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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BC카드, 印尼 국책銀과 합작사 설립

    [뉴스 플러스] BC카드, 印尼 국책銀과 합작사 설립

    BC카드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작사를 설립한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매입사업 수행을 위한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만디리은행은 총자산 630억 달러(약 65조원)에 정부 지분 60%인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이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2000여개 지점과 자동화기기(ATM) 1만 1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매입사업뿐 아니라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과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결제 프로세싱,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전반에 걸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서준희(오른쪽) BC카드 사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한국 금융사 최초로 금융 기술을 직접 수출한 쾌거”라며 “국내에 한정되어 있던 카드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해 각종 재무 수치가 뒷걸음질쳤다.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었고, 순손실은 47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등 국내 6개 손보사들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8개국 23개 해외점포에서 47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투자업에서 111만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보험업에서 15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636만 달러 순손실) 이후 2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 홍수와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 고액보험 사고가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손보사별로는 LIG손보가 지난해 상반기 357만 달러 흑자에서 2298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화재사고 등 고액 보험사고가 잇따랐고 계약인수 심사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도 1200만 달러 흑자에서 155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싱가포르지점이 지출한 인도 홍수와 필리핀 태풍 피해 보상 영향이 컸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9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급증했다. 매출 확대로 재보험자산과 운용자산이 5억 4400만 달러, 1억 87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부채는 책임준비금 증가(6억 8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난 22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기자본(7억 500만 달러)은 증자(1억 48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이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 3800만 달러)보다 1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건호 행장 “거취 문제 이사회에 일임”

    이건호 행장 “거취 문제 이사회에 일임”

    KB금융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 행장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이사회 결정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5월부터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이 불거지면서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 오던 터였다. 이 행장은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된다면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반대로 재신임 결정이 나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이 이사회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단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볼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사회가 말처럼 쉽게 자신을 물러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엇갈린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거취를 밝히게 된 배경과 관련,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전무와 문윤호 KB금융 정보기술(IT) 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주전산기와 관련한 책임자 문책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을 받은 관련자 중 일부만 검찰 고발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이 행장은 “2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 거래 건수가 1억건에 이르는 국민은행 주전산기에 문제가 생기면 이는 은행의 존망과 존립에 위태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주전산기 교체를 위한 성능검사 보고서 조작에 관여한 사람들을 고발 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집안 싸움’을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금융 당국이나 검찰 등 외부로 끌어간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의도적인 왜곡·조작이 있었고 그게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해 그 부분은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에 배가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출항을 막았다면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2일 임원 40여명이 참석한 템플스테이(사찰 체험)에서 벌어진 ‘잠자리 다툼’에 대해서는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된 부분은 분명히 있었고 그래서 문제제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먼저 귀가한 것은 그것과 별개로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은행은 이런 내분을 겪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리딩뱅크’에서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462억원에 불과해 우리은행(5267억원)과 더불어 순익이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842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총자산 규모가 국민은행보다 훨씬 작은 기업은행(5778억원)보다도 이익 규모가 적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분 사태로 은행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하고 직원들 사기가 떨어지면서 영업력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중국 속의 한국 기업] 우리은행, 중국우리은행 발판… 글로벌 금융으로

    [중국 속의 한국 기업] 우리은행, 중국우리은행 발판… 글로벌 금융으로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려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선두은행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2007년 1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법인은행인 ‘중국우리은행’을 설립한 이후 6월 말 현재까지 베이징, 톈진, 다롄 등 중국 각지에 총 17개(분행 8개, 지행 9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한국계 은행 최초 인터넷뱅킹, 중국 개인 대상 인민폐 영업, 직불카드, 파생상품 허가 취득 등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자본금 3억 달러, 총자산 32억 달러, 영업수익 6600만 달러, 직원 수 5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전체 고객 중 중국계 고객 비중이 68%를 차지해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교통은행과 손잡고 ‘원·위안화 국제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은행은 한·중 통화스와프 무역결제 협력, 원·위안화 금융상품 교차 판매 및 양국 통화 무역거래에 관한 정보를 상호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양국 간 통화스와프 무역결제에 자국 통화인 원화와 위안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의 민간은행이 정부의 금융정책을 시장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금융 ‘꼴찌의 반란’

