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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군·경 “후지모리 지지”

    페루 군 ·경이 21일 5일간의 침묵을 깨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페루 군·경 총수들은 이날 4개항의성명을 발표,내년 조기선거가 열릴 때까지 현직을 유지하겠다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선언을 지지하고 국가정보부 해체 결정을 받아들이며헌법에 따라 정부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로써 지난 수일간 페루 수도 리마를 떠돌던 끝없는 쿠데타 발생에대한 우려는 일단 수그러들게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국가정보부장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리마 시민들의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오랜 쿠데타의 역사를 갖고 있는 페루 군부가 사회혼란을빌미로 또다시 쿠데타를 통한 상황 반전을 노릴 것이란 의혹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몬테시노스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있어 페루 정국의 앞날을 결정할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시위가 한계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하면 군부가 최후의 수단인 무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지모리는 그를 구속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육군사관학교출신의 몬테시노스는 군 요직마다 동기 등 측근들을 배치시켜 페루군부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또 후지모리 자신의치부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몬테시노스가 어떤 반격을 준비하고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군부가 여전히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다는 후지모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군부가 몬테시노스 편에서 후지모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LG, 美에 휴대폰 3년간 3억달러 수출 전망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신고가 올 상반기 25%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총자산의 22%정도만 대출,국내은행에 비해 대출에 인색했으며 그만큼 국내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 6월말 현재 44개 외국은행 64개 국내지점의총수신고는 7조9,40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4.7%인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전체은행권의 수신증가율 12.6%를 넘는수준이다. 특히 씨티 은행의 총수신고는 4조8,959억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총수신고에서 무려 61.7%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자산의 대부분을 파생금융상품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투자,대출에는 인색해 국내 경제주체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외은 국내지점의 총대출금은 9조5,387억원으로 총자산 43조6,241억원의 21.9%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은행의 경우,총자산의 43.0%를 대출에 운용하고 있다. 한때 74개에 달했던 외은 국내지점은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64개로 줄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 金비서 방문지 선택 의미

    왜 제주도와 포항제철인가. 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남한 방문 기간중 서울외에 제주도와 포철 등지를 방문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제주도는 선망의 관광지? 김 비서의 12일 제주 방문은 우선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때 제주도가 포함될 경우를 대비한 사전답사의 성격이란 분석이 있다.사실 남북 당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제주도 방문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한라산-백두산교차관광의 정례화 타진의 일환일 가능성도 크다.김 비서는 11일 “(이달말∼다음달초) 백두산과 한라산 교차관광을 해보고 좋으면 (내년) 봄에도 하고 여름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에선 외국 방문의 기회가 적은 북한 고위 인사들이 제주도,특히한라산의 이국적 풍취를 매우 동경하고 있다는 관측이 그럴 듯하다. 실제 김 비서 일행은 12일 갑자기 “한라산이 보고 싶다”며 일정에도 없는 한라산 등반을 요구했으며,태풍의 영향으로 등산이 불가능해지자 등산로 입구에서 유난히 사진촬영에 열을 올렸다. ■경협에 심혈? 조만간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이 예정돼 있는상황에서 13일 북한 대남정책의 총수격인 김 비서가 먼저 포철을 방문한 것은,경협에 대한 북측의 계획이 예상보다 치밀하다는 인상을준다. 지난 7월말 1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로 서울에 온 전금진 단장이 첨단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데 이어 이번에 김 비서가 중후장대형 산업인 포철을 시찰함으로써 북 수뇌부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발전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통위 현수준 유지 배경과 논란

    한국은행이 7일 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마당에 금리까지 올리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는 지지론과,물가불안과 시중 자금왜곡 현상을 시정할 적기를 놓쳤다는 비판론이 팽팽하다.공교롭게도 전날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의 금리인상 반대 시사 발언이 나온 터라 ‘관치논란’마저 일고 있다. ◆현행유지 배경=기름값이 결정적으로 한은의 발목을 잡았다.한은에따르면 금융통화위원들은 물가오름세가 3개월이나 큰 폭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시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빚어졌다. 총수요 압력에 따른 물가인상이라기보다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요인이 더 큰 만큼 시장상황을 한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장안정론이 좀더 우세했다.그동안 콜금리 인상에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던 측은 “고유가·고금리는 기업을 지나치게 옥죌 수 있으며,기업구조조정 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하게 된다”면서 한은의 결정을 지지했다. ◆‘실기(失機)’ 비판도 고조=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을 금리조절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던 측은 “비록 고유가라는 부담요인을 안고 있긴 해도 최근의 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적기를 놓쳤다”며 한은의 ‘새가슴’을 비판했다.이미 8월 소비자물가가 0.8%나 치솟는 등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시장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고 한 것은 누누이 금리정책의 선제조치 성격을 강조해온 한은의 주장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장단기 금리격차를 이용한 ‘콜자금 재테크’가 성행하는 등 자금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금리인상으로 왜곡된 고리를 끊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치’논란=금통위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6일 진념 재경부장관은 “현상황에서의 금리인상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시장이이상낌새를 포착한 것은 이때부터다.