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세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모집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결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54
  • [제동 걸린 정윤재 수사] 檢 “사안 중대성 고려해야”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영장기각,20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영장기각.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검찰의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검찰 총수마저 정 전 비서관의 영장 기각 다음날인 21일 정시 출근을 하지 않다 오후 3시쯤 청사로 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피곤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적잖이 고민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영장기각이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뒤 허겁지겁 늑장수사에 나선 데 따른 부메랑이란 비판이 제기되기 되는 것도 검찰로서는 부담스럽다. ●검찰총수마저 정시출근 안해 서부지검은 신씨에 대한 고소가 접수된 뒤에도 한달여동안 제대로 수사에 착수하지 못해 증거물 압수에 실패했다. 부산지검 역시 권력형 비리 의혹이 짙던 정 전 비서관을 한번도 소환하지 않은 채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뇌물수수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언론의 등쌀에 밀려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수사에 속도를 냈지만, 영장을 발부받는 데는 충분하지 못했다. 서부지법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에 관한 사실은 청구된 영장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산지법은 “김상진씨가 세무조사 무마청탁 대가로 정 전 비서관의 형에게 공사를 발주해줬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구속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상명 검찰총장도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영장’을 바라보는 먼 이웃, 법원-검찰 졸속 수사 비판에 검찰은 영장항고제와 위헌법률심판 등을 들고 나와 법원과의 동떨어진 시각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검찰은 “영장 발부 기준이 너무 자의적”이라는 점을 시각차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사안의 중대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법원이 언젠가부터 사법적극주의를 들고 나오면서 영장기각률을 높이는 데만 주력하고 있는데, 법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검사가 기소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 판단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원은 의혹보다는 사건 자체의 본질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판사는 “의혹이 있다고 모두 구속한다면 인권이 침해된다.”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없는 데도 구속한다는 것은 구속을 수사에 이용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도 “무조건적인 구속은 안 된다. 불구속 사건으로 기소한 뒤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을 통해 사법정의를 실현해도 된다.”고 법원 편을 들었다. 결국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이상 검찰로서는 당사자의 일방적인 진술보다는 구체적인 물증 확보없이는 영장 발부를 얻어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법원이 구속 사유로 들고 있는 ‘증거인멸, 도주 우려’외에 검찰이 주장하는 ‘사안의 중대성’을 또다른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오이석 이경원기자 hot@seoul.co.kr
  • 내년 나라살림 257兆

    내년 나라살림 257兆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가 올해보다 7.9% 늘어난 257조 3000억원으로 짜여졌다. 정부가 일반·특별회계와 기금을 합한 총지출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내년도 총수입 규모는 올해보다 9.4% 증가한 274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7조원가량 흑자가 예상되며, 이 중 일부는 나라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예산안은 2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된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 가운데 예산은 10.4% 증가한 182조 8000억원이고, 기금은 2.3% 늘어난 74조 500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교육 예산이 13.6% 증가한 35조 7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현행 내국세의 19.4%에서 20.0%로 인상,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이 올해보다 3조 7000억원 증가하기 때문이다.‘세계 200위권 선도대학 육성’ 등 고등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1조원 확대된다. 복지 분야 예산도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따른 기초노령연금제 및 노인요양보험 도입, 사회적 일자리 4만 8000개 확충 등의 영향으로 10.0% 늘어난 67조 5000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교육+복지’분야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건희회장 “공격적 규제완화 긴요”

    이건희회장 “공격적 규제완화 긴요”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시장주의가 ‘승자독식’으로 바뀌면 시장이 번영을 뒷받침할 수 없게 된다.”며 대기업들에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정경쟁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정경쟁의 질서는 거역하기 어려운 시장질서이어야 하므로, 정부가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업의 실무자들은 성과에만 집착할 수 있으므로, 상생친화적인 사고를 갖도록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에 “시장에서 대기업과 파트너십에 이를 만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이 약자라는 이유에서 동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인재 개발, 연구 개발(R&D), 규제 완화 세 가지를 꼽고 특히 규제 완화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기론이 나돌지만 올해 삼성의 경영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인재 개발, 규제 완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규제 완화는 선진국 하는 것 보면 다 나와 있다. 교과서다.”라면서 “규제 완화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영 환경과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올해 삼성이 계획했던 경영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반도체가 조금 부진하지만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99%는 잘하고 있지만 1%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남북 경협과 관련,“사업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국가와 한반도 민족의 문제”라며 “개별 공장이나 경영권 등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4대 그룹 총수와 30대 대기업,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 박찬구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청와대 마지막 상생회의 풍경/안미현 산업부 차장급

