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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분할 명분 주고 배당은 챙기고… ‘밀정’ 엘리엇?

    “철저한 이익 추구”… 헤지펀드의 이면 ‘삼성물산 사태 때의 적, 이번에는 밀정.’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5일(현지시간) 공개 촉구한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은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다. 지난해 5~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이라며 삼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불사하던 그 엘리엇이 맞다. 지난해와 올해 엘리엇이 삼성을 대하는 태도는 ‘절차’ 측면에서 닮은꼴, ‘내용’ 면에서 다른 꼴이라는 게 총평이다. ▲구 삼성물산(7.12%), 삼성전자(0.62%) 지분을 지렛대 삼은 요구란 점 ▲이사회 서한 통보 방식으로 압력을 극대화시킨 점 ▲외국인 주주의 대표 격인 양 행동하는 점 등은 닮은꼴이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의 50% 이상이 외국인 소유다. 그러나 지난해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에 당혹감을 줬다면, 이번 엘리엇 측 요구엔 삼성 내 호응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구상은 2014년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하며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 행보에 본격 착수할 때부터 유력하게 제시된 시나리오다. 이미 LG나 SK가 2000년대 지주회사 전환을 마쳐 안정적인 총수 승계방식을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와 더불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을 그룹의 두 축으로 거느린 삼성은 금산분리 원칙에 막혀 지주회사 전환을 못 했었다. 엘리엇의 요구를 두고 시장에서 “삼성으로선 불감청고소원 격 제안”(한국투자증권), “엘리엇 제안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동반될 것”(메리츠종금증권) 등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엘리엇 측의 입장 선회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이 “구 삼성물산 주주가 손해 본 합병비율”이라고 결정할 정도로,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 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에게 유리하고 엘리엇을 포함한 구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번 삼성전자 인적분할 시나리오를 따르면 이 부회장 일가는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혜택을, 엘리엇 측은 주가 상승 및 배당 확대로 각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엘리엇 측의 표변한 태도야말로 초국적 기업 주주 간 관계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원근 경남과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눈앞의 이익에 맞춰 과거 악연을 일거에 거둘 수 있는 역동성이 이들 관계의 본질”이라면서 “지난해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공격이라는 식으로, 엘리엇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비난한 것이 순진한 접근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모바일 제어’ 기술 개발은 완료… 식물 생장 예측하는 연구 매진

    [ICT, 농부가 되다] ‘모바일 제어’ 기술 개발은 완료… 식물 생장 예측하는 연구 매진

    정부는 외국의 선진 스마트팜 기술을 그대로 수입 적용하거나 단순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저비용 고성능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시설 원예의 2.4%만 보급… 총수입은 31%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시설원예 분야 스마트팜 관련 기업은 65개(외국계 12개 포함), 축산 부문은 71개(외국계 20곳 포함)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내 농가 시설 원예 재배지 1258㏊(12.58㎢)에 스마트팜이 보급됐지만 이는 전체 시설원예 5만 3000여㏊의 2.4%에 불과하다. 농촌진흥청은 내년까지 시설 원예 스마트팜 면적을 4000㏊(4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진청은 지난 3월 스마트팜 도입 농가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생산량은 25% 증가했고 고용 노동비는 10% 절감돼 농가 총수입이 31%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시설원예는 네덜란드식 유리 온실과 달리 대부분 저렴한 비닐하우스에서 이뤄진다. 농진청은 이를 감안해 올해까지 비닐하우스 내 온도, 습도, 일사량 등을 수집하는 센서 13종과 제어기 9종의 규격을 통일시키는 작업에 집중했다. 이는 기존에 보급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들이 업체마다 규격이 달라 호환성이 떨어졌고 스마트팜 농가의 통합 관리 및 유지 보수, 빠른 보급도 어려웠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2020년대엔 로봇 등 활용한 무인자동화시스템 기대” 농진청은 각종 센서와 제어 기기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제어하는 1세대 스마트팜 모델 개발은 완료했다고 자평한다. 이어 식물의 생육시기별 환경 요인(온도, 빛,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에 따른 생장을 예측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2세대 스마트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생산액이 1조원에 달하는 토마토를 기본 모델로 설정하고 2018년까지 토마토에 필요한 스마트팜 생육모델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산 부문에서는 돈사(돼지우리) 열환경 측정 장치를 개발하는 한편 가축 생체 정보기반 돈사 정밀관리 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했다. 윤남규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연구사는 “2020년대에 로봇 등을 활용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갖춘 3세대 스마트팜 모델이 완성되면 비닐하우스 중심의 저비용 고성능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농협은행, 시중은행 중 최악 경영지표

