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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정권퇴진 시위에 한 명 숨지는 등 유혈, 총리 “조기총선 제안하겠다”

    레바논 정권퇴진 시위에 한 명 숨지는 등 유혈, 총리 “조기총선 제안하겠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폭발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8일 경찰과 충돌해 한 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다쳤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제안했다. 시위대 5000여명이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광장 등에 모여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을 ‘복수의 토요일’로 정하고 폭발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은 정권의 몰락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정부를 겨냥해 ‘물러가라, 당신들은 모두 살인자’라는 팻말을 들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일부는 의회 건물로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 및 고무탄을 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데일리스타는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해 경찰 한 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시위대 및 경찰 172명이 충돌 과정에서 다쳤고 이들 중 5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외무부, 에너지부, 경제부, 환경부 등 4개 부처 건물을 급습했다. 폭발 참사를 둘러싼 정부의 무능과 정치인들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루트를 방문했을 때도 수백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대규모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레바논 당국은 항구 창고에 6년 동안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디아브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월요일(10일)에 의회 선거를 조기에 치르자고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는 2018년 5월 총선이 9년 만에 실시돼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그 동맹이 전체 128석 중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총선이 다시 실시되면 경제 위기 등으로 인기가 떨어진 헤즈볼라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올해 1월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아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앞서 이날 기독교계 정당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이 폭발 참사와 관련해 8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카타이브당 사무총장 나자브 나자리안은 폭발에 희생됐다. 현재까지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퇴를 발표한 의원은 무소속을 포함해 모두 다섯 명으로 늘었다. 레바논 언론은 보건부를 인용해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적어도 158명이고 부상자가 6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보건부의 한 관리에 따르면 60여명이 실종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성윤 공개 비판’ 문찬석 검사장 좌천성 인사에 사표

    ‘이성윤 공개 비판’ 문찬석 검사장 좌천성 인사에 사표

    문찬석(59·사법연수원 24기) 광주지검장이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발표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문 지검장은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 따른 항명성 사의라는 분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사장급 간부 인사에서 문 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 조치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이 지검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관련 피의자 기소를 두고 윤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 지검장에게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법조계에서는 문 지검장이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난 것이 이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 영광 출신인 문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단장을 지냈고, 2015년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 2차장을 맡았다. 검찰 내에서 금융범죄 수사 분야의 전문가로 꼽혀왔다. 이번 인사에서 친정권 성향의 형사부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고, 특수통 중심의 윤석열 사단이 밀려나며 자진 사퇴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윤석열 견제‘ 농후한 검사장 인사와 검찰개혁

    어제 단행된 검사장급 정기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윤석열 압박·견제’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현 대검 참모들을 대거 교체한데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측근으로 분류되는 법무·검찰 간부들이 대부분 영전했다. 올초 추 장관 취임후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좌천됐던 윤 총장 측근들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윤 총장의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힘은 더욱더 추 장관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내에서 ‘독재’ ‘전제정� � 언급을 한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그의 자진사퇴 선택을 강요하는 인사로도 볼 수 있다. 수족이 다 잘려나간 윤 총장은 사실상 고립무원 형국이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특별감찰반장으로 일했고, 추 장관의 핵심참모였던 조남관 검찰국장이 바로 턱 밑인 대검 차장에 보임됐고, 대척점에 서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된데다 이 지검장을 보좌한 이정현 1차장과 신성식 3차장이 승진해 각각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오게 됐다. 조국 전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도 대검 형사부장으로 임명됐다. 이제 대검 참모중 윤 총장 편에서 그를 옹호할 사람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에 인사안 건의를 충실히 받았다고 했는데 그 세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윤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사실상 부실하게 마무리되고 있는데 이 지검장 등에 대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안 사건 처리를 위해 유임시켰다”는 설명은 옹색해보이기까지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자 2004년엔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근무를 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쌓은 그에 대한 배려라면 더욱 문제가 많다. 추 장관은 취임후 이번까지 두차례의 검사장급 정기인사를 통해 확실하게 윤 총장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두 사람의 갈등과 충돌로 나라는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대가도 컸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 힘을 빼기 위한 검찰개혁이냐’는 의혹을 자초해 오히려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인사가 우려스러운 것도 그 때문이다.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검찰개혁이라야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 민주, 연일 윤석열 사퇴 압박…일각선 자제 목소리도

