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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재정 확대’ 카드 빼든다

    정부가 거시 재정정책의 기조를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물가안정과 ‘작은 정부’의 원칙 등을 들어 재정의 확대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감세(減稅)에 바탕을 둔 세입·세출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姜재정 “IMF, 재정확대 권고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IMF가 재정정책의 경기 대응적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의 권고를 회원국들에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렇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 거시정책의 기조 전환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정책에 있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과 함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부문에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것은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로 극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은 힘들고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IMF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각각 3.5%와 3.8%로 전망한 데 이어 14일 LG경제연구원이 3.6% 전망치를 내놓는 등 3%대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5% 성장을 전제로 내년도 재정정책 운용계획을 짰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높을 때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재정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정책기조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기부양에 74억弗 투입 국제적으로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금 확충,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 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 104억호주달러(미화 7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동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위축의 본격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산업, 에너지, 중소기업 등 분야에 재정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방법이 있겠지만 내년 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20조원가량 많게 편성돼 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활용재원은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시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경기 정상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법인세, 부동산세 등의 감세정책으로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금리를 올리게 되어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보완해야하는 위기관리 정책방향에 역행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세입과 세출 등 내년도 나라살림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없이 재정만 확대하려 했다가는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의혹 쌓이는 공정택 교육감 행태

    서울시교육감 선거비용과 관련, 공정택 교육감의 부적절한 행태에 의혹이 쌓이고 있다. 사설학원 관계자로부터 7억여원을 빌려 이미 구설수에 오른 공 교육감이 어제 이해당사자로부터 추가로 선거비용을 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설학원 이사장의 보증을 받아 8억원을 대출했고, 사학재단 이사로부터 3억원을 빌렸다는 내용이다. 공 교육감으로선 더욱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공 교육감은 선거가 끝난 뒤 ‘선거비용 총수입’이 22억 4000만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다.4억여원을 제외한 18억원(80%)을 이해당사자인 학원 관계자의 보증을 받거나 직접 빌리는 형식으로 충당한 것이다. 공 교육감은 사제관계, 오랜 연분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사설학원 인허가 및 단속과 사립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5억원을 빌려준 학원장이 못 받은 돈을 돌려달라고 재촉할 수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하는 것에서 이러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공 교육감과 주 후보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대표해 대리전을 치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주 후보가 전교조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공 교육감 사건도 공안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집권당 후보에게 법 적용을 관대하게 하고, 야당후보에게 엄격하게 해 편파수사 논란을 불러 일으켜서는 안 된다.
  • ‘멜라민 과자’ 유통됐다

    ‘멜라민 과자’ 유통됐다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등 2건의 수입과자에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멜라민이 검출됐다. 중국에서 터진 멜라민 사태 이후에도 정부와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바람에 국민들의 피해만 커지게 된 것과 관련,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공포가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유가공품 함유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한 결과 중국의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에서 OEM으로 제조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제조일자 2008.7.22, 유통기한 2009.4.21)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수입한 ‘밀크러스크’(수입일자 2008.8.13, 유통기한 2010.1.2)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무려 137ppm이나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 제품 1봉지를 모두 섭취할 경우 9㎎의 멜라민을 섭취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정한 1일 허용량은 몸무게 1㎏당 630㎍(100만분의1g)에 불과하다. 홍콩산 ‘밀크러스크’ 제품에서는 7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은 1월부터 현재까지 총수입량 24t 가운데 95% 수준인 23t이 회수됐다. 반면 밀크러스크는 14t 중 98%가 시중에 이미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멜라민이 검출된 2건을 포함한 중간 수거검사 결과는 2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중인 미사랑 카스타드는 총 787박스로 파악됐다.“면서 “시중에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멜라민 검출을 계기로) 아예 미사랑 카스타드를 생산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멜라민 검출을 계기로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수입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타이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산 커피크림도 국내에 800여t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멜라민 논란이 확산된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수입업체에 관련 제품의 국내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제조된 1회용 커피크림은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90여차례에 걸쳐 수입됐다. 최근 멜라민이 검출돼 물의를 빚었던 타이완 진처(金車)사의 커피크림도 산둥성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진처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산둥성 두칭(都慶)사로부터 커피크림을 수입해 왔다. 올 4∼9월 수입분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약청이 조사 중인 커피크림은 총 20종으로 식물성 단백질(콩가루, 식물성 유지)과 유제품(가루우유)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피크림들은 완제품 형태로 들어왔다.1회 수입량이 적게는 1t, 많게는 100t에 이른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 수입물량은 800t 수준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다른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달리 24일에야 뒤늦게 이 제품들에 대한 성분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커피크림도 멜라민 파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도 “초기 성분분석 단계이므로 실제 멜라민 포함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현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벗기고 주무르고 그리고 돈뜯고

