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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빈곤율 OECD 6위… “빈곤층 탈출 점점 어려워”

    한국 빈곤율 OECD 6위… “빈곤층 탈출 점점 어려워”

    지난해 우리나라의 빈곤율(貧困率)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빈곤층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가난해서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위소득(전체 인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에 자리하는 금액) 50%에 해당하는 빈곤층 기준은 연소득 1068만원이었다. 20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빈곤율은 16.5%로 OECD 평균인 11.3%를 크게 웃돌며 34개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1000명 중 165명의 연 소득이 1068만원(월 89만원)이 안 됐다는 얘기다. OECD 국가 중 이스라엘의 빈곤율이 20.9%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20.4%), 터키(19.3%), 칠레(18.0%), 미국(17.4%)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2011년 15.2%로 8위였지만 지난해 급등하면서 일본(16.0%), 스페인(15.4%)에 역전됐다. 빈곤율이 낮은 국가는 체코(5.8%), 덴마크(6.0%), 아이슬란드(6.4%), 헝가리(6.8%), 룩셈부르크(7.2%) 순으로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빈곤의 여성화’ 와 ‘빈곤의 노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빈곤율은 18.4%로 남성 빈곤율(14.6%)의 1.3배에 달했다. 은퇴 연령층(65세 이상) 가구도 빈곤율이 50.2%로 30대 개인 빈곤율(9.0%)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70세 이상은 53.9%였다. 갈수록 악화하는 빈곤율에 정부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양극화 해소보다 당장 더 시급한 과제는 중산층과 빈곤층 간의 문제”라면서 “둘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빈곤층 탈출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경준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근본적으로 빈곤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인적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산율을 높여야 하며, 고용시장에서 비정규직이 적정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연금제도 가입을 확대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이 없는 분배 정책은 경제 성장의 동력을 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빈곤을 해소하는 중장기적 방안은 우선 경제 규모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우리 사회의 중심축인 40대 가장들의 경제기반이 더욱 취약해졌다. 자산 감소 현상이 1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비, 생활비 등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도 연간 지출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은퇴가 본격화되는 50대를 앞두고 나타나는 ‘부(富)의 감소’는 곧바로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9일 공동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40대(40~49세)인 가구의 자산 보유액은 올 3월 말 기준 평균 3억 3115만원으로 1년 전 3억 4187만원보다 3.1%(1072만원) 줄었다. 전체 가구의 자산이 지난해 3억 2324만원에서 올해 3억 2557만원으로 소폭(0.7%)이나마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해 지난 4월 실시됐다. 소득과 지출은 연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자산이 줄면서 지출도 줄었다. 40대 가구의 소비 지출은 지난해 2902만원으로 전년(2983만원)보다 81만원(2.7%) 줄었다. 식료품과 교육비 등 지출이 줄었다. 그러나 공적연금, 세금 등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비소비 지출은 지난해 1069만원으로 전년(1035만원)보다 오히려 34만원(3.2%) 늘어났다. 모자라는 돈은 금융기관에서 빌려 충당할 수밖에 없다. 40대 가구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중은 74.2%로 30대 가구(70.6%), 50대 가구(67.3%)보다 훨씬 높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는 60.7%다. 빚을 갚는 것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DSR)은 40대 가구가 22.1%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다. 쓸 수 있는 소득의 5분의1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얘기다. 30대 가구와 50대 가구는 각각 19.3%를 기록했다. 평균 DSR은 17.9%다. 40대의 흔들림은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간 소득의 50%도 못 버는 계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빈곤율은 평균 16.5%지만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40대 빈곤율은 11.4%로 평균에 못 미치지만 50대 13.1%, 60대 28.3%, 70세 이상 53.9%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 70세 이상은 두 명 중 한 명이 빈곤층이다. 김주현 서울대 노령화고령사회연구소 연구교수는 “지금의 40대는 앞선 50~60대와 달리 평생직장 개념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한 편”이라며 “선제적으로 중고령층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선거 때마다 노인복지 공약만 넘쳐난다. 결국 재원은 젊은 층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 아닌가.”(서울지역 사립대 재학 중인 20대 A씨) “청년층을 위한 공약도 많다. 노인복지 정책은 젊은 사람들이 언젠가 누릴 혜택이다.”(퇴직 후 커피숍을 운영 중인 60대 B씨)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선거 공약이나 정부 정책을 둘러싼 세대 간 입장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삶은 퍽퍽해지는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나랏돈은 정해져 있으니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금을 포함한 복지 정책과 정년 연장 등의 고용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그야말로 첨예하다. 세대 갈등이 사회 분열의 새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표심에 민감한 정치권도 눈치만 살피고 있다. ‘정부 정책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큰 쪽은 청년층이다.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에 진입한 이후 노인 우대정책이 점점 노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세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중·장년 세대와 고령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공약을 여럿 앞세웠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 지급 ▲공공 노인 일자리의 참여수당을 현재(20만원)의 2배로 단계적 인상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의 진료비 전액 국가 부담 ▲노인 어금니 임플란트 비용의 건강보험 적용 등을 내세웠다. 문재인 통합민주당(현 민주당) 후보도 ▲기초 노령연금 2배 인상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권자를 2017년까지 전체 노인의 10%까지 확대 ▲노인 치매병원 확충 ▲노인 틀니(임플란트 포함) 지원 대상을 현행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 등을 내놓았다. 노인복지 공약은 많은 예산이 드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중심인 청년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두 후보의 공약별 예산을 분석해 보니 박 후보는 어르신 지원과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에 많은 재원을 편성했고, 문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 차상위계층 공약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실버 세대’와 ‘여성’을 핵심 공략층으로 삼았는데 이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박 후보는 ‘5060세대’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 당시 50대 투표율은 82.0%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80.9%로 뒤따랐다. 기표소에 들어선 50대 가운데 62.5%(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기준), 60대 이상 가운데 72.3%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문 후보는 50~6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5060세대의 응집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어르신들이 이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고생을 많이 했고,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보답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18대 대선의 학습 효과로 향후 공직 선거에서는 5060세대를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한층 뜨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정책 공약은 기본적으로 모든 계급과 계층을 겨냥해 마련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아무래도 50대 이상 세대에 더 초점을 맞출 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국민이 빠른 속도로 늙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에서 ‘실버 파워’는 갈수록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유권자 수는 1997년 27%에서 2010년 38%로 치솟았고 2020년 46%, 2030년에는 5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처럼 국내에 거대한 노인 이권단체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AARP는 전직 대통령 등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100명이 넘는 로비스트를 고용해 행정부와 의회 등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 의료혜택을 주는 ‘메디 케어제’(노인의료보험)가 AARP의 압박으로 탄생한 대표적 제도다. 정치권은 “세대 갈등의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까닭에 정책 마련 때 고민이 깊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부모 세대가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녀를 짓누르려 하면 자식 세대가 반항하는 구도로 갈등한 반면, 지금은 일자리와 복지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놓고 이권 다툼 양상으로 다툰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은 “요즘 세대 갈등은 기회와 자원을 둘러싼 싸움”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과거보다 커져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갈등이 심각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나 공약을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예컨대 반값 등록금은 20대를 위한 정책도 아니고, 기초연금은 노인만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면서 “등록금 인하는 부모인 5060세대에게 좋고, 기초연금제도는 언젠가 노인이 될 젊은 세대에게도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노년층 일자리가 늘어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오해하지만 노인을 필요로 하는 직종과 청년을 원하는 직종은 크게 겹치지 않는다”면서 “정당이나 정부는 연금, 일자리 정책 등 특정 세대에만 도움이 될 것 같은 정책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음을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는 “노년층 공약 때문에 청년층이 소외받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청년을 위한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출범해 기대했지만 역할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적정 공무원의 수/정기홍 논설위원