    민주, 연일 윤석열 사퇴 압박…일각선 자제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은 7일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재 배격 발언은) 이미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정치라는 전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성경책도 아니고 말의 진의를 해석해야 한다는 자체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총장이 왜 검찰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상징으로 버텨야 하는가”라며 “하루도 그 자리에 있을 면목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사법기관이 아니다. 독립성을 주장하면서 버티고 있는 윤 총장의 논리는 헌법적으로도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신동근 의원도 윤 총장을 겨냥해 “검찰개혁 반대를 넘어서서 반정부투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 해임과 검찰 해체를 주장한 김두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이 정도까지 가지 못한다면 검찰개혁은 실패”라고 했다. 반면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매우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유지되는 자리로 정치권에서 자꾸 윤 총장을 소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제는 검찰이라는 조직을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게 놔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秋風의 시간

    秋風의 시간

    秋법무, 오늘 檢고위간부 인사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검찰개혁을 명분 삼은 추 장관의 인사 방향에 검찰인사위원회가 힘을 실어 주면서 검찰 지휘부의 전면 개편이 예상된다. ‘민주주의라는 허울 쓴 독재를 배격한다’는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근 작심발언에 추 장관이 ‘말’ 대신 ‘행동’으로 응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인사위(위원장 이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2시간에 걸쳐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인사 방향과 기준, 적격 여부 등을 심의하는 자리지만,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회의 시작 전부터 청사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검찰인사위는 회의 직후 “검사장급 이상 결원 충원, 검찰개혁의 지속적 추진 등을 위해 검사장 인사를 실시할 필요성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위간부 인사는 11일자로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7일 발표된다. 인사위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지난 5월 권고한 ‘검사 인사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했다. 당시 개혁위는 특수·공안·기획통이 검찰 요직을 독차지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형사·공판 경력 검사를 중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냈다. 당장 차기 인사부터 검사장 등 기관장에 형사·공판부 경력 검사를 60% 이상 임용하도록 ‘구체적 비율’도 적시했다. 검사장급 11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형사·공판 검사의 발탁 규모가 커지면 윤 총장의 측근인 특수통 출신 검사들은 이번에도 요직을 받지 못하면서 줄사퇴 가능성이 있다. 윤 총장의 입지도 더 좁아질 공산이 크다. 지난 1월 고위간부 인사 때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의견을 ‘패싱’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청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나와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법무부는 전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관련 의견을 요청했다. 검사장 승진 명단을 추천받는 선에서 의견 청취가 이뤄지면서 ‘검사장들의 구체적 보직 관련 의견은 듣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검찰 내에서 흘러 나왔다. 일선 수사를 책임질 검사장을 어디에 배치하는지가 인사의 핵심이자 관련 법의 취지인데 형식적 의견 청취에 그쳤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직 관련 의견을 내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의견 개진)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도 “검찰과장이 두 번에 걸쳐 대검에 갔다 올 정도로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면서 ‘보직 관련 의견을 안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다. 윤 총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 지검장의 잔류를 택하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이정현(52·27기) 1차장 등에 대해 재신임을 할지도 주목된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박소영(49·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48·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하태경 “민주당은 윤석열 아닌 추미애 사퇴 요구해야”

    하태경 “민주당은 윤석열 아닌 추미애 사퇴 요구해야”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고 이동재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긴 것과 관련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닌 공작정치의 총지휘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검언유착’은 허구적 소설이었음이 확인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윤 총장 해임을 주장한 건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공작정치를 자행하는 사람은 윤 총장이 아니라 추 장관이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윤 총장이 아닌 공작정치의 대모 추 장관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한 검사장과 언론의 유착이 아니었다. 추 장관을 몸통으로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과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한 어용 언론, 민주당 의원들이 합작해 윤 총장 쫓아내기 위한 더러운 정치공작이었다”면서 “심지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개입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추 장관과 서울중앙지검의 정치검사들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자신들이 강조하던 인권수사의 원칙도 모두 쓰레기통에 처박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 발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면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與지도부도 윤석열 ‘공개 저격’…설훈 최고위원 “이제 물러나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불편한 심기가 노골적인 사퇴 촉구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 지도부에서까지 공개적인 사퇴 압박 발언이 나왔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거론하며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직에 있다는 것은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차라리 총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발언 논란 이후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 촉구’ 주장이 이미 나왔다. 하지만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사퇴 요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신임 검사 신고식 ‘작심 발언’ 후폭풍설훈 최고위원 “윤 총장, 이제 물러나야”김종민 의원 “공무원이 이런 식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면서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이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는데, 많이 유감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양심이고,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입장 언급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정치하려면 총장을 그만두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 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임 검사 향한 윤석열의 주문 “권력형 비리에 단호히 맞서라”

