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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등에 대사관 신설/아주 등 6곳 폐쇄

    ◎블라디보스토크엔 총영사관/외무부 직제개편 정부는 23일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상주대사관을 신설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총영사관과 하노이에 주베트남연락대표부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외무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국제정세의 변화로 외교적 중요성이 감소된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소말리아 시에라리온 말라위 모리시어스및 중미 아이티등 6개 대사관을 폐쇄하고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을 주오스트리아대사관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로 개칭,빈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몰도바등 독립국가연합(CIS)9개국에 대사관을 신설하되 주러시아대사관이 겸임토록 했다.
  • LA교민성금 445만여불/총영사관,피해자협에 전달(단신패트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4·29LA폭동 피해자들을 위해 한국에서 모금해 송금한 성금 4백53만여달러중 한흑기독교연맹을 위한 지정기탁금을 제외한 4백45만5백78달러를 21일 하오 2시(현지시간)피해자협의회(회장 이정)에 전달했다. 미국에서 모아진 성금 2백여만달러를 관리하고 있는 범교포대책본부 성금관리위원회도 폭동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곧 성금을 피해자협의회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협의회측은 한국에서 송금된 성금과 미국에서 모아진 돈 중 이미 분배하고 남은 성금 6백50만달러를 일단 인수,2천3백여 피해자들에게 고루 나누어주되 미정부를 상대로 할 소송에 참여할 사람들로부터는 소송비용을 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몬트리올 총영사 김영섭씨/이공사 김왕희씨

    정부는 21일 주몬트리올 총영사에 김영섭본부대사를,주이탈리아 공사에 김왕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총영사 ▲서울·61세 ▲해사졸 ▲주레바논대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 ▲주리비아대사 ▲주인도네시아대사 ◇김공사 ▲대전·56세 ▲서울법대 ▲수단·벨기에·베네수엘라 참사관 ▲벨기에 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 LA교민들,성금 사용방법 싸고 논쟁

    ◎폭동피해자들 공청회 열어 분배 결의/일부선 “재건자금 대출보증용에 써야” 4·29 LA폭동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된 성금이 사용방법을 둘러싸고 교포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폭동피해자들 대부분은 성금을 「피해자들에게 준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피해자들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반해 성금을 전해준 대한적십자사나 범교포대책본부,소수 피해자들은 성금의 의미를 살려 장기계획 아래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4·29폭동성금은 한국에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4백53만달러와 미국에서 거두어진 돈 중 이미 지급되고 남은 돈을 합쳐 모두 7백여만달러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29 폭동피해자협회(회장 이정)는 지난 11일 6백여명의 피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보상소송을 위한 비용으로 1백만달러만 남기고 6백만달러는 피해자들이 나누어 가져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범교포대책본부 성금관리위원회 하기환위원장은 7백만달러를 융자담보금으로 활용해 LA에 있는 7개 교포은행으로부터 총2천1백만달러를 융자받아 사업장 재건에 활용하자고 제의했으나 피해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피해자협회는 피해자들의 의견이 모아지자 지난 14일 대표들이 박종상총영사를 방문해 성금분배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가 하면 17일 상오에는 범교포대책본부의 하기환성금관리위원장 사무실로 2백여명이 몰려가 성금의 일률지급을 요구하며 2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이는등 힘으로 밀어붙일 기세다. 피해자들은 이날 하위원장에게 자신들이 작성해간 「성금분배확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위원장은 결국 「개인적으로 성금일률지급에 동의한다」는 조건으로 서명했다.
  • 공사·총영사 인사

    ◎주미공사 번기문/주러시아공사 김창근/주 애틀랜타 총영사 권령민/주라스팔마스 장세돈/주니가타 배태수 외무부는 16일 주미공사에 번기문 장관특별보좌관,주러시아공사에 김창근 주코스타리카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권령민구주국장,주라스팔마스 총영사에 장세돈문화협력국 문화홍보심의관,주니가타총영사에 배태수장관보좌관을 임명했다. ◇번공사 ▲충북 충주·48세▲서울대 외교학과졸▲미주국장▲장관특별보좌관▲핵통제공동위 부위원장 ◇김공사 ▲경남 진해·56세▲연세대 정외과졸▲주멕시코 공사▲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 ▲주코스타리카 대사 ◇권총영사 ▲충남 아산·46세▲서울대 독문과졸▲주독대사관 참사관▲외무부 구주국장 ◇장총영사 ▲광주·52세▲주보스턴영사▲외무부 문화협력국 문화홍보심의관 ◇배총영사 ▲경남 마산·52세▲경희대 법대▲주토론토영사▲외무부장관 보좌관
  • 제다총영사 나의균씨