    19일 청와대 풍경. 노무현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도 한껏 밝은 얼굴로 허리를 굽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마지막이 될 ‘대·중소기업 상생회의’를 주재한다. 각자의 속마음을 짐작해 본다. 단언컨대, 노 대통령은 몹시 뿌듯할 것이다. 세간의 평가야 어찌됐든 ‘상생회의=참여정부 역작’으로 생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궁금한 것은 총수들의 속내다. 이번만 잘 넘기면 지긋지긋한 상생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 이왕 시작한 상생이니 계속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 개인적으로는 노 대통령이 끝까지 고집을 부려 지금껏 끌고온 경제정책 중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다. 이견을 다는 이도 많을 것이다. 대표적인 반박이 위로부터의 강요된 상생이라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뒤 상생회의만큼은 바빠도 직접 챙겼다. 글로벌 경영이다 뭐다 해서 그 바쁜 4대 그룹 총수들도 그래서 이 회의만큼은 핑계댈 궁리 않고 꼬박꼬박 참석했다. 그런데 상생 협력이라는 것이 말로만 되지 않는다는 데 대기업의 고민이 있다. 협력업체 기술 이전이나 교육, 결제방식 변경 등에는 모두 돈이 든다. 적게는 몇백억원에서 많게는 몇조원대다. 그런데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해마다 상생 회의가 열렸다. 대기업 곳간이 ‘화수분’도 아니니 그 부담이 적지 않았을 터다. 게다가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협력방안)를 내놓아야 하니 그 스트레스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상생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겠는가. 상생 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대기업들은 청와대의 ‘기대치’와 다른 기업의 선물꾸러미 크기를 알아내느라 정보망을 총동원하곤 했다. 그러는 새, 상생 대상은 1차 협력업체에서 2차 협력업체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3차 협력업체로까지 번졌다.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의 애간장을 태웠던 물품대금용 어음은 점점 현금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대기업도 있다. 삼성이 대표적이다. 협력업체 전담 교육기관을 만든 곳도 있다.SK가 대표적이다. 물론 상생의 이면(裏面)에는 여전히 불공정 거래가 자리한다. 상생 협력을 앞세워 H 대기업은 납품·협력업체에 납품 단가 인하를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피눈물을 딛고 서서 대기업 총수들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박수 쇼를 벌인다는 비아냥도 끊이지 않는다. 상생회의가 지탄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위로부터의 강요된 상생이었든, 괘씸죄에 걸리지 않기 위한 울며 겨자먹기식 상생이었든, 병아리 눈물만큼의 상생이었든, 최소한 5년 전보다는 중소기업과의 거래 관행이 많이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그 수혜 대상이 극히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혜택을 본 기업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상생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거래비용 이론을 대표하는 올리버 윌리엄슨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거래비용 관점에서 보더라도 상생 협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상호 경쟁력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대기업들이 ‘시혜’가 아닌,‘필요’에 의한 상생으로 접근 시각을 바꿔야 할 시점인 것이다.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기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협력업체인 기후차체공업의 호시노 데쓰오 회장은 “도요타가 타이거 우즈(프로 골퍼)라면 협력사들은 최소한 싱글 플레이어 수준은 돼야 한다.”고 설파했다. 상생 협력이 과거 정부의 유물로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hyun@seoul.co.kr
  • 재벌총수에 ‘방북 개인레슨’ 논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8일 재벌 총수에 대한 ‘일대일’ 특별 방북교육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으로 선정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각각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무려 2시간이나 ‘개인 교습’ 형태로 방북 교육을 했다.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 집무실에서다. 이들은 지난 15일 삼청동 남북회담 본부에서 이뤄진 특별 수행원의 단체 방북교육에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47명 가운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34명은 단체 교육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장관으로서 최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정상회담의 실무 장관으로서 챙겨야 할 현안이 많은 시기에 굳이 이 장관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재벌 총수의 방북 교육에 직접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다.“통일부 장관 위상이 말이 아니다.”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태왕사신기(MBC 오후 9시55분) 화를 내던 양왕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앉고, 담덕에게 자신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격구대회 개막 이틀 전, 저잣거리를 걷던 수지니는 사내들과 부딪치며 돈주머니를 빼내고, 담덕은 그런 수지니를 바라본다. 북군의 마구간에서 도둑으로 몰린 수지니는 도망치고, 담덕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병실에서 회장의 유서를 보게 된 윤희는 놀란 나머지 말문이 막힌다. 흥분한 준석은 연수연의 죽음에 어머니가 관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다. 선우를 불러낸 혜미모는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늘어놓다 선우로부터 역공을 당한다. 분을 삭이지 못하던 영자는 행패를 부리다 미희와 몸싸움을 벌인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50분) ‘비만의 제국’이 되어버린 미국에서는 ‘삶을 바꾸면 살이 빠진다.’는 흥미로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만스쿨을 취재하여 한학기에 평균 25㎏을 감량한다는 비밀을 밝힌다. 유럽 최고의 뚱보나라 영국의 비만예방프로젝트와 ‘식육기본법’까지 만들어 음식교육에 열을 올리는 일본의 비만퇴치책을 들어본다.   ●다큐 여자 (EBS 오후 7시45분)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언제 어디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24시간 긴장감이 넘친다.10년차 119 구급대원 경애씨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초긴장 상태. 오늘도 그녀는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달려간다. 가벼운 환자부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의식이 없는 환자까지 그들은 그녀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데….   ●사육신(KBS2 오후 9시55분) 중국 수도 연경에 도착한 수양대군은 명나라 영락제와 비교하면서 실력 있는 사람이 용상에 앉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펼친다. 그 속에서 수양대군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권력에 대한 야망을 읽은 신숙주는 불편하기만 한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신숙주를 집요하게 회유하여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기업들은 긴장한다. 대선자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면 재벌총수들과 정당 책임자들이 검찰에 불려가곤 했다. 불법 대선자금을 차단하고자 국세청은 기업들의 비자금 조성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군표 국세청장과 대선의 해에 세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알아본다.
  • [新 라이벌전] (22) 해운업계 30년 맞수 한진해운 vs 현대상선