    벗기고 주무르고 그리고 돈뜯고

    「임신 자유조절」이라는 구실로 찾아오는 부인들을 벗기고 주무르고 돈을받던 사기꾼. 애를 못낳는 것만해도 슬픈데 그런 여자들을 농락한 이 사기꾼의 놀라운 수법은…. 20년 애못낳아 애태우는 옆집부인 보고 「힌트」얻어 부산 서부서는 20일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2가 425 화평당한약국안에 「현대산아 자유연구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어린애를 가져보지못한 부녀자를 상대로 진단을 한답시고 손님의 몸을 발가벗겨 마음대로 주무르고 설탕물로 만든 엉터리약을 1만원씩 주고 팔아온 사기한 서정운(徐政雲)(40·동래구 명륜동 11통 6반)씨를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사기한 손씨가 이 기발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12일. 자기옆집부인이 20년 애태우는것을보고 「힌트」를 얻어 시작했다. 그는 고향인 경북상주에 있던 땅마지기를 팔아 동대신동 평화당한약방에 월세 3만3천원씩 주고 방한간을 빌었다. 「현대산아자유연구원·중앙성교육 연구원」이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걸고 중앙일간지에 「남녀임신 자유조절법 세계적인 대발견. 어린애를 낳아보지못하신 분 곧 임신할수있음. 딸만 낳았던분도 아들을 낳을수 있음」이라고 대문짝만한 광고를 냈다.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에게 신문광고가 게재된지 4일만에 무려 2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그는 거짓말만같아 처음에는 진찰만하고 모두 돌려보냈다고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후 거의 매일 5명이상의 석녀(石女)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그의 진찰기술은 능란해졌다. 처음에는 손발의 맥만짚어보고 눈을 까보는등 형식적인 진찰이었으나 한달후부터는 대담해져 고객들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이곳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는 부산시 동구 수정동의 김모여인(32)은 사기한 서씨의 진찰방법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대낮이었지요. 진찰한다고 음침한 방으로 안내하더군요. 처음에는 맥을 짚아보고 눈도 까보곤 하더니 옷을 벗으라고해요. 어린애를 낳아보겠다는 욕심으로 하라는대로 다했지요』 무려 1시간동안이나 발가벗겨놓고 전신을 주무르고 들여다보고 했단다. 심지어는 국소에 손가락을 넣기도 했으며 젖꼭지를 빨기도 했단다. 그는 개업한달후 밀려드는 손님을 혼자 감당할수 없자 조수를 채용했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확신을 갖게하기위해 산아상담 「카드」를 만들어 비치, 성교회수, 성반응등 성에관한 50여가지의 질문을 기재한뒤 손님에게 돌려 진찰비조로 1천원씩 따로 받았다. 그는 계속해서 신문에 광고를 냈고 전국에서 어린애를 못낳거나 딸만낳은 가련한 부인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보령수」라는 엉터리임신약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개업 한달만인 지난 5월말께. 한약방에서 쓰는 당귀와 백분을 물에타 파란물감을 풀어 보령수청(靑)이라했다. 보령수백(白)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약은 파란물감을 타지 않은 것으로 인체에 해로운 물감을 탄것보다 값이 싸다. 이 약을 한달만 먹으면 어떤 병의 여자도 임신을 할수있으며 게다가 대개 아들을 낳게된단다. 약값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상담하면서 손님의 몸차림으로 생활정도를 판단, 적당하게 값을 부른다.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 엉터리 약을 사갔단다.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왔다는 김모여인(38)이 10만원을 주고 두달치 약을 한보따리나 사갔다고 서씨는 너털 웃음을 웃는다. 이곳을 찾는 손님은 대부분 불임증의 교육수준이 낮은 부인들. 간혹 대학을 나온 「인텔리」도 끼여 있었으며, 심지어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모병원 원장부인도 고객명단에 끼여 있었다. 지난 7월에는 딸만 6명이나 둔 전주에서 올라온 부인이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백지수표를 내밀어 가슴이 철렁했단다. 아들만 낳게되면 돈을 원하는대로 주겠다고 사정을 해 일확천금을 벌어들일 꿈으로 부풀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서운해 했다. 서씨의 고향은 경북 상주. 그곳에서 모고교를 졸업, 지금까지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왔다. 자기말에 의하면 깊은절에 처밖혀 20년동안 인체의 생리를 연구, 논문만도 5편이나 된단다. 헌칠한키에 엷은색깔의 안경을 낀 서씨는 첫인상으로는 누구나보아도 호감이가는 미남형. 짧은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빗어넘기고 모양이 이상한 「배지」까지 단 그는 굵직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과학을 등진 기막힌 사기행각을 해왔다. 자기 가정환경와 과거를 묻는 형사앞에 그는 담배만 빨뿐 일절 말을 않는다. 이렇게 화려하게 재미를 보던 사기한에게 끝장이 온 것은 지난 17일. 낮 2시쯤 이 엉터리의사에게 의심을 품어오던 서구 보건소직원 이(李)병호씨(36)가 덜미를 잡았다. 이씨는 「산하연구원」앞집에 숨어있다가 마침 약병을 들고 임신의 기대에 부풀어 「연구원」을 나오던김모여인(서울 마포구 마포「아파트」)을 임의 동행, 약을 증거로 확보하고 서부서에 고발했던 것. 결혼후 3년이 되도록 아기가 없어 신문광고를 보고 남편몰래 찾아왔다는 김모여인은 이날 이씨가 2만원주고 샀다는 보령수를 빼앗자 눈이 둥그래지며 임신약이라고 치마폭에 감추는등 「난센스」를 빗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산아연구원」을 급습, 경리장부와 산아상담「카드」를 압수하고 엉터리약 보령수의 성분을 감정의뢰했다. 경리장부와 상담「카드」에 나타난 고객의 수는 6백4명. 서신으로 문의해온 5백여명을 합치면 무려 1천1백여부인들이 이 사기한에 속았다. 경리장부에는 지난 9월의 총수입은 50만2천여원이 적혀있었다. 적어도 6개월동안 2백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추산이다. <부산(釜山)=김성기(金成麒)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1일호 제4권 43호 통권 제 160호]
  • 타이거 우즈 ‘1억2000만弗의 사나이’

