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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서 만난 김우중 대우회장/“「러」금속회사와 버스공장 설립”

    ◎자원·잠재수요 풍족… 전망 낙관/알루미늄 가공수출도 유망사업 「시베리아대탐방」을 취재중이던 서울신문 취재팀이 최근 시베리아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서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을 만났다. 그가 이곳을 찾은 것은 세계최대의 알루미늄 생산회사인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과의 버스조립 합작공장 설립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이 회사 사장,주고위관계자 등과 두시간여 동안 합작의사를 직접 교환한 그는 취재진과 한시간 남짓 티타임을 가졌다.그룹총수라기보다는 평범한 비즈니스맨 같은 인상을 준 김회장은 『시베리아 지역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여건 등 전반적인 상황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 먼 곳까지 오셨나요. 『2년 전부터 대우와 교류를 갖고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과 버스공장설립을 논의하러 왔습니다.시베리아는 전력·금속등 자원이 풍부합니다.나아가 사람도 좋고,물·공기도 좋고 해서 버스공장에는 적지라고 봅니다』 ­하필 시베리아 한복판에자동차공장을 세워서 사업성이 있습니까. 『대우는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등 옛소련지역과 동구권에 우리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자동차 조립공장을 갖고 있습니다.극동과 동북아지역권 시장을 감안하면 러시아 중부쯤에 자동차공장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어요.이전부터 추바이스 제1부총리가 자동차공장 하나를 소개해 준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구체화하려는 겁니다』 ­추바이스부총리와는 어떤 사이입니까. 『사업구상을 위해 종종 만나고 있습니다.합작의사가 있다면 회사설립을 도와주겠다는 거예요.그가 이 공장을 합작파트너로 추천했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버스합작공장 외 다른 관심있는 사업분야는 뭡니까. 『파트너의 주력품목이 알루미늄생산이므로 이들의 알루미늄을 인도등 제3국으로 가져가 가공,3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 알루미늄을 싼 가격에 국내로 반입,국내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관련 경영인도 있는데 오지를 직접 찾는 이유라도 있는지요. 『세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시간이 갈수록 비즈니스도 복잡해지고 여건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남들이 안에서 걸을 때 밖으로 뛰지 않으면 안됩니다.대우에게는 이것이 세계화입니다.지난 67년 한 작은 회사에서 출발한 대우가 28년만에 세계 43번째 기업(미국 포천지)으로 꼽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이같은 노력 때문일 겁니다.일찍 「세계경영」을 한 것이지요』 ­구체적인 합작형태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 부품을 실어와 이곳에서 우선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는 것입니다.다음 단계로는 세금관계를 고려해 점차 이곳에서 부품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시베리아 대부분의 도시에 대중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추운 지방에서 버스를 제작해 주행시험을 마쳤습니다』 ­시장잠재력이 큰 만큼 러시아에의 투자는 모험이 뒤따른다고들 합니다만. 『러시아에서의 사업성패는 고위층인사들의 정책결정 여하에 달렸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러시아 정부의 보증을 의미).잠재수요가 좋아 사업은 잘되리라 생각합니다.이 곳의 버스수요는 연간 5만대가 넘습니다.러시아의 기술·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특히 이곳 알루미늄공장의 기술을 이용,자동차의 중량을 낮출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베리아지역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잘은 모릅니다.다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다는 생각입니다.조그만 도시라도 가보면 「이런 곳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우리가 할일이 많다는 뜻이지요.서울신문이 어떻게 시베리아에 대한 기획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훌륭한 기획물이라고 봅니다.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지 않을까요』 취재진과 만나고 이곳 주지사와의 만찬이 끝난 것이 하오 11시 쯤.그의 다음 행선지는 전세기를 대기시켜 놓은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이었다.다른 일정이 있기 때문이었고 잠은 또 전세기에서 잘 판이었다.
  • 은행 정기적금 등 수신고 크게 늘어

    올들어 은행권의 총수신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된 가운데 금리파괴 상품으로 여유자금이 몰리면서 정기적금과 상호부금,금전신탁은 수신이 크게 늘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수신(예금+양도성 예금증서+금전신탁)은 2백67조1천8백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0.3%인 24조9천8백3억원이 늘었다.작년 상반기 중 전년 말에 비해 15%인 28조4천6백41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 포브스지,10대 억만장자 발표

    ◎정주영씨/재산 62억달러… “세계 9위 부자”/빌게이츠 1백29억 달러로 1위/일 쓰쓰미,부동산값 떨어져 3위 【워싱턴 연합】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귀재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주인 빌 게이츠는 1백29억달러의 재산으로 금년도 세계제일의 갑부로 올라섰으며 현대 그룹의 정주영씨도 62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9번째의 거부로 평가됐다. 미국의 재계전문지 포브스지는 세계 10대부호를 비롯,억만장자들의 순위를 매기면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이 급상승한 덕분에 순재산이 지난해의 82억달러에서 1백29억달러로 늘어나 세계제일의 거부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지난해 월평균 4억달러씩의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들을 평가하기 시작한이래 미 시민이 세계제일의 거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특히 미국의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하듯 세계 두번째의 부호역시 코카콜라사,질레트사 등의 주식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미 버크셔해서웨이사의 워런 버피트씨(1백7억달러)가 차지했다. 재산증식의 비율로 볼때 현대건설의 창업주인 정주영씨의 재산이 전년대비 무려 72%나 급등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작년도 세계제일의 억만장자로 평가됐던 일본의 부동산왕 쓰쓰미 요시아키는 일본의 부동산값 폭락으로 스웨덴의 거대한 포장운송회사 경영주인 한스라우싱과 함께 9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공동 3위로 처졌다. 일본의 부동산왕 쓰쓰미는 지난 87년 포브스지에 의해 2백억달러이상의 재산가로 평가되기도 했으나 부동산값 하락으로 결국 약 8년만에 1백20억달러나 재산이 줄어든 셈이다. 그 밖의 10대거부는 ▲5위 파울 자허(스위스의 로슈제약회사 상속인)=86억달러 ▲6위=차이 완 린(대만의 캐세이 생명보험창업주)=85억달러 ▲공동7위 케네드 톰슨(캐나다 토론토의 톰슨사주·언론및 여행업도 경영),리 샤우 키(홍콩의 핸더슨사)=각각 65억달러 ▲10위=리 카 싱(홍콩의 부동산,에너지,통신관련회사 경영)=59억달러 등이다. 한편 포브스지는 정주영씨와 그 가족외에 여타 한국의 억만장자들을 소개하면서 ▲롯데 그룹의 신격호=45억달러 ▲삼성의 이건희와 그 가족=40억달러 ▲LG그룹의 구자경 및 그 가족=29억달러 ▲대우의 김우중=19억달러 ▲선경의 최종현 및 그 가족=19억달러 ▲쌍용의 김석원 및 그 가족=13억달러 등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포브스지 선정 미제외 5백대 기업/삼성물산 84위·현대상사 113위/삼성·LG전자 등 한국계 15사/「50대 수퍼」 1위 제너럴 모터스 【워싱턴 연합】 한국의 종합무역상사인 삼성물산이 미국의 재계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에서 94년도 총수입 1백93억8천7백만달러로 84위를 차지했고 현대종합상사는 1백60억9백만달러로 1백13위로 집계됐다. 포브스지는 17일자에서 94년도의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5백대 해외기업을 선정하면서 삼성전자(1백27위) 대우(1백47위) 현대자동차(1백71위) 한전(1백91위)등15개 한국기업을 포함시켰다. 이밖에 다른 한국기업순위는 ▲LG전자(2백24위) ▲포항제철(2백30위) ▲유공(2백84위) ▲LG인터내셔널(3백4위) ▲현대 건설(3백14위) ▲현대자동차써비스(3백48위) ▲기아자동차(3백55위) ▲쌍용(4백63위) ▲선경(4백86위)등이다. 한편 포브스지는 매출,이익,자산,시장가치등을 종합 평가한을 선정했다.▲1위에는 제너럴 모터스(미) ▲2위 제너럴 일렉트릭(미) ▲3위 로열더치 셸그룹(네덜란드) ▲4위 포드 자동차(미) ▲5위 엑슨사(미)등이 각각 선정됐다.
  • 실업률 1.9%(외언내언)

