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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ST, 미래형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사업 선정

    GIST, 미래형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사업 선정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는 연세대·고려대·서강대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 전문 인력양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4개 대학 연합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자동차핵심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 2027년까지 5년간 총118억원을 지원받는다. G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7명의 AI대학원 입학생을 지원하며, 1학기에는 자율주행 심화전공 트랙을 개설했다. GIST는 자율주행 차량과 자율주행차량 정비건물, 100억원대에 이르는 병렬 컴퓨팅 시설 등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관련시설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에스오에스랩, ㈜에이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스프링클라우드, ㈜화인특장, ㈜테너지소프트 등자율주행 전문기업들이 교육과정에 참여 현장위주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자율주행 산업군으로 레이다, 라이다, 차량, 인공지능 분야 전문업체들이다.
  • “러시아군이 끌어내 집단 성폭행” 우크라 탈출 주민 증언 잇따라

    “러시아군이 끌어내 집단 성폭행” 우크라 탈출 주민 증언 잇따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지역을 점령했을 당시 현지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해당 지역들을 탈출한 피란민들이 밝혔다.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소도시 이르핀에서 탈출한 안나 셰우첸코(63)는 “러시아군은 짐승이다. 술 취한 군인 여러 명이 이웃집 지하실에서 15세 소녀와 어머니를 끌어내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키이우 동쪽 소도시 브로바리에 살던 올가 분다로우(58)도 “러시아 군인들은 술에 취했을 때 여성들을 끌어냈다. 때로는 나이 든 여성들도 있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행당한 후 목을 맨 채 죽은 여성들이 많다는 증언도 나온다. 러시아 군인들이 죽였는지 아니면 성폭행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서 전시 강간 피해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우크라이나 피해자의 첫 증언을 공개했다. 나탈리아(가명·33)는 “러시아 군인들이 남편을 총으로 사살했고, 이후 2명의 군인이 4살 아들 앞에서 나를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는 “우리 군인들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신고 사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시에 벌어지는 성폭행은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규정’이 제정된 이후 줄곧 전쟁 범죄의 한 종류로 다뤄져 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집단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지도자들은 그들의 명령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외에도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임간인이 3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속보] “우크라 지하서 러軍 ‘고문실’ 발견”…부차 대학살 추가 증거

    [속보] “우크라 지하서 러軍 ‘고문실’ 발견”…부차 대학살 추가 증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고문실이 발견됐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수사 중인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4일(현지시간) 부차의 한 아동 요양원 지하에서 고문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키이우 검경이 부차 아동 요양원 지하에서 고문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규명하고 모든 관련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미네 제파르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은 모든 시신에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제파르 차관은 “모든 시신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으며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 일부는 다리에 총을 맞았고, 일부는 가슴에 총 5발을 맞았으며, 일부는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베네딕토바 검찰총장에 따르면 러시아군 퇴각 후 부차와 호스토멜, 이르핀 등 키이우 주변 30여개 소도시와 마을에서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특히 부차 거리 곳곳에는 쓰러진 민간인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개중에는 눈이 가려진 채 손이 뒤로 묶인 시신 18구도 있었다. 부차 마을 성당 뒤에선 시신 300구가 묻힌 집단 매장터가 드러났으며, 러시아군이 지휘부로 쓰던 건물에선 시신 10여구가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나치가 강제수용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차에서 여성 포로의 머리를 밀고, 성인 여성은 물론 14세 미만 소녀까지 강간했다. 어린이를 ‘인간 방패’로 사용해 민간인을 위협하고, 성인 남성과 14세 미만 소년을 처형했다. 살해 흔적을 없애고자 민간인 시신에 불을 질렀으며, 일부는 산 채로 불태웠다. 그러나 러시아는 ‘부차 대학살’ 증거를 전면 부인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간주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부차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 우크라이나 측의 민간인 학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 학살 의혹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다뤄져야 한다.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최소한 러시아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브로댠카 등 다른 도시에서 벌어진 집단학살 규모가 부차보다 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자들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에서 저지른 일들은 80년 전 나치 점령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미 이 범죄에 관련된 모든 러시아 군인들을 찾아내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4일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모티진에서는 마을 지도자 일가족이 숨진 채 모래에 덮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점령군들이 마을 지도자 올라 수헨코와 그의 아내, 25살짜리 아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령군들은 수헨코 가족이 우크라이나군에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우크라이나 포대 위치를 말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군이 자신들의 범죄 흔적을 파괴하려 할 것이다. 국제 언론인들이 부차와 다른 도시에 직접 와서 민간인 살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완전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 결과를 국제사회 전체에게 알리고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설] 박범계 장관, 수사지휘권 꿈도 꾸지 말아야