    정부는 13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제다총영사에 나의균 전 주미얀마무관을 임명했다. ▷약력◁ ▲인천출신·51세 ▲육군대 수료 ▲주사우디 아라비아 무관 ▲주미얀마 무관
  • 안익태선생 옛집엔 연미복 그대도…

    ◎46∼65년거주 스페인 마요르카섬을 찾자/작년 교포가 구입… 말끔하게 보수/67년 「안익태거리」지정,업적 기려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선생의 미망인 롤리타여사(76)를 만나기 위해서는 팔마시내 중심가에 있는 둘째딸 세실리아(41)의 집을 찾아가야 했다.팔마시는 스페인령 발레아레스제도의 주도이자 마요르카섬의 중심도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세실리아의 아파트에서는 그러나 세실리아보다는 롤리타여사의 체취가 강하게 느껴졌다.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한국식 고가구에서부터 거실의 장식장안을 가득 채운 조선백자에 이르기까지…. 롤리타여사를 따라간 그들의 옛집은 팔마시를 막 벗어난 손 마테트지역의 서세프 코스타 4번지.세실리아의 아파트앞에서 택시를 타고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6㎞쯤 되는 거리다. 선생의 집은 4차선의 해안도로에서 한블록 들어가 조용하지만 퇴락한 주택가에 있었다. 수리를 끝낸지 얼마되지 않는듯 주위의 다른 집들과는 달리 말끔히 단장된 2층 집은 건평이 2백19㎡,즉 70평이 조금 못되는 정도라고 했으나실제로는 더 작아보였다. 이집은 안씨부부가 마요르카섬에 정착한 지난 46년 이후 선생이 바르셀로나의 한병원에서 숨을 거둔 65년까지 함께 살았던 곳.롤리타여사는 이집을 선생과 함께 살던 그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소박한 2장의 여닫이 판장문을 밀고 현관을 들어서면 곧바로 벽난로가 있는 거실이다.벽난로위에는 안익태선생이 작곡하는 모습을 그린 3장의 그림이 걸려있다. 거실 오른쪽 구석에는 원래 선생이 쓰던 업라이트피아노가 세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이 열리기로 한 팔마의 오디토리엄극장에 전시되고 있다고 했다. 현관 왼쪽에 있는 식당은 바로 선생의 작업실. 6평정도의 널찍한 방 복판에는 8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큼지막한 탁자가 놓여있었다.선생은 그러나 이 식탁보다는 그 옆에 초라하게 놓여있는 1인용 원탁에서 주로 작곡을 했다고 롤리타여사가 일러줬다. 선생은 평소에는 이곳에서 작업을 했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이 원탁을 들고 2층 베란다로 올라가 편지를 쓰거나 작곡을 했다고 한다. 이 식당의 북쪽 벽에는 사람키보다 약간 큰 흔해보이는 장식장이 놓여있다. 롤리타여사는 선생과의 행복했던 모든 기억을 이 장식장 하나에 담아놓은 듯 가벼운 흥분속에 내용물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지휘봉들은 특별히 튼튼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어요.선생은 연습을 하다 틀린 대목이 나오면 지휘봉으로 보면대를 세게 두드리곤 했는데 보통 지휘봉 가지고는 하루에 열개라도 부족했지요.또 선생이 40년대에 갖고 다니던 이 여권을 보면 선생이 당시 얼마나 왕성하게 연주여행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롤리타여사는 이 장식장안에 1946년 선생과 결혼한뒤 선생의 음악활동을 실은 거의 모든 신문기사를 모아 두기도 했다. 2층은 2개의 침실과 부엌 그리고 욕실로 되어있다.롤리타여사는 선생과 함께 쓰던 남쪽 침실의 옷장에 아직도 선생의 옷가지를 보관해두고 있었다. 그 가운데 선생이 숨을 거두기 불과 3달전인 1965년7월4일 런던의 로열앨버트홀에서 런던심포니를 지휘할 때 입은 「마지막 연미복」은 바로 오늘 저녁 연주회에서 입어도 될 만큼 손질이 잘 되어있었다. 선생이 즐겨 작업을 했다는 베란다는 지중해를 면해 수평선이 바라다보이는 곳이었다. 이 집은 음악을 사랑하는 집주인의 호의로 그동안 선생부부가 적은 임대료만으로 살고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이 집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교포실업인 권영호씨(52)가 12만6천달러를 주고 사들였고 다시 13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뒤 우리정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정부는 팔마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공관이 3백㎞쯤 떨어진 바르셀로나총영사관인 만큼 인원이 상주하지 않고는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아직 접수를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집을 「안익태 기념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 집에서 나와 「안익태거리」로 가기 위해서 다시 택시를 탔다.옛집이 팔마시내를 벗어난 서쪽인 반면 그의 거리는 팔마시의 동쪽 끝이었다.큰길에서 해변에 이르는 4백m쯤의 길이인 「안익태거리」는 지난 67년 지정,당시만 해도 한적한 시골길이었으나 지금은 고급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중심로가 되어 있다. 롤리타여사가 마요르카에 사는 재미는 이날 일행이 타고 다녔던 택시의 운전사처럼 대부분의 팔마사람들이 「마에스트로 안」을 아직도 기억하고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기 때문인 것같았다.
  • 총영사 2명 교체/상파울루 김정순씨/토론토 박태희씨

