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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별 이야기] 아름다운 오로라에 숨겨진 과학/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아름다운 오로라에 숨겨진 과학/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로라는 고위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우주쇼 중 하나다. 녹색과 붉은색의 비단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듯한 오로라는 극 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선명하고 화려하게 보여 ‘극광’이라고도 불린다. ‘신의 선물’, ‘영혼의 샤워’처럼 오로라에 붙는 수식어에는 낭만과 환상성이 묻어나지만 태양 활동 때문에 만들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태양 표면에서 쉼 없이 발생하는 폭발은 태양 표면의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방출하게 된다. 플라스마 상태로 태양계 끝까지 날아가는 이 물질 중 일부는 지구 쪽으로도 온다. 거대한 전자석인 지구는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거대한 자력선이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태양 플라스마 입자들은 지구 상공에 분포하고 있는 자력선에 붙잡히게 되고 패러데이 왼손 법칙에 따라 자력선 방향에 수직으로 회전하면서 지구의 남극과 북극으로 끊임없이 이동하게 된다. 지구 자력선에 붙잡혀서 회전하는 전자나 양성자들의 속도는 총알 속도의 수십~수백 배에 이른다. 이들이 대기 중으로 들어오면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표면이 타는 것처럼 엄청난 마찰열을 일으켜 지구 대기 속 분자들을 태운다. 또 지구 자력선의 분포는 지자기 남극과 북극에서는 빽빽하고 적도 상공에서는 밀도가 낮다. 더군다나 지자기 남북극 지역은 지구 자력선이 출발하는 지역이므로 자력선이 대기 중에도 존재한다. 오로라가 지자기 남극과 북극에 가까운 지역에서만 보이는 이유다. 또 지구 대기권을 구성하는 공기는 대략 질소 78%, 산소 21%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질소를 태우면 녹색, 산소를 태우면 붉은색이 나타나는데 오로라가 주로 녹색과 붉은색을 띠는 이유다. 오로라의 빛이 강렬하다는 것은 많은 입자들이 자력선에 붙잡혀서 대기 중으로 유입됐음을 뜻한다. 태양 폭발이 강해 더 많은 양의 플라스마가 지구로 날아들면 화려하고 규모가 큰 오로라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로라는 태양 폭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인자다. 오로라가 강하다는 것은 지자기 폭풍에 의해 국제통신이 두절되는 델린저 현상이나 대형 정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이야기다. 오로라는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것이 크고 강렬할수록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 1차 대전 당시 총알 튕겨내 병사 목숨구한 ‘행운의 동전’ 경매

    1차 대전 당시 총알 튕겨내 병사 목숨구한 ‘행운의 동전’ 경매

    세계 1차대전 당시 기적적으로 한 병사의 목숨을 구한 행운의 동전이 경매에 오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1889년 주조된 1페니 동전이 오는 22일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1페니 동전에 현지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이에 얽힌 믿기힘든 사연 때문이다. 이 동전의 주인은 1차 대전에 영국군 병사로 참전했던 이등병 존 트리켓. 당시 19세의 어린 나이로 참전했던 그는 치열했던 전투 중 적군의 총탄을 그대로 가슴에 맞았다. 사실상 죽음을 맞이한 순간이지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가슴 주머니에 넣어둔 1페니 동전이 총알을 위로 튕겨버린 것. 다만 총알은 코를 뚫고 머리 뒤로 빠져나가면서 그는 왼쪽 귀의 청력을 영구히 잃었다. 사고 이후 명예롭게 전역한 트리켓은 이후 결혼해 슬하에 8명의 자식을 뒀으며 지난 1962년 63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트리켓의 손녀인 모린 콜슨은 "우리 가족 모두 할아버지가 어떻게 목숨을 구했는지 수없이 들어왔다"면서 "결론적으로 보면 이 동전이 없었다면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를 주관하는 핸슨 옥션의 군수품 전문가인 애드리안 스티븐슨은 "동전의 상태로 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알을 맞았다"면서 "군인들의 생명을 살린 여러 기적같은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동전이 사람을 살린 것은 처음 접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1차 대전 당시 군인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물건을 부적처럼 가슴 주머니에 넣어두곤 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날아오는 화살 막아준 스마트폰…40대 남성 목숨 건져

    날아오는 화살 막아준 스마트폰…40대 남성 목숨 건져

    사진을 찍기위해 손에 든 스마트폰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 사람의 목숨을 구한 영화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님빈에서 벌어진 사건을 일제히 전했다.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4일.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3세 피해 남성은 자가용을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39세로 확인된 이 남성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어 피해자는 곧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에 상황을 촬영하고자 그는 스마트폰을 꺼냈고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그에게 화살을 쐈다. 놀라운 상황이 벌어진 것은 이때였다. 총알처럼 날아온 화살이 그대로 피해 남성이 들고있는 스마트폰에 꽂혀버린 것. 이에 피해 남성은 스마트폰을 뚫고나온 화살촉에 일부 턱이 맞았으나 경상에 그쳤다. 수사에 나선 님빈 경찰은 "가해 남성은 상해혐의로 체포됐으며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 "스마트폰이 화살을 막아 준 덕에 피해 남성은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거 왜 이래” 광주 또 할퀸 전두환

