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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집단행동 절대不容”

    정부는 2일 대전법조비리 수사 발표 이후 일부 평검사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기강 확립차원에서 강력 대처키로 했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이날 법조비리 근절 및 검찰 개혁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강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에서 집단행동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일부 검사들이 반발한다고 검찰 총수가 사퇴하면 어떤총장이 오더라도 소신을 갖고 조직을 지휘할 수 없다”며 ‘총장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朴장관은 그러나 “검찰수뇌부가 일련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과 반발의 소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일부 검사들의 반발움직임은 이해할 만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읍참마속의심정으로 일대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수뇌부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검찰과 사법부의 50년 관행을 개혁하는것”이라면서 “아픔을 당할 사람도 생겨날 것이지만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李源性 대검차장 주재로 전국 차장·수석검사회의를소집,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서울지검 소속 사시 27회 이하 평검사 40여명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뇌부의 거취 표명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에 연대 서명했다.이들은 건의서를 朴舜用 서울지검장을 통해 金泰政 검찰총장에게 전달하려다가 대검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부산지검 평검사 40여명도 1일 법조비리 수사결과 발표 후 모임을 갖고 집단으로 의사를 표명하려다 간부들의 제지로 무산되자 이날 金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작성,연대서명을 받은 후 대검에서 열린 전국 차장·수석검사회의를 통해 수뇌부에 전달했다. 인천지검 평검사 10여명도 1일 오후 수석·부부장급 검사들이 모여 같은 내용의 ‘의견개진 서명서’를 작성했으나 田溶泰 인천지검장에게 전달하지는않았다.任炳先 bsnim@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과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올 초 ‘정부의 2차 조직개편^251의 핵심문제가운데 하나다. 통상교섭본부나 경제부처들 모두 통상교섭본부 설치 이후 대외통상교섭의창구가 단일화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경제부처와 외교부간의 주도권 다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어느 부처가 대외협상을 주도할 것인가를놓고 정말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다.韓悳洙본부장은 작년 한·미 자동차협상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측 책임자와 핫라인을 열어놓은 채 본부장이 전권을 갖고 협상팀을 지휘한것이 빠르고 실속있는 타결이 가능했던 주요한 배경'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혁혁한 전과에도 불구하고 통상교섭본부의 빛을 바래게 하는 요인이 도처에 존재한다.‘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기형적인 조직^251이란 지적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산자부가 재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재경부는 금융업계를 끼고 있는 데 비해 통상교섭본부는 ‘실물기반' 이전혀 없는‘나홀로' 부처다.그러다보니 실물에 근거하지 못한 ‘탁상정책'이 나올 수 있고 손발이 부족해 정책의 집행능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따라서 통상진흥과 통상마찰 예방,투자유치란 통상교섭본부의 임무를 고려할때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 KOTRA를 산자부 산하에서 떼어내 편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산자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작년 6월에는 金鍾泌총리 주재 회의에서 KOTRA 국내조직은 산자부,해외조직은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어중간한 ‘타협'을 보기는 했다. 이와함께 통상교섭본부의 대내외적 위상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도 태생적한계다.현재 본부장의 지위는 장관과 차관의 중간.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외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다.안에서 이렇게 취급받으니 밖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다.양자 통상장관 회담 때도 해당국이 다소 머뭇거리는측면이 있을 수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국내외적으로 통상의 총수가 되기 위해선 명실상부한 장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洪淳瑛외교부장관도 최근 ‘1부처 2장관제'를 들고 나왔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우군은 보이지 않는다.행자부와 경제부처,청와대 관계자까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고 있는 실정이다.현재로서는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외교부안이 반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내 통상과 정무가 ‘따로 노는' 어색함도 문제.차관이 정무만 담당하는 등 정무와 통상의 결재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정무조직이 본부장에게본부장이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용일 뿐 의무는 아니다. 이러다 보니 부족하나마 통상교섭본부의 손발이 돼야 할 재외공관중 일부의경우,‘경제외교'란 절박한 외침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실정이다.통상교섭 본부의 한 국장은 '투자유치 지시를 거듭해서 내리지만 재외공관중 10∼20%정도는 아직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외교부의 구상대로 ‘차관도 본부장에게 보고하는' 결재라인의 통합이 필요한 사안. 재경부와 산자부에서 통상교섭본부로 옮겨온 50명 가운데 상당수는 재외공관 근무를 희망하고 있지만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아직도 꿈일 뿐이다.'외교통상직'으로직렬통합이 이뤄져 통상직 공무원도 재외공관에 나갈 수있어야 ‘경제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秋承鎬 chu@
