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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공무원 인사태풍 부나 / 소방국장 사표… 대폭이동 예상

    행정자치부 소방국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김명현 소방국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뒤 큰 폭의 후속 인사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간부후보생 1기가 타깃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평소에 “소방조직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내부를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1급 중 ‘행정고시 14회 이전,40년대생’들의 용퇴를 추진했던 것처럼 소방간부후보생 1기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2급 소방정감과 3급 소방감 등 소방간부 31명 중 1기 출신이 17명이나 돼 이들 중 상당수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간부후보생 1기들이 길게는 7년,짧게는 4년동안 3급 이상 고위직을 번갈아 맡아 왔다.”면서 “인사적체가 심한 소방조직을 감안할 때 1기생들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며 대폭 인사를 예고했다. ●비간부후보 출신 약진 행자부는 기수·서열 파괴 차원에서 비간부후보 출신과 현장경험자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럴 경우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소방국장에 김철종 부산소방본부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행자부는 또 소방방재청 출범 전까지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지금까지 간부급 인사를 사실상 소방국장이 좌지우지했던 폐단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행자부가 소방 고위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구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인사개혁에 대한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의 잇따른 요구와 무관치 않다. 중간간부급 소방공무원은 “그동안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현대 분식회계 처벌 촉각

    현대가 대북송금과 이후 처리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특검수사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 관련사들은 SK 때처럼 총수가 구속되고,기업마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송금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행해진 만큼 SK와 같은 차원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일부는 검찰로 넘어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 재판되나 현대의 분식회계는 내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송금에 관여한 회사치고 분식회계를 안한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현대상선의 경우 배 구입비 등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 넓게 유포됐었다. 현대 관계자는 “당시 다른 용도로 비용을 처리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유여하를 떠나 분식회계는 불법으로 처벌이 불가피하다.이렇게 되면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이 뒤따른다.재판결과에 따라서는 회계기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복귀 물건너 간다 정몽헌(MH) 현대아산 회장은 지난해 현대상선 이사로 등재한 뒤 측근을 경영진으로 임명하는 등 경영복귀 준비를 진행해 왔다.그러나 특검의 기소로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다.또 검찰의 150억원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추가기소 가능성도 있다.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할 수도 있다.이 경우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 등 계열기업들은 MH와 일정거리를 둔 채 독자경영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대북사업을 현대가 계속 맡게 될지도 미지수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재벌개혁 방향 연내 마련”권오규정책수석 브리핑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24일 재벌개혁 방향과 관련,“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새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작업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은 경제5단체장들이 노사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지난 방미(訪美)때 봤던 것처럼 정부와 재계가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다음달초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를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재계와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만나지 않겠다.’고 분명히 얘기한 적이 없으며,만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생각은 긍정적”이라며 “기회가 되는대로 분명히 만날 예정이 돼 있으며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도 전혀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가 조만간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올해 우리 수출은 두자릿수의 증가율이 예상된다.”면서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금리,재정정책 효과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스 플러스 / 盧 “재계총수 독대 시간두고 검토”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전경련이 재계총수와의 개별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재계 총수와의 만남은 현재 급한 일정이 많은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겠다.”고 다소 유보적으로 밝혔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권오규 정책수석으로부터 재계의 건의를 보고받고,“재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으며 앞으로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뉴스 플러스 / “盧가 10대그룹총수 독대하라”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0일 “어려운 경제 상황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현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난국을 풀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독대를 해야 한다.”면서 “국내 투자의 70∼80%를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사설] SK 구조본 해체, 신경영 전기로

