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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in] 혁신안 갈등 2R ‘원희룡 때리기’

    한나라당 이성헌 사무2부총장이 원희룡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퍼붓고 나섰다. 원 최고위원이 당 혁신안을 둘러싼 내홍을 주도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이 부총장은 최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 최고위원이 혹시 한나라당을 남의 당 보듯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여권을 향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당내 비판에만 몰두하는 원 최고위원의 행보를 꼬집은 말이었다. 이 부총장은 이어 “주로 친여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원 최고위원의 정치적 견해를 보면 솔직히 이분은 왜 한나라당에 계신 분인지 모르겠다.”고 ‘이적행위’를 문제삼았다. 또 “서열 2위의 최고위원이 이념과 노선이라는 당 존립의 핵심문제를 놓고 주변을 배회하며 상대 정파의 편을 드는 언론에서나 변죽을 울리는 당이라면, 당이 폭파되거나 당사자가 사퇴해야 할 비상한 처지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영선 최고위원도 15일 SBS 라디오에 출연,“소장파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은 권력게임에 집착한 것”이라며 원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지난 10일 당 운영위에서 통과된 한나라당 혁신안이 유력 대권 주자들의 손익 계산을 둘러싼 공방으로 점화되고 있다.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일반국민선거인단에 대해 운영위에서 책임·일반당원도 포함시키는 안으로 수정하면서 비롯됐다. 당내 비주류인 반박(反朴)세력은 “박근혜 대표에게 유리한 안”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측도 가세하고 있다. 김무성 사무총장이 박 대표와 무관함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형국은 ‘빅3의 파워게임’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反朴 “의총서 세게 붙자” 수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13일 저녁 손학규 경기지사에 이어 14일 아침 이명박 서울시장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수요모임과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소장파 그룹은 14일 의원 총회에서 “세게 붙는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는 혁신안 원안통과를 주장했던 만큼 오해와 비방을 자제해달라.”며 운영위 회의록을 공개하며 ‘박 대표 프리미엄론’을 주장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 반박 진영은 당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되면 박 대표에게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측 관계자가 “국민경선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성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요모임과 발전연 등 반박그룹의 소장파들은 혁신위안의 본질은 대권주자들의 유·불리를 논하는 제도가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수요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 만든 안을 놓고 대선 손익계산용으로 전락시킨 자체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이 시장과 손 지사측이 반발하는 자체가 사장된 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반면 김 사무총장은 “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혁신위 안이 99%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문제 한 부분만 수정된 것을 놓고 ‘박 대표 프리미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김 총장은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대선 출마자는 상임고문 이외의 일체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데다, 경선이 무려 20개월 뒤에나 치러지는 상황에서 지금 누구에게 유·불리한지 예측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임당원 역할 논란 책임당원의 역할과 권한도 내홍의 또다른 핵심 사안이다. 김 총장은 “당비를 내는 당원에 의해 당이 유지되는 것이 최고의 정당 개혁”이라며 책임당원 권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명확한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권한만 부여하는 것은 1등 당원과 2등 당원으로 나누어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며 ‘선(先) 당원 정비’를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獨사민당수 플라첵 추대

    독일 사민당(SPD) 지도부가 당 사무총장 인선에 항의해 사퇴한 프란츠 뮌터페링 전 당수의 후임으로 마티아스 플라첵 브란덴부르크주 총리를 전격 추대함에 따라 당 내분을 조기 수습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아울러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의 대연정 추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열린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내 좌파인 안드레아 나레스가 뮌터페링 당수의 측근인 카요 바서회벨을 물리치고 사무총장에 지명되자 뮌터페링 당수는 이에 반발해 당수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뮌터페링의 사퇴로 사민당 지도부의 공백이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마저 새 정부 각료직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때 대연정이 출범도 하기 전 와해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당 내분을 추스르고 연정 협상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히는 플라첵 주총리는 오는 14∼16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수로 선출될 예정이다. 뮌터페링은 새 정부에 각료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연정이 출범할 수 있도록 사민당 새 지도부를 측면에서 도울 것으로 보인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민당수 사퇴 獨 대연정 위기

