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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반부패정책협의회 8일 주재… 윤석열 참석할 듯

    사법계 전관예우 방지 대책 등 안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조국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대면하는 자리여서 주목된다. 앞서 이 협의회에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참석해 왔지만 이번엔 조 전 장관 사퇴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한다. 이 회의는 지난달 3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하면서 연기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다섯 번째로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 법무부는 검찰 개혁안과 관련해 사법계 전관예우 방지 대책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와 병역비리, 탈세 등 사회 전반의 불공정 개선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녀 입시 부정 철저 검증”… 민주 총선기획단, 청년 표심 공략

    “자녀 입시 부정 철저 검증”… 민주 총선기획단, 청년 표심 공략

    “한 명의 사퇴 요구라도 심각하게 여겨야” ‘불출마 선언’ 이철희, 이해찬에 쓴소리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5일 첫 공식 회의를 열고 ‘공정·혁신·미래’를 콘셉트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이제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아주 심하게 발목 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하지 못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 잡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다수 의석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만 문재인 정부도 성공적으로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우리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도 “총선 승리에 우리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총선기획단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도덕성, 공정성에 대한 강렬한 요구를 수용해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의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 대해서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국회의원들은 말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혐오 발언의 이력이 있는 분들에 대해 그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한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종의 주권자인 당원들은 (이 대표를) 물러나라고 요구할 수는 있기 때문에 그 숫자가 1000명이다 그러니 별거 아니다 취급할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이 대표라고 하면 단 한 명이라도 물러나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그 요구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통령 약속은 지켰지만...벌칙 조항 빠진 ‘인권보호수사규칙’

    대통령 약속은 지켰지만...벌칙 조항 빠진 ‘인권보호수사규칙’

    법무부, 12월 1일부터 시행짧은 입법예고 ‘졸속입법’ 비판검찰에 불편한 조항 빠졌다‘반복적 영장 청구 지양’ 삭제감찰 조항도 ‘총장 보고’ 수정법무부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을 막겠다며 새롭게 정비한 인권보호 규정이 제정됐다. 당초 초안에는 장시간·심야조사 금지 등 검찰 조사를 받는 당사자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면서 이를 위반한 검사를 상대로 ‘감찰’을 하는 강력한 조항이 들어가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벌칙’ 조항이 빠졌다. 지나치게 짧은 입법예고 기간도 또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가 지난 31일 관보를 통해 공포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은 조 전 장관 사퇴 다음날인 지난 15일 초안이 공개돼 18일까지 나흘간 입법 예고됐다. 이후 대검찰청 의견 등을 반영한 수정안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재입법 예고됐다. 이 기간에는 주말도 끼여 있었다. 재입법 예고 기간이 끝난 뒤 법무부가 검토 작업을 거친 건 단 하루였다.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졸속 입법’이란 비판 속에 최종안은 초안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초안에는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했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감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감찰 대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초안과 달리 최종안에는 인권 침해 앞에 ‘현저하게’란 단서가 추가했다. 인권 침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하면 보고 사항조차 안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수위가 낮아졌는데도 법무부는 “보고 조항을 통해 실효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검사의 반복적인 구속영장 청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영장을 재청구 때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자는 조항도 초안에 있었지만 최종안에서는 사라졌다. 검사가 없을 때 수사관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한 단독조사 금지,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빠졌다. 국회의원 수사 등 중요 사건은 수사 개시 전 관할 고검장에게 보고하도록 한 조항도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관할 고검장에게 ‘지체 없이’ 보고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검찰총장에게 쏠린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된 조항이 상위 법령과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이 시행되면 1회 조사시간이 총 12시간, 식사·휴식,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이 8시간을 넘길 수 없다. 조서 열람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심야조사도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권 남용 시 벌칙 조항 뺀 ‘인권보호수사규칙’ 제정

