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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 교수들 “노건일 총장 체제 종말을 고함”

    강원 춘천 한림대가 ‘갑질 서약서’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평교수 10명 가운데 7명이 노건일(74)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동참하는 등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림대교수평의회는 9일 교내 교수평의회 사무실에서 ‘노건일 총장 체제의 종말을 고함’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노 총장은 부임 뒤 총장배 축구·농구대회, 한마음 등반대회 등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다. 연구업적기준 등 각종 규정도 수시로 개정한 뒤 이를 소급적용하는 등 전횡을 일삼으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대학이 대화는 실종되고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만이 난무하는 병영체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림대 평교수 241명 가운데 69.7%에 달하는 168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누군가는 교육부의 구조조정 시책에 대응하기 위해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할지는 모르겠지만, 막말과 호통, 독단과 아집, 협박과 보복으로 점철된 노 총장의 시대착오적 리더십은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과 자존감, 의욕, 사기를 꺾어 오히려 대학 위기를 돌파해야 할 구성원의 집단 역량을 소진해버렸다. 노 총장이 추진한 일들을 철회하고 즉각 퇴진하는 것만이 한림대를 살리는 길”이라며 노 총장 퇴진을 촉구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 발표에 이어 학생회관과 일송아트홀 등 교내 곳곳을 돌며 노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침묵행진을 벌였다. 교수평의회는 10~11일 노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과 선전전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도 교수들의 노 총장 퇴임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신준영(철학과 1학년)씨는 “총장이 교수들에게 강제 서약을 요구하는 등 독단 행정을 일삼고 있다. 학생들의 입장도 듣지 않고 소통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유팔무 한림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한림대 교수들은 그동안 노 총장의 온갖 몰상식과 비정상 행태를 보고서도 혹시 학교에 누가 될까 밖에 알리지 않고 강압과 모욕을 참고 견뎠다. 하지만 노 총장은 이미 한계선을 넘었다.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미칠 것 같아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 관계자는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조정안을 제시하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 총장은 2012년 3월 취임 때부터 이사장의 사돈이 총장에 취임하면 족벌경영 체제가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교수평의회의 반발을 샀다. 노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에 29세 최연소 해녀 탄생

    제주에 29세 최연소 해녀 탄생

    제주에서 20대 최연소 해녀가 탄생했다. 제주시는 추자면 추포도에 사는 제주도 수영대표 출신 정소영(29)씨가 제주시 최연소 해녀로 등록(어촌계)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최연소 해녀는 31세였다. 정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을 시작해 중·고교 10년 동안 도내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등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고교 시절에는 도 대표로 선출돼 해군참모총장배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40년간 추포도에서 물질을 해온 정씨의 어머니(68)는 딸이 대를 이어 해녀 활동을 해주길 원했으며, 정씨도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추포도의 현직 모녀 잠수 1호가 탄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가수들 음원 발매 미루고 스포츠계 행사·응원 자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애도 분위기 속에 17일 문화·스포츠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가요계는 음원 발매 및 프로모션 일정을 대부분 연기했고 방송계와 영화계도 제작발표회, 언론시사회 등 행사를 미뤘다. 엑소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활동할 유닛인 엑소-K와 엑소-M이 오는 21일 새 미니앨범 ‘중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18일 새 싱글 앨범 ‘싱크로 퓨전’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박정현도 일정을 미뤘다. 박정현의 소속사인 블루프린트뮤직은 “국가적인 재난인 만큼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발매일을 미뤘다”고 말했다. 17일 신곡을 발매할 계획이던 정기고도 음원 공개를 연기했으며 그룹 블락비, 에이핑크도 음원 발매를 미루고 예정된 팬미팅을 취소했다. ●방송 ·영화계, 제작발표회·시사회 취소 방송·영화·공연 쪽도 마찬가지다. SBS는 19일로 잡았던 새 주말극 ‘기분 좋은 날’의 첫 방송일을 미뤘다. MBC에브리원은 17일 예정된 ‘쇼타임 버닝더스트’ 2회를 결방하고 18일 열릴 ‘나인투식스 시즌2’ 제작발표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영화계에선 송승헌과 임지연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이 17일 오전 예정됐던 ‘19금 제작보고회’를 전격 취소했다. 같은 날 예정됐던 애니메이션 ‘리오2’의 VIP 시사회와 18일 계획됐던 ‘표적’의 ‘예체능 쇼케이스’ 등도 열지 않았다. 뮤지컬 ‘풀 하우스’도 18일 오후 예정된 시연회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K리그 화려한 골 세리머니·폭죽도 금지 공문 스포츠계도 대회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응원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 자숙 분위기다. 17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요트대회가 사고 당일 취소된 데 이어 같은 날 4개 구장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집단 응원과 앰프 사용을 자제토록 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부터 이어지는 주말 3연전도 가급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르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주말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경기 도중 행사와 응원 자제를 당부하는 공문을 구단들에 발송했다. 특히 안산을 연고지로 하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찰청은 20일 예정된 홈 경기를 연기했고, 나머지 구장에서도 화려한 골 세리머니와 폭죽, 음악, 영상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8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어울림생활체육대회를 취소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막하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서울오픈 챌린저·퓨처스, 같은 날 강원 태백에서 열리는 CJ슈퍼레이스 개막전에서는 경기 직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경주인 CJ대회에서는 차량 꼬리 날개에 검은색 리본을 부착하고 시상식 세리머니는 물론, 레이싱 모델들도 출연시키지 않도록 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벤트 대폭 축소 한편 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오는 24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4일 저녁 예정된 개막 축하 불꽃쇼를 전격 취소하고 개막식만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 행사기간 1000회 이상 계획된 공연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축소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는요, 섬마을 에디슨 물로켓대회 1등 하려고 차타고 배타고 1박2일 달려가요

