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54
  •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31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2014년도 등기임원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왼쪽)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 7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으로 사실상 연봉 랭킹 1위에 올랐다. 오너가 아닌 월급쟁이로 재벌 총수와 맞먹는 연봉을 받은 신 대표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궜다. 신 대표는 2013년 62억 1300만원(10개월치)을 받아 1년 새 연봉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임원 연봉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 성과가 반영됐다.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93억 8000여만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54억 90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른 삼성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도 비교적 많은 보수를 받았다. 손석원 삼성토탈 공동대표이사는 22억 7000만원,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6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 삼성의 전문경영인들이 ‘연봉킹’ 반열에 오른 것은 대부분의 대주주 오너들이 등기임원을 피해 전면적인 공개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 크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원칙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3억 61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 49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억 800만원의 보수로 10억원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가운데는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봉 107억 5000만원, 퇴직금(현대제철) 94억여원으로 모두 215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3곳에서만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18억 60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4억 2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3년 43억 80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43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40억원을 받았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누르고 주식 부호 2위로 올라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3년 1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4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대한항공 퇴직금으로 받은 돈은 6억 8000만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1억 43만원을 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해 42억 4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금융위원회가 등기 이사들의 상여금 기준, 달성 여부 등을 상세히 기록하게 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개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마지막 날에 기업 보고서 제출이 몰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 가액 63조… 삼성·현대차·롯데 10조 넘어 빅3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 가액 63조… 삼성·현대차·롯데 10조 넘어 빅3

    국내 10대 재벌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가액이 63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상 업무·투자용 토지를 조사한 결과 장부가액이 63조 2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4500억원(4%) 증가했다. 업무용 토지는 55조 7000억원으로 4.6%, 투자용 토지는 7조 5900억원으로 0.1% 각각 늘어났다.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이 토지를 늘렸으며 그룹별 보유액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3곳이 10조원씩을 넘어 상위 3위권에 들었다. 10대 그룹 중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다. 삼성(18개사)의 토지 보유액은 2013년 말 12조 3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 4300억원으로 1조 400억원(8.4%) 증가했다. 2위인 현대차(11개사)가 보유한 토지는 지난해 말 13조 3200억원으로 1년 새 6900억원(5.5%)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조 5500억원에 매입 계약을 맺은 삼성동 한전 부지를 올해 9월 취득하면 토지 장부가액이 24조원대로 급증해 10대 재벌그룹 중 최고 땅부자에 오르게 된다. 한전 부지는 현대차 5조 8025억원, 현대모비스 2조 6375억원, 기아차 2조 1100억원 등 3개 상장사가 투자한다. 10대 재벌그룹 중 유일하게 롯데의 토지 장부가액이 줄었다. 롯데(8개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0조 7000억원으로 800억원(-0.7%) 감소했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이 지난해 5000억원대 보유 토지를 처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정부패와의 전쟁…몰아치는 檢 수사]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비자금으로 도박했나