    타이거 우즈 ‘1억2000만弗의 사나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조사한 운동 선수 수입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SI가 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한 미국 스포츠 선수들의 지난해 수입 순위에서 조사 시작 이후 5년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골프 대회를 통해 번 상금 2290만 2706달러와 경기 외적으로 올린 ‘부수입’ 1억 500만달러를 더한 총수입은 1억 2790만 2706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역시 프로골퍼인 2위 필 미켈슨(미국)의 6237만 2685달러에 비하면 두 배에 가깝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르브론 제임스가 4045만 5000달러로 3위에 올랐고, 복싱 선수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4025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50위까지 순위에는 NBA 선수들이 무려 26명이나 됐고,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10명,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도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22위에 올랐던 미셸 위는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20위까지 따로 집계한 미국 외 선수 순위에서 NBA에서 활약중인 야오밍(중국)이 3176만 2775달러로 8위를 기록했고, 테니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2175만 8550달러로 13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성, 올 100억원 벌었다

    ‘팀의 챔스리그 우승은 나의 부(富)보다 아름답다.’ 관중석에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맨 채 지켜보다 경기 종료 뒤 뛰어들어 더블 달성의 기쁨을 나눴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출전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팀이 우승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 ‘성숙한 이타주의자’에게도 돈보따리가 풀린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이미 확보했다. 지난 시즌 챔스리그 우승팀 AC밀란이 배당금과 중계권료로 1000억원을 챙겼음을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결승전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은 이번에는 훨씬 더 늘어나 맨유의 수입은 2000억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006년 재계약 때 프리미어리그와 챔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각각 연봉의 10%(약 28만파운드)를 성과급으로 받는 옵션을 맺어 일단 11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맨유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더블 달성 보너스로 선수 일인당 25만파운드를 얹어주기로 약속했다. 이를 합치면 16억 2000만원으로 웬만한 선수의 연봉 수준이다. 연봉 280만파운드에 챔스리그 출전 및 승리 수당, 광고 출연료 등을 합치면 총수입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느 스포츠 재벌 부럽잖은 규모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이 건넨 챔피언 메달은 모두 30개. 맨유 선수단은 35명이어서 이날 그라운드에서 목에 거는 감격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챔스리그 막판 그의 활약을 감안하면 메달을 받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농가 소득 뒷걸음질

