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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해킹’ 선관위, 외부 수혈 없이 쇄신 가능할까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해킹 논란으로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내부 추스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아들 특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선관위가 이번엔 제대로 된 쇄신을 통해 ‘조직 정상화’를 이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면직을 공식 의결하고 직무대행 체제 구성에 들어간다. 이번처럼 총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인 전례가 없었는데 선관위는 기조실장이 총장과 차장 업무를 대행하는 방안과 차장 아래 기조실장과 선거정책실장이 업무를 나눠 보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가능한 한 신속히 후임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의 조직 역량과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선관위 총장은 내부 인사를 승진시켜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다만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논란의 여지는 남게 된다. 5급 이상 자녀 특혜 채용 전수조사는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까지 넓혀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진행하고 있는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 대상(박 총장, 송 차장,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등 3건)에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경남 선관위 간부 자녀 건을 더해 조사한다. 수뇌부 퇴진과 자체 감사 강화 수준으로는 선관위가 근본적인 쇄신에 이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선관위는 소쿠리 투표로 불린 지난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지난해 노정희 당시 위원장이 불명예 퇴진했고, 같은 해 아들 특혜 의혹으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선관위는 자체 쇄신안도 마련했으나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임명한 인사다.
  • 민주노총·선관위·시민단체·네이버에 날 세우는 與

    민주노총·선관위·시민단체·네이버에 날 세우는 與

    국민의힘, ‘복수 전선’ 구축하고 결집 노려자력 입법 불가에 대대적 ‘개혁 여론전’선관위도 개혁 대상, 노태악 사퇴 요구MBC와 전면전 이어 KBS로 화력 이동‘시민단체 정상화TF’로 보조금 조사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에 들어서면서 민주노총, 시민단체, 포털서비스 등과 복수의 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권당이지만 개혁 입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원내 제2당인 만큼 여론전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진영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의 한 축인 ‘노동개혁’은 사실상 민주노총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노조의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는 물론 일부 민주노총 전·현직 핵심 간부의 간첩 행위도 중대한 이적 행위로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자의 권익 보호는 뒷전이고 북한 김정은의 지령을 받아 대한민국 전복을 도모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결코 틀린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근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에는 집회·시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혁 대상’으로 잡고 연일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 25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선관위가 국가의 주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도 했다.언론과 포털서비스의 ‘좌편향’을 주장하며 ‘여론 생태계 재편’도 노리고 있다. MBC와의 전면전에 이어 최근에는 KBS로 화력을 이동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고강도 모니터링’으로 공영방송 관련 비판 논평을 쏟아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 재가와 야당 주도의 ‘방송법’ 처리를 앞두고 비판 강도를 바짝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향한 경고도 부쩍 잦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 9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기사 배치에 대해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를 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런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이상은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의 ‘판결금 20% 약정’을 계기로 ‘시민단체 정상화’도 개혁 과제에 추가했다. 김 대표는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상조사와 국고보조금 삭감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번외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 인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의 ‘설전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개혁 관심사’가 진영 대립이 첨예한 이슈에 집중되면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노조 탄압’, ‘언론 탄압’ 등 여당의 갈라치기 전략이라는 비판으로 대응 중이다. 반면 김 대표는 28일 “개혁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자녀특혜채용·해킹논란 선관위, 이대로 ‘쇄신’ 가능할까

