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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수술 ‘틀’마련… 실천만 남았다

    지난해 1월13일 金大中대통령(당선자)과 재벌 총수들이 만나 ‘재벌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지 만 1년.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재무구조 개선,핵심주력업종 선정,경영책임 강화 등 5개 합의사항이 분야별로 상당한 결실을 이루었다는 게 정부와 재계의 평가다.이제 5대 그룹은 ‘대수술’의 틀짜기를 서서히 마무리하고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실천과제만 남겨놓고 있다. ●5개 합의사항 어디까지 왔나 지난 1년간 재벌의 시간끌기와 조직적 반발,정부당국과 채권단의 어설픈 대응 등 부작용도 많이 노출됐지만 대체로 개혁의 기반은 갖춰졌다.결합재무제표 도입,사외 이사 및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을 통해 ‘맑은 경영’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토록 명시됐다. 올 연말까지 271개 계열사 수를 절반인 136개로 줄여 핵심사업 위주로 정비키로 약속했고 부채비율도 계열사 평균 20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지난해 12월7일 청와대 정·재계 합의와 5대 그룹이 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은성실한 실천여부를 감시하는 장치다. ●기업 구조조정 정부가 중복 과잉투자업종으로 선정했던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기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 7대 업종 대부분이 구조조정의 대원칙에 합의한 가운데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상당수가 오는 3∼4월중 정식 출범한다.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작업이 부채문제로 늦어지는 등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큰 관심을 모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해당기업의 ‘용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교환은 다음주 본격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반도체도 사업을 포기한 LG와 현대간에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된다. ●남은 과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이행.그러나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숱한 실천과제가 쌓여있다. 올해 안에 합병·매각·청산·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는 일이계획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상호지급보증 해소도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와 맞물려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전망.외자 도입이 실속없다는 지적도 있다.반도체와 자동차 빅딜에도 걸림돌이 많다.반도체의 경우 LG가 현대측에 자산가치에 더해 거액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고용보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삼성차 SM5의 생산을 둘러싼 대우와의 마찰도 아직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魯柱碩 金泰均 joo@
  • 테마기획 새해경제-경기부양 논쟁 가열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수 부양으로 경기를 살려 실업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각종 지표가 살아나고 있어 부양할 때가 아니다.인플레가 우려된다” 내수 부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고실업을 극복하자는 재정경제부의 경기부양론과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긴축기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자는 한은의 안정기조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정부는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경기진작을 주목표로 잡았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유지,총수요를 늘리고 주택·건설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짰다.위축된 경기를 되살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재경부는 경기를 움직이는 3개 축(소비 설비투자 수출)가운데 어느 것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본다.무역흑자폭은 지난해(400억달러)보다 줄 전망이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결국 소비촉진이 정책대상.최근 주가상승이 소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증시 과열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한다.경기가 죽을 쑨다며 경기진작을 강조한,99년 경제운용자료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라고 목소리를높인다.실업자가 넘쳐나는 판에 인플레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얘기.체감경기가 호전되려면 ‘아직’이어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경기진작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논리도 만만치 않다.한은은 경기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 금리인하를 겨냥한 통화공급은 자칫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가뜩이나 연초부터 통화비상이 걸려있는 상태.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경기부양 여파로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끝내지 않고 버티려 할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올 GDP기준 경제성장률을 3.2%로 본 것은 소비가 생각보다 더 살아나고,투자감소 폭도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성장률이 -7%대였던 데 대한 반등효과에 불과하다”고 밝힌다.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 완화로 경기가 촉진돼 인플레 압력만 커진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을 완결지은 뒤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양론을 펴는 정부와 반대논리의 한은.여기에 재계도 한은 논리에 동조하고 있어 경기논쟁이 한층 격렬해질 조짐이다. 그러나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가 내다봤던 2%보다 높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정부 역시 거시경제지표를 부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상보다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부양속도를 다소 늦추는 쪽으로 조절될 소지가 있다.소모적 논쟁이 되지 않게 실업문제를최소화하면서 안정기조를 다질 수 있는 정책접점을 서둘러 찾아야 할 때다.李商一 吳承鎬 bruce@
  • 지방공무원 3만4,947명 줄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에서 전체 지방직 공무원의 12%인 3만4,947명이 감축됐다.이같은 감축률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를 2% 초과한 것이다. 또 행정사무보조와 단순노무직,환경미화원,도로보수원,청원경찰 등 비정규직 상용인력도 10.9%인 7,701명이 줄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제1단계 지방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하고,조직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40개 자치단체에 4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주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조정 결과 지방공무원 총수는 29만1,000여명에서 25만6,000여명으로 줄었다.이같은 수치는 지방자치제 출범 이전인 지난 91년과 비슷하다. 기구도 모두 175국 1,034과가 줄어 지난 87년 수준으로 돌
  • 2與 합당설 “모락모락”

