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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2020년 24%로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의 고령화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화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화율이 PIGS 고령화율을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영세 어민 수산직불금 지급… 연간 120만원

    영세 어민 수산직불금 지급… 연간 120만원

    울산시는 영세한 어민들에게 수산공익직불금을 지급한다. 울산시는 소규모 어민과 선원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원의 수산공익직불금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기존 수산자원 보호 직불제 등 4종의 수산공익직불제에 더해 소규모 어민과 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형 직불제’가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희망자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소규모 어민 직불제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어업경영체 등록을 해야 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연안어업 또는 구획어업 허가를 받고 5t 미만 어선을 소유하거나 나잠어업 신고, 내수면 어업허가 및 신고, 양식업 면허, 수산종자생산업 허가를 받아 어업에 종사하면서 연간 수산물 판매 금액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선원 직불제는 공익적 역할을 하는 내국인 선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1년 중 6개월 이상 연근해 어선 소유자와 고용관계를 유지한 선원이다. 다만, 세대 구성원 중 농·임업 공익직불금을 수령한 어업인, 구성원의 어업 총수입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소득이 개인 2000만원 이상 또는 가구당 4500만원 이상인 경우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 1~11월 세수 50.2조원↑…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거래세↓

    1~11월 세수 50.2조원↑…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거래세↓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달보다 50조 2000억원 늘었다. 다만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거래세는 3조 6000억원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올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73조 6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조 2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에서 전망한 총수입 396조 6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94.2%로 최근 5년 평균(최대·최소 제외)보다 0.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다만 기재부는 국세수입이 큰 오차 없이 예산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목별로 소득세는 고용시장의 호조로 근로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5조원이 증가한 121조 6000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올해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따라 32조 6000억원이 늘어난 101조 4000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악화는 세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부가가치세는 소비와 수입이 증가하면서 7조 8000억원 증가한 78조 1000억원이 걷혔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감소했다. 주식시장이 위축되며 증권 거래 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7%, 37.5% 감소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 역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5조 3000억원 감소한 15조 6000억원이 걷혔다. 유류세 인하폭은 올해 5월 20%에서 30%로 늘었다가 7월 37%로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11월 한 달간 세수는 1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조원 증가했다.
  • 세수 48조 늘었지만 나라살림 86조 적자… 국가채무 1038조

    세수 48조 늘었지만 나라살림 86조 적자… 국가채무 1038조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5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세수 풍년’을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국고 지출과 지방교부세·교부금이 늘어나면서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더욱 커졌고, 나랏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서 올해 1~10월 총수입이 53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조 8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세수입은 355조 6000억원으로 1년 새 48조 2000억원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 증가로 근로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소득세가 12조 2000억원,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32조 5000억원, 소비·수입 증가로 부가가치세가 7조 7000억원씩 더 걷혔다. 이에 따라 국세수입은 올해 목표치의 89.7%를 달성했다. 세외수입은 1년 전보다 1조 5000억원 증가한 25조 3000억원, 기금수입은 2조원 감소한 156조 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1~10월 총지출이 지난해보다 71조 5000억원 늘어난 580조 7000억원에 달하면서 나라살림은 더욱 팍팍해졌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3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18조 7000억원 확대되며 총 86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10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10월 말 기준 1038조 2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 1000억원 더 불어났다. 한편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가 전년 대비 12% 늘어 1400조원을 돌파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6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공기업 부채 부문에선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의 부채가 11조 6000억원 늘었다. 설비투자 차입금과 공사채가 늘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정책사업을 위한 차입금, 공사채 증가로 부채가 9조원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운전자금 차입금과 사채 증가로 부채가 5조 9000억원 불어났다.
  • 세수 풍년에도 팍팍한 나라살림… 나랏빚은 1038조 ‘눈덩이’

