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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제재 싸고 미­서방국 “삐꺽”/국제유가 9개월만에 최고치

    ◎클린턴,「금수」 동참 촉구/EU·호 “근거 없다” 거부 【워싱턴·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이란에 대한 교역·투자 전면중단을 발표한 미국은 1일 다른 서방선진국들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란을 원조하는 것은 테러를 돕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경제유대 제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란의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회의를 표하면서 미국의 조치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P 연합】 호주는 2일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촉구에 이란이 국제테러를 지원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발표의 영향으로 6월 인도분 원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급등한 20.7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리 브뤼셀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2일 미국이 발표한 대이란 교역및 투자금지 결정에 동참하길 거부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방적인 금수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의 요셉 콜 카르보대변인도 2일 제재동참 여부와 관련,EU는 미국의 대이란무역금수에 즉각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대테헤란 교역금지 안팎/클린턴,“이란 핵개발 차단” 조치/러·중에 원전 판금압력… 성공 미지수 클린턴 미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미국기업의 교역및 투자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원자로 2기뿐 아니라 원심분리기 마저 구입하고,이란 핵기술자들을 러시아에서 교육시키기로 한 것은 핵무기개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란이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혐의도 미국은 둬왔다.원전설비를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러시아를 설득했으나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미국이 우방들을 상대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물론이고,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에 호응하지 않아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에 3억3천만달러를 수출했다.이란 총수입액의 3%에 불과하다.원유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총수출액 1백80억달러중 미국계회사의 원유수입액이 40억달러로 비중이 높기는 하다.그러나 40억달러는 전세계 연간 원유수출액의 2%밖에 안된다.유럽 등 여타국들이 금수조치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란이 새 판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고,1일에는 유가가 다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미 국내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다.알폰스 다마토 상원의원(공화)은 미국의 금수조치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회사와도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3월 상원에 제출,공청회가 며칠 뒤로 예정돼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방과의 갈등만 생겨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뭔가 조치를 취할 바에는 행정부가 다소 온건한선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편이 낫겠다고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국의 이란 길들이기 시도는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듯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지도력에 관한 시험대」다.
  • 세계자본의 메카/월 스트리트(현장 세계경제)

    ◎거대한 변화물결 뉴욕 증권가 강타/달러화 폭락속 다우존스 연일 최고/투기자금 대거 유입… 통화흐름 교란/「증권·은행업 분리법」철폐 눈앞… 금융합병 거세질듯 세계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국제 금융질서의 중핵인 월 스트리트.세계경제의 커다란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해 여기에서 끝난다.또 정치·사회 변화의 모든 주요한 양상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뉴욕 증권시장의 다우 존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의 폭락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현실과 맞물려 월 스트리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금융질서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투기성 자금의 막대한 증가도 월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흐름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 스트리트는 어떤 곳인가.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거래량은 보통 4억주에 육박한다(한국은 평균 2천만주).그 중심에 월스트리트가 서 있다.주식거래량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규모도 그러나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시작은 하찮은 것이었다. 월 스트리트라는 명칭은 실제의 장벽(Waii)에서 유래했다.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건설하면서 미 원주민의 침입을 막고 가축을 보호할 필요가 생겨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것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굵은 통나무를 박아 방어벽을 만들었다.이 통나무벽은 맨해튼 섬의 이스트강에서 허드슨강가까지 이어졌다.지금의 월 스트리트는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월스트리트는 얼마 안 가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월 스트리트라는 상징에 걸맞는 증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이보다 한참이 지나서였다.1792년에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섰다.이 보다 2년 앞서 필라델피아에 주식거래소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최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단 증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자 월 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뒤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주요상업은행·투자은행·증권회사·어음교환소 들이 들어찼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월 스트리트는 미국 경제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반영하여 19세기 영국 런던의 롬바드가가 차지했던 지위를 물려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의 확장과 함께 오늘날 월스트리트는 지리적인 의미가 많이 흐려졌다.과거처럼 특정한 장소를 월 스트리트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다.그것은 오히려 뉴욕시 언저리에서 금융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을 뜻하는 말 혹은 단순히 「금융거래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들어 대규모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월 스트리트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의 다른 지역 혹은 맨해튼 외부로 퍼져 나가고 있다.또 몇몇은 아예 땅값이 비싼 뉴욕을 벗어나 뉴저지나 코네티컷으로 옮겨 가고 있다.그런데도 이들을 통틀어 그냥 월 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증권회사는 모두 7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난 10여년 사이 사업은 대규모 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최대급 증권회사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멤버이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3년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에 가입된 3백여개 증권회사들이 미 증권산업 총수입(7백32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율은 68%였다.또 미국내 10대회사가 증권산업 총수입에서 차지한 비율은 54%에 이르렀으며,이 산업이 보유한 총자본(5백63억달러)에서는 63%나 차지했다.25대기업까지 합하면 총수입과 총자본의 거의 8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가 최근 들어 보여주는 또 다른 현상은 헤지펀드(HedgeFund)회사로 대표되는 투기 전문 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이다.헤지펀드업자들은 수백억달러씩의 투기자금을 가지고 채권과 주식은 물론이고 돈만 된다면 금,석유 등의 상품과 외환시장,금융선물 시장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뛰어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국제 금융질서를 이끄는 것도 월 스트리트이지만 동시에 이것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월 스트리트인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최근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있다.「글래스­스티겔법」의 철폐가 그것이다.증권업과 은행업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을 앞두고 월 스트리트는 부산한 움직임으로 들떠 있다.증권과 은행의 합종연횡을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릴린치/세계 최대 증권사 성장 속도도 최고/소매중개 영업 성공… 침체기에도 사업확장/지난해 자본수익률 18%… 총수입 180억 달러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될 만한 회사를 들라면 메릴 린치 증권회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메릴 린치는 월 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회사이며 지난 몇 년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성장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자본수익률은 18.6%에 달했다.총수입은 1백80억달러가 넘었으며 순이익도 10억달러를 초과했다.94년은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련을 주었지만 메릴 린치만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92년 총자산 1천억달러에서 2년만에 1천6백억달러로 몸체를 늘렸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메릴 린치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소매중개업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메릴 린치는 전반적인 자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사와는 달리 사업확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메릴 린치의 회사규모는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콥과 맞먹는다.전체 종업원수는 4만4천명에 이르며 미국내에 5백여개의 지점이 있다.해외진출도 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31개국에 50개 지점이 설치돼 있다.이 해외지점의 수입이 이 회사 총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데이비드 코맨스키 사장의 말대로 메릴 린치는 이미 전지구적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메릴 린치가 해외에서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난 7년간 미국내 증권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증권인수 실적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코맨스키 사장은 이것 보다도 오히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몇 가지 소박한 사업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중심주의,개개인에 대한 존중,협동정신,책임있는 시민정신,진솔한 인간성』월스트리트 본사의 모든 벽면,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까지 걸려 있는 메릴 린치의 이 다섯가지 기본정신이 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는 것이다.때때로 자사 선전용 거짓문구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코맨스키 사장은 이 5대정신이야말로 자기 회사의 고유한 문화를 말로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 세계기아인구 7천5천만/세은/2000년엔 13억…빈곤해소대책 시급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매일 어린이를 포함한 7억5천만명이 굶주리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이 계속된다면 2000년에는 13억인구가 빈곤에 허덕일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26일 전망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이날 「빈곤과 기아 감소 전략」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풍요로운 세계에 기아로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기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빈곤을 없애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굶주림,만성 영양부족,특정 영양소 결핍등 모든 형태의 기아는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총생산(GDP)을 각국 경제성장의 척도로 사용하고 있는 세계은행은 93년 현재 세계 2백9개 국가중 총 31억인구를 포함하는 59개 국가가 1인당 GDP 3백80달러이하의 저소득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가 밝혔다. 또한 10억인구에 해당하는 69개국이 1인당 GDP 1천4백90달러의 중위권국가로,8억3천4백만명을 수용하는 39개국이 1인당GDP 2만3천1백50달러의 상위권국가로 분류됐다. 저소득층은 식량구입비가 총수입의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지속적이지 못한 정부지출,경상수지 적자,중류및 상류층과 도시위주의 막대한 사회지출 불균형』등의 현상을 『비적절한 경제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의로 소위 「구조조정계획」이 실시됐을 때 『각국이 처음에는 저소득층에 대한 이 계획의 효과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 1분기 국제수지 적자/37억달러로 사상 최고/한은 발표