    여권의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중 하나로 거론돼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당대 당 통합설’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설의 진원지는 주로 국민회의 일부 당직자들이다. 국민회의 金令培부총재는 지난 연말 기자들과 만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통합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이 경우 내각제가 되건 어떻건 金鍾泌총리가 차기후보가 된다”고 말했다.安東善지도위의장도 “정치 경험상 현 정국을 풀어가는 최선의 길은 합당”이라고 말했고 金相賢의원도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회의의 기류는 자민련의 일부 비(非)충청권 의원들 사이에도 확산되고 있다.자민련 신민계의 ‘대부’격인 韓英洙부총재는 연초 기자들에게 “새해 화두는 내각제가 아니라 당대 당 통합”이라면서 “공천권을 50대 50으로 하면 대통령과 金총리 모두 오케이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통합될 경우 자민련의 내각제 ‘관철’ 요구는 자연스럽게 물밑으로 가라앉을 수 있고,16대 총선에서의 인재난 해소,야당의원 영입에 있어서의흡입력 등 일거다득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통합설은 金大中대통령과 金총리가 ‘독대’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점차 세를얻어가고 있는 형국이다.내각제 개헌을 연기하는 대신 金총리가 조각권과 공천권을 확보해 실질적인 거대여당의 총수가 되는 방안이 여권 핵심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30여명에 이르는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은 당대 당 통합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李完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부언론에 보도된 합당론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우리 당은 15대 국회 임기내에 내각제개헌을 실천한다는 국민적 약속을 희석시킬 수 있는 어떠한 움직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朴大出 dcpark@
  • 빅딜에 비친 5대그룹 총수스타일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성사시킨 결정적 열쇠는 具本茂 LG회장의고뇌어린 결단이었다.기업의 생과 사를 가르는 거대한 구조조정의 틀은 아무래도 최종 결정권자인 총수의 의지와 스타일이 결정하는 듯 하다.재벌총수나름의 독특한 스타일은 구조조정 과정에 어떻게 반영됐을까. 전경련 회장으로서 나무(그룹)와 숲(재계)을 동시에 돌봐야 했던 金宇中 대우 회장은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의 면모를 과시했다.철도차량·항공 등을 포기하고 대우전자를 빅딜로 내놓은데 이어 41개 계열사를 10개 주력기업으로 재편했다.‘메뉴’는 푸짐하게 차렸지만 알짜배기는 그대로 지켜냈다는 평.재계 전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특유의 ‘두뇌 플레이’에서 비롯된 묘수가 여럿 나왔다. 鄭夢九 현대회장은 부친인 鄭周永 명예회장처럼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다.3차에 걸친 기아자동차 입찰에서 끝내 부채 7조8,000억원을 탕감받으며 인수에 성공,거대 자동차그룹의 사령탑이 됐다.그의 뚝심이 빚어낸 작품이란 평.鄭夢憲회장은 꼼꼼하면서도 저돌적인 스타일이다.연세대 국문과재학시절 전체 차석을 했을만큼 수재형인 그는 LG와의 ‘반도체 전쟁’에서한편으로는 치밀한 숫자 싸움을,한편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밀어붙이기전술을 병행해 승리를 거뒀다. 李健熙 삼성 회장은 사색을 좋아하는 이상(理想)주의형 총수다.일단 미래경영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지자 항공 선박엔진 석유화학 등을 과감히 버렸고신속한 외자유치와 부채비율 감소,과감한 인력감축을 단행했다.지난연말 자동차를 빅딜로 내놓은 것은 구조조정의 압권이었다. 화끈한 승부사형으로 알려져 있는 LG 具회장은 대통령을 만나 반도체 포기라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카드를 던짐으로써 자신의 면모를 확인시켰다.반도체 포기에 따른 반대급부를 어떤 승부처에 쏟아부을지 주목된다. 孫吉丞 SK회장은 전문경영인답게 합리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강조한다.빅딜의 소용돌이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으면서 조용히 내실을 다졌다.5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부터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도입한다.
  • “李총재 기업총수 직접만나 대선자금 모금 감사 인사”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7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지난 97년대선 전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를 직접 만나거나 중견 기업인에게 감사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은 李총재가 직접 만나거나 감사전화를 한 기업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任炳先 姜忠植 bsnim@
  • ‘99년은 개혁완성의 해(3회)-경제전문가 鼎談