    [사설] 박범계 장관, 수사지휘권 꿈도 꾸지 말아야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어제 수사 상황과 사건 처리 계획 등을 이정수 지검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이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여러 번 건의했다고 알려졌지만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 부원장에 대한 무혐의 종결을 막기 위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자칫 신구 정권 충돌로 치닫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언유착 의혹은 2020년 언론사 기자와 한 검사장이 공모해 여권 인사의 신라젠 의혹을 제기하려 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찰은 해당 기자를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고, 한 검사장에 대해선 아직도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무혐의 종결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윗선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검장이 수사 상황을 공식 보고받은 것은 검찰이 수사 종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법조계에선 보고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무혐의 종결을 저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지난달 검언유착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사건들에 대해 지휘권 복원을 검토했다. 총장 지휘권을 살려 특정 사건을 지휘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박 장관이 ‘오해 우려’가 있다며 일단 보류했지만, 한 검사장 무혐의 처분이 임박하면 지휘권 칼을 꺼내 들 수도 있다. 법무부 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권 교체기에 법무부 장관의 느닷없는 지휘권 발동은 쓸데없는 소란만 초래할 뿐이다.
  • “하늘 꿈꾸던 고인들, 이제 하늘서 행복하길”

    “하늘 꿈꾸던 고인들, 이제 하늘서 행복하길”

    경남 사천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이장희(52·예비역 대령), 전용안(49·예비역 중령) 비행교수와 정종혁(24), 차재영(23) 대위 등 4명에 대한 영결식이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4일 거행됐다. 부대 안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고인의 유족, 동기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운 제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인들께서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푸른 하늘에서 조종사의 길을 걸어가는 젊은 보라매들의 앞길을 환하게 비춰 주고 굳건히 지켜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는 추도사에서 “하늘을 꿈꾸었던 너희가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기만을 기도할게”라며 애통해했다.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부대를 떠난 순직 조종사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시 37분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2대의 훈련기에 나눠 탄 탑승자 4명이 모두 순직했다.
  •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 들어간 AFP 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마을 중심가 교회 마당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3.7m 길이, 1m 남짓한 깊이의 얕은 참호에는 검은 비닐에 싸인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주민들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이 거대한 집단 무덤에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4일 오전 부차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천 명이 죽고 고문당하고 여성들은 강간당하고 아이들이 죽었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가 집단학살로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 마을 말라야 로한에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함께 학교에 숨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이우 동쪽 외곽에서 남편, 아들과 살던 나탈리야(33·가명)는 지난달 28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현지 여성단체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부차를 점령하는 동안 단 한 명의 민간인도 다치지 않았다”며 시신 영상과 사진들이 “연출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도 집단학살이라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국제적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 집단학살 분노한 美·EU, 러 추가 제재… 세계경제 갈수록 ‘수렁’

    집단학살 분노한 美·EU, 러 추가 제재… 세계경제 갈수록 ‘수렁’

    러시아군이 떠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대거 발견되면서 미국과 유럽이 대러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에 드러난 참상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입장이어서 속속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서방의 대러 제재 수위는 더욱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명백한 민간인 학살 증거가 나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여전히 무역을 하는 일부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나 광물·운송·금융 등의 분야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가 잊히지 않는다. EU 차원의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썼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이런 (민간인 시신) 사진을 볼 때면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매일 새로운 (대러)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5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데, 여기서 대러 추가 제재가 협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번 참극이 러시아군이 저지른 2500개의 전쟁 범죄 의혹 사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개된 (부차의)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이 부차 지역 참사를 계기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정부에 불이익을 주는 2차 제재를 본격화하면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타격을 가해 ‘종말론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등 강대국이 계속해서 경제보다 안보를 우선시하며 대러 제재를 강화하면 지금의 물가 폭등과 공급망 붕괴 현상은 앞으로 나타날 대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21개 기업과 13명의 개인을 대러 제재 위반 혐의로 추가 제재하면서 싱가포르 통신·전자 도매업체 알렉송과 러시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미크론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중국 기술기업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 업체를 도우면 중국 기업도 제재받을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돼서다. 매체는 “서구세계가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벌이는 제재 전쟁으로 경제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식량·에너지 부족을 넘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공급망이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3차대전은 (미중 간) 경제전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보이는 사람 모조리 쐈다” 부차는 거대한 집단 무덤

