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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심사평] SF 미학 살려 ‘지금 이곳’ 남성중심사회 정확히 비튼 문제작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심사평] SF 미학 살려 ‘지금 이곳’ 남성중심사회 정확히 비튼 문제작

    많은 작품을 읽으며 동화가 아닌 동화라는 관념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작가의 머릿속 어린이라는 관념이 아니라 ‘진짜 현실’ 속의 어린이를 비유적 또는 현실적 방식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동화’이다.환상적 이야기든, 리얼리즘 동화든 결국 동화는 인간의 보편적 심성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교훈이 날것으로 드러나거나, 사물이나 동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의인화는 동화가 아닌 동화라는 관념, 그도 어른의 낡은 관념을 쓰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풍잎 한 잎’은 사회적 이슈가 된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 점이 돋보였다. 하지만 벼랑에 이르는 과정과 인물이 전형적인 점이 아쉬웠다. “뻔한 애들 다 모여!”라는 말로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는 ‘뻔하지 않아요’의 도입부는 멋지다. 하지만 이들을 모아 놓기만 했을 뿐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장전된 총알이 발사되어야 이야기는 완성된다. ‘캄프라치 할머니’는 할머니와 손녀 사이의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여성적 연대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수작이다. 화장품 파우치를 통해 아이들의 일상을 짚어낸 것도, 할머니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감상에 빠지지 않고 담담히 그려 낸 것 또한 돋보였다. SF는 가상적 미래라는 굴절된 거울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는 이런 SF의 미학적 특질을 제대로 살려 남성중심사회라는 ‘지금 이곳’의 문제를 정확하게 그리고 전복적으로 그려 낸 문제작이다. 심사자는 두 작품 앞에서 오래 망설였다. 결국 우리는 거친 부분이 있더라도 보다 더 둔중한 문제의식을 가진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정했다. 수상자와 응모자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주말 영화]

    ■사랑과 영혼(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를 최고의 청춘스타로 정점을 찍게 한 판타지 멜로다. 죽음이 갈라놓은 두 청춘을 이어 주는 영매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한 우피 골드버그를 톱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강도에게 살해당한 청년 샘(패트릭 스웨이지)의 영혼이 세상을 떠나지 못한 채 홀로 남은 연인 몰리(데미 무어) 곁을 맴돌며 벌어지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도 영화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에어플레인’, ‘총알을 탄 사나이’ 등 코미디로 유명한 제리 저커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27일 ‘사랑과 영혼’이 27년 만에 재개봉해 극장에 걸렸다. 스크린에서 보는 즐거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990년 작. ■어벤져스(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내년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기에 앞서 예습해야 할 작품이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등장했던 어벤져스 군단에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멤버들까지 합류하는 것으로 나온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첫 편은 지금 나오는 후속편들과 비교해 보면 규모가 소박할 정도다. 하지만 조금 더 아기자기한 팀워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벤져스 2편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인피니티 워’의 연출 자리를 루소 형제에게 넘겨줬는데 그 대신 DC의 ‘저스티스리그’에 합류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2012년 작.
  • 5시4분? 6시4분?… 모호한 ‘모래시계’ 숨은 의미 찾기