    농가 소득 뒷걸음질

    지난해 농업 가구 평균 소득이 9년 만에 처음으로 34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업 가구와 전국 평균가구 소득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은 물론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196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3230만 3000원보다 1.0%(33만 6000원) 줄어든 수치다. 농가당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12.7%) 이후 9년만의 일이다. 전국 가구 평균소득 대비 농가소득 수준도 1년 사이 87.7%에서 82.6%로 낮아졌다. 이는 전체 소득 가운데 32.6%를 차지하는 순수 농업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업 총수입은 2610만 2000원으로 4.5% 줄어든 반면 경영비는 사료값 인상 등으로 1569만 6000원으로 3.1% 증가, 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농업 소득은 1040만 6000원으로 13.9% 감소했다. 특히 소·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축산 수입은 19.6%나 급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발언대] ‘건교부·철도공사 싸움’기사를 읽고서/배임규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사

    [발언대] ‘건교부·철도공사 싸움’기사를 읽고서/배임규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사

    철도직원 모두는 지난 월요일 아침 신문에 실린 ‘건교부와 철도공사의 싸움’에 대한 기사를 보고 씁쓸한 생각을 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철도직원의 사기를 북돋워야 할 건교부가 철도흑자에 대해 반박하고, 성공적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계기로 한창 철도부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 “철도역사 등 철도공사에 기 현물출자한 자산을 회수하여 철도시설공단이 관리토록 하겠다.”는 내용을 인수위에 보고했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공사(公社)는 공공성과 기업성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경제적 급부의 생산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반면 공단(公團)은 기업이라기보다는 법인화된 행정기관으로, 공공사업의 실시주체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는, 행정의 능률화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조직의 사명을 무시한 채 철도공사는 운송사업 즉 공공성만 추구토록 하고, 오히려 국가 행정기관이라 할 수 있는 철도시설공단에 기업성을 확대하는 정책방향은 소가 웃을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다른 나라 철도는 운송사업의 적자를 기업성 즉 부대사업 등으로 메우는 형태로 운영해 국민의 세금을 절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철도부대사업은 총수입의 겨우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일본철도의 경우는 30%대로 육박하고 있다. 또한 건교부에서 일시적 효과라고 폄하하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은 1993년도 정부의 일시적 부채탕감으로 흑자를 남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사업을 계기로 매각수익이 끝나는 2011년 이후에도 용산병원, 수색, 성북 등 계속되는 역세권개발사업 및 부채감소 등으로 건교부가 방해하지 않는 한 철도흑자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현실을 직시하여 자기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여 정권교체시기에 자리보전을 노리는 행태로 비쳐지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배임규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사
  • 벼농사 100원 벌면 수익 30원 미만

    벼농사의 10a당 수익률이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한해 벼농사로 번 수입이 100원이라면 원가를 뺀 순수익은 30원도 안 된다는 뜻이다. 80㎏짜리 쌀 한 가마니를 생산하면 쌀소득보전직불금까지 감안해도 순수익은 6만 6000원 안팎에 그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07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위면적 10a(300평)에서 벼농사로 번 총수입은 평균 85만 4241원으로 2006년 89만 2067원보다 4.2% 줄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주 올 관광수입 2조원 돌파

    제주도의 관광산업 총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들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수를 토대로 관광산업 총수입을 추산한 결과 11월 말 현재 내국인 수입 1조 4886억원(503만 8644명), 외국인 수입 5601억원(49만 2531명) 등 모두 2조 4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관광 총수입 1조 8000억원에 비해 13.8%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의 연간 관광수입은 1960년대에는 1400만원대였으나 80년대 이후부터 다양한 관광산업 진흥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199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이로부터 11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내국인의 목적별 관광수입은 휴양·관람이 1조 1005억원으로 73.9%를 차지했으며, 회의·업무 1743억원, 레저스포츠 1034억원, 교육·여행 582억원, 친지방문 429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들로부터 얻은 관광수입은 일본인이 3343억원(59.7%)으로 절반을 웃돌았고, 중국 1161억원,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 중국 본토 이외 중화권 769억원, 영어권은 326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선, 철도관광 명소 개발

