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인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강추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SK그룹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위 산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배신감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7
  • [정부수립 60년] 복지·교육 대거 충원…공무원 100만명 시대 ‘눈앞’

    [정부수립 60년] 복지·교육 대거 충원…공무원 100만명 시대 ‘눈앞’

    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만 60년인 해이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맞은 셈이다. 36년 동안 일제에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고,‘한국전쟁’의 상흔을 딛고,‘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경제발전의 대장정을 거쳤다.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태생적 한계 등은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으며, 시각에 따라 지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도 한다. 정부 수립 60주년에 대한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에 앞서, 정부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 인원 정부 수립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정부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공무원 수는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행정·입법·사법부를 총망라한 전체 공무원 수는 현재 97만 3859명. 이는 1960년 23만 7476명에 비해 4.1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인구는 2498만 9000명에서 4845만 6000명으로 1.9배 증가했다. 다만, 정부 수립 당시를 비롯해 1960년 이전 공무원 수 통계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비교·분석이 어렵다. 우선 60∼70년대에는 경제개발을 포함한 모든 부문의 정책이 국가 주도로 이뤄지면서 정부조직과 인력이 급팽창했다. 특히 제5공화국 출범 전후인 1980·1981년 2년간 무려 12만 4343명이 신규 충원되면서 공무원 수는 1979년 54만 1552명에서 1981년 66만 5895명으로 23.0% 급증했다. 하지만 198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조직 감축과 8600여명에 대한 강제퇴출이 이뤄지면서 전년에 비해 1만 8044명 감소했다. 이후 1987년 70만명,1990년 80만명,1994년 90만명을 각각 넘어서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공무원 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또 한번의 부침을 겪었다.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1997년 93만 6009명이던 공무원 수는 2001년 86만 8120명으로 4년 동안 7.3%인 6만 7889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200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 올해까지 6년간 10만 5739명이 다시 늘어났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사회복지·교육·치안 서비스가 대폭 강화돼 관련 인력이 대거 충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 수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 말 88만 5164명에 견줘 무려 10%인 8만 8695명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직개편은 정부 수립 60주년의 역사는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도 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1948년 11부·4처·3위원회로 출발한 ‘미니 정부’는 시대변화와 사회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60여차례의 조직개편을 통해 진화했다. 최초 조직개편은 1949년 보건부를 신설하면서 이뤄졌다.1954년 개헌으로 국무총리제가 폐지됐고,1955년 국토재건을 위해 부흥부를 신설하는 등 12부·3청·1위원회로 개편했다.2공화국 출범으로 행정권이 국무원으로 넘어가면서 1원·12부·1처·4청·2위원회로 분화됐다. 1961년 ‘5·16’ 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은 부흥부의 산업정책기능과 산업개발위원회를 묶어 경제기획원을 만들었다.1963년 출범한 3공화국은 대통령 권한 강화와 함께 경제부처를 보강해 2원·13부·4처·12청으로 정비했다.1972년 유신체제의 4공화국은 경제성장과 행정권 집중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업진흥청·동력자원부 등을 신설해 정부조직은 2원·14부·4처·14청으로 정리됐다. 5공화국은 노동청을 노동부로 승격시키고, 체육부를 신설하는 등 2원·16부·4처·13청 체제를 갖췄다.6공화국은 내무부 치안본부를 경찰청으로 개편하고, 문화공보부를 문화부와 공보처로 나눠 2원·16부·6처·15청으로 재정비했다. 문민정부는 경제기획원·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교통부·건설부를 건설교통부로 통합했다. 대신 해양수산부·중소기업청이 생겨 2원·14부·5처·14청으로 탈바꿈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기획위원회·예산청으로 쪼갰다. 대신, 총무처·내무부를 행정자치부로 통합하는 등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여성부·국정홍보처·기획예산처·문화재청 등이 신설돼 18부·4처·16청으로 정립됐다. 2003년 출범한 참여정부는 18부·4처·17청으로, 국민정부와 비교할 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다만 새로운 정부조직을 신설하는 대신 법제처·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 등으로 높이고 각종 위원회를 대거 양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산 규모는 나라살림 규모는 지난 60년 동안 6000배 가까이 팽창했다. 정부 수립 당시인 1948년 일반회계 기준 정부 예산은 모두 300억 3900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공무원이 해외출장을 가려면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결재할 정도로 빠듯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은 176조 1107억 9700만원으로,60년 동안 무려 5863배 성장했다. 특히 1953년 2월 100원을 1환으로,1962년 6월 10환을 1원으로 각각 절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규모는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1962년 정부 예산 740억원은 1961년 5270억환에 비해 7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낳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2005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모두 합한 ‘총지출’ 방식을 적용할 경우 예산 증가율은 더욱 높아진다. 예산에서 특별회계·기금의 비중은 정부 수립 초창기만 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내년도 총지출 예산 257조 3000억원에서는 31.6%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1950년 전시 조달을 위해 국채를 처음으로 발행했다.1953년부터는 전후복구와 경제재건을 위해 산업부흥국채를 발행했으며, 외국원조도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마땅한 세원이 없는 상황이라, 일반재정 세입에서 외국원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3년 11.9%에서 1957년 52.9%까지 증가했다. 60∼70년대 비약적인 경제발전과 더불어 정부 예산도 급팽창하기 시작했다. 정부 예산은 1975년 1조 419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83년 10조 4167억원,2002년 109조 6297억원 등으로 몸집을 키워 나갔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152조 3038억원으로,15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일미사 참여않는 천주교 냉담자 68% “가족 때문에…”