    5시4분? 6시4분?… 모호한 ‘모래시계’ 숨은 의미 찾기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포스터 속 커다란 시계는 어딘가 모르게 알쏭달쏭하다. 시침과 분침이 이룬 각도가 어딘지 이상하기 때문이다. 5시 4분이라고 하기에는 시침이 6에 가깝고, 6시 4분이라고 하기엔 시침이 5에 가깝다. 실제로는 성립될 수 없는 ‘만들어진 시간’이다. 더군다나 한쪽엔 금이 가고 위아래 테두리 일부가 조각난 듯한 모랫빛의 이 시계는 바람이 불거나 작은 충격만 가해도 곧 부서질 것처럼 위태위태해 보인다. 도대체 이 시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각각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해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했다. 유신 반대 운동,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등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안타까운 운명에 얽힌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24부작 드라마를 150분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뮤지컬은 육군사관생도를 지망했지만 조직 폭력배가 된 태수, 카지노 대부의 외동딸 혜린, 고향 친구인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되는 우석의 만남과 이별, 갈등을 드러내는 데 주목한다. 혼란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사회 부조리가 청년들을 어떻게 좌절시키는지, 그리고 이들이 이에 어떻게 맞서는지에 대한 내용을 부각하는 만큼 메인 포스터에도 그 의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우선 ‘모래시계’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실제 모래시계 이미지 대신 로마 숫자가 표기된 커다란 원형 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작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이지혜 홍보마케팅팀 실장은 “당초 티저 포스터에서는 모래가 흩날리는 느낌만 담았으나 대극장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웅장함과 내용의 진중함을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포스터 디자인사가 제안한 다양한 시계 종류 중 현재 이미지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 포스터를 디자인한 프로파간다 박동우 실장은 “모래시계는 사우나 이미지가 먼저 연상되는 탓에 고민 끝에 원형 시계를 택했다”며 “시침과 분침은 시각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각도로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계가 가리키는 모호한 시간에 대해 이 실장은 “2막에서 혜린이 부르는 ‘모래시계’라는 노래에 ‘당신들이 만든 파도의 공포를/당신들이 만든 시간의 규칙 버리고/모두 다 던져 깨어버리고/나만의 새로운 시간/내가 만든 나의 시간으로 흘러갈거야’라는 가사처럼 등장 인물들이 본인이 처한 운명에 대항하고 저항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외에도 최대한 시계 이미지가 시대적인 배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적인 효과를 더했다. 박 실장은 “어두운 시대를 보낸 청년들의 아픔과 절망을 표현하기 위해 시계 곳곳에 총알 자국을 내고 깨진 느낌을 표현했다”면서 “실감 나는 이미지를 제작하기 위해 실제로 지름 60~70㎝의 모형을 만들고 그 위에 입자가 고운 소품용 금빛 가루를 뿌린 뒤 컴퓨터로 이미지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시계가 공중으로 흩날리는 효과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소탄·김정남 암살… ‘김정은의 10대 도발’

    미국 USA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올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세계를 놀라게 한 10가지 사건으로 북한의 수소탄 실험 등을 꼽았다. 북한이 수십년째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됐지만,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10가지 사건 중 첫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주 만에 첫 미사일 발사’를 꼽았다. 북한은 지난 2월 12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을 발사한 뒤 미사일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또 억류 미 대학생 웜비어 사망,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도 10대 사건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2011년 20대에 권력을 잡은 후 이어지고 있는 ‘피의 숙청’도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고 신문은 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끌어낸 김 위원장의 ‘미국령 괌 포위사격 위협’, 북한이 지난 9월 처음 실시한 수소탄 실험, 지난 9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미 공군기 격추 권리 주장’, ‘리틀 로켓맨’과 ‘늙다리 미치광이’ 등 북·미 간 ‘말폭탄’ 등도 주요 사건으로 평가했다. 북·미 관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발사도 미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13일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게 사격이 가해졌던 ‘귀순자 사격 사건’이 꼽혔다. 귀순 병사는 5발의 총알을 맞았지만 한·미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회수 늘리려다…남친 살해한 20대 여성의 눈물