    외무부는 24일 김종민 주상파울루 총영사를 소환,본부근무를 명하고 후임에 김정순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발령했다. 외무부는 또 주토론토 총영사에 박태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임명했다. 김전상파울루 총영사는 최근 정원식국무총리의 브라질방문시 공항 의전절차에서 차질을 빚게한 책임을 물어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중해의 고도에 남은 「일제36년」(객석에서)

    ◎문화사절단,안익태선생 말년보낸 마요르카 방문/현지선 일식이름 「에키타이안」을 통용/시당국에 「익 태안」으로 정정을 요구 「에키타이 안(Ekitai Ahn)」은 누구인가. 적어도 우리들의 이름에서 만큼은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해 오던 일제의 흔적이 지중해의 고도 마요르카에는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다. 「에키타이 안」.안익태의 일본식 발음이다. 애국가의 작곡자,또 애국가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한국환상곡」의 작곡자 안익태선생은 그가 만년을 보냈고 숨을 거둔 이곳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는 지금도 「에키타이 안」으로 불려지고 있다. 스페인령 발레아레스제도의 주도 팔마데 마요르카에는 그를 기념하는 거리가 있다.그러나 이곳의 팻말에도 「익태 안 거리」가 아니라 「에키타이 안 거리」라고 씌어있다.「카예 에키타이 안」.일본이름을 가진 어떤 사람을 기념하는 거리인 것이다. 마요르카섬에 살고 있는 50세이상의 중·노년층은 대부분 50년대에서 60년대초까지 마요르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열정적으로 지휘해 항상 객석을 가득 채웠던 마에스트로 안을 기억하고 있다.마요르카의 택시운전사들도 대부분 그를 기억하고 그의 거리와 그가 실던 집으로 데려다 준다. 그러나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익태 안이 아닌 「에키타이 안」이었다.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이 팔마의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2일 아침.이곳에서 발행되는 「발레아레스」신문에는 음악평론가 마누엘 산토라리오의 기고가 실렸다.이들의 제목도 「에키타이 안과 코리아」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일본사람과 한국」이라는 기묘한 제목인 셈이다. 더욱 이상한 일은 이날 하오10시부터 있었던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현장에서 벌어졌다.마요르카공연을 현지에서 준비한 조갑동 주바르셀로나 총영사도 인사말을 통해 안익태선생을 「에키타이 안」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국내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다만 한가지 다행한 일이 있다면 안익태선생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식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음악평론가 산토라리오도 기고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한국의 영웅 에키타이 안의 생전의 면모를 다시 보고 싶으면 오늘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을 꼭 봐야 한다』고 썼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마요르카에 살고 있는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여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일제치하에서 오스트리아의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선생은 당연히 일본당국이 발급한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물론 성명란에도 「에키타이 안」이라고 씌어 있었다.따라서 그의 공식적인 이름은 「에키타이 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선생은 그러나 당시에 자신을 「에키타이」보다는 「익태」또는 「익타이」로 소개했다고 한다.그러나 유럽사람들에게 한국식 발음보다는 일본식 발음이 편했고 또 음악회를 알리는 포스터와 팸플릿 등에도 「에키타이」라고 써 있으니 그의 명성이 높아갈수록 그대로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요르카의 현실에 접한 문화사절단 일행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단장인 이승렬국립국악원장과 황병기교수(이화여대)등 사절단 대표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팔마시 당국자들에게 안익태선생의 표기를 「에키타이 안」에서 「익태 안」으로 바로 잡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물론 이 뜻이 받아들여져 거리의 이름도,신문기사도 「익태 안」으로 씌어질 날이 곧 올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선생을 「에키타이 안」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바르셀로나 감동시킨 “천년의 소리”

