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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방송토론회 녹화’ 이유로 재판 조퇴

    이재명 ‘방송토론회 녹화’ 이유로 재판 조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송토론회 녹화’를 이유로 13일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서 조퇴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C에서 방영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녹화를 사유로 재판부에 불출석 신청을 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재판 출석이 원칙인데 이재명 피고인이 정치 일정을 사유로 불출석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이 대표 측은 “공중파 녹화방송이 있어 불가피하게 오후에 한해서 불출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조서에 기재하겠다”며 “오후는 기일 외 증인신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도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참석을 이유로 오전 재판에만 출석하고 오후에는 불출석했다. 국정감사가 있던 지난해 10월과 총선을 앞둔 지난 3월에도 각종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날인 지난 4월 9일에도 불출석하려 했으나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하자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등 뇌물·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 ‘재산 축소’ 의혹 이상식 민주의원 불구속 송치

    ‘재산 축소’ 의혹 이상식 민주의원 불구속 송치

    지난 4·10 총선에서 재산축소 의혹이 제기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갑)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의원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재산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축소 신고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엔 이 의원의 자택과 배우자의 서울 한남동 갤러리 등 4곳의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확인한 액수만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 8일 이 의원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이 의원은 당초 현금 재산으로 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뒤 다음 날 3억5000만원으로 수정했고, 배우자 재산으로 미술품 14점과 그 가액으로 31억 7400만 원으로 신고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미술품 13점, 17억 8900만원으로 바꿨다. 이 의원은 “표적 보복 수사”라며 “아내의 재산 증식 사유에 대해 ‘미술품 시장의 호황에 따른 가액증가’라는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경찰은 이를 문제 삼아 처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올 6~7월 이 의원 자택, 배우자 갤러리 등을 압수 수색에 이어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와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처제 김모 씨와 비서관 유모 씨도 검찰에 넘겼다.이들도 불구속 송치했다. 두 사람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김씨는 지난 6월 경찰이 이 의원 배우자의 갤러리를 압수수색할 당시 “노트북을 들고 도망치라”고 비서관에게 지시했고, 이에 해당 비서관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선거 자금 관련 자료가 담겨 있는 노트북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노란봉투법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안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공약인 25만원 지원법은 전 국민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액은 지급 대상에 따라 25만~35만원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2일과 5일 각각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이 각각 ‘현금 살포법’,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두 법안은 국회로 돌아가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이들 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 [사설] 공천 불복 10년 제재, ‘탈민주’ 정당 자임하나