한은이 인플레 가능성을 꾸준히경고해와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 시사로 받아들였다. 실제 한은의 지배적 기조는 ‘콜금리 인상’쪽에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결과는 진념장관의 ‘희망사항’대로 됐다.각계 추천인사들로 구성된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를 포함해 7명이다.이중 2명이재경부 출신이고,1명은 증권업협회 추천인사다.한은 총재를 빼면 절반이 재경부 우산 아래 놓여있는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진재경 “콜금리 0.25%P 올린다”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것이 확실시 된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6일 조찬회동을 갖고 금리인상·환율방어 등에 관해 협의했다.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국제유가 급등과 국내물가 상승에 이어 환율이 너무 빠른 속도로절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3·4분기이후 국제유가 동향 등을 봐가며 정책기조의 미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콜금리는 인플레가 우려되거나 장단기 금리차가 클때 인상한다”며 “현재의 물가상승 요인은 총수요가 총공급보다 많아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5일 현재 장기 금리는 8.9%,단기금리는 5.11%로 장단기 금리 차이는3.8%포인트다. 적절한 장단기 금리차는 3%포인트 정도이며 그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면 인플레 기대심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무기력증 벤처·코스닥 되살리기

    정부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벤처산업 및 코스닥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조정국면을 걷고 있는 우리경제의 동인(動因)인 벤처산업과 코스닥의 ‘위기’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인위적인 ‘9·1조치’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무기력에 빠진 벤처·코스닥 닷컴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위기론이 나오고 있다.위기론은 코스닥시장의 위축이 주요원인이다. 한때 283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111에 머물러 있다.코스닥의위축은 유상증자·기업공개 등으로 주식물량이 크게 늘어난 수급불균형 탓이다.99년 이후 코스닥시장 물량공급은 10조7,000억원으로 현재시가총액 53조원의 20% 수준을 차지한다. ◆활성화대책의 특징과 문제점 9·1조치의 특징은 우선 코스닥시장을벤처기업 위주로 ‘울타리’를 쳤다는데 있다. 대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거래소시장처럼 강화했다.벤처기업이 아닌 대기업이 코스닥의 자금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기위한 것이다.코스닥시장을 벤처기업 위주로 육성하겠다는 얘기다. 두번째는 공급을 줄여 수급 균형을 찾는 것이다.무상증자는 코스닥등록후 1년동안 경영수익과 배당이익이 있는 경우로 제한됐다.유상증자도 금감원의 확인을 거치도록 해 억제했다. 또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1년이 지나면 단계적으로 매각하도록 규제해 주주들의 책임성을 강화했다. 하루에 기업의 자본금 만큼 주식이 거래될 정도로 물량이 마구 쏟아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세번째 특징은 투자수요를 일으킨다는데 있다.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 참여한 실적과 관련없이 공모주를 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적감안 배정원칙을 정했다. 부실·허위공시한 기업에 대한 과징금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인상한 것은 일부기업의 주가조작으로 떨어진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내년부터 12%에서 15%로 바꿔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코스닥시장에 대기업의 신규진입 조건을 강화한것은 현재 코스닥 진출 기업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해준 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힘’을 강조해온 정부가 인위적인 처방을 내놨다는 점에서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코스닥시장. 정부가 1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및 벤처·인터넷 산업의 활성화 대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벤처기업에 투자한 창업투자사 등 벤처금융은 투자기간이 1년이 넘으면 등록후 3개월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고 1년 미만이면 6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벤처금융사가 투자한 벤처기업에 벤처금융사임직원은 투자를 못하도록 내규 제정을 권고하고,투자 사실이 드러나면 코스닥 등록을 제한한다. 유상증자 자금을 당초 조달 목적대로 사용했는지 금융감독원이 확인한다.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하는 공모분산요건이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자기자본이 500억원이상이면 100만주, 1,000억원 이상이면 200만주,2,500억원 이상이면500만주만 공모하면 된다. 코스닥 등록 신청법인도 상장 신청법인처럼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한다.코스닥 일반기업은 사외이사로 내년에는 최소 1인을,2002년에는 이사총수의 25%를 선임해야한다. 생명·환경·정보공학업체 중 성장가능성이 입증된 벤처기업은 자본잠식 또는 적자상태라도 코스닥 등록을 지원한다.등록심사기준을 구체화·계량화하고 ‘전문가 자문팀’을 구성하거나 공개청문회를 개최한다.코스닥시장에도 거래소시장과 같은 매매제도 및 전산시스템을구축한다. 지방소재 벤처기업이 등록신청을 하면 심사물량의 20% 안에서 우선심사한다.지방벤처기업에 투자한 벤처금융이 등록신청 1년 전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조건의 적용을 완화한다. * 벤처·인터넷 산업.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등 3개 지역에 운영중인 벤처지원센터를 미국동부, 영국,이스라엘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립한다.비즈니스 모델등 서비스 수출도 수입자의 계약파기,전쟁 등으로 손실을 입었을 경우 수출보험을 통해 보상해준다. 정보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연구체제를 만들어 위험부담이 큰 핵심기술을민·관이 공동개발하며 2002년까지 643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지방에 4개뿐인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34개로 확충한다.벤처기업에 인력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병역특례인원 배정횟수(현재 연1회) 및 병역특례업체 지정범위를 확대하도록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협의한다. 정보기술(IT) 관련 학과·전공을 신설하거나 증원하는 정규 교육기관에 시설장비,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2004년까지 5만6,800명의인력을 양성한다.벤처캐피탈협회,창업보육센터협회 등을 통해 벤처금융,창업보육 등 분야별 전문가를 배출한다. 기업이 전자상거래 등에 투자하는 금액의 3%(중소기업은 5%)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해준다.전자상거래 기술 및 인력개발비 지출액이최근 4개년도 지출액을 초과하는 금액의 50% 또는 기술개발비 지출액의 5%(중소기업 15%)를 공제해준다.또 수입금액의 3%(자본재 산업은5%) 범위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준비금을 설정하는 경우 손금산입한다. 박정현기자
  • 큰손 자금 대거 은행으로

