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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천년선언’ 5주년과 盧대통령/박은경 세계 YWCA 부회장

    14∼16일 유엔에서 세계 정상회의가 열린다.2000년 9월 147명의 국가 정상이 참석하고 189개 국가대표들이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고 채택한 유엔의 ‘천년선언’을 5년 후에 점검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지구인 모두의 발전, 안전, 인권을 향한 큰 자유’라는 제목의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보고서가 이미 발표되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입장과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이 천년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기울인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연설을 할 것이다. 새 세기가 시작된다고 62억 지구인들이 흥분해 있던 2000년, 유엔은 정상회의를 열어서 천년선언과 함께 이를 이행하기 위한 천년발전목표 8개항을 채택하였다. 이는 (1)절대빈곤과 기아 퇴치 (2)범세계적 초등교육 달성 (3)양성평등촉진과 여성능력 고양 (4)어린이 사망률 감소 (5)모성건강 증진 (6)에이즈,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퇴치 (7)환경적 지속가능성 보장 (8)발전을 위한 지구적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 각 항목마다 2015년까지 1990년 수준과 대비한 달성 목표를 각기 설정하였다. 5년이 지나면서 천년발전 목표를 점검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가 가해졌다. 지난 4월에는 천년발전목표 8개 항목의 성취를 단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18개의 달성목표를 설정하였다. 예를 들어서 (1)항의 빈곤퇴치에는 2개의 달성목표가 설정되었는데 첫째 달성목표는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고 있는 절대 빈곤자들의 수를 2015년까지 1990년 수준의 반으로 줄이고, 두 번째 달성목표는 기아로 고통받는 인구의 수를 2015년까지 반으로 줄이자고 설정되어 있다. 달성목표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를 측정하기 위하여 48개의 지수 또한 설정되었다. 즉 1달러 이하 지구인 수를 줄이기 위하여 (1)하루 수입이 1달러 이하인 인구비율 (2)빈곤격차 (3)최빈곤층의 국가 소비량 비율들의 3개 지수를 발표하였다. 보건복지부에서 지난달 11일 느닷없이 한국의 빈곤층이 700만명을 넘는다고 발표한 까닭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요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유엔은 1990∼2005년의 천년발전목표 8개항의 성취도를 알리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1990년의 절대빈곤자 수는 12억명으로 세계인구의 28%이었는데,2001년에는 21%로 줄었다고 전한다. 유엔은 이렇게 전지구적 망을 통하여 전지구의 빈곤자 통계는 물론, 교육, 양성평등, 질병, 지속가능발전 등의 천년발전목표 달성과정을 점검해 가고 있다. 전지구가 정보화시대속에서 한 망으로 연결되어 가면서 그야말로 세계화가 이뤄져 가고,62억 인구의 생사화복이 한눈에 인지되어 천년선언에서 지적한 전지구적 ‘공동책임’의 의미를 실감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공동책임을 이행하기 위하여 삽입된 조항이 제8항인 전지구적 파트너십 구축이다. 세계 정상들에게 전지구적 협력관계를 촉구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공적개발기금, 빚 탕감, 개방적이고, 원칙 준수, 비차별적인 교역 등을 통하여 발전도상국의 천년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진에 동참하기를 권유받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원조의 지표가 되는 공적개발기금은 1992년 환경과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선진국 국가총수입의 0.7%를 촉구하였었으나,2003년의 공적개발기금은 0.25%에 그치고 있다. 이는 1990년 당시 선진국의 국가총수입의 0.33%보다도 감소된 액수이다. 한국은 2003년 0.064%의 공적개발기금을 기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세계 평균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한국은 세계 경제 11위 대국이고 OECD 회원국이다. 노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이러한 위상에 걸맞은 지위를 찾기를 바란다. 미래세계는 더욱 한 공동체로 엮어져 가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7개항의 천년 개발목표를 건실히 이행하고 제8항도 준수하려는 노력을 국제사회에 충분히 밝히는 노 대통령의 연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바로 하나로 통합되는 지구촌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할 한국의 미래세대의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은경 세계 YWCA 부회장
  • ‘돈되는 사업’으로 휴양림 가꾼다

    내년부터 산림청의 국립휴양림관리소가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운영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전국 28곳에서 운영 중인 자연휴양림은 웰빙 붐이 일면서 ‘돈되는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휴양림은 방문객의 90%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히고 국립자연휴양림 가동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수익구조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국립자연휴양림에서 벌어들이는 총수입은 비용의 20%에 불과하다.”면서 “투자확대 등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격탄력 요금제 도입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특히 책임운영기관이 되면 관리소장은 공모를 통해 선임된다. 따라서 전문가 영입 등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내년부터 수익성 위주로 서비스와 관리형태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객들의 관심도 성공 가능성을 갖게 한다. 휴양림 관리소가 지난달 휴양림 이용객 1826명을 대상으로 전자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만족도 역시 80%를 넘었다. 인기를 반영하듯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 28개 국립자연휴양림의 가동률은 40%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47%로 수직 상승했다. 주말 수도권내 자연휴양림 가동률은 80%에 육박한다. 피서철인 지난달과 8월의 통나무집 예약률은 평균 9.8대 1을 기록했으며 유명산 반달곰방은 무려 3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립자연휴양림은 아직까지 숙소개념에 머물러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숙소에 머무르고 있다.’(56%)거나 ‘부대시설 미비’(33%)를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저가철강 쏟아져 한·중 ‘가격 전쟁’

