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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경영진 인사 이모저모

    대한항공 최고경영진의 인사가 단행되자 정부와 KAL 직원들의 평가는 실망과 기대감으로 엇갈렸다. 직원들은 “조중훈 회장의 충복으로 알려진 심이택 부사장이 경영을 맡게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면서 “방만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참신한 인사를 기대했는 데 아쉽다”고 말했다.한 조종사는 “새 사장이 어떤 경영개선책을 내놓을 지 궁금하다”면서 “내부인사가 승진했다는 점은바람직하지만 누적된 문제를 치유하기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그가 항공전문가인데다 ‘안전’상의 문제점을 절실히 느낀 만큼 이번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고 기대.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은 조회장은 A4용지 한장짜리 인쇄물을 통해 ‘총수’에서 물러나는 착잡한 심경을 토로.조회장은 “이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쳤던 경영일선에서 물러 나려니 왜 애착과 미련이 남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연발한 사고와 관련해 최고경영자로서 실책과 허물을 모두 짊어지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 상무급이상 임원 29명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 조회장과 조양호(趙亮鎬)신임 회장 등 임원들은 21일 서울 소공동 한진해운센터에서 가진 마라톤회의에서 ‘회장퇴진,사장교체’의 큰틀을 결정.조회장은 21일 저녁 6시30분쯤 부암동 자택으로 퇴근한 뒤 거의 뜬눈으로 밤을샌 끝에 22일 새벽녘 사퇴결심을 굳히고 곧바로 이정무(李廷武) 건교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퇴진’의사를 최종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의 경영혁신안에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심드렁한 모습.한 관계자는 “조사장이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됨에 따라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 한편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도 “항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책임경영체제로 실질적으로 바뀌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태 김성수기자 sskim@
  • 現代 주력社 1∼2곳 해외매각

    대우에 이어 현대그룹도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지 못한 데 따른 특단의 추가 자구노력 차원에서 핵심 계열사 중 추가로 1∼2개를 해외에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이번주 중 매각대상업체를 확정한 뒤 오는 26일 열릴 정·재계 간담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빅딜(사업 맞교환)과 기아자동차 인수 등으로 외형이 커지면서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미흡하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지적에 따라 강도높은 추가 자구노력을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지난 20일 현대측에 “핵심 계열사를 추가로 해외매각할 경우 주채권은행에 미리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현대는 연내 25개계열사를 정리,그룹을 자동차 건설 전자 금융서비스 중공업 등 5개 핵심 주력업종으로 재편하겠다고 올초에 밝혔었다. 한편 한빛 외환 제일 산업 수출입은행 등 5대 그룹의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22일 채권기관 협의회를 열어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지 못한 현대와 대우그룹을 ‘경고’조치할 예정이다.협의회는 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다짐하는 ‘확약서’를 두 그룹의 총수로부터 받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와 대우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것과 관련,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외환과 제일은행에 경고 공문을 보내기로했다. 오승호기자 osh@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반도체 빅딜 문제는

    반도체 빅딜이 또 한차례의 막판 진통으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미뤘다.현대와 LG는 19일 정몽헌(鄭夢憲)·구본무(具本茂) 두 총수 회동을 통해 가격절충을 시도했지만 가격조율에 실패했다.2차 회동일정도 못잡았다. 총수 회동으로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듯하던 반도체 빅딜이 ‘변죽’만 울린 채 자사 이기주의를 앞세운 양측의 종래 의견만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 정회장은 이날 LG가 갖고 있는 LG반도체 주식(59% 9,100만주)의 인수가격을 당초 1조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올린 양보안을 제시했다.문제는 현금 1조원에 향후 3년 동안의 경영성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의 ‘+α’를 주겠다고 나온 점이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등 일련의 ‘현대압박카드’에 다소 성의를 보이긴했지만 지난 9일 검찰고발 등 정부의 초강수에 해외출장도 접어둔 채 급거귀국해 반도체 빅딜을 마무리짓겠다고 서두르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LG 구회장의 ‘고집’도 여전했다.3조2,000억원 이하의 가격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버텼다.오래 끌면 끌수록 대세는 LG 편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그러나 양사의 이같은 ‘버티기’와 ‘퉁기기’가 계속되지는 못하리라는것이 일반의 관측이다. 중재에 나선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이날 1차 회동이 결렬된 직후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양사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시위’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금감위는 당초 양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이 문제를 주식가치평가위에 넘겨 타율적으로 가격을 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었다.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마저 연기된 상황에서 금융권의 제재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어 두 그룹이 반도체 빅딜을 어떻게 타결지을지 관심이다.