    시중 은행 중 농협이 각종 공시지표에서 최하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의원(서귀포시)이 5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2분기 금감원 공시지표”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주요지표 17개중 11개가 시중5개은행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회수 불능으로 판단되는 여신(고정이하 여신, 3개월 이상 연체)에 대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의 경우, 농협은행은 93%로 경쟁 은행인 국민(168%), 우리(140%), 신한(175%), 하나(134%)수준에 절반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당기순이익은 신한(9620억원), 국민(7599억원), 하나(7437억원), 우리(6712억원)임에 반하여 농협은행은 –3495억원으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농협은행이 1.82%로 국민(0.95%), 우리(1.22%), 신한(0.82%), 하나(1.17%)보다 높았다. 연채율 또한 농협은행은 0.78%로 국민(0.44%), 우리(0.57%), 신한(0.33%), 하나(0.5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익률(ROA)은 국민(0.38%), 우리(0.49%), 신한(0.61%), 하나(0.54%)임에 반하여 농협은행 –0.24%로 시중 5개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국민(5.25%), 우리(8%), 신한(8.85%), 하나(7.76%)인데 농협은행은 –4.50%를 기록하고 있고 있다. 이외에도 총자산, 총여신, 총수신, 자본총계, 충당금 적립 전 이익, 영업이익 지표에서 시중5개 은행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의 지원 자금을 공급하고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 지원 자금을 공급하는 수익센터이나 경영악화로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전문성과 수익성강화를 위한 근본적 처방과 혁신이 필요하다”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보면서 롯데 사람들이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신 회장의 얼굴에도 긴장이 풀렸다. 어찌 보면 다 끝난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런가? 아니라고 본다. 신 회장은 호구(虎口)에서 겨우 벗어났을 뿐 근원적으로 문제가 풀린 것은 하나도 없다. 물론 검찰의 롯데 수사는 실패한 수사다. 검찰은 롯데를 탈탈 턴 뒤 “비자금 수사”라고 공언했지만 비자금의 비(秘) 자도 영장에 적어 내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20여명을 동원해 4개월 가까이 전방위로 훑었지만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횡령과 배임이다. 고작 이런 결과를 내놓으려고 수개월간 기업을 마비시키고, 그룹 2인자의 자살을 몰고 왔는지에 대해 검찰은 자성해야 한다. “잘못 짚었어. 롯데는 비자금 같은 것 없어. 철저하게 일본식 경영이야. 한국 기업 운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잘 알고 했어야지”라는 롯데 임원의 말이 들어맞았다. 그렇다고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건이 끝난 것도 아니다.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택할지는 곧 가려지겠지만 검찰과 신 회장 간의 본격적인 대결은 지금부터다. 신 회장에게는 1750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급여 명목으로 500억원을 주도록 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과 총수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계열사 주식 거래를 지시해 12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비자금을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검찰 주장처럼 ‘사상 최대의 기업범죄’라는 꼬리표는 아직 붙어 있다. 신 회장은 모든 혐의가 아버지가 한 일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신 회장은 갈 길이 험난하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한다. 5년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사건 케이스가 신 회장과 무관하리라는 법은 없다.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남기춘 당시 서울서부지검장이 ‘외압’에 못 이겨 옷을 벗었고,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김 회장은 결국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후일담이지만 남 지검장이 옷을 벗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조은석 검사는 “두고 봐라. 김승연 분명 유죄 나온다”며 소주잔을 앞에 두고 필자에게 항변했던 일이 있다. 조 검사의 예측대로 김 회장은 1심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김승연은 한화그룹의 지배주주로 차명 소유 회사인 한유통, 웰롭을 부당 지원한 점, 가족의 이득을 위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점, 차명계좌를 탈법적으로 관리해 가중 처벌받아야 하는 점, 지배주주로서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모든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긴 점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내용이 닮았다. 신 회장은 앞으로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겠지만 이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롯데의 치부를 말끔하게 청소할 의무가 있다. 사건 과정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롯데의 치부는 임직원이 아닌 전적으로 오너 일가의 적폐라는 사실을 신 회장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유전무죄’라는 격앙된 반응이 흘러 넘치고 있다는 점도 신 회장은 알아야 한다. 신 회장이 “롯데에 미흡한 부분이 있고,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언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투명한 기업문화의 정착과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일이 급하다. 검찰에도 향후 전개될 재판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과 신동빈 회장 자택까지 탈탈 털어 가는 것을 보면서 세간의 눈은 ‘롯데가 드디어 걸렸구나’였다. 더구나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롯데 수사는 비자금 수사”라고 단정짓는 것을 보면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영장을 재청구하는 부담을 덜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지금으로 봐선 공소를 유지하는 일조차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유승민 “다음주부터 국회 정상화해야…‘혁신성장’만이 유일한 경제성장의 해법”