    자녀특혜채용·해킹논란 선관위, 이대로 ‘쇄신’ 가능할까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해킹 논란으로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내부 추스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아들 특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선관위가 이번엔 제대로 된 쇄신을 통해 ‘조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선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번 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면직을 위원회 회의에서 공식 의결하고 직무대행 체제 구성에 들어간다. 선관위법과 훈령에 따르면 총장 부재 시 차장이 직무 대행을, 차장이 없을 때는 기획조정실장이 이를 맡게끔 돼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총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인 적은 전례가 없다. 이에 선관위는 기조실장이 총장과 차장 업무를 대행하는 방안과 차장 아래 기조실장과 선거정책실장이 업무를 나눠 보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가능한 한 신속히 후임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조직 역량과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선관위 총장은 내부 인사를 승진시켜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다만 외부인사를 영입할 경우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5급 이상 자녀 특혜 채용 전수조사는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까지 넓혀 이어가기로 했다. 또 진행하고 있는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 대상(박 총장, 송 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등 3건)에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경남 선관위 간부 자녀 건을 더해서 조사한다. 수뇌부 퇴진과 자체 감사 강화 수준으론 선관위가 근본적인 쇄신에 이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선관위는 ‘소쿠리 투표’로 불린 지난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지난해 노정희 당시 위원장이 불명예 퇴진했고, 같은 해 아들 특혜 의혹으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선관위는 자체 쇄신안도 마련했으나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수준에 그쳤다. 당시 쇄신안에는 중앙선관위 슬림화를 위한 직원 지방 배치 의무 비율 증가, 감사조직 독립을 통한 내부 감시 강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임명한 인사다. 여권은 “반정부 정부 기관장”이라며 그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 [사설] 불신의 늪 선관위, 노태악 위원장 침묵할 때인가

    [사설] 불신의 늪 선관위, 노태악 위원장 침묵할 때인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어제 사퇴했다. 선관위는 “두 사람은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특혜 사실 여부를 떠나 신뢰가 생명인 헌법상 독립기구의 고위 간부들이 특혜 시비로 동반 사퇴한 상황 자체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의 자녀는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받으며 사퇴한 선관위 고위 간부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대선 ‘소쿠리 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겪던 김세환 전 사무총장도 아들 특혜 채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 결국 사퇴했다. 김 전 총장의 아들도 지방공무원에서 선관위로 이직해 곧바로 승진하는 등 의혹을 받았다. 우연이 연속되는 기적이 선관위 고위직에서만 일어나지 않고서야 이런 채용 행태는 반복되기 어렵다. 헌법상 독립기구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특수성 뒤에서 고용 세습이 이뤄졌던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블랙코미디 같은 ‘소쿠리 투표’에 불공정 채용 복마전을 벌였으면서도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워 북한 해킹의 보안점검을 거부하기도 했다. 공정과 신뢰가 존재 이유인 선관위가 수습 불능의 불신에 빠졌는데 노태악 위원장의 침묵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 지경의 선관위로 내년 총선을 공정·중립의 자세로 치러 낼 것이라고 기대할 국민은 거의 없다. 선관위를 개혁 수준으로 일신하려면 노 위원장이 서둘러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 이러려고 독립성, 독립성 했나… 선관위, 아빠찬스 ‘특혜委’