    세수 풍년에도 팍팍한 나라살림… 나랏빚은 1038조 ‘눈덩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5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세수 풍년’을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국고 지출과 지방교부세·교부금이 늘어나면서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더욱 커졌고, 나랏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서 올해 1~10월 총수입이 53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조 8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세수입은 355조 6000억원으로 1년 새 48조 2000억원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 증가로 근로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소득세가 12조 2000억원,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32조 5000억원, 소비·수입 증가로 부가가치세가 7조 7000억원씩 더 걷혔다. 이에 따라 국세수입은 올해 목표치의 89.7%를 달성했다. 세외수입은 1년 전보다 1조 5000억원 증가한 25조 3000억원, 기금수입은 2조원 감소한 156조 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1~10월 총지출이 지난해보다 71조 5000억원 늘어난 580조 7000억원에 달하면서 나라살림은 더욱 팍팍해졌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3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18조 7000억원 확대되며 총 86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10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10월 말 기준 1038조 2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 1000억원 더 불어났다. 한편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가 전년 대비 12% 늘어 1400조원을 돌파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6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2017년 56.9%에서 2018년 56.8%로 소폭 내린 이후 2019년 58.9%, 2020년 66.0%, 지난해 68.9%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비금융공기업 부채 부문에선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의 부채가 11조 6000억원 늘었다. 설비투자 차입금과 공사채가 늘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정책사업을 위한 차입금, 공사채 증가로 부채가 9조원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운전자금 차입금과 사채 증가로 부채가 5조 9000억원 불어났다.
  • 9개월간 433억弗 쪼그라든 경상수지… 힘 못 쓰는 턱걸이 흑자

    9개월간 433억弗 쪼그라든 경상수지… 힘 못 쓰는 턱걸이 흑자

    지난 8월 30억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9월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수출 부진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전년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 가더라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쪼그라드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월(30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한 달 만에 흑자에 ‘턱걸이’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9월 105억 1000만 달러에서 84.7%(88억 9000만 달러) 급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74억 1000만 달러) 대비 432억 7000만 달러(64.1%)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오다 9월 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게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 됐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7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석유제품(51억 3000만 달러), 승용차(34억 9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통관수출이 2.7% 증가했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하며 스마트폰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중계무역 순수출과 가공무역이 꺾인 탓이다. 대(對)중국 수출(-6.5%)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수입(565억 9000만 달러)은 통관 기준으로 가스(165.1%), 원유(57.4%), 석탄(32.9%) 등 원자재 수입이 25.3% 증가하며 1년 새 86억 3000만 달러(18.6%) 증가했다. 운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은 10.6% 늘었고 곡물(38.1%), 승용차(24.2%) 등 소비재 수입도 13.0% 증가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앞으로 경상수지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좌우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지 여부는 물론 한은이 전망했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연간 370억 달러 흑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성장(-5.7%)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가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산유국의 감산 등 악재가 예고되며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이 올해 각각 3.4%와 3.6%로 낮아진 뒤 내년에 1.0%와 1.7%까지 둔화하고, 경상수지 흑자 폭은 올해 312억 달러로 내려앉은 뒤 내년 326억 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 3분의 2 쪼그라든 경상수지... ‘반짝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국 경제

    3분의 2 쪼그라든 경상수지... ‘반짝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국 경제

    지난 8월 30억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9월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수출 부진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전년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 가더라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쪼그라드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9월 경상수지 16억 달러 ‘턱걸이’ 흑자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월(30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한 달 만에 흑자에 ‘턱걸이’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9월 105억 1000만 달러에서 84.7%(88억 9000만 달러) 급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74억 1000만 달러) 대비 432억 7000만 달러(64.1%)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오다 9월 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게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 됐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7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석유제품(51억 3000만 달러), 승용차(34억 9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통관수출이 2.7% 증가했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하며 스마트폰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중계무역 순수출과 가공무역이 꺾인 탓이다. 대(對)중국 수출(-6.5%)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수입(565억 9000만 달러)은 통관 기준으로 가스(165.1%), 원유(57.4%), 석탄(32.9%) 등 원자재 수입이 25.3% 증가하며 1년 새 86억 3000만 달러(18.6%) 증가했다. 운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은 10.6% 늘었고 곡물(38.1%), 승용차(24.2%) 등 소비재 수입도 13.0% 증가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내년 수·출입 증가율 1%대로 둔화”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수지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좌우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지 여부는 물론 한은이 전망했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연간 370억 달러 흑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성장(-5.7%)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가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산유국의 감산 등 악재가 예고되며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이 올해 각각 3.4%와 3.6%로 낮아진 뒤 내년에 1.0%와 1.7%까지 둔화하고, 경상수지 흑자 폭은 올해 312억 달러로 내려앉은 뒤 내년 326억 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작년 공공부문 36조 적자… 세수 덕에 규모는 줄어