    “이거 왜 이래” 광주 또 할퀸 전두환

    사과는커녕 취재진 질문에 버럭 호통 변호인 통해 “헬기 사격 없었다” 궤변 시민들 “역사의 심판 계속될 것” 분노“이거 왜 이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전두환(88)이 학살의 현장이자 저항의 현장인 광주에 도착해 내뱉은 첫마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30분 시작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4시간을 달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1987년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처음 밟은 광주 땅이자, 1996년 내란수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은 이후 23년 만에 다시 피고인 신분으로 선 법정이었다. 하지만 전씨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사죄의 기회를 걷어찼으며, 변호인을 통해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광주의 상처를 헤집었다.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시민들의 외침에 입을 닫았고,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거 왜 이래”라며 버럭 화를 냈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5·18 당시 헬기에서 단 한 발의 총알도 발사되지 않았다. 헬기 기총사격이 있었다는 공소사실은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비오 신부를 향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씨 측의 첫 공식 반응이었다. 정 변호사가 “이 사안에 대해 사회적인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 달라”고 하자 전씨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무표정하고 여유만만한 전씨를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의 억장은 무너졌다. 재판정 안팎에서 “사죄하라”, “구속하라”, “살인마”라고 절규하듯 외쳤지만, 끝까지 인내했다.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 전씨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또다시 ‘폭력 집단’으로 매도할까 봐 울분을 참아 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65)씨는 차라리 서울행 열차를 탔다. 그는 “전두환을 보면 끓어오르는 울분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 광주를 잠시 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씨를 고소한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석고대죄가 어려우면 죄를 지었다는 말 한마디만이라도 해 달라”고 호소했다. 5·18부상자동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이지현(66)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며 “회원들끼리 달걀 등을 갖고 오지 말자고 미리 약속했다”고 말했다. 재판은 1시간 15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증거조사를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기로 했다. 잿빛이었던 광주 하늘에선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빗방울이 떨어졌다.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법원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전씨를 향해 송희성(81) 할머니는 “역사의 심판이 계속될 것”이라고 외쳤다. 할머니의 주름진 볼에는 빗방울과 눈물방울이 뒤엉켜 흘렀다. 광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광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하! 우주] 영상으로 본 日 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토양’ 채취

    [아하! 우주] 영상으로 본 日 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토양’ 채취

    일본항공우주국(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난달 일련의 난이도 높은 기동 끝에 소행성 류구에 터치다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놀라운 과정을 비디오에 담는 데 성공했다. 소행성 류구의 토양 샘플 채취는 하야부사2의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채취된 샘플은 지구로 운송될 예정이다. 소행성의 토양 채취 비디오를 보면, 먼저 탐사선이 류구의 표면으로 내려앉는 장면이 나오고, 지표에 터치다운하자마자 토양 채취를 한 후 주위에 파편들을 흩날리며 곧바로 탐사선은 상승하기 시작한다. 일련의 채취 과정에서 우주선이 총알 같은 샘플링 장치를 발사하는 것과 그것이 만든 파편들을 흡입하는 장면은 비디오에 나타나지 않는다.JAXA는 올해 초 소행성 류구의 구조와 암석 구성을 모방한 인공 소행성을 사용하여 지구상에서 이 과정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심우주의 소행성에서 그 같은 과정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JAXA는 소행성 샘플 채취 광경을 담은 카메라는 일반의 기부금으로 탑재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미션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소행성 샘플 채취를 성공적으로 마친 하야부사2는 지구로 귀환하기 전에 수행해야 할 작업이 몇 가지 남아 있다. 첫째 임무는 4월에 지름 10여㎝의 작은 충돌장치를 초속 2㎞의 속도로 소행성 표면에 쏘는 방법으로 인공 분화구를 만든 후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를 관측하는 일이다. 그리고 초여름에 우주선은 이 새로운 분화구 내부에 두 번째로 터치다운하여 표면을 조사한 다음, 늦여름에 소행성 표면을 다시 한번 조사하기 위해 탑재된 로버를 마지막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 모든 미션을 끝나면 하야부사2는 지구로의 귀환길에 오르는데, 1년 동안 우주공간을 날아 2020년 말쯤 지구로 진입하면서 암석이 담긴 캡슐만 지구(호주 우메라 시험장)에 떨어뜨리고 우주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끊임없이 불거진 온갖 불법·비리 의혹에도 끄떡없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면치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 세월 가신 노릇을 해온 최측근들의 폭로였다. 그중에서도 40년 지기이자 ‘MB 책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배신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초반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자신이 구속되자 저격수로 돌변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진술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비서관은 외환은행 근무 시절이던 1976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동안에 각종 심부름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영원한 집사’로 통했다. 하지만 배신은 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김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자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희대의 폭로극이 벌어졌다. 1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가차 없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공개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대선 기간 중 사적 이익을 위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해선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며 충성심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협잡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코언은 2006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를 만난 뒤 사업파트너 겸 법률·정치 고문을 맡아 책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코언이 등을 돌린 계기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개인 비리가 드러나는 등 궁지에 몰린 탓이다. 트럼프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성추문을 막고자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데 참여한 선택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염량세태이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무상이 아닐 수 없다.
  • [문화마당] 지나침의 불편함/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지나침의 불편함/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과유불급과 과공비례는 모두 지나침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할 설날을 준비하며 지금은 지나침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비스와 포장의 과잉은 도를 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과 같으며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는 오히려 모두의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설날 연휴 동안 많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일에도 언제든지 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겠지만, 이러한 편리함은 설날 연휴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도 설날에 가족과 함께 오붓한 설을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이러한 사실은 서울신문 2월 4일자 ‘마트 노동자들 “설날엔 우리도 좀 쉬게 해주세요”’라는 기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명절 동안 미리 장을 보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경영자는 매출이 조금 줄더라도 노동자들을 배려해 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노동자들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설날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두가 즐기는 휴일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에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런던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지되고 런던을 오가는 시외 대중교통 편도 대폭 축소된다. 여행자 처지에서 당혹스러웠다. 인구가 9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 광역도시권의 인구는 1400만명이 넘는 도시인 런던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대중교통 서비스 종사자들도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편함을 참기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크리스마스에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노동자의 삶을 배려하고 무제한의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전체 사회의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설 명절을 위해 준비된 상품들의 포장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올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특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의 상품들이다. 이 상품들도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과잉 포장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통 과정에서 상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으로 한껏 포장된 농산물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재배하는 과정이 환경 친화적이라서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생산 후 유통 과정도 비닐과 플라스틱을 덜 써야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농산물이 되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명절의 선물 세트는 지나침의 절정이다. 서비스의 과잉은 때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파는 제품의 품질이 균질화되면서 유통을 통한 차별화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당일 배송, 총알 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 경쟁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빨리 받아서 편하고 좋기야 하겠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내가 편하고 좋은 만큼 다른 누군가가 과로의 위험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굳이 이렇게까지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설을 지내면서 올해는 과잉 거품을 걷어 내고 좀더 소박하게 살게 되기를 기대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조금 더 편할 수 있다면 때론 작은 불편 정도는 감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꾸밈이 많아지면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진실은 흐려진다. 지나친 서비스나 포장, 배송을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면 우리 모두 다 같이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우파 독립단체 통합 나선 김구 피격… 만주독립군과 광복군 창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우파 독립단체 통합 나선 김구 피격… 만주독립군과 광복군 창설

