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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비로 신발건조기 구매”···산업부, ‘비위 적발’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

    “연구비로 신발건조기 구매”···산업부, ‘비위 적발’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의 감사 결과 업무 전반에서 비위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며 윤의준 에너지공대 초대 총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건의했다. 에너지공대에는 경고·주의 조치를 하고 비위 관련자 6명에 징계 요구를 하는 등 처분 수위를 높인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에너지공대의 업무 전반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실시해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국회에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지난해 9월 에너지공대에 대해 업무 컨설팅을 실시해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 차원이 감사가 진행됐다. 산업부는 “감사 결과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계약, 연구 분야 등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규정 위반과 관리부실 등 도덕적 해이와 부적정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며 “한전의 에너지공대 컨설팅 결과가 대학운영의 중요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는데도 이를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후속 조치도 단순 개선에 그쳤다”고 밝혔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이 264건(1억 2600만원),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이 28건(800만원), 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원을 기관운영비·시설비 등으로 집행한 사례 등의 비위사항이 적발됐다. A교수는 한정식집에서 음식값 127만원을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 3개로 1분 간격씩 결제하는 등 총 14회에 걸쳐 880만원을 분할 결제했다. B직원은 법인카드로 카페 포인트를 선결제한 뒤 일부 포인트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총 206건의 허위근무를 등록해 1700만원을 시간 외 근무수당으로 부당 수령했다. C팀장은 퇴근 이후 시간외 근무 종료시간에 맞춰 외부에서 시스템에 접속해 퇴근 시간을 입력하는 방법으로 총 25회에 걸쳐 320만원의 시간외 수당을 수령했다. 또 에너지공대가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결재만으로 13.8%의 급여 인상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급여가 300~3500만원 인상되는 과정에서 임금 인상률인 전년대비 13.8%를 산업부 협의나 이사회 의결 없이 내부결재를 통해 확정한 것이다. 이외에도 공사·계약 분야에서는 민법상 임대인이 보수해야 하는 임차건물 학생 기숙사의 방수 공사를 에너지공대 부담으로 공사해 약 1000만원의 손해가 발생했고 연구비로 무선 헤드폰이나 신발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하는 등 연구 목적 외에 연구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에너지공대의 예산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한전 및 한전 그룹사와 정부, 지자체의 출연금으로 조성돼 고통 분담과 함께 투명하고 합리적인 예산집행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대학을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고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총장에 대해 관리 감독 미흡, 총장 개인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중요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 건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공대는 2021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특화 연구대학으로 지난해 4월 개교했다.
  • 호반그룹, 호우피해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2억원 기부

    호반그룹, 호우피해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2억원 기부

    호반그룹은 2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2억원을 전달했다.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김세준 동반성장팀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반그룹은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총 3억원을 전달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에 1억원을 기탁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예기치 못한 폭우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소중한 성금을 기부해주신 호반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이재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은 “이번 집중 호우로 생활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도 충남 논산시 수해 대피소 2곳에 1000만원 상당의 구호 박스를 전달하는 등 수해민들을 돕는다.
  • 백석대, 중국에 ‘K-태권도’ 보급

    백석대, 중국에 ‘K-태권도’ 보급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27일 교내에서 중국 베이징궈우슝띠지퇀(북경국무형제그룹)과 한국의 태권도 보급을 위한 산학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궈우슝띠지퇀은 중국 내 스포츠 행사 개최와 스포츠용품 개발 보급을 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중국 내 태권도 보급 확산 △중국 태권도 지도자 양성 △유학·연수 교육 프로그램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징궈우슝띠지퇀 우하이 대표는 “중국에 태권도 분야의 확산과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 양성에 초록불이 켜졌다”며 “향후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추행 신고 보고했다 진급 무효·강제휴직…인귄위 “인권침해”

    성추행 신고 보고했다 진급 무효·강제휴직…인귄위 “인권침해”