    저가철강 쏟아져 한·중 ‘가격 전쟁’

    최근 중국과 타이완의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스틸과 차이나스틸이 철강가격 인하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중국발 ‘가격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올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소비량을 뛰어넘으면서 중국은 철강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에서 국내 업체와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생산구조 고도화 등 체질 개선을 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산 철강, 국내시장 15% 정도 잠식 가능성 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104만 7000t,114만 3000t에 그쳤다. 하지만 2003년 182만 2000t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33만 1000t으로 껑충 뛰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생산설비 확충과 저가 물량공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들어 7월 말까지의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583만 7000t으로 이미 지난해 총수입량을 넘어섰다. 국내 연간 철강 수요가 6000만t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철강이 국내 시장의 15% 정도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철강업체가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294만 1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0.7% 줄었다. 현재는 대체로 중국은 주로 고품질의 한국 철강을, 한국은 저가의 중국 철강을 수입하는 구조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 침체와 비수기 등 경기적·계절적 요인 등으로 최근에는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초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던 철강가격은 하반기 이후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중국 및 타이완 철강업체의 이번 가격인하 결정으로 국내 경쟁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는 게 걱정스럽다. ●중국 내 철강 공급과잉이 변수로 등장 중국 내 철강업체는 4000여개나 된다. 조강생산 능력은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수천만t씩 늘어나고 있다.2002년 1억 8200만t에서 2003년에는 2억 2300만t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억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철강 수요는 3억t가량이다. 수요보다 생산이 많아 철강 공급과잉 구조로 바뀐다는 얘기다.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생산 확대는 국내 업체들의 원자재 확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공급과잉 물량에 대한 수출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출 시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 무역연구소 제현정 연구원은 “철강은 수입관세가 폐지됐기 때문에 (철근 등)일반 철강제품의 경우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또 고급 철강제품은 일본보다 기술경쟁력이 낮은 편이라 국내 철강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철강재는 아직 저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는 만큼 고급 제품 위주의 생산체계를 확립, 제품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 연구원은 “자동차와 조선 등 고급품 철강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통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이다. 업계 관계자는 “덤핑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모으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자칫 한·중간 무역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제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화 스타워즈 완결판 ‘시스의 복수’ 개봉 첫날 5000만弗 흥행 신기록

    |로스앤젤레스 연합|스타워즈 시리즈 완결판 ‘시스의 복수’가 개봉 첫날 북미 지역에서 5001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로써 28년간 계속된 스타워즈 시리즈 6편의 총수입은 2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 이션스에 따르면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는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2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5001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지난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2’가 세웠던 종전 기록 4480만달러를 갈아치웠다. BBC는 지금까지 5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와 DVD 판매에서 57억달러, 스폰서업체의 마케팅과 상품판매에서 9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이번 완결판을 포함한 전체 스타워즈 시리즈의 수입은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측은 이번 ‘시스의 복수’의 수입은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12억달러)과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20억달러)의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농지에 축사 허용 추진