    3부 고난의 행군: 이동 시기 ③ 한국광복군 창설1937년 7월 중·일 전쟁이 터지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여당이던 한국국민당은 항일투쟁에 나서고자 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과 우파 연합 전선인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같은 해 12월 임정의 야당인 조선민족혁명당도 조선민족해방동맹, 조선혁명자연맹 등과 좌파 연합체인 ‘조선민족전선연맹’을 조직했다. 두 세력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승인하에 정규군을 편성하는데, 바로 한국광복군(임정파)과 조선의용대(조선의용군·반임정파)다.중·일 전쟁이 일어난 지 5개월째인 1937년 12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난징이 일본에 함락됐다. 30만명의 중국인이 처참하게 살해된 ‘난징 대학살’도 일어났다. 국민당 정부는 자신들 혼자서 일본군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국 공산당과 2차 국공합작(1937~1945)을 체결했다. 국민당 주석 장제스(1887~1975)는 그간의 태도를 바꿔 한인들도 항일 전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시기 임정은 일본을 피해 다시 한 번 피난길에 나섰다. 1937년 11월 말 난징을 출발해 후난성의 성도(省都) 창사에 도착했다. 김구(1876~1949)는 백범일지에 이곳에 온 이유를 “곡식값이 매우 싼 곳이고 장차 홍콩을 통해 해외와 통신을 이어 갈 계획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구와 친분이 있던 국민당 핵심간부 장즈중(1890~1969)이 후난성 주석으로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장천’, ‘장전추’ 등의 가명을 쓰던 김구는 이때부터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본명으로 활동했다.●임정, 日 패망 확신… “독립전쟁 성공 시기 왔다” 임정은 중·일 전쟁이 한국 독립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그간 항일 투쟁에 미온적이던 국민당 정부가 일본과의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일본의 패망이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당시 임정이 동포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여러 문건에 이런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중·일 전쟁의 시작은 우리의 독립 전쟁이 성공할 시기에 도착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적(일본)은 중국의 저항 능력을 과소평가했고 러시아의 내부 모순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판단했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가 간섭하지 않을 것으로 망령되게 단정했기 때문에 중국대륙을 침략한 것이다.”(1937년 12월) 1932년 상하이 윤봉길 의거 직후 서울로 압송된 안창호(1878~1938)도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에서 유언처럼 일본의 미래를 예견했다. “일본은 자기 힘에 지나치는 큰 전쟁(중·일 전쟁)을 시작했기에 반드시 이 전쟁으로 패망한다.”●독립운동세력 갈등 극심… 김구 저격 사건 발생 김구는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 우파 진영부터 힘을 모았다.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에 속했던 한국국민당과 한국독립당, 조선혁명당을 통합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1938년 5월 6일 조선혁명당 당사인 난무팅에 모였다. 만주에서 창당한 조선혁명당에서 이청천(1888~1957)과 유동열(1879~1950), 과거 임정의 여당 역할을 한 한국독립당에서 조소앙(1887~1958)과 홍면희(1877~1946), 한국국민당에서 김구와 이동녕(1869~1940)이 각각 참석했다. 한참 통합 논의를 벌이던 때였다. 조선혁명당 당원 이운한(생몰연대 미상)이 회의장에 뛰어들어 권총을 난사했다. 이것이 김구가 첫 번째 저격을 받은 `난무팅(남목청) 사건’이다.현장에서 조선혁명당 간부 현익철(1890 ~1938)이 숨지고 유동열과 이청천이 총상을 입었다. 김구는 가슴 한가운데 총탄을 맞고 곧바로 샹야의원(현 중난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인 의사는 그가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응급처치를 포기했다. 백범의 장남 김인(1917~1945)에게 사망 통지까지 보냈다. 그런데 총격 발생 4시간이 지나도 숨이 붙어 있자 그때부터 치료를 재개해 기적적으로 살려냈다. 김구는 이 사건으로 수전증이 생겨 마치 흔들리는 곳에서 글씨를 쓴 듯한 필체를 얻게 됐는데, 이를 ‘총알체’라고도 부른다.●이운한, 첫 발 김구 쏴… 일제 밀정 증거는 없어 이운한은 첫 발을 김구에게 쐈다. 애초부터 그를 타깃으로 범행에 나선 것 같다. 중국에 의존하던 한국국민당이 우파 통합을 주도하는 현실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운한은 중국 감옥에 있다가 탈옥한 뒤 종적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그가 일제의 밀정이 아니었나 의심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없다. 그가 밀정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난무팅 사건은 서로 힘을 모아야 할 한인 독립운동세력 간 갈등이 극에 달해 자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역사의 단면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조선의용대·한국광복군 창설… 中과 항일 전쟁 이 시기 임정 안팎에서는 “2차 국공합작으로 중국 공산당이 팔로군을 갖춘 것처럼 조선 민족도 독립된 부대를 조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장제스도 1938년 말부터 독립운동계 대표 격인 김구와 김원봉(1898~1958), 유자명(1894~1985)을 따로 불러 단결을 촉구했다. 한인 세력의 분열을 막고 이들을 무장해 중국의 항일 전쟁 체계에 편입하기 위해서다. 사회주의 계열이 먼저 나섰다. 일본인 반제국주의 혁명가 아오야마 가즈오(1907~1997)가 중국 국민당 정부에 조선의용대 편성 아이디어를 냈다. 조선인 독립부대를 창설해 ‘일본, 조선, 대만 반파시스트동맹’이 지도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국민당이 이를 받아들여 1938년 10월 중국의 임시 수도였던 후베이성 한커우에서 조선의용대를 조직했다. 김원봉이 대장을 맡았다.우파 진영도 군대를 조직했다. 1939년 1월 한국독립당이 세운 당군(黨軍)을 모태로 이청천과 이범석(1900~1972) 등 만주 독립군과 연합해 1940년 9월 쓰촨성 충칭에서 한국광복군을 세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정규군 부대로 국군의 모태로 평가받는다. 총사령관은 이청천이었다. 해방 직전인 1945년 4월 작성된 임정 문서에는 광복군 인원이 339명으로 기록돼 있다. 광복군 대원 출신인 독립운동가 김득명(1923~2009)은 “이것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물자를 타내고자 상당히 부풀려진 수”라고 증언했다. 현재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광복군은 600명에 가깝다. 이 때문에 “상당수가 가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국가보훈처도 이런 지적을 의식해 올해부터 가짜 독립유공자 색출을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中 남부서 포도 年 4차례 수확… 세계적 산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차 찾아간 후난성 창사의 후난농업대학. 넓은 캠퍼스를 걸어 한참을 들어가니 제2, 제3 강의동 사이 잔디밭에 부드러운 인상의 학자 흉상 하나가 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북한과 중국 세 나라에서 모두 유공자가 된 유일한 독립운동가 유자명이다. 캠퍼스 안 그의 옛집 터에는 제자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짓고 있었다. 서울신문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유자명은 세계적인 농학자로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라며 “비유하건대 우리나라에서 우장춘(1898~1959)에 해당하는 국보급 과학자”라고 소개했다.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수원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충주간이농업학교(현 충주농업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스물다섯 살이던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상하이로 망명했다. 어릴 때 이름은 흥갑, 학생 때는 흥식이었지만 한성임시정부 설립자인 홍면희( 1877~1946)가 “독립운동을 하려면 새 이름이 필요하다”며 자명(子明)이라고 지어 주었다. 무장 투쟁에 뜻을 품고 김원봉이 만든 의열단에 가입해 신채호(1880~1936) 등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노선에서 활동했다. 신흥무관학교 출신 나석주(1892~1926)가 1926년 12월 서울의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하겠다고 하자 톈진까지 찾아가 그에게 직접 돈과 폭탄, 권총을 건넸다. 유자명은 탁월한 어학 능력과 국제 감각으로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인재로 손꼽혔다. 1930년대에는 조선의용대 지도위원을, 1940년대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학무부(현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 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해방 뒤 한국전쟁 등으로 귀국 시기를 놓치자 후난농업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벼의 기원이 중국 남서부 윈구이 고원 일대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 농학계도 이를 정설로 인정하는 추세다. 중국 남부는 기후가 습하고 병충해도 많아 포도 재배에 적절하지 않았지만 그가 수십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신품종을 개발했다. 현재 중국 남부는 해마다 포도를 네 차례까지 수확할 수 있는 세계적 산지로 탈바꿈했다. 그가 개량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 지금도 중국에서 생산된다. 난징·창사·전장·구이린·충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러시안룰렛’ 게임하던 美 경찰, 가슴에 총맞고 사망