    국내 3위의 SK그룹이 재벌체제의 상징적 전위조직인 구조조정본부를 5년만에 해체하고 주요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가는 모델을 제시해 주목된다.이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이미지 변신을 노린 측면이 강하다.그렇더라도 총수 위주의 황제식 경영에 대한 부작용을 청산하고 대기업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삼성 한화 두산 등 다른 재벌의 경영행태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SK의 구조본 해체는 재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글로벌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 개혁이 필요함을 웅변해 준다.SK의 위기가 분식회계와 오너일가의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 타개책도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체제에 있는 것이다.구조본의 해체는 그러한 걸림돌의 제거를 통해 자본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특히 전문인과 시스템에 의한 대기업 경영체제의 정착이 기대된다.SK는 앞으로 주계열사들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역점을 둔 전문경영인 체제를 다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SK의 구조본 해체를 재벌개혁의 촉매제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개혁은 대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소기의 성과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재벌체제는 저마다 규모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대로 LG의 지주회사체제,SK의 느슨한 연계체제,독립경영체제 가운데 특성에 맞도록 변신해야 하는 건 불문가지다.정부는 재벌개혁의 틀과 룰을 하루빨리 만들어 주고 공정한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뉴스 플러스 / 6대그룹 비상장주 거래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지원과 관련,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외에 비상장주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5일 “총수 일가의 상속 증여와 관련된 부분중 CB나 BW 외에 비상장주 거래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당권경쟁 “盧 카운터파트는 나”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14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선은 지난 7년간 이회창 전 총재가 맡아온 당의 간판을 새로 바꾸는 의미가 있다.당권을 거머쥐면 원내 과반인 153석의 거대야당 총수로 노무현 대통령에 맞서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반대로 경선에서 지면 비주류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그런 만큼 6명의 당권주자들로서는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관전포인트 이념의 폭이 넓은 정당답게 당권주자 역시 색깔과 지향점이 다르다.당원들이 어떤 모습의 한나라당을 원하느냐에 따라 대표의 이름이 달라질 듯하다.‘개혁성 강화냐,보수색 정비냐.’ ‘당 쇄신이 먼저냐,여당 견제가 먼저냐.’ 등이 선택의 명제들이다. 후보들의 이념색은 이미 드러나 있다.김덕룡·최병렬 의원이 좌우 양끝에 서고,사이에 이재오·김형오·서청원·강재섭 의원이 포진해 있다.보수색 강화를 원하느냐,보수색 탈피를 원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듯하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당의 역점 과제도 선택포인트다.최병렬·강재섭 의원은 여당 견제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고,김덕룡 의원은 당 쇄신이 급하다는 주장이다.서청원 의원은 ‘국정주도론’을 내세워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내년 17대 총선 승리로 국무총리 지명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장악해 국정에 참여하자는 주장으로,나머지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5년여의 야당 생활을 고달파하는 당심(黨心)을 파고들 것인지,다른 주자들의 주장대로 ‘들러리당을 만들자는 얘기’로 치부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당락의 변수들 24일까지 2주라는 짧은 기간의 선거전이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이른바 ‘4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변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여론조사가 최대 변수다.선거기간이 짧은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가 앞설 경우 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도 주요변수다.낮을수록 조직력이 앞선 후보가,높을수록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당내에선 대체로 40∼45%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40·50대가 전체의 60%쯤 되는 선거인단 연령분포도 하나의 변수로,당의 노쇠화된 분위기가 안정된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꾸로 당의 활력을 위해 젊은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반 이후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질 경우 후보간 연대라는 돌출변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반(反)서청원 연대’ ‘강재섭-서청원 연대’ ‘김덕룡-최병렬 연대’ 등의 가설이 나돈다.다만 선거의 속성상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흑색선전,폭로전으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경선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당내 의원 7∼8명은 지난 8일 서울 근교에서 여권 신주류측 주변 인사들과 회동,경선 결과에 따라 집단탈당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