    공무원 100만명 시대다. 정확히 지난 6월 말에 99만 3728명을 찍었다. 총인구가 5100만명이니 단순 비교하면 공무원 한 명이 국민 51명의 행정서비스를 도맡고 있는 셈이다. 눈대중으론 그 수가 제법 많아 보인다. 그런데 경제활동인구와 비교한 우리의 공무원 숫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라고 한다. 일부 공직자도 사석에서 이런 말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행정서비스가 국민의 피부에 더 와 닿게 하려면 공무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적은 것일까. OECD가 공무원 기준을 삼는 ‘일반정부’(General Government)의 우리 인력은 139만 1000명이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5.7%로, OECD 회원 국가(평균 15%)의 3분의1 수준.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복지정책이 제대로 갖춰진 노르웨이(29.3%)와 덴마크(28.7%), 스웨덴(26.2%)이 수위 자리를 차지한다. 특이한 것은 일본이 6.7%로 우리 바로 위인 35위라는 점이다. 행정서비스 체계가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OECD의 일반정부 개념은 공공부문(Public Sector)을 맨 위에 두고, 그 아래에 일반정부(중앙·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 공공비영리기관)와 공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회보장기금, 공공비영리기관의 인력을 원칙적으로 공무원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다만 일부 기관이 포함돼 있다. 99만명과 139만명의 차이는 여기서 나온다. 또한 OECD의 정부 기준은 단지 범례이며, 다른 국가와 단순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우리는 행정부 소속 공무원 숫자에 국가정보원과 대통령경호실, 군인·군무원은 잡히지 않는다. 군사상 기밀을 다룬다는 게 그 이유다. 기준이 애매하다. 다시 ‘공무원 숫자놀음’이 시작된 모양이다. 정부가 올 하반기에 공무원 1044명 증원을 확정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이다. 올 연말에 공무원 수를 줄이기로 약속해 놓고 도리어 늘리느냐는 말들이 나온다. 정부는 현장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경찰관 2만명을 늘리고, 사회복지직도 대폭 증원하기로 공표한 상태다. 따라서 공무원 증원 논란은 증원 때마다 이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행정서비스를 받는 국민은 정작 적정한 공무원의 수를 제대로 모른다. 공무원의 적정수는 행정서비스의 질이 잣대가 돼야 하겠지만, 그 기준점은 국민이 알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 증원 발표에 앞서 OECD 기준과 우리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를 더 명확히 알려야 논란을 줄일 수 있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현재 출산율 유지땐 2100년 한국인구 ‘반토막’

