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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유대주의로 엮지 말라… 등록금, 학살에 전용 안 돼” [특파원 르포]

    “反유대주의로 엮지 말라… 등록금, 학살에 전용 안 돼” [특파원 르포]

    컬럼비아대 도서관 앞 텐트 60개 “친이 기업·무기 투자사들에 펀딩학교 측 내역 공개·지원 중단하라”뉴욕대도 학생들 밤샘 시위·토론“시위대 이스라엘 친구들도 있어” “이건 반유대주의가 아니라 반이스라엘을 주장하는 시위다. 우리가 낸 등록금이 팔레스타인인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전용되는 걸 막고자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버틀러도서관 앞, 탁 트인 잔디밭 중앙은 텐트 60여개가 점령해 있다. 일주일쯤 전 뉴욕경찰(NYPD)이 가자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반대한 학생을 100명 넘게 체포해 간 이후에도 학생 100여명은 이곳에서 노숙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텐트 주변에는 팔레스타인 국기들과 ‘자유 팔레스타인을 위한 인민의 대학’, ‘교육을 무장해제하라’ 등 구호 걸개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졸업 시즌과 맞물려 파란색(컬럼비아대), 보라색(뉴욕대)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교정 곳곳에서 졸업 기념사진을 찍는 광경은 시위 학생들과 대조를 이뤘다. 경찰이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며 학생증을 제시해야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등 보안이 엄격했고, 언론 취재는 오후 2~4시에만 허용됐다. 흑백 무늬의 카피예(팔레스타인 상징 스카프)를 어깨와 얼굴에 두른 시위 학생들도 인터뷰를 마냥 반기진 않았다. 사회복지 석사과정 1학기라고 소개한 에이든(27)은 “나는 오늘까지 (시위) 9일째”라며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에 등록금이 들어간다는 걸 알리는 게 우리 의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친이스라엘 기업, 무기 투자 회사들에 펀딩하고 있지만 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 이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과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아직 소식이 없다고 했다. 시위 주도세력인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퇴출 연합’(CUAD) 지도자 키마니 제임스가 “시오니스트들(유대 민족주의자들)은 살 자격이 없다”고 한 발언 동영상이 논란인 데 대해선 “함께 시위 중인 동료(comrade)들 중에 유대인도 있다. 반차별, 반인종주의가 우리의 행동 가이드”라고 강조했다. 특정 민족을 배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여학생 파비올라(20)는 이번 사태를 관리하지 못한 네마트 샤피크 총장 사임론이 비등하는 데 대해 “그게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의회 하원의장도 정치 싸움을 할 게 아니라 직접 와서 보라”고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 24일 컬럼비아대 총장이 학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하자 이렇게 반박했다. 27일 오전 뉴욕대 폴슨센터 앞엔 텐트도 없이 60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밤샘 시위와 토론이 아침까지 이어졌고 주변에는 경찰 두어명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법학과 학생 리나 워크맨(24)은 “학교가 전쟁을 지원하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 투자하는 걸 철회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위가 반유대주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옆에 있던 여학생은 “나도 유대인”이라며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 줬다. “여기서 유대인 음식도 많이 먹는다. 이스라엘 친구들도 있다는 의미”라며 “그런 비판은 우리 요구를 제대로 듣지도 않고 키워 낸 소리”라고 일축했다. 리나는 “가자지구에 음식물조차 제대로 반입되지 않고 수만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에 경찰을 불러 사태를 더 키운 게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 ‘이재명 픽’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반민주·일극체제 비판 [여의도 블라인드]

    ‘이재명 픽’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반민주·일극체제 비판 [여의도 블라인드]

    ‘그 많던 후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후보 등록이 지난 26일 마감됐고, 제22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박찬대 의원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사가 10여명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이 대표 ‘일극체제’(一極體制)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다음달 3일 선거에서 171명 중 과반(86명)의 동의를 받으면 22대 국회의 첫 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릅니다. 투표를 거치니 ‘선출’이지만, 모든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해 사실상 ‘추대’입니다. 당초 선거는 과열이었죠.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인 3·4선 의원만 33명이나 됐으니까요. 하지만 총선 상황실장이던 김민석 의원은 ‘당원 주권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재영입위 간사였던 김성환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이던 김병기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이던 한병도 의원 등도 발을 뺐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혹은 ‘박찬대 지명론’이 커지자 알아서 꼬리를 내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부 후보는 당선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표 계산’에 들어갔지만 여의찮아 포기했다고 합니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후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민주당 역사상 원내대표가 합의 추대된 전례는 2005년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원이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습하려는 것이어서, 선거 압승 직후인 지금과 다릅니다. 21대 국회의 경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마다 2명 이상의 후보가 차기 원내의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다양한 계파가 서로 다른 전략을 제시했고, 의원들은 이를 비교하며 표를 던졌죠. 다른 계파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의 초기 세팅을 해야 하므로 이 대표와 합이 맞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유는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민주당 역시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실종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요.
  • [르포]미 뉴욕 대학가 반이스라엘 시위 “우리를 반유대주의로 엮지 말라…등록금, 제노사이드에 이용 안돼”