    강원 정선군이 철도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정선∼나전∼아우라지∼구절역을 잇는 정선선 구간에 모두 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집중 개발한다. 정선군은 14일 철도관광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보고회를 통해 모두 3단계로 추진되는 철도관광사업은 1단계로 레일 바이크가 운행되는 구절역 일대에 인라인 스케이트장, 놀이 체험장, 철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나전∼아우라지 구간은 핸드카 미니레일 등 가족 체험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또 2,3단계로 2010년까지 ▲정선역사 미니박물관화▲폐객차 야외전시관 조성▲추억의 딱지박물관 건립▲미니 전동열차 운행 등이 추진된다. 용역을 맡은 강원발전연구원은 정선지역의 철도관광 사업이 끝나는 2010년에는 철도 관련 관광 총수입만 올해 368억 9700만원에서 576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생산 파급 효과도 2011년에는 모두 90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창식 정선군수는 “관광객 상당수가 연계관광코스 부족과 체험구간이 짧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며 “2010년까지 정선∼구절리역 구간을 집중 개발, 전국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대연금 ‘구제불능’

    4대연금 ‘구제불능’

    현재 사회초년병들이 은퇴해 연금을 받게 되는 2050년에는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연금이 한 해에만 무려 178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 연금을 비롯한 4대 연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50년 연금별 적자 규모는 국민연금 106조 2800억원, 공무원연금 49조 947억원, 사학연금 16조 7723억원, 군인연금 4조 9141억원 등 모두 177조 871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개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여전히 미흡해 2044년부터 적자가 발생한다. 때문에 2050년에는 총수입이 277조 5490억원인 반면, 총지출은 383조 8290억원으로 106조 2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국민연금 총적립금도 점차 줄어들어 2050년에는 약 2200조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공무원연금은 2050년 예상 수입이 19조 604억원인데 비해 지출은 3.6배인 68조 965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정부의 적자보전액은 올해 9725억원보다 무려 51배나 많은 49조 9047억원으로 전망됐다. 공무원연금 적자보전액은 2001년 599억원,2003년 548억원,2005년 6096억원 등이었다. 또 앞으로는 2010년 2조 1047억원,2020년 10조 5656억원,2030년 24조 5693억원,2040년 36조 3335억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사학연금도 2050년에 총지출 31조 6241억원, 총수입 14조 8518억원으로 예상돼 적자 16조 7723억원을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사학연금의 연도별 적자액은 2020년 1조 165억원,2030년 5조 7496억원,2040년 9조 9905억원 등 가파르게 늘어난다. 군인연금도 2050년에는 총지출이 12조 1331억원이지만, 총수입은 7조 2189억원에 그쳐 부족액 4조 9141억원을 세금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1963년 발족된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른 정부보전액은 2001년 5514억원,2003년 6313억원,2005년 8564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앞으로 적자는 2010년 1조 1271억원,2020년 1조 3776억원,2030년 1조 9826억원,2040년 3조 256억원 등으로 전망됐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현재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 연금에 대한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나라살림 257兆

    내년 나라살림 257兆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가 올해보다 7.9% 늘어난 257조 3000억원으로 짜여졌다. 정부가 일반·특별회계와 기금을 합한 총지출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내년도 총수입 규모는 올해보다 9.4% 증가한 274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7조원가량 흑자가 예상되며, 이 중 일부는 나라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예산안은 2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된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 가운데 예산은 10.4% 증가한 182조 8000억원이고, 기금은 2.3% 늘어난 74조 500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교육 예산이 13.6% 증가한 35조 7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현행 내국세의 19.4%에서 20.0%로 인상,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이 올해보다 3조 7000억원 증가하기 때문이다.‘세계 200위권 선도대학 육성’ 등 고등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1조원 확대된다. 복지 분야 예산도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따른 기초노령연금제 및 노인요양보험 도입, 사회적 일자리 4만 8000개 확충 등의 영향으로 10.0% 늘어난 67조 5000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교육+복지’분야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처구니 없는 재경부