    ◎올림픽예술축전 참가 한국문화사절단 기립박수 받아·가야금·사물놀이등 전통예술 공연/축전관계자·외교사절·교민등 관람/안익태선생 살았던 마요르카섬도 방문 바르셀로나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참가한 한국문화사절단은 올림픽 개최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소리여,천년의 소리여」 공연에서 10여분 동안의 기립박수를 받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문화사절단은 15일 하오10시부터 자정까지(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서깊은 티볼리 극장에서 가진 문화예술축전 참가공연에서 1천5백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음으로써 올림픽 전대회 개최지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과시했다.사절단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6시에 가진 시범공연에서도 주로 학생들로 이루어진 7백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민속무용종목의 첫번째 행사였던 이 공연에는 마르가리타 올비우스 문화예술축전 사무총장등 올림픽 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바르셀로나 지역 해군사령관과 제독 등 현지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해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아울러 받았다. 이날 공연은 황병기씨(이화여대 교수)의 가야금 독주로 시작되는 앞마당과 인간문화재 이매방씨의 승무로 시작되는 뒷마당에 속한 1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사물놀이」와 「북의 대합주」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앞마당에서는 17명의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연주하는 정악 「전폐회문」을 비롯,대금독주 「한과 흥」,가곡 「이수대엽」,가야금 합주 「침향무」 등이 펼쳐졌고 뒷마당에서는 깃발을 흔들며 부른 뱃노래의 합창과 조상현·강정수의 판소리 「춘향가」,김덕수패의 사물놀이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사물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북의 대합주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이어졌다. 이날 두차례의 공연에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로니아 지역에 살고 있는 5백여명의 교민들이 대부분 참석해 지난 87년12월 바르셀로나에 총영사관이 생긴 뒤 교민들이 우의를 나눌 수 있는 최대의 장이 마련됐다. 공연단은 앞으로 EC의장국가인 포르투갈의 리스본 시립문예회관(18일)과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선생이 살았던 집이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팔마시 마요르카 도립문예회관(22일)에서 공연을 가진 뒤 24일 귀국한다.
  • 브래들리 LA시장,한국대표단 면담

    ◎“한달내 「재해기금」 받도록 최선”/경찰력 현장 투입 늑장에 유감 톰 브래들리 미 LA시장은 5일(현지시간) 『앞으로 1개월내에 연방정부의 긴급재해대책기금이 한국 교민들의 손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래들리시장은 4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일행,5일 허승정부대표단일행을 잇따라 만나 이같이 약속하고 『흑인 폭동으로 인한 한인사회의 피해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민들은 브래들리시장의 이같은 약속에 대해 『그것은 법을 잘 알고 미 행정당국과 친한 30%의 백인피해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표단=피해 한인교민들을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왔다.피해상황이 상상을 초월해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이런 상황속에서도 우리 교포들이 강한 재기의욕을 보여주어 감동을 받았다.미당국이 할 수 있고 해야될 일은 조속히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한인들을 도와주는 일이다. ▲브래들리시장=한인사회의 피해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경찰병력이 즉각 배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로드니 킹」사건으로 LA경찰국장에게 사표를 낼 것을 요구했었다.그런데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을 당했다.사태발발 즉시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치명령을 내렸는데 이행되지 않았다.사건 당일 배치명령을 내린지 1시간뒤 LA 한국총영사에게서 『경찰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다시 배치지시를 경찰국장에게 내린바 있다.지극히 유감이다. ­한국대표단=경찰병력의 배치가 지연돼 부상자와 재산피해가 컸다.우리 교포들은 이에대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한국의 법상식을 보면 경찰이 잘못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해를 입혔을 때는 국가가 배상하는 제도가 있다.미국도 충분한 보상제도와 준비가 되어있는가. ▲브래들리시장=우리에겐 그런 제도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다만 비상재해구조기금이 마련되어 있다.이 기금은 장기저리 융자가 가능하다.능력의 한도내에서 공평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대표단=이번 사태로 인한 물적피해 상황은 파악했는가. ▲브래들리시장=처음엔 5억5천만달러정도로 추산됐으나 현재는 1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다.한인들의 피해액은 3억달러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LA방문 허승외무부 제1차관보 인터뷰

