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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재벌 8개사 이자감당 못해

    실제 현금변제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상의 이자보상배율로 따질 때 4대 재벌 계열사 제조업체중 8개사가 이자를 지급할 현금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27일 “외상매출이 늘거나재고물량이 증가해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낼 수 있다”면서 “그러나이 경우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아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어느 기업이 이자를 낼 수 있느냐,내지 못하느냐를 따질 때 단순한이자보상배율이 아닌 실제 현금변제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상의이자보상배율을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즉,단순한 수치만 놓고 봐서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있어도 실제 현금 미유입분을 제거하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한은이 올해 처음 총자산 70억원 이상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현금흐름표상의 이자보상배율을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현대 6개사,삼성 1개사,LG 1개사 등 4대그룹 8개 계열사가 실제 이자지급 능력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가 아니어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건설도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자를 못내는 것으로 드러났다.현대건설까지 포함하면 현대 계열사는 7개사로 는다. 워크아웃 업체중에서는 2.3개중 1개꼴로 금융비용의 현금변제 능력이 없었다. 정국장은 “95년부터 현금흐름표상의 재무분석이 의무화돼 기초자료는 축적돼있다”면서 “단순한 이자보상배율을 잣대로 삼을 경우 억울하게 퇴출당하거나 운좋게 살아남는 기업들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LG, 美에 휴대폰 3년간 3억달러 수출 전망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신고가 올 상반기 25%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총자산의 22%정도만 대출,국내은행에 비해 대출에 인색했으며 그만큼 국내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 6월말 현재 44개 외국은행 64개 국내지점의총수신고는 7조9,40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4.7%인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전체은행권의 수신증가율 12.6%를 넘는수준이다. 특히 씨티 은행의 총수신고는 4조8,959억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총수신고에서 무려 61.7%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자산의 대부분을 파생금융상품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투자,대출에는 인색해 국내 경제주체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외은 국내지점의 총대출금은 9조5,387억원으로 총자산 43조6,241억원의 21.9%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은행의 경우,총자산의 43.0%를 대출에 운용하고 있다. 한때 74개에 달했던 외은 국내지점은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64개로 줄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BIS 자본비율 최소 10%

    금융지주회사 편입여부를 가늠할 경영정상화계획 제출대상 은행이충족시켜야 하는 경영개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금감원은 조흥,한빛,외환,평화,광주,제주 등 6개 은행은 이달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 계획은 내년 말까지 1년6개월동안 이행하게 된다.해당 은행들은 자본확충계획,부실채권 정리계획,수익성 제고 및 향후 경영 및 영업전략 등 4개 부문별로 경영개선계획을 BIS자기자본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총자산 이익률등 3가지 지표로 구체화시켜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내 우량은행 평균치를 기준으로 할지,선진국 은행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할 지 등의 여부는 경평위가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소한 국내 우량은행 수준정도는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 관계자들은 6개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최소한 10%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일반 우량은행들의 경우,10% 이상이며 외국도 비슷하다. 자산건전성 정도를 가늠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뚜렷한 적정선을정하기 어렵다.미국의 경우 3∼4%선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신한이 4.94%로 제일 좋다.하나 7.66%,국민 9.22%,주택 5.44%,한미 11.71%이다.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총자산이익율(ROA)은 6개 경영정상화계획 제출 대상은행 가운데 조흥(0.22%)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인 상태다.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이른바 5대 우량은행의 99년말 ROA는0.47%로 98년말 기준의 미국 1.45%,독일 0.56%,영국 1.30%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빚 없는 기업 장사 잘한다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빚을 쓰지 않고 무차입경영을 하는 기업들의 매출액과 경상이익률이 전체 기업 평균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등경영실적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말 현재 총자산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대상 제조업체 3,073개 가운데 장단기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업체는 137개로 98년의 129개에 비해 8개가 늘어났다. 무차입기업들의 99년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0.6%로 외부감사대상 제조업 평균인 2.0%의 5배를 넘었다.부채비율은 53.7%로 전체 평균 202.3%의 4분의 1에 불과했다.차입금을 제외하고 외상매입금이나 미지급금 등 이자를 내지 않는 부채로만 계산하는 비이자부 부채비율도 무차입기업은 53.7%로 전체 평균인 8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전체 외부감사 대상업체 가운데 무차입 경영업체의 비율은 업체수를 기준으로 할 때 3.7%이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는 2.4%에 불과,무차입 경영기업의 외형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 자구계획 첫 결실

    현대건설의 광화문 사옥이 현대해상에 팔려 자구계획이 첫 결실을맺었다.금융감독원 임재영(林宰永) 보험감독2국장은 14일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취득승인을 신청해 온 현대건설 광화문 사옥 매입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현대해상은 지난 7월25일 현대건설로부터 세내 쓰고있는 광화문 사옥을 700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취득승인을 신청했다. 보험사는 총자산의 15%이내에서 부동산을 소유할수 있으며 한도를초과할 경우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현대해상이 광화문사옥을 취득할 경우 한도를 0.5%포인트 초과,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국장은 “현대해상의 사옥 매입승인은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실천에 시금석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며 지금까지 현대해상이 이 건물을본점으로 사용해 왔던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은행적자 1조…개혁 ‘발등의 불’

