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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무형자산 10조원 넘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무형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10대 그룹 보유분은 8조원을 웃돈다. 무형자산이란 물리적 형태는 없지만 미래에 기업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 영업권,산업재산권,광업권 등이 포함된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사중 금융업 등을 제외한 474개사의 지난해 말 현재 무형자산은 총자산의 2.03%에 해당하는 10조2,166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9.14% 증가했다. 무형자산중 산업재산권(특허권,실용신안권,상표권 등)은 99년보다 127% 증가한 1조730억원에 달했다. 오승호기자 osh@
  • 한국지역난방공사 8월 상장

    증권거래소는 정부 소유의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8일 상장신청을 하고 8월초에 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상장 주식은 868만3,744주다.지역난방공사의 지분은 정부가 46.1%,한국전력이 26.1%를 갖고 있다.나머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8월초 전체 지분의 36%에 대해 일반공모하고,연말까지 36%를 공개 입찰방식으로 국내 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일괄적으로 넘겨 민영화를 끝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납입자본금 434억2,000만원,총자산 1조6,070억5,000만원이다.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40억원으로 전년(258억원)의 3.6배에 이르며,매출액은 3,461억5,000만원,부채비율은 103.9%였다.
  • 동양현대·리젠트 종금 합병

    동양현대종합금융과 리젠트종합금융은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동양현대종합금융에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6월 7일 이전까지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열어본 계약서 승인과 합병에 필요한 사항을 결의한다.합병일은 6월 20일로 정했다. 리젠트종금의 보통주 1주당 동양종금의 보통주 0.851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받는다.합병으로 총자산 2조8,374억원,자본금 3,906억원에 전국 지점 10개를 보유한 대형 종금사가 탄생하게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협 수신고 26% 수도권에 몰렸다

    국내 신용협동조합의 전체 수신고 가운데 4분의 1이 서울,인천,경기도에 몰려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2월말 현재 신용협동조합 1,311개 가운데 서울 189개를 비롯,인천 56개,경기도 112개 등 전체의27.2%인 357개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 신협 수신고는 서울 2조877억원,인천 6,982억원,경기도 1조8,005억원 등 모두 4조5,864억원으로 전체 17조4,485억원의 26.3%를 차지하고 있다. 2월말 현재 1,311개 신협의 총자산은 20조6,875억원으로지난해 말 20조4,854억원에 비해 증가했다.총부채는 2000년말 18조2,168억원에서 지난 2월말 현재 18조4,791억원으로늘어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농어민 부채대책

    정부가 지난해 말 확정한 농어민부채경감 특별대책의 골자는 부채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상환 연기로 요약된다. ‘부채전액 탕감’ 등의 현실성 없는 요구를 들어줄 수는없지만 농어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만기도래한 부채를연장해주거나 저율의 이자로 바꿔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올들어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농어민들이 이같은 경감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한 액수는 무려 13조원이 넘었다. 정부가 책정한 전체 금액 17조5,500억원의 75%에 달하는액수다.현재 신청액의 절반수준(54%)에 대해 지원이 결정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청을 계속받는다. 그러나 일선 농가들은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제한조건이 많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보완이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청절차 신청서류를 작성, 일선 조합 및 중앙회에 제출하면 된다.일주일에 한번씩 조합에 설치된 부채심사위원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처음에는 총자산과 총부채 내역도 금융기관별로 신청인이모두 적어내야 했으나 민원이 쇄도해지난달 중순부터 총자산·총부채액만 적어내도록 바꿨다.그러나 1억원 이상의고액부채를 가진 사람과 연체자의 경우는 여전히 심사항목이 훨씬 많고 까다롭다.부채의 용도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장래수익성 등을 철저하게 따져 경영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다. ■애당초 지원 받을 수 없는 대상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도 공무원,교사,협동조합 임직원 등 안정적인 직업을 함께갖고 있으면 지원을 못받는다.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다른목적으로 사용한 사람,총부채액의 80%를 넘는 금융자산을가진 사람,2,000㏄ 이상인 자가용을 가진 사람(디젤지프·봉고형 승합차 제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신청절차를 단순화하도록 보완했지만농민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농민들의도덕적 해이를 막고,회생가능성이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위해서는 꼼꼼한 심사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코스닥기업 현금자산 비중 높다