    ‘러시안룰렛’ 게임하던 美 경찰, 가슴에 총맞고 사망

    미국 경찰관이 동료와 ‘러시안룰렛’ 게임을 즐기다 사망했다. 미 당국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청 소속 캐틀린 앨릭스(24)가 게임 도중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으며, 동료 경찰관인 나다니엘 헨드렌(29)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캐틀린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나다니엘의 자택에서 ‘러시안룰렛’을 즐기다 나다니엘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캐틀린은 비번이었으며 헨드렌과 그의 파트너 경찰관은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경찰관은 두 사람에게 총을 가지고 놀지 말라고 경고하고 방을 나갔다고 전했다. 미국 경찰은 공식 성명에서 캐틀린과 나다니엘이 6연발 리볼버에 총알 한 발을 장전하고 서로에게 한 번씩 방아쇠를 당겼으며, 두 번째 세트에서 나다니엘이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총알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을 나갔던 동료 경찰관이 총소리를 듣고 돌아와 가슴에 총을 맞은 캐틀린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안룰렛’은 19세기 러시아 감옥에서 교도관들이 죄수들에게 강제로 시키며 누가 죽을지 내기를 벌인데서 유래했다. 6연발 리볼버 같은 회전식 연발권총에 총알 한 발만 장전하고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뒤 돌아가면서 상대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이다. 러시안룰렛으로 사람이 죽을 확률은 약 17% 정도로 그야말로 목숨을 건 게임이다. 앨릭스는 지난 2017년 1월 세인트루이스 경찰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경찰관으로 2년간의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앨릭스의 어머니 에이미 채드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쉬는 날에도 동료들을 만나러 가곤 했다.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들과 유대 관계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청 측 변호인 킴벌리 가드너는 “계획된 살인은 아니었으나 나다니엘이 근무 중 벌어진 사로고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면서 “3~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AOA 동생 그룹’ 체리블렛 “목표는 신인상 올킬·빌보드 진입” 당찬 데뷔