    조회수 늘리려다…남친 살해한 20대 여성의 눈물

    팔로워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촬영 중이던 유튜버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네소타 주 홀스태드에 사는 모나리자 페레즈(20)가 남자친구인 페드로 루이스 3세(23)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으로 돈을 벌기위한 행동이 비극을 부른 사례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6월. 당시 숨진 루이스는 스턴트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유튜버였다. 문제는 그를 죽음으로 이끈 위험천만한 영상 촬영이었다. 그는 총알을 두꺼운 책으로 막아내는 황당한 영상 촬영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루이스는 책을 자신의 가슴에 대고 여자친구 페레즈로 하여금 총알을 발사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문제는 책이 방탄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곧바로 총을 맞고 쓰러진 루이스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에 루이스의 기획대로 총을 발사한 페레즈는 남자친구도 잃고 2급 살인죄로 기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어린 자식이 있으며 현재 페레즈는 두번째 아이도 임신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페레즈가 두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돈이 더 필요해진 루이스가 더욱 자극적인 영상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영상 촬영이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레즈의 변호인 측은 6개월의 복역 후 10년 간의 보호관찰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판결은 내년 2월 이뤄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잇단 원시적 참사를 대하는 답답함

    어처구니없이 끔찍한 참사다. 그제 충북 제천시의 9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화마가 건물을 통째로 삼키고 있는 실시간 뉴스에서 늘어나는 사망자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입에 꺼내기도 참담하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겹쳐 모두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이번 사고는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내부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찼다. 가족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린 피해자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불길 속에서 발만 굴렀을 피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고 일어나면 한심한 사고가 터진다. 포항의 지진이야 천재지변이라고 치자. 낚싯배 전복에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등 한숨 돌릴 새도 없다. 나라 밖으로 소문나면 창피할 후진적 사고들이다. 이런 미개형 사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 국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다. 밥 먹듯 이어지는 인재(人災)에 공포보다 회의가 앞선다. 이번 사고의 한 유가족은 “이 나라에 하루도 더 살기가 싫다”고 비통해했다. 제천 화재는 민관의 안전불감증을 속속들이 까발려 보인다. 건물의 방재 관리에서부터 사고 대응 과정까지 어느 한 곳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이기만 했어도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작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 때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했으면서도 사고 건물은 내화 외장재를 쓰지 않았다. 의정부 사고 이후 관련 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를 단속해야 할 해당 관청이 나 몰라라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결과다. 얼마든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눈 뜨고 놓친 것도 기가 막힌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막지 않았더라도 구조됐을 목숨이 적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차의 굴절 사다리가 고장 나서 제 구실을 못 했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전쟁터에 총알 없는 총을 메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이야기다. 과연 소방관청에 화재 대응 매뉴얼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싶다. 사우나의 창문을 즉각 깨고 구조 작업에 분초를 다퉜더라면 20여명의 무더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학습효과라도 있어야 한다.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지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세월호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평소의 안전점검이 물샐틈없어야 하고, 규정을 어기는 곳은 가차 없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 당국의 감독 자세와 시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복불복’ 재앙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 美 미래형 무기 ‘전자포’ 개발 좌초되나

    美 미래형 무기 ‘전자포’ 개발 좌초되나

    총알보다 빠른 마하 7(시속 8568km)의 속도로 200km 이상 떨어져 있는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미래형 무기인 ‘레일건’ 개발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포퓰러 미케닉스 같은 군사전문지들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레일건 개발계획을 중단하고 극초음탄(HVP)이나 레이저 무기 개발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일건은 화약 대신 전기력만으로 탄환을 발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군이 발사 여부를 전혀 탐지할 수 없는 첨단 무기로 전쟁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방부 산하 전력역량처(CSO)는 의회와 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렴을 수렴한 결과 10년 동안 1조원 넘게 투입했으나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 레일건에 계속 투자하는 것보다는 HVP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VP는 마하 3(시속 3672km)로 레일건의 절반 수준인데다가 사거리도 약 48km 정도에 불과하지만 미국 해군의 구축함과 순양함에 장착된 5인치 함포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현재까지 개발된 레일건은 분당 발사 속도가 예상 목표치인 10발에 못 미치는 4.8발에 불과하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일건이 오는 2020년대 초까지 개발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미 상당 부분 현실화된 레이저 무기와 융합했을 때 HVP가 훨씬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2019년 쯤 레일건 개발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해군은 국방예산 삭감으로 함정과 지상군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거리의 적 함정 파괴와 테러 기지 타격,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 무기체계로 2005년부터 레일건 개발작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빠른 인간, 나오기 어려울 것” (연구)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빠른 인간, 나오기 어려울 것” (연구)