  • 반도체빅딜 오늘 타결될듯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19일 두 그룹의 총수간 회동을 통해 타결될 전망이다. 18일 재계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19일 오전에 만나 LG반도체 주식 인수가격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두 그룹 총수는 당초 17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실무진의 최종 협상을 위해회동을 이틀간 늦췄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17일 오전 LG 구회장·현대 정회장과 잇단 개별 회동을 갖고 반도체 빅딜을 직접 중재했다. 현대측은 LG반도체 인수가격으로 2조원 이상을,LG는 양도가격으로 3조원 안팎을 제시,최종 가격은 2조5,000억∼2조7,000억원 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빅딜 막판협상 전망

    현대가 인수하게 될 LG반도체의 가격은 얼마로 정해질까.그동안 현대와 LG가 요구한 금액을 단순히 산술평균해 2조5,000억원 안팎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단일가격으로 합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연말 현대가 LG와의 반도체 빅딜에서 경영주체자로 선정되고 LG가 올해 초 지분을 100%로 넘기기로 한 뒤 양측의 협상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렸다. 현대는 LG반도체의 시장가격(주가)를 근거로 1조2,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LG는 현대가 LG반도체를 인수할 경우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감안해 3조5,000억∼4조원을 요구했었다.시장가치보다 2배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게 LG의 계산이었다.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사는 쪽(현대)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현대 쪽을 압박했다.현대의 지난해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한 데다 반도체 인수로 이익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동시에 LG에도 협상의 유연성을 요구했다.3월 말을 기점으로 가격차이는 1조원 안팎으로 좁혀졌으나 타결을 이루기에는 미흡했다. 이같은 와중에 현대전자 주가조작문제가 터졌고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이 금감위원장을 방문,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함으로써 협상은 급진전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로 예정된 정·재계간담회를 연기한 것도 빅딜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지난 17일에는 이 위원장이 여의도 LG 트윈빌딩에서 구본무(具本茂)회장을 만난 뒤 현대 정 회장과도 연쇄회동을 가졌다. 현대와 LG는 실무협상을 통해 가격차이를 5,000억원 미만으로 낮췄고 최종결정은 19일 두 그룹의 총수간 회동에서 결정짓기로 했다.인수가격은 2조5,000억원 안팎에서 접점이 이뤄지고 있으나 대금 정산 방안과 관련,경영 성과에 따라 현대가 LG에 성과급을 주는 방안과 인수가격을 다소 높이되 현대가몇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세일즈 활동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공식행사외에 두군데 산업현장을 방문한다.영국과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곳이다. 여왕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애니메이션제작 벤처기업 ‘애니드림’사를 찾는다.국내에서도 이름이 낯선 이 업체가 지난해말 영국 벤처기업케임브리지 애니메이션사로부터 소프트웨어 ‘애니모’를 100만여 달러 샀다는 것이 이유다. 여왕은 소프트웨어와 영상분야 등 21세기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한국애니메이션 산업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하려는 것이 ‘진짜 이유’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 추측이다. 여왕이 부군 필립공과 20일 방문하는 곳은 대우자동차의 디자인연구센터인‘대우디자인포럼’.대기업 중 상업적 방문으로는 유일한 곳이다. 대우자동차는 95년 영국에 진출해 1만4,800대를 팔았다.지난해 3만400여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35%를 기록했고 올해 목표는 4만500대다.대우차의 최대 해외연구소인 워딩연구소도 영국에 있다. 이외 여왕은 20일 낮 5대 재벌 총수들을 서울 하얏트호텔로 초청해 20분간‘영국투자 설명회’를 가진다.95∼98년 4년간 한국의 대영투자는 40건 12억7,000만 달러며 영국의 대한투자는 70건 4억8,500만 달러다.이유는 영국의적극적 투자유치 정책이다. 오랜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던 영국은 문제해결 돌파구를 외국자본 유치에서 찾았다.최근 영국의 대한투자도 늘고 있다.런던에 기반을 둔 HSBC(홍콩상하이은행)가 서울은행을 인수했고,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데스코사가 삼성물산 유통부문을 인수하는 등 대형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