    현재 출산율 유지땐 2100년 한국인구 ‘반토막’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출산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높여도 감소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인구구조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처에서 개발한 시뮬레이션으로 합계출산율 변화에 따른 인구 변화를 예측한 결과, 출산율을 1.2명에서 2.2명 수준까지 높여도 2100년까지 총인구를 늘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이 출산율을 2030년에 2.19명까지 높여도 2050년에 총인구가 4973만명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5022만명)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그러나 현재 출산율인 1.3명을 유지하면 2050년에는 4364만명, 2100년에는 2149만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총인구 감소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도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유엔 인구국 자료를 보면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국가 중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국가는 198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19개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2050년까지 27%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유재국 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산업 수요 감소로 충격을 받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향후 인구수와 특성에 맞게 설계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한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화도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란 전 국민에 ‘수상한 이메일’ 계정

    이란 당국은 정보 보안을 위해 자국민이 사용 가능한 독자적 이메일 계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오히려 이란 정부의 국민 통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하산 나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별 이메일 계정(mail.post.ir)을 배정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란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란 관리들은 수년 전부터 자국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월드와이드웹’(www)을 대체할 자국 전용 인터넷망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날 나미 장관은 정부가 체신 및 정보기술(IT) 기관 전문가와 협력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야후, 구글 등의 기업이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접속을 종종 차단한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이란 국민들은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2009년 대선 이후에도 일부 웹사이트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인터넷 접속이 제한됐지만 이란 당국은 인터넷 통제 의혹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대선에서 선출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인터넷 통신 등에 대한 국가 개입을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조치가 또 하나의 정부 통제가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란 인터넷 이용자는 총인구 7500만명 가운데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외국인 주민수 총인구의 2.8%

    외국인 주민수 총인구의 2.8%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가 14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광역시 주민 수와 비슷한 규모다. 안전행정부는 2일 올해 1월 1일 기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모두 144만 5631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 6054명(2.6%) 늘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민 수는 전체 주민등록인구인 5094만 8272명의 2.8%에 이른다. 외국인 주민의 22.5%는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외국 국적자 둥 외국인근로자는 52만 906명(36%)이며, 해외동포는 18만 7616명(13%), 기업 투자자 등 기타 18만 1002명(12.5%), 결혼이민자 14만 7591명(10.2%), 유학생 8만 3484명(5.8%) 순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77만 5474명(5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12.2%, 미국 4.8%,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남부 아시아 4.8% 등이었다. 이들의 30.5%는 경기도에 살고 있으며, 경기 안산시와 수원시,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는 외국인 4만~6만명이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자연에 순응한 삶터… 물 따라 구릉 따라 길들이 흘렀다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자연에 순응한 삶터… 물 따라 구릉 따라 길들이 흘렀다