    검찰의 대기업 사정 ‘칼날’이 이번엔 재계서열 30위권인 동국제강그룹을 향했다. 검찰은 현재 장세주(62) 회장과 동국제강의 횡령·배임 및 탈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기업 비리를 파헤치고 있지만 비자금의 정·관계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동국제강의 회계장부와 세무자료, 국내외 대금거래 자료 등을 분석하며 국내외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검사 5~6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 일부 계열사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2시 40분까지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 장 회장은 이미 출국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액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 손실처리했고, 2011년 이를 문제 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또 러시아, 일본 등의 업체와 원자재 거래를 하면서 수입 대금을 조작하고, 당진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건설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장 회장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 일부로 해외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 회장은 199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등 기업 경영 비리 부분을 보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최근 진행 중인 대기업 수사 중 동국제강에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 로비 수사로 확대될 수 있는 대목이다. 장 회장은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첫 대기업 총수 회동에 참석한 이후 2008년 브라질 순방에 동행하는 등 MB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삼성전자 LG 현대차 SK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올해도 여전히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수백 개 기업이 같은 날 몰아치기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 양상과 엇비슷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은 약속이나 한 듯 31일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2013년 11월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보수는 급여, 상여, 미현실화된 주식매수권(스톡옵션)으로 나눠 적시해야 한다. 지난해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보고서 제출 기한 마지막 날인 3월 31일에야 연봉 내역을 공시했다. 올해도 딱 90일째인 31일에 대다수 기업의 보고서 제출이 몰린다. 주말을 앞두고 관심이 덜한 27일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사업보고서를 낼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이사 4명의 연봉이 관심이다. 지난해에는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전원 연봉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경영진만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는 480억원이지만, 전액 집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슈퍼연봉 수령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충격을 경험했지만, 이번에 공개될 연봉에는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의 성과가 반영된다. 이번에는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 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는다. 지난해 공개된 14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SK그룹도 31일에 연봉 공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빠진다. 지난해 301억여원으로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이번에는 공개 대상에서 빠진다. LG그룹도 10개 계열사가 31일 보고서를 제출한다.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임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27일 보고서를 제출할 여지도 있다. 작년에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연봉이 다른 계열사 임원들보다 먼저 공개됐다. GS, 한화, 효성, 코오롱, LS 등도 모두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에 소속된 일부 계열사에서 먼저 보고서를 내면 해당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는 총수의 연봉이 공개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GS건설이 보고서를 먼저 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연봉이 GS건설과 GS로 나눠 공개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작년 초 한화, 한화케미칼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지만 작년 1월치와 2월 일부 보수는 사업보고서에 등재된다.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주요 그룹 소속 3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29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5억 4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CXO연구소 조사에서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8억 2276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6121만원)의 약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포스코그룹,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SK건설…. 검찰의 대규모 비리 사정(司正)이 본격화되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17일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며 비리 척결을 독려하면서 사정의 칼을 움켜쥔 검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로서는 그야말로 ‘삭풍의 봄’을 맞게 된 셈이다. 검찰은 이참에 ‘캐비닛’을 활짝 열고, 미뤄 뒀던 수사자료까지 모두 꺼내 살펴보고 있다.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쏘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총리의 담화 이튿날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혐의는 이 회사 베트남법인 임원들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이다. 하지만 검찰의 칼끝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명박(MB) 정부 핵심 실세들을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 정부 핵심 실세들의 지원을 받은 정 전 회장 재임기간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인수·합병 과정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기업 비리 첩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 등에 밀려 묵혀 뒀던 기업 비리 수사를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겠다는 분위기다. 특수2부의 경우 포스코건설 수사와 함께 지난해 9월 첩보를 입수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그룹 내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부터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넘긴 동부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동부그룹은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법인계좌에서 발행된 당좌수표를 물품 거래에 쓰지 않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7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이 돈이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상당액이 경영권 대물림에 사용할 주식 매입 대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SK건설은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의 칼끝에 올랐다. 앞서 공정위가 새만금방수제 건설 공사 담합으로 22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한 SK건설을 다시 검찰에 고발토록 해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는 담합 등 고질적인 업계 비리를 과징금에 그치지 않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주가 조작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동아원은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70)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2013년 검찰의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비자금 추적 조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지목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기부양 나서는 정부] 초이노믹스, 빗나가는 세 화살

    [경기부양 나서는 정부] 초이노믹스, 빗나가는 세 화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쏘아 올린 ‘세 개의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고 있다. 재정확대 정책과 부동산 규제 완화는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로 이어지고 있고 구조개혁은 이해관계자의 거센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임금 인상 카드도 꺼내 들었지만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세 개의 부러진 화살’과 닮은꼴 운명에 직면한 셈이다. 다급해진 최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까지 만지작대고 있다. ●“경제 회복 생각보다 더뎌” 실패 인정하는 듯 최 부총리는 9일 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회복세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미약하다”며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생각만큼 견조하지 못하고 수출 증가 속도도 연말연초에 전망했던 것보다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화살인 ‘46조원+α’의 정책 패키지가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고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다. 올 들어 경제지표는 더 악화됐다. 지난 1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소매 판매는 3.1% 줄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7.1% 급락했다. 우리 경제를 이끌던 수출도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정부는 그나마 부동산시장을 띄운 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계부채라는 또 다른 뇌관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2분기 1038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반 년 새 1089조원으로 불어났다.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급증하는 가계부채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결국 부동산 규제 완화가 통화완화 정책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두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혔다. 정부는 노동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달 말까지 이뤄 내겠다고 했지만 노동계와 재계 모두 반발하고 있어 시한을 넘길 공산이 크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야 정치권의 갈등으로 두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임금 인상론도 벽에 막혔다. 최 부총리는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고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며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제기했지만 ‘믿었던’ 삼성전자마저도 외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본급을 동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000여 회원사에 아예 “올해 임금인상률을 1.6% 범위에서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2.3%보다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동결이다. ●전문가들 “임기응변식 대응이 빗나간 화살 초래” 지난해 내놓은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효과도 미지근하다. 배당이 크게 늘었지만 주된 수혜자는 재벌 총수 등 대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전문가들은 최 부총리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빗나간 화살’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재정지출 확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잘못된 판단을 한 뒤 구조개혁으로 선회했다”면서 “결국 가계부채만 늘었고 부동산 거품이 우려되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임금을 올리라고 해도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아 소비를 살리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가계소득을 늘리려면 체감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집세, 밥값, 옷값,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힘 얻는 금리인하론] “금리 인하부터 시작… 임금인상·추경 등 패키지 정책 내놔라”