    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의 금융자산 규모가 9조8,000억원에 이르며 현금자산 비중이 62%로 매우 높았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465개사의지난해 현금및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결과,금융자산은 현금 자산 6조1,000억원,유가증권 3조7,000억원 등 모두 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산 41조원의 24%에 해당된다.특히 현금자산비중이 높아 전체 금융자산의 62%나 됐다. 벤처기업의 총자산에서 현금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전체기업 평균인 15.1%의 두배 가까이 됐다. 현금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하나로통신으로 5,256억원이었다.전체 자산 대비 현금자산 보유율이가장 높은 기업은 미디어솔루션으로 77.2%였다.네오위즈도 72%로 높았다. 조사대상 465개 기업의 유가증권 등 보유총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9.0%로 집계됐다.아시아나항공은 2,121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총자산 대비 유가증권 등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총자산의 64%를 보유한 동서와 미래케이블티브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자산총액 대비 현금 등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재무안정성 및 단기지급 능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지만 과다한 현금 보유는 영업이익 창출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수익성 제고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금 비중이 높은 기업은 M&A를 주도적으로 할수 있는 등 외부환경 변화를 적절히 흡수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균미기자
  • 동양현대·리젠트 합병…초대형 종금사 탄생

    동양현대종금이 리젠트종금과 추가로 합병해 초대형 종금사로 거듭난다. 동양현대종금은 4일 “리젠트종금 대주주인 코리아 온라인(KOL) 및 KOL의 대주주인 위스콘신 연·기금과 동양현대·리젠트종금간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리젠트종금측의 영업정지기간인 6월22일 이전에 합병종금사가 탄생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종금사가 합병하면 총자산 3조원,자본금 4,000억원의초대형 종금사가 되며 전국에 10개의 점포를 두게 된다. 동양현대종금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양사의 합병을 지원하기 위해 리젠트종금의 영업정지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있다”면서 “외국의 기관투자가를 영입함으로써 세계적 투자은행으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은행들 작년 ‘헛장사’

    지난해 은행들은 13조원 규모의 이자수익을 올렸으나 모두부실채권 처리에 투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은행권 전체의 이자부문 이익은 수익 53조7,795억원에서비용 40조6,732억원을 뺀 13조1,63억원이었다.전년도의 12조263억원보다 1조8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관련손실은 13조6,158억원이나 됐다.부실채권을적극적으로 매각한데다 워크아웃업체 등에 대한 잠재손실을전부 반영,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사용증가로 전년보다 1조4,161억원이 증가한 4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부문에서는 1조4,3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은행들은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했을 때,모두 4조1,9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전년의 적자규모는5조4,946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7,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국민은행을 비롯,주택(5,238억원),기업(4,042억원),신한(3,728억원),제일(3,064억원) 등 12개 은행이 흑자를 냈다. 반면 한빛(-3조64억원),산업(-1조3,984억원),수협(-5,445억원) 등 10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제일은행이 1.13%로 유일하게 1%를 넘어 선진국 우량은행 수준에 근접했다.이어 국민(0.97%),주택(0.94%),기업은행(0.92%)등의 순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4개 생보사 작년 9,948억 적자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생보사들의 지난해 3·4분기까지의결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계약자와 주주몫으로 배당하기 이전의 총손익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자를 본 생보사는 14곳으로 적자액은 9,948억원이었다. 업계 2,3위인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각각 3,716억원과 2,8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흑자를 낸 곳은 삼성생명(377억원) 등 9곳이었으나흑자규모는 1,513억원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업계 전체로는 8,4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99년 같은 기간에는 1조8,410억원의 흑자를 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증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침체로 유가증권 투자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생보사들의 총자산은 지난해말 120조5,091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10조7,069억원이 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외이사 선임 의무화…코스닥 벤처기업 제외

    코스닥 벤처기업은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증권회사들은 최저 자본금 200억원으로 전자장외 대체거래시장(ATS)을 설립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시행령개정안을 마련했다.개정안은 다음달초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개정된 증권거래법은 코스닥 기업도 이사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로 뽑도록 돼있다”며 “그러나 벤처기업은 기업규모와 업력에 비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총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코스닥법인의 경우,대형 상장법인과 마찬가지로 감사위원회 설치 및 이사총수의절반 이상 사외이사 선임을 의무화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서 분식회계 안하면 망한다고?

