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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한 지 한 달이다. 총선에서 지면 통상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 당은 평온하다. 책임론을 거칠게 표출했다가는 통합 저해로 ‘은따’(은근한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다. 당을 해체하고 재조립해도 모자란데 ‘즉시 혁신’ 대신 ‘질서 있는 변화’를 택했다. 임시직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준비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그마저 ‘전당대회 연기 불가피론’으로 논란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3연패를 당했고 ‘영남당·수포당’으로 전락했지만 유권자 분노가 타들어 재가 되길 기다리나 보다. 부단히 노력해도 보수가 부활할지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정부의 민생 노력 부족뿐 아니라 여당의 낡은 인물 공천, 수도권 조직의 붕괴 등 완패 이유야 차고 넘친다. 한 낙선 후보는 “우리는 자폭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건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그 자리에서 ‘졌구나’ 직감했단다. 치열한 백병전 중에 공중에서 팀킬을 당한 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백병전 지휘는 잘했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을 외칠 뿐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 낙선 후보는 당에서 ‘민생부터 살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하길래 “대체 뭔 말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고물가를 잡겠다고 내걸자니 ‘물가 책임론’이 부각될까 우려한 모양인데, 차라리 내걸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험지에서 당선된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은 “단언컨대 당 현수막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했다. 전술이 미흡해도 전략이 뛰어났다면 완패는 면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낙선자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여론조사와 정책제언 모두 부실했다고 비판한다. 여연이 2015년 구상했던 ‘한국형 기본소득’(소득이 적을수록 정책 지원을 더 많이 하는 제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에 일조한 ‘안심 소득’의 모태가 됐다지만 이번 총선에서 중산층을 껴안는 공약은 못 봤다는 것이다. 이명박의 동반성장위원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등 중도를 품는 브랜드도 없었다. 대신 이미 정권 심판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과 서로 판돈을 올리며 포퓰리즘 경쟁을 벌였다. 이는 정확히 21대 총선의 복사판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백서에도 패배의 이유로 최선의 공천을 못 함, 중앙당의 전략 부재,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등을 적시했다. 이번 총선의 패배 극복이 더 어려운 이유는 전략적 무능에서 벗어나도 보수에 불리한 사회경제적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귀동 작가는 저서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박정희, 반공·반북, 영남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통적 보수가 퇴조한 가운데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새로운 보수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자의 퇴조로 시장 상인을 근간으로 하는 보수의 ‘골목길 정치’ 능력도 약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002년 27.9%에서 2022년 20.1%로 하락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40대가 향후 수십년간 일방적인 표심을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총선으로 보수 지지층의 질적 변화가 확인됐고, ‘패배의 시간’은 장기화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여당에선 ‘5% 포인트 차이 패배’라는 안이한 얘기를 줄곧 한다. 그게 아니다. 보수는 ‘막판 동정표’로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지켰고, 민주당에 뒤진 5% 포인트는 157만 8314표나 된다. 혁신의 시작은 현실 직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거부권 제한” “감사원 이전”… 국회의장 후보 ‘공약 전쟁’ 점화