    “보이는 사람 모조리 쐈다” 부차는 거대한 집단 무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 들어간 AFP 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날 마을 중심가 교회 마당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3.7m 길이, 1m 남짓한 깊이의 얕은 참호에는 검은 비닐에 쌓인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AFP가 이곳에서 확인한 시신은 57구였지만 주민들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이 거대한 집단 무덤에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외에도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집단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지도자들은 그들의 명령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 마을 말라야 로한에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함께 학교에 숨은 여성을 때리고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이우 동쪽 외곽에 남편(35), 아들(4)과 살던 나탈리야(33·가명)는 지난달 28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집무실 예비비’ 밀당… 文정부, 310억만 우선 집행 가닥

    ‘집무실 예비비’ 밀당… 文정부, 310억만 우선 집행 가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1차 예비비의 국무회의(5일) 상정이 보류됐다. 정부는 추후 원포인트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310억원가량의 예비비를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음달 10일 취임에 맞춰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대통령집무실 이전 소요 예산에 대한 행안부·기획재정부·국방부·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이 요구한 예비비 소요액을 기관별로 검토했다. 행안부는 “검토 결과 큰 틀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안보와 관련된 위기관리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부가 ‘임시 국무회의’를 못 박았다는 점에서 이번 주 후반 의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인수위와 국방부, 행안부, 대통령 경호처 등은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어떻게 편성할지를 두고 실무 협의를 했다. 1차 예비비는 당선인이 애초 제시한 496억원에 못 미치는 310억원대로 공감대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국방부의 합참 청사 이전에 118억원,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에 252억원, 경호처 이사에 99억원,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에 25억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윤 당선인이 제시한 예산 중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비용과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에 필요한 310억원을 일단 집행하고, 이번 달 한미연합훈련 관련 합참 등의 이전 비용은 추후 편성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안보 공백 우려가 없어야 한다는 청와대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빨리 임시국무회의가 잡힌다 하더라도 인수위에서는 오는 5월 10일 ‘용산 시대’를 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후 검토를 거치면서 현재 310억원대인 예비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예비비 내역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면밀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윤 당선인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했다.
  • 채널A 수사팀, 중앙지검장에 “한동훈 무혐의” 보고…2년 만에 처리 임박

    채널A 수사팀, 중앙지검장에 “한동훈 무혐의” 보고…2년 만에 처리 임박

    채널A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4일 이정수 중앙지검장에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 계획을 보고했다. 2년 동안 별다른 수사 진척 없이 입건된 피의자 신분으로 있었던 한 부원장 사건이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수사팀이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중앙지검장에게 보고과정을 거쳤다”면서 “증거분석 상황과 관련 법리를 종합해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에는 형사1부 소속 주임검사인 김정훈 부부장과 이선혁 부장, 정진우 1차장이 참석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확인이 어려우며 오늘 사건 처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그동안 수차례 한 부원장에 대해 수사 경과 및 결론을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는 한 부원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 처리를 미뤄왔다. 이날도 수사팀은 종전 보고 내용과 마찬가지로 한 부원장을 무혐의 처분해야 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원장은 2020년 3월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이후 같은 해 4월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고발당하면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강요미수 혐의로 2020년 7월 구속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이듬해 7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에서 범죄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면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지검장은 수사팀 의견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사건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 시절 법무부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 효력이 아직 유지되고 있어 이 사건의 최종 지휘권자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아닌 이 지검장이다. 수사팀은 지난달 말에도 무혐의 의견을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복원을 감안해 ‘일주일만 기다려 보자’며 처리를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과 한 부원장의 사건 처리를 논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너무 특정인을 위해서 질문하는 게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길’...공군 훈련기 훈련중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길’...공군 훈련기 훈련중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경남 사천시 정동면 하늘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비행 교수 2명과 학생조종사 2명의 영결식이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4일 거행됐다.이날 부대 안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고인의 유족, 동료 조종사, 동기생,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운 제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인들께서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푸른 하늘에서 조종사의 길을 걸어가는 젊은 보라매들의 앞길을 환하게 비춰주고 굳건히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순직한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는 추도사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도 어딘가에서 웃는 모습으로 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면서 “하늘을 꿈꾸었던 너희가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기만을 기도할게”라며 애통해 했다.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부대를 떠난 순직 조종사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모든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유족측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순직한 이장희(52·공사40기·예비역 대령) 교수와 전용안(49·공사42기·예비역 중령) 교수는 공군 베테랑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었다고 공군은 소개했다. 이 교수는 임관해 30년간 29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쌓았다. 전 교수도 임관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조종할 만큼 뛰어난 비행실력을 인정받았다. 순직한 정종혁(24) 대위와 차재영(23) 대위(이상 ‘추서 계급’)는 2021년 공사 69기로 임관했다. 공군은 순직한 학생 조종사 2명은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우수한 인재였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1시 37분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학생조종사와 비행교수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추락한 훈련기 2대의 비행기록장치(DVAR)를 모두 수거해 정밀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라대학교, ‘발달장애인 사회성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대화형 VR교육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