    [新 라이벌전] (22) 해운업계 30년 맞수 한진해운 vs 현대상선

    ‘마도로스들의 애증의 30년’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일컫는 말이다. 국내 해운업계의 쌍두마차인 두 회사만큼 애정과 경쟁으로 엮인 라이벌도 드물다. 여자를 금기시했던 과거 뱃사람들의 세계와 달리, 나란히 ‘여자 선장’을 둔 점도 공통점이다. ●매출은 한진, 영업이익은 현대가 우위 사업의 시작은 현대상선이 1년 빨랐다.1976년 설립됐다. 이듬해 한진해운이 ‘정석호’를 띄우면서 30년 애증사가 시작됐다. 팽팽한 균형이 처음 깨진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현대상선이 그룹의 질주와 함께 1위를 꿰차고 나섰다. 당시만 해도 현대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체제 아래 차돌처럼 단단했다. 그러나 그룹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급기야 현대상선은 핵심 사업부(자동차 운반선) 매각이라는 구조조정에 내몰렸다. 이때가 2003년. 착실하게 내실을 닦던 한진해운이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때 뒤바뀐 순위는 지금껏 계속된다. 우선 덩치에서 한진은 현대를 크게 앞선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한진 6조 513억원, 현대 4조 7341억원이다. 해운회사의 위용을 말해주는 지배선단(1년 미만 기간으로 빌려쓰는 단기용선을 제외한 총 운영 선박수)도 한진이 160척, 현대가 112척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현대가 더 크게 웃었다. 매출은 여전히 한진에 뒤졌지만 영업이익에서 한진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현대가 1180억원, 한진이 311억원이다. 벌크선(곡물 등 주로 마른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에서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부터 벌크선 영업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현대가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는 벌크선이 많고(매출 비중 36%), 한진은 상대적으로 적은(20%) 까닭이다. 한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줄었다.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현대상선의 주가(4만 4950원)가 한진해운(4만 4200원)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다. 현대측은 17일 “사업구조 다변화의 힘”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한진측은 “벌크선이 일시적 이상 호황을 보이지만 대세는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이라고 반박한다. ●두 여성 오너 ‘조용한 경영´ 닮은꼴 선장(오너)이 여자라는 점도 흥미롭다. 현대는 현정은(52) 회장, 한진은 최은영(44) 부회장이다. 업계 경험은 현 회장이 선배다. 현 회장은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에 합류했다. 최 부회장도 공교롭게 남편의 별세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조수호 회장이 눈을 감으면서 올 3월 등기이사로 데뷔했다. 현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면, 최 부회장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다. 최 부회장은 한달에 한두차례 서울 여의도 사옥 11층 개인 사무실에 들러 경영 현안을 보고받는다. 요란하지 않게 회사를 장악해가는 스타일은 두 사람이 닮았다. ●박정원‘열린경영’ vs 노정익‘감성경영’ 박정원(62) 한진해운 사장은 35년을 바다와 함께한 해운맨이다.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지금껏 한 우물을 팠다. 이에 비해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정통 뱃사람은 아니다. 그룹 기획실에서 ‘브레인’으로 활동하다 2002년 현대상선으로 옮겼다. 모두 격의 없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박 사장은 열린 경영, 노 사장은 감성 경영이다. 박 사장은 사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는다. 합기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일년에 네 번씩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재즈를 즐기고 임직원들 앞에서 색소폰도 직접 연주한다. 두 사람이 내세운 청사진은 각각 ‘비전 2017’과 ‘2010 프로젝트’. 한진의 비전 2017년은 2017년까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총 20만평 규모의 부산 신항 터미널을 완공, 현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을 작정이다. 현대의 2010 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매출 100억달러(약 9조 3000억원)를 달성, 글로벌 톱10에 재진입(현재 18위)함으로써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한때 현대가 누렸던 지위, 즉 세계 8위는 공교롭게 현재 한진이 차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부토 새달 18일 귀국

