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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본격화한 美 한국 인재 확보, 민관 대응 시급하다

    [사설] 본격화한 美 한국 인재 확보, 민관 대응 시급하다

    미국 하원이 최근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게 취업비자를 연간 최대 1만 5000개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동반자법’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이 지난해 6월 이와 비슷한 법을 통과시킨 터라 앞으로 상하원 조율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시행된다. 미 정부가 국가별로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를 따로 주는 나라는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칠레 등 5개국이다. 연 8만 5000개 전문직 취업비자를 놓고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한국 취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견제로 첨단기술을 외부에서 공급받기 어려워진 중국은 전보다 심하게 국내 인력과 기술을 빼가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반중(反中)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보답 차원이라고 한다. 국내 인재가 미중의 ‘구애’ 대상이 됐지만 국가적으로 반가울 수만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2020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에 들어온 이공계 인력은 매년 4000명인데 빠져나간 사람은 4만명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두뇌 유출’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4점으로 주요 64개국 중 43위다. 이 지수는 10점에 가까울수록 국내에 취업 인재가 많다는 의미인데 일본이 5.2점으로 27위다. 인재 유출은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개인의 취업 선택 자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고급 두뇌를 묶어 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반도체, 생명공학 등 미래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산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외국에서 오래 공부한 인재가 한국에 돌아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연구환경, 편안한 가족 정주 및 교육 여건 등도 필요하다. 국내에서 공부한 외국인 인재에 대해서도 한국에 남도록 유도하거나 귀국하더라도 인연을 이어 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합 데이터베이스(DB)부터 만들기 바란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에서 경력직을 빼올 궁리만 하지 말아야 한다. 대규모로 신규 채용을 하고 몇 년 뒤 일부가 협력업체 등으로 이동하는 ‘낙수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은 당연하다. 총성 없는 인재 확보 경쟁은 시작됐고, 민관의 창의적 발상과 협력은 시급해졌다.
  •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으로 물든 이집트 나일강, 초호화 여객선 ‘카르낙호’가 웅장한 아부심벨 신전을 따라 유유히 흐른다. 신혼여행을 온 젊고 아름다운 부부의 행복한 유랑도 잠시, 요란한 총성이 공기를 가르고 배는 핏빛으로 물든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배우 겸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이후 5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추리물이다. 둘 다 ‘추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을 덧입혔다.브래너는 전작에 이어 ‘나일강’에서도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포와로는 휴가차 이집트에 갔다가 친구 부크(톰 베이트먼 분)를 우연히 마주치고, 신혼여행 중인 리넷 리지웨이(갈 가도트)와 사이먼 도일(아미 해머) 부부를 소개받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리넷은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사이먼과 사랑에 빠져 단 몇 주 만에 결혼한 상태다. 거기다 사이먼은 리넷의 절친한 친구 재클린 드 벨포르(에마 매키)와 약혼까지 했던 사이. 재클린은 둘의 소식에 충격에 빠져 부부의 결혼식까지 쫓아가며 괴롭힌다. 부부는 재클린을 피해 유람선을 빌리지만, 이를 눈치챈 재클린은 몰래 배에 타고 언쟁 끝에 결국 사이먼의 다리를 총으로 쏜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그날 밤, 리넷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다. 다음날 포와로가 리넷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결정적 키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사망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영화는 독자가 상상만 하던 장면을 127분간 화려하게 구현한다. 영국 런던의 라이브 카페부터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크리스티가 실제 소설을 집필했다는 아스완의 카타락트 호텔,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낙호까지 황홀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 왕비를 위해 지은 아부심벨 신전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와 똑같이 높이 21m, 너비 30m의 크기로 폴리스타이렌과 회반죽 덩어리를 조각했다. 무려 30주에 걸쳐 제작된 255톤의 여객선은 정교하고 장대한 스케일과 럭셔리한 내부 장식 디테일을 자랑한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원더우먼’ 시리즈의 가도트를 포함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얼굴을 알린 에마 매키, ‘캡틴 마블’ 시리즈의 아네트 베닝(유피미아 역), ‘어벤져스’ 시리즈의 레티티아 레티티아 라이트(로잘리 역) 등이 출연했다. 영화에선 원작 소설의 캐릭터 설정을 바꾸거나 합쳐 집중도를 높였다. 소설에서 리넷의 약혼자로 잠깐 등장했던 윈들샴이 영화에서 의사로 나와 배에서 사망한 이들의 부검을 맡고, 포와로의 친구인 레이스 대령 대신 영화에선 부크가 새로 등장한다. 포와로도 세계 1차대전에서 전우를 잃었다는 설정을 추가해 인간미를 끌어올렸다.브래너는 이 작품으로 크리스티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드러냈지만, ‘크리스티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심장 쫄깃한 느낌은 부족하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사건이 벌어지기 전 배경 설명에만 러닝타임의 절반이 소요된다. 포와로의 추리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와 거리가 멀다. 관객이 영화의 각종 단서와 실마리를 통해 조금씩 힌트를 얻어가고 범인이 누구일지 나름대로 궁리하는 게 추리극의 재미이지만, 마지막 부분에서야 포와로의 대사 몇줄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공간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내부인에 의해 살인이 일어나는 ‘클로즈드 서클’의 전형인데도 영화에선 추리보다 치정에 더 집중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포와로는 살인사건과 함께 승객들 사이의 새로운 관계도 밝혀내지만 반전이라고 하기엔 심심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 “길은 못 빌려준다”… 붉은 조복 입고 동래성과 함께 스러진 송상현