    한라대학교, ‘발달장애인 사회성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대화형 VR교육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2년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혁신적인 산·학·연·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융복합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원캠퍼스 사업의 목적에 따라 한라대학교는 “발달장애인 사회성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대화형 VR교육플랫폼” 구축을 실행할 예정이다. 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 김종하 교수는 “컴퓨터공학전공, 사회복지학전공, 미디어광고콘텐츠전공 3개 학과가 연합하여 아동 및 청소년 발당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디지털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 사업을 통해 교육을 받은 한라대학교 학생들은 정규수업과 비교과수업 통해 완성한 융합프로젝트 성과물을 구글플레이와 STEAM VR 플랫폼 등록하게 된다. 한라대학교 원캠퍼스사업을 통해 구축된 결과물은 국립특수교육원, 강원도 장애인지원센터 등 발달장애인 대상 보급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게 되며, 관련업계 및 VR산업협회 직원 채용 시 우선 추천의 특전을 얻을 수 있다.
  • 불쾌한 박범계, ‘한동훈 사건’ 묻자 “특정인 위한 질문, 사리 안 맞아”

    불쾌한 박범계, ‘한동훈 사건’ 묻자 “특정인 위한 질문, 사리 안 맞아”

    질문마다 “답할 수 없다, 법사위서 답변”채널A사건에 검찰총장 지휘건 복원 논의추미애, 앞서 윤석열 총장 당시 지휘권 박탈이후 김오수 현 총장도 사건 지휘 불가능 박범계, 대선 이후 총장 수사지휘권 복원 논의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무혐의 처리’ 보고가 들어간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사건 처리를 두고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논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너무 특정인을 위해서 질문하는 게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질문이 있으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답하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한 부원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맡은 주임 검사는 최근에도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또다시 반려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이 이 지검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질문 전체를 특정인에 대해서 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필요한 게 있으면 오후에 나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답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취재진이 한 검사장 사건에 대한 수사팀 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주 내에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복원할 것인지 묻자 박 장관은 “답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전임 추미애 전 장관의 수사지휘로 검찰총장 지휘가 배제된 사건들에 대한 지휘권 복원을 검토했다. 이를 두고 한 검사장 사건 처리를 막기 위해 추가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자 ‘오해의 우려가 있다’며 논의를 중단했다.3월말 ‘한동훈 무혐의’ 보고에서울지검장 “일주일 기다려보자” 앞서 한 부원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맡은 주임 검사는 최근에도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또다시 반려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이선혁 부장검사)에서 한 검사장 사건을 맡은 A검사는 지난달 말 이 지검장에게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이 지검장은 A검사에게 “일주일만 기다려 보자”고 답하며 처분을 미루고 결재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31일 박 장관은 한 전 검사장 사건을 비롯해 현재 검찰총장의 개입이 배제된 6개 사건의 수사지휘권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돌려주는 내용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검토했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김 총장의 수사지휘권한을 복원시킨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검사장 사건 무혐의 처분을 못 하도록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검찰총장을 지휘할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기 때문에, 김오수 검찰총장을 지휘해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 사건 처리를 못 하도록 하려면 김 총장이 수사지휘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수사지휘권 발동은 결국 취소됐으나, 이 지검장이 한 검사장 무혐의 처분을 반려한 시기와 법무부가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복원을 검토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비슷하게 겹치면서 두 사건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지검장은 박 장관의 고교 후배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대해 기자단에 “주임 검사가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보고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최근 수사팀 단계에서 사건 처리에 관해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지검장까지 정식 보고되지는 않은 상태였고, 따라서 이에 대해 반려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서면 