    공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신고를 보고했다가 진급 무효, 강제 휴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2019년 5월 공군의 한 사령부 대대장이던 진정인 A씨는 당시 소대장으로부터 부대원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A씨는 직속 상관인 피진정인 B씨가 가해자로 지목되자, 차상위 상급자인 C씨(단장)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 그러나 C씨로부터 이를 전해 들은 B씨는 다음달 A씨를 상관명예훼손과 성추행 사건 무고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해 9월 A씨가 기소되자 공군참모총장은 A씨를 10월 예정이던 중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서 삭제하고 진급 인사를 무효화시켰다. A씨가 상관명예훼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기소휴직 처분을 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공군은 당초 A씨의 중령 진급 예정일로 소급하지 않았다. 또한 기소휴직 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던 A씨가 2심에서 패소하자, 군은 A씨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했다. 이에 A씨는 공군이 조직적 2차 가해를 가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또한 B씨의 고소는 “성추행 사건 보고자에 대한 보복”이라고 A씨는 주장했다.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B씨의 고소는 성추행 사건을 보고한 데 대한 보복행위”라며 “A씨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겪은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성추행 사건 보고자로서 심각한 2차 피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씨를 중령으로 진급시키는 인사명령 5일 뒤에 형사 기소됐으므로 인사무효처분은 무효”라며 “무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당초 진급 날짜로 소급하도록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 장관과 국회의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소송수행기관의 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소송비용 회수를 포기할 수 있다”면서 공군참모총장에게 소송비용 청구 철회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군 인권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B씨 등에게 특별인권교육을 받도록 권고했다.
  • 정전협정 70주년, 미국서 ‘대북 평화협정’ 입법 찬반 전쟁

    정전협정 70주년, 미국서 ‘대북 평화협정’ 입법 찬반 전쟁

    보수 성향 미주 한인단체인 원코리아네트워크(OKN)와 한미동맹재단USA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발의된 한반도평화법안에 대해 “가짜 평화 구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전쟁 상태를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법안을 두고 보수·진보 진영 간 찬반 여론전이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한반도평화법안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할 것을 주문하는 법안이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지난 2021년 처음 대표 발의, 총 46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제117회 의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고, 지난 3월 셔먼 의원이 재발의했다. 현재 34명의 하원의원이 지지 서명을 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단절된 상황에서 평화협정과 연락사무소 설치가 대화 재개를 촉진하는 신뢰 구축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재래식 무기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는 불가능하며, 북미 외교관계 수립이 김정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평화협정을 빌미로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헨리 송 OKN 대표는 “북한의 독재정권에 무임승차권을 주는 달콤하고 유혹적인 가짜 평화”라고 비판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완전히 미친 짓이자 바보 짓이며,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다른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자국민을 계속 착취하고 억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무조건적인 평화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을 탈북민이라고 밝힌 저스틴 서씨는 “나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하지만, 그 대가가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70년 넘게 노예로 부리고 고통을 준 데 대해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것이라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반도평화법안을 지지하는 관련 단체의 후원금이 중국 또는 북한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KN은 정전협정 체결 당일인 27일 의회도서관 앞에서 반대 시위를 열고, 지지 서명한 의원들에게 반대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보내는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셔먼 의원은 의회에서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라는 주제로 브리핑을 개최하고 법안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미국을 방문한 민주당 김경협(국회평화외교포럼 대표)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진보 성향 한인 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관계자 등 법안 지지자들이 참석한다.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을 명시한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국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영정·동상 모습이 약간씩 다른 이유 [한ZOOM]  