    ‘AOA 동생 그룹’ 체리블렛 “목표는 신인상 올킬·빌보드 진입” 당찬 데뷔

    AOA ‘동생 그룹’ 체리블렛이 당찬 데뷔 출사표를 냈다. 체리블렛은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Let‘s Play Cherry Bullet)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AOA 선배님들을 본받아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모두 10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한국인 멤버 해윤(23)·유주(22)·미래(21)·보라(20)·지원(19)·채린(17), 일본 출신의 코코로(19)·레미(18)·메이(15), 대만 출신의 린린(16) 보컬과 댄스 등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FNC 측은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던 멤버도 있다. 맏언니 해윤은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48’에서 탄탄한 가창력을 뽐낸 바 있다. 미래와 채린은 어린 시절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멤버들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채린은 “신인상은 한 번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상이지 않나. 신인상을 ‘올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보라는 최근 빌보드가 ‘2019년 기대되는 케이팝 신예’로 체리블렛을 꼽은 점을 들며 “저희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체리블렛은 그룹명을 딴 운영체제(OS)에서 수많은 게임을 하며 퀘스트를 깨는 방식으로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관을 내세운 그룹이다. 과일 체리(Cherry)와 총알(Bullet)이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단어를 합쳐 지은 그룹명에는 체리처럼 사랑스럽게 대중의 마음을 저격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해윤은 “새해 많은 신인이 나온다고 들었다. 체리블렛은 멤버 개인은 사랑스럽지만, 전체 퍼포먼스에는 에너제틱한 ‘러블리 파워‘가 있다”며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체리블렛은 정식 데뷔 전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싸채널 체리블렛’을 통해 팬덤을 키웠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걸출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FNC의 차세대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체리블렛, 데뷔와 동시에 교복 모델… 스마트학생복 화보 공개

    체리블렛, 데뷔와 동시에 교복 모델… 스마트학생복 화보 공개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해윤, 유주, 미래, 보라, 지원, 코코로, 레미, 채린, 린린, 메이)이 교복 브랜드 전속모델이 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체리블렛이 최근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마트학생복 전속모델로 발탁됐다고 22일 밝혔다. FNC에 따르면 체리블렛은 스마트학생복의 2019 하복 화보 촬영을 마쳤으며 화보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등 전속모델로서의 활동에 나선다. 멤버 지원과 유주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데뷔 전인 2017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학생복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학생복 화보를 보면 몸에 꽉 붙어 몸매를 강조하는 디자인 대신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교복을 입은 체리블렛 멤버들의 발랄한 모습이 돋보인다. 체리블렛은 FNC에서 6년여 만에 론칭한 걸그룹으로 지난 21일 싱글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Let’s Play Cherry Bullet)을 공개하며 정식 데뷔했다. 체리(Cherry)와 총알(Bullet)이라는 대조되는 이미지를 합친 독특한 팀명은 체리처럼 사랑스러우면서 에너제틱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저격할 걸그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체리블렛은 산뜻한 업비트 사운드의 타이틀곡 ‘Q&A’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강도를 멋지게 쫓아낸 멕시코의 유기견이 화제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주유원이 혼자 지키고 있는 주유소에 괴한 2명이 접근한다. 주변을 살피며 다가선 괴한들은 주유원을 밀치며 무언가 실랑이를 벌인다. 갖고 있는 돈을 달라는 강도들의 요구에 주유원이 가볍게 저항하는 모습이다. 순순히 지갑을 내놓지 않자 강도들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주유원의 목을 잡고 밀치면서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길거리에 사는 '영웅'은 이때 등장했다. 바닥에 쓰러진 주유원을 향해 강도들이 달려들 때 어디선가 총알처럼 달려와 방어에 나선 건 바로 주유소 인근에 사는 유기견이다.유기견은 강도들을 향해 컹컹 짖으며 사납게 달려들었다. 강도들은 뒷걸음을 치면서 개를 쫓아보려고 하지만 유기견이 워낙 사납게 짖으며 달려들자 결국 줄행랑을 치고 만다. 1분13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멋지게 강도들을 쫓아내고 주유원을 구해낸 유기견의 이름은 '란디'. 바로 주유소 종업원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란디는 주유소 주변에 사는 유기견이다. 유기견 '란디'는 사람친구가 그리웠는지 언젠가부터 주유소를 찾아오곤 했다. 귀여우면서도 다부지게 보이는 유기견에게 주유원들은 '란디'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주고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 주유원들과 친구가 된 유기견 란디는 밤이면 꼭 주유소를 찾아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주유원들과 유기견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 셈이다.주유소 관계자는 "유기견이라 하루 종일 어딘가를 돌아다니지만 밤이면 꼭 주유소로 오곤 한다"면서 "이날도 밤에 잠을 자려 주유소로 돌아왔다가 친구(주유원)가 매를 맞는 걸 보고 강도들을 물리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란디는 단번에 타마울리파스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 반열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란디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등장할 정도로 유기견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쁜형사’ 역대급 악역 김건우의 충격적 퇴장 “더 많은 이야기 남았다”

    ‘나쁜형사’ 역대급 악역 김건우의 충격적 퇴장 “더 많은 이야기 남았다”

    배우 김건우가 충격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나쁜형사’를 떠났다. 김건우는 지금껏 MBC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아 엘리트의 천재적인 두뇌 싸움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며 끝판왕 악역으로서의 커다란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장형민(김건우)과 우태석(신하균)이 지독한 악연으로 묶이게 된 13년 전 ‘배여울 사건’의 당사자를 한 자리에 모으며 긴장감을 넘사벽 수치로 끌어올렸다. 우태석이 지키지 못했던 목격자 은선재(이설)와 우태석의 동생 우태희(배윤경)를 모두 인질로 삼은 장형민은 둘 중 한 사람을 고르도록 강요하며 우태석을 혼란에 빠트렸다. 한편,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도 장형민은 그 순간을 마치 놀이처럼 즐겼다. ‘진작 넷이서 놀 걸 그랬다’며 자신을 잡으러 온 우태석의 등장을 아이처럼 반기는 것도 모자라,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총구의 총알을 한 알만 남기고 모두 버리며 온전히 게임의 스릴을 높이는 데에 집착했다. 극한의 쾌락을 느끼며 광기에 사로잡혀 이글대는 장형민의 눈빛은 시청자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들며 커다란 공포를 안겼다. 이어진 결정의 순간, 방심한 장형민은 우태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게 되었고 결국 스스로 단 한 발만 남겼던 총알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비참한 결말을 마주하게 되었다. 13년 간 우태석을 괴롭혔던 끔찍한 악연의 주인공 장형민이 우태석의 손에 죽임 당하는 순간, 모두가 손에 땀을 쥐며 ‘나쁜형사’ 속 새로운 명장면의 탄생을 지켜봤다고. 장형민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우태석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리며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내가 보여주려던 지옥은 이제 진짜 시작이야’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둔 장형민 덕분에 등장인물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도 안방극장에 소름 가득한 여운을 남기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장형민의 ‘역대급 악역’ 파워가 입증되는 대목이었다. 방송 내내 임팩트 넘치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김건우는 장형민 캐릭터와 180도 다른 따뜻한 굿바이 소감을 전해왔다. “먼저, 나쁜 형사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현장에 계신 분들과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도 전부 감사하다”며 꼼꼼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형민이라는 캐릭터는 퇴장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으니 끝까지 ‘나쁜형사’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첫 주연작에 대한 훈훈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건우는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진심 어린 각오와 인사를 함께 건넸다. 이처럼 첫 데뷔작 ‘쌈, 마이웨이’, 두 번째 출연작 ‘라이브’에 이은 세 번째 작품 ‘나쁜형사’를 통해 놀라운 연기 변신은 물론, 주연 등극까지 이뤄낸 2019년 기대주 김건우의 활약이 눈부시다.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화제에 올랐던 ‘악역 끝판왕’ 장형민을 비롯해 앞으로도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할 캐릭터로 돌아올 김건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폐·마약… 그는 왜 범죄 소굴로 들어갔나

