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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상반기 순익 9284억

    외환은행이 올 상반기에 무려 92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규모 2위인 신한은행의 순이익 9484억원과 맞먹는 수준이고, 덩치가 훨씬 큰 우리은행(8485억원)이나 하나은행(5580억원)을 능가하는 것이다.외환은행의 자산은 76조원으로 신한은행(173조원), 우리은행(162조원), 하나은행(118조원)보다 적다. 9284억원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순익 6459억원보다 43.7% 증가한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기록적인 순이익에는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등 관리기업의 이익 기여가 큰 역할을 했다.현대건설 정상화에 따른 감액 손실 환입으로 2280억원, 현대건설 주식매각 이익으로 1360억원, 하이닉스 주식매각 이익 1000억원 등 특별이익으로 인한 이익증가분만 6430억원에 이른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에 1조 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권석 기업은행장 “5년뒤 순익 2조·시가총액 20조·총자산 200조원 달성”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5년 뒤에는 ‘2.20.200’이라는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2.20.200은 순이익 2조원, 시가총액 20조원, 총자산 200조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5년 안에 올해 목표치인 순익 1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총자산 100조원의 2배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재 53조원인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100조원으로 만들고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은행 상반기 순익 1조 5800억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1조 5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작년 동기 에 비해 77.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71%,23.52%를 기록했고 자기자본비율은 15.17%였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 부분 이익이 늘어났고, 이자 이외 부문의 이익도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말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6.9% 성장했고, 원화대출금도 3.2% 늘어났다.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 1764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77.3% 감소한 2593억원이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45억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말 연결 총자산은 18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7% 증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에 5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총자산은 122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 늘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4%로 낮아져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 돌파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8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개선으로 충담금 전입액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됐다기보다는 비경상부문의 이익이 증가한 것이어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영업이익 기반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자칫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8조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6조 5517억원에 비해 23.4%,1조 53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가계대출의 건전성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실 발생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조 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 3774억원에 비해 50.3%나 줄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14조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3조 4107억원보다 8.5% 늘었다.또 하이닉스,LG카드,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 매각이나 기업 정상화 등으로 감액손실 환입액이 2조 1026억원에 이른 것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본질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총이익률(총이익/총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2.98%에서 2.92%로 하락했다. 총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경쟁에 따른 예대금리차가 지난해 3.11%에서 올해 2.95%로 0.16%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이다.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도 지난해에 비해 0.0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로에 선 국책은행] (2) ‘돌파구 찾기’ 변신 몸부림

    [기로에 선 국책은행] (2) ‘돌파구 찾기’ 변신 몸부림

    “공공기관인 국책은행이 민간시장을 놓고 시중은행과 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19일 국책은행과의 경쟁을 “손을 뒤로 묶고 싸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정책금리를 앞세운 국책은행과의 싸움은 애초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책은행을 지금처럼 그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한층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은 국책은행 민영화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국책은행을 직장으로 택한 것이 봉급이 많은 요인도 있지만, 정년 때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컸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생각을 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은행에 들어온 젊은 층들의 동요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을 지주회사체제로 바꾸거나 완전민영화하는 방안 등 ‘개편 시나리오’도 갈수록 구체화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대규모 개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은 나름대로 정체성을 고민하며 ‘존재의 이유’를 강변하고 있다. 완전민영화나 국책은행간 통·폐합을 요구하는 ‘외풍’이 아무리 거세도 고유한 역할은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통·폐합 논의는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대명제에는 동의하는 만큼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국책은행 개편안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은 산업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기관에 경영 진단을 맡겨 놓고 경영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22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의 재배치가 핵심이다. 