    [힘 얻는 금리인하론] “금리 인하부터 시작… 임금인상·추경 등 패키지 정책 내놔라”

    한국경제 상황을 디플레이션 초기로 진단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종합패키지 대책’이 연이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구조 개혁뿐 아니라 임금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총수요 진작책을 함께 펼쳐야 디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개별 대책만으로는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의미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8일 “한국은행이 여러 요인을 고민해 결정하겠지만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는 플러스가 된다”면서 “정부는 경제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걱정’이라는 발언도 사실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린다. 현재 2.00%인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1%대로 떨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주문했다. 강 전 장관은 “기업 사정상 임금은 올리기가 쉽지 않고 추가적인 재정 정책은 나라 살림의 적자폭이 커져서 어렵다”고 전제한 뒤 “결국 한은이 앞장서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쳐야 하고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의) 금리가 높다”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써서 물가가 더 떨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은 기본”이라면서 “다만 이 정도로는 꽁꽁 얼어붙은 투자와 소비 심리를 풀지 못하니 정부가 더욱 과감한 대책을 ‘종합선물세트’처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부원장은 “한시적인 소비세와 거래세 인하, 규제 개혁,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융단 폭격과 같은 패키지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디플레이션에 맞서 강력히 싸우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금리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이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여 소비 확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해야 부작용이 덜하다”고 조언했다. 강명헌(전 금통위원)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저물가 시대를 인정하고 여기에 맞는 ‘뉴노멀’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경제 기조가 완전히 바뀌어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한은이 경기를 너무 순진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디플레이션 현상이 고착화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은은 금리 인하보다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두 번(8월, 10월)의 금리 인하 이후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에다가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기술도 자본도 없는 亞 변방 황무지에 ‘금빛 철강신화’ 일구다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기술도 자본도 없는 亞 변방 황무지에 ‘금빛 철강신화’ 일구다