  • 현대·LG 총수 오늘 회동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은 17일 중 LG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만나 반도체 빅딜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낮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이같이밝히고 “(총수간에)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뜻이 맞는다면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측이 LG반도체의 주식 인수가격으로 당초 알려진 1조2,000억∼1조5,000억원선에서 2조원대로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양측이 제시하는 가격차가 수조원대에서 최근 수천억원대로 좁혀졌다는견해에 대해서도 “수천억원이라도 우리에게는 큰 돈”이라고 말해 인수가격 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양측간 견해차가 있음을 시사했다.이어 “통합 반도체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정가격으로 LG반도체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현대와 LG 모두 손해를 감수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곤란하다” 고 설명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현대·대우 금융제재 검토

    현대와 대우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미흡해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단이 주의촉구(경고)에 이어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채권단은 두 그룹 총수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그룹은 자산재평가 부분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00%를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제일 외환 한빛 산업 신한 조흥 수출입은행 등 5대 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 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해와 올해 1·4분기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1·4분기 실적만 볼 때 5대그룹은 부채비율 축소 등 7개 부문에서 목표를 달성했으나 현대와 대우는 지난해 이행실적이 부진해 3월 말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채권단은오는 22일 협의회를 열어 현대와 대우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을 확정한다. 외환은행과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는 당초 제시한 1·4분기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외자유치와 자산매각 등 2∼3개 부문에서 미흡,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금융감독 당국은 “두 그룹이 제시한 이행실적 자료가 신빙성이 없어 정밀한 분석을 통해 금융제재를 내리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호·백문일기자 osh@
  • 재계 “갈길은 멀고 시간은 없고…”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재계가 부심하고 있다. 재계는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섭섭해하고있다.그러면서도 정부의 세(勢)몰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반도체 빅딜이나 부채비율 축소 등 정부와의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그렇게쉽게 매듭지어질 사안들이 아니어서 더 답답해하고 있다. 재계는 대통령이 빅딜 등 가시적인 재벌개혁을 촉구하며 22일로 예정됐던정·재계간담회를 무기 연기한 데 이어 강봉균(康奉均) 경제수석의 ‘문제의 2개 그룹’발언,공정위의 현대·대우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 방침,금융당국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행 촉구 등 일련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최근 정부쪽의 강경기류는 반도체 빅딜 지연이 가장 큰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주요 그룹 관계자도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낼 수있는 것이 반도체 빅딜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이 때문에 17일로예정된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의 담판회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으론 정부의 공세수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구조개혁 의지를 재천명한다는 구상이다.총수회동 이후 답보상태에 빠진 삼성자동차의인수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해 삼성과 대우가 삼성자동차 평가금액에 대한 제3자 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나,현대가 하반기까지 10여개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의 2개 그룹’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대와 대우는 “구조조정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불화설을 일축하고 있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과 외자유치,부채비율 축소 등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추진 중이며 1·4분기 실적점검에 문제가 없는데도 악성 루머가 끊이지 않아 곤혹스럽다”며 “2·4분기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해명했다.정몽헌 회장도 이날 현대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주채권은행에 낸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박선화 김환용기자 psh@