    우리나라 실업률이 사상 최저다.지난 5월중 실업률이 1.9%로 정부가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2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통계학적 개념으로는 이른바 완전고용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만 15세이상의 남녀로서 재화와 용역의 생산을 위해 노동제공의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운데 일부 질병을 앓거나 취직을 위해서 대기중인 자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취업상태에 있다는 얘기다.6·25동란으로 전국이 폐허가 된 지난 50년대와 60년대 초기의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대학졸업장이 고등룸펜자격증 정도로 치부되던 그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상황이다. 현금으로 보수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밥먹여 주며 잠재워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서 궂은일 마다않고 뼈빠지게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 시절 근로여건에 비하면 요즘의 3D업종 구인난이나 외국근로자 채용은 꿈속에서나 들을수 있는 얘기고 사치스런 한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9%의 실업률은 세계적으로도 최저수준에 속한다.대만 홍콩등 일부지역만 우리보다낮을뿐 일본 3% 미국 6.2% 프랑스 12%이다. 물론 통계숫자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국제노동기구(ILO)방식에 의한 실업률조사는 일주일에 한시간이상만 일하고 급료를 받으면 취업자에 포함되고 가사노동의 경우엔 급료를 안받더라도 일주일에 18시간이상 일하면 실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일부 유럽국가에선 한푼이라도 실업보험을 타는 사람은 실업자로 간주하므로 ILO방식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실업률은 매우 낮고 국내경기는 활황국면의 정점을 향하고 있다.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과소비억제등 총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의 내실화가 절실한 시기임을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6·27선거 화제의 당선자들/5선의원이 구청장…광명 홍일점 여시장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 재수끝 “광역의원”/동장출신 무소속후보 예전의 상사 눌러/옥중당선자 모두 12명… 재선거여부 관심 ○…5선의원과 국회부의장등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청장 당선자 노승환(민주당·68)씨는 출마 때부터 줄곧 밝혀온 「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거듭 다짐. 노씨는 『지난 30여년동안 중앙정치무대에 치중,지역주민에 대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제야말로 진짜 지역을 위해 일해나가겠다』고 피력. ○국졸 장애인도 영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서울 종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투표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다윗」 이성호(32·민주당)후보가 대형음식점 「하림각」대표로 전국 최다득표를 노리던 「골리앗」 남상해(57·민자당)후보를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의회에 입성. 미혼으로 91년 시의원선거에 이어 두번째 도전끝에 당선된 이씨는 『젊은 패기로 시정을 개혁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양경숙(33·여·민주당)씨는 약사출신인 김충용(56·민자당)후보를 눌러 91년 영등포구갑선거구에 시의원후보로 출마했다 2등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남편 남근우(39·민주당 민주개혁정치모임 사무처장)씨의 패배를 4년만에 설욕. ○…서울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50)씨가 재수끝에 광역의회의원으로 입성.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다시 도전,당선된 김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시설을 증설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기염을 토로. ○…92년 봄 총선 때 군 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한 이지문(27·민주)씨는 서울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당선. 이씨는 『탁아문제해결과 휴식공간확보 등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복지분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 ○…서울 용산구의회의원선거에서는 국졸에다 오른손마저 못쓰는 장애인후보 이영석(45)씨가 첫 도전에서 당선.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과 농어촌장기보내기운동에 열성인 이씨는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공약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 ○…대구시 남구청장에는 치과의사인 무소속 이재용(40)후보가 민자당 이규열(58)후보를 누르고 당선.민자 이후보는 구청장을 두차례 지내는 등 강적이었으나 반민자태풍으로 낙선. ○영남에 민주당깃발 ○…양구군수에 단독입후보한 임경순(민자)후보는 투표자의 3분의 1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또 해운대구청장과 동래구청장에 혼자 출마한 서석인후보와 이규상후보도 당선이 확정.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동장 출신의 무소속 배응기(60)후보가 한때 구청장으로 모신 민자당 소상보후보를 누르고 당선.배후보는 『선거기간중 농구화가 3켤례나 떨어질 정도로 하루 1백㎞씩 강행군했다』며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신호·녹산지역의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관료 출신인 민자당 김관용 구미시장후보도 당선돼 내무관료로의 변신에 성공.김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낙하산공천이라는 비판을 소총수 출신이라 낙하산은 타지 못했다고 응수했었다. ○…군산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길준(60·변호사)후보는 소아마비장애자.어부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장애를 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지난 81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다. ○…국회의원에 다섯번이나 떨어진 무소속의 이영근후보는 부산 남구청장에 당선돼 5전6기에 성공. ○…민주당 박기환(48)후보는 포항시장에 당선돼 영남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두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박당선자는 『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성. ○과장서 군수로 입성 ○…양시영(51)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달성군 과장에서 2개월만에 민선군수로 입성.달성군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자당 하영태(58)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른 그는 『과장때와 같은 심정으로 군직원과 주민을 대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15)을 잃은 정덕규(43)씨는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당선됐다.『행정의 잘못으로 시민이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정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달전 참사가 잊혀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인수(60)후보가 상오 8시30분쯤 2만8천4백84표를 얻어 2만6천4백91표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결정. ○…6·27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후보자 가운데 당선된 후보는 전남 영광군수당선자 김봉렬(민주)와 경기 부천시장당선자 이해선(민주)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 매곡동 기초의원당선자 최종일씨는 구속적부심에 의해 석방됐다고 대검찰청은 28일 밝혔다. 옥중당선자 가운데 광역의원은 ▲이용수(무소속·경산시 제3선거구) ▲김재형(민주·영광군 제3선거구) ▲이선종(자민·대전 동구 제6선거구)씨등 3명이다. 기초의원은 최종일씨 외에 ▲안연만(논산군성동면) ▲송일웅(인천 동구 만석동) ▲이학재(인천 서구 검단동) ▲이재승(경기 용인읍) ▲장영호(장영호·구미시 옥성면) ▲이기흥(당진군 고대면)씨등 6명이다. 이들은 선거재판에서 벌금 1백만원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효가 돼 해당선거구에선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공천후유증으로 이변가능성이 높았던 대통령의 고향 거제시에서는 민자당 조상도(58)후보가 막판 전세를 뒤집고 무소속 양정식(57)후보에 압승,체면을 세웠다.공천과정에 물의가 있었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역정서가 작용한 듯. ○…무소속 이호종(66)고창군수 당선자는 지난해까지 민자당 고창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오다가 탈당,전북지역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그동안의 노력이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군민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피력. ○26세 미혼여성 당선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시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전재희후보가당선돼 여성의 승리.여성 행정고시 합격자 1호인 전당선자는 이로써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라는 기록도 수립.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에 출마한 26세의 미혼여성인 김지숙씨도 남자 후보 2명을 누르고 기초의원에 당선.근로여성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의원이 됐으니 결혼도 할 수 있겠다며 환한 웃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무소속 오성수(60)후보도 야성이 강한 성남에서 시장으로 입성.지명도에서 앞서 분당신도시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부정공직자란 오명도 함께 씻게 됐다. ○2표차로 희비 갈려 ○…전북 남원시와 전남 신안군·영광군 등 세곳의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순으로 당선.연소자들은 『나이가 적어 낙선했지만 당락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이와는 달리 상주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정상문 후보는 2표차로 당선되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전북 장수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강태순후보가 3차례 검표끝에 한표차로 당선.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는 재야운동권 출신.두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데 따른 동정표와 유세시간중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이 승인이라는 분석.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생가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1리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생가를 관리해 온 친척 조관묵씨(53)는 『조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집터를 보고 갔다』고 자랑.
  • 인천투금 70억 금융사고/대리가 콜자금 빼내 미국으로 도주