    [르포]미 뉴욕 대학가 반이스라엘 시위 “우리를 반유대주의로 엮지 말라…등록금, 제노사이드에 이용 안돼”

    “우리는 반유대주의 시위가 아니라 반이스라엘 시위다. 우리가 낸 등록금이 팔레스타인인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전용되는 걸 막고자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버틀러 도서관 앞, 가자 전쟁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텐트 60여개가 여전히 진을 치고 있었다. 앞서 18일 뉴욕 경찰(NYPD)가 캠퍼스 안에 들어와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체포한 이후에도 여전히 100여명의 학생들과 텐트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이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며 학생증을 제시해야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등 보안이 엄격했고, 언론에는 오후 2시~4시 사이에만 취재가 허용됐다. 흑백 무늬의 카피예(팔레스타인 상징 스카프)를 어깨와 얼굴에 두른 시위 학생들도 인터뷰를 마냥 반기진 않았다. 텐트 주변에는 팔레스타인 국기들과 ‘자유 팔레스타인을 위한 인민의 대학’, ‘교육을 무장해제하라’ 등 구호 걸개들이 여기저기 보였다.사회복지 석사과정 1학기라고 소개한 에이든(27)은 “나는 오늘까지 (시위) 9일째”라며 “팔레스타인인 제노사이드(대량 학살)에 등록금이 전용되고 있는 사실을 알리는 게 우리 의무다. 학교 측은 친이스라엘 기업, 무기 투자 회사들에 펀딩하고 있지만 이를 숨기고 있다. 우리 요구는 이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원도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학교 측과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아직 소식이 없다고 했다. 시위 주도세력인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퇴출 연합’(CUAD) 지도자 키마니 제임스가 “시오니스트들(유대 민족주의자들)은 살 자격이 없다”고 한 발언 동영상이 논란이 데 대해선 “함께 시위 중인 동료(comrade)들 중에 유대인도 있고, 우리 행동 가이드는 ‘반차별, 반인종주의’다”라고 반박했다. 여학생 파비올라(20)는 이번 사태를 관리하지 못한 네마트 샤피크 총장 사임론이 비등하는데 대해 “그게 우선순위는 아니다. 일단 학생들 요구를 학교 측이 귀 기울이며 달라”며 “의회 하원 의장도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정치싸움을 할 게 아니라, 직접 와서 보라”고 했다.27일 오전 뉴욕대(NYU) 폴슨 센터 앞은 텐트도 없이 60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가운데 경찰 두어명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법학과 학생 리나 워크맨(24)은 “전쟁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학교가 투자를 철회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위가 반유대주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옆에 있던 여학생은 “나도 유대인”이라며 휴대폰 속 인스턴트 음식들이 담긴 박스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여기 유대인 음식도 많다. 시위대 안에 이스라엘 친구들이 있다는 뜻”이라며 “그런 비판은 외부에서 우리들의 요구를 듣길 원치 않기 때문에 키워낸 소리”라고 일축했다. 리나는 “모든 유대인이 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을 지지한다. 가자지구에 음식물조차 제대로 반입되지 않고,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에 경찰을 불러 사태를 더 키운 게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졸업 시즌을 맞아 두 대학 모두 파란색, 보라색 졸업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교정 곳곳에서 졸업 기념 사진을 찍는 광경은 시위 학생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 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도들, 미 대학가 장악…나치 떠올라”

    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도들, 미 대학가 장악…나치 떠올라”

    반(反)이스라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반유대주의 급증을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미국) 주요 대학들을 장악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멸을 촉구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고 유대인 교수진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들에서 벌어진 일을 연상시킨다”며 이 같은 시위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크(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즉시 중단돼야 하고 명백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시위가 실제로 유대인을 향한 학살과 공격, 나아가 더 큰 국제적인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그들(시위대)는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 죽음을’ 뿐 아니라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한다”고 우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민간인들 뒤에 숨어 있는 대량 학살 테러범들(하마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에는 반유대주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에서 반유대주의자들의 공격에 항상 비난과 비방이 선행된다는 사실을 봤다. 반유대주의는 (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탄광의 카나리아’이므로, 막아야 한다”며 “그것은 항상 세계를 집어삼키는 더 큰 화재(전쟁)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00일을 넘긴 가운데 미국 전역 주요 대학에서는 반전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던 재학생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을 계기로 중서부 등지의 대학에서도 잇따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대학 측의 요구로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강제해산이나 연행을 시도하는 경찰과 시위대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시위 진원지인 컬럼비아대를 찾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하원의장은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 美전역 번지는 ‘친팔 시위’… 유대계 돈줄 반발·인권 뒤섞여 폭발