    포스코의 47년 역사를 논할 때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빼놓고는 이야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고 경영자로 일한 25년간 그는 불가능할 것만 같던 철강 보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박 회장이 철강왕이라 불리는 건 글로벌 철강업체로 우뚝선 포스코를 일궈낸 그의 업적을 감안할 때 결코 무색하지 않다. 미국의 카네기는 당대 35년 동안 조강(가공되지 않은 강철) 1000만t을 이뤘지만 박 회장은 25년(1968~1992년) 내 연산 조강 2100만t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기술도 자본도 없는 아시아 변방의 후진국에서 만들어진 신화라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된다. 물론 포스코가 지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는 1960~80년대까지 절대권력을 행사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그의 존재감은 1978년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의 일본 방문 일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일본 기미쓰제철소를 방문한 덩샤오핑은 이나야마 요시히로 신일본제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이나야마 회장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지 않으냐” 이 대화는 한동안 중국 대륙에서도 ‘박태준 신드롬’이 나타나는 배경이 됐다. 1927년 부산 기장에서 태어난 박태준은 일자리를 찾아 현해탄을 넘은 부친을 따라 학창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다. 1940년 이야마북중에 다니던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제철 근로봉사에 동원됐다. 용광로와의 첫 만남이었다. 1945년 일본 와세다대에 합격했지만 2년만 다니고 귀국해 남조선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6기)에 입학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이때다. 당시 사관학교 중대장이던 박정희는 수학 실력이 탁월한 박태준을 눈여겨봤다. 박태준이 임관한 후 한동안 두 사람은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부산 군수기지사령관으로 발령받은 박정희가 박태준을 참모장으로 발탁하면서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10살 터울인 부하 장교 박태준에 대한 박정희의 신임은 절대적이었다. 5·16군사혁명을 준비하던 박정희는 어느 날 박태준을 따로 불러 부탁한다. “임자는 이 일(쿠데타)에 참여하지 말고 만약 일이 잘못되면 내 식구들이나 좀 돌봐줘.” 결국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는 스스로 2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 오르면서 비서실장에 박태준을 임명했다. 2년 후 대부분 정치에 입문한 혁명세력과 달리 박태준은 소장으로 예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태준에게 텅스텐 수출업체인 대한중석 사장을 맡겼고 이어 제철사업도 지시했다. 한국이 제철사업을 하겠다고 나서자 우방인 미국은 물론 일본까지 비웃었다. 군사정권의 과시용 사업일 뿐이라는 냉소만 돌아왔다. 그럴 법도 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 이하, 국가의 총수출액은 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종합제철소는 건설에 드는 돈만 무려 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1968년 4월 포스코의 전신 포항제철은 그렇게 시작됐다.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은 해외 차관에 의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등 5개국 8개사로 구성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과 세계은행(IBRD), 미국국제개발처(USAID), 대한국제경제협의체(IECOK) 등은 결국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국을 방문해 KISA 대표에게 최종적으로 ‘협력 불가’라는 답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박태준 사장은 하와이에서 대일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제철소 건설 자금으로 전용하는 이른바 ‘하와이 구상’을 하게 된다. 당시 8000만 달러 정도 남아 있던 대일청구권 자금을 제철사업에 투자해 보자는 아이디어다. 곧바로 박 전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박 사장은 곧장 일본으로 가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 설득에 나섰다. 미쓰비시상사의 후지노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는 물론 통산성의 오히라 마사요시 장관 등을 연이어 만나 한국에 철강산업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며 설득했다. 오히라 장관은 김종필과 함께 한·일청구권 협상을 타결 지은 인물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박 사장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다. “박 선생은 보는 이들이 오히려 안타까워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의 진지한 노력에 일본은 감동했다” 박 사장은 결국 대일청구권 자금 7370만 달러와 일본 은행 차관 5000만 달러를 합한 1억 2370만 달러로 제철소사업을 시작했다. 1969년 8월 제3차 한·일 각료회담에서 일본 정부도 한국의 종합제철 건설 사업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자금이 확보되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제 식민 지배에 대한 피해 배상 청구권을 사실상 포기하는 대일청구권 자금은 우리 민족에겐 피 같은 돈이었다. 회담을 성사시킨 박정희 정권은 ‘3억 달러에 민족의 자존심을 팔았다’는 비난과 반발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 사실을 박 사장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공사를 독려하면서 박 사장은 “이 제철소는 식민 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조상의 혈세로 짓는 것이니 만일 실패하면 바로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는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3년여에 걸친 공사 기간 중에 13번이나 포항 현장을 방문했다. 박 사장에게 건넨 ‘종이 마패’는 또 하나의 유명한 일화다. 공사 과정에서 당시 정치인들이 박 사장을 흔들어대자 박 전 대통령은 종이 마패 한장을 박 사장에게 쥐여 줬다. 마패에는 ‘박태준을 건드리면 누구든지 가만 안 둔다’고 적혀 있었다. 포항제철은 가동된 지 1년 만에 매출액 1억 달러를 기록하며 빚을 다 갚고 흑자를 기록했다. 결국 1970년 4월 1일, 온 국민의 기대 속에 연산 130만t 규모의 철을 생산하는 포항 1기 설비를 착공했다. 1973년 6월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용광로는 쇳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건설과 조업을 병행하며 포철은 성장 가도를 달렸다. 세계 최대 제철소라는 타이틀은 포항제철소에서 광양제철소로 이어지며 1992년 2100만t의 사반세기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설비 가동 첫해인 1973년 매출액 416억원에 46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래 199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매출액을 149배(6조 1821억원), 순이익을 40배(1852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용광로가 가동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의 적자 없이 흑자 행진을 지속하는 기틀이 됐다. 한국 제철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던 존 자페 전 IBRD 한국 담당자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도 대한국제제철차관단에 투자 반대 의견을 제출했던 내 보고서가 옳다고 믿는다. 다만 박태준 회장이 상식을 초월하는 일을 해 나의 보고서를 틀리게 만들었을 뿐이다. 포스코의 성공은 지도자의 끈질긴 노력을 바탕으로 설비 구매의 효율성, 낮은 생산 원가, 인력 개발, 건설 기간 단축을 실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배당 무게중심’ 재벌 3~4세로 이동

    재벌 3~4세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년 대비 배당액 증가율이 약 80%로 가장 높았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 부회장은 31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이 216억원의 배당으로 뒤를 이었고, 정몽진 KCC 회장이 168억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이 144억원, 구광모 LG 상무가 105억원이었다. 배당금 상위 100명 가운데 재벌 3~4세는 40명이나 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각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배당의 무게중심도 3~4세 후계 경영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13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주당 배당금이 1만 4300원에서 2만원으로 늘어난 이유가 컸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0.57% 가지고 있다. 배당금 랭킹 1위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으로부터 각각 999억원과 747억원을 받는 등 모두 1758억원의 배당이 확정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3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30억원을 받는다. 한편 삼성전자 지분을 0.74% 보유한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 일가로는 217억원을 배당받으며 유일하게 배당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한국의 메디치 가문 돼 달라”