    간부 자녀 채용 알려진 것만 6건큰 선거 없는 해 업무강도 낮은데그나마 선거 해 급증하는 휴직률승진 속도는 4~5년 빠른 ‘꿀직장’“독립성 강조… 감사도 비정기적”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관련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폐쇄적인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선관위판 음서제도’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모두 6건에 달한다. 사퇴한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외에도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2021년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윤모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 2005년부터 농협장 선거 등 위탁 선거를 맡아 치르게 되면서 일반 업무가 늘어났지만 선관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른바 ‘꿀직장’으로 통한다. 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업무 강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승진 속도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9급에서 7급 승진까지 걸리는 속도가 다른 부처 평균(9년 1개월)과 비교해 4~5년 이르다. 9급 출신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선 9급 출신 사무차장이 배출되기도 했다. 큰 선거를 할 때만 되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휴직률도 ‘꿀직장’ 오명을 키웠다. 실제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가운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021년 236명으로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증가했다. 이런 수치 덕에 취업, 공무원 커뮤니티 등에선 ‘대선 때 선관위서 출산런(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일)을 못 하면 바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견제를 상대적으로 피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셀프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선관위는 지난 23일 5급 이상 자녀 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받아들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녀 채용 의혹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독립성만 강조했지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제대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도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나 행정안전위원회 호출, 청문회 등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유사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급 이하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본인의 부모가 선관위 전현직 출신인지를 알아보자는 주장도 나온다.
  •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사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과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이 25일 자진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돼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7급 이하 경력직 6명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채용 최종 결재권자였다.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사무차장의 딸도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에 지원해 채용됐다. 선관위는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중간에 기자들을 만나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일언반구 없다. 그 점에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과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이 25일 자진 사퇴했다.선관위는 이날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돼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7급 이하 경력직 6명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채용을 승인하는 최종 결재권자였다.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사무차장의 딸도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선관위는 이들의 사퇴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박 사무총장과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 표명을 촉구해 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중간에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퇴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 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디에 숨어있는지 일언반구 없다. 그 점에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관련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불필요하게 폐쇄적인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선관위판 음서제도’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중앙선관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모두 6건에 달한다. 사퇴한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외에도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2021년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2005년부터 농협장 선거 등 위탁 선거를 맡아 치르게 되면서 일반 업무가 늘어난 상태지만 선관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른바 ‘꿀직장’으로 통한다. 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업무 강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승진 속도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9급에서 7급 승진까지 걸리는 속도가 다른 부처 평균(9년 1개월)과 비교해 4~5년 이르다. 9급 출신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선 9급 출신 사무차장(이종우)이 배출되기도 했다. 출산, 육아 휴직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큰 선거할 때만 되면 비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휴직률도 ‘선관위= 꿀직장’이란 오명을 키웠다. 실제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가운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021년 236명으로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증가했다. 이런 수치 덕에 취업, 공무원 커뮤니티 등에선 ‘대선 때 선관위서 출산런(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일)을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견제를 상대적으로 피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셀프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선관위는 지난 23일 5급 이상 자녀 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받아들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자녀채용) 의혹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독립성만 강조했지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제대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도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나 행정안정위원회 호출, 청문회 등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자녀 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유사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급 이하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본인의 부모가 선관위 전현직 출신인지를 조사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선관위는 과거에도 경력 채용 관련 특혜 의혹이 되풀이돼왔다. 2016년에는 외교관 탈락자를 5급 사무관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허술한 경력 채용 자격 요건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또 2019년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에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9명의 경력직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외부위원 없이 내부 직원으로만 시험 위원을 위촉한 것이 적발돼 ‘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 [속보]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사퇴

    [속보]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사퇴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전격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 특혜의혹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 송 차장은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2022년, 2018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선관위는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사퇴와 관계 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 유인태 “김남국 어차피 총선 출마 못해…자진 사퇴해야”

    유인태 “김남국 어차피 총선 출마 못해…자진 사퇴해야”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게 의원직 자진 사퇴를 주문했다. 유 전 총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 의원이 일주일째 잠적 중이다.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그건 말이 안 된다”며 “처음엔 ‘불법은 없다’고 했다가 지금은 무슨 사법적인 문제가 좀 있으니까 저렇게 잠적을 한 게 아닌가. 대개 법적으로 문제가 될 때 사람들이 숨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처음 주장대로 불법은 없었으면 왜 숨는가, 계속 불법이 없었다는 걸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의정활동 시간에 코인 거래한 걸로 이미 윤리위에는 제소가 된 상태’라고 말하자 “이렇게 된 마당에 (국회 윤리위) 징계 전에 우선 먼저 본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어차피 다음 총선에 출마 못 할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깔끔하게 그런 액션을 취하면 아직 젊으니까 혹시 또 기회가 올 수도 있다”며 “그런데 자꾸 불법은 없다, 숨고 이러면 완전히 버려지는 것 아닌가”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이대로라면 총선 나오기는 어렵다,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도 어렵다고 보는가’고 하자 유 전 총장은 “어떻게 돌아오냐”며 “(법사위) 인사청문회 자리도 끝나고 (코인 거래) 한 기록들이 그렇게 나왔다.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는데 다음 총선에 나올 수 있는가, 22대 총선은 못 나올 것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 ‘태영호 후임’ 새달 9일 선출…가상자산 보유 여부 묻는다

