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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경기도는 잠재력을 지닌 땅이 많지만 그동안 힘이 없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부의 수도권 개발제한 조치가 경기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수도권 개발 억제 정책으로 그동안 잠재적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이 묻혀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와 관련,“시작해야 할 크고 작은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헬기를 타고 수도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실용경제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경기 도백인 그에게 정치적·정책적으로 힘이 부쩍 실렸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첩대장’으로 알려진 대로 포켓 수첩에 적어 놓은 내용을 들춰보며 도정(道政) 청사진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해 안타까웠다.”며 수도권 규제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얼마 전에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강이 없어 바닷물을 끌어들여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의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두바이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에 좋은 땅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돼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대기업도 못하게 하고, 대학도 못들어 오게 하고, 임대아파트만 계속 짓고 있다.”며 과도한 수도권 규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수부(首府)도시인 수원에도 군용 비행장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행장을 시화호 간척지 등으로 옮기면 부지에 첨단산업 연구단지나 대학 등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세계 최대 김 지사는 시화호 개발에 이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시화호 간척지 북쪽에 조성중인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의 면적은 약 470만㎡(약 142만평)로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70만㎡)의 2.8배,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80만㎡)의 2.6배,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54만㎡)보다 무려 8.7배나 큰 세계 최대 규모라고 상세한 수치까지 꿰고 있었다. 그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실무지원팀이 1월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사업뿐 아니라 화성 동탄과 서울 강남을 잇는 대심도 지하철 건설을 비롯, 평택∼중국 웨이하이간 한중 해저터널 건설, 서해안의 환황해권과 중국의 동해권, 북한의 해주·남포권을 아우르는 개발 구상안 등도 이명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심도 지하철을 설명할 때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조그만 수첩을 꺼내 추가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각종 규제가 한국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새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최근 이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투자를 당부하며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매우 잘한 일이며 이는 한국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문제를 다시 꺼냈다.“개발 주장을 그렇게 폈는데도 환경부 지침 하나 고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공장 증설을 불허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문제를 거론하며 “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데도 ‘그 지역에서 구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지침을 빌미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내보였다. ●관련 광역단체 환경·교통협력 강화 또 경기도에는 서울의 화장장과 분뇨처리장, 정신병원 등 적지 않은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도 서울시에 버스 한대 올려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 지사는 “우선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과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기·수질·교통 등 환경·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의 수도권교통조합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광역교통청’의 설립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제를 정치쪽으로 돌렸다.“대권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권에 대한 꿈은 갖고 있지만 ‘환자’처럼 처신하지는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담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너무 덩치만 키웠나” 은행 건전성 빨간불

    “너무 덩치만 키웠나” 은행 건전성 빨간불

    시중은행들이 3년 만에 몸집을 40% 이상 늘렸지만 순자산이익률(NIM)은 같은 기간 2.85%에서 2.70%로 빠지는 등 건전성은 뒷걸음질쳤다. 특히 은행권의 전성시대가 끝난 지난해 상반기 이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 모두 빠지면서 덩치 키우기 경쟁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 바젤2와 자본시장통합법 등이 시행되면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덩치경쟁 부실 지난해 6월 이후 가시화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농협,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시중은행(2006년 조흥은행과 통합한 신한은 제외)의 총자산은 2003년 697조원에서 2007년 9월 말 957조원으로 불어났다. 은행권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카드대란 등의 여파에서 벗어난 2005년 이후.2004년 말 683조원에서 2년 9개월 만에 274조원(40.1%)을 불렸다. 특히 수신보다 여신에 집중해 자산을 늘렸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은 388.1조원에서 547조 8000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총수신 증가율 32.1%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04조 8000억원에서 150조 9000억원으로 44.0% 늘어나면서 대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그해부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은행은 이에 맞춰 30년 장기주택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주택구매 수요를 대거 흡수한 덕분이다. 국민은행과 농협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건전한 성장’이 지속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04년 말에서 2007년 9월 말까지 0.28%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02%,1.94%에서 0.90%,0.72%로 개선됐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4%에서 18.06%,NIM은 2.85%에서 2.70%로 낮아지면서 일부에서 건전성 악화를 우려했지만 주요 은행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택 경기가 꺼진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중소기업대출을 41조 6000억원이나 늘리는 등 순위 싸움에 매달렸다. ●주식·채권시장 투자 등 수익다각화 시급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뒷걸음질쳤다.7대 시중은행 평균 ROA와 ROE는 지난해 상반기 1.49%,22.32%에서 9월 말 각각 1.24%,18.06%로 크게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되고 있는 점. 