    새해에도 화두(話頭)는 역시 경제개혁이다.지난해가 경제개혁의 초석을 다진 해라면 새해는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해다.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 원장과 柳鍾星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李贊根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의정담(鼎談)을 통해 경제개혁의 문제를 짚어봤다.●左承喜원장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은 많지만 플러스 성장을 만들기 위한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몇가지 말한다면 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정책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무턱대고 부양책을 쓰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책시행이 요망된다.재벌 구조조정 등미시적 측면에서는 이미 도입된 제도의 충분한 활용을 권하고 싶다.예컨대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적대적인수·합병(M&A)을 허용하는 등 기업경영을 감시하는 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다.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이같은 경쟁적인 환경을 기업은 기업,은행은 은행대로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은행의 경우 모양새는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관치금융의 틀을 완전히 벗어 던져야 한다.주총이 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정부가 나서서 ‘클린은행’을 만들었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정부의 발언권을 줄이고 민간주주에 의한 경영권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李贊根교수 중요한 것은 두가지다.재벌개혁이 첫째다.소유지배구조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총수 1인 지배구조를 전문경영인에 의한 개별 기업의 독립체제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 순환성 출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5대 재벌계열사 257곳 중 201곳은 총수 지분이 하나도 없다.그러나 계열사간 출자를통해 가공자본으로 지배하고 있다. 간접출자를 규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총수들은 지분만큼의 의결권을행사하면 된다.이렇게 되면 재벌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또 사외이사제도가 지난해 도입됐지만 견제장치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사외이사의 자격과 선임절차를 명문화해서 소액주주라든지,노동조합,채권단과같은 이해관계 그룹이 사외이사로 참여해야 한다.●柳鍾星사무총장 재벌구조조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이다.빅딜이 마무리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정부가 무리하게 빅딜을 이끌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정부 개입없이 5대 재벌의 개혁은 불가능하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 비상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깨지기 시작했지만 5대 재벌은 여전히 국가와 국민을 담보로 잡고 있다.문제는 우리 경제의 투명성 제고이며 재벌에 여신이 집중되는 금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左원장 정계 관계 공기업 등 3대 공공부문의 개혁을 완성하는 데도 기업및 금융과 마찬가지로 시장원리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진입과 퇴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정치마케팅이,경쟁을차단한 채 철밥통을 유지해 온 관료사회에는 민간부문의 대담한 수혈이 필요하다.공기업도 민간기업 및 외국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李교수 공기업 민영화와 경영혁신을 지난해 발표만 했고 가시적인 성과가미흡하다.중앙정부 조직도 축소해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조직개편이 필요하다. 재벌의 은행소유는 막아야 한다.세제개혁도 재벌개혁 못지않게 중요하다.IMF체제 이후 소득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상위 20% 계층은 소득이 늘고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하위 20% 계층은 반대다.상속증여세 강화 등 세제보완이 필요하다.●柳총장 경제위기의 핵심은 재벌과 금융,정부의 문제이다.재벌개혁과 이를통한 금융개혁이 제대로 이뤄져 금융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또 정부와 공공부문의 개혁이 강도높게 이루어져야 민간부문의개혁도 가능하다. 국민들은 정치권을 가장 불신하고 있다.정치권이 앞장서기는커녕 개혁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비민주적인 정당체제가 민주화되고 국회운영이 투명화돼야 개혁이 제대로 될 것이다.●左원장 빅딜문제는 국민들과의 약속 이행이라는 차원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그러나 고민은 있다.일시적인 소유구조의 변화가 단기간에 일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해당 기업이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빅딜은 ‘전략적 제휴’에서 재출발해야 한다.둘을 하나로 인위적,강제적으로 합치는 방식은 곤란하다.융통성이 따라야 한다.물론 해당 기업도 집착을버리고 적극적으로 빅딜에 임해야 한다.●李교수 빅딜은 재벌개혁의 본질이 아니다.정부가 빅딜에 매달리고 있다.소유지배 구조개혁 등 본질적인 제도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기업을 독립경영체제로 만들어 놓으면 빅딜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빅딜에 정부가 일일이 개입하기는 어렵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상호지보해소 등의 제도적 개혁을 하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도 할 것이다.정부가 우선순위를 잘못 잡고 있다.●柳총장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빅딜은 절묘한 수다.만일 반도체 자동차등 주요 업종을 우리가 다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외국 메이저 회사에 팔았을 경우,국내 기업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국내에서 우리 업체끼리 과잉투자를 조정토록 한 것은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다. 그러나 정부의 개입이 미국에 어떻게 비칠지 주시해야 한다.미국은 반독점금지법 등으로 자신들의 통상마찰 전선을 확대시키고 있다.실제로 마이크론등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빅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되 전면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물밑에서 조율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또 국제 통상법 차원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재벌 입장에서 보면 빅딜에 저항할 만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구상했던 빅딜안을원안대로 성사시켜야 한다.만일 이번에도 5대 재벌의 저항에 밀린다면 현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과거 金泳三정부도 출범 초기 재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재벌들의 저항에 손을 들어 사회전반의 모든 개혁에서 실패한 것이다.재벌은 기득권집단이 만들어 놓은 먹이사슬구조의 핵심에 있기 때문이다.자칫 조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지역감정을 끌어들일 조짐이 보여 우려된다.LG의 반도체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처리문제를 영남과 호남의 대결구도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정부에 부담이 돼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다.●左원장 정부가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해서 기업이 잘 굴러가게 만들어야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정책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정부와 학계 등에서 ‘재벌정책을 이렇게 하라,저렇게 하라’는 식으로 말들이 나오지만 자제해야한다.어차피 생존경쟁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돼있다.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청사진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과 합리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바닥권에서벗어나 2000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李교수 무역흑자가 400억달러를 달성,외환위기에서는 일단 성공적으로 벗어났다.여러가지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성급한 전망은 금물이지만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하지만 전망보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보다 철저히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내년에는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가장 어려운 문제다.실업자를 위한사회안전망과 정부와 민간차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魯柱碩 金泰均 全京夏joo@
  • 박용오 KBO총재 인터뷰

    시련의 해는 지났다.터널을 빠져 나오는 일만 남았다.그러나 액셀러레이터 를 밟지 않으면 터널의 끝도 없다.지난해 프로야구는 출범이래 최악의 해로 기록된다.관중은 바닥세 였고 갖가지 시련 속에서 1년을 보냈다. 프로야구의 총수인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가 맞는 기묘년은 남다 르다.목표는 단하나 프로야구를 ‘국내 최고인기종목’의 자리에 올려 놓는 일이다. 박총재는 지난해 말 낙하산이 아닌 구단주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총재다.여 기에 기업 경영의 귀재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야구광이기도 하다.그 래서 그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박총재의 일성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도입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저력은 아직도 저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다고 확신합니 다.축구붐이 거세도 야구팬은 야구팬대로 남아있습니다.우선 과제는 이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박총재는 야구장 시설을 하나씩 정비하기로 했다.돈이 덜 들고 손쓰기가 쉬운 곳은 바로 뜯어 고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협의를거쳐 시 설 현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올해 팬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올시즌 개막전을 지켜보라 ”며 “프로 스포츠는 관람여건·스타·볼거리가 한데 어우러질때 장사가 된 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오랜 외국 생활로 몸에 밴 민주적 사고를 지닌 박총재는 모든 운영을 자율 적으로 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박총재는 총재에 오르기까지 갖가지 수난을 겪었지만 솔직하다.박총재는 “ 지금 KBO의 정관은 18년전에 만들어진 만큼 현실에 안맞는 부분은 고쳐 나가 겠다.각 구단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고 내 뜻을 솔직히 전하니까 다들 공감하 고 따라주고 있습니다”며 구단들의 높은 지지를 암시했다.특히 자유계약선 수(FA)제도 등의 전격 도입은 그의 첫 작품인 셈이다.박총재는 언제가 할 일 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그리고 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운영은 구단 주들과 협의하고 필요하면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민주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겠다는 말도 잊지않는다. “미국 유학시절 로저 매리스·앨리 레이널즈 등이 활약했던 뉴욕 양키스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그는 “프로야구가 발전하려면 재료 즉 선수층이 두터 워야 한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각 구단의 2군 운영을 활성화하고 고교야구 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또 올해부터 시행하는 양대리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내에 정몽윤 야구협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가 닥치기 3년전부터 두산그룹의 파격적인 자체 구조조정을 서둘러 위기 에 처했던 그룹을 구한 박총재는 “KBO의 살림도 줄여야 한다.힘들겠지만 함 께 믿고 뛰다보면 사상 최초로 흑자 구단도 나온다”며 프로야구의 청신호를 예고 한다.박총재는 “관중이 전성기의 절반에 그쳤다는 지난해에도 한국시 리즈 만큼은 사상 두번째로 많은 관중을 끌지 않았냐”며 웃었다. 김경운 kkwoon@ [김경운 kkwoon@]
  • 5대그룹 개혁 본격화/LG-현대 발걸음…반도체 통합 숨가쁜 물밑