    정부의 허술한 예산회계시스템 관리로 인해 상반기 나라살림이 무려 17조 9억원이나 잘못 계산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정부의 재정 운영을 신뢰할수 있겠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재정경제부는 7일 ‘7월 통합재정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3일 발표한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당시 발표대로 6조 1000억원의 적자가 아닌 11조 3000억원의 흑자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불과 2주일 만에 ‘적자’인 나라살림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총지출은 당초 발표수치 131조 3000억원에서 113조 4000억원으로, 총수입도 125조 1000억원에서 124조 8000억원으로 바로 잡았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부분을 뺀 관리대상수지도 정부는 당초 발표한 상반기 22조 6000억원 적자가 아닌 5조 1000억원 적자로 고쳤다. 상반기 재정집행 진도율은 62.0%에서 53.6%로 수정했다. 김형수 재정경제부 재정기획과장은 “올해 첫 도입한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 가동 과정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중 현대정보기술 소속 프로그래머의 입력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면서 “상반기 초반에는 정부의 인건비가 과소계상되고, 후반에는 과대계상되는 바람에 전체 인건비가 실제보다 17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발표 전에 한 번만 확인했어도 금방 발견할 수 있는 오류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7월 통합재정수지는 14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신용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다. 정말 어렵다.”(D식료품 수출업체) “큰 문제는 없다. 수출에 비해 수입 비율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S전자) 일본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의 엔저 현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다.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엔저에 허덕이는 반면 소재·부품 등 수입 의존이 높은 회사들은 내색하지 않고 엔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가 입장에서 보면 대일(對日) 무역역조는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대일 무역수지의 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126억달러에 비해 18억달러나 늘어난 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대일 수출은 265억달러인 반면 대일 수입은 총수입의 16.8%인 519억달러에 달했다. 일본에 지사나 지점을 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엔저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정부의 환율 정책을 주문했다.“일단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소기업 측의 하소연이었다. ●무역적자 올 상반기 144억弗… 김치업체 35곳 도산 특히 엔저에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의 하나로 식료품 수출 업체가 꼽히고 있다. 지난 2005년 김치 기생충 파동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다 다시 엔저의 벽에 부딪혔다.70여개의 수출 업체 가운데 무려 35개가 문을 닫았다. 식료품을 주로 수출하는 대상재팬 박은걸 부장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지점 측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오퍼가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신용이 쌓인 곳은 그나마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치·채소 등 신선농림축산물의 2006년 수출은 2005년에 비해 무려 19.6%나 감소했다. 기계 부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사업창출센터 일본사무소 조우조 과장은 “IT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입주했던 13개 회사 가운데 최근 2개 회사가 끝내 연구를 접었다.”면서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H중소기업의 대표는 “경비를 줄이면서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에 한국 찾는 日 관광객 50% 급감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반대로 원화의 강세 탓에 크게 줄고 있다. 경력 15년의 D관광 도쿄지점 김모씨는 “가장 힘든 시기”라고 전제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면서 “한때 100건 문의하면 10여건의 신청이 이뤄졌는데 요즘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마치고 귀국할 때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4만 350명이 일본을 방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권장욱 과장은 “최근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해마다 20% 증가하고 있다.”면서 “머잖아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이 한국을 찾는 일본인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에 비해 수입 비중이 커 별다른 영향이 없는 편이다. 모그룹의 일본 지사측은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정산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기업은 “수입과 수출이 6대4”라면서 “엔저가 오히려 경영수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결국 엔저는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의 악화 ▲국내의 자본재와 부품 소재를 위한 수입 증가 ▲일본 제품의 선호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은 엔저와 관련,“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는 없다.”며 솔직하게 밝힌 뒤 일본 수출시장의 진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엔 캐리 트레이드 싼 값에 엔화를 빌려 고수익이 보장되는 외국 통화에 투자해 이익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근년들어 엔화가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이를 달러나 유로 등으로 바꾸어 이익을 얻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외국 투자가 또는 헤지펀드 등이 저금리의 엔화를 고금리 통화로 바꿔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엔저의 장기화로 일반 투자가들까지 뛰어들어 해외 예금, 증권 투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 기타소득 300만원·연소득 4000만원 이하 확정신고땐 세금 환급 ‘유리’