    ‘태영호 후임’ 새달 9일 선출…가상자산 보유 여부 묻는다

    국민의힘이 다음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한다. 태 의원의 불명예 낙마로 실시하는 보궐선거인 만큼 경선 없는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물밑 교통정리가 불발되면 700여명으로 꾸려진 전국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열어 선거일을 확정했다. 26일 등록 공고, 29~30일 후보 등록이다. 기탁금은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4000만원이다.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땐 50%를 돌려준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겨냥한 문항도 추가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전략부총장은 브리핑에서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여러 콘셉트의 후보군이 거론되지만, 출마 ‘깃발’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후임자를 뽑는 만큼 시끄러운 경쟁은 부적절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의원들 사이에 거론 빈도가 높은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이날 KBS에서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 내가 헌신해야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정재(경북 포항북), 송언석(경북 김천), 김석기(경북 경주), 정점식(경남 통영) 의원 등도 거론된다. 친윤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다만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가 되지 않을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라며 “친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 언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다음달 9일 ‘태영호 몫’ 최고위원 선출…힘 받는 ‘합의 추대’

    다음달 9일 ‘태영호 몫’ 최고위원 선출…힘 받는 ‘합의 추대’

    국민의힘이 다음 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한다. 태 의원의 불명예 낙마로 실시하는 보궐선거인 만큼 경선 없는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물밑 교통정리가 불발되면 700여명으로 꾸려진 전국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선관위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다음 달 9일로 선거일을 확정했다. 26일 등록 공고, 29~30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기탁금은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4000만원으로,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하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시 50%를 돌려준다 최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겨냥해 자격심사에 가상자산 관련 항문도 추가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전략부총장은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여러 콘셉트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깃발’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후임자를 뽑는 만큼 시끄러운 경쟁은 부적절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이날 KBS에서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정재(경북 포항북), 송언석(경북 김천), 김석기(경북 경주), 정점식(경남 통영) 의원 등도 거론된다. 친윤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다만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가 되지 않을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라며 “친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관계자) 등이 언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중진 의원이 최고위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저 난리가 났는데도 우리 지도부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설화 없는, 재선 이상 현역 유력… ‘호남’ 이용호 등 단수 추천 거론[여의도 블로그]

    설화 없는, 재선 이상 현역 유력… ‘호남’ 이용호 등 단수 추천 거론[여의도 블로그]

    자진사퇴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두고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역 재선 의원 가운데 흠결이 적고 지도부에 무게감을 더해 줄 인사가 새 최고위원 자리에 단수 추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재선, 호남권 등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안팎에선 새 최고위원 후보로 친윤 색채가 옅은 호남권 재선인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비롯해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정재(경북 포항 북구), 박성중(서울 서초을),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없다. 다만 이용호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에 손들고 나설 생각이 없다. 당내 좋은 분들이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직접 출마 선언 등을 하기보다 당 차원의 합의 추대가 있다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단 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단수 후보를 추천해 전국위원회에서 찬반 표결로 부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교통정리’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도부 리스크를 가까스로 수습한 만큼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강민국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 추천설’에 대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방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도부 차원에서 최고위원 후보 논의나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재선 의원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설화와 녹취록 파문 등 지난 두 달간 최고위원 리스크로 내홍을 겪은 만큼 안정감 있는 원내 인사가 새 자리를 맡게 되는 것이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9일까지 보선 절차를 모두 끝마치는 등 조용하면서도 재빠르게 보궐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원장은 관례대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이 맡는다. 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과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 태영호 ‘빈자리’ 누가 채울까? [여의도블로그]

    태영호 ‘빈자리’ 누가 채울까? [여의도블로그]