    베나지르 부토(54) 전 파키스탄 총리가 9년에 걸친 망명생활을 접고 다음달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0일 나와즈 샤리프(57) 전 총리가 현 페르베즈 무샤라프(64) 대통령 정권의 반대로 4시간 만에 재추방당한 가운데, 연말 총선을 앞둔 파키스탄 정국에 또 다시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부토 전 총리가 총수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14일 오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토 총수가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를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부토 전 총리는 1998년 자발적인 망명 이후 9년 만에 귀국하게 된다.88년과 93년 두 차례 총리에 올랐던 부토는 잇달아 부패 사건에 연루돼 실각했다.98년엔 음모를 주장하며 망명길에 올라 런던과 두바이를 오가며 지내왔다. 파키스탄 정부도 그의 귀국을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패 혐의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정보부 타리크 아짐 차관은 AP·AFP통신에 “그러나 부패 혐의에 관해서는 법적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샤리프는 (부패 혐의 면죄 대신 귀국하지 않겠다는)사우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간 것이지만, 부토는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토의 귀국이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권력분점’ 합의 성사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아짐 차관은 “권력분점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부토의 귀국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전개될 여지를 남겼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남편도 출산휴가 3일

    앞으로 주권이나 사채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기관에 등록만 해도 권리행사가 가능한 ‘주식 및 사채의 전자등록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상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주권 발행시 기업이 실물 발행 부담을 덜고, 주주나 사채권자는 실물 증권을 소지하지 않고도 손쉽게 권리의 양도, 담보의 설정 및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개정안은 또 소수 주주 보호를 위해 발행주식 총수의 95% 이상을 보유하는 지배주주가 소수 주주의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수 주주도 지배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남자 근로자에게 배우자 출산 휴가를 3일간 주도록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개정안도 의결했다. 단 휴가는 출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개정안은 또 전일제 육아휴직 대신 주 15∼30시간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도입하도록 했다. 군인의 연가 일수를 국가공무원과 같이 21일로 축소·조정하고, 휴직 등으로 실제 복무하지 않은 기간을 연가 일수 산출에서 빼도록 한 ‘군인복무규율’ 개정안도 처리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대한통운 반드시 인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대한통운 반드시 인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한통운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7일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나 프라자’ 행사장에서 “대한통운은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꼭 필요하며 반드시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적정해야 살 것”이라며 “골프에서도 샷이 좌우가 아닌 중앙으로 똑바로 가야 의미가 있듯이 대한통운도 가격이 적정선에서 형성돼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통운 예상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STX,CJ, 두산, 한진, 롯데, 신세계 등 자금력이 있는 그룹들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당초 1조∼2조원으로 예상됐던 가격이 3조∼4조원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초부터 대한통운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대한통운이 지난 3일 파산법원으로부터 매각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박 회장이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장은 “연초부터 말한 것처럼 대한통운을 반드시 인수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등 굵직한 매물들 매각이 연기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대한통운만이 매물로 나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우리는 자신있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용성 IOC위원직 상실