    작년 공공부문 36조 적자… 세수 덕에 규모는 줄어

    지난해 정부·공기업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 수지가 35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으로 지출이 늘면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세 수입과 사회부담금 수취가 증가해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공공부문 수지는 35조 7000억원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규모가 22조 7000억원 줄었다.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986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조 5000억원(11.0%) 증가했고, 총지출은 1022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4조 9000억원(7.9%) 늘었다. 조세 수입이 65조 7000억원 늘었고 사회부담금 수취가 13조 2000억원 늘어나 총수입 증가율은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과 지원을 위한 지출이 늘면서 총지출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다. 이인규 한은 지출국민소득팀장은 “국민연금 등 사회부담금 수입이 증가세를 이어 갔고, 법인세 등 조세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총지출은 백신 접종 등을 위한 방역 관련 지출, 민생 지원을 위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는 57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방정부는 총수입이 크게 늘면서 3조 9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비금융 공기업은 21조원 적자를 기록해 1년 전(7조 2000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 올 세금 37조 더 들어왔지만… 나랏빚 한달 새 15조 늘어 1022조

    올 세금 37조 더 들어왔지만… 나랏빚 한달 새 15조 늘어 1022조

    올해도 세수 풍년이 지속되고 있지만 나라살림 적자는 올해 들어 90조원에 육박했다. 국가채무는 1022조원으로 한 달 새 15조원가량 급증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집행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재정동향 9월호’에서 올해 1~7월 총수입이 39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조 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이 261조원으로 37조 3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기업 실적 호조와 고용 회복에 따른 법인세·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부가가치세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23조 9000억원, 종합소득세는 3조 8000억원, 근로소득세는 6조 5000억원, 부가가치세는 5조 5000억원 더 걷혔다. 총수입 달성률은 올해 목표치의 64.7%로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7월 총지출은 450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조 8000억원 증가했다.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면서 기금 지출이 37조 4000억원, 지방교부세·교부금 지급과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 추진으로 예산 지출이 26조 5000억원 늘었다. 총지출 규모가 총수입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7월 누계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6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국가 재정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폭은 6월 누계 기준 101조 9000억원에서 15조 1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추경 사업 지출로 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했으나 7월 수입 증가·지출 감소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개선됐다”며 “연말까지 계획한 범위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차 추경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 수준인 110조 8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관리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1000조원 시대를 연 국가채무는 7월 말 기준 1022조원으로 한 달 새 1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가채무가 2차 추경 기준 103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세수 풍년 속 나라살림 적자 87조… 국가채무 한 달 새 14.5조원↑

    세수 풍년 속 나라살림 적자 87조… 국가채무 한 달 새 14.5조원↑

    올해도 세수 풍년이 지속되고 있지만 나라살림 적자는 올해 들어 90조원에 육박했다. 국가채무는 1022조원으로 한 달 새 15조원가량 급증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집행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재정동향 9월호’에서 올해 1~7월 총수입이 39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조 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이 261조원으로 37조 3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기업 실적 호조와 고용 회복에 따른 법인세·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부가가치세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23조 9000억원, 종합소득세는 3조 8000억원, 근로소득세는 6조 5000억원, 부가가치세는 5조 5000억원 더 걷혔다. 총수입 달성률은 올해 목표치의 64.7%로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7월 총지출은 450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조 8000억원 증가했다.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면서 기금 지출이 37조 4000억원, 지방교부세·교부금 지급과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 추진으로 예산 지출이 26조 5000억원 늘었다. 총지출 규모가 총수입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7월 누계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6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국가 재정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폭은 6월 누계 기준 101조 9000억원에서 15조 1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추경 사업 지출로 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했으나 7월 수입 증가·지출 감소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개선됐다”며 “연말까지 계획한 범위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차 추경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 수준인 110조 8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관리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1000조원 시대를 연 국가채무는 7월 말 기준 1022조원으로 한 달 새 1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가채무가 2차 추경 기준 103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GDP 3% 이내’ 더 엄격하게 적자 관리… 2024년 예산안 즉각 적용