    농림부가 쌀시장 개방 이후 남아도는 유휴 농지에 축사를 짓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쌀 재배 농지 100만㏊ 가운데 장기적으로 20만∼30만㏊는 쌀 소비 감소로 놀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을 위해 이같은 농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농지법은 쌀과 같은 경작작물이나 온실재배 등을 위한 부지만 농지로 규정하고 있으며, 농지에 축사를 짓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도시 근교지역에 밀집한 양돈 등 축산농가는 분뇨문제로 민원이 제기돼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불가피해도 농지를 제외하고는 적당한 땅을 찾지 못해 전업이나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을 허용하는 농지법 개정 때 ‘축사 설치에 관한 특례조항’을 개정안에 넣어 농지에도 축사 신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지는 보전돼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농지에도 축사 건립을 허용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분뇨를 비료로 활용해 경작농과 축산농이 공존하는 ‘자원순환형’ 농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농지 185만㏊ 가운데 110만㏊는 논,75만㏊는 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논으로 분류된 농지 중 100만㏊만 쌀을 재배하고 나머지 10만㏊는 화훼농가 등이 사용하고 있다. 반면 축산농가는 일부 밭이나 임야 등의 지역을 활용, 소나 돼지 1마리당 사육공간이 좁은 ‘밀식사육’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질병문제 등은 물론 생산성 측면에서도 선진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농가 총수입 가운데 축산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인 점을 감안하면 축산농의 여건은 열악하다는 것. 이와 관련,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정찬길 교수는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남는 농지를 활용하는 동시에 친환경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농지의 축사건립을 허용해야 한다.”며 “다만 친환경시설을 갖춘 기존 축산농가로 농지활용을 제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농이 생산한 육류를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시켜주는 유통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중간 유통상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산업계는 농협이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데 직원들의 이익만 챙기는 돈장사만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식당 등 유통단계에서 육류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 수입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남호경 회장은 “유통단계에서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 위한 운동에 국회의원 100명 가까이가 서명했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원산지 표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 다음 지문에서 고딕처리된 부분에 나타난 상황은 보기의 게임들 중 어느 것에 속하는가? 게임(game)은 우리말로 ‘놀이, 오락, 경기’ 등의 의미를 갖는다. 흔히 게임에는 놀이판 위에서 하는 바둑이나 장기, 카드를 갖고 하는 포커(poker)나 화투,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각종 전자오락, 그리고 경기장에서 하는 야구,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서로 상관이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동일 범주 안에 분류되는데, 그것은 상호간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통점으로는 첫째, 모든 게임은 나름대로의 규칙(rule)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 규칙은 게임의 주체가 되는 경기자(player) 혹은 팀의 구성을 규정하며, 선수들이 어떠한 순서(order)로 게임을 할 것인가도 규정한다.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택해도 좋은 행동과 택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반칙을 범했을 경우(즉,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벌점을 받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경기를 계속할 수 없도록 퇴장당하기도 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전략(strategy)의 중요성이다. 전략에는 좋은 전략이 있는 반면 잘못된 전략이 있다. 어떤 선수나 팀이 잘못된 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게임에 지게 된다. 게임이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전략이 좋은 것이고 어떤 전략이 잘못된 전략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다. 셋째, 모든 게임에는 최종적인 결과(outcome)가 있다. 운동경기의 경우에는 우리편이 이기든가 상대편이 이기든가 혹은 비기든가 셋 중 하나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 넷째, 게임의 결과는 전략적 상호작용(strategic interaction)에 의하여 결정된다. 바둑에서 내가 아무리 악수(惡手)를 많이 둔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악수를 더 많이 두면 승리는 내 것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능가하는 전략을 쓴다면 나는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게임의 특징을 체계화시킨 것이 게임이론(game theory)이다. 구체적으로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의 상황에서 개인의 전략 또는 행동이 초래하게 될 결과 중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실용적인 기여도 할 수 있다.단순한 예로 서울시내 어느 주차장의 지배인이 총수입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다른 대형 주차장들이 덩달아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지 않거나 혹은 기존의 고객 중 일부가 주차료를 두 배로 내는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이 주차장 지배인의 전략으로는 기대했던 목표를 결코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각 선수가 어떤 전략을 택하든지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경우의 게임 *비제로섬 게임(non-zero game):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든 경우 *협조적 게임(cooperative game):게임을 하기 이전의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완전히 구속력 있는 협약(full and binding agreement)을 맺고 하는 게임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서로가 사전에 어떤 구속력 있는 협약이 없이 선수들이 주어진 전략집합하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자신의 최선의 전략을 찾으려는 형태의 게임 *정적 게임(one stage game):각 선수들이 한 번에 전략을 선택한 후 게임이 끝나는 경우 *동적 게임(multi-stage game):각 선수가 전략을 선택한 후(일부 선수만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도 포함) 그 결과를 본 후 다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을 수회에 걸쳐 행한 후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우 (1)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2)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3)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4)비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5)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풀이 및 정답 우선 고딕처리된 부분의 상황은 어떤 경우를 택하더라도 그 결과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비제로섬 게임’이다. 