    주일미사 참여않는 천주교 냉담자 68% “가족 때문에…”

    천주교 교인 가운데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종교활동을 쉬는, 냉담자의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례를 받아 입교하는 과정에서도 가족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천주교 수원교구가 최근 교구내 쉬는 신자 3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천주교계의 가정사목이 큰 과제임을 드러냈다. ●냉담자 갈수록 늘어날 전망 조사에 따르면 냉담의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67.8%가 배우자 또는 배우자 이외의 가족 때문임을 들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신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냉담자는 겨우 21%뿐. 냉담의 이유로 배우자를 든 응답자 가운데 여성이 38.8%, 남성이 15.7%로 나타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배우자로 인해 더 많이 냉담 상태에 빠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냉담자의 72.1%가 견진성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견진성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냉담 원인 가운데 가족이 아닌 교회 안 요소를 묻는 항목에선 39.6%가 ‘고해성사가 불편해서’에 응답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전례가 무의미하거나 복잡해서’(15.4%),‘본당 활동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12.4%),‘경제적 문제 때문’(10.0%),‘성직자에 대한 실망과 상처 때문’(9.2%)순으로 많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지난 27일 명동성당 별관에서 개최한 제7차 연구발표회에서도 신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냉담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와 냉담자 문제는 천주교의 큰 숙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천주교세 발표에 따르면 신자수는 2010년 522만 2043명(총인구의 10.7%),2015년 583만 3481명(11.8%),2020년 644만 4918명(1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일미사 참여율은 2010년 24.7%,2015년 22.8%,2020년 21.2%로 차츰 감소하는 등 냉담자 비율도 2014년 40.8%,2015년 41.2%로 증가해 천주교계의 내적 침체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67%가 가족 영향으로 입교 한편 수원교구 설문에 따르면 입교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가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본인 의지로 세례를 받은 응답자(58.6%) 가운데 ‘가족 일치를 위해 동일한 종교를 갖고 싶어서’(29.2%),‘가족이 함께 세례받기 위해’(23.6%),‘혼인미사를 위해’(13.7%) 등 총 66.5%가 가족 영향을 입교 이유로 들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日 인구 10명중 1명 75세이상 노인

    日 인구 10명중 1명 75세이상 노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75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 1일 현재 처음으로 총인구의 10%나 차지했다.65세 이상 역시 21.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5명 중 1명꼴인 65세 이상 노인 중 75세 이상이 절반인 셈이다. 일본에서는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의 층이 훨씬 빠르게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22일 11월1일 현재 총인구 1억 2779만명 가운데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년도에 비해 0.5% 포인트 증가, 처음으로 10.0%인 127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75세 이상 남성은 479만명, 여성은 797만명이다.75세 이상의 비율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50년 1.3%에서 91년 5%였다.16년 만에 무려 5%포인트나 증가했다. 65세 이상의 노령자는 275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0.7%포인트인 93만명 늘었다. 반면 15세 미만의 인구는 1728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5만명이나 감소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50년 35.4%에서 13.5%로 크게 감소했다. 총무성 통계국측은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당초 올해 75세 이상은 9.7%,15세 미만은 13.7%로 예측했지만 빗나갔다.”면서 “저출산에 따른 소자녀와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국내 거주인구 5000만명 돌파

    우리나라 거주인구가 5000만명을 넘었다. 1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07년 10월 말 현재 총 거주인구는 5008만 7307명으로 세계 194개국 가운데 24번째로 큰 규모다. 주민등록 인구는 4919만 4085명으로 남자 2465만 2936명(50.11%), 여자 2454만 1149명(49.89%)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외국인 62만 4377명, 주민등록말소자 26만 8845명을 더하면 총인구는 5000만명이 넘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05만 5658명(22.4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019만 249명(20.71%)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인천, 경기 거주자를 합치면 2390만 3785명(48.6%)으로 전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2007년 12월19일 대통령선거일을 기준으로 만19세 이상 인구는 10월말 현재 3780만 5262명으로 집계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로스쿨 2010년 6000명 졸업”

    일본 법무성의 오즈 히로시(小津 博司)차관이 “일본에선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6000명) 가운데 매년 3000여명이 법조인이 된다.”고 밝혔다. 오즈 차관은 지난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일본 사법개혁의 현황과 전망’이란 강연에서 “일본에선 올해 총정원 5825명의 74개 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사법개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법시험’합격자 수가 3000명까지 불어나고 이후 합격자수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 차관에 따르면 일본의 로스쿨정원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정원 1500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지난해 일본의 총인구 1억 2700여만명과 한국의 총인구 4900만명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국내 로스쿨 정원이 3000명선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오즈 차관은 이어 “일본은 애초 미국, 유럽과 비교할 때 인구수에 비해 법조 수요가 적었고, 법조인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로스쿨 도입에 반대 의견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법조인 배출 숫자가 너무 낮으면 애초 도입취지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특히 법조인력 과다배출이 불러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일본에도 변리사·세무사 등 유사 법조 직역이 많지만 변호사들이 특별한 변화없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 영원한 이방인 애버리진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 영원한 이방인 애버리진