    ‘GDP 3% 이내’ 더 엄격하게 적자 관리… 2024년 예산안 즉각 적용

    윤석열 정부가 나라살림 씀씀이를 규율하는 재정준칙을 내년에 편성하는 2024년도 예산안부터 곧바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준칙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담겼다. 재정준칙은 현재 세계 105개국이 도입해 시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튀르키예(터키)와 한국뿐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준칙은 정부가 나랏돈을 마음대로 펑펑 쓰지 못하도록 지켜야 할 국가채무 수준 등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제시하고 관리하는 규범이다. 기준을 초과하면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표를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기조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국가 재정 운용의 자세이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경제 운용의 첫 단추”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재정 씀씀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관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지표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통합재정수지를 관리지표로 삼았던 전임 문재인 정부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60%를 초과하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해 허리띠를 더욱 강하게 졸라맬 계획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를 국가재정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격상해 구속력을 더 높이는 법제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 10월에 재정준칙 도입안을 발표하며 시행까지 3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정부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별도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8월에 발표하는 2024년 예산안부터 재정준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준칙 적용 예외 상황을 전쟁과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으로 한정했다. 이는 국가재정법상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건과 같다. 추경을 편성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에만 재정준칙 예외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외 사유가 소멸하면 재정준칙은 다음에 편성하는 본예산부터 즉시 재적용된다. 이때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
  • “나랏돈 펑펑 못 쓰게 할 것”… 정부, ‘재정준칙’ 확정

    “나랏돈 펑펑 못 쓰게 할 것”… 정부, ‘재정준칙’ 확정

    윤석열 정부가 나라살림 씀씀이를 규율하는 재정준칙을 내년에 편성하는 2024년도 예산안부터 곧바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준칙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담겼다. 재정준칙은 현재 세계 105개국이 도입해 시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튀르키예(터키)와 한국뿐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준칙은 정부가 나랏돈을 마음대로 펑펑 쓰지 못하도록 지켜야 할 국가채무 수준 등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제시하고 관리하는 규범이다. 기준을 초과하면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표를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기조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국가 재정 운용의 자세이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경제 운용의 첫 단추”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재정 씀씀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관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지표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통합재정수지를 관리지표로 삼았던 전임 문재인 정부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60%를 초과하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해 허리띠를 더욱 강하게 졸라맬 계획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를 국가재정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격상해 구속력을 더 높이는 법제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 10월에 재정준칙 도입안을 발표하며 시행까지 3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정부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별도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8월에 발표하는 2024년 예산안부터 재정준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준칙 적용 예외 상황을 전쟁과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으로 한정했다. 이는 국가재정법상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건과 같다. 추경을 편성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에만 재정준칙 예외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외 사유가 소멸하면 재정준칙은 다음에 편성하는 본예산부터 즉시 재적용된다. 이때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
  •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 1년 전보다 7.8%↓고물가·고환율에 수입액은 급증주요국 긴축에 한국경제 ‘먹구름’ 소비 늘어 2분기 GDP 0.7% 증가무역적자에 국민총소득은 줄어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은 암울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인 94억 7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는 수교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놨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역대 최대인 56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다만 6월 이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고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 등 9개 품목이 감소했다.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07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8% 줄었다.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입액은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661억 5000만 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 달러대가 이어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2000만 달러로 총수입액의 28%를 차지했다.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올해 1~8월 누적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47억 2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지만 수출은 3.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7% 성장했는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0% 포인트 끌어내렸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되면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줄었다. GNI는 실질적인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뛰었지만 반도체 등 수출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 건전재정 내세운 尹정부… 나라살림 적자 5.1%→2.2%로 확 낮춘다