    “길은 못 빌려준다”… 붉은 조복 입고 동래성과 함께 스러진 송상현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달라”동래성 에워싼 왜군의 목판 도발“싸워 죽긴 쉬워도 길은 못 터준다”목패에 써 던지고 치열한 수성전 친분 있던 왜장의 도움 마다하고백성과 함께 저항하다 끝내 순절‘군신의 의리는 무거우니’ 글 남겨훗날 가족 요청으로 청주로 이장 동인 이발에게 찍혀 동래부 좌천서인의 영수 정철과는 평생 교감너른 묘지터엔 기생·측실 무덤도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이 서울을 상징한다면 부산의 열린공간은 이제 송상현광장을 첫손가락에 꼽아야 한다. 과장을 보태지 않아도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에서 양정역에 이르는 거리의 대부분이 송상현광장이다. 중앙대로와 거제대로가 합류하는 송공삼거리에는 ‘충렬공 송상현 선생상’이 높이 서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방어전을 지휘한 부사 송상현(1551~1592)은 전세가 기울자 당상관의 붉은색 관복인 조복(朝服)을 갑옷 위에 입고는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왜군에 희생된 동래부 관민은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학살의 흔적은 부산지하철 4호선 수안역에 있는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래성 성벽에서 50m 남짓 떨어진 수안역은 왜란 당시 해자 자리라고 한다. 2005~2007년 역사 예정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동래성 전투의 희생자 인골과 각종 무기류가 무더기로 나왔다. 수안역에서 7번 출구로 나선 다음 충렬대로를 따라 낙민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송상현이 왜군과 맞섰던 동래성 남문 터였음을 알리는 표석이 보인다.1592년 4월 14일 부산진성을 점령한 왜군 선봉대는 주력 부대를 당시 부산 지역의 중심인 동래성으로 투입한다. 왜적의 침입 소식에 경상좌병사 이각, 양산군수 조영규, 울산군수 이언함의 부대는 동래성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런데 방어전의 총책임자 역할을 해야 했을 이각이 부산성 함락 소식에 다시 주력 부대를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북쪽 소산역에 웅크리고 있었으니 남은 군사의 사기는 꺾일 수밖에 없었다. 왜군 병력이 동래성에 다다른 것은 4월 15일 오전 10시쯤이었다. 먼저 100명 남짓한 왜군이 송상현이 내려다보고 있는 남문 앞으로 다가가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 달라’(戰則戰矣 不戰則假道)고 적은 목판을 세워 놓았다. 그러자 송상현은 고민하지도 않고 ‘싸우다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는 것은 어렵다’(戰死易 假道難)고 목패에 써서 적진에 던졌다. 16일 아침, 조선군은 포위한 왜군과 치열한 수성전(守城戰)을 벌였다. 왜군이 동래성의 동북쪽 경사진 성벽을 무너뜨리고 몰려들어 오자 군사는 물론 백성들까지 농기구를 들고 맞섰고, 부녀자들은 지붕에 올라가 기왓장을 왜군에 던지며 저항했다. 동래성이 왜적에 점령당하는 순간을 훗날 동래부사를 지낸 민정중(1628~1692)은 ‘왜군의 총성이 이어지고 칼날은 쉴 사이 없이 번뜩였다. 성은 협소하고 사람은 많은 데다 적병 수만이 일시에 들어오니 성중은 메워져 움직일 수 없었다’고 ‘임진동래유사’에 적었다.동래성은 폐허가 됐다. 오늘날 동래성은 1731년(영조 7) 동래부사 정언섭이 크게 넓혀서 다시 쌓은 것이다. 이때 최소 12명의 왜란 희생자 유골과 포환·화살촉 등이 나왔다. 정언섭은 유골을 6개의 무덤에 나누어 안치하고 임진전망유해지총비(壬辰戰亡遺骸之塚碑)를 세웠다. 1788년(정조 12)에는 동래부사 이경일이 우물을 파다가 다시 임란 희생자의 유골을 발견했고 무덤은 7개로 늘어났다. 정언섭은 비석에 ‘바라건대 충신 의사의 장지인 것을 알고 밟지도 말고 훼손하지도 말라’고 새겼다. 하지만 무덤군(群)은 일제강점기 복천동에 초라하게 합분(合墳)됐고, 1974년 다시 금강공원으로 옮겨졌다. 동래성에 침입한 왜장 가운데 한 사람인 다이라 시게마스는 왜란 이전 부산을 오가며 송상현으로부터 후하게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이라는 피할 곳을 눈짓으로 알려 주고 옷소매를 잡아끌기도 했지만 송상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앞서 송상현은 임금이 있는 북쪽을 향해 네 번 절하고 아버지에게 보낼 글을 썼다. ‘외로운 성에 달무리지고 / 다른 군진은 단잠에 빠져 있네 / 군신의 의리가 무거우니 /부모의 은혜는 오히려 가볍다’(孤城月暈 列鎭高枕 君臣義重 父子恩輕) 송공단은 송상현이 순절했다는 정원루 자리에 1742년(영조 18) 동래부사 김석일이 세운 제단이다. 정원(靖遠)이란 ‘멀리 있는 왜인들을 바로잡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니 이곳에서의 죽음은 상징적이다. 송공단은 동래부사 이안눌이 1608년(선조 41) 동래성 남문 밖 농주산에 마련했던 전망제단(戰亡祭壇)을 넓혀서 옮긴 것이다. 동래부 관아는 남문 터 표석이 있는 골목 입구에서 동래시장 쪽으로 가면 오른쪽 골목에 나타난다. 송공단은 시장 언덕길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 골목에 보인다. 동래성 전투가 끝나자 대마도주 소 요시토시와 종군승 겐소는 송상현과 첩 금섬(金蟾)의 시신을 동문 밖에 장사지내고 나무로 표식을 해 두었다. 1595년 송상현 집안이 장지를 옮기고 싶다고 상소하자 선조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회담한 적이 있는 경상도절도사 김응서에게 시신을 수습할 수 있게 주선하도록 명했다. 상촌 신흠(1566~1628)의 ‘송동래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부산 일대는 여전히 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금섬은 함흥기생 출신이었다. 송상현의 시신 곁에서 사흘 동안 왜군을 꾸짖다 살해됐다. 통천군수 한언성의 서녀라고 한다. 그러니 ‘김섬’이 아닌 ‘금두꺼비’라는 뜻의 ‘금섬’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기생 시절의 애칭이었을 것이다. 동래성에 머물던 또 한 사람의 측실 이양녀(李良女)는 송상현이 전투가 벌어지기 전 서울로 보냈으나 부산성 함락 소식에 ‘가군(家君) 곁에서 죽겠다’며 돌아갔다. 이양녀는 포로가 돼 일본에 끌려갔다가 훗날 송환됐다.송상현의 무덤은 충북 청주에 있다. 묫자리는 이여송과 함께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지관 두사총(杜師聰)이 고른 것이라고 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으로 빠져나가 청주로 방향을 잡으면 곧바로 왼쪽에 송상현을 기리는 사당 충렬사가 나타난다. 무덤은 다시 동쪽으로 1㎞쯤 가야 한다. 부인 성주 이씨의 무덤은 남쪽으로 1㎞쯤 떨어진 황구산 기슭에 있다. 그러니 선조가 내린 땅은 송상현의 사당과 무덤, 그리고 부인의 무덤을 모두 아우르는 넓이였을 것이다. 송상현의 후손은 이곳에 터를 잡았다. 송상현의 무덤으로 오르는 초입에는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써서 1619년(효종 10) 세운 신도비가 있다. 송시열이 지은 행장에 ‘동래는 왜적이 침입할 첫머리가 되는 까닭에 공이 문무의 재략을 겸비했다는 핑계로 수령에 제수됐던 것이니 실로 이 처사는 선의가 아니었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행장은 ‘공은 이발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이 조정에서 편안히 지낼 수 없어 내외직을 들락날락했다. 이발이 죽자 그 무리들로부터 더욱 심한 미움을 샀다’고도 했다. 송상현은 서인의 영수 정철과 돈독했던 듯하다. 정철의 ‘송덕구에게 주다’라는 시에는 ‘호산의 송씨가 없어지면 깊은 속 어디다 열어 보일꼬’라는 대목이 보인다. 나이 차는 있지만 두 사람이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이였음을 짐작게 한다. 송상현의 본관은 여산이다. 호산은 오늘날 전북 익산에 속하는 여산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덕구는 송상현의 자(字)다. 이발은 정철의 처벌을 주도한 동인의 영수였다. 때문에 문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한 송상현이지만 오지의 무관직으로 밀려나곤 했고, 왜침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1591년에는 위기의 동래부로 좌천됐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눈에 명당으로 느껴지는 송상현의 묘소에는 금섬과 이양녀의 무덤인 작은 봉분 두 개도 보인다. 정작 남편의 무덤을 옮겨 온 이후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는 성주 이씨의 묘소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안쓰러운 일이다. 성주 이씨 무덤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부인의 무덤은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을 뿐인 관광객 한 사람에게 먼 길을 직접 안내한 송상현충렬사관리소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충렬사 문화유산해설사의 친절도 인상적이었다.
  • 바이든, IS 수괴 가족과 자폭 지켜본 뒤 “테러 위협 제거했다”

