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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주장과 검경 중립(사설)

    원만한 국회개원을 위한 닷새간의 여야협상이 실패하여 파행국회가 장기화될 조짐이다.이러한 국회부재상황은 우리가 그동안 목격한 바와 같이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와 물리적인 방해에 기인하는 것이다.우리는 야당에 대해 국회파행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회를 무조건 정상화시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4·11총선이 부정선거였으며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건 일반국민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정치공세일 뿐이다.또한 야당의 선거패배책임을 제도에 전가하려는 책략으로 비친다.지난 총선에서 불법과 탈법이 전무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야당이 승리한 6·27지방선거는 부정시비를 하지 않고 야당이 패배한 총선에 대해서만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지난 총선의 진정한 민의는 3김시대청산,즉 야당의 두 김씨 배제였다.두 김씨가 국회를 볼모로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은 총선민의를 깔아뭉개는 처사다. 검·경의 중립화를 위한 법개정을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도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억지다.검·경뿐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에 보장된 당위다.다만 관권선거와 편파수사라는 정치공세를 전제로 하여 법치의 근간인 검찰과 경찰의 위상에 관한 제도를 자의적으로 고치자는 불건전한 발상은 수긍할 수 없다.경찰청장 임기제와 지방경찰의 독립,그리고 검·경총수의 퇴직후 임명직취임금지등이 야당의 당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몰라도 법치와 치안·민생에는 혼란과 허점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더욱이 방송이 편파적이라는 주장 아래,현재 입법부등 3부가 동수로 추천해서 대통령이 임명토록 되어 있는 방송위원을 국회에서 선출하자니 대통령책임제의 원칙마저 어기는 발상이다. 이런 문제가 중대할수록 밀실에서 정치적 흥정으로 재단되어서는 안된다.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여 국민적 합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협상에서 법개정을 보장하라니 국민의 뜻은 알 바 없이 정치적으로 결론내자는 비민주적인 자세다.국회를 개원하여 논의해야 한다.
  • 경제,장기적으로 풀어가라/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경제부총리라는 자리가 여간 바쁜 위치가 아니지만 특히 최근 라웅배부총리의 행보가 무척이나 바빠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소기업이 모여있는 공단에 가서 현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또 대기업총수들과 만나 건의사항을 듣기도 하고 주문도 한다. 하반기 우리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경상수지적자를 축소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있으며 정부는 특히 경상수지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이것이 라부총리가 중소기업인이나 대그룹총수나 간에 공통으로 들려주는 얘기의 골자다. 이런 말은 경제장관들이라면 금년내내 해왔던 얘기이긴 하나 그러나 같은 어휘라 하더라도 라부총리의 최근의 발언은 예전과 달리 느껴진다.열흘 남짓 있으면 하반기로 접어든다. 재경원은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곧 내놔야겠고 부총리의 바쁜 행보는 운용계획에 보다 생생한 내용을 담아보라는 뜻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4·11총선직후 대단한 기세로 상승하던 주식가격이 지금은 언제 살아날까 싶게 하락의길만 걷고 있다.증시침체의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첫손으로 꼽힌다.국제수지적자폭은 늘어만 가고 주요수출품목들의 고전을 풀 수 있는 묘수도 찾을 수가 없다.이런 불안감이 증시를 감싸고 있다. 올여름 걱정스러웠던 문제의 하나가 전력난이었다.전력 예비율이 최저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통상산업부는 전력수요억제를 위해 얼마전 전력요금체제를 개편해 놓았다.그러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전력난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경기하강을 반영한 산업용 전력소비가 연속해서 2개월째 크게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산업연구원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 경제에 대해 우울한 전망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하반기에는 성장둔화에다 투자부진이 겹쳐져 성장률이 상반기의 7.3%에서 하반기에는 6.7%로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경상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수준에 이를 것이며 정부가 그래도 자신을 갖고 있는 물가에 대한 걱정도 한층 깊게 하고 있다. 이러한 하반기경제전망을 놓고 정부와업계의 견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성장률의 경우 하반기의 성장둔화가 경기의 급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둔화의 속도로 보아 경기 연착륙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견해인듯 하다.그러나 전경련은 본격적인 경기수축으로 보고있다. 그래서 민간경제계측은 급속한 경기하강에 의한 성장세의 위축을 완화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지원하는데 하반기경제운용기준의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한다.이는 경기부양론의 조심스런 건의다.또다른 민간경제연구소는 국제수지 확대로 인한 외채누증과 경기하강을 감수하더라도 경제력제고를 위한 보다 장기적인 정책의 강구를 촉구하고 있다.이렇듯 민간경제계도 상황인식은 동일하면서 해법은 다르게 나오고 있다.하반기 운용계획을 짜고있는 재경원자신도 이문제로 적지않은 고민에 있을 것이다.현재의 경제상황을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는데 정부나 업계도 동의한다.그렇다면 단기에 임기응변의 대증요법으로 우선 급한문제를 풀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냐의 선택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보아야겠다.지금의 우리경제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아주 단기의 극약처방을 필요로 할만큼 위태로운것도 아니다. 따라서 상당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수출만 놓고 보더라도 환율정책만 가지고는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언정 시차를 두고 다시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반도체의 해외수요를 우리가 갑자기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경쟁력에 수출부진의 문제가 있다면 경쟁력이 어디 하루이틀에 제고될 일도 아니지 않는가. 국제수지적자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성장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현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다. 따라서 정부는 현상황타개를 위한 손쉬운 수단을 찾기보다는 국제수지나 성장률등 당초 설정했던 거시정책목표의 수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상황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상황에 맞게 목표를 바꾸는 자세는 가장 현실적이라고 본다.조급한 생각을 벗어버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고비용구조와 저능률구조를 개선,경쟁력을 하나하나 다져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정책선택 이라고 본다.
  • 이견 못좁히는 개원쟁점 뭔가(정가초점)

