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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WTO가입 13억시장 대변혁] (3)경쟁국 기업과도 손잡는다

    “국적이 어디이고,과거의 경쟁자 여부를 따지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다” 총성없는 경제전쟁이 벌어지는 세계무역기구(WTO)시대를 맞아 중국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대륙의 원유업계에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날아들었다.중국 석유그룹이 1985년 이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오던 끝에 21세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일본 미츠비시(三菱)석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것으로, 중국 석유그룹이 2002년 1월부터 미츠비시석유에 매달10만∼15만㎘의 원유 정제 사업을 위탁하고 원유 비축 사업도 서로 협의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기업인 롄샹(聯想)도 6월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공식 체결했다.롄상은 자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fm365.com’을 중국내 최대의 사이트로 키워 ‘중국의 AOL’로 변신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양측은 특히 1억달러를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한뒤 ‘fm365.com’과 통합,롄상과 AOL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쌍방향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WTO시대를 맞아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살아남기위한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왕쯔러(王志樂) 중국 다국적기업연구소장은 “외국 업체들로부터 국내시장을 지키고,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함으로써 경쟁업체나 후발업체들을 따돌리는 데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전략적 제휴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 업체들과는 달리 국내 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는 철강·IT산업·석유화학·자동차산업 등 모든 산업에 걸쳐확산되고 있다.올 3월 중국의 3대 철강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상하이(上海)의 바오산(寶山)철강,베이징(北京)의 서우두(首都)철강,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철강 등3개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들 3개사는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공동구매 및 운송▲신기술 및 신상품 공동개발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방지하고 비용을대폭 절감한다는 내용의협약을 체결했다. 셰치화(謝企華) 바오산철강 총경리는 “WTO시대의 철강 관세율은 지금의 15∼20%에서 8%로 낮아지고 수입쿼터제가폐지돼 값싸고 질 좋은 외국제품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며 “공장설비가 노후한 데다 자동차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고급 판재용 철강을 해마다 1,000만t 이상 수입하는중국 철강업계로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고사할 수밖에없다는 위기감에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IT산업 부문에서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포털 사이트인 신랑왕(新浪網)과 홍콩의 양광(陽光)전기가 인터넷과위성방송의 콘텐츠를 결합시키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석유화학산업 부문에서는 중국 석유화학과 상하이 석유화학이 운송 등의 분야에서,자동차산업 부문에서는 중국의이치(一起) 자동차와 선양(瀋陽)의 진바이(金杯) 자동차가판매 등의 분야에서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협상 노하우 36계’ 알기쉽게 정리

    “‘총성없는 전쟁’인 국제 협상에서 최근 몇년간 우리가협상력 부재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협상전략서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협상,싸우고도 지는 협상’을 펴낸 정호수(鄭浩水·40) 중령(육사 39기).그가 협상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99년 국방부조달본부에서 육군의 기동·화력 장비 계약 담당관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5,000억원 규모의 무기 도입 협상을 앞두고 서울시내주요 서점을 뒤지며 참고할 책을 찾았지만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결국 ‘목표를 높이 잡아라’는 원칙을 믿고 노련한 군수사업자들과 마주 앉은 끝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정 중령은 협상 테이블에 배석하는 무기 에이전트(로비스트)들에게 절대로 발언권을 주지 않는 전략으로 4.5% 절감 목표였던 협상을 11.9% 낮은 가격에 성사시킨 경험도 있다. 이 책은 정 중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몸소 체득한 협상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협상 노하우 36계’ 등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치열한 전장과도 같은 협상장을 나오면서 느끼는 희열은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짜릿하다”는 정 중령은 이달 중순부터 육군에 처음 마련된 육군본부 무기체계사업단 대외협상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3색사랑’ 멜로영화와 깊어가는 가을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만든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영화제목이 멋지게 어울릴 세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가을극장가에 간판을 건다. 니콜라스 케이지,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코렐리의 만돌린’이 20일,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물랑루즈’가 26일, 기네스 팰트로와 벤 에플렉의 ‘바운스’가 27일각각 개봉된다. 가을의 풍정(風情)을 단풍보다도 더 곱게물들여줄 멜로 영화들이다. ◆ '코렐리의 만돌린' 전설같은 사랑…. 원제는 Captain Corelli's Mandolin.전쟁은 서사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아주 똑 떨어지는 소재가 되곤 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존 매든 감독은 ‘전장에서 꽃피는 사랑’으로 극적인로맨스를 보여주려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손잡고 연합군에 맞서던 2차대전중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총 대신 만돌린을 메고 이탈리아 점령군 행렬에 섞여들어온 코렐리(니콜라스케이지)대위는 소대를 아예 오페라 클럽으로 만들어 틈만나면 노래나 부르며 흥청댄다.약혼자(크리스천 베일)를 전쟁터로 내보낸 마을 의사의 딸 펠라기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눈에 그가 고와보일 리 없다.의약품을 조달받는 대가로어쩔 수 없이 대위에게 방을 내주면서 펠라기아는 다가서는 대위를 조금씩 받아들인다. 관객의 감성에 기대기 위해 영화는 갖은 ‘감미료’를 다동원했다. 뭣보다 풍경화 속에서 덜어낸 듯 수려한 지중해풍광은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코렐리대위가 연주하는 가녀린 만돌린 선율과 기타의 합주, 이탈리아 군인들의 칸초네 화음도 낭만적 서정을 극대화시킨다. 전쟁을 작은 소재로 삼았을 뿐 영화는 총성과 포염,이념자체에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처음부터 끝까지 정조준한메시지는 ‘사랑’이다. “노래할 일이 뭐가 있죠?”라고쏴붙이는 여자에게 “노래는 삶의 일부요.”라고 싱겁게대꾸하던 이방인 남자.대위에게 마음을 열면서 펠라기아는그토록 냉소하던 그의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도 감싸안게된다. ‘일 포스티노’같은 서정짙은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주인공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 이 영화는 만만치 않은 매력을 갖고 있다.만돌린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페넬로페 크루즈의 춤솜씨는 압권이다. ◆ '물랑루즈' 판타지가 스며있는 사랑…. 원제 Moulin Rouge.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은 낡디낡은 고전에 현대감각의 음악을 접목시켜 주목받았던 ‘로미오와 줄리엣’(1996년)때의 기교를 다시 발휘했다.