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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당선자 국회지도부 초청 만찬 발언 요지

    ◎“난국 극복 여·야 한몸 돼 도와달라”/외국투자 다시 몰리게 개혁조치 빨리 이뤄내야/‘금융기관 정리해고 우선 도입’ 협조 간곡히 당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수한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총무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경제위기의 실상을 설명하며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만찬은 진지한 분위기속에 90분 동안 진행됐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김당선자의 발언 요지. 금년 1년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사태를 맞는 파국이 올 수도 있습니다.3월말까지 2백51억 달러의 외채가 돌아오는데 대부분 단기외채입니다. G­7국가(서방 7개 선진국)가 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민간은행의 상환연장이 이뤄져야 자금을 지원한다고 합니다.미국은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에 공화당이 비판적입니다. 은행에서 빌려온 1천5백30억 달러의 외채를 해결해야 하며,빚이 아닌 외국투자가 이뤄져야 파산을 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외국에서 요구하는 개혁조치를 이행해야 합니다. 오늘 캉드쉬 IMF총재와 오찬을 함께 했는데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캉드쉬 총재는 여러번 ‘IMF와 한국은 같은 배를 탓다’는 말을 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 금융계를 설득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금융계가 트집을 잡지 않도록 하고 외국의 투자가들이 몰려 오도로 해야 합니다. 내일 아침 재벌총수들과 만나 결합재무제표 실시,상호지급보증제도 종식,경영의 투명성 등을 강력히 요구할 생각입니다.선단식 경영을 정리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정리하도록 합의를 이뤄낼 생각입니다. 정리해고가 도입되면 20% 정도만 해고당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반적인 경제파국이 올 수 있습니다.노동계의 반발이 워낙 심해 부실금융기관에 한해 정리해고를 도입하는 법을 만들고 다음에 노·사·정이 시간을 갖고 토론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당초 IMF와 합의한 3%의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렵고 1∼2%의 성장마저 잘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실업자가 발생하는 것은불가피합니다.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금년 한해 잘만 하면 80억 달러의 흑자를 낼 수 있습니다.한국의 신인도가 더 높아져 외채도 장기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여야가 적어도 1년간은 총단합해 새정부를 도와 주십시요.새 정부는 다수 야당의 도움 없이 국사를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 말수 준 DJ “격식은 덜 중요”

    ◎보고때 본인 의견 표시보다 듣기에 치중/유럽 출장 대우 김 회장에 “다음에 만나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스타일이 요즈음 조금 바뀌었다는 게 자주 접촉해 온 인사들의 설명이다. 그 하나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 한사람만 배석하는 13일 재벌그룹 총수와의 조찬회동에서 드러난다.원래 현대 삼성 LG 선경 대우 등 5명의 그룹 총수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유럽지역을 순회중인 대우 김우중 회장이 빠져 4명과 회동한다.물론 김당선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재벌총수들이 만사를 제치고 급거 귀국하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12일 “11일 하오 대우그룹에서 ‘김회장에게 급히 팩스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보고했더니 김당선자가 ‘수출과 국제경쟁력 강화보다 중요한 게 없다’며 ‘다음에 따로 만나겠다는 뜻을 대우측에 전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이를 실사구시에 기초한 ‘형식 파괴’로 표현했다. 다른 하나는 야당 총재시절에는 중요 보고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가타,부타 의견표시를 했으나 요즈음은 묵묵히 듣고만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정부조직개편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김당선자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사람이 드물게 됐다고 한다. 한 측근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공무원 수 및 임금 삭감 방안,청와대 개편방안에 대한 여러가지 보고가 있었으나 아무런 의견제시 없이 각 방안에 대한 의문점을 묻기만 한 것으로 안다”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시절 ‘총재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보고하기가 겁난다’는 측근들의 얘기가 이제는 예날 얘기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 정리해고 태풍… 노사정협 표류

    ◎노동계 “파업 불사” 맞서 구성 늦어져/여선 1월 국회서 법안처리 방침 고수 신여권 핵심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정국안정의 결정변수가 될 정리해고제 도입이라는 인화성이 엄청난 이슈 때문이다. 12일 새 여당인 국민회의는 부실금융기관 정리해고제 우선도입 입장을 재확인했다.간부회의가 1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안을 처리키로 결정한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그 기반 위에서 정리해고제를 전산업으로 확대하는 2단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노·사·정 협의체를 통한 세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 이상으로 완강한데 대해 아연 긴장하고 있다.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행 배석범)측은 이날 산별노조를 이끌고 국민회의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동계는 금융기관 정리해고 법제화를 강행하면 부분파업도 불사한다는 강경 기류다.노·사·정 협의기구에의 불참은 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2단계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노·사·정 협의체 구성 자체가 1월 임시국회 이후로 늦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여권은 국제통화기금(IMF)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정리해고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선 전주인 IMF의 이행조건을 도리없이 따라야 한다는 뜻만이 아니다. 경제 각부문의 ‘거품’제거와 고통분담이 없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국민회의측은 정리해고 도입의 불가피성을 “손목까지 자를 것인가,손가락만 자를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다”(정동영 대변인)고까지 비유한다. 노사정 협의대책위 한광옥 위원장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리해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말에는 이들 금융기관 종사자 전체가 일자리를 잃는 결과가 된다”는 얘기였다. 신여권은 노동계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부딪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직접 설득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당선자가 13일 5대재벌 총수와 만나 대기업측의 고통분담을 당부키로 한 것도 이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 재벌총수 책임 강화/새 정부 제도장치 마련중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재벌의 기업지배 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총수의 권한남용을 억제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측이 검토중인 재벌 지배구조 개선방안에는 ▲재벌총수 및 기획조정실 임원의 책임을 따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경영자의 충실의무를 규정한 상법의 엄격한 적용 ▲사외이사 및 외부감사제 도입 ▲집단소송제 등 소액주주의 견제권 강화 ▲주식을 통한 불법 증여행위 강력 규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는 11일 긴급 현안과제 중 하나로 재벌의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및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은 개혁 미루지 말라(사설)