형태의 정식 보고가 아닌 구두 등 비공식 보고 여부에 관해서는 “그 외에 의사결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지검장은 수사팀에 수사상황 등을 보고토록 (지시)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업무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추미애,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채널A사건’ 수사지휘권 박탈시켜  추미애 전 장관은 재직 중인 2020년 7월 역대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채널A 사건 지휘에서 손을 떼고 서울중앙지검에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라고 지휘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도 윤 총장 배우자 관련 의혹 등 5개 사건 지휘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했다. 추 전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은 윤 총장이 검찰을 떠난 뒤에도 유효해 김 총장은 한 검사장 사건 처리를 지휘할 수 없는 상태다. 수사팀은 그간 한 검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처분 권한을 가진 중앙지검 지휘부에 여러 차례 무혐의 결론을 보고했다. 그러나 지휘부는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사건 처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지휘권 복원 무산과 관련해 박 장관은 “논의의 중단이지 완전히 없었던 얘기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총장 지휘권 복원 논의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복구가 한 차례 무산된 상황에서 재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한 검사장 사건 처분은 사실상 이 지검장 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전한진 축협 사무총장,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부회장 당선

    전한진 축협 사무총장,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부회장 당선

    전한진(52)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부회장에 당선됐다.전 총장은 지난 1일 카타르에서 개최된 제10회 EAFF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다. 선거에는 전 총장 외에 고조 타시마 일본축구협회장,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 에릭 폭 홍콩축구협회 집행위원, 대만축구협회 크리스 왕 고문이 후보로 나섰는데, 크리스 왕 고문과 한은경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과반수 표를 얻어 부회장에 당선됐다. 전 총장은 대한축구협회 국제팀장, 월드컵 대표팀 행정지원총괄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2017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협회 행정 전반을 책임져 왔다. 10개 회원국의 EAFF 수장에는 두자오 카이 중국축구협회 부회장이 단독 출마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키이우 주변 도시인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민간인 수십명이 집단학살 후 매장당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모두 철수했다”면서 “점령 기간 민간인은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대피했고, 러시아군이 마을에 주둔할 당시 폭력적인 행위로 피해를 본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희생자 시신 등 영상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면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항의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안보리 소집 요청에 대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부차에서의 도발을 빌미로 폭력 사태를 확대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도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일 키이우를 비롯해 부차 등 주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탈환한 부차 등 탈환한 키이우 인근에서 시신 410구를 발견했고 이들의 상당수가 민간인 복장이었다면서 러시아군이 집단학살했다고 3일 주장했다. AP통신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진 남성의 시신과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여러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AP 통신 기자들은 키이우 북서쪽의 작은 도시 부차에서 근접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최소 9구가 발견됐으며 그중 두 명의 시신은 손의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으며, 미국은 이번 집단학살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크라 “키이우 인근서 시신 410구 수습…러, 민간인 학살”

    우크라 “키이우 인근서 시신 410구 수습…러, 민간인 학살”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복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는 기록돼야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법의학 및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부검과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는 시신 57구가 묻힌 곳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약 10구의 시신은 눈에 보일 정도로 제대로 매장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계획적인 대학살”을 벌였다며 주요 7개국(G7)에 새로운 대러 제재를 촉구했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사설] 경륜 택한 총리 인선, 尹 ‘책임내각’ 구현 힘쓰길