  • 油化빅딜 고교선후배 ‘신뢰의 결실’

    대림과 한화의 석유화학부문 자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성사된 이면에는 두 그룹 총수간의 각별한 인연과 두터운 신뢰가 있었다. 대림 이준용(李埈鎔)회장과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은 각각 경기고 52기,66기의 선·후배사이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똑같이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경쟁업체였지만 인간적으로 서로 아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빅딜이 합의되기까지 이들은 철저하게 ‘윈(WIN)-윈(WIN) 원칙’을 고수했다.선배인 이회장은 김회장에게 빅딜의 기본은 상호신뢰인 점을 강조했고 김회장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일례로 한화측은 빅딜과 관련된 자사(自社) 홍보자료에 이례적으로 상대회사인 대림을 먼저 표기하는 파격을 보였다.빅딜 합의서를 교환한 프라자호텔에 걸어놓은 플래카드에도 마찬가지였다.행사장에서의 공식 인사말도 선배인 이회장에 이어 김회장이 했다.대신 행사의 사회는 한화측에서 맡았다. 당초 실무진 차원에서 대림은 통합분야의 생산능력을,한화는 재계순위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으나 두 총수가 겸양지덕(謙讓之德)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기본 합의에 이어질 두 회사의 자산실사작업도 다른 빅딜업체들이 팽팽한줄다리기끝에 제3자에 의뢰하는 모습과 달리 두 회사가 자체 실사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대림-한화간 이번 빅딜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빅딜의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할 때도 배찬병(裴贊柄)상업은행장과 이관우(李寬雨) 한일은행장이 연세상대 동기인 점이 합병에 한 몫을했다. 김환용기자
  • [사설] 빅딜, 빠른 마무리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관련,“눈에 보이는개혁을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12월7일 약속한 대로 은행을 통한 금융제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또 “(기업구조조정을)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국제신인도를 추락시키고 국민의 걱정을 증가시키며 우리 경제를 다시 위기로 끌고 가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사활문제인 5대 재벌을 비롯한 기업의 구조조정은 연내에 반드시 완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갖기로 했던 정부·재계·금융계간 2차 간담회를 연기시킨 것도 “눈에 보이는 성과 없이 만나기만 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앞에 내세울 성과를 만들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경기가 다소 좋아진다고 하니까 업계에 해이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5대 재벌과 5대 이하의 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7일 정부·재계·금융계가 합의한 5대 재벌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넉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진전이 없고,6대 이하 기업들의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실적도 부진하자 이틀 동안 기업구조조정의 조속한 이행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대통령의 메시지에는 ‘재계가 국민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어길 경우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경고적 의미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동시에 재벌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은 한국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범국민적 과제임을 다시 일깨워주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빅딜 가운데 핵심사항인 반도체 빅딜의 경우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25일 전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되자 3월 말까지는 성사가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다.그러나 그 기대마저 무너지자 재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대통령이 22일로 예정된 정부·재계·금융계간담회를 연기한 것은 간담회만 해서야 되겠느냐는 국민의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일부 국민은 12·7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대해 당초부터 회의를가졌다.과거 정권때 재계는 정부와 국민에게 많은 약속과 다짐을 했으나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계의 자세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은 빅딜이 지연되는 것을 보면서 재계가 또다시 과거 관행으로 회귀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이다.재계는 이 점을 통감하고 빅딜을 서둘러 완결해야 할 것이다.재벌총수가 직접나서서 협상을 끝낼 것을 촉구한다.