    일반은행의 적자폭이 98년부터 갈수록 줄고 있으나 올해도 여전히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한빛 외환은행 등 9개 은행이 올 상반기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할 경우 적자를 냈다.17개 은행 전체로는 적자규모가 1조원을 웃돈다. 금융감독원은 17개 일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모두 9,2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말까지 쌓을 대손충당금을 6월말에 모두 적립하면 오히려 1조345억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올해 전체의 당기순손실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적자폭은 98년 11조여원,99년 4조9,909억원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공적자금 투입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클린화가 안돼,구조조정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일반은행 가운데 주택·국민·신한 등 8개 은행은 워크아웃업체 등으로 인해 생길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대규모 흑자를 냈다. 주택이 3,752억원으로 가장 흑자규모가 컸으며 국민 2,287억원,신한 2,262억원,제일 1,427억원,하나 912억원 등 순이었으며 지방은행으로는 부산이 유일하게 27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광주,한빛,경남은행 등 9개 은행은 연말까지 적립할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면 적자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적자규모는 광주 1,154억원,한빛 929억원,경남 317억원 등이다. 한편 자산단위당 순이익을 나타내는 총자산 당기순이익율(ROA)은 0.38%로외환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택은행이 1.45%로 가장 높아 선진 금융기관 수준을 보였으며 신한 1.07%,국민 0.64%였다.제일은 공적자금 투입에 힘입어 1.0%를 기록했다. 금감원 은행감독1국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상반기 경상영업이익이 하반기에도 실현 가능하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6,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7개 은행의 총자산(평잔기준)은 570조6,2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조410억원(3.5%)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에 은행들이 제출한 잠재손실 반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 뒤 기준 8%에 미달하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금융지주회사편입 은행을 가리기로 했다. 따라서 10월 중순쯤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4대재벌 8개 계열사 이자도 감당 못해

    95년 이후 국내 제조업체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이 투자활동에 따른현금지출을 웃돌아 현금사정이 크게 좋아졌다.그러나 재벌그룹들은 이 현금여유분을 계열사간 출자나 유상증자에 상당부분 사용,부채상환을 게을리한것으로 드러났다. 4대 재벌 계열사중 8개 회사는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현대 계열사가 6개나 포함됐다. 한국은행은 8일 총자산 70억원이상인 3,7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의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금흐름 분석이란 일정기간에 걸친 현금(현금이나 다름없는 당좌예금 및단기채권도 포함)의 유출입과 변동요인을 알아보는 재무분석기법의 하나이다.‘흑자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진국은 80년대부터 작성을 의무화했으며우리나라는 95년부터 도입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평균 115억4,000만원의 현금수입을 올린 반면 지출은 75억2,000만원에 그쳤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장사를 잘해서 현금수입이 늘었다기보다는 현금지출을 수반하지 않는 감가상각비가 177억원이나 발생한데다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투자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억1,000만원으로 3년째 적자를 기록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 조사대상 업체의 4분의 1인 900여개 업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크아웃업체 2.3개중 1개업체도 이자를 못내고 있어 ‘옥석’구별이 시급하다.반면 금융비용 현금변제능력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로 1,000%를 넘었다.대기업의 경우 유가증권 순투자규모(199억원)가 유형자산 순투자규모(181억원)를 웃돌아 현금잉여분을 주로 계열사의 증자물량을 떠안는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안미현기자 hyun@
  • “5대 우량銀 2∼3개 재편 필요”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국내 5대 우량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은 선진국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무수익 여신비율은 선진국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두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2∼3개의 대형은행 체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펴낸 주요국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전략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5대 우량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BIS비율은 12.29%로 스위스(15.90%),미국(11.61%)·영국(12.50%)·독일(10.38%) 등 선진국 수준이었다. 그러나 무수익여신비율은 5대 우량은행이 5.64%로 미국(0.85%),독일(1.33%),영국(2.49%),덴마크(0.76%)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수익률(ROE)도 미국·영국은행의28%수준이고 스위스나 네덜란드 은행의 66%에 불과하는 등 수익구조가 매우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총자산규모도 주요국에 비해 10∼15%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세계적인 은행과 경쟁하기에는 규모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므로 선두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2∼3개의 대형은행체제로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방공기업 작년 장사 잘했다

    자치단체가 전체지분의 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전국 252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총자본은 전년도보다 7.3% 늘어난 25조7,147억원,총부채는 1.9% 줄어든 20조4,813억원,총자산 규모는 3% 늘어난 46조1,96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부채비율은 지난 97년 110.6%,98년 87%에 이어 지난해엔 79.6%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214.7%,정부투자기관이 132.3%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한 대규모의 부채를 떠안은 전국의 4개 지하철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59.8%이고 당기순이익은 5,46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5.7%나 증가했다.그러나 지난해 지하철 공사의 적자규모가 6,423억원에 달해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지방공기업은 959억원의 적자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2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공기업중 가장 많은이익을 냈다.특히 광주광역도시공사는 98년 29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8억원의 흑자를 내는 경영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946억원의 적자를 내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대규모 인력감축과 14개 법인의 통폐합 등 경영혁신 조치가 성과를 거뒀다”며 “지방 공기업이 낮은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우선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경영 개선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공기업 작년 경영실적 ‘천차만별’