    [사설] 공천 불복 10년 제재, ‘탈민주’ 정당 자임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는 강령 및 당헌 개정안을 채택했다. 개정안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과 함께 의결된다. 주목되는 내용은 ‘경선 불복’ 제재를 ‘공천 불복’으로까지 확대하는 당헌 개정안이다. 지금까지는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에 대해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했다. 앞으로는 공천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기만 해도 제재를 받게 된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만큼 격심한 공천 갈등을 겪었다. 2021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함께 출마했던 박용진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는가 하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도 줄줄이 컷오프됐다. 이 전 대표 반대파들이 거의 제거됐거나 무력화됐는데도 ‘불복’의 범위를 넓혀 아예 입을 틀어막겠단 것이다. 공천 결과에 맞서는 언행마저 허용치 않겠다는 ‘이재명 사당화’가 노골화됐다. 강령 개정안도 우려된다. 개정안을 보면 ‘시민 중심 민주주의’는 ‘강한 민주주의’로 바뀌었고, ‘대화와 타협’ 대신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이 들어섰다. 민심보다는 ‘개딸’로 상징되는 당원의 권한을 강화했다. 당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뿐 아니라 원내대표나 국회의장을 선출할 때도 개딸들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세질수록 여야 타협과 협치의 여지는 줄어든다. 이 전 대표의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기반으로 한 ‘기본사회’를 강령에 넣은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소득은 찬반 양론이 많고 실체가 불투명한데도 당내 반대가 없다 보니 토론도 없이 기본사회를 버젓이 새 강령에 넣었다. 이 전 대표는 지역 경선에서 90% 전후의 압도적 득표율로 사실상 당대표 자리를 굳혔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절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무지 ‘민주 정당’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거대야당의 모습이다.
  •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아뇨.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폐막한 프랑스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딴 김유진 선수가 ‘반전’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쿨’하게 되받았다. 세계 24위인 김 선수는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해 냈다. 간신히 출전권을 따내 기대주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파죽지세로 1, 2위까지 모두 격파하고 57㎏급에서 16년 만에 시원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언더독 반란’의 비결은 하루 1만 번의 발차기를 통해 얻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인고의 시간을 보낸 만큼 자신의 성과에 대해 내보인 자신감과 당당함은 소중하다.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도 있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을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본 이유는 승부에 임하는 MZ세대 선수들의 여유 있는 태도 때문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친 뒤 이기면 환호하고, 져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공정한 경쟁과 공평한 기회가 이뤄졌다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도전 자체를 즐긴다. “빵점을 쐈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라거나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 색이 골드에서 실버로 바뀌어도 눈물 대신 웃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부단히 담금질해 온 데서 나온 동지애인지 상대방의 승리에 온전한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한편 패자를 향해 충분한 위로와 존중을 표시하는 성숙한 자세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스포츠는 세상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세상도 그렇게 변한다는 말이다.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 준수되는 올림픽 뒤에 우리 사회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쓴 한국 양궁 대표팀이 스포츠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던진 메시지는 두고두고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5개 전 종목 싹쓸이 등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강을 증명한 비결은 딴 게 아니다. 철저하게 실력을 우선시한 대표팀 선발이다. 오죽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이 세계 대회보다 힘들다는 소리가 나올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순연되자 기존 대표팀을 해체하고 다시 뽑은 일화는 유명하다. 양궁처럼 실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이 치러진다면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게임의 룰이 온전하게 지켜져야 할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반칙과 편법이 난무하면서 사회를 좀먹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회의원, 장관, 대법관 등 소위 사회지도층 가운데 ‘부모 찬스’를 발휘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온갖 수단과 인맥을 동원해 자녀에게 부동산, 주식 등 거액의 재산을 물려주고 좋은 대학에 일자리까지 구해 주는 등 불평등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비범한 재능을 타고나 각고의 노력을 더한다 한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메달을 따기란 언감생심이다. 심각한 건 규칙을 어긴 특권층 ‘선수’의 몰염치와 적반하장이다. 위장전입, 병역면탈, 탈세 등이 고위공직자의 필수조건이라는 자조가 유행가처럼 돼 버려서일까. 과오가 밝혀져도 깨끗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법이 없다. 되레 심판을 공격하며, 권력을 잡아서 손을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입시 비리로 아들과 딸의 입학이 취소된 인사가 천연덕스럽게 부당함을 호소하며 총선에 출마해 배지를 다는 세상이다. 스포츠에선 반칙으로 이겼을 경우 승리는 물론 선수자격까지 박탈당하는데 말이다. 100여년 전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켰던 쿠베르탱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했다. 인류가 올림픽에서 감동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재력과 권력을 가진 부모라도 자녀 대신 뛸 수 없다. 개인과 개인이 부딪쳐서 인간 능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방식은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정정당당한 꼴찌는 갈채를 받지만 반칙왕에겐 야유를 보내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페어플레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 기본사회·공천불복 제재 못박았다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 기본사회·공천불복 제재 못박았다