    나는요, 섬마을 에디슨 물로켓대회 1등 하려고 차타고 배타고 1박2일 달려가요

    전북 군산 앞바다의 무녀도는 인구 500여명의 작은 섬이다.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황현민(10)군은 무녀도초등학교의 유일한 4학년생. 섬소년이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폐CD를 이용해 물건을 안전하게 자를 수 있게 한 ‘안전 썰개 도우미’로 올해 전북 발명경진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남다른 손재주를 지녔다. 황군의 심장은 벌써 두근거린다. 제35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대회 물로켓 부문 전북지역 예선에서 10대1의 경쟁을 뚫은 황군은 25일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 나선다. 청원까지 가는 데만 꼬박 1박 2일이 걸린다. 대회는 70m 떨어진 표적 중앙에 가깝게 물로켓을 떨어뜨릴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물로켓의 원리는 간단하지만, 고득점을 얻기는 쉽지 않다. 페트(PET)병으로 만든 로켓에 적절한 양의 물과 압축 공기를 넣어 압력을 올린 뒤 마개를 제거하면 페트병 속 공기 압력에 의해 물이 밀려나면서 로켓은 반대쪽으로 날아가는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 황군은 “내 손으로 만든 물로켓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 꼭 우주비행사가 된 느낌”이라면서 “1등을 해서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KBSN스포츠) ●NC-넥센(목동 MBC스포츠+·SPOTV2) ●KIA-SK(문학 XTM·SPOTV) ●롯데-삼성(대구 SBS-ESPN·IPSN 이상 오후 6시 30분) ■실업축구 울산-인천(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 ■역도 제61회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 등(오전 10시 양구 용하체육관) ■요트 해군참모총장배 전국대회 겸 제2차 국가대표선발전(오전 10시 창원 해군사관학교) ■골프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김해 가야골프장) ■스쿼시 제10회 회장배 전국학생선수권(오전 10시 인천 케이스쿼시아카데미) ■복싱 회장배 전국대회 및 전국여자대회(오전 11시 충주체육관) ■테니스 김천국제주니어선수권(오전 10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SK-삼성(오후 6시 15분 포항 KBS2) ●NC-한화(대전 MBC스포츠+·KBSN스포츠·SPOTV2) ●LG-KIA(광주 SBS-ESPN·IPSN) ●넥센-롯데(사직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역도 제61회 전국춘계남자역■요트 해군참모총장배 전국대회 겸 제2차 국가대표선발전(오전 10시 창원 해군사관학교) ■육상 전국실업선수권(오전 10시 대전한밭운동장) ■복싱 회장배 전국대회 및 전국여자대회(오전 10시 충주체육관) ■테니스 김천국제주니어선수권(오전 10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탁구 종별선수권(오전 9시 단양국민체육센터) ■역도 제61회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 등(오전 10시 양구 용하체육관)
  • 英 명문대학, 도봉구서 태권도 대회 열다