    투신권에서 빠져나온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면서 올 상반기 예금은행의 수신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억원을 넘는 거액계좌수는 9만600개로 지난해말보다 2만3,600개가늘었다. 한국은행은 1일 정기예금·금전신탁·CD(양도성예금증서) 등 예금은행 상품에 몰린 총수신이 49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6월말 현재 490조1,680억원으로,지난해 말보다 무려 38조970억원이 불었다. 투신상품 약세 여파로 은행의 금전신탁도 상반기에 19조2,000억원이 빠졌지만 저축성예금에 워낙 돈이 몰리는 바람에 총수신을 대폭 끌어올렸다.저축성예금은 상반기에만 54조2,000억원이 증가했다.계좌수도 1억4,458만개로 지난해말보다 467만개나 늘어났다. ‘큰손’들도 은행으로 대거 옮겨왔다.5억원이상 계좌수 전체에서 0.06% 비중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161조9,450억원으로 전체 은행수신의 36.7%에 이른다. 한편 ‘정기예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예금의 단기화 추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성예금에서 단기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55.7%에서 올 6월 53.7%로 줄었다. 안미현기자
  • 은행 이미지 변신에 사활 건다

    ‘더이상의 불명예는 싫다.이미지는 움직이는 거야!’ 은행들이 9월부터 본격화될 ‘예금 이동’과 경영평가를 앞두고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 작업에 나섰다. 그간 부단히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은행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왠지 불안하다. 이제 고객들은 더이상 ‘금리’를좇아 움직이지 않는다.대신 ‘은행 이름’을 좇는다.얼마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가에 따라 돈이 움직인다. 따라서 은행들은 구조조정못지 않게 ‘클린뱅크’ ‘선진은행’의 이미지를 심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금쪽같은 돈을 들여 홍보작업에 열중이다.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잇딴 이미지 광고=은행장들이 직접 뛰고 있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의 드러스트 부행장과 함께 신문광고에 나섰다.코메르츠방크의 ‘선진’ 이미지를 한껏 활용하겠다는 의도다.9월말까지 총수신 30조원 회복을 목표로 전사원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제일은행 호리에 행장도 새달 1일부터 광고를 통해 국민과 만난다. ‘혈세 먹는 하마’라는 나쁜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서다.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은행 선정을 앞두고 있는 주택은행은 다음달쯤 확정발표가 나오는 대로 김정태(金正泰) 행장을 출연시킨 이미지 광고를 내보낼 작정이다. 하나은행은 곰이 역기를 드는 광고를 통해 ‘건강한 은행’이라는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줬다.가을부터는 ‘덩치’를 강조하는 광고로바꿀 방침이다.총수신 39조원으로 국내 4위임에도 ‘작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단일금융기관 최초로 수신 70조원 돌파를 계기로 대형우량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내장재도 바꿔라=신한은행은 상임이사의 수를 3명 이내로 축소했다.경영진의 이사회 참여를 최소화시켜 의사 결정과정과 집행기능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다.선진은행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은행업무 및 재무관리를 한번에해결할 수 있는 첨단 기업뱅킹 종합솔루션 ‘CMS’를 은행권 최초로개발,국내외 기업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30억원을 들여 개발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덕분에 평균연체율도 8%대에서 1%대로 뚝떨어졌다. 국민은행이 차장급 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MOU’(목표약정)를 체결한 데 이어 주택은행도 개인별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1일부터는 팀제를 도입한다.머지 않아 예·출금 전표 및 장표도 없앨 계획이다.각종 전표를 이미지로 저장하는 최첨단 관리시스템을 시범가동중에 있다.외국인을 위한 자동화기기 영문서비스,상환원금까지도 고객이 선택하는 맞춤형 대출상품(새론주택자금대출),‘주유소 은행’ 등도 선진금융 벤치마킹의 산물이다. 뭐니뭐니 해도 주택은행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야심작’은 뉴욕 증권거래소 연내 상장이다.뉴욕시장 상장 만큼이나 확실한 이미지 홍보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설립 당시 일본의 금융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했던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는 미국식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과감히그간의 투자를 백지화하고 미국형 선진은행으로 변신하고 있다.덕분에 하나은행의 전산시스템과 정보전략시스템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분석자료 및 상품정보를 각 영업점 창구직원의 단말기에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크로스 셀’도 유명하다.하나은행 직원들이 ‘준 재테크 전문가’라는 요즘 고객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명쾌한 답변을 줄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다. 조흥은행은 업무원가를 철저히 분석해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장사를 지향하는 ‘CHB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새달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서울은행은 10월 구축을 목표로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 개혁성적 ‘합격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년반동안 재벌개혁을 주도해왔다.금융개혁을 맡은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개혁의 양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경제규제 완화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성과 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차단이 우선 꼽힌다.98년 5월부터 7차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여 25조8,000억원의 지원성거래를찾아냈다.재벌에 2,131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계열사끼리 빚보증을 하다 동반부도를 몰고오는 상호채무보증을 완전히 해소했다.계열사간 순환출자도 내년 4월부터 순자산의 25%로 제한했다. 4대 그룹의 부채비율을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473%에서 99년말 146%로 낮추는데도 역할을 했다.30대 그룹 계열사를 768개에서 570개(올해 6월)로 줄여 재벌의 선단식 경영방식을 바꿨다. 하도급대금 결제방식을 중소기업 위주로 바꿨다.중소기업의 판매대금중 현금비중이 97년 28.2%에서 올들어 39%로 높아진 점과 평균 어음만기일이 107일에서 90일로 단축된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소비자분쟁의 피해보상기준도 마련했다. ◆과제 건수 위주로 추진돼온 규제개혁을 디지털시대에 맞는 질적 개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경쟁제한적인 법령을 바꾸고 디지털 시대에 불필요한 규제도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 아직 미완인 기업개혁 마무리도 해야한다.재벌총수가 적은 자본의순환출자로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관행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내년 2월 시한이 끝나는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의 연장은 공정위가 안고 있는 최대의 숙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벤처 수출 경기도 전국1위