    인천투자금융 자금담당 신동근 대리(33)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콜거래로 차입한 70억3천8백만원을 부정 인출한 뒤 미국으로 도주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금융기관 직원이 고객의 예금을 빼돌린 사고는 있었지만 콜 차입금을 빼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및 인천투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콜거래 담당인 신대리는 서울 삼희투금사 등으로부터 콜자금을 회사명의로 빌린 뒤 회사의 콜거래 장부에는 기재하지 않고 부정 인출하는 방법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이 달 초순까지 모두 3차례 70억3천8백만원의 회사돈을 빼돌렸다. 인천투금 관계자는 『신대리가 처음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콜자금 30억원을 빌려 꺼내쓴 뒤 결제일에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50억원을 빌려 30억원으로 결제하고 나머지 20억원을 다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콜자금의 차입·결제 관련 전표와 통장,도장 등을 신대리가 혼자 관리했으며 장부외 거래 방식을 썼기 때문에 미국으로 도주할 때까지 범행 사실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투금은 지난 22일 장부상 거래 사실이 없는 모 은행으로부터 콜차입 결제 요청을 받고 자체 조사한 결과,신대리가 회사 몰래 차입금을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24일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에 보고했다. 신대리는 자신의 공금유용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22일 회사에 병가를 내고 미국으로 도주했다. ◎만기 1∼15일 금융 거래시장 ▷콜시장◁ 금융기관이 매일 모자라거나 남는 자금을 서로 사고 파는 시장이다.만기는 대개 1일∼15일이며,하루 거래규모는 2조5천억∼3조원 정도.현재 콜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거래를 중개하는 서울지역의 8개 투자금융사를 비롯,사고가 난 인천투금 등 지방 투금사와 은행 증권 보험 종합금융 카드 리스 신용금고 창업투자사 새마을금고연합회 신협중앙회 등 2백개가 넘는다. 거래 방식은 각 금융기관의 콜거래 담당자들이 전화를 통해 미리 거래를 체결하며 자금결제는 당좌계좌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콜거래 담당자들이 전화로 체결된 거래내역을 전표에 기재한 뒤 담당 부장이나 이사에게 보고하면자금결제 담당자가 전표를 근거로 상대방의 계좌에 돈을 입금한다. ◎79년 설립… 작년 37억 적자 ▷인천투금◁ 79년 12월 자기자본 2백억원으로 설립됐다.인천시 주안동에 본사를 두고 서울과 부천,광명 등 3곳에 사무소를 설치,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지난 92년 28억2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작년에는 영업실적이 나빠 37억원의 적자를 냈다.5월말 현재 총수신 4천5백20억원,총여신은 3천8백71억원이며,대주주는 경기은행(5.5%),대한생명보험(3.5%),대전피혁(3%) 등이다.
  • 저축상품 수익률 부실 공시/조흥 등 10개 은행 적발

    일부 은행이 저축상품의 수익률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1일 조흥·주택·기업·평화·대구·광주·충청은행과 농·수·축협 등 10개 은행이 「저축상품의 거래조건공시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적발,시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은감원에 따르면 기업·주택은행과 농·축협은 저축상품의 홍보물에 약정이율만 표시하고 연수익률을 표시하지 않았다.대구·광주·충청은행은 연수익률보다 만기 총수익률을 더 크게 표시했다.매년 원금의 10%씩 3년간 30%의 이자를 지급하는 저축상품의 경우 각각 약정이율은 10%,연수익률은 9.2%,만기 총수익률은 30%다. 조흥·평화은행 및 수협은 대출연계 저축상품에 대해 「대출보장」 「즉시대출」등 분쟁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 노보시비르스크 민영농장(시베리아 대탐방:15)