    유승민 “다음주부터 국회 정상화해야…‘혁신성장’만이 유일한 경제성장의 해법”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파행 상황과 관련 “북핵에 지진에 경제난에 나라가 어려운데 집권당이 지금 국정감사를 안 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다음주부터 국정감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학생이 새누리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김 위원장이 엄중한 시기에 국방위 국감을 하겠다는 뜻은 100% 동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가) 당헌 당규상 징계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걸로 징계한다? 그런 이야기가 얼핏 나오기는 하는데 그렇게까지 저희 당이 막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본적으로 국회의장의 문제, 당 지도부의 생각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면서도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 대표가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을 하고 게신데 그건 그거대로 하더라도 일단 전체 의원들은 다음주에 국감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당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 야당과 협조해서 국회를 수습하고 국감을 시행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통한 경제성장이 유일한 해법”  이날 유 전 원내대표는 강연을 통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을 “수십년간 할 수 있는 유일한 성장의 해법”으로 내세웠다. 그는 “역대 5년마다 정권이 바뀌면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하고 싶은데 실제로 하는 것은 단기부양책”이라면서 “그런데 단기부양책은 돈을 붓고 나서 보면 성장의 잠재력을 키우는 성장전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경제성장에 쉬운 방법이나 왕도, 마법의 탄환이 없는데 정도(正道)는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따르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어도 성장을 하는 정도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정도를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내놓은 ‘혁신성장’에는 더 이상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는 성장의 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으로만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한다.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과 창업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정부에서 혁신기업에 돈을 퍼주고 자본을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제정의를 위한 시장개혁’을 언급하며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 이런 잘못된 문제들을 더 공정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격차해소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혁신을 위해서는 혁신기업이 생겨 창업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재벌 지배 구조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시장경제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 지배의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야”  유 전 원내대표는 강연 내내 재벌·대기업 위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재벌 경제연구소들은 우리나라가 자유시장경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고 기울어진 운동장과 재벌 지배의 정글 경제”라면서 “창의와 혁신이 활발한 자유시장경제라고 우기는 정치인과 관료, 경제학자들은 재벌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헌법 제119조 2항의 시장지배,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정말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한 헌법적 근거를 갖고, 재벌이 시장에서 하는 온갖 못된 횡포,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등을 정확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총수일가의 배임, 횡령, 뇌물수수, 탈세 등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사면·복권 금지,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선 “이 부분을 확실히 고쳐주는 개혁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와야 하는데 5년 단임 대통령제다 보니 정권을 잡고 당장의 경제성적표를 좋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 늘리고 재정지출 늘리는 식의 정책만 쓰는 정권이 1987년 이후 6번 게속됐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등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내놨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우리 정치가 구체제의 끝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까지가 일종의 옛날 체제였다면 이제 내년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체제가 시작되는데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은 엄청나게 쌓여있고 그래서 굉장히 강력하고 새로운 힘이 필요한 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회장 동생 회사 광고 몰아준 CGV에 72억 과징금