    재벌그룹의 강력하고도 조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재계가 급격한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내세워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차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전달키 위해 5대 재벌 총수를 만날 예정인 박태준 자민련 총재에게 제출된 전경련의 건의안은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인식 소치로 본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에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관련,현재의 경색된 금융시장에서는 99년까지 지급보증을 완전히 없애려 할 경우 30대 그룹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며 담보대출 관행을 개선,신용대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재벌의 투명성과 관련한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2년간의 사전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한 보완조치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규제의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정리해고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과 구조조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겉으로는 개혁에 동의하고 있으나 내막적으로는 거부감의 완곡한 표현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재벌총수들이 박총재를 만나 구조조정을 위한 카드를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재벌총수들이 전경련 건의안의 틀에서 구조조정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상황을 악화쪽으로 몰고갈 위험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현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인 사항의 하나가 조속한 노사정 합의다.노동계는 자신들의 대량해고를 의미하는 이 합의의 대전제로서 재벌그룹의 혁신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초래케 한데는 재벌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노동계 주장이 아니더라도 재벌책임론은 정설화되어 있다.외환위기로 드러난 재벌의 취약성의 근인은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요약되고 있다. 도저히 침몰할 것 같지 않던 선단식경영은 오히려 그룹 전체의 공멸을 부르고 있다.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이 없더라도 살기 위해서는 재벌 스스로가 이런 구조를 깨야만 할 처지다. 그동안 공정거래법과 여신규제,업종전문화 등을 통해 불합리한재벌구조를 시정키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그만큼 재벌의 저항이 강한 반증이다. 업종전문화시책만 하더라도 재벌은 주력기업 육성보다는 자금조달의 변칙수단으로만 이용해 왔다. 재벌들은 걸핏하면 정부개입의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틀린 얘기는 아니다.그러나 정부개입을 줄이는 지름길은 개입 이전에 재벌 스스로가 잘못된 경영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이다.재벌그룹들도 원하는 개혁방향은 있을 것이다.그 방향이 옳은 것이라면 재벌이 원하는 방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소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외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개혁이 추진되는 상황 하에서는 그러한 방향마저도 상실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재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만한 기업경영의 결과로 부도를 내고 국민세금을 축내고 수많은 근로자를 희생시키고도 책임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재계 풍토다.‘도덕적 해이’가 지나칠 정도다.과거처럼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단호히 버려야 한다.현재의 위기를 넘어 경쟁력있는 새로운 기업으로태어나기 위한 답은 분명하다.재벌그룹이 스스로 조속히,그것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 비대위 오늘 김 당선자에 업무 보고

    ◎재벌개혁·투자유치단 큰 틀 전달/재벌개혁­구조조정 2단계안… 내일 면담때 활용/유치단­파견시기·인적구성·활동내용 등 담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2일 비상경제대책위의 업무보고를 받는다.외환위기의 재연방지에 골몰하고 있는 비대위로서 그동안의 작업을 집대성,구체적인 복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보고서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될 듯하다. 재벌개혁의 가이드 라인 설정과 외환위기 타개를 위한 투자유치단 파견 문제다. 재벌개혁은 전면적인 정리해고 도입에 앞서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반면 투자유치단은 외환위기 탈출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만성적인 외환위기 늪에 빠질 경우 신정부의 경제구상이 제대로 가동할 수 없다는 우려가 짙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그동안 실무대책반이 공정거래위와 협의해 마련한 재벌 가이드 라인의 주요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1단계로 재벌들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되,2단계로 법제화를 통한 ‘타율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것이 비대위측의 설명이다.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경제재건에 나서야 하는 입장에서 재벌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중요하지만 경영투명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기본 방침은 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지침으로 상호지급보증 관행의 과감한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작성의의무화,한계기업의 조기정리과 업종 전문화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가 주요 사안이다. 그러나 인수·합병시의 부동산 매각 등의 세제혜택 등의 ‘당근’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오는 15일 5대 재벌그룹 총수들과 면담을 앞둔 김당선자로서 비대위 안을 중심으로 재벌개혁 구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치단의 문제는 인적구성과 활동내역이 주요 이슈다. 파견시기는 이번 주말 임시국회 폐회 직후로 잡은 듯하다. 부실금융 기업에 대한 정리해고문제를 매듭짓고 국제 금융계를 설득한다는 수순이다. 단기외채에 대한 정부 보증에 신중을 기하면서 단기채의 중·장기 전환,신규 외자 도입방안 등을 명시한 ‘협상계획서’ 초안도 이날 김당선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 김 당선자 5대 그룹총수 왜 만나나

