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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암살자들

    [공연리뷰] 암살자들

    ‘암살자들’(Assassins)은 미국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다. 그가 가사를 쓴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제외하면 국내에 그의 작품이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뮤지컬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았다. 무대는 카니발 사격장. 주인은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에게 대통령을 쏘라고 부추기며 총을 판다. 그저 놀이공원의 종이 목표물에 총알을 쏠 것처럼 담담하게 총을 챙겨 뿔뿔이 사라지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실제 미국 역사에 등장하는 9명의 암살범들이다. 링컨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 루스벨트에게 총을 쏜 주세페 장가라, 존 F 케네디를 죽인 리 하비 오스왈드….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스티븐 손드하임은 암살자 스스로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의 정당성을 말할 권리와 자유를 준다. 누구는 아무도 출판해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누구는 사랑하는 애인이 유명해지도록 하기 위해, 누구는 숭배하는 여배우의 전화를 받기 위해 대통령에게 총을 겨눴다. 사회에서 낙오돼 밑바닥 삶을 전전하는 이들이 진정 원한 건 사회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하려는 오스왈드에게 부스를 비롯한 역대 암살범들이 나타나 대통령을 쏘라고 충동하면서 던지는 대사는 의미심장하다.‘자살하면 아무도 널 기억하지 않아. 하지만 대통령을 죽이면 역사가 널 기억해.’ ‘암살자들’은 부드러운 감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차가운 이성에 기대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미덕으로 꼽히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흥겨운 춤의 향연을 미련없이 내던진 대신 사회비판적인 대사를 속사포처럼 쏘아댄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기존의 뮤지컬 경험을 뛰어넘는 신선한 충격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난해하고 지루한 공연으로 다가올 것이다.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3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6-855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 ‘총알가드’ 김영옥 누가 막으랴

    ‘총알가드’ 김영옥(31)이 결정적인 클러치슛과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우리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1패 뒤에 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영옥은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 개막전에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의 리딩가드로 나서 16점 4어시스트로 팀의 50-49 승리를 이끌었다. 끈적끈적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접전이었다. 두 팀은 강력한 압박수비로 잦은 슛 실패를 이끌어내며 전반을 20-21로 마쳐 여자프로농구 사상 전반전 양팀 합계 최소득점(종전 3월7일 삼성생명-금호생명전 46점)을 기록할 만큼 열띤 경기를 벌였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종료 4분57초를 남긴 박빙의 상황에서 1점을 뒤진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빠른 돌파로 레이업 역전슛을 꽂아넣은 뒤 곧바로 신세계 임영희의 공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김영옥은 종료 1분40초 전 김계령(10점 8리바운드)의 미들슛과 종료 3.6초 전 승부를 마감하는 이종애(9점 12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잇따라 어시스트하며 신세계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신세계는 ‘시드니올림픽 4강 주역’ 양정옥(15점 4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뒤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를 꽂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7분 동안 6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슛 난조로 아쉽게 1점차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야간경기가 열린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명에 가까운 농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아기자기한 여자농구의 진수를 한껏 즐겼다.춘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열대야 날린다’ 여자농구 점프볼

    ‘열대야는 가라!여자농구가 시작된다.’ 신한은행배 2005여자프로농구(WKBL) 여름리그가 오는 7일 두달 반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으로 한 해를 걸러 꼭 2년여 만이다. 돌아온 스타들과 전력평준화, 달라진 경기방식으로 한층 재미를 더할 올 여름리그를 꼼꼼히 짚어보자. ●2강3중1약… 우승컵은 어디로 6개구단의 전력차가 줄어들었지만 ‘은행라이벌’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양강체제를 구축한다는 데는 토를 달기 어렵다.05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총알낭자’ 김영옥과 ‘얼짱슈터’ 김은혜,‘트리플포스트’ 홍현희-이종애-김계령 등이 건재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센터 실비아 크롤리(196㎝)가 가세해 골밑 철옹성을 구축했다. ‘연봉퀸’ 정선민과 최강 리바운더 신정자가 지키는 골밑에 곽주영이 힘을 보탠 국민은행도 만만치 않다. 지난시즌 삼성생명에서 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의 검증된 용병 아드리안 윌리엄스가 가세해 적어도 높이에서는 손색이 없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 겨울리그 꼴찌 신한은행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박정은-이미선-변연하 ‘대표 3총사’에 덩크슛을 할 정도로 탄력이 좋은 아이시스 틸리스(196㎝)가 골밑에서 역할을 해준다면 ‘명가재건’도 가능하다.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돼 위기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보이던 신한은행은 코치에서 선수로 컴백한 ‘천재가드’ 전주원(33)에게, 금호생명은 3점슛에 눈을 뜬 포워드 김경희와 ‘돌아온 스타’ 강윤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약체로 꼽히는 신세계는 용병 1순위인 호주대표팀 센터 제니 위틀(197㎝)과 미국에서 2개월동안 재활을 마친 정진경의 활약이 관건이다. ●밤에도 농구보러 가자 뭐니 뭐니해도 새로 도입된 야간경기의 성패가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98년 프로출범뒤 겨울엔 남자농구, 여름엔 프로야구와 맞대결을 피해 낮경기를 열었던 WKBL은 지난 겨울리그에서 확인한 관중동원력을 믿고 야간경기를 도입했다.04겨울리그때 평균관중 876명에서 05겨울리그에는 1398명이 체육관을 찾아 66%의 관중증가율을 보인 것. 정규리그 60경기 가운데 주말경기와 평일 TV 중계경기를 뺀 15경기가 저녁 7시에 시작돼 열대야에 지친 팬을 체육관으로 유혹한다. 김원길 WKBL 총재는 “여름에 야구나 축구 경기장에서 땀 흘리기보다 시원한 실내체육관에서 보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썰렁한 관중석을 바라보면 경기를 했던 ‘보험 라이벌’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연고지 이전도 또 다른 변수. 금호는 인천에서 구리로, 삼성은 수원에서 용인으로 연고지를 옮겨 관중몰이에 나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양계 생성규명·지구종말 대비 단초 제공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혜성과의 충돌 실험이 성공리에 끝났다. 이에 따라 ‘딥임팩트’호는 혜성 내부를 관찰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충돌 결과를 바탕으로 태양계 생성의 비밀과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 있다. 딥임팩트호는 지난 1월12일 발사된 뒤 6개월간 장장 4억 3130만㎞를 항해, 혜성 ‘템펠1’과의 충돌 임무를 완수했다.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박상영 교수는 “이번 실험은 날아가는 총알을 총으로 다시 쏴서 맞히는 것에 비교될 정도로 힘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충남대 우주과학과 이유 교수는 “이제 곧 우주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면서 “이 시기가 되면 실제 혜성에 조작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연구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무를 마친 딥임팩트호는 항해를 지속, 오는 2007년 1월 화성을 거쳐 2008년 1월 말 지구로 귀환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딥임팩트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혜성을 향해 재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충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천체망원경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우선 임팩터는 혜성에 충돌할 때 방출되는 물질을 카메라와 분광기로 촬영,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탐사선도 임팩터와 별개로 혜성 500㎞까지 접근해 충돌 과정을 생생하게 관측했다. 여기에 우주망원경인 허블(광학망원경)과 스피처(적외선망원경), 찬드라(X선망원경) 등 우주망원경이 관측에 동원됐다.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할 경우 충돌 전후의 상황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실 문홍규 박사는 “수집된 자료는 혜성 내부와 표면의 차이점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푸는 데 쓰이게 된다.”면서 “이는 태양계 형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박사는 이어 “이번 충돌은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최후의 날’에 대비, 상황을 추정하고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성은 시속 수천㎞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다 목성 근처에 이르러서야 그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충돌 대책을 세우는 데는 불과 1년여의 시간밖에 없다.게다가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들은 오는 2035년 4월14일과 2036년 4월13일,2037년 4월13일 등이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지옥 레이스… ‘인간 한계’ 넘는다