    건전재정 내세운 尹정부… 나라살림 적자 5.1%→2.2%로 확 낮춘다

    정부가 내년 재정 적자 규모를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보다 절반가량 감축하는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과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 대비에 예산을 투입하되 역대 최대 수준인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지출의 증가폭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정부 임기 내 재정 적자 규모에 한도를 정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법제화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가 3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3년도 예산안의 총지출은 639조원, 총수입은 625조 9000억원이다.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보다 5.2% 증가하지만 2차 추경보다 6.0% 감소한다. 총수입은 올해 본예산보다 13.1%, 2차 추경보다 2.8% 늘어난다.올해 2차 추경을 기준으로 내년 총지출을 총수입의 증가분 이상으로 감축하면서 재정수지 적자를 줄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차감한 통합재정수지의 GDP 대비 적자 비율은 2차 추경 기준 올해 3.3%에서 내년 0.6%로 낮아진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의 GDP 대비 적자 비율도 올해 5.1%에서 내년 2.6%로 개선된다. 2018년 0.6% 이후 최저치다. 정부가 재정 운용의 기준으로 삼은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는 올해 110조 8000억원에서 내년 58조 2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축된다. 이 또한 2019년 54조 4000억원 이후 가장 작다.내년 국가채무는 1134조 8000억원으로 2차 추경 기준 올해 1068조 8000억원보다 66조원 늘어나지만,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아진다. 내년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9.8%로 올해 2차 추경의 49.7%보다 올라가지만 50%를 넘지는 않는다. 정부는 이날 함께 심의·의결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2023~2026년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2%대 중반, 국가채무 비율을 50%대 중반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2026년 2.2%까지 감소한다. 국가채무는 내년 1100조원대에 이어 2024년 1201조 2000억원으로 1200조원대, 2026년 1343조 9000억원으로 1300조원대를 돌파하지만, 2026년 국가채무 비율은 52.2%로 50% 초반을 유지한다. 아울러 정부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3%를 한도로 두되 국가채무 비율이 60%를 초과할 시에는 적자 한도를 2%로 축소하는 재정준칙의 법제화를 추진한다. 내년 정부 총수입 중 국세수입은 2차 추경 기준 올해보다 0.8% 증가한 400조 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주식 거래가 감소하고 기업 실적의 증가세가 약화된 가운데 법인세 인하,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돼 세수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세목별로 양도소득세는 내년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3%, 증권거래세는 5조원으로 29.6% 감소한다. 종합부동산세도 5조 7000억원으로 16.1% 줄어든다. 최근 세수 증가를 주도한 법인세는 내년 105조원으로 올해보다 0.1% 감소하며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을 397조 1000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2차 추경 편성 당시 전망치보다 4000억원, 0.1% 증가한 수치다. 최근 시행령 개정으로 종부세 수입 전망이 2차 추경 전망치인 8조 6000억원보다 21.0% 깎인 6조 8000억원으로 조정됐지만,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수입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차 추경 편성을 할 때 국세수입이 본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보다 53조 3000억원 추가로 걷힐 것으로 수정 예측해 세수 오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내년 예산 639조, 지출 최대로 줄인다

    내년 예산 639조, 지출 최대로 줄인다

    역대 최대 24조원 지출 구조조정지출 증가율 5.2% 6년 만에 최저文정부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추경호 “허리띠 졸라매야 할 때”윤석열 정부가 출범 뒤 첫 번째 예산인 2023년 예산안을 지난해 본예산 607조 7000억원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편성하며, 국가 재정운영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기간의 확장재정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복지·고용 예산으로 전년 대비 4.1% 증액한 226조 6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에는 재정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총지출 증가율인 5.2%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2019년도 9.5%, 2020년도 9.1%, 2021년도 8.9%, 2022년도 8.9%였다.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더한 2차 추경 기준 총지출 679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내년 예산안은 6.0%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전년도 총지출보다 감소하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년 사이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늘어 (국가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하는 장부를 물려받았다”면서 “힘들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경제 불확실성 앞에 방패막이 없이 맞서야 한다”고 긴축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상당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이 예정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인 지원 조치는 종료한다.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 공무원 보수는 서기관(4급) 이상은 동결하고 장차관급은 10%를 반납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올해 2차 추경 5.1%의 절반 수준인 2.6%로 줄일 계획이다. 0%에 근접할수록 초과한 총지출이 총수입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올해 첫 1000조원을 돌파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0%에서 49.8%로 5년 만에 낮아진다.
  • 정부, 내년 예산 639조 편성… 지출 증가율 文정부 절반