    ◎고통분담 ‘재벌몫’ 솔선 당부/구조조정 설득… 수출증대 의견 수렴/과거와 달리 공개회동 ‘다목적 포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오는 13일 또 하나의 금기를 깨는 시도에 나선다.5대그룹 총수들을 만나는 것이다.과거 대통령당선자와 대기업총수와의 만남은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 보통이었다.은밀히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이같은 세간의 눈초리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하다.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접어든 지금 그같은 시선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라는 투다. 오히러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10일 “앞으로 우리는 재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벌과의 화해’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재벌이라는 용어는 족벌이나 군벌처럼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김당선자가 5대그룹 총수와의 만나는 자리는 박대변인이 처음 말한 것처럼 우호적인 자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박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김당선자가 대기업 총수들과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당면한 노·사·정합의와 IMF요구의 이행을 들었다. 정리해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노·사·정 합의를 근로자측으로 부터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고통분담 내지는 솔선수범이 불가피하다.또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IMF요구조건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하는데 그요체가 바로 ‘재벌해체’라는 것이다. 과거 대기업총수들이 대통령당선자를 만나는 이유가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이번에 대통령당선자가 대기업총수를 만나는 것은 대기업에게 ‘명예’를 주고 그 대가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러나 김당선자의 갑작스런 재벌총수들과의 회동일정을 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과의 ‘재계 길들이기’를 둘러싼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당초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12일부터 재벌총수들과 차례로 만나 재계의 고통분담을 호소키로 하는 등 역할 분담이 돼 있던 터였다.자민련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듯한 새 정부팀의 재계 길들이기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견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 TJ ‘한나라 JP 총리 반대’에 격분

    ◎‘JP 예우하며 자민련 장악’ 강한 의욕/13일 5대재벌총수 회동뒤 행보 주목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몹시 화가 났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필 총리’ 국회 인준에 반대하는 듯한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박총재는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병호 부대변인은 10일 ‘조순 총재의 망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 지조없는 곡학아세의 정상배 행각’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난했다. TJ(박총재)의 강한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JP(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다.그 뒤켠에는 당 장악을 시도하려는 강한 의욕도 읽혀진다. TJ는 최근 ‘갑자기’바빠졌다.JP가 일본 방문길에 오른 뒤부터다.첫날인 6일 공식일정은 여섯개에 이르렀다.7일도 나까소네 전 일본총리와 조찬,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주례회동,당무회의,포항시의회 의장단 접견,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등으로 빡빡했다. 8일 대구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9일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의 면담 등에 이어 10일에는 유종하 외무부장관 보고 등 바쁜 나날을보내고 있다. 이는 ‘JP당’을 ‘TJ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다.JP의 이번 방일은 TJ를 배려한 색채가 짙다.TJ의 자민련 ‘안방굳히기’를 위해 안방을 아예 비워준 것이다. 하지만 자민련은 JP의 영향력이 너무 짙게 배여 있다.벌써부터 두 ‘어른’의 주변에서는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총재 홍보를 놓고 총재 비서실과 대변인실간에 삐걱거리는 일도 잦다. 박총재는 다음주부터 재벌개혁 전도사로 나선다.12일부터 재벌총수들과 차례로 만나기로 돼 있던 일정은 오는 13일 김대중 당선자와 함께 5대 재벌 총수와의 회동을 갖는 것으로 조정되면서 다소 차질은 빚은 양상이다.하지만 공동면담 이후의 일은 박총재의 몫이다.
  • 김 당선자·5대 재벌 13일 회동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오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삼성 이건희·현대 정몽구·대우 김우중·LG 구본무·선경 최종현 회장 등 5대그룹 총수와 조찬회동한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10일 밝혔다. 김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위기 극복을 위한 각계각층과의 대화노력의 하나로 이날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함께 이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대기업총수들과의 회동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리의 외환사정과 국제 금융가의 분위기를 설명하고,당면한 노·사·정합의와 IMF요구조건 충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당선자는 5대그룹 회장들과의 회동에 앞서 12일 하오에는 김수한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3당 원내총무,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초청,IMF체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박대변인은 이와 관련,“김당선자는 재계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 앞으로 대기업회장들 말고도 노동계 대표 등 각계 각층인사들과 계속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재벌 ‘개혁 버티기’ 시작되나