    올 상반기중 경기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이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1∼6월 도내 3,000여개에 달하는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서울(4억6,000만달러),인천(3억4,000만달러) 등을 제치고 전국 시·도 가운데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경기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전국 벤처기업의 총수출액인 20억달러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가스캐비넷,위성수신안테나,디지털 인공위성수신기 등 정보통신 및 반도체 관련 제품들이다. 무역협회 경기지부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우수한품질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점차 동남아와 중남미·중동지역 등으로해외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전체 수출실적에 대한 벤처기업의 비중이 3.6%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세제 혜택 등 중소벤처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채무보증금지 30대이하 그룹까지

    30대 재벌에 적용돼 온 계열사간 빚보증 제한이 30대 이하의 그룹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30대 재벌의 빚보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30대 이하 그룹에도 빚보증 제한을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담보와 대주주·임원 등 개인보증 요구관행이 신용위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금감위 등 금융당국과 제도적 개선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30대 그룹 계열사간 제한대상 빚보증은 93년 120조원에서 올해 1조5,261억원으로 줄었다.재벌들은 빚보증을 내년 3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30대 그룹은 99년 4월부터 1년 동안 7조5,739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소했다.해소방법은 여신상환(32.4%),신용전환(22.1%),총수 등 경영진의 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6%) 순이었다. 신용상태가 양호한 5대 그룹은 신용전환(27.1%),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1%),여신상환(16.5%) 순이었으며 6∼30대 그룹은 여신상환(39. 3%),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8%),신용전환(19.9%) 등의 순이었다. 남은빚보증은 동아가 5,0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남 3,316억원,신세계 1,811억원,쌍용 1,782억원,진로 1,042억원,새한 852억원,영풍 593억원,제일제당 486억원,고합 276억원,현대산업개발 37억원 등의 순이다.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른 채무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액은 15개 그룹에 5조8,212억원으로 99년 4월 12조6,18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정현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당진 행담도 개펄 매립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行淡島).11월 개통되는 국내 최장(7.31㎞)의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통과하는 섬이다.섬 주변의개펄매립을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22·23일 당진군 송악면과 신평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매립면적과 건립시설 등 행담도 개펄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즉시 개펄매립반대 성명서를 냈으며 지난달 6일에는 ‘행담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또 같은 달 20일 중앙,경기도 평택,충남 천안·아산 등 전국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20여명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방문해 개펄매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진군,평택시 주민과 사회단체 등이 참가하는 ‘행담도 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도로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개펄매립을 저지할 때까지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매립 계획 한국도로공사는 행담도 북쪽 개펄 10만5,000평을 내년 1월 시작해 2002년까지 매립하고 2004년까지 관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현재의 섬 부지면적 6만9,100평으로는 해양복합 관광휴게 시설을만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서해대교 개통과 함께 섬부지에 들어설 3층짜리 휴게소와 주차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10만평의 과천 서울랜드보다 큰 매립지에는 9,000평 규모로 동양 최대인 실내수영장과 해양수족관,호텔,선상카페,개펄생태공원,돌고래쇼장,전망대 등 각종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선다.3만평엔 9홀짜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조성된다. 모두 2,470억원이 드는 이 사업을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의 이콘(ECON)사,현대건설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설립했다.도로공사는 수익금을 이콘사 63.9%,현대건설 26.1%,도로공사 10%의 비율로 나눠가지며 2035년까지 운영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행담도는 지난 2월 중순까지 20가구 주민 50여명이 개펄에서 바지락과 굴을 따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으나 보상을 받고 모두 떠났다. ◆도로공사 입장 개펄매립에 따른 부가가치를 들고 있다.매립지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면 하루 2만명의 이용객이 3만명으로 크게 늘면서 연간 모두 2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지역 주민 고용효과도 1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충남도는 연간 150억원,당진군은 22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매립예정지가 돌과 모래가 섞인 지역이어서 환경훼손도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주민과 환경단체 입장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매립예정지는 개흙이섞인 곳으로 바지락,굴,게 등이 순수 개펄보다 더 많이 산다”고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행담도 주변 개펄 수십만평에서 신평면 매산리 자연마을인 ‘음샘’과 송악면 복운리와 한진리 주민이 1인당 하루 40㎏의 바지락을 잡을 경우 연간 364억원쯤 번다고 밝혔다.또 바지락을캐러오는 관광객들이 내는 뱃삯 44억원과 겨울에 따는 김,굴 등 각종어패류 생산 수입까지 합하면 이들 어민의 총수입은 연간 1,000억원이 넘어 매립후 개발에 따른 수입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특히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개펄에서 평생 바지락과 굴을 잡아온한진리 주민들은 “매립공사가 이뤄지면 양식장에 황토가 쌓여 망가진다”며 “행담도에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마을을 찾던 관광객도 모두 빼앗겨 지역경제가 위축된다”고 반대했다. ◆전문가 의견 학자들은 대부분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아산만은 물새수십종과 어패류 수백종이 사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평가되고있다. 