    중앙위 ‘당원 중심’ 강령·당헌 의결공천 불복성 탈당 차단 조치도 마련18일 전대서 李 대선 출사표 관측도다양성 실종 … 비명계 비판 거세져김두관 “李 홍위병 혁신위 비정상”정봉주 “암덩어리 明팔이 잘라 내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이재명표 기본사회·당원 중심 정당’을 당의 강령으로 명시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재명 2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압도적인 득표로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는 이 후보의 대선 출사표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후보의 장악력 강화 속에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이날 채택하고, 온라인 투표를 거쳐 의결한 ‘강령·당헌 개정안’은 오는 18일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강령은 찬성 93.63%·반대 6.37%, 당헌은 찬성 92.92%·반대 7.08%를 기록했다. 강령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를 민주당이 원하는 사회로 규정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불평등 극복이 목표다. 정당상으로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당원 중심 정당’을 적시했다. 또 국민의 의사가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재정민주주의’ 원칙도 강령에 담았다. 이 후보가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을 내놓으며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헌에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하는 규정을 ‘공천 불복’에도 적용키로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하위 10% 평가로 감점받은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횡재,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주장하며 ‘불복성 탈당’에 나선 선례를 막으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 후보는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 중 16차례 경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 1위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하는 권리당원 ARS 투표 및 대의원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았지만 이 후보의 승리는 대세다. 권리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는 이미 전당대회 국면에서부터 큰 영향을 끼쳤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40%에서 56%로 확대했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50%에서 80%로 늘렸다. 이에 지난 11일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명계 박정현 의원이 대의원 득표율보다 많은 권리당원 득표율로 장철민 의원을 눌렀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이 후보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 등이 민주당의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에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지고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소수 강경 ‘개혁의딸’(개딸) 목소리가 당을 장악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 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 내야 한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尹정부 새 외교안보 라인·인권위원장 프로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주도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용현(65)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만큼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때부터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했다. 첫 軍 출신… 대북 강경파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고 의정 활동 중이던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돼 국방 정책을 이끌어 왔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는 원칙을 천명하는 등 대북 강경론자 면모를 보여 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군 출신이 안보실장으로 기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 외교 밝은 ‘외교통’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초대 외교안보특보에 내정된 장호진(63) 국가안보실장은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외교 사안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외무고시 제16회로 1983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외교통상부 동구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등으로 근무했고 대미 외교 핵심 보직인 북미국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황교안 총리의 외교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러시아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석열 정부 초대 주러시아 대사로 부임했으며 이어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공법·北에 정통한 檢 출신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67) 제10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공법 분야와 남북 관계에 정통한 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4기로 수료했다. 1985년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인권과, 대검찰청 기획과장 등을 거쳐 서울고검장을 지낸 뒤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조직 통솔력이 뛰어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이후인 2021년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키어 스타머 새 영국 총리가 인신매매범 단속을 약속했음에도 불구 11일 하루 700명이 넘는 이주자들이 소형 보트로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해 하루 최다 난민 기록을 세웠다. AFP 통신은 12일 프랑스에서는 도버 해협을 건너려던 이주민 2명이 사망해 올해 들어 도버 해협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 내무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일 약 703명이 11척의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소형 보트로 영국에 도착하는 이주민들을 막는 것은 7월 영국 총선에서 핵심 쟁점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며칠 만에 전임 보수당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르완다로의 이주민 추방 계획을 백지화했다. 스타머는 대신 1명당 수천 유로를 받고 해협을 건너게 해주는 인신매매 갱단 해체를 약속했었다. 증가하는 불법 난민 숫자 신기록은 지난 7월 29일 어린이 3명이 살해되자 이슬람 이민자가 흉기 공격을 벌였다는 허위 정보로 영국 전역에서 격렬한 극우 반(反)이민 소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 및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호텔을 표적으로 삼은 반이민 극우 시위대에 맞서 수천 명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도 지난 10일 영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지난 4일에는 영국 로더럼에서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이 극우 집단으로부터 공격받았다.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이주자 수는 1만8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 늘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이후 감소했던 불법 이민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의료 및 기타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민자들은 극우 세력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인들은 불법 난민 차단을 위해 2016년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합법적 이민은 브렉시트 이후 세 배나 늘어났다.
  •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기본사회·공천 불복 제재 못박았다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기본사회·공천 불복 제재 못박았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이재명표 기본사회·당원 중심 정당’을 당의 강령으로 명시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재명 2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압도적인 득표로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는 이 후보의 대선 출사표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후보의 장악력 강화 속에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이날 채택하고, 온라인 투표를 거쳐 의결한 ‘강령·당헌 개정안’은 오는 18일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강령은 찬성 93.63%·반대 6.37%, 당헌은 찬성 92.92%·반대 7.08%를 기록했다. 강령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를 민주당이 원하는 사회로 규정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불평등 극복이 목표다. 정당상으로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당원 중심 정당’을 적시했다. 또 국민의 의사가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재정민주주의’ 원칙도 강령에 담았다. 이 후보가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을 내놓으며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헌에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하는 규정을 ‘공천 불복’에도 적용키로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하위 10% 평가로 감점받은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횡재,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주장하며 ‘불복성 탈당’에 나선 선례를 막으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 후보는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 중 16차례 경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 1위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하는 권리당원 ARS 투표 및 대의원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았지만, 이 후보의 승리는 대세다. 권리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는 이미 전당대회 국면에서부터 큰 영향을 끼쳤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40%에서 56%로 확대했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50%에서 80%로 늘렸다. 이에 지난 11일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의원이 대의원 득표율보다 많은 권리당원 득표율로 장철민 의원을 눌렀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이 후보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 등이 민주당의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에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지고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소수 강경 ‘개혁의딸’(개딸) 목소리가 당을 장악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 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강훈 유력, 尹 참모 출신… 또 ‘낙하산’ 논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강훈 유력, 尹 참모 출신… 또 ‘낙하산’ 논란