    한국은행은 27일 올 1·4분기의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37억5천만달러라고 밝혔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한은이 지난 69년부터 분기별 국제수지의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또 3월의 국제수지 적자규모도 16억4천3백만달러로 월별통계를 집계한 지난 79년이후 가장 크다. 올 1·4분기의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는 각각 25억6천만달러와 1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이전수지의 흑자규모는 1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한은의 이강남 조사2부장은 『올 1·4분기를 정점으로 수출입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엔고와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와 기업의 설비투자증가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당초 추정한 65억달러보다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부장은 『앞으로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 못지 않게 국제수지 방어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며 『소비수요와 건축경기 억제,설비투자 수요의 진정 등 총수요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적자규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31.6%(통관기준) 늘었으나 수입도 자본재와 소비재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35.1%나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소비재중 승용차의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백98.6%,담배는 1백80.5%,커피는 1백54.6%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적자규모가 각각 17억8천만달러,35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원유도입증가 및 유가상승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적자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본수지는 26억2천만달러의 도입초를 기록,전년동기의 28억1천만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억7천만달러가 늘어난 2백65억7천만달러다.
  • “남북대치상황선 대통령제 꼭 필요”/김대통령기자간담모두발언(요지)

    ◎사법개혁 불가피… 7월까지 합의 도출/내년 총선 총재로서 당위해 유세 나설것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및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를 비롯한 정국현안과 국정전반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선 김 대통령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랜만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농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것이기에 가뭄 때문에 올해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이점을 우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 사법개혁을 단행했습니다.국민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변호사 숫자를 늘림으로써 해결단계로 들어갔으며 전관예우관행을 고치게 됐습니다.다만 학제문제는 7월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입니다.개혁은 후퇴될 수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인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테러사건이 일어나 미국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고 세계에서 치안이 제일 잘돼 있다는 일본에서도 고베지진과 가스중독살인사건,그리고 경찰총수가 피습돼중태에 빠지는 상황을 상기해볼 때 우리나라는 남북대치속에 평화를 유지해 참 자랑스럽습니다. 공항·항만 등 외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곳을 철저히 감시토록 이미 내각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감시활동은 앞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테러에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는 반드시 한국표준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입니다.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갈루치 미국핵대사에게 편지를 보내와 미국이 우리측에 협의를 해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아무 조건 없이 만나도록 답신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경수로문제는 21일 시한이 지났지만 절대시한이 아니며 시간이 걸려도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북한은 한국형을 받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얻게 되고 거부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중시하는 남북대화는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대화를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남북대화는중요하며 반드시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대단히 잘돼 있습니다.내 임기동안 헌법개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장기집권을 하고 부정을 저질러 정권이 불행해지고 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 남북대치상황속에서 단호하고 책임있고 강력한 대통령중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선거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하며 잘못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격을 박탈할 것입니다.후보로 등록하면 구속될 사람이 있습니다.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40년동안 지방자치를 하지 못했는데 나는 지방자치를 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일 개혁이 안된 곳이 정치입니다.정치의 후진성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단상을 점령하고 의장공관과 의장실을 점령하고… 이것이 정상적인 방법입니까.지구상에 그런 일은 없으며 후진국에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치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대통령과 총리는 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 유세를 합니다.내년에 있게 될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우리 당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입니다.유세한다는 말입니다.선진국 정치를 우리나라에도 하겠다는 것입니다.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총재로서 민자당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 제일은,가용 총수산 20조 돌파

    제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가용 총수신이 20조원을 넘어섰다.가용 총수신이란 은행 총수신에서 은행이 자금으로 운용할 수 없는 예금을 뺀 것이다. 지난 20일 현재 5대 시중은행의 가용 총수신은 제일은행이 20조1천9백93억원,조흥은행 19조5천6백19억원,상업은행 18조8천8백46억원,한일은행 18조4백54억원,서울신탁은행 15조7천5백40억원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92년 2월22일 가용 총수신이 1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월28일 15조원을 돌파했었다.
  • “쌍용그룹 복귀 않겠다”/김석원 회장 퇴임… 일문일답