    ◎여·야/「검·경 중립」 싸고 첨예 대치/야 “인사청문회 등 도입” 여 “절대 불가”/정치자금법·방송법 개정서도 난항 여야협상의 걸림돌은 단연 제도개선특위 구성에 있다.이 가운데 검·경의 중립보장과 정치기탁금 폐지,방송법 개정등이 가장 팽팽한 쟁점이다. 먼저 검·경의 중립보장은 자민련 보다 국민회의측의 목소리가 훨씬 강하다.자민련은 각론보다 『제도적으로 개선한다』는 총론 수준에 가깝다.반면 여권은 현행 제도상으로도 검·경의 중립은 철저히 보장돼 있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관권선거와 편파수사의 시발점이 검·경 총수들의 퇴직후 특정직위 보장에 있다고 본다.따라서 검경의 중립을 위해서는 검찰청장과 경찰청장이 퇴직후 일정기간(1∼2년)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또 자의적인 정실인사를 막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입,공직임용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고소·고발의 당사자가 직접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는 재정신청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수사기관이 선거과정중 야당 후보자에게 불리한 피의사실을 유출할 경우 피의사실공표죄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은 공무원법등 관련법을 통해 검·경의 중립성은 이미 보장돼 있으므로 인사청문회나 퇴직후 공직제한등의 요구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불필요하다고 본다.여권의 이같은 시각에는 검경의 중립보장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여권의 부정선거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절대 불가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은 지정기탁금이 관건이다.야권은 여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제는 사실상 정경유착의 통로에 불과하기에 일정비율을 야당에 나눠주든가 그렇지 않으면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권도 지정기탁금 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고 있다.다만 여당의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며 전면 폐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여야간 절충점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방송법 개정은 방송사 사장의 선임과 연계돼 있다.야권은 대통령이 사장선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자연히 집권여당의 편을 드는 편파보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영방송의 사장선임은 순수민간기구인 방송위원회가 결정하고 방송위원은 국회에서 여야동수로 국회의장이 임명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입법·행정·사법부가 동수로 추천,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유권한이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 신한국당 경제정책 간담회 발언 요지

    ◎“금리파괴 등 과감한 시책 필요”/무역수지 개선돕게 적정환율 유지를/해외증권발행 규제 대폭완화 바람직 신한국당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경제정책 간담회에서는 경제현안을 놓고 당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진단과 처방이 쏟아졌다.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상무=악화되고 있는 무역수지 대책과 관련해 적정 환율의 유지가 올 하반기 경제정책 대안으로 필요하다.저축증대 시책의 일환으로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원화 환율을 고평가로 전환해야 한다.올해안에 한자리수 금리 실현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외화자금의 융자비율을 현행 70%에서 90%로 확대해야 한다.대기업의 증시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유상증자제도,회사채 발행 물량규제제도 등도 철폐해야 한다.상업차관 도입허용을 확대하고 수도권 내의 공장입지를 원활화해야 한다.금융·토지·물류등 고비용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 ▲황병태의원=경제를 보는 재래적 시각부터 수정되어야 한다.인플레 억제를 위한 총량규제 통화관리 방식은 구식이다.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경제운용이 되어야 한다.금리파괴등 과감한 시책이 필요하다.물가관리를 위한 총수요 억제는 무의미하다.자유경쟁을 통한 시장원리가 준수되어야 한다.토지보상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상목의원=국제수지 문제는 환율로만 해결되지 않는다.저축률 등 복합적인 정책변수로 해결해야 한다.금리·토지·임금문제 등 기업비용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금융비용 축소는 정부로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감히 당에서 추진해야 실현성이 있다. ▲나오연의원=그린벨트제도는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토지거래허가제도도 기업과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노기태의원=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에 불평등조항이 많다.예를 들어 노조파업권에 비해 사용자측의 직장 폐쇄권 등은 대항력이 약하다. ▲강경식의원=재래시장 중소기업과 관련,물류비용 노동시장 문제 등에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시장원리는 신상필벌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의원=경제 현황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 인식이 문제다.민·관이 함께 토론을 갖자. ▲차수명의원=해외증권 문제는 발행한도를 직접 규제하는 등 너무 까다롭다.대폭 완화되어야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다.수출 토지이용 등 기업활동 규제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아니라 당이 규제개혁 차원에서 강력 추진해야 한다. ▲한승수의원=금리인하 문제는 저축증대와 상충관계에 있어서 일방적 인하에 한계가 있다.환율조정과 물가영향 문제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자본유입 원활화 요청과 경상수지 적자대책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 ▲한이헌의원=우리 경제의 2중구조,양극화 현상이 가장 큰 문제다.통화량을 떠난 금리위주 정책은 위험부담이 많다.큰 방향은 개방시장 체제에 맞추어 대기업·중소기업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신행의원=기술에 관한 전략적 정책이 필요하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문제다.도덕적 교육,분위기 개선에 지도자급부터 솔선해야 한다. ▲강현욱의원=단기전망 보다 구조적인 문제개선이 필요하다.2중구조 개선문제는 대기업과 계열 중소기업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서 가능하다.지역신용보증조합을 확대 개선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종합과세 피히기” 가속/한은 1분기 동향

    ◎저축은 5년넘게·거액계좌 쪼개기·이왕이면 고금리/장기성 예·적금 늘고 거액계좌 감소 종합과세를 피해갈 수 있는 장기저축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금리의 하향안정화추세도 장기저축을 선호하게 하고 있다.5년이상의 장기저축상품은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4분기(1∼3월)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만기 2년 이상인 장기성 정기예금은 2백12만계좌로 70.2%였다.금액은 11조8천5백20억원으로 41%였다.지난해 말보다 각각 4.2% 포인트와 3.4% 포인트 늘어났다. 정기적금의 경우도 비슷하다.지난 3월말 현재 만기 3년 이상인 장기적금은 2백15만계좌로 전체의 46.7%였다.장기적금의 금액은 11조2천50억원으로 73.8%였다.지난해 말보다 각각 8.3% 포인트와 9.6% 포인트 늘어났다. 장기성 예금과 적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5년 이상의 예금과 적금의 인기가 높아진데다 금리 하향추세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는 장기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말 처음 등장한 만기 5년인 정기예금의 경우 조흥은행은 5백9억원,상업은행은 3백96억원의 수신고를 기록,장기예금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3월말 현재 5억원을 넘는 저축성예금의 계좌수는 2만1천개로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8천개가 줄었다.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려고 거액의 계좌를 분리한 것도 주요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5억원을 넘는 계좌수는 저축성예금 계좌 9천6백49만2천개의 0.02%에 불과했지만 금액으로는 15조2천4백30억원으로 전체의 13.1%였다.5억원을 넘는 금전신탁의 계좌수는 4만7천개로 금전신탁의 계좌중 0.4%에 불과했지만 금액은 52조1천3백10억원으로 39.1%나 됐다. 3월말 현재 은행의 총수신 중 금전신탁의 비중은 43.3%로 지난해 말보다 1.6% 포인트 높아진 반면 예금의 비중은 44.9%로 지난해 말보다 1.6% 포인트 낮아졌다.〈곽태헌 기자〉
  • 환경정책 진두 지휘/정종택 환경장관(인터뷰)