    반도체 빅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과연 이뤄질 것인가. 새해벽두 전경련을 중심으로 협상 당사자인 현대와 LG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5∼6일 전후로 타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전경련은 孫炳斗부회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조율과 중재에 나섰다.당사자인 현대 鄭夢憲,LG 具本茂회장은 신정연휴기간을 이용,‘버릴 것은 버리고얻을 것은 얻는’ 물밑협상전략 마련에 신경을 쏟았다.4일에는 양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이 孫부회장과 5자 회동을 가져 담판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어떻게 타결될까 연말 연초 숨가쁘게 협상이 진행된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됐다.전경련의 金宇中회장과 孫炳斗부회장,LG의 李文浩회장,姜庾植 구조조정본부 사장 등의 회동을 통해 이미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전경련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늦어도 이달 첫째주 안에‘옥동자’를 분만해야 해 시간에 쫓긴다.여신회수라는 종래의 입장이 변경됐다기보다는 시간을 연장해 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여론은 ‘승자’인현대가 아량을 보여야 한다는 쪽이다.현대가 7대3의 지분율을 고집하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할 경우 꼬인 실타래는 의외로 잘 풀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5대5의 지분 확보,재실사 등의 배수진을 치고 나온 LG로서도 지금까지 나온 지분조정,보상빅딜안이 아닌 ‘전략적 제휴’라는 새로운 카드가제시되면서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이 제시한 ‘선(先) 연구개발부문통합 후(後) 회사통합’을 꾀하는카드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이 방법은 평가기관인 ADL이 제시한 7가지대안중 최후의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정유와의 보상빅딜 가능성도 그럴싸하게 흘러나온다.에너지부문을 주력으로 선언한 LG로서는 한화에너지를 통합하는 보상빅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와 LG의 입장 현대는 경영지분의 양보는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그룹구조조정본부장인 朴世勇 현대종합상사 회장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7대3의 지분비율로 통합키로 합의한 대원칙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있다. ADL사가 제시한 여러가지 대안 가운데 통합법인 지분율의 탄력적 조정이나은행의 대출금 출자전환,전략적 제휴,보상빅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일축했다.LG측은 이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어서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다. LG로서는 실사과정의 잘못을 최대한 부각하는 데 성공한 만큼 정부와 전경련의 개입을 통해 타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특히 개입의 힘과깊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서도 신축적인자세를 보였다. 어쨌든 결정은 총수들이 해야 할 사안.빅딜의 열쇠는 지금 양 총수의 손에있다.
  • [동서를 껴안고 통일로 가자 2]-지역할거주의 타파