    바이든, IS 수괴 가족과 자폭 지켜본 뒤 “테러 위협 제거했다”

    “우리 군이 그를 잡으려 하자 그는 저질렀던 범죄에 대한 심판과 마주하기보다 가족의 생명도 아랑곳 않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비겁한 행동으로 자폭을 택했다. 그의 전임자처럼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가 미군 특수부대가 급습하자 자폭함으로써 제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미군의 제거 작전 중에 숨져 주요한 테러 위협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알쿠라이시의 전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역시 2019년 10월 미국의 공격 도중 가족들과 함께 자폭했다. 알쿠라이시는 시리아 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쯤 미군 특수부대가 북서부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의 3층 가옥 은신처를 급습하자 두 시간 정도 대치하다가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부인, 자녀 둘과 함께 폭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작전을 승인하고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알쿠라이시 제거 작전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과 함께 직접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 테러리스트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에 둘러싸이기로 한 것을 알고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면서 “우리 군인들에게 더 큰 위험이 되더라도 공습보다 특수부대 급습을 택했다. 민간인 사상자 최소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리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적어도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알쿠라이시의 부인과 자녀 둘만 민간인 피해자이고, 어린이 등 10명이 피신했다고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당국이 사건 전말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테러리스트가 전 세계 어디에 숨더라도 테러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미국이 미치는 범위와 능력에 대한 증거”라고 역설했다. 또 “이번 작전을 통해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쫓을 것이고 찾아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의 안전과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의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IS 수괴 제거 직후 이를 알리는 성명을 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대국민 연설을 하고, 백악관도 상황실에서 대통령이 작전을 지켜보는 사진까지 신속히 공개한 것은 궁지에 몰린 외교·안보적 상황과 맞물려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과 인명 피해로 나라 안팎에서 호된 비판을 들었다. 지지율도 곤두박질했다. 베트남 패망 때처럼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과 대치, 북한의 잇따른 무력 시위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정부로서는 나빠진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IS 수괴 제거의 의미와 성과를 최대한 널리 알리는 일이 절박했을 것이다. AF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번 작전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지휘했다. 시리아 시간으로 3일 오전 1시를 전후해 3대의 미군 헬리콥터가 아트메흐 마을에 도착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장은 미군 헬기들이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도시인 코바니에서 이륙했고, 쿠르드 정예 병사들도 작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에는 20명이 넘는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됐고, 무장 헬기와 공격용 드론 등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작전팀은 올리브나무로 둘러싸인 3층짜리 단독 주택을 에워 쐈다. 뒤이어 아랍어로 이 집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확성기 경고음이 울려 퍼졌고, 여성과 아이들은 이 지역을 떠나라는 방송도 있었다. 한 시간이 훌쩍 넘도록 알쿠라이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내 기관총 등 총성이 들려왔고, 이 과정에 큰 폭발음이 들렸다. 미군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알쿠라이시가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고, 아내와 자녀들도 함께 희생됐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쿠라이시를 지키던 IS 조직원은 2층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하다 아내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 부부의 아이 한 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작전 와중에 미군 헬기 한 대가 기계적 문제를 일으켜 비상착륙했고,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미군이 지상에서 폭파시키기도 했다. 미군은 이곳에 투입된 지 약 3시간 후인 오전 4시를 전후해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쿠라이시는 이 가옥의 3층에 세들어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주는 AFP 통신에 알쿠라이시가 11개월간 이 가옥에 살았고 아내와 세 자녀, 여동생 등과 함께 살았으며, 의심스럽거나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 美 “친러 반군 드론 공격, 우크라 대리전”… 러 “미군 파병은 파괴적 조치”