    ‘호주댁’과 ‘쌕쌕이’를 아시나요. 전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가리키는 말이고 후자는 한국 전쟁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호주전투기를 말한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이민국의 하나로, 캥거루와 코알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호주의 실체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 둘 벗겨본다. 호주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연중 관광객들로 북적되는 서큘러 키 페리선착장 바로 옆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흰 물감으로 보디 페인팅한 건장한 체구의 흑인 남자들이 통나무 피리(디주리두)를 불면서 전통음악이 담긴 음악 CD를 판다. 독특한 악기소리에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다 호주 돈 10달러(7360원)를 주고 CD 한 개를 사고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관광객 김영수(41)씨는 “호주 주류사회의 문화자원은 아니지만 잘 다듬고 발전시키면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非)호주적인 거리의 악사는 시드니 도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에서도 등장한다. 슬픈 전설이 새겨진 세 자매 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에코 포인트 한 구석에서 전통 돗자리를 깔고 디주리두를 불어댄다. 관광객들이 호주 돈 2달러를 내면 환한 얼굴로 기념사진을 찍게 해준다. 이들이 바로 호주가 자랑하고 싶지 않은 애버리진(이하 원주민)이다. 이들은 호주대륙에 백인들이 몰려오기 전 높은 수준의 문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았던 원주민들이다.4만여년 전인 제4빙하기 중반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대륙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백인이 오기 전 원주민 인구는 최대 100만명이었고 200개의 언어와 600개의 방언을 사용했다. 하지만 백인들이 오면서 호주 대륙은 원주민에게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되었다. 백인들은 총과 칼을 앞세워 원주민의 땅을 빼앗고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 원주민들은 보금자리에서 쫓겨나 떠돌거나 척박한 아웃백(호주의 오지)으로 강제 이주되기도 했다. 호주판 굴락(옛소련의 노동수용소)에서 원주민들은 백인들이 보낸 보호관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보호관의 비위를 거스르면 추방이나 재산 압수는 물론 정신병원에 갇히는 벌을 받았다. 100여년간에 걸친 백인들의 차별정책으로 원주민 수는 크게 줄었다. 한때 90% 가까이 줄었다가 지금은 조금 늘어 45만명선. 호주 총인구 2100여만명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동화정책으로 최대 희생양된 ‘도둑맞은 세대´ 호주에 남아공과 함께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란 오명을 안겨준 차별정책의 하나가 동화정책이다.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교회나 고아원 등 강제수용시설에서 기르며 영어를 가르치고 동화가 됐다고 믿으면 시민권을 주는 정책이다. 최대 10만명의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이들이 바로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로 1900년부터 72년 동안 계속된 동화정책의 최대 피해자다. 지금은 차별정책이 폐지됐지만 원주민들은 여전히 차별정책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어른 4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류머티즘열 발병률은 세계 최고. 여성 사망률은 백인여성의 무려 6배나 된다. 가난과 차별의 이중고 속에서 원주민들은 어른이 돼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놀면서 술과 마약에 찌든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절망에 빠져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로 나선다. 파란만장한 생을 자살로 마감한 원주민 지도자 톱 라일리는 생전에 “백인들이 우리의 주권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당신들도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잘나가는 원주민들도 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에서 2관왕에 오른 캐시 프리만과 호주 럭비리그 대표선수로 활동했던 앤서니 먼딘, 포트 아델레이드 축구팀의 선수로 뛰었던 찰스 퍼킨스 등이 대표적이다. ●레드펀 블록 재개발땐 원주민에 토지 소유권을 하지만 이들처럼 개천에서 용난 사람은 드물다. 미국의 인디언처럼 처량한 신세가 돼버린 이들이 불평등의 멍에에 구부러진 등을 맞대며 살아가는 곳이 ‘레드펀 블록’이다.1973년 역근처 1에이커에 조성된 이 블록은 백인들에게 마약과 음주, 폭력이 만연한 곳이지만 애버리진에게 고향과 같은 곳. 대도시의 유일한 집단거주지로 원주민 젊은이들이 꼭 찾는 아지트다.3년전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던 이곳 주민의 대부분은 도둑맞은 세대 출신이다. 기자가 한때 하숙했던 집주인의 큰딸은 “레드펀은 무서운 곳”이라며 “밤엔 절대 가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아름다운 중세풍의 건물과 현대식 고층빌딩들이 하모니를 이뤄 작은 뉴욕을 연상시키는 도심지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레드펀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날선 풍경’에 적잖이 놀란다. 역사엔 경찰과 철도보안요원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연방 흘리고 있어 승객들은 절로 긴장하게 된다. 역사를 나오면 아침부터 깡마른 검은 피부의 여인이 말없이 종이컵을 들이댄다. 동정을 담은 동전이 종이컵에 들어가도 담배만 피워댈 뿐 고맙다는 말도 없다. 이 여인의 이름은 신디 프랜치(52). 나홀로 살며 교도소도 몇 차례 들락거려온 그녀는 마약중독에 따른 합병증으로 최근 병원에 실려갔다. 레드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임순영(51)씨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곳 주민 일부는 아직도 가난과 백인에 대한 증오로 술과 마약에 젖어 살아간다.”고 말했다. 원주민 지도자 믹 먼딘(58)은 “레드펀 블록을 재개발할 때 원주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주정부가 원주민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주가 경치만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이런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씻김굿이 중요하다. 과거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타스마니아 주정부가 주정부로는 처음으로 공식사과와 보상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다른 5개주와 연방정부는 동참에 미적거리고 있다. 그렇게 돼야 레드펀 역사 담장에 대자보처럼 휘갈겨 쓴 ‘4만년 세월은 길고도 길다.4만년 세월은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다.’ 라는 원주민의 절규가 봄날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다. 원주민이 진정으로 대접받는 날이 와야 호주가 자랑하는 다문화주의가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원주민과 백인이 어깨춤을 덩실덩실 함께 추는, 진정한 호주로 거듭날 수 있다. siinjc@seoul.co.kr ■ “슬픈 과거 청산하고 미래 향해 나아가길…” 레드펀 자원봉사 임순영 선교사 “슬픈 과거에 더이상 머물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호주 시드니 ‘레드펀 블록’에서 8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선교사 임순영씨가 30일 원주민들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백인들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자는 뜻이다.1988년 호주로 이민온 임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늘 돕고 싶었다. 해서 1999년 새순교회 선교팀의 일원으로 레드펀 블록에 들어왔다.”며 봉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 선교사에 따르면 그가 봉사를 시작하던 당시엔 레드펀 블록은 무서운 곳이었다. 주민 90%가 마약중독자였고 무장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잦았다. 교도소를 밥먹듯이 드나드는 주민들은 오랫동안 실업자 신세였고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질렀다. 뉴욕의 할렘가보다 위험했던 이 지역에 경찰들도 경찰차가 아니면 순찰하지 않을 정도였다. 