  • “내부거래혐의 큰 재벌 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헤지펀드 토빈세 검토”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해 “혐의가 상당히 큰 것도 있다.”고 밝혀 머지 않아 재계에 칼바람이 일 것임을 시사했다.6대 그룹은 ‘혐의가 큰 기업’이 어디인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강 위원장은 또 “외국 투기자본을 가려내기 위해 이른바 ‘토빈세’ 도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부당내부거래 조사의 대상기업들은 이미 상당부분 혐의가 포착된 회사들이며 이 가운데는 혐의 규모가 큰 것도 있다.”면서 “조사결과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며 경영권 편법상속일 경우 세정당국에 통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재벌 총수일가의 편법상속도 이번 조사의 주된 타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에 따라 삼성·LG·SK·현대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공정위는 2000년 이전에 이뤄진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에버랜드 CB(전환사채) 편법인수 건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일단 배제하되,연관된 혐의가 포착되면 조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파월 “이라크 WMD정보는 사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문제가 과장됐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거세지자 콜린 파월(사진) 국무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직접 반박에 나서고 있다.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라크 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이는 이라크 재건과 감세 정책을 통한 미국경제 부흥으로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이 행여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미국은 개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위협을 결코 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폭스 뉴스,CNN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그는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에 출연,“우리는 중앙정보국(CIA)과 사흘낮 사흘밤을 이라크 WMD 보유정보에 대해 검토했다.”며 구체적 정보에 바탕을 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어떻게 그것이 거짓 증거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의 의혹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그는 이어 “이라크가 WMD를 지녔음을 증명하는 90년대 유엔 무기 사찰단의 보고서 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이날 ABC에 출연,“이라크의 WMD 보유문제에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수정주의적 역사관에 따른 해석이지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 그 무기는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이라크전을 밀어붙인 매파의 핵심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의 WMD 과장에 관여됐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그같은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부시 행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크고 작은 악재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이 이라크전 참전 동맹국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발표한 2차 이라크 무기 보고서에 ‘근본적 결함’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도 그 중의 하나다.블런킷 장관은 BBC에 출연해 “그 보고서는 WMD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라크 위협의 배경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언급은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된 문건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한 영국 정부의 입장 표명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WMD 정보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전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명분이었던,이라크와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협력설에 관한 정보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9일 알 카에다 핵심 간부들이 미국 정보당국의 심문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협력했다는 주장들을 모두 부인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두 핵심간부는 ‘9·11 테러’의 배후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와 조직 관리책 아부 주바이다 등이다. 뉴욕 타임스는 CIA 기밀보고서를 접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CIA가 두 사람을 개별 조사한 결과 알 카에다 지도부가 후세인 정권과 협력할 것을 조직 총수인 빈 라덴에게 제안했으나,빈 라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 언론이 이 문제를 연일 집중 보도하고있는 데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선거쟁점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라크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웨스트엔드 최근 경향 / 런던은 팝뮤지컬 전성시대

    |런던 이순녀특파원|런던 웨스트엔드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문화의 본향이자 중심지로 꼽히는 명소.때문에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경향은 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가늠하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 요즘 웨스트엔드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캐머론 매킨토시 콤비의 대작들이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반면,‘맘마미아’의 성공에 힘입은 팝뮤지컬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가 하면 ‘봄베이 드림스’ 같은 제3세계 소재 뮤지컬이 새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명 ‘뮤지컬 빅4’로 불리는 작품 가운데 현재 공연중인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 2편에 불과하다.얼마 전 브로드웨이에서 막내린 ‘레미제라블’은 이곳에서도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마이 페어 레이디’도 8월이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이처럼 고전 작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를 팝뮤지컬이 대신하고 있다.지난해 막올린 ‘위 윌 록 유’는 그룹 퀸의 음악을 바탕으로 했다.평론가들은 “엉성한 이야기 구조” 운운하며 혹평했으나,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들고 있다.80년대 인기 팝그룹 매드니스의 노래를 재활용한 ‘아워 하우스’는 평단과 관객 양쪽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런던 특유의 문화적 정서에 힘입어 영국인들의 애정이 특별하다. 지난해 가수 보이 조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터부’를 공연한 데 이어 로드 스튜어트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팝뮤지컬 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물론,이같은 흐름의 한편에서는 창작뮤지컬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편 런던 웨스트엔드의 티켓 판매 총수입은 2001년 현재 2억 9900만파운드,관객수는 연간 1100만명에 이른다.
