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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위기 대한항공 총수… “처벌” vs “경영공백”

    “구속 땐 첫 조인트벤처 협력 차질” 내년 창사 50돌 앞두고 발만 동동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룹 총수가 구속 문턱에 선 대한항공과 항공업계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다. 조 회장의 처벌 촉구와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3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회장은 5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갑질 제보가 이뤄졌던 대한항공 제보방(단톡방)에선 “조 회장 구속이 기각된다면 이 나라는 더이상 법치주의라 볼 수 없다”며 구속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물컵 갑질로 시작된 을의 반란은 갑질 철폐와 재벌 적폐청산이라는 국민적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비윤리적 도덕적 민낯에 온 국민의 지탄이 쏟아지는 만큼 사법부가 공정하고 엄중한 죗값을 물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조 회장이 구속될 경우 항공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델타항공과의 국내 첫 조인트벤처 협력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잘못을 저질렀고 죗값을 받아야 하지만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켜 글로벌 항공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지난 5월 이후 두 회사 최고경영자 간 협의가 멈춰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조 회장은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인 국제협력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 위원인 만큼 구속될 경우 글로벌 리더 역할에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시장의 흐름을 읽고 미래 비전을 수립해 신규 항공기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 시점인데 안타깝다”면서 “사법부가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판단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작년 배당보다 배당外 수익 많아 간판값·부동산 임대료 등 더 챙겨 2006~2015년 손자회사 3배↑ 직접 출자 않고 총수 지배력 확장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출범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정작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주머니만 채워 주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고 계열사들로부터 간판값(브랜드 수수료)과 부동산임대료 등도 과도하게 챙겼다. 더욱이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야 하는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수법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문어발’ 식으로 넓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주회사 제도를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공정위는 3일 이런 내용의 ‘지주회사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SK, LG, GS, 한진칼, CJ, 부영, LS, 하림지주, 코오롱,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동원엔터프라이즈, 한라홀딩스, 세아홀딩스, 아모레퍼시픽그룹, 셀트리온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한솔홀딩스 등 18개 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배당 수익이 평균 40.8%에 그쳤다. 부영과 셀트리온은 한 푼도 없었고 한라(4%), 한국타이어(15%), 코오롱(19%) 등도 20% 미만이었다.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고 계열사들의 주식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배당 외 수익 비중이 43.4%로 배당 수익보다 많았다.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수수료와 부동산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챙긴 탓이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55.4%에 달했다.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평균인 14.1%의 4배 수준이다.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많을수록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지주회사 평균 소속 회사 수는 2006년 15.8개에서 2015년 29.5개로 크게 늘었는데 같은 기간 자회사 수는 9.8개에서 10.5개로 소폭 증가한 반면 손자회사는 6.0개에서 16.5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주회사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평균 49.1%에 이른다. 자회사를 늘리려면 지주회사의 자본금을 늘려야 해서 총수 일가가 돈을 더 넣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자회사를 늘리기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주회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는다.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한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는 유지하는 대신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나 사익 편취 행위를 막을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기획재정부와 지주회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제도 개선안을 공정거래법에 담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거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 합병 시너지’는 조작이었다