    입법예고 짧아 국민 의견 충분 반영 의문 ‘인권침해’ 감찰→총장 보고로 수위 낮춰 법무부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을 막겠다며 새롭게 정비한 인권보호 규정이 31일 제정됐다. 당초 초안에는 장시간·심야조사 금지 등 검찰 조사를 받는 당사자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면서 이를 위반한 검사를 상대로 ‘감찰’을 하는 강력한 조항이 들어가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벌칙’ 조항이 빠졌다. 지나치게 짧은 입법예고 기간도 또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가 이날 관보를 통해 공포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은 조 전 장관 사퇴 다음날인 지난 15일 초안이 공개돼 18일까지 나흘간 입법 예고됐다. 이후 대검찰청 의견 등을 반영한 수정안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재입법 예고됐다. 이 기간에는 주말도 끼여 있었다. 재입법 예고 기간이 끝난 뒤 법무부가 검토 작업을 거친 건 단 하루였다.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졸속 입법’이란 비판 속에 최종안은 초안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초안에는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했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감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감찰 대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위가 낮아졌는데도 법무부는 “보고 조항을 통해 실효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검사의 반복적인 구속영장 청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재청구 때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자는 조항도 초안에 있었지만 최종안에서는 사라졌다. 검사가 없을 때 수사관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한 단독조사 금지,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빠졌다. 이 규칙이 시행되면 1회 조사시간이 총 12시간, 식사와 휴식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이 8시간을 넘길 수 없다. 조서 열람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심야조사도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희 의원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 이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내에서는 지도부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한 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문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장애인·여성 등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가능한 한 많이 이런 분들의 비례대표·지역구 출마를 위해 제가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해선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그러나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며, 인사권자가 따로 있는 만큼 당이 더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서울신문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국회 국정감사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9일 ‘제122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심훈 이주노동자 산업재해와 관련한 ‘위험의 이주화’ 특집이 내용도 좋고 제목, 사진, 그래픽 모두 좋았다. 특히 인포그래픽은 텍스트들이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서 기사를 굳이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하지만 특집 이외의 그래픽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많았다. 경제면은 이전에 당부 드렸던 여성 홍보 모델 광고 기사가 많이 줄었다. 변화하려는 노력 보여주고 있어서 뿌듯하다. 오피니언 면의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에선 재밌고 신선한 내용이 돋보였다. 한국 언론의 오피니언 면들은 비슷한 내용과 주제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이처럼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홍영만 이번 달엔 정치, 사회 쪽 뉴스 많았지만 사실 경제 쪽 뉴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성장률 하락, 분양가 상한제 부동산 가격 상승, 파생결합펀드(DLF),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이슈가 많아 읽을거리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이에 대해 균형 있게 뉴스를 다뤄줘 고마웠다. 그중에서도 DLF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은 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눈에 띄었다. 창구에서 상품을 파는 직원에 대한 징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이번에 언급을 많이 해주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10월 3일 자 기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이 분쟁조정을 거부하면 금융감독원이 민원인 소송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한 부분이다. 기사의 앞쪽에서는 비용 지원을 이야기하다가 뒤에서는 법원에 갔을 때 입증 과정에서 금감원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섞여 있다.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이슈 관련해서는 반복되는 이슈인 데다 농민 문제여서 언론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런데 가끔은 국익 차원에서 도와줄 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가 말하기 어려운 것을 언론이 대신해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김숙현 한 달 동안 국제적으로 굵직한 국제 이슈들이 많았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획 기사는 그래픽에 공들였는 데도 흑백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10월 10일 자 일본 수출규제 100일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다만 16일에 전문가 4명의 진단 기획 기사가 나왔는데 이것이 연속적으로 실렸다면 보다 전문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10월 14일 자 오피니언 면에는 이낙연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이 갈등의 돌파구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왜 대화를 제의 해야 하는지 등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설득력이 없었다. 10월 16일 자 지소미아 파기가 큰 실책은 아니란 내용의 기사는 헤드라인부터 좋았다. 대부분의 기사에 나온 것과 다르고 한일 간 정보 공유가 실제로 적었다는 점 들면서 정부의 결정에 이유를 뒷받침해줬다. 10월 21일 자 이 총리 방일에 일본이 성의를 보이라는 사설은 지나치게 한국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생각한다. 중립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유승혁 최근 이슈가 된 것이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다. 많은 언론이 누가 광화문, 서초동에 있느냐에 주목했다. 서울신문도 그랬다. 광화문, 서초동 2개 목소리로 모든 국민이 반반 나뉜 것처럼 보도하는 경향을 보면서 왜 제3의 목소리는 안 들어주는지 궁금했다. 두 싸움 사이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는 목소리를 보도해주고 이들을 위해 언론이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0월 10일 자와 17·18·19·25·26일 자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관련 기사가 많았다. 이것이 몇 퍼센트 올랐다 내렸다 하는 내용의 기사는 지식인들이면 충분히 이해할 테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어렵다. 이 숫자가 누구를 위한 숫자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 경제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김재영 1면 헤드라인에 따옴표 저널리즘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봤다. 10월 23일 자 1면 헤드라인을 보니까 따옴표 달린 게 12개, 안 달린 게 11개로 나왔다. 따옴표 없는 것들은 제목도 좋았다. 따옴표 없는 제목일 때 사안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해석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면 헤드라인만큼은 가장 신경 쓰는 문제니까 여기에서만큼은 따옴표를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설리 자살 보도 문제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서울신문의 온라인 어뷰징 기사도 문제지만 지면에서도 모순을 발견했다. 사회면에서 설리 악플에 대해서 다뤘는데 바로 다음 면에 ‘걸그룹 청순·섹시·애교 뺐더니 “예쁜 애 말고 멋진 애”’라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의 취지 자체는 아이돌에 대해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면을 보자는 것이지만 양성 평등이 민감한 시대에 지면 배치도 주의 깊게 했으면 한다. 박준영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윤모(52)씨의 재심을 맡게 됐다.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경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다. 논의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씨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못 받은 이유는 고유정 사건처럼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변호나 재판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해 변호나 재판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잘 이뤄지게 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미래지향적 보도를 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언론이 전반적으로 신뢰가 낮아진 상태다. 대표적 사례가 윤지오씨 주장들이 걸러지지 않고 나간 것이다. ‘과거사 위원회, 조사단에서 흘러나온 정보니까 우리가 굳이 검증할 필요 있어?’라는 의식이 논란을 일으켰다. 현 정부 들어서고 나서 여러 국가기구가 생겼다. 이들 기구가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정보들도 나올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다. 보도의 신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김만흠 서울신문은 이번에 조 전 장관 관련 이슈를 두루 잘 다뤘다. 서울 미래유산 등 다른 내용 볼만한 읽을거리도 많다. 그런데 정치와 관련해선 서울신문에서 내가 뭘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분석적인, 해석적인 측면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서초동 집회 있던 다음날 양극단 집회에 낀 시민들의 문제를 분석했는데 이외 다른 분야 기사에서는 인터넷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론 관련 내용이 서울신문에서 거의 사라졌는데 사안은 계속 진행 중이다. 꾸준히 다뤄줬으면 한다. 광장 정치와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잘 지적했다. 분석 기사와 관련한 아쉬움은 하나 더 있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자료만 정리해줘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검찰 개혁 관련 조 전 장관 발언을 내정된 이후의 한 달만 정리했던데 더 긴 기간으로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대통령의 22일 국회 시정 연설 관련 기사는 교육 관련 기사만 분석 기사였고 나머지는 대통령 발언 짜깁기가 많았다. 더 많은 분석 기사를 요청하고 싶다. 정리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3일간 가족장으로 차분히 장례 치를 것”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3일간 가족장으로 차분히 장례 치를 것”