    美 “친러 반군 드론 공격, 우크라 대리전”… 러 “미군 파병은 파괴적 조치”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또 다른 총성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 세력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이 사실상 러·우크라의 대리전 양상으로 거칠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일(현지시간)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31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돈바스 지역의 교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 무장단체가 지난달 25일 도네츠크주 피셰비크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공격했다”며 “드론이 투하한 수류탄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친러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12명으로 알려졌다.키슬리차 대사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무장병력 규모가 러시아 연방군 3000명을 포함해 3만 5000명에 달하며 드론 공습과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반군 세력을 앞세워 돈바스에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유다. 2014년 4월 이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러 간 대치는 강대강 충돌 양상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미군 3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집단방위 조항인 나토 5조에 근거해 증파될 미군 상당수는 육군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확고한 동맹 방어 메시지’라고 환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나토 신속대응군에 투입될 8500명의 파병 대기 명령을 하달했고,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를 나토 지중해 훈련에 파견 중이다. 커비 대변인은 향후 추가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교부는 강력 반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외무부 차관은 “이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더하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비난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의 외교적 대화 시도도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이상 전화 협의를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를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현지 ZDF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곧(7일) 미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조만간 대화를 위해 러시아에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논의를 전제로 미러 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전망된다.
  • 테네시주 경관 9명, 가드레일 앉아 있던 남성에게 처형하듯 총격

    테네시주 경관 9명, 가드레일 앉아 있던 남성에게 처형하듯 총격

    미국 테네시주의 경찰관 9명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내슈빌의 65변 주간 고속도로 가드레일에 앉아 있던 랜던 이스텝(37)에게 일제히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사진에서 보듯 흡사 처형하듯 미심쩍은 남성에게 총구를 내뿜었다. 행인이 촬영한 동영상을 뉴스 매체 WSMV가 트위터에 올려놓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데일리비스트가 전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고속도로 순찰대 대원 2명과 내슈빌 경찰관 6명, 비번인 경찰관, 마운트 줄리엣 경찰관 한 명 등 10명이 출동했을 때 이 남성은 고속도로의 북쪽 방향 차로에 서 있었다. 경찰은 고속도로 양쪽 통행을 막은 채 설득에 나섰다. 그런데 30분쯤 지났을 때 이 남성이 팔을 들어 경찰 쪽을 가리킬 때 동영상이 잠시 멈춘다. 그리고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린다. 돈 애런 내슈빌 메트로 경찰서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스텝의 왼손에 박스 커터가 들려 있었으며 갑자기 오른손을 주머니로 가져가 “반짝이며 은빛의 실린더 모양 물질”을 들길래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먼저 그가 가드레일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차해 그를 도우려 했으며 말을 걸어 고속도로를 벗어나도록 하려 했는데 그가 박스 커터를 꺼내더라고 했다. 비번인 마운트 줄리엣 경찰관이 가족과 함께 귀가하다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고 끼어들어 30분 동안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안간힘을 썼다. 용의자는 여전히 왼손에 박스 커터를 들고, 오른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였다. 경관들이 도착해 계속 말을 걸자 그는 갑작스럽게 오른손으로 미확인 물체를 꺼내더란 것이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9명의 경관들이 총을 쏜 것인데 그가 꺼내려 한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총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총격 이전에 근처에 적어도 한 경관은 지니고 있었던 테이저건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애런은 경관들이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감쌌다. 총격을 당한 이스텝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신원도, 이전에 체포된 경력이 있는지 여부도 공개되지 않았다.
  • 멕시코에서 미국 건너온 지 5개월 8세 소녀 갱들의 총격 유탄에

    멕시코에서 미국 건너온 지 5개월 8세 소녀 갱들의 총격 유탄에

    멕시코에서 불과 5개월 전 미국으로 이주한 8세 소녀가 갱 단원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멜리사 오르테가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시카고 남서부의 라틴계 이민자 집성촌 리틀 빌리지에서 어머니 아라셀리 레아노스와 함께 길을 걷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오르테가 모녀가 총성을 듣고 몸을 피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잇단 총성이 울리고 피해 어린이의 엄마가 도움을 청하는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곧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의자가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인 26세 남성을 겨냥해 총을 난사하다 의도치 않게 오르테가를 맞혔다며 “총격 대상 남성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9㎜ 탄피 13개를 수거했다”며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정확한 총격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엄마를 따라 대부분의 가족들이 이미 살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윈디 시티로 이주했다. 모녀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총기 폭력에 스러졌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오르테가는 태어난 타바스코주의 작은 마을에 묻힐 예정이다. 그의 장례를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에는 24일 기준 1200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2만 달러의 2.5배가 넘는 5만 2000 달러(약 6300만원) 이상을 모았다. 전날 밤 추모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100여명이 꽃과 인형 등을 들고 모여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 현상금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내걸고,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면 최대 1만 5000 달러(약 1800만원)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 “야밤에 총성이…” 포항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 포획

    “야밤에 총성이…” 포항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 포획

    멧돼지 떼가 밤늦게 경북 포항 주택가에 나타나 119구조대와 포획단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포항시와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30분쯤 북구 장성동 장량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멧돼지 2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시와 소방서에 들어왔다. 이에 포항북부소방서 119구조대와 포항시 멧돼지 포획단은 현장에 출동해 멧돼지 7∼8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오후 9시 30분쯤 엽총 여러 발을 쏴서 2마리를 잡았다. 나머지 멧돼지는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총소리를 듣고 놀란 일부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가 도심지까지 내려와서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출동했다”며 “달아난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 오대호 얼음낚시하다 떠내려간 34명 극적 구조 “얼음 깨지는 소리 총성 같았다”

    미 오대호 얼음낚시하다 떠내려간 34명 극적 구조 “얼음 깨지는 소리 총성 같았다”

    미국 동부 오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호수에서 얼음낚시꾼 30여명이 표류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들 낚시꾼 34명은 전날 오전 위스콘신주 동부 그린만(灣)의 미시간호수 위에서 얼음낚시를 하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떠내려가는 조난을 당했다. 낚시꾼들이 머물러 있던 호수 위 빙판에 균열이 생겼고 큰 조각으로 깨져 호변에서 멀어졌다. 현지 보안관실은 “사고 당시 얼음낚시를 하던 많은 사람이 분리된 얼음판 위에 고립돼 90분간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은 그린만을 지나는 바지선에 의해 얼음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조난을 당한 낚시꾼 셰인 넬슨은 인터뷰에서 “얼음이 분리되는 소리가 누군가가 총을 쏜 것 같이 들렸다”고 회상했다.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사고를 접수받았다. 응급 구조대는 지역 소방서와 위스콘신주 천연자원국 그리고 미 해안경비대의 협조를 받아 구명정 2정을 사용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표류하는 빙판 위 사람들을 구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빙판의 가장자리로 호숫물이 차오르고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얼음이 언제 붕괴할지 알 수 없었다. 빙판은 구조 작업이 끝날 때까지 처음 위치에서 약 1.2㎞나 표류했다.얼음낚시는 오대호 지역 주민의 오랜 전통이자 인기있는 겨울철 여가활동이다. 오대호는 한겨울에 낚시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을 설치할 수 있을 만큼 두껍게 얼기도 한다. 실제로 오대호에서는 표류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2월 인근 스터전만(灣)의 미시간호수에서는 얼음낚시꾼 66명이 조난을 당했다가 구조된 바 있다.
  • 러시아군 불러들인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고 없이 조준사살 허가”