    *기업 실태 및 유형. “우리나라에서는 분식회계를 하지 않으면 기업을 할 수가없습니다” 기아사태와 관련,김선홍(金善弘) 전 기아자동차 회장이 법정에서 내뱉은 말이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대우회장도 “모든 기업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에 이어 동아건설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이 또 터졌다.금융감독원은 14일 동아건설의 분식회계에 대한 특별감리를벌이겠다고 나섰다. 경영부실로 도산하는 대기업마다 어김없이 분식회계가 도사리고 있다.그러나 정상적으로 굴러가는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회계업계 관계자들은 “정치·경제·사회가 전체적으로 투명해지지 않는 한 분식회계의 관행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도 “건설회사들의 경우,사업장별로 결산하기때문에 실제로는 자산가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며국내기업의 분식회계를 시인하고 있다. ■왜 하나 분식회계란 기업의 자산과 수익,부채,비용 등을실제보다 좋게 꾸미는것을 말한다.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것이다.특히 은행은 여신심사분석 때 결손이 나면 대출을 끊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으로서는 분식회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금감원의 유재규(柳在圭) 회계제도실장은 “미국기업도 재무담당 이사 가운데 67.5%가 최고경영자로부터 분식회계를요구받았을 정도”라고 소개했다.미국은 지난해 ‘분식회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정상적인 회계처리가 불가능한 비자금 조성을 위한 경우도많다.한보사태가 대표적인 경우다.회계법인들의 형식적인 감사도 한 요인이다.감사인들은 여건상 철저한 감사를 하기가힘들다고 하지만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부외부채가 있는지,재고자산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볼 의무가있으나 이를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식유형 재고자산을 부풀리거나 매출액을 과다계상하는것이 일반적이다.금감원이 지난해 분식회계로 적발한 173건을 분석한 결과,재고자산 과다계상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당국은 이 때문에 총자산 가운데 재고자산이 업종평균이상이면 자산이 없는 것으로,즉 분식처리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외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등 주석사항으로 표시해야 할것을 적지않은 주석 미기재나 자산·부채를 과대포장하는 경우도 있다.채무가 있는데도 장부에 표시하지 않는 부외부채미계상도 있다.국내 부외부채의 경우,은행연합회 전산망을통해 여신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회계장부에 기재되지 않는경우가 줄고 있다.그러나 대우BFC의 경우에서 드러나듯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해외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솜방망이’징계서 ‘철퇴'로 제재 강화.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를 막기 위해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으로는부실감사를 한 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에 대해 5억원 이하의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이다.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이와함께 올해부터는 상장기업을 감사한 회계법인을 다른회계법인이 평가하는 이른바 ‘상호감리제’가 도입될 예정이다.경쟁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들로 구성된 상호감리단의감리를 5년마다 한번씩 받는 것이다.서로 봐주기식 감리를차단하기 위해 공인회계사회에 상호감리위원회를 둬 위원회가 회계법인들을 감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외부감사인이 3개월마다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을의무적으로 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공인회계사 수도 연차적으로 늘게 된다.코스닥 등록기업을내년부터 감리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도 적극 검토 중이다. 금감원의 유재규(柳在圭) 회계제도실장은 “사외이사, 금감원의 감리제도 등 제도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라면서 “그러나 분식회계는 기업주 등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제도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연기금 25兆 증시투입

    증시 활성화를 위해 현재 8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연기금의주식시장 투자규모가 2∼3년 안에 25조원대로 확대된다.연내에 6조∼7조원의 연기금이 추가로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낮 증권시장 관계자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선진국의 경우연기금이 증시안정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할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 중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로 미국의 24%,영국의 33%에 비해 크게 낮다”면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나가는 방안을 경제 부총리가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는 이와 관련, “현재 총자산의 약 10% 수준에머물고 있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2∼3년내에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우선 금년에 투자규모를 6조∼7조원 가량 늘릴 방침”이라면서 “3년간 연기금 자산이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연기금의 주식시장 투자규모는 총25조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주식시장규모의 비율(36%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점 등을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 증시는 더욱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이있다”면서 “증시 및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증시 활성화에 대해서는 왕도(王道)가 없고정도(正道)만 있다”면서 “증권시장 발전의 정도는 기업의경쟁력이며 기업은 철저한 구조개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사업기금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소규모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풀(Pool)’ 조성방안을 내달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현재 확정급부형인 퇴직금제도를 개선,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를 도입해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했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poongynn@
  • 信協 “대수술”