    美전역 번지는 ‘친팔 시위’… 유대계 돈줄 반발·인권 뒤섞여 폭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점화한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졸업 시즌인 5월을 앞두고 미 전역으로 번져 대학마다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졸업식 축소와 아랍계 학생대표 연설 취소 등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지만, 학보 편집위원회는 사설을 통해 전쟁을 간접 지원하는 대학 측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960년대 미 대학생들의 베트남전 반전 시위, 2008년 금융위기 때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이어 16년 만에 불거진 대학생들의 집단 움직임에는 미국 정치권을 틀어쥔 유대계 자본이 기부금 중단을 명목으로 대학 당국의 움직임까지 좌지우지하는 현실에 대한 반발이 담겨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불붙은 학내 시위가 예일대와 뉴욕대, 터프츠대 등 동부를 넘어 미시간대, 미네소타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등 중서부까지 퍼졌다. 미시간대 캠퍼스 광장에는 전쟁 반대 시위대 텐트가 40여개로 늘었고, 미네소타대 도서관 앞에도 현수막과 텐트촌이 등장했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훔볼트 캠퍼스는 지난 22일 학생들이 일부 건물을 점거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미 주요 대학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18일 경찰이 컬럼비아대에서 100여명을 무더기로 연행하자 전국 대학생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대학들은 캠퍼스에 경찰을 부르고 5월 졸업식 행사 규모를 줄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반유대주의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자진 사퇴했다. 다음달 4일 졸업식을 여는 미시간대는 행사장 외부에 시위 지정 구역을 설치하는 대신 현수막이나 깃발 등의 설치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다음달 10일 졸업식에 무슬림 출신 아스타 타바섬의 대표 연설 계획을 취소해 논란이 됐다. USC 측은 타바섬의 연설 취소에 대해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바섬이 소셜미디어(SNS)에 ‘이스라엘 철폐’를 주장하는 링크를 게시,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연설 취소 압박이 빗발치자 이에 굴복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USC 교지도 “학교는 그의 편에 서지 않고 증오를 영속시키는 사람들의 이익에 굴복했다”고 했다. 하버드와 컬럼비아 등 주요 대학 편집위원회도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유대계 자본의 눈치를 보는 대학 행정당국을 비판하는 의견을 연달아 게재했다. 코넬대의 ‘코넬 데일리선’은 최근 사설에서 “학교 측이 이스라엘군 무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10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잠재적 전쟁 범죄에 대한 투자에서 학교 자금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하버드대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은 컬럼비아대 시위 지지 집회를 연 팔레스타인 학생 단체에 학교 측이 캠퍼스 지침 위반 결정을 내린 것을 비난하며 “비폭력 시위 단체를 단속하는 것은 탄압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압도적 여론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가자전쟁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에서는 이런 의견을 가진 의원이 10%도 안 된다. 자신들의 돈줄인 유대계 단체들에 밉보이면 재선이 어려워진다는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러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대학생들의 분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아랍계와 무슬림계 젊은 표심을 모두 잡아야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심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괴적 시위가 일상화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동시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의 마음도 잡아야 한다”며 그가 딜레마 상황에 빠졌다고 했다. 이날 백악관은 학내 시위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시위 장기화에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 컬럼비아대가 문을 닫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학교 측 대응을 비난했다.
  • ‘글로컬 대학 탈락’ 국립부경대 총장 사의…“무한책임 통감”

    ‘글로컬 대학 탈락’ 국립부경대 총장 사의…“무한책임 통감”

    국립부경대가 2024년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2기 예비 지정에 탈락하면서 장영수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부경대에 따르면 장 총장은 전날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존경하는 국립부경대학교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글에서 장 총장은 “지역과 함께 세계에서 활약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지난해 단독, 올해 통합 유형으로 도전에 나섰지만 바라는 결과를 얻기에는 충분치 못했다. 모든 과정과 결과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을 포함한 지금 집행부는 사퇴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차기 총장 선거를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해 우리의 마지막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2020년 10월 임명됐으며, 임기는 올해 10월 19일까지다. 부경대는 한국해양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올해 ‘글로컬 대학 30’ 2기 공모에 신청했지만, 지난 16일 예비 지정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앞서 부경대학교 총학생회가 통합에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었고, 부경대 직원 노조도 소통 없는 통합 추진 과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 선거때마다 널뛰는 ‘테마주 거품’… 증시 밸류업 동력마저 삼킨다[경제의 창]

    선거때마다 널뛰는 ‘테마주 거품’… 증시 밸류업 동력마저 삼킨다[경제의 창]