    러시아군 불러들인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고 없이 조준사살 허가”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엿새째 이어져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군경에 시위대를 향해 경고 없이 조준사격을 해도 좋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알마티를 중심으로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이 계속돼 사상자는 5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군경에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를 ‘살인자’로 규정하며 군에 이들에 대한 경고 없는 조준사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공수부대를 포함한 옛 소련권 안보동맹의 병력이 현지에 파견되고 서방은 카자흐스탄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멈출 것을 요구해 동서 진영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경찰) 공보실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811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며 “26명이 사살되고 같은 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전날 “질서를 확보하는 과정에 18명의 보안요원이 숨졌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근위대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밝힌 일이 있다. 타스는 7일 오전 시내 공화국 광장에서 규칙적으로 들리던 총성이 저녁 무렵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자동소총을 든 군인들이 광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군용트럭과 장갑차도 배치돼 있다고 소개했다.또 광장과 주변 도로에는 간밤에 총격을 받은 자동차들이 버려져 있으며, 차 안에는 숨진 사람들이 수습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전날 저녁 알마티의 방송사 취재팀이 시청으로 가던 중 총탄 세례를 받았고, 알마티주의 주도 탈디코르간에서 복면을 한 수십명이 구치소를 공격하기도 했다. 알마티와 수도 아스타나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접속이 거의 되지 않으며, 전화 통화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국제전화도 사실상 차단됐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와는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해 평화적인 사태 해결은 난망해 보인다. 그는 국제사회의 협상 요구를 일축하며 “범죄자, 살인자들과 어떻게 협상을 한단 말인가. 우리는 국내와 외국에서 온 무장하고 훈련받은 강도들과 마주하고 있다. 그들은 강도이고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위 자유 언론 매체와 외국의 운동가들이 카자흐스탄의 소요를 선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법률 파괴주의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 행정실은 자국 정부의 요청으로 투입되는 옛 소련국가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행정실은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은 카자흐스탄 군경 특수부대가 수행하고 CSTO 평화유지군은 국가 주요시설 경비 임무만 맡는다고 강조했다. 파견되는 병력은 2500명 선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 병력 1진이 6일 현지에 도착해 작전에 들어갔다. CSTO 평화유지군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출신 군인들이 포함됐다. 국가별 병력 현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르메니아가 100명, 키르기스스탄이 150명, 타지키스탄이 100~200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쳐 러시아 공수부대가 사실상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유지군 지휘도 러시아 공수부대 사령관 안드레이 세르듀코프 대장이 맡았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폭력 사태의 중단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 군대의 파견 배경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워싱턴 기자회견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시위 사태에 충분히 대응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왜 외부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카자흐스탄 당국과 이 나라에 주둔한 외국 군대에 ‘국제 인권기준’을 준수토록 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우려를 갖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모두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중요한 시기에 단호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 사태를 신속히 수습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임무, 국가와 인민에 대해 고도의 책임감 있는 입장을 체현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 새해 첫 날부터 10시간 총격전..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새해 첫 날부터 10시간 총격전..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갱단이 판을 치면서 무법천지가 된 베네수엘라의 한 지방도시에서 새해 첫 날 총격전이 발생, 최소한 7명이 숨졌다. 비공식적으론 사망자가 30명을 웃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베네수엘라 모나가스주(州)의 소티요 지역에서 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새벽 4시쯤 시작된 총격전은 오후 2시까지 장장 10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오후 4시를 넘겨 국가방위대가 뒤늦게 현장에 투입되면서 상황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현지에는 통행금지령이 발령돼 새해부터 유령도시가 됐다. 사건이 발생한 날 새벽 신년 첫 날을 맞아 도시에는 새벽까지 가족모임 등이 이어져 깨어 있는 주민들이 많았다. 길에도 행인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순식간에 도시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신변안전을 걱정해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전쟁용 무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시가전을 벌였다"며 "수류탄까지 터지는, 전시와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엔 누군가 폭죽을 터뜨린 줄 알았다"며 "연이어 총성이 울리자 주민들이 도망치고 숨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지옥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지역에 경찰이 단 1명도 없어 치안은 완전한 공백 상태였다"며 "치안 당국에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을 요청한 주민들이 여럿이었지만 오후까지 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지역 일대의 이권을 놓고 갱단들이 벌인 전쟁이었다. 지역의 마약시장과 휘발유사업권을 잡고 있는 갱단 '엘신디카토'와 이 조직의 패권에 도전한 다른 갱단이 벌인 유혈충돌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확인되진 않았지만 멀리 콜롬비아에서 원정을 온) 게릴라단체가 엘신디카토를 공격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국가방위대와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망자는 7명이다. 이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2명뿐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사망자가 최소한 30명을 웃돈다는 증언이 나온다. 부상을 당했지만 아예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소티요 지역의 병원은 딱 1곳뿐이다. 사건이 발생한 새해 첫 날 병원에는 간호사 4명만 근무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가 밀려들자 병원은 바로 업무가 마비됐다. 가족 중 복부에 총탄이 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병원치료를 포기한 사람이 있다는 한 주민은 "병원에 가봤자 이미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며 "병원에 간 사람보다 가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월북자 CCTV 찍히고 경보도 울렸는데…3시간 동안 군 몰랐다 (종합)

    월북자 CCTV 찍히고 경보도 울렸는데…3시간 동안 군 몰랐다 (종합)