    英 명문대학, 도봉구서 태권도 대회 열다

    지방의원의 노력으로 서울 도봉구가 영국대학과 교류를 맺어 지역 청소년들의 해외 진출길을 열어 화제다. 10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립창동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영국 브리스톨 필튼칼리지 총장배 태권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회에는 지역 초중고 태권도 수련생 100여명과 함께 영국 필튼칼리지 관계자 10여명도 참석해 품새와 겨루기 실력을 뽐냈다. 대회 참관을 위한 케빈 딘 필튼칼리지 총장도 참석했다. 이 대학은 스포츠 명문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영국의 대학이 서울 자치구에서 개최한 첫 번째 태권도 대회라는 의미와 함께 지방의원의 노력으로 성사된 점이 눈에 띈다. 주인공은 도봉구의회 신창용 의원. 신 의원은 지난 3월 필튼칼리지와 학생교환·문화체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우수한 태권도 꿈나무들을 필튼칼리지에 국비 유학생으로 보내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평소 태권도를 통해 영국의 대학 관계자와 친분을 쌓아온 인연을 토대로 태권도를 알리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정신과 함께 해외 문화교류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선서를 통해 “어떠한 경우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며 폭력을 당한 친구를 발견하면 꼭 도와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이번 대회가 우리 지역과 영국 대학 및 자치단체 간의 우호 증진에도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英 체육 명문학교에 태권도 알린다

    英 체육 명문학교에 태권도 알린다

    신창용 도봉구의회 재무건설위원장이 꾸준히 추진해 온 영국 필튼칼리지와의 협력 사업이 최근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필튼칼리지와 학생 교환, 문화 체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는 신 위원장은 다음 달 9일 도봉구 창동문화센터에서 ‘필튼칼리지 총장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필튼칼리지에서 케빈 사출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 3명이 방한하는 이번 태권도 대회는 도봉구를 영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에는 우수한 태권도 꿈나무들을 필튼칼리지에 국비 유학생으로 보내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영국 서부 항구도시인 브리스틀에 위치한 필튼칼리지는 영국에서 태권도 진흥의 교두보 구실을 하는 등 체육 분야에서 명문으로 통하는 곳이라고 신 위원장은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7월에는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7명과 함께 15박 16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해 문화 체험 현장 교육을 이끌기도 했다. 이 학생들은 런던올림픽을 관람한 데 이어 필튼칼리지를 방문해 여름학교 과정을 연수했다. 구 입장에선 다양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재무건설위원장으로서 후반기 구의회는 무엇보다 우이~방학 경전철 착공 문제와 창동 아레나 공연장 건립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임기 동안 아레나 공연장 유치 및 건립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나를 버려야 소통도 되고 협력도 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면서 “구청과도 갈등이 아닌 협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넥센-LG(잠실)●한화-삼성(대구)●SK-KIA(광주)●두산-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사이클 직지찾기 국제도로대회(오전 9시 30분 김천~안동) ■롤러 남원코리아오픈(오전 9시 남원롤러경기장) ■역도 전국선수권대회(오전 9시 충남 아산시민체) ■실업축구 내셔널선수권대회(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 등)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대구시청-삼척시청(오후 6시)●두산-상무(오후 7시 30분 이상 대구체) ■농구 고대총장배 남녀고교대회(오후 1시 고대화정체) ■테니스 학생선수권대회(양구초롱이코트)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충남일화-국민체육진흥공단(화천종합)●현대제철-수원FMC(고양종합)●서울시청-스포츠토토(함안공설)●고양대교-부산상무(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요트 해군참모총장배(오전 10시 창원 해군사관학교) ■체조 종별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10시 영광스포티움)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오전 10시 군산∼당진)
  • [피플 인 스포츠]고교 농구 괴물 장신센터 이종현 “최연소 국가대표 꿈꿔요”

    [피플 인 스포츠]고교 농구 괴물 장신센터 이종현 “최연소 국가대표 꿈꿔요”