    국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영정·동상 모습이 약간씩 다른 이유 [한ZOOM]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세 가지 변수가 등장한다. 첫째는 선조 임금의 피난이었다. 전국시대 일본의 전쟁은 상대방 다이묘(영주)를 붙잡아 처형하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왜군은 조선을 침략하자마자 선조를 붙잡기 위해 파죽지세(破竹之勢)로 한양을 향해 진격한다. 그러나 왜군이 한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선조가 궁궐을 버리고 피난을 가버리고 난 후였다. 둘째는 의병이었다. 왜군 병사인 사무라이들은 원래 농민이었다. 사무라이들은 농번기에 농사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다이묘(영주)들은 농한기에만 전쟁을 했다.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는 농번기에도 전쟁을 할 수 있는 직업 군인을 만들어 군인과 농민을 분리시켰다.이 병농분리(兵農分利) 덕분에 ‘오다 노부나가’와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전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은 농번기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군역을 지는 병농일치(兵農一致) 사회였다. 왜군은 군인이 아닌 농민이 의병이 되어 싸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살생을 금지하는 승려들까지 승병을 조직하여 왜군과 싸웠다. 실제 임진왜란의 승리는 의병의 활약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로 가장 큰 변수는 이순신 장군이었다. 체계적으로 훈련된 수군, 완벽에 가까운 전략 그리고 1592년 5월 사천해전부터 등장한 거북선의 활약으로, 왜군은 후방보급이 막힌 것은 물론 이순신과의 모든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그 이름만으로도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이름만으로도 왜군을 떨게 했던 이순신 장군의 존재 이순신 장군과 의병의 활약 그리고 명나라의 참전으로 전황은 역전되기 시작한다. 명나라와 일본이 종전협상에 들어가지만 조선의 절반을 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조건을 제시한 일본 때문에 결국 협상은 결렬된다. 그 동안 군대를 재정비 한 일본은 다시 조선을 침략하는 정유재란(丁酉再亂)을 일으킨다. 그런데 일본에게는 걱정거리가 있었다. 바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이순신 장군을 처리할 계략을 짠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하 ‘요시라’가 조정에 ‘1597년 1월 11일 가토 기요마사의 부대가 부산을 통해 들어올 것이다’라는 거짓정보를 흘린다. 이 정보를 믿은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출정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거짓정보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고민에 빠진다. 이대로 출정하면 분명 수군이 피해를 입을 것이었다. 그러나 출정을 하지 않으면 자신은 왕명을 어긴 대역죄인이 될 것이었다. 결국 이순신 장군은 수군을 지키기 위해 출정하지 않는다. 분노한 선조는 왕명을 어긴 이순신 장군을 한양으로 압송해 모진 고문을 한 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해임하고 도원수 권율 장군의 부대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내린다. 지금으로 따지면 해군참모총장을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군복도 없이 부대를 따라다니며 잡일을 하게 한 것이었다. 그 동안 수많은 전장에서 왜군을 격퇴해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일이었다. 수군 피해를 막기 위해 택한 ‘백의종군’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명을 받은 이순신 장군은 모진 고문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도원수 권율 장군이 있는 경상남도 합천으로 향한다. 그런데 겨우 마음을 다스리던 그에게 비보가 전달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고향 충청남도 아산에서 약 보름을 머문 이순신 장군은 다시 합천으로 먼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이순신 장군이 없는 조선 수군은 같은 해 7월 경상남도 거제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게 궤멸된다. 전장에서 수없이 많이 죽음을 느끼면서, 매순간 암살의 위협을 느끼면서, 자신을 따르는 병사들과 백성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금의 명을 어기는 결정을 하면서, 이순신 장군은 수많은 고뇌와 함께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킨 임금과 조정으로부터 느낀 배신감, 억울한 누명으로 계급까지 강탈당한 모멸감, 어머니 죽음 앞에서 느낀 슬픔까지, 백의종군 길을 걸으며 이순신 장군이 가졌을 수없이 많은 감정은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다. 아마도 이순신 장군의 얼굴은 이렇게 많은 고뇌와 고통 속에서 점점 변해갔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 훼손·도난 당한 이순신 장군 영정 ‘이순신 장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표준 영정이다. 이 표준영정은 장우성 화백의 1953년 작품으로, 1973년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었다. 장우성 화백 친일 논란으로 표준영정 해제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표준영정 외에도 이순신 장군 초상화가 전해내려 왔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대부분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었거나 도난 되었다고 한다. 한편,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충렬사와 한산도 제승당에는 또 다른 영정이 있다. 이 영정은 ‘왜군과 치열한 전쟁이 있었던 역사적인 곳인 만큼 표준영정보다는 군인에 가까운 모습의 영정이 필요하다’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1977년 정형모 화백이 그린 작품이다. 두 화백 모두 이순신 장군의 실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설명하는 사료가 너무 부족해 상상력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초기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정갈하고 온화함이 느껴지는 이 영정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이순신 장군이 느낀 고뇌가 주름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더구나, 모진 고문, 백의종군의 억울함,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고뇌와 슬픔이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뒤덮었을 것이다. 사람은 시련을 겪으면 외모가 바뀐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명 받았을 당시 그의 나이는 52세였다. 당시 평균수명이 35~45세라는 일부 연구결과에 비춰본다면 고령인 이순신 장군의 외적변화는 더욱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영화 ‘한산’과 ‘명량’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의 모습 김한빈 감독 영화 ‘한산:용의 출현’(2022)과 ‘명량’(2014)’은 전쟁 초반 학익진(鶴翼陣)이 등장하는 ‘한산대첩’ 그리고 전쟁 후반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된 후 남아있는 12척의 배로 전쟁의 판세를 다시 뒤집은 ‘명량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한산’에서는 박해일 배우가, ‘명량’에서는 최민식 배우가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았다. 박해일 배우가 진지하고 과묵하며 정갈한 모습의 전쟁 초기 이순신 장군을 보여준다면, 최민식 배우는 모진 고문과 백의종군의 고난을 거치면서 겪은 고뇌가 얼굴에 드러나는 전쟁 후기 이순신 장군을 보여준다.  국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흔적 부산에서 시작해 서해방향으로 가면 통영, 남해, 여수 등 남해안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다시 목포, 군산, 인천까지 이르는 서해안 도시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해안도시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위해 걸었던 서울에서 경상남도 합천에 이르는 수많은 내륙 도시들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도시들을 여행하면 늘 만감이 교차한다. ‘이순신 장군을 관광상품으로 너무 우려먹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면서도, 그 만큼 그 분의 행적과 업적이 이 땅 구석구석 남아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 동안이지만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 “학폭·교권침해, 해법은 인성교육… 사고력 중심 입시제도 검토해야”[이동구의 커피타임]