    <풍경1> 흐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겨난 고갯길·골목길들 육조대로·운종가 조선시대 이름이 기록된 유일한 길 현대를 도시의 시대라고 부른다. 만약 신이 인간과 자연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도시를 창조했다고 할 만큼 도시는 인간의 걸작품이다. 사대문 안 ‘원(原)서울’은 인간의 도시라기보다 마치 자연이 만든 무위(無爲)의 도시 같다. 풍수지리와 도교 사상이 저변에 깔렸다. 도성 앞뒤에 산이 있고 가운데 물이 흐르는 지형이다. 모든 인공건조물은 구릉과 물을 거스르지 않았다. 고갯길과 골목길이 자연 생성됐다. 서울 지명에 황토마루(세종로 사거리), 구리개(을지로입구), 운현(운현궁), 진고개(충무로), 박석고개(명륜동), 배고개(종로4가), 맹현(삼청동), 안현(안국동), 야주개(당주동), 무학재 등 고개(현)가 유독 많이 나오는 까닭이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종로가 생성됐고, 중랑천을 따라 동부간선도로, 홍제천과 정릉천을 따라 내부순환도로가 지어진 것도 물길에 순응한 결과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길은 산과 산이 이어지는 곳에 만들어졌다. 사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사소문(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이 그렇다. 동서남북을 가리키되 인위적으로 배치하지 않았다. 크기나 위치에 따라 오솔길, 한 길, 두렁길, 골목길, 고갯길, 샛길이 됐다. 상태에 따라 흙길, 황톳길, 진창길, 박석길(포장길)이 됐으며 쓰임새에 따라 피맛길, 순라길이 됐다. 조선시대 서울의 숱한 길 중 정사(正史)에 지명이 등장하는 길은 단 두 개다.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길은 육조대로(세종로)와 운종가(종로)뿐이다. 태조실록에 운종가라는 기록이 나오고, 인조실록과 영조 당시 승정원일기에 육조대로가 나온다. 그 밖에는 관도(官道), 어가(御街)라는 불특정 길로 존재할 뿐이었다. 이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과천로, 시흥로, 강화로, 고양로 같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간선도로명이 기록됐다. 대한제국 시기 들어 정동을 공사관거리라고 부르거나, 황토현이나 신작로라는 길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풍경2> 좁고 불결, 그리고 황량 : 개항기 외국인 눈에 비친 도성 길 먼지·진흙 뒤범벅… ‘눈 돌리면 매혹적인 풍경’ 애정 어린 눈길도 개항 이후 길에 관한 기록의 칠팔 할은 소설이나 외국인의 여행기, 수기와 함께 전한다. 성종 때 명나라 사신으로 왔던 동월(董越)은 ‘조선부’(朝鮮賦)에서 “트인 길, 트인 거리는 바르고 곧아서 구부러짐이 없다”는 인상기를 남겼다. 당시 대표 길인 육조거리와 운종가는 폭이 각각 60m, 20m로 큰길이었다. 이 길을 본 외국인의 입이 벌어졌다. 16세기 중세 도시로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예를 찾기 어려운 마치 광장 같은 길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 길은 대체로 좁고 지저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양 문물을 일찍 접한 실학자들이 저서를 통해 도로의 확장과 정비를 지적했다. 박제가는 ‘북학의’에서 “시중의 주민들이 길을 차지해 말을 탄 사람이 서로 만나면 다닐 수 없는 때도 있다”면서 가로 정비를 촉구했다. 박지원도 ‘열하일기’에서 “길이 험하여 수레를 쓸 수 없다 하니 이는 무슨 말인가. 수레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도로가 나빠서 그렇고 도로가 나쁜 것은 사대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실학자들과 개화파 주도로 도로의 정비 개선이 실제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길이 좁고,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 차 있다고 투덜거렸다. 1883년 미국인 천문학자 로웰은 “제물포와 서울 간의 풍경은 황량하다”고 썼고, 1894년 영국인 여행가 비숍은 “네 사람의 가마꾼이 멘 가마 한 채가 지나는데도 양쪽 인가의 처마에 걸려 애를 먹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1882년 독일인 외교고문 묄렌돌프는 “조악하고 교량은 드물다”, 미국인 선교사 앨런은 1908년 펴낸 ‘서울견문기’에서 “당나귀, 마차, 전차 그리고 사람들이 먼지와 진흙 속에 뒤범벅되어 있다”라고 혹평했다. 1885년 선교사 아펜젤러도 “좁고 불결하며 늘 오물이 널려 있다”, 미국 해군장교 보스트윅은 “하이에나의 소굴보다 더한 지독한 악취로 진동하고 있다”고 악평했다. 혹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 특유의 풍광에 반한 외국인의 칭송도 있었다. 1892년 ‘서울풍물지’를 발간한 미국인 신학자 길모어는 “한국인들은 누군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불결하지 않으며 서울 근교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 많고, 어느 방향으로 가든 눈을 매혹할 전경을 발견하게 된다”고 감탄했다. 