    한참을 올려다봤다. 고1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205㎝, 105㎏의 거구였다. 눈매도 매서웠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얼굴만은 앳된 소년이다. “너 정말 크구나.”라면서 인사를 건네자 “저보다 더 큰 선수도 있어요.”라며 쑥스러워한다. 고교 최고 농구스타로 떠오른 장신센터 이종현(경복고) 얘기다. 그는 현재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최종엔트리 12명 안에 들기 위해 부산의 프로농구 KT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구 하기에는 최적의 체격조건이다. 그런데도 그는 더 크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라는 포지션은 큰 게 더 유리해요. 5㎝ 정도는 더 크고 싶어요.” 팔길이도 인상적이다. 무려 220㎝. “센터들이라고 해도 보통 200㎝ 정도인데, 저는 유전인 거 같아요.”라면서 배시시 웃는다. 농구 골대 그물을 여유 있게 잡을 정도였다. 아직 멈춘 게 아니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성장판 검사 결과 앞으로 216㎝까지 자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의 등장에 농구계는 들썩거렸다. 체격조건 때문만은 아니다. 갓 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농구 감각을 지녀서다.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확보한 것은 물론 고교 최고 센터로 자리 잡았다. 그의 별명은 ‘제2의 하승진’이다. 경복고 신종석 코치는 “하승진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골밑 장악력이나 슈터에게 공을 빼주는 능력 등이 이미 고교 수준을 뛰어넘었다.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그럼 자신 있는 기술은 뭘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센터는 다른 포지션보다 단순한 거 같아요. 자리 잡는 방법만 알면 되거든요. 리바운드와 블록슛에는 자신 있어요.” 큰 키와 긴 팔을 잘 활용하는 것도 기술이다. 그는 깜박했다는 듯 “슛 던지는 것도 좋아해요. 주변에서도 슛 감각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요.”라고 했다. 그의 슛 성공률은 70~80%나 된다. 그러나 파워와 체력이 약한 데다 스피드가 좀 떨어지는 것이 단점. “체력단련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갈수록 나아지겠죠.” 그가 농구에 입문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다. 아버지 이준호(44)씨는 실업농구 시절 기아농구단에서 선수로 뛴 전력이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농구를 자연스레 익혔다. “아버지가 연예인 인맥이 있으셔서 주말마다 하는 연예인 농구단 감독을 맡으셨어요. 탁재훈, 장우혁, 브라이언 등 연예인 보는 게 신기했죠.” 처음엔 재미로 따라다녔는데 점차 연예인보다 농구가 더 재미있어졌단다. 본격적으로 농구판에 뛰어든 건 초등학교 4학년. 아버지도 흔쾌히 허락했다. 인천 부평초등학교에서 농구부가 있는 서울 연가초교로 전학까지 했다. 그때부터 그는 농구 외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농구 안 했으면 아마 아무것도 안 됐을 거예요.” 휘문중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 센터 포지션을 맡았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중3 때였던 2009년 9~10월 말레이시아 16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농구대회. 2m 이상 장신들이 대거 포진한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 19점 10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 난생 처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처음 대표팀 선수로 나간 거였으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죠.” 지난 4월23일 끝난 연맹회장기 대회에서는 남고부 최우수선수상(MVP), 리바운드상, 수비상을 휩쓸며 경복고에 대회 2연패를 안겼다. 지난달 26일 고려대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경복고가 우승을 차지한 건 그의 역할이 컸다. 그는 롤 모델로 프로농구 최고연봉을 받는 김주성(동부·6억 9000만원)과 오세근(중앙대)을 꼽았다. “오세근 선배는 체격이 좋고,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점이 맘에 들어요. 김주성 선배도 큰 키에도 잘 뛰고 리바운드, 수비도 좋아요. 거기에 성실하기까지 하죠.” 그가 이루고픈 목표는 뭘까. 조금 머뭇거리던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고교 2학년 때인 2006년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바 있는 최진수(전 메릴랜드대)를 넘어설까. 그가 지금처럼 농구에 미쳐 있다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도 그리 놀랍지는 않을 듯했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종현은 누구 출생 1994년 2월5일 서울 학력 연가초-휘문중-경복고1 재학 중 체격 204㎝, 105㎏ 포지션 센터 가족관계 아버지 이준호(44)· 어머니 이은주(41)씨, 동생 지현(7)과 도윤(2) 취미 음악감상 별명 제2의 하승진, 제2의 서장훈 등 좌우명 자만하지 말자 닮고 싶은 선수 김주성, 오세근 수상경력 2010년 연맹회장기 최우수선수상(MVP)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고양대교-부산상무(고양종합)●서울시청-현대제철(당진종합)●수원FMC-충남일화(화천주경기장 이상 오후 7시) ■씨름 선수권(오전 10시 부산 기장체) ■농구 고대총장배 고교대회(낮 12시 고대화정체) ■테니스 상주오픈(오전 9시 상주시민운)
  • 씨앤앰, 뮤지컬 인재발굴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이 뮤지컬 문화 발전과 인재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4년간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는 ‘명지대학교 총장배 뮤지컬 콘테스트’ 본선 무대를 12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최한다. 700석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5월부터 두 달간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예선전을 실시, 고등부와 대학부 각 11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 2000명의 꿈 모형항공기에 담아 날렸다