    ‘2조 효과’ 설정하고 끼워맞춰 제일모직 지분 가치 뻥튀기도 메이슨 “합병 탓 1900억 손실” 엘리엇 이어 두 번째 ISD 예고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자료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내부 감사에서 확인했다. 공단은 자료 조작을 주도한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을 해임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과정을 특정 감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당시 리서치팀장이었던 채 전 실장은 삼성에 유리하게 합병 시너지 효과를 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이 제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1대0.35)은 국민연금의 3차 보고서 합병 비율(1대0.46)과 차이가 있었다. 채 전 실장은 삼성의 합병 비율을 받아들였을 때 생길 손실액(1388억원)과 손실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2조원으로 산출했다. 또 A운용역에게 합병 회사의 매출 증가율을 5% 단위로 5~30%까지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A씨는 불과 4시간 만에 보고서를 작성했고 채 전 실장은 자신이 설정한 합병 시너지 효과 2조원에 근접한 2조 1000억원을 임의로 선택했다. 그 뒤 사업부문별 분석을 통해 합병 시너지 자료를 다시 만들게 했다. 채 전 실장은 두 차례에 걸쳐 중간보고서 자료 삭제도 지시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유리하도록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대해 “지분 가치를 확 키워 보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4조 8000억원이던 지분 가치는 단 하루 만에 11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는 적정가치산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제시한 24~30%의 할인율을 무시하고 일관된 기준도 없이 할인율을 41%로 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엘리엇에 이어 다른 미국계 헤지펀드인 메이슨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정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예고했다.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했던 엘리엇이 6억 7000만 달러(약 7400억원), 같은 주식 2.20%를 보유했던 메이슨은 1억 75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밀수·탈세 혐의로 3일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밀수·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금까지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밀수·탈세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에 대한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톤)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다. 발견된 현물 중 상당수는 조 전 부사장의 물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관은 지난 한 달여 간 대한항공 직원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조직적 밀수·탈세 혐의를 입증할만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따라 추가로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개의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익법인을 활용해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린 업체도 있었다.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법인을 통해 총수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의심을 받는다. 재단은 2016년 2월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를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신규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재단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면서 이사장인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상승했다. 다른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공익법인을 앞세운 기업도 있다.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돈은 52억원이다. 문제는 이 중 45억원을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았다는 점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증여세가 면제돼 45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또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대한항공은 직전 5년 동안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석인하학원이 배당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대한한공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에 불과한 셈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박 회장이 소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이면서 총수의 경영권 분쟁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회장은 이 돈으로 경영권 분쟁의 중심이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박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자 재단은 금호산업 주식을 판 돈으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사들여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됐다. 현대차그룹은 공익법인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도피처로 활용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과 글로비스는 2014년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각각 80.0%, 43.4%로 그해 2월부터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을 일부 출연받아 이노션과 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일감 몰아주기 기준(상장사의 경우 30% 이상)의 턱밑인 29.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공익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함은 물론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을 아예 못 사게 하고,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은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국회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영선 의원이 각각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익법인이 재벌 총수의 경영권 승계나 세금 없는 부의 상속에 악용되는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된 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기부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익법인의 기부 문화 활성화 역할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제도 개선안을 설계할 때 양 측면을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영권 승계 ‘꼼수’ 대기업 공익법인 손본다

    공정위, 의결권 제한 확대 검토 대기업 공익법인의 절반 이상이 ‘무늬만 공익법인’이었다.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면서 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회공헌 등 고유목적 사업에 힘쓰기보다는 핵심 계열사나 총수 2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대와 편법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익법인이 소유한 주식은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주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1일 이런 내용의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상속·증여세법상 공익법인으로 51개 집단의 총 165개다. 공익법인 대부분은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지배하고 있었다. 총수와 친족, 계열사 임원 등이 이사로 있는 곳이 83.6%에 달했고, 이들이 이사장 또는 대표이사인 곳은 59.4%다. 공익법인의 자산 중 주식은 21.8%다. 우리나라 전체 공익법인 평균의 4배다. 주식의 74.1%는 계열사 주식이다. 66개 공익법인이 총 119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데 이 중 57개사(47.9%)는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총수 2세 회사’다. 공익법인이 총수 2세의 우호지분 역할을 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동원되는 것이다. 실제로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에 의결권을 행사할 때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익법인은 의결권 있는 주식 중 5%까지는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는다. 공익법인 중 100개(60.6%)는 계열사나 총수 친족 등과 내부 거래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반면 학술·자선 등 고유목적 사업을 위한 공익법인의 수입·지출은 전체의 3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 전면개편특위는 의결권 제한 확대 등을 포함한 공익법인 제도 개선안을 논의 중이며 외부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G그룹 ‘구광모 시대’ 연다