    [사설] 경륜 택한 총리 인선, 尹 ‘책임내각’ 구현 힘쓰길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한덕수씨가 내정됐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그가 15년 세월을 건너뛰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다시 한번 지명된 것이다. 진보와 보수 정부를 넘나들며 중용돼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단 ‘통합’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경제, 통상, 외교 등을 망라한 그의 풍부한 국정 경험은 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검찰총장 출신으로 국정 경험이 없는 윤 당선인의 약점을 십분 보완할 만한 경륜이라고 하겠다. 0.73%라는 역대 최소 표차의 가파른 승부 끝에 출범하는 정부인 만큼 경륜이 풍부한 통합형 총리에게 부여된 책무와 기대가 그만큼 무겁고 크다. 윤 당선인은 어제 한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정파와 무관하게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정통 관료로 경제안보 시대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새 얼굴을 찾으려 하기보다 검증된 경험자를 택한 것은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한 후보자는 박정희 정부 때 사무관으로 관료 생활을 시작해 통상교섭본부장(김대중 정부), 경제부총리·국무총리(노무현 정부), 주미대사(이명박 정부) 등 사실상 모든 정부에서 ‘쓰임’을 받았다. 능력은 검증됐고 정치색이 옅다는 의미다.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라는 점도 국민통합에 유리하다. 172석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민주당도 철저한 인사 검증은 당연하지만 ‘새 정부 길들이기용’ 시간 끌기를 해서는 안 된다.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 ‘국익 외교,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생산성 제고’라는 네 가지 국정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준비된 총리’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실행하려면 책임총리·책임장관제 구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작은 청와대를 지향한다. 공언한 대로 정책수석실을 폐지하면 여러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총리 몫이 된다.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가 내각을 주도할 실세 총리보다는 실무형 총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는 곤란하다. 청와대가 조정 기능을 내려놓겠다고 한 상황에서 총리에게 힘이 실리지 않으면 국정이 흔들릴 수 있다. 대통령은 총리에게, 총리는 장관에게 인사권 등 권한을 확실히 주고 그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한 후보자가 책임내각을 얼마나 구현하느냐에 윤석열 정부의 초기 성패가 달렸다.
  • [사설] 경륜 택한 총리 인선, 尹 ‘책임내각’ 구현 힘쓰길

    [사설] 경륜 택한 총리 인선, 尹 ‘책임내각’ 구현 힘쓰길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한덕수씨가 내정됐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그가 15년 세월을 건너뛰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다시 한번 지명된 것이다. 진보와 보수 정부를 넘나들며 중용돼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단 ‘통합’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경제, 통상, 외교 등을 망라한 그의 풍부한 국정 경험은 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검찰총장 출신으로 국정 경험이 없는 윤 당선인의 약점을 십분 보완할 만한 경륜이라고 하겠다. 0.73%라는 역대 최소 표차의 가파른 승부 끝에 출범하는 정부인 만큼 경륜이 풍부한 통합형 총리에게 부여된 책무와 기대가 그만큼 무겁고 크다. 윤 당선인은 어제 한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정파와 무관하게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정통 관료로 경제안보 시대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새 얼굴을 찾으려 하기보다 검증된 경험자를 택한 것은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한 후보자는 박정희 정부 때 사무관으로 관료 생활을 시작해 통상교섭본부장(김대중 정부), 경제부총리·국무총리(노무현 정부), 주미대사(이명박 정부) 등 사실상 모든 정부에서 ‘쓰임’을 받았다. 능력은 검증됐고 정치색이 옅다는 의미다.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라는 점도 국민통합에 유리하다. 172석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민주당도 철저한 인사 검증은 당연하지만 ‘새 정부 길들이기용’ 시간 끌기를 해서는 안 된다.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 ‘국익 외교,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생산성 제고’라는 네 가지 국정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준비된 총리’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실행하려면 책임총리·책임장관제 구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작은 청와대를 지향한다. 공언한 대로 정책수석실을 폐지하면 여러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총리 몫이 된다.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가 내각을 주도할 실세 총리보다는 실무형 총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는 곤란하다. 청와대가 조정 기능을 내려놓겠다고 한 상황에서 총리에게 힘이 실리지 않으면 국정이 흔들릴 수 있다. 대통령은 총리에게, 총리는 장관에게 인사권 등 권한을 확실히 주고 그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한 후보자가 책임내각을 얼마나 구현하느냐에 윤석열 정부의 초기 성패가 달렸다.
  • [데스크 시각] 한없이 가벼운 ‘옷장 정치’/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한없이 가벼운 ‘옷장 정치’/최여경 사회정책부장