    자진사퇴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두고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역 재선 의원 가운데 흠결이 적고 지도부에 무게감을 더해줄 인사가 새 최고위원 자리에 단수 추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윤 재선, 호남권 등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안팎에선 새 최고위원 후보로 친윤 색채가 옅은 호남권 재선인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비롯해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정재(경북 포항 북구), 박성중(서울 서초을),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이 거론된다.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없다. 다만 이용호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에 손들고 나설 생각이 없다. 당내 좋은 분들이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직접 출마 선언 등을 하기보다 당 차원의 합의추대가 있다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단 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단수 후보를 추천해 전국위원회에서 찬반 표결로 부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교통정리’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도부 리스크를 가까스로 수습한 만큼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강민국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 추천설’에 대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방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도부 차원에서 최고위원 후보 논의나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재선 의원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설화와 녹취록 파문 등 지난 두 달간 최고위원 리스크로 내홍을 겪은 만큼 안정감 있는 원내 인사가 새 자리를 맡게 되는 것이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9일까지 보선 절차를 모두 끝마치는 등 조용하면서도 재빠르게 보궐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원장은 관례대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이 맡는다. 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과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 민주 ‘김남국 코인’ 위기감에 진화 고심…윤리 감찰 카드에도 사퇴 요구 커져

    민주 ‘김남국 코인’ 위기감에 진화 고심…윤리 감찰 카드에도 사퇴 요구 커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도중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에어드롭’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당 지도부가 ‘코인 논란’을 진화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 이르면 오는 14일 예정된 ‘쇄신 의총’ 전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목표도 세웠으나 김 의원과 지도부에 대한 당내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12일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필두로 이날 국회에서 이틀 연속 회의를 열어 조사를 이어갔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것(의 규명)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며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을 묻자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제출하고 가상화폐 보유·투자 논란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의원 신분이 아닌 투자자로 제시된 조건에 따라 에어드롭을 받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드롭은 가상화폐 거래소나 발행한 회사가 마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이나 투자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조사단은 김 의원의 소명에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규모가 60억원을 넘는다는 의혹이 사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했다.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던 지도부도 김 의원이 상임위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알려지자 김 의원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사실상 징계 전 단계다. 국회의원이 상임위 도중 사익을 추구한 행위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선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의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때와,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법사위 현안 보고에서도 코인을 사고판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일각에선 징계 요구와 함께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법사위 도중 코인 거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도부는 전면적인 징계 절차를 밟으라”며 “당과 진영을 떠나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원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다. 의정활동을 폄훼하고 민주당의 격을 추락시켰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또 “설령 김 의원이 탈당하려 해도 지도부는 탈당계를 접수하지 말라”며 “탈당도, 탈당 권유도 문제 회피 수단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지도부가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이번에도 당 지도부의 초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CBS에서 “돈 봉투 의혹 진상 조사단을 꾸리지 않은 것에 비하면 다행이지만, 한 박자 늦었다”며 “초기 대응이 잘못돼 계속 ‘거짓 해명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와 진상조사단 지도부 보고를 비롯한 모든 일정에 목감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 김재원·태영호 부담에… 與, 최고위까지 취소

    김재원·태영호 부담에… 與, 최고위까지 취소

    김기현 “일정상 불가” 논란 일축김·태 사퇴 거부에 선긋기 나선 듯안철수, 이진복 정무수석에 직격“아무 일 안 하면, 아무 일 안 생겨”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실언에 ‘공천 녹취록’ 파문 등 거듭되는 ‘최고위원 리스크’에 더이상 쇄신을 늦출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며 파장을 줄이는 데 주력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매주 월·목요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교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정을 보면 알지 않냐. 오전 9시 40분부터 용산에서 (대통령이) 공개 행보를 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이 다 거기에 있다”며 “일정상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올라 있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상 일정이 겹치면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회의를 열어 왔던 만큼 지도부가 두 최고위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선 긋기’에 나선 것이란 설명이다. 김기현호는 터지는 악재에 리더십 논란을 털지 못하고 있다. 열여섯 번 열린 최고위원회의 가운데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회의도 7회에 그친다. 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을 당이 끌어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쯤 되면 두 최고위원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녹취록 의혹’에 대해 “본인이 있지도 않은 말을 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태 최고위원이 ‘집단 린치’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공감하기 조금 어렵다”고 했다. 다만 두 최고위원 모두 최고위 자진 사퇴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날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 논란에 대한 병합심사를 요청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에서 태 최고위원의 녹취에 등장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겨냥해 “남에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수석이 당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안 의원은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무 개입)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 ‘태영호 녹취 후폭풍’ 속 최고위 취소한 집권 여당...안철수는 이진복 직격