    LG그룹 ‘구광모 시대’ 연다

    하현회 부회장 조력군단 대두 신사업 로봇·車전장·AI 관심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LG그룹의 ‘4세 경영’ 시대가 29일 본격 개막한다. ㈜LG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구 상무가 총수로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관문을 넘는 것이다. 이어 개최될 이사회에서 구 상무가 달게 될 직책과 최근방에서 보좌할 조력 군단 및 미래 주력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상무가 초반 급격한 변화보다 경영 안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LG 지분은 지난달 별세한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 구 상무(6.24%) 등 일가가 46.68%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구 상무의 승진 혹은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새 직급으로 사장부터 회장·부회장까지 폭넓게 거론된다. 회장 승진론은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B2B 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에 임명된 구 상무가 그룹 부회장단 보고를 받아야 하는 위치라는 의견에서 나온다. 반면 올해 만 40세인 구 상무의 경영 수업 기간이 아직 짧다는 속도 조절론도 나온다. 다만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7일 “승계 기반이 다져진 상태에서 그룹을 이어받은 만큼 조직 내부적으로 구 상무의 새 직급은 별반 중요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조력 군단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하현회 ㈜LG 부회장의 역할론이 대두된다. 계열사 분리 등 독립 경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 구본준 부회장을 대신해 구 상무의 안착을 도우리라는 관측이다. 하 부회장은 올 상반기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그를 비롯해 전문경영인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단이 경영 판단에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전자 외 화학, 통신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숙지한 다음에야 구광모호(號)의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시대’ 신사업으로는 로봇, 자동차 전자장비, 인공지능(AI) 등이 거론된다. 미국 로체스터공대 출신인 구 상무는 정보기술(IT) 동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그룹이 지난해부터 로봇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2일 LG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장 영역에서는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29일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 역시 신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네이버, 그룹 총수 일가 연관검색어 삭제 타당치 않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지난해 재벌 총수 일가와 관련한 연관검색어 다수를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임의로 삭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26일 공개한 ‘2017년 상반기 검색어 검증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유명인들을 비교한 연관검색어를 제외 처리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해당 검색어가 삭제 허용 규정인 ‘연관검색어 등 자체가 명예 또는 사생활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검색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부합한다며 제외 처리를 요구했고, 네이버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위원회는 “타당한 제외 사유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최태원 SK 회장의 사생활 풍문과 관련된 연관검색어 다수를 ‘명예훼손’ 사유로 자체 판단해 노출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연관검색어를 삭제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를 작성한 검색어 검증위원회는 “개인정보 침해 사유에 해당해 제외 처리의 대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신고에 의해 제외 처리한 검색어인데 자체 판단에 의한 처리로 분류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연예인 관련 검색어의 빈번한 삭제와 관련, “부정적 검색어 역시 공적 관심사의 일부”라며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입을 얻으면서 부정적 검색어 삭제 요청은 모순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보고서 결론에서 “검증 대상 기간 동안 노출 제외 검색어에서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면서 “지난 보고서에서 조금 더 엄격하게 제외처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위원회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더 교묘해진 재벌 일감 몰아주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재벌 총수 일가의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은 ‘공정경제’를 추구하는 정부의 규제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 재벌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정부는 재벌 총수 일가가 지배적인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행위를 막고자 2014년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도입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 등 규제 대상 회사들은 정상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등이 금지됐다. 공정위 분석 결과 규제 대상 회사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3년 12조 4000억원에서 규제 시행 직후 7조 9000억원으로 ‘반짝’ 떨어진 뒤 2017년 14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규제 전보다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총수 일가는 지분율 규제를 회피해 내부거래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분율 29%대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규제 대상보다 6% 포인트가 높았다. 그 사례로 현대글로비스 등 8곳은 지분율을 낮춰 규제를 회피한 뒤 20% 후반대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일감 몰아주기는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기 승계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01년 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설립 때 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 그 지분의 가치는 1조 5000억원을 넘는다. 도중에 매각한 수천억원의 지분을 제외해도 500배가 뻥튀기됐다.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지분 역시 12억원에 매입했다가 3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적은 종잣돈으로 지분을 확보한 비상장사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실적을 끌어올린 뒤 상장해 수백 배의 수익을 올린 결과다. 이렇게 형성된 정 부회장의 재산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총수 일가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내고 경영권을 대물림하는 행태를 보장하는 것이 시장경제는 아니다.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경영을 못 하겠다’는 볼멘소리를 하기 전에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불공정 행위를 끊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해 최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 등인 사익편취 규정 위반 때의 제재 수위를 높여서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규제 기준도 상장사까지 20%로 일원화하고, 공익재단과 간접 지분을 규제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
  • 총수 일가 지분율 낮춰 일감 몰아주기 꼼수