    GOP 철책 감시장비 ‘이중’ 포착 정상 작동하고도 허술한 초동조치로 놓쳐2020년엔 귀순 논란…개선해도 무용지물 민주 “명백한 경계 실패, 일어나선 안 될 일”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군 대북 감시망이 뚫렸다. 새해 첫날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의 22사단에서 24시간 경계근무를 서는 일반전초(GOP) 철책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했다. 월북자가 폐쇄회로(CC)TV에 찍히고 감시 경보까지 울렸지만 군은 3시간 가까이 월북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자랑했던 군의 감시체계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북자, DMZ 포착된 이후에야 인지3시간 전 오후 6시 40분 이미 월책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의 월북 사실을 처음 인지한 건 전날 오후 9시 20분쯤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포착되면서다. 군은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비무장지대(DMZ)에 있던 월북자를 포착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월북자는 DMZ에서 포착된 지 1시간 20분만인 오후 10시 4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군이 뒤늦게 인지하고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MDL까지 접근하기 위해선 이남의 GOP 철책을 넘어야 하는데, 그 철책을 넘은 이후엔 월북을 저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월북자가 DMZ에서 포착된 이후에야 이전에 찍힌 CCTV를 다시 돌려봤고, 같은 날 6시 40분쯤 월책 장면이 찍힌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이 월북자가 철책을 넘은 뒤 신병확보 작전 돌입하기까지 3시간이 다 되도록 몰랐고 신병 확보에도 실패한 셈이다.“CCTV 감시병이 제대로 인지 못해”철조망 감시센서 ‘정상 작동’ CCTV 감시병이 포착 당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CCTV에 포착됐는데 당시 CCTV 감시병이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 재생 과정에서 월책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철책에 설치된 광망(철조망 감시센서) 경보도 ‘정상 작동’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광망은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경보음이 울려 즉각적인 경계 병력 투입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CCTV 등과 함께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합참 관계자는 “(월책) 당시 광망 경보가 울려 초동조치 병력이 철책으로 갔지만 ‘이상이 없다’고 보고한 뒤 철수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CCTV와 광망 경보를 통해 이중으로 포착하고도 허술한 초동조치로 월북을 저지하지 못한 셈이다. 당시 초동조치 부대가 자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9·19 남북군사합의 따라 병력 철수한 GP 인근서 월북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감시초소(GP) 인근에서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자가) 우리 GP 좌측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면서 “해당 GP는 (인원을 철수한 후) ‘보존GP’로 유지되고 있고, 그 GP에 CCTV를 보강했고, 그 인근 보급로 상에서 열상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 지형과 긴 해안을 함께 경계하는 부대로 2020년 11월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어 귀순했을 당시 광망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부대다. 당시 북한 남성은 GOP 철책으로부터 1.5㎞ 남쪽까지 이동해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북한 남성 1명이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을 통해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뚫린 배수로를 통해 월남한 사건이 발생했다.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한 부대다. 이후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 보강작업을 했지만, 이번엔 장비 정상 작동에도 월북자를 놓쳐 ‘최첨단 장비’와 무관하게 해당 부대의 경계작전 자체에 큰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초동조치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확인했다면 하는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검열 결과, 보고체계 허점과 매뉴얼 미준수, 과학화장비 개선 등의 국방부 지침 미이행 등이 식별된다면 해당 부대 지휘라인의 문책이 불가피해 보인다.코로나 방역 상황 속 월북에 북 대응 촉각北 ‘감염 의심자 월북’ 이유 南공무원 총살 한편 이번 월북 상황은 북한이 코로나19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오늘 아침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측에서) 총성 같은 것이 포착됐느냐’는 질의에 “이번 상황과 관련해 북한군 특이사항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월북자에 대해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북한은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총살을 당했는데, 당시 북한은 해당 조치가 ‘국가 비상 방역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서 월경자를 사살하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 북한이 방역을 내세워 비인도적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도 이런 사례 때문이다. 앞서 같은 해 7월 인천 강화도 월미곳의 배수로를 통해 20대 탈북민이 월북했을 당시에도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월북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군은 북한 보도를 통해 공표되고 나서야 해당 사실을 인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민주 “명백한 경계 실패…철저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전방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 “명백한 경계 작전 실패”라면서 “우리 군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는 이날 공동 성명서에서 “일반전초(GOP)의 CCTV에 포착되었음에도 3시간 동안 우리 군이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문제다.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계 작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美 시민 꿈꿨던 14세 소녀, 탈의실서 경찰 총격에 사망…부모 절규