    공공부문의 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50%이상 출자한 한국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99회계연도 결산결과 총자산은 전년보다 20.2% 증가한 130조원,총부채는 7.5% 증가한 74조원에 달했다. 자산이 부채보다 많이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의 175.1%에서 132.3%로 줄었다.제조업 평균부채비율 214.7%를 크게 밑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4.5% 늘어난 1조8,394억원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졌다.이는 한전의 전력판매량 증가,주택공사의 한강 외인아파트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 등 수익증가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환율안정에 따른 환차손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이 전년보다 33.2% 증가한 1조4,679억원으로 최대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대한주택공사는 557억원에서 1,679억원으로 201.4%,한국조폐공사는 198억원 적자에서 4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102.1%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93%),농수산물유통공사(36.4%),한국토지공사(27.6%),농어촌진흥공사(현 농업기반공사,20%) 등의 순익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광업진흥공사는 전년보다 73.3%,한국수자원공사 43.8%,한국도로공사는 1.9%순이익이 감소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는 퇴직금 중간정산에 따른 지급으로 234억원,대한석탄공사는 석탄수요 감소로 인해 7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 개혁 미흡땐 위기 재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가 향후 1년 안에 구조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10조원 어치의 정부보유 은행주식이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매각된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14일 한국과의 제11차(최종) 정책협의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앞으로 1년동안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계속 추진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경제에도 악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IMF와의 마지막 정책협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업·금융구조조정 추진방향에 관한 합의사항을 담은 ‘IMF 의향서’를 발표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등으로 보유하게 된 10조4,000억원어치의 조흥·한빛·서울·제일·외환은행 보통주 지분을 2002년 하반기부터매각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기자본수익률(ROE),총자산수익률(ROA) 등 경영정상화 지표가 빨리 개선되면 2002년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 총파업 쟁점](2)구조조정

    구조조정은 필연인가. 은행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는 부실화 된 은행의 건전성을높이기 위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은행의 부실 규모를 노출시켰다.은행들의 추가 부실 규모는 총 3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부실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바로 구조조정이다.부실을 방치하면 금융시스템이 와해되고 우리 경제는 또다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각도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로 국제경쟁력이 거론된다.기업이통합으로 대형화되면서 금융기관도 덩치를 키우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다.글로벌 시대에 초대형 은행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우리 은행들도 합치지 않을수 없다는 논리다. 구조조정의 촉진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제이며,바탕은 금융지주회사법이다.금융지주회사법은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고 정부도 반드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통해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을 통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통합을 하더라도 감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감원없는구조조정은 ‘넌센스’라고 전문가들은 본다.결국은 감원이 따를 것이고,또감원이 있어야 구조조정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감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명을 노조가 곧이 듣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의 시각은 다르다. 구조조정도 관치금융에서 뿌리를 찾는다.정부가 부실기업에 정책대출을 강요해 부실과 구조조정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부실의 책임을정부가 져야한다는 것이다. 금융노조측은 구조조정은 100%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이다.은행장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해서 실적이 나쁘면 자동 퇴출되는 시장논리를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해서 안된다는 것이아니라 시장원리에 따라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라며 “부실은행을 강제로통합하는 것은 부실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도 금융노조가 참여했어야 한다고 말한다.지주회사도결국은 산업자본이 지배할 것으로 본다. 감원은 절대불가다.1차구조조정에서 많은 인력이 떠나 오히려 부족하다는것이다.‘감원은 없다’고 하는 정부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돌려세운다.1차 구조조정에서 32% 감원을 합의했지만 실제로 40%가 줄어 약속이 지켜지지않았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손성진기자 sonsj@. *국내은행 경쟁력 진단. 국내은행들이 선진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한 금융개혁 작업이 ‘총파업’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은행원들의 입장에도 공감이 간다.그러나 우리 은행들의 경영실적은 지금 손쓰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는 ‘위험신호’를 보내오고 있다.이대로는 국내은행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은행의 현주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에 펴낸 ‘99년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국내 17개 일반은행(시중은행 11개,지방은행 6개)은 총자산 대비당기순이익 비율(ROA)이 평균 마이너스 1.31%를 기록했다.ROA와 더불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ROE)도마이너스 23.13%였다.ROE는 외환위기 직전인 96년부터 4년 연속,ROA는 97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선진국의 경우 통상 ROE가 10∼20%,ROA는 1∼3% 정도 돼야 우량은행이라고평가받는다.이에 견줘볼 때,국내 은행들의 경영지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선진국 수준의 범주에 드는 은행은 주택은행 단 한 곳(ROE 21.61%,ROA 1.02%)뿐이었다.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국민,하나,신한,한미 은행은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정도였다. ■1인당 생산성도 적자 17개 일반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평균 마이너스6,900만원이었다.작년에 은행원 한사람이 평균 7,000만원씩의 적자를 낸 셈이다.반면 국내에 진출해있는 18개 외국은행 지점들은 직원 한사람당 1억5,000만원의 이익을 냈다.1인당 순익 1위를 차지한 주택은행도 5,700만원으로외은지점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친다.물론 외은지점들이 도매금융 중심의 ‘타깃 마케팅’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1인당 총자산도 국내 일반은행은 73억원,외은지점은 139억9,000만원,1인당 대출금은 국내 일반은행 29억원,외은지점 30억8,000만원이었다. ■세계 100대 은행에 단 한곳도 못들어 뱅커지가 지난 4일 발표한 ‘99년 세계 100대 은행’에서 우리나라는 올해도 역시 100위 안에 한 은행도 들지 못했다. 반면 합병으로 탄생한 유럽의 BNP파리바스와 스페인의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는 각각 14위,25위를 기록했다.이들 ‘성공한 합병사례’는 우리에게시사하는 점이 많다. 일본은행들도 ‘합병을 통한 생존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다이치간교(第一勸業)·후지(富士)·니혼고교(日本興業) 은행이 합병을 선언,자산 1조3,810억달러의 세계1위 은행이 된다는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미국은 80년대 이미 은행구조조정을 끝냈고 유럽과 일본은 90년대초부터 강도높게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구구조정 속도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정보기술과 신용위험분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새로운 업무진행방식을 도입하는등 지금 탈바꿈하지 않으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경고다. 