    ◎“환경보전 없이는 「삶의 질」 향상 불가능”/일상서 느끼는 생활환경 애로 해소에 역점/물관리 일원화… 수질·수량정책 연계 시급 정종택 환경부장관(60)은 취임 다섯달 남짓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환경전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발군의 정치감각과 달변으로 환경문제를 국가행정의 중심으로 부각시켰다.여권 내부의 신뢰도 두텁다.내무부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면서도 장관 세번에 국회의원 3선을 거친 경륜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잘하면 본전」이라는 환경부장관 자리지만 주위에서는 군말이 없다. ○「환경전도사」 닉네임 얻어 정부가 제정한 제1회 「환경의 날」이자 제24회 「세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정장관을 만나 「환경의 날」 제정의 의미와 소감,주요 환경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환경의 날」이 정부 공식기념일로 제정됐습니다.환경총수로서 느끼는 소감은 어떠신지요. ▲그동안 환경부는 이날에 즈음해 각종 기념행사를 가졌지만 법정기념일이 아니다 보니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습니다.「환경의 날」 제정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환경보전을 위해 애써온 환경단체 회원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일반국민에게도 자연스레 우리의 환경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달력에도 표기가 된다고 하니 첫 아이를 낳은 부모가 출생신고와 동시에 첫돌을 준비하는 마음과 같이 감개가 무량합니다. ­「환경의 날」 제정이 갖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올해 정부가 공식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하게 된 것은 앞으로 환경분야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정책배려와 국민의 참여 없이는 우리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정부는 「녹색환경의 나라 건설을 위한 실천강령」을,민간에서는 「녹색환경지도자결의문」을 발표,채택하는 등 민과 관이 힘을 합쳐 환경보전의 길로 나아가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눈여겨 보기 바랍니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책을 소개해주십시오.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생활환경분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의 스모그발생일수를 현재의 49일에서 45일로 줄여나갈 작정입니다.서울 시내버스와 청소차량에 의무적으로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긴 바 있습니다.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산업체와 발전·난방부문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겁니다. ○환경현실 돌아보는 계기로 다음으로는 지하철역·지하상가 등 지하생활공간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더욱 경주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환기시설의 설치기준과 건축자재의 사용규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 및 노후상수관 등 관련시설의 개선과 함께 수질기준항목도 43개에서 50개 항목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도심의 소하천과 해양을 오염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것과 쓰레기종량제의 시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행양보전과 이관 비효율적 ­임기 동안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역점시책을 한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환경문제는 어느 한 분야만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입니다.자연환경·수질·대기·쓰레기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한가지만 꼽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웃음) ­물관리 일원화방안이 총리실 주관으로 진행중입니다.바람직한 일원화방안에 대한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물자원의 양과 질은 상호보완관계입니다.우리나라는 양적 관리는 「개발」,질적 관리는 「보전」이라는 이원적 사고로 접근하는 실정입니다.수질영향을 무시한 댐관리,하천의 자정능력을 무시한 하천관리로는 수량은 있어도 쓸 수 없는 물이 넘치는 기형적 상태가 예상됩니다.급기야 물부족의 심화는 물값의 증가로 인한 국가경쟁력의 저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과 마찰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문제점만 거론하시고 똑 부러지는 대답은 피하시는군요.일원화를 놓고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사이에 밥그릇싸움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그렇게 비친다니 유감이군요.정부는 물관리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수질과 수량을 효율적으로 연계,관리하는 겁니다.이번에 물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 ­해양부의 신설로 환경부 해양보전과의 이관이 예상됩니다만 환경부에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해양환경보전기능을 해양부로 이관하는 문제는 바다를 쾌적하게 지키고 가꾼다는 차원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해양오염의 80%가 육상활동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해양환경보전은 육상오염대책과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해양환경보전기능을 해양부로 이관하면 해상오염원은 해양부가,육상오염원은 환경부가 나누어 관리함으로써 이원화되고 책임한계 또한 불분명해져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환경정책위원회가 한국의 「기후변화협약」 실천의지를 문제삼아 통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이 문제가 한국의 OECD 가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요.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주에너지로 사용하는 우리 산업계에 미칠 엄청난 타격도 걱정입니다. ▲OECD 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다만 기후변화협약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리의 능력에 걸맞은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정부는 경제·환경·산업 및 기술적 제반여건을 감안하면서 OECD 가입을 원만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관련부처끼리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유엔인간환경(UNEP)회의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UNEP주관의 「세계환경의 날」 행사유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이달중에 유치지가 선정,발표됩니다.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UNEP회의가 열린다면 각국의 정부 및 국제기구대표를 대거 초청해 기념식과 세미나를 가질 예정입니다.환경음악제와 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지는 범지구적인 「환경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노주석 기자〉
  • 월드컵코리아 2002­역대개최국 대차대조표