같은 기간 각각 0.73%,0.63%에서 0.90%,0.72%로 뜀박질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대출’, 연체율은 대출 중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비율이다. 지난 3분기의 하락세는 기업 등 급격한 성장세를 달리던 은행들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 말 0.58%에서 9월 말 1.87%로 폭등했다. 연체율은 신한이 같은 기간 0.69%에서 0.9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은행권의 ‘부실 성장’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의 상황은 지난해보다 은행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쏠림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한데다 대출자의 위험도에 따라 충당금을 달리 쌓는 ‘바젤2’가 올해부터 적용된다. 여기에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권 무한경쟁이 시작되면서 영업환경 위축이 불가피하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자산이나 대출을 늘리는 경쟁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출 성장 완화에 따른 수익 감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해외시장 진출뿐 아니라 채권·주식투자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당선인, 내주엔 ‘반대편’도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등 숨가쁘게 이어온 ‘경제 행보’를 갈무리하고 ‘국민통합 행보’에 나선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반대 진영에 섰던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다는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4일 “이 당선인의 다음주 일정의 주제는 국민통합”이라면서 “이에 맞춰 정치권·노동계 등의 유력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우선 선거기간 자신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한국노총은 물론 사실상 반대 진영에 섰던 민주노총측과도 만날 계획이다. 당초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대표단을 동시에 만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불편한 자리’를 무리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국회·정당 관계자, 국가원로 등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우선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 등 정당 대표들을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전·현직 국회의장단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선 당시 자신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반대 편에 섰던 김대중 전 대통령 등과도 조만간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성현 후보 등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의 회동은 아직 유동적이다. 한반도 대운하와 교육정책 공약을 놓고 자신과 각을 세우고 있는 환경단체, 시민단체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도 검토 중이다.“선거기간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까지 두루 만나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 당선인측이 밝혔지만 4·9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정국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과의 회동은 미지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대기업 오너 일가 ‘증시활황 대박’

    올해 증시 활황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 총수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상장주식 부자가 연초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올 한해 동안 보유지분 가치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평가액만 3조 6000억여원을 기록, 국내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30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69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일가족 3859명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폐장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160명으로 연초 86명에 비해 86% 급증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61조 1008억원으로 연초 36조 6855억원에서 66.55%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32.25%의 배 이상이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 거부도 연초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국내 주식부자 1순위는 현대중공업 지분의 10.8%를 보유한 정몽준 의원. 폐장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이 3조 6329억원으로 올 들어 252.6% 급증했다. 정 의원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7월25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조 94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 2296억원으로 3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 9412억원,1조 87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코드가 맞는다” vs “건의서 못건네”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코드가 맞는다” vs “건의서 못건네”

    #“아무 각본 없이 의견을 개진한, 이런 회의는 처음이다. 한마디로 코드가 맞는다.”(2007년 12월28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페이퍼(전경련 건의서)를 갖고 온 분도 있었는데 도로 가져가더라.”(2002년 12월31일,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 5년의 시차를 둔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첫 만남은 이 두 발언에서 극명하게 표정이 갈린다.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첫 만남을 가진 재계 총수들은 5년 전 노무현 당선자 앞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폈다.2002년 노 당선자를 마주한 경제5단체장들의 불안한 눈빛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당선자는 ‘경제 대통령’의 성공적 출발을 위한 지형을 다지는 자리였고, 재계 총수들은 ‘이명박 정부’에서의 규제 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을 예감하는 자리였다. ●5년 전 첫만남 재계 ‘싸늘´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의 의무를 강조했다.“지나친 경제력 집중이 사회통합과 계층통합을 해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단소송제와 출자총액제한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기업에 충격을 주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했지만 간담회장은 싸늘해졌다. 