    우리금융 ‘꼴찌의 반란’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중은행에 기반한 5개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농협)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이 ‘꼴찌의 반란’에 성공한 셈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사들이며 수천억원 규모의 차익이 발생했지만 실적은 가장 저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1조 19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익이 2892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벌어들인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상반기 순익은 1조 1360억원으로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원을 넘겼다. KB금융(7652억원), 하나금융(6101억원), 농협금융(525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덩치를 키운 덕에 총자산은 314조 9000억원으로 불어났지만, ROA는 0.19%로 저조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34억원)보다 순익이 34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엔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을 싸게 사들인 일회성 차익 3655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순익은 159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라던 지난해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0월부터 보험사 창업·벤처 투자 쉬워진다

    오는 10월부터 보험회사의 창업·벤처 투자의 길이 더 넓어진다. 카드사가 보험상품을 파는 카드슈랑스의 판매 비중을 제한하는 ‘25%룰’ 적용은 3년간 유예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30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보험사의 자회사에 대한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해 창업·벤처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규제 예외를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는 총자산이나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총자산 2%·자기자본 40% 이내) 범위에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그러나 보험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분을 100% 소유한 자회사, 투자회사, 해외 금융 자회사에 대해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의 규제 예외 요청을 수용함으로써 보험사들이 창업과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신용카드사의 보험상품 판매 규제도 2016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신용카드사는 유예 기간이 끝나면 규제 준수를 위한 이행계획을 2개월 내에 금융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부·재계 ‘사내유보금 과세’ 힘겨루기

    정부·재계 ‘사내유보금 과세’ 힘겨루기

    “사내유보금 과세는 부작용이 정책적 필요성보다 더 클 수 있다. 신중하게 판단해달라.”(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내유보금이 임금이나 배당으로 가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은 사실상 제로이다.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경제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최경환 경제부총리) 22일 열린 최 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의 조찬회동에서도 사내유보금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정부는 최근 대기업들에 516조원(10대 그룹 기준)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의 상당 부분을 배당이나 투자로 돌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이미 사내유보금 중 상당 부분이 투자로 사용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허창수 회장이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사내유보금과 관련한 우려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거들었다. 재계의 반발이 거센 것은 ‘내수 증대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내유보금 중 이미 공장이나 기계 등에 투자된 규모가 상당하다”면서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은 2012년 기준으로 9.3%에 불과한 만큼, 세수 확대를 위해 무리수를 두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매기려는 이유는 기업들이 번 돈을 투자, 배당, 임금인상 등에 쓰지 않고 금고에 쌓아만 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업 안에 돈이 묶이면서 시장에 ‘돈맥경화’가 발생해 가계 소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실제로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516조원에 달하고, 최근 5년 새 2배나 불어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사내유보금은 올해 1분기 기준 515조 9000억원으로 2009년(271조원)에 비해 90.3%나 급증했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182조 4000억원)으로 5년 새 109.8%(95조 4000억원)나 늘었다. 삼성전자의 사내유보금이 158조 4000억원으로 87%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의 사내유보금은 113조 9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SK(58조 5000억원)와 LG(49조 6000억원)가 뒤를 이으며 재계 ‘빅4’가 나란히 1~4위에 올랐다. 4대 그룹이 10대 그룹의 총 사내유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3%에 달한다. 기재부 안에서는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로 실제로 세수 확대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금융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못하지만 배당소득은 20% 정도의 세율을 적용한다”면서 “사내유보금 과세는 내수도 부양하고 세수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한 ‘지원 사격’이 이뤄지고 있어 정부 쪽으로 균형추가 조금씩 쏠리는 양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이날 대전 대덕구 대전산업단지협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면서 수출 대기업의 현금 비축이 느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기업은 임금 인상이나 배당 확대 등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천문학적인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려 소득 증대와 소비 증가의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배당을 회피하는 바람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사내유보금이 실제로 배당 및 투자 확대, 임금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우리은행, 한국계 은행 첫 중국 현지화 성공