길가에는 마약주사기가 널려 있고 구급차 사이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며 가난과 백인들에 대한 증오로 주민들이 술과 마약에 절어 살다 죽어가는 절망뿐인 곳이었다. 하지만 임 선교사는 누구도 들어오길 겁내는 이곳에 들어왔다. 아내 최경섭(50)씨와 밤마다 원주민들을 찾았다.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대접하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원주민들에게 두들겨 맞고 칼로 협박당하기도 했으며 아내는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 선교사 부부는 물러서지 않았다. 봉사하러 왔다가 금방 떠나던 이전 사람들과 달리 한결같이 지극한 이들의 정성에 원주민들은 마침내 2003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곳에 들어온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이때부터 원주민들은 임 선교사를 따랐고 임 선교사와 함께 레드펀의 어둡고 습한 분위기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5년부터 이 지역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약을 끊고 일자리를 구한 주민들이 하나 둘 생기고 범죄도 많이 줄었다. 임 선교사는 “기본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주민들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소득” 이라고 강조했다. 원주민 사이에 스탠리 리베카로 통하는 임 선교사는 “호주 내륙의 원주민들도 찾아가 아픈 과거를 보듬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日 총인구 2년 연속 감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나고야·간사이 등 3대 도시권의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3월말 기준, 인구동향에 따르면 총인구는 1억 2705만 47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54명이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동향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표에 해당하는 주민기록대상을 근거로 산출한다. 특히 도쿄권의 도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 나고야권의 아이치·기후·미에, 간사이권의 교토·오사카·효고·나라 등 3대 도시권의 11개 도·부·현 인구는 6353만 9362명으로 처음으로 총인구의 50.01%를 차지했다. 지난해 49.84%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도쿄권은 전체 인구의 26.92%, 나고야권은 8.74%, 간사이권은 14.35%이다. 더욱이 주요 노동력인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연령인구의 비율도 도쿄가 69.1%로 가장 높고, 이어 사이타마가 68.4%, 가나가와가 68.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센다이시의 인구가 100만명을 초과함에 따라 전국의 100만명 이상 도시는 11곳으로 늘었다. 3대 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지난 1970년대 초반과 후반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잠시 멈춘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의 차이만 있을 뿐 계속됐다. 총무성은 “활발한 인구이동은 고도 성장기에 지속되는 현상”이라면서 “노동력과 자본의 집중에 의한 경제성장력의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통 정체나 열악한 주택환경 등의 부작용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기고] 아이 키우기 쉬운 좋은 사회를 만들자/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비율이 전체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노령인구가 7%를 넘어섰고,2020년쯤에는 노령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출산율 저하와 급속한 노령화는 인구 증가율을 저하시켜 국가 전체인구의 감소,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노인부양 등 사회복지 비용의 급증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각 자치단체에서 노인복지문제는 물론 출산 장려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시의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한 다둥이 행복카드, 중구의 다자녀 가구 무료건강검진, 성동구의 셋째 이상 20만원 지원 등 출산 장려를 위한 묘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북구도 예외는 아니다. 구는 8월1일부터 서울에서 처음으로 18세 미만 3자녀 가구에 구에서 운영하는 성북레포츠타운, 개운산스포츠센터, 구민체육관, 정릉북악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료 50%를,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20%를 각각 감면해 준다. 성북구는 지난 3월 다자녀 가구(18세 미만 3자녀 이상 가구) 지원을 위한 주택분 재산세 50% 감면 방안도 추진했다. 이 세제 감면 방안은 현재 지방세법을 관장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에서 장기적 검토 과제로 연구 중이다. 출산 장려는 지방정부나 중앙정부가 제일의 과제로 내놓을 정도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풀어나가기 쉽지 않은 과제다. 사교육비, 높은 생활욕구, 각종 세금 등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하지만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 해서 저출산 현상이 계속 심화된다면 부양인구의 감소로 인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해결책 없이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있는가. 근본적으로 사회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계속 아이 낳기를 주저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성북구는 이 점을 고려해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 등 지역사회의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고 동 통폐합으로 남는 시설을 보육시설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와 시설을 마련해 젊은 부부들의 출산 및 육아문제를 지원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출산장려금제도도 도입한다. 출산과 보육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급속한 고령화 사회는 막을 수 없는 대세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노령 인구에 대한 건강관리 지원프로그램 개발 보급, 여가 활용과 자기계발을 위해 기존의 경로당 개념에서 벗어난 실버복지센터의 연차적 확충, 각종 할인 혜택제 도입, 일자리 마련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종 목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노인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막연한 꿈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현실을 개선하고 계획을 실천해 나가다 보면 우리 생활의 일부처럼 당연한 현실이 된다. 성북구는 앞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제도 마련과 복지시설 확충으로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책에 앞장설 것이다.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 日, 2055년 초고령사회 진입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오는 2055년 초고령자 사회의 진입에 대비, 고령자를 ‘부양 대상’이 아닌 ‘귀중한 인적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주문하고 나섰다.11일 일본 정부가 내놓은 ‘2007년 고령 사회백서’에 따르면 2055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40.5%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다. 국민 2.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특히 고령자 비율이 20.1%였던 2005년에는 현역세대 3.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했지만 2055년의 경우,1.3명이 고령자 1명을 모셔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1일 기준, 고령자 인구는 2660만명으로 2005년보다 93만명이 증가, 총인구의 20.8%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948년 전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65세가 되는 2012년의 고령자는 3000만명을 넘어선다. hkpark@seoul.co.kr
  • 북한도 ‘고령화’ 가속