    ◎“보상문제에 대미 외교노력 경주”/공정한 「교민총의기구」구성 시급 『정부는 피해교민들을 돕기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생각입니다.특히 미행정당국과 보상 문제에 각별한 외교적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흑인폭동으로 인한 교민들의 피해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LA를 방문중인 정부대표단 단장 허승외무부제1차관보는 정부차원의 외교적노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허차관보는 민자당의 이상회의원등 당정대표단과 통해금지 조치가 풀린 5일 밤늦게(현지시간)피해지역인 버몬트가를 둘러보는 도중 기자와 만났다. ­이번 정부대표단 활동의 초점은. ▲오늘 아침 이곳에 도착했다.곧바로 총영사관에서 교민단체대표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정확한 실태 파악작업을 벌였다.이를 토대로 미행정당국과 보상문제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정부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상은 어떤 형태로 요구할 계획인가. ▲아직 「보상」이냐 아니면 「배상」이냐를 결정하지 않았다.다만 미연방정부가 이곳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6억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배정키로 해 여러가지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미국에 대한 기대」에 회의적인데. ▲이미 들어 잘 알고 있다.미국은 법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이다.사실 미행정당국이 보상을 한다고 해도 우리 교포들에게 돌아올 몫이 얼마정도 될지는 의문이다. ­본국의 성금과 현지 모금의 운용주체를 놓고 교민단체들간에 이견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부로서는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보장된 기구가 교민들의 총의로 하루빨리 구성되길 바랄 뿐이다.「4·29 범교민비상대책본부」가 구성됐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파악해보니 손발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고리재성군 장례도 당초에는 교민장으로 치르려 했는데 교민 단체장들이 서로 장례위원장직을 맡으려 해 결국 가족장으로 치른다는 얘기를 방금 전해들었다. ­공정한 기구가 구성되길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정부가 너무 깊숙이 개입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미행정당국과의 보상문제협의가 곤란해질 가능성이 크다.그렇다고 총영사관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도 그렇고….현재로선 구심이 될 수있는 단체가 빨리 생기길 바랄 뿐이다. ­직접 현장에 와서 보고 느낀 소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다.
  • 미,LA복구에 6억불 지원/부시,현지도착

    ◎피해상황점검·수습대책 강구/“3백가구에 5천불씩 지원”/우리정부 조사단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미정부는 4일(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 따른 피해복구를 위해 6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LA피해복구사업비로 연방예산에서 무상지원금 3억달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저리 대출금 3억달러 등 모두 6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대통령은 당초 방문계획을 하루 앞당겨 이날부터 이틀간 LA지역 방문길에나서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고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 사태수습방안 및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했다.부시대통령은 LA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오면 이번사태에 관해 또 한차례의 전국 TV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으로 최악의 피해를 본 LA한인타운에서는 30여개의 각종한인단체들이 피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각계의 관심과 성금이 속속 답지,피해주민들의 복구의욕을 북돋워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양승현특파원】 흑인폭동으로 인한 교민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LA를 방문중인 정부와 민자당대표단은 5일(현지시간)피해교민 가운데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3백여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가구당 5천달러씩 지원해주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LA방문 당(이상회·김남의원),정(단장 허승외무부제1차관보)대표단은 이날 상오 현지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1천7백여가구중 3백여가구가 집과 재산을 모두 잃어 당장 끼니를 잇기 어렵다는 「4·29 범교민비상대책본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은 방안을 마련,정부와 당에 정식 건의했다. 당정대표단은 또 국민의 모금이나 현지교민들의 성금을 정부가 직접 관리·운용하는 것은 외교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이를 처리할 객관적인 「기금관리위원회」를 비상대책본부산하에 두기로 했으며 위원구성은 영사관과 교민단체에 위임했다. 새로 구성될 「기금관리위원회」는 성금의 직접적인 관리·운용은 물론 피해 교민들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재난등급을 정해 성금을 배분하는 일도 맡는다.
  • 한인피해 즉각 보상에 난색/윌슨 가주지사·교민 간담내용