    ◎대주주로서 큰일에 자문역/장남 경영참여 본인뜻에 맡길터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은 21일 서울 저동의 그룹 본사에서 경영인으로는 마지막인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맡아온 그룹회장직을 떠나기로 했다』며 『동생인 김석준 총괄부회장이 오는 25일 그룹회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선친인 김성곤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지난 75년3월 회장에 오른뒤 20년1개월만이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는다면 그룹에 복귀할 것인가. ▲지난 20년간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은퇴할 나이는 됐다고 본다.그룹회장이든 명예회장이든 그룹에 복귀하지 않겠다. ­앞으로 대주주로의 권한은 어떻게 행사하겠는가. ▲독일 벤츠사와의 협상 등 벌여놓은 일이 많아 하루아침에 그룹과 손을 끊는 것은 어렵다.상법에도 대주주의 권한은 보장돼 있다.기본적인 큰 일에는 자문을 하겠다. ­선친인 고 김성곤 회장보다 정치인으로 성공할 자신이 있는가. ▲정치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하나부터 배워나가겠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92년 대권 도전시 기업의 자금과 임직원들을 동원했는데,앞으로 쌍용의 자금과 조직력을 이용할 것인가. ▲쌍용그룹의 임직원들을 정치에 동원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임직원들을 퇴직시킨뒤 같이 일하겠다. ­회장직을 물러나면 직책은. ▲계열사사장들이 그만두면 고문이 되는 것처럼 고문으로 남을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한 대외적인 직책도 함께 내놓았다. ­정계진출과 관련,벤츠나 아람코사 등 외국의 합작회사로부터 항의를 받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 장남(지용)의 경영참여는.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겠다.지금은 군복무중이다. ◎김석원 쌍용회장 누구인가/건설에서 잔뼈 굵어… 적극적 성격/당분간 경영에 큰변화는 없을듯 쌍용그룹의 대권에 오른 김석준 신임회장은 현재 30대그룹 총수 중 가장 젊다.만 42세.30대 그룹 중 동생이 대권을 물려받은 것은 지난 73년의 최종현 선경그룹회장과 87년의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세번째이다. 김석준 체제의 「쌍용호」는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할 전망이다.그는 형보다 적극적이고,공격적이라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이 그의 스타일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김석원 전회장도 『자동차 문제를 비롯한 중요한 문제는 계속 자문하겠으며,대주주로의 자격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처럼,김회장의 재량과 권한에는 다소 한계도 예상된다.따라서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김석준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이주범·우덕창 부회장 등 그룹 원로들의 조언을 받아 그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준 회장은 지난 78년 (주)쌍용의 사원으로 입사했다.83년 쌍용건설 사장에 오른 뒤,중동 퇴조를 예상하고 동남아에 진출했다.세계 최고층 호텔인 73층의 싱가포르의 래플리시티 복합건물을 완공,진가를 발휘했다.건설사장 때에는 1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정열이 대단하다.명절에는 해외현장의 근로자와 함께 하는 등 친화력도 겸비하고 있다. 유도와 아이스하키 등으로 다진 다부진 체격으로,주량은 소주 1∼2병.부인이인실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 신용조사업 등 16개 업종/소득세기준율 10%P 인상

    ◎중점관리업종 전환/관세사 등 3개는 내려/전문직 등 63만명 우편신고/국세청,새달 신고때 적용 오는 5월 말에 마감되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에는 무역업·신용조사업 등 16개 종목의 종합소득세 신고기준율이 대폭 오른다.신고소득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어 세금부담도 커진다. 국세청이 20일 발표한 「94년분 종합소득세 신고지침」에 따르면 실수입금액이 잘 파악되지 않는 일반업종의 16개 종목을 기준율이 10%포인트 높은 중점관리업종으로 돌렸다.반면 관세사·합동관세사·수로안내(도선사)는 중점관리업종에서 일반업종으로 전환,10%포인트 낮아졌다.업종별 신고 기준율은 조정하지 않았다.따라서 지난해와 같이 제조업·광업 등의 생산업종은 55%,음식·숙박업 등 중점관리업종은 80%,그외 일반업종은 70%(이상 서울 기준)이다. 기준율은 장부를 적는 기장 사업자가 신고하는 소득 금액과 국세청이 정하는 표준소득금액 대비 백분율로,그 이상을 신고해야 세무 간섭을 받지 않는다.표준소득금액은 국세청이 장부를 적지 않는 무기장 사업자들의 소득 금액을정할때 제시하는 수입금액 대비 백분율인 표준소득률을 자신의 수입에 곱한 금액이다. 예컨대 매출액이 1억원인 기장 사업자의 업종 표준소득률이 10%이고 신고기준율이 70%라면 이 사업자의 표준소득금액은 1천만원으로 7백만원 이상 신고해야 세무간섭을 받지 않는다.반면 총수입이 같으나 무기장 사업자는 1천만원을 신고해야 한다. 또 이번 소득세 신고부터 자율신고 원칙에 따라 ▲지난해 장부를 근거로 소득을 신고한 사람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간이 장부 기재 의무이상의 규모로 사업을 하는 사람 등에게는 우편으로 신고서를 보내 이를 작성한 뒤 우송 신고토록 하는 우편신고를 하도록 했다.대상자가 43만명 가량 된다.소득세 신고 대상자는 사업이나 부동산,이자,배당,근로 등에서 얻는 소득과 퇴직소득,양도소득 등이 있는 사람들로 1백20만명이다.연말정산을 한 사람은 대상이 아니다. 표준소득률을 적용받는 무기장 사업자로 단일 사업을 하는 20만명에게는 소득 금액까지 계산해 우송해 준다.
  • 의회정치 있는가 없는가(이동화 칼럼)