그리고 주차장 지배인들 사이에 어떠한 구속력 있는 협약도 있지 않으므로, 위의 주차장 지배인은 스스로 최선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는 위의 상황이 비협조적 게임임을 말해준다. 끝으로, 한번 주차요금을 올렸다가 반응이 좋지 않거나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다시 주차요금을 내리는 등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으므로 동적게임(또는 반복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은 (4)번.
  • 中 5·1절 소비 최대 31조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5·1절’ 황금연휴 동안 전국에서 2400억위안(약 31조원)을 소비했다고 런민르바오가 8일 보도했다.2400억위안의 총 소비액은 지난해 5·1절 연휴과 비교해 17%가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대의 GDP 성장과 함께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은 이번 5·1절 기간에 중산 계층의 확대와 함께 ‘소비 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우선 최신형 고급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했다. 고가품인 평면 TV와 최신형 컴퓨터, 대형 냉장고, 에어컨 등이 날개 돋친듯 팔렸다. 항저우시의 경우 궤메이(國美), 용러(永樂) 등 5대 유명 가전 제품의 소비가 평균 103% 늘었다.7일간의 판매액이 한달 매출보다 많았다. 유명 브랜드 외식 산업이 호황을 맞았고 호텔의 이용률도 높아졌다. 베이징 오리 요리의 대명사인 ‘취안쥐더(全聚德)’의 하루 매출액이 93만6000위안(약 1억 2000만원)에 달해 전국 음식점 가운데 하루 영업수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이펑(開封)시 등 일부 도시의 호텔 객실 이용률도 95%가 넘어섰다. 특히 중산층들의 ‘마이카 바람’과 함께 자동차 여행이 급증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신문은 “베이징의 여행 총수입이 지난해보다 40%가 늘었으며 자동차 여행이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산층 위주의 ‘녹색 소비’가 급증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각종 무공해 식품 등 건강 식품과 보약·강장식품 판매가 이번 연휴기간에 급증했으며 레저 서비스 소비도 늘었다. 서민층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유럽 및 아프리카 오지 여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기고] 자유무역만이 해답이다/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지난 1일로 만1년이 됐다. 한·칠레 FTA는 1998년 11월 APEC 정상회담 기간 중 열린 양국간 회담에서 추진이 합의된 이후, 여러차례의 협상과 국회비준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4월 발효됐다. 진통을 겪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포도, 키위, 돼지고기, 홍어 등 농수산물 분야에서 칠레산의 수입 급증과 이로 인한 농어민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출범 1년간 한·칠레 FTA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의 대 칠레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동기의 6억 7000만달러에서 10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동광·동괴 등 천연자원 수입이 한국 수입총액의 75%를 차지하는, 양국간 교역의 특성과 함께 이해돼야 한다. 이 기간 중 구리제품의 수입 증가액이 전체 무역적자 확대폭보다 큰 4억 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구리를 제외한 무역수지는 소폭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포도주와 돼지고기 수입의 확대를 빼고는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우리 농어민들이 우려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반면 공산품 분야에서 한국산 제품들은 칠레시장에서 크게 약진했다. 휴대전화(226% 증가), 컬러TV(110%), 캠코더(101%)의 칠레 수출이 각각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도 60%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 칠레 총수출과 총수입은 각각 58.6%와 54.3% 증가했다. 1년간의 성적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첫째로 구리제품을 제외할 경우, 한·칠레 FTA는 한국의 대 칠레 무역적자를 다소나마 줄이는 데 기여했다. 농수산물 분야에서 발생한 소폭의 무역수지 악화가 공산품 분야의 흑자 확대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둘째, 농수산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은 특정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유예 등 다각도의 안전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셋째,FTA 출범 초기에 나타난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대폭적인 수출 확대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교역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온 우리나라로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무역자유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방위 FTA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로 많은 나라들과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아세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는 이미 공식협상이 시작됐고 멕시코, 인도와는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캐나다 등 다른 많은 나라들과도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 추세에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경제 파트너인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조차도 최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FT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의 선택은 올바른 방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FTA 협정 체결을 통해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자유화 수준이 높아지면 국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 개선과 경제 전체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년간 한·칠레 FTA는 FTA 체결의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경제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선진 통상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shpark@korea.ac.kr
  • [낮은소리] 화려한 은막뒤 ‘배곯는 스태프’