    우리나라 교민대표 15명이 3일 하오1시30분(현지시간)사태수습을 위해 LA총영사관을 찾은 피트 윌슨캘리포니아주지사를 직접 만났다. 주지사쪽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서 교포들은 조금 흥분된 상태에서 주방위군의 늑장출동을 집중항의했고 피해보상문제를 따졌으나 신통한 대책을 듣지 못했다. 주지사는 이번사태에 대한 유감만 거듭 표명했을 뿐 구체적인 보상대책은 물론 주·연방차원의 포괄적인 대책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 앞으로 교포들의 집단반발이 예상된다. 주지사는 도착즉시 유감을 표시하고『부시행정부가LA지역에 대해 저리융자와 재해기금사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예봉을 피하려 들었다.또『주에서도 캘리포니아재개발법에 따라 재건을 시도하겠다』며 원론적인 얘기를 꺼냈다.재개발이 어떻게 진행될것이냐는 교포대표에게 『공채를 발행해 구호자금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현실성없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한미식품상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김씨가 보다 구체적인 해결책과 즉각적인 지원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대해피트 윌슨은 『생활안정차원의 자금을 연방정부에서 장기저리로 융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시기에 대해서는『곧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연방산하 비상관리국(FEMA)도 한인지역에 구호팀을 파견하게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캘리포니아주가 60억달러의 예산 삭감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그는 『주정부 보증아래 민간부문에서 단기융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기환씨(44·미주상공회의소부회장)가 한인피해에 대한 『당신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일거리를 많이 만드는데 재투자를 하겠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지난 수요일 밤 경찰,연방군,주방위군의 배치가 12간가량 늦어졌다.때문에 한인피해가 막심했다.6개월동안 비상대책기구를 발족시켰으면 좋겠다』박창선씨(49·식품업)가 질문을 보탰다. 주지사는 이에대해『범죄자는 최대한 처벌,기소할 것이며 방위책임소재를 파악해 처벌할 예정』이라면서 『주정부는 재원이 바닥 나 돕고 싶어도 처지가 안되지만 운영자금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로부터 무상원조는 없으며 연방정부에서는 복구때까지 생활자금을 단기로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시 『돈이 없음』을 강조했다 세제공제방안에 대해서는 『어렵다』면서 이번 만남이 위로차원이었음을 내세웠다. 이 밖에 주지사는 정부융자계획의 방법과 시기를 묻는 교포들에게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고 시기는 당장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끝으로 그는 『주헌법아래에 있는 주지사로서 융자지원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자리를 떴다.이 모임에 참석한 김철주씨(37·캠페인콘설턴트)는등 교민대표들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모든노력을 동원,「특별기금」을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 여야대표단 LA에/교민 피해복구 격려

    【로스앤젤레스=양승현특파원】 김대중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주당 대표단과 이상회·김남의원을 단장으로 한 민자당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미로스앤젤레스에 도착,흑인폭동으로 인한 한인사회의 복구노력을 격려·지원했다. 김대표는 이날 유일한 한인 희생자인 고 이성재군(19)의 빈소를 방문,조문을 하고 교포들을 위로한 뒤 총영사관으로부터 피해상황 및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또 국민당의 김동길최고위원은 5일 도착,피해상황 파악 및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 “잿더미” LA교민에 재기의 용기를…/온겨레가 정성모으기

    ◎단체·기업등 동포돕기운동 활발/한적 성금 1만불 긴급 지원/바르게살기협·종교계도 모금나서 『따뜻한 동포애를 모아 뜻밖의 재난을 당한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을 도웁시다』 미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사상최대의 흑인폭동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교민들을 돕기위해 각 종교·사회 단체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온갖 고생 끝에 자리를 잡았다 변을 당한 교민들에게 다시 한번 재기의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한겨레의 정성을 모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4일 재해민 원조에 써달라고 교민구호성금 1만달러를 미국적십자사에 보냈으며 미국측 자원봉사자들이 교민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적십자사는 또 국내의 각기업체와 국민들에게 구호성금 모금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우리 정부와 미국적십자사,로스앤젤레스 교민단체등과 긴밀히 연락,피해복구를 위한 추가 구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기독교대한감리회·기독교한국침례교회등 개신교 26개 교단대표자 30여명은 이날 상오8시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 모여 「재미동포들의 재해를 돕기 위한 교단 대표자회의」를 갖고 각 교단별로 교민돕기 헌금을 거두어 교민단체와 재미 한국인교회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이번주안에 20여명의 교단 관계자들로 위로방문단을 구성,현지에 보내 구체적인 구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 등 28개 불교종단대표들도 이날 상오 긴급모임을 갖고 재해교민들을 구호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며 곧 현지 또는 국내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갖기로 했다. 원불교 중앙총부 교정원(원장 김인철)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현지교당을 중심으로 「사태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범교단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이날 우선 전국의 12만 회원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마련되는대로 피해교민돕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에서도 회원 기업체들을 상대로 구호성금을 모아 피해 교민들의 복구활동을 돕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홍보실장 김학규씨(55)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이 미국내 문제인 흑백분규 때문에 엉뚱하게 엄청난 피해를 당한데 대해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정부는 물론 국민들과 협력해 교포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물질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은도 10만불 한일은행은 이날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복구지원자금으로 10만달러를 현지총영사관에 기탁했다.
  • 미 정부에 피해복구 강력 촉구/LA시장엔 경찰배치 지연 항의