    최근 한 정치학자로부터 『우리나라에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는 없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고 깊이 동감한 적이 있다.사실 의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것은 교과서적 상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같은 상식이 맞는 것인지,아니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수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정의 현주소다. 며칠전 『우리 정치는 4류』라는 어느 재벌총수의 폄박에 정치권은 외마디 소리나 질렀을 뿐 제대로 대응이나 반박조차 못했다.일반국민들도 그말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과연 정치는 4류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국회와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너무나 정략위주로 정치를 하는데다 노력이 부족한,어떻게 보면 게으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회운영을 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예를들어 우리 정치에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적극적 사고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나 악수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려는 의욕보다는 상대방 비난에 바쁘다.최근 입초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여야당 대변인의 저질공방과 말초자극적 성명전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작은 실수도 크게 만들어 공격하고 난데없는 의미를 갖다붙여 매도하다 보니 극한대결이 그칠 때가 없다.따라서 국회는 국정을 의논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라기 보다는 여야의 감정과 육체가 맞부딪치는 대결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정치불신 낳는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이다,막후협상이다 하면서 회기중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지난 연말 정기국회 1백일중 막판 35일을 공전시킨 끝에 5일간의 임시국회를 다시 연 것이나 올해 3월초 임시국회를 완전 공전시키고 다시 10일간의 후속국회를 열어 지방자치관련 선거법을 고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또하나의 병폐는 국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할 줄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의 무분별과 무감각이다.앞서 말한 3월국회만해도 당시 심각하던 가뭄대책마련이 주요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대책마련은 없었다.오직 지자제선거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4월들어서도 임시국회소집 필요성이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않고 있다.미·북경수로 협상,엔고,미국의 무차별 무역개방압력등 국회차원에서 국익을 위해 나서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한 관계법 개정도 급하다.그런데도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여야의 당리 때문에 절충되지 않아 국회를 못연다니 참으로 비극적 희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신제거가 내각제전제 결국 오늘날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욕심과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대권욕심,한자리 차지할 욕심,국회의원으로 재선될 욕심 등이 어우러지니 의회는 뒤뚱거리고 그만치 불신은 쌓이게 되는 것이다.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그렇게 주장해 놓고 제대로 발전시키는데는 무관심한 것은 왜일까.내 잇속차리는 구도만 만들어 졌으면 그만이라는 뱃심일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각제만이 민주주의의 살길이라고 나서고 있다.자민련이그렇고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협상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자기이익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나눠먹기와 이에 따른 정쟁과 혼란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정치권 물갈이는 필연적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할 때,또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만 집착할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따라서 국민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국민운동이나 언론을 통한 시정등 간접적인 노력도 하겠지만 투표권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최근 일본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정당불신과 무소속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물론 기성정치인이나 정당 특히 야권은 이미 그 기미를 보이고 있듯이 지역감정과 환상의 제시 등으로 대응하려 할것이지만 국민들도 나날이 현명해지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 구본무 회장 취임인사 초청 오늘 곤지암서… 16명 참가

    ◎전경련 회장단 10개월만에 골프회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비롯한 대그룹 총수들이 19일 낮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골프장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골프회동」을 갖는다.전경련 회장단이 골프모임을 갖는 것은 지난 해 6월(은화삼 골프장)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번의 골프회동은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취임인사를 겸한 초청으로 이뤄졌다.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최근 정계투신을 발표한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을 비롯,모두 16명이 참가한다.정오부터 가벼운 점심식사를 한 뒤 하오 1시 쯤부터 티업에 나설 예정이다. 나이를 「어느정도」 고려해 4팀으로 나눠 친목을 다진다.▲1조에 강신호 동아제약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양재봉 대신증권회장,이맹기 대한해운회장 ▲2조에 최종현 회장,김석원 쌍용그룹회장,구본무 LG그룹회장,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이 편성됐다. ▲3조에는 김각중 경방회장,이준용 대림그룹회장,변규칠 LG그룹부회장,성락정 한화그룹부회장 ▲4조에 박건배 해태그룹회장,박영일 대농그룹회장,황정현 전경련 상근부회장,이문호 LG회장실사장이다. 당초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최근 「북경발언」의 파문에 따라,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업·중기·정부관계자 「중업 협력」연찬회

    ◎“대기업이 중기 대부 역할 해야”/은행대출 쉽게 신용보증 적극활용/새무역체제대응 기술·정보 공유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정부와 경제단체의 주선으로 머리를 맞댔다.17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대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협력적 기업관계를 위한 경제인 연찬회」가 열렸다. 전경련과 기협이 공동 주최했으며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과 대기업 경영인,중소기업 대표,금융계·학계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새정부 들어 기업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가 열린 것은 처음으로 대·중소기업간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날 연찬회는 박장관과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자금 지원 ▲신용보증 지원 ▲하도급 거래의 공정화 ▲기술 및 경영지도 ▲수출지원 및 해외 동반진출 등 5개의 주제로 분임토의가 계속됐다.정부와 대기업을 성토하는 발언들도 적지 않았다. 하도급 거래에 관한 토론에서 오성호점보실업 대표는 『한해동안 몇십 %씩 납품단가가 내려가는 게 다반사』라며 『중소기업들은 포장 하나 일등품을 낼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를 비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도 『우리 기업은 얕은 우물을 수 없이 팠지만 가뭄에 마르지 않는 깊은 우물을 찾지는 못했다』며 『이는 우리 업체가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부품·소재,기계 등의 부문에서 취약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완근 (주)신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대기업이 하도급을 특권화,대금 지급을 늦추거나 기술 제공을 꺼린다면 중소기업은 「하루살이」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며 『분권화 및 협력업체의 계열화 방식으로 상호간에 기술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금지원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한 중소업체 대표는 『공장하나 짓는 데 6개월이나 걸렸다』며 『너무 힘들어 마지막에는 울음을 참지못했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참석자는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한 서류가 책 한권이나 된다』며 『하나 가져가면 또 하나 가져와라,그것 가져가면 다른 것 가져와라는 식』이라며 마치 「개 훈련」하는 것 같았다고 금융기관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윤병철 하나은행장은 『신용도가 낮고 기업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기술 수준과 경영능력 등의 정보를 제공,신용을 보증한다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장승우 재정경제원 1차관보는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및 기술지원은 정부의 책임이었으나 새로운 무역체제하에서는 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제약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전체 기업 수의 99%,인력의 6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대부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번 연찬회가 외형상으로는 민간 주도로 이뤄졌지만 실제 정부가 추진한 점으로 미뤄 상당한 규제 완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박 장관이 『신규진입 문제는 기업에 맡기기 곤란하다』고 밝혀,산업정책 기조가 후퇴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최종현 전경련 회장의 대 정부 비판 발언 이후 악화된 것으로 비쳐진 정부와 재계의 관계를 개선하려 했으나 중국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재벌 총수들의 불참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당초 이회장 등은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 350개사 대상/작년 순위 조사/미 대기업사장 연봉평균 14억원대