비숍도 1897년이 되자 “인구가 25만명에 이르는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도 가운데 하나이며, 이만큼 좋은 입지를 가진 수도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내가 처음 한국에 대해 느꼈던 혐오감은 이제 거의 애정 수준의 관심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풍경3> 모든 길은 한양으로 : 지독한 도성 중심주의 상경·낙향… ‘어떻게든 사대문 안에서 살아라’ 광적인 인구집중 증보문헌비고나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서울 밖으로 나가는 길이 나온다. 주요 국도라고 보면 될 터다. 제1로는 중국 가는 길인 의주로였다. 서대문~홍제동~고양~파주~장단~개성~의주로 이어졌다. 제4로는 남대문~한강진~판교~용인~부산의 부산 가는 길이다. 이 밖에 평해 가는 길, 고성 가는 길, 상주와 통영 가는 길, 정읍을 거쳐 제주 가는 길, 강화 가는 길 등이 있다. 고전소설 ‘이춘풍전’에는 “무악재 넘어 홍제원(홍제동)에 다다르니…”라면서 개성과 평양을 지나 의주로 가는 장면이 나온다. ‘춘향전’에서 “역졸을 거느리고 숭례문 내달아 칠패 팔패 돌모루 백사장 동작강 얼른 건너”라는 구절은 한강을 건너 충청도와 경상도와 전라도로 가는 길이다. 오늘의 숭례문~이문동~청파동~노량진 구간을 이른다. 또 ‘홍길동전’에서는 “양천 강변을 지나 서울 서강으로 대령하라” 하였는데 숭례문~약현(만리동)~노고산(신촌 뒷산)~양화~서강(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길을 이른다.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평구역 말을 갈아 흑수로 돌아드니”라고 읊은 구절은 동쪽 방면의 동대문~왕십리~살곶이다리~송파로 가는 길의 하나다. 조선시대는 한양이 곧 나라였다. 지독한 도성 중심주의가 판쳤다.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것을 상경(上京)이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낙향(落鄕)이라고 할 정도였다. 문외송출(門外送出)이라고 해서 죄를 지으면 성문 밖으로 내쳤다. 사대부가 서울 밖에 사는 것은 일종의 형벌이었다. 유배 살던 정약용은 “너는 사정이 어지간만 하면 한양 사대문 밖에 살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사대문 안에서 살아라…. 그것도 힘들거든 사대문 가까운 곳에서는 살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가지 보고 듣는 게 많고 기회들이 많다”라는 편지를 아들에게 보낼 정도였다.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서울로의 광적인 인구 집중은 예고된 ‘참사’였다. <풍경4> 청계천 따라 북촌-남촌 : 계층 생활권 나뉜 이중도시 오늘날엔 한강을 경계로 강북 -강남으로… ‘스타일’ 차이 뚜렷 오늘의 서울에 강북과 강남의 문화 차이가 있듯이 조선시대 한양은 청계천을 경계로 남북으로 나뉘었다. 청계천 북쪽 5대 궁궐 주변 일대에는 사대부 지배층과 궁 관련 아전들이 주로 살았다. 청계천 아랫동네는 벼슬을 하지 못한 선비와 상민들의 거처였다. 청계천 변에는 하층민과 거지들이 살았다. 엄연한 계층 차이가 존재했다. 남산 기슭의 남촌 사람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으로 인식됐다. 박지원의 ‘허생전’에 묘사된 것처럼 끼니가 없으면 냉수로 주린 배를 채우고서 갓을 고쳐 쓰고 앉아 헛기침하며 글을 읽는 ‘남산골샌님’이 그들이다. 진흙탕 길에 나막신을 신어야 했기에 ‘딸깍발이’로 불렸다. 북촌과 남촌은 다시 한번 진화한다. 1935년 서울에 사는 일본인의 수가 서울 총인구의 30%에 육박하는 11만 4000명에 이르렀다. 일본인 거주 지역이 급속도로 확장된다. 남산 아래 필동, 회현동을 비롯해 후암동, 청파동 등 용산 일대가 일본인 거주지로 변했다. 북촌은 조선인, 남촌은 일본인이 사는 곳으로 양극화됐다. 일본인 거주지를 낀 본정통(충무로), 황금정(을지로), 남대문통(남대문로)에 포장도로가 깔리고, 전기와 전차, 상하수도가 갖춰졌다. 조선인 중심지인 종로는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소설가 박태원은 ‘천변풍경’에서 “전차도 전차려니와 웬 자동차며 자전거가 그렇게 쉴 새 없이 이어서 달리느냐. 어디 장이 선 듯도 싶지 않건만, 사람은 또 웬 사람이 그리 거리에 넘치게 들끓느냐”라고 남촌의 휘황찬란한 풍경을 비아냥댔다. 북촌과 남촌 간 민족적 갈등이 밤거리의 주먹 세계에서 격렬하게 분출된 시절도 있었다. 서울은 일찍부터 민족적·계층적으로 분리되거나, 생활권과 상권 그리고 문화가 갈리는 ‘이중도시’(Dual City)의 양상을 보였다. <풍경5> 일제의 길 확장 : 서울다움을 잃다 전차 궤도 부설 핑계로 도읍 상징 성곽 허물어 깊은 생채기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일제가 시행한 길 확장이 서울의 서울다움을 결정적으로 훼손시켰다. 인력거 및 자전거의 도입과 마차를 대체한 달구지, 자동차, 전차의 도입은 한양도읍의 상징인 성곽을 철거하는 구실이 됐다. 전차 궤도가 부설되기 시작한 1899년부터 동대문과 서대문, 남대문 성곽 일부가 차례차례 헐렸다. 일제는 1907년 성곽처리위원회를 구성해 동대문 북쪽 성곽과 남대문 남쪽 성곽을 뜯어냈다. 성곽의 철거는 서울의 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곧게 뻗은 포장도로와 전차 궤도는 근대화의 상징으로 홍보됐다. 일제는 성곽 철거를 통해 ‘낡은 도시구조’와 ‘왕조의 잔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는 역사가 살아 있는 구시가지의 파괴로 이어졌다. 이후 한국전쟁과 개발 연대를 거치면서 서울은 600년 된 전통 도시의 향기를 잃었다. joo@seoul.co.kr
  • 中서 관공서 피습사건 민간인 등 27명 사망