무대는 19세기말 프랑스파리를 주름잡던 향락의 클럽 ‘물랑루즈’(빨간 풍차).MTV에나 어울림직한 현대판 뮤지컬쇼 양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보헤미안처럼 자유롭게 살고싶어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으로 찾아든 작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물랑루즈의간판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에게 넋을 뺏긴다.출세욕에 사로잡힌 샤틴은 공작에게 몸을 팔아 진짜 가수가되려 하지만,느닷없이 구애해오는 순진한 작가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속에서 붙박이 배경처럼 돌아가는 풍차에는 이중적메시지가 실려있다.그것은 퇴폐와 예술이 함께 한 향락의대상이기도 하지만,명작동화속에서 만큼이나 천진한 감수성을 일깨우기도 한다.실제로 요염하게 캉캉춤을 추다 “사랑은 한낱 게임의 법칙”이라고 노래하던 샤틴이 “사랑은 산소요,생명의 꽃”이라는 크리스티앙의 말에 동의하기까지에는 동화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의 흔적들이 곳곳에 깔렸다.달이 노래하고 주인공들에게 마법의 금가루가 떨어지는 식의 판타지는 예사다.극중 인물들이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의 ‘Conga’,마돈나의 ‘Like a virgin’ 등을 뜬금없이 편곡해 부르는데,폭소가 터진다. 세트 하나하나에 그림같은 미술적 감각까지 동원된,유쾌하고 비장하고 품위있는 코믹 환상극이다. ◆ '바운스' 현실속 어딘가에 있을듯한 사랑…. 원제 Bounce.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기 탑승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렉에게 자신의 티켓을 줘버린다. 애가 둘이나 딸린 그렉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만난 건 숙명이었을까.자신이 탔어야 할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1년 뒤 애비를찾아간다.두사람이 물리치지 못할 인연임을 깨닫는 데는갈등도 있다.동정심에서 애비를 보살핀 버디와 달리 남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까맣게 모르는 애비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선다. 뻔히 예정된 해피엔드를 향해 달리는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다.그러나 모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벗은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이 싫지 않다.화장기없이 소박한 차림새로 남편을 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연기를 곧잘 해낸다. 황수정기자 sjh@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10.끝) 해방과 전쟁

    김동리(金東里)의 편지 중 주목할 점은 발신지가 ‘하얼빈역’으로 되어있는 봉투이다.하얼빈은 러시아가 1902년 개통한 동청(東淸)철도의 거점이었고 1934년 일본이 개칭한북만철도의 중심지다.안중근 의사의 총성이 울렸던 곳이고백계 러시아 여인들의 유혹과 국제 첩보전이 공존했던 사연 많은 이국 풍정의 관광도시가 바로 하얼빈이다.“불의에이곳까지 오게되었습니다”고 했는데,김동리 연구자들은 이 여행 시기가 광명학원이 폐쇄(1942년경)당한 뒤 울적한 기분에서 떠난 것으로 기록하기도 한다.하지만 만주 여행 증거가 없기에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이 편지로 김동리는 분명히 만주 여행을 했다는 사실과,단순히울적해서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용건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모처럼 원고청탁을 받고도 쓰지 못한 채 황황히 떠난 사연이 소략하게나마 적혀있다. “친절하신 편달과,아울러 분부에 못내 감사하오며 일면 송구하옵니다.즉시로 제대로 좋은 글을 써보려고 했더니 그날 오후로 불같이 이번 여정을 떠난 것이옵니다.차중에서와객사에서 두어 번 붓을 들어보았으나 이번 볼일이란 것이좀 절박한 것이 되어 좀처럼 저에게 그러한 마음의 여유를주지 않았습니다.” 울적함을 달래기 위한 여행을 고의로 절박한 척 하진 않은 것 같다.그는 귀국해서 “만주선 그곳 우표를 붙여야 한다는 걸 접땐 깜빡 잊고 참 실례했습니다”란 편지를 보낸다. 이 글에서 검열에 걸려 못 나오는 것 같다고 지레 넘겨짚었던 ‘소녀’(‘인문평론’,1940년 7월)가 발표된 걸 보면이 편지가 언제 씌어졌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두 통의 편지로 미뤄볼 때 김동리는 1940년경 광명학원에 나가고 있을때 절박한 일로 만주에 잠시 급히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당시 만주 여행은 그리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대목은 김동리 연구의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사천읍에서 양곡조합 촉탁으로 해방을 맞은 김동리는 발빠르게 인민위원회 결성을 반대하다가 몰매를 맞았지만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였다.역사의 탁류 속에서 그는 기혼녀손소희(孫素熙·본명 貴淑·1917∼1987년)와 내연의 관계를 가졌다가 부산 피난지에서 특종기사가 될 정도로 소란을피웠으나,문단에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다.최정희에게보낸 편지를 보노라면 자신의 글을 게재해 주기를 기다리던 자세에서 어느새 거꾸로 그녀의 원고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자세로 뒤바뀌어 버린 격세지감이 있다.글에 등장하는인물도 바뀌는데,바로 박목월(朴木月·본명 泳鍾·1917∼1978년)이 부각할 시기가 된 것이다.그리고 본격적으로 문단주역이 남도 출신으로 바뀌게 된다.“여행은 바로 죽음이이끄는 목소리에 젖어가는 길”이라든가,“바다가 있다는것이 아무런 위안을 가져오지 못합니다”는 등의 감각적인청록파풍 문장으로 채워져 있는 편지 수신인 최정희의 주소는 동숭동 5-1.그녀가 1949년부터 1957년까지 전쟁중 피난을 빼곤 줄곧 거처했던 곳이니 목월의 집필시기는 이 기간의 것이다. 수채화처럼 담백한 이 시인의 편지는 서정적 실용문의 전형이 됨직하다.계성학교를 나와 경주군 동부금융조합에 다니다가 맞은 해방은 박목월에게도 운명의 탄탄대로였다.모교 교직에서 이화여고로 초빙된 게 1949년.한국전쟁 때는공군 종군작가단이었지만 그 난리통에도 깔끔해서 별 요란한 일화를 만들진 않았다.작가 박영준(朴榮濬·1911∼1976년)에게 “연애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남긴 게 파격이라면 파격일까.칙칙한 분위기로 유도해 내는 듯한 박영준의 편지는 피난시절 문인들의 삶이 점묘파식으로 채색되어 있다.급작스런 후퇴와 한강인도교 폭파로 서울에 잔류했던 문인들 중 일부는 북행 도중 탈주했는데,박영준도 여기에 속한다.1·4후퇴 때는 전원이 남하했는데,박영준은 육군 종군작가단 사무국장직을 맡았다.공군 종군작가단이었던최정희는 박영준에게 은근히 창공구락부 가입을 권유했으나 거절한 내용인데,이상한 것은 박의 발신지 주소가 육군과공군이 뒤섞여 있어 양다리 작전을 했던 것 같다. 두 단체가 다 대구에 머물면서 1952년 공군종군작가단과합동으로 ‘고향 사람들’(김영수 작)이란 연극을 공연했는데 이 때 대학을 마치고 귀향한 딸 역에 최정희,그녀가 여러 구혼자 중 선택한 애국적이며,성실한 상이군인 역을 박영준이 맡았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정옥(딸)을 맡은최정희 여사가 맨 마지막 장면에서 만수(상이군인) 역을 맡은 나에게 안겨야 하는데,최여사가 그것을 반대했다.연극인데 어떠냐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극적인효과는 줄어들지만 서로 맞절로 대신키로 했다.“고집 부리는 최여사가 얄밉기도 했고 그래서 연습할 때는 맞절을 하다가 정작 무대에서는 내가 최여사를 그냥 껴안아 버렸다. 무대에서 껴안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꼼짝 못하고 당해버린 최여사도 그냥 웃고 말았다.”(박영준 ‘종군작가 시절’). 문인극은 인기를 끌어 그 뒤에도 계속해서 “세번의 연극으로 최 여사를 가깝게 사귈 수 있었다”고 박영준은 썼는데,이것 말고도 공군 소속이었던 최정희가 육군에 함께 종군하기도 했었기에 그들은 더욱 친밀해졌을 것이다.너무 비약할 필요는 없지만 편지 문맥을 따라 읽노라면 박영준은최정희에게 지나치게 자상할 뿐만 아니라 미리 상경한 그녀를 만나고자 그 먼 길을 오르내리기도 했었고,그녀 쪽에서도 적잖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기에 예사롭진 않다.최정희가 장편 ‘녹색의 문’(편지에서는 ‘푸른 문’이라고도 쓴다)을 서울신문에 연재한 게 1953년 2월부터 7월까지이고,박영준이 기뻐하는 상은 바로 단편집 ‘그늘진 꽃밭’(1953)으로 받게된 제1회 아시아 자유문학상이다.제2회 수상자가 황순원,3회에 김동리·서정주·박목월이 수상한 것을 볼 때 약간은 파격적이었고,그런 분위기가 편지에 스며있음을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거명된 여럿 중 서임수(徐壬壽)는 강신재(康信哉·1924∼2001년)의 부군으로 후기에 공군작가단을 통괄하는 정훈감이 되어 문인들에게 인심을 얻은 주인공이다. 박영준의 편지에는 최정희와 첫 남편 김유영과의 아들인익조와 아란(김지원의 아명) 항란(김채원의 아명)의 이름까지 두루 거론될 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일상사들이 다 언급되어 있어 다른 용건식 편지와는 격이 다름을 느끼게 한다.