    빈소 남천성당 마련… 외부 조문 최소화 文 특별휴가… 며칠간 쓸지는 확정 안돼 민주당 “文, 조문·조화 정중히 사양 요청” 한국당 “큰 슬픔 마주한 文에 깊은 위로”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92세. 현직 대통령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오후 7시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5시쯤 병원에 도착해 병원장 브리핑을 들은 뒤 병원 6층 중환자실에 입원한 강 여사를 마주했다. 고인이 별세하기 전 2시간가량 생애 마지막 모자의 정을 나눈 셈이다. 김 여사는 오전 11시 45분쯤 중환자실에 도착해 강 여사를 문안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정도 총무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주영훈 경호처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문 대통령 내외는 2시간가량 병원에 머물며 강 여사의 임종을 지킨 뒤 오후 7시 26분쯤 빈소로 향했다. 검은색 양복과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넥타이를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은 시신 운구를 위한 승합차로 향할 때까지 내내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앞만 바라봤다. 검은 옷에 차분한 초록·파란 무늬 스카프를 두른 김 여사 역시 말없이 문 대통령 옆에서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탄 승용차가 출발하자 주변에 있던 한 여성 지지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오후 7시 45분쯤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 부부와 운구차가 성당에 도착한 뒤 입구부터 청와대 경호팀이 배치돼 신원을 확인한 뒤 통과시켰고,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가 도착했지만, 돌려보내졌다. 현장을 통제하던 관계자는 “화환과 근조기는 전혀 안 받는다”며 “대통령 가족 외에 다른 친척들도 온 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극소수 만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인의 빈소는 장례식장 내 2개의 기도실 중 ‘제1 기도실’에 마련됐다. 기도실 정면에 강 여사의 영정이 놓이고, 그 오른편 공간에서 상주인 문 대통령이 문상객들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청와대는 가족·친지와 가까운 지인들을 제외한 외부 조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정당 대표 등이 오면 어떻게 되돌려 보내겠나”라며 “다만, 공식적으로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공개적으로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초유의 일이지만 청와대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긴급상황 보고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공간 확보 등 조치를 취해 놓은 상황”이며 “청와대는 비서실장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은 근무를 서게 되고, 단체 조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특별휴가를 시작하며 규정에 의하면 5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지만, 며칠간 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첫 대면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회의’는 연기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달 3∼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대통령께서는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온 만큼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조금 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황교안 대표께 직접 전해왔다”며 “황 대표는 그럼에도 조문을 하러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윤석열 만난다…31일 반부패정책협의회 주재

    문 대통령, 윤석열 만난다…31일 반부패정책협의회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1일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고 우리 사회 전반의 공공성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면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의의 명칭에 ‘공정사회’가 붙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즉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강조해 온 ‘공정’에 초점을 맞춘 반부패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 26일 첫 회의를 주재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의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에 ‘공정사회’와 같은 특정 단어가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공정’에 대한 가치를 우리 사회 최우선가치로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협의회에서 기존에 살폈던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방안뿐만 아니라,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특혜 논란 등 교육 문제와 관련한 공정 강화 방안 검토를 비롯해 사회·교육 전반에 걸쳐 ‘새로운 공정의 가치’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 위원인 윤석열 총장이 문 대통령과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에는 교육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교육도 직접 챙긴다… 내일 교육장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교육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교육만을 주제로 장관들과 회의를 여는 것은 처음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정시 비율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시 비율 상향 논란에 대해 “몇 %까지 확대할지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논의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교육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검찰개혁과 경제에 이어 교육 문제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 정권의 명운이 걸린 주요 정책을 주관함으로써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은 이날 정시 비율 상향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대증요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서 현 정부의 교육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31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협의회’를 직접 주재하고, 전관예우 금지 강화 방안을 포함한 반부패 분야 개혁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석해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6일 내달리고 ‘운전자’ 잃은 법무부… “檢개혁 속도 다시 붙겠나”