    중국 소수민족 문제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관공서 습격 사건이 발생해 27명이 사망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의 정부 청사와 경찰서에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쯤 흉기를 든 사람들이 들이닥쳐 17명이 숨졌다. 반격에 나선 공안이 총으로 습격자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09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유혈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낸 것이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거리에서의 흉기 난동, 버스 폭발, 항공기 납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안 당국이 바추(巴楚)현에서 독립운동 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20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가 다수인 위구르인의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한족 동화 정책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신장 독립운동 세력에 대해 무장 병력을 배치시키며 철저한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신장자치구는 전통적으로 1000만명에 가까운 위구르인이 거주해 왔지만 한족 이주가 계속되면서 현재 총인구 2200만명 가운데 한족 비율이 40%를 넘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영등포에 첫 ‘다문화마을 공동체’ 만든다

    서울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영등포구 대림2동에 처음으로 ‘다문화마을 공동체’가 생긴다. 시는 대림2동을 시작으로 올 12월까지 총 13개의 다문화마을 공동체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중국동포를 포함한 중국인만 7700여명이 거주하는 등 이미 다문화마을의 성격을 띤 대림2동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12개 지역은 공모를 통해 정해진다. 선정된 지역은 접근이 편리한 곳에 주민사랑방이 설치돼 내외국인 주민이 서로 소통하며 마을의 현안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밀집거주지역인 대림동·가리봉동·광희동 등을 중심으로 약 40만명(2012년 기준)에 이른다. 이는 서울 거주 총인구의 약 4%로, 2030년에는 서울인구의 10%가 외국인 주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밀집거주지역 중 일부는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부는 문화 차이로 인해 내국인 거주민과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마을공동체 사업 참여 신청은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생활권을 두고 있는 3명 이상의 내외국인 주민 또는 단체가 할 수 있다. 시는 신청 사업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심사를 통해 최종 12개 사업을 선정, 500만원 내외 활동비 및 전문가 사업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모임 또는 단체는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제는 내외국인이 함께 사업의 주체가 돼 스스로 모여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고 외국인도 주민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노년 유니온/오승호 논설위원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9월 실업을 타개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세대 간 연대고용계약’ 제도가 대표적인 예. 미셸 사팽 노동부장관이 제시한 이 계약은 젊은 층과 연장자의 고용을 동시에 늘리면서 질적인 측면도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다. 30세 이하 젊은 층을 무기계약으로 고용하면서 55세 이상 연장자의 개별후견(능력의 이전)을 받게 하는 형태의 고용계약이다. 일자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상생을 겨냥한 것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는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에는 고령자 고용계획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전체 근로자 임금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년 잘 보내기 국가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적극적 노년(active aging)과 세대 간 연대의 해’를 선포했다.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 노년층을 노동시장에 적극 편입하는 정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지난 2011년 기준 28.9%로 높은 편이다. 다만 절대 수치보다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50대 이상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2만 831명으로 5년 사이 7.6배나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인 50세 이상 장년층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면서 다른 정규직으로 수평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17%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본격적인 퇴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신규 노동력 충원은 줄어들면서 핵심생산인구(25~49세)는 총인구의 39%에 그치고 있다. 19년 만에 40%가 무너졌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크다. 노동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생산성 및 소비 감소, 성장잠재력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14%를 웃돌아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노인빈곤율(45.1%)을 줄일 대책이 절실하다. ‘노년 유니온’이 최근 전국 단위 노조 설립 필증을 받았다. ‘청년 유니온’에 이어 두 번째 세대별 노조로, 노인의 일자리 및 복지 확대 등과 관련해 대정부 교섭에 나설 계획이란다.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부모 돌보겠다는 청소년 36%… 10년새 반토막

    부모 돌보겠다는 청소년 36%… 10년새 반토막

    우리나라 청소년의 결혼과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10년 만에 확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2일 발표된 ‘2013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5~24살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35.6%로 2002년의 67.1%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10년 전 20.5%에서 지난해 50.0%로 2배 이상 늘었다. 결혼관도 변하고 있었다. 10년 전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청소년이 61.2%였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 54.9%로 줄었다. 대신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10년 전 34.1%에서 지난해는 39.8%로 상승했다. 또 ‘결혼을 안 하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58.4%였고,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답변도 73.4%로 나타났다. 예나 지금이나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였지만, 직업에 대한 고민이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가 고민이라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10년 전 39.8%에서 지난해 32.9%로 약간 줄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고민은 10년 전 6.9%에서 지난해 25.7%로 네 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피우고, 2명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중·고교생의 흡연율은 11.4%였으며, 음주율은 19.4%였다. 음주율과 흡연율은 미약하지만 감소하는 추세였다. 잿빛 소식도 있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데, 인구 10만명당 청소년 자살자 수가 2001년 7.7명에서 2011년 13.0명으로 증가했다. 자살하고 싶은 이유로 13~19살은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를 들었고, 20~24살은 ‘경제적 어려움’(27.6%)과 ‘직장문제’(18.7%)를 꼽았다. 중·고교생의 폭력 피해 경험은 5.6%, 폭력 피해의 원인은 ‘특별한 이유 없다’가 51.8%로 절반을 넘었다. 중·고교생 가운데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2%였다.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1.3%),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12.8%), 가출에 대한 호기심( 5.2%) 등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022만명 가운데 9~24살의 청소년 비중은 20.1%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숫자는 지난해 4만 6954명으로 2006년보다 5배 늘어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 11년 만에 초저출산국 탈출

    한국, 11년 만에 초저출산국 탈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30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2001년 이후 11년 만에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0명 이하)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인구정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까지의 출생아와 최근 3년간의 12월 출생아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30명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출생아는 45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명으로 떨어진 이후 2005년 1.08명, 2007년 1.25명, 2009년 1.05명, 2011년 1.24명 등 초저출산 현상이 11년간 지속돼 왔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제정된 후 출산, 양육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2010년 이후 25~34세 여성의 혼인율이 증가한 것이 소폭이나마 출산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합계출산율이 1.30명을 넘어도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며 지금과 같은 저출산 현상이 유지되면 2060년에는 총인구가 4400만명, 생산가능인구는 22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5) 저출산·고령화 해소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5) 저출산·고령화 해소