안미현기자 hyun@. *각계원로 “관치금융 청산위 결성”. 전국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대해 종교계 및 재야 원로들이 대화를촉구하는 등 각계의 중재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승훈(金勝勳)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을 비롯한 각계 원로 30여명은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관치금융 근절책을 마련하는 대신 노조는 최후까지 대화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 산업발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이 위원회는 앞으로 노조측에 서서 정부와의 중재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금융지주회사법 유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노조측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총재 등이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좀더 시간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한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법 대신 독일식 금융체제인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정부측에 제안해 눈길. 조현석기자 hyun68@. *李龍得 금융노조위장·李容根 금감위원장, 두번째 악연. 금융총파업 강행과 저지문제로 머리싸움이 한창인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 노조위원장이 1차 은행구조조정 때도 정부와노조의 간부로 맞부딪친 적이 있어 화제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98년 9월 중순.5개 은행 퇴출에 이어 7개 은행에 대한조건부 구조조정에 관한 금융노련과 은행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자 금감위 간부들이 측면지원에 나서면서 만났다는 것이다.당시 두 사람은 금감위상임위원과 금융노련 부위원장 신분이었다. 현재 두 사람이 처한 여건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지금은 두사람 모두 협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점이다.98년 당시에는 노조와 은행간의 협상이었다. 그러나 쟁점은 당시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98년의 경우 인원감축이 최대현안이었다.이번에는 노조측이 관치금융 철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인원감축이 현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권한이 당시와는 비교할 바가 아닐 정도로 세졌다는 점도 같다.당시에는 산별노조 체제가 아니여서 협상권을 노련위원장이 위임받는 실정이었으나 지금은 노조위원장 1명에 각 은행별 지부장만이 있을 뿐이다.이 금감위원장은 당시 상임위원에서 현재는 막강한 금감위의 최고사령탑이다. 두사람은 이름까지 비슷해 기연.그러나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는게 주변의지적이다.이 노조위원장은 달변에 강성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이 금감위원장은 화통하면서도 시장전체를 감독해야하는 만틈 신중하다는 평이다.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눈앞에 둔 이 위원장이 이 노조위원장을 어떤 식으로 설득할 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하나·한미은행 ‘사이버 결혼’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27일 전산망(IT) 공동개발 및 지점망 공유를 골자로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행장과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이날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산망 공동개발 및 운용,인터넷뱅킹,해외영업점 신설 및운용, 전국 영업점 및 자동화기기 공동이용 등 주요 업무에 대해 제휴하기로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김종열(金宗烈) 하나은행 부행장보와 정경득(鄭庚得) 한미은행 이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업무제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내에 IT개발을 위한 공동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회사는 두 은행외에 IBM과 같은 전산 전문회사1곳 정도가 더 참여해 지분출자 형태로 설립하게 된다. 김행장은 “두 은행이 각각의 실체를 유지하면서 은행업무 전반에 협력,경쟁력있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투입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행장은 “은행들이 매년 최소 500억,많게는 수천억원을 IT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은행권의 중복투자가 수없이 많아 개별은행에게 큰부담이자 국가적 짐”이라면서 “이번 업무제휴로 약 400억원의 전산투자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문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아무 것도 논의된 바없다”고 부인했다.하지만 “업무제휴를 추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 짝짓기’다시 급부상.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전략적 제휴로 한동안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은행간 합병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업무제휴는 합병 전초전] 두 은행은 이번 업무제휴가 합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한사코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기업문화나 구성원의 성향이 서로 비슷해 가장이상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는 두 행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금융계에 오래 몸담은 한 시중은행 임원은 “전산망에 이어 지점까지 공유하겠다는 것은 실질적인 합병이나 진배없다”고 풀이했다. [+α 가능성] 그동안 국민·주택은행은 하나·한미에 무수히 ‘입질’을 해왔다.따라서 금융권의 촉각은 ‘하나·한미’ 조합에 ‘+α’가 얹어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양 행장은 “추가적인 업무제휴는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굳이 끼겠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하나·한미만 합쳐서는 총자산 규모가 80조원에 불과,‘규모의 경제’에 턱없이 미달한다는 점에서 주택이나 국민의 추가합류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모 시중은행장은 “(하나·한미가)주택이나국민을 피하려다 보니 손잡은 것 같다”면서 추가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불붙은 은행합병]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 은행간의 합병논의도빨라질 전망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강제통합’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은행 총파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짙다.금융지주회사에는 기존의 3개 은행외에 지방은행 한두 곳이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않다.조흥은행과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K지방은행은 금융지주회사에 끼워달라고 금감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김승유·신동혁 행장 인터뷰 “합병은 생각안해”. 다음은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신동혁 한미은행장의 기자회견 내용. ■외국계 주주들의 반응은.한미은행의 외자유치는 어떻게 되나. (김행장) 두은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반대하지 않았다. (신행장)칼라일그룹은 ‘경제적 가치를 손상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동의했다.DR발행은 업무제휴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 ■합병이 가시화될 경우 서로를 최우선 파트너로 생각하는지.업무제휴 추진과정은. (신행장)기업문화가 비슷하고 상호 구성원의 동질성 등 가장 이상적인 업무제휴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IT부문 통합은 한달전쯤 각 은행 실무자들이 은행회관에서 만나 의논한 적이 있다.그 후 사적인 모임에서 김 행장과 아주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두 은행이 합쳐봤자 자산규모가 80조원에불과하다.2차적 제휴도 생각하고있는지. (김행장)규모의 경제가 은행산업에서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한미는 1인당 생산성 등 은행중에서 매우 우수하다. 규모는 작더라도 나름의경쟁요인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다른 은행과의 추가적 업무제휴나 합병은 구상한 적 없다. ■공동서비스는 언제부터 이용하게 되나. 언제부터라고 못박기 어렵다.당장 고객들이 겪게되는 변화는 없다.