기존 업무 인력의 20%를 파생상품, 지식서비스 산업 등 신규사업 부문으로 돌리거나 중·장기 연수를 시키기로 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만을 운용하고, 앞으로 산은이 국제 수준에 버금가는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부 경쟁도 촉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연봉제와 성과급 적용 대상 비율을 높이고, 공채 외에 직원 중도 채용을 늘려서 문호를 넓히고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폐쇄된 조직 속에서 혜택만 누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비난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은행의 한 임원은 “산은 개편안이 나와도 폐지하는 쪽의 극단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령 국책은행이 없어질 경우 시중은행들이 기업자금 등을 제때 공급해 주지 않으면 그 역할을 누가 하느냐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민영화를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어차피 지금도 시중은행과 거의 구별없이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인 역량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가계대출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시중은행은 오히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시장을 넘볼 정도”라면서 “내년까지 총자산 1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영역 다툼이 불가피해진 수출입은행은 내심 산은과의 통·폐합을 걱정하면서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산이나 인원 등 규모 면에서는 산은과 비교가 안되지만 해외발전시설이나 정유공장, 담수화설비 등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업무가 있는 만큼 통·폐합 논의는 말도 안된다고 반박한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의 산업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나가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이는 마치 재정경제부에서 외교통상부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국책은행끼리도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결국 국책은행의 완전민영화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지각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이라도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부문은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고성수 교수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은 과감하게 민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산업은행은 민간과 경쟁하는 부분은 제외하고 통일을 대비한 부문 등만 남긴 소규모 은행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조업 설비투자 환란전의 80%

    제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현금수입이 설비투자액을 훨씬 웃도는 등 돈이 남아 도는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법인 5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5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순증액은 8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인 106억 9000만원에 견줘 79.5%에 그쳤다. 이는 2004년의 71.1%에 비해 8.4%포인트 증가된 것이지만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 내부 유보를 결정,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를 줄여 잉여 현금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2005년말 기준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66억원으로 1998년의 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977억 7000만원으로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인 780억 8000만원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19억 7000만원)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27억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족자금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나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2004년의 24.4%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표는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의 여파로 실속이 없었다. 분석 대상 회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75억 5000만원으로 2004년의 90억 2000만원에 비해 16.4%나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엘리베이터, 상선지분 1.72%P 추가 매입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23일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상선 주식 230만주를 517억 5000만원에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기존 17%에서 18.72%로 1.72%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대그룹측 우호지분은 기존 38.82%에서 40.54%로 늘어나는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측은 31.37%의 지분율을 유지해 양측간의 차이가 9.17%까지 벌어지게 됐다.현대엘리베이터 총자산 중 자회사 주식 비중이 50%를 훌쩍 넘기면서 지주회사 전환 부담도 커졌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이 확보된 만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현대건설 인수 및 신규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동산 리츠 설립 쉬워진다

    내년부터 부동산 투자회사(리츠)의 설립 최저 자본금이 현행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돼 중·소 규모의 투자회사 설립이 간소화된다. 또 투자대상 부동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설립이 가능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리츠가 도입되며 연·기금에 대해서는 사모(私募)가 허용된다. 건교부는 일반인의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의견수렴,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통과되는 대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교부 장관의 예비인가를 받은 뒤 주주를 모집하고 설립인가를 받아야 했던 리츠의 설립·운영 절차를 설립후 영업인가를 받고 주주모집을 하도록 간소화한다. 또 최저자본금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춰 중·소규모의 리츠 설립이 가능토록 했다. 개발사업의 범위를 총자산의 30%로 한정했던 규정을 없애 투자자 의사에 따라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연·기금의 리츠에 대한 투자 촉진 차원에서는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인수할 경우 ‘공모 30%’ 제한규정을 없애 사모를 허용한다. 이밖에 투자대상 부동산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리츠를 설립할 수 있도록 자산계산규정을 명확히 하고 주총의 특별결의가 있으면 자기자본의 두 배를 초과해 차입할 수 있게 한다. 이외 상법상 2개월인 채권자 최고기간을 리츠는 1개월로 단축, 조기청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뉴델리·방갈로르 전경하특파원|지난 2000년 5월, 타타스틸 임원 40명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모였다. 