    ◎작년 11% 올라… 5년내 최고/웰스파고사 라이하르트 1백28억원 1위 미국 대기업 사장님(CEO)들은 1년에 얼마를 벌까.월스트리트저널지가 뉴욕의 봉급 컨설팅회사인 윌리암 머서사에 의뢰,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3백50개 기업 사장들의 지난해 평균수입은 1백80만달러(한화 약14억원)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과 보너스 그리고 주식배당까지 모두 포함한 이들 미국사장들의 94년도 수입은 93년에 비해 11.4%가 증가한 것으로 일반 샐러리맨의 봉급증가율보다도 4.2%포인트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사장은 금융회사인 웰스파고사의 칼 라이하르트 사장으로 총 1천6백42만달러(약1백28억원)를 받았다.상위 10위권에 든 사장 가운데 금융회사 사장이 4명이나 포함돼 있어 금융회사가 지난해 가장 재미를 본 회사임을 입증했다. 두번째는 치약회사인 콜게이트­팔모라이브사의 로이벤 마크 사장으로 1천5백77만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는 금융회사인 베어 스턴스사의 제임스 케인 사장이 1천4백57만달러,4위는 네이션스 뱅크의 휴 맥콜 사장이 1천3백72만달러,5위는 컴팩 컴퓨터사의 에카드 파이퍼 사장이 1천3백19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10위 안에 든 사장들로는 얼라이드 시그날사의 로렌스 보시디(1천2백38만달러),아메리칸 인터내셔널의 모리스 그린버그(1천2백80만달러),코카콜라사의 로버트 고주에타(1천2백5만달러),프리마크사의 워렌 배츠(1천1백97만달러),에머슨 일렉트릭사의 찰스 나이트(1천1백71만달러) 등이 있다. 한편 연봉 자체만으로 가장 많은 사장은 아처­대니얼즈­미들랜드사의 D O 안드레아 사장으로 2백97만달러이고 IBM사의 루이스 거스터너 사장과 코닥사의 조지 피셔 사장이 각각 2백만달러로 다음 순위를 기록하는 등 사장 연봉이 1백만달러가 넘는 회사는 36개사로 나타났다. 또한 보너스가 가장 많았던 사장은 총수입 3위를 기록한 베어 스턴스사의 제임스 케인 사장으로 연봉은 20만달러에 불과한데 비해 보너스는 70배가 넘는 1천4백37만달러를 받았다.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사장도 연봉 75만달러에 12배가 넘는 9백9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그러나 영업성적이 나쁜 경우는 한푼의 보너스도 없어 델타에어라인,폴라로이드,맥도널 더글라스사 등 32개사의 사장들은 전혀 보너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기업인 뉴욕타임스사의 경우 아서 슐츠버거 사장은 53만달러 연봉에 82만달러 보너스를 받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사의 피터 칸 사장은 64만달러 연봉에 41만달러 보너스를 받았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도날드 그래햄 사장은 보너스는 없이 연봉 40만달러만 받고 말았다.
  • 삼성 시시각각 「말뒤집기」 자동차업계 “발끈”

    ◎“상용차만 전념”→“타사인력 안써”→“스카웃 왜 막나”/“스스로 각서쓰고 딴소리” 거센 비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북경 특파원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북경발언」 중 승용차 부문 내용에대해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기존 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 선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입파동이 재연되는 조짐이다.이회장은 『정부가 사람 데려오는 것을 막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어떤 부품은 누구만 해야된다는 등 기업의 특정업종 진출을 규제하는 것도 시장경제를 원리로 하는 국가에서 헌법위반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는 삼성이 지난해 12월 「말 많은」승용차사업에 진출하면서 상공자원부(현 통상산업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이행 각서내용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이 회장은 『기존업체의 현직 및 퇴직자 중 2년이 지나지 않은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고,기존 완성차업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5개항의 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삼성그룹의 명예를 걸고」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었다. 따라서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삼성의 신뢰성을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이 회장의 회견내용이 전해지자,기존 업체는 즉각 반발하면서 삼성그룹과 이회장의 도덕성을 문제삼고 있다. A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각서를 썼는데도 이렇게 말한 것은 삼성의 도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것』이라며 『삼성은 지난 92년 상용차에 진출할 때에도 승용차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린 바 있다』며 『원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B자동차의 한 관계자도 『삼성은 항상 사업확장을 위해 약속해 놓은 뒤에는 딴소리를 해왔다』며 『스스로 각서를 제출한 뒤,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대그룹의 총수가 말을 바꾸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의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C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지금도 기존 자동차업체 직원을 유학시켜준 뒤 스카우트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삼성이 각서내용을 지키지 않더라도,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뿐 법적인 제재는 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D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행각서를 쓸 때부터 지킬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삼성의 잦은 말 뒤집기를 꼬집었다.기존 업체들은 이회장의 말에 따라 인력 스카우트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제가 확산되자,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전체적으로 행정규제가 심하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예를 든 것에 불과하다』고 파장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그룹 분위기/“당분간 입조심”… 여론 동향에 촉각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귀국 여부 조차 밝히기를 꺼리는 분위기.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급적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15일 열린 삼성그룹 회장실 임원회의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역력했다.비서실과 홍보실 임원들은 16일로 예정된 이회장의 귀국에 정확한 언급을 않기로 했다.귀국할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는 식이다.중국에서도 이렇다 할 통보는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은 한 달 남짓 연장되는 게 보통이라고 강조한다.이 회장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흘리며 여론을 떠보자는 것이다.재계의 반응이 친 이회장 쪽으로 기울 때까지 연막을 치자는 속셈인 것 같다. 전경련 임원들은 이날 이회장을 두둔했다.재계의 할 말을 대신했다며 시원스럽다고까지 말했다.정부의 경기 진정책을 비판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의 발언보다 수위가 낮다며 오히려 언론의 무책임성만 성토했다. 그러나 삼성은 처음같은 강경한 대응을 자제했다.이 회장이 크게 당황한 데다 괜히 재계와 정부의 대결 구도로 비쳐지면 삼성 만 손해본다는 「삼성식」해답이 나온 셈이다.따라서 재계는 이회장이 당분간 중국에서 머물 공산이 크다고 본다.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중국 방문설이 나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경솔한 재벌총수의 언동(사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북경발언이 심상찮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정부와 삼성은 앤티(anti,적대)관계이고 우리나라 정치력은 4류,정부의 삼성승용차사업허용은 부산시민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발언요지다. 이같은 이회장의 폭탄성발언에 대한 반응도 갖가지다.『정부에 의해 행정규제가 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표현도 들어 있는 그의 말을 액면대로 받아들여 재벌정책에 대한 평소 불만을 느낌대로 피력했다고 보는가 하면 정부와 삼성이 밀착한게 아닌가 하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짐짓 계산된 공격적 발언을 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기와 목적이 어떠하든 이회장의 발언은 한마디로 국가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막중한 재벌그룹총수로서의 성숙한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절도 있는 자율의식과 미래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의성,경쟁의 공정성 등을 바탕으로 어디까지나 자신의 책임아래 자본주의경제를 선도하는 참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도 그의 발언에선 찾기 힘들다. 우리는 또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비리와특혜에 의한 성장과장과 관련,재벌기업인들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이켜보는 성찰의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특히 삼성의 경우 사카린밀수와 연관된 한비인수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최근 독일에서의 노동단체결성방해사건등 일련의 지탄받을 만한 행태를 드러낸 점도 기업의 윤리의식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보다 효율적인 정부의 산업정책추진과 경제계의 대화합을 통한 세계화와 경제도약이 절실한 국민적 과제임을 깊이 생각해서 불필요한 충격의 파문을 일으키는 일은 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싶다.더욱이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안정된 분위기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며 장기적으로도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승리는 각계층의 화합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시도지사 선거/여야 「상대 아성깨기」 작전 돌입