    ◎농산물 밀반출 늘어 주정부 “골치”/「수매 약속」무시… 비싸게 받으려 타지 거래/「요주의 농가」 공무원이 실제 생산량 “체크”/유통과정 허술… 수송·저장중 채소 50% 유실도 『날씨탓으로 수확량은 좋지 않았지만 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가 훨씬 좋습니다.내 땅이니까 내가 열심히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처럼 주청사에서 일했으면 얼마나 좋아요.고생도 안하고 임금받으면서 건강도 좋아질텐데…』 전체 산업생산의 40%가 농업인 노보시비르스크 교외 라즈돌노예 마을의 한 농장.농장주인 미하일 이바노비치씨(40)와 부인 올가씨(36)의 서로 다른 소리다.이바노비치씨는 『내 땅 내가 일하는 만큼 벌어먹으니 뱃속 편하다』는 얘기고 그의 부인은 괜스레 농토를 불하받아 걱정거리만 늘어났다며 투덜대는 소리다.부인얘기의 저변에는 돈을 많이 벌 것같아 협동농장을 불하받았지만 기대한 만큼 소득이 없다는 눈치다. ○생산량 3배나 늘어 지난 91년까지 주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이바노비치씨는 공무원이었던 신분상의 「특혜」로 1백㏊되는 이곳곡물·야채농장을 불하받았다.협동농장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해야하고 생산량 전량을 정부에 팔겠다는 것이 조건의 전부였다.물론 농산물의 가격은 정부가 정한다.첫 2년동안은 밀과 감자·소맥등이 협동농장때의 생산량을 3배이상 초과했다.정부로서는 「경이로운」실적이었다.파종·수확시기에는 전가족이 매달렸고 이바노비치의 처남댁,이웃 농업전문학교 학생 5∼6명의 지원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함께 공급받았던 농기구의 수가 2배이상 불어났다.당시 장비라고는 콤바인과 트랙터 각각 한대가 전부였다.수확량이 늘면서 약간의 돈이 모아지자 트랙터 2대,이앙기 2대,화물차 3대를 더 사들였고 승용차도 새것으로 바꿨다. 물론 이바노비치씨의 경우는 한 모범사례에 불과한 것이지만 「땀흘려 일하는 만큼 벌어 먹는다」는 자본주의 기초적 원리는 노보시비르스크주 대부분의 협동·국영농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다.94년 말 현재 이 주의 국영농장과 민영농장의 비율은 7대3.68%의 농장·농업기업들이 주식회사 또는 개인소유로 민영화됐다. 감자농장의 경우 90%가,기타 각종 야채농장의 70%가 자영농화됐다는 것이 주 농업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개인소유등 민영화농장들이 늘어나면서 주정부로서는 이전에 없던 골칫거리들이 생겨났다.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일부 자영농이나 주식회사형태의 농장들이 농산물을 다른 곳에 가져다 파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다른 주나 외국에 더 좋은 가격을 받고 농축산물을 파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 자체 농산물수급에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이렇게 해서 생겨난 새 소유제도가 이른바 국영도 민영도 아닌 「반국영 반민영농장」. ○「반 국영·반 민영」 도입 알렉산드르 수호브 주 경제부장관은 『노보시비르스크주는 러시아연방을 통틀어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유일한 주였다』면서 『그러나 민영농장들이 이웃 주나 가까운 카자흐스탄에 농산물을 비싼 값에 밀매,이를 막기 위해 농장의 새 소유형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2∼3년전 연간 2백30만t에 달하던 우유·달걀·고기류의 주 공급량이 1백만t까지 줄어들었다』면서 『주정부는 개인농가 또는 농기업 주식의 20%를 구입,주식을 소유한만큼 행정통제를 가하고 있다』며 「반국영 반민영」이라는 독특한 소유형태를 가진 농장을 소개했다. 「감시」는 정부가 「요주의농가」로 찍어놓은 곳에 주 정부의 농업부 공무원을 직접 파견,실제 생산량과 정부공급량을 대비하는 식이다.말하자면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 적어도 노보시비르스크주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팔지 못하게 감시하는 것이다. 국영이든 민영이든 시베리아 농장에는 최근 「3대 적(적)」때문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첫째는 기상이변이다.이바노비치씨의 부인이 『옛날봉급생활자가 좋았다』고 한 것은 농장을 얻었으나 최근 가뭄·홍수가 반복되면서 수확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수확기에 홍수가 난다든지 곡물의 육성기에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일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바노비치씨의 얘기였다.이같은 기상이변으로 흉작이 계속되는 상황은 시베리아 거의 전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곳 농업관계자들의 걱정거리였다.더욱이 환경문제를 거들떠보지 못했던 관계로 최근에는 산성토양의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상이변 휴작 계속 두번째의 적은 수송·분배등 유통과정에서의 농산물의 손실이 엄청나다는 사실.노보시비르스크 이웃 옴스크의 알렉산드르 소볼레프 주 농업부 개인농장발전부 부장관은 『농산물의 저장·가공시설이 낙후돼 농산물 가격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수송체계가 서있지 않아 분배과정에서 농산품의 손실이 엄청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감자나 채소의 경우 유실량이 50%까지 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셋째는 러시아 경제구조상의 문제로 경화부족·인플레이션.이 때문에 가축의 사료를 구하기 힘들자 소·돼지등 많은 가축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대신 곡물사료만 먹이고 있었다.곡물만 먹일 경우 가축의 성장이 방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농가의 비료공급도 마찬가지.비료의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작물의 성장이 방해받는 것도 당연한 논리다.이바노비치 농가의 이웃 국영축산농장(5천마리의 젖소사육)에서 만난 반니코 알렉세이씨(56·국영농장원)는 『사료공급이 제때 안돼 여러 곡물을 섞어 젖소에게 주고 있다』면서 『우유생산량이 준 것은 아닌데도 농장의 총수입은 점점 줄어들어 큰 일』이라고 했다.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한숨을 지으면서도『이 농장을 빨리 민영화해야한다』며 민영화에 대한 「환상」만은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 지방선거 우편물로 정부 80억원 순익

    ◎인건비 20억 더 들어 총수입 100억원 예상 오는 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에서 선거공보를 위해 보내는 각종 우편물 유통과 관련,정부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결론적으로 적어도 80억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각종 인건비 등 비용으로 20억원이 들지만 우편요금 등의 수입은 1백억원 정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유통될 우편물은 선거공보 및 투표 안내문 각 1천3백80여만통과 후보자 홍보용 4천여만통 등 모두 7천1백만통 가량이다.지난 14대 대선 때의 6천3백만통 및 총선 때의 5천5백만통에 비해 8백만∼1천6백만통이 많다. 이들 우편물 중 선거공보 및 투표 안내문은 지방자치단체가,후보자 홍보용은 각 정당이나 개인 후보자가 우편 요금을 부담해야 하나,유권자들에게 제때 배달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소요되게 마련이다.재경원은 따라서 현 집배원의 야간(초과) 및 휴일 근무 수당과 특근비,식대 이외에 연인원 3만6천명 가량인 아르바이트생(보조요원)들의 고용비 등의 용도로 19억8천6백만원의 예비비를 지출하기로 했다.
  • 박상희 회장 취임1백일/기협 홀로서기 일단 성공

    ◎정부지원 거부… 대기업에 “바른소리” 박상희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장이 8일 회장 취임 1백일을 맞는다. 「40대 기수론」을 들고나와 선거 때부터 파란을 일으킨 박회장은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이다.정부에도 할 말은 하고,대기업들에도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기협은 매년 정부 예산(40억원)을 지원받는다.때문에 정부의 감사도 받는다.그가 최근 정부감사배제를 위해 정부지원을 거부한 것은 참신한 파격이란 평을 듣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기협의 자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팩토링사와 광고사,물류센터의 설립등이 추진되고 있다.1백억원의 기금조성을 위해 중소기업 광고홍보 기획본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의 개혁은 기협의 조직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새출발하는 중앙회,새롭게 일어나는 중소기업,재활하는 협동조합」의 선거공약도 이런 의미이다. 그러나 기협중앙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내부에 있다.박상규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옛 세력과의 신구 갈등은 봉합단계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계속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지난 5일 측근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의 일괄사표를 받고,박 전회장 세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중앙회의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끝내고 화해의 장을 열려는 결단이다. 27살 때 직원 2명과 함께 철강도산매업을 시작,지금은 직원 1천1백명,2천7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기업(미주실업)으로 키운 그가 기협중앙회의 총수로서 어떤 신화를 창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종교계는 패자가 아니다/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데스크 시각)