    [낮은소리] 화려한 은막뒤 ‘배곯는 스태프’

    “흥행에도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의 조명 스태프로 일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에 사지가 덜덜 떨려서 수십도까지 오르는 열로 사경을 헤매는 일도 많을 만큼 고생했는데 아직도 잔금을 못 받았습니다.” “기획 시나리오 집필 제의를 받고 몇 달 동안 썼습니다. 영화사는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엎었고, 고료 지급을 요구했지만 작품을 의뢰한 적이 없다는 대답뿐입니다.”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가 지난해 6월 개설한 ‘영화인 신문고’에는 애달픈 사연이 넘쳐난다.‘관객 1000만 시대’를 만든 숨은 주역들인 이들이, 실제로는 최저생계비도 못 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화계에서 스태프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른 지는 오래됐지만, 개선의 속도는 한국사회의 어느 영역보다 더디다. 최근 조수연대회의가 한 영화사를 상대로 3억 4000여만원 상당의 채권가압류 신청을 내는 등 스태프들의 단합된 힘이 커가고 있지만 아직은 ‘낮은 소리’일 뿐이다. 영화를 향한 열정과 꿈을 저당잡힌 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 스태프들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허울뿐인 프리랜서 7년동안 연출부를 거쳐 3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김모씨는 그동안의 총수입이 3000만원도 안 된다. 지금은 그나마의 벌이도 포기하고 시나리오를 쓰며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 그는 “경제적인 문제로 떠나간 사람이 수없이 많다.”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나는 행복한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돌아왔지만 3년째 조감독으로 1000만원을 번 것이 전부라는 강모씨는 “부모님이 용돈을 쥐어주시면서 우시더라.”면서 “감독의 꿈만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영화 스태프들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생활이 불가능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스태프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61만 8000원을 벌었고 50만원 이하의 소득자도 47%에 달했다. 대부분 생계 유지가 어려워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지하거나(39%) 아르바이트를 병행(36%)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노동시간은 길었다. 하루 평균 13.9시간을 일했고 18시간 이상도 10%나 됐다. 불안정한 계약으로 그나마의 임금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 임금 계약은 보통 ‘통계약’이라는 형태로 맺는다. 제작사가 각 파트 정상급(퍼스트급) 스태프들과만 계약을 맺으면, 퍼스트급이 이하 스태프들에게 분배하는 형식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받지 못해도 법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다. 촬영 종료 뒤 임금의 절반가량을 지급하는 관행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영화의 경우에는 잔금을 떼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영화현장스태프의 근로조건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구’공청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2%가 임금체불이나 미지급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작품 한 편당 얼마’식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작품당 계약’ 관행도 저임금을 촉발시키는 큰 원인이다. 한 영화가 기획에 들어가서 극장에 걸리기까지 보통 1∼3년이 걸린다. 캐스팅, 투자,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해 질질 끈다면 스태프들은 기약없이 노동력과 시간만 축내게 된다. ●‘영화 향한 열정’ 이용한 노동착취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인력이 넘쳐나는 이유는 뭘까. 감독으로 성공하리라는 꿈과 영화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국감자료에서도 전직을 희망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고, 전직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67%가 “영화가 좋아서”라고 대답했다.‘영화판’에서 일을 배우며 한단계씩 나아가야 하는 스태프들은 그렇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대부분 넘어간다. 소위 B급 영화사에서 조감독까지 했지만 지난해 A급 영화사로 옮겨 연출부 스태프로 일한 이모씨는 임금을 거의 받지 못했으면서도 “고급 인력과 친분을 갖게 되고 일을 배운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했다가 기껏 쌓은 인맥을 잃을까 두렵다는 것. 하지만 조수연대회의의 자문을 맡고 있는 이종구 노무사는 “어느 사업장이나 돈을 버는 것과 일을 배우는 것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일을 배운다는 이유로 저임금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열악한 환경을 딛고 감독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드물다. 대부분 ‘죽도록’ 일만 하다가 젊은 시절을 허비한다.‘조폭 마누라2’의 장동현 조감독은 “제작비도 못 건지는 영화가 많다는 것은 잘 알지만 모든 희생을 스태프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자원봉사자가 아닌 만큼 전체 파이를 나누는 데 있어 일한 만큼의 몫을 받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상필 조수연대의장 더이상 한국영화 스태프들은 숨죽이고만 있지 않다. 조감독·제작부·촬영조수·조명조수 협회로 구성된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의장 이상필)는 ‘영화인 신문고’(filmunion.ivyro.net)에 접수된 22건의 체불임금 관련 사안에 대해 중재에 나섰고, 한 영화사를 상대로 3억 4000여만원의 채권가압류 신청을 냈다. 스태프들의 공식적인 첫 법적대응으로 기록될 ‘사건’을 이뤄낸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의 이상필 의장은 “신문고에 올라온 사안의 진위를 가린 뒤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우선적으로 중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하지만 ‘법대로 하라.’는 제작자들도 있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들의 ‘레이더’에 걸린 영화사는 70% 정도 촬영이 진행된 뒤 영화를 엎었고, 임금을 거의 지불하지 않은 채 3년을 끌었다. 이 의장은 “그래도 이 영화사는 수입·배급사업을 하고 있어 가압류 신청이 가능했다.”면서 “신문고 안에는 제작사가 임금을 주지 않은 채 파산한 뒤 1년이 지나 법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사안도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당장 스태프들이 못 받은 임금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의장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스태프들의 임금·고용·복지와 함께 제작시스템을 개선하는 일, 현장 영화인 재교육과 라이선스 제도화, 영화관련협회의 영화정보 공동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그것이다.“투자자가 전권을 쥔 기형적인 영화산업구조와, 산업화과정에서 제대로 규정짓지 못한 채 굳어져온 관행이 원인인 만큼, 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영화계 스스로가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스태프도 근로자… 근기법 적용을” 한국영화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근로기준법을 적용시켜 노동자로 대우받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정기적인 영화 일의 특수성 때문에 아직은 스태프들을 프리랜서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당장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는 영화 스태프들을 근로자로 인정받게 하기 위한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장에서 다쳤을 경우 산재보험을 청구한다든지, 회사가 부도날 경우 3개월치 임금을 보전해주는 체당금을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화스태프는 근로자’라는 판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 박형섭 변호사는 “법적인 선례가 생긴다면 스태프들이 일한 만큼의 추가수당을 받고 노동시간을 조절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근로환경 규정’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와 조수연대회의는 이 문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영진위는 임금, 계약기간·방식, 노동시간의 기본틀과 함께 4대보험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의 ‘스태프 처우개선을 위한 권고안’을 제안한 한편, 조수연대회의는 연구원이 만드는 ‘선험적’인 권고안이 아닌 실질적인 주체인 스태프들이 적정수준을 제시하고 제작가협회와 협의한 뒤 영진위와 권고안을 논의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조수연대회의 최진욱 사무국장은 “영진위가 국감의 결과물을 내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영화인 신문고에도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진위 국내진흥부의 김보연씨는 “3년전부터 스태프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사업을 지원해왔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입안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으로 진통이 예상되지만 3자가 협의해서 의견을 모아보자는 데는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제작가협회와 조수연대회의도 첫만남을 갖고, 새달초 영화인 근로환경과 제작시스템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영화 스태프의 처우 개선을 위한 첫삽은 뜬 셈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열린세상] 자기책임과 사회적 책임/김정남 성균관대 경영학 교수