  • 자금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반응

    정부가 19일 뒤늦게 ‘채권시장 살리기’에 나섰다.그러나 10조원 규모의채권투자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자금시장안정 긴급대책에 전문가들은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펀드에 돈을 넣어야 하는 은행권의 저항이 거세,조성조차 쉽지 않다.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위기를 보인 지난해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때와 달리 지금은 신용리스크에서 비롯된 자금경색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금융기관만을 ‘다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저항 만만찮다 우량금융기관을 동원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할당제’가 될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판단이다.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결국 총자산 기준으로 할당액이 분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은행권은 신탁계정에서 빠져나간 돈이 고유계정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다.그러나 고유계정은 대부분 단기자금이어서 장기채권운용 펀드에 출연할경우 만기의 ‘미스매칭’(기간불일치) 문제가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합병시키겠다고 정부가 으름장을놓는 상황에서 비우량채권을 사라는 요구도 모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채안기금’과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기금’때와 마찬가지로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10조원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운용의 문제점이 대두된다.채안기금 운용책임자였던 백경호(白暻昊) 주택은행 자본시장본부장은 “채안기금은 우량채권 위주로 매입해 투신사의 자금숨통만 틔워주면됐기 때문에 그나마 (은행의)저항이 수그러들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신용도가 떨어지는 채권을 사주라는 것으로 이는 시장전반의 신용리스크를부담하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신용리스크는 일시적인 유동성 리스크와 달리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부실채권 편입에는 반드시 책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은행이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정부가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온 책임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제기되고 있다. ■금융기관 동원으로는 부족하다 백본부장은 “은행 부담도 크고 효율성도의심되는 기금조성 방법보다는 은행들이 투신사에 돈을 위탁하는 방안이 더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용리스크에 따른 탄력적인 금리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신용리스크가 있으면 채권간 금리격차가 최대 5%포인트까지 벌어져야 매수메리트가 생기게 마련이나 현재 신용차별화 현상에도 불구,1.5%포인트의 격차밖에 벌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민간 금융기관만을 동원해 신용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은 처방의 약효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보증보험에자금을 더 넣어 보증한도를 늘리든지 공적자금을 더 조성해 공공부문에서신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은행권의 지나친 ‘몸 사리기’가 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의·약사 환자유치 담합땐 면허취소

    정부는 13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환자 유치를 위한 의사와 약사의 담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시행에 맞춰 의료인이 약국 개설자 또는 종사자와 담합,처방전을 교부한 환자를 특정 약국에 유치하는 행위를 의료인의품위손상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담합 행위를 한 의사나 약사는 의료법과 약사법시행규칙에 따라1차 적발시 자격정지 15일,2차 적발시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되며 3차례 이상 적발시에는 의·약사 면허가 취소된다. 국무회의는 또 의료보험 통합에 앞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을 개정,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을 사업장 근로자 및 군인은 종전 3.8%에서 2.8%로,공무원및 교직원은 5.6%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 보험료 적용체계 변경에 따라 보험료가 30∼70% 인상되는 직장가입자에대해서는 30%를 초과하는 인상액의 50%를,70%가 인상되는 경우는 50%를 초과하는 인상액 전액을 올 연말까지 6개월간 경감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무회의는 은행법,보험업법,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은행과 보험회사,6조원 이상인 투신사의 소수주주가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보유 비중을 현재의 2분의 1로 낮추는 등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완화했다. 또한 보험회사의 최저 자본금을 화재보험 100억원,해상보험 150억원,자동차보험 200억원으로 각각 차등화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당초 올해 말로 완료되는 자본거래허가제의 적용시한을3년 연장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경찰법을 개정,경찰서장으로 보임할 수 있는 직급의 범위에 총경 외에 경정을 추가시켰다. 이도운기자 dawn@
  • 급류타는 은행합병/ (중)밑그림은

    자산규모가 200조원을 넘는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한다.한빛·외환·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3개 은행은 합병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합병에 대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들 3개 은행과 그 자회사11개를 모두 금융지주회사의 큰 우산 아래 통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총자산이 206조원,직원수가 2만3,000명에 달하는 거대한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현재 증권(한빛증권),투신(한빛투신운용),리스(한빛여신전문),채권추심업(한빛신용정보),전산(한빛은시스템)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투신(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카드(외환카드),리스(외환리스),선물(외환선물) 등 4개,조흥은행은 투신(조흥투자신탁운용),리스(조흥리스금융) 등 2개를 두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기업금융·소매금융·증권·여신전문(카드,리스)·투신·전산 등 크게 6가지 ‘기능군’으로 헤쳐모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3개 은행 모두 기업금융 전문이므로 기업금융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3개은행의 자산을 산술적으로 합할 경우 지난해말 현재 약 194조원으로세계 55위가 된다. 국내 최고성적인 한빛은행의 110위를 단숨에 55계단이나뛰어오르게 된다. 부실규모로도 메가뱅크다.3월말 현재 이들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한빛 8조5,779억원,외환 5조7,030원,조흥 5조6,156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어 부실채권을 모두 이 곳으로 넘긴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증권군에는 한빛증권(자산 8,730억)과 각 은행의 주식운용팀이 합쳐질 전망이다.