    종합소득세 신고·납부기한이 오는 31일로 다가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이 22일 종합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학습지교사·보험모집인 등 소득세 3.3% 원천징수 대상자 학습지교사와 보험모집인 등 개인이 독립된 자격으로 용역을 제공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소득세확정신고를 하면 미리 낸 세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받는 경우가 많다. 되돌려받는 세금규모는 단순경비율과 소득공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누락된 소득공제는 증빙서류를 챙겨 함께 제출하면 된다. ●대학원생 연구소득·경품소득 등 기타소득자 기타소득금액이 300만원(총수입 1500만원)이하일 경우 미리 뗀 원천징수로 끝낼지, 소득세 확정신고를 할지 선택해야 한다. 연맹에 따르면 기타소득 총수입이 1500만원 이하이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면 미리 낸 세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종소세 신고땐 부양가족 공제 등이 추가 공제되고, 세율도 22%에서 8.8%로 낮춰 적용되기 때문. ●근로소득과 기타·사업소득 있는 경우 기타소득이 300만원 이하이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라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는 게 유리하다. 미리 낸 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3% 소득세를 원천징수당한 인적용역사업자중 연봉이 1207만원이하거나 소득공제금액이 많아 연말정산 과세표준이 제로라면 신고를 하면 미리낸 33만원 대부분 환급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지 않으면 세무서에서 ‘소득금액증명원’을 발급받을 수 없어 소득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지역국민연금을 부과받고 생활이 어려워 연금을 내지 않길 원하면 반드시 소득세확정신고를 해 세무서에서 소득이 없다는 소득금액증명원을 떼 공단에 납부예외신청서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료도 마찬가지다. ●사업자가 빠뜨리기 쉬운 소득공제 부양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장인·장모가 2006년 사망, 부양가족에서 제외되거나 자녀가 20세가 돼 빠졌더라도 2007년 5월신고 때까지는 부양가족에 포함된다.2006년 장애가 치료된 경우라도 2007년 5월 신고 때까진 장애자공제대상에 포함된다. 배우자가 일용직이나 파트타임 근로자로 소득이 100만원(연봉 700만원)이 안될 경우 국세청에 개별적으로 소득자료 입력이 안돼 배우자공제가 가능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누적 승객 곧 300억명 돌파

    지하철 1~4호선 누적 승객 곧 300억명 돌파

    지하철 1∼4호선의 이용 승객이 오는 22일로 300억명을 돌파한다.1974년 8월15일 지하철1호선이 개통된 이후 ‘시민의 발’로 정착된 지 32년9개월 만이다. 서울메트로는 “22일쯤 지하철 1∼4호선의 누적 승객이 30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승객 300억명은 서울시민 모두가 지하철을 3000번씩 이용한 셈이다.300억명을 1m 간격으로 줄을 세우면 지구를 750바퀴 돌고, 지구와 달을 39회 왕복할 수 있다. 지하철 1∼4호선 차량들이 하루 주행하는 거리는 평균 6만 2000㎞. 하루 총 주행거리가 3000㎞에 불과했던 개통 당시와 비교하면 21배 증가했다. 지난 32년9개월간의 운행거리를 모두 합하면 4억 7570만㎞에 이른다. 개통 첫해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이었지만 지금은 2호선 강남역의 하루 승객만 12만명을 웃돈다. 지난 4월말 현재 하루 평균 승객은 총 397만명으로 개통 당시(23만명)의 17배다. 지하철역도 개통 당시 9개역에서 117개역으로 늘었다. 현재 900원인 기본운임도 개통 때에는 30원이었다. 하루 총수입액도 개통 당시 500만원에서 20억여원으로 400배 이상 증가했다. 교통카드가 도입되면서 점차 사라지는 종이 승차권도 그동안 모두 148억장이 발매됐다. 무게만 따져도 1만 2303t으로 8t 트럭 1538대분이다. 1996년 1월부터 졸음 운전을 막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나눠준 껌도 모두 100만통에 이른다.‘껌값’만 3억원 수준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공기관 세분화

    4월부터 공공기관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으로 세분화된다.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정투법)과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정산법)이 통합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정투법’ 대상기관(17개)과 ‘정산법’ 대상기관(77개)외에 새로 추가되는 기관 등 모두 120여개 기관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기획예산처는 2일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세분화 방안을 발표한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공기업은 공공성보다 상업성이 높은 기관으로 총수입 대비 자체수입이 50%를 넘어야 한다. 공기업은 시장형과 준시장형으로 분류된다. 시장형 공기업은 총수입 대비 자체 수입이 85%가 넘고, 자산이 2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자체수입이 50%이하여서 상업성보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과 위탁집행형으로 나눠진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중앙정부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이고,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기금을 관리하지 않는 기관을 말한다. 나머지 기관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공공기관의 체제 개편은 그동안 공공기관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고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또 관리 방식도 일관된 원칙없이 부처별·기관별로 각양 각색이다 보니 관리 감독에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 일례로 업무성격은 유사하지만 한전의 경우는 ‘정투법’, 지역난방공사는 ‘정산법’, 가스공사는 ‘민영화법’ 등 각기 다른 체계로 관리돼 왔다.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을 받던 이들 공공기관은 앞으로 사실상 기획예산처의 지휘를 받게 됐다. 모든 공공기관은 경영공시, 고객만족도 조사, 경영혁신에 대한 자료를 기획예산처가 중심이 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주무 부처는 사업에 관한 감독만 행사하게 되는 등 영향력이 축소된 셈이다. 이 운영위는 특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원 임명은 물론 임원에 대한 해임·해임건의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中 토종 vs 외국 ‘은행 대전’