    독일 사민당(SDP) 당수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독일 대연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프란츠 뮌터페링 SDP 당수는 전날 당 지도부가 자신이 지지한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당수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당수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뮌터페링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CDU) 당수와 함께 대연정을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새 정부의 2인자인 부총리 겸 노동장관으로 내정돼 있다. 그는 예정대로 새 정부에 입각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뮌터페링의 사퇴가 연정을 완전히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뮌터페링은 사민당 내 연정 반대 세력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데다 다른 정치가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어서다. 독일 루르 대학의 우웨 앤더슨 교수는 “사민당뿐 아니라 연정 협상에도 정치적인 ‘지진’”이라고 말했다. 당장 뮌터페링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겸 경제장관 내정자는 “대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기사당은 기민당과 함께 우파 연합을 맺고 있다.신문은 대연정이 끝내 실패할 경우 기민당이 다시 군소정당과 연정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총선을 다시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검찰간부 인사이동 이견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와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1일 수사지휘권 파문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가졌다.천 장관과 수사지휘권 행사 이후 서먹해진 검찰 수장과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으나 두 사람은 부담스러운 듯 비공개로 만났다. 정 내정자와 천 장관은 2시간 정도 배석자 없이 마주했다. 두 사람은 후배인 정 내정자가 검찰총장에 오르게 되자 사표를 낸 사시 16회인 임내현 법무연수원장과 서영제 대구고검장 등의 후속인사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정 내정자는 이들의 인사에 따른 몇몇 검찰 간부들의 인사이동 문제로 천 장관과 의견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비어 있는 검사장은 사퇴한 16회 후임 2명과 대검차장, 대구고검차장 등 모두 4명이다. 정 내정자는 동기인 사시17회 출신들의 잔류를 기정사실로 삼고 인사이동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민노당 지도부 총사퇴

    31일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10·26 재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지난해 총선을 치르고 구성된 지 1년5개월 만이다. 민노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혜경 대표와 김창현 사무총장, 주대환 정책위의장 등 당 3역과 최고위원 10명 등 지도부 전원이 사퇴했다. 김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재선거에서 민노당은 패배했다.”면서 “울산 북구에서의 패배보다 전 지역에서 낮은 지지를 받은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고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해 새로운 정치 활동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지도부 총사퇴로 자성과 혁신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2일 의원단과 전 최고위원단, 시·도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연석회의와 오는 5일 중앙위를 거쳐 내년 2월에 치러질 당대표 선출 때까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임내현 법무연수원장 사표

    임내현(사시 16회) 법무연수원장이 28일 천정배 법무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정상명(사시 17회) 검찰총장 내정자의 선배인 임 원장은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했다. 임 원장의 동기인 서영제 대구고검장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0·26재선거 與 전패] 우리당 벌써 지도부 사퇴론·한나라 “盧정권에 대한 심판”