    “거부권 제한” “감사원 이전”… 국회의장 후보 ‘공약 전쟁’ 점화

    22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당선인과 정성호·조정식·우원식 의원(기호 순)이 서로 다른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경선일인 오는 16일까지 7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단일화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네 후보는 한목소리로 ‘행정부 견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구체적 대안은 각각 다르다. 6선이 되는 추 당선인은 ‘국회의 예산편성 권한 신설’을 강조했다. 현재 헌법에는 예산편성권이 행정부에 있는데 국회가 예산을 직접 편성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 본인과 가족 등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5선이 되는 정 의원은 국회의 감사권과 예산권 강화, 개헌을 통한 대통령 중임제 실현 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일하는 국회’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운영 기본 일정, 상임위원회 월 2회, 법안소위 월 3회 이상 개최 등 국회법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할 것”이라며 “회의 파행 등 국회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원인 제공자에게 적절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총선 때 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6선이 되는 조 의원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감사원의 국회 이전’을 제시했다. 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견제하기 위해 거부권 행사 후 국회의 재의결 정족수를 현행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이다. 5선이 되는 우 의원도 국회의 시행령 사전심사제 도입, 국회의 자료 요구권과 조사권 강화 등을 내놓았다. 당내 표심을 장악한 친명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선명성 공약’을 내걸었다. 추 당선인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신용 사면 등 처분적 법률 입법을 지원하겠다며 의장에 대한 불신임 권한을 당과 당원에게 위임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민생 분야의 쟁점 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 시한을 넘길 경우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 과반이 불신임 시 의장직을 사퇴하는 ‘중간평가제’를 내세웠다. 또 여야 합의와 조정이 필요한 사안들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도록 하고 개원 즉시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당원들은 추 당선인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회의장은 의원들이 직접 선출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또 후보 단일화 등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당선인은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당에서 정리해 줘야지 분위기가 과열되면 국민 보기에도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및 민생 올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정부·여당과 거대 야당 간에 평행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대국민 정책 설명 및 소통 부족, 국민이 체감할 수준의 민생 노력 미흡 등을 꼽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민생을 챙기겠다” 등의 표현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하는 모습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향후 여당과의 협업 및 협치를 강조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한 것 등은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앞으로의 국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여론의 반전이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미흡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정치 공세’로 꼬집은 것을 볼 때 정국 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특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저출생 대응부서 신설 얘기를 하면서 ‘하이타임’(최적기)이라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 자체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내 얘기를 이해해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내가 여러분을 이해하겠다’로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의 정국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고 민주당이 바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쟁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에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을 압박해 왔고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 국민 대상 민생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검토를 추진하는 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22대 국회 역시 개원과 함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질문을 받는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정국 국면 돌파용보다 소통과 민생에 중점을 두고 국민을 위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 인사 시기와 폭, 구상 등을 묻는 말에 “개각은 필요하다.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더욱 소통하며 민생 문제에 좀더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취임 이후부터 ‘개각을 어떤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조급하게 (개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 면밀하게 다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무총리 인준에는 거대 야당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만큼 ‘협치’에 방점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당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의 방점을 ‘소통’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전 집무실에서 진행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에서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국정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치로 나아가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국민 요구를 담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과 관련된 부분에서 국민은 진상을 알고 싶어한다.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며 “양평고속도로와 명품백 부분도 같이 포함시킬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2016년에는 야권 4당을 합쳐 의석이 170석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을 할 때는 234표나 찬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국정기조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을 논의할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지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각 분야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제에 제한 없이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투세 폐지·부동산 감세”… ‘尹노믹스’ 기조 수정 없다

    “금투세 폐지·부동산 감세”… ‘尹노믹스’ 기조 수정 없다

    ‘세제·규제 완화’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의 지형 또한 ‘여소야대’이지만 윤 대통령은 그간 야당이 반대해 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동산 세제 역시 감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가 7월 발표하는 올해 세법개정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9일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가 폐지되지 않으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해 1400만 개인 투자자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전체 자본시장이 무너져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실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금투세는 주식·파생상품·채권 등의 투자로 얻는 5000만원 이상 이익에 20~25% 세율로 소득세를 매기는 제도로 내년 1월 도입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대만은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다가 증시에 난리가 났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고 소개한 뒤 “이 (금투세)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최근 미묘하게 달라진 모양새다. “‘부자 감세’여서 반대한다”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로 기류가 바뀌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과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조세 정의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세제 완화가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대해 “세금이 과도하면 시장이 왜곡된다”면서 “양도소득세를 중과세하면 30억원짜리 부동산이 세후 10억원짜리밖에 되지 않는다. 세금은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과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윤 대통령은 “시장이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을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 나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기자회견 이후 열린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선 “다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자자 이익을 보호할 기업지배구조 개선책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1월 금지된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기관·외국인의 불법 공매도가 반복되는 문제를 해소하도록 불법 공매도를 점검·차단하는 전산 시스템을 철저하게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급 요구가 커진 것과 관련해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세액공제를 하면 보조금 수준이 된다.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보조금 지급 가능성을 일축했다.
  • “한동훈 갈등설은 오해… 정치인의 길 잘 걸을 것”