“지난 밤 처음으로 최선생의 복면 벗은 진정한 모습을볼 때 그것이 비록 말할 수 없이 슬픈 눈물이었다 해도 커다란 새것을 발견한 듯 즐거웠다는 것은 내가 잔인하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그러나 자신에 대한진실이 너무나 컸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최선생의 진실을 옆에서보기만 하여야 하는 것이 나의 위치여서 인지는 몰라도 나는 복면 벗은 최선생의 모습에 도리어 알은 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장은 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데,‘어제 저녁’이란 바로 최정희가 서울로 떠나기전날 밤이기에 이별의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별의 아픔이 전해오는 편지다. 전혀 뜻밖의 인물이 보낸 편지로 시인 박기원(朴琦遠·1908∼1978년)의 것이 있다.강릉에서 태어나 니혼(日本)대학수학 후 언론계에서 활동하다가 예술원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는 이 시인은 고전적인 그리움을 바탕색 삼아 노골적인연심을 고백한다.“그리운 마음이 죄가 될 수 없는 법입니다.별이 한 점 깜빡 창가에 떨어져 옵니다.별마저 견딜 수없는 듯이 다시 은하로 돌아가 버린 자정입니다.…별이 돌아가고 먼데서 닭소리가 들려오는 이 자지러지도록 무서운고요 속에서 나는 환한 푸른 빛 속에 몸둥이를 적시고 있습니다.그것은 분명 당신의 뜻입니다.당신의 사랑입니다.그렇기에 메마른 영혼이 이토록 즐거운 것입니다.” 낭만주의풍 연가는 이렇게 계속된다.“꽃은 님의 고운 웃음 짓는 시간에만 피어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이제 님의웃음 대한지 오래이매 꽃마저 낙화되어 산산이 떨어져갑니다.그러나 푸른 잎새 바다처럼 넘실거리는 복된 태양 아래아! 나는 님의 모습 보고싶어 그 마음 애달파 한 마리 꾀꼬리 되어 훌쩍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여.”아무리 미운 상대일지라도 이 정도의 정감 넘치는 편지라면 보관하지 않을 수 없는,현대 문학사의 막차에 가까운 연서(戀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한 시대,식민지의 암울했던 고통과 해방의 환희,그리고 분단과 민족 상잔의 전쟁을 겪으면서 우정과 사랑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마모되어 갔다.편지의 주인공들은 이제 다 세상을 떠났으나 그들이 남긴 문학과 문단적인 우애는 전화와 전자통신의 등장으로 줄어든 친필·서간문 시대에 대한 추억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워싱턴 엿보기] 두 얼굴을 가진 워싱턴

    지난 6월 초 워싱턴 남동(S.E.) 지역에서 40대의 한 남자가 머리와 가슴,팔,다리에 19발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보름뒤 미 의회 공원에선 한남자가 자동소총으로 54발을 난사,여러명을 다치게 했다.지난달 말에는 마약조직간 총격이 벌어져 현장에서 3명이 죽었다. 워싱턴은 지금 ‘전쟁중’이다.그러나 백악관을 찾는 관광객들은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한다.총성을 듣기는 커녕,연방정부의 웅장한 대리석 건물과 링컨 기념관,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다.깔끔하게 정돈된 거리와 숲에둘러싸인 공원의 모습을 두고두고 간직할 것이다. 그러나그들이 본 것은 ‘반쪽’에 불과하다.DC는 의회를 중심으로동서남북 4개 지역으로 나뉜다.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대부분 서쪽 지역이다.백악관과 연방정부 건물,조지 워싱턴 기념탑 등은 모두 북서지역(N.W.)에 위치해 있다. 의회를 지나 동쪽으로 계속가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진다. 후미진 거리에는 빈 술병과 쓰레기 더미들이 널려있고 건물은 낡은데다 벽은 온갖 낙서들로뒤범벅이다.거리를 오가는사람들은 거의 없고 서쪽에서는 보기 힘든 도난방지용 철조망들도 자주 눈에 띈다. 특히 흑인들이 밀집한 남동 지역은 단 하루도 총성이 멎지않는다. 지난 6월 1일 이후 3개월 동안 총기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25명이다.DC 전체의 살인사건은 지난해보다28% 줄었으나 이곳은 전혀 변화가 없다.누가 죽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관할 경찰과 주민들은 서로를 비난한다.경찰은 마약과 관련된 살인이 줄긴 했지만 주민들의 상당수가 마약 밀매에관련됐으며 이로 인해 각종 사건이 발생한다고 본다.실제이곳에서 마약거래는 흑인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 됐다. 주민들은 경찰이 살인을 방치한다고 주장한다.마약거래가광범위하게 이뤄지지만 경찰의 순찰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이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지만 한쪽만 계속 치장하고 있다.다른 한쪽을 고치려는 연방차원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부시 행정부가 남의 나라 인권문제나 중동평화를 강조하기앞서 안방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워싱턴의 동부전선은 분명히 이상이 있다. 백문일특파원
  • [클린 사이버 2001] (17)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타다다닥…,삐익삑…,우∼웅….”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컴퓨터 범죄를 추적하는 국내 ‘사이버치안의 메카’인 대응센터 사무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이버 수사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기계음들로가득했다.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와 자살·음란·폭탄제조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를 막기위한 수사관들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사무실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황실에는 200인치의 대형 모니터와 6대 최첨단 컴퓨터가설치돼 있다. 130여평의 사무실에서는 정예 사이버 수사관70여명이 밤낮없이 컴퓨터 범죄를 쫓고 있다. 선원(宣元·28)수사관은 “사이버 공간에 소리없이 나타나범죄를 저지른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을찾아 다니면 온몸의 피가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95년 2명으로 시작한‘해커수사대’와 97년 ‘컴퓨터범죄수사대’,99년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을 거쳐지난해 7월11일 창설됐다.해킹과바이러스 유포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4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26명의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을 비롯,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국가 초고속·대용량 통신망인 T3회선과 최신형 라우터를 비롯,OS별 에이전트 등 실시간 해커 역추적 시스템과 OS별 워크스테이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사이버 범죄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인터폴과 미국·영국·일본경찰 등주요 26개국 사이버범죄 수사요원들과 공조 수사활동도 펴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대응센터는 사이버 증권사이트 해킹을통한 주가조작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비롯,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려 1,694건의 각종 사이버 범죄를 해결했다.검거한피의자만 1,944명에 이른다.지난 97년 126건에 비해 10배이상 많고 지난해 전체(1,715건)에 육박하는 수치다.사이버범죄가 폭증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3,500건을 넘을 전망이다.특히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는 97년 5건,98년 18건,99년 23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올 6월 현재 328건으로 이미 지난해 해결한범죄 건수를 넘어섰다. 대응센터는 신고경보팀,수사팀,기법개발팀,협력운영팀 등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24시간 사이버 순찰과 대국민 경보발령,주요 사이버 테러사건 수사,사이버테러 수사기법 개발등 사이버범죄를 막기 위한 갖가지 일을 한다. 서울 강남에9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 범죄자들이 고의적으로 파괴한 시스템이나 자료를 복구하거나 사이버 수사기법을 개발하는기법개발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응센터의 원조격인 ‘해커수사대’ 당시부터 사이버 수사에 몸담아 온 신고경보팀 김종섭(金鍾燮·46)반장은 “해킹범죄는 97년까지는 일부 대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저질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해커들이 등장하고,수법도 온·오프라인 연결 범죄를 비롯,시스템 파괴나 테러 등으로 지능화,집단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지난해 K그룹전산팀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특채된 이영실(李迎室·35·여)수사관은 “한달에 1건 남짓하던 인터폴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가 최근들어 5∼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점차 국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는 우리가 막는다.’