    박용성 IOC위원직 상실

    박용성(6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국제 스포츠계를 완전히 떠난다. 두산그룹 홍보실장을 겸하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진 사장은 7일 그룹 총수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IJF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국제경기단체(IFs) 수장 몫으로 3선에 성공,IOC위원 자격을 유지한 박 회장은 임기가 2009년까지 남아 있지만 IOC위원 자격도 자동으로 잃게 됐다. 김진 사장은 “그동안 IJF 내의 유럽세와의 갈등으로 박 회장이 간단치 않은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며 “강원도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느라 이를 묵묵히 견뎌냈으나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참에 발을 빼기로 한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박 회장은 사업구상차 유럽에 머무르고 있다. 박 회장이 전임이란 이유로 한국에 후임 위원 자리가 자동으로 돌아오지는 않고,IOC 논의를 거쳐 후임자가 결정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어처구니 없는 재경부

    정부의 허술한 예산회계시스템 관리로 인해 상반기 나라살림이 무려 17조 9억원이나 잘못 계산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정부의 재정 운영을 신뢰할수 있겠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재정경제부는 7일 ‘7월 통합재정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3일 발표한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당시 발표대로 6조 1000억원의 적자가 아닌 11조 3000억원의 흑자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불과 2주일 만에 ‘적자’인 나라살림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총지출은 당초 발표수치 131조 3000억원에서 113조 4000억원으로, 총수입도 125조 1000억원에서 124조 8000억원으로 바로 잡았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부분을 뺀 관리대상수지도 정부는 당초 발표한 상반기 22조 6000억원 적자가 아닌 5조 1000억원 적자로 고쳤다. 상반기 재정집행 진도율은 62.0%에서 53.6%로 수정했다. 김형수 재정경제부 재정기획과장은 “올해 첫 도입한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 가동 과정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중 현대정보기술 소속 프로그래머의 입력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면서 “상반기 초반에는 정부의 인건비가 과소계상되고, 후반에는 과대계상되는 바람에 전체 인건비가 실제보다 17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발표 전에 한 번만 확인했어도 금방 발견할 수 있는 오류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7월 통합재정수지는 14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3명 확정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장관 6명을 포함, 국정원장, 청와대 보좌진 등 13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 등 4개 분야의 인사 40여명은 특별 수행원으로, 청와대·부처 실무자 90여명은 일반 수행원으로 각각 참여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수행원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되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보좌진으로 구성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공식 수행원에는 행정부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장관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장관 ▲이재정 통일장관 ▲김장수 국방장관 ▲임상규 농림장관 ▲변재진 보건복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염상국 경호실장 ▲천호선 대변인 ▲오상호 의전비서관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포함됐다. 내주 초 발표될 특별 수행원은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노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3개 그룹 총수를 포함,16명 정도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이런 회사/임병선 체육부 차장

    직원들은 스스로 출근할 날짜와 시간을 택한다. 골프를 치고 싶은 이는 평일 골프장을 들락거리다 주말에 출근하면 된다. 그 흔한 인사관리 담당 부서도 없다. 신입사원은 1년간 회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닌다. 그러다 정말 하고 싶은 업무를 찾아내 하면 된다. 보고서도, 결재 시스템도 없어 회의를 열 때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한다. 사장이 회의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다가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직원들에게 쫓겨나는 곳, 직원들이 사업 거부권을 지닌 곳. 직원들을 통제와 위협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일쑤고 총수의 한마디가 신탁처럼 떠받들어지는 우리 기업문화에서 이런 회사가 나타난다면 대학가 술집 간판처럼 ‘곧 망할’ 곳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직원의 자발성과 창의에 의해 움직이는 회사라니, 당신 잠꼬대하는 거지? 그런데 이런 기업이 정말 있다. 그것도 연간 40%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셈코(SEMCO)’는 연구해볼 만한 대상이 아닐까.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 “경제 고려”