    朴대통령 “한국의 메디치 가문 돼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등 재벌그룹 오너와 유수 기업 대표 21명이다. 2013년 8월 28일 국내 민간 10대 그룹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만남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인 ‘메세나’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으로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지원해 온 기업들에 감사의 뜻도 전하는 동시에 집권 3년차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박 대통령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하는 뜻도 담긴 듯 보인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메세나의 어원이 된 고대 로마의 정치가 마이케나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던 메디치 가문을 거론하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돼 달라”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경제 체질을 혁신해 다시 한번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고 그것을 이루는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면서 “기업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도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후원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해 나가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기업인의 도움으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다.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CJ그룹 총수 공백 리스크 가시화

    CJ그룹 총수 공백 리스크 가시화

    CJ그룹이 총수의 부재로 투자 계획과 임원 인사 등이 지지부진한 데다 회사가 한 단계 더 클 수 있는 기업 인수 기회마저 놓치면서 시계 제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2013년 7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게 되면서 2년 가까이 총수 부재의 특수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후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와 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 대표이사 등 3인 중심의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지만 인수전 실패는 물론 투자 계획 등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경영위원회에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들어가 있었지만 지병 등의 이유로 이달 초 미국으로 다시 출국하면서 실질적인 경영에는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연말쯤 나는 정규 임원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 CJ그룹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 따라 임원 인사가 이례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상고심이 빠르면 다음달쯤 진행될 예정이고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 상고심이기 때문에 이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정규 임원 인사가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마감된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본입찰에서 일본 물류기업인 KWE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KWE는 2013년 기준 연매출 2조 7000억원에 시가 총액 1조 3000억원인 기업으로 이번 입찰에서 1조 3500억원가량의 금액을 제시해 인수 가격에서 CJ대한통운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APL로지스틱스는 기업 부문 물류 쪽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앞서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됐던 CJ대한통운이 이를 인수했다면 회사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결국 놓치게 됐다. 재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데 대해 총수 부재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인수전에서는 누가 높은 가격을 써 내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중요한 결정을 때맞춰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너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무역협회장에 김인호 前 경제수석 내정

    무역협회장에 김인호 前 경제수석 내정

    17일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경제 4단체장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전경련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세 번째 연임하게 됐고 대한상의도 두산그룹 총수인 박용만 회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임한 이후 1년간 공석이었던 경총 회장도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맡기로 했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기업인이 수장을 맡아 오던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그대로 기업인 체제가 유지됐다. 이수영 OCI 회장이 2004∼2010년 경총 회장을 지내고 이희범 전 장관이 맡은 이후 경총 회장직은 연이어 관료 출신이 맡게 됐다. 무역협회장은 과거 무역업계 인사들이 맡아 오다가 2006년 이희범 전 장관부터는 줄곧 경제 관료 출신들이 맡아 왔다. 경제5단체의 한 축을 구성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재 차기 회장직을 놓고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27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들 단체장 가운데 김인호, 박병원, 박용만 회장이 모두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허창수 회장만 경남고, 고려대 출신이다. 또 김인호, 박병원 내정자는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4단체장은 앞으로 각종 사회경제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연임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대기업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창조경제, 규제개혁 등에 대해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과 전국 상공인들을 아우르며 전 기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는 사회 및 정치권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병원 경총 회장 내정자는 올해 가장 큰 경제 이슈가 될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박 회장은 예민한 노사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경총 회장을 맡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막판에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호 차기 무협회장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영토가 확대된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조율해 나갈 임무를 맡는다. 김 내정자는 이날 “한국은 국제화를 하면 할수록 좋은 나라”라며 지속적인 교역 확대와 국제화를 통한 확대 균형화를 한국 경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 후계 승계, 능력 따져 하자/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 후계 승계, 능력 따져 하자/이종락 산업부장