    전국의 신용협동조합 1,317곳이 지난해 주식투자 등으로 1,000억원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300여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주식투자로 1,000억원 손실 금감원은 5일 “지난해 1,300여곳의 조합들에 대한 결산 결과,주식투자 등으로 1,000억원대의 손실이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99년의 당기순손실이 190억원이었던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손실이 생긴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자율적인 합병권고 등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우려가 있는 조합들을 대거 정리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1,317개인 조합수를 내년말까지 1,000개 안팎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적기시정조치에 준하는 감독 및 검사를 한다는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합병대상을 경영개선이 가능한 조합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면서 “합병이후 순자본비율이 0%이상이 될 수 있는 조합들이 대상일 것”이라고 밝혔다.총자산대비순자본비율이 0%에서 -7%사이인 150여개 금고가 우선 합병대상이 될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신협의 자산운용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신협중앙회에 신용담당 부회장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중앙회에 검사담당 상임이사가 한 명 있으나 신용업무까지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현행 중앙회 체제로서는 자율규제 기구로서의 역할수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신용담당 상근부회장직을 두면 회장에 대한견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태 그동안 합병·퇴출 등 구조조정을 통해 많이 정리된 상태다. 지난 98년 1,666개에서 99년에 1,442개로 준데 이어 지난해말 현재 1,317곳으로 줄었다.직장신협이 252곳,단체 247곳,지역 818곳 등이다. 임직원들이 대부분 금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실 위험이 많다. 신협은 2,000만원까지는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장도 된다.이 때문에 여유자금을 은행권에 맡기지 않고 신협에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나 대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유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면서 부실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서울의 선린신협은 지난해 법에 금지된 직접 주식투자를했다가 영업정지를 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은 평균 10명안팎의 직원들로 구성된 영세한금융기관”이라면서 “은행권처럼 체계적인 자산운용을 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감독당국으로서도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일일이현장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적발해 내는데 한계가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서 공개

    금융당국이 한빛은행 등 2차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은행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MOU)를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를통해 5일부터 공시한다.이는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은행 경영을 정상화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은행들은 한층 높아진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기울여야 한다.MOU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원 교체와 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1·4분기와 2·4분기의 MOU이행실적이 미흡하면 남은 공적자금 2조9,703억원의 투입을 보류한다는 계획이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연내 10.5%,내년에 11%로 올려야 한다.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ROA)은 0.8로 높여야 한다.한빛은행의ROA는 마이너스 6.5(2000년12월추정)를 비롯해 대부분 은행이 마이너스 수준이다. 1인당 영업이익은 한빛·서울·평화은행의 경우 2억원,광주·제주·경남은행의 경우 1억6,000만원으로 차등화됐다.중앙과 지방간 거래단위 편차를 반영한 것이다.고정이하 여신비율(부실여신)규모는 4,0%로,충당금을 감안한 부실여신 규모인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로 각각 줄여야 한다. 점포 감축계획을 보면 경남은행이 점포 13개,자회사 1곳으로 가장많다.한빛은행은 점포 10곳 자회사 1곳,광주은행은 점포 1곳 자회사2곳,서울은행은 점포 1곳을 각각 정리한다. 한빛은행은 내년까지 3,0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평화은행은 6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해야 한다.해외매각이 추진중인서울은행은 3억달러 이상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자유여행사

    자유여행사의 홈페이지(www.freedom.co.kr)를 찾은 이들은 우선 그방대함에 놀란다. 국내외 기획상품과 허니문상품,항공권 예약조회,여행몰 등은 기본이다.자유게시판,채팅룸,가이드체험기와 현지 랜드소식,세계 각국의 풍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여행사진 메일 서비스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더욱이 보험대리업,부동산임대업,관광 유람선업,국제회의 기획업무와 항공화물 알선업까지 포함돼 있다.가히 여행전문 기업의 넓은 ‘오지랖’이라 할 수 있다. 이달초 개편한 홈페이지 게시판은 고객들의 생생한 체험담으로 가득채워져 있다.안명희씨는 “얼마 전에 호주 뉴질랜드를 자유여행사 가이드인 민경씨와 더불어 여행한 강릉에 사는 아줌마입니다.여행내내민경씨 덕분에 열흘이라는 긴 여행이 즐거웠답니다.이 지면을 빌어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94년 6월 총자본금 3억5,000만원으로 출발한 자유여행사는 그동안 수차례의 증자와 함께 지난해 3월 제일창업투자로부터 12억8,000만원의 자금을 유치해 총납입자본금 31억5,300만원,총자산 76억4,500만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관광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고 지난해 4월에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자전거 대행진’을 주관했다.또 하트하트종합사회복지단 소속 정신지체 청소년들의 제주도 문화체험행사를 후원하는 등 사회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이름 앞에는 항상 국내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5억원 영업보증보험에 가입했고 한국관광공사 주관 여행상품공모전에서금상을 받는 등 항상 업계의 선두자리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유여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쌓은 여행업의 노하우를 온라인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심양보 사장은 “과거 여행업계에서 쌓은 실력을 사이버 여행시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디지털시대에 걸맞은 대고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은행부문 국민은행

