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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드래곤 탔던 ‘그 차’…“총알도 못 뚫는다” 자랑했는데, 또 또 리콜

    지드래곤 탔던 ‘그 차’…“총알도 못 뚫는다” 자랑했는데, 또 또 리콜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약 2400여대가 주행 중 구동 정지 문제로 리콜될 예정이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최근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를 모은 그 차량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차량의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2024년 11월 6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생산된 차량 일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인버터가 토크를 일으키지 못하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토크가 가해지지 않아 구동력을 잃게 되고 갑자기 멈춰 버리면서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는 이름의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으로, 전체 생산 차량의 1% 수준인 총 2431대 규모다. 이 차량 소유자들은 내년 1월 4일까지 리콜 통보를 받게 된다. 테슬라가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월 사이버트럭의 갑작스러운 구동력 상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 지난달 문제를 확인햇다. 테슬라는 이 문제로 인한 차량 충돌 사고나 사망·부상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말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벌인 리콜은 통산 6번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 7000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고, 지난 6월에는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부품 결함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2만 2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약 39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4일 지드래곤이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외관이 특징이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약 8376만원)에서 9만 9990달러(1억 3732만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을 인도했을 당시, 최고급 모델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난 바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1만 1000파운드(약 5t) 이상 견인할 수 있고, 2.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차체는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지 못할 만큼 견고하다며, 실제로 수십 발의 총격에도 움푹 팬 자국만 남은 사이버트럭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켈리블루북(KBB)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3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北 고위직 탈북 늘어나는 이유는북한 세습독재체제에 미래 없어탈북 외교관·엘리트들 큰 좌절감 尹정부 ‘8·15 통일 독트린’ 정책은한반도 통일 국제공동체와 연대국제적 지지 확보 정책 선결조건한반도서 전쟁 일어날 수 있나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전쟁하면 北 김정은 정권은 종말北, 러시아에 군사 파병 목적은궁지에 빠진 北, 돈·군사기술 필요 ‘혈맹관계’ 러, 한반도 유사시 참전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최종 완결판’이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변화한 만큼 러시아가 ‘다탄두 기술’을 전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과 건의, 국민 사이의 통일정책과 관련한 이견 조율 등을 수행한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며 국내에 228개, 전 세계 136개국 45개 지역에 협의회를 두고 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5일 사무처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면서 돈을 위해 자기 나라 젊은이들을 러시아 군복을 입혀 전장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떳떳하게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궁지에 빠져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중국은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중국의 인정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북한 고위직 탈북이 늘고 있다. 이유가 뭔가. “일단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세습독재체제에 빠져 낙후한 나라의 모습을 보이는 북한에서 계속 산다는 것은 탈북 외교관이나 북한 엘리트층엔 큰 좌절감일 거다. 남은 인생을 인간으로서 좀 자유롭게, 자기가 선택한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동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탈북민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인 차관급에 임명됐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도, 북한 공직자 출신으로 차관급 정부 인사에 임명된 것도 분단 역사에서 처음이다. 대통령이 8·15 통일 독트린에서 강조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을 향한 통일 제안인데 남한 전문가나 주민들의 생각뿐 아니라 탈북민의 생각도 반영하라는 메시지라고 본다.”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8·15 통일 독트린과 기존 정책들의 차이점은 대통령이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내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변화시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지금까지는 통일 정책에서 외부를 끌어들이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 국제공동체와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가졌기 때문에 국제공동체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통일 정책의 선결 조건이 됐다.”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활동이었나. “(진지한 표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에서 민주평통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민주평통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앞으로 해외에서 어떤 활동들을 할지 토의했다. 8·15 통일 독트린과 북한의 적대적 국가론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를 끌어낼지 숙고했다. 지금은 사무처장으로서 해외에서의 활동 목표와 기준을 어디까지 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법리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향후 한반도 영향에 대해 들어 봤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적으로 공식화됐다. 북한의 목적은. “돈과 군사적 기술 때문이다. 김정은이 2013년에 제기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핵과 미사일을 많이 발전시켰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의 삶이 개선된 건 없고 경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이런 찰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러시아는 자국 병사들에게 한 달에 26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한다. 북한이 1만명 이상의 병사를 보낸다면 수십억 달러를 러시아로부터 받을 것이다. 2021년 김정은이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걸 발표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정찰위성을 만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북한의 국방공업 수준으로는 할 수 없는 허황한 내용이다. 이걸 도와줄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밖에 없다.”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전수하면 어떻게 되나. “만일 김정은이 북한군 파견으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을 받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공언한 대로 핵을 통해 모든 걸 해결한다는 정책적 홍보를 할 거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것도 북한의 정책적 노림수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갔다는 걸 숨기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향해 떳떳하게 홍보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총알받이 용병으로 보내 돈을 벌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대참패를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고, 승리하면 홍보에 이용할 것이다. 김정은도 도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ICBM인 ‘화성-19형’을 최종 완결판이라고 했는데 러시아의 ICBM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아직 흥정 단계에 있다고 본다. 