    中 토종 vs 외국 ‘은행 대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계와 외국계 은행간의 ‘대회전’이 중국 본토에서 시작됐다. 씨티뱅크, 스탠다드차터드,HSBC, 홍콩동아은행 등 4개 은행이 21일 위안화 비즈니스 허가증을 받고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해 말 은행업 개방 결정 이후 빠르게 진행된 일이다. 앞으로 외자은행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우세의 강점을 살려 토종은행에 뒤떨어지는 영업망 열세를 보완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4개 은행은 1차적으로 ‘부자 마케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중국의 백만장자는 35만명에 자금 규모도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대출인 모기지론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후 일반고객 등으로 저변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은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은행측이 이른 시일 안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대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의 영업 총수입이 전년도보다 2배 늘어난 3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윤은 3배나 증가했다. 연내에 지점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한국의 은행들도 가세한다. 우선 ‘틈새시장’이 1차 공략 지점이다. 아무래도 자본력이나 브랜드 밸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중국 내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은행 김범수 지점장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중국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업무와 함께 신용카드 부문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호락호락 시장을 내줄리는 없다. 특히 중국은 이날 전국에 3만 7000개의 지점을 가진 ‘우정은행’을 전략적으로 출범시켰다. 거미망처럼 얽힌 우체국 지점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작전이다. 공상은행·중국은행·교통은행·건설은행 등 기존의 ‘토종 빅4’들도 부쩍 해외은행과의 제휴·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공상은행이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은행을 인수했고, 중국은행은 미국에서 은행인수를 추진 중이다. 건설은행도 해외 은행의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공개 천명했다. 몸집 불리기와 함께 첨단 금융기법 도입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동시에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적인 양상이다. jj@seoul.co.kr
  • “도배해서 번 돈으로 예술해요”

    상당수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이 빈곤해 도배, 집수리 등 잡일에 나서고 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미국의 50분의1에 불과하고, 전국 64개 미술관 가운데 학예사가 없는 곳이 절반에 이른다.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문화분야 사회서비스 실태조사·제도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확인된 실상이다.●생활조차 어렵다 많은 예술인이 저소득층(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에 해당되며 이중 생계자활 활동(도배사업·집수리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 소규모 시설과 전업 예술인이 그렇다. 당국자는 “문화예술가의 60%가량은 창작활동 소득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에 불과하다.”며 “창작에만 전념하는 예술인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극·국악·양악·무용 등 1430개 공연단체의 2004년 연간 총수입은 1584억원. 이 가운데 공공지원 의존수입이 905억원, 자체수입 428억원, 민간부문 의존수입 251억원 등이었다. 공연단체의 작품당 수입금 가운데 공공지원금이 32.2%, 자체예산 27.7%, 입장료수입 24.3%, 민간기부금 13.2% 등의 순이었다. 공연단체 관람객 1167만명 가운데 유료관객은 32.3%인 377만명에 머물렀다.●미술관에 학예사 절반 없어 한국의 공연시장은 미국시장의 50분의1,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일본의 뮤지컬시장만 해도 연간 5000억원으로 우리나라 모든 공연시장의 3.5배에 이른다. 지역공연예술의 유통공간인 문예회관은 조직·인력 등 운영시스템에 있어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업예산·프로그램도 취약하다. 전국 67개 미술관중 학예사가 없는 곳이 31개 기관이며 관장 1명이 행정과 전시업무까지 담당하는 미술관이 많은 상태이다. 문화예술 일자리 수요는 6만여명에 이르지만 공급은 1만 7500명에 그치고 있다.●문화 사회서비스 확충 필요 전문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문화복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읍·면·동 복지문화센터, 시·군·구 관련부서,‘문화의 집’ 등에 배치돼 문화 및 사회복지의 공동발전을 꾀해야 한다. 미술관의 학예사 제도는 연구학예사 외에 교육담당자·등록담당자·보존담당자·전시디자이너 등으로 세분화해야 한다. 관광분야에서도 여가관광기획사·전시기획사·관광자원개발사·관광정보관리사 등의 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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