    ◎전경련,박태준 총재에 “속도 늦춰달라”/TJ,보고 중간 끊으며 “체질개선” 일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재벌이 ‘재벌개혁’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김당선자측 채널은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맡았다.재벌측은 물론 전경련이다.12일 삼성 이건희,13일 현대 정몽구 회장 등 5대 재벌총수와의 개별 면담을 시작으로 재벌의 담판에 들어간다. 전경련은 9일 박총재에게 한 보고에서 강력한 ‘버티기’를 본격화했다.김당선자측이 추진중인 재벌개혁의 속도를 늦추는데 주력했다. 전경련 손병두 상근부회장이 내놓은 자체 대책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첫째 채무보증의 단계적 해소와 결합재무제표 작성의 준비기간 부여,출자한도 폐지 등을 건의했다. 특히 현재 30대 그룹의 채무보증액은 33조원으로 채무보증 해소는 오는 99년 상반기까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다.이중 20조원만 금융기관 지급보증으로 전환해도 수수료가 3천억원이며 50대 그룹으로 확대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결합재무제표는 2년정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연결재무제표로대신해줄 것을 건의했다. 둘째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현재로서는 어떤 형태의 구조조정도 고용조정,출자,세금,자금조달 등의 규제로 인해 어려운 실정이라고 ‘애로’를 밝혔다. 세째 적대적 인수·합병(M&A)이행에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표시했다.외국기업이 64억달러면 30대 그룹의 모든 상장회사의 경영권(30%취득)을 장악할수 있다는 설명이다.상장기업의 시가 총액은 180억달러로 한전·포철을 제외한 모든 상장기업의 경영권 인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경련측의 엄살섞인 요구가 계속되자 박총재가 발끈했다.보고를 중간 차단하면서 “전경련 기업들이 스스로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개선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훈수했다. 이어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절대 생계지수가 지켜지도록 임금을 10∼20% 정도 깍아야 할 것이며 그래도 안되면 그때 정리해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조조정특별법 검토할만(사설)

    최근 산업구조정과 관련,정리해고 문제가 현안과제로 부상되어 있다.정부는 노·사·정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노사간 협력을 통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키로 하고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들어갔다.근로기준법 개정내용은 2년간 시행을 유보키로 한 조항을 삭제하고 정리해고의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 필요’이외에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의 양도·합병·인수의 경우’도 긴박한 경영상 필요로 보는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노동부의 이러한 근로기준법 개정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반대를 표명하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마저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노·사·정 합의에 의한 정리해고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문제는 당장 추진해야 하는 금융산업구조 조정은 물론 부실기업정리 등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대개혁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안될 화급한 과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것은 상호협력을 통해서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노측이 정리해고를 수용하는 대신 사측에게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노사간 이해관계를 상쇄하는 정책을 개발하기 바란다.동시에 사용자측은 정리해고를 통해 경영구조을 개선하기보다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은 물론 총수의 개인 자산처분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구조개혁이 이해당사자의 반대로 무산 될 것에 대비,별도의 구조조정특별법의 제정도 검토하기 바란다.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약에 따라 개정해야할 법률안은 근로기준법·상법·공정거래법·증권거래법·금융산업구조조정법·법인세법·조세감면법 등이 있다.이들 개혁법안처리가 지연되면 대외신인도 회복이 늦어지고 우리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정부는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경제를 살리기위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단안을 내리기 바란다.
  • 재벌개혁 오너가 앞장서라(우홍제 칼럼)