    북한의 총인구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2330만 1725명이며, 평균 수명은 71.92세에 이른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추산했다. 올들어 북한의 인구통계 자료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특히 평균 수명이 기존 자료에 비해 많이 올라 눈길을 끈다. 9일 CIA 홈페이지(www.cia.gov)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북한의 총인구는 2330만 1725명으로, 지난해(2311만 319명)보다 0.785%의 증가율을 보였다.2003년(2246만 6481명)과 2004년(2269만 7553명),2005년(2291만 2177명)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연령 구조는 15∼64세(68.1%)와 65세 이상(8.5%)이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진 반면 0∼14세(23.3%)는 낮아져 남한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04년 기준 북한 총인구는 2270만명이었으며, 이중 65세 이상은 181만 2000명(8.0%)이었다. 평균 수명은 71.92세(남자 69.18세, 여자 74.80세)로,2003년(70.79세),2004년(71.08세),2005년(71.37세),2006년(71.65세)에 이어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유엔과 통계청,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밝힌 2005∼2010년 북한의 평균 수명인 64.5세(남자 61.7세, 여자 67.5세)보다 7세나 많은 것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천주교 신자 늘고 미사 참석자 줄고

    ‘신자는 늘고, 영세자와 미사 참여는 줄고’ 국내의 천주교 신자는 늘어난 반면 영세자와 미사 참석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30일 발표한 ‘2006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 신자는 2006년 말 현재 476만 8242명으로 총인구 4962만 4269명(행정자치부 집계 주민등록상 인구수)의 9.6%를 차지했다. 전년도 466만 7283명보다 2.2% 증가했으며, 10년 전인 1996년 356만 2766명에 비해 33.8%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2005년도 인구조사 발표에서 “국내 천주교 인구가 514만 6000명으로 10년 전인 1995년도 295만 1000명보다 74.4%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주교회의 측은 이같은 조사 차이와 관련,“천주교는 각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교적을 가진 신자만 조사한 것이고, 통계청 인구조사는 세례를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종교가 천주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신자 증가와는 달리 영세자와 미사 참여가 계속 줄어 천주교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영세자는 14만 7747명으로 전년도의 14만 8175명보다 428명 감소했으며, 지난해 주일 미사 평균 참석자 수는 124만 974명으로 2005년의 125만 4572명에 비해 1만 3598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성직자와 본당 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성직자 총수는 4006명으로 전년도 3867명에 비해 139명이 증가, 처음으로 4000명선을 넘어섰다. 한국인 성직자는 3820명, 외국인 성직자는 186명. 본당 수는 1476개로 전년도보다 29개 증가한 반면 공소는 1089개로 전년도보다 26개 감소했다. 신부 1인당 평균 신자수는 1200명.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마쓰자카, 동성애자들에 인기폭발?