    [스포츠 포커스] 지옥 레이스… ‘인간 한계’ 넘는다

    매년 7월 프랑스 땅은 한껏 뜨겁게 달아오른다.1000여만명이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거리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TV 앞에서 환호성을 지른다. 바로 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로 손꼽히는 ‘인간한계의 시험장’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란? 투르 드 프랑스는 3주 동안 프랑스 전역의 3607㎞,20여개 구간을 달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대회다.1903년 7월1일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인 ‘로토벨로’ 주최로 60여명이 참가해 첫 대회가 열렸고,1∼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 매년 7월 대회가 열렸다. 지난 2일 밤 프랑스 프로망틴에서 시작된 올해 대회는 92회째. 운영비 400여억원, 총상금은 17억여원인 세계 최고의 ‘사이클 잔치’가 열리면 전세계 400여명의 기자단이 프랑스로 몰린다. 또 이 대회에서 사용되는 자전거, 헬멧, 유니폼 등의 기자재도 전세계 사이클인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뜨거운 후원경쟁을 펼친다. ●절반도 완주 못하는 지옥의 레이스 하지만 투르 드 프랑스 참가자들은 ‘지옥 체험’을 해야 한다.3주 동안 단 이틀간의 휴식만 가진 채 7월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도로를 매일 5∼6시간씩 평균시속 50㎞라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는 해발 2000m가 넘는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의 가파른 산악에도 걸쳐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체력 보충을 위해 간식 가방에 깎은 과일이나 음료수를 넣어 영양을 섭취한다. 또 가끔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달리면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도 한다.200명 가량이 도전하지만 완주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70명에 불과하다. 구간 기록을 시간별로 합산, 모든 구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노란 사이클복’을 입게 된다. 또 나라별 참가자 6명 가운데 구간별로 가장 성적이 좋은 3명씩의 기록을 합산, 단체 순위도 매긴다. ●‘지옥 레이스’의 영웅들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인 만큼 수많은 영웅들을 배출해냈다.1913년 대회에 참가했던 유진 크리스토퍼는 자전거 바퀴가 레이스 도중 부러지자 자전거를 둘러메고 눈 덮인 피레네 산맥을 혼자서 걸어 넘어 화제가 됐다.86년 비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한 미국의 그레그 레먼드는 대회가 끝난 뒤 사냥을 나갔다가 오발 사고로 산탄 총알이 온몸에 박혀 뼈가 으스러지고 내장 기관이 크게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투지로 재기에 성공,89년과 90년 대회를 2연패했다. 하지만 투르 드 프랑스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은 지금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99년대회부터 지난해까지 6연패라는 최다 우승 신화를 기록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4·미국). 암스트롱은 96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한쪽 고환과 뇌세포 일부를 도려내고 생존율 40%가 안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항암 치료와 재활 훈련을 거친 뒤 99년 화려하게 복귀, 올해 7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엔 너무 먼 땅 프랑스 그렇다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들은 참가한 적이 있을까. 아쉽지만 대답은 ‘아니오.’다. 아직 한국 선수들이 최고 권위를 내세우는 투르 드 프랑스의 참가 기준에 부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는 국제사이클연맹 랭킹에서 상위 10개팀, 이탈리아투어와 프랑스투어·스페인투어 등 3개의 메이저 사이클대회 우승팀, 그리고 전년도 투르 드 프랑스 개인종합 우승자 소속팀과 전년도 도로 월드컵 우승자 소속팀 등으로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이동엽 사무국장은 “투르 드 프랑스는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 꼭 한번이라도 달려보고 싶어하는 꿈의 대회”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언젠가 이 대회에 참가할 그날을 위해 지금도 분주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지금 그곳은] 종로 경교장