얼굴없는 테러범들과 소리없는 전쟁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대응센터 수사관들의눈빛에서 사이버범죄자들로부터 국가전산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CTRC 하단장, “일반기업·정부사이트 보안체계 먼저 갖춰야”. “국가 주요 전산망에 침입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전쟁’은 이제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단장(총경)은“사이버범죄는 지난 99년 이후 점차 지능화·집단화·흉포화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컴퓨터 범죄는이제 단순 범죄가 아닌 일종의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치안총수’격이라 할 수 있는 하 단장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테러형 범죄 단속’이 주임무”라면서 “교통·통신·에너지망,긴급구조망,금융망 등 국가 주요 전산망들을 테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사이트에도 해킹방지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 2,200만명으로 세계 4위,사용시간 세계 1위 등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용자의 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을 ‘머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몸집만 불어나는 기형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하 단장은 “국내 사이버 범죄의 수사 능력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 FBI(연방수사기구)산하 NIPC(국가주요기밀보호 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본과 유럽의 ‘하이테크 범죄센터’보다는규모가 크고 수사능력도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사인력과 장비,시설이더 확충돼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사이버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주요 사이버범죄 검거 사례. ▲97년 8월=PC통신 H사 등 16개 전산망 해킹사범 검거 ▲〃9월=국내 최초 유료회원제 포르노사이트 운영 사범 검거 ▲98년 2월=CVC 등 국내 최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유포사범 검거 ▲〃 5월=B사 등 18개 전산망 해킹 피의자 검거 ▲〃 10월=국내 저명인사 등의 PC통신 ID 2,000여개 무더기 해킹 피의자 검거 ▲99년 3월=국내 최고 악성바이러스제작 유포 피의자 검거 ▲〃 3월=KAIST 전산망 해킹, ‘우리별’ 관련자료 유출 피의자 검거 ▲〃 5월=국방부 홈페이지에 E놀이동산 폭파 협박사건 피의자 검거 ▲〃 9월=경쟁업체 서버시스템 해킹 수천명 회원정보 빼낸 해커 검거 ▲〃 10월=국내 최초 전자상거래기법을 응용한 음란물 판매사범 검거 ▲2000년 1월=14개 도박 사이트이용,외화유출,도박사범 무더기 검거 ▲〃 2월=사이버 테러형 웜바이러스 제작유포 사범 검거 ▲〃 2월=대구 방송사와시민단체 홈페이지해킹 사범 검거 ▲〃 5월=국내 최초 유명 도메인 해킹 사범검거 ▲〃 7월=국내 최초 사이버 증권 해킹, 주가 조작사범검거 ▲〃 12월=인터넷 서비스업체 해킹, 650만명 개인정보유출사범 검거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해킹 행위 적발 ▲2001년 3월=H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 사이버머니 판매사범 검거 ▲〃 4월=신용카드 번호 등 총 78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범 검거. 자료 경찰청
  • 핀투세비치 “내가 100m 여왕”

    자나 핀투세비치-블록(우크라이나)이 여자 100m에서 예상을 깨고 우승했다. 핀투세비치는 7일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스타디움에서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2로 강력한 우승후보 매리언 존스(미국)를 누르고 금메달을땄다.3연패를 노렸던 존스는 10초85로 2위에 머물렀고 에카테리니 타누(그리스·10초91)는 3위에 올랐다. 핀투세비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10초94로 존스(10초95)를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m·1,600m계주) 존스는 이날패배로 100m 42연속 우승 끝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미국또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5연패에 실패했다. 핀투세비치는 출발 반응시간에서 0.123초로 존스(0.146초)보다 빨랐다.총성과 함께 경쾌하게 스타트한 그녀는 초속 0.3m의 맞바람을 뚫고 질주를 거듭했고 마침내 존스를 0.03초차로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7아테네대회 100m에서 사진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존스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아쉬운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는 4.75m를 넘은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기록(43초18) 보유자 마이클 존슨(미국)이 은퇴해 무주공산이 된 남자 400m에서는 아바드 몬쿠르(바하마)가 44초64로 우승했다. 한편 전날의 남자 100m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모리스그린(미국)은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대회 200m와 400m계주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 [클릭 2002 월드컵]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일이 4일로 꼭 300일을 남기게 됐다.막바지 준비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아 준비 현황 전반에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월드컵대회 기간중 안전을 책임질경찰특공대원들의 땀 냄새 물씬한 훈련 현장을 둘러보았다. ■월드컵이 1년도 안남았습니다.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남은 300일은 결코 여유 있는 기간이 아닙니다.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우려는 없지만차질 없는 경기장 건설,우수한 자원봉사자 선발,완벽한 훈련캠프 준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월드컵 리허설로 대륙간컵 대회를 치렀습니다.어떤 평가를 내렸습니까. 조직위 자체평가 결과 경기장 등 하드웨어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문제점이 발견된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현장 경험을 통해자신감을 갖게 됐고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하는 등 수확이많았습니다. ■9월에 시작될 입장권 2차판매에 대해 자신하십니까. 사실1차판매는 다소 부진했습니다.높은 가격,예약문화 미정착,관람 대상국가 미확정 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한 상태이며국제축구연맹(FIFA)과도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공식 공급업체 선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절반인 3개업종만 선정돼 6개 업종을 모두 확보한 일본에 비해 늦어지고 있습니다.국내 경기의 전반적 침체와 일본의 10분의1에불과한 경제규모가 원인입니다.그러나 3개 업종을 통해 목표수입 500억원 중 400억원 정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그나마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나머지 3개 업종 선정을 곧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준비상황 전반을 일본과 비교할 때 각각 어떤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정확한 비교평가는 어렵습니다.일본은 사회기반시설과 경기장 건설 진척도,숙박시설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반면 우리는 경기장 관람여건,기념주화를 통한 수익증대사업,자원봉사자 확보 등에서 앞서 있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로 여러 분야의 한·일 교류가 영향받고 있습니다.양국 조직위간 협력관계에 문제는 없습니까. 조직위간협조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고 대회 개최에도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 문제가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걱정스럽습니다.