    ‘태영호 녹취 후폭풍’ 속 최고위 취소한 집권 여당...안철수는 이진복 직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실언에 ‘공천 녹취록’ 파문 등 거듭되는 ‘최고위원 리스크’에 더 이상 쇄신을 늦출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며 파장을 줄이는 데 주력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매주 월·목요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교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정을 보면 알지 않냐. 오전 9시 40분부터 용산에서 (대통령이) 공개 행보를 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이 다 거기에 있다”며 “일정상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에 올라 있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상 일정이 겹치면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회의를 열어왔던 만큼 지도부가 두 최고위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선 긋기’에 나선 것이란 설명이다. 징계 절차가 개시된 두 최고위원이 회의 참석을 고집하고 있는 데다 회의 발언, 분위기 등이 또 다른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기현호는 터지는 악재에 리더십 논란을 털지 못하고 있다. 16번 열린 최고위원회의 가운데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회의도 7회에 그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을 당이 끌어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쯤 되면 두 최고위원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태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 의혹’에 대해 “본인이 있지도 않은 말을 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태 최고위원이 ‘집단린치’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공감하기 조금 어렵다”고 했다. 다만 두 최고위원 모두 최고위 ‘자진 사퇴’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태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가 전날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 논란에 대한 병합심사를 요청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태 최고위원의 녹취에 등장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겨냥해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수석이 당 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안 의원은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무 개입)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 ‘민원 창구’ 없애고 ‘행정 고수’ 들이고… 판 바꾼 축구협회

    ‘민원 창구’ 없애고 ‘행정 고수’ 들이고… 판 바꾼 축구협회

    비위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으로 공분을 샀던 대한축구협회가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쇄신안을 내놓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영입하는 등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함께할 새 이사진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사진 25명 중 7명은 유임된 인물이다. 협회는 지난 3월 말 우루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는 내용을 의결했다가 논란을 불렀다. 명단에는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돼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협회는 부랴부랴 사면안을 철회하고, 지난달 4일에는 정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사퇴하면서 사태를 매듭지었다. 한 달의 ‘행정 공백’ 끝에 보따리를 푼 이번 이사진 구성에서 눈에 띄는 건 전무직 폐지다. 협회는 그동안 대표팀 출신의 경기인을 전무로 임명해 축구인들과 협회 행정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겼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 소통이 아니라 ‘민원 창구’로 변질했다는 판단에서다. 전임 문체부 소속 공직자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 정 회장은 “행정 전문가를 통해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협회 행정력을 더 높이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장과의 연계는 경기인 출신 부회장과 분과위원장들이 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등이 새로 선임됐다. 분과위원장 가운데 정해성 대회위원장, 미하엘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유임됐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을 비롯한 11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번 집행부에 여러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축구계 안팎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며 “선수 대표를 처음으로 이사진에 포함했고 한준희 위원이 협회와 팬, 언론이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통을 가장 큰 주제로 생각했다. 협회가 최근 사면 논란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이제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민원 창구’ 전무직 없앴다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민원 창구’ 전무직 없앴다