    [지금 그곳은] 종로 경교장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집무실이 위치했던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京橋莊). 지상 2층, 지하 1층, 연건평 264평 규모의 경교장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로 현재 강북삼성병원의 건물로 쓰이고 있다. 경교장 2층 서쪽에 위치한 20.5평 규모의 집무실은 원래 의료진의 휴게실로 쓰였으나 지난 6월24일 암살현장을 그대로 복원해 처음으로 일반인에 공개됐다.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의 발길은 아직 드물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쓰여 백범 집무실은 암살현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유리창에는 구멍이 뚫린 총알 자국이 있었다. 암살 직전 백범이 책을 읽고 있던 나무 책상·의자도 그대로 놓여져 있었고 방바닥에는 암살범 안두희가 백범을 겨냥한 발자국이 그려져 있다. 물론 깨진 유리창과 가구들은 병원측에서 재현한 것이다. 하지만 책상·의자도 어린이용 정도로 크기가 작은 데다 그밖에 백범을 떠올릴 만한 가구나 생활용품들이 없어 집무실이라고 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백범의 집무실을 제외한 경교장 건물도 병원 시설물로 그대로 쓰이고 있다.1층에는 원무과, 응급환자 대기실이,2층 경교장 옆에는 통증클리닉, 의료복창고, 남·여 화장실 등이 있다. 일부에서는 경교장 건물 전체를 백범의 기념관으로 보존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병원측은 집무실만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북삼성병원 홍보팀 김명수 과장은 “병원 공간이 비좁아 경교장을 복원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본관 리노베이션 공사로 일부 공간이 확보되자 복원작업을 하게 된 것이며 나머지 공간은 당분간 복원할 계획이 없다.”면서 “아직 갖춰지지 않은 일부 시설물들은 차차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래는 ‘금광 재벌´이 지은 초호화저택 원래 경교장은 1938년 금광 재벌인 최창학이 본인이 살 집으로 지은 건물이었다. 당시 최창학의 부(富)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여서 건물에 응접실, 당구실, 식당, 이발실, 서재 등은 물론 온수난방시설까지 갖춰진 ‘초호화저택’이었다. 그러나 1945년 해방이 되자 최창학은 친일파로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해 백범에게 경교장을 내주었다. 백범은 이 곳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회의를 주관했고 반탁운동과 자주통일운동을 펼쳤지만 1949년 끝내 암살당했다. 이후 경교장은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자유중국대사관, 미군 특수부대, 베트남 대사관저 등으로 쓰이다가 1968년 고려병원이 인수했다. ●자주독립정신 되새기는 기회로 자녀를 데리고 경교장을 둘러본 양현(46·경기도 안성시)씨는 “경교장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으나 마침 아이가 병원에 올 일이 있어서 들르게 됐다.”면서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인 백범이 암살되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를 계속 이끌었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더욱 진척됐을 텐데,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경교장 복원에 맞춰 백범의 자주독립 정신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경교장은 2001년 4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됐으며 2005년 6월 국가문화재 사적 제465호로 지정됐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10∼낮 12시. 관람료는 무료. (02)2001-2781.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금화 찾아 삼만리… ‘액션 종합세트’

    답답한 가슴과 꽉 막힌 머릿속을 시원스레 뻥 뚫어 기분이 상쾌해지라고 만든 영화다.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로는 제격이다. 쉼없이 몰아치는 스펙터클한 장면은 잠시라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순간 순간 튀어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거침 없이 몰아치는 호쾌한 총격신과 추격신은 마치 ‘액션 종합 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 23일 개봉하는 브렉 에이즈너 감독의 ‘사하라(Sahara)’는 제목 그대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액션 모험극. 미화 1억3000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와 5000명의 엑스트라 등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이 영화는 모로코, 스페인, 영국 등의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됐다. 무엇보다 주인공 매튜 매커너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촬영을 하다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 때문에 화제가 된 작품. 전 미 해군 특공대 네이비실 출신의 보물 탐험가 더크(매튜 매커너히)와 그의 오랜 친구 알(스티브 잔)은 ‘대박’을 좇아 말리로 떠난다. 그들이 찾는 것은 남북 전쟁 때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 둘은 도중에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질병을 조사하기 위해 역시 말리로 향하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의사 에바(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난다. 서로 목적은 다르지만 행선지가 같은 세 사람은 사하라 물을 독극물로 만들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면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액션 그 이상만 바라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겁다. 상황 설정이 다소 뜬금 없고 스토리 전개의 밀도도 무척 성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이대는 흥미진진한 액션은 이를 눈감아 줄만하다. 보트 위를 곡예를 부리듯 넘나드는 모습, 광활한 사막을 통과하는 기차 위를 낙타를 타고 뛰어오르는 장면, 최신형 탱크와 헬기에 남북전쟁 당시의 전함으로 맞서는 모습, 악당들과 쫓고 쫓기며 총알 세례를 주고 받는 액션(물론 주인공은 절대 맞지 않는다)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눈속임이 아닌 실제 온몸으로 뛰고 구르는 리얼액션이 ‘쿨’한 느낌을 준다.하지만 영화 시작 후 족히 30분 동안은 별다른 액션이 없어 끝없는 사막 위를 걷는 듯 갈증이 날 수도 있겠다.12세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연리뷰] ‘인형의 집-노라’

    [공연리뷰] ‘인형의 집-노라’

    노라가 쏜 총알이 관통한 건 남편 토어발트의 심장만이 아니었다. 느긋한 자세로 무대를 응시하던 관객의 뇌리에도 똑같은 강도의 충격으로 날아와 박혔다. 지난 8∼10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독일 샤우뷔네극단의 ‘인형의 집-노라’(헨리크 입센 작,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 예정된 결말에도 불구하고 노라가 남편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객석은 소리없이 전율했다.120년 전, 남편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지탄을 받았던 노라의 급진적인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남편을 죽이고 주저없이 문밖으로 나왔지만 결국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문앞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노라처럼 관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오직 한 사람, 유럽 연극계의 떠오르는 샛별인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만이 과감하고, 단호했다. 현대 중산층 가정으로 무대를 옮긴 노라는 일견 자유롭고, 강한 여성처럼 보인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를 의도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그녀에게선 ‘요부’의 느낌마저 풍긴다. 은행 지점장인 토어발트는 퇴근 후 디지털카메라로 세 자녀를 찍어주는 자상한 아빠이자 아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근사한 남편이다. 외견상 완벽해보이는 이 단란한 가정은 그러나 사소한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균열을 일으키며 깨져나가는 유리성에 불과하다. 노라는 남편을 위해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불법 때문에 협박을 당하면서도 끝내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않고, 남편은 아내의 잘못을 감싸안는 대신 혹독하게 비난하고, 모욕을 준다. 전통적인 페미니즘적 시각과 함께 첨단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간 의사소통 부재에 대한 경각심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자칫 무겁고, 고리타분할 수 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연출 덕에 객석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모던하고 세련된 무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배경으로 여러 각도로 회전하면서 효과적인 장면 전환을 이끌어냈다.‘탕’하는 발사음은 권태로운 일상에 파묻힌 관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 했다.“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신가요?”. 공연 직후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에게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림자에서 실세로… 치솟는 ‘몸값’