    지역감정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선거철만 되면 전국이 동·서·남·북으로 분열돼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우리 지역사람을 뽑아야 차별을 안 받는다”,“236236도 사람이 당선되면 큰일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난무한다. 지역감정이 선거에 미치는 가장 큰 부작용은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가로막는다는 사실이다.능력보다는 출신지역을 기준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피해는 유권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의 선동에 휩쓸려 이같은 악순환은 늘상 반복된다. 지난해 치러진 6·4지방선거는 61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서울 등 대도시는 투표율이 50%를 밑돌았다. 정치판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선거 자체를 외면했기 때문이다.당연히 뿌리깊은 지역감정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역사적으로 따진다면 지역주의의 뿌리는 깊고도 깊다.오늘날 문제가 되고있는 영·호남 대립은 3공화국 때 朴正熙 당시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金大中후보를 꺾기 위해 지역감정에 호소하면서 표면화됐다.그럼에도 87년의 ‘6·29선언’ 전까지만 해도 ‘민주 대 반민주’라는 또 다른 구도가두드러졌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87년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주의가 심화되면서 지역감정은 정책이나이념까지도 능가하는 판단기준으로 자리잡게 됐다.문제는 지역감정에 뿌리를 둔 지역할거주의가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역감정을 타파하려면 지역감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차별의식부터 타파해야한다.기업체,정부 등 모든 부문에서 공정한 인사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또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있어야 한다. 경실련 河勝彰정책실장(39)은 “지역감정을 볼모로 생존해온 정치인들을 선거로 심판하겠다는 공감대부터 형성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정치인들을 탓하기에 앞서 지역성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국민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CA 시민사회개발부 李允熙간사(31)는 “지역감정의 뿌리가 워낙 깊어 쉽게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선거 때는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지역정서에 기대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앞장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정외과 趙燦來교수(45)는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구조가 나쁘다기보다는 이를 악용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면서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악용할 수 없도록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외과 李信行교수(56)는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정치집단이 정치적 자원을 창조적으로 생산할 능력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정치집단마다 정체성(Agenda)을 확고히 정립함으로써 지역이 아닌 정책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세대 사회학과 宋復교수(61)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감정 해소를 외쳤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심화시켰다”면서 “지역감정을 없애려면 정치인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이 무색해지도록 지역정서에 무관심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을 기반으로하는 기존의 정치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역구도가 아닌 개혁­보수의 이념대결이라든가,정책내용 면에서의 대결구도 등으로 정치판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孫鳳淑공동대표(55)는 “전국단위로 하든,권역별 단위로하든,정당명부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면서 “영·호남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정치인 선출방식을 바꾸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도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문화 행사 개최 등 지역간의 경제 및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도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된다.영·호남,충청권 등 권역별로 주민들이 함께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전문가 진단-김일영 성균관대 교수·정치외교학/정당명부제·중선거구제 도입 지역격차와 지역감정은 엄연하게 구분돼야 한다.지역격차는 일제 때 시작됐다.영남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영·호남의 격차가 벌어졌으며,이런 지역격차를 정치집단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 지역감정이다.71년 대선에서 朴正熙 전 대통령이 당시 金大中후보를 누르기 위해 사용하면서 표면화됐다. 지역감정은 특히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때 심화됐으며 87년 민주화투쟁 이후 범국민적으로 확산됐다.다만 독재정권의 폭압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다.민주화투쟁에 따른 ‘6·29 선언’도 지역감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후의 정치판 구도도 지역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90년 3당합당은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극명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金泳三 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이용하면 득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지역감정을 타파하려면 먼저 정치구조부터 바꾸어야 한다.이 때문에 정당명부제의 도입은 필요하다.선거구를 중선거구 이상으로 조정하고 나머지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렇게 돼야만 전라도에서경상도 출신의원이 나올 수 있다.다만 당의 총수가 마음대로 명부제의 순번을 정하면 안된다.당내 민주화는 선결요건이다.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도 고려해 볼 수 있다.말하자면 도(道)를 없애고 일본처럼 현단위로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의식의 문제도 고려돼야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있다.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가 바뀌면 의식개혁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좋은 제도로 바꿈으로써 의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권력구조 측면에서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할 수 없다.3金이 사라지면 지역감정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내각제를 실시하면 여전히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 들 것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 『99년은 개혁완성의 해』시민단체 올 활동목표

    국민의 정부 2년째인 99년의 화두는 ‘제2의 건국의 실천’이다.정치 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기본’이 바로서도록 하는 개혁의 패러다임이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개혁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우리 민족의 최우선 과제이자 시대적 요청이다.여기에는 50여년 전 외세의 속박에서 벗어나 나라를 세울 때의 순수한 열정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한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청렴하고 진지한 정치인과 공직자상(像)은 서구 선진사회의 점유물이 아니다.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면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혁의 불길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지난해 12월 민주개혁을 위한 새 국민공동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민주개혁국민연합을 비롯,경실련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개혁이 지속력을 갖도록 하는 견인차로 평가받고 있다.개혁의 감시자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의 활동계획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개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짚어본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경실련(공동대표 金潤煥 고려대 명예교수)은‘올 한해가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정부에 대한 ‘건설적 비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사회개혁의 성공 여부는 시민단체에 달려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이에 따라 올해의 기본 활동방향으로 ‘IMF 경제위기 극복’과 ‘새 정부의 개혁드라이브’를 꼽고 있다.경제 분야에서는 재벌·세제개혁 등을,정부 및 정치 분야에서는 정부조직 개편과 정당민주화,정치자금 실명제등을 과제로 설정했다. 경실련은 재벌개혁과 관련,정부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발판삼아 재벌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총수 일인지배라는 소유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미완의 개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특히 계열사 지배수단으로 악용돼온 계열사간 출자를 규제하는 법안이 제정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음달 ‘2차 정부조직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할 수 있도록 대안제시 및 감시활동도 펼친다. 경실련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정치 분야에 대해서도 일대 수술이 단행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민주적인 공천제도 확립,정치자금 실명제,국회 소위활동 공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론을 통한 압박작전을 편다는 전략이다. 柳鍾星사무총장은 “개혁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도 냉엄한 비판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煥龍dragonk@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 지난해 말 전국 55개 시민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연대(공동대표 金重培 朴相增)가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선정됐다. 이 단체의 사무처장인 朴元淳변호사는 지난해 참여연대가 펼친 소액주주권리찾기운동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참여연대는 이밖에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의정·사법 분야의 권력감시운동,작은 권리찾기운동 등 각 분야에 걸쳐 괄목할 만한 감시운동을 펼쳤다.그럼에도 지난 1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참여연대는 올해에는 기존 사업을 확대·심화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폭로 위주의‘한건주의’가 아니라 21세기를 겨냥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정책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소액주주운동도 지난해 시도했던 5대 재벌 주주총회 참여를 강화하는 한편주주대표소송,장부열람권 행사 등 좀더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하반기에는 기업감시센터를 발족시켜 보다 체계적인 기업감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IMF사태 이후 사회복지 분야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저소득실업자의 생계보호를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실업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전달체계 개혁,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험 통합,보험약가의 인하 및 의약분업 실시 등을 주요 사업과제로 설정했다. 입법부 및 사법부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판·검사 및 국회의원 개인별 모니터체계를 확립해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朴元淳사무처장은 “참여연대가 한국형 시민단체의 모델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1000년을 여는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李鍾洛 jrlee@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갯벌살리기,에너지 및 물 절약캠페인,어린이가 중심이 되는환경운동 등을 올해의 목표로 설정했다.지난해 12월 회원 5만명을 돌파한 데이어 올해에는 8만명,내년 6월까지 10만명을 돌파,환경운동의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각계 전문가 50명으로 ‘21세기 국토 생태환경위원회’를 발족,환경친화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에 대해서도 이를 요구한다는복안이다. 국민실천 과제로는 물 절약과 에너지 절약캠페인을 꼽는다.가정마다 적정물 소비량을 산정해 불필요한 물 소비를 줄여 댐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자는 의도다.기업체를 중심으로 진행해온 에너지절약운동도 가정 단위로 확대한다.에너지절약지수를 마련,에너지절약에 앞장선 모범가정을 선발해 포상한다. 올해에는 또 어린이를 환경운동의 주역으로 육성한다.어린이들이 방학 때철새도래지,강과 산을 직접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토의 아름다움과환경훼손의 실상을 알릴 계획이다.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추진운동본부도 결성한다. 金性洙 sskim@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의 池銀姬회장은 “시민운동에서 올 한해는 어느 때보다중요하다“고 역설했다.올해는 2000년대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마지막 시간인 만큼 반드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池회장은 시민단체가 앞장서야 하는 이유로 “정부의 개혁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정치와 재벌 부분의 개혁이미진해 총체적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정치·경제권이 스스로 개혁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이상 시민·사회단체가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池회장은 이에 따라 여성단체연합이 이 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여성계는 특히 오는 2000년까지 정치계에서의 여성 할당비율을 30%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李志運 jj@
  • 재벌회장들 새해휴가 잊고 구조조정 골몰