    “솜방망이 처벌” “경제 고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는 “재벌사 회장에게 면죄부를 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의견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판결”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비자금 문제이고, 대주주들의 배만 불리려는 비리 문제였는데 이런 식으로 재벌사 회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사회정의를 가로막는 것”이라면서 “법정에서는 결국 정의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뿐이다. 회사 돈을 횡령했으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엉뚱한 사업으로 면죄를 받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경제개혁연대 운영위원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사법부 판결의 관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재벌총수 범죄행위는 대부분 그룹의 지배권을 유지하고 승계하기 위한 것이다. 총수의 재력을 동원하면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룹 지배권을 사적소유권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사법정의와 지배구조개선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방기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상겸(동국대 법학과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이번 판결은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사회공헌을 감안해 집행을 유예한 것으로 과거에 유야무야 판결했던 것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법원이 정 회장과 현대자동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봉사명령은 집행유예만으로는 부족하니까 감안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총수라 하더라도 공정하고 엄정한 판결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일각에선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하지만 여러 측면을 골고루 감안해서 적절하게 조절한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1년 6개월 만에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가벼운 처벌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재벌 봐주기’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원은 정 회장에 대해 “준법경영 주제 강연 및 기고, 사회공헌약속 이행”이라는 비교적 손쉬운 사회봉사명령을 내려 일반 형사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일반 형사피고인들의 경우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서 수십시간에서 수백시간씩 몸으로 때우는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 회장의 경우 사실상 돈으로 대신하는 ‘기부 봉사’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 회장보다 훨씬 적은 219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렸다가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과의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해명성 발언을 쏟아냈다.“재판부가 재벌에 대해서만 집행유예를 내린다고 비난 여론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이번 판결의 정당성을 확신한다.” “비난 여론이 있다면 내가 다 책임질 것이다.” “경제범죄에 있어 피고인의 사재출연을 통한 사회공헌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실로 참작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이 ‘범행 후의 정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무리한 해석이다. 출연을 약속한 사재의 규모에 비춰 볼 때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유 중 하나로 참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등이었다. 재판부의 이런 판단은 기업인에 대한 구속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기업인에게는 실형 선고보다 금전적 징벌이 더 효과적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재벌에게는 여전히 통한다는 점을 재확인해준 셈이 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의 정미화 변호사는 “(법원에)원칙이 없다. 지난해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에 대해선 항소심 법원이 ‘1심의 고유한 양형에 관한 판단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할 수 없다.’면서 집행유예 판결을 유지해놓고 이번에는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했다.”면서 “어떤 법리에 의한 것인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정 회장이 재벌 총수로서 사회에 공헌한 것은 사회적 책임에 따른 것일 뿐 개인의 금전 범죄에 대한 양형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전형적인 ‘유전무죄’ 판결이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회사 돈 286억원을 횡령하고 2838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2005년 11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해 확정됐다.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1심 선고일 다음날 고등법원 부장판사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화이트 칼라 범죄의 엄단을 강조했었다. 박 회장에 이어 정 회장에 대해서도 법원이 관대한 판결을 내려 ‘유전무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정회장 향후 행보