    회장 동생 회사 광고 몰아준 CGV에 72억 과징금

    공정위, 부당거래 CGV 檢 고발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재환씨가 설립한 광고회사에 7년간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적발됐다. 재환씨가 대표로 있으면서 지분 100%를 보유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재산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CGV를 등에 업고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그 덕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영화관 광고시장의 59%를 독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CGV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71억 7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CGV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5년 7월까지 삼양씨엔씨라는 중소기업에 스크린광고 영업 대행을 맡겼다. 영화 관람 시작 전 스크린에 띄울 광고를 유치하고 관리하는 업무였다. CGV는 같은 달 이 업체에 갑작스레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총수 일가인 재환씨가 세운 재산컴에 일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재산컴은 당시 CGV 전체 상영관 42곳의 스크린광고 업무를 모두 수주했다. 12곳만 대행하던 삼양씨엔씨보다 거래 규모가 늘어 위탁 수수료율을 내리는 게 시장 이치에 맞는데도 CGV는 되레 재산컴에 기존 업체보다 25% 높은 수수료율(20%)을 챙겨 줬다. 이런 방식으로 신생 광고 업체인 재산컴은 2011년 11월까지 102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국내 영화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CGV의 스크린광고 영업을 전속 대행한 덕에 재산컴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33%에서 2011년 59%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부채 비율은 1027%에서 110%로 감소하고 자본총계는 3억 4000만원에서 246억 8000만원으로 73배나 증가했다. 재산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0.14%로 광고대행업 평균(8.52%)의 6배에 달했다. 공정위는 CGV와 재산컴의 부당 거래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이 줄어들고 일부 업체는 퇴출되는 등 대기업 중심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이번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CGV는 지금도 재산컴에 스크린광고 업무를 100% 맡기고 있다. 다만 2011년 12월 국세청의 지적에 따라 재산컴에 적용하는 위탁 수수료율을 업계 평균 수준인 16%로 낮췄기 때문에 이후 계약 관계는 일감 몰아주기로 볼 수 없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한편 재산컴은 최근 CJ그룹의 결정에 따라 CJ파워캐스트와 함께 CJ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로 흡수합병됐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자금 秘자도 못찾은 ‘먼지털기식 수사’

    비자금 秘자도 못찾은 ‘먼지털기식 수사’

    3개월 총력 수사 증거 확보 실패 法 “辛 회장 혐의 법리상 다툼 여지” 포스코 비리 수사 판박이 지적도 거액 탈세·황제 경영 포착은 성과 檢 “피의자 변명 기초 기각 유감” 동력 떨어져 영장 재청구 힘들 듯 롯데그룹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된 신동빈(61) 회장의 구속영장이 29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8개월여 진행됐지만 정준양(68) 전 회장의 영장 청구조차 하지 못했던 지난해 포스코 비리 수사와 판박이라는 지적도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수사 초기만 해도 검찰은 “신격호(96)·신동빈 부자의 비자금이 타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검찰은 비자금 관련 혐의를 신 회장 영장에 적시하지도 못할 만큼 관련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영장마저 기각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검찰은 롯데건설에서 300억원대 비자금 ‘저수지’를 찾아냈지만 총수 일가는 물론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정책본부장이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해 초까지 모든 결정을 내렸다. 롯데그룹의 비자금은 없다”고 한 유서 앞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검찰이 신 회장을 배후로 의심하는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소송 사기와 200억원대 통행세 비자금 의혹도 미완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홈쇼핑의 9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 규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 수사는 지난 7월 강현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미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 영장 기각을 계기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수남 검찰총장은 “부정부패 수사는 정성스럽게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일선에 주문했다. 물증을 토대로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도 강조햇다. 하지만 이번에도 검찰은 물증 대신 진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신 회장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야 할 처지다. 신 회장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1750억원 배임·횡령 혐의를 밝혀내고도 사실상의 1심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불법 경영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지시였다’는 롯데 측 논리를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물론 1967년 창립 이래 다른 어느 기업보다 베일에 가려 있던 롯데의 오너 중심 전근대적 경영행태가 드러난 점은 검찰 수사에 따른 망외의 성과로 꼽힌다. 신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총수 일가가 6000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기업 조세포탈 규모 중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이것조차 롯데 측은 1000억원 정도만 인정하고 있어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되고 밝혀진 횡령·배임액이 1700억여원, 총수 일가가 가로챈 이익이 1280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사안이 중대함에도 피의자의 변명에만 기초해 영장을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드러난 신 회장의 소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 검찰 “피의자 변명에만 기초…매우 유감”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 검찰 “피의자 변명에만 기초…매우 유감”