러시아가 군사기술을 전수했다고 해도 아직 확고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최근 러시아에 간 것도 돈과 군사기술과 관련한 무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없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는 건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 첫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반도에서 지금까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일어난다. 북한이 아무리 미친 국가라고 해도 한미동맹이 튼튼한데 전쟁을 하면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는 우리한테 달려 있다.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에 참전할까.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도 꼭 참석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장 상황에 따른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언급하면서 살상무기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시점에서는 우리 국민도 살상무기 지원을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거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안보를 크게 해칠 수 있는 최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에 넘어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는 게 증명됐을 때는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느냐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어느 정도까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황분석팀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논란이 많다. “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나라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군사론의 핵심은 전쟁을 피하려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전쟁 대비가 뭔가. 적들이 어떻게 싸우고 적군이 어떤 군사 의견을 가지며 어떤 무기를 쓰는지 우리가 알아야 전쟁에 대비하는 것 아니겠나. 전황분석팀을 반대하는 쪽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왜 포기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태 사무처장은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이었다. 최근 북한이 주장해 이슈가 된 두 개 국가론에 대해서도 들어 봤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이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두 개 국가론을 인정해 달라는 공세를 끊임없이 펼 거다. 두 개 국가론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요소가 되면 다음 단계로 북한은 한반도에서 유엔군 철수 문제를 주장할 거다.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부르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북한이 유엔군 철수를 주장할 거라고 보는 이유는. “한반도 유사시에는 북러조약에 의해 러시아군이 들어올 거다. 그러면 러시아군이 유엔군과 싸우게 된다. 그런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깃발을 둔 군대와 싸운다는 건 논리적으로 대단히 맞지 않는다. 중국군이 들어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유엔군과 싸우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모두 부담이 있다. 그래서 김정은이 두 개 국가론을 통해 유엔군을 철수시키려고 하는 거다. 우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무조건 유엔 관할권으로 둬야 한다.” -북한은 인권 논의 이슈화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정치범 수용소를 유지하는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 모든 주민을 법률적으로 등분해 관리하는 인권유린 국가도 북한뿐이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인권 이슈가 논의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 북한은 핵 문제로 인권 문제를 덮어 버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가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의미는. “국제사회는 UPR 시스템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UPR을 통해 북한 스스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학습 효과도 있다. UPR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이걸 통해 끊임없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나 유럽 나라들은 한반도 통일을 자신들과 크게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반도 통일이 점점 그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공동체의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고 북한군을 러시아군으로 둔갑시켜 파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 궁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목소리가 커지며) 그래서 통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독일도 두 개 국가로 갈라진 뒤에 15년 만에 통일됐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통일은 더 빨리 올 거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1962년생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베이징외국어대 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내던 중 북한의 독재체제에 염증을 느껴 탈북을 결심하고 2016년 8월 남한으로 입국해 같은 해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을 거쳐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시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 전쟁 그림 속에 숨은 또다른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전쟁 그림 속에 숨은 또다른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1918년 영국 전쟁 기념위원회는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1856~1925)에게 전쟁 기념화를 의뢰했다. 사전트는 1918년 7월 2일 외과의 헨리 통스(Henry Tonks·1862~1937)와 함께 4개월간 프랑스 전선에서 종군화가로 근무했다. 그의 나이 62세에 서부전선에 배치되었으며, 프랑스 북부 근위 사단에 배속되었다. 이곳은 후방으로 의례 전쟁터라고 기대했던 총알이 빗발치던 곳은 아니었다. 사전트는 작은 그림들을 습작하며 무료하게 소일했다. 전쟁을 몰랐던 종군 화가사전트는 육십 평생 전쟁을 겪은 적이 없었다. 종군 화가로 배속되었지만 혼자 민간인 복장으로 갔다거나 챙겨간 물품도 우산, 책, 캠핑용 의자, 고급 회화 재료, 비싼 옷 등 캠핑용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전트는 군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동행한 통스가 전쟁에 대한 설명을 포기할 정도였다. 한번은 사전트가 숲속에 앉아 스케치하고 있을 때 한 병사가 사전트에게 총을 들이대며 관등성명을 대라고 소리쳤다. 사전트는 조용히 “나 사전트요”라고 말했다. 사전트는 어이 없어 하는 병사에게 “일요일인데 쉬지도 않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이토록 전쟁에 무지했다. 화학 가스로 고통받는 처참한 전쟁 광경그러나 1918년 8월 21일 사전트가 임시 치료 센터에서 목격한 전시 상황은 그간 지켜봐 온 것과 상황이 달랐다. 그곳에는 독일군이 퍼부은 겨자 가스로 몇백 명의 희생자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통스는 “치료 센터라는 것이 오두막과 텐트 몇 개에 불과했다. 그곳으로 가스 희생자 수백 명이 줄지어 들어왔다”고 했다. ‘가스 희생자들’은 가스에 노출된 후 의료 처치를 받으러 가는 영국 병사들을 그린 것이다. 중앙에 있는 10명의 희생자들은 의무병의 도움으로 앞사람의 어깨에 의지한 채 걸어가고 있다. 눈에 가장 치명상을 미치는 겨자 가스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으니 그들이 기댈 곳은 앞사람의 어깨뿐이다. 겨자 가스는 겨자냄새와 겨자색을 띠고 있어 겨자 가스라 불렸다. 겨자 가스는 가스 양, 손상 부위, 노출 시간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살상력을 지닌 화학무기다. 옷을 뚫고 들어온 잔류 가스는 의료진을 감염시켰다. 병사들뿐 아니라 의사들마저 이 생소한 화학무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몰랐다. 축구하는 병사들…그래서 더 슬픈 작품사전트는 이 처참한 전쟁 그림에 한 가지 의아한 사실을 그려 넣었다. 사전트가 독가스로 고통받는 인물들 뒤로 축구하는 병사들을 그려 넣은 것이다. 그러나 이 역설은 철저하게 사실과 조사에 기반한 내용이다. 당시 병사들은 군대 내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기초 체력과 신체 단련 목적으로 축구를 즐겼다. 사전트가 그린 이 사실은 작품을 더욱 슬프고 애잔하게 만든다. 이 숨은 그림은 강인한 체력을 가진 이들도 독가스 공격으로 더 이상 밝은 삶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슬픔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해 3월 사전트는 아끼던 조카딸을 전쟁으로 잃은 바 있다. 파리 시내 중심 생 제르베 교회로 피신해 있던 조카딸이 독일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이다. 사전트는 전쟁을 몰랐지만 그가 전쟁을 목도한 후 그는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전쟁터에서 마주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 전쟁의 참혹함을 솔직히 고백했다.
  • “눈앞에 총알 날아와”…인도로 튄 시험사격 산탄에 행인 ‘살인미수’ 신고