  • 코오롱 ‘경영권 방어용’ 지분 매입

    코오롱 그룹 전·현직 회장이 최근 ㈜코오롱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총수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5일 코오롱에 따르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달 15일 코오롱 주식 20만 2600주를 사들이는 등 지난달 13∼29일 장내매수를 통해 총 59만 4850주를 매입했다.이 회장의 코오롱 지분율은 13.15%에서 16.75%로 높아졌다. 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도 지난달 16∼19일 11만 472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2.75%에서 3.08%로 올렸다. 이에 따라 이 명예회장 부자의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2주일만에 15%대에서 19.83%로 높아졌다. 이처럼 전·현직 회장이 최근 코오롱 주식을 매입하는 배경에는 SK사태를 계기로 불안한 총수 경영권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미 언론소유규제 철폐 / 한국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과 방송법에 언론 매체의 소유와 관련한 규정을 두고 있다. 정기간행물등록법 제3조 1항은 ‘일간신문과 통신은 상호겸영(兼營)할수 없으며,방송법에 의한 방송국을 겸영(兼營)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방송법 제8조 2항은 누구든지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 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30을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미국과 같이 미디어 시장의 소유 제한이 완화돼 신문과 방송 매체들이 합병되거나 통폐합될 가능성은 없다.일간 신문이 통신 또는 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거나,지상파 방송이 소유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나 움직임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참여정부는 언론,특히 신문의 소유 지분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소유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미디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만,우리 정부는 소유 제한을 강화해야 언론 시장의 독과점 상황이 개선될 수있다고 보고 있다.그래야 일부 언론의 재벌적 행태와 ‘권력’이 약화되는 대신,국민의 정보접근권과 알권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과는 상황이 반대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유 지분 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은 있다.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6월부터 소유지분 제한 등을 포함한 언론개혁투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생각대로 소유 지분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일부 언론은 물론,이해가 엇갈리는 한나라당의 반대가 만만찮기 때문이다.최근 국회 문광위가 열리기는 했으나 인터넷 신문과 일간 신문 및 방송 경영의 투명성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을 뿐,소유 제한 문제는 거론하지 못했던 것도 여야의 이해가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정부 경기부양·재벌개혁 병행 한계기업 솎아내기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적극 꺼내든 지 하루 만에 재벌그룹 조사를 발표한 것은 ‘당근과 채찍’ 작전의 병행이라고 할 수 있다.경기가 어려운 만큼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을 적극 살려내되,중단없는 구조개혁을 통해 한계기업은 솎아내겠다는 의지다.위기 와중에도 개혁 원칙을 지킴으로써 해외투자자들의 불안한 시선을 거둬내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그러나 재계는 ‘타이밍’을 들어 여전히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부양따로,개혁따로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계획을 브리핑하면서 조사 착수의 불가피성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왜 하필 지금…’이라는 재계와 일각의 ‘속도조절론자’들의 반발을 사뭇 의식한 듯했다.강 위원장은 “오히려 경기 하강기가 한계기업 속출과 기업 구조조정에 더 효율적인 시기”라며 “이같은 조사가 이뤄지면 기업 투명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재경부와도 사전조율 지난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강 위원장은 “경기부양을 틈타 한계기업까지 살아나게 되면 나중에 정리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만큼 (부양책을 쓰는)이런 때일수록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며 일각의 ‘상충론’을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일 청와대 만찬때 부당내부거래 조사일정을 대통령과 고건(高建) 국무총리와 김 부총리에게 보고했으나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줄이고,SK 뒤로 빼 김진표 부총리는 다만 SK그룹의 경우 SK글로벌의 처리방향이 결정나는 이후에 조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공정위는 다른 그룹과의 조사착수 시차가 일주일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수용하기로 했다.전체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기업수가 종전에 비해 그룹당 1∼2개씩 줄어든 것도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서다. ●제재수위 상당히 높을 듯 그러나 이번 조사가 거의 3년 만에 이뤄지는 데다 사전 인지조사를 통해 상당부분 혐의가 포착된 기업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조사강도와 제재수위는 사뭇 높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총수 일가의 지분이 집중돼 있는 그룹 주력사(삼성에버랜드,SKC&C,현대차,현대중공업)와 부당 지원의 핵심고리인 금융계열사(삼성생명,LG투자증권,SK생명,현대증권) 등이 다수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과의 비정상 거래와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가 ‘무더기 철퇴’를 맞을 것이 확실시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재계 ‘밀월’ 夏鬪가 변수