    개표가 시작되면서 각 당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1석 구하기’에 나섰던 열린우리당은 밤 10시가 넘어서면서 ‘4전 전패’가 확정되자 크게 낙담하는 표정이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부천원미갑부터 승리가 확정되자 한껏 고무됐다. 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던 대구 동을과 울산 북구에서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울산 수성’에 나섰던 민주노동당은 결국 실지(失地) 회복에 실패하자 침통한 분위기가 당을 뒤덮었다. ●열린우리당, 일찌감치 상황실 떠나 열린우리당에서는 이날 밤 개표 초반부터 사실상 4전 전패가 확정되자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특히 일찌감치 패배를 예감한 듯 개표 시작이 임박하자 선거상황실에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국회 당의장실에 마련됐던 선거상황실에서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문희상 의장등 지도부는 밤 10시 넘어 전패가 기정사실화되자 침통한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나 대책회의를 가졌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뼈를 깎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 잘해야겠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어두운 분위기를 전했다. 배 총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울 때일수록 당이 뭉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의석을 얻느냐, 못 얻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한나라당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한나라당은 전승(全勝)이 점차 눈앞에 다가오자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강재섭 원내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등은 중간 개표상황을 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밤 10시40분쯤 울산 북구와 부천원미갑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상황판에 소속당 후보 사진옆에 꽃을 달면서 자축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면서 “한나라당도 더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고 반성하면서 국민을 편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국민의 승리”라면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2년 뒤 대선 승리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재보선중 투표율 최고 대구 동을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치러진 10·26 국회의원 재선거 최종 투표율이 39.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가 동시실시된 지난 4·30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 33.6%보다 6.1%포인트 높고,4·30 재·보선 당시 국회의원 재선거 6곳의 평균 투표율 36.4%를 3.3%포인트 웃돈 것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 총장내정자 “대검 과장급 이동 없다”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지난 24일 총장 내정 사실이 확정 발표된 직후 대검 과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장급 인사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장검사급인 대검 과장들이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선 지검 부장검사뿐 아니라 지청장, 지검 차장검사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정 내정자의 발언은 더 위로 올라가서 고검장급, 검사장급 인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내정자는 일선의 동요를 예방하기 위해 이처럼 서둘러 ‘인사 최소화’ 방침을 밝혔지만 열쇠는 동기들인 사시 17회 출신 고위간부들이 쥐고 있다. 이는 결국 17회 출신 고검장, 지검장들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각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 내정자는 24일 “동기들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공개했고, 청와대 핵심인사도 다음날 “후배 밑에 있기는 그렇겠지만 동기와 함께 일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으냐.”며 정 내정자 동기들을 잔류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 내정자와 청와대의 뜻대로 후속 인사가 최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정 내정자 동기들은 아직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다. 자칫 자리에 연연한 것 아니냐는 비판 때문에 남아 있으려면 ‘명분’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뚜렷한 명분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행대로 전원 용퇴하기에는 ‘조직’이 처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딜레마다. 그런 가운데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25일 오후 동기인 정 내정자에게 처음으로 ‘주례보고’를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닻올린 ‘정상명號’…검찰 후속인사 어떻게] 요직 포진 동기5명 거취 주목

    [닻올린 ‘정상명號’…검찰 후속인사 어떻게] 요직 포진 동기5명 거취 주목

    후임 검찰총장 내정 소식을 들은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상명 대검 차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으면 변화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검찰의 앞날을 제시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환경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는 것”이라면서 “대검에 설치된 미래기획단이나 혁신기획단을 통해 조직안정과 검찰개혁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코드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정책 이해를 잘하는 것과 코드인사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서 비롯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법무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려 하느냐고 묻자 정 내정자는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법무장관과 협의하고 대화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말로 대신했다. 공안사건 수사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정 내정자는 검찰 현안 중 하나인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권은 양 기관이 권한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어느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내정자는 검찰 수뇌부의 인적 쇄신 분위기를 일축하면서 검찰의 수뇌부이자 사시 동기인 17회들의 용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혼자 조직을 끌고 갈 수 없다.”면서 “동기생들이 함께 조직 안정에 기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임승관 부산고검장 등 정 내정자의 동기 5명은 지난 금요일 모임을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고검장은 24일 “어떤 결심을 하더라도 사심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동기는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끊었고 한 동기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로 고민을 대신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정상명 총장, 새 검찰상 보여줘야