    “눈앞에 총알 날아와”…인도로 튄 시험사격 산탄에 행인 ‘살인미수’ 신고

    엽사가 시험 사격을 위해 쏜 산탄 일부가 인도로 튀어 길을 지나던 행인들 앞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엽사를 살인미수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8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한 농가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에 나서기 전 논둑을 향해 산탄 2발을 시험 사격했다. 산탄은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탓에 A씨가 쏜 두 번째 산탄 중 일부가 농가 인근 초등학교 산책로에 튀었다. 그때 산책로를 지나던 B(31)씨 일행이 이를 눈앞에서 목격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깜짝 놀란 B씨 일행은 “총격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A씨를 살인미수죄로 신고했다. 경찰은 3시간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다만 경찰은 오발 사고에 무게를 두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가 아닌 총포화약법 혐의로 입건하고 총기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총을 쏜 위치와 B씨 일행 사이의 거리가 200m가량 되는데 산탄이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거리는 40m 정도다. A씨가 B씨 일행과 원한 관계도 없는 점에 비춰볼 때 현재까지 고의로 총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 역시 경찰에 약 20년 동안 수렵 생활을 하며 농가 인근에서 종종 시험 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자 “엽사 검거될 때까지 보호 조치 없어”“해당 엽사 집으로 찾아오기도…극심 두려움”한편 B씨 측은 A씨가 검거되는 시간 동안 경찰에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A씨가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오는 일까지 발생해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B씨는 “오발인지 조준사격인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엽사가 검거되기까지 친구 부모님 댁에서 커튼을 치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었다”며 “그 사이 신고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온 사이 신고 대상자가 집에 찾아와 대면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신고했다며 보복이라도 할까 극심한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경찰 대응도 늦어 신고 후 도망치듯 현장을 벗어났다”고 토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B씨 일행 차량을 발견하고 사과하기 위해 집을 찾았고, 위협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총기 오발 사고 건수는 전체 9건으로 이 중 7건(76.6%)이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도별 총기 오인 사고를 봤을 때 2018년 9건(60%), 2019년 14건(87.5%), 2020년 5건(62.5%), 2021년 8건(80%)로 매년 절반을 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렵 면허에 대한 교육이 형식에 그쳐 교육 전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최정예 ‘폭풍군단’ 얼굴이… 굶주림에 러 ‘총알받이’ 자처

    최정예 ‘폭풍군단’ 얼굴이… 굶주림에 러 ‘총알받이’ 자처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본격적인 실전 준비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하고 있다는 많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소규모 교전을 벌였다고 확인했고, 7일에는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810 해군보병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특수부대원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한 북한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0만명이 넘는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 정권이 러시아에 추가로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과 북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는 이들이 전장에서 단순한 용병이나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28)씨는 만약 자신이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오히려 감사해 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적어도 식사는 이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파병된 다른 군인들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생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세뇌받은 이들에게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 정권에 돈과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현씨는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이 김정은을 위해 어떤 것이든 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부대인 11군단, 이른바 ‘폭풍군단’의 군인들은 비록 전투력 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특수부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만큼은 고도로 훈련받은 병사들일 것이라고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데이비드 맥스웰은 지적했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이현승(39)씨는 과거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상 교육을 매일 받았다면서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분명히 이같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희생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러시아로 가라는 지도자의 명령에 감히 의심을 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이 엄청난 신분 상승을 누렸던 것을 목격한 북한 군인들 입장에서 이번 러시아 파병도 그와 같은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고 1998년 탈북한 전직 북한 장교 심주일(74)씨는 WSJ에 말했다. 폭풍군단 출신 이웅길(43)씨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폭풍군단 부대원의 탈영·귀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을 거론하면서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보이는 얼굴들도 조장급 전투원이 아니라 부대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이더라”며 “‘총알받이’로 보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창가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길가에는 러시아군을 의미하는 ‘Z’를 페인트로 칠한 탱크가 포를 마구 쏴댑니다. 무전기를 통해 위기 상황을 경찰에 연락해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군의 침공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를 비롯한 AP 통신 기자들이 찍은 영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2022년 2월 4일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갑자기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도 진격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미처 도망치지도 못하는 순간 러시아군이 공습과 동시에 이곳을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 “우리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막고자 하는 방어적 공격”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은 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입니다. 카메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낱낱이 벗겨냅니다. 4살짜리 에반겔리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병원에 실려 왔고, 손도 쓰지 못했는데 생을 마감했습니다.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병원 의사들은 망연자실 바닥만 봅니다. 영상을 찍던 기자도 헬멧을 벗고 한숨을 쉽니다. 러시아군의 공습과 폭격이 이어지면서 전기가 끊기고, 인터넷도 끊깁니다. 영상을 외부로 보내 이곳에서의 참상을 알려야 하지만,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시민들이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러시아가 임시 휴전 협상을 깨고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를 비롯한 의약품은 떨어집니다. 영안실이 시체로 가득해 다용도실에 시체를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과 식량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은 상점을 약탈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엑스레이와 같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기자는 공습과 폭격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간 영상들이 전 세계에 공개됩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이를 ‘가짜뉴스’로 몰아갑니다. 산부인과 병원 폭격으로 임신부가 죽었는데, 러시아는 ‘배우를 써서 연출했다’고 반박합니다. 그렇게 보낸 20일, 기자는 영상을 찍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차에 숨겨 결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 이 비극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쉽사리 떠나질 못합니다. 영화는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인터뷰로 마무리합니다. 그는 “현대전은 정보전”이라며 “모두 가짜뉴스”라고 부인합니다. 담담한 내레이션이 얹힌 영상들은 마치 총알처럼 가슴을 파고듭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히어로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전쟁 속에서 사람은 너무나도 쉽게 생을 잃을 수 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이로서 지켜본 1시간 30분 간의 전쟁 참상이 너무도 끔찍합니다. 눈을 감을 수밖에 없고,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비닐에 쌓여 땅속에 묻힌 이들, 심지어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아 병원 지하실과 길거리에 놓인 시체들의 풍경은 여느 영화보다 분노케 하고 공포를 부릅니다. 마리우폴은 86일 만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진실의 힘은 얼마나 큰지, 그럼에도 진실이 꼭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알려줍니다. AP통신 기자들은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경로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퓰리처상 공공보도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47개 부문 후보에 올라 3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를 보고 있으면 문득 우리 현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순간들이 그랬을 겁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당시 사람들의 공포감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을 감지 말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개 돌려서도 안 되겠지요.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과 여기에 맞서 강대강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모습이 영화와 겹치면서 그저 아찔해집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20주년 맞아 감독판으로 돌아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20주년 맞아 감독판으로 돌아온다