  • 金검찰총장 대국민사과

    金泰政 검찰총장이 눈물을 흘렸다.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에 끝내 눈물을 보인 것이다.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처음이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처음이다. 金총장은 1일 오후 1시30분 대검 15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단상에 서자 숨을 가다듬은 뒤 “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金총장은 목소리가 떨리자 잠시 발표문 낭독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이어 “수사 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를가혹하리 만큼 엄정히 처리했다”고 말하는 순간 눈가에는 물기가 고이기시작했다. “저 자신이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 검사들의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 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토로한뒤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뒷자리에 배석한 李源性 대검차장의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金총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정화를 이뤄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검찰의 도(道)’를 정립하는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또 “어떠한 외부의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검찰총장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오늘 저는 실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구나,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제 부덕의 소치로 검찰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정말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이번 사건에 대해 저희 검찰은 검찰의 양심과 명예를 걸고 그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힌다는 비장한 각오로 수사에 임했습니다.이종기 변호사가 사용한 돈에 대하여는 수년전의 10만원권 수표까지 철저히 추적해서 그 용처를 밝혀 냈습니다. 수사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서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들을 가혹하리만큼 엄정히 처리했습니다.저 자신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저희 검찰은 국민 여러분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오늘 이 시점을 기해 저희 검찰은 과거의 일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뽑고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는 새로운 윤리관과 직업의식을 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 정화를 이루어 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킬 것입니다.검찰 구성원들의 의식과 자세는 물론 검찰과 사법제도전반에 이르기까지,국민 여러분이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검찰과 법조가 되기위한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저희 검찰 구성원 모두는 이것만이 검찰과 법조가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이번 사건을 새로운 ‘검찰의 도’를 정립하는 교훈과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경향 각지의 동료 법조인 여러분.불행하게도 이번 사태는 우리 법조계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을 바라봄에있어 우리 법조인들은 누구의 잘 잘못이냐를 따지기에 앞서,냉철한 이성을 갖고 사태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가려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법조인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법조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과 법조인 모두의 슬기를 결집시켜 21세기를 앞두고 이 땅에 참다운 법조개혁을 이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새로운 100년,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법조’그것은 우리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고,또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는 법조인 모두의 꿈이요,이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저희 검찰은 법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재건과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은 물론,검찰이 하루하루 국민 여러분 곁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을 지탱하고 저희들에게 자신과 용기를 주는 것,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입니다.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저희 검찰에게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검찰은 검찰에 대한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나갈 것입니다.각고의 노력으로 자기정화에 매진함으로써,검찰을 가장 모범적인 공무원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어떠한 외부적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새로 태어나는 국민의 검찰’이 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입니다.저희 검찰의 이와 같은 각오와 노력을 믿어 주시고,새로 태어나는 검찰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다시 한번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죄송합니다.