    위폐·마약… 그는 왜 범죄 소굴로 들어갔나

    “거길 가겠다고요? 가면 죽을 거예요. 나라면 안 갑니다.”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저자 코너 우드먼은 가는 곳마다 매번 이런 이야길 들었다. 그가 찾아가려는 곳이 그야말로 ‘알아주는’ 범죄 소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위조지폐가 판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배우 지망생들까지 나서서 속이는 인도의 뭄바이, ‘소매치기의 성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떠오르는 마약 제조지 영국 버밍엄 등 도시 8곳의 범죄 현장으로 들어갔다.●4년간 범죄 현장·범죄자 찾아다녀 범죄자들에게 공식 인터뷰를 요청하고 경찰을 대동해 이야기를 듣는 수준이 아니다. 직접 미끼가 돼 호랑이굴로 들어갔다. 순진한 관광객인 척 범죄자들이 접근하길 기다렸다가, 범죄자가 접근하면 그들에게 당해 주면서 서서히 들어갔다. 범죄자들이 저자의 의도를 알아차리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달래고, 돈을 줘가며 최대한 깊이 들어갔다. 때론 범죄자들에게서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다. 책은 저자가 이렇게 4년 넘도록 세계 유명한 도시의 최신 범죄 현장과 그 뒤에 숨은 범죄자를 찾아다닌 기록이다. 범죄 소굴로 들어가는 과정과 위기 상황을 맞닥뜨릴 때의 느낌을 그려낸 책은 마치 범죄 드라마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저자 자신도 “위험한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배우까지 섭외해 대규모 사기판을 벌이는 인도의 뭄바이에서 경찰인 척하는 배우에게 위협당한 일은 애교에 속한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불법 도박인 ‘레즐데즐’에 참가하려다 6발 가운데 1발의 총알을 넣은 총을 머리에 쏘며 운을 시험하는 ‘러시안룰렛’을 강요당하다 도망치기도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코카인을 흡입한 채 가면을 쓰고 총구를 겨눈 위조지폐 갱단에 둘러싸여 협박당한다. 신속 납치를 경험하고자 찾은 멕시코시티에서는 잘못됐을 경우를 대비해 분 단위로 계산하는 보험에 들기도 한다. ●범죄로 세워진 지하경제 체험 런던 금융가에서 억대 연봉의 애널리스트였던 저자는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게 싫증 나 거리로 나왔다. 앞서 전 세계 상인들과 물건을 사고팔며 살아 있는 경제를 체험한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로 이른바 ‘대박’을 낸 데 이어 거대 기업이 비윤리적으로 이윤을 남기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폭로한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배웠다’를 쓰기도 했다. 이번에는 범죄로 세워진 지하경제를 체험하고자 뛰어들었다.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명이 암시장에서 일하며, 전 세계 범죄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상위 50개 기업의 수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예컨대 이탈리아 마피아의 연 수입은 800억 달러(약 90조 4768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세계 유명 범죄를 몸소 체험한 그는 “미디어에서 보는 것과 실제 범죄가 달랐다”고 말한다. 영화나 소설에서 범죄자는 돈을 위해 나쁜 짓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신비하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곤 한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호감 가는 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공감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범죄자는 고문하며 피해자의 아픔 따윈 생각지도 않으며, 피해자의 가정이 파탄 나더라도 별 상관없이 거짓말을 헤대고 총을 쏴댄다.●“미디어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달랐다” 단순히 가슴 뛰는 사건을 겪은 데에서 나아가, 저자는 범죄자들이 헤어나오지 못한 이유로 환경과 취업 기회 등이 얽혀 있다고 결론 내린다. 사소한 절도에 대해 관대하기에 바르셀로나에 소매치기가 많고, 과거 부패한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제조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이를 제때 바로잡지 못해 여전히 위조지폐가 판을 친다. 영국의 마약 중독자는 사실상 물건을 훔치는 일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범죄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범죄에 당하지 않으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기다리기엔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도 필요하기에, 저자는 한마디 덧붙인다. 우리가 이런 범죄의 유형을 잘 알고, 개인 스스로 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후의 품격’ 최진혁, 갈대밭서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황후의 품격’ 최진혁, 갈대밭서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황후의 품격’ 최진혁이 극강의 갈대밭 오열을 펼쳤다. 최진혁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 안타깝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 천우빈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천우빈(최진혁)이 철저하고 빈틈없는 계획 속에서 진행하는 치밀한 복수의 단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우빈은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죽는 것보다 더 지옥 같은 방법으로 백배 천배로 벌을 받게 하는 게 진정한 복수라고 배웠습니다”라며 민유라(이엘리야)를 죽이지 않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이혁의 침대에 시뻘건 핏물과 백도희(황영희) 사고 때의 차량 엠블럼을 놓아두는데 이어, 급기야 베개로 이혁의 얼굴을 감싸며 이혁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나왕식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이혁이 점점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천우빈이 이혁을 어디까지 옭아매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3일 방송되는 SBS ‘황후의 품격’에서는 최진혁이 눈물을 그렁거리면서 갈대밭을 헤매다가 어느새 절규를 터트려내는, ‘울분 폭발’의 모습이 담긴다. 극중 두 눈 가득 눈물이 맺힌 천우빈이 무성한 갈대밭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뭔가를 찾고 있는 장면. 이내 천우빈은 눈물을 뚝뚝 떨구더니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영혼이 나간 듯, 통곡을 쏟아낸다. 과연 천우빈이 한밤중에 갈대밭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지, 절절하게 오열을 터트린 사연은 어떤 것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 제작진 측은 “최진혁은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머릿속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다할 만큼 분노에 서린 나왕식, 천우빈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오직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천우빈이 과연 마지막까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 새해 첫날 소행성 근접비행…우주 역사 이정표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 새해 첫날 소행성 근접비행…우주 역사 이정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우주탐사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의 근접비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카이퍼 벨트의 한 소행성이 그 행선지다. 공식적으로 ‘2014 MU69’로 불리는 이 천체는 미션팀에 의해 이국적인 자연과 지역에 어울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새로운 애명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중세시대의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뜻이다. 툴레는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이 북유럽에 위치하는 노르웨이,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등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티마 툴레는 지름 수십㎞의 작은 크기로, 명왕성 너머로 16억㎞, 지구로부터는 무려 64억㎞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는 1.5억㎞의 약 43배나 되는 실로 아득히 먼 거리다. ​뉴호라이즌스는 왜 이토록 먼 거리의 천체까지 달려가 탐사하려는 걸까? 이 변두리의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원시 태양계의 물질로 이루어진 천체들로서, 말하자면 태양계의 유물인 셈이다. 이 유물은 46억 년 전의 상태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우주의 극저온 상태에서 있었던 만큼 변질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주 공간은 어제나 10억 년 전이나 별로 차이날 게 없는 곳이다. 따라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면서 얻을 데이터에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을 근접 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 미션 팀은 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뉴호라이즌스는 새해 첫날 0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 직후 이 작고 얼음 투성이인 소행성을 스칠 듯이 지나갈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소재한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뉴호라이즌스 수석 연구원 앨런 스턴은 뉴호라이즌스에 있어 새해의 만남은 명왕성과의 랑데뷰보다 더 위험하고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주선은 오래되었으며, 표적은 더 작고 플라이바이는 더 가까운데다 지구와의 거리는 엄청 더 멀기 때문이다.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에 접근하는 거리는 약 3500㎞로, 명왕성 접근거리 1만2500㎞보다 훨씬 가깝다. 또한 현재의 우주선 속도는 시속 5만700㎞, 초속으로는 총알 속도의 14배인 14㎞로, 이만한 속도에서는 쌀알 한 톨과 충돌해도 우주선은 박살난다. 울티마 툴레 접근 비행이 안고 있는 서스펜스라 할 수 있다. 접근비행 후 우주선의 안전을 확인하는 데는 약 10시간이 걸린다. ​스턴 박사는 앞서 “뉴호라이즌스는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는 최초의 업적을 세울 것”이라면서 “NASA와 우리 팀이 우주탐사 역사상 가장 먼 거리의 세계를 탐사하는 궁극적인 탐사(ultimate exploration)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다음 행선지를 울티마라고 짧게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그랜드 피아노 크기만 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 탐사 미션을 띠고 2006년 1월에 발사되었으며, 9년 여를 비행한 끝에 2015년 7월 14일 역사적인 명왕성 플라이바이를 성공하면서 이 왜소행성의 얼음 세계를 인류에게 최초로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후 미션 팀은 뉴호라이즌스의 연장근무를 얻어내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를 다음 행선지로 정했던 것이다. 우주 탐사의 역사상 최장 거리에 있은 이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과학자들은 물론 수많은 지구촌 우주 마니아들이 기대 찬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SKY 캐슬’ 김서형, 숨멎 눈빛+연기 내공 “인생캐릭터 갱신”