    “한동훈 갈등설은 오해… 정치인의 길 잘 걸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총선 전후 불거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오해”라며 “바로 풀었다”고 밝혔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를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이관섭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과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방안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한 전 위원장의 ‘국민 눈높이’ 언급과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발단이었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사퇴를 요구받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확인해 줬고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공식화됐다. 윤 대통령은 ‘향후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 왔다. 언제든지 만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 오찬에 초청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함께 치른 비대위원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연달아 만찬을 하면서 두 사람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별도로 진행됐는데 책상에는 ‘The BUCK STOPS here’란 글귀가 새겨진 명패 하나만 놓여 있었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집무실 책상에 트루먼 전 대통령 명패를 두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보고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이상 야당 탓, 전 정부 탓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는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지난 2월 KBS 신년대담에서는 국무회의장을 소개하며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이 방에 들어올 때는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들어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기자회견 첫 번째 질문에 “총선은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제가 그동안 국정 운영을 해 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것이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으며, 패배에는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발언에서도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국정 운영의 책임을 강조했다.
  • 與원내사령탑 추경호 “거야에 맞서 단일대오”

    與원내사령탑 추경호 “거야에 맞서 단일대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이 되는 추경호(64·대구 달성)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4·10 총선 패배 이후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는 22대 국회의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내 단합 주도, 수직적 당정 관계 재정립, 전당대회 개최 준비 같은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TK 3선…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인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7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은 21표,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야당에 맞서 원 구성 협상을 하고,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행정고시 25회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대 총선(대구 달성)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2대까지 같은 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내 경제통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품으로 여야 의원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 재선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원내 경험도 있다.●당정관계 재정립·‘도로 영남당’ 과제로 다만 그의 당선으로 제기된 ‘도로 영남당’이라는 시선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영남권의 유일한 후보였다. 이 때문에 전체의 70%에 가까운 표를 받아 당선된 것에 대해 영남권(59명)과 초선 그룹(44명), 친윤계 등의 지지가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신임 당대표로는 ‘수도권 출신 중진’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다들 (원내대표직을) 독배라고 하는데 이럴 때 대구·경북(TK), 영남에서 독배라도 마시고 나서야 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정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지금 시각에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의 첫 과제는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선출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여당 내 이탈표를 단속해야 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거다.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192석의 거대 여당은 그 틈새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상 108석의 무기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과 수시로 소통할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간 수직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당정 관계의 새로운 정립도 추 신임 원내대표가 마주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추 신임 원내대표는 “특정한 몇 가지 사안들이 진행될 때 당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며 “민심에 기반을 두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 그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수평, 수직이 아니라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참여해 황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 尹 “아내 처신 사과” 특검은 사실상 거부