    36일 내달리고 ‘운전자’ 잃은 법무부… “檢개혁 속도 다시 붙겠나”

    “강금실, 천정배 전 장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조국 전 장관과 함께한 36일간 법무부는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비검사 출신 강금실, 천정배 전 장관 당시 수준의 법무부·검찰 갈등을 예상했던 법무부는 그보다 더한 폭풍에 홍역을 앓았다. 강금실 전 장관 임명 직후 검찰은 반대 건의서를 올리는 등 집단반발했고,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문제를 두고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도 계속됐다. 천정배 전 장관 때도 강정구 동국대 교수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지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퇴했고, 검찰개혁은 좌초됐다. 조 전 장관은 취임 이전부터 가족 수사로 인해 검찰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조 전 장관 행보 하나하나가 뉴스가 됐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돌연 퇴임한 이후 일주일간 법무부는 당혹 속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퇴임 당일 점심 식사 이후에 주요 간부들에게 사퇴의 뜻을 말했고, 대부분 직원들도 보도가 유예된 오후 1시 30분~2시 사이에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한 법무부 직원은 “언론 보도 전 카카오톡으로 찌라시가 도는 것을 보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언론에서 ‘11월 사퇴설’이 보도되길래 언젠가는 물러나시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방식으로 퇴임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부서는 말 그대로 ‘김빠진’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검찰개혁에 열의가 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주도하고 있어 ‘조 전 장관 없이도 잘해 내자’는 분위기”라면서도 “아무래도 당혹스럽고 실망스럽고 위기감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상징과도 같던 조 전 장관이 없으니 언론이나 국민들 관심도 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출범한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혁위의 한 변호사는 “여전히 우리가 자료를 요구하면 법무부가 충실하게 답변하는 등 성심성의껏 지원해 준다”며 “다만 ‘개혁위가 권고안을 내놔도 힘 있게 집행하는 장관이 없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주도한 검찰개혁 업무는 장관 권한대행인 김오수 차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인 황희석 인권국장이 이어받았다.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장도 지원한다. 법무부는 조 전 장관 퇴임 소식이 알려진 후 “조 전 장관이 그동안 진행해 온 검찰개혁, 법무혁신,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오수 차관이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주관하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국과 인권국에서도 실무를 지원하는 등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법무부에는 검찰국 말고도 법무실, 범죄예방정책국,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교정본부 등 법무행정 업무가 많다. 사실상 검찰개혁에만 ‘올인’했던 조 전 장관이 자리를 비운 만큼 조 전 장관 때처럼 검찰개혁 업무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재임 시절에도 검찰개혁과 연관 없는 부서는 소외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6일간 재임한 조 전 장관보다 짧게 재직한 역대 법무부 장관은 다섯 명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안동수 전 장관이 43시간으로 최단시간을 기록했다. 안 전 장관은 정권에 대한 ‘충성메모´ 파문으로 사퇴했다. 2001년 5월 21일 임명된 안 전 장관은 이틀 뒤인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 초고에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 통치 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장관은 실수로 이 내용을 기자들에게 팩스로 전송했고 ‘충성메모’가 알려지면서 결국 낙마했다. 김영삼 정부의 박희태 전 장관과 김대중 정부의 김태정 전 장관은 조 전 장관과 유사한 사유로 각각 9일, 15일 만에 사퇴했다. 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다. 딸이 1991년 이화여대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는데, 딸은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유지하다가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상태였다. 한국에서 계속 살아온 딸이 외국인 자격으로 특례입학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장관은 부인의 ‘옷 로비 사건’과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던 최순영 당시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 구명을 위해 고위층 관계자의 옷값을 대납해 줬는데 김 전 장관의 부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청문회에 고 앙드레 김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사회적 여파가 컸다. 1961년 5·16 쿠데타로 물러난 이병하 전 장관은 16일 만에, 1982년 정치근 전 장관은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민심 수습을 위해 33일 만에 경질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정치란 무엇인가? 지금 다시 묻는 이유는 명백하다. 정치에서 국민이 느끼는 좌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파당적 목적을 위한 정치, 사회적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공연하게 갈등을 조장하고 통합을 해치는 정치를 보고 있다. 정치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구세력이 분단과 대결의 정치상황에 기대어 퇴출되지 않고 버티면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가 변질된 것이 아니라 나쁜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독재정치하에서는 독재권력의 이익과 구세력의 기득권이 일치하여 드러나지 않았는데 민주화 이후에 구세력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은폐되어 있던 기득권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들이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스스로 자립화되어 자기이익을 위한 자기만족의 정치를 강요하고 있으며 수많은 갈등이 여기서 비롯된다. 정치란 사전적 의미에서 크게 세 범주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한 활동. 둘째 사회적 가치의 합리적 배분을 위한 활동. 셋째 사회적 갈등의 조정과 사회통합을 위한 활동. 권력과 배분과 통합은 별개의 분리된 역할이 아니라 상호 연관된 역할이며 어떤 대목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정치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권력을 도모하는 정치의 추악한 단면에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러나 군주론과 무관하게 현실정치는 늘 그랬다. 현실에서 작동하는 정치를 권력 중심으로 분석하는 입장을 권력정치라고 했고 그 이념을 정치현실주의라고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권력보다는 정치의 가치와 지향에 맞추어 정치를 바라보는 입장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자의 정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입장을 가치정치라 부르고 그 이념을 정치이상주의라고 한다.