    국민은행이 국내 금융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7,200억원을 돌파,금융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총자산은 96조원을 넘어섰다.우리나라도 자산규모 ‘100조원대 은행’을 갖게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올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 7,200억원의 순이익은 ‘11·3 기업퇴출 조치’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8,200억원)하고 난 뒤의 실적이어서 올해 1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요 경영지표에서도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총자산순이익률(ROA)과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17.9%를 달성했다. 푼돈을 취급하는 소매금융 정도로 인식되던 국민은행은 이제 명실상부한 ‘선도은행’으로 도약했다.탄탄한 자금조달 구조와 자회사에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등이 기여했다. 지난해말 국민은행의 총예금잔액은 5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14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이에 반해 총예금조달비용률은 5.9%로저렴하다.특히 평균 조달비용률이 2.6%에 불과한 저원가 요구불성예금이 전체 예금의 30%(17조6,000억원)를 차지해 예대마진을 끌어올렸다. 대출금도 45조5,000억원(원화 잔액기준)으로 국내 은행권 최고를 기록했다.시중은행들이 BIS비율을 의식해 돈줄을 죄는 와중에도 기업대출을 과감히 확대,9.8%의 대출 수입이자율을 기록했다. 김상훈(金商勳) 행장이 부임하면서 경영에 짐이 돼왔던 부실 자회사들을 과감히 구조조정한 점도 큰 힘이 됐다.카드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이 자랑하는 ‘알토란’ 같은 자회사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주식 5,436만5,000주를 주당 1만1,540원에 갖고 있다.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국민카드의 주가는 3만4,000원대.미실현 자본이득이 무려 1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 은행 BIS 기준 완화키로

    정부는 은행의 대출창구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에 대한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그 대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금융기관 감독정책을전환하기로 했다. 기업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고의나 중대과실이 없는 한 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 면책해주기로 했다.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을 지난해 43조원에서 올해는최대 7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한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기업금융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거의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10%를 넘어서 국제기준인 8%에 2%포인트의 여유가 있는 만큼 BIS비율규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올해부터는 BIS비율보다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S)에서 자본충실도 측정지표인 BIS비율보다는 총자산대비 당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대비 당기순이익률(ROE)등 수익성 지표와,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의 건전성 지표를 주로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담보 없는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을 지난해 33조원에서 올해는 54조원으로 늘리기로하고, 보증기관에 1조4,000억원의 재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설 자금으로 3조∼3조5,000억원을 공급하고,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기준을 명시하기로 했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eagleduo@
  • BIS기준 완화…꽉 막힌 ‘돈줄 뚫기’