    총수들은 새해를 어떻게 맞을 까.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98년에 이어 새해에도 역시 구조조정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시작해야 하는 총수들은 대부분 차분하게 보내면서 ‘신년 구 상’에 들어간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대우 金宇中회장은 ‘이례적으로’ 새해 첫날을 국내에서 맞는다.여느해처럼 해외 사업장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반도체 통합 협상의 중재를 맡느라 계획을 바꿨다.1일은 서울 성북동 큰형(貫中)의 집에 서 가족과 함께 보낸뒤 오후부터 ‘활동’할 계획.2일에도 아침부터 집무실 로 출근,측근들과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鄭周永 명예회장과 夢九·夢憲회장 등 현대 가족들은 1일 아침 서울 청운동 명예회장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뒤 내년도 사업계획의 큰 흐름은 논의한다. 모이는 인원만 30여명을 웃돈다.예년에는 단체로 강릉 동해관광호텔 등지를 찾았으나 올해는 휴일이 하루뿐이어서 이동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李健熙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친지들과 함께 간단한 신년 모임 을 갖는다.LG 具本茂회장은 부친인 具滋暻 명예회장 자택에서 신정을 쇤뒤 휴식을 취할 계획.그러나 반도체 통합이 현안이어서 상황에 따라 하루뿐인 휴일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지 모른다. SK 孫吉丞회장은 매년 그랬듯 서초동 자택에서 ‘기(氣)수련’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崔泰源회장은 지난 8월 별세한 부친 崔鍾賢회장의 경기도 수원 묘 소를 찾아 성묘한뒤 가족과 함께 신년 경영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의리의 회장님”” 한화그룹 金昇淵회장

    “지난날 같은 깃발 아래 한솥밥을 먹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고자 이렇게 소식 전합니다. 전직사우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회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출발을 맞고 있습니다” 金昇淵 한화 회장은 최근 5,000여통의 친필 연하장을 내년도 달력과 함께 발송했다.‘받는 사람’은 올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난 전직 사원들.요즘 한화에는 거꾸로 이들이 보내오는 감사편지와 연하장 이 쇄도해 세모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재벌개혁의 본보기로 주목받는 한화 金회장이 전직 사원들에게 정성어린 배려를 잊지 않아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金회장은 평소 총수들 사이에서도 ‘의리파’로 알려져 있다.지난달에도 “한번 맺은 우리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자”며 퇴직사원의 집에 사보 ‘HA NWHA’를 보내도록 모든 계열사에 지시했다. 지난 10월 고 李成洙 전 경향신문 사회부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 을때도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金회장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金회장 과 李 전 부장은 한화가 경향신문을 경영할 당시 그룹 총수와 노조 지도자라 는 묘한 인연으로 만났다.나중에 경향신문의 개혁에 李 전부장이 적극 협조 하면서 두터운 인간관계로 발전했다.金사장은 빈소에 8시간동안 머물면서 목 을 놓아 통곡한뒤 초등학생인 고인의 장남을 불러 “아버지가 해야만 하는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金회장이 떠난 식구들에 대해 미안한 심경을 자주 피력하며 앞으로 사정이 나아지면 반드시 이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겉枏죗? windsea@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LG-채권단-전경련 ‘해법 찾기’ 급피치