    ‘밀월 시대’ 열리나.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정부와 재계가 최근 ‘주거니 받거니’하며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재계의 올 투자계획 확대 선언 등에 대해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및 노사관계의 공정한 법집행으로 화답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재계가 잇단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아직까지 재벌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이달부터 대규모 ‘하투(夏鬪)’가 예상돼 ‘훈풍’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갈등·긴장에서 상생의 관계로 참여정부의 개혁 ‘칼날’과 재계의 방어 논리는 새 정부 출범전부터 끊임없이 갈등을 부추겼다.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과 손병두 전 부회장의 재벌개혁 비판은 시작에 불과했다.재계는 전경련 등 ‘외곽단체’를 동원,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며 갈등과 화해사이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재계는 검찰의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조사와 손길승전경련 회장의 취임으로 집단소송제 및 주5일 근무제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하지만 ‘해빙 무드’는 오래가지 않았다.정부와 재계는 여전히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는 지난달 노 대통령의 방미.삼성 등 재계 ‘빅3’ 총수의 방미 수행과 재계의 적극적인 협력은 노 대통령의 미국내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재계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정부의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이에 따라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주요 재벌 총수들의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노 대통령이 이 달부터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는 노사관계에 엄정한 법집행을 약속,달라진 관계를 뒷받침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으며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잡고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하투’가 지속 여부 가늠 친노조 성향인 정부가 올 여름 노조의 투쟁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계는 두산중공업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에서 드러난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이 계속되는 한 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노조의 불법파업 및 무리한 요구는 과감히 ‘법대로’ 처리해 달라는 것이다.게다가 재계는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근골격계질환 대책,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정책적인 요구 사항이 많은 만큼 정부의 달라진 모습을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편향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공정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상식과 법이 지켜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도 “여러가지 불확설성을 해소하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지분 1%로 50개社 지배하나

    참여연대가 최근 공개한 4대 그룹의 총수와 가족,친인척의 주식소유 지분 내용은 재벌가의 ‘거미줄 출자’라는 소유구조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던 비상장사의 총수 가족 및 친인척 지분은 처음 발표된 것이어서 앞으로 재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여연대측의 ‘한국의 재벌’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말 기준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은 62개 계열사 전체 지분의 1.53%,LG 구본무 회장은 47개 계열사 지분의 1.42%,SK 최태원 회장은 59개 계열사 지분의 3.35%,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은 25개 계열사 지분의 3.53%를 소유하고 있다.가족과 친인척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삼성 3.79%,LG 13.01%,SK 3.91%,현대 3.60%로 나타났다.이같은 소유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총수가 불과 1%대 지분으로 50개 안팎의 계열사를 쥐락펴락한다는 사실이다.공정위가 지난해 발표한 12개 대기업의 총수 지분율도 평균 1.7%였다.이처럼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가 많게는 매출 100조원을 넘는대기업의 경영전권을 휘두르는 폐단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총수일가가 모든 계열사의 지배권을 행사한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12개 재벌 총수가 1주의 주식도 없는 계열사가 전체의 3분의2 수준인 207개사에 달하고,내부지분율이 46.5%에 달한다는 공정위 조사와 일맥상통한다.특히 4대 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3∼4개에 출자한 뒤 이 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들에 다시 출자케 한 사례가 밝혀짐으로써 자금조달 및 부당내부거래의 문제점이 제기됐다.이와 함께 재벌 2·3세에 대한 부의 정당한 상속 여부는 물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강화 필요성을 더해줬다. 재벌의 지배구조는 결국 총수가 온갖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순을 안고 있다.정부는 하루빨리 총수일가의 지분을 낱낱이 공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정착시켜야 한다.