    ◎구미선 특수… 중남미는 재미못봐/94미 대회·90이 대회­1% 추가성장… 관광수입 등 급증/86 멕시코·78아르헨­국제수지·성장률·물가 일제히 악화/대회운영수지는 경기수 늘어 흑자 계속 증가 월드컵과 역대 개최국 경제의 상관관계는 어땠을까. 대회가 치러지기 5∼6년전에 이미 개최지가 결정돼 그때부터 각종 투자와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월드컵 개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국내외 경제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계량화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월드컵 개최를 위해 소요되는 경비와 수입을 비교하는 대회운영수지에서 적자를 본 나라는 아직까지 없다.다만 투자·소비 증가에 따른 생산·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면에서는 구미국가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린 반면 멕시코 등 중남미국가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또 월드컵개최로 경제적 이득을 본 구미국가들에 있어서도 월드컵개최가 성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국제수지 와 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FIFA가 입장권과 방영권 등 총수입에서 경비지출을 제한 수익중 30%를 배정하는 대회조직위원회의 수익은 멕시코(86년)1천1백82만달러,이탈리아(90년)2천2백22만달러,미국(94년)2천9백82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참가국과 경기수가 16개국 38경기에서 82년부터 24개국 52경기,88년 프랑스대회부터 32개국 64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전체에 미친 파급효과는 월드컵 개최 당시의 경제지표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94년 15회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미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93년 2.2%에서 개최연도인 94년에는 3.5%로 높아졌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폭은 1천39억달러에서 1천5백56억달러로 늘어났다. 90년 14회 대회를 개최한 이탈리아도 성장률은 89년 3.8%에서 90년 4.4%로 높아졌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는 89년 1백19억달러에서 90년 1백68달러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에서 6.5%로 각각 미세하지만 악화됐다.관광객수와 관광수입은 90년에 전년대비 각각 47만명과 78억달러가 늘어 관광특수를 누렸다. 86년개최국 멕시코는 성장률이 85년 2.6%에서 86년 마이너스 3.8%,경상수지는 8억달러 흑자에서 13억달러 적자로,물가상승은 5.7%에서 8.7%로 일제히 악화됐다. 82년 대회를 치른 스페인은 성장률이 81년 마이너스 0.2%에서 82년 1.6%로,경상수지는 49억달러 적자에서 42억달러 적자로,물가상승은 14.4%에서 14.5%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78년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은 77년 6.2%에서 마이너스 3.3%로 돌아섰다.중남미의 경우 70년대말 80년대초의 경기침체가 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김주혁 기자〉
  • 윌드컵코리아 2002­숨은 유치 공로자들

    ◎정부­정계­재계 함께 뛰었다/정부­이총리·공장관 등 외국순방 “지지세몰이”/정계­유치지원단 구성… 1백40여명 의원외교/재계­집행위원 접촉·경기 협찬 등 “홍보 총력전” ○정부 월드컵유치를 위해 전방위외교를 벌인데는 행정부의 몫도 빼놓을 수 없다. 이수성 총리는 외빈등을 만날때면 월드컵의 지원을 반드시 요청했고 지난달 중동유럽 4개국순방때도 『월드컵에 영향력이 큰 유럽이 한국을 지원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낙점을 호소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각료로서는 처음 공동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국내외에서 각국 외무장관을 만날 때마다 그 나라에 FIFA 집행위원이 있든 없든 월드컵유치에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 이양호 국방부장관도 지난달 18일 3박4일간 일정으로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유는 대외적으로는 아랍권과의 군사협력증진을 위한 것이었으나 사실은 월드컵지원 요청 때문이었다.문체부의 김영수 장관은 자난해 5월 취임후 아프리카의 카메룬·튀니지·모리셔스 3개국을 순방,아프리카세가 공동개최지지로 돌아서는데 한몫을 했다. ○정계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이홍구 명예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놓고 여론의 시선은 이들 「3총사」에게 쏠리고 있다.그러나 이들 말고도 숨은 공로자는 많다.「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유치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한몫 거들었다.지난해 연말 국회월드컵유치지원단을 구성,유치활동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여야의원 1백40여명이 동참했다.단장은 당시 민자당의원이던 국민회의 박정수의원이 맡았다. 지원단은 지난달 구주·중동반,북미반,중미반 등 3개반으로 나눠 일제히 유치를 위한 의원외교활동을 벌였다.신한국당 심정구의원을 단장으로 한 구주·중동반은 신한국당 변정일,국민회의 이석현,민주당 유인태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영국·프랑스를 순회했다.98년 프랑스월드컵조직위를 방문,쿠카와대변인과 면담하면서 우리의 유치활동배경을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박정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북미반은 신한국당 이재명·박종웅의원과 자민련 이긍규의원 등이 참여했다.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멕시코를 돌며 미주지역의 세계축구연맹(FIFA)집행위원 3명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출신의 이재명의원은 누구보다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월드컵유치인천시민운동본부장을 맡아 유치활동을 벌여오면서 4만5천명의 서명을 받아 FIFA측에 전달했다. 중미반은 신한국당 김중위의원을 단장으로 신한국당 김영진 의원,자민련 조부영 전 의원,민주당 김종완 전 의원등으로 구성됐다.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코스타리카,트리니나드 토바고 등을 방문했다.코스타리카의 국회의장·부통령·체육부장관,트리니나드 토바고의 대통령·국회의장·체육청소년부장관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박대출 기자〉 ○재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유치에는 재계도 한몫 했다.내놓고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니지만 총수까지 직접 발벗고 나서 막후 유치활동을 벌였다.정몽준대한축구협회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현대그룹외에 삼성,LG,대우그룹 등을 비롯 재계가 한몸이 되어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나 집행위원이 속해있는 국가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유치를 요청하는가 하면 세계 각국에 협찬이나 광고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폈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치결정이 막바지에 달한 지난달 10일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이 에르네스토 멕시코상공장관을 면담,대회유치를 지원해달라는 이건희그룹회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멕시코정부로부터 지원약속을 받아냈다. 지난달 6일에는 정용 삼성중국사장이 홍콩 FIFA 집행위원인 헨리콕을 만나 유치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스웨덴 축구대표팀 초청경기등 월드컵붐조성을 위한 유명팀 국내 초청경기등에 17억원을 협찬했다.LG그룹은 박수환 LG상사사장을 중심으로 FIFA 집행위원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유치지원활동을 폈다.지난 3월초에는 구자홍 LG전자사장등이 남미축구협회 총회에 참석,현지 언론과 기업인들을 만나 월드컵 코리아 이미지를 높이는등 지원을 해왔다. 재계의 유치전에 중심이었던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를 앞세워 활동을 벌였다.대한축구협회 월드컵유치위원회등 공식단체의 손발이 되어 FIFA 집행위원들의 면담주선에서부터 정보수집,각종축구행사 기획,정보수집,집행위원국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추진 등을 도맡아왔다.〈권혁찬·김균미 기자〉
  • 재벌,중기 고유업종 침해말라(사설)