    지난해 3월 방영된 일본 민영TV TBS의 드라마 ‘리더스’는 도요타 창업자인 도요다 기이치로를 모델로 삼았다. 자동차 국산화를 위해 1937년에 창업한 창업주와 직원들이 겪은 고뇌를 담았다. 1950년 경영 악화로 직원 1500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창업자 도요다 기이치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장면은 아주 감동적이다. 창업주는 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도요타는 오너 일가가 사업을 승계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너 일가만 경영을 해 온 것은 아니다. 전문경영인도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었다. 도요타는 창업 이후 11명의 CEO를 배출했다. 이 중 오너 일가가 6명, 전문경영인이 5명이었다. 특히 CEO가 되는 과정과 기간 등에서 오너 일가에 특혜를 주지 않았다. 오너 일가도 경영 능력이 검증돼야 CEO를 맡을 수 있었다. 이런 도요타의 기업 문화가 글로벌 1위 업체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다. 부정적인 재벌 문화가 일본에서 도입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본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장수 가족기업이 있다. 100년(5만여개)은 기본이고 200년 이상 된 기업도 3100개나 된다. 1000년이 넘는 기업도 19개가 있다. 가족 경영은 대부분 중소 기업에 그치고, 대기업에서는 대부분 능력을 인정받은 총수 가족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오너 일가인 일본 롯데홀딩스 신동주 부회장이 전격 해임되고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경영을 떠맡게 된 것도 이런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우리 사회 재벌 3∼4세들의 ‘민낯’이 연일 벗겨지고 있다. 경영 능력의 검증도 없이 그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후손이라는 이유로 ‘무소불위의 젊은 권력자’로 군림하는 세습 형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재벌기업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말단 사원은 물론 중간 간부 경험도 없이 곧바로 ‘별’을 달았다.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단지 총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20대에 임원 감투를 쓰고 벼락 출세를 한다. 그러다 보니 실무에 어두운 것은 물론 경영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질 못했다. 우리 기업들도 선진국의 예처럼 오너 일가라고 하더라도 까다로운 후계자 선정 과정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소수만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5대째 가업을 이어오면서 부모의 도움 없이 해외 유학까지 마친 뒤 다른 회사에서 근무 경력을 쌓아야만 그룹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우리 재벌 기업들도 이제는 전 근대적 가업 승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총수 자녀들도 경영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먼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도록 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임직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15만명, SK그룹은 8만명, LG그룹은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과 가족들의 운명이 오너 일가 후계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후계 승계는 단순히 해당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후계자의 경영 능력에 따라 회사와 임직원들의 존망과 생계가 결정된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인물을 후계자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 길만이 ‘제2의 땅콩 회항’을 막는 길이다. jrlee@seoul.co.kr
  • 작년 건보 흑자 ‘사상 최대’

    작년 건보 흑자 ‘사상 최대’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4조 5869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흑자가 4조원을 넘어선 것은 1977년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재정 흑자로 인한 누적적립금 규모는 12조 8072억원이다. 건강보험 재정은 2011년 6008억원에 이어 2012년 3조 157억원, 2013년 3조 6446억원, 2014년 4조 5869억원의 당기 흑자를 내는 등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14년 건강보험 재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수입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8조 5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 이처럼 건강보험 곳간은 넉넉한 반면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보장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남아도는 재정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흑자 행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총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험급여비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은 느는 반면 보험급여비 증가율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 건강보험 재정이 남아도는 것이다. 과거(2005~2011년) 보험급여비를 포함한 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12.0%였으나 최근 3년(2012~201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5%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보험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된 이유로 경기 침체, 건강 행태 변화, 의료기술 발전, 환경요인 개선, 건강하게 늙어 가는 ‘건강한 고령화’ 등을 꼽았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김종명 건강보험하나로 팀장은 “건강보험 보장률은 62%에 불과한데 불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서민들이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아 의료 이용량이 많이 줄면서 흑자가 난 것”이라며 “이 돈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여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건강보험 보장률은 약 80.0%인 반면 우리나라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0년 63.6%, 2011년 63.0%, 2012년 62.5%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정 수준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한편 누적적립금의 잉여금을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등에 사용해 보장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를 잘해 이처럼 건강한 고령화가 계속될 경우 고령화에 따른 재정 적자를 피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적자 폭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피부양률이 감소한다는 가정에서 재정수지를 살펴본 결과 순수 고령화를 고려한 경우 2030년 28조원, 2050년 90조원, 2060년 108조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반면 건강한 고령화를 고려해 재정수지를 추계하자 2030년 16조 2000억원, 2050년 59조 3000억원, 2060년 70조 4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 여성 ‘이어도의 날’ 제정 추진

    제주 여성들이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여성리더십포럼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 발의 신청서를 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조례 제정 추진은 순수한 제주 여성의 정신문화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교 차원에서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조례 제정 추진과 별도로 ‘이어도 문화의 날’을 선포하고 기념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조례안 주민 발의를 위해서는 발의 신청서 접수 후 도지사의 취지 공표가 있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19세 이상 유권자 총수의 200분의1 이상 서명이 필요하다. 이어도의 날 조례는 제8대 제주도의회에 이어 9대 의회에서 의원 발의로 제정이 추진됐으나 중국과의 외교 마찰 우려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실련 “朴대통령 공약 완전이행 37%뿐”