    ‘인간 총알’ 우사인 볼트와 같은 신체 조건과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 앞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데꺄흐뜨대학 연구진은 지난 120년 간 인류의 신장과 수명, 운동능력과 같은 물리적 한계 등과 관련한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은 크게 환경적 요소와 유전적 요소에 주로 영향을 받아 진화해 왔으며, 최근의 변화 추이를 봤을 때 인간의 물리적 능력이 지금보다 더 향상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결과가 나왔다. 예컨대 지난 10년 간 일부 아프리카 국가 사람들의 신장이 줄어들었으며, 스포츠 기록과 같은 물리적 역량의 성장 속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환경적 요소다.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적 요소가 인류의 신체 성장과 물리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인류가 더 이상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 연구진은 “의료와 과학의 발달, 영양 수준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더 이상 키가 크지도, 빠르게 달리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현대사회를 사는 지금의 인류 종(種)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성장의 한계는 기존의 스포츠 세계 기록을 경신하거나 인류의 수명을 늘이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인류가 (성장과 진화에 있어) 정체기를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인류의 물리적 성장의 정체가 지난 1세기 동안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며, 인간의 물리적 역량은 결국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첨단 생물학’(Frontiers in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P 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후의 키스’…범죄 커플 ‘보니 앤 클라이드’ 희귀사진 공개

    ‘최후의 키스’…범죄 커플 ‘보니 앤 클라이드’ 희귀사진 공개

    지금도 회자되는 미국의 전설적인 범죄 커플이 있다.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돼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은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And Clyde)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최후의 순간을 담은 미공개 사진이 댈러스의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사살되기 전 촬영된 마지막 키스, 경찰의 총격에 의해 벌집이 된 차량 그리고 끔찍한 사체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최후의 순간이 흑백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악명을 떨친 두 사람의 이름은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로 지난 1930년 텍사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보니의 나이는 19세, 클라이드는 21세. 카페 종업원이었던 보니와 전과자 출신의 클라이드는 운명이었던지 서로에게 끌렸고 곧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1932년 2월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범죄 행각에 나선다. 약 2년에 걸쳐 두 사람은 미 중부 일대를 휘저으며 은행과 주유소 등을 닥치는대로 털고 강도와 살인행각을 벌였다. 두 사람이 살해한 사람만 경찰을 포함해 12명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망도 손쉽게 피해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34년 5월 23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지방도로에서 잠복한 경찰에 의해 무차별 총탄을 맞고 숨졌다. 2분 간 그들이 탄 차량에 빗발친 총알이 무려 107발로 두 사람의 시신에 남은 총탄자국은 무려 50발에 달했다. 사실 보니와 클라이드는 흉악한 범죄 커플이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1930년 대 당시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내일이 없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대공황이 닥치면서 젊은이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였던 보니와 클라이드는 일종의 대리만족같은 응원의 대상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은 수집가인 토마스 유킨이 보니의 삼촌에게 구매한 것이다. 유킨은 "보니와 클라이드는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지만 동시에 사랑도 받았다"면서 "두 사람의 장례식에 2만 2000명이 모였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라면서 "이 사진은 1933년 미주리 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두 사람의 키스 모습이 담긴 마지막 사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NN, 이국종 조명… 귀순병 수술장면 첫 공개