    ○성수대교와 IMF체제 몇해 전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려온 나라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을 때 지탄의 화살은 자연히 시공업체가 속한 재벌그룹의 오너(총수)를 향했다. 다급해진 오너는 속죄의 뜻으로 새로운 대교를 건설해서 정부에 헌납할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 국민들의 정서는 물질적인 보상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는 앞으로 대형공사의 시공부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대규모참사가 빚어지면 오너도 형사책임을 지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견해들을 밝혔던 것이다. 까닥 잘못하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기업그룹의 오너가 구속될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책임자들이 함부로 날림공사를 하지 못할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였다. 오너도 형사처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설계·시공·감리에 이르기까지 감독을 철저히 하게 되고 부실의 큰 요인인 하도급비리도 앞장서서 뿌리뽑지 않겠느냐는 바람도 있었다. 그러다가 처벌강화를 위한 각종 법개정은 업계반발로 흐지부지됐고 성수대교참사는 해당시공업체 관련자와 하위직공무원 몇명이 사법처리되는 것으로 끝나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성수대교붕괴는 내실없는 고속경제성장의 결과로 빚어진 부실의 총체적 업보로 지적됐고 그동안 중동진출등으로 과대평가됐던 우리건설업의 국제경쟁력과 대외신뢰도가 일시에 땅에 떨어진 ‘국제적 수치’로 각인됐던 것이다. 새삼스레 성수대교를 거론한 까닭은 붕괴 참상의 과정이 현재 우리가 고통스럽게 맞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축소판으로 비유하는데 달리크게 어긋날 게 없기 때문이다. 재벌의 졸속 외형성장과 방만한 사업관리,정부의 감독소홀등 비극발생의 요인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덧붙여 지나쳐 버릴수 없는 가장 중요한 사안 한가지. 바로 오너에 관한 문제다. ○국난 극복 의지 보여라 성수대교를 비롯,그 많았던 대형 건설사업의 시공업체 오너들이 형사처벌을 각오하고 정신차리면서 일을 처리했던들 이루 손꼽을수 없을 정도의 붕괴참사가 발생할 수 있겠는가. 아닐 것이다. 오늘의 국난에 대한 진단과처방도 마찬가지다. 재벌 오너회장들의 구국의지와 실천력여하에 따라 우리경제의 체질은 크게 강화되고 위기를 극복할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그룹전체 경영권을 한 손에 거머진 오너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과다차입과 무분별한 사업확장,중복투자로 경쟁력을 잃고 구조조정의 피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게 재계모습이다. 그럼에도 계열기업의 상호지급보증해소·결합재무제표도입 등 핵심적인 재벌개혁정책에 대한재계의 반응은 매우 소극적이다. 정부나 IMF등 외부압력의 강도를 보아가며 대응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식으로 수동적이다. 그러나 재벌개혁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근로자정리해고등과 관련된 고통분담차원은 물론 긍극적인 IMF관리체제의 종언을 위해서도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때문에 재벌의 오너회장들은 몸소 앞장 서서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모든 국민들과 고통분담의 공감대를 이뤄가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시점에 서 있다. 이는 그동안 쌓여온 부에 대한 부정적인식을 없애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주식회사의 대주주지만 출자지분 범위안에서만 회사채무에 유한책임을 진다는식의 법리를 방패로 내세우는 일은 지금같은 비상사태에선 설득력이 없다. 더구나 오너들은 지금까지 경영의 전횡을 일삼으면서도 외채증가의 커다란 요인이기도 한 해외도입시설재 등의 부실투자나 도산등의 결과에는 아무런 책임없이 자유로울수 있지 않았는가. 이제 앞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기관부채상환등에 개인 재산을 할애하는 일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데도 재벌오너는 기업이 망해도 개인생활의 여유에 끄떡없다는 식은 용납되기 힘들 것이다. 또 대출시에 임원들이 보증을 세우기보다 오너자신이 직접 보증을 서는 등기업회생의 결연한 의지를 가시화함으로써 대내외 신인도회복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고통분담 솔선수범 해야 행여 재벌왕국은 영원하고 외부권력과 위기는 한 때라는 식으로 겉치레 개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재벌의 몸집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들더라도 업종전문화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창의적 기업가 정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세습 경영의 그림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어느 창업주의 경계론 유력한 어느 재벌그룹의 창업주는 우리경제의 위기원인중 상당부분이 2세 경영인들에 있다고 믿고 있다.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점과 정부의 정책 잘못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세들이 기업경영을 취향대로 재단하는 바람에 오늘의 위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업주와 2세 경영인의 차이를 쉽게 설명한다.“창업주는 적자가 나는 사업체에 들러보면 적자의 원인이 어디 있는가를 바로 안다.때문에 문제 해결이 빠르고,실패할 확률이 낮다.그러나 현장을 모르는 2세들은 아랫사람의 눈을 거쳐야만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그들의 머리를 거쳐야만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능력없는 2세들이 전문가들의 머리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망하는 일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이 창업주의 해석이 100% 맞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의 많은 구체사례들의 뒤안에는 뜻밖에도 2세 경영인들의 독단적인 결정들이 근원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지난해 줄줄이 무너진 재벌들의 대부분이 2세 경영인들의 능력을 넘어선 사업확장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하면 2세 경영인 책임론은 좀더 설득력을 갖는다. 술 한가지로 재벌의 성을 쌓았던 A사는 전문경영인들의 만류를 물리치고,유통업 등에 뛰어들었다가 성을 허물어버린 대표적인 경우다.A사의 2세 경영인이 당시 신규업종 진출에 반대하던 임원들에 대한 홀대는 재계에 화제가됐을 정도로 유명했다. B사의 2세 경영인은 자신의 전문영역과는 상관이 없는 정보관련 업종진출을 놓고 전문경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그러나 2세 경영인은 그보다 더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 업종에의 진출에 성공했다.많은 사람들이 2세 경영인의 정보업종 진출이 오직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으로들 생각했다.새 업종에의 진출은 이 그룹을 현재 해체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독단이 부른 피해 네 유형 자동차에 관한 C사의 진출 역시 전문막료들의 반대속에서 행해졌고,그로 인해 그룹의 자금줄이 경색되고 있다는 점에서 A.B사의경우와 다르지 않다.이 그룹이 자동차업에 진출할 때는 이미 국내 최대업체인 현대자동차의 공장가동율이 낮아지던 때였다.항간에는 재고누적때문에 근로자들의 파업을 경영주가 즐긴다는 이야기까지 하던 참이었다.신규진입을 반대하던 관계장관까지 물러나게 만든 끝에 진출한 자동차사업은 이 그룹의 부담이 되고 있다. D그룹은 2세가 승계한 이후 스키장과 자동차사업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이 두개사업은 결국 그룹과 관련은행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았다.지금은 바뀌었지만 이그룹의 2세는 스키와 자동차모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2세 경영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E그룹의 3세 경영인은 아버지 밑에서 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자동차 산업진출과 언론사 소유를 강력하게 주장한바 있다.그는 얼마 뒤 그룹총수로 취임했지만 전문경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부분 진출의지를 없었던 일로 만들었다.누구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쨌던 이그룹은 재벌중에서 현재 상태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불행하게도 우리 재벌들은 몇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세 체제로 들어가 있고,3세 4세로 이어질 것이다.더 불행하게도 2세들은 중요한 결정을 전문가들의 머리를 거치기보다는 자신의 머리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다. 총수자신의 취미가 거름장치 없이 경영의 형태로 전환된는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형상이다. 우리의 재벌구조가 세계의 관심속에 수술대에 올라 있다.상호지급보증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의 ‘차입경영’이 수술의 주대상으로 부각되는 참이다. 그런가하면 재벌의 장점도 적지 않게 거론된다. 오너의 경력한 리더십,계열사간 상호보완을 통한 복합적 위기관리능력 등은 재벌을 순기능이다. 빚의 많고 적음도 경영능력의 한계안이냐 아니냐로 판단할 일이다. 좋은 기능은 살리고 나쁜 기능은 죽여야겠지만 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2세들의 무제한적인 경영세습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창업주보다 뛰어난 2세가 없을 리 없다.그러나 2세들의 실패확률은 현장에서 커 온 창업주나 전문경영인보다 몇배 높을 수 밖에 없다.최소한 이들의독단을막을 수 있는 제도라도 마련해야 한다.
  • DJT 공동정부 운영 묘안짜기 회동