앞으로 5년간 타타스틸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난상토론했다.40명이 한 이야기는 가감없이 기록돼 당시 5만 8000명에 달하는 타타스틸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직원들은 임원 40명이 쏟아낸 목표 중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랐다.1위는 ‘국가 건설(nation building)’이었다. 인도 최대 그룹 타타. 잠셋지 타타(1839∼1904)가 1887년에 타타선즈로 시작한 그룹이다. 계열사로는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이 되는 타타스틸, 지난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 뭄바이의 타지마할 등 인도내 56개 호텔을 갖고 있는 인도호텔 등 93개가 있다. 이들은 43개 국가에서 영업중이다. 총자산가치 450억달러(45조원)에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 안팎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재벌과는 달리 타타그룹은 인도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잡동사니 기부는 NO 타타 그룹이 인도 사회에 내는 기부는 굵직하다. 그룹 홍보를 맡고 있는 타타서비스의 산제이 싱 부사장은 “창업자가 잡동사니(patchwork)식 기부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이나 생필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성장할 기초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 개념이다. 인도 북동부 자르칸트주에 있는 잠셋푸르는 ‘타타 나가르(마을)’로도 불린다. 타타스틸이 자리잡은 이곳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이다. 인구 70만명의 도시에 두개의 골프코스, 공항과 수영장, 병상 750개인 병원 등이 있다. 그동안 타타스틸 내 도시과에서 운영을 담당하다 지금은 2004년 타타스틸 자회사로 출범한 ‘잠셋푸르유틸리티&서비스사(JUSCO)’가 도시의 운영을 맡고 있다.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에 정전없는 전기공급,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등 인도에서는 분명 ‘꿈의 도시’이다. 인도 IT의 트라이앵글 중 한곳인 방갈로르.‘가든 시티’라 불릴 정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인도의 간판 싱크탱크인 인도과학대학원(IISc·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있다. 타타가 인도의 미래는 과학과 공학연구가 결정짓는다며 설립을 주도, 그가 죽은 뒤인 1909년에 설립됐다. 타타 유산의 3분의1이 이곳에 쓰였다.IISc에 타타의 흔적을 남기자는 측근들 조언에 “IISc는 내가 인도에 준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매년 3월3일이면 IISc에서 2000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행사를 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부도 있다. 불가촉 천민으로서는 처음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코체릴 라만 나르야난(1920∼2005) 전 대통령. 그는 ‘타타 장학생’의 한 명이다. 동시대 인도인들보다 서양문물의 우수성을 접했던 타타는 학비문제로 고민하던 유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지금도 매년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는 100여명의 유학생 모집 공고를 낸다. ●외유내강의 회사강령 밖으로는 많은 자선활동을 펴지만 내부 윤리강령은 매우 엄격하다.2000년 성문화됐고 타타 직원이 되면 반드시 서명하도록 돼 있다. 한 부는 회사가, 한 부는 본인이 보관한다.24개 항목으로 나눠진 윤리강령의 첫번째 주제는 국가이익이다.‘타타 회사의 모든 행동은 활동중인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가 첫 문장이다. 싱 부사장은 “타타 기업이 어떤 나라에 진출하면 그 기업은 인도의 타타가 아니라 그 나라의 타타”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해당 국가의 사회·문화·경제적 행동양식을 따르도록 규정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뇌물 제공·습득 금지, 정치참여 금지 외에도 친척이 있는 회사가 타타 계열사들과 거래관계를 맺게 되면 신고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릴 것 등 직원의 이해와 회사의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적고 있다. 각 사별로 윤리담당 임원이 있어 매달 보고서를 그룹기업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윤리강령 대신 직원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타타는 직원이 순직했을 경우 가족들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 순직이 아닌 경우에도 유가족 고용이 장려된다. 대상은 배우자 또는 자녀다. 고용을 승계받을 사람이 교육을 받아 기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중교육도 실시된다.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중에서는 딸만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싱 부사장은 “여성이 수천년 동안 받아온 차별을 없애려면 그것으로도 모자란다.”고 응수했다. 타타그룹은 성희롱으로 적발되면 직책에 상관없이 해고될 만큼 양성평등이 이뤄져 있다. lark3@seoul.co.kr ■ 타타그룹 조직 어떻게 타타그룹의 지주회사는 타타선즈다. 타타인더스트리도 모(母)회사 성격을 갖지만 새로운 사업에 벤처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자금 회수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첨단산업에 기반한 특정 산업의 자금 담당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물론 타타선즈에서 분리됐다. 타타선즈의 주식 66%는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와 도랍타타트러스트가 갖고 있다. 도랍 타타는 잠셋지 타타의 큰아들, 라탄은 둘째 아들이다. 이래서 인도인들은 타타가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인도에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 정치권도 타타에는 손을 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타의 윤리강령에도 정치인에게 돈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타타서비스는 타타선즈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룹 전체의 법률 서비스, 홍보, 계열사 사이의 의사소통 등을 담당한다. 타타 계열사에 대한 감시, 지난 성과에 대한 검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설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04년 그룹기업센터(GCC·Group Corporate Center)가 만들어졌다. 타타선즈와 타타인더스트리에서 직접 임명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타타선즈에 보고할 의무를 갖는다.GCC의 집행조직으로는 그룹집행실이 있다. ■ 인도 주요그룹 특징 살펴보니 인도에도 우리의 ‘왕자의 난’에 버금가는 일이 있었다. 재계 2위였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창업주인 디라즈랄 암바니(1932∼2002년) 사망 이후 지난 2004년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다. 미망인의 중재로 형인 무케시 암바니(48)가 석유·가스·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 암바니(46)가 전력·통신·금융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재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가 재계 2위, 동생이 재계 3위이다. 재계 1위는 타타이다. 인도 그룹들은 특히 가족경영(family business)을 중시한다. 카스트를 더욱 세분화, 직업별로 나눠지는 ‘자티’가 같다면 가족으로 여긴다. 자신이 속한 자티의 번영이 기업경영의 목표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문어발식’ 사업확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위 500대 기업의 90%가 가족경영 기업이라는 발표도 있다. 대표적인 가족경영 그룹으로는 비를라·고엔카·루이아 등이 있다. 비를라는 타이어 원료인 카본블랙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업체를 포함해 고무·식용유·섬유 등의 업종에 진출해 있다. 최근 들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재벌 총수가 30대의 쿠마르 만가람 비를라(38)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엔카 그룹은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하며 루이아 그룹은 철광석 수출, 운송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룹은 아니지만 세계적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미탈스틸도 인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미탈 회장은 인도에서 최고의 부자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특파원 lark3@seoul.co.kr