    총수 일가 지분율 낮춰 일감 몰아주기 꼼수

    지분율 30% 이상 시 규제 대상 지분율 기준선 아래로 떨어뜨려 내부거래 규모 전년비 2배 늘어 새달 공정위 제도 개선안 발표정부가 2014년부터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오히려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은 상장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규제 대상 기준선인 30% 미만으로 낮추는 ‘꼼수’ 등으로 법망을 피해 내부거래를 계속해 왔다. 내부거래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내부거래가 많으면 그만큼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 행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는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6일 발표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익 편취 규제 이후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익 편취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일가에 부당 이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대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가 규제 대상이다. 규제 대상 회사들의 내부거래는 2013년 12조 4000억원에서 제도 시행 첫해인 2014년 7조 9000억원으로 반짝 감소했지만 지난해 14조원으로 3년 새 77.2% 급증했다.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도 2014년 11.4%에서 지난해 14.1%로 2.7% 포인트 늘었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들은 내부거래 금액 및 비중이 더 높았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29%대로 규제 기준의 턱밑에 있는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20.5%에서 지난해 21.5%로 오르면서 규제 시행 이후에도 20% 이상을 유지했다. 회사당 내부거래액은 같은 기간 평균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7.1%로 규제 대상 회사들의 절반이었지만 평균 내부거래액은 3000억원으로 규제 대상 회사(700억원)들의 4.3배였다. 제도 시행 전후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려 규제 대상에서 빠진 회사들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광고업체 이노션은 총수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였지만 2013~15년 총수 일가의 지분을 팔아 지분율을 29.9%로 낮췄다. 2015년 7월 상장해 규제 대상에서 완전히 빠졌다. 이노션의 내부거래액은 2013년 1376억원에서 지난해 2407억원으로 1.7배 늘었다. 현대차 계열사인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도 43.4%였던 총수 일가 지분율을 2015년 2월 29.9%로 낮춰 법망을 피했다. 총수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자회사에 내부거래를 몰아줘 기업 가치를 높인 사례도 있었다.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회사는 규제 대상이 아닌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화S&C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는 다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2010년부터 평균 76%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결국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한화S&C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총수 일가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봤다. 공정위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상장사 규제 기준의 경우 총수 일가 지분율을 현행 30%에서 비상장사와 같은 20%로 낮추고, 자회사 내부거래 등 간접 지원도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다음달 6일쯤 공정거래법 전면개편특별위원회 기업집단분과에서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총수 휴대품 대리운반 금지…세관공무원 대폭 교체