    대중문화판을 움직이는 주체는 단연 스타일 것이다. 그리고 그 스타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매니저들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얼굴이 속속 스타로 떠오르는 요즘 같은 ‘기획스타 시대’에 매니저의 힘은 엄청나다. 거세지는 스타파워와 함께 그들의 주가도 정비례로 치솟는다. 시류에 민감한 신세대들 사이에서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그 방증이다. #치솟는 매니저 파워 ‘움직이는 기업’ 톱스타를 앞세운 매니저들의 실력행사(?)는 인터뷰 현장에서 목격될 때도 더러 있다. 방송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성 톱탤런트 S씨. 얼마전 몇몇 기자들에게 그녀와의 짧은 인터뷰를 주선해준 이는 그녀가 출연 중인 드라마의 담당 CP(책임프로듀서). 드라마 홍보를 위해 그는 녹화현장의 휴식 20여분 동안 조촐한 인터뷰 자리를 마련키로 하고 기자들을 불렀다. 그러나 약속시간 직전에 인터뷰는 돌연 취소됐다.“공식 창구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한마디와 함께 담당 매니저는 밴 차량 안에서 끝내 스타를 내놓지(?) 않았다. 매니저들이 스타를 띄워올리려 어떻게든 방송제작자들과 교분을 쌓으려 애썼던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몇년 새 연예시스템이 많이 바뀌긴 했다. 드라마 외주제작업체 K프로덕션의 매니저 L씨의 ‘이유있는 항변’을 들어보자.“연기자들이 특정 방송국과 전속계약을 맺고 등급에 따라 출연료가 매겨지던 시절에야 방송국 관계자들과의 친분이 스타의 부침을 결정짓는 변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함수관계가 완전히 깨졌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 배우들로 직접 드라마를 만들어 (방송국에)파는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방송이든 영화든 그것이 스타 수입원의 일부이지 예전처럼 전부가 아니란 사실이다. 매니저의 파워가 세졌다고들 하는데, 실은 스타파워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 아닌가.” #사생활은 없다, 스타만 있다! 스타를 태운 밴 차량에서 으레 맨 먼저 내리고 맨 나중에 타는 사람. 큼지막한 다이어리를 옆구리에 끼고 쉴새없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인터뷰 자리에서도 스타와 가장 가깝게 앉는 이. 혹여 사생활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이라도 나올라치면 총알같이 수습(?)하는 교통정리관. 이런 이미지들로 기억되는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진반농반 “노가다”라는 말로 압축하고들 한다. 스타와 함께 호흡한다는 달착지근한 ‘환상’너머에 사생활을 송두리째 스타 띄우기에 바쳐야 하는 고달픈 현실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스타의 24시간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건 ‘현장(로드)매니저’. 매니지먼트사에서 스타와 한솥밥을 먹는 이들은 요즘 대부분 대졸 학력의 ‘공채’ 출신이다. 기업형 연예기획사들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에 공고를 띄우는 게 최근의 일반적 모집형태. 운전에서부터 스케줄 관리와 자잘한 홍보까지, 이들의 일은 거의 ‘전방위’다. 그러나 초기 보수는 일반기업체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1∼2년차가 월 100만원의 고정급을 받기 힘든 현실. 방송출연 등 건수에 따른 인센티브 수입이 약간 덧붙기도 한다. 한 로드매니저는 “영세 기획사의 매니저들은 월 50만원을 채 못 받는 경우도 많고, 초보 스타일리스트라면 아예 무보수로 기용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박봉을 감수하며 온갖 궂은 일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연예산업의 꽃인 ‘회사’(매니지먼트사)를 세우는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도제식 훈련과정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현장매니저의 이력을 충분히 쌓은 뒤 중간 매니저, 실장 등으로 직급을 높여가는 게 이들의 업무특징. 실장쯤 되면 스타를 ‘만들’ 수도 있는 실질적 권한을 갖는다. 예컨대 한달에도 수십권씩 밀려드는 시나리오를 1차 선별해서 배우에게 넘기는 일에서부터 인터뷰 선별, 스타의 개런티 흥정까지 민감업무에 이들이 개입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5∼8년을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현장을 쫓아다녀야 한다는 게 통설이다. #연예기획 산업, 지금이 과도기 연예계를 통틀어 업계가 추산하는 매니지먼트 회사는 2000여개. 연기자를 보유한(연기자 1인 소속회사도 있다) 회사가 대략 500개쯤.‘스타 기획=황금알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몇년 전부터 시중에는 매니저 교육학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뛰는 매니저들은 “섣부른 호기심으로 달려들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한결같이 충고한다. 자고 나면 새로운 기획사가 간판을 걸지만, 정작 기업형 경영시스템을 갖춘 곳은 10개 남짓하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대학을 졸업하고 4년째 연기자 매니저로 뛰고 있는 L씨(29)는 “연예산업은 스타 위주로 화려하게 확장한다. 그렇지만 정작 그들의 손발이 되는 매니저들의 처우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날은 한참 먼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축구 2005] 김대의 ‘레알수원’ 구세주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31)가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레알 수원’의 체면을 살렸다. 수원은 12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최재수(22)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김대의가 골키퍼 원종덕(27)의 머리 위로 살짝 띄우는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슈팅수 19대 6, 파울수 25대 19가 말해주듯 수원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FC서울은 온몸으로 막아낸 경기, 그러나 스코어는 1-1 무승부. 기선은 FC서울이 제압했다. 전반 12분 ‘샤프’ 김은중(26)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수원 골키퍼 김대환(29)이 어렵게 튕겨내자 달려들던 최재수(22)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자신의 프로 첫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수원으로서는 골을 허용하기 직전 FC서울 골마우스 안에서의 김은중의 핸들링 파울을 지적하며 심판에게 항의하다 전열을 흐트러뜨린 것이 선제골 허용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FC서울의 공격은 끝이었고 나머지 80분은 거의 수원만의 공격 시간이었다. 수원은 전반 36분 이병근(32)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FC서울 골키퍼 원종덕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전반 끝날 때까지 산드로(25), 곽희주(25), 마토(26) 등이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골키퍼 원종덕의 신들린 듯한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정작 필요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천둥이 잦으면 비가 쏟아지는 법. 일방적으로 FC서울 골문을 두드린 수원은 후반 44분 김대의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골키퍼까지 가볍게 따돌리는 골로 팀을 구해냈다. 한편 포항은 ‘돌아온 월드컵 전사’ 이동국(26)이 다실바(29)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광주에 1-0으로 승리,3승1패로 선두 인천(4승1무)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원정 2연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이동국은 이날 피로도 잊은 듯 선발 출장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미발간 ‘해리포터’ 도난 소동