    소지섭·임수정 주연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OTT 업체인 웨이브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감독판을 22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머리에 총알이 박혀 시한부를 선고받은 호주 입양아 무혁(소지섭 분)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은채(임수정)를 만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지독한 사랑을 하는 내용이다. 이형민 감독과 함께 편집, 음악 감독을 포함한 주요 스태프들이 참여해 애초 16부작을 6부작의 OTT 버전으로 만들었다. 지독하게 외로웠던 무혁의 인생 서사가 강화되고, 죽음도 뛰어넘는 은채의 사랑이 더욱 깊은 감정선을 만든다는 게 웨이브 측의 설명이다.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고 자막도 넣어 OTT 시리즈물 형태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작품은 2000년대 명작을 엄선해 2024년 버전으로 다시 만드는 ’뉴클래식 프로젝트’ 일환이다. 원작을 4K로 업스케일링 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는 작품 패키징도 마련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와 함께 겨울의 대표격 드라마인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쾌걸춘향’을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공개한다.
  •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한국어 대화 설명서를 병사들에게 학습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병사들에게 한국어 학습을 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약 2주 전 북한군을 포획하거나 심문할 때 지침이 담긴 책자가 배포됐다. 도네츠크 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따르면 책자에는 “이곳에 몇 명이나 와 있느냐”, “온 지 얼마나 됐느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국어로 하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이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작성했다는 문건 사진을 일부 공개한 바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에 이런 자료가 배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공개된 문건에는 ‘임무가 뭐야?’, ‘무기 버려’ 등의 한국어 표현과 이를 키릴 문자로 음차한 표기 등이 담겼다. 최근 첫 교전 사실이 확인되는 등 북한군과의 대면이 현실이 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긴장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배포된 책자를 받은 병사가 “갑자기 (북한군 파병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두 개의 핵보유국과 맞서게 됐으니, 모두가 ‘미친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북한군이 유럽의 주권 국가를 상대로 공격적인 전쟁에 나섰다는 것을 유럽이 자각해야 한다”며 “이는 서방이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사이 러시아는 확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만이 아닌 돈바스 지역에서도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는 1500명의 북한군이 무선 전자 방어 등 드론 전쟁에 필요한 생소한 기술들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돌격용 소총, 기관총, 박격포, 대전차 유도미사일, 로켓포, 야간 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등도 지급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얼마나 전투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치료 후 쿠르스크 전선으로 복귀할 예정인 한 부상병은 “누가 먼저 ‘평범한 삶’을 찾아 도망 나온 탈영병을 받게 될지 내기하고 있다”며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군은 다른 러시아군처럼 그저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공개한 감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30명당 통역사가 1명에 불과한 점 등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반응도 냉담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주장, 아군 공격 이유는?[포착]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주장, 아군 공격 이유는?[포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에게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의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스위크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친우크라이나 엑스 계정(Victoria)에 게시된 영상에는 현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생포된 러시아 군인이 북한군과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서 러시아 포로는 “자신의 부대원과 북한군 10명이 참호를 파기 위해 숲으로 이동했고, 북한군은 (러시아 군대로부터) 따뜻한 옷과 식량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중 북한군이 우리(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 쪽 군인 2명이 총에 맞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군의 총알에 죽는 것보다 항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포로로 잡힌 배경을 전했다. 이를 전한 뉴스위크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포로가 붙잡힌 쿠르스크주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영토이자, 파병된 북한군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러시아군 포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장 더욱 커질 듯해당 영상의 진위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영상 속 남성의 신분이 러시아군 포로가 맞고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군 파병으로 인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영상 속 러시아군 포로가 ‘전투 중 북한군이 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이라면, 북한군은 이미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치렀다는 의미가 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4일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의 첫 병력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이 이미 전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지만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단정지으며 “그들(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이 그렇게 할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측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군이 아군인 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한 이유는?해당 영상 속 러시아군 포로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했을 때, 북한군이 아군인 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한 이유는 의문점으로 남는다. 다만 영상에서 러시아군 포로가 ‘우리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미뤄 짐작했을 때, 언어 장벽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명령이 북한군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소식이 들려온 지난달, 한국과 우크라이나 등 북한군 파병을 우려하는 국가에서는 여러 가지 ‘예정된 문제’들이 제기돼 왔는데 이중 하나가 언어장벽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과 러시아 군인 사이 언어 장벽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인 세르기 키슬리차는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을 이용해 2000~3000명 규모의 최소 5개 부대를 편성할 것이며, 해당 부대는 러시아 극동 지역 소수 민족에 통합시켜 북한군의 존재를 은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정부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에 “북한군 40명가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망한 군인들이) 전투병인지 비전투병인지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영상]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까?