    [다시 뛰는 한국경제] 우리은행, 한국계 은행 첫 중국 현지화 성공

    한국과 중국의 금융 교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한국계 은행 최초’라는 이름을 단 우리은행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인 중국 우리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무기로 중국 본토의 선두 한국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총자산 17억 달러, 중국 내 현지 지점 5곳으로 출발한 중국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기준 총자산 32억 달러, 영업수익 6600만 달러, 지점 16곳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전체 고객 가운데 중국인 고객 비중이 68%로 증가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2012년 1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서부내륙 지역인 청두에 분행을 세우고 중국 현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지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발판을 다졌다. 또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중국 교통은행과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위안화 국제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위안화 결제업무의 우선적 지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교통은행의 위안화 결제·청산은행 지정을 계기로 교통은행과 중국 현지 기업의 원화 결제·청산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한·중 간 활발한 금융 거래를 통해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KB금융그룹, 두 달 만에 캐피탈 실적 90억 ‘껑충’

    [다시 뛰는 한국경제] KB금융그룹, 두 달 만에 캐피탈 실적 90억 ‘껑충’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계열사 체제를 구축한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연계·소개영업을 통해 M&A 효과를 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KB금융의 열한 번째 계열사로 들어온 KB캐피탈은 소개영업 시도 두달 만에 9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KB금융 편입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의 2007년 당시 소개영업 실적이 월 1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소개영업은 전국 1200여곳에 이르는 국민은행 지점의 촘촘한 영업망을 활용해 은행에서 적합한 상품을 찾지 못한 고객에게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KB금융 계열사의 알맞은 상품을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 내의 여러 계열사와 전국에 뻗어 있는 국민은행 지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소개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은 또 KB투자증권과 제휴한 신용거래 신상품을 지난 1일 출시했으며 지난달 인수계약을 완료한 LIG손해보험사와의 제휴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LIG손보 인수로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단번에 30% 가까이 끌어올린 KB금융은 앞으로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카드, KB생명 등 계열사와의 협업 체계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재계, 사내유보금 과세 반발

    내수를 살리겠다며 대기업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매긴다는 정부의 움직임에 재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사내유보금 과세는 내수를 증대시키기는커녕 장기적으로 기업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사내유보 과세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내유보란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 중 배당되지 않고 회사 내부에 남아 있는 것으로 공장과 기계설비, 토지 등에 투자하는 데 이미 사용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유보금이 늘어난다는 것이 곧바로 사내에 쌓아놓은 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사내유보금의 개념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도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투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사내유보금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내유보금을 줄이라는 것은 기업이 이미 투자한 공장과 기계를 처분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반발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사내유보금과 그중 현금성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2008~2012년 사내유보금은 305조 9000억원에서 443조 4000억원으로 137조 5000억원 늘어났지만 그중 현금성 자금은 12조 5000억원(55조원→67조 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김 대행은 “사내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줄고 있다”면서 “상당한 사내유보금이 이미 실물자산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일부 사내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들은 주주의 배당소득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과세이지 경기부양용은 아니다”라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현금성 자산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상장기업(금융사 제외)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은 9.3%로 미국(23.7%), 일본(21.4%), 유럽(14.8%)보다 낮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캐피탈사 대주주 사금고화 제한

    앞으로 캐피탈사 등 비(非)카드 여신전문회사(여전사)의 가계신용 대출 한도가 총자산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금융당국이 가계보다 중소·벤처기업 금융 지원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업보다 가계 대출에 치중한 일부 비카드 여전사들의 사업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화점도 앞으로는 자체 카드를 발급하지 못한다. 또 여전사의 ‘대주주 사금고’ 논란을 막기 위해 대주주의 거래 제한도 대폭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비카드 여전사의 3개 등록단위(리스·할부·신기술사업금융)를 통합하고 업무 범위를 기업금융 중심으로 확대한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을 신설한다. 비카드 여전사의 업무가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계신용 대출은 크게 축소된다. 지금은 가계신용 대출과 오토론을 본업(리스·할부·신기술사업금융) 자산 이내에서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총자산의 20%(자산 2조원 이상 대형사는 10%) 이내로 제한된다. 또 대주주가 캐피탈사 등을 통해 마음대로 돈을 빼내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캐피탈사와 대주주 간 거래 제한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효성 대주주 일가는 효성캐피탈로부터 수천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아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50% 이내로 하향 조정한다. 또 대주주 등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 보유 한도를 신설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한다. 신용공여 한도와 주식·채권 보유 한도의 초과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3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B, 6850억에 LIG손보 인수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의 경영권을 68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LIG그룹과 27일 체결했다. KB금융이 인수하는 지분은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대주주 8명이 보유한 LIG손보 발행주식의 19.47%다. 최종 인수금액은 입찰가액 6400억원대에 인수 과정에 걸리는 기간 동안의 이익 추정치를 더해 685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로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은행 부문 비중을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삼성화재 ‘물산’ 주식 747만주 매입 결의