    CNN, 이국종 조명… 귀순병 수술장면 첫 공개

    몸속 기생충엔 “영양실조 증거” 이 “北병사, 깨진 항아리 같았다”“북한 병사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탈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가 깨어났을 때 여기가 진짜 남한이냐고 물었고 난 병실에 걸린 태극기를 가리켰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이뤄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24)씨의 수술 화면이 미국의 뉴스채널 CNN을 통해 5일 단독 보도됐다. 약 1분 47초 분량의 영상에는 판문점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5발의 총상을 입고 미군 블랙호크 헬기로 이송돼 병원에 도착할 때부터 수술대에서 수혈하는 장면과 오씨의 몸에서 꺼낸 기생충 등이 담겼다. 뉴스 앵커는 “충격적일 수 있다”며 영상을 소개했고, 공개된 영상에는 오씨의 허락이 있었다는 자막이 달렸다.오씨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교수는 CNN 기자에게 “도착 당시 낮은 혈압과 충격으로 그가 죽어가는 상황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교수는 “어려운 일을 해낸 북한 병사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그의 빠른 회복에 의사로서 놀랐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오씨의 몸속 장기에 박혀 있는 총알이 생생하게 드러난 엑스레이 사진도 있었다. CNN은 오씨의 몸에서 빼낸 27㎝짜리 기생충과 그가 앓는 간염 등은 영양실조의 증거라고 해석 자막을 붙였다. 회복 후에 오씨는 미국 영화와 한국 가요를 즐겨 듣고 있지만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삼엄한 경계를 뚫고 탈출한 악몽을 꾼다고 설명했다. 헬기 착륙지에서부터 오씨를 돌본 이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 병사의 상태가 깨진 항아리와 같아서 충분히 수혈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표현했다. 군화를 신은 오씨에게 피를 수혈하고 심폐 소생을 하는 장면을 본 한국의 네티즌들은 “북한 병사의 종아리가 너무 말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술 영상에서 오씨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술 장면을 단독으로 CNN에 제공한 이 교수는 “아직 귀순자를 심문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그가 북한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오씨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40대 남자 결국 사망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40대 남자 결국 사망

    맥주집에서 만난 지인을 살해하려 했다가 쫒기던 40대 남자가 경찰과 대치하다 가스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3일 만에 숨졌다.대전 유성경찰서는 5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모(47·무직)씨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가스총을 입에 넣고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유성의 한 건물 맥주집에서 김모(47)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김씨는 당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가 갑자기 합석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씨는 다툼 끝에 “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한판 뜨자”며 김씨를 옥상으로 유인한 뒤 건물 내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갖고가 다짜고짜 휘둘렀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조씨는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이날 오후 2시쯤 유성구 한 자동차매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추적해온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순찰차들로 가로막자 조씨는 가스총을 겨누며 거칠게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조씨는 경찰의 계속된 투항 설득에도 완강히 저항하다 4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40분쯤 가스총을 자신의 입에 넣고 발사했다. 병원 측은 조씨의 뇌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았다. 경찰이 조씨의 가스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가스총을 소지했고, 총알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1991년 고향에서 작두를 휘둘러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해 압류동산 경매 등의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시도 후 압수한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손도끼와 철사 등 살상용 도구들이 다수 발견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대전 40대 남자 결국 사망

    맥주집에서 만난 지인을 살해하려 했다가 ?기던 40대 남자가 경찰과 대치하다 가스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3일 만에 숨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5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모(47·무직)씨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가스총을 입에 넣고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유성의 한 건물 맥주집에서 김모(47)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김씨는 당시 같은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가 갑자기 합석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씨는 다툼 끝에 “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한판 뜨자”며 김씨를 옥상으로 유인한 뒤 건물 내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갖고가 다짜고짜 휘둘렀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조씨는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이날 오후 2시쯤 유성구 한 자동차매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추적해온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순찰차들로 가로막자 조씨는 가스총을 겨누며 거칠게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조씨는 경찰의 계속된 투항 설득에도 완강히 저항하다 4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40분쯤 가스총을 자신의 입에 넣고 발사했다. 병원 측은 조씨의 뇌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았다. 경찰이 조씨의 가스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가스총을 소지했고, 총알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1991년 고향에서 작두를 휘둘러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해 압류동산 경매 등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시도 후 압수한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손도끼와 철사 등 살상용 도구들이 다수 발견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 JSA 장병 상황 관리 아주 침착했다”

    文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 JSA 장병 상황 관리 아주 침착했다”