    롯데그룹 신동빈(61) 회장의 구속영장이 2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올 6월부터 3개월 넘게 수사에 매달린 검찰은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사안이 중대함에도 피의자의 변명에만 기초해 영장을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아버지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이 그룹 경영의 실권을 갖고 있었던 만큼 자신에게 비리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신 회장의 소명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진 셈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신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를 일괄해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영장기각을 계기로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 안팎에선 검찰이 계열사 전반을 훑으며 곁가지 수사를 한다는 비판과 그룹 임직원들이 장기간 수사에 시달려 경영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은 피의자 변명만 들은 것…유감”

    검찰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은 피의자 변명만 들은 것…유감”

    롯데그룹 경영 비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동빈(61) 회장의 구속영장이 29일 기각돼 검찰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은 추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6일 횡령·배임 혐의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날 새벽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되고 밝혀진 횡령·배임액이 1700억여원, 총수 일가가 가로챈 이익이 1280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사안이 중대함에도 피의자의 변명에만 기초해 영장을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어 “이보다 혐의가 가벼운 사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실형을 선고해온 그동안의 재벌 수사와의 형평성에 반하고 비리가 객관적으로 확인됐음에도 총수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향후 대기업 비리 수사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드러난 피의자 소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친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400억원,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와 딸 신유미(33)씨에 100억원 등 약 500억의 부당 급여를 챙겨준 혐의를 받는다. 2005∼2013년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서씨와 신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등에 줘 7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주고 2009∼2010년 현금인출기 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신영자, 560억대 탈세” 추가 기소

    檢 “신영자, 560억대 탈세” 추가 기소

    신유미, 297억대 탈세 혐의 인정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560억원대 탈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신격호(94)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0%를 증여받은 뒤 증여세를 탈세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인정한 액수만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며 “관련 근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탈세액을 재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6일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를 297억원대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일본에 체류하는 서씨가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공소시효 등을 고려해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신 총괄회장은 신 이사장 외에 서씨와 막내딸 신유미(33)씨에게도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2%를 증여했다. 유미씨는 최근 검찰에 어머니인 서씨와 마찬가지로 297억원대 탈세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혀 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와 관련해 검찰이 파악한 롯데 총수 일가의 탈세액은 1100억원으로 늘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롯데 비리’ 신동빈 회장 영장심문 출석…“법정서 소명할 것”

    ‘롯데 비리’ 신동빈 회장 영장심문 출석…“법정서 소명할 것”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신 회장은 취재진에게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문은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신 회장 출석에 맞춰 법원 앞에는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10년간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격호 총괄회장(94)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불구속 기소)씨 등을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500억원대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서씨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롯데시네마 내 매점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770억원대 수익을 챙겨준 혐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과도하게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날 심문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조재빈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4명을 투입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2004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부회장)을 맡은 이후 줄곧 경영 핵심부에 있었고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는 후계자 지위를 가졌다는 점에 비춰 비리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기업을 사유화해 장기간 이익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용인할 수 없는 범죄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신 회장 측 변호인들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방어 논리를 폈다. 총수 일가에 지급된 계열사 급여,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일감 몰아주기 등은 신 총괄회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던 때 벌어진 일로 신 회장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공급업체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도 그룹의 새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정상적 투자이며 현시점에서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기업을 사유화해 거액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가 중대하다”며 지난 26일 신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신동빈 영장실질심사, 3시간가량 치열한 공방…결과는 내일 새벽 안에