    총수 휴대품 대리운반 금지…세관공무원 대폭 교체

    공식 의전대상자·신고 노약자만 휴대물품 대리운반 서비스 허용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이 관세행정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앞으로 공항과 항만에서 휴대품 대리운반이 전면 금지된다. 항공사 등과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관리하는 인천세관 휴대품 통관 공무원들에 대한 대규모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문책 인사 아닌 새로 시작하겠단 각오” 관세청은 20일 이런 내용의 관세행정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관세행정 혁신 테스크포스(TF)가 권고한 사회 지도층에 대한 휴대품 검사 강화와 과잉 의전 제한 등을 수용한 후속 대책이다. 관세청은 이날 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의 국장과 과장을 포함한 간부(21명)의 76%(16명)를 전격 교체했다. 이에 더해 휴대품 통관업무 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현 부서에서 2년 이상 연속 근무한 주무관 224명에 대해서도 인사를 단행했다. 6급 이하 전체 직원의 46%를 교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국민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경력 3년 미만자 중에서도 청렴성 등을 평가해 추가 교체하는 동시에 다른 세관 휴대품 담당자에 대한 인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라면서 “조사결과 위법이나 불법이 드러나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세관구역 불필요한 출입증 발급 취소 공항·항만 내 과잉 의전도 제한된다. 대통령과 5부 요인, 국회 원내대표, 주한 외교공관장 등 국토부령에 의한 공식 의전대상자와 세관에 사전 등록된 노약자·장애인 외에 휴대품 대리운반을 할 수 없다. 재벌 총수는 귀빈 예우 대상이 아니기에 의전팀을 통한 대리운반 서비스가 불허된다. 무단으로 대리운반을 하다 적발되면 대리운반자는 세관구역에서 퇴출되고, 휴대품에 대해서는 100% 정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세관구역 출입증 전수조사로 불필요한 출입증 발급을 취소하고 향후 출입증 발급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年 20회 출국·2만弗 쇼핑자 특별관리 출입국이 잦거나 면세점과 해외에서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입국 때 100% 검사한다. 연 20회 이상 출입국자와 연간 2만 달러 이상의 해외쇼핑 또는 면세점 구매액이 연 2만 달러를 넘는 여행객 등이 대상이다. 밀수통로 의혹이 제기된 공항·항만 상주직원 통로의 CCTV 영상을 세관 감시상황실이 모니터링하고 순찰과 불시 점검을 강화한다. 검사·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항공사와 직원, 초대형 화물 등에 대한 규정도 마련한다. 기내 판매·제공 후 남은 면세품과 기내식 물품의 보세공장 반출입 때 현품 검사와 불시 기내검색도 강화해 불법 밀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하변길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현행 휴대품 통관제도에 대한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OECD “최저임금 효과 평가 후 추가 인상해야”

    OECD “최저임금 효과 평가 후 추가 인상해야”