  •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세계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토종’ 할인점업계의 공세에 두손을 들고 본국으로 철수한다. 신세계이마트는 22일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코리아 지분 전량과 16개 매장을 8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에는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코스트코만 외국계 할인점으로 남게 됐다. 지난달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에 이어 월마트가 신세계에 인수됨으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의 신 구도짜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는 월마트 점포를 포함, 국내에 모두 95개 점포(중국 포함 102개)를 갖게 돼 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게 됐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이날 브랫 빅스 월마트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한국까르푸 인수 건과는 별도로 협상을 해오다 최근 일본 도쿄(東京)에서 협상을 마쳤다.”면서 “인수자금은 사내 유보금과 금융차입금을 합쳐서 쉽게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마트는 신세계와 별도 법인으로 남겨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고용을 100% 승계하는 한편 급여와 복리후생제도를 신세계에 점진적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1998년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인천, 일산, 구성, 강남점 등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했으며 총자산과 종업원 수는 각각 8740억원,3356명이다. 세계 할인점 업계에서 1위인 월마트는 국내에서는 줄곧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7287억원으로 점포당 매출은 500억원 정도였고, 적자는 99억원에 달했다. 조 햇필드 월마트 아시아지역 사장은 “할인점은 규모의 경제 달성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향후 4∼5년 안에 업계 2,3위 입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매장, 외국인 사장을 고집해 한국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마트의 독주와 홈플러스·롯데마트·이랜드의 2위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랜드는 까르푸를 기존 할인점과는 다소 다른 ‘패션 아웃렛형’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할인점 경쟁 업체수는 사실상 5개에서 3개로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국민銀 “외환인수 ‘공’은 공정위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이제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본계약(SPA)을 체결함에 따라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면서 “특히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공정위 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자였던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언론이 계속해서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지만 국민은행은 철저히 함구했다. 공정위를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이제 돈과 주식을 주고받는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2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주식 초과보유 승인을 요청한다. 동시에 금감위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 여부를 질의한다. 공정위는 그동안 수차례 국민과 외환의 결합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은행간 합병에서는 독과점 문제가 전혀 없었지만 이번 결합은 은행권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독과점 시장점유율 기준은 ‘상위 1개사 50%, 상위 3개사 75%’이다. 그러나 공공성이 짙은 은행산업을 다른 산업과 같은 잣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공정위의 기본 시각이다. 국민과 외환이 합쳐져도 총자산 등의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위는 “대출, 예금, 외국환거래, 신용카드 등 개별 상품시장을 구분하거나 지리적으로 분리해서 점유율을 따지겠다.”고 공언해 왔다. 예를 들어 외환업무의 경우 두 은행이 합쳐지면 시장점유율이 56%에 이르는데, 공정위가 이 부분을 제외하고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 ‘글로벌 뱅크’가 최대 명분이었던 국민은행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최장 120일간 가능하다. 다른 변수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국민은행은 론스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론스타 지분 몰수 등의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 국민은행이 2004년 분식회계로 증권거래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금감위가 주식 초과보유 승인을 내리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던 금융감독당국이 나서서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도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합병이 피부에 와닿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고객섬김 경영’ 약속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4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서울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고객섬김 경영’을 약속하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이 사장은 특히 “4월말 기준으로 제2금융권 최초로 총자산 100조원을 넘어 창립 49주년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면서 “자산 100조원 시대에 걸맞게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 은행들 힘실린 공격경영