충남대 해양학과 이태원(李泰源·50) 교수는 “아산만 개펄은 생물의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이지만 갈수록 어패류가 줄고 있다”며 “개발은 단기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조류학자인 공주대 조삼래(趙三來·48) 교수도 “아산만 개펄은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가는 나그네새인 흑꼬리도요새의 동북아 최대 도래지”라며 “더 이상 개펄훼손은 안된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김정근 道公 사업개발부장. 한국도로공사 김정근(金正根) 사업개발부장은 “건설교통부로부터승인을 받은 사업인 만큼 개펄매립계획 백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하는데 개펄매립이 필요한가 섬 부지만으로는 휴게소 등 간단한 교통편의 시설밖에 설치할 수 없다.국제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이 무산된다.외자유치에 대한 의미도 없어진다. 싱가포르 이콘사의 투자는 싱가포르와 우리 정부 사이에 맺어진 약속이다.매립계획이 취소되면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고손해배상을 해야 된다. 게다가 매립예정지의 개펄은 어차피 유실된다.2005년까지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 조성을 위해 해저면 준설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지금도 아산항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골프장건설 계획은 어떻게 되나.주민 정서로 볼 때 거부감이 크다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우선 사업성이 낮다.골프공으로 인한 휴게소이용자등의 안전문제도 있다.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농약으로인한 해양의 수질오염문제 역시 골치거리이다. ◆개펄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대책은 주로 썰물 때 매립공사를 할생각이다. 또 매립지 외곽에 바닥부터 해수면까지 수직으로 잇는 오탁방지망을 쳐 부유물질의 해양유입을 막겠다.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오폐수는 환경선진국 싱가포르에서 만든 오수정화기 2개를 설치,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정화해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하루에 모두 900t을 처리할 수 있다. 정화된 오폐수 가운데 절반은 재활용하겠다. 당진 이천열기자. *김병빈 당진환경연합 사무국장.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金秉斌) 사무국장은 “행담도 주변은 아산만의 유일한 개펄지역으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매립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답던 당진의 리아스식 해안 86㎞ 개펄이 공단조성으로지금은 10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매립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반드시 저지하겠다.같은입장인 평택환경연합 등 전국 환경단체와 연대,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겠다. 홍보에도 적극 나서 행담도 주변 주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 뒤 도로공사 본사에 대한 항의방문과 해상시위 등을 통해 공사강행를 막아내겠다. ◆인근에 부곡공단 등이 있어 그냥 두더라도 개펄이 오염될 것이라는의견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는 지자체와 기업이 환경협정을 체결하도록 돼 있어 기업이 폐수를 깨끗이 정화하지 않고는 방류할 수 없다. 또 행담도 앞 바다로민물을 방류하는 삽교호 및 아산호에 대한 수질정화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생각이다. 이럴 경우 행담도 주변 개펄은 오염되지 않고 아산만의 정화조 역할을 충분히 할 수있다. 현재 이 개펄은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두 담수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정화하고 있다. 개펄이 훼손되면 주민에게는 환경재앙이되기 때문에 매립을 반대하는 것이다. ◆최선의 대안은 매립없이 휴게소 등만 짓는 것이다.정부투자 공공기관이 환경을 오염시키면서까지 이익을 추구하는 건 온당치 않다. 당진 이천열기자
  • 남북이산상봉/ 사상 첫 회동 두 張총재

    16일 평양에서 첫 만남을 가진 남북의 두 적십자 총수는 남북 대화전문가다.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학자 출신으로 80·90년대 초 체육회담 대표를 지냈고,장재언(張在彦)북측 적십자중앙회위원장은 종교문제와 국제 민간 교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장충식 총재 평북 용천이 고향으로 사촌형제들이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다.그는 “이번 방북 길에서는 북측의 권유가 있더라도 사촌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85∼87년 스위스 로잔 체육회담,89,90년 중국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협의 등 각종 체육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90,91년에는 남북 체육회담 대표로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냈다.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91년 3∼5월)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91년 5∼6월)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그의 작품이다.단국대 총장과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재언 위원장 북한의 적십자사 대표로서 사실상 북한의 민간외교및 민간 차원의 대외 교류를 추진하는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일본 미국에도많은 지인들을 갖고 있다. 국제 감각을 갖춘 매너와 추진력이 뛰어나 고위층의 신임이 두터운것으로 알려져 있다.89년부터 종교인협회 회장,천주교인협회 위원장을 맡으며 종교 분야도 관장하고 있다.93년에 일본을 방문했고 95년빌리 그레이엄 목사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민간 외교에도 일찍부터 눈을 떴다.적십자회 위원장은 98년 12월부터 맡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새 내각에 듣는다/ 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16일부터 시작되는 현대 삼성 SK LG 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는 2·3세에게 부당하게 상속·증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제검찰’의 사령탑을 맡게된 이위원장으로부터 향후 재벌개혁 및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들어보았다.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앞당겼는데,중점을 둘 분야는 무엇입니까. 6∼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일찍 마무리됐고 1∼4대그룹에서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포착돼 1∼2주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이번 조사에서는 혐의가 인지된 계열사간의 부당지원 행위와 분사·벤처회사에 대한 부당지원,위장계열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상속·증여하는 문제를 집중 점검할 것입니다. ■재벌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상호 채무보증 해소와 핵심역량 집중을 위한 부당내부거래 차단 등의 시책을 강도높게 추진해 온 공정위의 정책기조는 계속 추진될 것입니다.법과 제도의 틀 속에서 시장원리에 맞는 기업경영 관행이 정착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 구조조정의 성과를 높이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도운영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관련제도도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롯데 등 6∼30대 그룹에 속하는 7개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하위그룹이 재벌개혁의 사각지대로 드러났습니다.