    13년 전인 2000년 ‘고령화사회’(만 65세 이상이 인구의 7% 이상)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 14% 이상)에 접어들게 된다. 일본이 24년, 미국이 72년, 프랑스가 115년 걸린 ‘고령화사회→고령사회’ 도달을 우리나라는 불과 18년 만에 맞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동전의 양면이다. 아이를 적게 낳으니 나라가 빨리 늙어 가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나라를 뿌리부터 쇠약하게 만드는 일종의 재앙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속도는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도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유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석례(59·여)씨는 자녀 셋이 석·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했다. 늘그막에 애들 덕을 보겠다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다들 크고 나면 최소한 노후 걱정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자녀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도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회의감에 빠졌다. “자기들 먹고살기도 힘든데….” 허무와 우울이 가슴을 때렸다. 이씨는 글쓰기를 통해 노후를 설계해 나갔다. 대학 문턱을 넘지 못해 배움에 목말랐던 이씨는 1998년 40대 중반에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에 입학해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내친김에 문예창작 석사 학위까지 받은 이씨는 시인 겸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어 강사, 논술 교사 등의 자격증도 따 요즘은 다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능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이씨의 목표다. 서동진(52)씨는 은행원이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 다니던 은행이 퇴출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서씨는 2001년 우리나라의 유자차를 중국의 대형 유통 매장에 입점시키며 ‘수출 유공자’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국산 차를 수출하기 위해 중국에 세운 유통회사를 현지 직원들의 농간으로 빼앗기고 말았다. 법정 투쟁 끝에 관련자들은 형사 처벌을 받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회사를 되찾기 위한 민사소송을 포기했다. 2011년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재기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소기업개발원 등에서 재기를 위한 교육을 받는 한편 중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리포트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데 기여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실시한 제2회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 에세이 부문 수상자들이다. 이씨와 서씨가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최소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가구주인 102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소득 보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노후 준비 부담액은 월 19만 8800원이었다. 금액 자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소득 계층별로 양극화가 심했다. 소득 하위 20%인 사람들은 5만 3600원에 불과해 상위 20%(49만 1200원)와 9.2배의 격차가 났다.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출산율 1.3명 미만의 ‘초저출산’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2060년에는 인구의 약 40%를 노인 계층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중 50세 이상의 비중은 2005년 20%에서 2016년 30%, 2051년 4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세금 감소 등으로 재정 수입은 줄지만 노인들을 위한 복지 지출은 증가한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국내총생산(GDP)의 9.6%였던 공공복지 지출이 2050년에는 21.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재정도 저출산의 여파로 압박을 받게 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55년에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수급자보다 적어지고 건강보험의 누적 적자가 2030년 3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선 과정에서 출산율 증대의 해법으로 ▲보육시설 확충 및 양육비용 국가 지원 확대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아빠 유급 출산휴가 실시 등의 여성 근무 여건 개선안을 제시했다. 고령화에 대비해서는 ▲정년 연장 및 노인 일자리 확대 ▲중증질환에 대한 100% 건강보험 적용 등을 공약한 상태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법안을 제정한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큰 부담 없이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저출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가 임기 5년 동안 저출산, 고령화를 해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얼마만큼 확충하느냐 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2018년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해다. 그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길섶에서] 대학원 女超현상/오승호 논설위원

    가정에서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서서 소변을 보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고 변기 청소하기도 힘들다는 부인들의 지적 때문이란다. 집안에서 여성의 입김이 더 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여성 100명에 대한 남성의 수를 일컫는 성비(性比)가 100을 웃돌면 남초(男超), 100 미만이면 여초(女超) 현상이라 한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50.1%는 남성이다. 성비는 100.3으로 남초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은 2015년부터는 성비가 99.95로 여자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남아선호사상 퇴조, 남자보다 긴 여자의 평균수명 등이 이유로 꼽힌다. 2012학년도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 신입생 중 여학생이 1563명(52.8%)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남학생을 추월했단다. 국내 주요기업의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율은 20%대를 밑돈다. 여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여학생들의 대학원 진학 이유가 성별에 따른 취업장벽은 아니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씨줄날줄] 백세인구/오승호 논설위원

    정부는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에 청려장(靑藜杖) 수여식을 갖는다. 그해 100세가 된 노인들이 대상이다. 청려장이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통일신라 때부터 임금이 80세가 넘은 노인에게 조장(朝杖)을 하사했던 유래가 있는 지팡이라고 한다. 올해 청려장을 받은 노인은 남성 192명, 여성 1009명 등 1201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려장 수상자는 2009년 884명, 2010년 904명, 2011년 927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05~2010년 78.2세로 20년 전(1985~1990년)의 69.8세에 비해 8.4년 늘었다. 평균수명 연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유엔의 통계자료를 통해 세계 74개국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수명 연장 속도가 한국보다 빠른 나라는 7개국뿐이었다. 방글라데시, 이집트, 니카라과, 베트남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수가 21명 이상일 때 장수마을이라고 한다. 전남 담양·함평·영광·곡성·보성·구례·진도 등이 해당된다. 경남 거창·산청, 경북 예천·상주, 전북 순창, 충남 청양도 장수마을로 꼽힌다. 많은 곳이 해발 300~400m 높이에 구릉지형으로 지리산을 끼고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했지만 인구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2000년에는 7.2%로 높아졌다. 오는 2017년에는 14.0%, 2026년에는 2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20년에는 4.5명당 1명, 2060년에는 1.2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도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은 17년. 일본(24년) ,프랑스(115년), 영국(46년), 미국(72년) 등 선진국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수는 2명이다. 프랑스(36명), 일본(20명), 미국(18명)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고령사회 진입 속도로 미루어볼 때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노인 건강과 행복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서울, 하루에 251명 “응애~” 부부 56쌍 “갈라서자”

    서울, 하루에 251명 “응애~” 부부 56쌍 “갈라서자”