그러나 28일 이 당선자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을 위해 정부가 뭘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화 김승연 회장은 “(기업인들이)지난 5년 동안 대접을 못 받았는데 대접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족감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코드’가 맞지 않아 고전했던 시절은 끝나고 기업인들에게도 이제 ‘봄날’이 왔다는 반응이다. 간담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한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등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이렇게 줄 서 있으면 보기 싫으니까 이리 다 오세요.”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나란히 앉은 이 당선자는 “대선이 끝나고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새 정부는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기업인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이에 기업인들은 “시장경제원칙을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면서 “우리 기업인들도 당선자께서 제시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李 당선자는 투자 부탁한 ‘손님´ 기업인들의 반응이 이처럼 5년 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유는 만남의 목적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재벌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만난 노 대통령 앞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노 대통령의 말이 많아지고 기업인들은 설명을 듣는 입장이었다. 반면 이 당선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이다. 더욱이 이 당선자는 자신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옛 동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계속된 간담회 내내 이 당선자는 듣고 기업인들은 쉬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최소한 이날 하루만큼은 “이명박이 당선됐다는 것 자체로 투자 의욕이 일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 당선자의 주장이 허언이 아닌 듯 보였다. 규제완화 부분에서도 이 당선자와 재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는 규제완화의 효과를 숫자만으로 따졌는데 저는 진정으로 기업들이 (완화하기를)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규제완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참여정부에 비하면 ‘화끈한’ 대답이다. 이에 삼양사 김윤 회장은 “전경련 내 ‘신성장동력위원회’가 한 달에 한 번씩 포럼을 열고 있다.”며 전경련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적극적인 교류를 제안했다.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규제 풀겠다” 이 당선자는 또 정권 때문에 기업이 ‘피곤할’ 일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없어졌다.”면서 “(정치권과 기업이) 협력하는 시대를 맞았다.”고 외쳤다. 이번 선거에서 과거 정치권의 구태였던 기업들의 정치자금 헌납을 근절했다고 자부해온 이 당선자가 정권을 잡은 후에도 기업들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이건희 회장 “비자금의혹 나중에 말할 것”

    ‘재계는 벌써 봄날’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을 찾은 대기업 총수들의 얼굴에 비친 내년 재계 표정이다. 이날 나온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들 기업의 새해 화두를 엿볼 수 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말처럼 “지난 5년간 부족했던 경제계와 정부간 대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당분간 ‘인고의 세월’이 계속될 것임을 각오하는 눈치다. 이건희 회장은 ‘김용철(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의 여러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떤 형태로든 적당한 기회에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삼성 “홍시처럼 인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인내’를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종무식에서 “(오랜 기간 나무에 매달려 있는)땡감은 매우 단단하고 떫어 맛이 없지만 세찬 비바람을 견뎌내고 까치와 벌레 등의 공격에서 견디어 남아 비로소 단맛을 내는 달콤한 홍시가 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이처럼 외부의 시련과 급격한 환경 변화 등을 잘 견뎌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체질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당부를 했다. ●SK·금호아시아나… 공격 경영 SK·금호아시아나·신세계그룹은 내년에도 공격 경영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이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각각 관광산업과 유통업 발전방안을 당부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박 회장은 “저가 항공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고 웃기만 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그룹측은 “그동안 안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 굳이 또 부인하지 않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돈 기업인 대림산업과 한화그룹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여천NCC 분쟁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 회장을 고소한)소송건이 진행 중”이라고 말해 아직까지는 화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종전의 격앙된 톤은 한결 누그러졌다. ●새 정부·재계 벌써 ‘허니문’ 통상 정부가 새로 출범하면 두세 달은 밀월관계가 지속된다. 이번에는 결혼식(대통령 취임)도 전에 벌써 ‘허니문’이 시작된 양상이다. 8년만에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나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간담회에서 “국가경쟁력 강화가 중요하고 기업인이 존경받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내년 경제가 아주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다.4대 그룹의 한 임원은 “새 정부와 재계가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자는 분위기”라며 “현재로서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전했다. 안미현 김효섭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李당선자·재계 회동…‘政·財 경쟁력강화委’ 설치 합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재계와 원활하게 의사 소통할 수 있도록 취임 이후에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참여정부가 기업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명박정부’의 친기업·친시장 정책을 표방하는 첫 구상으로도 해석된다. 