    기업의 사회적 존재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기업은 단순한 이익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을 초월하여 기업과 관련한 고객, 종업원 그리고 투자자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하여 인권, 복지, 환경, 산업평화 그리고 고용 등과 관련하여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지식사회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가치와 자산에서 차지하는 지적자본의 비중을 증대시키기에 이르렀고 시장과 사회에서도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신뢰성을 대변해 주는 지식자본을 중심으로 기업과 사회를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의 존재가치와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과 같은 지수도 중요하나 괴란과 요한 루스가 개발한 지적 자본보고분류에서와 같이 시장가치, 이익/직원수, 부가가치/직원수(고객수), 신규사업에서 얻은 수입(이익) 등과 같은 재무 초점 지수 이외에 관리비용/총수입, 정보기술비용(성과)/직원수, 기업품질목표 등과 같은 재무 초점지수와 역량개발 비용과 같은 혁신 및 개발 초점, 지도력지수, 동기부여지수, 직원이직률과 같은 인간 초점지수와 반복고객 비율, 접근 용이도와 같은 고객 초점 지수 등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존속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지적 자본의 일환으로 기업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강조되고 투자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면서 ISO의 주도하에 시장지향적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계량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도기적이기는 하나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일부 종교단체가 주도하던 사회적 책임 투자(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개념을 받아들여 SRI 뮤추얼 펀드 시장을 구축하였으며 매년 30%이상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CRS 지수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되면 기업의 신용 등급과 같은 수준의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시장가치로서의 자산으로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본질적으로 국가와 사회의 제반 법규를 준수하는 법적책임, 기업과 계층단위로 명문화되어 있는 계약, 규정 등과 같은 준법적 책임 그리고 상생의 관점에서 사회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사회적 공헌 책임을 포함함으로써 창의적 미래사회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이 이상적으로 실현되려면 자기책임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적으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사회에서 자기책임이 없거나 그 가치가 결여되어 있는 사회적 책임은 일회성이거나 모방적 현상으로 평가되어 진정한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자기책임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본질적으로 스스로에 의하여 유발되는 생각, 행동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책임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넓은 의미에서는 환경에 대한 책임으로 예의범절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규범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도덕적 책임과 개인과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약속의 이행책임, 그리고 사회가 기대하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전문적인 자기계발 책임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자신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 올바른 사회적 책임문화가 형성될 수 있으며 사회적 책임이 결국 자신의 책임임을 인식하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신이 준 생명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하는데 있어 스스로의 노력과 역할을 게을리 한다면 이는 사회 이전에 자신에 대한 부채를 지는 것이다. 하나의 지구사회에서 자신의 자유를 위한 책임차원에서 타인의 행복없이 자신만의 행복도 없음을 생각과 행동의 본질적 가치기준으로 삼을 때 자기책임과 사회적 책임이 균형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가 책임이며 책임없는 자유는 사회혼란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김정남 성균관대 경영학 교수
  • 공무원 연금 ‘밑 빠진 독’…올해 4330억 보전

    공무원 연금 ‘밑 빠진 독’…올해 4330억 보전

    퇴직 공무원들에 대한 연금 지급을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7년 동안 11조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퇴직 교직원에게 지급되는 사학연금은 2026년 기금이 완전 고갈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도개선이 논의 중인 국민연금뿐 아니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3개 특수직역 연금도 대대적인 수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기획예산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재정수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져 오는 2006년부터는 매년 1조∼3조원대의 금액을 국고나 지방재정에서 보전해 주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작성한 ‘재정수지 전망’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메워줘야 할 적자 보전액은 ▲올해 4330억원 ▲2005년 6344억원 ▲2006년 1조 754억원 ▲2007년 1조 4973억원 ▲2008년 1조 9654억원 ▲2009년 2조 4860억원 ▲2010년 3조 826억원 등으로 7년 동안 총 11조 17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법에는 적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공무원은 정부예산에서, 지방공무원은 지자체 재정에서 각각 보전하도록 규정돼 있다. 공무원연금의 재정부실은 연금수급 구조가 ‘적게 내고(보험료율) 많이 받도록(급여율)’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의 경우 ‘40년간 보험료를 내면 생애 평균소득의 60%’가 지급되나, 공무원연금은 ‘33년간 보험료를 내면 퇴직 직전 3년 평균급여의 76%’까지 받도록 돼 있다. 예산처 연금보험기금과 박홍기 사무관은 “적자보전액 규모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자체 추정치일 뿐 실제는 이와 다를 수 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보전규모가 3782억원으로 전망됐으나 국고와 지방재정에서 나간 돈은 548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사학연금과 군인연금의 부실도 심각한 상태다. 사학연금은 오는 2013년부터 연금수지가 역전(급여액>부담금)되고 2019년에는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총지출>총수입)되면서 2026년 연금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의 고갈시점 전망(2047년)보다 21년 더 이르다. 1973년부터 적자가 발생, 사실상 ‘파산상태’인 군인연금도 적자 보전규모가 해마다 커질 전망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이 올해(6147억원)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8563억원으로 이미 책정됐고, 이후 해마다 1조원 이상의 국민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쉬어가기˙˙˙