    신임 검사 향한 윤석열의 주문 “권력형 비리에 단호히 맞서라”

    극도로 말 아끼던 尹, 작심한 듯 강한 표현“수사 대상·국민 설득이 중요” 강조도 눈길톤 낮춘 추미애 ‘절제된 검찰권 행사’ 방점검찰 인사 지연 배경 질문에도 답변 안 해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검찰에서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검사 임관식·신고식에 각각 참석해 인권 수사를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방점을 찍었지만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추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검찰은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탄생한 기관이고, 검사는 인권 옹호의 최고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외부 견제와 통제를 받지 않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행사하면 필연적으로 권한 남용과 인권침해의 문제가 발생하겠죠?”라며 절제되고 균형 잡힌 검찰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또 “원칙을 앞세워 기계적으로 법을 적용하는 검사가 아니라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함께하면서 소홀함이 없는지 살펴볼 줄 아는 혜안을 쌓아갔으면 좋겠다”며 선배 법률가로서의 ‘조언’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공개 행사 때마다 강한 어조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해 왔지만 이날 임관식에서는 ‘거친 발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관식 직후 ‘검찰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밝히면서 절제된 발언으로 검찰 내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윤 총장도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방어권 보장과 구속의 절제가 인권 중심 수사의 요체”,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헌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인권 검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안에도 극도로 말을 아낀 윤 총장은 이날만큼은 작심한 듯 ‘독재’, ‘전체주의’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쓰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여권의 사퇴 압박,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윤 총장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설득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윤 총장은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 상급자에게 설득해 검찰 조직의 의사가 되게 하고, 법원을 설득해 국가의 의사가 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 대검을 설득하지 못하고 수사를 강행하려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이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불기소 권고’, ‘위법 증거수집’ 논란을 불러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우회 비판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로 임명 절차를 밟은 사례가 직전 박근혜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이 이뤄진 경우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 ▲문재인 정부 24건(지난 3월 기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7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70차례의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이 중에서 2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3명은 보고서 미채택 후 사퇴했고, 1명은 지명철회됐다. 반면 조국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24명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55차례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는데 국회는 이 중 청문보고서 3건을 미채택했고 3건 모두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81차례 인사청문회에서 1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1명이 사퇴했고 17명의 후보자는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79차례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보고서는 미채택은 12건이었고 이 중 2명은 사퇴, 1명에 대해서는 지명철회했다. 10명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이뤄졌다. 한편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인사청문 대상은 점차 늘어났다. 최초 도입 당시에는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대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대상이었다. 이후 2003년 국가정보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2005년 국무위원, 2007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한국방송공사 사장 순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尹참모’ 조상준 서울고검 차장 사표…법무부, 대검찰청 조직 축소도 추진

    ‘尹참모’ 조상준 서울고검 차장 사표…법무부, 대검찰청 조직 축소도 추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30일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인 조상준(50·26기) 서울고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또다시 ‘윤석열 사단’의 좌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칫 ‘항명성 줄사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조 차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조 차장을 비롯해 이번에 사표를 낸 고위 간부는 모두 5명으로 검사장급 공석이 11자리로 늘면서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차장은 지난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하며 윤 총장의 참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추 장관 부임 이후 단행된 첫 인사에서 서울고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앞서 윤 총장의 한 기수 선배인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송삼현(58·23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54·23기) 인천지검장도 사직하기로 했다. 특히 윤 총장의 측근으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부산고검 차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법무부는 30일 오전 10시에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당일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법무부와 대검은 실무진 차원에서 인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다만 1월 인사처럼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지 않을 경우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법무부는 기획관·선임연구관 등 대검 일부 직위를 없애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조직이 축소되면 검찰총장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취중생]지도부 사퇴한 민주노총…노사정 대화 3개월 돌아보니