    ◎민자/안현욱 전농수산 내정… 전북 공략/민주/포항 박기환씨 내세워 돌풍 기대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가 서로 스스로의 열세지역이자 상대쪽 우세지역을 파고드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부산·경남은 민자당,호남권은 민주당,충청권은 자유민주연합의 앞마당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아무 힘도 안들이고 고스란히 챙기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다는 것이 3당의 각오다.아니 기회만 닿는다면 적지에서 알토란 같은 승리를 낚아내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거인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자당◁ 민자당은 호남권에 이어 자민련의 창당으로 충청권이 약세지역에 보태졌지만 「자민련 바람」에 「풍부한 인물」로 맞서 지지영역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지만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내줄지언정 인물대결로 선거구도를 몰고가면 전북지사는 박빙의 승부도 가능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을 후보로 내정한 반면 민주당은 최낙도 사무총장과 유종근 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이 후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강 전장관은 군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재무부 이재국장,기획원 예산실장,동자부차관을 거친 정통관료로 현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이 낳은 수재」「지역일꾼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여기에 황인성 전국무총리와 김덕룡 사무총장,양창식 국회농림수산위원장 등 지역출신 여당 인사들이 발벗고 나서고 『앞으로의 전북을 생각하자』 『전북이 이대로 뒤쳐지고 말 것인가』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 민자당쪽의 계산이다. 민주당의 기반지역에서 취약지역을 파고들겠다는 구도라면 자민련의 강세 지역구에는 더욱 강한 인물을 전진배치해 바람을 차단한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자민련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 2월 조부영의원의 탈당으로 비어있던 충남 홍성·청양지구당에 40대로 도경찰총수에 오른 이완구 전충남경찰청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이긍규의원의 서천에도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을,구자춘의원의 대구 달성에는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을 영입하는등 자민련의 현역의원 10명이 포진한 지구당에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자민련 바람이 덜한 충북지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가운데서도 최소한 한군데서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민자당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민주당으로서는 부산과 경남 충남 강원 그리고 경북의 일부 지역이 자타가 인정하는 이른바 「열세지역」이다.특히 부산과 경남서부지역은 기초단체장 후보를 물색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기택 총재는 영남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이른바 「KT(이총재의 애칭)벨트」다.이총재의 고향인 포항을 중심으로 안동과 경주 울산등 경남·북의 동해안 축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부권에도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에서의 승리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어차피 열세지역 전체에서 선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이들 몇몇 지역만이라도 집중투구해 지역성 극복을 상징화 하겠다는 복안이다.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총재로서는 이같은 KT벨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공략목표 1호인 포항에서는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기환 지구당위원장을 내세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총선에서 두차례 낙선한 그의 전력이 최근 동정론을 얻고 있어 KT진영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다.경북에서 유일한 의석을 갖고 있는 경주에서는 백상승 전서울시부시장을 내세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현대그룹의 아성으로 반민자 기류가 형성돼 있는 울산은 이규정 전의원과 정천석 도의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 “한·일 쌀개방 노려라”/미,쌀농사 집중지원 해왔다