월드컵공동개최가 양국간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바랍니다. ■일왕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이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는데. 일왕의 방한 문제는 원칙적으로 양국 정부간에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나 현재의 역사 교과서 문제 등이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정부간에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공동개최에 공동위원장’이란 말로 표현되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기본 인프라가 유럽 등에 비해 뒤지는 우리는 더많은 과제와 행정업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동위원장제는 이처럼 방대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두사람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방안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단일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열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쁘면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으로국민통합을 이룬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경기력 문제는 축구협회의 고유업무이지만 정부에서도 필승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전용훈련장 마련과 예산지원 등 측면지원을 하고있습니다. ■조직위는 문화월드컵을 강조하고 있는데 차별화 전략은. 준비기간을 통해 미리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본선 조추첨,개막식 전야제,개최도시별 전통예술 공연 등이 그 대상입니다.개막식에서는 우리 첨단 IT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한 차원 높게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당부 말씀은.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한 목적은 성공 개최를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개최도시는세계적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국민모두는 개개인이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을가지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박해옥기자 hop@. ●여름잊은 경찰특공대. ‘월드컵 경기장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월드컵축구대회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경비와 보안을 책임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원들의 땀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사당동 남태령 고개에 있는 경찰특공대본부 사격장.3명의 여경 특공대원을 포함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일격필살(一擊必殺)’의 자세로 사격훈련에 임하고있다. 표적을 등지고 섰다가 사격신호와 함께 재빨리 돌아서 지름 10㎝의 표적을 1초만에 명중시켜야 하는 회전사격,1초만에 사라지는 표적 12개를 뛰고 구르며 순식간에 쓰러뜨리는자동화사격이 주된 훈련대상이다.사격장에 긴장감이 감돌아서 인지 금속성 총성이 더욱 귀청을 울렸다. 대원들은 7개의 작은 방을 조심스럽게 뒤지다 불시에 튀어나오는 표적들을 제압했다. 테러범들은 불과 3분만에 간단히 진압됐다. 캐비닛 안,책상 밑,소파 뒤 등 어디에 표적이 숨었는지 알수 없지만 동물적인 감각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테러범 모습의 표적이라도 총을 들고 있지 않으면 인질로간주돼 총을 쏘아서는 안된다.장애물 6단계를 소리없이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 극복훈련에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속출했다. 2m20㎝ 높이의 담을 뛰어 넘은 뒤 곧바로 11m 높이의 굴뚝을 줄을 타고 오른다.레펠로 내려오면서 3m 가량 떨어진 건너편 건물 지붕으로 뛰어 넘었다.몸에 부착된 휴대장비 17종의 무게가 40㎏을 넘지만 대원들의 몸은 사슴처럼 날렵하고 잡음도 없었다. 대원들은 3개의 건물 지붕을 수색한 뒤 높이 2m 길이 5m의지하 하수도를 통과했다.가스배관을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표적을 제압한 뒤에야 숨소리가 커졌다. 종합훈련이 끝나면 개인 장비를 손질하고 체력단련에 들어간다.특공대 뒷산에 조성된 2.5㎞의 산악 구보길에는 외나무다리,통나무,늘임줄 등 20여종의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매일 오전 실전처럼 이뤄지는 특공무술 훈련도 빼놓을 수없다.전투화를 신은 채 남녀 간에 사정없이 발차기를 했다. 경찰특공대는 이미 완공된 수원,대구 경기장은 물론 공사중인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헬기로 돌며 주변 지형을 익히고 있다.어디에 무엇있는지 이제는 눈감고도 훤하다. 지난해 4월처음 선발된 여경대원 10명의 임무는 항공기납치사건이 발생하면 항공기 여승무원으로 위장해 테러범을제압하는 것 등이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경 특공대원이 된 맏언니 김혜선(29) 경사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특공 훈련이지만 세계적으로 큰 잔치인 월드컵의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소음없는 국산 기관단총 개발

    75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을때 총성이 들리지 않도록 설계된 특수부대용 소음제거 기관단총이 국내에서 독자개발돼내년쯤 전력화된다. 국방품질관리소가 대우통신과 공동으로 98년 4월부터 2년8개월동안 2억7,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9㎜ 소음제거 기관단총’은 발사소음을 최소화한 대테러 진압용 화기다. ‘K-7’으로 명명된 이 화기의 대당 가격은 280만원 정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독일 HK사의 MP-5형보다 60만원 가량싸며,무게도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경량화됐다.중량 4㎏,길이 80㎝,유효사거리 150m,소음 120㏈이다. 이원형 국방품질관리소장은 “특수임무의 조건인 고· 저온,진흙탕 등에서 시험결과 독일제보다 우수하거나 대등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올 260정,내년 300정을 생산해전력화할 예정이며 해외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월드컵/ 총성없는 축구전쟁…불붙은 대륙별 예선

    ‘가자,꿈의 무대로’-.지구촌이 2002년 월드컵축구 본선을향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본선 티켓 32장 가운데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공동개최국 한국 일본이 가져가고 남은 티켓은 모두 29장뿐이다.하지만 6개 대륙별 지역 예선엔 역대 최다인 195개국이 출전해 경쟁률은 6.72대1에 이른다.본선 개막 1년을 앞두고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전쟁을벌이고 있는 대륙별 예선 상황을 점검해 본다. ◆ 유럽(13.5장).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뺀 50개국이 출전해 5∼6개국씩 9개조로 나뉘어 지난해 9월부터 예선에 들어갔다.각조 1·2위가운데 상위 4개국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가운데 상위 5번째 나라가 아시아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결정한다. 2일 예선을 재개하는 유럽에서 본선티켓 확보가 유력한 나라는 1조의 러시아(4승1무·승점 13) 2조 아일랜드(4승2무·승점 14) 5조 폴란드(4승1무·승점 13) 6조 스코틀랜드(3승2무·승점 11) 8조 이탈리아(4승1무·승점 13) 9조 독일(4승·승점 12) 등. 3조는 체코(3승2무·승점 11)와 불가리아(3승1무1패·승점10) 덴마크(2승3무·승점 9)가 각축중이고 4조도 슬로바키아터키 스웨덴이 3승2무(승점 11)로 혈전을 치르고 있다. 7조는 오스트리아(3승2무·승점 11)와 스페인(3승1무·승점 10)의 접전.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9조 2위(2승1무1패·승점 7)를 달리고 있고 98프랑스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는 각각 2조 2위(3승2무1패·승점 11)와 6조 3위(1승2패·승점5)로 아직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 남미(4.5장). 