    마쓰자카, 동성애자들에 인기폭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동성애자들로부터 인기폭발?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운영하는 스포츠 연예 사이트 자크자크는 14일 마쓰자카에 대해 황당하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보도를 했다. 마쓰자카가 보스턴 지역의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아이돌(우상)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소식이었다. 이 웃기는 얘기는 마쓰자카의 수염으로부터 비롯됐다. 마쓰자카가 최근 수염을 텁수룩하게 길러 조니 데이먼의 후임 후보에 올랐다는 것. 데이먼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와 원시인같은 인상을 풍기는 수염 등 독특한 외모로 보스턴 지역 동성애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사이트는 “데이먼은 지난해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야성미 넘치는 얼굴로 동성애자들의 흠모의 대상이었다. 현재 보스턴 선수단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동성애자들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보스턴에 거주하는 텔레비전 방송국 직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는 ‘동성애자 스테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동성애자가 상당히 많은 주로 알려져 있다. 총인구는 643만명. 자크자크는 “데이먼을 연상케 하는 마쓰자카가 앞으로도 수염을 더 기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동성애자들로부터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거리에서 열광적인 남성 팬들이 마쓰자카를 뒤쫓을지도 모른다”고 다소 엉뚱한 예상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오월을 예찬하려면…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오월을 예찬하려면…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1980년대 초반 희미한 기억 한 가닥을 안고, 프랑스 파리를 초행(初行)한 적이 있다. 기억이란 중학교 때 사회과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수업 내용인데, 파리의 멋쟁이 여인들은 구두코에 시계를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였다. 우아한 삶을 살기 위해 아기 낳기를 꺼린다는 설명 끝에 ‘구두코의 시계’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전쟁이 한창일 무렵의 일이었으니, 선생님 말씀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옮겼을 터이다. 그로부터 먼 뒷날 파리에 갔을 때 구두코에 시계를 달고 다니는 멋쟁이 여인을 만나지 못했다.18세기 말엽 맬서스의 ‘인구론’에 이어 19세기에는 피임과 산아제한에 무게를 둔 ‘신(新)맬서스주의 운동’이 유럽에 먹혀든 시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럽에 번졌던 산아제한 풍조를 빗대어 재미나게 들려준 내용이 선생님 말씀이 아니었나 한다. 어떻든 맬서스의 이론은 ‘인구의 번식이 먹거리를 내놓는 땅보다 위력이 더 크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폭발로 표현할 만큼 엄청난 인구가 불어났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1955∼1960년 사이에 연평균 2.9%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보인다. 이는 광복 직후 해외에서 이입된 인구증가와는 성격이 사뭇 다른 것이다. 이에 맬서스의 고전이론으로 돌아가기나 한 것처럼 인구억제 정책을 서둘러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네 전통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인구억제책은 먹혀들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한 사람의 출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인 1.6명을 밑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5년 동안 고령인구의 증가가 총인구 증가율보다 12.8% 웃돌아 노동력 감소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어두운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채운 다음에도 이어가야 할 성장동력을 꺾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기 낳기를 그토록 꺼렸다는 프랑스가 지난해 출산율이 2.0%로 올라챘다는 소식이 올 들어 맨 먼저 들렸다. 이어 독일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12만 20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보다 3만명이 더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11∼12일까지의 출생신고를 근거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04%가 오른 것으로 추산한 통계를 내놓았다. 출산율 증가 이유는 제각각이다. 프랑스는 정부의 지속적 지원, 독일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긍정적 사회 분위기, 일본은 고용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세대의 뒤늦은 웨딩마치라는 분석이 나왔다.2001년 ‘9·11 테러’ 무렵에 뉴욕과 주변에 사는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가졌다고 한다. 이때 배우자의 위로에 힘을 얻어 충격과 무관하게 임신을 했다니, 아이를 갖는 핑계도 가지각색인가 보다. 옛날에는 기찻길 이웃에 사는 집에 아이들이 많았다는 에피소드가 우스갯소리로 자주 회자되었다. 돼지 멱 따는 소리로 굴러가는 증기기관차 굉음에 잠을 설쳤기 때문이라는 속설로도 자리를 굳힌 이 에피소드가 출산문제에 관한 한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여성이 건강을 유지할 때 8∼12명의 아기 출산이 가능하다는 생물학적 조사보고가 있다. 그래서 ‘제 먹을 것을 챙겨서 태어난다.’는 말로 모든 출산에 희망을 걸었던 옛날 어르신네들의 낙관적 여유만만이 대한민국을 이만치 키웠는지도 모른다. 고향에 그 많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적막강산이 되었다. 고향을 떠나 아파트에 살면서 늘 아이들 소리에 흠뻑 취하는 마음이 좀 죄스럽다. 그러나 창밖이 유치원이고, 아파트 담장 너머로 초등학교가 자리한 까닭에 날마다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산다. 조용한 봄비가 벌써 몇차례나 이슬처럼 내렸다. 얘들아! 너희들이 없으면, 어찌 오월을 예찬하겠는가.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작년 1인당 세금 370만원… 30만원↑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낸 세금은 1년새 30만원 정도 늘어 평균 370만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납부한 세금은 모두 178조 7000억원이다. 국세는 138조원, 지방세는 40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징수된 세금 총액을 지난해 총인구 4829만 7184명으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이 평균 370만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2005년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 339만 4000원보다 9%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를 빼고 계산한 지난해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은 309만 1000원이다.이는 2005년 같은 기준의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 277만 5000원에 비해 31만 6000원(11.4%) 늘어난 수치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확한 국민 1인당 평균 세금 납부액은 지방세의 공식 통계가 나와야 파악된다.”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어 모든 국민이 1인당 세금부담액만큼 세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복지한국,미래는 있는가 /고세훈 지음