    ◎박총쟁 재벌 자기개혁 유도 역할 맡겨/매주 금요일 양당8인 중진회의 열기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7일 첫 주례회동을 가졌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는 방일중이어서 빠졌다. 이날 회동은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공조체제의 제2단계 가동이다. ‘김대중 대통령만들기’가 제1단계 공조였다면 공동정부 운영을 위해 다시머리를 맞대기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1시간 정도 만났다.그리고는 세 가지 ‘작품’을 내놓았다. 첫째 중앙정부 조직은 새 정부 출범전 개편하되 지방행정 구조,즉 읍·면·동 폐지문제는 유보키로 결정했다. 이는 국정운영 방향을 공동으로 제시한 의미를 갖는다. 김당선자로서는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배척,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을 충실히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둘째 작품은 박총재의 재벌총수 면담계획이다. 여기서는 두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다. 하나는 DJT 역할분담의 실천이다. 박총재는 경제메신저 역할을 자임했고,김당선자는 흔쾌히 수용했다. 또 다른 의미는 김당선자의 ‘재벌길들이기’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기업의 자발적인 개혁을 유도하는 것으로 ‘1차 방향’을 잡았다.‘2차 방향’은 상호지급보증금지,결합재무제표 등 ‘강제적’인 재벌개혁 정책의 시행이다. 이같은 수순밟기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박총재는 이와 관련,“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 체질개선을 통해 거품을 빼는 일에 적극 나서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쌍용자동차의 자기자본 비율이 0.8%에 불과하던데 그런 부조리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뼈를 깎는’개혁노력을 유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보다 완벽한 공조유지를 위한 장치도 내놓았다. 물론 매주 수요일의 ‘DJP주례회동’이 으뜸이다. 여기에 수석부총재와 당3역으로 구성되는‘8인중진회의’를 금요일마다 열어 현안에 대해 조율하기로 했다. 두사람간의 회동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날 ‘지방선거협의체’를 신설키로 발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5·7지방선거’를 목표로 하는 또하나의 공조체제 구축이다.
  • 읍·면·동 폐지 계획 유보/김 당선자

    ◎취임전 지방행정조직 개편 않기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7일 행정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검토해온 읍·면·동 폐지방안을 전면 유보키로 합의했다. 김당선자와 박총재는 이날 첫 주례회동에서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이전 중앙정부 조직개편을 마무리짓기로 하는 대신 지방정부 구조개편 문제는 차후과제로 넘기기로 했다고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과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이 각각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박총재가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요청하기 위해 현대 정몽구·삼성 이건희·대우 김우중·LG 구본무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다음주부터 연쇄 면담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양당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양당 수석부총재와 당3역으로 구성된 ‘8인 중진회의’를 금요일마다 정례화하기로 하고 오는 9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 “예산실 총리실에 두면 안된다”