    한국서만 활개치는 ‘테마주’선거 공약 엮였다고 1년 7배 상승후보와 최대주주 성 같다고 폭등총선 끝나면 거품 빠지면서 급락기업 잠재력 아닌 ‘정경유착’ 방증 또 다른 테마 ‘밸류업’도 꺾이나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야당 압승으로 추진력 약화 우려“부자 감세 대신 R&D 세액공제 등여야 불문 투자 개선 지속 논의를” 이쯤 되면 ‘데자뷔’가 아닌지 의심된다. 선거 때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선거 테마주’ 이야기다. “아무개 후보 테마주로 큰돈을 벌었다더라” 같은 풍문에 과감히 몸을 던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선거일을 전후해 폭락하는 주가를 보고 눈물을 삼키기 일쑤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종목들이 유력 정치인의 테마주로 엮여 최고 인기 종목으로 둔갑했고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주가는 무서운 속도로 폭락했다.총선 전날인 지난 9일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가 총선이 끝난 직후인 11일 20% 넘게 폭락한 두 개의 종목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상홀딩스우’와 코스닥시장의 ‘동신건설’이다. 대상홀딩스우는 19.51% 상승했다가 24.22%가 빠졌고, 동신건설은 13.6% 올랐다가 22.78% 폭락했다. 혹자는 ‘야바위판과 다름없다’는 날 선 비판을 내놓기도 한 이 두 종목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번 총선 때 여야를 이끈 수장들과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총선 테마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이 비단 이번 총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테마주 열풍에 투자자들은 ‘이번 선거에선 어떤 주식이 뜰까’를 고민하며 지갑을 연다. 국내 증시의 ‘변수’가 아니라 4년 혹은 5년마다 반복되는 ‘상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증시 ‘상수’로 자리한 테마주 열풍 선거 테마주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을 콕 집어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주목한다. 이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4대강 사업·대운하 정책과 관련해 여러 건설업체 주가가 요동쳤던 때다. 이후 이어진 여러 차례의 총선과 대선에서 국내 증시는 테마주 열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제20대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2021년 3월 4일을 기점으로 3000원대에 머물렀던 ‘NE능률’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거듭했다. NE능률은 한때 2만 7000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NE능률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당시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게 이유다. 이재명 후보의 테마주로 엮인 ‘이스타코’도 대선 1년 전인 2021년 3월 1000원대에 머물다 한때 7000원 선을 넘어서며 7배가 넘게 상승했다. 이 후보의 공약인 장기공공주택 공급과 연관성이 있는 회사라는 이유에서다. 현재(12일 기준) NE능률과 이스타코는 각각 4800원대와 7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2010년 이후 치러진 네 차례 총선에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행됐던 제21대 총선을 제외하곤 모두 코스피 지수가 선거일을 전후해 단기 고점을 향했다. 대내외 경제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크겠지만 2010년 이전에도 총선 이후 대부분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16대 총선부터 제19대 총선까지 증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총선 이후 코스피 지수나 코스피200 지수가 매우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의 실질적인 내재 가치와 관련이 없는 요인들로 오르는 종목이 많은데 이 경우 자연스레 거품이 빠지면서 원래 가격 혹은 그 아래로 돌아오게 된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유의해야 하고,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해명 공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왜 한국서만 테마주 두드러질까 선거 혹은 정치 테마주 열풍은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 중 유독 한국에서 두드러진다. 물론 ‘트럼프 테마주’처럼 비슷한 현상은 있다. 지난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DJT)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가 출신으로 사업에 직접 관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경 그리고 다수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로 구성된 선거 캠프 상황이 만들어 낸 독특한 현상일 뿐 일반적이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기업을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관련 주식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라며 “다른 나라의 경우 한국처럼 정치와 엮인 사진, 소문, 학연과 지연 등을 근거로 하는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선거 테마주가 활개를 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정경유착의 잔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 테마주 열풍과 관련, “아직 우리 정치의 경제 개입이 크다는 방증이다. 정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고,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며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정치의 영향을 줄이거나 해소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 역시 “정치와 경제가 뒤섞여 있는 우리나라는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됐을 때 특정 기업을 끌어 주거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잠재력과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뜻 모아야” 이번 총선을 앞두고 증권가가 주목한 ‘테마’는 또 있다. 바로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 앞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으로 평가된 국내 대기업들과 금융지주, 보험사 등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는 기업들엔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주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며 증권가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이 ‘부자 감세’에 반대하는 야당의 정책 기조와 부합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총선 직후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비용 손금 삽입 등은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대표적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평가받았던 보험사와 금융지주사 등의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추진 발표 이후부터 이어져 왔던 외국인 순매수세에도 이달 들어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면 여야 불문하고 국내 증시의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강 교수는 “여소야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하더라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방향성은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총선 이후 정부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 보호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여야 모두 뜻을 모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법인세 인하 등 감세에만 국한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세액공제나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與, 107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與, 107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1일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107일 만에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과 대대적인 국정 기조 전환 요구가 나오지만 22대 국회 당선인 라인업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짜인 만큼 쇄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12월 ‘김기현 지도부 2기’ 붕괴 이후 구원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이 퇴장하면서 비대위원들과 핵심 당직자들도 줄줄이 물러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도 다 제 몫”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해체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후속 절차를 거쳐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21대 국회 임기(5월 29일)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황이다. 권한대행은 추후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취임 절차도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지휘한 바 있다. 새 지도부 구성은 22대 당선인들의 몫으로 넘어간다. 전례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 ‘친윤 불패’로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에서 친윤 색채가 한층 강해진 만큼 대통령실의 의중이 지도부 구성 방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후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권 경쟁에 나설 유력 중진들이 먼저 총대를 멨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정부 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의 첫 번째 과제로 의정 갈등 해결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정 일체’ 기조에 앞장섰으나 결국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지난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기현 의원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집권당으로서 대통령부터 일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중진들도 목소리를 냈다. 한강벨트에서 생환한 나경원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의 요청을 수용해 낙동강벨트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추상같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우리부터 바로 서야 반(反)미래 세력들의 농단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들도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참으로 무서운 민심”이라며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직후인 만큼 윤 대통령의 탈당 촉구나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 교체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총리는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자 지명에 당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금은 ‘당의 시간’이 아니라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이라는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국정 운영 기조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1일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한 총리와 이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이날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이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윤 대통령은 인적개편을 시작으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참모진과 내각의 교체 범위를 고민하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를 따라 일부 장관들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무위원의 경우 22대 국회 개원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개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실장 브리핑 직후 한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함께 치열하게 싸워 주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 여러분,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장동혁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비대위가 출범하거나, 조기 전당대회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한편 ‘용산 책임론’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당이나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이라는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국정 운영 기조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1일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한 총리와 이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이날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이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인적개편을 시작으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참모진과 내각의 교체 범위를 고민하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를 따라 일부 장관들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무위원의 경우 22대 국회 개원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개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이 실장 브리핑 직후 한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함께 치열하게 싸워 주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 여러분,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장동혁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비대위가 출범하거나, 조기 전당대회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한편 ‘용산 책임론’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당이나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與, 100여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與, 100여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1일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100여일 만에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과 대대적인 국정 기조 전환 요구가 나오지만 22대 국회 당선인 라인업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짜인 만큼 쇄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12월 ‘김기현 지도부 2기’ 붕괴 이후 구원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이 퇴장하면서 비대위원들과 핵심 당직자들도 줄줄이 물러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도 다 제 몫”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해체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후속 절차를 거쳐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21대 국회 임기(5월 29일)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황이다. 권한대행은 추후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취임 절차도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지휘한 바 있다. 새 지도부 구성은 22대 당선인들의 몫으로 넘어간다. 전례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 ‘친윤 불패’로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에서 친윤 색채가 한층 강해진 만큼 대통령실의 의중이 지도부 구성 방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후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권 경쟁에 나설 유력 중진들이 먼저 총대를 멨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정부 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의 첫 번째 과제로 의정 갈등 해결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정 일체’ 기조에 앞장섰으나 결국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지난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기현 의원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집권당으로서 대통령부터 일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중진들도 목소리를 냈다. 한강벨트에서 생환한 나경원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의 요청을 수용해 낙동강벨트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추상같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우리부터 바로 서야 반(反)미래 세력들의 농단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들도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참으로 무서운 민심”이라며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직후인 만큼 윤 대통령의 탈당 촉구나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 교체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총리는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자 지명에 당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금은 ‘당의 시간’이 아니라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 李 피습·비명횡사·윤한 갈등·이종섭 출국… 민심·판세 흔들었다