    尹 “아내 처신 사과” 특검은 사실상 거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엔 반대해 국회 통과 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아 있다면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향후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밝혔지만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총선 패배 이후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반영해 낮은 자세를 강조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3년간 국정운영과 김 여사, 채 상병 특검법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모두발언 22분, 질의응답 73분 등 총 9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 현안,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이 쉬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유감 표명으로 국민보고를 시작했다. 국정기조 전환 질문에 “소통하는 정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로의 변화를 강조했지만 “시장 및 민간 주도 시스템 등 경제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국정운영 방향보다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4·10 총선 참패 엿새 만인 지난달 16일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지만 부족했다’는 국무회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대통령 부인이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좀 아쉽다”고 그친 것에서 나아가 직접 사과한 것이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는 것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만 했다. 다만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재추진을 예고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도이치 사건에 대한 특검(김 여사 특검법)도 지난 2년 반 동안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검찰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할 만큼 (수사)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정치 공세”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야당도 집권 시기에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검찰 및 경찰 수사에 봐주기,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같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는 “장래가 구만리 같은 해병이 작전 중에 순직한 것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정진석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한 데서 전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하자고 주장하겠다”며 “특검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더 옳다”고 말했다.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지만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수사)할 수가 있겠나. 수사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진실을 왜곡해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 없는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이런 게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은 방산 수출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몰랐다고 했다. 또 “출국금지를 걸었으면 (수사기관에서) 불러야 하는데 두 번을 계속 연장하면서도 소환하지 않았다”며 “저도 오랜 기간 수사 업무를 해 왔지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야당에 협조를 구했으나 김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대립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며 대치 정국을 예고했다.
  •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추진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저출생·고령화에 대비하는 기획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부총리급)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 권한과 예산권이 없는 태생적 한계를 끊임없이 지적받아 온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부처로 승격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국가 비상사태라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해 “부처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저출생 문제를 총괄하는 부처 신설은 여야의 공통된 4·10 총선 공약이었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을, 더불어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폐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흡수 통합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창설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여가부를 없애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여가부는 존치시키되 새로운 저출생 대응 부서를 만드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81일째를 맞은 의료대란 및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첨예한 의정 갈등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30만원씩 주어지는 기초연금을 10만원 더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하원의원이 여성 수백명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경찰은 카르나타카주(州) 하원의원인 프라즈왈 레반나(33)가 여러 여성을 강간‧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레반나 의원은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의 동맹인 자나타 달 소속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유사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총선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26일, 여러 여성과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제의 영상은 카르나타카주 전역의 버스 정류장, 기차역, 공원 벤치 등에 놓여진 2000여 개의 USB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USB 속 영상에는 레반나 의원과 얼굴이 노출된 여러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며, 강간과 몰래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총 2900개 이상, 강간 피해자로 의심되는 여성은 4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USB의 최초 유포자는 레반나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운전사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 중 몇몇은 영상이 유포된 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레반나 의원 가족의 가정부이자 레반나 어머니의 사촌이라고 밝힌 47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레반나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레반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만지고 옷을 벗기며 성폭행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내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역대 최대 성폭행 스캔들’에 인도 정치권도 혼란 그가 속한 자나타달 당은 레반나의 의원직을 임시 박탈했고, 당국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미 레반나 의원은 인도를 떠나 독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폭행 스캔들’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레반나 의원을 지지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인민당은 비난에 휩싸였다. 인도인민당과 자나타달당은 이번 총선의 경쟁상대가 선거 이익을 위해 고의로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는 “레반나는 ‘대량 강간’을 저질렀으며, 모디 총리는 그를 위한 개인적인 (선거) 캠페인까지 벌였다”며 총리와 인도인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그가 한 짓을 알고 있었음에도 수백 명을 강간한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구했다”면서 “인도인민당은 동맹과 권력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비꼬았다.동아시아 전문 보도매체인 디플로맷에 따르면, 실제로 인도인민당은 레반나 의원의 성폭행 동영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카르나타카주에 공천했으며 그를 위한 유세 캠페인을 펼쳤다. 디플로맷은 “인도인민당은 카르나타카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반나 의원이 속한) 자나타달당과의 동맹이 필요했다. 권력에 대한 인도인민당의 욕망은 레반나에 대한 지지를 뒷받침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레반나 의원이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으로 도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인도인민당 등 공권이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이 어떻게 (의심도 받지 않고) 인도를 떠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역시 자나타달당 소속이며 아들과 함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반나 의원의 아버지는 혐의를 부인하며 “우리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나 부자(父子)가 속한 자나타달당은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혐의가 입증되면 레반나 의원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묻힌 피해자 인권 총선과 성폭행 스캔들로 인한 정당 간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피해자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디플로맷은 “레반나 의원의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은 흐리게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그들은 레반나 의원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이 성 범죄자를 국회의원으로서 지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인도인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레슬링 선수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 레슬링 재단 회장인 브리즈 부샨 샤란 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싱 대표의 ‘과거’가 논란이 되자, 인도인민당은 싱 대표 대신 그의 아들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선거구 후보로 내세웠다. 싱이 우타르프라데시의 여러 선거구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도인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 범죄자 등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 尹기자회견에도 지지율 반등 난관…野 김건희 특검 재발의 예고 속 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尹기자회견에도 지지율 반등 난관…野 김건희 특검 재발의 예고 속 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및 민생 올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정부·여당과 거대 야당 간에 평행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대국민 정책 설명 및 소통 부족, 국민이 체감할 수준의 민생 노력 미흡 등을 꼽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민생을 챙기겠다” 등의 표현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하는 모습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향후 여당과의 협업 및 협치를 강조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한 것 등은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앞으로의 국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여론의 반전이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미흡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정치 공세’로 꼬집은 것을 볼때 정국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특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저출생대응부서 신설 얘기를 하면서 ‘하이타임’(최적기)이라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 자체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내 얘기를 이해해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내가 여러분을 이해하겠다’로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의 정국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고 민주당이 바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쟁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에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을 압박해왔고,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국민 대상 민생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검토를 추진하는 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22대 국회 역시 개원과 함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질문을 받는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 野 국회의장 후보 ‘감사원 국회 이전·거부권 제한’ 등 7일간의 공약전쟁