    1999년 5월 25일 ‘옷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외화 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고위 공직자 부인들에게 고급 옷을 사 주고, 일부 옷값을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사흘 후 이 의혹에 이름이 거론된 연정희씨가 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연씨는 당시 검찰총장이자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김태정씨의 부인이다. 서울지검이 수사에 나섰고, 국회 청문회가 열렸지만 딱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헌정 사상 첫 특검까지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특검 수사로도 ‘이씨가 연씨에게 접근한 건 맞지만 최 회장의 구속 방침을 접하고 로비를 포기’한 것으로, 6개월을 끈 떠들썩한 사건이 시시하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당시 김대중 정부에 준 타격은 컸다. 의혹 가운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들이 고급 모피를 샀다는 ‘라스포사’를 ‘즐겨 찾았다’는 소문도 있었던 탓이다. 평생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한 대통령이 꾸린 정부의 고위직에서 80만원짜리 투피스, 700만원짜리 코트, 2400만원어치 의상이라는 단어가 쏟아지니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희호 평전’(한겨레출판, 2016)에서 이 여사는 당시 사건을 이렇게 돌이켰다. “아무런 실체가 없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 사건으로 ‘국민의 정부’ 도덕성에 흠집이 났다. 구제금융(IMF 외환위기) 사태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소문만으로도 사람들이 실망했던 거다. 그 뒤로 행보를 더욱 조심하게 됐다.” 실제로 80% 전후를 보였던 김대중 정부의 지지율은 이 사건 이후 65.5%로 하락했다. 최근 우연한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봤던 분을 만났다.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의 배우자 모임에 동석했던 이다. 그는 김 여사를 ‘극도로 몸을 낮췄’던 이미지로 기억한다. 늘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말이 많이 나오더라. 항상 더 조심하겠다”고 했고,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국무위원 배우자들은 자신들을 향한 당부로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김 여사의 의상이 어떻게 이런 논란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고 했다. 지금 이 논란이 참 뜬금없고 황망한 건 사실이다. 5년 전 촛불의 힘이 세운 권력을 향해 주단길을 깔아 주며 김 여사의 ‘패션 외교’를 앞다퉈 다루던 그때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접근 방식도 박근혜 정권 말 국정농단 사태와 참 많이 닮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옷장 정치’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눈에 띄는 패션을 보였다. 그러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패션 외교는 비전문가의 취향에 휘둘린 ‘국격농단’이 됐다. 그때도 현금 봉투로 결제한 옷값이 박 전 대통령의 사비다,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다, 말이 많았다. 옷이라는 것은 아주 대중적이라 휘발성이 크다. ‘사치’라는 개념을 담아 부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기도 쉽다. 김 여사의 옷값 문제를 현 정부의 도덕적 결함과 특활비 폐지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을 벗어난 것이다. 오랜 기간 특활비 문제를 지적해 온 한국납세자연맹도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논쟁을 보면서 “특활비 폐지 운동을 ‘개싸움’으로 변질시키지 말라”는 성명을 냈다. 이진우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휴머니스트, 2019)에서 “탈진실 정치에서는 사실보다 감정이 훨씬 더 커다란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정치는 더욱더 감성화된다”면서 “진실은 힘이 없고 권력은 기만적”이라고 일갈했다. 수명을 다한 권력을 향한 시선은 다른 해석을 낳고 진실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인가. 씁쓸하다.
  •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이른바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교육부, 통일부 등 다른 정부부처의 산하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던 일부 기관장이 윗선으로부터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언급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점을 중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의 A기관장은 “2017년 11월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결정’이라며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며 “2월 말까지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성희롱 이런 걸로 파면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도 2017년 8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으로부터 “사표를 내는 게 관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이사장은 “8월 중순쯤 조 장관에게 전화가 와 ‘사표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겠나.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과정에서 이미 기소한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현 독일 대사)을 조사하려 했지만 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검 수뇌부의 반대에 뜻을 접은 바 있다. 그렇지만 김은경 전 장관의 1~2심 재판부조차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으로 내정자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은 윗선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당시 수사팀은 신 전 비서관 외에 윗선 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검찰 내부망에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사퇴를 직접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모 국장 등 주요 피고발인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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