    한국통신 노동조합 간부들의 조계사와 명동성당 농성은 공권력의 개입으로 결국 막을 내렸다.이에 대한 후유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당해 종교인 불교와 가톨릭교계 일부에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법에 앞서 자비와 사랑을 앞세우는 종교계가 섭섭히 여기는 입장도 물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국의 고충 역시 컸다는 사실을 이번 한통노조의 농성을 통해 줄곧 보아왔다.일선 경찰서장이 자그마치 7차례에 걸쳐 조계사와 명동성당 성직자들을 찾아 영장집행에 대한 협조를 간청했다.그리고 수도치안 담당 총수 시경청장의 방문도 뒤따랐다.종교의 성소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한 모든 예우를 갖추었다는 생각이다. 국가통치권역 안에서 법집행이 그토록 어려웠던 데는 당초 종교를 존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종교 역시 공권력 투입이라는 마지막 장고의 결정을 관용으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이를테면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는 원칙 앞에서 범법의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두고만 바라다 볼수 없었던 당국의 입장이 그것이다.사회질서 유지 차원에서 방관할 수 없는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었나 한다. 우리는 구약시대부터 존재한 도피성의 관행을 익히 알고 있지만,20세기의 마지막 시대인 오늘은 그 때와같은 단순사회가 아니다.모든 사회기능이 서로 얽혀 한 분야가 함몰하면 질서가 하루 아침에 깡그리 무너지는 복잡한 산업사회다.이는 문명의 비극이기도 한데,한통노조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의도 또한 문명의 혼란을 막자는 데 있을 것이다.그러니까 농성중인 한통노조원들의 연행은 소수의 연행 그 자체보다 더 큰 쪽에 비중이 실려있다. 이탈리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가 쓴 뉴욕의 겨울 갑작스런 정전에서 비롯된 가상적 이야기를 떠올리면 통신노조가 파업으로 가서는 안된다.뉴욕 전체가 혼란의 아비규환을 이루는 이 끔찍한 이야기는 우리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실제 상황으로 다가 올 수 있다.국가의 중추신경이 끊길지도 모를 한통의 파업을 막아보려는 이번 경찰의 조계사·명동성당 공권력 투입을 사회전체가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지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종교는 땅에 서서 하늘처럼 높은 지고의 선을 추구하는 깨우친 인간그룹이다.그래서 종교의 본연과 세속적 현실 사이에 더러 갈등도 표출되지만 조화를 필요로 할 때가 더 많다.특히 사회규범을 성화시키고 질서 유지에 공헌할 수 있는 주체의 하나가 종교라면 도덕성을 지닌 정부와의 공존은 반드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종교의 정치예속 내지 탄압을 일삼던 시대의 정권이 아닌 오늘의 정부와 공존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한통노조 농성장의 공권력 투입을 엄밀히 따지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농성 노조원을 본의아니게 내준 종교계는 더욱 패자가 아니다.그렇다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혀서도 안된다.왜냐하면 이번 사태로 국가의 장래에 미칠 영향을 숙고하면서 성숙한 종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공권력투입 불가피성을 관용으로 덮어두는 것도 종교의 아량일 수 있다.
  • 대북 식량지원 성사되려나/북 「쌀회담 우회수용」과 정부 입장

    ◎「한국 쌀 반입」 알려지면 체제동요 우려/제3국통해 민간차원 지원 희망하는듯/정부 “당국간 협의 필수”… 평양직접반응 기대 대북식량지원의 성사여부가 중대한 분기점에 처한 것 같다.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제3자인 일본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관방장관이 5일 『한국과 쌀문제와 관련한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는 뜻을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은 김태지 주일대사등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의 이같은 의사를 간접확인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현충일인 6일 나웅배 통일부총리·송영대 차관등 당국자들은 구수회의를 갖는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식량부족 적발한듯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쌀문제와 관련,남북 당국간 회담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다.이가라시를 통한 간접적 의사표시를 북한이 한국쌀을 수용하겠다는 공식반응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측은 대북쌀제공과 관련,당국간 최소한의 절차협의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송 차관은 6일 남북직통전화와 편지·방송통지문등 구체적 통보수단까지 제시하면서 『직접적 반응을 기다리겠다』고 밝히는등 자세를 분명히 했다. 물론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이 내핍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우리측의 식량지원을 무조건 거부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북한 곡물사정은 90년대 들어 줄곧 생산량이 연간 수요량을 밑돌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백81만t(90년)·4백43만t(91년)·4백27만t(92년)·3백88만t(93년)·4백13만t(94년)인데 비해 연간 총수요량은 대략 6백72만t이었다.해마다 2백만t이상씩 쌀이 부족한 것이다.북한은 부족분을 해외도입으로 채우려 하지만 만성적 외화부족으로 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적 식량난 강조 어쨌든 우리측은 이번에 일본채널을 통해 식량문제에 대한 북한당국의 절박감을 재확인했다.북측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식량위기로 세계 수억인구가 굶주리고 있다」면서 식량난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임을 강조,우리쌀을 받기 위해 은근히 명분을 축적하는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식량난이절박하다 해도 우리측에 공식적인 SOS를 보낼 가능성은 여전히 작은 것으로 보인다.북한당국의 자존심이라는 걸림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화 나설지 미지수 더욱이 북한당국은 남한쌀 제공사실이 북한주민에 알려지면 체제동요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은 가능한 한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차원으로,그것도 제3국을 통해 우리쌀을 받아들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대북쌀지원 실현여부는 북측이 우리당국과의 직접대좌를 언제쯤 결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수출·설비투자가 경기확장 주도/1분기 9.9% 성장에 담긴뜻