    2000명의 꿈 모형항공기에 담아 날렸다

    장면 #1. 16일 오전 8시. 충북 청주 외곽에 자리잡은 공군사관학교에 전국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모여들었다. 주차장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소풍을 나온 것처럼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있는 어린 아이들부터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까지 다양하다. 어림잡아도 5000명은 넘어 보인다. 이들은 이날 열린 ‘제32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Space Challenge) 2010’ 본선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도착한 선수와 가족들이다. 이 대회는 197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선수가 지역예선을 거쳐 2000명만이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다. 날씨에 따라 몇 주씩 연기되기도 하는 대회지만 이날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당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으로 공군 측과 참가선수들에게 만족을 주는 듯했다. 장면 #2. 이날 오전 10시. 부모님의 사랑밖에 모를 것 같은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잔디밭 위에 앉아 고무동력기의 꼬리날개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는 ‘초등 1부’구역이다. 앳된 얼굴에도 불구하고 표정은 말걸기가 미안할 정도로 진지하다. 다른 한쪽에선 심판으로 나선 공사생도가 작업 종료 1분을 알렸다. 그 앞에 앉아 있던 어린아이의 얼굴이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꼬리날개 틀에 얇은 종이를 붙이는 작업이 마음대로 되질 않는 모양이다. 또 다른 쪽에선 ‘초등2부’인 5,6학년 어린이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본선 참가는 처음이라는 조성호(부천 석천초 5년)군은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도록 해준 글라이더의 꼬리날개를 애지중지 만지면서 마지막 준비를 한다. 조군은 “예선은 여러차례 나갔지만 본선 경기는 처음이라 긴장된다.”면서 “첫 출전이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모가 동행한 데다 동생도 함께 참가해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장면 #3. 손님으로 초대된 충북재활원 장애우 15명이 각자의 멘토 역할을 하는 공사 생도들의 손을 꼭 잡고 공사 견학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의 몸에 맞는 조종사복을 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동안 모형항공기대회 입상은 학생들의 입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는 가족나들이처럼 보였다. 낮 12시. 제2경기장에서는 우주로 향한 꿈의 바탕이 되는 물로켓이 쏘아올려지고 있다. 물로켓이 ‘뻥, 뻥’ 소리를 내며 연달아 발사된다. 물로켓은 항공우주과학 도모를 위해 2008년(30회) 대회 때 처음 시작됐다. 페트병을 연결해 만든 로켓에 물을 조금 채운 후 공기로 압력을 높였다가 공기가 물을 밀어내는 힘을 이용하는 물로켓은 무려 100여m를 날아간다. 한쪽에서는 발사에 실패한 아이가 ‘아빠’를 원망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가족들 모두 다시 웃음을 되찾고 내년을 기약하며 짧은 소풍을 마무리했다. 대회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으며, 동성초등학교 1학년 강지훈(7)군이 고무동력기 초등1부 1위를 차지해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청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대교-부산상무(군산 월명종합) ●수원시설관리공단-충남일화(수원종합 이상 오후 7시) ■농구 고려대총장배 남녀고교대회(오후 1시 고려대 화정체)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삼성-모비스(오후 7시 잠실체) ■ 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오후 1시 부산기장체) ■ 요트 해군참모총장배(오전 9시25분 진해)
  • 진해에 전국 요트 향연 펼쳐진다