    삼성화재는 13일 이사회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물산의 주식 전량(747만 6102주)을 535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 4993주를 493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은 10.98%에서 14.98%로 늘었다. 삼성화재 측은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 강화로 경영권 안정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물산의 지분 매입은 장기 투자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제조 계열사의 지분을 삼성화재로 넘긴 이유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대주주나 계열사의 유가증권을 자사 총자산의 3%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이 기준은 증권을 사들일 당시의 ‘취득가액’이다. 하지만 개정안의 핵심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인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개정안대로 기준이 바뀌면 이 한도를 초과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밖에 없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화재와 삼성물산 그룹의 지배구조 말단에 위치한다”며 “보유 지분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열사에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리츠 규제, 내년 상반기부터 대폭 완화

    부동산 투자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중 유동자금의 부동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사모형 위탁관리리츠나 기업구조조정리츠를 설립할 때 영업인가를 받지 않고 등록만 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사모형 위탁관리리츠나 기업구조조정리츠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고 AMC(자산관리회사)가 투자·운용을 맡아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위탁관리리츠와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자기관리형리츠는 지금처럼 인가를 받아야 한다. 영업 이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추가 사업에 대해서는 인가를 면제(개발사업은 제외)하고 신고만 하면 된다. 개발사업 투자도 자율화된다. 지금은 일반 리츠의 경우 총자산의 30% 이내에서만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고, 개발 전문리츠는 총자산의 70% 이상을 개발사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개발 전문리츠를 폐지하면서 이런 비율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익배당의무도 완화된다. 현금 배당뿐 아니라 주식·현물로도 배당을 할 수 있게 되고 자기관리리츠의 경우 의무배당 비율을 90%에서 50%로 완화해 자금 운용의 융통성을 높여 주기로 했다. 리츠가 사들인 주택 처분 제한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사채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리츠의 진입·투자 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사후 관리·감독은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정부가 직접 리츠의 건전성을 감독하고 있지만 외부에 리츠 전담 감독기구를 설치해 감독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병권 토지정책관은 “법 개정으로 리츠의 설립·운용 절차가 간소화돼 투자자 유치가 쉬워지고 해외 부동산 투자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블로그] 덩칫값도 못하는 ‘빅4’ 농협금융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네 번째로 큰 덩치(총자산 기준)를 갖게 된 농협금융이 금세 체면을 구겼습니다. 최근 발표한 1분기(1~3월) 실적 때문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70억원) 대비 순이익이 98.3%나 뚝 떨어진 탓에 금융권에서는 ‘덩치 값을 못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농협금융은 1분기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습니다. 농협중앙회에 낸 명칭사용료 815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75% 이상 실적이 줄어든 겁니다. 농협금융은 “STX그룹과 관련한 출자전환 주식의 손상차손 1192억원과 대손충당금 1034억원 적립 등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분기 2.16%에서 올해 1분기 2.03%으로 떨어졌습니다. 농협금융에 4대 금융지주 자리를 내놓은 우리금융이 올 1분기 32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입니다. 성적표를 자세히 뜯어보면 결과는 더 참담합니다. 농협생명과 손해보험이 각각 232억원, 1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1분기 3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612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사실 자산 규모가 크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올해 1분기 558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 다른 금융지주와 격차를 크게 벌린 신한금융은 총자산 규모만 따지면 KB금융,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몸집을 크게 불리지 않은 것이 높은 수익률을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3년째 ‘한지붕 두가족’ 하나금융… 해외서부터 시너지효과