    참여정부 내내 경제분야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주제는 ‘성장이냐, 분배냐.’였던 것 같다. 신자유주의 국가가 추구해야 할 지상목표가 되면서 분배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로 넘어가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의 나락으로 빠져든 지 오래다. 분배는 곧 복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복지국가 위기론’이 싹튼다. 신간 ‘복지한국, 미래는 있는가’(고세훈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에서 저자인 고려대 공공정책학부 고세훈 교수는 이런 유의 ‘복지국가 위기론’을 이데올로기적으로 깨부순다. 복지국가의 이상은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복지국가 위기론은 사실상 이데올로기화한 신자유주의 또는 부자들의 반란일 뿐이라는 게 이 책의 핵심주장이다. 고 교수는 일관되게 사회민주주의 전파에 열중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에게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복지’ 공약이나 복지관 운영이 이권이 되어버린 사회상황은 어떻게 해석될까. 복지관련 책의 대부분이 사회복지사 수험서인 학계의 현실은 또 어떤가. 고 교수는 한국사회가 ‘반(反)복지의 덫’이라는 심연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사회의 복지수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2007년 국가예산 가운데 복지관련 지출은 국민총생산의 6% 수준에 불과하고, 실업급여의 소득대체율은 선진국의 4분의 1 정도인 20%를 밑돈다. 국가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차상위계층 비율은 남한 총인구의 10%에 이른다. 고 교수는 3년전의 전작 ‘국가와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란 이름 아래 진행된 한국 복지개혁의 내용과 문제점을 명쾌하게 분석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5부로 구성된 책에서 복지국가를 추구해야 하는 까닭을 설파한 뒤 한국복지의 현황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 전반에서 강한 현실비판을 추구한다. 복지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전혀 복지국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지한국의 미래는? 고 교수는 한국 복지개혁의 미래와 관련,‘이해관계자 복지’를 설파한다. 종업원, 주주, 하청업체 직원, 지역주민, 소비자 등 시장 내부의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실업자, 장애인, 노약자 등 시장으로부터 탈락한 이해관계자들의 복지도 포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유독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397쪽,1만 7000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관계사/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문구만큼 한국·일본 양국의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표현은 달리 없을 것이다. 지리상으로는 50㎞ 거리에 불과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국가요, 혈통상으로도 두 나라 국민은 이웃사촌이다.1987년 도쿄대 인류학과 가쓰로 하니하라 교수는, 서기 700년 무렵 일본 총인구에서 한반도 이주자의 비율이 80∼90%에 이른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대 일본인 유전자의 형질은 충남 지역 한국인의 것과 가장 비슷하다는 일본 학자의 연구 결과도 있었다. 따라서 지리상·혈통상으로 양국은 어떤 나라보다 가까울 수밖에 없다. 반면 양 국민이 상대에게 느끼는 정서적 간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들보다 더 넓으니 ‘먼 나라’라는 표현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정서적 간극이 넓은 까닭은 우선 역사인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고대에 우리 조상이 일본 열도로 건너가 나라를 세웠고 대대로 문화를 전해줬는데, 지난 100∼200년새 강해졌다고 우리를 침략해?’라는 서운한 감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에 견줘 일본인들은 ‘고대에도 한반도에는 일본 식민지가 있었을 정도로 한·일 관계에서 우리가 항상 우위에 있었지.’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역사인식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이 양국 사학자·교육자 사이에서 꾸준히 있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사교육자협의회가 공동 집필한 교재 ‘마주 보는 한일사’가 출간됐다. 양국의 역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적잖은 가치를 지닌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집필 범위를 고대에서 개항기까지로 축소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근현대사를 다루는 부담이 큰 것이다. 이번에는 한·일 관계를 통사적(通史的)으로 다룬 고교생용 역사교재 ‘한일 교류의 역사-선사부터 현대까지’가 다음달 1일 양국에서 동시 시판된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교과서연구회와 일본의 역사교육연구회가 10년동안 공동 연구·집필한 이 책이 한·일 양 국민의 편향된 역사인식을 깨고 상대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서로 미워하고 견제만 한다면 한·일 양국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기 때문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인 귀화절차 정비하자/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한국은 이민사회다. 외국인 체류와 귀화 통계를 보면, 이 말이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관리 통계연보에 의하면,2005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72만 2102명으로, 총인구의 1.5%에 달했다. 그중 최다수 집단은 이주노동자로서,34만 5911명이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는 최장 3년을 주기로 교체 순환되므로 개개인의 면면은 계속 바뀌지만, 그 집단자체는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한 영속할 것이다. 또한 2005년 국내 체류 외국인 중에는 ‘국민의 배우자’가 7만 4176명 있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결혼건수의 13.6%인 4만 3121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서울에서만 1만 1507명의 한국인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였다. 그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의 35.9%는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외국여성과 결혼했다.2005년 귀화자 수는 1만 2299명이었고,‘국적회복자’ 수가 4675명이었다. 귀화자의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외국출신 여성들이었다. 영주자도 1만 1239명 있었다. 영주자는 대부분 타이완 국적 화교이지만, 결혼이민자도 일부 있다.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하지만, 극히 일부는 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영주권만 취득하여 생활하고 있다. 이민사회는 이미 도래하였지만, 이민제도는 아직 정비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민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은 법무부의 한 국(局)에 불과하고, 영주권과 국적 등 시민권 제도도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현행 국적법과 출입국관리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경우 한국 국적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특별혜택을 받으므로 ‘2년 이상 체류’로 대기 기간이 훨씬 짧아진다.2005년 9월까지는 결혼이민자도 5년 이상 체류해야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2년만 체류하면 간이귀화를 통해 국적을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도 동일하게 단축·조정하였다. 그 결과, 국적과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은 완전히 동등해졌다. 그런데 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경우만 귀화 문호를 개방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시민권 제도를 고쳐야 한다. 현행법령은 영주권자에게 국민과 동등한 경제적·사회적 권리는 물론이고, 지방선거권·주민투표권·주민소환권 등 주민자치권까지 보장하고 있다. 즉, 영주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으므로, 귀화를 받아들일 때 좀더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는 것은 ‘외국인 차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이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인본주의 등 한국사회의 기본적 가치를 따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에서는 2003년부터 자국에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에게 자유·평등·박애로 대표되는 사회 규범과 가치 준수, 프랑스어 사용, 남녀평등,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 등 ‘공화국 정신’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환영과 통합에 관한 계약서’(Contrat d’Accueil et d’Integration)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에서는 2006년 12월 시민권 취득 시험에서 ‘미국의 역사’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민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 가치와 이념 및 지식을 체계화하여 귀화자들과 공유하여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日 평균출산율 2050년 1.2~1.1명”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처음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인 일본의 출산율이 2050년께는 1.20∼1.1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연내 발표하는 새로운 ‘장래추산인구’에서는 출산율이 2050년께는 1.10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산율은 1.26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2002년에는 2030년쯤 출산율이 1.39명 수준으로 높아져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그러나 결혼이 점차 늦어지면서 출산이 늦어지고 이혼이 증가세를 유지하자 장기 인구추계를 하향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출산율이 떨어지게 되면 연금정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소자화(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올해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제2베이비부머’ 세대인 30대들이 본격 출산기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 세대의 출산기가 지나면 전체인구는 감소추세로 갈 전망이다. 일본의 총인구는 현재 약 1억 2700여만명으로 2055년 인구는 당초 960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그러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보다 수백만명이 더 줄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일본의 인구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75년에는 연금기준으로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추계가 나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출산율이 1.08명으로 일본 1.26명보다 심각해 출산율 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제2베이비붐세대가 출산적령기인 일본과 제1베이비붐세대(1960년 전후 출생자)의 출산적령기가 지난 우리나라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제2베이비붐 세대들이 출산적령기에 들어가면 출산율이 다시 올라가 2010년에는 1.15명,2020년 1.20명 등으로 호전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taein@seoul.co.kr
  • 여행사 코스닥 진입 러시