    아테네올림픽 방송중계권료가 사상 최고를 기록.2일 국제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게임스비즈닷컴(GamesBids.com)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테네올림픽 방송중계권 판매로 15억달러를 벌었다.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견줘 15배 늘어난 것으로 아테네올림픽 총수입의 절반 수준.미국의 NBC가 단일 방송사 역대 최고액인 7억 9300만달러를 IOC에 지불했다고.N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계권료로 IOC에 8억 94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
  •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중국이 이른바 ‘시장을 기술과 바꾸는 전략’(市場換技術)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 세계적 기업들에 첨단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시장을 확실하게 공략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제외한 첨단기술도 과감하게 이전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오히려 중국의 기술력을 제고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7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 거점으로 기술을 이전한 모(母)기업의 기술은 중국 내 전무한 기술이 76%,중국 내 선진기술이 24%를 기록하고 있다.아직도 중·저급 기술 위주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中에 R&D 거점구축 붐 일본과 구미 국가의 대(對)중국 투자 패턴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일본은 1972년 수교 이후 점진적 투자 증가를 보이다가 90년대 초부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지난 96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한다.일본 전자업체들이 거품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데다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 시기 구미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지속되었다.그 결과 이동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었다.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대 중국 투자는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중국 시장 내에서의 구미 기업들의 영향력 증대와 중국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위기를 느낀 일본 기업들은 지나치게 신중했었다는 뒤늦은 후회와 비싼 ‘등록금’을 복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 중국 공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핵심기술 유출에 민감해 첨단제품 개발이나 연구개발을 주로 국내에서 수행했던 자세에서 탈피,과감한 중국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에 있던 TV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으로 옮겼던 도시바(東芝)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디지털 TV를 다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소니는 장쑤성에 개인용 노트북 PC공장을 설립,생산에 들어갔다.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노트북 PC시장에 현지 생산,현지 판매의 형태로 직접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생산제조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일본이 중국 현지 연구개발(R&D)거점 구축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마쓰시타는 2001년 2월,중관춘(中關村)에 연구개발 회사를 설립했다.이 연구개발 회사는 차세대 이동통신,디지털TV 관련 소프트웨어,CRT 기초기술,중국어 음성 식별 및 합성 등 4개 부문의 연구를 담당한다.마쓰시타는 출범 당시 50명 정도였던 연구인력을 2005년까지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직접투자 530억弗 유치 ‘세계1위’ 이러한 연구개발 거점 구축은 일본보다 미국,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더 적극적이다.이미 90년대 중반부터 베이징,상하이를 중심으로 R&D 관련 조직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며,2000년대 들어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결국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 단계부터의 중국 현지화가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에 의하면 중국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즉 중국이 530억달러를 유치,400억달러에 그친 미국을 제쳤는데 중국의 높은 FDI 유치 실적은 고속 성장,인구 면에서 세계 최대 시장 그리고 저렴한 생산 원가 등이 감안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즉 FDI를 통한 첨단기술 및 경영 노하우의 이전이 중국 경쟁력의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해외합작을 통한 기술이전 및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추격은 눈부시다.중싱(中興·ZTE)의 3세대 모바일 솔루션과 동영상 휴대전화 기술인 CDMA2000-lx EV-DO,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장비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수준이 아니다.실제로 인도 CDMA WLL(무선가입자망)장비(35만회선 규모)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로 하여금 고배를 들게 하기도 하였다. ●지방정부 세계 500대기업 유치 가속화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도 적극적이다.지난 2002년 4월 중국은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을 발표하면서 기술 없이 돈만 들여오는 해외투자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주목해야 할 점은 이와 같은 중앙정부의 제도적 규정보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들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중관춘 과기원구에 거대 외국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중관춘 과기원구관리위원회는 세계 500대 기업들의 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투자유치를 위한 필수조건 등을 검토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베이징 홍성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베이징 소장 sbhong@stepi.re.kr ■ [기고] “중국은 선진기술 블랙홀” 상대적으로 우월한 투자환경과 저렴한 노동력은 갈수록 많은 다국적 기업들을 중국으로 흡수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세계 제조센터가 된 것이다.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이란 기본 국가정책이 성공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제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5분의1,독일의 20분의1에 불과하다.설비투자의 60% 이상이 수입에 의한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장경제체제 개혁은 많은 중국 기업들의 독자 연구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특히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분업화는 중국을 저(低)기술 산업 분업구조의 함정에 빠뜨릴 위험이 적지 않다. 다국적 기업의 중국 수출산업은 자신들의 세계 분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지위는 저기술·노동밀집형 산업의 생산기지에 불과한 것이다.이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수출 구조도 노동 밀집형 산업에 집중,기술진보를 가로막고 있다.이 때문에 중국은 ‘굴뚝’에서 첨단 기술국으로 가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과학기술 발전 계획은 ▲비교우위 자원의 집중강화 및 첨단기술 산업의 자주창조 능력 제고 ▲과학기술과 금융 결합 강화를 통한 첨단기술 산업의 투자환경 제고 ▲첨단기술 산업의 서비스 시스템 강화 ▲경제체제 개혁을 통한 첨단기술 발전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업은 기술 진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한을 받고 있다.중국 기업이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기업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가에 비하여 아주 낮다. 중국 기업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제도 자체에 있다. 중국은 현대기업 제도를 완성하지 못했으며 상응한 법률·법규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기업의 연구 개발은 고위험 투자이다.하지만 현재 중국의 상황은 기업 관리층들이 단기 이익을 중시하고 기업의 미래 발전을 좌우하는 연구개발 활동에 열정을 갖지 못한 상태다.법률·법규 시스템도 합리적인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 규모도 아주 한정되어 있다. 개혁은 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 방향으로 제도를 변화하여 경제 자원 배치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개방은 중국경제가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 비교우위를 충분히 이용,더욱 효과적으로 중국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의 거시경제 관리층은 기술진보가 중국 경제의 추진력이 되는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전국 범위 내에서 ‘고신기술(첨단기술) 개발구’를 통해 기술산업 발전을 격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혁·개방 정책이 향후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되고 고신기술 산업이 직면한 외부 경제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갈수록 많은 기업이 기술과 연구·발명을 중시할 것이다.중국은 저기술의 세계 제조업에서 첨단기술 대국으로 변화할 것이다. 장빈(張斌) 사회과학원 세계경제 정치연구소 연구원
  • “韓·中 여객철도 수익성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서울에서 북한을 경유해 중국(베이징)으로 연결되는 국제여객열차를 운행하면 하루 1회 왕복하더라도 연간 72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철도청 김선호 경영관리실장은 한남대학교 대학원(경영학과) 박사학위 논문 ‘한·중간 국제여객열차 운영의 수익성에 관한 연구’에서 이런 내용의 수익성 연구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실장은 현재 항공이 92.58%와 71.44%를 차지하는 서울→베이징,베이징→서울간 승객이용률은 철도 연결시 각각 31.99%와 27.07%의 항공승객이 철도로 옮겨올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관광연구원 자료를 근거로 2008년 기준 서울과 베이징을 왕복하는 여객총량을 874만명(서울→베이징은 592만명)으로 잡았다.요금은 한국구간 새마을호,북한과 중국구간은 중국 최고급 열차인 ‘롼워(軟臥)’를 기준 삼았다.운행시간이 19시간임을 고려,특실 침대와 3식 제공을 포함해 요금을 19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제 아래 개통 첫해(2008년)에 서울과 베이징을 하루 6회 왕복할 경우 수송인원 126만 8000명에 총수입은 2400억원이 나왔다.운행관리비용(차량비·인건비·선로사용료 등 1900억원)을 빼면 순수익은 500억원이다.왕복 열차를 하루 한 차례만 운행해 열차당 운행관리비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매출액(353억원)의 20.5%인 72억 6000만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5월 무역흑자 30억弗 돌파