    은행들 힘실린 공격경영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은행들이 올해 1·4분기에도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있다.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반 제조업체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혈경쟁´ 자제 목소리는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다.1·4분기에 무리해서 대출을 확대했지만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지 않았고, 순이자마진(NIM)까지 좋아져 은행간 ‘전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환율·유가 폭탄의 무풍지대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 61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LG전자도 영업이익이 1906억원으로 32% 줄었다. 포스코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와 48% 감소했다. 3일 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도 영업이익이 500억원으로 26.9% 줄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수출에 주력하는 제조업체로 환율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반면 전형적인 내수산업인 은행들은 환율·유가의 악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여서 ‘휘파람’을 불고 있다. 국민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80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나 늘었다. 순이자마진율도 3.98%를 기록, 지난해보다 0.16%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그룹도 4401억원의 순이익을 내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0% 증가한 35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30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보다 49.7% 늘었고, 기업은행도 27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9.4% 증가했다.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29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줄었지만 이연법인세 비용 1140억원을 반영한 결과인데다 재매각의 혼란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송정근 팀장은 “자산 건전성이 좋아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었으며, 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와 LG카드 매각 등 특별이익이 늘어날 호재까지 있어 은행들의 순이익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투 중지는 없다” 지난 2일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정상적인 경쟁을 벌이면 공멸한다.”며 과열경쟁 자제를 역설했다. 그러나 이 은행들은 모두 영업확대 전략을 펴는 다른 은행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에 ‘촉구’가 아니라 방어 차원의 ‘호소’라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 비해 자산이 6조원 이상 불어난 국민은행은 여신거래가 없던 영세업자 및 중소기업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기존 거래자보다 금리를 낮게 적용하는 파격적인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출혈경쟁’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리은행이 자산 확대와 건전성 강화, 수익 증대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말에 비해 9.32%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6.31% 늘어 총자산이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11조원 이상 증가한 151조원를 기록했다. 자산이 크게 늘었으면서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포인트 개선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산 증가와 순익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돼 중소기업과 가계가 줄줄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은행들의 외형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펀드가 올들어서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정한 주식투자와 여전히 낮은 은행 금리를 피해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에 몰리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부동산에 대한 정책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면서 부유층 자금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자산투자의 화두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4년 5월 출범한 부동산펀드는 21개 공모(公募) 펀드의 총 자산액이 올 3월말 기준으로 2조 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말에는 1조 6651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말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큰 손’이 가입하는 사모(私募) 부동산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1조 4231억원으로 2004년말(2400억원)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 리츠도 14개사(상품)의 총 자산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몰린 돈이 최근 나란히 2조원대를 넘김으로써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는 부동산 개발, 건설, 임대 등에 자본참여를 한 뒤 임대, 매각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설정액, 상품출시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리츠는 건설교통부가 관할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설립시 최소자본금 등 규제는 받지만 차입금, 사채발행 등이 가능하다. ●부동산 불패라도 매입은 곤란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펀드(리츠 포함)는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사모형이 많지만 곧 일반 공모형의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 개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해외 부동산펀드는 외국 펀드에 재투자(펀드 오브 펀드)하거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는 형태였지만 이 펀드는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순수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기록된다. 투자자는 기관 1곳,1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낸 개인 자산가 6명 등 7명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3%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보험료 자산의 70% 이내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보험으로 가입액이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규제, 해외투자는 환영 해외 부동산펀드의 인기에는 정책적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한도가 국내 펀드 자산액의 5%에서 20% 이내로 확대됐다.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의 직접 취득에는 국세청 통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해선 자유롭다. 또 건설교통부는 오는 9월말 국회 법안상정을 목표로 리츠의 설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본금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으로 단축하며, 차입금 한도를 자기자본 200%에서 총자산(자본금+부채)의 2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투자상품은 해외펀드(29.1%)”라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사실 돈이 갈 곳은 해외부동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 통합 신한은행의 출범,‘김재록 게이트’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은행권을 강타하면서 4대 시중은행장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외환은행을 손에 넣은 국민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부동의 2위가 된 신한은행에서는 ‘승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고배를 마신 하나은행은 내부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은행은 ‘김재록 게이트’ 관련 구설수와 LG카드 인수전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으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승자의 여유… 해외로 나가자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극도로 말을 아꼈던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아시아 거점 글로벌뱅크로 도약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행장은 “국민과 외환의 결합은 국내영업과 해외영업 및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강자간의 결합”이라면서 “해외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자산 163조원,980개 영업점,16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도 지난 1일 통합은행장 취임사에서 ‘월드클래스 뱅크’를 강조했다. 