  • [기고]“부조리 관행화된 법조계 제도개혁으로 정화해야”

    대전 법조비리사건의 처리가 종점을 향해 나아가는 와중에서 대구고검장의폭탄성 발언이 나왔다.대전사건의 처리결과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고위 검찰간부의 발언을 접하게 되어 혼란스러운 느낌이다.즉 법조비리사건인 대전사건과 성격이 다른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함께 제기한 결과가 된 셈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비판은 사회적으로 여러 번 제기된바가 있어 새로울 것은 없다.그러나 검찰내부의 비판제기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대전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나온 돌출발언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그리고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수뇌부의 퇴진요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문제해결보다는 대전사건처리를 둘러싼 의견대립 상황에서 표출됐다는 점에서 자칫 검찰조직에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를초래할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대전사건의 경우 관련자 처벌만으로 우리나라의 법조가 제자리에 설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는다.검찰수뇌부 퇴진 요구 역시 문제해결의 올바른 방식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검찰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그리고 그동안 검찰이 국민보다는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한 점을 부인할 수도없다. 그러나 며칠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에 대한 불만표출에서 알 수 있듯이 부패한 정치권이 존재하고 정치가 소모적인 쟁투에만 몰두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어느 검찰도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정파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전사건과 같은 법조비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검찰이 정치권의 분위기와 무관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물론 대전사건의 경우 관련자 처벌은 법조계의 자기정화라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관련자들이 스스로를 희생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건수임을 둘러싼 부조리가 관행화되었다는 사실이다.즉 잘못된 일이라는 점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었다면 이러한 관행과 의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관심을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전사건 관련자 처벌만을 주장하거나,검찰수뇌부에 대한 퇴진요구가 관철된다고 해서 법조비리가 사라지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립될 수 있을 것인가.자칫하다가는 법조비리를 없앨 수 있는 제도개혁도 실종되고,설상가상으로 검찰수뇌부 퇴진요구를 둘러싼 검찰내부의 갈등이검찰조직의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잘못된 관행을 일벌백계식으로 뿌리 뽑을 수 없다.검찰총수가 퇴진한다고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사법제도개혁을 차분하게 모색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일 것이다.이는우리나라가 법치주의와 법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절실하다. [朴 相 基 연세대교수·법학]
  • 오늘의 눈-신중치 못한 검찰간부 언행

    沈在淪대구고검장의 검찰총장 퇴진 요구는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검찰의 생명인 상명하복의 정신이 무너졌다고 판단,검찰의 와해로 진단하는성급한 시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대전수임비리 의혹이 검찰의 집안싸움으로 비화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법조인도 적지 않다. 여권과 검찰 수뇌부는 沈고검장의 ‘돌출성’ 항명이 사태의 본질을 흐리게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본질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향응과전별금을 받은 沈고검장의 ‘혐의사실’이지 그가 내뱉은 총장퇴진 요구는별개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검사들의 집단행동 가능성도 일축한다. 크게 보자면 맞는 말이다.그럼에도 이같은 대응에 만족하다가는 또다시 검찰의 위기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물론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도입한 총장 임기제를 무시하고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 간부가 “총장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조직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고검장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 자신이몸담은 조직을 ‘권력의 시녀’로 매도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沈고검장의 발언에는 쉽게 간과해선 안될 대목도 없지 않다.특히 ‘정치검찰’ 비판은 검찰로서는 뼈아프지만 곱씹어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다.상당수 검찰 관계자는 펄쩍 뛰겠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상은 강하지만 공정하면서 빈틈없는 검찰이다. 검찰의 총수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지연에 대해 “미치겠다”는 표현을 쓴 것이나 대검 차장이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에 ‘치졸한 작태’라고 맞받아친 것은 아무래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검찰 수뇌부의 언행이라면 태산보다도 신중하고 무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검란(檢亂)이 검찰 수뇌부의 진중치 못한 언행에서 비롯된 측면도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金善弘씨 정치권 자금제공 시인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은 28일 “이른바 ‘김선홍 리스트’는 없지만 최소한도의 인사치레는 했다”고 밝혀 정치권에 자금을 제공했음을 시인했다.그러나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金전회장은 이날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위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92년 당시 하얏트호텔 종업원의 진술서를 보이며 “金泳三전대통령이 이 호텔 1916호 스위트룸에서 S그룹 총수 등 19개 그룹 총수들과 회동,식사를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李의원은 지난 22일 “金전대통령이 92년 대선을 전후해 113개 기업으로부터 5억∼800억원씩의 정치자금을모금했다”고 폭로했었다. 