앞으로 부당내부거래를 포함해 재벌개혁을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기업 역시 보다 경쟁력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불합리한 선단식 경영행태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내년 2월 만료되는 계좌추적권을 연장하고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한정된 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에도 발동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개정할 계획입니다.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외에 형사고발하는 등필요한 모든 제재조치를 발동할 것입니다.계열사간 순환출자 억제를위해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출자총액한도제 위반업체는 엄중히 시정조치를 내리겠습니다. ■하위그룹 조사에서 일부 기업이 부당하게 상속한 부분이 있는데 그대책은 무엇입니까. 상속·증여 문제는 원칙적으로 상속·증여세법에서 다뤄져야 하겠지만 재벌소속 회사가 재벌 2∼3세 또는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지원해탈법적으로 증여·상속하면 엄중 처벌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세청·금감위 등 관련기관과 상호 정보교환과 자료협조등의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연내에 금융·기업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역할이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부당 내부거래를 근절하고 출자총액한도제를 차질없이 시행할 것입니다.부당 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4대 그룹,분사기업과 공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여나갈 생각입니다.특히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과 벤처기업의 위장계열사 여부,모기업집단의 부당지원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계열사간 순환출자를통한 계열확장이나 총수의 실제 투입자금에 비해 지나친 지배력 행사의 폐해를 막도록 할 방침입니다. 새경제팀의 1차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시장경제 질서의 정착을 위해공정위 규제개혁을 더욱 강화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시장질서확립을 위해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고 담합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외국에서의 외국기업간 합병이 국내 소비자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구체적인 대책은 무엇입니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외국기업에 대해 자국의 공정거래법을적극적으로 역외 적용하는 추세입니다.미국은 제일제당 등에 대해 라이신 담합 혐의로 13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데 지켜야 할 ‘게임의 룰’로서 공정거래법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이를 지키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국기업의 경쟁제한적인 행위에 대해 국내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외국기업간 기업결합의 신고와심사,국제카르텔에 대한 조사와 공정위 조치에 대한 이행수단 마련을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 나갈것입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자타인정 공정거래 최고 이론가

    ‘종 수집가이자 미술 애호가이며 법학박사인 공정거래 업무 1인자’ ‘경제검찰’의 총수인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이채롭다.69년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뒤 31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직업관료에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싶다. 스위스 제네바대표부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 포르투갈 여행중 독특한종이 있어 하나 샀던 게 취미가 됐다.서울 청담동 자택에는 세계 각국의 종 1,500여개가 온통 집안을 장식하고 있다.미국의 종애호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이위원장은 몇 안되는 국내의 애호가들과 함께 전시회도 열 생각이다. 그는 전통미술을 비롯한 미술 전반에도 조예가 깊어 집무실에는 화가 친구가 그려준 한국화가 걸려 있다.단청이나 탱화,골동품에도 관심이 많다. 기업·재벌개혁 작업 등으로 일이 바쁜 와중에서도 틈만 나면 화랑가를 찾아 여유를 갖는 매니아이기도 하다. 한눈을 파는 듯 보이지만 정작 이위원장을 최고의 공정거래 이론가로 꼽는데 딴죽을 거는 사람은 없다. 그가 쓴 공정거래법 관련서적 9권은 사법시험 준비생들에게 베스트셀러다.한때 중앙부처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알려진 경제기획원에서근무하면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실력파다. 대학에서도 이위원장의 강의는 환영받는다.태국대사관에 주재관으로근무할 때엔 국립 탐마삿트대학에서 강의를 했을 정도이며, 그 공로로 대학훈장은 물론 태국 정부의 최고훈장인 백상훈장도 받았다. 단구인 그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재벌들이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개혁의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재벌들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업무처리가 칼날같아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위원장은 “얼굴은 부드럽되 업무는 차갑게”라며 여운을 남겼다. 박정현기자. *불공정행위 해결사… ‘경제 검찰' 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그래도 공정위의업무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공정위의 설립은 63년 ‘삼분(三粉)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삼분사건은 밀가루·설탕·시멘트를 생산하던 독과점 대기업들이 담합해 가격을 인상했던 일이다.경제개발 붐을 틈타 값을 올린 독과점 사건은 국민들을 몹시 화나게 만들었다.이에 정부는 부당한 가격과 거래조건을 규제하고 사업자단체의 공동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공정거래법 시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보다는 기업육성의 논리가 중요시돼 시안은 빛을보지 못했다.비로소 80년 12월31일 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 법률’이 제정돼 81년 4월1일 시행에 들어갔다. 옛 경제기획원에 있던 공정위는 94년 독립해 96년 위원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공정위가 처리한 일 가운데 ‘1원짜리’사건이 있다.국방부가 83년군인용 치약 330만개를 구매 입찰했는데 유명업체가 한개당 단돈 1원에 응찰해 낙찰됐다.이에 공정위는 새로운 업체의 진입을 막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의 일화는 직원들의 애환사이기도 하다.조사관들은 94년 약품채택비 조사를 위해 제약회사에 나갔다.아무리 찾아도 제약회사가 병원에 줬다는 돈이 적힌 서류를 찾을 수 없었다.때마침 여직원 탈의실이 눈에 띄었다.탈의실에 들어가려 했지만 회사측은 “여직원 휴게실까지 뒤지느냐”고 따졌다.결국 여직원 입회 아래 들어간 탈의실에서장부를 발견해 냈다. 80년대말 인천의 한 주류도매상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에 나섰을 때얘기다. 조사관들이 사장 사무실에서 조사를 하고 있을 때 이른바 ‘어깨’ 2명이 들어섰다.칼을 꺼내든 이들의 공포분위기 조성에 조사관들은 조사를 마치지 못한채 되돌아오기도 했다. 공정위의 발전은 불공정 행위의 수법발달과 직결돼 있다.법망을 피하기 위한 대기업의 새로운 수법들을 공정위는 끊임없이 밝혀내고 추적해야 한다.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계열사에게 교묘하게 부당내부거래를 해주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공정위는 99년 2월 계좌추적권을받았다. 내년 2월이면 시한이 만료되는 계좌추적권의 연장이 지금 공정위의가장 절실한 과제다. 박정현기자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국민은행 金商勳행장