    “학폭·교권침해, 해법은 인성교육… 사고력 중심 입시제도 검토해야”[이동구의 커피타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한 20대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초등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 인권만 있고 교사 인권은 없느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의 유명 사설학원 강사들은 ‘1타강사’니 ‘족집게’니 하며 연간 100억~2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공교육 현장과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괴리 앞에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대학입시에서 ‘킬러문항’을 매개로 한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방대들은 생존을 걱정하며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고, 상당수 대학은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수준 높은 교육과 학문 탐구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과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청년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내년부터 교육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나. 길을 잃은 것은 아닌가. 현 정부의 교육개혁과 교육의 백년대계 찾기에 앞장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방안들을 물었다.-교권침해 논란으로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 선택은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든 선생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학교폭력뿐 아니라 교권침해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2017년 3만여건이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2022년에는 6만 2000여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교사의 99%가 학부모, 학생들의 폭언 등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어 충격적입니다. 군사부일체라 했건만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양식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게 사실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인성교육’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문화가 되도록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고 가고 싶은 학교,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교위에 전인교육 특별위원회가 있는데, 실천 가능한 다양한 교육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교육개혁 방안들이 있다면. “얼마 전 관심사가 됐던 수능 킬러문항을 비롯한 대학입시제도 개선, 사교육비 문제와 공교육 강화 방안,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 학제 개편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교위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사회가 당면한 이런 교육과제를 도출하고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현장 토론회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교육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제1차 미래교육 대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구체적인 미래사회상과 이에 따른 도전과제를 살펴보는 ‘AI 시대 교육과 대한민국 전략’을 주제로 한 제2차 국민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지방대의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도 매월 한 차례씩 광역단체별로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제도의 타당성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전제가 돼야 할 사안들인 만큼 심도 있게 논의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尹정부 교육개혁의 방향은공교육 강화 시작은 ‘따뜻한 학교’시험 아닌 사회 구성원 양성에 초점킬러 문항·학제 개편 등 깊게 논의 2028년 입시 어떻게 달라지나수능 30년, 평가 방식도 달라져야디지털 시대 ‘인성 회복’ 중요해져논술·서술형 美SAT 등 형식 검토 -대학입시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대학입시는 초중등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이후 30년이 지난 만큼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추구하는 평가의 본질적 기능을 고려할 때 오지선다형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논술, 서술형 시험을 도입하거나 변별력 위주의 평가가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찾아볼 것입니다. 현재는 국민 의견 수렴 단계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역시 인성교육입니다. 학교폭력을 비롯한 교육 현장의 전반적인 문제가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려 합니다. 디지털세대, AI 시대에 더욱더 중요해지는 부분이 바로 인성, 인간성 회복입니다. 사고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입시제도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SAT나 자격고사 형식을 도입하거나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입시를 비교 분석해 우리 현실과 미래에 최적화된 입시제도를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공교육 강화가 절실합니다.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교실이 살아나는 공교육 정상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입시 중심의 지식 전달 교육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고 성장하면서 행복을 찾는 터전이 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먼저 학교가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덕성을 함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고민 중입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위원장님이 바라는 21세기 인재상은. “겸손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옛날 선비들은 다섯 단계에 걸쳐 공부를 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박학(博學), 둘째 높은 수준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심문(審問), 셋째 신중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신사(愼思), 넷째 명석한 논리를 펼칠 수 있는 명변(明辯), 다섯째 배우고 깨달았으면 독실히 실천하는 독행(獨行)이 그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려 깊고 고상한 인격을 가진 반듯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부모의 자세와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실입니다만. “훌륭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내 자식만 중요하게 여길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학부모님들이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세종대왕의 위대함은 국민을 사랑하는 따뜻한 가슴에 있습니다. 자녀들이 나라 사랑, 자연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시험만 잘 치는 문제풀이 전문가는 21세기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사람, 즉 인간성이 교육과 삶의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교육정책이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대통령과 국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교육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전문위원 2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교육 발전계획 수립, 국가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의 고시,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과 조정 등을 주로 맡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대학입시정책, 학제와 교원정책, 학급당 학생수 등 10년 단위의 국가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게 핵심이다. ●이배용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역임한 역사학자다. 한국의 사찰과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여성계의 대표 리더로 꼽힌다. 저서로 ‘역사에서 길을 찾다’(2022년), ‘브랜드 코리아’(2011년),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2005년) 등이 있다.
  • 檢, 첫 암호화폐 사건 전담조직 출범