  • 권양숙 여사·재계총수부인 오늘 청와대서 오찬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사진) 여사가 28일 재계 총수 부인 2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다.초청 대상은 대부분 노 대통령 미국 방문때 함께 간 경제사절단의 부인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27일 “국내외 시장을 누비는 재계 총수 부인들의 내조를 격려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의 부인 박연신씨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호암미술관장)씨,구본무 LG회장 부인 김영식씨,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부인 이정화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 아들 딸 동원 거미줄 출자 / 시민단체서 재벌총수 일가 지분실태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꺼려오던 재벌그룹의 내부지분 현황이 시민단체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총수 일가족 및 친인척의 지분보유 현황이 낱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단체에 허(虛)를 찔린 공정위는 뒤늦게 29일쯤 ‘시장개혁 민관합동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어 현재 추진중인 재벌일가 지분분포 및 계열사간 상호출자 현황 공개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그러나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시기는 불투명하다.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김진방(金鎭邦) 인하대 교수팀은 최근 ‘한국의 재벌:기초자료 수집,분석및 평가’ 보고서에서 삼성·LG·SK·현대차 등 재벌들의 ‘속살’을 공개했다. ●LG ‘구·허씨집안' 지분상승률 가장높아 보고서에 따르면 총수일가의 지분상승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LG였다.공동 창업주인 이른바 ‘구씨집안’과 ‘허씨집안’의 계열사 총 지분율이 지난 1997년 5.89%에서 2001년에는 13.01%로 급증했다.자본금으로 따지면 같은 기간 58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김 교수는 “계열사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벌었거나,총수일가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내 출자를 많이 했거나,부당 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 3가지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아들 재용씨,딸 부진씨 등의 지분이 상세히 파악됐다.SK는 최태원 회장과 동생 재원씨,4촌 신원·창원씨,5촌 영근씨 등 친·인척 지분이 모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 출자 3∼4개 주력사가 도맡아 재벌그룹 계열사간 상호출자 내역이 공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김 교수는 “분석 결과,대부분의 재벌이 계열사 출자의 70∼80%를 3∼4개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예컨대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들이 보유한 타 계열사 지분이 총 22.64%였는데 이 가운데 70%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에버랜드 4개사 소유였다.하나의 계열사에 여러 회사가 거미줄처럼 출자하고 있는 것도 수치를 통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렇게 되면 특정회사의 대주주가 불분명해지고 책임전가가 가능해진다.”면서 “재벌 총수들이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계열사를 지배하려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디플레보다 인플레 걱정할 때다

    재계와 일부 언론이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이하 디플레) 위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그 골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자산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디플레란 만성적인 총수요 부족(통화공급 부족)으로 인해 일본처럼 장기불황으로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을 말한다.이런 위기를 피하려면 정부가 서둘러 돈을 풀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 우리는 재벌기업 산하 경제연구소와 일부 언론이 제기하는 ‘디플레 위험론’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첫째,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이 디플레와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시중에 380조원의 막대한 단기 부동자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다.오히려 과잉통화 상태가 방치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둘째,디플레는 물가하락이 수반돼야 하는데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관리목표를 벗어나 4%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셋째,디플레가 되려면 부동산 값이 폭락해야 하는데 정반대로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 않은가. 우리 경제의 어느 구석을 보아도 디플레 위험보다는 인플레(과잉통화로 인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위험이 훨씬 크다.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과 독일경제가 디플레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한국이 걱정할 것은 디플레가 아니라 인플레다.부동산 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인해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나라에서 디플레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재계의 ‘디플레 위험론’에 대해 “한국은 현재 디플레 가능성이 없다.”라고 못박은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경기침체가 고통스럽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섣불리 경기부양에 나섰다가 경제체질을 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경기부양은 효과는 일시적이지만 해악은 오래 간다는 점을 잊지 말자.
  • 삼성 출자총액규제 7월 졸업 / 공정위, 새달 6대그룹 내부거래 조사

    삼성그룹과 부채비율이 우량한 몇몇 공기업들이 오는 7월부터 출자총액규제를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 100%미만 재벌에 출자총액규제를 배제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대해 “문제가 있어 새로 고치기 전까지는 기존제도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삼성뿐 아니라 어느 업체든지 요건을 충족하면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등이 출자총액제한 졸업을 신청했으며 요건이 충족되면 졸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신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면 되고 새 제도 마련 과정은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 전환시 부여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자회사 출자비율과 연결납세제 적용범위를 선진국 수준인 80% 내외로 하면 충분히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3년만에 다음달 실시하는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시 조사의 최대쟁점인 총수일가에대한 부당 이득제공 부분에 대해 1999년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조사와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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