특위는 “金전대통령의 아들 賢哲씨가 내달 4∼5일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그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아사태 신문 이모저모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 특위’는 28일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과 韓丞濬·都載榮전부회장,李起鎬전종합조정실장 등 기아그룹 전직 임원과 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 등을 소환,신문을 벌였다.金전회장·韓전부회장·李전실장은 수의(囚衣)차림이었다.국회에서 수의차림으로 진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7년 한보청문회 때에는 특위위원들이 서울구치소로 가서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 등을 신문했다.특위위원들은 기아의 정경유착과 부실경영,허위장부 작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金전회장은 첫 답변부터 부도원인을 ‘삼성 음모론’ 등 ‘외압’으로 돌리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첫 질의에 나선 자민련 李健介의원이 “97년 7월18일 증인 이름의 서한으로 전 임직원 구사(救社)노력을 촉구하면서 불명예보다 죽음을 택하겠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첫 질문을 던지자 金전회장은 “목이 떨어져도 삼성음모론을 지금도 믿는다”며 “우리(기아)가 특별히 잘못했다기보다는 외압으로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갔다”고 항변했다. 金전회장은 또 “다른나라들도 자동차 사업은 대통령과 상의하고 하지만 (金泳三전대통령 등은)만나주지도 않고 (정부와 채권은행단이)일방적으로 부도를 시켰다”면서 “국가경제에 직결되는 배려가 있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부실덩어리인 기아를 부도내지 말고 살렸어야 했다는 얘기다.▒金전회장은 “기아는 1년에 30억달러를 수출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당시 (달러당 원화)환율이 1,100이면 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환율타령도 늘어놓았다.현대자동차·대우자동차 등 경쟁사는 같은 환율인데도 견디는데 환율로 적자경영의 책임을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다.▒자민련 李健介의원은 이날도 YS의 ‘대선자금’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무책임하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듯 하얏트호텔 종업원의 ‘진술서’를제시하며 “金전대통령은 92년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최소한 19개 이상의 대기업 총수와 회동했다”며 대선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李의원은 “金전대통령은 당시 하얏트호텔 1916호 스위트룸을 주로 사용했다며 호텔 종업원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추궁했다.▒金전회장의 ‘모르쇠 답변’이 계속되자 자민련 鄭宇澤의원은 자신의 질의시간 40분을 전부 투자하면서 ‘해결사’로 나섰다.金전회장의 경영원칙을‘무질서 무경쟁 무통제 무책임’ 등 ‘4무(4無)경영’이라고 공격한 뒤 “전문경영인의 가면을 썼지만 사회의식과 경영의식이 결여된 엔지니어에 불과하다”고 혹평. 金전회장이 “당시 기아의 행동이 어떻게 환란의 원인인가”라고 항변하자즉각 “어떻게 그런 국제감각을 갖고 경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반격.鄭의원의 파상공세가 끊이지 않자 金전회장은 “너무 코너로 몰지 말라” “밤잠못자고 일한 사람을 그렇게 매도하지 말라”며 만만치 않은 저항에 나섰다.
  • 李健熙·金宇中회장 곧 회동

    李健熙 삼성회장과 金宇中 대우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이 지난 22일과 23일 잇따라 청와대를 방문,金大中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金회장은 2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대한 의견과 수출증진 등 재계 차원의 경제운용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 李회장이 22일 청와대를 방문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양사의 빅딜과 관련,보다 진전된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 총수는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회동,빅딜의 조기성사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청와대 면담결과를토대로 다음 주중 다시 만나 구체적인 빅딜일정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魯柱碩 joo@
  • 정부, 삼성-대우에 전방위 압박 의미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조속한 빅딜 완성을 주문하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지역감정과 노사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두 회사의 빅딜은 자율적인 협의에 맡겨두다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金大中대통령이 李健熙삼성회장과 金宇中대우회장을 22일과 23일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의 총수 청와대 초치는 양사의 ‘모양새 갖추기’만으로는 안된다는‘최후통첩’에 다름아니다.이에 앞서 지난 20일 李揆成재경부장관과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李憲宰금감위원장,康奉均경제수석이 모여 빅딜의 조기성사와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 것도 정부의 다급함을 보여준다.▒정부의 적극 개입이유 기대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양사는 지난해 12월7일 빅딜합의 이후 맞교환의 범위나 삼성자동차 SM5 계속생산 여부를 놓고 탐색전만 계속해왔다. 정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 것은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양사의 노사문제가‘지역감정풍’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24일 한나라당의 마산집회를 계기로 구미공단의 대우전자와 부산 신호공단의 삼성자동차 공장주변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유언비어가 확대재생산돼왔다. 이미 삼성자동차는 빅딜 추진 이후 조업이 중단됐고,대우전자는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상태.따라서 빅딜을 조기에 성사시켜 흉흉해지는 민심을 다잡고 지역풍을 차단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노사분규가 다발하는 3월로 이어질 경우의 부담도 만만찮다.어렵사리 회복한 대외신인도에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핵심 쟁점은 삼성은 기업구조조정위가 제시한‘선(先)실사 후(後)경영권양도’방식을‘선(先)경영권 양도,후(後)실사’방식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교환의 범위에 대해서는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삼성전기 차부품사업부문 등 그룹의 자동차부문 전체를 대우측에 넘기고 대우전자,대우전자부품을 받겠다는‘패키지 딜’을 요구한다. 대우는 실사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사가 교환대상을 평가한 후 정산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도록 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자는입장이다.교환 범위에 대해서는 이미 상용차 라인을 갖고 있는데다 충분한부품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자동차만을 넘겨받고 대우전자를 넘긴다는 입장이다.부채탕감이나 대출금 상환연기도 일관된 주장이다.