    정부, 내년 예산 639조 편성… 지출 증가율 文정부 절반

    윤석열 정부가 2023년 예산안을 지난해 본예산 607조 7000억원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편성하며, 국가 재정운영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기간의 확장재정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복지·고용 예산으로 전년 대비 4.1% 증액한 226조 6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에는 재정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총지출 증가율인 5.2%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2019년도 9.5%, 2020년도 9.1%, 2021년도 8.9%, 2022년도 8.9%였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더한 2차 추경 기준 총지출 679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내년 예산안은 6.0%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전년도 총지출보다 감소하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년 사이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늘어 (국가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하는 장부를 물려받았다”면서 “힘들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경제 불확실성 앞에 방패막이 없이 맞서야 한다”고 긴축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상당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이 예정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인 지원 조치는 종료한다.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 공무원 보수는 서기관(4급) 이상은 동결하고 장차관급은 10%를 반납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올해 2차 추경 5.1%의 절반 수준인 2.6%로 줄일 계획이다. 0%에 근접할수록 초과한 총지출이 총수입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올해 첫 1000조원을 돌파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0%에서 49.8%로 5년 만에 낮아진다.
  •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지난 7월 15일 기준 배럴당 98.33달러로 1년 전 72.23달러보다 36.13%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수입액은 878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총수입액의 24.3%를 점유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에너지 수요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수요 관리 노력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경제활동에 투입된 에너지양에 대한 산출의 비율로 정의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활동은 동일한 산출을 얻기 위해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이 낮다.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도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탈동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우리는 GDP와 에너지 소비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지표인 최종에너지 원단위는 독일의 1.58배, 일본의 1.62배에 달한다. 이는 똑같은 1달러의 GDP를 창출하기 위해 이들 국가보다 약 1.5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목표관리제, 기기 효율 관리제, 평균 연비제 등 다양한 시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나 성과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기능 미작동과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 지원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이제 에너지 가격 체계를 합리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용한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 부문은 생산공정 효율화로 에너지 비용 절감 잠재량이 크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가 요구되며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의 체계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반 가정과 건물, 수송 부문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체계가 작동되기를 기대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수요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고유가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전략이다.
  • 내년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3%이내로 낮춘다

    내년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3%이내로 낮춘다

    윤석열 정부가 이달 말 확정할 내년도 예산안의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5%대에서 3% 이내로 축소한다. 또 엄격한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구체적인 재정사업을 평가한 결과 3년 연속 ‘미흡’이 나오면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0% 이내로 설정한 내년 예산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한 수지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합친 예산의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 8000억원, GDP 대비 5.2%로 추정된다. 이를 3.0% 이내로 낮추기 위해서는 적자를 40조~45조원 줄여야 한다. 결산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GDP 대비 3.0% 이내였던 적은 2019년 -2.8%가 마지막이다. 나아가 정부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0% 이내로 관리하도록 법제화하는 재정준칙을 이달 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60%를 초과할 때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2.0% 이내로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다만 정부는 감염병이나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에서는 재정준칙 적용을 면제하는 규정을 두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정사업 성과관리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2022~2026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기본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기재부 등 6개 부처에서 11개 사업성과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 예산의 일정 비율을 구조조정하는 원칙을 일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평가 결과가 후속연도 사업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평가제도의 구속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는 ‘미흡’ 평가를 받은 사업은 매년 예산의 일부가 삭감되며, 삭감 비율은 최소 1%가 거론되고 있다. 2년 연속 ‘미흡’을 받은 사업은 사업 재설계를 진행하고, 3년 연속 ‘미흡’을 받은 사업은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한편 정부는 핵심 정책비전이 반영되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재정사업 10여개를 핵심 사업으로 선별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에 대해 사업별 전담 성과관리팀을 구성해 수시로 현장 점검, 집행 관리,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핵심 사업 목록은 오는 12월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현행 1000여개의 성과목표관리제도 전 부처 성과지표를 500개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평가제도를 신설할 때 일몰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공기업·준정부기관 130개→88개… 빚 줄이면 인센티브