유럽과 함께 세계축구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남미는 출전10개국이 더블리그를 펼쳐 상위 4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오세아니아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선의 3분의2 정도를 마쳤고 선두 아르헨티나(9승2무1패·승점 29)를 뺀 중위권이 혼전이다.2위 파라과이(7승2무3패·승점 23)부터 에콰도르(7승1무4패·승점 22) 브라질(6승3무3패·승점 21) 콜롬비아(5승4무3패·승점 19) 우루과이(5승3무4패·승점 18) 등 6위까지 2게임차(승점 6) 이내에서 순위변동이 심하다.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간신히 4위에 턱걸이한 채 고전하는 것도 주목거리다. ◆ 아프리카(5장). 아프리카 정상급이면 세계 정상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신장한 신흥세력이다. 출전한 50개국이 2개국씩 맞붙어 25개국을 가린 뒤 다시 5개국씩 5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치러 조 1위팀이 본선에 오른다. 최종예선 막바지에 이른 현재 A조의 카메룬(5승·승점 15)B조의 라이베리아(4승2패·승점 12) C조의 모로코(3승3무·승점 12) D조의 튀니지(4승2무·승점 14) E조의 남아공(4승·승점 12)이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 아시아(2.5장). 예선을 치르는 국가들로서는 티켓이 프랑스 월드컵(3.5장)때보다 준데다 3위팀이 유럽 1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10개조 1차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위팀이 다시 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벌인다.최종예선 조 1위 2개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팀끼리 경기를 벌여 이긴 팀이 유럽 14위와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1조 오만(5승1무·승점 16) 2조 이란(2승·승점 6) 3조 카타르(5승1무·승점 16) 4조 바레인(5승1패·승점 15) 6조 이라크(4승2무·승점 14) 7조 우즈베키스탄(4승2무·승점 14)8조 아랍에미리트연합(4승2패·승점 12) 9조 중국(6승·승점18) 10조 사우디아라비아(6승·승점 18) 등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전통의 강호 쿠웨이트가 4조 2위(4승1무1패·승점 13)로 탈락한 게 이변. ◆ 북중미·카리브(3장). 복잡한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예선에 오른 6개국이 접전을 펼치는 상태. 최종예선 일정의 3분의1을 소화한 현재 미국이 1위(3승·승점 9)로 본선 진출이 유력하고 코스타리카멕시코 자메이카가 나란히 1승1무1패(승점4)로 혼전중이다. ◆ 오세아니아(0.5장). 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1차예선을 치른 뒤 조별 1위팀끼리 2차 예선을 가져 이긴 팀이 남미 5위와 본선티켓을 다툰다. 1차예선 1조에선 호주(4승·승점 12)가 아메리칸 사모아를31-0으로 대파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피지(3승1패·승점 9)를 따돌리고 1위를 확정했다.2조는 아직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의 1위 가능성이 높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내수시장 선점 ‘총성없는 전쟁’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총성없는 전쟁’을치르고 있다.내수시장 선점을 위한 집안간의 싸움이 자존심대결을 넘어 생존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의 독특한 용병술이 이들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이계안(李啓安)현대차사장과 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과의 한판 승부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형님 먼저’는 옛말=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진입에 대비,내수시장의 점유율을 50%대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기아차와의 브랜드 차별화도 발등의불이다.조만간 영업본부를 강북쪽으로 따로 떼내 본격적인판촉활동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만만찮다.자칫 실적이 떨어질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문책인사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기아차에는 올들어 영업의 귀재로 불리는 김중성(金重成)부사장 등 현대맨들이 대거 입성했다.현대차의 벤치마킹(따라배우기)을 통해 현대차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현대·기아차는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실제팔리지 않았음에도 팔린 것처럼 ‘밀어내기식’의 선(先)출고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다.서울 모 지하주차장 등 대형주차장에는 월초만 되면 임시번호판을 떼낸 ‘밀어내기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내달부터 서울지역에 도입되는 대형 택시의 시장선점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대표적 승합차인 2001년형 스타렉스와 기아차 RV(레저용 차량)의 맏형격인 카니발Ⅱ.400대에 불과하지만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시장이 전국으로확대될 것으로 보여 선점 주체에 따라 향후 판매실적이 큰영향을 받게 된다. ●MK의 용병술=원가절감,연구·개발(R&D)은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판매·영업은 분리해 경쟁을 시켜야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의 핵심인물과 노하우를 기아차로 보내 경쟁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게 MK의 생각이다.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MK 특유의 용병술이 향후자동차업계의 판도에 어떤 모습을 그려낼 지 관심거리다. 주병철기자 bcjoo@
  • “하나銀, 추가합병 고려”

    [호놀룰루 안미현특파원] 증권·보험·은행·카드·투신운용사를 금융지주회사로 묶는 계획을 추진중인 하나은행이 각 자회사별로 해외투자 파트너를 유치하되,한곳쯤은국내기관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합병 내지는전략적 제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김승유(金勝猷·사진) 하나은행장은 11일(한국시각) “전부 외국인과 합작하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한곳 정도는 국내기관과 손잡는 문제를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4월 현재 25%인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에 대한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비율을 앞으로도 매달 5%씩 늘려 6월에는 35%까지 쌓겠다고 밝혔다. 은행권 평균이 10%선인 점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수준이다. 김행장은 이번 총회기간에 외국인투자자들의 면담요청이줄을 이었다.정부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파는 제도) 연내 허용 발표도 하나은행의 몸값을 끌어올린 요소다.세계적인 보험금융그룹인 알리안츠의 지분투자로하나은행은 일찌감치 방카슈랑스 준비를 끝내고 출발총성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 美·中 해킹 전쟁 한국 경유지 ‘비상’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해킹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빚어진 미·중외교마찰이 두 나라 해커들의 전면전으로 이어진 가운데애꿎게 우리나라가 이들의 격전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6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기업 등에 긴급 주의·경보령을 내렸다. ■피해 시작됐다 이달들어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에는 홈페이지 첫 화면이 미국과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피해신고가 4건 접수됐다.추적결과 미국과중국의 해커들이 상대국을 겨냥해 저지른 일이었다.이 4건외에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해 상대방의 전산망 침투나 서비스 마비를 시도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중전쟁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자칫 국내 행정기관과 대학,기업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 미국의 해커그룹 ‘포이즌 박스’(PoizonBox)는 지난 4월 한달동안 최소 350개의 중국 사이트에침입했고 4월 30일에는 중국 정부기관 8곳을 포함,24개 사이트를 공격했다. 중국측 해커들도 노동절 축하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을 ‘국방 네트워크 전쟁기간’으로 선언,미국정부기관 등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제히 공격했다.이 때문에 한때 백악관 홈페이지가 ‘접속마비’되기도 했다.