    ◎현 주미대사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현홍주주미대사는 LA흑인 폭동과 관련,『한인사회의 피해 복구에 필요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미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2일 발혔다. 한인사회의 피해상황을 둘러보기위해 LA에온 현대사는 이날 상오 10시 LA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본국정부와 공관,교포사회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본국정부로부터 『5천만 달러정도의 저리 융자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사는 2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과 만나 흑인유혈폭동 발생이후 LA경찰의 출동과 주방위군 진입이 지연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LA한인들의 재산보호와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주도록 촉구했다.
  • 정부 지원방안 주내확정/현지에 법률구조자문기구 설치

    정부는 이번주 안에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LA 현지조사단의 상황보고를 토대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피해보상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LA총영사관과 4·29교민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미법률가들로 구성된 법률구조자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어제 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3일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비서실장주재로 외무부장관등 각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홍주주미대사의 보고내용을 중점논의한뒤 언론및 사회단체의 성금모금운동에 정부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 LA흑인폭동의 저변과 향후대책/긴급좌담

    ◎엄청난 한인피해… 후유증 오래갈듯/「코리아타운」 희생은 흑백갈등서 비화/배타적 민족성 극복… 「문화간극」 좁혀야 ▷참석자◁ 박종상 장태한 김양일 로스앤젤레스의 이번 흑인폭동은 우리 한인교포들이 주공격대상이 되고 또 실제 피해규모도 엄청나 사태진정 이후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폭동4일째인 2일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박종상총영사,장태한 캘폴리 포모나대교수(인종문제 전공),김양일 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 회장 3인의 현지좌담을 마련,이번 사태의 배경과 한인피해의 원인,향후대책및 교훈등에 대해 진단해 보았다. ▲박총영사=우선 이번 로스앤젤레스사태는 로드니 킹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고 흑인과 스페인계가 부화뇌동한 폭동으로 이해된다.이번에 한인업소가 집중적인 피해를 봤지만 주표적은 아닌 것 같다.오히려 흑백간 인종갈등에서 비롯됐음에도 한인이 희생양이 되도록 유도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장교수=사실 인종문제연구자로서 이같은 인종폭동 발생을 예상은 했었다.그러나 여름쯤에나 오리라 예상했던 결과가 보다 빨리 왔다.이번 사건의 발생배경으로는 높은 실업률로 인한 빈곤이 흑인사회를 짓누르고 흑백간 빈부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누적된 흑인의 불만이 분출된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80년대 들어 레이건행정부와 부시행정부가 국내정책에 복지프로그램을 줄이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가난한 흑인사회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고도의 「계산된 범죄」 ▲김회장=이번 흑인폭동은 놀라울 정도로 한인업소만 정확히 골라 피해를 주었다.흑인들은 한인에게는 철저한 파괴와 방화라는 치명타를 입히면서도 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약탈은 스페인계들이 저지르도록 하는 고차원적인 술책을 쓰고있다.이는 한인들을 몰아내고 흑인들의 경제권 형성을 꾀하면서도 책임을 타인종에게 떠넘기는 고도로 계산된 범죄행위다. ▲박총영사=한인사회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선은 폭동을 제어할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와 경찰당국에적극적으로 피해방지요청을 했지만 경찰력이 너무 부족했다.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선거전이나 어떤 사태발발시 목소리가 미약,행정력을 동원할만한 위치에 있지 못했다. ▲장교수=흑인들은 본래 아시아인종뿐아니라 백인등 타민족 증오감이 과거 노예생활을 통해 몸에 배어있다.이러한 정서를 갖고있는 흑인사회에 80년대초부터 한인들이 진출,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특히 86년부터 붐이 일고있는 스와프밋(신종 저가소매점)이 대부분 한인들 손에 들어감으로써 흑인의 대한인 적대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당국의 이번사태 대처태도를 보면 경찰력투입을 일부러 안한 인상이 짙다. ○학력우월감등 작용 ▲김회장=한인들이 미국땅에 뿌리를 내리려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성을 고치고 언어장애·문화적 차이등을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여기에는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데서 오는 학력우월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박총영사=문제는 어떻게 이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효과적인 향후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키워야겠다.우리가 이곳에서 탄탄한 발판을 굳힐 때까지는 약자의 입장이다.타민족과 대결대신에 서로 화합하고 소속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면서 선량한 민족의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기반을 다져나가자. ▲장교수=이번 사건이 매듭되면 시장·시경국장등 행정책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집회·선거등을 통해 강력한 압력을 가함과 함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피해복구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를 적극활용하고 한국계은행에 저이자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받는 방안,본국국민들의 의연금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파트너십 강화 필요 ▲김회장=결론적으로 흑인·스페인계를 욕하기 전에 냉정해야 한다.흑인지역 탈출이 능사는 아니다.이번 기회에 차원높게 뭉쳐야 한다.개인플레이에 의한 재산축적방식 대신에 단체가 돼서 주식회사나 파트너십형태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 같이 잘사는 자세로 임하면 피해복구 역시 낙관할 수 있다. 보다중요한 앞으로의 문제는 한·흑문제보다 더 심각한 한·스페인계문제다.라틴출신 스페인계는 현재 LA통합교육구학생의 약60%를 점하는 다수민족으로 급신장하고 있다.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사회적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며 인구·영어구사력 등 모든 면에서 한인들을 능가할 것이다.어쩌면 이들에게 우리가게를 하나둘 넘겨줘야 할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이들은 흑인들과는 달리 자생력도 강하고 끈질겨 한인들에게 곧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보다 멀리 보고 이번 사태에서 많은 교훈을 얻자.
  • 한인상점 왜 집중약탈 당했나/대부분 흑인밀집지역 상권장악