    ‘SKY 캐슬’ 김서형, 숨멎 눈빛+연기 내공 “인생캐릭터 갱신”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배우 김서형이 유성주의 분노에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8회 방송에서 한서진(염정아)의 집에서 나온 김주영(김서형)과 한서진은 박수창(유성주)을 마주쳤다. 한서진에게 김주영 선생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박수창에게 옆에 있던 김주영은 태연하게 “인사가 늦었습니다. 영재아버님, 김주영입니다”라며 인사를 하자, 박수창은 살벌한 눈빛으로 잠깐 보자며 김주영을 자신의 차에 태운다. 뒷자리에 놓인 엽총까지 보여주며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인적이 드문 저수지에 도착한다. 저수지에 빠질 만큼 코너에 김주영을 몰아놓고 박수창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김주영이란 여잘 죽이고 싶었지. 그 여잘 쏴 죽여버리는 심정으로 산짐승을 잡아왔으니까”라며 허탈한 듯 이야기를 하며, 엽총에 총알을 넣는다. 김주영은 강렬한 눈빛으로 “영재어머니가 그런 선택을 하셨던 그 밤에, 아버님은 뭘 하셨습니까? 절 원망 하실 게 아니라 늦었지만 이제라도 영재한테 아버지 역할 제대로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말을 한다. 그러자 박수창은 분노에 차서 “내 마누라도 내 아들도 널 선생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을 텐데, 부모한테 복수하라고 부추겨? 장차 일어날 불행을 뻔히 알면서, 니가 사람이야? 니가 인간이냐구?”라며 쏘아붙이자, 김주영은 당차게 “오해십니다”라며 짧은 답변을 한다. 분노가 극에 달한 박수창은 김주영을 향해 엽총을 들고, 놀란 김주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총을 맞을 뻔한 극한 상황에서도 차분함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눈빛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 김서형의 연기에 시청자들 또한 빠져들고 있으며, 김주영을 ‘인생 캐릭터’로 만들며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서형이 출연하는 드라마 ‘SKY 캐슬’은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본방 사수 부르는 ‘하트 폭격’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본방 사수 부르는 ‘하트 폭격’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이 본방 사수 독려에 나섰다.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에서 유아독존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 역을 맡은 배우 김지석이 14일 본 방송을 앞두고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지석은 멋진 수트 차림을 한 채,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포즈를 선보였다. 그는 귀여운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가 하면 사랑의 총알을 날리며 카메라를 응시, 드라마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김지석은 극중 톱스타의 도도하면서도 까칠한 면모를 특유의 매력으로 밉지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좌충우돌 섬 적응기로 웃음과 더불어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감동까지 선사, 이야기 전개를 흥미롭게 이끌며 극의 중심 축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주 방송된 4회에서 전소민(오강순 역)에게 위로를 건네듯 애틋한 포옹을 전하는 김지석표 ‘힐링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물들인 바. 오늘의 방송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는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300년 후 혜성 고향 도착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300년 후 혜성 고향 도착