    국민은행은 총수신고(67조)와 자기자본(3조8,928억원)·주식시가총액 (4조)·신탁고·국제금융·파생금융 등 6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초우량은행이다.‘리딩 뱅크’를 이끌어 가는 김상훈(金商勳)행장은 11일 “우리나라도 이제는 세계 50∼60위권에 드는 은행이 하나쯤은 나와야 한다”면서 우량은행과의 합병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또 “국민은행·국민카드·국민데이타시스템의 전산부문을 모두 통합하는 대형 ‘IT닷컴’을 곧 설립할계획”이라며 “다른 은행이나 기업의 지분참여도 가능하며 상대은행이 원한다면 전산망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은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는 그다지 신선하지 못하다.기업문화가 정체되고 조직이 노화됐다.그런 국민은행에서 최근 100명이넘는 3급 점포장이 배출됐다.4급 팀장만도 30명이다.차장급 이상은 개인별로 MOU(목표 이행각서)를 체결,철저한 성과급제를 지키고 있다.직급 파괴·연령 파괴·분위기 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김행장 취임후에 나타난 변화들이다. 전주고와 서울법대를 거쳐 66년 한국은행에서 금융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민은행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그가 금융감독원에서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지는 이제 겨우 넉달이지만 IR(기업설명회)만도 벌써 네번이나 했다.홍콩으로,뉴욕으로,부지런히 날아다니며 ‘바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행장을 만나보았다. ■‘IT닷컴’ 설립은 어디까지 진척됐습니까.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PWC(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코퍼레이션)로부터 2차 컨설팅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국민은행과 자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발족돼 실무작업도 병행중입니다.최종 컨설팅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금융전문 IT업체 설립은 필연적 추세라고 봅니다.국내 금융계의 지도를 상당히바꿔놓을 겁니다. ■다른 은행의 참여는 합병을 의미합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지분투자 형태도 될 수 있겠지요. ■경제팀 교체이후 우량은행간의 합병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요. 사실 큰 은행이 두세개는 있어야 합니다.국민은행이 100조원 규모이니 한두개 은행과의 합병이 필요합니다.지주회사 방식도 상관없습니다.다만 그 상대는 반드시 규모의 경제나 시너지효과에 도움이 되는 은행이어야 합니다.은행장들끼리 만나면 선문답식으로 서로의 의중을 열심히 탐색하고 있어요. ■국민은행에서 욕심내는 후발 우량은행들은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 전례를들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그건 전적으로 오해입니다.장은 직원의 3분의1가량(280명)이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때마침 불어닥친 벤처열풍 영향이 컸습니다.남아있는 직원의60%가 본점에 근무중이고,상무 8명중 2명이 장은 출신입니다. ■정부가 예금부분보장 한도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선진국은 국민소득의 2배를 보장한도로 삼고 있습니다.그 기준에 비춰보면2,000만원이 적정하다고 봅니다. ■지나간 얘기지만 취임 초기에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었는데요. 당시 노조는 저를 ‘합병의 전도사’쯤으로 오해했던 것 같아요.오판이라는걸 밝힐 자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나름대로 금융인으로 자부해온 터에 마치비전문가가 온 것 마냥 반응해용납할 수 없었습니다.노조가 세게 나올수록제자신이 강해지는 걸 느꼈습니다.처음엔 (노조와의 관계가)좀 껄끄러웠지만지금은 노조가 적극 도와줘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200명이 넘는 명예퇴직을 아무런 잡음없이 단행한 것을 두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부작용이 없었던 비결은 간단합니다.간단한 원칙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당시는 나이를가장 큰 기준으로 삼았습니다.제 인생철학이기도 하지만 뭘 하든 간단한 원칙을 만듭니다.그리고 예외를 안만듭니다.복잡한 기준을 적용하면 언뜻 합리적인 것 같아도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특히 1만명이 넘는 큰 조직을이끌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꼴찌를 맴돌던 주택청약예금 수신고를 1위로 끌어올리셨는데요. 국민은행을 일컬어 흔히 ‘꿀벌문화’라고 합니다.응집력이 강하다는 얘기지요.취임하고 보니 주택청약예금이 11위더라구요.한번 해보자 했더니 전 직원들이 합심해서 뛰는데,두달만에 1조6,398억원을 끌어들여 1등을 차지했습니다.솔직히 저도 놀랐습니다.이게 국민은행의 저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험부담이 적은 소매금융에 치중해온 까닭에 우량은행이라는 ‘불로소득’을 얻었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오해를 하는데 국민은행 여신중 가계금융 대 기업금융의 비율이 35% 대 65%입니다.기업금융이 더 많아요.국제금융과 신탁부분도우리 은행이 1등입니다.또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은행업의 세계적 흐름이 리테일(소매금융)이라는 겁니다.이제 기업금융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투자은행에서 할 일입니다.국내에 들어온 외국은행들이 하나같이 소매금융을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소매금융을 축으로 삼되,세계적인 은행이 되기 위해국제금융과 도매금융,전자금융도 계속 보완해나갈 작정입니다. ■자본금 확충 계획은. 6월말 결산때 2,700억원의 잠재부실을 이미 100% 반영했습니다.그러고도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를 넘습니다.지금 증자를 하면 주식이무거워져요.다만 하반기에 후순위채는 조금 발행할 계획입니다.올해 7,000여억원의순이익이 기대돼 주가 관리도 걱정 없습니다. 안미현기자 hyun@
  • 李南基 공정위원장 기자간담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6일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이번 조사는 현대사태 때문에 당초 예정된 이달말에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져 현대를 중심으로 강도높은 조사가 예고되고 있다. 또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인사 개입 등 월권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말로 예정된 4대 그룹에 대한 조사를 앞당겨 16일부터 한달 또는 45일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재벌들이 자녀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고있는지도 조사하겠다”며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운영하는 e-삼성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기업에 대한 지원여부와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월권행위도 함께조사 하는 등 예전보다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룹별로 5∼6개의 계열사와 4대 그룹에서 분사된 기업중 30∼40개를 선정해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또재벌의 구조조정본부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부실 계열사 지원,계열사 사장단 인사 개입 등을 통해 총수의 경영권 전횡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밝혔다.공정위는 구조조정본부가 특정 계열사의 주식 또는 전환사채의 고가매입 등 계열사간 직·간접 자금지원을 지시하거나 유상증자 참여물량을 배정하는 행위 등을 금지시키기로 했다.