이 당선자는 이날 삼성 이건희·현대기아차 정몽구·LG 구본무 회장 등 재계 총수 21명과 전경련 회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주 대변인은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구성은 재계가 먼저 제안해 당선자가 수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설치방식은 추후에 정하되 인수위 기간에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중심으로 재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정책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복잡한 절차 없이 오전에 (인수위에 의견을)전달하면 오후에는 제가 바로 보고받을 수 있다. 의견을 제시할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달라. 제게 직접 (전화)연락을 해도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면서 “앞으로는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일 없이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대에는 국내 기업도 외국과 경쟁한다.”면서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시사했다. 다만 “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느끼게 만들겠지만 규제는 완급이 필요하니 중요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차기정부를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적인)’ 정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힘은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고 정부는 기업이 투자 활성화를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 밖에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기초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강력한 노사분규로 인해 기업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 기업 투자도 막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며 “새 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것이며 근본은 준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한다고 해서 부동산값이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SK·롯데등 공시위반 과태료 2억 84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삼성,SK, 롯데 등 3개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10곳씩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여부를 점검한 결과,9곳 50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해 모두 2억 84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이 계열사 6곳에서 가장 많은 31건이 적발돼 2억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롯데는 2곳 17건으로 6320만원, 삼성은 1곳 2건으로 55만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재벌그룹 총수와 친인척이 절반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회사와 그 자회사가 100억원 이상의 자산거래 등 대규모 내부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과 공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일단 ‘성공작’이었다. 재계 총수들은 친(親) 기업적인 이 당선자의 성향에 화답, 투자와 고용을 적극 늘리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규제 완화를 한목소리로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李 투자 요청에 재계 화답 투자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당선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제철소 건설에 5조 2000억원, 자동차 연구개발(R&D)에 3조 5000억원 등 내년에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7조원)보다 무려 57%(4조원)나 늘어난 액수다 삼성그룹도 올해(22조 6000억원)보다 투자를 2조원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23조원가량을 검토했지만 25조원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LG그룹은 내년에 10조원(올해 7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전으로 투자여력이 높아진 데다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세적 기류가 내부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SK그룹도 투자규모를 올해 7조원선에서 내년에 8조원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3조 5000억원보다 14% 늘어난 4조원가량을 내년 투자규모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10∼20%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올해(1조 54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린다. 김승연 회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R&D투자를 100% 가까이 늘릴 것”이라며 “인수·합병(M&A) 등 해외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순수한 의미의 투자는 1조 8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내년 투자액을 올해보다 40% 많은 1조 4000억원으로 정했다. ●고용 확대도 적극 약속 재계는 고용 확대도 약속했다. 올해 3000명가량을 채용한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내년에 고용을 더 늘리겠다.”고 했고,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고용 창출을 많이 하겠다.”고 장담했다. 올해 그룹 공채인원을 줄였던 삼성그룹은 “당선자의 의지 등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용을 다시 늘릴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동인 점에 비춰보면 총수들의 보따리가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총수들의 속마음이 ‘규제 완화’ 쪽에 더 가 있었던 요인도 있어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당선자는 투자를, 재계는 규제 완화를 더 많이 요구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재계 “규제 과감히 정비” 주문 다른 기업 총수들도 비정규직법 조기 개정, 공장 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 완화, 노동 유연성 확보, 글로벌 스탠더드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과 대형마트 규제 완화, 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기업들이 짜놓은 내년 사업계획은 기존의 경영환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공약한 대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면 수도권 공장 건설 등 기존에 불가능했거나 가능하더라도 타산이 맞지 않아 안했던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4대그룹 회장 한자리에… ‘투자 물꼬’ 틀까