    [영상]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까?

    “이번 파병으로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 수 있고, 우리로서는 건건마다 상당한 위협입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며 사실상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두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을 결정한 목적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이) 대내외 국면을 전환시킬 카드로 바라보고 있다”며 “러시아로부터 민감 군사기술을 얻고 통치자금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에 주둔하는 북한군의 총 병력이 1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실장은 추가 파병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두 실장은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얻게 될 실익이 크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파병 병력의 수준과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군을 통해)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자체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 파병으로 얻게 될 군사적 이익에 대해 두 실장은 “김정은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많은 꿈을 꾸고 있다”며 “북한군이 국방력의 현대화의 기회도 얻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기술들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략적 요충지 쿠르스크 지역의 원전·가스관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이 경계 임무만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파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최근 북한군이 공개한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조악하지만 도시 지역 작전 건물들을 놓고 시가지 전투를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 도시 지역 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 실장은 북한군이 투입돼도 이른바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군이 기만 전술에 능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한다거나 가장 중요한 도네츠크 축선에서도 러시아를 도와 연합 작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지난 4일 육군 2군단 강원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는 예비 병력이 되겠다며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이 모였다. 80세 최고령 노인부터 여성들까지 모인 이들 시니어 아미는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 병력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 팔도에서 이날 춘천으로 모여들었다. 군복 위로 탄띠를 둘러매고 군화를 질끈 동여맨 이들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복까지 갖춰 입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5명의 여성 시니어 아미들도 예외 없이 모든 훈련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 훈련병 조연교(61)씨는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야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총으로 싸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꾸준히 드론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크레모아 훈련으로 예비군 훈련장에는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시니어 아미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매복하던 장소에서 힘껏 수류탄을 던져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4∼5㎏에 달하는 묵직한 M16 A1 총기를 양손으로 들고 분주히 대항군을 저격했다. 모형 도심에서 펼쳐진 5분간의 대항 전투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시니어 아미는 나이와 성별 조건 없이 병력을 모집해 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국방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윤승모(61) 대표는 “시니어 아미들은 전쟁 발발 시 최전선에서 ‘총알 스펀지’(Bullet Sponge)를 자처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며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시니어 아미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방부 협의를 거쳐 이날 예비군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괴산·서산·보령·합천 등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러 장갑차, 북한군 버리고 철수” 우왕좌왕 군인들 포착됐다(영상)