    李 피습·비명횡사·윤한 갈등·이종섭 출국… 민심·판세 흔들었다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의 여정이 올해 1월 1일부터 100일간 펼쳐진 가운데 인재 경쟁, 공약 대결, 심판론 공방과 함께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들이 민심을 흔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습격당했고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내홍까지 겪었다. 국민의힘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출국 등이 총선 판세를 출렁이게 했다. 거대 양당의 결정적 장면을 5개씩 추렸다.1. 이재명 대표 피습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렸다. 곧바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헬기에 올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대표는 피습 8일 만에 퇴원하며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고 했다. 이 대표의 서울 전원에 지역 의료기관을 차별하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2. 이낙연 전 대표 탈당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지난 1월 11일 민주당이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했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잡고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나섰다. 하지만 2월 9일 극적 합당에 합의했던 이들은 11일 만에 총선 주도권을 둘러싼 입장 차로 결별했다. 3 . 조국혁신당 돌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월 3일 창당한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이들이 10석 이상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반윤(반윤석열) 선명성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4. ‘비명횡사’ 공천 논란 민주당 내 비명계가 대거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았고 이에 반발한 탈당이 이어졌다. 4선을 지낸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2월 19일 당을 떠났고 역시 4선인 홍영표 의원도 3월 당적을 옮겼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컷오프됐고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박용진 의원 등 중량급도 의원 평가에 따른 감점으로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졌다. 5. 편법 대출·막말 후보 논란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 빚 등을 갚은 것이 문제가 됐다.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군에 성 상납했다’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의 문제라며 개입하지 않았다. 6.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자 여권은 미래 권력으로 언급되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투입했다. 그는 총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여당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했고 이후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높은 개인 인지도가 당 지지도로 확산하지는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7. 명품백 둘러싼 1차 윤·한 갈등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발언 중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1월 18일 ‘국민 눈높이’ 발언을 하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다. 이에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1차 윤한 갈등이 표면화됐다. 둘은 같은 달 23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8. 현역 불패 공천 국민의힘은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지만 현역 교체율이 35%에 그치면서 무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3선 이상 중진 32명 중 컷오프 대상은 7명뿐이었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대부분이 살아남았다. 특히 친윤 인사인 도태우(대구 중·남구)·장예찬(부산 수영) 후보 등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9. 이·황 악재와 2차 윤·한 갈등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고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됐다. 한 위원장은 3월 17일 이들의 거취를 결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이 일축하면서 2차 윤한 갈등이 불거졌다. 총선 앞 공멸 위기에 대통령실은 사흘 뒤 황 수석의 사퇴와 이 대사의 귀국을 발표했고 결국 이 대사도 사퇴했다. 10. 의정 갈등·대파 논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 여당과 대통령실은 입장차가 있었다. 여당은 ‘2000명 증원’까지 포함해 유연한 접근을 강조했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원칙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3월 18일 현장 물가를 살펴보던 중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말하자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 “이모도 낙랑클럽 희생자” 주장에 총동창회 “13살 때 입학했나” 반박