    ◎92년 8억달러… 다른 농산물보다 많아 미국은 한·일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 쌀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을 다른 주요 농산물에 비해 두드러지게 집중시키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 미 상하원 농업위원회들에 제출된 미 농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정부는 지난 92년 자국 쌀농가에 모두 8억7천2백만달러를 지원했다. 보고서는 쌀에 대한 이같은 지원이 옥수수 부문의 36억2천9백만달러와 면화에대한 14억3천7백만달러 및 밀의 13억7천1백만달러에 비해 절대 규모에서는 뒤질지모르나 단위 농가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단연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면화가 약 22%,옥수수가 20%,그리고 밀가루는 약 15%인데 반해 쌀의 경우 농가 수익의 약 42%가 정부로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미상무부의 지난 92년 농업 통계에 따르면 쌀농사의 경우 수확 면적이 약 2백70만에이커로 옥수수(9백70만에이커),밀,면화 및 과수원에 이어 5번째였으나 비교 대상이 된 주요 농작물중 유일하게 1백%가 관개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의 경우 관개지 비율은 14%에 불과했으며 채소류도 수확 면적의 64.6%만이 이에 해당됐다. 미국은 앞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을 계기로 한·일 쌀시장 개방을 밀어부쳐 그 뜻을 이룬 바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 5만1천3백7t의 쌀을 수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까지 수입량을 20만5천2백28t으로 늘려야 하며 일본의 경우 올해 최소한 37만9천t을,오는 2000년에는 75만8천t의 외국쌀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난주 발표된 95년 미 무역장벽(NTE)보고서가 강조한 바있다.
  • 경찰장관 피격/배후 진리교 추정/일경 수사 이틀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 경찰청 장관 피격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이번 범행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단정하고 자전거로 도주한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예행연습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사건 전후에 현장 부근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자치장관은 이날 『이번 사건은 국가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7군데의 총상 중 4발이 명중된 구니마쓰 장관은 30일 일본의대 부속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총탄제거 수출을 받았으나 병원측은 상태가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니마쓰 장관을 저격한 범인은 검정색 스포츠형 자전거를 타고 현장에서 서쪽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현장은 아파트 부지로 자동차가 통행할수 없는 데다 주위 도로가 좁아 자전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범인이 총을 매우능란하게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뛰어난 사격기술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고 동일수법 전과자 및 폭력조직 야쿠자 등을 대상으로 용의선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31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사건과의 관련 의혹이 있는 오우무진리교 신도 2명을 불법 화학물질 소지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또 지하철 테러사건을 비롯해 경찰청장관 저격사건도 중앙 행정관서를 겨냥한 점을 중시,행정부처가 밀집해 있는 가스미가세키(하관) 주위에 대한 엄중경계에 들어갔으며 검문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치안 총수피격」 수사 스케치/“살상력 높이려 강두에 홈” 프로급 단정/도쿄거주 외국인들 “빨리 떠나고 싶다” ○…구니마쓰 경찰청장관 피습 사건은 아파트가 한적한 곳에 위치한데다 피습 당시 부슬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목격자가 적어 수사가 쉽게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 구니마쓰 장관이 평소 「강한 경찰」을 내세우며 폭력단 단속,오우무 신리쿄에 대한 전국규모의 수사 등을 지휘했기 때문에 혐의는 일단 오우무 신리쿄나 조직폭력단 등에 두어지는 분위기.하지만 아무도 범행 배후를 단정짓지 못하고 있다.특히 경찰간부들은 「우익의 범행일 가능성은 적다」,「폭력단이 경찰총수를 노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오우무쪽을 의심하는 듯한 눈치. ○…일본 경찰은 공개되지 않은 정부요인의 주소를 알아내 출근시간에 맞춰 저격한 점,구니마쓰 장관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평소 정문이 아닌 뒤쪽 출입구를 이용한 점도 사전에 파악한 점,권총으로서는 비교적 먼 거리인 25m 거리에서 움직이는 목표를 향해 「프로」에 버금가게 정확하게 사격을 가한 점,탄알의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탄두에 홈을 판 점 등으로 보아 범인이 「확실하게 살인 의사를 가진 전문 총잡이」일 것으로 추정. ○…일본 경찰은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범인이 다른 범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요인및 공공교통기관 등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도록 전국 경찰에 긴급지시. 일본 정부는 또 요인테러 사건의 재발을 우려,각료 등에 대한 경호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각료들에 외출·출장·유세 등의 자제를 요청키로 결정. ○…최근의 잇따른 충격적 사건들로 도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점증. 한국기업의 일본 지사에 파견나와 있는 K씨는 『일본경찰이 신중하게 수사를 전개하다 보니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면서 『한국경찰이라면 최근 일어난 사건의 범인들을 상당수 검거했을 것』이라고 일본경찰의 늑장 행보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국인들 사이에는 「일본이 흉악한 테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일본 근무에 대해 「위험지역 근무수당」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담같은 농담이 오고가기도. 후지 제록스사에 근무하는 미국인 와이너씨는 『엔고 현상으로 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사건사고가 잇따라 더이상 일본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계약기간이 끝나면 돌아가겠다』고 말하기도.
  • 일 경찰청장관 피격 중상/출근길 괴한에 4발 맞아/40대범인 도주

    ◎진리교·야쿠자관련 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경찰청장관(57)이 30일 상오8시30분쯤 도쿄도 아라카와(황천)구 미나미센쥬(남천주) 자택 앞에서 출근하려다 저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구니마쓰 장관은 범인이 쏜 총탄 4발을 배에 맞은 후 인근 일본의대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에 걸친 총탄 제거수술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구니마쓰장관이 살고 있는 아파트 현관에서 약 50m 떨어진 전주 뒤에 잠복하고 있다가 출근하기 위해 현관을 막 나와 승용차로 향하던 구니마쓰장관에게 권총을 발사했다.몸에 맞은 4발중 한발은 그의 등을 통해 복부로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38구경 회전형 권총 총탄을 발견했다. 범인은 40세정도로 키는 약 1백80㎝이며 검정색 코트를 입고 흰 마스크를 하고 있었으며 가방을 든 채 총을 쏜 뒤 자전거로 도주했다. 구니마쓰 장관은 작년 7월 취임한 뒤 최근 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사건과 관련한 오우무신리쿄 수사와 폭력단 야쿠자의 주주총회 개입사건 등을 파헤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구니마쓰 장관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61년 경찰에 투신,형사국장과 경찰청차장 등을 지냈다. ◎일 구니마쓰 장관 피격 주변/“치안총수까지…”일 국민 경악/“안전신화 위기”경시청 비상 ○…도쿄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이어 30일 치안총책임자가 집앞에서 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인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총기사고가 잇따라 터진데다 연초 관서대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등 일본의 「안전신화」가 무너져가고 있는 가운데 저격사건까지 발생,국민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대형사건들이 이처럼 끊이지 않고 잇따르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뭐든지 잘 참고 속으로 소화해내는 일본 국민성 때문에 제때에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이 속으로 곪아 터져나오는게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쿄경시청 초상집 ○…일본 경찰청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표정으로 긴박한 분위기. 수도치안을 맡은 도쿄경시청은 한마디로 초상집.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수사력을 모으고있는 경시청은 치안총수 저격이라는 전대미문의 소식에 긴급 비상령을 내려 범인을 추적. ○“수사중지”괴전화 ○…경찰청장이 피습된 뒤 1시간15분뒤인 이날 상오 9시45분쯤 일본 언론기관에 『오우무신리쿄에 대한 강제수사를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이노우에,오모리…』라고 젊은 남자의 전화가 걸려와 비상한 관심. 오우무신리쿄측의 소행여부를 단정지을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오우무신리쿄와 저격사건을 연결짓는 전화가 걸려온데 대해 진범의 전화인지 장난전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노우에」가 이노우에 경시총감을,「오모리」는 오모리 내각정보조사실장을 지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리교 소행”전화 ○…이날 일본 TV사에 피습사건의 책임은 오우무신리쿄에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지지통신이 보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는 전화통화에서 『이것 한가지만 말해두겠다.오우무신리쿄가 구니마쓰를 총격했다』고 말했다는 것.
  • 민자 재산 1천4백억/민주 93억·신민 30억원