    “러 장갑차, 북한군 버리고 철수” 우왕좌왕 군인들 포착됐다(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역에서 러시아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을 내버려 둔 채 철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군과 북한군 간 심각한 의사소통 문제를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드론 영상에서 러시아군 BTR-82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보병들을 전장에 남겨두고 이탈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이 관리하는 쿠르스크 지역 칼리노프 마을 남쪽 4㎞ 지점에서 벌어진 전투 상황을 드론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러시아군의 BTR-82 장갑차 3대가 우크라이나 수목 지대를 공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영상에서 이들은 손발이 전혀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장갑차가 수목 지대 근처까지 다가가 기관포 사격을 가하며 탑승 보병들에게 하차를 지시했다”며 “그러나 하차한 보병들은 돌격하기는커녕 전투 대형을 갖추지 못한 채 장갑차 주변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갑차들은 이들을 지켜주지 않고 남겨둔 채 차를 돌려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교육 없이 투입…손발 안 맞아 무너질 것”이 사무국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장갑차를 모는 러시아군과 탑승병력이었던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추정했다. 북한군 대부분이 보병 출신으로 차량화보병 전술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러시아에 간 북한군 대부분은 보병이고, 차량이나 장갑차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러시아군 교리는 북한 군인들에게 굉장히 이질적일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교육 훈련을 받았으면 차량화보병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아무 교육 없이 바로 투입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부분의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손발이 안 맞아 전열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드론), 참호 공략을 포함한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고, 북한군에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원 맨발로 달려갈 수도”…‘총알받이’ 우려 이 사무국장은 “러시아는 장갑차량이 부족해 오토바이나 카트를 타고 돌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북한군 병사들은 드넓은 평원을 맨발로 달려가는 알보병 상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이 이른바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해 나오고 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며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받기로 한 돈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4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역시 북한군은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난민촌에서 난민 수백 명에게 이주를 강요하는 동시에,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탈의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 속 ‘어린 소녀’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CNN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를 공습했고 이에 해당 지역 난민촌에 머물던 가자지구 주민 수백 명은 짐을 싸서 다른 지역으로 탈출하려 준비 중이었다. 그때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가와 난민 200여명의 발길을 붙잡고는 이들을 야외에 구금했다.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벗고 속옷만 입으라고 지시했다. 강제로 옷을 벗은 채 앉아있던 남성들은 몇 시간을 추위와 사투해야 했다. 공개된 사진은 난민 남성 수백 명이 추위 속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젊은 남성부터 노인까지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이었으며, 비참한 표정으로 이스라엘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의한 남성 난민 속 유일한 여자아이영국 BBC는 해당 사진의 한 귀퉁이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 BBC는 1일 “(사진 속 가자지구)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아이를 보기는 힘들었다. 매우 작은 체구이기 때문”이라며 “BBC 프로듀서가 사진에서 발견한 어린 소녀는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아마도 카메라 밖의 무언가가 그녀의 주의를 끌었거나, (이스라엘) 군인들과 그들이 든 총이 보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아랍권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와 협력해 사진 속 여자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BBC가 찾은 아이는 줄리아 아부 와르다(3)로,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난민촌에 머물고 있었다. 와르다의 아버지 모하메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제로 옷을 벗고 앉아있어야 했던 당일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모하메드는 “당시 아버지와 아내, 15개월 된 아들과 사촌 등이 함께 자발리아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혼란 속에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가족과 떨어지게 됐다”면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사람들의 행렬 속에 파묻혔고, 우리는 파괴의 땅에 흩어진 시신들을 봤다. 어린 딸이 ‘죽음의 일부’를 보는 것까지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탱크 위에도, 땅 위에도 군인들이 있었고, 사람들(가자 난민들) 위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성들은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줄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속 아이는 침착해 보였지만, 실상은 군인들의 총알이 빗발치고 수많은 남성이 옷을 탈의한 현장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모하메드와 줄리아는 검문소에서 6~7시간 억류됐다가 풀려났고, 다행히 이들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모하메드는 “우리의 예전 삶은 평범했다. 하지만 줄리아가 가장 좋아했던 7살 사촌이 약 2주 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줄리아는 이제 우리 위를 날고 있는 드론이나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있을 때마다 하늘을 가리키며 ‘비행기’라고 말한다”면서 “사촌 오빠를 잃은 줄리아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어린 소녀에게 유일한 희망은 가족유니세프 대변인 조나단 크릭스는 BBC에 “어린이들은 자신이 시작한 것도 아닌 전쟁의 대가를 매일 치르고 있다. 내가 만난 아이들 대부분은 끔찍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서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어린이, 약 100만 명이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BC는 “줄리아가 직접 본 것과 잃은 것, 어디에 갇혀 있는지 생각하면 (아직 가자에 살고 있다고 해서) 운이 좋은 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꿈과 기억 속에 무엇이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줄리아의 삶이 끔찍한 갑작스러움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줄리아에게 있어서 행운이란 공습, 총격전, 굶주림, 질병에 직면해서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는 가족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옷 벗기기’ 수색, 어쩔 수 없어” 주장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을 대상으로 옷을 벗게 한 뒤 검문 수색을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현장에 있던 난민 중 한 사람인 무한나드 칼라프(27)는 CNN에 “여성과 아이들이 떠난 뒤 남성들은 옷을 벗고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극심한 추위 속에 앉아있었다”면서 “그동안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 웃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현장에서 끌려가 구금됐고, 나머지는 풀려났다”면서 “노인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우 무섭고 슬펐다. 아무도 우리에게 연민이나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北 ‘대남 공작 총괄’ 리창호 보냈다… 러 최신 드론 전술 배울 듯

    北 ‘대남 공작 총괄’ 리창호 보냈다… 러 최신 드론 전술 배울 듯

    “김영복·신금철 등 러시아 입국 확인”3명 모두 김정은 9월 시찰 때 동행美 “시신 가방에 담겨올 것” 경고젤렌스키 “전쟁의 새로운 장 열려”미사일 등 서방 지원 불충분 토로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선발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진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군 당국이 파악하는 등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국제사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총알받이’라며 비판했고, 북러는 자국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북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서방 협력국, 글로벌 사우스, 중국의 목소리가 러시아 영토에 있는 북한 파병대에 대해 있어야 하는 만큼 크지 않다”며 “그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쟁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또 동맹국들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꺼린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국가정보원이 선발대에 속했다고 확인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외에 리창호 정찰총국장과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장군 3명이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들 3명은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동행했다. 리 국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와 관련해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리 국장이 이끄는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데 최근 무인기(드론) 정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현지에서 무인기 활용 전술을 습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날 안보리에서는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도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점점 더 군사적으로 의존하면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능력이 재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북한 병사들은 현대전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만약 안보리가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존재로 움직일 수 없다면 다른 형식과 행동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북러는 직접적으로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한국을 향해 “서방의 교묘한 수작에 속지 않을 정도로 한국 동료들이 현명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모스크바와 서울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재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한국의 자제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말라는 우회적 압박인 셈이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만약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인 위험한 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직후 우드 차석대사는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려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시신 가방에 담겨 올 것”이라고 답했다.
  • 유엔 안보리서 ‘파병 북한군’ 경고… “총알받이”·“시신 가방에 담겨올 것”