    [취중생]지도부 사퇴한 민주노총…노사정 대화 3개월 돌아보니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24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가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 위원장은 사퇴의 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합의안에는) 해고 금지나 총고용 보장이라는 추상적이거나 과거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필요한 구체적 대안인 고용유지를 확보하는 내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합의안에는 정부가 고용유지 의지를 보이기 위해 예산과 정책 집행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종 합의안에는 ‘고용 유지를 위한’, ‘고용 유지를 전제로’라는 부분이 28번 반복된다.” 이는 3개월 전 노사정 대화를 앞뒀을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4월 12일 노사정 대화 출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총고용을 유지하자는 취지가 뒤집히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 의제와 관련해서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 논의부터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고용유지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금 강조하려고 했던 듯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난 4월 사회적 대화를 제안할 당시 민주노총 집행부의 요구가 현실성이 떨어졌음을 인정하는 셈이 됐습니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지만 정작 대화에 참여할 준비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22년만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왜 결렬됐나 사회적 대화가 시작할 때 실업자가 이미 100만명이 넘었기에 골든타임은 지났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5월까지 민주노총은 내부 요구를 정리하는 데에서도 진척이 더뎠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약 4페이지로 요구를 추려낼 때 민주노총의 요구안은 수십페이지에 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대화는 민주노총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 가 본 일이다.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마무리 등 곳곳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매우 많았다고 본다. 집행부가 매번 철두철미하게 소통을 하는 데 일정한 집행력의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동반 사퇴한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단체 협약이나 임금 협약에서처럼 구체적인 합의가 되지 않으면 (사회적 합의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입장도 있었다. 반면 선언적 수준으로 ‘노력한다’는 단어가 추가 교섭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는 입장 차이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말 노사정 부대표급 회의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잠정 합의안이 마련되는 데는 성공했지만, 뚜껑이 열리자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반발이 거셌습니다. 지난달 29일쯤부터 내부 활동가들에게 잠정 합의안이 공개되자 내부 동요가 적지 않았습니다. 미흡한 소통이 정파 이견 증폭시켜 당시 한 활동가는 “우리 노조 위원장은 잠정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합의안에 반대한다. 지금 합의안으로도 노조 가입률이 높은 사업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비정규직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활동하는 입장으로서는 ‘고용 유지를 위해 (기업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한다’는 문구가 들어가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독소조항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장파들의 우려에 대해 시민단체 ‘사회진보연대’는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는 항공업을 비롯해 다수 업종에 이전 상태로 복구할 수 없을 만큼의 타격을 입혔다. 일시적 해고금지가 아니라 영구적 해고금지를 도입한다고 해도 일자리를 보존할 방법이 없다……국유화된다고 해도 항공기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항공기에서 일하는 노동자 역시 강력한 투쟁을 한들 이전처럼 일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현장파 의견그룹의 주장은 평시에, 그것도 지불능력이 있는 사용자를 상대로 한 투쟁을 코로나19 정세에 그대로 가져와 비판의 논거로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 이미 코로나19로 항공업 등 다수 업종에 무급 휴가나 해고자나 나오자 현장 투쟁을 이어온 ‘현장파’로서는 ‘적극 협조한다’는 수준의 합의문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노동 현장에서는 22년 만의 ‘선언적 합의문’ 대신 구체적인 구제책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대화가 뒤늦게 시작된 점이 새삼 뼈아픈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지난 1일 반대파들이 민주노총으로 집결하면서 중앙집행위원회는 열리지 못했고 노사정 대표자 합의문 체결식은 취소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반대의견이 더 커졌습니다. 집행부는 합의문을 대의원대회 표결에 부쳤습니다. 그러나 대의원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날 백석근 사무총장은 “지도부가 대의원대회를 제안한 것부터 반대가 많았다”며 “대화 중에는 가맹 산별조직들과 안건 설명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일부만 성사됐고, 절차 밖 논쟁이 더 컸다”고 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성장통”…“신뢰 깨진 민주노총”대의원대회는 노사정 합의에 반대 결정을 내렸고 김명환 지도부는 사퇴했지만 민주노총의 조직 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말에는 위원장 선거도 치러야 합니다. 반대파는 이날 합의안에 찬성한 6개 산별노조 위원장이 배석한 데 대해 “지도부가 마지막까지 정파 가르기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논의 과정에서) 양측이 논리적 대립이 아니라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으면서 한 조직에서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면서 “정상적인 구조면 한 표라도 많은 결과를 얻으면 상대방이 존중을 해야하지만 신뢰가 깨진 상태”라고 봤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날 김 위원장은 “한달 동안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민주노총이 통증을 앓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노총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정부도 민주노총의 고민과 변화의 의지를 함께 이해하고 이어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사정 합의문 후속작업은 어떻게 6개 노사정 주체가 참여하는 22년만의 노사정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내부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까요. 대화와 투쟁 중 어떤 노선을 고르게 될까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은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민주노총 집행부가 정파 구도를 돌파하기 위해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의 프레임에 끌려간 점은 아쉽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나. 전국민 고용보험제 등 후속과제는 자칫 하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보다 정교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사퇴