    현대·기아차그룹이 6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6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오후에는 정몽구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음으로써 ‘옥중경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물론 그룹에 있어 법원 판결의 희소식은 공정위 과징금의 타격에 비할 바가 아니다. 현대차는 판결 직후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만 짤막하게 발표했다. 법원이 재벌총수에 대해 또다시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표정관리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단 정 회장이 자유로운 몸이 되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글로벌 경영행보에는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보석이 유지되면서 회사 안팎의 해외 현장을 직접 챙겨왔다. 4월에 유럽을 돌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 및 터키공장 증설식에 참석했고,5월에 브라질에서 열린 현대제철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식에도 참가했다. 또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유럽과 미주 등을 돌며 왕성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 출연도 착실히 추진해왔다. 이미 600억원의 현금을 조성했으며 이달 중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오는 11월까지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법원의 실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서 벌인 계산된 노력이라는 곱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도 사실이지만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번 판결 이후 정주영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지속돼 온 범(汎) 현대가의 분열이 장자인 정 회장을 구심점으로 해서 봉합될지도 관심거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고유가 시대,바이오에너지 개발 시급하다/ 명정식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월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78.2달러로 1983년 이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수개월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가의 급등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와 소위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달러화의 약세 등에 기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이제 40년 남짓한 원유 가채량의 한계 때문이다.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6%가 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옥수수, 사탕수수, 유채 등의 농산물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연료에 주목하고 그 활성화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먼저 대체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과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스웨덴은 2020년까지 원유의존도 0%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바이오에너지분야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30%가 넘는 미국도 2020년까지 화석연료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EU도 2010년까지 자동차 원료의 5.75%를 대체할 계획이며, 브라질은 바이오에너지를 주요 수출품목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총수요의 2.2%만을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바이오에너지는 그중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보적인 단계이다. 원료 생산용 대규모 농지조성 및 이에 수반되는 금융·세제지원, 우리 토양과 기술에 맞는 수익성 품종의 개발과 보급, 원료의 가공기술 및 설비지원, 상업화를 위한 기술도입과 소비촉진 등 정책적 의지와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아울러 뒤늦게 출발한 만큼 관련 행정체계를 일원화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산업은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부가가치 산업이다. 생산, 제조공정,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고용창출과 서비스 창출효과가 큰 생명, 에너지 전략산업인 것이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바이오연료차를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의 곡물 메이저 카길사는 독일에 연산 200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연산 50만t 생산규모이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국토의 적극적 개발을 통한 도농의 균형적 발전이다. 환경평가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농지확보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임야를 개간하여 서산목장이나 여의도 공원같은 대규모 유채꽃농장이나, 옥수수밭을 조성해보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고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반듯하고 보기 좋게 정리된 조림지나 드넓은 꽃농원도 없는 이 땅에 적지 않은 관광수익원이 될 것이고 도시민에게는 재충전의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유통을 통해 농업부문의 고용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바이오연료 개발과 식량수요 증가로 향후 10년간 농산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우리도 2013년부터는 이산화탄소 저감의무국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이 땅, 불과 수년내 어쩌면 집권기간에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도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에너지 정책을 제시하는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바이오에너지 개발을 통해서 맑은 공기 마시며 출근하는 도시!’ 다음세대에 물려줄 후회 없는 투자이며 권하고 싶은 대선 공약이다. 명정식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 강정원 행장 연임 빨간불

    강정원 행장 연임 빨간불

    오는 10월 말 임기를 마치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체율 등 각종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고, 국내 은행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총자산과 여수신 등 규모 면에서는 우리, 신한 등 경쟁 은행들이 턱 밑까지 추격했다. 또한 지난해 외국인 주주들에게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안기면서 ‘성장을 희생하고 외국인 주주들의 배만 불렸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직원들도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강 행장이 외부인력을 너무 많이 영입했고, 성장 전략에는 관심 없이 스톡옵션 등만 챙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외국인 주주 배만 불려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대가는 성장의 희생이었다. 총자산은 2004년 말 200조원에서 올 6월말 현재 220조 5000억원으로 20조원 남짓 늘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136조 1000억원에서 146조원, 원화대출금 잔액은 123조 9000억원에서 141조 5000억원에 그치는 등 은행 영업 성과 역시 거의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이 사이 우리, 신한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국민은행이 총자산을 10% 늘리는 동안 우리는 64%나 불린 196조원의 총자산을 기록하면서 국민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조흥은행을 합병한 신한 역시 199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고 국민이 이들 은행보다 내실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부실채권(NPL) 비율은 ▲우리 0.83%,0.69%,0.68% ▲신한 0.75%,0.69%,0.64% 등 국민보다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주가 역시 2004년 말 4만 500원에서 지난 6월 말 8만 1100원으로 100.2% 오르는 사이 우리금융은 174.3%, 신한지주는 140.1% 뛰어올랐다.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다른 경쟁 은행보다 낮은 셈이다. 반면 외국인 배당액은 2004년 말 128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 111억원으로 10배 정도 늘었다.2005년 외환은행 인수 자금 비축 등으로 배당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큰 수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이 3년 전 건전성을 높이는 시도는 불가피했지만 ‘규모의 경제’까지 무시한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면서 “과도한 외국인 배당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딩 뱅크’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실은 좋아져 강 행장이 취임할 당시 국민은행은 2003년 카드 대란의 여파로 건전성이 삐걱거리던 상황이었다.2003년 말 부실채권(NPL) 비율이 3.59%였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현재 NPL 비율은 0.80%에 불과하다. 연체율 역시 강 행장 취임 직후인 2004년 말 2.67%에서 6월 말 0.67%로 크게 떨어졌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표적인 수익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각각 0.20%→1.42%,4.02%→19.55%로 뛰어올랐다.2004년 말 3605억원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 역시 이듬해 2조 2522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말 2조 4721억원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에도 1조 4188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LG카드 매각 이익 4320억원 등이 반영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