    “이모도 낙랑클럽 희생자” 주장에 총동창회 “13살 때 입학했나” 반박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논란이 역사적 진실게임으로 번진 가운데 “내 이모도 낙랑클럽을 통한 김활란의 희생자”라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김준혁 ‘이대생 미군 성상납’ 논란이 역사 공방으로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대 총동창회는 “이대의 역사를 폄하하고 재학생과 동창생에게 모욕감을 안겼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미군 성 상납’은 김활란·모윤숙 등 일부 여성 지도자가 이대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위문단 ‘낙랑클럽’을 조직한 것을 가리킨다.이를 연구한 논문에선 낙랑클럽이 미군 장교와 외교관들을 상대로 유흥을 제공하며 로비와 정보 수집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김 후보는 이를 ‘성 상납’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논문에서는 “김활란이나 모윤숙에 의해 동원된 젊은 여성들이 파티에서 직접적인 성적 유흥을 제공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미 사회는 미군과 자주 접촉하는 그녀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논문이 ‘파티 시중’ 수준으로 분석한 내용을 김 후보가 성상납으로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은광순 “이대생 이모, 미군과 잔디밭에 앉은 사진” 김 후보 논란은 김활란 총장에 대한 역사적 평가 공방으로 번졌다. 8일 이대 재학·졸업생으로 구성된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 9명은 이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활란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공인된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이화여대의 진정한 자부심과 자긍심은 김활란의 잘못을 규명하고 그의 악행과 결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낙랑클럽이 언급됐다. 기자회견 참석자 중 한명인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은 “1935년생 이화여대생인 첫째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면서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에 있는 오빠들과 막내 이모에게 물어본 결과, 1948년 무렵에 첫째 이모가 바로 그 낙랑구락부 또는 낙랑클럽(을 통해) 김활란한테 걸렸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고은 이사장이 언급한 첫째 이모는 은예옥씨로 이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녔다. “은예옥씨 1948년 아닌 1956년 입학…낙랑클럽 해체된 뒤” 고은 이사장의 주장에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는 반박에 나섰다. 고은 이사장이 밝힌 은예옥씨의 재학 시기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다. 정외과 총동창회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은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또 “은예옥이라는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1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을 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설명했다. 총동창회는 “13살에 이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 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면서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은 이사장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대 역시 이날 고은 이사장 발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고은 이사장의 이모가 입학할 당시는 이미 낙랑클럽이 해체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 발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김 후보의 막말과 여성 비하적 발언에 있으며 공직 후보자의 품위와 자격 조건에 관한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본교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고 학교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유튜브에 고은광순 주장 공유했다 삭제…與 비판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고은 이사장의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는 점이다. 이 대표 측은 8일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 대표 측은 삭제된 과정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침묵은 결국 동조였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김 후보의 각종 여성 비하 발언에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이화여대생을 향한 왜곡 비하에도 묵묵부답했던 것은 결국 김 후보의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9일에도 공보단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김 후보의 옹호가 떳떳하다면 즉시 삭제된 글을 복구하고 국민에게 당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공보단은 “해당 기자회견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비판하는 것으로 일부 참석자는 자신의 이모가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고 말하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 대표가 김 후보를 편드는 동시에 여성 인권에 대해 2차 가해하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김시관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논평을 내 “총선에 유리하다고 허구의 역사를 정사(正史)라고 왜곡한 것이 1시간도 버티지 못한 ‘이재명 역사관’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사실과 진실을 선택적으로 차용하고 버리는 것이 역사 왜곡의 시작”이라며 “이 대표의 1시간 한정판 역사관이 역사 왜곡의 상징적 장면으로 다가온다. 여성 인권에 대한 무개념 인식도 두고두고 부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화인들 “김활란 악행과 결별, 역사 앞에 당당하고 싶다”

    이화인들 “김활란 악행과 결별, 역사 앞에 당당하고 싶다”