    美 시민 꿈꿨던 14세 소녀, 탈의실서 경찰 총격에 사망…부모 절규

    엄마와 6개월전 칠레에서 미국 입국드레스 사러 쇼핑몰 갔다 봉변 당해경찰이 폭력 용의자에 쏜 총탄 맞아부모 “총 맞은 딸 내 품에서 떠났다”“딸이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했는데”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찰이 난동을 부리던 남성을 제압하려 쏜 총에 사망한 발렌티나 오렐라나-페럴타(14)의 부모가 2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모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게 14살 딸이 세상과 이별해야 하는 이유냐고 절규했다. 어머니인 솔레다드 패럴타는 이날 기자들에게 “딸 아이가 내 품에서 죽었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신의 자녀가 당신의 품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발렌티나는 6개월전 고국 칠레에서 어머니, 여동생과 미국으로 왔다. 칠레에 남은 아버지는 곧 미국을 방문해 가족 여행을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지난 23일은 발렌티나가 크리스마스 드레스를 사던 날이었다. 해당 쇼핑몰에서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고리 모양의 자전거 자물쇠로 쓰러진 여성을 마구 때리는 등 손님들을 폭행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고 곧바로 용의자를 발견해 총을 쐈다. 3발의 총성이 들린 뒤 용의자가 쓰러졌지만 그 중 한발이 탈의실을 뚫고 나가면서 옷을 갈아입던 발렌티나의 가슴에 맞은 것이다. 소식을 듣고 급히 칠레에서 온 발렌티나의 아버지는 “딸 아이가 원했던 건 미국 시민이 되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발렌티나에게 미국에 꼭 있을 필요는 없다고 했을 때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기회의 나라”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또 발렌티나가 새로 적응한 미국 고등학교에서 성적도 우수했고, 로봇 공학을 공부하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사건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LA경찰 측은 성명을 내고 “발렌티나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이 참을 수 없는 비극을 맞은 발렌티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체포에 불응하는 흑인 청년의 도주를 막으려다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쏜 미국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N은 2건의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유죄 평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증인 30명과 피고인의 진술, 제출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27시간이 넘는 평의를 진행한 끝에 포터 전 경관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은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9명은 백인, 2명은 아시안, 1명은 흑인이었다.평결문이 낭독되자 유가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사건 담당 검사와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그런 유가족을 끌어안고 위로를 전했다. 피해 운전자의 어머니는 “평결문을 들으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면서도 “그렇다고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더이상 아들처럼 길 위에서 비참하게 죽는 이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평결은 치안 문제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정 밖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가 적힌 팻말과 피해자 초상화를 들고 평결을 기다리던 시위대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다.하지만 당사자인 포터 전 경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포터 전 경관은 아들과 방청석에 앉아있던 남편이 “사랑한다”고 외치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그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공판 때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난 공판에서 포터 전 경관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사람을 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그는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찍을 때에야 비로소 감정을 드러냈는데,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반응이었다. 포터 전 경관은 미니애폴리스 인근 샤코피여성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촬영한 머그샷에서 기이한 미소를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포터 전 경관은 지난 4월 11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 부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운전자 단테 라이트(20)를 쏴 죽였다. 불심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향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뽑아든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포터 전 경관이 도주하는 운전자를 보고 “테이저를 쏘겠다, 테이저!”라고 여러 차례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가 쏜 총은 테이저건이 아닌 실탄이 장전된 권총이었고, 총에 맞은 운전자는 몇 블록 더 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린 후 포터 전 경관은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소리쳤다.사건 초기부터 포터 전 경관은 줄곧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하고 우발적으로 발포하는 바람에 일어난 비극적 사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2살 된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소매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닥치는대로 일하던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분노가 들끓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재판이 한창이었던 데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와 불과 16㎞ 거리라 반발은 더 거셌다. 유가족도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운전자의 아버지는 “꼭 총을 쏠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운전자의 고모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착각이라니, 실수라니 말도 안 된다. 나도 2만 볼트짜리 테이저건이 있지만 권총과는 매우 다르다. 경찰이 그걸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사건 직후 사임한 포터 전 경관에게 현지 검사는 1급 및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사가 테이저건과 권총의 작동 방식 차이를 꼬집으며 추궁하자, 포터 전 경관은 점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아마 차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훈련 중인 다른 경찰관의 지적으로 불심검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포터 전 경관은 브루클린센터경찰국(BCPD) 협상팀에서 근무한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사건 당시 현장 훈련 교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그는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네소타 양형 기준에 따르면 화기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1급 과실치사는 유죄 판결시 최고 15년, 2급 과실치사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다만 포터 전 경관은 전과가 없어 약 6~8.5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번 평결을 참고해 오는 2월 18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
  •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최근 몇달 동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는 한 백인 여성 피고인이 계속 울먹이며 선처해달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4월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브루클린 센터에서 경찰로 26년을 봉직한 킴벌리 포터(49)다. 그녀를 비롯한 경찰들은 그날 낮에 교차로에서 검문을 하던 중에 한 차량을 정차시켰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 등록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는 이유였는데 신원을 조회했더니 돈테 라이트(20) 앞으로 발부된 체포영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려 했다. 차에서 내린 상태였던 라이트는 경찰의 체포 요구에 불응했고, 포터 경관과도 드잡이를 벌였다. 경찰관들의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포터는 라이트에게 접근하면서 여러 차례 “테이저(전기충격)를 쏘겠다”고 외쳤다. 그리고 라이트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는 순간, 한 차례 총성이 울렸고 차는 출발했다. 총에 맞은 라이트는 몇 블록을 더 운전해 달아나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포터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철퍼덕 도로에 앉아 오열했다. 그녀는 라이트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는데 혼동해 권총을 발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얼마 뒤 사직했다. 문제는 포터가 베테랑 경관이었다는 점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가 이곳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데릭 쇼빈 등 백인 경관들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이다. 모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지하던 시점에 베테랑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이런 실수를 했을 리가 없다는 여론이 흑인사회에 비등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23일 12명 만장일치로 1급 고살(故殺, manslaughter)과 2급 고살 혐의로 기소된 포터에게 모두 유죄를 인정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들은 나흘에 걸쳐 27시간 숙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포터는 재판 과정 내내 라이트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배심원단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향후 포터에 대한 구형을 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18일로 예고됐다. 평결 결과를 낭독하는 순간, 포터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잠깐 고개를 들어 배심원단을 쳐다봤고, 그 순간 두 변호사가 팔을 어깨 위에 올려 그녀를 다독였다. 레지나 추 판사는 판결 전까지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네소타주 법에 따르면 하나의 범행에 대해 복수의 유죄 평결을 받더라도 하나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1급 고살은 최고 15년의 징역에 벌금 3만 달러가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주의 2급 고살은 최고 10년의 징역에 벌금 2만 달러가 양형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 설강화 이어 후속작도 논란? “원작 ‘공산당’ 옹호+원작자는 홍콩 민주화 세력 비판”

    설강화 이어 후속작도 논란? “원작 ‘공산당’ 옹호+원작자는 홍콩 민주화 세력 비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폄훼 등을 이유로 비판 받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으로 알려진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공산당 미화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8회까지 촬영을 마친 이 드라마는 세부적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원작 소설이 친 중국 공산당 성향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게 주요 비판점이다. 제작진은 원작의 80% 이상이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된다고 밝혔다.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원작 소설은 중국의 추리소설가 쯔진천의 ‘동트기 힘든 긴 밤(장야난명)’이다. 지하철역 시체 유기 사건의 이면을 추적하다 권력의 압박에 저항해 부패 사건을 밝혀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시진핑 정부의 정적 숙청 과정인 부패척결운동을 정당화하고 시진핑 주석의 정적의 낙마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의혹이다. 원작자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조롱하고 폄훼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쯔진천은 지난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나웨이보를 통해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이들은 맨날 고생할 시간이 있는 걸 보니 제대로 된 일도 없을 것”이라며 “게으르고 빈둥거리는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혁명가가 된다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당초 총 16부작으로 하반기 편성 예정이었다.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로, 한석규, 정유미, 김준한, 류혜영,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현재 8부를 끝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제작진은 “완성도를 위해 재정비 중”이라며 “촬영을 언제 재개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JTBC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에 대해 지난 21일 “드라마 내용상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는 요지의 반론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 방송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美 고교 총기 난사에 3명 사망… 학생들 “숨어서 가위 움켜 쥐었다”

    美 고교 총기 난사에 3명 사망… 학생들 “숨어서 가위 움켜 쥐었다”