    ◎선관위,정당재산 공고 우리나라 정당 가운데 민자당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1천4백8억4천여만원이며 민주당은 93억여원,신민당은 30억6천만원으로 여야 사이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민자당이 2천73억원이었으며 민주당이 1백74억원,신민당이 49억원으로 여야의 편차는 마찬가지였다. 지출은 민자당이 1천6백86억원,민주당이 1백59억원,신민당이 49억원이었다. 이같은 통계는 중앙선관위가 21일 정당과 국회의원 및 국회의원 후원회 등의 재산 및 수입·지출상황을 공고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2백26명의 지난해 총수입은 1백81억9천만원,총지출은 1백65억8천만원으로 16억원이 남았다. 이는 국회의원 한사람이 8천40만원을 벌어들였으며 7천3백30만원을 써 7백12만원을 남긴 셈이다. 이가운데 지역구 의원 2백2명은 1백66억5천만원을 벌어들여 한사람의 수입이 8천20만원 꼴이었으며 지출은 모두 1백51억9천만원으로 한사람에 7천5백만원이었다. 전국구 의원 24명은 15억3천만원을 벌어들여 한사람에 6천40만원이었으며 지출은 모두 13억8천만원으로 한사람이 5천7백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 미 정보기관 개편 논의 한창/클린턴 “첩보체계 재검토” 발언계기

    ◎“CIA국장 임기제·총괄기관 설치”/상원 정보위 구상/“중복 기구 폐지·방만한 예산 축소”/조지타운대 보고 미중앙정보국(CIA),미국방정보국(DIA)을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최근 존 도이치 국방차관을 신임 CIA국장으로 지명하면서 그를 각료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히고 냉전이후시대에 걸맞게 정보수집체제를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16일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정보위원장이 CIA국장을 정치적 압력에서 보호하기위해 임기제를 도입하고 국가안보및 방첩업무관련 13개 기관을 재조정하며 이들 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의 신설등을 포함하는 정보기구개편구상을 밝힘으로써 이같은 개편작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의지에 따라 레스 애스핀 전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기관들의 역할및 능력재점검특별위원회」가 16일 처음으로 회의를 갖고 조지타운대의 「외교연구소」로부터 기존 정보기관의 업무중복및통폐합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17일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조지타운대의 연구보고서의 핵심은 국방부산하 정보기관들의 첩보수집활동의 상당부분이 2중,3중으로 겹치고 있다고 지적,이 정보기관들의 통폐합을 검토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미정부안에는 수많은 정보수집기관이 있지만 크게 보면 CIA와 국방부산하 정보기관들로 나눌 수 있다. 이 기관들의 연간 정보수집예산은 약 2백80억달러(한화 22조4천억원)인데 기관별로 보면 ▲CIA 30억달러 ▲국가안보국(NSA)40억달러 ▲국가정찰국(NRO)70억달러 ▲중앙영상국(CIO)10억달러 ▲국방정보국(DIA)6억달러 ▲전술정보활동국(TIARA)1백20억달러다. CIA내 정보분석관리자의 총수가 1천5백명인데 비해 국방부산하 정보기관의 정보분석관리자는 무려 9배에 가까운 1만3천명에 이르고있다.물론 국방부 산하정보기관들의 기능이 주로 군사정보및 전쟁수행정보등을 다루는 것이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부분이 기존 정보의 재해석이나 중첩정보라고 이번 조지타운대의 연구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정보기관들의 첩보수집능력은 지난 70년대이후 최첨단전자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크게 향상되어왔는데 첩보위성의 정밀촬영및 정확한 판독,각종 전파의 완벽한 포착및 분석,모든 음성정보의 도청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첨단전자정보기술의 응용은 첩보획득의 비용을 엄청나게 인상시켰다.특히 TIARA가 많은 예산을 소요하고있는 것은 전쟁수행등 개별작전현장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적의 활동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수집수단이 전천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그러나 TIARA의 활동과 국방지도작성국의 업무가 중첩되고 있으며 국방정보국의 주요기능은 미육해공군의 개별정보기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또 국가안보국은 작년에 의회에 수백만달러의 컴퓨터 교체예산을 요구했으나 이를 설치하려던 건물에 물이 새는 등 준비작업 없이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고 첩보위성을 관장하는 국가정찰국은 당시 국장도 모르는 초호화판 본부건물 신축예산으로 3억달러를 요청하기도 하는등 업무의 보안을 이유로 예산운용이 방만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다. 미정보기관들의 재정비및 개편방향은 일단 애스핀위원장의 종합보고서가 나와봐야하겠지만 CIA의 이중간첩 에임스사건을 계기로 발단된 미정부내 정보기관의 전면재검토논의가 곧 열릴 신임 도이치 CIA국장의 상원인준청문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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