    檢, 첫 암호화폐 사건 전담조직 출범

    금융·조세당국과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출범식이 26일 열렸다. 검찰 최초의 코인 관련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 조직이다. 합수단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 국세청, 관세청,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7개 기관에 소속된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다. 합수단은 각 기관과 협업해 부실 코인을 발행·유통하는 업체와 시장 관계자 등을 중점 수사한다. 초대 단장은 이정렬(사법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 부장검사가 맡았다. 이 부장검사는 2021년 대검찰청 선정 증권금융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를 인증받은 검찰 내 금융 수사통이다. 출범식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이 부장검사 등 검찰 관계자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고광효 관세청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원석 총장은 “내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으나 후속 법령 정비와 정착까지 상당 기간 규제 공백이 문제될 것”이라며 “합수단은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잡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인사]

    ■국가보훈부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최정식 ■아주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상욱
  • “한국 발전에 자부심”… 한국전쟁·한미동맹에 온몸 던진 참군인

    “한국 발전에 자부심”… 한국전쟁·한미동맹에 온몸 던진 참군인

    6·25전쟁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유가족과 옛 군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드채플에서 진행됐다. 육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정승조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전 합참의장) 등은 조전을 각각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하고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임관한 뒤 포병 관측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후 1986년 예편했다. 그는 2015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3월 17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서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0년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때 미국 내에서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의 위치조차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며,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밝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38년간 독재자로 군림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 훈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캄보디아는 북한 등과 함께 ‘아시아의 세습 장기 독재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최장수 지도자인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앞으로 3주 뒤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고 국왕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22일에 구성될 새 정부에는 새로운 세대가 많은 고위 장관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정 운영에 계속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 상원의장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회 제1당이 국왕에게 추천하면 국왕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같은 발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불공정한 선거라고 비판한 지난 23일 총선에서 캄보디아 인민당(CCP)이 압승을 거둔 뒤 나왔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은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다. 훈센 정권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 중 55석을 차지한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시킨 뒤 이듬해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25석을 싹쓸이하며 일당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선 직전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 CNRP 대표에게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워 2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했다. 지난 3월에는 야당 거물급 인사인 켐 소카 전 CNRP 대표가 정치법 위반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했다. 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CP)은 서류 미비를 이유로 총선 참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1978년 ‘킬링필드’ 학살을 자행한 폴포트 정권을 무너뜨리고, 캄보디아인민공화국 수립을 주도한 훈센 총리는 32세였던 1985년 1월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로 5년간의 추가 임기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훈센 왕조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훈센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향후 5년 임기 중 장남 훈 마넷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해왔기 떄문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6세인 훈마넷은 이번에 치른 선거에서 당선됐다. 훈 마넷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캄보디아군에 입대했다. 현재 군 부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으며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경북 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해병대가족모임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아들을 보낸 마음을 전했다. 26일 채 상병의 어머니는 카페에 “감사 인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며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모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코인 범죄 합동대응, 가상자산합동수사단 출범 [서울포토]