    유엔 안보리서 ‘파병 북한군’ 경고… “총알받이”·“시신 가방에 담겨올 것”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선발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진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군 당국이 파악하는 등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국제사회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총알받이’라며 비판했고, 북러는 자국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북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나토, 서방 협력국, 글로벌 사우스, 중국의 목소리가 러시아 영토에 있는 북한 파병대에 대해 있어야 하는 만큼 크지 않다”며 “그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쟁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꺼린다고도 비판했다. 이날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회의가 열렸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병된 북한군을 거론하며 “같은 한민족으로서 이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이들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로버트 우드 미국 주유엔차석대사도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점점 더 군사적으로 의존하면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능력이 재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북한 병사들은 현대전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며, 우리 모두 평양의 정권이 이 경험 많은 부대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알고 있다”며 “만약 안보리가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존재로 움직일 수 없다면 다른 형식과 행동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북한과 러시아는 직접적으로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인정하진 않으면서도 파병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한국을 향해 “서방의 교묘한 수작에 속지 않을 정도로 한국 동료들이 현명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모스크바와 서울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재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한국의 자제심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 등을 하지 말 것을 우회 압박한 셈이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만약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인 위험한 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직후 우드 미 차석대사는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시신 가방에 담겨올 것”이라고 답했다. 미로슬라우 옌차 유엔 사무차장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과 격화로 이어질 모든 조치를 삼갈 것을 관련 당사자 모두에 촉구한다”고 했다.
  • 북한군 파병에 한국 “총알받이” 경고…러시아 “북한, 도울 권리 있어”

    북한군 파병에 한국 “총알받이” 경고…러시아 “북한, 도울 권리 있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강력한 경고와 왜 북한은 우리를 도울 수 없느냐는 러시아의 항변이 이어졌다. 이날 유엔 안보리를 앞두고 미국은 러시아에서 북한 군인들이 훈련받는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가 무기 또는 관련 물자와 관련된 북한 군인들을 훈련하는 건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북한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식회의에 참석해 “만약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의 위험한 시도에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노출된다면, 우리가 무언가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결정(unnecessary decision)을 내릴 것”이라며 참전을 시사했다. 북한이 안보리의 북한군 파병 논의에 참석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사는 이날 러시아로 북한이 병력을 보냈다는 점을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안보리 이사국들의 파병 주장을 부인하는 대신 양국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김 대사가 언급한 ‘불필요한 결정’은 현재 러시아로 파병된 1만명이 넘는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는 상호 안보와 정세 발전을 위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패권적이고 일극체제 지배를 강요하려는 미국 추종자들의 고압적이고 자의적인 태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만약 지금 국제 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파병)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했으며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슬로베니아, 몰타가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유엔대사는 “지난 6월 평양에서 서명된 러북간 조약에도 러북 군사협력은 불법”이라며 “유엔 헌장 정신을 위반하는 침략전쟁 지원 자체가 불법”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어떤 일이 북한 병사들에게 발생할지 잘 알고 있다”며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으며,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받기로 된 돈은 김정은 주미니에 들어갈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한민족으로 개인적으로 연민이 느껴진다”며 “이들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특사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상호작용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젤렌스키 정권을 도울 권리가 있고 러시아 동맹국은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없다는 잘못된 논리를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려고 하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세르기 키슬리차 유엔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 중 어느 나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 김용현 “우크라 파병 고려 안해, 北에 러 군사기술 지원해도 극복 가능”

    김용현 “우크라 파병 고려 안해, 北에 러 군사기술 지원해도 극복 가능”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러시아의 군사과학기술이 북한에 지원된다고 해서 위협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과대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대응과 관련해 한국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전황 분석을 위한 참관단 파견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쭉 평가한 것은 러시아가 생각보다 강하지 못하더라는 것이고, 특히 재래식 전력을 보니 위협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분야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술핵, 원자력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등 4가지를 꼽으며 현재 북한의 도발 역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봤다. 그러면서 “ICBM부터 말하면 재진입 기술은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본다”며 “위성도 쏘다가 실패했지만, 성공 직전까지 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차원에서 정보를 다 공유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감시정찰 능력을 북한이 따라오려면 멀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그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지원이 진행될 것”이라며 “단계적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것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서 같이 보조를 맞춰 간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정부 대표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표단이) 귀국하면 나토에서 파악했던 정보와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수집한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정부 기본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고 열려 있다면서 “북한군이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모르지 않는가. 예를 들어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북한군 1만 명 이상이 러시아에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나토를 중심으로 해서 유럽 지역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며 “그래서 확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 군) 파병은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면서 “파병 외에 모니터링단이나 전황분석단 등은 군 또는 정부가 앞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어떤 비상 상황에 대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모니터링단 파견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파병에 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에 보면 소규모로 인원을 보내는 것은 장관 판단 사항”이라면서 “이는 소규모 파병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관련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규모’의 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운영했던 참관단 등 사례를 들어 1∼2개월의 기간, 인원 1∼15명 안팎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SCM 후 진행한 공동회견에서도 “참관단이나 전황분석단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우리 군의 임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과는 북한 파병과 참전에 대한 단계별 대응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파병에 대해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파병을 위장한 총알받이 용병”이라며 “김정은이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무기 제공 등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의 기준이 될 ‘레드라인’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되느냐 안 되느냐로 정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전황의 문제”라고 명확한 답변을 미뤘다.
  • “북한군, 러시아 군복 입고 이동중”…韓 “총알받이 될 것”[핫이슈]