    ◎흑인의 상대적 피해의식이 뇌관 「로드니 킹」사건이 도화선이 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흑인폭도들은 왜 유독 한인상점을 집중 공격,약탈·방화를 일삼고 있나. 이번 흑인폭동에서 한인사회가 주공격의 대상이 된 1차적인 이유로는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지역에 교포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이들이 손쉽게 범행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지리적인 여건을 들 수 있다.또한 폭도들의 공격목표인 LA북쪽에 위치한 시미밸리 재판소와 백인부유층의 집단거주지인 베벌리 힐스지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는 점도 약탈 방화의 피해가 커진 원인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흑인밀집지역에 형성돼 있는 이지역 상권을 둘러싸고 그동안 쌓였던 흑인들의 뿌리깊은 피해의식과 한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불씨가 됐다. 물론 한인들이 이곳 흑인빈민가에 파고 들기 전에도 유태인이나 이탈리아인들이 이곳 흑인지역의 텃세로 수모를 당했다. 50년대 이탈리아인,60년대 유태인을 거쳐 70년대부터 한인으로넘어와 80년대부터 한인타운이 형성된 이후 이흑인지역상권은 한인들이 식품점과 주류상의 95%를 비롯,대다수 주유소 의류가게 잡화상 서민시장들을 소유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강절도 및 총격사건이 잦아왔다. 이렇게 대다수의 상권이 한인들이 장악하게 되자 LA지역흑인들은 이지역에서 그들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생각에서 백인보다 한인을 오히려 더 지독한 경제적인 착취자로 인식,이번 폭동에서 백인에 대한 증오와 함께 싸잡아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폭동에서 한인들이 심하게 공격받게 된데는 이지역에서 흑인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도외시한 한인들의 인종적편견에도 기인하고 있다.흑인들은 자신들이 투쟁하여 얻은 인종차별철폐를 통해 한인들이 각종 혜택을 누리고 또한 흑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자신들과는 함께 어울리지도 않는다는 불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같은 아시아계이지만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인을 비롯,일본인과 중국인들은 이번공격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아 이들의 한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백인과 흑인들간의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이번 폭동이 또다른 한·흑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한인상점의 약탈 방화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데는 지난해 3월 발생했던 두순자여인의 흑인소녀 살해사건과 이번 로드니 킹재판에서 관련경찰관이 흑인구타에 무죄평결을 받은 것을 흑인들이 연장선상에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흑인폭동사건이 일어나자 LA경찰관들이 흥분한 한인상점들에 대한 흑인들의 약탈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고 시내에 진주한 주방위군 역시 초기에는 폭동진압에 적극적이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한편 박종상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1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을 방문해 한국교민들의 피해보상문제를 협의했다.이자리에서 브래들리시장은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다면 가능한한 피해복구와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따라 총영사관측은 방화 약탈등의 피해현장을 사진으로 찍어둬 증거로 보존할 것을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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