    정상명 대검 차장이 새 검찰총장에 내정됐다. 수사 지휘권 발동에 따라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11일만에 내부 승진으로 후임이 결론났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남겨놓고 있지만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검찰총장에 오를 전망이다. 청와대측은 “상황판단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최근 검찰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내부 승진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때문에 검찰내의 신망이 두터웠던 정 대검차장의 총장 내정은 예견된 터였다. 정 총장 내정자는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과 동시에 지속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검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 검찰에 대한 신뢰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수사 지휘권의 발동의 기본 취지인 인권 수사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구속이 처벌이라는 인식을 깨는 데 검찰 스스로 법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피의자까지 불구속을 주문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해둔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새 총장을 맞는 검찰이 해야 할 몫이다.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 검찰이 정치권으로부터 중립을 지키지 못해 온 데 대한 반성도 뒤따라야 한다. 사법부가 추진하는 과거사 정리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법무부와의 갈등이나 마찰보다는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힘써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공직부패수사처 설립, 사법제도개혁추진위의 형사소송법 개정 등은 검찰의 수사권을 약화시킬 소지가 큰 민감한 사안들이긴 하다. 하지만 검찰의 입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국민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 총장 내정자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을 장악하고 검찰이 다시 정치권력에 대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나 정치권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법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국민을 위한 검찰은 검찰이 만들어야 한다.
  • [닻올린 ‘정상명號’…검찰 후속인사 어떻게] 공안사건 처리 변화 불가피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정상명 대검차장이 내정돼 지금까지 검찰이 진행하던 수사의 방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안 사건은 수사지휘권 파문 이후 처리 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수사지휘권 파문을 몰고온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결국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국대 강사기 교수 고발 사건이나 앞으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수사 등 공안사건 수사에서 구속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을 것으로 점쳐진다. 사건마다 강 교수 사건과의 형평성이 도마에 올라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총장이 없어 잠시 머뭇거렸던 주요사건들의 수사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요 사건을 처리하면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거물급 인사를 소환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지휘 계통의 최정점이었던 검찰총장의 부재는 ‘갈 길이 바쁜’ 수사팀에 부담이었다. 김 전 총장의 사퇴로 검찰의 소환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임 총장이 내정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두산그룹 비리 의혹과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 삼성에버랜드 변칙증여사건 수사와 관련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참고인들의 소환조사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총수일가 1∼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워놓고 최종 결재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시절 도청의혹수사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당시 안기부와 국정원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조사하려는 검찰의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단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중수부장의 교체 여부가 변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강정구교수 사건’과 언론/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지난 7월 말 강정구 교수가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이 이념논란을 거쳐 검찰독립, 국가정체성 논란으로까지 진화했다. 소위 ‘강정구 교수 필화사건’에는 강 교수 주장의 타당성 논란 외에도 국가보안법과 학문의 자유, 수사기관의 구속남발과 인권문제 등 여러 가지 쟁점이 얽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쟁점들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았어야 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지겨울 정도로 많이 일어났지만 이 사건이 또 문제가 된 것은,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관련 쟁점들을 생산적 논의로 이끌지 못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건 역시 그렇다. 학자 한 사람의 학문적 견해가 국민을 이념적으로 분열시키는 과정에 이르는 동안 언론은 제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일부 언론은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뉴스가치가 없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발 벗고 나서서 보도하고 원색적 사설을 남발하여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에 관한 서울신문의 보도는 바람직한 언론의 역할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서울신문은 7월 말 강교수의 칼럼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인터넷 매체에 실린 강교수의 칼럼을 다음날 지면에 보도한 일부 보수언론의 기사에서 비롯됐다. 서울신문 10월14일자 ‘열린세상’에서 김민환 교수가 “전통적인 뉴스가치의 기준을 적용하면 강 교수의 주장은 기이성을 조금 가지고 있긴 하지만 흥미성도 사회적 중요성도 시의성도 없어 뉴스의 요건을 거의 갖추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듯이, 보도할 가치가 없는 것을 보도한 것이 이 사건의 시발점이었다. 일부 언론의 어젠다 설정이 성공하여 사건이 확대되자 서울신문은 10월14일자 사설을 통해 “우리 사회는 그러한 극단적인 견해에 국가안위가 위태로울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강 교수의 주장은 학문적인 논쟁을 거쳐 공개된 검증을 하는 것이 국가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며 색깔론으로 사회가 분열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법무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가 검찰총장 사퇴파문으로 이어졌던 15일자 사설에서는 “구속 만능주의 풍토는 반드시 바뀌어야 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이 수사와 재판에서도 명실상부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인권수사의 쟁점이 이념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또 17일,18일자 사설을 통해 인권수사 원칙의 문제를 국기문란으로 몰고 간 보수진영의 행태를 비판하고 사건의 근저에 있는 국보법을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정치권을 질타했다. 이처럼 서울신문은 사건이 내포한 다양한 쟁점을 생산적 논의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 왔다. 학생으로서, 내가 이 사건의 쟁점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학문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학문의 자유’는 서구사회에서 오랜 논쟁을 거쳐 자유사회의 근본생명으로, 진리추구의 전제조건으로, 사회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시민의 기본권으로 정립된 것이다. 또 “학문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학계와 대학사회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학문의 자유란, 연구결과물의 표현이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위험성이 있는지에 대한 입증도 없이 대체로 애매모호하게 판시되는 ‘국가보안법상 이적성 여부’에 의해 쉽사리 제지당하는 자유였다. 게다가 이제는 정치권력보다 더 강력한 자본권력이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정구 교수 제자들에 대해 취업상 불이익을 시사한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발언은 학생들에게 교수를 거부하라고 주문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학문의 자유가 갖는 민주주의적, 미래지향적 가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언론이 이러한 논의를 선도해주기 바란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한승수씨 OECD총장 후보 사퇴