미국방부는 컴퓨터 비상경계령인 ‘인포-콘알파’(INFO-CONALPHA)를 발동했고 주요 기반보호센터(NIPC)도 지난 1일중국측의 공격가능성을 자국 기업 등에게 경고했다. ■어떤 방법 이용되나 사이버전쟁의 주요 수단은 해킹과컴퓨터바이러스.이 중 우려하는 부분이 악성 해킹이다.전문가들은 정보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해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스팸메일(대량메일)을 보내 시스템 부하를 유발,서버를 멎게 만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공격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네트워크상에서 떠도는 IP(인터넷 프로토콜)정보를 몰래 가로채 상대방에 침투하는 ‘스누핑’(Snuffing)이나 다른 시스템으로 가야할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오는‘스푸핑’(Spoofing)등도 우려한다. 특히 정통부는 최근 나온 강력한 DDoS용 해킹도구인 ‘카코’(Carko)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코는 쓰레기 정보를대량으로 발생시켜 인터넷 서버를 일시적으로 멎게 만드는해킹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중국의 해커들이 이를 국내 PC나 서버에 설치한뒤,자국에서 공격을 명령하면 서비스 공격지점이 한국인 것처럼 위장된다.카코가 설치된 국내서버도 작동이 멎는다. ■왜 한국이 이용되나 한국을 거쳐야 해커의 위치를 감출수 있는데다 추적에도 시간이 걸리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 국제 인터넷 네트워크의 구조가 한국-일본-중국,또는 한국-일본-미국 등으로 묶인 경우가 많아 한국을 먼저 거쳐야 보안망을 뚫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터넷 열기에 비해 보안인식이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때문에 이번 기회에 해킹에대한 보안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해킹신고(02)118 cyber118@cyber118.or.kr김태균기자 windsea@
  • 여야대표 이색적 ‘고해성사’

    ■ 민주당 김중권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자신이 대학생시절 4·19혁명에 참여했던 경력을 공개했다.옛 여권출신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그가 “나도 운동권 출신”이란 새 메시지를 던진셈이다. 김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제19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4·19가 일어났을 때 나는 대학교(고려대 법과대) 2학년이었다”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밖에서 함성이 들려 시위에 동참,여기 세종로까지 걸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세종로에서 총성이 들려 저기 서대문까지 도망갔던 기억이 난다”고 시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회상했다.김 대표는 이어 인천시지부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제개혁과 정치개혁을 완수해 그 여세로(김대중 대통령이)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정권 재창출은어떤 후보의 인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연설과 강연을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당내 대권 예비주자들의 활발한 강연정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 이회창총재. “나는 개혁적 보수다” “산업화·민주화 세력이 서로 강점을 키워 힘을 합쳐야 한다” 18일 은행인들의 모임인 ‘나라발전연구회’ 초청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행한 언급이다.초고에는 있던 ‘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에 공감한다’는 표현까지 그대로 읽었다면 영락없는 여당인사의강연이다. 이 총재는 이날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총재의 정체성이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개혁적 보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화 세력과민주화 주역이 힘을 합쳐야 하고, 개혁과 보수가 대화하고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당내 ‘보·혁갈등’에 대한 자신의 의지와 인식을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의측면도 엿보인다. 한 관계자는 “‘3당 정책연합’으로 정국구도가 자신을에워싼 듯한 형국으로 변한 데 따른 노선 천명”이라고 해석했다.이지운기자
  • ‘발칸 도살자’마침내 심판대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전 대통령(60)이 27시간에걸친 경찰과의 대치 끝에 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경찰에 투항, 체포됐다고 세르비아 정부 대변인이 1일발표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31일 새벽 밀로셰비치의 자택을 급습,그의 무장경호원들과 거의 하루동안 대치한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밀로셰비치는 투항 직전 세르비아 정부 관계자와심야협상을 벌였으며 ‘항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중앙교도소로 압송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밀로셰비치의 체포작전은 미국 의회가 5,000만달러의 대유고 경제지원 중단을 위협하면서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전범재판소(ICTY)와의 협력을 촉구한 마감시한(31일)을 넘긴지 하루만에 실행됐다.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수십명의 세르비아 경찰 특수팀이 밀로셰비치의 자택 주변에 배치되면서 체포작전이 시작됐다.당시 현지의 일부 언론은 밀로셰비치가 이미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밀로셰비치가 집앞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하기도하는 등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특수팀은 31일 새벽 3시쯤 체포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이며 밀로셰비치의 자택으로 진입했다.사복차림의 특수대원 10여명이 뒷문을 통해 섬광수류탄을 발사하며 진입했고,50여명의 밀로셰비치 경호원들은 총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특수팀은 중기관총·수류탄·로켓발사기로 무장한 밀로셰비치 경호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체포에 실패했다.유혈사태를 우려해 특수팀을 일단 철수시킨 당국은 밀로셰비치의무장경호원들과 20시간 이상 대치하면서 31일 오후 밀로셰비치에게 이날 오후 8시까지 자수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항복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밀로셰비치는 권총을 휘두르면서 아내와 딸 등 가족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그러나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밀로셰비치 지지자와 반대파간 충돌이 빚어지자 밀로셰비치는 정부 관계자와 심야협상을 벌였다. ■3∼4시간에 걸친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세르비아경찰은 1일 새벽 5시쯤 체포조를 다시 밀로셰비치의 자택으로 진입시켰다.밀로셰비치가 체포되기 직전 집안에서 5발의 총성이 울렸다.그 직후 밀로셰비치를 태운 차 1대를포함해 지프와 리무진 5대가 급히 자택을 빠져 나왔다.체포 당시 울린 총성은 밀로셰비치의 딸 마리아(32)가 아버지의 체포에 반발,공중에 권총을 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철수기자 ycs@