    고용률 둔화, 최저임금과 연관 현재 상황 더 면밀히 관찰해야 공공지출 확대해 삶의 질 개선 재원 확보는 부가세 인상으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 효과를 먼저 평가한 뒤 향후 추가 인상을 고민하라고 제안했다. 또 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재정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게 2018년과 2019년 모두 3.0%로 전망했다. OECD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 경제 보고서 2018’을 발표했다. OECD는 2년마다 한국 경제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문재인 대통령 5년 임기 동안에 목표치인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면 2017년 대비 상승률이 54%에 이를 것이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45%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랜들 존스 OECD 한국 경제 담당관은 기자회견에서 “건설, 제조업, 요식업, 도소매 분야에서 고용률 증가세 둔화가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건설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로 빠르게 둔화하고, 산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은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스 담당관은 “둔화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소매업 분야 둔화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자료 수집을 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라고) 판단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라며 “내년, 2020년, 2021년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현재 상황을 더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OECD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지출 비율 확대도 조언했다. OECD는 여성 고용률,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노인 빈곤,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기초연금 인상과 양육지원 제도 강화, 비정규직에 대한 안전망 강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료 인상 등을 주문했다. OECD는 공공지출 재원 확보 방안으론 부가가치세 인상을 제언했다. 한국 법인세 세수액은 GDP의 3.5%로 OECD 평균(2.9%)을 웃돌지만, 부가세 수입 비중은 GDP의 4%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존스 담당관은 “부가가치세는 성장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경제학자들이 선호한다”면서 “OECD 회원국 평균 부가가치세율은 19%인데 한국은 10%다. 부가세를 인상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가세는 역진세 성격이 있지만 이는 근로장려금(EITC) 등을 통해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집단 개혁도 주문했다. 재벌이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성장이 그동안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이젠 이런 방식이 한계에 달해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OECD는 과도한 경제력 집중으로 인한 신규 창업 위축, 총수 일가가 낮은 지분으로 그룹을 지배하면서 주주 이익 무시, 대기업과 정치인 유착에 따른 부패 등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성장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도 돌아가는 ‘낙수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시장 경쟁력 강화도 OECD 권고사항이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상품시장·서비스업의 과도한 규제와 규제의 불확실성·복잡성·비일관성을 꼽았다. OECD는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 모델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규제 샌드 박스, 종합적인 네거티브 규제 방식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민간 대출기관에 금융분석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을 늘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여신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중소기업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도록 직업 교육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을 지원할 때 실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하며 졸업제도 등을 도입해 정부 지원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하도록 실효성을 높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공정위 “3개사 독과점 구조 손질…면허제 등 과도한 정부규제 완화” 일각 “한진그룹 압박수위 높이려”국토부 “면허기준 높여 안전확보…경쟁력 있는 업체가 신규 진입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개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손본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저가 항공사 등 신규 업체가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해 업체 간 경쟁이 저하되고 소비자들만 비싼 항공료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토교통부는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2008년 완화된 면허 기준을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부처 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 38.3%, 아시아나 29.5%, 제주항공 14.7% 등으로 3개사의 독과점 구조”라면서 “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를 분석해 시장 경쟁을 촉진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최근 ‘항공여객운송산업에 대한 시장분석’을 주제로 연구 용역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공정위는 사업 초기 거액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등 과도한 정부 규제가 독과점 구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면허제와 노선 허가제, 사업계획·요금 인가제 등을 시장의 경쟁과 성장을 막는 제도로 보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히려 면허 기준 등 규제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항공여객운송산업 면허의 자본금 요건을 현행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입해도 조기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국토부는 더 경쟁력 있는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도록 항공기 요건도 3대에서 5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수가 많을수록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간 슬롯(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배분 업무에서 항공사를 배제하고 국토부와 공항공사가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항공사 간 조종사 스카우트도 제한한다. 공정위는 국토부의 이 같은 규제 강화 방안도 개선 방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사업법 등을 바꿔야 해서 결국 국토부가 움직여 줘야 한다”면서 “연구 용역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와 협의해 법 규정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항공여객운송산업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가 한진그룹에 대한 단순 제재 조치를 넘어 국내 항공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깨버림으로써 한진그룹의 계속되는 갑질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한진그룹 계열사가 기내 면세품을 팔면서 총수 일가에 이른바 ‘통행세’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진그룹에 대해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말고도 여러 혐의가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매년 2~3개씩 독과점 산업을 골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데, 올해는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꼽은 것”이라면서 “한진그룹 등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총수 일가에 197억 ‘통행세’ 몰아준 LS

    총수 등 고발·총 259억 과징금 LS “모든 회사 이익… 법적 대응” LS그룹이 10년 넘게 총수 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 197억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LS와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등에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59억 6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그룹 총수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 회장,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등기이사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LS는 2006년부터 그룹 내 전선 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넣었다. LS글로벌은 LS전선이 전체 지분의 51%, 총수 일가 3세 12명이 49%를 각각 출자한 회사다. 통행세 일감 몰아주기로 LS글로벌이 챙긴 돈만 2006년 이후 전체 당기순이익의 80.9%인 197억원에 이른다. LS글로벌 지분을 갖고 있던 총수 일가 12명은 일감 몰아주기 과세 시행 직전인 2011년 11월 지분을 모두 LS에 파는 수법으로 세금을 피했고 투자액의 19배인 93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LS글로벌은 LS의 100% 자회사가 됐지만 총수 일가가 갖고 있는 LS 지분이 33.42%여서 총수 일가는 간접적으로 부당 이득을 계속 챙겼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LS는 이에 대해 “LS글로벌은 전기동을 효율적·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회사로 모든 회사가 정상 거래를 통해 이익을 봤고 피해자가 없어 부당 지원 행위로 볼 수 없다”면서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통행세