    판문점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치료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해군 정복을 입고 1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그의 첫 마디는 ‘이국종 교수입니다’가 아닌 ‘소령, 이국종’ 이었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공으로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돼 명예 해군 대위에 임명됐고 지난 4월 명예 소령으로 진급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북한 병사가 귀순할 당시 자칫 남북 간 우발적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잘 관리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공동경비구역(JSA)장병들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총상을 입고 JSA 우리 측 지역에 쓰러진 북한 병사를 목숨 걸고 구출한 송승현 상사와 노영수 중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주셨다.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JSA장병들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송 상사와 노 중사에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교수에게 “북한군이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상당히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차담에는 JSA경비대대 한국군뿐만 아니라 미군 대대장 파머 중령, 군의관 슈밋 소령, 의무담당관 하트필드 병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SA를 함께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무산된 일을 언급하며 “함께 갔더라면 더 뜻깊고 JSA근무 장병에게도 영광이 됐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영 오찬을 하고 준우승을 거둔 것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술인들이 꿈과 열정, 기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를 만나 “(이 교수가) 중상을 당한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순하려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구해낸 JSA 장병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차를 함께 마시면서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줬다”며 “그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JSA 장병들을 치하했다. 이어 “저도 예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전병으로 군 복무를 한 문 대통령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무사히 (북한군을) 구출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복해 북한군을 구해낸 송 상사와 노 중사에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임무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대장의 신뢰와 전우들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거침없이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 교수에게는 “이 교수께서 소령이 된 것은 아덴만 작전 때문이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날 소령 계급장이 달린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에 배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석해균 선장을 구해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했다”고 답했다. 이후 이 교수는 소령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보이저호 실린 ‘외계인용’ 골든레코드…LP로 판매