    한승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차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밝혔다. 한 전 부총리는 17∼18일 열렸던 OECD 사무총장 선출 1차 예비투표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보여 2차 투표절차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OECD는 다음달 1일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뽑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 후보의 개인적 자질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OECD 30개 회원국중 29번째 가입국이라는 한국의 짧은 회원국 경력과 낮은 재정 기여도 등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김前검찰총장 ‘최후의 10분’

    “지원금 봉투에 사직서가….” 검찰수뇌부는 지난 14일 오후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발표하기 전에 이미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과연 이날 검찰총장 집무실이 있는 대검찰청 8층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일 대검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김 전 총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20∼30분쯤 수사지휘 수용을 발표하라고 지시한 직후 일반 직원 한 명을 불러 ‘지원금이니 법무부 모 간부에게 전하라.’며 봉투를 건넸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간부에게 지원금을 건네는 것은 관례였다. 하지만 장관의 수사지휘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지원금을 건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 직원은 이같은 사실을 대검 간부에게 알렸다. 직원에게서 보고를 받은 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그 간부는 봉투를 뜯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봉투 속에는 지원금과 함께 김 전 총장의 사직서가 들어 있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이 간부는 곧 정상명 대검차장에게 보고했다. 정 차장은 바로 옆 총장 집무실로 향했다. 정 차장은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렸지만 김 전 총장은 “내 뜻이니 그냥 보내달라.”며 검찰을 위한 용퇴를 참모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퇴근길에 나섰다. 김 전 총장의 뜻이 워낙 완강해 정 차장은 “사직서를 반드시 반려시키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때 마침 박영수 중수부장 등 검사장급 간부 몇명이 올라와 퇴근하던 김 전 총장을 붙잡고 “이러시면 안됩니다.”며 앞을 막아섰다. 김 전 총장의 완강한 뜻을 이미 파악하고 있던 정 차장은 간부들을 달랜 뒤 자신의 집무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정 차장 등 대검 간부들은 총장의 사퇴가 공식적으로는 알 수 없던 일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법무부에서 확인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거취 문제는 일단 묻어두기로 했다. 김 총장의 사직서는 법무부로 향했다. 그로부터 20분쯤 후인 오후 5시10분 강찬우 대검 공보관은 수사지휘 수용 사실을 발표했다. 김 전 총장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근혜대표 “정체성 수호 타협없다”