투신군에는 3개 은행 모두 투신사가 있어 조합이 용이하다.조흥투신(1,105억),한빛투신(834억) 외환코메르츠투신(459억)을 합칠 경우 자산규모 2,398억원의 대형 투신사가 탄생하게 된다. 여신전문업군에는 한빛여신전문(2조1,107억원) 외환카드(1조6,727억) 외환리스(6,797억) 조흥리스(6,206억원)가 들어가게 된다.자산규모 5조837억원으로 은행군 다음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외환선물(171억)과 한빛신용정보(83억)는 규모가 작아 증권이나 여전군에편입될 수도 있지만엄연히 별개기능이라는 점에서 각각 선물과 채권추심업이라는 독립 군을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군은 전산분야다.이들 은행이 올해 전산분야 신규투자로 잡고있는 규모는 한빛과 조흥이 각 1,400억원,외환이 900억원이다.상당액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한빛과 외환은 중앙제어장치(CPU)로 똑같이 IBM을 쓰고 있지만 조흥은유니시스와 히타치를 쓰고 있어 골치아픈 대목이 될 것 같다. 정부는 오는 15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토대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金璟林 외환은행장 주장“3개銀 합병이전 부실자산 해소해야”.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한빛·조흥·외환은행의 합병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9일 “현 상태에서의 단순합병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합병전에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행장은 “3개 은행을 묶는 것만으로는 전산분야의 투자를 줄이는 것외에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기대할 수 없다”며 간접적인 불만의사를 표시했다.이어 “배드뱅크 설립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행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당좌대월한도 소진율이 한때 95%대까지치솟았으나 지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져 현대의 유동성 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매머드뱅크 탄생 초읽기 돌입

    은행간 합병이 정부의 ‘바람몰이’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독자생존 목소리가 눈에 띄게 잦아들었고,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서서히 물밑접촉에 나서는 낌새다.합병에 대비,자본금 늘리기,주가 올리기 등에 나서는 은행들도 있다. □수위 높아가는 합병몰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정식 결재라인이 아닌 사람이 은행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나응찬(羅應燦) 부회장과 하나은행 윤병철(尹炳哲) 회장을 겨냥한 얘기였다.이 발언이 나온 직후 나 부회장은 상근직에서 물러났다.윤 회장도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회장은 그간 신한은행의 독자생존을 앞장서 외쳐온 인물이다. 신한이합병의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연결고리를 끊어 재일교포 주주의 힘을 약화시킨 뒤 신한을 합병의 울타리속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정부의도라는 은행권의 분석이다.나 부회장에 대한내사설이 돌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이후 신한의 독자노선은 ‘필요하다면 (합병)검토’로 한결 유연해졌다. 하나은행이 다른 후발 우량은행과 달리 합병에 적극적인 것도 정부압력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종금사로 출발,신탁물량이 많은 하나가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에 약점을 잡혔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하나은행은 대우채 물량도 많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는 한미 하나 신한을 모두 묶어 국민이나 주택 중 한 곳과 짝짓는 방안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총자산 200조원 규모의 ‘매머드 뱅크’가 탄생하게 된다.정부의 ‘규모의 경제’ 화두와 딱 맞아떨어진다.시중은행의 모 부행장은 “정부가 갑자기 속도를 내고있다”면서 “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슬슬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정부 요구대로 나 부회장을 상근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묘안을 내놨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 금융기관을 모두 묶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추진위원장은 나 부회장이다.‘선수’를 침으로써 합병 압박을 피해보자는의도로 풀이된다. 한미은행은 칼라힐 등과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아킬레스건인 덩치(자본금)를 키우기 위해서다.조흥은행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가졌고,한빛은행은 전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경제장관들 왜 말 아끼나. 경제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신문과 TV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던 경제장관들이 갑작스레 예정된 ‘홍보 나들이’를 잇달아 취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은 25일 오후 7시 ‘한국경제,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다.경제위기론의 허와 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기위해 마련되는 자리였으나 정작 토론회는 취소됐다.세명의 경제장관들의 일정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음주에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라는 게 공식적인 해명이다. 이 재경장관은 또다른 2건의 대외 경제홍보 행사를 취소했다.지난 24일 문화방송과의 9시 뉴스 출연일정을 취소했고,25일에는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강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엄낙용(嚴洛鎔)차관이 대신하도록했다.대외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장관들의 잇단 강연 및 토론회 취소 배경과 관련,재경부의 한 관계자는“경제위기라고들 하는데 장관들이 자꾸 공개석상에서 ‘위기가 아니다’고말하면 국민들에게 진짜 위기상황으로 인식될 수도 있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경제정책을 발표해도 시장에서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홍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홍보도 이제는 양보다 질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경제장관들의 홍보자세는 시점으로 볼때 ‘국민들이 피곤해하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적이 나온 뒤 바뀐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생보사 적자 대폭 감소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경영사정이 전년보다 크게 호전됐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7곳의 국내 생보사들의 99회계년도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7개 회사의 적자규모는 9,643억원으로 전년보다 순손실 액수가 3조568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국민생명을 비롯해 대신,신한,동부,동양,메트,푸르덴셜,ING,라이나생명 등 9개 회사는 98회계연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 9개 흑자전환 회사를 포함,모두 13개 보험사가 99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을 냈다.98년에는 흑자회사가 5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흑자를 낸 곳은 삼성생명으로 3,0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이어 SK생명으로 합병되는 국민생명이 806억원이었다.98회계연도에 15억원의흑자를 냈던 삼신생명은 지난해 5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유일하게 적자로 전환됐다. 수입보험료와 지급보험료의 차이를 의미하는 보험수지차 총액은 98회계연도4조1,98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7조7,6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보험계약해약사태가 진정되고 경영효율 개선 노력을 통해 사업비 지출을 과감하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성생명과 영풍생명은 퇴직연금보험(18개사가 판매)에 주력,총자산에서 퇴직연금보험의 비중이 각각 56.5%,21.9%에 달했다.27개 생보사의 퇴직연금보험 비중은 평균 4.3%다. 박현갑기자