    내수 부진에서 헤어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수출은 3개월째 200억달러를 넘는 호조를 보였다.수출 덕분에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달 30억달러를 돌파,5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계속 ‘장밋빛’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4% 늘어난 209억달러,수입은 32.3% 증가한 178억 8900만달러로 집계됐다.무역흑자는 30억 1100만달러로,19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올 누적흑자는 124억 3600만달러에 이르렀다.지난달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석유제품(166.3%)과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82.9%)의 독주가 두드러졌다.반도체(66.4%),자동차부품(56.5%),컴퓨터(42.5%),자동차(30.7%) 등도 선전했다.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10억 6000만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종전 2002년 8월 9억 6000만달러)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달 20일까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44.3%를 기록,올 최고치를 나타냈다.특히 원유는 도입물량이 소폭(2.4%) 늘었지만,도입단가 급등(30.9%)으로 총수입액(22억 5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34%나 증가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을 떨어뜨려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수출 증가세도 하반기 들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日 소프트뱅크 순손실 1071억엔

    |도쿄 AFP 연합|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말로 마감된 2003 회계연도에 1071억엔의 순손실을 기록,2002 회계연도의 1000억엔 순손실에 비해 손실규모가 확대됐다고 10일 밝혔다.현재 자회사인 야후 재팬을 통해 광대역 인터넷 사업 확대를 추진중인 소프트뱅크는 인터넷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초기비용과 보유주식의 특별손실 등으로 인해 손실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총수입이 5174억엔으로 27.2%나 증가하면서 경상손실은 1098억엔에서 719억엔으로 줄었다.˝
  • 쌀농사 채산성 최악

    쌀 1가마 생산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이로 인해 쌀 생산 수익은 지난 9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산 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약과 농기구 비용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지난해 80㎏짜리 쌀 1가마의 생산비는 10만 5021원으로 2002년에 비해 19.3%(1만 7026원)가 증가했다.지난해 1등급 쌀의 정부 수매가격이 가마당 16만 7720원이었으므로 쌀 1가마를 생산해 6만 2699원을 남긴 셈이다. 10a(302.5평)당 생산비는 지난해 59만 2728원으로 2002년의 52만 9609원에 비해 11.9%가 올라 3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0a당 투입 비용은 농약비가 2만 9161원으로 29.3%,농구비는 9만 7773원으로 21.7%,노동비는 12만 6125원으로 11.9%가 각각 올랐다. 10a당 생산량은 1년 전의 471㎏에 비해 6.4%가 감소한 441㎏에 그쳤다.이에 따라 10a당 총수입은 91만 7303원으로 전년보다 5.3%가 줄어 1996년의 89만 253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32만 4575원으로 전년의 43만 9014원에 비해 26.1%가 감소해 94년의 27만 8948원 이후 가장 적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쉬어가기˙˙˙

    미국 4대 메이저 프로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눈덩이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출신의 금융전문가 아더 레빗은 02∼03시즌 NHL 구단의 적자가 2억 7300만달러(약 3170억원)에 달했다고 13일 경고.레빗은 지난 시즌 총수입은 20억달러(약 2조 3220억원)지만 이 가운데 75%인 15억달러(약 1조 7400억원)를 선수 연봉으로 지불했다며 운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그는 “일반기업이라면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수출 2180억弗 달성 무난”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이 여전히 활기를 띠면서 총 수출액 218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경기의 호조로 무역여건이 더욱 개선되면서 올해 수출 2180억달러,무역흑자 100억달러 안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총수입은 208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수출은 12.2%,수입은 16.3% 증가할 전망이다.반면 무역흑자는 지난해의 155억 4000만달러에서 30%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증가율 27.6%),반도체(20.1%),가전(18.5%),컴퓨터(13.1%),자동차(10.4%) 등의 성장세가 여전히 두드러지는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은 각각 6.8%,1.9%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자동차는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으로 사상 처음 연간 200억달러를 돌파,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동차 강국의 면모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도 중국·인도 등에 대한 수출증가 덕분에 반도체(235억달러)를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240억달러)의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수입의 경우 원유도입 가격 하락으로 원유수입(2.8%)은 감소하지만 설비투자 확대,IT 제품의 수출 증가로 기계류와 소비재의 수입이 늘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33.1%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아세안(11%),유럽연합(11.6%),미국(7.3%) 등도 호조를 보이겠다. 이 장관은 “그러나 올해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등 환율불안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제 농업협상의 부진으로 인한 지역주의 가속화,중국과의 경쟁심화 등이 수출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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