  • “삼성-대우 빅딜 곧 매듭”李憲宰금감위장 밝혀

    삼성 李健熙 회장과 대우 金宇中 회장이 조만간 다시 회동,자동차와 전자빅딜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영자총협회초청강연회가 끝난뒤 “두 회장이 조만간 다시 만나 빅딜논의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李회장과 金회장 등 4명이만나 논의했으며 대강의 가닥을 잡아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두 그룹 총수가 삼성자동차 SM5의 생산 여부와 맞교환 범위에의견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했다.白汶一 丁升敏mip@
  • 李健熙-金宇中회장 새달 25일전 마무리 합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타결이 임박했다.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삼성 李健熙회장과 대우 金宇中회장의 회동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합의를 전제로 만남을 가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양 총수의 복안인 듯하다.▒그동안의 협상은 두 회사의 결합은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양 총수가 빅딜원칙에 합의한 뒤 주요 쟁점에 대한 실무적인 이견을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따라서 정부와 재계 일부에서는 빅딜 성사 자체에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측이 양 그룹을 오가며 의중을 타진해 온 것이 협상의 전부였다.양사 근로자들은 ‘빅딜불가론’을 외치고 있고 해당기업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그룹의 대외신인도와 수출에도 좋지 않은 징후가 있어왔다.양 총수의 회동은 빅딜 회의론이나 반대론에 일단 쐐기를 박았다.▒무엇을 논의했나 두 회장은 핵심 쟁점을 놓고 솔직한 견해를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현실적으로 총수가 아니면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金회장의 ‘창’과 李회장의 ‘방패’가 맞닥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논란의 초점인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 생산여부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우려,기한부로 생산을 유지하기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용승계문제도 일정기간 완전보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됐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달 안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DTT측도 고개를 끄떡이고있다.이달 말쯤 실사계약 체결과 함께 핵심 쟁점까지도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 전경련, 회장단 정원 5~6명 늘리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장단에 업종별 대표를 참여시켜 회장단 총원을 지금보다 5∼6명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96년에 마련한 기업윤리헌장을 행동과 실천이 더 강조되도록 수정하고 헌장내용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게 관련기구도 만들기로 했다. 전경련은 21일 전경련회관에서 金宇中회장 주재로 새해 첫 월례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회장단이 범재계를 대표할 수 있게 정보통신과 금융 등의 업종별대표와 여성기업인,중견기업 대표,공기업 대표를 회장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외국기업의 회원가입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20명)에는 동아 기아 한일 등 3개그룹 총수를 제외한 17명이 참여하고 있다.따라서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업종별 대표 등 5∼6명이 새로 회장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윤리헌장에는 ‘정치권과 재계의 관계가 투명해야 한다’는 표현으로불법 정치자금제공 금지에 관한 내용을 우회적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權赫燦 khc@
  • 오늘의 눈-신용회복과 대통령 역할

    영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사가 19일 우리 정부에 보내온 A4용지 한장짜리 발표문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 눈에 잡혔다.“金大中 대통령은 경제안정과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그 성과는 인상적이다”. ‘투자 부적격’ 상태에 있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으로 상향조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그 이유중 하나로 金대통령의 ‘개혁’을 든 것이다.신용평가에 관한 공문에서 대통령 개인을 거론하는 일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라는 게 재정경제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물론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와 1년 만에 절반 이상 낮아진 단기외채 비중 등 경제지표상의 요인들도 나열했지만,굳이 대통령의 역할을 명기한 점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유력한 외국 인사가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한 말을 들어보자. “솔직히 한국의 정계인사나 재벌총수들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는다.그러나 대통령을 만나보면 다르다.개혁의지가 확고하다” 좋아해야 할 지 걱정해야 할 지 엇갈리는 말이다.누차 지적된 대로 대통령혼자서만 외롭게 개혁을 추진한다는 얘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혼자서는 벅차다.그리고 느릴 수 밖에 없다. 사실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멀다.신용등급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10개의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맨 아랫단계다.언제든 투자부적격 단계로 곤두박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용등급을 올린 피치사도 “세계 경제에 여러가지 위험이 상존해있는 만큼,외환부문의 안정을 이유로 구조조정의 속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걱정을감추지 않는다. 모든 경제주체의 분발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치 앞을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의 평가기관들이 우리를 좋게 봐줄 수 있는 것이라곤 굳건한 개혁의지 뿐인 지도 모른다.