다시 정치로 돌아가 보자. 인간이 언제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을 정언명제로 전제하자. 그렇다면 정치가 공동체와 개인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 정치현실주의에 물어보자.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정치이상주의에 물어보자. 정치혁신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모두에게 물어보자. 과연 정치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 바 있던가? 도대체 행복한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조국 사태’가 66일 만에 막을 내렸다. 참으로 특이한 사건이다.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인데 먼저 임명된 검찰총장이 그다음에 진행된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개입하여 정면으로 맞서는 하극상이 연출되었다.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권까지 침해하면서 대규모의 대대적이고 무차별적인 일제 소탕식 수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연일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왜 그랬을까? 일부 야당은 검찰과 한편이 되어 조국 장관에 반대하는 릴레이 삭발을 했다.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세력과 조국을 반대하는 세력이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두 개의 촛불을 켜는 특이한 촛불국면이 만들어졌다. 국론은 양분되었다. 다만, 조국 개인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과는 별개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상당한 국론통일이 이루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결국, 조국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이 국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많다. 그래서 이제 물어보자. 왜 ‘조국 사태’가 발생했나? 조국 때문인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칼국수에 칼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조국 사태’에서 조국은 중요하지 않다. ‘조국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고 그 자리에 조국이 있었을 뿐이다. ‘조국 사태’의 주된 원인은 조국이나 그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문제이며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이 말은 조국과 그 가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조국 가족에 초점을 맞추면 사태의 본질이 가려진다는 뜻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이유 때문이다. 특수한 정치상황에서는 특수권력이 등장한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특무부대(CIC)와 첩보부대(HID)가 암약했다. 1960년대 군사쿠데타 후에는 군부가, 그다음에는 군부를 등에 업은 중앙정보부가 등장했다. 국군보안사가 대통령 암살을 주도한 중앙정보부를 제압한 1980년대에는 특수권력이 보안사와 그 후신인 기무부대로 넘어갔다. 특무부대, 군부, 중앙정보부, 보안사, 기무부대가 특수권력으로 존재하던 시절에 검찰은 특수권력의 시녀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민주화 과정에서 마지막 특수권력인 기무부대가 저물어가는 특수권력의 공백 상황과 맞물려 검찰의 특수권력화가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그 징후가 과거의 ‘노무현 사건’과 지금의 ‘조국 사태’로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의 특수권력화는 불가능한 꿈이다. 지금은 특수권력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누구든 특수권력을 요구하지도 용납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검찰은 군부나 정보기구와 달리 공개성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정부조직이기 때문에 특수권력이 될 수 없다. 더구나 모든 특수권력은 대통령의 은밀하고도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데 현 대통령이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 검찰이 상황 판단을 그르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헛된 꿈을 꾼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다음 세 가지 관점이 중요하다. 첫째, 검찰개혁은 단순한 정책 과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핵심과제이다. 검찰이 중정이나 보안사와 같은 괴물이 되도록 허용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조국 가족의 문제와 검찰개혁의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조국 가족의 문제 때문에 검찰개혁의 과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셋째,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특수권력에 의존하는 유사 독재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적이다. 하물며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부추기는 교묘한 유언비어에 해당한다. 이 주장은 검찰을 준사법기구로 보는 입장에서 연유된 것인데, 사법기구인 법원과 달리 검찰은 행정부에 속하고 대통령을 대신해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정부 조직이라는 사실을 몰각한 주장이다. 검사는 사법부의 일원이 아니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는 행정부 소속 검찰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방을 담당하는 군부와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이 대통령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행정공무원인 검찰이 독립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검찰을 중정이나 보안사로 착각하는 것이다. 국민은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무엇보다도 지난 100년사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기에 행복해지고 싶고 우리를 옥죄어온 독재와 분단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행복해지고 싶다. 특별히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민주주의의 핵심 의제로 부각된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 괴물 같은 특수권력이 없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다. 누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지, 누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지 지켜보자. 욕심을 조금 더 부리자면 벌거벗은 권력정치와 저급한 대결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위한 행복정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치가들과 기득권 집단의 자기만족을 위한 파당적이고 족벌적인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로서의 국민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치는 우리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겹게 가꾸어 가는 민주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작은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정치가 좋더라. 상지대 총장
  • 조국도 겨눴다… 정경심 구속 기로