    일부 재벌그룹은 위장계열사를 이용하여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30대재벌그룹의 16개 계열기업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골판지·상업용인쇄·재생타이어·옥수수기름 등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결과 드러났다. 재벌그룹이 직접적인 소유관계에 있지 않지만 실질적인 지배관계에 있는 위장계열사를 이용해 중기 고유업종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법률이전에 도덕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중소기업 고유업종은 정부가 지난 84년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2백5개 업종을 선정한 바 있다.이 조치는 중소기업이 애써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면 재벌기업이 이 업종에 손대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그후 대기업의 경쟁력강화명목으로 해마다 고유업종수가 축소되어 현재는 1백35개 업종으로 줄었고 내년에 다시 47개 업종이 해제되어 88개 업종만이 고유업종으로 남을 예정이다.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는 당초 정책이 기대한 효과를거두지 못하고 허물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도 재벌그룹들은 위장계열사를 이용한 탈법적인 방법으로 그나마 남아 있는 업종을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어 중소기업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들은 경제력집중과 소유집중으로 인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몇푼 안되는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는 중기 고유업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은 재벌총수와 계열사 경영진이 돈만 벌면 된다는 파렴치한 사고에서 기인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한 재벌그룹을 철저히 가려내어 의법조치하기 바란다.공정위는 지난달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고유업종 침해의 경우 사정차원에서 다루겠다고 한 방침을 그대로 지켜 해당업체는 사법당국에 고발하여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다.과거와 같이 시정명령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 농촌경제연 제시 추곡수매 개편방안 내용

    ◎하한가격 보장 쌀 약정수매 “유력”/약정수매­선도금 30∼50% 지급… 미달분 시가 매입/융자수매­민간자율에 맡겨… 정산과정 민원 예상/정가수매­영농기전 값·양 예시… 양질미 생산 차질 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한 3가지 추곡수매제도 개편방안의 주요 내용과 현행 제도와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하한가격보장 약정수매(1안)◁ ◇시행절차=정부는 매년초 WTO 농업보조금 허용물량 범위내에서 각 지역농협별로 약정물량을 할당한다.농민은 파종전에 지역농협과 중앙회를 통해 정부와 출하약정을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약정가격의 30∼50%를 선도금으로 받는다.수확후 시가가 약정가보다 높으면 선도금에 연5%의 이자를 붙여 상환하고 약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정부는 수매량이 농업보조금 허용물량에 미달할 경우 미달분만큼 농협을 통해 시가로 매입한다.채택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 ◇장단점=농민은 하한가격이 보장돼 안심하고 벼를 심을 수 있다.약정후 수매까지 6개월가량 선도금(총 6천억∼1조원)을 무이자로 쓸 수 있다. 약정가격과 물량,시가수매시 상한가격 등을 결정할 때 논란을 겪어야 한다.약정시 품질에 따른 가격차를 설정하기 어렵다.선도금이 소비자금화 할 우려가 크다. ▷융자수매(2안)◁ ◇시행절차=정부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민간자율에 맡기는 미국식 제도이다.농민은 수확후 지역농협등에 판매를 위탁하고 위탁한 미곡을 담보로 예상가격의 70∼80%에 해당하는 융자금을 받는다.지역농협등은 자체판매 하거나 중앙회에 매각을 의뢰하고 판매가 끝나면 산지별 품종별 평균판매가격으로 농민에게 정산한다.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첫해는 8백만섬을 현행방식으로,1백만섬을 새 방식으로 하고 매년 1백만섬씩 융자수매량을 늘린다. ◇장단점=민간자율에 맡기는 선진제도이다.산지별 품종별로 형성된 판매가격에 따라 농가에 사후정산하므로 양질미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개입이 줄어 시장기능이 활성활 될 수 있다. 반면 이 방식은 정부가 수매를 기피한다는 비난의 소지가 있다.생산품의 품질 규격화가 이뤄져야 시행가능한 제도다.예상시가나 융자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농민과 농협간에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정산과정에서 민원이 예상된다. ▷사전예시에 의한 정가수매(3안)◁ ◇시행절차=정부가 영농기 이전에 수매가격과 양을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예시한다. ◇장단점=농민들은 안정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다.현행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하다. 수확기의 산지가격 여건 등을 수매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미질·산지별 가격차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양질미 생산유인이 적다. ▷현행제도◁ 정부가 매년 수확기에 WTO가 정한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수매량과 가격을 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시행한다.농업보조금 허용규모는 올해의 경우 1조9천5백94억원이며 1등품 80㎏ 기준으로 가마당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을 수매할 수 있다.수매가격을 2∼3% 올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수매량을 같은 비율로 줄여 총수매예산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염주영 기자〉 ◎「직접지불제도」란/WTO 허용 농가 보조금/무역에 영향 미치지 않는 정책관련 농가에만 지급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구체적인 지급대상 및 금액 기준등은 추후 결정한다.WTO가 추곡수매제를 통한 농업보조금 지급을 줄이도록 함에 따라 그 차액만큼을 허용가능한 형태의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 “긴축정책 안쓸것”나 부총리/경상적자 4월 22억불 “사상최대”

    ◎올들어 65억불… 목표지 훨씬 초과 정부는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년도 수출실적의 10%로 제한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수출선수금의 영수한도를 다음달부터 15%로 늘리기로 했다.또 자본재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25억달러의 국산기계구입자금을 지원하고 경쟁력이 없는 수입원자재의 관세를 대폭 낮추거나 영세율을 적용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그러나 인위적인 환율인하나 금융긴축 등의 총수요관리시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경상수지적자개선대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나부총리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줄어드는 세계경제여건 아래서 단기간에 수출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상수지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임금안정 등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그러나 『환율을 인위적으로 인하하는 등의 적극적인 수출촉진정책은물가상승 등 경제안정기조를 해칠 우려가 있고 금융긴축 등의 총수요관리도 금리상승 등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안정대책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오승호 기자〉 ◎4월 무역적자 15억불 지난 4월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모두가 월단위로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의 경상수지는 22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종전의 사상 최대였던 지난 2월(17억8천만달러)보다 많았다.무역수지 적자는 15억1천만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 91년2월의 14억4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65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늘면서 당초 정부의 연간목표였던 50억∼60억달러선을 4개월만에 넘어섰다. 이달의 경상수지 적자도 수출이 마이너스성장을 보이는등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1∼5월의 경상수지 적자만 한국은행의 최근 수정전망치인 7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난 것은 주력품목의 수출가격하락에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반도체,철강 등 주력품목의 가격하락에 따라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5·3%로 떨어져 지난 94년 2월의 4.5%에 이어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내려앉았다.〈곽태헌 기자〉
  • 인터넷에 「중기홈페이지」 개설/중기청