    LG가 화(和)·전(戰) 양동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이 가중되고 전경련이 중재에 나서는 등 반도체 통합의 막바지 협상이 결승점을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LG그룹은 요지부동이다.부당·부실한 평가를 한 아더 디 리틀(ADL)을 제소 키로 결정한 만큼 끝장을 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협상과 제소는 별 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제소와 반발이라는 강공을 펼치면서 속으로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또 이같은 양동작전이 결과적으로 채권금융단의 금융제 재강도를 약화시키는 ‘약발’을 발휘했다는 계산이다. 현재 단계에서 감지되는 LG의 속마음은 대략 3가지.우선 지금까지의 실사 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재실사 국면으로 몰아가자는 것이다.여의치 않으면 현대와의 보상빅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마지막으로는 지분 협상에서 최소한 6대4의 지분율을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LG가 염두에 두고 있는 ‘돌파구’가 무엇인지가 관심사다.일반에게 알려 져 있듯이 LG는 시대의흐름에 보수적으로 적응하는 기업이미지를 갖고 있다. 창사이래 52년 동안 역대 정부가 추구하는 대세의 흐름을 한번도 거슬러 본 일이 없다.盧泰愚대통령 당시 具滋暻회장이 ‘꽤씸죄’에 걸려 혼쭐이 난 일이 있지만 총수 개인의 갈등상에 불과했다.그룹차원에서 정치색이 농후한 대세를 정면에서 거부하는 일은 처음이다. ADL에 대한 제소가 일단 ‘돌파구’를 여는 역할을 했다면 또 다른 ‘히든 카드’를 숨기고 있다는 이야기다.따라서 막바지협상은 LG가 내놓을 히든카 드의 내용에 의해 속도와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승자’ 현대는 부자 몸조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만나서 협상을 하자는 원론만 되풀이 할 뿐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결과에 승복하라,우리는 내줄 것이 없다”며 LG의 백기투 항을 재촉하는 눈치다. 하지만 당사자인 현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반도체를 사수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LG에 호의적인 것처럼 보인다.약자의 입장을 옹호하는 한국적 정 서에 현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심정도 다분히 섞여 있다. ?겊恭뷕?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金전경련회장의 행보

    金宇中 전경련 회장이 ‘꼬일대로 꼬인’ 반도체 통합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金회장은 당초 29일부터 해외출장을 떠날 계획이었다.그러나 반도체 통합 협상문제가 악화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재테이블에 앉게 됐다.현대 와 LG의 반도체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데다 정부의 중재촉구를 무시 할 수도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金회장은 아직까지 ‘조망상태에서 조정역할’에 그치고 있다.현대 와 LG그룹의 총수를 만나 담판을 지을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孫炳 斗부회장과 현대·LG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3자회동을 통해 협상가능한 실무 안을 마련한 뒤 양그룹 총수와의 ‘담판’을 통해 마무리짓겠다는 심산이다. LG의 격앙된 감정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개입했다가 화(禍)만 부 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회장은 이날 반도체 빅딜의 중재협상 방안과 협상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되겠지…”“잘 됐으면 좋겠다”“자율적으로 한다고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잘 해야 할 것 아니냐”등등 알듯 모를듯한 답변들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사태가 이러니 어디 해외출장을 갈 수가 있나”“24일에 ADL 평가결과가 나왔지만 휴일 빼면 실제 2일밖에 안지났다”“ADL 안에 불만이 있으면 시간을 주고 검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해 여유를 갖고 문제 풀이에 나서겠다는 의중을 비췄다. “필요하다면 내가 나설 수 있다.방법은 직접접촉도 있고 전화통화도 있다 .”金회장이 현대·LG그룹 총수와 접촉하는 시점이 반도체 통합협상이 마무 리되는 때가 될 것 같다.?겅藏塗? khc@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경제프리즘-‘親政 울타리’ 못넘은 재벌인사

    5대 재벌의 연말 사장단 인사가 한창이다.이달 들어 SK LG 삼성이 차례로 인사를 단행했고 현대와 대우도 곧 그룹 차원의 인사를 발표한다. 올해 인사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재벌 대개혁’의 와중에 서 이뤄지는 만큼 구조조정 의지의 시험대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재벌들은 한결같이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과 전문경영인 기용을 통한 세 대 교체에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결과는 당초 기대 에 훨씬 못미치는 것 같다. 혈연·지연·학연을 중심으로 한 오너 위주의 ‘로열 패밀리’중용의 관행 이 그대로 이어졌다.삼성의 경우,李健熙회장 고교 동문의 입지가 강화됐고 S K도 창업주 가족들이 일제히 한 단계씩 승진했다.총수의 ‘친정’(親政)체제 가 보다 강화된 셈이다. 또한 능력있는 신진 전문경영인들의 발탁은 물론,경영 실책에 따른 문책성 인사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대신 정권교체의 영향 탓인지 호남출신 인사 들이 대거 부상했다.규모 면에서도 평년에 크게 못 미쳤다.사장단 14명을 교 체한 삼성은 예년의절반 수준이고 현대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재벌해체를 적극 주장하는 한 소장파 경제학자는 최근 이런 말을 했다.“지 금같은 구조조정기에는 재벌총수에게 보다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월급사장’들은 본인들이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총수중심의 혁신적인 구조 조정을 이룬 뒤 재벌 해체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되는 재벌 사장단 인사가 총수중심의 혁신적인 구조조 정이 목적인지,아니면 재벌왕국의 오너집중식 습성 때문인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국내외 경제硏 분석

    내년도 세계경제는 과연 어떨까.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나 와튼계량연구소(WE FA)등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에 비추어 보면 한 마디로 올해보다 는 낫다고 할 수 있다.대체로 올해(2%) 보다 다소 높은 2.4∼2.5%의 성장률 을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동성 부족 가능성,인도네시아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의 금융불안 지속 가능성,일본의 금융개혁 및 경기 부양조 치의 실패 가능성 등 몇 가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정책 공조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위기가 조기에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의 경기 부양조치가 성과를 거둘 경우 세계경제는 큰 폭의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서유럽 남미 중동 등이 세계 평균치인 2.5% 안팎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중국은 5∼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0.6∼0.7로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대세 다. 올해 3.7%의 신장률을 보였던 교역량도 내년에는 4.1%로다소 호전될 전망 이다.전 세계적인 경제회복과 함께 총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 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아시아지역 경기가 얼마만큼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 이 지역에서 수요가 살아나야 원유와 원자재를 주력수출품으로 하는 중동 과 남미,아프리카 등의 교역량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유로화 출범에 따른 유럽내 교역의 활성화도 수요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도 크다.98년도분 성장률만 하더라도 실제로는 당초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수치 보다 1∼2%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JP모건 등 일부 기관이 내년도 성장률을 0.9% 아래로 낮게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金相淵 carlo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조흥銀 감자比 4.5대1/유상감자는 총주식 30%내로