    코인 범죄 합동대응, 가상자산합동수사단 출범 [서울포토]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열린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출범식 및 현판 제막식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고광효 관세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복현 금감원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제막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코인 범죄’ 전담 수사조직 출범…코인 이상거래 추적한다

    ‘코인 범죄’ 전담 수사조직 출범…코인 이상거래 추적한다

    금융·조세당국과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26일 출범했다. 검찰 최초의 코인 관련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조직이다. 합수단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 국세청, 관세청,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7개 기관에 소속된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다. 합수단은 각 기관과 협업해 부실 코인을 발행·유통하는 업체와 시장 관계자 등을 중점 수사한다. 초대 단장은 이정렬(사법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 부장검사가 맡았다. 이 부장검사는 2021년 대검찰청 선정 증권금융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를 인증받은 검찰 내 금융 수사통이다. 출범식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이 부장검사 등 검찰 관계자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고광효 관세청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내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으나 후속 법령 정비와 정착까지 상당 기간 규제 공백이 문제될 것”이라며 “합수단은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잡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암호화폐 발행·유통업체 분석과 이상거래 추적을 통해 범죄 관련성을 사전 검토하는 조사·분석팀과 수사와 범죄수익 환수를 담당하는 수사팀으로 구성된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 수사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의 증권성 등 법리를 검토해 수사에 활용하고 전문 수사 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코인 관련 범죄 피해규모는 최근 5년간 합계 5조 3000억원을 웃돈다. 2017년 4674억원에서 지난해 1조 192억원으로 급증했다. 남부지검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과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암호화폐 고객 출금 중단 사태, 위메이드의 코인 발행량 사기 혐의, 거래소 코인원의 코인 상장 비리 의혹 등의 가상자산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별로 검토를 거친 후 합수단에서 관련 수사를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전 참전·전 주한미사령관 세네월드 대장, 알링턴 국립묘지 영면

    한국전 참전·전 주한미사령관 세네월드 대장, 알링턴 국립묘지 영면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유가족과 옛 군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드채플에서 진행됐다. 육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정승조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전 합참의장) 등은 조전을 각각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박 장관은 조전에서 “세네월드 장군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의 업적과 한국에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장식은 성조기가 덮인 고인의 관이 올드채플을 떠나 의장대의 인도 속에 운구된 뒤 국립묘지로 이동해 예포 발사, 성조기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이오와주립대 졸업 후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임관, 포병 관측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후 1986년 예편했다. 그는 2015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3월 17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0년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알링턴 한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때 미국 내에서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의 위치조차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제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고,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 국민의힘 ‘당원 성금 1억원’ 수재의연금 전달 [서울포토]

    국민의힘 ‘당원 성금 1억원’ 수재의연금 전달 [서울포토]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수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당원들이 모은 성금 전달식을 열고 김정희 희망브릿지 사무총장에게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 이스라엘 검찰총장, ‘네타냐후 방탄 입법’ 사법심사 대법원에 청구