    조국도 겨눴다… 정경심 구속 기로

    자본시장법 위반 등 11가지 혐의 적용 “객관적 절차로 건강상태 면밀히 검증”변호인 “檢, 사모펀드 사실관계 오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8월 27일 강제 수사에 나선 지 55일 만이자 조 전 장관이 퇴임한 지 일주일 만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칼끝은 곧바로 조 전 장관에게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각되면 수사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윤석열 총장 퇴진론도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가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에 이른다.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사모펀드 의혹에서는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증거위조교사와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있다.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혐의가 같지만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12만주를 차명으로 사들인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이 정 교수와 조씨에게 적용한 허위신고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운용사에만 적용된다. 결국 코링크PE를 이들이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판단해 정 교수와 조씨에게 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9일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정 교수 신병 처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조씨가 뇌물(배임수재) 혐의를 인정했는데도 주된 혐의가 아닌 별건수사에 불과하고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도 변수로 작용했다. 조씨 영장 기각 사유에 허리디스크 등 건강 상태도 포함됐는데 정 교수도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그동안 주장해 온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 결과임을 강조했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사실관계를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사모펀드 의혹에서 검찰은 조범동씨의 잘못을 정 교수에게 덧씌웠다”며 “사모펀드 실질 운영주체 문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법원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강제수사 55일 만에 업무방해·자본시장법 위반 등 적용정경심 ‘뇌종양’ 등 주장에도 검찰 문제없다 판단한 듯 검찰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정경심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핵심 피의자로서 정경심 교수의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의 구속 여부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의혹 수사에서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경심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자녀 입시와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선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관련 의혹이 터지고 수사가 시작되자 정경심 교수는 증권사 직원을 동원해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했는데, 이에 대해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경심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10개에 디른다. 정경심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검찰은 위조된 표창장을 국내 여러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 행사)와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를 구속영장 범죄 혐의에 포함했다.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국 장관 5촌 조카 주범 조범동(36·구속)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에 우회적으로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범동씨가 작년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한 13억원 중 10억원이 정경심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으로 본 정경심 교수에게도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6일 사이 모두 여섯 차례 조사를 받았다. 정경심 교수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귀가하는가 하면, 검찰 역시 가급적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사가 길어졌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전후해 정경심 교수 주변에서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변호인 측이 검찰에 ‘입·퇴원 확인서’를 제출하며 정경심 교수 건강 상태가 구속영장 청구의 변수로 떠올랐었다.이날 구속영장 청구로 볼 때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가 구속 심사와 이후 절차를 견딜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었다고 검찰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과 정치적 논란이 잦아들 수 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가열되면서 윤석열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양정철 “美연수 끝낸 신현수 환영 모임, 공개된 곳서 만나… 큰 의미 없다” 경계 채, 조국 사퇴 후 檢개혁 조언 가능성도 신, 靑민정라인 복귀·법무장관 후보 거론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저녁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채동욱(오른쪽) 전 검찰총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양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을 앞뒤로 한 사이이고 채 전 총장은 총장 퇴임 후 이 두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이”라며 “미국 연수를 끝내고 돌아온 신 전 실장을 환영하기 위한 모임이었고, 공개적인 곳에서 만난 만큼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와 검찰개혁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시기인 데다 양 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인재 영입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의도 및 수사 방향, 총선 출마 등 다양한 주제가 화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에 대해 이날 채 전 총장이 어떤 견해를 피력했을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윤 총장도 2015년 총선을 앞두고 양 원장을 만나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던 만큼 이날 양 원장이 채 전 총장에게 출마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양 원장은 “그 고생을 한 분을 또 괴롭힐 수 있겠느냐”며 채 전 총장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의혹으로 퇴임하셨던 분을 총선에 모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검찰개혁에 대해 조언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 원장은 이에 대해 “룸도 없고 다 탁 트여서 손님끼리 왔다 갔다 하는 식당에서 (검찰개혁 관련) 조언을 구할 수 있겠냐”고 부인했다. 개인 신상을 이유로 지난해 8월 미국 연수를 떠났던 신 전 실장은 국내에 복귀함에 따라 청와대 민정라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 전 실장의 김앤장 변호사 경력 등이 공직 복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고향인 충북 영동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양 원장은 “인재 영입은 물밑에서 은밀하게 준비해야 하고 노출돼선 안 된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난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인재 영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조국판 좀 그만 합시다. 