    3년째 ‘한지붕 두가족’ 하나금융… 해외서부터 시너지효과

    2012년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국내 금융계에서는 두 은행의 통합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엇갈렸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경영 아래 호된 시련을 겪어 온 외환은행 직원들은 다시 새로운 은행에 인수된다는 것에 대해 적잖은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합병 3년차를 맞은 현재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대한 전망은 우려보다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외환은행 내부의 반(反) 하나금융 정서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 초 대규모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로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 합병 스케줄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여러 악재 속에서 느리지만 튼실한 준비 과정을 통해 결합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는 해외 시장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과 통합하면서 하나금융은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해외 부문의 이익을 9배 늘리고 그룹 내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하나금융의 이런 자신감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은 24개국에 현지법인 점포 83곳과 지점 및 출장소 22곳, 사무소 10곳 등 모두 129곳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96곳, 미주지역에 23곳, 유럽과 중동지역에 10곳 등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법인 및 점포 통합작업은 단순히 해외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 설립한 은행 현지법인과 하나금융 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인센티브 중심에서 자회사 간 이익 공유를 하는 협업 문화가 있는 조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해 5월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나대투증권에 연계 영업을 제안했다. 각 기업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결과 회사채 총 11억 위안(약 1812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외환은행 중국법인도 하나대투증권과의 공조를 통해 최근 중국 현지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집해 거액의 비거주자(NRA) 정기예금을 신규 유치한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중국법인은 중국 금융감독당국의 방침에 따라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중국 현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그동안 한국계 기업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펼쳐 온 외환은행 중국법인을 통합해 기업 중심의 로컬은행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과의 기업금융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서 아시아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동시에 현지 소매(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화 영업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통합 법인인 ‘PT Bank KEB Hana’가 공식 출범했다. 하나금융 내 두 은행의 실질적인 첫 통합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통합 인도네시아 법인은 총자산 14조 6000억 루피아(약 1조 2590억원), 자기자본 2조 7000억 루피아(약 2350억원) 규모로 시작했다.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향후 10년 내 총자산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20위권 은행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하나·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는 국내에서도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직후인 2012년 3월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고객은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공통으로 이용하면서 같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ATM은 하나은행이 3462대, 외환은행 2075대로 두 은행의 고객 입장에서는 모두 5537대를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하나·외환은행의 고객이 상대 은행의 ATM을 이용한 건수는 2012년 114만 4821건에서 지난해 509만 273건으로 4.4배가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와 외환 두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지금의 ‘투뱅크’ 체제에서도 ATM 공동 이용을 통해 하나의 은행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 부문에서도 양사의 네트워크를 공통으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약 50만개인 하나SK카드의 가맹점과 220만개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카드 가맹점을 공통으로 이용해 하나SK카드는 신규 가맹점 모집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외환은행은 하나SK카드에서 수수료를 받아 추가 수익이 생긴다. 네트워크 공동 활용을 넘어선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의 통합은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나금융은 당초 지난달까지 외환카드 분사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9월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 초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외환은행의 은행과 카드별 고객 정보를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서버에 나눠 보관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의 합병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일”이라며 “본격적인 시너지 확보를 위해 원활한 합병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4대 금융지주 순위 지각변동

    4대 금융지주 순위 지각변동

    지난해 말까지 자산규모 1위 자리를 지켰던 우리금융그룹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떼어내면서 자산 규모 기준 ‘4대 금융지주’에서 빠지게 됐다. 우리금융이 빠진 4대 금융지주 자리에는 농협금융그룹이 들어왔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분할을 적격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경남·광주은행을 분할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우투 패키지’를 농협금융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그룹에, 우리자산운용을 키움증권에, 우리F&I를 대신증권에 각각 넘겼다. 우리금융의 8개 계열사가 잇따라 분리 매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439조 7000억원이었던 우리금융의 자산은 274조 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남은 자산의 대부분인 270조 4000억원이 우리은행 몫이어서 금융그룹이라는 이름과 달리 사실상 은행만 남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공시 때 총자산 축소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기준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우리금융의 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이 자리는 KB금융그룹에 돌아갔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자산 387조 6000억원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하나금융그룹이 383조 2000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2위, 382조 1000억원의 자산 규모인 신한금융이 3위를 기록했다.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이후 지난해 말 255조원이었던 총 자산이 290조원으로 늘어나게 된 농협금융은 새롭게 4대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1분기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77%를 기록한 신한금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금융(0.51%), 하나금융(0.28%)순이었다. 오는 9일 실적을 내놓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0.27%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