    40여 년간 태양계를 누비며 영웅적인 탐사활동을 전개했던 보이저 2호가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출했지만, 그 여정과 미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보이저 2호의 성간공간 진입에 한껏 고무되어 흥분했지만, 불혹을 넘어선 이들 쌍둥이 탐사선의 여생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그들의 계속되는 탐사 여정은 태양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입자들이 성간공간의 항성풍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 쌍둥이 보이저 탐사선은 인류가 헬리오포스(heliopause·태양권계면)라고 불리는 태양계 울타리로 내보낸 최초의 우주선들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과학팀장인 니키 폭스는 기자회견에서 “보이저는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경지로 나아갔다. 스스로의 힘으로 정말 그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여행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보이저 성간 미션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두 우주선은 현재 노인 치고는 아주 건강하다”고 밝혔다. 우주선 운용의 핵심 과제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열과 전력 손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문제다. 보이저 2호는 현재 섭씨 3.6도의 온도에서 작동하고 있으며, 우주선의 전력 생산량이 매년 4와트씩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곧, 지상 관제소가 보이저의 전력이 더 떨어져 가동이 중단되기 전에 기기들의 작동을 멈추어야 됨을 뜻한다. ​ 현재 미션팀은 두 탐사선이 보내오는 과학 데이터가 점차 감소하는 비율에 비추어 적어도 5년, 길면 10년 정도 우주선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드 팀장은 "1977년 우주선을 발사 한 이래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다.맨처음 헬리오포스를 넘은 것은 보이저 1호이지만, 보이저 2호는 1호와는 달리 몇 가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1호는 태양풍 관측에 이용하는 PLS(plasma science)가 2017년 작동을 멈추었지만, 보이저 2호는 현재의 태양 주기에 맞물려 태양풍이 만드는 거품이 우리 주변으로 확장하는 시기에 다시 헬리오포스를 넘었기 때문이다. 물론 보이저 2호는 헬리오포스를 이미 뒤에 두고 있지만, 항성풍이 헬리오포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헬리오포스를 감싸고 있는 거품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충분히 탐사할 수 있다.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한 고에너지 원자들이 거의 빛의 속도로 우주를 가로지르는 광경을 탐사할 것이다. 이는 우리 인류가 처음 겪어보는 광경일 것이다. 보이저 2호 앞에 남은 긴 여정은 우주와 우리 이웃 은하들에 대한 지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줄 것이며, 거기서 얻는 통찰은 외계 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법을 새로이 해줄 수도 있다. 보이저의 장비가 영원히 작동하지는 않겠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두 우주선은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로 성간공간을 쉼없이 항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약 300년 후에는 우리 태양계를 둘러싸고있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 언저리에 이를 것이며, 그 구름을 헤치고 나가는 데만도 3만 년은 너끈히 걸릴 것이다. 그 다음은 어디로 갈까? 우리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되면 인류의 우주 척후병인 두 보이저는 수십억 년은 아니라도 수억 년은 우리은하 중심을 둘러싼 긴 궤도를 떠돌 것이다. 보이저 선체에 붙여진 인류의 소식을 담은 황금 레코드판은 아마 영원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렇게 영원히 떠돌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박2일’ 김종민, 자판기보다 빠른 ‘커피 셔틀맨’으로 변신 ‘깜짝’

    ‘1박2일’ 김종민, 자판기보다 빠른 ‘커피 셔틀맨’으로 변신 ‘깜짝’

    ‘1박2일’ 김종민이 자판기보다 빠른 ‘커피 셔틀맨’으로 변신한다. 9일 방송되는 KBS2 ‘1박2일’은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이 도전하는 ‘불혹의 꿈’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주 ‘커.알.못(커피를 알지 못하는 남자)’에서 ‘커피프린스’로 분한 김종민이 17년 동안 꿈꿔온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밤낮 불구하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커피숍 사장’ 김종민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스틸 속 김종민은 양 손 가득히 든 커피를 배달하는가 하면, 2단 핸드카트를 끌고 다니며 KBS 보도국-예능국을 누비는 ‘총알 커피 서비스’에 나선 모습. 마치 모터를 단 듯 발이 바닥에 닿을 새도 없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모습이 광대를 들썩이게 한다. 급기야 2단 핸드카트를 든 채 칼 루이스 뺨치는 달리기 실력을 뽐내는 모습에서는 그의 다급한 마음까지 엿보여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특히 커피를 주문한 손님들에게 자본주의 미소를 띤 김종민의 모습이 하드캐리하는 등 ‘1박 2일’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솟구치게 한다. 이 날 김종민은 ‘꿈 서포터즈’ 윤동구-정준영과 함께 ‘불혹의 꿈’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 특히 세 사람은 커피숍 사장과 알바생으로 눈만 마주쳐도 불꽃 스파크 튀기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등 커피 한 잔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커피 셔틀맨’으로 총알 커피 서비스의 진수를 선보일 김종민의 활약은 오늘(9일) 방송되는 KBS2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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