  • 금융을 살리자/ 우량銀+공적자금 투입銀 가장 유력

    올 하반기에 있을 2단계 은행합병을 앞두고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 17일 ‘무리하게 합병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은행권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다소 시간을 벌었을 뿐,어차피 합병은 불가피한 대세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는 여러가지 ‘합병조합’이 난무하고 있다.핵심은 ‘잘나가는 은행들’끼리 합칠 것이냐,아니면 ‘잘나가는 은행’과 ‘부실한 은행’을 하나씩 짝지울 것이냐다.시장은 전자를,정부는 후자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우량은행+우량은행 총자산 83조원인 국민은행과 55조원인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양쪽 다 소매전문으로 기업금융에 취약해 유니버설뱅크로 도약하는데 약점이 있다.대규모 인원감축도 걸림돌이다. 국민·주택은행에 후발 우량은행(신한·하나·한미은행)을 합치면 이론적으로는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하지만 장기신용은행(도매)이흔적도 없이 사라져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상실한 국민은행의 현주소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흡수합병에 대한 후발 우량은행의 거부감도 크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기업금융과 개인금융(PB)에 강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기업문화도 비슷하다.그러나 합병후 총자산이 75조원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라는 정부의 기대에는 못미친다.여기에 신한은행을 끌어들이면 123조원에 이르지만 신한은행의 독자생존 의지가워낙 강하다. □우량은행+부실은행 국민과 주택은행을 각각 축으로 하고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한빛,조흥은행을 짝지우는 모델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일단 정부가 선호한다.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규모의 경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골치덩어리를 우량은행에 하나씩 떠맡김으로써 돈(공적자금)이 덜 드는장점이 있다. 국민과 외환은행의 결합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흡수합병을 피해 외환은행이 비슷한 덩치인 주택은행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우량은행+부실은행+후발우량은행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을 짝지웠다가 동반부실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우량은행을 버팀목으로 하나씩 더 짝지우는 조합이다.즉 ‘우량+부실’조합에 신한,한미,하나 등 후발 우량은행중에 하나를 얹는 것이다.국책은행중 시중은행과 성격이 유사하고 영업실적이 건실한기업은행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부실+부실+부실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한빛,조흥,외환 등 부실은행을 하나로 묶는 방안은 대주주인 정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점에서 합병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기존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회수마저 난망하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은행+벤처기업 부채비율이 50%미만인 벤처기업 등 초우량 기업에 은행을넘기는 방안도 정부 내부에서 은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융기관은 보고서에서 은행 경쟁력 제고와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금융과 IT(정보기술) 결합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은행 소유구조 개정을 전제로 한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합병 왜 필요한가, 글로벌 자본시대 유일한 생존수단. 은행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산업인 금융경쟁력에 따라 국가 장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범세계적인 금융규제 완화,자본자유화,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단일화·통합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국제금융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의 경우,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으로 은행수는 90년대 들어 대폭 줄고 자산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국제적인 M&A도 활발하다.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와의 합병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으로 변모했다.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적은 스위스,네덜란드 등도 2∼3개의 초일류 은행을 보유한 실정이다.지난해말 현재 스위스의 UBS은행은세계 8위다.반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생존력이 없다는 것이다.세계 10∼13위 수준의 실물 경제력에 비해 금융부문은 세계 40∼50위 수준이며 자산규모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은 한곳도 끼지못한다. 따라서 2차 금융구조조정은 ‘자기생존’과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구조조정을 잘해야 한다.금융 전문가들은 전략적 목표가 있는 합병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즉,소매금융에 특화된 은행과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는은행간의 합병 등 취약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한 것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충하기 위한 전략적 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합병이후 중복되는 조직의 재편도 중요하다.군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합병에 따른 세금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부실 왜 생겼나, 정경유착·관치금융이 '뿌리'. 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부실 발생의 근원을찾아내 틀어막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은행부실화는 주기적으로 반복될수밖에 없다. 은행부실의 근원은 정경유착에서 싹이 텄다.