    공기업·준정부기관 130개→88개… 빚 줄이면 인센티브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분야 개혁을 본격화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수를 130개에서 88개로 42개(32%) 줄이고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기관 혁신 작업이 ‘민영화’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18일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기재부가 경영평가·임원 추천·재무 등에 촘촘히 관여하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수를 대폭 줄이고 주무 부처가 관여하는 기타공공기관 수를 늘리기로 했다. 기재부가 갖고 있던 일부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관리 권한을 업무 전문성이 있는 주무 부처로 넘겨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5년째 유지해 온 공기업·준정부기관 분류 기준인 ‘정원 50명, 총수입액 30억원·자산 규모 10억원 이상’을 ‘정원 300명, 총수입액 200억원·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기준이 바뀌면 현재 130개인 공기업(36개)과 준정부기관(94개) 가운데 32%(42개)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전환된다. 공기업 중에는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가, 준정부기관 중에는 사학연금공단, 언론진흥재단, 콘텐츠진흥원, 과학창의재단, 서민금융진흥원, 독립기념관 등 36개가 기타공공기관이 된다. 기타공공기관은 기재부의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대신 주무 부처의 평가를 받게 된다. 공운위 의결을 거쳐야 했던 임원 선임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출자·출연 사전 협의 대상에서도 빠진다. 정부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경영평가(100점 만점) 제도를 재무 성과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내년 상반기에 하는 2022년도 경영평가 때부터 재무성과 배점을 현재 10점에서 20점으로 늘리고, 보수·복리후생관리와 조직·인사관리 배점도 확대한다. 빚을 줄이거나 수익을 늘려 좋은 점수를 받으면 성과급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배점은 25점에서 15점으로 축소한다. 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난이도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직무급제’도 도입한다. 직무급제를 잘 적용한 기관에는 인건비를 올려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직급체계도 연공·직급 중심에서 직무·보직 중심으로 전환하고, 주요 직위를 민간에 개방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임원의 비위에 대한 징계는 공무원 수준으로 강화한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최대 직무정지·해임까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또 해임되는 임원은 퇴직금을 다 가져갈 수 없도록 감액 근거 규정도 마련한다.
  • “국가채무비율 60% 초과하면 적자폭 GDP 2% 이내로 축소”

    “국가채무비율 60% 초과하면 적자폭 GDP 2% 이내로 축소”

    국가채무가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나랏빚 한도를 못박아 엄격하게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7일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졸라매겠다고 했던 ‘재정 허리띠’를 한 칸 더 졸라매는 고강도 준칙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재정준칙 콘퍼런스’ 축사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이 -3%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되, 일시적으로 국가채무비율이 60%를 초과하면 적자 폭을 -2% 이내로 축소해 중장기 채무비율이 60%를 넘지 않도록 재정준칙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우리 경제 규모의 3%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준칙안을 발표했는데, 추 부총리가 빚이 더욱 불어났을 때 한 단계 더 수위를 높여 ‘-2% 이내’로 축소하겠다고 언급한 건 처음이다. 올해 적자 비율은 5.1%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지표로, 나라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나타낼 때 쓰인다. 추 부총리는 이어 “준칙 기준은 법률에 명시해 구속력을 확보하고 법률이 통과되는 즉시 준칙을 시행하겠다”며 “경제 위기 등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준칙 적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되, 위기가 종료되면 바로 준칙 기준으로 복귀하고 건전화 대책을 수립해 건전재정과 재정의 역할이 적절히 조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건전화 기조를 당장 내년도 예산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공개될 내년 본예산안은 올해 두 차례 추경을 포함한 규모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재정 성과 관리 체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지출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예산의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삭감하는 등 성과 평가에 지출구조조정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없으면 예산도 가차 없이 깎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어 “내년부터 국민들이 알기 쉽게 재정 사업의 목표 달성도를 공개하겠다”며 “국정과제 핵심 재정사업은 예산 편성부터 집행, 성과 평가까지 전 주기에 걸친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재정 사업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대해 추 부총리는 “불명확한 면제 요건을 구체화하고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예타 면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특히 “재정 건전성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여야가 따로 없다. 재정준칙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역사적 책무로, 어떤 일이 있어도 미루거나 외면할 일이 아니다”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정준칙이 마련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튀르키예 2곳뿐이다. 정부가 본예산까지 줄여 가며 고강도 재정 건전화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17년 660조 2000억원에서 올해 말 1037조 7000억원으로 5년 새 377조 5000억원(57.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누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차 추경을 편성한 지난 5월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110조 8000억원 규모로 전망했는데 상반기에 벌써 100조원을 넘은 것이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2조 2000억원, 5월 말과 비교하면 30조 7000억원 확대됐다. 정부는 “2분기에 추경 사업 지출이 높아 적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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