국정감사 좀 하고 나랏일도 좀 합시다.”다음 주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도 끝이 납니다. 아직 완전히 종료되진 않았음에도 이미 총평은 나온 듯합니다. ‘조국 국감’이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 수 있죠.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대부분 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언급되지 않는 것이 어색할 정도였죠. 각 지역 국립대학과 교육청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관한 질의가 중심을 이뤘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와 연결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입찰 특혜 의혹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야 공방이, 정무위원회에선 ‘조국 사태’를 놓고 이낙연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대두됐습니다. 심지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조차 KBS의 ‘조국 보도’ 편향성 논란나 조 전 장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죠.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법제사법워윈회, 그중에서도 ‘빅3’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법무부·대검 국감이었습니다. 지휘 관계로 이어지는 세 기관들의 국감 시작과 끝은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이 국감장을 지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말이죠.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사실공표, 각서 받았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한 질의 대부분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피의사실공표’ 의혹이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가 압수물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의혹이 커졌죠. 결과적으로 압수수색이 끝난 현장을 들어간 것으로 해명이 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 국감이 열렸던 지난 7일 다시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수사 초기에 검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보안)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돌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검장으로서 하나하나, 검사들에게 매일 같이 피의사실공표로 오해 받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신문보도를 분석해 ‘검찰 관계자’가 명시된 단독 기사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 관계자다 하면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는 것이 합법인가 불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질문하자 배 지검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날카롭게 답변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에도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배 지검장은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야 간 격렬한 공방도 빚어졌죠. 아직 조 전 장관이 사임하기 전이었던 만큼 의원들은 한껏 민감해보였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내로남불도 유분수”라는 발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조국이야?”라고 응수하면서 국감장에서 웃음이 터지는 일도 있었지만,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놓고선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 ×신같은 게”라고 중얼거리다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험난한 국감 여정이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했죠. #‘조국 없는 법무부’에서도 ‘기승전조국’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법무부 국감은 의외로 힘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갑작스럽게 사퇴했기 때문이었죠. 여야는 ‘표적’을 잃고 질의서를 대폭 수정하는 등 약간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화두의 중심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우병우보다 더한 법꾸라지(법+미꾸라지)다”,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공격했지만, 당사자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헛발질’에 가까웠습니다. 장관 대행으로 나온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어제까지 장관으로 모셨는데 전임 장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라고 대꾸했죠. 대신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졌고, 여당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질의가 있었습니다. 김도읍 의원 등은 법무부가 서울·광주·대구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전면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왜 경남 지역에서 부산지검이 특수부 폐지 대상이 됐느냐”고 강도 높게 질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서 특수부를 제외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취지였습니다. 김 차관은 항만이 있는 부산지검 특성상 외사부가 있기 때문에 특수부 필요성이 적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퇴임 기념 동영상이 국감장에 여러 차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사퇴한 다음 날 공개된 동영상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은 누구의 지시로 만든 것인지, 전임 박상기 전 장관 퇴임 때는 만들지 않았는데 왜 조 전 장관만 만들었는지 등을 추궁했죠. 결국 법무부 국감에서조차 조 전 장관을 벗어난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정 정책, 외국인 정책, 인권 정책 등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대부분 의원에게 관심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기껏 일으켜 세운 황희석 인권국장에게 과거 SNS 글을 놓고 문제 삼을 뿐이었죠.#대검도 ‘조국’으로 마무리 지난 17일 법사위 국정감사의 대미를 장식한 대검 국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끈’으로 요약됩니다. 이날은 특히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 부인 기소를 놓고 ‘백지기소’, ‘공갈기소’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계속 지적하자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정 교수)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욱’한 목소리로 대응하자 박 의원조차 기가 눌리는 모습을 보였죠. 평소 ‘정치 9단’이라 불리던 박 의원은 다음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사 10단이 정치 9단에게 져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예나 지금이나 정무 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강행했다거나, 패스트트랙 수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놓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하기도 했죠.국정감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입니다. 헌법 제61조는 ‘국회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 또는 증인의 출석과 증언이나 의견의 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죠. 삼권분립 및 상호견제 정신에 맞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흔히들 ‘국회의원이 행정부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도 하죠.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국’ 이슈 외에 정말 행정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번엔 여의도와 광화문서 집회…조국 사퇴 후 첫 주말