    곧 집권 3년 차를 시작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완전이행률이 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세상을 바꾸는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운 ‘경제 민주화’, ‘국민 대통합’ 등 674개 대선공약의 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249개(36.9%)만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집권 3년 차가 됐음에도 완전이행률이 37%밖에 되지 않고 후퇴이행과 미이행이 많다는 것은 공약 실천 의지가 약하거나 공약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작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부분적으로 지켜졌거나 당초 공약보다 미흡한 상태를 뜻하는 후퇴이행은 239개(35.5%), 미이행 공약은 182개(27.0%)로 분석됐다. 4개 공약(0.6%)은 정확한 평가가 어려워 배제했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불법 및 사익편취행위 근절을 위한 공약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도록 형량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다. 대기업 지배주주·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해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공약도 마찬가지라고 경실련은 밝혔다. 낮은 공약이행률을 보인 분야로는 국민대통합(0%), 정치쇄신(6%), 창의산업(7%), 검찰개혁(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복한 여성(75%), 행복교육(61%), 장애인(54%), 문화가 있는 삶(48%) 등 여성 및 장애인 지원, 교육, 문화관련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37%라는 공약 이행률이 5년 임기를 감안해 산술적으로 평균을 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면 박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정치 쇄신 분야는 턱없이 이행률이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가 매우 약하고 친서민이 아닌 친재벌정책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지금이라도 국민과 한 약속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영선 ‘불법이익 환수법’ 발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행위의 여파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전달하는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불법이익 환수법)을 발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중 당내 반발을 사 당직을 모두 내려놓았던 박 의원의 정치적 재기를 알리는 법안으로 꼽힌다. 불법이익 환수법은 1999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 발행해 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이 회사 주식이 상장되면서 1조원(투자액의 390배) 이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논의되기 시작했다.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행위에 따라 천문학적 이득을 얻는 것을 방치하는 법의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삼성SDS BW 저가 발행의 여파로 지난해 수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총수 일가에게도 환수 의무를 지울 근거를 더해 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횡령, 배임과 같은 범죄 행위를 통해 본인이나 제3자가 50억원 이상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면 국민의 환수 청구를 받은 법무부 장관이 민사적 절차를 거쳐 재산 환수를 청구한 뒤 환수된 재산을 기금으로 조성해 피해자 배상에 활용하도록 법안을 설계했다”면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재벌 2, 3세에게 자본이 세습되는 세습자본주의의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법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허창수 전경련 회장 “법인세 낮춰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법인세 낮춰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1명을 신규 선임하는 데 그쳤다. ‘전경련 역할론’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재계 수장을 연임하는 허창수 회장의 행보에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회장단 충원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던 전경련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는 평가다. 전경련은 그동안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이미지를 벗기 위해 2013년부터 회원사 문턱을 낮추고 회장단 가입 대상도 50대 기업집단 총수로 넓혔지만 1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앞서 전경련은 2~3명의 신규 부회장 선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1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회장단 상당수가 구속 수감되거나 기업 위기를 겪으면서 제대로 된 활동이 불가능한 점도 골칫거리다. 실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와병 중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감 중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경련과 거리를 둔 지 오래다. 전경련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과 국가 경제를 아우르는 시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전경련은 정부 논리에 맞춰 규제개혁, 기업 활력 등에는 목소리를 키웠지만 양극화 해소 등의 문제에는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 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법인세를 낮춰야지 올리면 되겠느냐”면서 법인세 인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지만 세계적으로 세율을 낮추는 추세”라면서 “세율을 올리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어준 무죄·김재홍 구속… 소신 판결

    김어준 무죄·김재홍 구속… 소신 판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장인 김상환(49·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9일 열린 선고 공판 말미에 논어의 위정(爲政)편을 인용해 “나와 다른 생각을 배척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원 전 원장과 국정원의 편파적 대선 개입을 우회적으로, 그러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김 부장판사에 대해 ‘재판 진행은 부드럽게 하되 공정하고 소신 있는 판단을 내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형사사건에서 단호한 판결을 내리곤 했다.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 5촌의 살인 사건 관련 의혹을 보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언론의 의혹 제기까지 원천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 김재홍씨에 대해 원칙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 부장판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용돼 대법원 재판연구관,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서울고법에서 재직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땅콩 회항에 ‘미운 오리’ 된 3세들… “그래도 경영승계는 될 듯”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땅콩 회항에 ‘미운 오리’ 된 3세들… “그래도 경영승계는 될 듯”