또 구조조정본부가 주주총회를 무시하고 계열사 사장단이나 임원 인사를 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해 총수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관행도 없앨 방침이다. 공정위는 구조조정본부가 법적인 실체가 없는 만큼 구조조정본부에 인력을파견하거나 자금·자산을 지원한 계열사를 부당지원 주체로 보고 과징금 부과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조조정본부가 부실 계열사 정리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아닌 ‘선단식’ 경영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적극 차단하겠다”며 “최종안을 조속히 확정해 다음달부터 시행하거나,2∼3개월 유예기간을 두어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오늘 8-9개부처대상 중폭 개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8∼9개 장관 및 장관급을 교체하는 중폭수준의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막판 개각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8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재경부장관을 포함한 4∼5명의 경제부처 장관과교육·보건복지·노동부 등 사회부처 2∼3명의 장관도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팀 총수인 재경부장관 후임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유력하며, 금감위원장에는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과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산자부장관에는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황두연(黃斗淵)무역진흥공사(KOTRA)사장이,자민련 몫의 가능성이 높은 건교부장관에는 이긍규(李肯珪)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교육부장관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과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전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예상밖 인물’의 발탁가능성도 거론된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이,노동부장관에는 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재규(朴在圭)통일,최인기(崔仁基)행자,김정길(金正吉)법무,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르면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집권 개혁 2기 각료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주초에 단행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내일(7일)단행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개각에서 현역의원 입각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개편에서 경제 등 일부 수석비서관을현재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제관료들이 본 재경장관의 자질과 덕목

    경제부총리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은 어떤 것일까.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부총리로 승격돼 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과 함께 재벌 및 금융개혁을 지휘해야 한다.또 한은총재·청와대 경제수석·산자부장관과 손발을 맞춰 실물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그만큼 ‘경제팀 총수’로서 역할과 책임이 커진다는 얘기다. 경제부처에서 줄곧 일해온 관료들은 새 경제부총리가 갖춰야 할 첫번째 자격요건으로 ‘금융의 위기관리능력’을 꼽았다.금융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시급히 마무리 해야 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기 때문이다. 기업·금융·노사·공공부문 등 4대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혁성’이 강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여기에다 경제팀내 개혁의 세 축인 공정위·금감위·기획예산처를 조화있게 끌고나갈 수 있는 ‘조정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기 관리능력=경제관료들은 현재의 상황을 ‘금융위기’라고 진단했다.재경부장관은 이런 금융위기를 지혜롭게극복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한 중간간부는 “최근들어 ‘시장의 힘’이 강해지고 있고 ‘정부 주도에 의한 개혁’에서 ‘시장의 힘을 통한 개혁’으로 정책추진 방식도바뀌고 있다”며 “금융시장 밑바닥을 꿰뚫지 못하면 금융시장으로부터 휘둘리기 쉽다”고 지적했다.그동안은 금융시장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이헌재(李憲宰)장관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없었다. 이장관은 대부분의 금융시장 안정책의 아이디어를 직접 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정부는 금융과 기업의 군살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금융시장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다.한 관계자는 “학자나 정치인보다는 금융과실물경제를 잘 아는 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개혁성= 경제정책의 최대 과제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이다.구조조정은 이들분야의 기득권집단으로부터 오는 저항을 이겨낼 수 있어야 가능하다.따라서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이 경제부총리가 돼야 양대분야의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우유부단해서는 안되며 기업과 금융분야에서 쏟아질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개혁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화합형=조정자 현재의 경제팀이 불협화음으로 계속 삐걱대는 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은 화합형 조정역을 해야 한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사실상 집권 후반기에 들어섰는데 개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경제정책을 꿰뚫어보면서 불협화음 없이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부총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팀워크를 이뤄 경제장관들을 조정하고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다른 관계자는 “재경부장관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고,자신을 던지는 모습을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과장은 “부처마다 굵직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으나 이제는 새 재경부장관이 이런 정책들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성수기
  • 한은 “8월 콜금리 5% 유지”

    한국은행은 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8월에도 시중 콜금리를 올리지 않고현 수준인 연 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회의가 끝난 직후 전철환(全哲煥) 금통위원장겸 한은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금융시장 안정이 더 긴박한과제라고 판단돼 콜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소비자물가가 이미 크게 오른데다 이후로도 의보수가 인상등 물가상승요인이 잠재해 있어 총수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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