  • 美·러 다시 ‘총성없는 전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외교관 추방을 둘러싸고 미·러관계가 냉전이후 가장 긴장된 상황을 맞고 있다.외교관 50명 추방은 냉전 종식 이래 최대 규모로 이른바 ‘외교적전면전’으로 불릴만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직접 나서 22일 러시아 외교관 추방조치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부시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내가 내렸다.당연히 취해야 할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같은 수의 미국 외교관을 맞추방할 방침을 밝혔다.러시아는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미 외교관 1,000여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골라 “뼈아픈 추방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 경우 양국관계가 당분간 ‘신(新)냉전’ 상황을 맞을 수 있으며,이는 이스라엘·이라크 등 중동과 아시아의 분쟁지역은 물론 한반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두 나라간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과 관련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 개정,전략무기제한협정(STARTⅡ)등의 논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더구나 강성을 표방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혼선을 빚고 있어 양국간 갈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추방령을 결정한 부시 행정부의 매끄럽지 못한 대응은 강성 기류의 축인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라인이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을 제치고 주도권을 쥔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장관은 한편에서 “미·러 두나라는 서로 협력하고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같은 관심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극단적인 관계악화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기류는 좋지 않다.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미국의 추방 조치를 ‘러시아 길들이기’로 평가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러두나라는 테러와의 전쟁,로켓·핵기술·마약 확산방지 등의 분야에서 정보기관간 협력관계를 쌓아왔으나 미국의 이번 조치로 그간의 결실있는 협력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스파이 사건은 순전히 정치적인 것”이라며 “미국이 얼마나 얼마나 강한 근육을 갖고 있으며 얼마나 ‘센’ 친구들이 권부에 입성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조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미국의 강경 조치에 대응,맞추방을 강행할 경우앞으로 미·러 외교관계는 예측불허의 양상을 띨 것으로보인다. hay@
  • 독도·다케시마 도메인 ‘전쟁’…한국이 완승

    ‘독도’와 독도의 일본식 표기인 ‘다케시마’ 도메인 확보를 둘러싸고 국내 네티즌과 세계 도메인 등록기관 사이에14일 밤 사이버 공간에서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이날 밤 8시30분쯤 국제 도메인 등록기관인 ‘네트워크 솔루션즈’에 의해 ‘tokdo.net’와 ‘takeshima.net’가 ‘낙장 도메인’이 됐다는 소식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도메인 신청이 쇄도했다. 사이버 공간에는 사이버 영토전쟁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응원 메시지도 쏟아졌다.13분만인 8시43분쯤국내 도메인 등록업체인 ‘예스도메인닷컴’과 대전의 한네티즌이 두 도메인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제 무기 로비스트들 서울서 총성없는 전쟁

    지금 서울은 국제 무기 로비스트들의 전쟁터다.10조원 무기시장을 놓고 이들이 벌이는 ‘총성없는 전쟁’의 열기로 뜨겁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요즘 “율곡비리를 상기하라”는 말을입에 달고 다닌다.차세대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군용기부문 사장이 육·해·공 3군참모총장을 면담한 뒤부터는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원칙대로 투명하게 처리하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관계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 획득실,획득정책국,사업관리관실 등 전력증강사업과 관련된 부서에는 외국 무기업체 및 국내 대리인들과의 접촉금지령이 내려진 지 오래다.기무사와 국방부 합수단 등 정보·수사기관의 눈길도 더욱 예리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로비스트들의 행동반경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국 대통령까지 동원한 로비와 압력성 발언은 이제 물밑으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국제무기거래 관행상 공식 커미션이 총 사업액의 3∼5%인점을 감안하면 F-X등 ‘빅4’사업에 걸린 커미션만 최소 3,000억원을 상회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판 승부’이기때문이다. 관련 다국적 무기 업체들은 예비역 장성 등 군출신 인사,전·현직 국회의원,유명 로비스트를 저인망식으로 확보,‘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특히 군의 실무자들로부터 사업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수 있는 예비역 장성들은이미 ‘입도선매’된 상태이다.인터넷상의 군사 및 무기사이트에서는 관련 회사들의 홍보 대리전이 치열하다. 군 일각에서는 이같은 ‘군사열강’들의 로비전이 초래할부정적인 결과를 경계하고 있다.특히 무기의 효율성이나 가격과는 무관하게 정치,외교적 논리에 의해 결정될 경우 전력증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현 정권 최대의 오점으로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美 고교생 총기난사 15명 사상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의 샌타나 고등학교에서 5일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한 총기난사 사고가 또다시발생,미 전역이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이날 사고는 빈발하는 총기사고 발생 외에도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총기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5세의 신입생인 범인 찰스 앤드루 윌리엄스는 이날 오전 9시20쯤 학교 화장실에서 권총을 장전한뒤 복도로 나와 동료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향해 마구 총격을가했다.사고를 가까이서 목격한 한 학생은 “소년은 범행 내내 웃고 있었으며 총성이 들리자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앞다투어 뛰어나와 이내 혼돈상태가 됐다”고 증언했다.사건 현장에는 특수경찰대원이 투입돼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으며학생들을 인근 소핑센터로 대피시켰다. 아직 소년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경찰은 “소년은 왜소한 체구로 인해 동료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변 친구들의 증언에 미루어 소년이 이같은 ‘집단따돌림’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동료학생들과 주변 이웃들은 “주말내내 소년이 ‘총기를학교에 가지고 가서 사람을 쏘겠다’고 떠벌리는 소리를 들었으나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현재 아버지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99년 4월20일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로 범인 2명을 포함,15명이 사망한 이래 가장 사상자가많은 교내 총기사건이다. 이동미기자 eyes@
  • 브라질 죄수 무장폭동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한 교도소에서 18일 죄수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켜 교도대원과 방문객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당국은 인질이 최소한 250명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들은 최대 8,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폭동은 상파울루주 전역의 다른 교소도 22곳으로까지 확산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진압됐다.이 과정에서 죄수8명과 교도대원 2명 등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동은 수감인원 1만여명으로 라틴 아메리카 최대규모인 상 파울루 북쪽의 카란디루 교도소에서 아침 면회시간에시작됐다. 당시 교도소 내에는 1,700여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7,900여명의 방문객들과 72명의 교도대원들이 있었으며 폭동 주동자들은 권총 여러 정과 수류탄 한발로 무장하고 교도소를 한구역씩 점거해나갔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마르코 비니초 페트렐루지 상파울루주 치안장관은 죄수들이지도자격인 마약범죄자 10명을 다른 교도소로 이감시킨데 반발,폭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현지TV는 지붕과 교도소 마당을 통해 느리게 전진하고 있는 경찰들의 모습과 운동장에 뿌려진 핏자국 등이 담긴 헬기촬영화면을 방영했다.이 화면에서는 총성도 들렸다. 카란디루 교도소에서 92년에도 폭동이 일어나 111명의 죄수가 숨진 바 있다. 상파울루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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