    4대그룹 회장 한자리에… ‘투자 물꼬’ 틀까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총수들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그림이다. 이 당선자는 재벌기업에 고용된 전문 경영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성공한 월급쟁이가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대기업 오너’들을 상대로 회의를 주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회동 분위기는, 재벌 총수들이 권력자 앞에서 몸을 사렸던 권위주의 정권 때와는 사뭇 다를 것 같다.‘경제 살리기’가 국정 제1 목표인 이 당선자는 기업을 고객으로 여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이 당선자가 직접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함으로써 전도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2002년 재계가 먼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자고 했던 것과 반대라는 설명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는 것도 재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시사한다.‘삼성 비자금 사건’ 이후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당초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삼성측은 “이 당선자의 경제철학을 직접 듣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도 1999년 ‘반도체 빅딜’ 사태 이후 8년만에 전경련 회관에 발을 디디는 격이다. 폭행 사건으로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도 참석한다.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이 이 당선자와 사돈관계라는 점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측은 ‘원탁 회의’ 등 탈(脫)권위주의적인 모습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이들을 포함, 총 21명의 재계 인사가 참석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조양호 한진, 이구택 포스코, 현재현 동양, 박용현 두산건설, 최용권 삼환기업, 류진 풍산, 이준용 대림산업, 허창수 GS,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등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은 해외 출장 중이어서 불참한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내년의 경우 기업들이 20조∼30조원의 투자여력이 있다는데, 이 부분을 투자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당선자가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와 같은 ‘선물’을 직접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주 대변인은 일단 “재계의 얘기를 듣는 자리”라고 말을 아꼈다. 안미현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계 총수들 ‘새해 도약’ 드라이브

    재계 총수들 ‘새해 도약’ 드라이브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앞두고 그룹 총수들의 보폭이 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모처럼 공개석상(경제인 간담회)에 나온다. 지난 9월19일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회의 이후 석달여만의 ‘외출’이다. 내년 투자규모나 경영환경 등에 대해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 공개석상 등장 이 회장은 삼성사태가 불거진 뒤 선친의 20주기 추모제에도 불참하는 등 칩거해 왔다. 신년하례식(2일)과 생일잔치(9일)도 줄줄이 취소했다. 간담회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새해 벽두부터 ‘판매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연내에 임원인사를 단행한 뒤 새 진용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2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 300여명과 시무식을 겸하는 새해 인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인 간담회 참석과 관련,LG측은 “대통령 당선자의 행사여서 참석하는 것”이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년 교례회를 갖는다. 일본에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조만간 귀국, 다음달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새해 경영계획을 점검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내년 화두로 ‘500년 지속 경영’을 내걸었다. 새해가 밝기 무섭게 그룹 신입사원(5일) 및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6일) 잇따라 등산을 한다. ‘보복폭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김승연 한화 회장도 그룹 경영을 본격적으로 챙기고 나섰다. 신년 하례식(2일)에도 직접 참석한다. 내년 2∼3월로 거론되던 그룹 인사도 다음달로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현정은 회장,‘MB간담회’ 초대 못받은 이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연휴 기간에 서울 성북동 자택에 머물며 대북사업 등을 점검한다. 내년 4월 백두산 관광이 시작되는 등 현안이 수북하다.28일 경제인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초대받지 못해서다. 전경련측은 “회장단 위주로 초청했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이 아닌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초대받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재계 서열이 한참 뒤인 동국제강(25위) 장세주 회장이 초대받았다는 점에서 그룹 규모 순도 아니다. 현대는 재계 서열 17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명박 당선자의 소극적인 대북정책 의지로 해석하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이를 의식, 현대는 비공식적으로 전경련측에 ‘초대 기준’을 문의했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현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 직함이 없는 것도 초대받지 못한 이유로 해석된다. 어찌됐든 현대로서는 당선자의 대북정책 의중을 직접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눈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이 당선자와 재계의 만남에 거는 기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출범 이전 기업 투자의 청신호를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이명박 경제살리기’의 핵심 수단을 기업 투자활성화로 잡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당선자가 경제5단체장 및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로 첫 행보를 내딛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당선자는 금산분리 정책과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및 폐지, 수도권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반기업·반부자 정서 해소 등 기업의 투자 마인드를 부추기는 새로운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들이 150조원에 이르는 내부유보금을 투자로 돌려 경기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비심리 회복에 적극 기여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력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4%대로 급락한 것은 기업의 투자 기피에 기인한다. 기업들은 이익이 나도 신규 투자를 하는 대신 부채 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쏟아부었다. 그 결과 투자 위축-고용 감소 및 소비 위축-성장 둔화라는 악순환의 덫에 빠졌다. 이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맞물리면서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를 울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참여정부가 각종 통계수치를 들이대며 자화자찬했음에도 국민이 고개를 돌린 이유다. 우리는 기업들이 이 당선자의 청사진 제시에 자신감을 갖고 투자 활성화로 화답하기를 기대한다. 기업의 투자 확대는 스스로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될 과제다. 이 당선자는 기업의 투자 확대가 성장으로 이어져, 그 과실이 중산층과 서민에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면 대기업은 마음놓고 글로벌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지원과 보호망을 강화해야 한다.‘이명박 경제’의 첫 단추가 제대로 꿰지길 기원한다.