    ◎새달부터 215개사 제품 홍보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지원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29일 중기청이 마련한 중소기업 무역수지 개선방안에 따르면 다음달에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2백15개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97년에는 5백개 업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30억원을 지원,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공동상표 중소기업이 해외상설전시판매장에 참여할 때에는 우선권을 주는 등 중소기업이 공동상표로 해외로 진출하는 데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체계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배양해주는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도 확대,내년에 5백개 업체에 총 3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1·4분기 수출증가율은 12.3%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 21.5%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9.5%에서 37.7%로 떨어졌다.〈임태순 기자〉
  • “환율절하 등 단기요법 안쓰겠다”/나웅배 부총리 일문일답

    ◎물가안정 정책 불변… 경쟁력 강화 역점/성장 예상보다 높아 하반기 개선 낙관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경상수지적자폭 확대와 관련,29일 청와대에 대책을 보고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절하 등 단기적인 대증요법보다는 수출산업 저변확대와 고비용·저능율구조개선 등 근본적인 경쟁력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추진일정은. ▲오늘은 기본방향을 보고했고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내달초 경제장관회의에서 더 논의해 추가할 예정이다.수입허가도 감소추세이고 성장은 1·4분기에 7.9%로 당초예상보다 높아 이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에는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그러나 너무 낙관한다고 할까봐 평가를 유보하겠다.업종별 상황 등을 점검한 뒤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세울 때 구체적인 수치를 반영하겠다. ­경제팀에 대한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는데. ▲경제팀이 분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경상수지개선대책에 대해 정부가 함께 더욱 노력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경상수지악화는 현재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성장이 둔화되고 우리의 수출산업기반이 극소수품목에 집중적으로 의존하는 취약성에 기인한다.환율절하나 총수요관리 등 단기적인 대증요법은 오히려 물가·금리불안을 야기해 거시경제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에 거시경제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1∼2년을 내다보고 수출산업경쟁력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통령 보고분위기와 강조점은. ▲경상수지적자폭 확대의 원인과 대책 등을 상세히 보고드렸다.보고시간이 보통때보다 좀 길었다.환율보다는 임금과 노사안정이 주로 얘기됐다.부총리 책임하에 총력을 다 하라는 말씀이 있었다. ­수출산업구조취약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1∼2년내에 개선이 가능한가. ▲1∼2년내에 방향을 잡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얘기다.경상수지적자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겠다는 것이며 흑자구조로 전환시키는 데는 상당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가·수지·성장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나. ▲일시적으로는 상충될수 있지만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임금·금리·땅값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참다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다만 그런 가운데서 거시경제안정운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장의 애로타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일시적인 환율조정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근본적인 수출산업저변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그래야 경상수지나 경기양극화개선의 실마리가 풀린다. ­물가안정보다 경상수지개선 쪽으로 정부정책의 무게중심이 선회했다고 봐도 되나. ▲엊그제 당정협의에서나 오늘 청와대 보고때나 물가안정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다만 경상수지적자가 예상보다 커지기 때문에 거시경제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수출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협의중인 것이다. ­일부품목에 편중된 수출산업의 취약한 구조가 정부개입으로 개선될 수 있는가. ▲주력제품은 활력을 안 보이지만 비주력제품 쪽은 나아지고 있다.반도체·철강·유화 등 3개 업종을 제외하면 수출신장률이 13.4%나 된다.발굴·지원하면 노력여하에 따라 저변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김주혁 기자〉
  • “2000년 수출액 2000억불 돌파”/산업연 무역 장기구상

    ◎2020년까지 흑자기조 유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000년에 균형을 이뤄 2020년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연구위원은 28일 산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무역통상반 공청회에서 「한국무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정립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무역정책도 수출 증대에서 벗어나 수출,수입 및 해외투자 등이 균형있게 성장할수 있도록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구위원은 2000년 수출(국제수지 기준)은 2천억달러를 상회하고 수입은 2천76억달러를 기록,균형을 유지한뒤 2020년에는 수출 1조2천7백억달러,수입은 1조1천6백억달러로 1천1백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여 흑자기조를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산업별로는 현재의 수출 주도산업인 전자,자동차,일반기계산업이 총수출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보여 2020년에는 이들 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김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통상정책은 수출증대를 통한 공업화에만 초점이맞춰져 수입 및 해외투자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정책적 고려 또는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모든 무역변수 이를테면 수출,수입 및 해외투자 등이 균형있게 성장할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임태순 기자〉
  • 중 국영기업/유령회사 차려 국유재산 빼돌려