    해리포터 6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다음달 16일 배포를 앞두고 도난과 총격사건에 휘말렸다. 새로 나온 책을 보관중인 창고에서 일하던 직원이 공식 배포에 앞서 책을 빼돌려 거액을 챙기려다 일을 저질렀다.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아침 런던에서 북쪽으로 80마일 떨어진 케터링에서 일어났다.37세의 남성이 타블로이드 신문 ‘선’ 기자 2명을 향해 총을 쐈다. 기자들이 훔친 책을 낚아채 떠나려 하자 총격이 가해졌다는 것인데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19세의 또 다른 용의자는 모형 총을 들고 있었으며 두 명 중 1명은 해리포터 신간을 보관중이던 창고에서 일하던 사람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용의자들은 새 책 사본을 훔쳐 ‘선’과 ‘데일리 미러’ 두 곳과 접촉, 각각 9만달러를 요구했고 이날 ‘선’ 기자들과 만났다.‘책 도둑’과 접선한 기자들은 총알이 비껴 지나가 다치지는 않았다. 기자들은 용의자들과 만나기 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훔친 책 2권과 총을 압수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출판사측은 용의자들이 법정에서 책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37세 남성은 무기 소지와 장물 취득으로,19세 남성은 절도와 모조 화기 소지죄로 기소됐다. 이번 신작은 다음달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판을 앞두고 아마존닷컴에서 최고의 구매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작가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가 아닌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한명이 살해된다고 예고하면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BBC는 살해되는 인물이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덤블도어 교장일 것으로 추측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인쇄되는 곳으로 추정되는 서포크 번게이 지역 주민들이 덤블도어의 죽음에 거액의 돈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4)태평양전쟁과 남양군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4)태평양전쟁과 남양군도