    野 국회의장 후보 ‘감사원 국회 이전·거부권 제한’ 등 7일간의 공약전쟁

    22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당선인과 정성호·조정식 의원·우원식 의원(기호순)이 서로 다른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경선일인 오는 16일까지 7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단일화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네 후보는 한목소리로 ‘행정부 견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구체적 대안은 각각 다르다. 6선이 되는 추 당선인은 ‘국회의 예산편성 권한 신설’을 강조했다. 현재 헌법에 예산편성권은 행정부에 있는데, 국회가 예산을 직접 편성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 본인과 가족 등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5선이 되는 정 의원은 국회의 감사권과 예산권 강화, 개헌을 통한 대통령 중임제 실현 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일하는 국회’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운영 기본 일정, 상임위원회 월 2회, 법안소위 월 3회 이상 개최 등 국회법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할 것”이라며 “회의 파행 등 국회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원인 제공자에 적절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총선 때 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6선이 되는 조 의원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감사원의 국회 이전’을 제시했다. 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견제하기 위해 거부권 행사 후 국회의 재의결 정족수를 현행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이다. 5선이 되는 우 의원도 국회의 시행령 사전 심사제 도입, 국회의 자료요구권과 조사권 강화 등을 내놓았다. 당내 표심을 장악한 친명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선명성 공약’을 내걸었다. 추 당선인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신용사면 등 처분적 법률 입법을 지원하겠다며 의장에 대한 불신임 권한을 당과 당원에게 위임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민생 분야의 쟁점 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 시한을 넘길 경우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 과반이 불신임 시 의장직을 사퇴하는 ‘중간평가제’를 내세웠다. 또 여야 합의와 조정이 필요한 사안들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도록 하고, 개원 즉시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당원들은 추 당선인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회의장은 의원들이 직접 선출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또 후보 단일화 등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당선인은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당에서 정리해 줘야지 분위기가 과열되면 국민 보기에도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공수처, ‘尹·이진복 공천 개입 의혹 사건’ 검찰에 이첩