    [포토]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사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명환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민주노총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등이 동반 퇴진하게 됐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2020.7.2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지고 사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지고 사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내부 승인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지도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동반 퇴진한다. 2017년 말 직선으로 당선된 이들의 잔여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민주노총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 가 본 일이다.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마무리 등 곳곳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매우 많았다고 본다. 집행부가 매번 철두철미하게 소통을 하는 데 일정한 집행력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3%)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최종 합의안에는 민주노총이 요구했던 ‘해고 금지’ 등이 담기지 않은 등 이유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하자, 김 위원장은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 이번 합의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해고 금지나 총고용 보장 같은 추상적 레토릭 보다 지금 시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봐야 한다. 고용유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우선돼야 하기에 정부의 정책 집행 과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고용유지도 28번 반복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적 합의문에 찬성하는 김태선 정보경제연맹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유재길 부위원장,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등이 동석했다. 사회적 합의안를 둘러싼 조직 갈등이 노출되면서 민주노총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국면을 앞두고 내부 이견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달 동안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민주노총이 통증을 앓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노총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정부도 민주노총의 고민과 변화의 의지를 함께 이해하고 이어가 달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김명환 집행부는 2018년 10월에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두고 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연기되기도 했다.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민주노총은 이르면 오는 2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이 임명한 정무직 간부 5명도 보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사퇴’ 고개숙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포토] ‘사퇴’ 고개숙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민주노총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동반 퇴진하게 됐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사회적 합의도 ‘제1 노총’인 민주노총이 빠진 불완전 합의로 남게 됐다. 합의안 부결 시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쳤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3%)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 인원은 499명(38.27%)에 그쳤다. 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합의안 부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지난 20일 대의원 809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도입되는 등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가 깊다. 민주노총은 이후 노사정 대화를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11월 새롭게 구성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2017년 당선된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화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경 투쟁이라는 민주노총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노사 위기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협약식이 무산됐다.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민주노총 지도부와 찬성파는 노동시간 유연화 등 경영계의 요구안을 삭제하고 취약계층 보호 등 노동계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다수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사정을 제안하고 주도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은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현 정부 임기 안에 노사정 대화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낮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합의안이 최종 부결되면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윤석열 1기 선배 ‘고검장 2명’ 사임… 秋 ‘파격 인사’ 초읽기

    윤석열 1기 선배 ‘고검장 2명’ 사임… 秋 ‘파격 인사’ 초읽기

    법무장관 지휘권 발동에 간부들 반발항의성 추가 사퇴 땐 승진 폭 커질 듯연수원 29기 중 첫 검사장 나올 수도 검찰 내 맏형 격인 고검장 두 명이 사의를 밝히면서 검찰 고위간부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부결로 마무리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파격 인사’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영대(57·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수원 1기 선배로 윤 총장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고검장 승진 1년 만에 용퇴를 결정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A4 용지 10페이지 분량의 소회 글에서 마지막 임지인 서울고검 경험을 바탕으로 “검찰이 이제는 ‘평생검사제로 가도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고 썼다. 올 초 검찰개혁추진단장을 맡은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자율성은 보장하되 검찰이 언제든 관여할 수 있고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강원랜드 의혹 특별수사단장을 지낸 ‘특수통’ 양 고검장은 잔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심 끝에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퇴로 누가 고검장 자리를 꿰찰지도 관심사다. 윤 총장 기수인 23기에서 이미 고검장이 배출됐기 때문에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송삼현(58·23기) 서울남부지검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검사장급 간부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도 있다. 추 장관의 최근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검사장들이 항의성 사표를 낼 수 있어서다. 검사장 승진 폭이 늘면 연수원 29기 중에서도 첫 검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현재 비어 있는 고검 차장(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자리를 얼마나 채울지다. 지난 1월 인사 때는 고검 기능 개편,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 필요성을 이유로 고검 차장 3자리를 공석으로 남겼다. 다음달 17일 검찰 수사관 인사 일정이 확정된 만큼 법무부는 그전에 검사장급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민주노총 집행부는 사실상 불신임 상황에 직면해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에 참여,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시켰다. 찬성과 무효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노사정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했고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부 지역본부 대표 등의 반대에 막혀 협약식에 불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사실상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의 성격을 갖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될 경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면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불어 차기 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전환된다. 2017년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직선으로 당선된 김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실패한 데 이어 노사정 합의안 추인도 못 얻고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민주노총이 끝내 노사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파는 ‘해고 금지’ 등 노동계 요구가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자본가 하수인’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노사정 합의안에 등을 돌린 민주노총은 당분간 장외 투쟁 중심의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극심한 양극화를 포함해 각종 사회 문제를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 총장 1기 선배 김영대·양부남 고검장 잔류냐, 용퇴냐