    ◎재경원 “정치성 예산편성 우려” 이의제기/분리엔 긍정적… 부처간 거중조정 등 난제 재경원 예산실을 총리실 산하로 두는 방안에 대해 재경원이 불만이다.한마디로 예산 업무를 전혀 모르는 ‘정치적 발상’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물론 비공식적이다.지난 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재경원의 ‘조직개편 시안’에는 예산실을 현 재경원 산하에 두는 것으로 돼있어 재경원의 심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재경원의 주장은 이렇다.먼저 예산실이 총리실로 가면 부처간 거중 조정이 오히려 어렵다는 것이다.총리실 산하에서 예산 총책임자는 장관급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인데 이 경우 예산 책임자가 부처 장관들을 상대로 예산을 깎고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예산전쟁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총수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부처 장관들을 설득해도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불만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장관급 책임자가 장관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작업을 벌이기 어렵다는 논리다.총리가 있다고 하지만 예산을 직접 챙길 수는없다.오히려 ‘정치성향’이 짙어 예산편성은 중심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총리실 산하로 갈 경우 정책기획업무가 축소돼 정책의 혼선을 빚을 수 있다.예컨대 현재 인수위나 노동부가 쏟아내고 있는 각종 고용대책들은 재원이나 예산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장미빛 반쪽정책’이라는 것이 재경원의 생각이다. 재경원은 ‘공룡부처’라는 소리를 듣는 게 예산실 때문이라는 것을 시인한다.때문에 예산실 분리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다만 효율성을 따질 때 세제와 국고 및 정책국이 함께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며 꼭 분리한다면 예산 책임자에게 부처 장관들을 통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수석 장관으로 한다든가 대통령 직속기관의 예산처로 개편,예산 편성권을 확실히 보장한다든가 등이다. 재경원은 세제와 국고는 분리해도 정책기획 기능만은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부처별 예산을 심의하고 부처가 제시한 각종 정책들의 ‘허와 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능을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점검할 감독기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경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종합해 예산을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을 정치적 잣대로만 판단,중립성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옛기획원 출신들이 예산실과 경제정책국을 중심으로 다시 기획원을 만들려고 한다는 비난의 소리도 없지 않다.
  • 재벌회장·기조실 임원도 경영 책임

    ◎대주주 견제·기업 투명성 높이게 상법에 명문화/재경원,대표소송 제기요건도 대폭 완화 정부는 기업경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미치는 재벌회장(지배 대주주·오너)과 기획조정실(회장실) 임원 등을 사실상의 이사로 간주해 경영을 잘못했을 때 책임을 묻도록 상법에 명문화할 방침이다.또 지배 대주주가 회사 및 일반주주에 대해 충실 의무가 있는 것도 상법에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주주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견제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은 6일 기업(그룹) 경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배 대주주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배 대주주와 지배 대주주의 통제하에 있는 기조실 임원 등을 사실상의 임원으로 간주하는 규정을 상법에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지배 대주주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권한을 남용할 경우의 견제장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재벌회장들은 기조실을 이용하면서 변칙적으로 경영권 행사를 하고 있지만 잘못된 경영과 판단을하더라도 채권자들이나 주주들이 재벌회장이나 기조실 임원을 상대로 책임을 묻을 수 있는 장치가 현재로는 확립된 게 없다.하지만 지배 대주주가 사실상 이사로 간주돼 법적 이사와 같은 의무와 책임을 지고 충실의무를 하도록 명문화되면 지배 대주주가 회사나 다른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 경우 소수 주주가 관련된 지배 대주주에 대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재벌회장과 기조실은 자동차·철강·석유화학·반도체사업 진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중요한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거의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있으며 잘못되더라도 책임을 주주와 채권자에게 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정부는 또 채권자(은행)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을 견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도 하기로 했다.지배 대주주의 남용행위에 대한 견제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소수주주권 요건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회장과 기조실이 법적 지위가 없는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은 법과 현실의 괴리라는 문제를 일으키고 통상마찰의 가능성도 있어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벌 총수나 최고 경영자의 법적인 책임과 지위를 명확히 하고 내부 및 외부의 경영권 감시와 투명한 경영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정리해고 불가피”노동계 설득 총력/노사정위 출범 앞서 정지작업

    ◎재벌총수돈 기업자금화 자구노력 유도/해고자 우선충원 리콜제 등 보상안 준비 김대중 당선자가 추진하는 노·사·정 위원회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통해 IMF 국난을 넘어선다는 김당선자의 의지 아래 이번 주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당선자측은 노·사·정 3자대표 5명씩 참여하는 기본 골격을 마련,이달 말까지 ‘국민협약’을 도출하고 내달 임시국회에서 정리해고제와 구조조정 특별법 등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노동계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이,사용자측은 경제 5단체로부터 1인씩을 추천받는 형식을 갖추고 정부측에서는 재경원 차관과 노동부차관 등 2명,정치권에서는 야당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위원장은 여전히 안개에 가려있지만 야권 단일화를 총 지휘했던 한광옥 부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노·사·정 위원회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최대난제는 역시 정리해고 도입.벌써부터 한국노총과 민노총 등 노동계는 연대투쟁 의지를불사르고 있고 정치권의 합의도출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제2의 노동법 파동도 가능하다는 비관론이 나도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는 노동계 설득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김당선자측은 “정리해고를 도입하더라도 최대한의 안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동계측이 강력히 제기하는 재벌총수들의 자구노력 유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IMF측이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재벌 상호지급보증 비율 축소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이외도 재벌총수들의 재산을 기업자금화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노동계를 겨냥해선 다양한 선물보따리를 준비 중이다.근로시간의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눠갖기와 해고자를 우선적으로 충원하는 리콜제의 도입,체불임금을 보장하는 임금 채권 보장제 등이다.고용안정기금의 5조∼7조원 확대와 벤처기업과 공공서비스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해고자들을 위한 전직 직업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재계,김 당선자 구상 수위에 촉각