  • 경실련 재벌개혁 감시 나선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달부터 재벌개혁 완성을 위한 3단계감시활동에 나선다. 경실련은 18일 “부당내부거래 중단과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개혁과제를 약속한 재벌들이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면밀히 감시,정기적으로 공표하는 등 3단계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달부터 1단계로 총수 개인의 경영투명성 문제를 집중 감시,재벌해체 기반을 조성하고 이어 5대그룹의 개혁과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또 하반기부터는 재벌문제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분석,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중점 감시대상은 경영진 임명의 적법성,이사회나 주총결의의 투명성,계열사 감축 약속의 성실한 이행,부당내부거래 중단,무분별한 회사채 및 전환사채발행 금지,계열사 내부지분 개선 등이다. 경실련은 분기별로 감시결과를 발표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적극홍보,향후 재벌개혁 운동의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주총 등에 적극 반영토록할 방침이다.1차 조사결과는 오는 3월 공표키로 했다.경실련 관계자는 “지금까지시민단체의 재벌감시 활동이 일과성 캠페인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체계적인 감시활동과 방대한 자료확보를 통해 재벌개혁 운동의 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 입장

    시민단체들은 1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가 공동 여당만이 참여하는 ‘반쪽 청문회’라는데 실망하면서도 감시활동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도 당리당략을 떠나 하루 속히 청문회에 참여,IMF체제를 부른 경제주범을 가려내자”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특별조사위원회를 발족,청문회에 대비해 온 경실련은 청문회가단순한 비리공방전 차원이 아니라 환란의 책임소재를 확실히 밝혀내는 무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河勝彰 정책실장은 “청문회를 통해 환란 주범을 명백히 가려내 사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청문회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청문회에는 당연히 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한 청문회 시민감시단을 통해 일일모니터활동을 펼친다.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증인들의 허위답변과 의원들의 부실한 질문 등을 감시한다. 참여연대는 이에 앞서 金 전대통령 부자,재벌총수 등 반드시 청문회에 세워야할 증인 150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도 18일 오후 경제청문회 국민감시단을 발족,감시활동에들어간다.국민연합은 정책위원과 법률위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을통해 질의내용이나 주요의제 선정,증인선정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李鍾洛 金性洙 jrlee@
  • 조던 은퇴 이모저모

    ●조던은 부인 주와니타의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으로 입장.그는 이날 검은색 양복에 귀걸이까지 하고 나오는 여유를 보였으며 은퇴의 결정적 요인으로알려진 오른손 집게손가락에는 흰색 붕대를 감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조던은 부인과 나란히 자리에 앉은 뒤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 “농구계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발표해 일순간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기자회견장에는 제리 레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조던은 이들에게 “무엇보다 농구를 할 수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또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건물입구에 세워진 조던의 동상을 가리키며 “전세계를 통틀어 조던같이 훌륭한 농구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즉석에서 조던의 맹활약으로 차지한 97∼98시즌 우승반지를 은퇴선물로 건넸다. 의기소침한 레인스도프와는 달리 스턴 커미셔너는 “오늘은 훌륭했던 농구선수가 가장 화려한 순간에 은퇴하는 날”이라며 조던의 건강을 기원.●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은퇴를 선언한 조던을 정신과 육체와 영혼 모든면에서 가장 완벽했던 운동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린턴은 워싱턴에서 열린 장애인돕기 기금마련 행사도중 은퇴소식을 전해듣고 “우리 모두는 수년동안 놀랄만한 농구재능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던의 23번 유니폼이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 보존된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오늘은 내가 평생동안 오지 말기를 바라던 날”이라며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은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던은 연봉 3,400만달러를 포기하고 은퇴했지만 상업광고에 출연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조던의 공식 은퇴에도 불구,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를 비롯,세브로렛,사라 리,맥도널즈,CBS스포츠라인 등많은 업체들로부터 광고출연 요청이 쇄도.조던은 지금까지 광고출연료 수입이 4억800만달러로 지난 13년간 시카고 불스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받은총수입보다 많다.●조던이 다음주 그린에 모습을 나타낼 듯.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http://www.golfweb.com)은 “조던이 다음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99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의 프로-암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참여연대 재벌개혁 구체과제 제시