  • [대한포럼] 대덕 연구단지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하고 가장 뒤진 것으로 조사된 일이 있다.홍콩의 투자자문회사인 PERC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 신기술 도입면에서 대만·홍콩 등 경쟁상대국은 물론후발 개도국인 중국·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보다 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한국 10대 대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총액이 미국 GM사의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기술 도입마저 소홀히 다루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술연구소 인력을 감축하거나 연구소를 아예 폐쇄하자 고급 두뇌인력이 외국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국가기술의 심장부이자 고급 두뇌의 요람인 대덕(大德) 연구단지의 인력들이 인원감축이나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일부는 외국으로 나가고 일부는 전업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대덕 연구단지는 지난 60년초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개발의 메카이다.한때 연구진이 밤샘을 하면서 연구를 하는 바람에 불빛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저녁 6시가 되면 이 연구단지가 텅 빈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난 30년간 한국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이 연구단지에서 저녁에 불빛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대덕 연구단지에서 근무하는 연구인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석·박사급이 8,382명에 달했으나 1년이 지나면서 7,914명으로 줄었다.연구위원 20명당 1명이 줄었다.현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연구경력 5년 미만의 젊은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언제 퇴출될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장전된 총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이처럼 자조 섞인 농담은 연구소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이 아닐까. 고급 두뇌인력의 해외유출은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핵심기술이 선진국이나 경쟁대상국에 고스란히 옮겨 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최근 대덕 연구단지의 경우 광통신분야에서많은 연구경력을 쌓은 박사급 인력들이 미국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미국회사는 대덕 연구단지의 전자통신연구소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로,그동안에도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도체 분야의 연구인력도 미국·대만·말레이시아 등 해외 경쟁업체로 대거 스카우트돼 가고 있다. 대덕 연구단지내의 일부 민간연구소는 아예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지난 86년 설립돼 뉴 세라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던 S연구소의 신소재팀이 완전히 해체되어 기술인력이 뿔뿔이 흩어졌고 H연구소는 연구소를 폐쇄,관리자만 상주시킨 채 매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구팀 해체나 연구소 폐쇄는 막대한 투자비로 개발해 놓은 각종 기초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점에서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다.기술개발에 총력을기울여도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기 어려운 실정에 애써 개발해 놓은 기술마저 사장시켜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21세기 산업의 비전을 기술·지식 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두고 있다.이런 때 기술의 메카인 대덕 연구단지의불빛이 꺼져서야 되겠는가.과학기술 투자는 손자가 따먹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정부당국과 대기업 총수들은 단기간에 열매를 따먹으려는 성급한 투자심리 때문에 시들어가고 있는 대덕 연구단지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기 바란다.정부 고위층과 재벌총수들은 지금이라도 대덕 연구단지에 내려가 고급 두뇌인력의 저하된 사기를 북돋워 줄 것을당부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반도체 빅딜’ 주말 총수회동

    현대 구조조정본부장인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회장은 13일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관련,오는 16일쯤 현대와 LG간 총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박회장은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이 13일 현대건설의 이란가스전 개발사업 수주와 관련,프랑스로 출국했으며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정회장이 귀국하면 두 그룹 회장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이외에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부회장,김태구(金泰球) 대우 구조조정본부장,유승열(劉承烈) SK 구조조정본부장,김인주(金仁宙)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 등이 참석했다.
  • 22일 청와대서 정·재계 간담회

    5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결과를 평가하는 첫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가 오는 22일 열린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8일 “5대 재벌의 1·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평가하기 위한 간담회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주재로 열리며 이에 앞서 13일에는 워크아웃 평가를 위한 간담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5대그룹 간담회에는 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5대그룹 총수와 한빛·제일·외환 등 주채권은행장,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다.