    공공기관 사장으로 정치권 인사와 ‘어공(정무직 공무원) 인사’가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에서 사임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해 온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정치인 출신인 김장실 전 사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중도 사퇴한 이후 7개월째 공석이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에 수장 공백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비판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을 보험연수원장에 단독 추천한 데 대해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 전 의원은 보험업계 관련 경험이 없다. 원장으로 선임되면 전임 정희수·민병두 원장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정치인 출신이 자리를 차지하는 셈이 된다. 전문 지식 부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하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보험연수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보험연수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인사들도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산하 정보기술(IT) 전문기관 코스콤 사장엔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 내정설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 사장에는 권명호 전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차기 사장에도 홍문표 전 의원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산하 5개 발전사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공공기관 30여곳의 수장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한동훈 측 “尹, 왜 이 시점에 의아”친명·비명도 金파괴력 놓고 신경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의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 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그의 복권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사면심사위원회 회의가 있던 지난 8일보다 훨씬 이전에 대통령실이 광복절 사면·복권과 관련해 누가 좋겠냐고 제게 물어봤고, 마침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복권 의견을 제게 전달해 많은 분의 의견을 종합해서 대통령실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한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은 빠져 본말이 전도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 방글라 전 총리 “미국 같은 외세가 축출 배후”... 귀국 의사도

    방글라 전 총리 “미국 같은 외세가 축출 배후”... 귀국 의사도

    반정부 시위대의 사퇴 압력에 총리직에서 물러나 인도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자신이 ‘축출’된 배후에 “미국과 같은 외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만 다음 총선을 위해 귀국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11일(현지 시간) 더프린트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이 이끄는 방글라데시 집권당 아와미연맹(AL)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일 사퇴 후 첫 입장 표명이다. 하시나 전 총리는 “내가 미국에 (벵골만 북동부의 방글라데시 섬인) 세인트 마틴과 벵골만을 미국에 넘겼더라면 권좌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총선 전 ‘한 백인’이 자신에게 공군 기지를 넘겨주는 대가로 순탄한 권력 유지를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자신이 퇴진한 뒤 출범한 과도 정부에는 그러한 ‘외세’에 이용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에 반대하며 5주간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400여명을 숨지게 한 뒤 지난 5일 돌연 사퇴하고 인도로 피신했다.
  •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언급을 일체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에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주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언론에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소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온정적 시각이 보편적이다 보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모두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보다 김 전 지사의 몸값만 올려주는 등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학생 시위대 사퇴 요구에 방글라 대법원장도 사퇴