    ◎“견실성장 유지”/소비·건설 성장률 밑돌아/경기양극화 현상은 심화 올 1·4분기 GDP 내용을 보면 우리경제는 전체적으로 지표상 견실한 성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시장개방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25.2%)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호황을 누리며 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경기확장 국면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민간소비와 건설업의 성장률도 각각 8.7%와 7.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전체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89∼91년 과소비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을 당시는 소비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훨씬 웃돌고 서비스 부문의 증가세가 소비증가세를 주도했었다.또 주식과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과소비를 자극했다.반면 이번에는 내구재가 소비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불로소득이 눈에 띄지 않는다.이를테면 지금의 민간소비는 자기가 벌어들인 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는 형태로 증가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소비내용이 대단히 건전한 셈이다. 건설업 역시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인력난을 부추기는 주택부문은 오히려 0.7%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경기상황에 따라 통제가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그러나 잠재성장률을 웃돌며 29개월째 지속되는 지금의 확장국면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측면이 있다.국제수지와 물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또 중공업과 경공업,수출산업과 내수산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소비내용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문제점이 더러 있다.올 1·4분기의 경마장 매출액이 4천4백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골프장 입장인원은 1백13만8천명으로 10·9%나 늘어났다.먹고 노는 문화가 확산추세다.또 가구의 수입은 55·5%,승용차는 2백98.6%,모피의류는 1백37.5%,음료주류는 73%,화장품은 46.9%가 늘어나는 등 사치성 소비재도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선거를 앞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융긴축을 통한 총수요관리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정보화·자동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되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자기자금 투자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재형부총리에 듣는다/국제수지적자 문제있나(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 80억불 적자 “우리경제 큰 부담없어”/1인소득 만불시대… 생산력 제고 더 중요/경상수지 2∼3년뒤 균형 이루게 될 것/엔고 적극활용… 중간재 수입규제 풀어 일 첨단산업 끌어올때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엔고 속에서도 경상수지는 계속 적자행진이다.우리 경제가 호황 끝에 외채증가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만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외채문제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슈화할 소지도 없지 않다.2·12선거의 경험도 있다.정부가 이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이 지난 18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만났다. ­1·4분기에만 37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났습니다.연말에는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경제총수로서 부담이 많을 것 같습니다.80년대 중반 외채망국론이 있었지 않습니까. ▲기억이 납니다.2·12총선 때 아이가 태어날 때 1백만원의 빚을 지고 태너난다고 해서 시끄러웠지요.외채망국론도 그때 나왔던 것 같습니다.당시 부채가 4백60억∼4백70억달러로 GNP의 51%쯤됐고 외채상환 부담률(연간 총 수출액에 대한 연간 외채상환액의 비율)이 아마 20%를 넘었을 겁니다.그 때는 실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요즘들어 다시 그때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년 말 현재 총 외채는 5백69억달러입니다.그동안 잊어버렸는데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다 보니 부각되는 모양입니다.올해 80억달러의 경상적자가 나도 순외채는 1백50억달러 정도에 그칩니다.생산능력을 키우는 일이 외채 상환능력을 키우는 것이니까,이 정도 수준이면 좀 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외채문제를 경제논리로 보지 않고 정치논리로 보면 확대될 수 있습니다.외채 때문에 망하는 것처럼 비춰지고,이번 선거에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입니까. ○자본재산업 등 취약 ▲외채상환 부담률이 20%를 넘으면 솔직히 어렵습니다.85년 수준이 한계가 아닌가 봅니다.올해 경상적자가 80억달러,내년에 50억∼60억달러,그 다음 해에 30억∼40억달러로 줄고 98년쯤엔 균형을 이룰 것입니다.성장속도를 늦추면 균형시기가 97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고요.선택의 문제겠죠. ­수출이 잘되고 경기는 절대호황입니다.그러나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듣기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신다면 어떻게 됩니까. ▲자본재 수입증가,엔고,원자재 가격상승이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세 마디가 됐습니다만…(웃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없습니까. ▲자본재 산업과 에너지 수입이 국제수지 취약부문입니다.올해도 원유가격 상승으로만 1·4분기에 3억달러나 무역적자가 추가로 발생됐습니다. ­소비재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외제차 수입만 해도 폭발적입니다.이런 국민수준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하소연 하실만도 한데…. ○노사문제 가장 걱정 ▲전체 수입중 소비재 비중은 10%예요.비중도 지난 해보다 줄었습니다.고급승용차 수입이 2백%를 넘었지만 원래 수입차량 대수가 적었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은 것입니다.국민소득이 늘면서 고가품 소비증가와 소비다양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사실입니다. ­엔고가 일본 첨단산업의 한국이전 기회일 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얘기합니다.정부도 통산부 장관을 일본에 보내지 않았습니까. ▲기계류·부품·소재분야가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우리도 준비태세가 돼 있어야 합니다.공단 용지를 싸게 공급해 주고 일본 중간재의 수입규제를 푸는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합니다.기계류·부품소재가 일본으로부터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선다변화 제도를 예외 적용해 줄 생각입니다.제일 걱정이 노사문제입니다.올들어 외국인 업체에서 3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모두 해결이 됐습니다. ­수입선다변화를 일찍 푼다는 이야기입니까. ▲통상산업부 일인데요.4∼5년에 걸쳐 푸는 것을 조금 당기는 것으로 압니다. ­경기는 과열이라 하는데 정치인들,특히 여당정치인들은 밑바닥이 안좋아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합니다. ▲양극화가 풀려가는 중입니다.그러나 산업구조 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대기업과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라기보다는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양극화입니다.인건비가 많이 드는 부문은 악화되고 그렇지 않은 쪽은 나아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구미지역 전자부품은 호황이고 대구지역 섬유는 어려워지는,그런 것이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가 아닙니다. ­중소기업 은행에서 낸 자료를 보면 신용대출을 확대한다면서 3백여개 기업에서 1천5백개로 늘리겠다는 거였습니다.신용거래 업체가 3백개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1백% 신용거래냐,아니면 부분 신용거래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은행도 문제지만 기업도 문제입니다.은행거래를 하면서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그래야 아쉬울 때 돈을 쓸 수 있지요. ­자본재 산업육성이다,중소기업 상업어음 확인 원화화 같은 정책을 펴다 보면 결국 돈이 풀리고 경기를 더 부추기게 돼지 않습니까. ▲정부로서는 대기업이 설비투자 속도를 늦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하더라도 시설확충보다 에너지 절약이나 자동화,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합니다.대기업 설비투자의 60%가 시설확장입니다. ­은행이 돈을 풀기보다 재벌들이 경기호황을 부품업체와 나눠갖는 방법으로 중소기업 육성책을 써야하는 것 아닌지요. ○중기가 경제의 뿌리 ▲기본적으로 경제 틀을 시장기능에 맡겨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 생각입니다.내부거래나 장기어음 결제 등을 정부가 점검하고 있는 데,대기업과 협업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돈 주는 조건이 좋아졌다고들 합니다.기술지도도 해주고….문제는 그런 협업관계가 없는 기업들이 어렵지 않나 해요.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1∼1.5%씩 늡니다. ­요즘 재벌들이 돈 주체를 못한다고 합니다.많이 버는 것은 좋은데 자기들끼리 임금인상으로 나눠 먹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대기업들이 임금문제에 선도역할을 해야죠.올해 공익 연구단체가 제시한 임금인상 수준을 대기업이 솔선해야 합니다.올 물가를 5%로 하고 내년엔 그 이하로 가려는 데 임금을 두자리 씩 올려서야 되겠습니까. ­문민정부는 돈도 안먹는데 돈먹은 정권보다 더 재벌에 힘을 못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임금정책도 삼성 같은데는 잘 안 안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율화추세로 정책수단이 자꾸 줄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랄까….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지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관료 3류」론에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국정지표가 세계화이고 세계화는 열린 사회이기 때문에 모든 경쟁주체가 선진수준이 돼야지요.재정경제원은 선진국의 「재정경제원」이 경쟁상대고,기업은 선진국 기업이 경쟁상대입니다. ­핵심을 자꾸 피하십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기 때문에 국민기대도 그만큼 큽니다.모두 네탓이라고 하는 데,어느 분이 재미있는 얘기를 합디다.네탓이라고 손가락질하면 나머지 세손가락은 자기를 가리킨다고….남의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세번 탓해야 한다는 얘기인데,도움이 될까요.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정부입장은 무엇입니까.경쟁입니까,보호입니까. ▲원칙은 경쟁입니다.그러나 유망중소기업까지 쓰러져서는 안됩니다.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원해야할 분야입니다.중소기업도 물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경기는 어느 수준입니까.과열상태인가요. ▲8부 능선에 오지 않았나 합니다.소비·건설쪽으로 확대되면 과열가능성이 있습니다.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천천히 하고 국민들은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재정도 경기를 생각해서 빠듯하게 운용할 계획입니다. ­선거 후 통화환수를 할 것이라는데. ▲총통화 목표를 12∼16%로 잡았습니다.1·4분기 통화증가율을 17∼18% 예상했으나 다소 낮았어요.선거라고 돈을 더 풀지 않습니다.현금통화는 늘 수 있지만….이런 추세라면 연말 통화증가율이 16% 이내로 억제될 것입니다.선거후에 통화를 환수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규제를 완화했다지만 기업들은 변한게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통화환수 이유없다 ▲규제와 정책은 별개입니다.금리는 정책입니다.중소기업 지원도 정책입니다.모두 다 풀어 적자생존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경기가 격화될 수록 룰은 엄정해야 합니다.규제완화를 많이 했지만 새로운 규제도 생기고 있습니다.새로운 규제를 할 때는 규제를 왜 해야 하느냐와,시한을 언제까지 하느냐(선 셋 클로즈,자동소멸 조항) 등 평가서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시 외채문제로 돌아와서 야당이 외채문제를 들고나오면 정략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인가요. ▲빚은 적을수록 좋지만 생산적으로 쓰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기업도 자기 돈이 많을 수록 좋지 않습니까.85년의 경우에는 자본금(GNP)에 비해 빚(부채)이 50% 쯤 됐어요.지금은 15% 수준입니다.경상적자는 앞으로 줄 것입니다.세 마리의 토끼 중 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성장·국제수지입니다. ­85년에도 정부가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은 총 외채가 3조2천억달러입니다.일본도 2조달러가 넘고요,독일도 1조달러선입니다. 홍 부총리는 외채문제를 『국제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으면 외채는 경제분석 지표에도 넣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했다.
  • 중국 에이즈 급속 확산/관영 농민일보 보도