    오는 27∼28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남양군도의 사이판을 방문한다.6000여 일본인들도 이때 함께 이 작은 섬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은 벌써부터 광분하며 기획특집을 쏟아내고 있다. 정말 ‘대단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원래 일왕은 팔라우와 마셜군도 등 태평양 섬들을 두루 둘러볼 참이었으나 미국령인 사이판만 찾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주, 옛 일본 육군 제30사단 소속 야마카와 요시오(87) 중위와 나카우 스스키(83) 상등병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산악지대에서 숨어살다가 발견됐다는 오보 사태로 일본 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인 일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972년 괌의 요코이 쇼이치(당시 56세)에 이어 74년 필리핀에서 오노다 히로오(당시 51세)가 종전 30여년 만에 생환했었다. 당시 요코이는 “부끄럽게도 살아 돌아왔습니다.”라는 귀국 일성을 토해내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열광케 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이들은 또 무슨 말을 내뱉을까. 이래 저래 일본인들의 해묵은 관심이 태평양에 쏠리고 있다. 그 태평양과 우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머나먼 태평양에 수만의 무주고혼들이 떠돌고 있다.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이판 같은 곳에서도 수많은 조선인들이 군인과 군속,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죽어갔다. 그들이 ‘덴노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몸을 던졌다는 일명 만세절벽은 일본인 참배객의 메카가 되었으며, 일왕은 여기에 세워질 신사 준공식을 겸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2차대전은 곧 태평양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주, 중국, 버마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었고, 같은 시기 남양군도에서는 바다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남양군도란 오늘날 미크로네시아를 가리킨다. 지도를 펼치면, 일본 남쪽으로 괌, 사이판 등이 포함된 북마리아나군도가 있고 그 밑으로 얍과 팔라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으로는 마셜군도가 있는데 이곳을 총칭하여 미크로네시아(Micronesia) 라 부르며, 여기에는 2106개의 섬이 포함돼 있다. 태평양의 일본군 최대 근거지였던 팔라우를 찾았다. 연전에 어느 정신없는 탤런트가 ‘정신대를 기리는’ 누드촬영을 하겠다고 나서 온 사회를 벌컥 뒤집어 놓은 바로 그곳이다. 육·해·공군을 관장한 팔라우 집단사령부와 식민청인 남양청 본청, 법원, 병원 등이 있던 매우 중요한 전략기지였다. 흔히 일본이 2차대전 무렵에 이곳으로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일본의 태평양 진출은 이보다 앞선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콜럼버스의 이른바 ‘아메리카 발견’ 이후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식민지 쟁탈전을 조정하기 위해 태평양쪽은 스페인이 독식하는 것으로 합의된다. 그리하여 필리핀을 위시한 팔라우도 16세기에 스페인에 예속된다. 19세기 중반에는 카이저황제와 비스마르크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이곳에 독일 자본이 밀어닥쳤다. 독일의 스페인에 대한 도전은 1899년에 드디어 성공한다.1898년 미국과 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패함에 따라 힘을 잃게 되자 스페인은 파리에서 비밀협정을 맺어 독일에 이 섬들을 팔아넘긴다. 이에 1914년 10월, 일본은 영국과 연대해 독일에 대항하면서 미크로네시아를 넘본다. 사실, 일본의 태평양 탐욕은 훨씬 전부터 드러났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을 거치면서 북방 대륙 진출에 여념이 없던 일본으로서는 남쪽 바다를 향한 야욕을 잠시 유보했을 뿐이다.1880년대에 다케코시 요사부로는 “적도를 얻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외치지 않았던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일본 해군은 캐롤라인과 마리아나, 마셜군도의 주요 섬에 상륙한다.1914년 10월7일, 수백명의 일본군이 폰페이섬의 성당에 들이쳤으며, 이곳에 기관단총을 설치하고 팔라우 공격에 나섰다. 1919년에 국제연합은 공식적으로 이곳의 일본 지배를 인정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전리품으로 남양군도를 획득했으니, 일본의 태평양 식민사는 이로부터 근 100년에 이르는 것이다. 종교와 교육, 그리고 경제적 개발은 식민지를 건설하는 중요한 축이었다. 남양청을 세우고 식민 관료들이 섬을 지배한다. 일본인 이민이 급증했으며 그들은 전력산업, 알루미늄광산, 진주양식과 카사바 같은 상업적 농업에 종사했다. 일본 정부의 지원 속에 1935년까지 5만여 일본인들이 섬 곳곳에 흩어져 살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오기카와로부터 이주해 왔다.1940년에 일본인 인구는 7만 7000명까지 늘었으며,2년 뒤에는 9만 6000명을 헤아렸다. 미국과 전쟁이 시작되면서 군인·군속들이 속속 집결, 일본인 수는 거의 2배로 불었는데, 팔라우와 사이판이 주요 거주지였다. 일본 식민청은 이곳에서 각 섬마다 이른바 토지개혁을 단행했다. 한반도에서 하던 방식과 똑같이 원주민의 토지 개인소유는 인정하되, 바닷가나 산의 공유지는 모두 식민청 소유로 돌렸다. 한마디로 ‘털도 벗기지 않고’ 대부분의 땅을 먹어치운 것이다. 전쟁이 벌어지자 이 땅의 대부분은 군사기지로 징발된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것도 기실은 일본과 미국의 태평양을 둘러싼 이해대립 때문에 생긴 필연적 귀결이었다.2차대전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양국은 서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으며 급기야 미크로네시아에서 태평양전쟁 중 가장 혹독한 전투가 치러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실이 또 하나 있으니, 괌이 2차대전 때 미국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괌은 1898년에 미국과 스페인 전쟁의 부산물로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은 이 전쟁을 계기로 태평양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1783년에 무역선 차이나호(Empress of china)를 통해 태평양에 본격 등장했다. 배에는 무역 상인과 선교사, 뉴잉글랜드의 포경업자, 해군 장교 등이 타고 있었다. 미국은 괌에 더해 20세기 초반에는 필리핀, 하와이, 사모아제도 등을 추가로 얻는다. 하와이에서는 1893년에 미국 상인과 선교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조를 전복시키기도 했다. 그 후 이곳에서 사탕수수 산업이 시작되었고, 한국인 이민도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다. 말이 이민이지 노예수출에 지나지 않았다.1899년에는 미국령 사모아에 미국 해군이 진을 친다. 괌에서도 미국은 ‘어머니 나라(Mother Country)’로 등장했다.1941년 12월7일 일본이 진주만을 때린 것은 이처럼 태평양을 둘러싼 해묵은 패권 다툼의 발화였을 뿐이다. 거의 동시에 일본 육군은 홍콩을 공격한 데 이어 42년 2월에는 영국군 거점인 싱가포르까지 먹어치운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태평양전쟁은 종말을 향해 치달았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36년,15살 어린 나이의 한국인 위안부 10여명이 처음 팔라우에 끌려온다. 그 후 코롤섬 토목공사를 위해 전라·경상도에서 노무자 200여명이 왔다. 코롤시 동쪽 끝에 위치한 ‘아이고브리지’는 한인들이 다리를 놓을 때 너무 혹독하게 시달린 나머지 ‘아이고, 아이고’를 연발해 붙은 이름이라는 내력이 슬프다. 한인 노무자와 더불어 조선총독부는 농업이민도 보냈다. 모두 13회에 걸쳐 1266명이 이주됐다. 중부 태평양의 중심기지인 트럭섬이 궤멸되자 1944년 2월25일 관동군과 조선군에서 선발된 정예부대 29사단이 팔라우에 진주했다. 이때 중국 관동에서 1만 2000여명이 왔는데, 대부분 한인 병사들이었다는 설이 있다. 팔라우의 한인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은 군속이었다. 말이 군속이지 해군에서 토목작업을 시키기 위해 끌고온 노무자들이었다.1943년 5월20일, 부산을 거쳐 팔라우에 800여명의 한인이 도착했다. 이들은 처음에 일본 본토와 남양과의 수송시설 건설에 종사하다가 미군의 공격이 심해지자 진지 구축에 투입된다. 인근 무인도에서는 남양척식주식회사에서 갈매기 배설물인 인광을 채굴하여 비료를 만드는 일에도 이들이 투입됐다. 1944년 8월, 연합국이 중부 태평양의 마지막 공격지 팔라우에 들이쳤다. 미 제1전대의 공격으로 일본 육군 7212명 중 6766명이 전사하고 466명만 살아남았다. 해군도 3400명 중 단지 10명만이 생존했다. 물론 그 일본군 중에는 징병으로 끌려온 한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미군 폭격이 거세지자 일제는 팔라우의 일본인 1만7800여명을 본국으로 강제소환한다. 그렇지만 강제 징용된 한인들은 송환 대상에서조차 제외된 채 전쟁이 본격화되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식량보급이 끊기면서 한인들에게는 식량도 주어지지 않았다. 굶주림에 지쳐 식량을 훔치다 총을 맡고 숱한 한인들이 죽어 나갔다. 정신대로 끌려온 조선의 딸들도 곳곳에서 죽어나갔다. 창고에서 건빵을 훔치려다 들킨 한인을 나무에 매단 뒤 귀나 코를 베는, 임진왜란 때 왜군의 만행과 흡사한 짓을 자행했다는 믿기 어려운 증언도 전해진다. 팔라우 주둔 일본군이 미군에 공식 항복한 것은 1945년 9월2일이었다. 총알받이로 수많은 한인들을 끌고 왔다 수세에 몰리자 나몰라라 내팽개친 뒤 자신들만 빠져나간 것도 일제 만행의 일부로 기록돼야 한다. 그 불바다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아 귀환한 사람이 2만 5773명이었고, 팔라우에서는 3000여명이 귀환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팔라우에서도 ‘천상의 바다정원’으로 소개되는 록 아일랜드로 스피드보트를 타고 나가 무인도에 배를 댔다. 물 속으로 들어가자 ‘물 반 고기 반’이다. 산호섬답게 산호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너무도 아름다워 ‘용궁’이 본디 이런 풍경이었을까 여겨지는 곳. 그러나 물 밑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탱크와 항공기, 선박의 잔해가 즐비하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역사의 시간은 진행 중임을 이 잔해들이 말해주고 있다. 과거, 잠시 적이었고 이후 해양 패권의 든든한 동지로 미국에 보조를 맞춰 온 일본의 왕이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미국령 사이판을 찾는다. 태평양의 바다 속에 잠긴 탱크들이 다시금 포신을 곧추세우기 시작했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의 태평양을 다시 피바다로 만들 작정이다. 이 막막한 타국을 떠돌고 있을 한국인들의 넋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 일왕에 의해 지금 다시 시작된 것이다.
  • ‘FA 최대어’ 신기성 KTF로