  • 2007년 캐나다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경찰’

    2007년 캐나다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경찰’

    올해 캐나다 경찰(RCMP)은 폴란드 이민자의 테이저 총(전자충격총) 사망사건, 경찰관 피살 사건, 최초의 민간인 경찰 총수 임명 등으로 언론으로부터 쉴 새 없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캐나다 경찰이 언론인들로부터 2007년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선정됐다. 캐네디언 프레스가 전국 신문사, 라디오, TV 언론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 경찰은 압도적인 37표를 얻어 2007년 뉴스메이커로 선정됐다.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캐나다의 언론재벌 콘라드 블랙은 27표를 얻었으며 스티븐 하퍼 연방 수상은 15표를 얻었다. 이어 테이저 총을 맞고 사망한 지에칸스키 사건은 14표,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튼 재판은 8표를 얻었다. 핼리팩스 데일리 뉴스의 잭 로라넬리 편집인은 “RCMP가 올해 캐나다 뉴스를 지배했다.”며 경찰과 관련한 많은 뉴스들이 134년간 국가의 정체성의 상징 역할을 했던 RCMP의 이미지를 뒤흔들었다”고 밝혔다. 2006년 언론인들이 선정한 캐나다 뉴스메이커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캐나다 군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내년 공공요금 ‘들썩’

    이미 뛰기 시작한 물가 흐름 속에 각종 공공요금은 물론 고유가 여파로 생필품과 먹거리까지 무더기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우선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에 하수도 요금을 20.5% 올릴 계획이다.2009년과 2011년에도 같은 폭으로 올려 모두 75%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내년 1월1일 사용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가정용 23.26%, 업무용 24.87%, 영업용 25.3%를 올리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와 경남 김해시 등도 상·하수도 요금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시는 가정용 수도요금을 10.1% 올린다. 학자금도 오른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고교 수업료를 학교 및 지역별로 2.8∼3.0% 인상하기로 했다. 비전문계 고교 수업료가 1600∼3300원가량, 전문계 고교도 1000∼3300원 정도 오른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도 평균 5%가량 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대전까지 요금이 7500원에서 8000원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400원 안팎 오른 1만 95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16.4% 인상할 예정이다.5ℓ짜리 봉투가 120원에서 140원으로 오른다. 강원도 동해시도 종량제 봉투 가격을 5ℓ짜리의 경우 80원에서 1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10.1% 인상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시내·외버스 요금을 150원(성인 기준) 올렸다. 라면·빵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도 뛸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치솟은 수입물가가 내년 이후엔 본격적으로 생산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내년에 라면 등의 가격 인상 방침을 세웠다. 롯데제과는 과자류 제품 가격을 내년 2월 이후 15∼20% 올릴 방침이다. 해태제과도 내년 3월쯤부터 과자류 등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3%대 아래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면서 물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공공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은 공기업 비용절감과 경영개선으로, 수도·가스·대중 교통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은 지자체와의 협조로 인상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도 분산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2008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내수경기가 완만히 회복함에 따라 총수요 압력이 늘고 원유, 농산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공공교통요금 같은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요인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물가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계 ‘MB 만남’ 준비 분주

    재계 ‘MB 만남’ 준비 분주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이 나오면서 경제단체들이 바빠졌다. 저마다 당선자에게 전달할 ‘목소리’의 재점검에 들어갔다. 당선자가 어느 보따리에서 어떤 목소리를 꺼내드느냐에 따라 소속 회원사들의 경제 살림살이와 단체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가 경제단체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구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단체들간에 미묘한 신경전마저 감지된다. 각자 명분을 앞세워 ‘첫 만남’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5단체장 개별회동 가능성… MB 첫 만남 파트너는? 24일 재계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를 함께 만났다. 이번에도 공동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경제단체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데다 이 당선자가 ‘실무’를 중시하는 스타일이어서 개별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상의는 ‘100년 전통’을 앞세워 첫 만남 기대감을 키운다. 상의측은 “가장 역사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울과 지방의 기업을 두루 아우르는 만큼 (당선자가)가장 먼저 찾지 않겠느냐.”면서 이 당선자가 후보 시절에도 전경련은 찾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전경련측은 “후보 시절에는 표를 의식해 (대기업 중심인)전경련을 애써 찾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투자 등 경제 살리기의 주역은 대기업인 만큼 당선자가 전경련에 맨먼저 손을 내밀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조석래 효성 회장)이 당선자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전경련 위상 강화설을 제기한다. 조 회장은 선거 전 ‘경제대통령론’으로 사돈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 당선자가 오히려 ‘힘의 균형’을 고려, 다음달 4일 열리는 대한상의 주최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핵심은 당선자에게 전달할 ‘경제살리기 보따리’ 전경련은 다음달 중순쯤 당선자와 재벌 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성사되면 그동안 전경련과 거리를 뒀던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전무는 “이 자리에서 토지, 서비스, 대기업, 수도권 등 4대 핵심규제 폐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차기정부 정책과제 태스크포스(TF)’ 팀장인 황인학 상무는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말해 당선자측과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수도권 규제의 경우 수도권 공장총량 규제 및 연구시설 입지규제, 과밀부담금제 폐지 등을, 대기업 규제와 관련해서는 출자총액제한, 상호출자금지, 지주회사 행위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신규 채무보증 금지 및 기존 채무보증 해소 등을 요구한다. 