    ◎작년 한햇동안 531명 감염/9년간 확인된 환자의 43% 【북경 UPI 연합】 중국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관영 농민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당국이 지난해 한햇동안 5백31명의 새로운 에이즈 바이러스(HIV)감염자를 공식 확인했으며,이 수치는 지난 9년동안의 HIV감염자 총수인 1천2백41명의 43%에 이르는 높은 감염률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HIV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데 94년의 새로운 감염자는 지난 10년간 확인된 1천7백74명의 감염자 총수의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성행위를 통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료자원이 크게 부족해 에이즈 방역조처의 시행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실제 에이즈 환자수는 공식집계보다 10∼15배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는 12억 인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청소년들에 대한 에이즈 교육과 기본적 성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현재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인 매춘과 혈관주사를 통한 마약남용이 급증하고 있다.
  • 2005년 자본재 수출국 된다/자본재산업육성/미래상을 보면

    ◎49억달러 흑자… 대일 적자구조 개선/연 11.4%성장… 총수출의 60% 차지 자본재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계획이 발표됐다.통상산업부가 10일 내놓은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은 자본재산업을 21세기의 수출전략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지원대책들을 담고 있다.예정대로라면 우리는 자본재 수입국에서 2005년 쯤 수출국으로 전환된다. 통산부가 제시한 수치를 토대로 자본재 산업의 미래상을 조망해 보면 자본재 수출은 작년에 4백78억달러에서 1천5백60억달러로 연평균 11.4%가 늘어난다.이는 총수출(통관 기준)이 작년에 9백60억달러에서 2천5백70억달러로 연평균 증가율 9.4%를 앞선다.이에 따라 총수출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49.8%에서 60.7%로 높아진다.자본재가 우리의 주종 수출품으로 바뀌는 것이다. ○수입증가율 앞질러 자본재의 수입도 이 기간 중 연평균 10·4%씩 증가해 5백9억달러에서 1천5백11억달러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늘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이에 따라 자본재 분야의 무역수지는 작년 31억달러의 적자에서 49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되며,이것이 전체 무역수지의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1백97억원 어치의 자본재를 수입했고 59억달러를 수출했다.그 결과 대일 무역적자액은 자본재 부문에서만 전체 무역적자(63억달러)의 두배가 넘는 1백38억달러에 달했다.그러나 자본재 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0년부터 자본재의 대일 수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2005년 자본재의 경우 적자폭이 66억달러로 줄고,특히 전체 대일 무역수지는 14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NP의 24% 육박 이에 따라 자본재 산업이 전체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13.9%에 불과했으나 오는 2005년에는 23.8%로 높아지게 된다. 자본재 산업이란 모든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류와 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첨단 기술과 고품질을 갖춘 자본재를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자본재 산업은 모든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초산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본재 산업을 소홀히 해왔다.많은 재원과 노력,시간이 투입돼야만 가능한 자본재 산업을 육성하기 보다는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본재를 수입해다 조립만 하는 단순 조립형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산업 자립기반 구축 그 결과 자본재 산업의 구조적인 대외 종속을 초래하고 있다.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구입한 자본재 가운데 26.6%(93년 기준)가 수입품이다.또 투자의 수입유발계수가 28.4%나 돼 투자가 1천억원 늘면 수입이 자동으로 2백84억원(90년 기준) 늘어난다.일본(9.5%)의 3배 수준.금년의 경우처럼 경기가 좋아 수출이 잘 되고 있는데도 무역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여기서 비롯된다.이런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는 무역흑자국으로의 전환이나 산업의 자립기반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며,자본재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게 된 배경이다. ◎김 대통령 지시사항 요지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속에서도 수출과 투자가 크게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이에따라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 경제가 GNP 세계11위,수출 1천억불,1인당 소득 1만달러의 선진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는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우리의 목표는 세계화를 통해 21세기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국가운영 비전과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자본재산업 육성은 차세대의 성장과 고용을 뒷받침할 새로운 산업전략이라 할 수 있다.자본재산업을 자립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자본재산업이 발전되어야 구조적인 국제수지 적자와 대일역조를 개선할 수 있다. 최근 엔고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지금이야말로 자본재산업 육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자본재산업의 육성에는 무엇보다도 국산기계 수요기반 확대가 필효하다.이를 위해서는 특히 국산기계 구입시의 조건이 외산구입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생산측면에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선진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자본재를 만들어내야 한다.특히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기술자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기술자들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자본재 산업이야말로 광범위한 중소기업의 기반위에서 꽃 피울 수 있는 것이다.대기업은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정신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자본재산업의 고급기술분야에 있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 바란다.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있는 지원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자본재산업을 단기간에 발전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우리가 자신과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한국이 전후에 자본재산업을 성공시킨 유일한 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 전자업계/“멀티미디어 대전”/삼성·LG,올 신제품 3개씩 개발