    올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거물로 꼽힌 포인트가드 신기성(30)의 종착역이 부산 KTF로 결정됐다. KTF 강종학 단장은 25일 “신생구단에서 명문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기성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KTF는 시즌초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도 6강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05∼06시즌에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의 계약조건은 당초 예상보단 조금 적지만 총액 18억원(5년간 연봉 3억 6000만원)에 달해 ‘FA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지난해 TG삼보에선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연봉은 다년계약이 도입되지 않았던 2002년 서장훈(삼성)이 받은 4억 3100만원(04∼05시즌 3억 8000만원). 무려 20억원(5년간 연봉 4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 SBS의 ‘달콤한 제안’을 뿌리친 신기성은 “돈 때문에 나만의 농구 색깔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TG에서 (김)주성이 같은 스타들에 맞춰가는 농구를 했다면, 남은 선수생활은 포인트가드로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팀에서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KTF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상무시절 사제관계를 맺었던 추일승 KTF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은 송도중·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한국프로농구(KBL)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TG삼보에서 데뷔했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지난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소속팀 TG의 통합우승을 동시에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무실점·무볼넷 찬호 ‘첫 감격投’

    ‘호수비는 호투를 부른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4번째 도전 끝에 시즌 4승과 통산 98승을 일궈냈다. 박찬호는 23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지역 맞수인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박찬호는 시즌 4승(1패)과 통산 98승을 달성하며 방어율을 5.32에서 4.61로 크게 낮췄다. 투구수 104개(스트라이크 70개), 최고 구속 151㎞(94마일)를 기록한 박찬호가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는 올시즌 처음이다. 박찬호의 이날 승리는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인 피칭과 팀 동료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지난해 20승 투수 로이 오스왈트(7과 3분의2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값졌다. 박찬호는 “우타자에게는 커브,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효과를 봤다.”면서 “7회 잠시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이 있었으나 곧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최대 고비는 1회.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크렉 비지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랜스 버크먼의 1루 땅볼 때 홈에 뛰어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내 한숨 돌렸고, 다음 마이크 램을 좌익수플라이로 힘겹게 낚았다. 박찬호는 3회에도 무사 1ㆍ2루에 몰렸으나 2루수 병살로 넘겼고,5회 무사 1루에서는 애덤 에버렛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처리했다. 또 6회 2사3루에서는 버크먼의 총알 같은 타구를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다이빙 캐치, 박찬호를 구했다. 텍사스 타선은 1회말 3루타를 치고 나간 데이비드 델루치가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6회 테세이라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7회 등판, 안타와 볼넷 없이 잇단 내야 실책으로 아쉽게 2실점(비자책)했다. 구대성의 방어율은 3.38에서 3.29로 낮아졌지만 메츠는 3-5로 졌다. 최희섭(LA 다저스)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타율이 2할대(.296)로 떨어졌다. 김민수기자 kimms@ seoul.co.kr
  • [NBA] “콘퍼런스 우승컵 손대지마”

    [NBA] “콘퍼런스 우승컵 손대지마”

    ‘절대 반지는 우리 것’ 피닉스 선스(1위)-샌안토니오 스퍼스(2위·이상 서부), 마이애미 히트(1위)-디트로이트 피스톤스(2위·이상 동부)가 23일부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관문인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에서 만나 ‘동상사몽(同床四夢)’을 꿈꾼다. 피닉스는 정규리그 MVP 스티브 내시를 축으로 아마레 스타우드마이어-숀 메리언-퀸튼 리처드슨 등 ‘가드보다 빠른’ 포워드 라인의 속공 농구가 강점. 내시가 준결승에서 평균 30.3점으로 득점력까지 물이 올라 창단 첫 우승에 날개를 달았다. 샌안토니오에는 늘 20점-10리바운드를 해줄 수 있는 데다 2차례(99,03년)나 팀 우승을 이끈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아르헨티나 특급’ 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가 건재,V3를 노린다. 동부콘퍼런스의 지존 마이애미는 최고의 원투펀치인 ‘공룡센터’ 샤킬 오닐-‘총알탄 사나이’ 드웨인 웨이드가 역시 첫 우승을 꿈꾼다. 마이애미는 비록 오닐이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알론조 모닝과 웨이드의 활약만으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는 ‘올해의 수비수’ 벤 월러스를 축으로 한 끈끈한 수비에다 라시드 월러스-천시 빌업스-리처드 해밀턴 트리오가 공격에서 맹포화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이 멤버 그대로 오닐이 버텼던 LA레이커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적이 있어 올해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땅/노창선