    비위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으로 공분을 샀던 대한축구협회가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쇄신안을 내놓았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함께 할 25명의 새 이사진이 확정된 가운데 7명은 기존 부회장과 이사진에서 유임됐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말 우루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명단 중에는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돼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역풍이 일었고, 축구협회는 부랴부랴 사면안 철회와 함께 지난달 4일 정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 달의 ‘행정 공백’ 끝에 보따리를 푼 이번 이사진 구성에서 눈에 띄는 건 전무직 폐지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대표팀 출신의 경기인을 전무로 임명해 축구인들과 협회 행정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겼지만 이번 사태처럼 소통이 아니라 ‘민원 창구’로 변질했다는 판단에서다. 정 회장은 “김 상근 부회장은 문체부에서 국제체육과장과 2차관까지 역임했다”라면서 “행정 전문가로 하여금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협회 행정력을 더 높이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장과의 연계는 경기인 출신 부회장과 분과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등이 새로 선임됐다. 분과위원장 가운데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유임됐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을 비롯한 11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번 집행부에 여러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축구계 안팎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며 “선수 대표를 처음으로 이사진에 포함했고, 홍보 담당 부회장으로 모신 한준희 해설위원이 협회와 팬, 언론이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통을 가장 큰 주제로 생각했다. 협회가 최근 사면 논란으로 협회를 향한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이제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기싸움 속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근로자·공익위원 ‘충돌’(종합)

    기싸움 속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근로자·공익위원 ‘충돌’(종합)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최저임금위) 제1차 전원회의가 2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됐지만 노사간 이견차를 드러내며 순탄치 않은 심의를 예고했다. 개의 선언 후 지난달 18일 첫 전원회의 파행을 놓고 사과를 요구하는 근로자 위원들과 박준식 위원장간 설전이 벌어졌다. 근로자 위원들의 사퇴요구를 받은 권순원(숙명여대 교수) 공익위원 간사는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상 처음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을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최저임금위는 팽팽한 긴장 속에 위원들의 모두발언부터 기싸움이 치열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2년 연속 최저임금이 공익위원안으로 결저됐는 데 지난해 인상률은 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실질임금 삭감안”이라며 “최저임금제도 목적과 취지에 맞게 노동계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계는 올해 저성장 물가폭등과 실질임금 급락, 경제예측지표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 1만 2000원을 요구했다”며 “성장률 둔화의 주 원인으로 내수침체가 지목됐다. 쓸 돈이 없는데 내수 활성화는 ‘어불성설’이며 시작은 최저임금 인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코로나 팬데믹이 안정화 추세지만 상흔이 남았고 치유 과정이 완벽하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계의 24.7% 인상된 1만 2000원 요구는 현실을 도외시한 과도한 주장이자 소상공인과 중소영세사업자를 사지로 몰아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코로나 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 “소상공인에게는 최저임금 ‘동결’도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상황과 제반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측은 특히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논의를 요구했다. 권순원 공익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근로자위원측의)사퇴는 있을 수 없고 남은 임기동안 공익위원 간사로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최저임금위는 독립적인 사회적 대화기구로 위원의 임기 위·해촉 절차가 법령에 규정돼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거나 위원회 운영외적 압력은 공익위원 전체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며 업무수행에 대한 방해”라고 지적했다. 지난 회의 무산에 대한 근로자위원들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박 위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긴축기조와 우크라이나사태 등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성장률 둔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과 저임금 근로자의 어려움 심화될 전망”이라며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합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최저임금액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지난 3월 31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요청한 ‘2024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요청서’를 접수하고 비혼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 임금실태 등 분석, 최저임금 적용효과에 관한 실태조사 분석 등 심의기초자료를 전문위원회에 심사 회부했다. 또 위원회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헌제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고 류기섭·박희은(근로자), 류기정·이명로(사용자), 권순원(공익)위원을 운영위원으로 지명했다. 제2차 전원회의는 오는 25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키로 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대비 3.95% 이상 인상되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게 된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 고시하는 데 절차 등을 감안할때 7월 중순에는 의결돼야 한다. 올해 법정 심의기간은 6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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