권력과 돈의 결탁이 경제난국의뿌리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혈안이 돼 있고 은행들은신용도와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과거의 누적된 폐해가 우리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었다. 은행들이 부실기업에 돈을 대출해주는 데는 예외없이 검은 뒷거래가 숨어있었다.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은행돈을 빌려 쓸 수 없었던 기업들은 권력을 동원했다.은행들도 어떤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실금융은 금융을 정부가 지배하는 ‘관치금융’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율성을 상실한 금융기관은 부실을 예견하고도 막지 못했다.부실기업을 떠안아 결국 자신도 부실화되는 공멸의 길을 걷고 만 것이다. 97년 1월.철강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던 한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마침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썩은 속내를 드러냈다.한보가 권력을 업고 은행에서 빌린 돈은 3조4,000여억원.당시 한 조사에서 금융기관 임원 10명중 8명은한보 대출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대출금중 상당 부분은 실세금리보다 4∼5%포인트 낮은 특혜성 금리로 판명됐다.그 결과 제일·산업·외환은행 등은 자신들이 빌려준 돈으로 인해 좌초됐다. 한보사태가 드러낸 환부(患部)는 빙산의 일각이었다.당시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13조5,000억원에 달했다.한보사태는 부실기업과 은행들의 실체가드러나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기아와 대우사태는 선단식 기업경영과 여신관리체제의 허술함이 빚은 합작품이다. 모든 은행은 올 1·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외관상으로는 위기를 탈출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실의 잠재요인은 아직도 은행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아직도 총 67조원이나 된다.총여신에서차지하는 비율은 8.4%.빌린 기업의 미래상환 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부실 여신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사태의여파로 우량은행들도 1∼3%포인트씩 낮아졌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볼 계획이다.은행이 잠재적부실을 모두 드러내고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길 때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일단 2차 구조조정엔 적어도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그러나시기를 놓치면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수석연구원은 “은행의 향후 부실 발생을 막고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커지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져 또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머뭇거리다간 삽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다. 손성진기자 sonsj@
  • 새한그룹 워크아웃 신청

    새한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해 금융시장에 또 한차례 파장이예고되고 있다. 새한그룹은 지난 18일 오후 주력계열사인 (주)새한과 새한미디어(주) 2개사의 워크아웃 신청서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제출했다. 한빛을 포함한 산업 하나 조흥 국민 신한 현대캐피탈 서울보증보험 등 주요채권은행은 19일 회의를 긴급소집해 새한의 워크아웃 신청을 수용키로 잠정합의했으며 27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새한 워크아웃 신청 2개사의 총부채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주)새한이 1조8,250억원,새한미디어(주)가 5,650억원이다. 이중 금융권 부채가 1조4,200억원으로,제1금융권이 거의 90%인 1조1,050억원이나 물려있다.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CP),전환사채(CB) 등 금융권밖부채도 9,7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채권기관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30∼35개에 이를 것으로 한빛은행은 추정하고 있다.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이 2,568억원으로 가장 많이물려있고,이어 산업 2,460억,하나 1,516억,조흥 909억,국민 863억,신한 750억,한미 569억,주택 249억,외환 171억원 순이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인 한빛과 조흥의 채권규모가 커 또다시 국민 피해가 예상된다. 제2금융권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900억원으로 채권규모가 컸다.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이 알려진 19일,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회사채 금리가 10%에 육박한 9.99%에 마감했다. 한국은행 채권시장팀 김한성(金翰成)조사역은 “채권 매수세가 거의 실종됐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새한의 부채규모가 대우 한보 기아에 비하면작은 편인데다 시장이 그동안 워낙 단련돼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것으로 본다”면서도 “투신사 구조조정 늑장,채권시가평가제,예금보험공사의 채권발행 예정에 따른 물량증가 등 내재된 불안요인이 새한과 합쳐져 화학반응을 일으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새한그룹 워크아웃 배경·전망. 새한이 끝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길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새한이 지난 16일 발표한 12개 계열사 중 9개사를 매각하거나 합병해 3개사로 축소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은 전면 백지화되고 채권단의 손에 넘겨졌다. 재계에서는 새한의 이번 워크아웃은 삼성에서 분가한 한솔그룹,제일제당,신세계 등 재계 순위 30위권내의 위성그룹들이 외형적인 규모와 달리 '나홀로서기'에 위기를 맞은 케이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워크아웃 결정 배경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너무 낙관한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새한의 모그룹인 ㈜새한은 자산규모 2조1,000억원,부채규모 1조5,000억원에 금융기관 차입금은 1조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단기부채는 5,600억원(47%)이다. 부채비율이 98년 650%에서 257%로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중단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 새한은 지난 16일 구조조정발표를 통해 이영자(李榮子)회장 퇴진이라는 어정쩡한 카드만 내놓았을 뿐 실질적 오너인 이재관(李在寬) 부회장체제는 고수하려 했다.정부와 채권단이 이 방안에 등을 돌리면서 워크아웃을전격 신청했다. □새한의앞날은 총자산 3조5,000억원으로 재계 27위인 새한의 앞날은 채권단의 구조조정안을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에 회생여부가 달려 있다.채권단은새한이 계열사 축소와 함께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매각 등을 통해 4,925억원을 조달,부채비율을 127%로 낮추겠다는 계획에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있다.채권단과 새한과의 채무이행협약이 또 다른 관건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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