    檢-신동빈 영장실질심사, 3시간가량 치열한 공방…결과는 내일 새벽 안에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법원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예상보다 더 긴 3시간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롯데 비리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의 조재빈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3∼4명을 투입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10년간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불구속 기소)씨 등을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500억원대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2005∼2013년 서씨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 롯데시네마 내 매점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770억원대 수익을 챙겨준 혐의,2 009∼2010년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 배임)도 있다. 검찰은 이날 심사에서 2004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부회장)을 맡은 이후 줄곧 경영 핵심부에 있었고 후계자 지위를 가졌다는 점에 비춰 비리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기업을 사유화해 장기간 이익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용인할 수 없는 범죄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신 회장측 변호인들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방어 논리를 폈다. 총수 일가에 지급된 계열사 급여,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일감 몰아주기 등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던 때 벌어진 일로 신 회장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공급업체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도 그룹의 새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정상적 투자이며 현시점에서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검찰 수사 기록 및 신 회장 측 소명 자료, 영장심사에서 양측 주장을 두루 고려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2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동빈 구속될까 전전긍긍…관계자 “한국 롯데가 일본에 종속될까 우려”

    롯데, 신동빈 구속될까 전전긍긍…관계자 “한국 롯데가 일본에 종속될까 우려”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된 가운데, 롯데 임직원들은 창립 70년(일본 롯데 기준)만에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롯데가 신 회장의 구속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일 롯데의 ‘원톱(one top)’ 부재로 양국 롯데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자칫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 경영 관례상 비리로 구속된 임원은 즉시 해임 절차를 밟기 때문에, 조만간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신 회장을 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현재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가 유력하다. 신 씨 일가 가족회사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와 신 씨 일가 개인 지분(약 10%)을 제외한 홀딩스 주식의 과반이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소유인 상황에서 홀딩스 최고 경영진마저 일본인으로 바뀔 경우 사실상 일본 롯데는 신 씨 롯데 오너 일가의 통제·관할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현재 신동빈 회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에서 배임 혐의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언급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경제사범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 자체로 ‘유죄’가 확실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롯데 정책본부 직원은 “고(故) 이인원 부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그룹의 중요한 결정은 사실상 모두 전면 보류된다고 봐야 한다”며 “신 회장이 기소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한·일 롯데 경영에 참여하면서 재판받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신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가 175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신 회장과 롯데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막내딸 신유미씨의 급여,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이 모두 신 총괄회장의 총수 시절 결정 사안임에도 모든 책임을 현 총수인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묻는 게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적자를 내고 죽어가는 자동출납기(ATM) 제조·공급업체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 코리아세븐·롯데닷컴·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를 동원, 각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피에스넷이 보유한 핀테크(금융기술) 기술과 세븐일레븐 등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여전히 영업 중인 사업체의 유상증자 규모를 모두 손실로 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타워 26층 집무실에 머물며 법무팀 등과 혐의에 대한 소명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신 회장의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전후지만, 이날은 소명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하느라 오후 8시 가까이 본사를 나섰다는 전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취업 쉽네”… 법 어기고 기업 간 검사들

    “재취업 쉽네”… 법 어기고 기업 간 검사들

    과태료 처분은 11명만 받아 “매값 폭행 피해자 기소 검사 퇴직 후 SK로 이직하기도”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가뿐히 재취업에 성공하고, 현행법을 위반해도 제재조차 받지 않는 ‘영감님’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1년~2016년 6월 퇴직 공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사 출신 재취업 신청자 61명 중 19명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기업에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에 이르는 비율로 이들 대부분은 검사장, 부장검사 등 간부급 검사들이었다. 공직자윤리법 제17조와 18조는 검사 등 공무원에 대해 퇴직 후 3년 동안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기관 업무와 연관이 없는 곳’에만 취업을 허가하고 있다. 수사 대상의 ‘뒤’를 봐주고 전관예우로 취업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공직자윤리위의 취업 허가 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들 19명 중 과태료 처분은 11명에게만 내려졌다. 공직자윤리법을 알지 못해 법을 어겼거나 경제적 사정이 매우 어려울 때는 과태료 부과를 면제할 수 있다. 그러나 고위 검사들이 과연 공직자윤리법을 몰랐거나 형편이 어렵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재취업 신청자 61명 중 취업이 아예 제한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2011년 SK 총수 일가 최철원 사장의 ‘매값 폭행 사건’에서 피해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한 박모 전 부장검사가 SK로 이직하는 등 공직자윤리위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엄정한 판단과 처벌을 촉구했다. 당시 최 사장은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박 부장검사는 이후 폭행 피해자인 화물차 운전기사 유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소환 불응’ 롯데 서미경 불구속 기소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 온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 서미경(57)씨를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전날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것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서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자진 입국을 압박했으나 신속한 효력이 없자 조사 없이 일단 재판에 넘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검찰은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씨의 국내 보유 부동산·주식 등 재산을 압류 조치한 상태다. 서씨가 법원 출석에도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돼 강제로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환 불응´ 롯데家 서미경 불구속 기소…총수 일가 두번째