    윤 총장 1기 선배 김영대·양부남 고검장 잔류냐, 용퇴냐

    검찰 인사가 임박하면서 서초동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검찰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후속 인사로 검찰 지휘부를 재차 물갈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사퇴 압박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은 오는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돌지만 1년 전과 달리 입지가 좁아진 상태에서 검찰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곧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 인사를 시작으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자로 검사장 인사를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정기인사 때는 윤 총장 취임 다음날인 7월 26일, 31일자로 검사장급 인사를 했다. 고위 간부 인사 폭은 윤 총장의 연수원 1기 선배인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의 잔류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수 파괴’로 윤 총장 선배들이 대거 옷을 벗을 때 끝까지 남은 이들은 지난해 7월 각각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중 김 고검장은 최근 윤 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독립수사본부에서 수사하는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하면서 본부장으로 제안했던 인물이다. 김 고검장과 양 고검장이 인사를 앞두고 용퇴를 결단하면 고검장 자리 2곳이 비면서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는 여덟 자리로 늘어난다. 내부에선 이들의 잔류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법무연수원 등 한직으로 발령내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총장과의 불화설이 제기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매주 열리는 주례보고마저 서면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이 지검장에게 계속 중앙지검을 맡기는 것보다 고검장 승진을 통해 숨고르기를 하게 하는 것이 법무부 차원에서도 덜 부담되는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차기 총장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정부 신임이 두터운 이 지검장에 대한 경력 관리를 위해서도 현시점이 고검장 승진 타이밍이란 설명도 있다. 이 지검장이 영전하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기수는 24기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현 정부에서 중용되고 있는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현재 공석인 대검찰청 인권부장(검사장)에 누가 오는지도 관심사다. 윤 총장은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진정 사건을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배당했다가 추 장관과 갈등을 빚었다. 현 정부 들어 신설된 인권부장에는 주로 초임 검사장이 임명됐는데 올해를 ‘인권수사 원년’이라고 선포한 추 장관이 검찰의 인권보호를 강화한다는 것을 명분 삼아 검찰개혁에 앞장선 인사를 앉힐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사의 검증 대상자인 연수원 27~30기 중에서 형사·공판 경력 검사들이 대거 발탁되면 요직을 못 받은 특수·공안 쪽 검사들이 항의성 줄사표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번에 ‘별’(검사장)을 못 단 26~27기 검사들은 검찰에 남을지 말지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 27.8% “추미애 탄핵 찬성” 34.7%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 27.8% “추미애 탄핵 찬성” 34.7%

    ‘검언유착’ 사건 등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은 윤 총장의 자진 사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 미래통합당 지지층, 대구·경북, 60세 이상에서는 사퇴 반대와 함께 윤 총장을 차기 대선 주자로 선택한 비율도 높아 윤 총장이 야권 대권 경쟁의 상수로 자리잡은 듯한 양상을 보였다.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6.2%가 윤 총장의 자진 사퇴에 반대했다. ‘윤 총장이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다. ‘자진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지지 정당별로는 통합당 지지층(84.6%)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65.9%,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68.1%였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29.6%) 의원, 이재명(15.3%) 경기지사에 이어 13.5%로 3위를 차지했는데, 60세 이상에서는 24.0%로 1위 이 의원(29.4%)과 비슷했다. 윤 총장과 대척점에 서 있는 추 장관에 대한 야권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반대가 40.0%였다. 다만 탄핵 추진 찬성 의견도 34.7%로 만만치 않았다. 윤 총장의 자진사퇴 반대와 추 장관의 탄핵 반대 비율은 엇비슷하지만, 윤 총장 자진사퇴 찬성보다는 추 장관 탄핵 찬성 여론이 6.9% 포인트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신을 보수적 또는 진보적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으나 중도층 의견은 엇비슷한 것도 특징이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34.9%가 탄핵 소추에 찬성했고, 35.9%는 반대했다. 진보층에서는 탄핵 반대가 70.0%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보수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59.6%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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