    [경제 블로그]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

    올해 유난히 서둘러 찾아온 봄이 여의도 증권가에서만큼은 해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증권가의 불황이 길게 이어지면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할 길 없던 증권맨들이 여의도를 속속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직원 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합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25곳의 직원 수는 모두 3만 2225명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3만 1534명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던 증권사 직원 규모는 재작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2012년 말 기준 3만 4919명이었던 국내 증권사 직원 수는 지난 한 해 동안만 2691명이나 줄어든 셈입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직원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KTB투자증권은 2012년 말 519명이었던 직원이 지난해 말 358명으로 31%나 줄었습니다. 합병 이후 경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받았던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직원 수가 1704명에서 1308명으로 23.2% 감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골든브릿지증권(-19.1%), SK증권(-15.8%), 유화증권(-14.9%) 등이 지난 한해 동안 큰 폭으로 인력 규모를 줄였습니다. 대형 증권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총자산 규모 5위의 삼성증권은 직원이 2012년 3059명에서 지난해 2736명으로 10.6% 줄었고, 대신증권은 2332명에서 2105명(-9.7%)으로 줄었습니다. 증권가 구조조정의 한파는 여성 증권맨들에게 더욱 시리게 다가왔습니다. 25개 증권사 가운데 15곳에서 남성 직원보다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줄였습니다. 증권사의 여성 직원 수는 2012년 1만 3737명에서 한 해 뒤 1만 2638명으로 8% 감소한 반면 남성 직원 수는 2만 1182명에서 1만 9587명으로 7.5% 줄었습니다. 저조한 업황이 계속되면서 상당수 증권사들이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여의도에서 봄내음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돌파구 밖에서 찾자”… 우리금융,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돌파구 밖에서 찾자”… 우리금융,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6월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을 합병하기로 했다. 그룹 민영화 일정이 지연되면서 두 은행의 합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으나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20일 “당장 민영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지만 새 주인 찾기와 별개로 새 성장동력 확보는 조금도 소홀히 하거나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면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금융은 다른 그룹보다 은행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 순익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나 된다. 해외시장 공략은 국내 금융권의 공통된 화두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초라하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은 33개국 148개 해외영업점(지점 62개, 법인 41개, 사무소 45개)을 운영 중이다. 이들 현지점포가 지난해 상반기에 올린 순익은 2억 827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억 3060만 달러)보다 14.5% 감소했다.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 지수(총자산과 총수익 등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해 산출)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4.8%다. HSBC(2012년 말 기준 64.7%), 씨티(43.7%), 미쓰비시UFJ(28.7%) 등 주요 선진 은행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012년 지분 33%를 인수한 사우다라은행만 해도 인도네시아 전역에 110여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억 2700만 달러다. 개인고객 중심이어서 기업고객 중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합쳐지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199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의 총자산은 6억 3300만 달러다. 두 은행이 합쳐지면 총자산 13억 달러가 넘는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주식 매매에 대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승인이 늦어져 애를 태웠으나 올해 초 최종 승인이 나면서 합병 절차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정부·기업·개인 등 모든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17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영업망도 64개에서 180여개로 껑충 불어난다. 신한은행(68개)을 제치고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 이 회장이 사우다라은행과의 합병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상대하는 합병은행의 탄생은 국내 은행의 ‘해외 영토전’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동남아 현지은행을 인수해 합병한다는 것은 관련국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사우다라은행 인수합병(M&A)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공략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액 대출이나 할부금융과 같은 비은행업으로 먼저 시작한 뒤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진출 전략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최상학 인도네시아우리은행장(법인장)은 “동남아 국가는 은행업이 아직 성숙돼 있지 않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 은행들은 취급하지 않던 ‘적금’을 선보인 덕분”이라고 전했다. 