    거래 과정의 중간에 총수일가 소유의 회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챙기는 부당 이득. 길목을 막고 걷어들이는 세금에 빗댄 표현이다. 예를 들어 ‘A(생산)→B(유통)→C(판매)’의 거래 단계에 총수일가가 지분을 가진 ‘B+’를 넣어 ‘A(생산)→B+(유통)→B(유통)→C(판매)’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 “한진 총수일가 ‘통행세’ 외 다른 여러 혐의도 조사 중”

    “한진 총수일가 ‘통행세’ 외 다른 여러 혐의도 조사 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한진그룹에 대해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말고도 여러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언급을 자제했다.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한진그룹 계열사가 기내 면세품을 팔면서 총수일가에 일감을 몰아준 ‘통행세’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는 입증에 최소 1년이 걸려 내년에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일가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을 촉구한 것에 대해 “왜 한국 재벌그룹은 제각각 시스템통합(SI)·물류·부동산관리·광고 부문 등을 갖고 있고 총수일가가 지분을 가졌는지 물은 것”이라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일으키는 이 부분에 각 그룹이 (왜 지분을 갖고 있는지) 합당한 설명이 안 된다면 지분 처분을 통해 논란을 해소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현행법 틀에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물류·부동산관리·광고 지분부터 자발적 개선땐 조사유예 등 당근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 강조 상습 法위반기업 직권조사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2년차에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를 향해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하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가능한 한 빨리 처분하라고 엄포를 놨다. 처분하지 않으면 조사·제재에 들어가고, 자발적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에는 조사 유예 등 당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감 몰아주기 엄정한 법집행 ▲신고사건 처리방식 개편 ▲혁신성장 및 경쟁촉진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서면계약 관행 정착 등 5개 과제를 2년차 핵심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면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수 일가가 처분해야 할 지분으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의 주식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는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은 조사·제재 순서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상습 법 위반 기업을 5개 지방사무소가 아닌 본부에서 직권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불법 행위가 5~15회 이상 반복 신고된 업체는 총 38개로 상당수가 대기업이다. 김 위원장은 이 기업들에 대해 “신고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거래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동일 업종의 유사 신고 건도 함께 처리해 대·중소기업 간 잘못된 관행을 한꺼번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도로 진행하는 혁신성장보다 더 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경제민주화는 이 중 하나가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3개 축이 같은 속도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통령이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성장과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도매시장, 공동주택 관리·유지보수 등 독과점이 고착되거나 소비자 불만이 큰 분야는 시장 분석을 실시해 경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 기술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유용 행위를 근절하고,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공정경제’ 아이콘… 더딘 재벌개혁 시험대