    [단독] 공수처, ‘尹·이진복 공천 개입 의혹 사건’ 검찰에 이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던 이른바 ‘대통령실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최근 검찰로 이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진복 전 정무수석의 공천개입 정황이 담긴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육성 녹취록이 공개된 후 불거진 의혹에 대한 수사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달 15일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한 뒤, 대검이 이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18일 배당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5월 한 시민단체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수석을 고발함에 따라 해당 사건을 수사4부(당시 특수본)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 태 전 의원이 이 전 수석과 만난 뒤 “이 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좌진에게 전하는 육성 녹취가 공개됐다. 이에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과 이 수석이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사건의 내용·규모를 고려해 타 기관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합하다 판단될 때 이첩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에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각하 처분이 가능한데 검찰에 이첩한 것은 들여다 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찬대 “22대 국회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할 것”

    박찬대 “22대 국회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긴급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에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특검을) 포함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 반영된 민심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담겨 있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은 ‘양명주’(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국민의 요구를 담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한다”면서 “채 해병 특검법 관철과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거부권 행사 시 발생할 모든 일’이 무엇인지 묻자 박 원내대표는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실이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이후에 벌어질 일은 아마 여러분들도 예측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야당이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 유승민 “尹 기자회견 갑갑하고 답답…중요한 질문엔 동문서답”

    유승민 “尹 기자회견 갑갑하고 답답…중요한 질문엔 동문서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갑갑하고 답답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며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다. ‘국정 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며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이것뿐”이라며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그럴수록 당은 더 철저하게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2주년 회견에…국힘 “진솔·허심탄회”, 민주 “고집불통 대통령 반성 없어”

    尹 2주년 회견에…국힘 “진솔·허심탄회”, 민주 “고집불통 대통령 반성 없어”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윤석열 정부 2주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여러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고집불통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윤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외교·안보·복지·노동·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며 “국민을 위한 ‘협치’에 정부·여당이 먼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 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 尹 대통령 “임기 내 연금개혁 ‘사회적 대합의’ 이끌 것”

    [속보] 尹 대통령 “임기 내 연금개혁 ‘사회적 대합의’ 이끌 것”

    尹 대통령 “총선,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 尹 대통령 “노력했더라도 국민 체감 변화 부족” 尹 대통령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드려 사과” 尹 대통령 “검찰 수사 언급, 영향 미칠 수 있어” 尹 대통령 “특검은 검경·공수처 수사가 부실 의혹 있을 때 하는 것” 尹 대통령 “채상병 순직,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 尹 대통령 “채상병 사건, 수사하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 尹 대통령 “채상병 수사 진실 왜곡 불가능…진행 중인 수사 지켜봐야” 尹 대통령 “채상병 수사 국민 납득 안 되면 먼저 특검 주장할 것” 尹 대통령 “이종섭 출금 전혀 알 수 없어…유출되면 형사 처벌” 尹 대통령 “한동훈과 문제 바로 풀어…정치인 길 잘 걸어 나갈 것” 尹 대통령 “개각,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아” 尹 대통령 “개각 필요한 상황…조급하게 할 생각 없어” 尹 대통령 “한미 탄탄한 동맹 관계는 변치 않을 것” 尹 대통령, 우크라 전쟁에 “공격용 살상 무기는 어디에도 지원 안 해” 尹 대통령 “한일 관계, 미래 세대 고려해야” 尹 대통령 “日 기시다 총리와 충분히 신뢰…양국 관계 발전 마음의 자세 충분” 尹 대통령 “국제 경쟁력 강화 위해 반도체 최대한 지원” 尹 대통령 “규제 완화해 반도체 지원…세제 지원도 추진” 尹 대통령 “금투세 폐지하지 않으면 증시 자금 이탈” 尹 대통령 “개인 투자자·자본 시장 위해 국회 협력 절실” 尹 대통령 “밸류업, 기업 협력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 尹 대통령 “연금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 尹 대통령 “임기 내 연금개혁 ‘사회적 대합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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