  • 현대-LG, 대금정산 방식 논의

    반도체 빅딜이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가격협상에 이어 대금 정산(精算)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특히 새롭게 거론되는 분할상환 방식과경영성과 연동제는 향후 기업 인수·합병(M&A)의 모델이 될 수 있어 비상한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와 LG의 반도체 협상은 막바지 단계다.가격차가 당초 2조원 이상에서 1조원선으로 좁혀져 두 그룹 총수의 최종 결단만 남았다.현대나 LG 모두 “실무협상은 진전이 없다”고 말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와의 개별 접촉을 통해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금정산 방식은 세가지가 거론된다.먼저 현대가 일시불로 지급하는 방식이다.현금 뿐아니라 현대가 갖고 있는 데이콤 지분 6.21%도 한꺼번에 넘기는것이다.이 경우 LG는 대한생명을 인수할 여력이 생기지만 현대는 자금부담이크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분할상환 방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예컨대 인수가격이 2조5,000억원에 합의된다면 현대가 1조원 정도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몇 해에 걸쳐 나눠 갚는 것이다. 현대로선 자금부담이 분산되는 장점이 있고 LG는 대금을 후불로 받지만 협상에서 인수가격을 더 높게 부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이 방식은 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사는 쪽(현대)이 적정한 인수가격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현대측의 양보를 요구한 뒤에 나온 것으로 채택가능성이 높다. 주식가치평가위원회(위원장 吳浩根)가 제시한 ‘경영성과 연동제’도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가격차이가 1조원 이내로 좁혀지지 않을 경우 최저 인수가액만 정한 뒤 경영성과에 따라 현대가 이익의 일정 비율을 몇년간 LG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합의점을 이끌어 낼 여지는 충분하나 경영에서 손을 뗄 LG가 현대가 제시하는 경영성과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게다가 가격차이가 1조원에서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하한선을 현대와 LG측이 제시한 가격 중 어느 쪽에가까이 맞추느냐 하는 문제도 생긴다.
  • 금감위 출범 1년-금융정책 실무 주역들

    금융감독위원회를 이끈 주역은 단연 李憲宰 위원장이다.옛 재무부 재정금융심의관을 그만둔 지 20여년만에 개혁의 ‘선봉장’으로 복귀,구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陳懿鍾 전 총리의 사위이며 許京萬 전남지사와는 사촌 동서지간이다.경기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했다. 조연급으론 李위원장을 보필한 ‘5인방’이 있다.기업 구조조정을 이끈 徐槿宇 구조개혁기획단 3심의관은 40세의 젊은 나이로 李위원장과 함께 재벌총수들을 상대했다.한국신용평가 설립 첫해인 85년에 입사,당시 사장이던 李위원장과 인연을 맺었다.광주 인성고와 서울 상대 출신이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영전한 金暎才 대변인은 금감위의 ‘입’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간혹 앞서나간 발언으로 ‘사오정 대변인’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李위원장을 밀착 수행,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설파했다.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李佑喆 행정기획실장은 금감위 설립준비위부터 李위원장을 모셨다.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금감위 살림을 도맡아 금감위와 금감원 발족에 큰 기여를했다.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행시 18회로 재무부 출신이다. 금감원 수석 부원장보로 승진한 鄭基鴻 전 통합기획실장은 치밀한 성격에다 은행업무에 정통해 李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중소기업 지원과 자금시장 왜곡문제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69년 한은에 입행한뒤 은행감독원에서 잔뼈가 굵었다.광주일고와 서울상대를 나왔다. 李鍾九 구조개혁기획단 1심의관은 소탈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생보사 등 2금융권 구조조정을 맡고 있다.한나라당 李重載의원의 아들로 경기고와 서울 상대를 나왔다.행시 17회로 재경원 은행담당 과장을 지냈다.청와대로 자리를옮긴 延元泳 전 구조개혁기획단장은 초기 ‘5인방’ 중 한 명으로 은행간 합병을 일궈냈다.행시 12회로 경기고와 서울상대를 나왔다. 이밖에 李容根 상임위원(행시9회)은 5개 은행 퇴출때 노사대립을 수습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金鍾昶 상임위원(행시8회)은 증권·회계분야를 맡아 국제적 회계기준의 도입에 일조했다. 南相德 구조개혁기획단 2심의관(행시16회)은 제일·서울은행의 매각문제를맡아왔다. 白汶一