    서울의 외국인이 지난 50년간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고령인구는 20배, 소비자 물가는 30배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251명이 태어나고 110명이 사망했으며 196쌍이 결혼하고 56쌍이 이혼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서울 통계연보’를 25일 발표했다. 1961년 이후 매년 발간되는 통계연보는 인구, 경제, 주택, 교육, 교통 등 서울의 주요 사회지표를 담고 있다. 먼저 서울의 인구는 1960년 244만 5000명에서 지난해 1052만 9000명으로 51년 만에 4.3배 증가했다. 1992년 1096만 98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해 오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960년 8772명에 불과했으나 32배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7만 9095명이 거주하며 서울 총인구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 5만 4354명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말 104만 9425명으로 19.3배 늘었다. 고령인구는 2001년 58만 9174명에서 10년 사이 46만 251명(78.1%)이 증가해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소비자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로 1965년(3.189)보다 32.5배, 2010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과 서민층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7.7로 1975년 4.072보다 26.4배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 관람료는 21.3배, 대중 목욕탕 요금은 28.9배 올랐다. 그 밖에 유치원 납입금 65.6배, 고구마 52.9배, 시내버스 요금 24.4배 등이었다. 하루에 6415명이 이사했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승객은 각각 690만명, 465만명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의 총주택 수는 344만 9176가구로 2010년 339만 9773가구보다 4만 9403가구(1.5%) 증가해 97.1%의 주택 보급률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4.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다가구·단독주택 32.3%, 다세대주택 14.1% 등의 순이었다. 1960년에 인구 1000명당 5대 정도였던 자동차는 지난해 말 1000명당 283대로 증가했다. 10가구 중 7가구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최초로 3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시내 총도로길이는 8148㎞로 1960년 1337㎞보다 6.1배 증가했다. 공원 수는 1960년 124개에서 지난해 2643개로 21.3배 증가했으며 공원 면적도 25㎢에서 170㎢로 6.8배 늘었다. 초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60년 70.8명에서 18.1명으로 급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령화사회 대비하는 의료실비보험 가입요령

    고령화사회 대비하는 의료실비보험 가입요령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에서 65세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 차지했을 경우를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1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45만명(인구의 11.0%)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불균형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각종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비율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인구는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질병이 발생할 경우 치료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대비가 돼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실비보험은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보장받지 못하는 MRI, 초음파, PET-PC, 특진료 등 비급여 항목을 지원해 실생활에서 부담이 되는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사소한 질병부터 특약의 선택을 통해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 및 상해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은 보장기간 및 내용, 특약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장기간은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있지만 질병 발생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오랫동안 충분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보장기간을 길게 설정해야 유리하다. 의료실비보험은 하루라도 빨리 드는 것이 좋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 발생비율은 증가하는데 질병이 발생했거나 혈압 및 당뇨 등 질환이 발견되면 의료실비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어린나이에 보험에 가입할수록 보험료도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치료비 부담이 큰 질병의 보장은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중년이후 사망원인 1위부터 3위까지인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은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질병으로 보장은 충분히 하되 사망보장은 최소화해 보험료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다양한 선택 특약을 통해 여러가지 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암, 성인병, 재해관련 등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선택가입할 수 있지만 기존에 가입한 암 보험이 있다면 굳이 암 관련 특약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의료실비보험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www.amazon777.co.kr)에서는 의료실비보험의 각종 특약, 보장기간 및 내용, 보험료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본 후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무료로 상담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日수준 노인국가, 2050년엔 64곳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앞으로 10년 내 2억명이 증가해 총 10억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2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도 지난해 31만 6600명에서 2050년에는 320만명으로 10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인구기금(UNPF)과 국제헬프에이지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1일(현지시간) 발표한 ‘21세기 노령화-축하와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총인구의 30%를 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지만 2050년에는 무려 64개국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보고서는 “지구촌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인복지와 연금,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대비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가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등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기회가 적어 국가적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노인 계층에 대한 차별과 학대, 폭행 등이 횡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족 내부의 문제로 치부돼 외부 개입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 인구의 증가도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2010년 기준 3560만명인 치매 인구는 2030년에는 6570만명, 2050년에는 1억 154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처드 블레위트 국제헬프에이지 대표는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노인 인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국내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7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3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0세에 은퇴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을 빼도 7만 시간이 남는 것이다. 은퇴에서 죽음까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그들의 공포를 들여다본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KBS2 밤 9시 55분) 너무도 변한 재희의 모습에 배신감과 상처를 받은 마루. 그런 재희에게 복수를 결심한 마루는 은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위기에 처한 은기를 구해 준다. 한편 은기는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목숨을 걸고 구해준 마루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마루에 대한 의심은 점차 호기심으로 변하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경표 일로 석진과의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수현은 안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을 다잡고 석진에게 집중하려던 수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기우 때문에 알게 된 노래라는 걸 깨닫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편 미자는 준금의 입에서 다시 이혼소리가 나올까 봐 준금에게 선물도 하고, 잘해 주려고 애를 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영화. 과연 만화영화는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그림이 아닌, 우리 눈과 뇌에 있다고 설명한다. 눈에 보이는 그림이 연속적으로 뇌에 전달되는 잔상효과로 인해,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만화영화의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50분)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고만통 동굴. 일 년에 3번 이뤄지는 제비집 채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동굴 근처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한다. 제비집 채취 전, 동굴 천장에 붙은 제비집을 채집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는데 이 무게만도 100㎏이 넘는다. 사다리는 이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생명 줄과도 다름없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1차 세계대전 전,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가 정치가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정신병력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진실일까.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히틀러의 미스터리 파일을 찾아본다. 한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실체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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