    진해에 전국 요트 향연 펼쳐진다

    해양레저·관광휴양 도시인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오는 9~13일 제14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요트대회가 열린다. 해군본부가 주최하고 해군사관학교, 대한요트협회, 진해시가 주관한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로 10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7개 종목, 33개부 종목에 걸쳐 국내정상급 요트선수 200여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대회기간 시민·관광객들을 위해 벚꽃 명소인 해군사관학교 영내를 개방한다. 관람객들이 대회장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정문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관람객들의 요트 이해를 돕기 위해 교내 행사장에서 크루저 요트와 호비 요트를 이용한 무료 요트체험 행사도 갖는다. 이 밖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해양사진 및 해양레저장비 전시, 이순신 모형 만들기 등의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9 별을 쏜다] (8) 카누 국가대표 신진아

    [2009 별을 쏜다] (8) 카누 국가대표 신진아

    카누 여자 국가대표 신진아(21·한국체대3)가 새해를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이순자(31·전북체육회)가 한국 여자 카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데 자극받아 목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첫 출전의 영광은 안았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한 ‘순자 언니’의 한을 대신 풀어야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카누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 여자는 대학과 일반부 모두 합쳐 등록 선수 60명이 전부다. 대학부는 고작 16명. 이런 상황에서 이순자의 올림픽 자력 출전은 신진아에겐 생애 최대의 자극제가 됐다. 신진아는 목포여중 2학년 때 단순한 호기심에 친구 손을 잡고 카누를 타게 됐다. 아버지 대운(54·자영업)씨와 어머니 최용자(52)씨는 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적극 밀어주는 분이라 반대는 없었다. 쉽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기초가 부족한 데다 목표의식 없이 노를 잡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제일여고 1학년 때 출전한 대회에서 꼴찌의 아픔을 맛봤다. 그 충격은 그동안 신진아 안에서 잠자던 승부 근성을 일깨웠다. 그는 “훈련이 부족했다. 그래도 나 자신에게 무척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2년간 손바닥의 굳은살을 더 두껍게 만든 신진아는 고교 3학년인 2005년 4월 해군참모총장배 고등부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카누의 맛을 알게 됐다. 그는 “세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생애 처음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승세를 탄 그는 주니어 대표로 뽑히며 대학생이 됐다. 지난해 10월 그렇게 높게 보였던 태극마크도 달았다. 오기 끝에 결실을 거둔 신진아는 어느새 카누가 그의 삶이 됐다. 그는 “노로 저어 물살을 갈라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경기에서 누구를 밀어내야 하는 긴장감이 매력”이라며 순한 외모와 달리 당차게 말했다. 신진아는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물론 현재 실력으론 올림픽 메달권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체가 대단하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도 그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올림픽 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카누에 좋은 체격 조건(170㎝·60㎏)과 물을 잡아 끄는 능력이 뛰어난 신진아는 약점도 있다. 그는 “기복이 심하다. 체력이 많이 부족해 힘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노 젓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고 털어놨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진아는 물이 얼어 카누를 띄우지 못하는 12~2월 3개월 동안 웨이트 등으로 체력 보강에 온 힘을 쏟는다. 개인훈련시간마저도 여기에 쓴다. 매일 2시간30분씩 힘을 기르려고 투자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쉬거나 공부를 해야 할 오후 8시부터 1시간을 더 보탠다. 그는 오전에 수업을 듣는 대학생이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쉬는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한국 카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 그는 오늘도 아낌없이 구슬땀을 쏟는다. 글 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KIA(잠실)●한화-롯데(대전)●SK-두산(문학)●우리-삼성(목동 이상 오후 6시30분)■ 농구 ●고려대총장배 전국고교대회(오후 1시 고려대 체육관)
  • [Local] 5일 스페이스 챌린지 예선

    30회 공군 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 대구·경북 예선대회가 5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비행장에서 열린다. 역대 최다인 272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예선은 초등1부(1∼4학년)와 초등2부(5,6학년), 중ㆍ고등부로 나눠 고무 동력과 글라이더 2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예 전투기인 F-15K와 F-4D 항공기를 전시하고 장갑차 탑승 체험, 조종복 입고 사진 찍기, 항공소년단의 무선조종 항공기 전시 등이 마련된다. 예선 당일 일반인의 대구비행장 출입이 가능하다. 부대측은 자유재활원과 대구안식원생 등 40여명의 장애인과 도우미를 초청하기로 했다. 지역예선 통과자에게는 5월18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본선대회 참가 자격을 준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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