    땅 노 창 선 땅 위에서 무수히 일어서는 촛불들 봄하늘 아래 구름처럼 흐르는 새 떼들의 그림자 따뜻하게 땅은 데워지면서 불을 뿜으면서 총알같은 새순들이 터져 오른다
  • SK정유탑 농성 무혈진압

    울산지방경찰청은 18일 새벽 울산석유화학공단안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후엔 18일째 고공농성중인 SK㈜ 정유탑에 경찰특공대를 투입, 이모(42)씨 등 건설플랜트 노조원 3명을 10여분 만에 강제진압했다. 경찰은 오전 수색에서 화염병 8개, 쇠파이프 497개, 쇠파이프가 장치된 수레차 2대, 새총 11개, 시너 2통(4ℓ), 볼트 등 새총알 500개, 돌자루 1포대 등을 압수했다. 전날 시위과정에서 노조원들이 경찰로부터 빼앗아 간 무전기·방패·경찰봉·경찰모 등도 회수했다. 경찰은 불법폭력 시위에 가담한 노조원은 모두(수백명으로 예상) 소환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박해욱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7명에 대해서도 은신처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찰은 건설플랜트노조 시위가 갈수록 과격·폭력화되고 극렬해져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 앞으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 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예정돼 있는 전국노동자대회 때는 정예기동대와 살수차를 비롯한 특수진압장비를 동원해 대처할 계획이다. 전날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 등에 전·의경 44명이 부상(전치 3∼6주)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대형 크레인 3대와 탑에 설치돼 있는 사다리를 이용해 특공대 24명을 SK㈜ 정유탑 꼭대기로 투입, 이씨 등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검거과정에서 저항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신기성·현주엽 ‘상한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총알탄사나이’ 신기성(왼쪽·30·TG삼보)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오른쪽·30·KTF)은 과연 어디에 새 둥지를 틀까.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FA선수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지난시즌 경기실적평가 5위 이내의 선수를 보유한 팀과는 계약할 수 없다. 즉 김승현(오리온스)에 이어 가드 랭킹2위를 기록한 신기성은 3∼5위인 주희정(삼성) 양동근(모비스) 임재현(SK)이 있는 팀에는 갈 수 없는 셈. 따라서 신기성의 새 둥지로 LG와 KTF, 전자랜드가 꼽힌다. 가드 중심의 템포 바스켓을 선호하는 신선우 감독을 새로 영입, 전면적인 재정비를 하고 있는 LG는 막강한 ‘실탄’을 바탕으로 신기성에 ‘올인’해 지난시즌 9위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군침을 흘리기는 KTF 역시 마찬가지. 신기성을 영입하고 ‘드래프트 1순위’ 방성윤이 미국에서 돌아올 경우 순식간에 국내 최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콜을 보내는 팀 가운데 전자랜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TG에서 톱클래스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던 신기성을 뒷받침하기엔 기존 전력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김주성(TG삼보)에 이어 포워드 랭킹 2위인 현주엽 역시 추승균(KCC) 양희승(SBS) 조상현(SK)과는 한솥밥을 먹을 수 없다. 이 때문에 LG와 오리온스, 모비스가 유력하게 꼽힌다. LG는 내심 ‘고려대 동기’인 신기성과 현주엽을 동시에 붙잡아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FA 박재일과 계약에 실패한 오리온스 역시 전희철 이후 장기간의 포워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현주엽에게 적극적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단 내년에 FA로 풀리는 김승현 때문에 샐러리캡 여력이 있을지는 의문. 우지원과 김동우 카드로 재미를 못 본 모비스 역시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기성·현주엽, 소속팀 떠난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총알탄사나이’ 신기성(사진 왼쪽)과 ‘매직히포’ 현주엽(사진 오른쪽·이상 30)이 원소속팀 TG삼보와 KTF를 떠나게 됐다. 최근 모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매각이 확정된 ‘챔피언’ TG는 양도대금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최우수선수(MVP)인 신기성을 붙잡으려 했지만,14일 밤과 15일 오전까지 이뤄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됐다. 김지우 TG 사무국장은 “신기성에게 3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현주엽도 FA시장에 나왔다. 현주엽은 5년 계약에 연봉 3억8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측은 3년에 연봉 3억7000만원으로 맞서 결렬됐다. 현주엽은 ‘챔프반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강팀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롯, 원소속팀과의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16일 FA로 공표되며, 한국농구연맹(KBL)이 영입의향서를 접수해 21일부터 27일까지 공식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누가 ‘미스터 김’ 모르시나요

    “54년 전 총알이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나를 구해줬던 소년병 ‘김씨’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 6·25 전쟁 때 유엔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그리스의 예비역 대령이 전쟁터에서 부상한 자신을 구해준 당시의 한국인 청년을 애타게 찾고 있다. 주인공은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29일 그리스군 육군 중위로 강원도 철원 인근 ‘스코치 313’ 고지에서 중공군과 대치했던 알렉산더 카라차스(84). 그해 10월 카라차스는 ‘스코치 313’ 고지에서 중화기부대 부지휘관으로 전투를 벌이다 복부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러나 두달가량 함께 막사생활을 했던 당시 18세 가량의 한국군 군무원에게 구조돼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됐다. 하지만 자신을 도와줬던 이 청년에 대해 그가 지금 기억하는 것은 그의 성이 김씨였다는 게 유일하다. 카라차스는 지난 3월에도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소재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도 당시만 생각하면 그때의 ‘김씨’가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스코치 313’ 고지는 강원도 철원 서쪽 6∼7㎞(당시 지명으로 갈곡과 독산리 사이)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당시 전투에서 그리스군 49명이 전사하고 120여명이 부상하는 등 그리스군이 6·25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를 치른 것이다. 카라차스는 최근 한국에 입국해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마련된 그리스군 참전기념비 단장공사를 직접 맡았으며, 지난 10일엔 보수공사가 완료된 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김씨의 소재에 대해서는 주한 그리스대사관(02-729-1400)이나 수원보훈지청(031-259-1705)으로 연락하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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