    ´소환 불응´ 롯데家 서미경 불구속 기소…총수 일가 두번째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온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를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전날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인사로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서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자진 입국을 압박했으나 신속한 효력이 없자 조사 없이 일단 재판에 넘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검찰은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씨의 국내 보유 부동산·주식 등 재산을 압류 조치한 상태다. 서씨가 법원 출석에도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돼 강제로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에 대해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 불구속 기소…신영자 이어 롯데家 두번째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 불구속 기소…신영자 이어 롯데家 두번째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온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가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전날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서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서씨가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자진 입국을 압박했으나 신속한 효력이 없자 조사 없이 일단 재판에 넘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검찰은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씨의 국내 보유 부동산·주식 등 재산을 압류 조치한 상태다. 서씨가 법원 출석에도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돼 강제로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에 대해서도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논리 대신 원칙… 정공법 택한 檢

    경제논리 대신 원칙… 정공법 택한 檢

    롯데家, 사적으로 돈 빼돌려 혐의 상당 부분이 사익 추구 “재벌 총수 일가 불구속 땐 사회에 그릇된 학습효과” 3개월여간 진행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검찰이 고심 끝에 신동빈(61)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라는 결정을 내렸다. 신 회장 구속 시 롯데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재계 우려와 최근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이 까다로워진 점, 신 회장의 강력한 혐의 부인 등 검찰의 영장 청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많은 가운데 나온 결론이다. 지난 20일 소환 조사 이후 6일간의 장고(長考)가 이를 반영한다. 26일 법조계에서는 이번 영장 청구에 대해 경제 논리 등 외부 상황보다는 신 회장 혐의의 엄중함이 크게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그간 재벌 수사 중 잘못된 투자에 대한 계열사 지원 등 횡령·배임 사건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전적으로 오너 일가가 사적으로 돈을 빼돌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0~2011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한화 김승연(64) 회장의 경우 배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개인적 치부가 없었다”는 이유로 형 집행이 유예됐다. 이와 달리 신 회장은 혐의의 상당 부분이 전형적인 ‘사익 추구’라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 등에게 불법 임대해 770억원의 수익을 챙겨 주고, 서씨와 그의 딸 신유미(33)씨 등을 한국과 일본의 롯데 계열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려놓고 매년 수백억원의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한 부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롯데 수사는 지난해 정준양(68) 전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하며 맥없이 끝나 버린 포스코 비리 수사 이후 ‘특수수사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출범한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재벌 수사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에 그릇된 ‘학습 효과’를 남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우리나라 5위의 대기업 총수이고 롯데 측에서 주장하는 경영권 향배 등을 포함한 수사 외적인 요인도 검토했다”면서 “그럼에도 사안의 중대성에 따른 형평성의 문제, 사건 처리 기준의 준수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담철곤(61) 오리온 회장은 226억원 횡령으로, 지난해 장세주(63) 동국제강 회장은 88억원 횡령으로 구속된 바 있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롯데그룹은 “안타깝지만 성실히 소명한 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늦어지면서 불구속 기소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고(故) 이인원 부회장(정책본부장)의 공백까지 더해져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정책본부 분위기는 매우 굳어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중심으로는 기존 업무를 수행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 오던 인수·합병(M&A), 신규 사업 투자 등은 지난 6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멈춘 상태다.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해당 사업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로 오너 일가 5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는 상황이라 그룹 임직원들의 표정도 어둡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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