    박근혜대표 “정체성 수호 타협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장에 ‘바지’를 입고 나갔다. 여느 때처럼 ‘바지는 전투복’으로 해석되듯이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필요하다면 ‘국민과 함께 구국운동’도 벌이겠다는 결사 의지도 내비치면서 회견 내내 ‘체제·정통성’을 강조했다. 평소 ‘민생·상생 정치’를 강조해온 박 대표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초강수의 공세를 폈다. 검찰총장 사퇴를 야기한 일련의 사태가 자신의 ‘정치적 마지노선’인 자유민주주의·정통성을 흔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해석했다. 당 지도부 회의를 주재한 뒤 회견장에 나타난 박 대표의 표정은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박 대표는 “그동안 민생을 위한 상생의 정치 기조를 지키면서 정책과 대안으로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는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으며 이 원칙을 훼손하는 세력과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밝혔다. 나아가 “국립현충원도 4·19정신도, 광주 5·18 정신도 함께 안고 가야할 소중한 역사이지만, 만경대 정신까지 품고갈 수는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못박기까지 했다. 박 대표는 “정권의 심장부에서 나라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게 ‘6·25는 통일전쟁인데 미국과 맥아더 장군 때문에 실패했다.’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물으며 노 대통령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박 대표의 초강수는 ‘강 교수 사태’가 정권 차원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남북관계에서 업적을 이루려는 정략적 목적이 담긴 것이라고 파악한 데서 비롯된다는 해석이다. 그에 따라 박 대표는 ‘국가보안법=체제 수호의 보루’라고 적시하면서 “나라의 근본을 부정하는 세력이 거리거리를 활보하며 북한체제를 찬양하며 선동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회견 직후 청와대가 ‘유신독재 망령 부활’이라고 비판하자 즉각 “쓸데없는 인신공격을 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한 질문에 확실히 답을 해 달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 단체들이 18일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과 관련해 보수연합체를 구성하고 천정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일제히 강도높은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자유주의연대 등 8개 보수 단체는 이날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네트워크’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야기된 혼란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혼란에 책임있는 천 장관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제2 시국선언 애국시민 모임’도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인사 약 1만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했다. 선언문에서 “친북ㆍ좌익교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좌파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 건국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파국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강영훈·이회창·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 전직 각료 76명과 전직 국회의원 205명 등 9500여명이 참가했다.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교보빌딩 앞에서 천 장관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가졌다. 시민회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줘야 할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와 관련해 월권적인 지휘권 행사로 오히려 이를 앞장서서 훼손했다.”면서 “검찰총장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해 천 장관이 더 이상 그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유청년연대도 이날 오후 7시 ‘북한민주화 촉구 호국영령 추모 촛불행사’를 가졌으며 국민행동본부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정부 비난집회를 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野·千장관, 법사위 공방