    1년차 4대 갑질척결 성과 괄목‘자발적 변화 유도’ 효과 미온적 2년차 공정거래법 개정 팔걷어 구조개혁 집중… 野 협조 관건 ‘재벌 저격수’라는 우려와 ‘근본적 재벌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서도 ‘공정경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1년이다. 취임 첫해에 ‘갑질’ 척결에 주력해 온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 등 구조 개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10일 공정위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가맹·유통·하도급·대리점 분야 갑질 척결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국민들이 경제민주화 성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첫해에는 충분하고 시급한 과제이지만 당장 법률을 바꿔서 하기는 어려운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왔다. 신속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태도가 문제’라며 차근차근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강조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김상조 효과’를 누린 김 위원장의 2년차 성과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구조 개혁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2년차에는 ‘법률적·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재벌개혁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대기업을 긴장시키면서도 아직까진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모양새다. 참여연대 활동 당시 얻었던 별명인 ‘재벌 저격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불만은 김 위원장의 ‘친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5월 10일 공동 논평을 내고 “기업의 자발적 노력만으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불가능하다”면서 “공정위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신년특집 인터뷰(1월 3일자 1면 참조)에서 “이상적인 재벌개혁 모델을 상정해 놓고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경제에 중요한 성장엔진인 재벌을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내겠다는 목표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전속고발권 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법 현대화, 비상임위원 제도 개편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비토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다. 야당에선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을 정도로 김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왕상한(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공정위 비상임위원은 김 위원장의 1년을 호평하면서도 “총수 일가 전횡 방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고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경쟁적인 시장구조를 만들어 경제 활력을 높이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은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정책 중 ‘브레이크’ 개념인 공정거래 정책만 잘 작동했고 액셀러레이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지난 4월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이 한진그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조 전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총수 일가는 한숨을 돌렸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직원 폭언·폭행은 물론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를 처벌해 달라는 각종 청원이 쏟아지고 있고, ‘대한항공’ 사명과 국적항공기(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팩트체크를 통해 짚어 봤다. →‘물벼락 갑질’에 대한 처벌은. -지난달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조 전 전무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물벼락 갑질’에 적용된 폭행죄는 피해자의 의사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반의사 불벌죄인데 피해자 2명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무방해 혐의 역시 조 전 전무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원 폭행·폭언 등을 한 이 전 일우재단 이사장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경찰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특수폭행·특수상해 등 7개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 법원은 지난 4일 “일부 범죄혐의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이사장은 호텔 공사 현장 직원의 빰을 때리고, 자택 경비원에게 전지 가위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총 24차례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11명에 이른다.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 의혹 수사는. -경찰과 검찰,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당국의 전방위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대한항공 본사와 총수 일가의 평창동 자택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과 관세청은 총수 일가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달 25일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밀수·탈세 혐의 등으로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한항공(Korean Air) 사명과 국적기 박탈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상표법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는 지리명과 업종명이 결합될 경우 허용됐다. 2008년 이후 ‘대한’, ‘한국’을 상표로 쓰는 것이 금지됐다. 대한항공은 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를 1969년 고 조중훈 한진상사 회장이 인수해 민영항공사로 바꿨고, 대한항공이라는 이름과 영문명인 ‘Korean Air’를 이때부터 사용했다. 또한 국적기는 박탈할 수 없는 개념이다. 국적기는 국토부가 영업을 허가한 모든 항공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이 모두 국적기에 포함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기업 장사 ‘땅 짚고 헤엄치기’ 2題] 브랜드만 빌려주고 1조 넘게 ‘꿀꺽’

    [대기업 장사 ‘땅 짚고 헤엄치기’ 2題] 브랜드만 빌려주고 1조 넘게 ‘꿀꺽’

    LG ‘톱’… 총수家 쌈짓돈 두둑 지난해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계열사들로부터 이른바 ‘간판값’으로 거둬들인 상표권(브랜드) 사용료 수익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특히 지주회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상표권 사용료가 총수 일가에게 ‘씸짓돈’을 챙겨 주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중 계열사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32개 그룹 39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총액은 1조 1469억원이었다. 2014년 8655억원에서 2015년 9226억원, 2016년 931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난 상표권 사용료는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별로는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가장 많은 2764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이어 SK 1856억원, 한화 1375억원, CJ 921억원, GS 78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지주와 CJ,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하림홀딩스 등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었다. 최근 총수 일가의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진그룹의 한진칼은 지난해 대한항공 등으로부터 276억원을 챙겼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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