    ◎‘재벌수술 정책’ 대응책 찾기 골몰/지급보증­“일시에 해소 묘안 없다” 고충 토로/투명경영­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자금난 우려/구조조정­정리해고제·세감면 우선 시행 희망 김대중 당선자가 고통분담의 우선적 주체로 재계를 지목하고 “기업들이 자기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과거와 같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재계에 체감 위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로선 ‘경고의 당위성’에 공감하면서도 해법찾기가 쉽지않아 부심하는 모습이다. 재계는 특히 김당선자의 ‘경고’를 전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상호지급보증 99년 완전 해소 △경제력집중 억제대상 50대 그룹으로 확대 △재벌총수 재산의 기업자금화 등 강도높은 정책구상들이 흘러나오자 새 정부의 대 재벌정책의 수위를 가늠하느라 촉각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짐되는 사업을 털어버리라”고 주문할 때부터 형성돼 왔다. 재계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출범을 계기로 재계스스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고,또 추진중이어서 기업자율에 역행하는 정부주도의 일방적 조치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위 투명경영 차원에서 재계가 솔선해 나가야 할 부문은 적극 수용하되 총수의 거취나 재벌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재계나름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한다는 생각이다.이와 관련,전경련은 오는 15일 신년 회장단회의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벌문제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정리·조율할 계획이다. ◇상호지급보증 조기 해소=30대 재벌의 상호지급보증은 올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00%,2000년 3월말까지는 완전 해소토록 돼있다.그러나 재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99년 상호지급보증 완전해소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상호지급 보증을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며 “은행이 담보나 지급보증을 요구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했다면 지급보증 문제는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 재계가벌써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같은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일인 데,이 역시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앞으로 더이상 지급보증을 하지못하도록 하면 모를 까 이미 돼있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없애버릴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호지보가 금지되면 50대 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그룹당 평균 1조원으로 봐도 대략 50조원에 이르고,1.5%인 보증수수료도 2∼3%로 올라갈 우려가 커 금융비용이 1조∼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한다. 상호채무보증 금액이 4조4백여억원에 이르는 현대는 보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증계열사간의 상호 합병 ▲규모가 적은 채무는 상환 ▲은행이 대신 보증을 서주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투명경영=재계는 사외이사제 확대나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에 대해서는 ‘최소한 3년간의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 결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차피 98년 결산실적이 나오는 99년 3월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할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도 시기가 매우 촉박하다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매출액은 25∼50%,이익 5∼25%,자기자본비율은 20∼50%까지 내려가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장 기업의 파이낸싱에 엄청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짐되는 것을 털라”는 김대중 당선자의 주문에는 이의가 없다.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기업이 더 절박하게 느낀다.그러나 원활한 구조조정에 필요한 정리해고와 각종 조세감면 문제 등이 교통정리가 되지않고는 구조조정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재벌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설정/김 당선자 지시

    ◎인수위,50대 그룹 내년 상호지보금지 추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5일 재벌을 포함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에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위 김당선자측 6인 위원들을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로 불러 이같이 말하고 “14개 종금사,2개 시중은행,2개 증권회사,1개 투신사 등 인수·합병(M&A)대상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를 앞당겨 제도화하라”며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제의 조속한 도입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기업의 인수합병과정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전제,▲실업대책 ▲중소기업 자금경색 해소대책 ▲물가 및 민생안정대책 등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전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전면 실시토록 되어있는 상호지급보증금지를 50대 그룹으로 확대 적용하고 그 시기도 내년까지로 1년 앞당기는 한편 역시 2000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 재벌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법인보증과는 별도로 개인으로 부터 보증을 받아야 할 경우 임원이 보증을 서는 관행을 고쳐 재벌총수가 직접 보증토록 함으로서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총수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재벌과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결제수단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주어온 어음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최근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근로자의 정리해고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정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처럼 강력한 대재벌쟁책을 조기도입함으로써 근로자들을 설득해간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김당선자는 취임후 2개월안에 추진할 최우선 과제로 재벌개혁을 꼽고 있다”고 전하고 “재벌개혁은 기업활동의 자유보장과 정경유착 단절,시장경제확립 등 3개 기조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나 산업활동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단계적으로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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