    “진정으로 이화의 역사에 부끄러운 일은 무엇인가. 김활란의 악행을 덮고 초대 총장이라 칭송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화의 얼굴에 먹칠하는 뻔뻔스럽고 치욕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화여대 재학·졸업생으로 구성된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 9명은 8일 오후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활란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공인된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이화여대의 진정한 자부심과 자긍심은 김활란의 잘못을 규명하고 그의 악행과 결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의 문제점과 별개로 김활란의 친일 행적이 은폐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회견 뒤 김활란 동상 사진에 ‘김활란의 친일 반여성 행위 이화인이 심판하자’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붙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김준혁 후보가 한 김활란, 낙랑클럽 발언을 문제 삼아 정치적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를 이화여대 앞에서 하는 쇼까지 했다. 이화여대를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공동 성명에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이화여대 동문 438명이 동참 서명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김활란은 일본군 징집을 칭송하며 조선인을 전장으로 내몰았다”면서 “이화여대 학생들까지도 ‘황국 여성으로서 다시 없는 특전’이라며 애국자녀단에 가입시켰고, 애국자녀단은 전쟁터에 나가 ‘정신대’가 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이들은 “해방 후 김활란은 모윤숙과 함께 낙랑클럽을 만들어 한국 여성들이 미국 고위 관료와 미군 장교들을 접대하게 했다”면서 “그럼에도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여성 선각자인 양 포장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민주동우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활란 초대 총장의 반민족 친일행위를 감추거나 왜곡하며 정치 선동 도구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화여대 총동창회와 학교 측이 김 후보 발언에 대응하면서 김활란 초대 총장의 일제 및 미 군정 시기 친일·친미 행적조차 부인하며 ‘이화인’이라는 이름으로 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우려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발언과 그를 옹호하는 무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행위를 옹호하며 그의 발언에 충격과 분노를 느끼는 이화인을 조롱하고 멸시하며 총선 국면의 정쟁 소재로 삼는 상황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김 후보가 보여준 여성혐오적 발언과 태도를 옹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내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유권자들은 불편한 심정으로 맞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회의원은커녕 평균적인 시민의 도덕성에도 크게 모자라는 ‘불량후보’들이 비판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끝까지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 미군에 이대생들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와 섹스’ 등 근거 없는 막말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아 30억원대 강남 아파트를 매입한 같은 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학자라는 김 후보는 저서에서 ‘유치원과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뿌리는 친일파’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관련 단체들의 집단적인 사퇴 요구에 맞닥뜨렸다. 그를 경찰에 고발한 단체만도 여럿이다. 양 후보 측에 대해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등 위법을 저질렀다는 중간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출금 11억원 전액 회수 결정을 내렸다. 양 후보는 이 대출금으로 산 아파트 가격을 재산신고 때 축소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 경기안산상록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들뿐 아니다. 아들에게 고액의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 21개월간 출근도 않은 채 1억원을 챙기고 배우자의 전관예우성 고액사건 수임 의혹에 휩싸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도 고위공직자의 허들을 참담한 수준으로 낮춰 놓았다. 더욱 개탄스러운 건 이들을 공천한 당 지도부의 태도다. “경기도에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의 말은 혀를 차게 만든다. 판세에 큰 영향이 없으니 오불관언이라는 것이다. 선거 초반 ‘목발 경품’ 발언의 정봉주, 성범죄 2차 가해 변호 논란의 조수진 후보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연속 취소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문제의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모양이다. 어느 쪽이든 양질의 후보들을 공천해 좋은 입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공당(公黨)의 책무를 망각한 태도다. 여성비하적 막말과 불법대출을 통한 투기 의혹에 분노하는 여성·청년 유권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 국민과 상식, 정의를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하루만 더 버티자’가 아니라 총선 하루 전에라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 여성단체, 연일 ‘이대생 성 상납’ 막말 김준혁 항의 집회

    여성단체, 연일 ‘이대생 성 상납’ 막말 김준혁 항의 집회

    여성단체가 연일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100여 명은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김 후보 여성 모욕 막말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후보라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한 사과는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국회의원이 되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와 오만을 유권자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 고발을 예고하거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단행동은 계속됐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는 전날 오전 11시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향해 고발을 예고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여성단체 전국여성포럼 회원들이 김 후보 사무실 앞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일에는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김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과거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했다. 또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거다”고 했다.
  • 조국혁신당 박은정 “민주당과 협력해 민생 해결”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조국혁신당 박은정 “민주당과 협력해 민생 해결”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조국혁신당이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기에 제가 검사로서 가지고 있었던 검찰 개혁에 관한 과제들을 실행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4일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민생 경제가 파탄 났고, 정적 제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윤석열식 공정과 정의로 인해 형사사법 시스템마저 무너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과 징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았고, 지난 2월 법무부로부터 해임 조처된 바 있다. 검찰개혁이 정치 입문 계기이자 목적인 만큼 박 후보는 의정활동의 상당 부분을 검찰개혁 법안 추진에 할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하고, ‘기소대배심’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하고, 민주적 통제를 받을 수 있는 ‘검사장 직선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호 법안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걸었다. 그는 “윤석열 사퇴 촉구 결의안은 윤석열-김건희-한동훈 특검 및 국정조사와 탄핵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주로 교통사고·여성·아동 등 민생 사건을 담당했기 때문에 여성·아동 등의 민생 관련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인 박 후보는 당에서 영남 권역 유세를 맡고 있다. 그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념이나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민적 분노가 가득 찼음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겸손하고 또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해 민주당도 큰 틀에서 동의할 것이고, 이밖에 민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민주당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과 검찰개혁 등 선명한 노선을 앞세워 진보 및 중도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 [사설] ‘막말’ 김준혁·‘불법대출’ 양문석, 의원 자격 있나