신 행장은 “왜 우리 금융산업에는 세계 수준의 은행이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늘 부끄러웠다.”면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토 싸움에 매몰되기보다는 세계시장으로 나가 글로벌 뱅크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이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외환과 조흥을 각각 흡수해 국내에서는 더이상 ‘규모의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패자의 선택… 자력갱생으로 간다 반면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3일 2·4분기 조회사에서 외환은행 인수 실패에 관련해 “대어를 놓친 어부의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유능한 사냥꾼은 사라진 목표물을 빨리 잊고, 다른 목표물을 찾는다.”며 LG카드 등 다른 매물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경영계획을 수정해 총자산과 총수신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자체 성장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복합점포 49개·영업점 30개 신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처음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올해 영업점 100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국내에서 치열한 ‘자력갱생’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검투사’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현재 ‘잠행’ 중이다. 김재록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비록 큰 문제는 없지만 김씨가 컨설팅한 쇼핑몰 개발에 우리은행이 대출해 준 것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더욱이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LG카드 인수전에서 빠질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여서 황 행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우리은행이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잇따른 악재로 응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내 2위 통합 신한은행 닻 올렸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친 통합 신한은행이 공식출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한금융그룹 라응찬 회장과 이인호 사장, 신상훈 초대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통합 신한은행은 이로써 총자산 163조원, 종업원 1만 1400여명, 지점 964개 등을 보유해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조흥은행 본점 간판이 철거되고 신한은행 간판이 새로 걸리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 신한은행 1일 출범

    통합 신한은행이 1일 대대적인 출범 기념식을 갖고 새출발한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163조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점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거의 육박하게 되고, 직원수도 1만 1000명을 넘어선다.541개 조흥은행 지점은 4월말까지 신한은행으로 간판을 모두 바꿔 단다.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신한카드에 합병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나 통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인터넷뱅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산통합 이전까지는 두 은행이 구분돼 운영된다.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폰뱅킹도 별도로 운영된다. 송금을 할 때도 신한과 조흥을 구분해서 입력하도록 했으나 내부 송금으로 간주해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정위 “주식 매각명령 내릴수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 경쟁구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경쟁제한적 요인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면 국민은행에 주식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을 자기자본의 100% 이상으로 허용해 주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30일 평화방송에 출연,“금융감독위원회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공정위의 결론은 다를 수 있느냐.”는 질의에 “물론이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관이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그는 또 “기업결합 심사는 경쟁을 제한하지 않으면 30일 이내, 경쟁을 제한하거나 복잡한 사건이면 120일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서류보완 등의 이유 때문에 심사기간은 120일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사무처장은 “경쟁 제한성 여부는 총자산과 총여신 점유율만 보는 게 아니라 대출과 예금, 외환, 신용카드 등 시장을 쪼개서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제가 있는 부문별 시장에 대해서도 주식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두 은행은 점유율을 우선으로 따지는 수평적 결합보다 진로·하이트처럼 시장이 다른 혼합결합의 성격이 짙다.”면서 “이 경우 시장 지배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 독과점의 중요한 판단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한, 작년 은행중 생산성 1위

    신한은행(통합 전)이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감독원 경영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생산성 관련 6개 항목 가운데 5개에서 8개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총자산의 경우 신한은행은 173억 7400만원으로 2위인 한국씨티은행(144억 5000만원)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직원 1인당 예수금도 신한은행은 96억 7900만원으로 하나은행(92억 8200만원)을 누르고 가장 많았다. 직원 1인당 대출금은 92억 8200만원으로 역시 하나은행(78억 3200만원)을 큰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점포당 예수금에서 신한은행은 1254억 7200만원으로 2위인 한국씨티은행(1254억 6800만원)을 간발의 차로 앞지르고 선두에 섰다. 점포당 대출금도 1203억 2700만원으로 국민은행(1158억 7100만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점포당 총자산에서는 2252억 3300만원으로 한국씨티은행(2366억 3800만원)과 외환은행(2255억 4200만원)에 뒤져 3위로 처졌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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