    고교 2학년생, 총기 난사해 3명 사망 및 8명 부상15~20발 총격, 반자동 권총 압수, 동기 파악 안돼“두발 총성 뒤 교사가 문 잠그고 바리케이드” 증언2020년 총기 살인사건 비율 77%로 역대 최고치  “6개주, 공공장소 총기소지 때 허가 조건 올해 폐지”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옥스퍼드 고교에서 15세 학생이 난사한 총에 학생 3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촛불 추모집회가 열리는 등 미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하지만 외려 총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지역이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11월 30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15세 학생(2학년)이 옥스퍼드 고교에서 총을 난사해 학생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14세·17세 여학생과 16세 남학생이었다. 부상자 8명 중에는 교사 1명도 포함됐으며, 2명은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15∼20발의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고 반자동 권총 등을 압수했다. 신고부터 범인 검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현지 보안관이 설명했다. 현장에는 60대의 구급차도 동원됐다.현지 언론은 범인의 부모가 곧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에, 범행 동기가 아직 규명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 3학년인 에이든 페이지는 이날 CNN에 “두 발의 총성을 들었고, 선생님이 문을 잠그고 바리케이드를 쳤다”며 “범인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친구들은) 계산기나 가위를 움켜쥐었고, 누군가는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칠 것 같은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을 견디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범인은) 커뮤니티 전체가 지금 충격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애도를 표하며 말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지금은 우리가 함께 모여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다”라고 했다. 충격에 빠진 학생들은 이날 밤 고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의 교회에 모여 촛불을 들고 3명의 친구를 추모했다.2007년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2012년 커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26명 사망), 2018년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사건(17명 사망), 같은해 5월 텍사스주 휴스턴 고교 사건(10명 사망) 등 미국에서 캠퍼스 내 총기 난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ABC방송은 “총기 판매와 총기 범죄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포드 법률 센터에 따르면 올해에만 6개 주가 공공 장소에 총기 소지를 위해 허가를 받도록 했던 요건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총기 규제 강화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미 의회에서는 이렇다 할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상태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0년 살인 사건 건수는 약 2만 1500건으로 2019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고, 이중 총기를 이용한 살인사건 비율은 약 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꾸러미 손에 쥐고 혼비백산 대피…블프 첫날부터 美 쇼핑몰 총격 [영상]

    꾸러미 손에 쥐고 혼비백산 대피…블프 첫날부터 美 쇼핑몰 총격 [영상]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피로 물들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카운티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살 어린이 등 최소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태다.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이었던 26일 오후 3시 30분쯤, 더럼 카운티 대형 쇼핑몰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미국 최대 대목을 맞아 쇼핑을 즐기던 수백 명은 혼비백산해 대피했다. 가족 단위 쇼핑객은 유모차를 끌고 황급히 쇼핑몰을 빠져나갔다.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쇼핑객들 손에는 이날 산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사방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머리가 하얘지면서 몸이 얼어붙었다. 그러고 나서 총성 여러 발이 울렸다. 나는 눈에 보인 첫 번째 출구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약혼자와 함께 쇼핑몰 2층 푸드코트에 있었던 해들리 코넬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밀치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곤 마치 양철 지붕을 때리는 빗물 소리 같은 총성이 들렸다. 직원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갔는데 주차장을 가득 메운 대피 행렬에 막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쇼핑몰을 찾은 두 집단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더럼경찰서장 패트리스 앤드루스는 “안면이 있는 두 집단이 벌인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총에 맞았다”고 확인했다. 총상자 중에는 10살 어린이도 있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 1명은 하루 사이 상태가 악화해 현재 중태다. 경찰서장은 “총격 사건 관련자 대부분은 사건 후 도주했으나 1명은 붙잡아 구금했다. 현장에서 무기 한 자루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하루 동안 쇼핑몰을 폐쇄하고 사건을 조사했으며,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이제 다른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현지언론은 올해 1월부터 11월 13일까지 발생한 더럼 카운티 총상자가 243명으로 집계됐다며 증가하는 총격 사건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6명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2019년 같은 기간 161명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연중 최대폭의 할인이 시작되는 날이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총 1억5830만 명이 쇼핑을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만 명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연휴 때 1억6530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온라인 매출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였던 26일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을 분석한 결과 총 89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어도비의 예상 범위에서 최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블락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90억 달러 규모였다. 매년 증가하던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 “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영화 각본에도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 장난을 하다 여성 촬영감독 할리나 헛친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드윈이 출연한 영화 ‘러스트’의 각본을 총괄한 매미 미첼은 뉴멕시코주 촬영 현장에서 가장 먼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한 인물이다. 그녀는 볼드윈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각본에 따르면 그는 총을 쏠 필요가 전혀 없는 장면에서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인은 볼드윈이 총에 총탄이 장전돼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안 룰렛 장난을 하다” 인명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볼드윈과 제작자가 피고로 이름이 올라갔는데 두 사람은 아직 일절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볼드윈은 앞서 영화 촬영 세트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제작진의 코멘트를 공유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발생 한달이 다 되도록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누구도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미첼은 각본에는 세 가지 초근접 촬영이 요구돼 있었다며 볼드윈의 눈동자, 그의 어깨 위에 핏자국, 권총 케이스에 손에 뻗쳐 총을 버리는 그의 상반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피고 볼드윈과 그외 누구라도 총을 발사해야 한다는 연기가 극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볼드윈과 제작자들의 행동거지가 “경솔했다”며 안전 규정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볼드윈은 부감독으로부터 총기를 건네 받았는데 그는 실탄이 장전돼 있는지 몰랐으며 실탄이 안 들어 있는 총을 의미하는 “콜드 건”이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볼드윈은 이때 러시아 룰렛 장난을 쳤고, 총기가 발사됐는데 총기 담당은 그의 곁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첼은 볼드윈이 실탄을 발사했을 때 불과 1.2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지금도 총성이 들리는 환청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 영화 제작진이 소송에 나선 것은 두 번째로 이달 초에 수석 전기기사가 법적 행동에 나섰다. 총기 담당도 여성인데 그녀는 실탄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다.
  • 파출소 옥상에서 총성…경찰관 극단 선택

    파출소 옥상에서 총성…경찰관 극단 선택

    현직 경찰관이 파출소에서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관할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 A(58)씨가 7일 오후 7시22분쯤 파출소 내에서 권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파출소 옥상에서 울린 총성을 듣고 올라간 동료 경찰관이 A씨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서울에 있는 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 내 센터가 있는 병원 6곳 중 3곳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이 파출소에 업무지원을 나와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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