    이번엔 여의도와 광화문서 집회…조국 사퇴 후 첫 주말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번 주말 다시 열린다. 또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도 도심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후 첫 주말 집회인 셈이다.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 등에 따르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9일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개국본은 최근 서초동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주도해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2일을 끝으로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14일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하는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사퇴하자 장소를 국회 앞으로 옮겨 문화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개국본 측은 당초 3만 명이 집회에 참여한다고 신고했으나 더 많은 인원이 올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한다. 참여자들은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족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검찰청사를 향해 ‘시민의 함성‘을 지르는 등 검찰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역시 ‘검찰 개혁 촛불을 대학생이 이어가겠다’며 오후 6시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는 시민 촛불 문화제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광화문 일대에서는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1시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한국당 측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공수처 설치가 대두된 만큼 장외 여론전을 통해 ‘공수처 불가’ 주장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은 비슷한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공수처법 저지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그간 서초동 부근에서 맞불 집회를 해왔던 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법부 개혁 등을 주장하며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한다. 반 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광화문 광장에서 공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한 뒤 자유연대 등이 주최하는 ‘여의도 맞불 집회’에 합류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에 전략적으로 져준 것”

    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에 전략적으로 져준 것”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8일 “역시 박지원은 정치 9단이고 윤석열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 전략적으로 져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국정감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법과 원칙대로 한다, 똑똑히 한다, 맨 마지막의 말씀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검찰로서 똑똑히 할 테니까 두고 봐라, 잠시 기다려달라.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어요”라면서 “제가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속내로는 이겼다”면서 “윤 총장이 사퇴를 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문재인 정부에게 막대한 마이너스가 온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감 당시 “범행 일시·장소·방법이 지금 정경심 교수를 첫 기소한 공소장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은 과잉기소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석열 총장은 “그게 과잉인지 아닌지 저희가 설명하려고 하면 수사 내용을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수사 상황은 지금 말씀을 드릴 수 없고...”라고 답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관계된 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응한 사람도 있지만 안 응한 사람이 더 많다. 이런 분들 기소할 건가”라고 묻자 윤 총장은 “수사를 마쳐봐야”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기소하고)?”라고 몰아부치자, 윤 총장은 “지금 위원님, 지금 국정 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떤 특정인을 무슨 여론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라고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다. 박 의원은 이에 “보호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패스트트랙에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것)”라고 또 묻자 윤 총장은 “패스트트랙하고 저는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그런 결부가 되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곤란해했다. 박 의원은 “아니 그러니까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데…”라고 말했고, 윤 총장은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다 드러날 텐데 기다려주시죠”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윤 총장, “엄정 수사해 결과 내겠다” 약속 지켜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은 “여야 의원님들이 수사를 제대로 못 할까 걱정을 하시는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드러나는 대로 결과를 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여야가 모두 제대로 수사하고 인권을 존중하라고 압박하자 이날 국감에서 중간 결산성 발언을 한 것이다. 윤 총장은 국감 시작에 앞서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은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전날 대검은 조국 장관 사퇴 후 처음으로 “중단 없는 검찰개혁”이란 입장을 밝히고 인권보호 수사규칙 마련 등 다섯 번째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시한 내 검찰개혁’을 지시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개혁은 아주 시급한 과제로 국무회의 의결까지 규정을 완결하는 절차를 10월 중에 다 끝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감찰 기능으로 대검과 법무부의 감찰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직접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거듭 검찰에 검찰개혁의 주체라고 언급하면서도 법무부의 차관과 국장만을 청와대로 불러 주문한 것에 대해 검찰에 대한 압박이라고 보는 시선들이 있다. 김 차관 등 이 두 사람은 조 전 장관의 취임 하루 전날 ‘조국 일가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 ‘10월까지 끝내 달라’고 주문한 것은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고려하더라도 검찰의 수사를 압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게다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검찰에 수사를 빨리 끝내라고 직접 언급했다. 국민은 검찰개혁을 원하고 있다. 더불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길 기대하며,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가지의 기대가 모두 충족될 수 있는 방안은 검찰이 외압을 받지 않고 수사했다고 국민이 인식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여권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전략적 인내’를 해야 한다. 검찰도 계속 피의 사실 공표와 관련해 논란이 이는 만큼 수사정보가 더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수사 결과로 정치적 중립을 말해야 한다.
  • 윤석열 “조국 수사, 내가 결심·승인했다”

    윤석열 “조국 수사, 내가 결심·승인했다”

    “曺 피고발인 신분… 법과 원칙 따라 수사” 정경심 황제조사 지적엔 “부끄러움 없어”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일부에서 제기된 동반 퇴진론과 관련해 물러날 뜻이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윤석열 동반 퇴진 주장에 대해 알고 있느냐. 물러날 것이냐”고 묻자 “제게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수사는 총장이 지시를 내렸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문에 윤 총장은 “이런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수사)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재차 “총장 결심이 가장 큰 동기가 됐다고 보면 되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저도 서울중앙지검장 할 때 검찰총장이 중앙지검장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선 청 사건들이 대검에 가서 협의를 거친다”면서 “총장이 종국적으로 승인하고 결심할 때 수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이 (이 사건을) 구체적 지휘를 한다면 총장이 수사를 지휘하는 것인가”라는 백 의원 질문에도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이 피의자 신분이냐’는 야당 의원의 추궁에는 “피고발인 신분”이라고 답했다. 또 “조 전 장관을 언제 소환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황제 조사’ 지적에도 윤 총장은 “수사팀 판단에 따라 부끄럼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른바 ‘서초동 집회’로 검찰이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한국당 김도읍 의원 질의에도 “날선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잘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이 “검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의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정무 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답했다.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의견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경심, 뇌종양·뇌경색 진단서 제출… 檢 “병원·의사명 없어”

    “진단 확정 여부에 의문”… 원본 요청 정씨측 “입원 장소 공개 땐 피해 우려… 새로운 병원서 진단서 떼는 방법 고려” 법원 “조범동 외부인사 접견 금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검찰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병원명 등 일부 정보가 가려진 점을 문제 삼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는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정 교수를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5차 조사를 받던 중 조 전 장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서 열람도 없이 귀가했다. 검찰은 당시 끝내지 못한 조서 열람 및 서명·날인부터 마무리 짓고 나머지 조사를 이어 갔다. 피의자 신분인 정 교수는 자녀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가장 큰 변수는 건강 상태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전날 저녁 늦게 검찰에 팩스로 정 교수의 병명이 기재된 ‘입퇴원 증명서’를 발송했다. 사실상 진단서로서 제출된 문건이지만 통상 진단서에 포함되는 의료기관명,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을 지워버린 탓에 검찰은 다시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춘 문서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변호인 측에서 송부한 자료만으로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확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은 증명서를 제대로 발급받았지만 입원 병원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 정보를 지우고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원 장소를 공개하면 병원이 쑥대밭이 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명 등 정보가 기재된 원본은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MRI 등 추가적인 정보는 필요하다면 검찰에 제출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정보는 지운 채 제출해야 한다”며 “입원 병원이 아닌 새로운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에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외부인 접견과 서신 교류 등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한편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한 경제지 기자가 출연해 “검사들이 KBS의 모 기자를 좋아해서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정보를 (검사가) 사적인 인연 등으로 유출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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