    “북한군, 러시아 군복 입고 이동중”…韓 “총알받이 될 것”[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접경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 장비를 제공받았다”면서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병력 1만 명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지 확실하지 않다”라면서도 “1만명의 군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 그들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으나 투입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통한 징집으로 국민이 병력 손실 규모를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경우 미국 무기로 사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한국 정부 대표 “총알받이 신세 될 것”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한보리)가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가운데,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바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러 간 전례 없는 군사 협력으로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같은 한민족으로서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낀다. 이들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 정부 대표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북한군 파병은) 모두 저깃말이기 떄문에 놀랄 필요가 없다. 서방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에 군사력과 정보를 지원할 권리가 있는 반면 러시아의 동맹국은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없다는 논리를 모두에게 강요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북한군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한국을 향해 “서방의 교묘한 수작에 속지 않을 만큼 한국 동료들이 현명하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모스크바와 서울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재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한국의 자제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유엔 대표도 러시아의 주장을 거들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북한과 러시아는 정치, 경제, 군사 및 문화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고, 이는 북러 조약에 따라 국제법상 규범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만약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인 위험한 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를 제공한 점을 언급하며 “중요한 점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러시아 영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측은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서 경무장한 채 야간 훈련을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육안 접촉을 했으며, 이미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다.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풍군단 출신인 이웅길(43)씨는 폭풍군단에 대해 “살인병기 양성소”라면서도 “이번 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1998년 8월부터 11군단 제87경보병여단에서 여단장 연락부관으로 복무하다 ‘상급병사’ 계급으로 2003년 10월에 제대했다. 그는 2006년 6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북해 이듬해 2월 국내에 들어왔다. “폭풍군단 훈련, 인간 살인병기 키우는 과정”폭풍군단의 연원은 ‘김신조 부대’다. 11군단의 모체인 특수 8군단은 124부대를 중심으로 1969년 창설됐는데, 124부대는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켰다. 이씨에 따르면 폭풍군단 부대원은 신체 조건은 물론이고 ‘토대’, 즉 출신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고 선발한다. 1년간 공통 신병 훈련 후에는 격투기 유단자와 체력이 우수한 부대원을 선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정예 전투원을 양성한다고 한다. 이씨는 폭풍군단 전투병 훈련에 대해 “대못을 여러 개 박아 놓은 나무를 맨다리로 걷어차기, 뜨겁게 달군 모래에 손날을 재빠르게 찔렀다 빼는 ‘손칼치기’ 같은 극단적인 훈련을 반복하면서 인간 살인병기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대일 격투기 훈련을 본 일이 있다”며 “볼펜이든, 주걱이든 주변에 있는 어떤 물건이든 살인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군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 개개인의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최전방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그는 “폭풍군단의 역할은 유사시 적진 후방에 빠르게 침투해 요인 암살, 시설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현재 파병 부대가 향하는 지역은 그런 작전을 펴는 곳이 아닌 것 같더라”라며 “미사일전(戰), 무인기전, 전자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전쟁에서 폭풍군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을 거론하면서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보이는 얼굴들도 조장급 전투원이 아니라 부대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이더라”라며 “‘총알받이’로 보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폭풍군단 부대원 탈영·귀순 이어질 수도”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의 탈영·귀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출신성분이 ‘좋은’ 폭풍군단 청년들이라고 해도 외부 세계와 자유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번 파병 부대원들이 신병 위주라면 확성기나 방송 등 여러 수단을 활용해 귀순을 유도하는 심리전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된 폭풍군단에 대해 “10개 여단 4만여명으로 후방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주 임무는 후방 침투·교란·시가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 등 전장이 평원·개활지이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선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심상찮은 北민심, 국제분쟁 참전… ‘암살 타깃’ 위험 더 커진 김정은

    심상찮은 北민심, 국제분쟁 참전… ‘암살 타깃’ 위험 더 커진 김정은

    ‘깍두기’ 별칭 974부대 밀착경호 강화시찰 현장도 ‘완전 무장’ 호위 포착탈북한 고위급도 ‘쿠데타 우려’ 언급최악 수해 이어 ‘총알받이’ 민심 자극해외 수장들 잇단 사살도 의식한 듯박지원 “金, 늘 생명 위협 스트레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최근 경호 수위를 높였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히면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가 될 경우 내부 동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한가운데로 뛰어들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한 외부의 위협 수준도 어느 때보다 높은 형국이다. 30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 신변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통신 재밍(Jamming·통신 간섭·무선 방해) 차량, 드론 탐지 장비 등의 도입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 시찰 현장에서 경호원들이 총기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 암살 가능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17년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 실시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2018년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1년 집권 이후 10년간 20여 차례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전언도 있었다. 2020년엔 김 위원장이 20일 동안 외부 활동을 하지 않자 ‘신변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집권 초인 2013년 고모부 장성택 등 반대 세력을 대거 숙청했지만 여전히 내부 체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제가 김정은을 만나 보면 늘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산다.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역대급 수해가 발생해 민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탈북한 이일규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는 김 위원장이 당 우선주의 등을 강조한 배경에 ‘쿠데타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러시아 파병까지 알려지며 내부 민심은 임계선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 북한대 교수는 “알려진 것처럼 파병이 사실상 총알받이라고 한다면 당장 군 내부에서 정보가 확산돼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인구의 4분의1에 달하는 약 700만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돼 동요 확산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외부 위협 강도도 높아졌다. 러·우 전쟁에 참전하면서 김 위원장은 전황을 뒤집기 위한 ‘요인 암살’ 타깃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됐고 그 후임인 야히야 신와르 역시 팔레스타인에서 사살됐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타깃 공격에 사망했다. 우리 군의 대응도 강경하다. 쓰레기 풍선 살포 등이 이어지자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우리의 전략적·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경고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 3월 ‘참수 작전’ 수행 부대를 8년 만에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친위 부대인 이른바 ‘깍두기 부대’ 974부대는 최근 밀착 경호 수준을 더욱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주로 쓰인 ‘수령결사옹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군 기념행사 등에서 직접 결사옹위를 강조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공개 자료를 보면 무장 수준과 인력 등 경호 수준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전반적인 대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경호 격상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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