    ◎자금출자 통해 작년 한해 1조여원 증발/간부급은 공금 부동산투기·해외도피도/권력 통제기능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 여파 중국 국영기업들이자금출자를 통한 유령회사 양산으로 국유재산 유실이 급증,경제에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일부 지도층및 관계자들의 국유재산유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국유자산 관리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유기업 총수는 모두 30만2천여개.추정 자산총액 8조6천6백억위엔,부채5조1천7백62억위엔.지난 한해만도 이가운데 최소한 1백억위엔가량(1조원상당)의 국유재산이 증발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기업 책임자 등은 자신들이 만든 기업에 국유기업 자산을 끌어들여 출자케 한뒤 그 기업의 불량채권과 채무까지 모(모)기업인 국유기업에 떠맡게 하고 있다. ○불량채권까지 인수 이같이 자기업들은 등록은 돼 있지만 생산활동을 하지않는 유령기업임은 물론이다.한편 국유기업 책임자 등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생산활동 대신 부동산투자에 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91,92년 해남도 부동산값 폭등등 중국전역에 밀어닥친 부동산 열기도 국유기업의 이같은 투자가 주범이었다. 유행하는 다른 방법은 껍데기 회사를 만든 뒤 이를 기업설립을 희망하는 구매자에게 권리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수법이다.복잡한 절차등으로 회사설립이 어려워 등록을 마친 회사를 인수,기업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과 배경을 이용,회사를 설립·등록한뒤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가에게 거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것이다.수입권없는 회사는 5만위엔에서 50만위엔,지역 도시의 신용회사경우는 1백만∼2백만위엔,전국적인 신탁투자회사는 5백만위엔∼1천만위엔(5억∼10억)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제3국으로 잠적 또 다른 방법은 국유기업의 자산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투자케 하고 다시 2단계로 그 자회사의 자본및 운영자금을 해외에 세운 자신의 제3의 기업으로 투자해 빼돌리는 방법이다.국영기업 이사장과 경영간부들이 이같은 방법을 통해 모기업인 국유기업의 재산을 빼낼대로 빼낸 뒤 제3국으로 잠적하는 일은 중국에선 흔한일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권력자들이나 국유기업 책임자들이면 국유기업 자산을 일시적으로 빼내는 일이나 은행돈을 유령회사에 지원토록 하는 일이 식은죽 먹기가 됐기 때문이다.국유재산을 빼내,유실시키는 일이 급속화된 근본원인은 권력에 대한 통제감시기능이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으로 국유기업의 재산 평가,관리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혁만이 살길” 강조 이에대해 관계당국은 현대적 기업제도 도입과 국유재산 평가를 서두르고 있지만 초보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5월초 폐막된 정치협상회의에서 3조위엔의 중국 저축액중에서 공금을 유용,개인이익을 취하는 저금액이 5∼10%를 차지할 것이란 보고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국유기업이 속 빈 껍데기 기업을 만든다는 뜻의 「국기 조공각」이나 속빈 가방,생산치 않는 기업이란 의미의 「피포공사」란 말의 유행도 현상황을 말해준다. 국유자산관리국은 지난해 15억위엔의 국유기업 유실액을 환수했다며 자랑삼아 밝혔지만 빙산의 일각이란 비웃음을 받아야 했다.국유기업의 비행에 대해 정부는 단호한 처리를 부르짖고있지만 배경있는 비행을 막기는 쉽지않은 듯하다.최근 강택민주석도 상해에서 국유기업개혁이 중국경제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껍데기 유령기업들을 양산하는 현상은 본격적인 국유기업개혁은 아직 요원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통원수술」시대 열렸다/삼성의료원 1년 총수술건수의 21% 돌파

    ◎무혈수술 등 첨단기법·최신 마취장비 “한몫”/당일 퇴원 가능… 병실난 덜고 진료비도 절약 「통원수술」시대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고 있다.통원수술은 입원하지 않고 수술받는 선진 의료제도로,수술진단이 나오면 관련검사와 수술예약을 한뒤 귀가했다가 수술당일 한시간전에 병원에 도착해 사전검사를 받은뒤 수술을 받고 회복실을 거쳐 귀가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삼성의료원(원장 한용철)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원수술센터를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총 수술건수의 21.1%인 3천7백53건을 통원수술로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통원수술 건수는 일본의 유수병원과 비슷한 실적으로 미국수준에도 점차 접근해가고 있는 것이다. 의료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통원수술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병실난 해소는 물론 환자의 진료비경감,시간절약 및 병원의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도 보건의료비의 전체적인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입원으로 인해 생기는 가족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어린이환자의 경우 환경의 변화로 올 수 있는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삼성의료원에서 통원수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데에는 무혈수술 등의 첨단 수술기법과 최신 마취장비,수술기구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의료원은 현재 전체 수술중 40% 이상을 무혈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통원수술 실적은 전체 3천7백53건중 ▲안과가 8백1건(21.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반외과 7백91건(21.1%) ▲흉부외과 6백21건(16.5%) ▲피부과 4백10건(10.9%) ▲이비인후과 3백96건(10.6%) ▲치과 3백1건(8%) ▲정형외과 2백23건(6%) ▲산부인과 1백73건(4.6%) ▲기타 37건(1%)등의 순이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통원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유홍 소장은 『통원수술은 환자의 조기치료를 통한 신속한 사회복귀와 진료비 경감,병실난 해소,병원경영효율 등을 높일 수 있어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좋은 제도』라며 『아직 통원수술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1년만에 전체수술의 20%이상을 차지한 점으로 볼 때 이 수술법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이해되면 곧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현석 기자〉
  • 은행 해외DR발행 허용/연2회 총 3억불 이내/7월부터

    은행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이 7월부터 허용된다. 증권시장 본격개방 이전에 발행된 일반기업의 전환사채(CB)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을 이유로 조기상환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반기업의 CB조기상환을 위한 DR,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 해외증권 발행도 허용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주식연계 해외증권 발행제도 개선계획을 마련,은행의 자기자본 충실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은행의 DR 발행 요건을 신설,일반기업보다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 해외증권발행규정 개정을 위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세부발행요건을 결정할 예정이다.총자본사업이익율 40% 이상으로 돼있는 일반기업 요건보다 크게 완화된 5∼10% 정도가 은행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은 은행의 DR 발행한도를 총발행주식수의 12% 이내로 정하고,외국인 주식취득 한도가 현행 18%에서 20%로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DR 발행을 10%이내로 줄이기로 했다.은행의 DR 발행후 외국인의 국내은행주식 취득한도는 발행주식총수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용도는 국내외 외화대출과 해외투자자금으로 한정되며 은행당 DR 발행규모는 일반기업과 같이 1년에 2회,총 3억달러 이내다.〈김주혁 기자〉
  • 총무처 정부업무 소개서 발간

    ◎행정전반 신임장관들의 이해 도우려 펴내/32쪽짜리에 공무원의무·보안관리 등 요약 『외국이나 외국인으로부터 1백달러 또는 10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직자는 소속기관과 단체의 장에게 이를 신고해야 하고 선물은 국유재산으로 귀속되거나 매각됩니다』『국무위원의 여름휴가는 총무처에서 일정을 파악한 뒤 국무총리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비서실장 및 총리행정조정실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총무처가 최근 국가행정업무에 대한 초임 장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교본」의 내용이다. 「국무위원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32쪽짜리 이 책자는 공무원의 의무,국가법령체계,공무원 인사관리·복무·재산공개제도,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운영,당정협의 및 대국회 업무,국가보안관리 등을 간략히 요약했다. 최근 정치인·학자등 비관료출신 인사들이 속속 행정부처장으로 임명되는데다 관료출신 장관이라 하더라도 출신부처 업무에만 정통한 경향이 있어 이처럼 책자를 만들어 행정 전반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는 것이 총무처의 설명.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초임 국무위원에게 정부의 각종 제도와 업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총무처의 몫』이라며 『조해령장관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구상된 뒤 최근 완성,첫 「소비자」인 김덕용정무1장관에게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책자에는 국새나 국가 기본법령체계·정부조직체계 등까지 친절하게 나와있다.『「대한민국」네글자를 한글전서체로 양각한 7㎝의 정방형이며 현재 사용중인 국새는 2㎏의 은제품입니다』『정부조직은 2원13부5처15청2외국,공무원의 종류는 경력직에 일반직·특정직·기능직이,특수경력직에 정무직·별정직·전문직·고용직이 포함되며 공무원 총수는 3월31일 현재 90만9천1백95명입니다』〈구본영 기자〉
  • 경실련/“재벌 소유·경영 분리정책 강화를”/정책토론회