  • 물부족·홍수 대안있나…영월댐 논쟁 다시 가열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대한매일은 현장 르포와전문가 진단,기고 등을 통해 이 문제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특집을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심층조면 영월댐(상)-환경론에 가린 건설론“영월댐 건설을 빨리 확정지어 논란을 조기에 매듭지어 주십시오”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는 댐 건설을 찬성하는강원 영월·정선·평창군 수몰예상주민 250여명이 몰려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시위를 벌였다.시위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같은 시각 환경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앞마당에서 댐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모임을 가졌다.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밤샘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환경운동단체들을 중심으로 댐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언론도 이에가세해 댐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일방적인 반대와 최근 일련의 언론보도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댐건설=환경파괴’라는등식은 과장이며 환경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가려 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주체인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영월댐을 짓지 않을 경우 오는 2005년부터 수도권 주민에게 제한급수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한다.특히 2011년에 가면 총수요량의 5.5%인 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利水)·치수(治水)·발전(發電)의 세가지 측면에서 댐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건교부의 입장이다.이수와 발전의 측면만 보면 물 절약하기,노후수도관 교체,다른 댐 건설 등의 대안이 있지만 남한강 홍수조절 등 치수라는 측면에서 보면 영월댐 건설 외엔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에서는 “수도권 홍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만약 홍수 조절을 위해 영월댐을 건설해야한다면 오히려 동강 지류의 깊은 골짜기에 물을 받아두었다가 비가 그치면내려보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소형 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환경단체들은 영월댐 건설로 확보되는 물의 양은 7억t이며,이 가운데 수도권까지 공급되는 과정에서 2억t의 물이 새고 하류에 있는 충주댐의 저수량이 2억t 가량 주는데다 댐 밑바닥에 고여 있을 1억t까지 계산하면 결국 영월댐이 수도권에 기여할 물의 양은 2억t밖에 안된다고 주장한다.여기에다 백룡동굴,어라연(魚羅淵) 등 천혜의 비경이 수몰돼 환경을 파괴하고 댐건설 예정지가 석회암지대이기 때문에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다. 朴性泰 文豪英
  • 반도체 빅딜 타결 임박…현대·LG회장 곧 회동

    현대가 LG반도체의 인수가격을 2조5,000억원으로 제시,빅딜이 급진전되고있다.이에 따라 현대 鄭夢憲·LG 具本茂 회장이 조만간 회동,반도체 빅딜을최종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KBS 제1라디오의 대담프로에 출연,“반도체빅딜의 인수가격이 파는 쪽(LG)의 기준에서 30%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수가격을 놓고 LG측은 3조5,000억원을 제시했으며 현대는 1조5,000억원을 고수했었다.그러나 李위원장이 “사는 쪽이 합당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현대의 양보를 촉구,가격차이가 LG측이 요구한 3조5,000억원의 30%인 1조원 안팎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李위원장은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두 그룹의 총수가 만나 가격차이를 최종적으로 좁히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다음주 말 대통령이 주재할 정·재계간담회 이전에 반도체 빅딜이 타결될 것으로 안다”며 “현대측이 새로운 가격을 제시,협상이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그룹관계자는 “실무협상은 끝나지 않았으며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할 경우 주가는 2배 이상 오를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인수가격은현재 시가총액의 2배수준인 3조5,000억원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李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금융권구조조정에 최악의 경우 10조원 정도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白汶一
  • [독자의 소리] 절전형제품 사용 생활화해야

    석유수출국들의 생산량 감소로 석유값이 배럴당 3달러나 급등했다.국내 여건상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연간 9억달러의 추가 에너지수입과 국내외 생산원가의 부담은 가중된다.국내의 1월 중 에너지 총수입액은 위축됐던 산업경기와 소비위축의 상대적 회복세와 반등으로 전력·휘발유 등 에너지소비가전년 동월대비 11억달러로 증가추세에 있다. 에너지소비의 증가는 산업경기의 회복현상으로 우리 경제가 해빙기에 접어들어 공장들의 가동률이 높아짐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러나 도로에 넘쳐나는차량행렬이나 밤거리의 휘황찬란한 네온불빛 등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비경제 활동의 에너지 소비는 지양돼야 한다.석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서 에너지를 무조건 쓰지말고 아끼자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사용을 하자는 의미이다.산업체에서는 절약형 시스템 도입,가정에서는 절약형 제품의사용 등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유기호[경기 안양시 공작마을·에너지관리공단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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