    ◎주문형비디오 경쟁 가장 치열/현대·대우도 단말기·SW 집중 투자 9일 LG전자가 하이CD TV를 내놨다.LG가 멀티미디어 사업분야에서 올들어 3번째로 내놓은 신제품.삼성이 하루전인 8일 출시한 매직스테이션Ⅲ 컴퓨터 등 이미 3개의 신제품을 내놓은데 대한 「답례」다. 정보혁명의 꽃,멀티미디어 사업을 놓고 삼성과 LG의 각축이 치열하다.정상의 자리를 놓고 총수들간의 자존심까지 걸고 대결을 벌이고 있다.멀티미디어가 각종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해 보고 듣고 느끼며 사용자와 시스템 사이서 대화가 가능한 매체로 최고의 유망사업인데다 이들의 주력사업인 가전 통신 컴퓨터 사업을 종합하는 분야인 탓이다. 다른 재벌 그룹들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전 컴퓨터 반도체등 관련 업종서 노하우가 앞서는 삼성과 LG가 선두그룹이다.양사 모두 정보 통신망에서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없다.현대와 대우도 전자계열사를 통해 주력하고 있으나 중공업이 주력업종인 탓에 다소 밀린다. 현대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에 대우는 영상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강하다.선경 쌍용 한화 등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지금의 판도는 삼성 과 LG간의 건곤일척의 양상이다. 삼성과 LG 두 그룹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분야는 VOD(주문형 비디오)와 PC통신 네트워크 부문.삼성은 올해 총 6천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의 강점을 이용,멀티미디어용 반도체 개발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력 VOD CD롬을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는 전략이다. LG는 가전 통신기기 등 하드웨어 분야가 삼성보다 강하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가전 오락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 웨어 시장을 공략한 뒤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지난해 2천9백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4천5백억원을 쏟아붓는다.93년 CD­I플레이어를 개발한데 이어 CD롬을 만들었다.올들어 3차원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3DO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사업에 뛰어 들었다. 통신망 확보에 관건이 되는 데이콤 지분 인수과정에도 이들의 경쟁은 감지된다.LG는 17.29%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성은 전자,전관 등을 통해 4.6%를 확보해놓고 있는데 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차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등소평 사후 중국투자 어떻게”/업계 「새 전략짜기」부심

    ◎「새 실력자 줄대기」비상체제/회장 직접 방중,정보수집 나서 중국 정국이 권력변동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우리 재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최근 등소평 일가는 물론 이붕 총리의 제거설이 나돌면서 정국 대변혁의 가능성에 대비,새로운 정보수집은 물론 투자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택민 주석 등의 상해파가 부정부패 척결의 성공으로 권력기반을 강화하더라도 과도체제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장기적으로 각 성의 실력자 및 차세대 지도자들의 부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최근의 재계 분위기이다. 이때문에 재벌 총수가 직접 북경으로 날아가 정보 수집과 사태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북경 지사와 각 사업장을 통해 고위층들의 움직임을 매일 보고받는 비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중국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세를 얻고 있는 상해파는 물론 차세대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맥형성에 나서고 지방 분권에 대비,각 성의 당서기 등 실력자들의 동향도 분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움직이는그룹은 대우.김우중 회장은 지난 2일 북경을 방문,상해파의 핵심인물인 중국 이남풍 부총리 등 고위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3억달러의 산동성 시멘트 공장과 15억달러에 이르는 북경 근교의 자동차 부품 합작공장은 물론,미국 기업과 합작으로 20억달러 규모의 「베이징 그랜드 파크」 건설 계획 등 굵직한 사안이 걸려있다.따라서 중국 진출 초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장백발 북경시 상무부시장 등 북경 및 천진 출신의 고위인사들이 경질 위기를 맞으면서 긴급점검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달 북경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는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는 물론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나 인맥 형성을 위한 포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15억달러의 야심적인 합작 정유사업을 추진중인 선경이나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LG 등도 현지 사무실과 직보 체제를 갖춰 중국 투자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이인석 중국실장은 『현재득세하는 인물 위주로 대중국 경제협력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지도자와 지방 실력자들을 찾아야 한다』며 『상해파가 권력을 쥔다하더라도 의리를 중시하는 중국이기 때문에 과거의 창구도 항상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 전업가」 신청 접수/은감원,조흥 등 7대시은 대상

    은행감독원은 2일 은행법 개정으로 「금융전업기업가」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금융전업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금융전업가는 예외적으로 동일인(특수관계인 포함) 소유지분의 한도가 금융기관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2%까지 인정된다.금융전업가 또는 특수 관계인은 주식매입 자금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의 자금출처 확인서나 기타 소명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또 금융기관의 자회사 출자 자유화 조치와 관련,자회사에 대한 투자한도를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 이내로 제한하되 은행 경영평가 중 현상평가 항목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은행 중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대손충당금 비율이 1백% 이상 ▲손실위험도 가중 부실여신비율이 2% 이내 ▲유동성 자산비율이 30% 이상인 은행은 자기자본의 20∼4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 음주운전 처벌(외언내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가장 엄하다.적발되면 총살당한다.불가리아에서는 초범은 훈방하지만 재범은 교수형에 처한다.이들 두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가혹해 보이지만 음주운전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때문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의 처벌은 좀 특이하다.음주운전자를 적발하면 순찰차에 싣고 집에서 30㎞떨어진 외딴곳에 내려놓은 뒤 집까지 걸어가게 한다.3시간 남짓 걸어가는 동안 경찰관이 뒤따르며 계속 잔소리와 훈계를 해댄다.그뒤 구속된다.이처럼 중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처벌이 「신체형」인데 비해 선진국에는 벌금을 무겁게 매기는 「금전형」이 훨씬 많은 편이다. 핀란드는 한달 월급을 몽땅 벌금으로 뺏어간다.스웨덴에선 연간 총수입의 10분의1을 바쳐야 한다.프랑스에서 단속에 걸리면 30만프랑(약2천8백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면허취소까지 당해 패가망신하게 된다.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처벌규정은 너무 관대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한달동안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7백57건보다 65.4%나 늘어난 2천9백6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음주운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이지만 적발된 음주운전자중 20∼30대의 청년층이 71%나 된다는 것,그리고 여성음주운전이 지난해보다 3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에 놓여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는 것 자체가 사고여부에 관계없이 범죄행위이며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을 너그럽게 봐준다는 것은 「달리는 흉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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