    [사설] ‘막말’ 김준혁·‘불법대출’ 양문석, 의원 자격 있나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미군 성상납’ 발언이 일파만파다. 김 후보는 유튜브에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 이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한신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김 후보가 근거도 없이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가짜뉴스를 좌파 유튜브에 출연해 거리낌없이 말했다니 충격적이다. 여성을 모욕하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김 후보는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매도하고 있다. 기록도 있다”며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였다. 더 해괴한 것은 민주당 내 여성 정치인의 침묵이다. 이화여대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까지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야 당 지도부가 사과를 권고했다. 김 후보는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를 사기성 대출로 구입한 민주당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도 도긴개긴이다. 법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렵자 사업자로 둔갑시킨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 대출을 받았다. 새마을금고가 대출을 제안했다는 양 후보 주장이나 대출 유지를 위해 제출했다는 물품구입서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언론을 고소하겠다던 양 후보는 금융감독원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가자 집을 팔아 대출을 갚고 이익은 기부하겠다고 돌변했다. 친명인 김·양 후보가 금배지를 달면 4년은 버틸 수 있을 거라 계산할 것이다. 하지만 수준 이하의 미자격자가 국회에 들어가면 정치마저 혼탁해질 게 뻔하다. 국민 눈높이로 볼 때 두 사안은 엄중하다. 두 후보에게 사과나 시킬 게 아니라 공천을 취소하는 읍참마속의 처방을 내려야 마땅하다.
  • 판치는 ‘혐오 후보’…검증 않고 팔짱만

    판치는 ‘혐오 후보’…검증 않고 팔짱만

    4·10 총선이 눈앞인데 거대 양당의 ‘부실 검증’으로 평소 막말을 일삼고 유권자에게 박탈감을 준 ‘혐오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식으로 책임을 미룬 채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 ‘공당의 자세’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3일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MBN에서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며 김 후보를 두둔했다. 또 김 실장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각종 논란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검증하나 이후 제기된 의혹은 1차적으로 후보자 대처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허위 물품구매계약서를 작성해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 데 썼다.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불렀던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는 딸의 22억원 아파트 매입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영환(경기 고양정) 후보가 경기도의원 시절인 2015년 자녀가 유치원 체험 수업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경기도 교육청 감사를 받게 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다고 보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들을 끝까지 안고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의 부실 검증 책임을 유권자에게 떠넘긴 셈이다. 국민의힘도 막말 후보에 대해 손놓고 있다. 박정숙(전남 여수갑) 후보는 전날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14연대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박 후보는 이날 사과했지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가 좋았을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여전히 논란이다. 지도부는 조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조 후보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선을 그었다. 장영하(경기 성남수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당’으로 묘사하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악당화한 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같은 달 30일에는 박종진(인천 서구을) 후보가 인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 등의 막말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다 보니 이슈나 정책보다 누가 더 못하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이번 총선은 후보들의 품성과 자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하고, 주요 정당들이 후보를 낙점해 놓고 검증하는 관행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부실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실 공천을 막기 위해 공천 관련 사안도 당헌·당규가 아닌 정당법·선거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판치는 ‘혐오 후보’…여야, 검증 않고 팔짱만

    판치는 ‘혐오 후보’…여야, 검증 않고 팔짱만

    4·10 총선이 눈앞인데 거대 양당의 ‘부실 검증’으로 평소 막말을 일삼고 유권자에게 박탈감을 준 ‘혐오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식으로 책임을 미룬 채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 ‘공당의 자세’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3일 ‘김활란 이화여대 전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MBN에서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고 김 후보를 두둔했다. 또 김 실장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각종 논란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검증하나 이후 제기된 의혹은 1차적으로 후보자 대처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허위 물품구매계약서를 작성해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구매에 썼다.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불렀던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는 딸의 22억원 아파트 매입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영환(경기 고양정) 후보가 경기도의원 시절인 2015년 자녀가 유치원 수업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경기도 교육청 감사를 받게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다고 보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들을 끝까지 안고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의 부실 검증 책임을 유권자에게 떠넘긴 셈이다. 국민의힘도 막말 후보에 손을 놓고 있다.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가 좋았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조 후보 사퇴를 촉구했으나 지도부는 “(조 후보가)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영하(경기 성남수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당’으로 묘사하며 “악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악당과 한 패거리 아닌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 지지하는 사람들은 악당화한 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박종진(인천 서구을) 후보가 인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고 발언해 지역민 비하 논란을 일으켰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2022년 8월 수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공천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공천 취소 등의 강도 높은 조치까지 거론된 후보는 없다”며 “김준혁 민주당 후보 등의 막말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다 보니 이슈나 정책보다 누가 더 못하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이번 총선은 후보들의 품성과 자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하고, 주요 정당들이 후보를 낙점해놓고 검증하는 관행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부실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실 공천을 막기 위해 공천 관련 사안도 당헌·당규가 아닌 정당법·선거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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