토지 및 부동산은 개발제한구역, 토지거래 허가제도, 분양가 상한제 및 내역 공시제, 기반시설부담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규제, 임대주택 공급의무 및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 등이 골자다. 방송사업의 소유·겸영·진입제한 완화도 함께 건의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크게 두가지를 주문할 작정이다. 첫째 시장 원리에 입각한 경제정책, 둘째 성장 중시 경제정책이다. 이경상 TF팀장은 “참여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보다 경제정책의 이상이 앞선 점”이라며 “시장을 다시 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각론에서는 전경련과 비슷하다.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차등의결권제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건의서에 담을 방침이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경기 부양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 7% 성장을 공약했지만 4% 초반의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 능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경제대통령’을 자임하는 이명박 당선자도 연 7% 성장 공약을 내세웠다. 이 당선자가 ‘선(先)성장론자’로 불리는 이유다.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시킨 국민들의 기대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높다. 하지만 국내외 여건은 결코 순탄치 않다. 고유가와 국제원자재값 폭등이 물가를 위협하고 있고 미국 경기는 내리막길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건설과 소비 등 총수요를 부추기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문민정부 시절의 ‘신경제 100일계획’에서 보듯 인위적인 경기 부양은 득보다 폐해가 더 크다는 게 정론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정권성적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카드 소비를 조장했다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4월 총선과 국민의 기대 부응이라는 유혹이 있더라도 섣부른 경기 부양에 눈길을 돌리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공급부문에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공공부문의 개혁을 통해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가 절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다. 그래야만 일자리도 생길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단기 실적보다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운용의 키를 잡기 바란다.
  • [이명박 시대] 재계 학맥 누가 있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포항 동지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61학번)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재계·금융계에 있는 동지상고와 고려대, 특히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태 동신여객자동차 대표는 이 당선자와 동지상고 동기다. 황대봉 대아그룹 명예회장, 손기락 LG산전 고문, 황인찬(황대봉 명예회장의 장남) 대아고속해운 회장,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대표, 하인국 푸른2상호저축은행 대표, 박성욱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석경오 현대중공업 전무, 장지활 SC제일은행 상무,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 등도 동지상고를 나왔다. 재계에서 고려대 경영학과 인맥은 매우 화려하다. 현역으로 있는 경영학과 출신의 맏형급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이다. 김 회장은 이 당선자와 가까운 경영학과 동기동창이다. 재벌가 2·3세중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특히 범(汎) LG가(家)에 많은 편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이 당선자의 4년 후배로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3남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공동창업주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형이다. 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GS그룹에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사장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역시 LG그룹에서 분가한 LS그룹의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구자용 E1 사장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경영학과를 나왔다. 구자훈 LIG 손해보험 회장도 경영학과 출신이다. 범 현대가에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이 많다. 정몽규(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외아들)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외아들) 기아차 사장, 정몽진(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KCC 회장, 정몽익(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 KCC 사장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경영학과를 다녔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은 경영학과 71학번 동기다. 두산가의 4세인 박정원(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남) 두산건설 부회장, 김준 경방 사장, 김윤 삼양사 회장도 동문이다. 최근 금융쪽에서 급성장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경영학과 출신이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도 동문이다. 재벌 오너가 아닌 최고경영자(CEO) 중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김인 삼성SDS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김갑렬 GS건설 사장, 김우평 SK증권 사장도 동문이다. 경영학과 출신은 아니지만 최태원 SK그룹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고려대를 나온 주요재벌 총수다. 김징완(사학과)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정치외교학과) 삼성물산 사장은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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