    이스라엘 검찰총장, ‘네타냐후 방탄 입법’ 사법심사 대법원에 청구

    이스라엘 검찰총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위한 ‘방탄 입법’에 대한 사법심사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연립정부가 국내외 반발과 비판을 무릅쓰고 사법부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입법을 강행한 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지난 3월 크네세트(의회)에서 처리된 총리 직무 부적합성 결정 관련 기본법 개정에 대한 사법심사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집권 우파 연정 주도로 진행된 당시 기본법 개정의 골자는 총리의 직무 부적합성 심사 및 결정의 주체와 사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당시 법 개정으로 총리 직무의 부적합성 심사는 정신적·육체적인 문제가 있을 때만 가능하고, 직무 부적합 결정은 총리 스스로 내리거나 각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가능하게 됐다. 또 총리가 각료 투표 결과를 거부하면 의원 3분의 2(120명 중 80명 이상)가 찬성해야 직무 부적합 결정이 내려지도록 했다. 결국 대법원의 총리 탄핵 판결이나 검찰총장의 총리 직무 부적합 결정권을 제거한 당시 입법은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네타냐후 총리를 위한 ‘방탄 입법’으로 불렸다.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은 당시 의회가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네타냐후 총리의 법적인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법안 처리 권한을 잘못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법원 판결을 거스르면서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정 입법의 목적이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법관이 판단할 경우 사법심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적 권한의 남용’ 원칙에 따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법원은 ‘헌법적 권한의 남용’ 원칙을 이미 폐기된 법률에 대해서만 인용해왔으며, 현행 법률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따라서 대법원이 검찰총장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법원이 헌법에 준하는 기본법에 대한 사법심사를 실행할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의회에 기본법을 쉽게 고칠 권한이 있는 만큼, 대법원이 이를 사법심사로 뒤집을 권한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등 보수 연정은 의회에서 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찬성 64, 반대 0으로 ‘이스라엘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의사당 안에서는 “부끄러운 줄 알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 법에는 대법원의 사법심사 권한을 폐지하는 한편, 의회의 단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 있고, 의회가 대법관 선임 결정권도 갖는 안이 포함돼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는 영국 채널4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내전에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과 직후 “오는 11월 말까지 야당과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 히스타드루트의 총파업 예고로 민간 기업들은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만명의 예비군이 자발적 복무를 거부하면서 국방력에 누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시민들은 건국 이래 75년간 유지해 온 세속적 자유민주주의 국가 모델에서 종교적이면서도 권위주의 국가로 후퇴할 것을 걱정한다”고 분석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가속화로 팔레스타인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비유대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해질 수 있다. 이틀 전부터 수만명이 의회와 대법원, 수도 텔아비브를 지나는 아얄론 고속도로에서 국기를 흔들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 거리의 벽과 울타리엔 “우리는 독재자를 섬기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아니면 반란이다”, “네타냐후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나붙었다.
  •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35년 만에 외부 출신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35년 만에 외부 출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김용빈(64) 사법연수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부 출신 사무총장 임용은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의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5년 만이다. 선관위는 “1994년 청양군 선관위원장 등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한 경험과 선관위 업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선관위를 쇄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용 배경을 밝혔다. 선관위는 그간 내부 승진 형식으로 사무총장을 기용해 왔으나 지난 5월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퇴한 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외부 출신 인사를 물색해 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중경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민사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79학번)다. 그는 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몽골 외교관으로 평양과 서울에서 20여년을 근무하는 등 한반도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 온 바산자브 락바(76)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포럼 사무총장은 25일 “당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정세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통일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락바 사무총장은 몽골국립대를 졸업한 뒤 북한·몽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선발돼 김일성종합대에서 1972년부터 2년간 유학했고, 이후 평양의 몽골대사관에서 1982년까지 근무했다. 1997~2004년과 2006~2009년에는 서울의 몽골대사관에서 일했다. 몽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전략연구원 고문을 지냈고, 2015년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 포럼’을 창설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은 체제경쟁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통일정책 자체를 포기했다. 한국도 갈수록 통일에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신냉전 구도와 맞물려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의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락바 사무총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민간 교류가 더 중요하다”면서 “남북뿐 아니라 몽골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은 냉전 종식 때 결정적 기회를 한 번 놓쳤다”면서 “확실한 미래 전략을 갖고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몽골 모두 지정학적으로 취약하다”면서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의 외교정책은 기민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국익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정세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모교인 서울교대 교수들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인이 졸업한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30여명은 ‘교사 생존권 보장을 지지하는 서울교대 교수모임’ 명의의 성명을 내 이같이 밝혔다. 교수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순간 누구보다 고통스러울 유가족,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께 못난 스승들로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교육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7월 18일은 한 초등교사 사망일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사망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국가의 미래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를 찾아내 희생양을 삼고 끝내는 일회적인 진상규명이 아니라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교육 참상의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학부모에게는 참여권을, 교사에게는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의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교사 생존권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전국 교원양성대학과 사범대학이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도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살아남은 자의 책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무어라 할 말을 잃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과 비통함이 밀려 들어왔다”며 “이 충격적 사건이 살아있는 우리에게 엄중한 질책과 책무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의 교육과 공동체가 지니는 병폐와 위험의 단면을 여실하게 폭로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교육 문화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은 살아있는 우리에게 지워진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교권 보호,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제도적 여건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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