    ◎계열사 상호보증 완전철폐 주장/경영 투명성 제고 과감한 실천 촉구 신재벌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경영권을 세습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재벌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7일 경실련 강당에서 「정부의 신기업정책 진단과 올바른 재벌개혁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은 견해를 내놓고 정부의 과감한 재벌정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과 함께 재벌 계열사간의 상호보증제도를 완전히 철폐하고 기업의 신규진출을 완전 허용하는 등 정부가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람직한 재벌정책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 건국대 최정표 교수(경실련 재벌분과장)는 『우리나라 재벌에서는 절대적인 주식 지분을 가진 총수가 경영에 참견하기 때문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는 거리가 먼 기업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문 경영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그룹내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 한도를 자기자본의 2백%에서 1백%로 축소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재벌들에 대한 여신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완전히 철폐되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자민련 이상만 국회의원 당선자는 『정부 각 부서에서 신기업정책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해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정경유착 차단 ▲사외이사 감사제 도입 ▲노동자의 경영 참여 ▲신규진입 제한철폐 ▲금리 국제수준 인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당선자는 이와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기업,독립 경영 체제를 갖춘 기업,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은 정부가 지원해 줄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에 근거 규정을 두는 방안도 내놓았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재벌에 대한 규제를 풀기는 쉽지만 투명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면서 『두가지 정책을 균형있게 적용해야 하며 특히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한다』고제안했다. 한편 정부쪽 인사로 나온 공정거래위원회 서동원 독점국장은 『경제 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내부거래 공시,대주주 가지급금 금지,사외이사제 권장 등을 통해 기업의 후진성을 탈피하고 경영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손성진 기자〉
  • 2005년 수출 3천5백억불/통산부 「장기산업발전전략」 확정

    ◎기술­지식집약 산업구조 전환 정부는 17일 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올해부터 10년간 산업구조를 기술 및 지식집약적 산업구조로 전환시켜 2005년에 수출 3천5백억달러,수입 3천3백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장기산업발전비전과 전략」을 확정,발표했다.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비전과 전략에 따르면 전자·자동차·기계 등 고기술분야와 정보산업 등 지식집약적 서비스분야 등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정부는 기술개발지원,초기수요창출 등 간접지원에 주력,산업구조를 질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기업의 신규진입규제를 지양하는 등 경쟁제한적 제도와 관행을 개선,산업활동 전반에 경쟁을 촉진시키고 경쟁력있는 기술분야는 자체 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선진기술을 흡수하기 위해 외국 기술보유회사 인수·합병,지분참여,원천기술 소재지에의 연구소설립 등을 추진한다. 대도시권내의 기존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정비하고 통일에 대비,북한의 산업입지현황과 우리의 산업구조변화 전망을 고려,한반도 전체의 공업배치기본구상을 마련한다.이와 관련,경기 북부·강원지역에 산업입지를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다. 중소기업지원제도도 물류·기술개발·인력양성·정보화 등 기능별 지원위주로 전환하고 지원을 기술전문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등 차등화한다. 또 중앙과 지방간의 산업정책협의회를 구성,정책조화를 도모하고 혐오시설및 유치경쟁시설에 대한 입지선정원칙을 명확히 설정,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통산부는 비전에서 제시한 산업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조,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3∼4년단위로 보완하기로 했다.〈임태순 기자〉 ◎통산부 「장기산업발전비전」 주요내용/첨단제품 수출 전체의 50% 이상 목표/일반기계류 자급도 69%로 높아져 수입 급감/전자·정보 세계 4위­항공기·환경 10위권 진입 통산부가 17일 제시한 2005년까지의 장기산업비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산업구조◁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산업은 제조업과 관련 서비스산업이 주도하는 가운데 첨단기술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 2000년까지 광공업 및 관련서비스업의 실질성장률은 실질 GDP성장률을 상회하는 연평균 7.9%,2000∼2005년에는 연평균 7.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기술산업의 생산(경상가격 기준)은 2005년까지 연평균 16%의 빠른 성장을 보여 제조업내 비중은 92년 9.8%에서 2005년에는 28.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구조△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은 연평균 16.5%씩 증가,2005년쯤에는 우리나라 상품 총수출의 50%를 넘는다. 자본재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일반기계류의 자급도가 95년 58%에서 2005년에는 69% 수준으로 높아져 만성적인 수입유발적 체질이 개선된다.반면 가전제품·섬유류·신발 등 소비재는 해외생산제품의 역수입으로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 수입의 주종을 이룬다. ▷기술발전◁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는 반도체소재기술과 선진국의 70%에 이른 자동차·조선기술은 2010년까지 선진국수준에 도달한다.선진국의 40∼60% 수준인 컴퓨터 하드웨어,통신·전자제품,메카트로닉스,금속·세라믹·고분자·정밀화학소재 관련 기술 등은 20∼30년안에 선진국수준에 근접한다.선진국의 30%이하로 취약한 제어·계측,자동화,항공·우주,자기기록,생리화성물질,생명공학 관련 기술 등도 30∼40년안에 선진국의 70∼90% 수준에 도달한다. ▷세계속의 위상변화◁ 자본집약적이거나 기술·지식집약적이면서 성장기에 있어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첨단전자정보산업(6위→4위),항공기산업(15위→10위),생물산업(7위→5위),환경산업(20위이하→10위이내),자동차산업(6위→4∼5위),일반기계산업(7위→6위) 등은 위상이 강화된다.그러나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이미 성숙기에 있어 기술혁신이 상대적으로 더딘 가전산업(3위→3위),조선산업(2위→2∼1위),철강산업(6위→6위),석유화학산업(5위→5위) 등은 현재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집약적인 성격이 강하고 기술발전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섬유산업,신발산업(7위→10위) 등 경공업은 위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임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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