    [아하! 우주] 보이저호 실린 ‘외계인용’ 골든레코드…LP로 판매

    40년 전 인류가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위해 우주로 띄워 보낸 '골든레코드'가 레코드판(LP)으로 제작돼 일반에 판매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레코드가 '지구인용'으로 제작돼 내년 1월부터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보이저 골든레코드'(Voyager Golden Record)라 부르는 골든레코드는 인류의 오랜 꿈과 희망이 오롯이 담겨 있는 기념비적인 물건이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탐사선 한 대가 발사됐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따라서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멀리 간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208억㎞ 이상 떨어진 우주를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의 속도로 날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보이저호 안에 지름 30㎝ 크기의 골든레코드가 각각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이 안에는 지구를 소개하는 한국어를 포함한 55개 인사말과 자연의 영상과 소리 그리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녹음돼 있다. 곧 혹시 모를 외계인과의 만남을 대비해 지구를 소개하는 갖가지 정보를 담은 것이다. 이는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 박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칼 ​세이건은 “이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설파했다. 골든레코드가 일반 레코드판으로 출시된 계기는 과학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페스코비츠의 아이디어와 보이저호 발사 40주년을 기념하고 싶은 NASA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다. 음반을 제작하는 오즈마레코드를 공동으로 설립한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40만 달러(약 15억원)를 모아 NASA의 허락 하에 이 레코드판을 제작했다. 오즈마레코드 측은 "골든레코드는 인류의 과학과 예술의 잠재력을 담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세포치료란 살아 있는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수혈이 가장 대표적이다. 적혈구가 부족해서 빈혈이 생기면 적혈구를, 혈소판이 부족해 출혈이 생기면 혈소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성숙 세포에는 유효 기간이 있다. 따라서 계속 새로운 젊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혈모세포를 투여해야 한다. 조혈모세포는 자기 자신의 조혈모세포, 즉 ‘자가 조혈모세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상 조혈모세포를 매번 미리 준비해 놓을 수는 없다.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얻어야 한다. 이를 ‘동종 조혈모세포’라고 한다. 동종 조혈모세포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면역기능이 작동해 이식받은 동종 조혈모세포를 파괴해 버리는 이식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이식은 실패한다. 반대로 동종 조혈모세포에 포함된 면역세포가 이식받은 사람의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바로 ‘면역억제제’다. 같은 원리로 최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면역세포를 암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반면 T림프구는 세포 구별 능력이 탁월해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이나 악성흑색종 치료에 쓰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지친 T림프구를 다시 활성화시켜 준다. 이렇게 활성화된 T림프구는 암세포를 제거한다. 최근 허가된 ‘키메라 항원수용체 T림프구’(CAR-T)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T림프구의 암세포 구별 능력과 파괴 능력을 모두 강화시켜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여전히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세포치료제는 결국 환자로부터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게 쓰기가 쉽지 않다.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사용도 제한된다. 가장 큰 문제는 강화된 T림프구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환자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T림프구 장점만 갖고 있는 세포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달 초 한 스위스 연구진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지방줄기세포로 T림프구와 비슷한 합성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합성세포는 특정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부위가 있어 암세포만 인식해 결합할 수 있다. 유전자 네트워크 시스템도 갖고 있어서 합성세포가 암세포와 결합해 특정 복합체를 만든다. 이 복합체는 총알 탄두처럼 암세포를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탄두에는 일종의 변환기가 붙어 있어 암세포 내로 들어가면 특정물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암세포 안에서 변환기가 작동하면 항암제로 작동한다. 합성세포는 T림프구처럼 암세포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면역기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는 정상 세포에 피해를 덜 주면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세포도 마치 약처럼 만들어 쓰게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공장기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 암 치료 효과는 점점 좋아지게 될 것이며 결국은 완치에 도달할 것이다. 갑자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북한군 귀순현장 언론에 첫 공개…北, 병사 넘어온 곳에 도랑 깊게 파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지역 곳곳에는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발사한 권총과 AK 소총 총탄 자국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격려차 방문한 JSA를 취재진이 동행해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북한군 병사 귀순현장에서 가장 먼저 취재진 눈에 들어온 것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북한군 총탄 자국이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 소총 40여 발을 난사했는데 귀순자는 다섯 군데 총상을 입었다. 나머지 총알 대부분은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유엔사는 추정했다. 실제로 귀순자가 쓰러진 바로 옆 ‘자유의집’ 부속건물 환기통 전면에 3발, 측면에 1발 등 5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고, 건물 하단부의 화강암 벽과 바로 옆 향나무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향나무 가지에는 총탄이 스치고 간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건물 환기통과 나무 등에 난 총탄 자국을 정확히 셀 수는 없었지만 여러 발이었다. 북한 추격조가 쏜 총알 대부분이 남쪽으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사 관계자는 “건물과 나무에 맞지 않고 비켜간 총알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이 JSA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미 군 관계자는 “사건 이후 2주 정도 지나서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라고 사건 이후 최근 JSA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비병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송 장관이 탄 블랙호크 헬기는 오전 11시 16분쯤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도착했다. 송 장관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군부사령관(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과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 등과 함께 자유의집을 거쳐 귀순현장에 접근했다. 북한 지역에 관광객과 경비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취재진 등이 몰려들자 북한 병사 3명이 건너편에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지 않으나 권총을 차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JSA를 여러 번 취재한 국내외 기자들도 JSA 왼편의 귀순 현장에 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다. 나무 2그루를 심은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심지는 않았다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귀순자는 도랑을 파기 전 이 통로를 통해 MDL(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우리측 ‘자유의집’ 부속건물 옆으로 쓰러졌다. 병사가 쓰러진 곳은 땅이 움푹 파여 있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군 추격조의 총구에서 사각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사가 쓰러진 바로 옆 화강암 벽에 총탄 자국이 난 것으로 미뤄 조준사격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였다.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낙엽에 덮여 있어서 처음에는 CCTV로 찾는데 원거리에서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감시병이 주간이지만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최초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장관은 “TV에 나온 TOD 화면에 하얀 물체가 나오는데 현장을 보면 폭 빠져있잖아요. 그러니까 북측에서도 안 보이고 남측에서도 안 보이는 그런 지형적으로 폭 빠진 지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새 영화] ‘특수부대 전랑2’