    ‘돈을 돌게 하라.’ 정부가 꽉 막힌 돈줄을 풀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섰다.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금융정책 실무자들이 16일 긴급 회동한 것이나 금융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탄력적용을 발표한 것은 그 일환이다.금융권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좀 더실질적인 ‘햇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왜 나섰나] 지난 15일 재경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은행 돈줄을 풀 묘안을 짜내라’는 지시가 결정타가됐다.한국은행이 돈을 아무리 풀어도 은행의 대출창구가 막혀있어 금융권 주변에서만 맴돌다가 한은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한은은 올초부터 총액한도대출을 2조원이나 늘렸다.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설자금도 단계적으로 방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돈은 기업으로까지 가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무위험자산인 국고채 매입이나 RP(환매조건부채권)장사에만 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BIS비율 탄력적용] 금융감독원이 BIS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한 것은 우선 대부분의 은행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8%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이종호(李宗鎬) 은행감독국장은 “앞으로는 은행의 총자산대비 당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당기순이익률(ROE) 등의 수치를 더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결국 이는 은행의 기업자금 중개기능을회복시키고 기업의 자금난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엇갈리는 평가]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瓊元) 이사는 “미국도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BIS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극심한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을 목표치로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박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끼리 기준을 바꾸는 것은 마치 영어가 어려우니까 쓰지 말자고 결의하는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냉소했다. [은행들, 햇볕정책 요구] 시중은행의 기업여신 담당 임원은 “은행원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한 주범은 BIS비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말로는 정상대출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나중에부실여신이 되면 책임추궁을 하는 ‘이중적 태도’가 대출창구 경색의 주범이라는 설명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o@
  • 주택·국민銀 합병 전격 선언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22일 두은행간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두 은행은 신설법인 형태로 내년 6월말까지 합병을 마치기로 했다. 두 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 법인을 설립해두 은행을 흡수하는 내용의 합병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합의서에 따르면 합병비율은 ‘원칙적으로 시장가치에 의하되,자산·부채 실사결과 현저한 차이가 있을 때는 합병추진위에서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규모 157조원,세계 67위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두 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합병을 둘러싸고노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두 은행의 파업에 따라 은행간 어음교환 업무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부도처리 마감시간’을 2시간30분 늦춰줄것을 요청,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다.간혹 은행 전산망 고장 등 돌발사태 발생시,금융결제원이 마감시간 연장조치를 취한 적은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4시30분) 이후까지 마감시간을 연장해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체 어음교환량 중 국민·주택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5%(국민 15%,주택 10%)나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워낙 두 은행의 요청이 다급한 데다,파장이심각해 연장요청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두 은행이 영업시간을 넘겨 어음업무를 처리하는 바람에 국민·주택은행 고객은물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모든 은행의 어음거래를 하는 기업고객들도 이날 당좌수표·약속어음 등을 현금으로 찾지 못하는 큰 불편을겪었다. 당초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1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업무미숙으로 처리에 계속 ‘부하’가 걸리자 1시간30분을 더 연장 요청했다.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두 은행의 합병을 자율추진한다는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합병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날새벽 5시 공동파업에 돌입했다.노조원의 파업참가율이 90%에 육박해한때나마 일부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광주·제주·경남·평화 등 4개은행은 파업을 철회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합병 의미·전망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기습적인 합병선언은 금융권의 대변화를 예고한다.그러나 합병비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은행’이 탄생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슈퍼뱅크 탄생,합병효과는 논란=규모면에서 자산규모 157조,세계 67위의 슈퍼뱅크가 탄생하게 된다.여수신 규모는 물론 자기자본,당기순이익 등 7개 부문에서 ‘추격 불가능한’ 국내 1위다.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합병으로 1인당 총자산은 100억원,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원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은행측은 주장한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두 은행의 업무영역이 80%가 겹쳐 인력·점포 감축 없이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가어렵다”고 지적했다.소매금융시장의 절반을 차지해 ‘독과점’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처 호출받고 2시간뒤 합병선언=두 은행의 합병은 발표 30분전에언론에 포착됐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오후 4시30분쯤금감위 정건용(鄭健溶) 부위원장이 출입기자들에게 “잠시 뒤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국민·주택은행장이 합병 발표를 할 것”이라며 능청스레 귀띔했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출근했다.임원들과 파업대책회의를 갖던 중 모처로부터 긴급호출을 받고 황급히 은행을 빠져나갔다.연내에 굵직한 은행합병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더이상 노조에 끌려갈 수 없다는 은행의 절박함이 맞아떨어졌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파업와해를 유도할 수 있다는계산도 ‘택일’에 영향을 미쳤다. ‘선택’의 카드가 사라진 만큼 한미·하나은행의 합병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합병은행의 덩치가 워낙 커 경계감을 느낀 다른 은행들이자발적으로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정부가 합병발표를 서두른 것도 이 때문이다.국민은행이 합병을 먼저 제안한 까닭은외환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정부 압력이 높아지자 ‘주택’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아직 갈길 멀다=양해각서는 법적 효력이 전혀 없다.선언적 의미에불과하다.합병 성사의 핵심인 ‘합병비율’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는크다.시장가치를 원칙으로 하기로 합의했으나 주가는 주택은행이,주식시가총액은 국민은행이 크다.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먼삭스는 미래수익가치도 반영하자고 주장한다.서로 유리한 기준을 끝까지 주장할 경우,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내년 6월말까지 합병을 끝낼 방침이지만 국민은행의 실무담당자는 “빠듯하다”고 털어놓았다.합병추진위 설립,실사기관 선정,실사,본계약 체결 등남은 절차가 산더미라는 설명이다.합병은행장 자리도 초미의 관심사다.주택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도 변수다.단순합병은 문제가 없지만 신설법인이어서 ‘제재규정’에 걸릴 수도 있다. ■노조,파업강행=기습 합병선언 소식에 두 은행의 1만여 노조원들은“날치기”라며 극도로 흥분했다.지도부는 “합병은 원천무효이니 흥분하지 말라”며 연락조 등으로 남겨두었던 노조원에게 ‘전원 일산집결’ 명령을 내렸다.합병선언이 백지화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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