    野·千장관, 법사위 공방

    “장관은 원래 명석해서 답변을 잘 하지만 아무리 미사여구로 인권을 부르짖어도 국민들은 ‘강정구 구하기’로 알 것이다.”(한나라당 장윤석) “터무니없는 색깔론이고 정치공세다. 그런 발언 계속하면 용납할 수 없다. 최소한도의 인격을 지키는 질의를 해달라.”(천정배 법무부 장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정구 구하기 논란’으로 촉발된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그에 이은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를 놓고 날선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지휘권 발동 1호 장관’으로 기록된 천 장관의 ‘소신 뒤집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천 장관이 지난 1996년 지휘권 삭제를 담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고,2001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된 참여연대의 입법 청원을 소개한 것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매섭게 파고 들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지휘권 폐지법안을 발의한 뒤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격”이라며 “소신을 바꾼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천 장관은 “신념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고 시인하면서 “검찰을 시녀로 삼은 정권의 폐해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서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건국 이래의 최초 수사권 지휘를 왜 하필이면 강정구 교수 사건에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천 장관은 “우리 국민 모두가 불구속 수사 원칙의 혜택을 봐야한다는 의미”라면서 “검찰 출신인 김 의원께서 그런 식으로 판단했다면 법하고는 한참 멀어진다.”고 오히려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도 잔뜩 격앙돼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 천 장관 인격을 그렇게 안 봤는데 왜 그렇게 하느냐.”고 응수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지난 2003년 법무부와 검찰이 국회에 나와 구체적인 수사권 지휘는 살아 있어야 한다고 보고했는데 왜 그때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그러냐.”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가 대학교수가 아니라, 또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장관이 과연 이렇게 인권을 신경썼을지 앞으로도 두고두고 지켜 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종빈 전 총장이)시대정신을 모르는 검찰총장이라고 비판하는데, 왜 몇달 전에는 시대정신도 모르는 검찰총장을 임명했으며, 또 구속 의견을 편 경찰청장은 그대로 두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천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불구속 방침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적용되는 것이지 검찰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학가도 ‘강교수’ 갈등

    대학가도 ‘강교수’ 갈등

    동국대는 17일 검찰총장 사퇴로 이어진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날 총장 주재로 교무위원 20여명이 참석한 비상 교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동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은 “강 교수 등의 발언은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교무위원 일동은 이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의 법적인 처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동국대가 강 교수 문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학내외 갈등에 휩싸인 상태에서 학교측이 침묵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주 말 이 사건을 보는 학내 안팎의 여론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4시간에 걸친 처장단 회의를 거쳐 학교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 강 교수에 대한 조치를 강하게 주장하는 ‘강경론’과 만경대 사건처럼 그냥 넘어가자는 ‘온건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강 교수의 사법 처리에 대비한 학교측 입장도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일단 미뤘다. 한편 강 교수는 이날 오전 동국대에서 한 ‘비교사회학’ 강의에서 “검찰은 적법한 법 적용을 하는 법무부에 ‘검찰 아성에 도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천정배 법무장관은 이번 (불구속 수사)결정으로 인권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검찰이 할 일이 없으니 일을 만들고 있다.”며 “없어도 되는 전형적 국가기구가 공안 검ㆍ경, 국정원인데 적은 사건 수로 할 일이 없어진 검찰이 이렇게 일을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 구속은 개인 인권에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검경은 법에 명시된 불구속 수사 원칙을 국가보안의 잣대만 나오면 ‘밥 먹듯’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정치적 변화보다 법률 따라야”

    김종빈 검찰총장은 17일 오후 퇴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아끼며 “눈앞에 안개를 거두니 가을단풍이 아름답다.”고 28년 검찰직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에 앞서 퇴임식장에 들어선 그의 표정은 평상시처럼 온화했다. 식장에 모인 검찰 간부 200여명의 굳은 표정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김 총장의 퇴임사는 첫마디부터 강한 어조였다. 김 총장은 “수사지휘는 검찰의 독립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면서도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청와대가 검찰총장의 처신을 비난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구속수사 결정에 대해 김 총장은 “구체적인 사건 처리는 정치적인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퇴와 검찰에 대한 여권의 비난을 의식한 듯 “검찰이 정치권력에 흔들려 신뢰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조직의 이기주의에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켜야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검찰의 현안인 사법개혁 논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된 것은 짐으로 남는 듯했다. 그는 “논의들이 권력기관간 권한 배분이나 정치세력간 타협의 산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오전에 이용훈 대법원장과 천 장관을 잇달아 방문해 퇴임인사를 했다. 천 장관을 5분쯤 독대한 김 총장은 “이번 사태가 감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면서 “검찰 조직은 급속히 안정될 것이며, 일선 검사들도 자숙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지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김 총장의 퇴진은 ‘명예로운 퇴진’으로 검찰사에 남을 것”이라는 말로 김 총장을 배웅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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