최 은행장은 “발달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선진 금융서비스와 현지 수요를 결합시키면 (동남아 진출 시 은행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우리은행이 ‘당일 달러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과 해외 유학생을 둔 부모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현지에서 달러 송금은 최소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한국 은행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직불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 4월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끌어내고 있다. 설립 첫해에 총자산 5000만 달러, 영업수익 250만 달러에 불과했던 첸나이지점은 지난해 말 총자산 1억여 달러, 영업수익 400만 달러로 1년 새 두 배 성장했다. 여세를 몰아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베트남 지점(하노이·호찌민)의 법인 전환 작업도 올해 안에 끝낼 작정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 맨 먼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깃발’을 꽂은 곳도 우리은행이다. 2011년 9월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도 넘보고 있다. 중동은 이미 두바이 지점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 아프리카는 SC·씨티 등 먼저 진출한 선진 은행과 손잡고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임기 안에 중국에서 동남아를 거쳐 중동, 아프리카, 남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벨트’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포부다. 이 회장은 “2016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에 진입한다는 목표가 달성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에는 해외영업망 300개 구축이 목표다. 해외 자산과 수익 비중을 지금의 5%에서 1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낸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 전략 시사점’ 보고서에서 “해외 진출의 성패를 가늠 짓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최고경영자(CEO)의 비전”이라면서 “왜 그 나라에 진출하려고 하는지, 어떤 형태로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려 하는지 등에 대한 CEO의 목표가 뚜렷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금감원/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금감원/김경두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최고정보책임자(CIO) 현황’ 자료를 입수해 ‘금융사 정보책임자 절반이 ‘무(無)자격’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자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은 CISO·CIO의 임원 여부와 CISO 자격 충족 여부였다. 정보 보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뿐 아니라 금융사의 관리 소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여서 그렇다. 전자금융거래법상 총자산 2조원, 종업원 300명 이상인 금융사는 CISO를 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 임원이 아닌 사람을 임명하면 법 위반이다. 또 CISO 자격 충족은 법 위반 여부를 떠나 각 금융사의 보안 관리 실태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자격 미달인 CISO를 선임했다는 것은 의무적으로 자리 채우기에 치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금감원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금감원은 정보 보호와 정보 기술(IT) 분야 전공과 유관 경력, 소속 부서, 겸직명, 선임·퇴임일, 근무 기간, 금감원 출신 여부, 학위 취득연도, 관련 자격증 등 항목 20여개 가운데 유독 임원과 CISO 자격 충족 여부 항목만 급하게 만들다 보니 ‘팩트’(사실)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스스로 만든 자료에 ‘하자’가 있다고 나선 꼴이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한 내용은 사뭇 달랐다. 금감원은 CISO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금융사에 CISO 재선임을 요구했다. 또 금융사 측에 CISO의 전공과 경력 등을 포함한 프로필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CISO의 자격 조건을 적시한 지침도 전달했다. A금융사 관계자는 “CISO가 기준 미달이니 재선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다만 3개월의 유예 기간이 있어 금감원 기준에 맞는 CISO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CISO가 정보 보호 컨설팅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이를 금감원 측에 유권 해석을 의뢰했지만, 결국 자격 미달로 판명났다”고 털어놨다. B금융사 관계자는 “지난해 CISO의 자격 미달 지시를 받아 지난 1월 1일 CISO를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C업체 관계자는 “정보 보호 전공자는 유관 경력이 3년 이상이면 CISO 적격 판단을, 비(非)전공자는 5년 이상의 경력을 채워야만 자격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거짓 해명을 내놓은 배경엔 일부 금융사가 여전히 자격 미달의 CISO를 교체하지 않는 데다 카드 3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로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격 미달 CISO의 존재와 임원이 아닌 CISO는 금감원의 직무 유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금감원이 내부용으로 만든 민감 정보가 보도된 것도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거짓 해명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격 미달인 CISO를 교체하도록 지도하고, 임원이 아닌 CISO는 법에 따라 징계하는 것이 제2의 ‘카드 사태’를 막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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