    여행사 코스닥 진입 러시

    여행사들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지난 8일 호도투어가 솔빛텔레콤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다고 밝혔고 7일에는 범한여행이 미디어솔루션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참좋은여행사가 위즈정보기술을 통해 BT&I가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통해, 세중나모여행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세중나모인터렉티브를 통해 각각 우회상장했다. 올 한해만 5개 업체나 이런 방법으로 우회상장을 했다. 특히 기존 상장사들이 패키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는 대리점에 맡기는 도매업체인 반면 새로 상장된 회사들은 기업의 출장여행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다. 범한여행은 LG 계열사, 세중나모여행은 삼성 계열사,BT&I는 외국계 기업의 출장여행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체의 잇단 코스닥 진출은 자금줄 확보와 인지도 상승을 위한 이중포석이라고 본다.2000년 상장한 하나투어가 인지도가 높아져 광고 효과를 누리고, 확보된 자금으로 광고를 할 수 있는 ‘윈윈효과’를 거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지난 6월 롯데관광개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출장 전문업체들에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마련된 우회상장 개선 방안에 따라 2년간 우회상장기업이라는 표시를 하게 돼 있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대신증권 김병국 선임연구원은 “일본이나 타이완 등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19% 수준인 총인구 대비 출국자수가 2010년에는 30%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상장기업이라면 일정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상장된 여행사들 상품을 우선적으로 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장 봇물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Y세대/우득정 논설위원

    ‘Y세대를 잡아라.’요즘 미국 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골몰하는 주제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로 일컬어졌던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세대의 자녀인 Y세대(1982∼2000년 출생)가 21세기(Y2K)를 주도할 것이라는 각종 보고서가 쏟아진 탓이다.Y세대는 8200만명으로 부모세대(7680만명)보다 수적으로도 많을 뿐 아니라 1인당 주당 용돈이 94달러로 연간 2000억달러 이상을 소비한다고 한다. 게다가 가정 소비의 81%가 이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니 기업으로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 땅에 1992년 ‘서태지’와 함께 얼굴을 내민 ‘X세대’가 기성세대의 눈엔 ‘정체불명의 이상한 놈들’로 비쳤다면 Y세대는 ‘N세대’로 표현되는 인터넷에 힘입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보다 지적 수준이 더 뛰어난 ‘신인류’로 평가받고 있다.‘잼나!’‘짱나!’가 이들의 반항, 도전정신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용어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경제불황기를 겪은 X세대와는 달리 10년 호황기를 살아온 Y세대는 부모세대와 정서적으로 친숙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책보다는 인터넷, 편지보다는 이메일,TV보다는 컴퓨터에 더 친숙한 탓에 웬만한 마케팅 담당자에게는 접근 불가능한 세대이기도 하다. 저명한 사회학자인 로버트 블라이는 ‘씨족사회’라는 저서에서 “아이들에게 권력이 넘어갔다. 우리는 절반짜리 성인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권에 살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러면 우리의 Y세대는 어떨까. 총인구의 24% 가량이 이 세대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의 Y세대는 미국과는 달리 N세대로서의 문명이기 혜택과 더불어 외환위기 이후 ‘대량실업’‘사오정’‘오륙도’‘취업전쟁’ 등 지옥을 함께 지켜봐야 했다. 소비성향이나 구매력 등 제대로 된 연구보고서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기껏 미국의 보고서를 원용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머지않은 장래에 ‘386’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론이 없다.‘4·19’‘6·3’‘유신’‘386’ 등 정치적 색채가 짙었던 우리의 세대 구분도 Y세대의 전면 부상과 더불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