    새 정부들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해 온 참여연대가 재벌이익의 사회환원과 회계법인 교체,부실투자 회수방안 등 재벌개혁 과제를 5대 그룹의 주력업체별로 발표,올 주총에서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같은 요구가 다음달부터 열리는 올 주총에서 반영되지 않을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5대 그룹의 대응이 주목된다.참여연대는 “경영부실과 부당내부거래에 관련된 총수와 전문경영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회계법인도 즉각 교체하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 대표이사 李健熙회장은 삼성자동차 투자실패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李회장의 아들 在鎔씨와 삼성물산 앞으로 발행된 전환사채 중 주식으로전환된 부분은 취득가액으로 매입해 소각하거나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해외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경위와 해외투자의 타당성을 공개해야 한다.지난해 1월 공언한 ‘경영혁신계획’을 준수해야 한다.●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에 대한 기아·아시아자동차 인수경비 지원을 중지하고 소액주주들이 제안하는 정관개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선임되도록 해야 한다.부당내부거래에 관련된 임원들을 문책하고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액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나출자의 회수계획을 밝혀야 한다.●㈜대우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행위에 관련된 임원들을 문책하고 계열사지원성 거래액 1,528억원과 부당 지원금 185억원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내역과 부실투자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부실감사의 책임을 물어 산동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LG반도체 부당내부거래 관련 임원들을 문책하고 LG계열사에게 지원한 자금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의문시되는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해외법인 제니스에 대한 부실 투자액의 회수방안을 밝혀야 한다.●SK텔레콤 감사위원회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에게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한다.주식예탁증서,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무분별한사모발행을 규제할수 있게 정관을 개정하고 지난해 약속한 주식액면분할을 언제 어떻게 할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 정유업계 지각변동 예고

    정유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업체간 인수·합병협상이본격화하는 등 구조조정 논의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2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SK-쌍용과 LG-현대-한화의구도다.논의의 핵심은 쌍용의 정유 지분매각과 현대의 정유사업 포기가능성이다. 쌍용정유 지분 28%를 전량 매각키로 하고 지난 연말부터 구매자를 물색해온 쌍용은 곧 SK와 실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쪽에서는 쌍용정유가 지난해 업계 최고의 순익을 올린데다 다른 업체에 넘어갈 경우 1위 자리가 위협받는 점을 들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공식적으로는 쌍용과 SK 모두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쌍용 고위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는 곳이라면 어디와도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SK관계자도 “필요성이 없지는 않으나 총수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의 움직임도 업계재편의 중요한 축이다.업계는 “현대정유를 ‘상업적차원’에서 매각할 수 있다”는 현대 고위관계자의 말에 주목하고 있다.
  • 오늘의 헤드라인-재경장관 ‘경기저점 이미 통과’

    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주요 경기지표들은 경기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14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실세금리 인하에도 불구,높은 수준인 주택대출 등 가계대출금리의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경기와 관련,“최근 경기상황은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총체적인 수요면에서는 디플레 상태이지 인플레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못박았다.그는 이어 “소비와 투자는 아직도 저조하며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경기진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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