    지난해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터진 이후 한진가 3세는 전 국민의 주목 대상이다. 천민자본주의 속에 살고 있다는 우리 국민의 좌절감과 재벌가 자녀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준 일련의 사건으로 성난 민심은 여전히 사그라질 줄 모른다. 이 과정에 ‘수송보국’(輸送報國)이라는 기치를 내걸며 창업주가 일군 기업 이미지 역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그나마 최근 유례없는 저유가가 대한항공의 유일한 버팀목인 셈이다. 한진은 사주 일가의 승진이 빠른 대표적인 기업이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1999년 25세로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해 불과 6년 만인 2005년 대한항공 상무보가 됐다. 당시 나이 31세였다. 한진칼 대표이기도 한 장남 조원태씨는 2008년 33세에 여객사업본부장이 된 후 이듬해 전무를 거쳐 지난해 대한항공 부사장이 됐다.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24세인 2007년 과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인 27세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재 직함인 전무가 된 것은 29세 때다. 인생에서 어려움 없이 빠르게 승승장구만 해 온 탓일까. 한진그룹 3세들의 부정적인 행실과 언행은 업계는 물론 언론계까지 소문이 널리 퍼졌다. 과거 임원진으로 배치된 3세들로부터 막말을 듣거나 서류 뭉치 등으로 맞았다고 증언하는 직원이 부지기수다. 2012년 12월 당시 전무였던 원태씨는 인하대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관계자와 이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시위대를 향해 조씨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2005년에는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비가 붙어 70대 노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나이는 30세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기획부 부팀장을 맡고 있었다.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는 언니 현아씨가 검찰에 출두한 지난해 12월 17일쯤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조 전무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황급히 사과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논란만 이어졌다. 지난해 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이 ‘낙하산’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아이러니컬하게도 3세들은 모두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첫째 현아씨는 199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 학사, 둘째 원태씨는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전문대학원(MBA), 막내 현민씨도 오빠와 같은 남가주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MBA를 마쳤다. 재계에서는 명문가를 자처하는 한진가(家)의 자녀 교육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3남매의 행실로 봐서는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이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답부터 얘기하면 ‘그래도 3세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의 후계 구도는 국민 여론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자녀들이 각자 얼마의 주식을 확보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시간이 지나면 터질 것만 같았던 분노도 사그라지기 마련이고 그때 후계 구도를 정리하면 그만이라는 게 한진그룹의 계산인지도 모른다. 한진가 3세들은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한진칼 지분을 엇비슷한 규모로 보유 중이다. 3남매는 각각 사실상 지주사로 전환한 한진칼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 보유 지분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조 회장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5.6%와 현재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석기업과 ㈜한진 지분을 각각 27.2%, 6.9% 쥐고 있다. 결국 3세 구도는 아버지인 조 회장에 의지에 달려 있다. 땅콩 회항으로 인해 유력한 경쟁자이던 장녀 현아씨가 구속된 상태고 현역에서도 물러났다는 점에서 재계에선 둘째이자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진그룹은 순환출자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2013년 8월 대한항공의 인적분할(회사를 분리한 후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을 통해 한진칼을 출범시키며 ‘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순환출자 고리를 깼다. 한진칼은 다시 지난해 11월 대한항공 주식과 신주를 맞바꾸는 방식의 유상증자로 총수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를 단단히 했다. 이어 12월 ㈜한진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 5.28%를 블록딜로 매각해 정석기업이 ㈜한진을 거쳐 한진칼 지분을 갖는 또 하나의 순환출자 고리에서도 벗어났다. 결과적으로 조 회장 외 13인의 총수 일가는 지주사가 된 한진칼 지분 26.3%를 틀어쥐게 됐다. 관건은 조 회장의 복심이다. 그동안 자녀들에게 지분을 나눠 주는 데 있어 조 회장은 철두철미할 만큼 공평하게 분배했다. 그만큼 후계를 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항공업계에선 향후 한진그룹이 업무 영역에 따라 3개로 나뉘어 배분될 것이란 예상이다. 장녀 현아씨에겐 호텔과 관광 사업을, 둘째 원태씨에겐 대한항공 등 주력 사업을, 막내 현민씨에겐 저가항공사 진에어와 부대상품 판매 등의 계열사를 나눠 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건 탓에 이 같은 구도에 적잖은 변수가 생겼다. 3남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질수록 앞으로 조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