    [새 영화] ‘특수부대 전랑2’

    세계 1위를 넘보는 중국 영화 시장의 위세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 국내 상륙한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특수부대 전랑2’다. 제작비 34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지난 7월 개봉해 약 석 달 동안 56억 7871만 위안(9638억원)을 벌어들였다. 누적 관객은 무려 1억 5000만명. 외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다. 중국 성적만으로 아시아 영화 역대 흥행 1위, 세계 흥행 역대 5위 성적을 기록했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전랑2’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1편에서 특수부대 전랑 소속으로, 미국 네이비실 출신이 이끄는 용병 부대와 혈전을 벌였던 렁펑이 이번에는 아프리카로 날아간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총알 한 발을 단서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렁펑은 내전을 맞닥뜨리게 되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중국인들과 현지 난민들을 구하기 위해 내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다. 국내에서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우징(吳京)이라는 배우가 주연에 감독까지 맡았다. 1980~90년대 각종 무술 대회를 휩쓴 경력의 연기자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악역을 맡았던 프랭크 그릴로가 우징과 대결을 펼친다. 1편과 달리 열 배의 흥행 수익을 올린 까닭은 이야기가 중국인의 애국심을 십분 자극하는 내용으로 짜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뽕’ 영화라는 이야기다. 영화 막바지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중국 여권에 적혀 있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당신이 해외에서 위험에 처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기억하라, 당신 뒤에 강대한 조국이 있다!’ 이제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찰 노릇까지 (영화에서 미리) 자처하는 중국의 현주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중국굴기(堀起) 또는 팍스차이나(Pax China), 또는 신중화주의를 떠올리는 관객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해외 파병된 우리 군인의 활약을 그린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국제적으로 큰 인기였지만 베트남 등에서는 일부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상황이 겹치기도 한다.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순수한 오락물로만 보자면 그다지 나쁜 작품은 아니다. 일당백 ‘람보’식 과장도 있지만 해적과의 수중 격투부터 육중한 탱크를 앞세운 적들과 벌이는 마지막 결전이 시원시원하다. 홍콩 무협이나 누아르 느낌도 있는 밀리터리 액션이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2014년 3월 재판 시작, 같은 해 9월 과실치사죄 유죄 판결, 같은 해 10월 5년 형기 시작, 2015년 10월 가택연금, 같은 해 12월 항소법원 살인죄로 변경, 2016년 7월 살인죄로 6년 징역형 선고, 2017년 11월 15년형 선고. 삶만큼이나 재판 과정도 기구하다. 남아공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의 형기를 15년으로 선고했다. 앞으로 13년 5개월은 더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에게 살인죄의 최소 양형인 15년보다 더 짧은 징역형이 내려질 이유가 없다”며 “다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고려해 형기를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4년 전 피스토리우스의 흉탄에 스러진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의 가족 대변인은 “남아공에서 정의가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어머니 타니아 코엔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은 이제 끝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일 리바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의 형 칼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몸이 부서지며 마음이 찢기고 곤혹스럽다”며 “우리 모두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리바의 죽음은 우리 가족에게도 역시 커다란 손실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적었다. 이번 판결은 남아공 검찰이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이 너무 짧다며 이전 선고를 번복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에서 살인범은 최소 15년형에 처하나 지난해 7월 고등법원은 피스토리우스가 심리 치료 중이며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보다 훨씬 짧은 6년의 실형을 선고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두 다리에 날 모양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 금메달만 6개에 이르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유명해졌지만 이듬해 밸런타인데이에 화장실 문 밖에서 총알 4발을 쏴 안에 있던 스틴캠프를 숨지게 했다. 그는 “침입자인 줄 알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고 사격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죄목도 애초 과실치사죄에서 살인죄로 바꿔 적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하태경 의원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른정당 공보국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며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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