    조흥은행의 자본금 감소(減資)비율이 4.5045대 1로 확정됐다. 조흥은행은 23일 이사회에서 강원은행 및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앞두고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시가방식에 따른 자진 유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하고 무상감자 비율을 이같이 결정했다. 또 유상감자는 감자에 이의가 있는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가격인 1,110원 이내의 가격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30% 범위에서 주식을 매입,소각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감자절차가 완료되면 2조5,000억원 내외의 정부 출자가 이뤄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 어떻게 하나

    ◎‘빅딜 순항’의 조타수 역할/재벌 무조건 반대에 강력 비판/총수가 계열사경영 제대로 봐야/경제회생 우선 강제퇴출 불사 “재벌 총수들이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나 경영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빅딜을 반대하고 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매경인력개발원 주최의 조찬세미나에서 재벌 총수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고위 당국자가 재벌총수들을 직접 거론해가며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尹부위원장은 “대기업 회장들은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장부를 보면 부실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5대 그룹은 재무상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빅딜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빅딜과 관련,“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생산면에서 과잉일 뿐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여력을 감안할 때 독자회생이 어렵다”면서 “모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대 그룹들은 빅딜 기업의 재무상태를 숨기고 정부 지원이나 상대기업의 손실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에 넘기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고집,국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부위원장은 “회장들이 회계처리 방식이나 이연자산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빅딜은 생존의 수단임에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지만 빅딜의 환경조성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칙에 따라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설마 강제퇴출시키겠냐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면 큰 오산이라는 얘기다. 尹부위원장도 “기업이 막강해도 정부는 여전히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정부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빅딜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이사회 구성의 25%인 사외이사의 수를 50%까지 늘리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면 경영진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대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동의했을 경우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남은 난제들/삼성­대우 빅딜 ‘가시밭길’/실사­평가결과 수용/삼성차 계속 생산 여부 ‘패키지 딜’ 등 재론해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위한 실사기관이 22일 선정됐지만 양측의 대립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평가의 전제조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될 판이기 때문이다.1차 실사결과는 앞으로 4주 안에 나오게 되지만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도 우려된다. 양측은 실사방법인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맞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삼성­대우 당사자들의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현금흐름 할인방식은 삼성차와 대우전자를 계속 경영할 경우의 수익을 따져 기업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방법.결국 삼성차 SM5 생산 여부가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대우는 “삼성차가 계속 생산되더라도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 미래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아울러 SM5 생산과 관련,‘더 두고 보자’는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삼성차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실을 줄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2배인 50만대로 늘리고 일본 닛산에 연간 10만대의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삼성은 이 부분을 반드시 실사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른바 ‘패키지 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실사의 걸림돌이다.당초 양측은 삼성차­삼성상용차­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부문과 대우전자­대우통신 등을 한데 묶는 맞교환을 추진했다.대우측이 SM5보다는 삼성상용차의 1t 트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그러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 부분이 명확히 가려져야 시너지효과,업종 전문화 측면까지 포괄하는 정확한 실사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車­전자’ 협상서 난처해진 산자부/합의발표뒤 업체서 부인/적극중재 노력도 안먹혀/재계선 “강요” 볼멘소리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중재에 나선 산업자원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산자부 발표가 해당업체로 부터 즉각 부인되는가 하면 재계 일각에선 “정부 개입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산자부는 삼성­대우간 빅딜계획이 발표되자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에 일정 거리를 뒀었다.그러나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생산 문제가 빅딜의 걸림돌로 등장하자 산자부는 자세를 바꿔 崔弘健 차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朴泰榮 장관의 정치적 색채가 적잖이 작용했다.산업정책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부산지역의 민심동요로까지 발전한 사태를 조기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다. 산자부의 중재노력은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崔차관이 지난 16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간 회동을 주선해 대타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측의 부인으로 무산됐다.특히 21일에는 두 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서명한 중재안을 팩스로 전달받아 언론에 ‘합의사항’이라며 발표했으나 직후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정부가 빅딜을 강요한 것도 아니고,자기들이 하겠다고 해놓고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부득이 중재에 나선 것”이라며 ‘섣부른 개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그러나 재계에선 “당사자간에 엄청난 이해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볼멘 표정이다.
  • 금강산·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가능성/통일부 ‘99년 북한’ 전망

    ◎개인영업·세금 등 시장경제요소 도입할듯 더디긴 하지만 북한에도 변화의 싹이 트고 있다.통일부가 23일 내놓은 ‘98년 북한 정세평가 및 99년 정세전망’ 보고서의 잠정 결론이다.이에 따르면 북한경제는 90년 이후 9년째 뒷걸음질쳤다.98년에도 농업 외에 전반적 생산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추정이다. 북한의 98년 대외무역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7억달러선으로 추계됐다.20%선의 제조업 가동률에다 아시아를 휩쓴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이었다. 통일부는 북측이 내년에 남포 원산에 보세가공무역지대,금강산 신의주 등을 경제특구로 추가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 연장선상에서 일부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할 가능성까지 점쳤다.농민시장의 제도개선과 개인영업 허용 및 세금제도의 부분도입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식량난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98년 북한 식량생산량을 389만t으로 추정할 경우 99년 식량 총수요량 551만t에 비해 160여만t이나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보다 이중적인 대남 태도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다.내년에도 남북 대결구도를 유지하면서,동시에 대남정책의 완화를 통해 생존과 실리를 도모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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