    학생 시위대 사퇴 요구에 방글라 대법원장도 사퇴

    반정부시위로 총리 퇴진 후 과도정부가 들어선 방글라데시에서 학생과 시민들의 사퇴 요구로 대법원장이 사퇴했다. 대법원장은 축출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이둘 하산 대법원장은 전날 과도정부 법무부를 통해 사표를 제출했다. 대법관 5명도 대법원장의 뒤를 이어 동반 사퇴했다.대학생과 시민들은 사법부가 정치인이나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이들이 전 정부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과 협력했다며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했다. AL을 이끌어온 하시나 전 총리는 최근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에 대한 대학생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무력 진압을 시도했으나 사퇴 압박에 결국 지난 5일 퇴진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국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총리 사퇴 이후 경찰 수십명이 살해되면서 전국의 경찰이 피살 위협 등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고 이를 틈 타 지난 6일과 8일 수도 다카에서 북쪽에 있는 카심푸르·자마푸르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탈옥했다. 과도정부는 의회가 지난 6일 해산함에 따라 헌법에 따라 90일 이내 총선을 실시해야 하지만 언제 총선이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아시프 나즈룰 법률담당 고문(법무부 장관 격)은 AP통신에서 “과도정부는 국민과 정당들의 개혁과 총선에 관한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만큼 오래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게이 총리 가고 레즈비언 총리 올까… 커밍아웃한 佛좌파연합 후보

    게이 총리 가고 레즈비언 총리 올까… 커밍아웃한 佛좌파연합 후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이 총리 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한 루시 카스테트(37) 파리시 재무국장이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매치’(Paris match)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카스테트가 총리에 임명되면 역대 최연소이자 게이인 가브리엘 아탈 총리에 이어 2번째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총리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테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은 한 아이의 어머니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아이를 함께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제가 누구인지 말하고 싶다”며 “제 가족과 아내, 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제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카스테트 국장은 자신이 공개적으로 성적지향을 밝히기 전에 극우 단체로부터 혐오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지난달 23일 “각 정당 지도자가 모여 논의한 끝에 대통령에게 총리 임명 제안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총리 후보자를 공개했다. NFP는 카스테트 국장에 대해 “공공 서비스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싸우는 단체의 리더”라며 “64세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투쟁에 적극 참여했고, 세금 사기와 금융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고위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 NFP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에 이어 각자 메시지를 내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카스테트 국장을 총리로 임명하라고 압박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이 그를 총리로 임명할지는 불투명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범여권이 포함된 하원 내 다수의 공화 전선을 만들어 연립 정부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조기 총선에서 범여권이 1당 지위 확보에 실패한 뒤 아탈 총리 등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수용하면서도 파리 올림픽 등 현안이 있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일상 업무는 그대로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34세라는 나이로 역대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운 아탈 총리는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총리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탈 총리 발탁 후 이틀 뒤 각료 인사에서 아탈 총리의 전 동성 배우자인 스테판 세주르네(38) 집권 여당 르네상스 대표 겸 유럽의회 의원을 외교장관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김경수 복권, 2022년 사면 때 결정…이재명 부탁 없었다”

    “김경수 복권, 2022년 사면 때 결정…이재명 부탁 없었다”

    여권 관계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과 관련해, “향후 복권을 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언론에 “2022년 12월 김 전 지사의 잔형을 사면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사면과 복권을 같이 할 수도, 분리할 수도 있다”며 “이번에 여야 형평성과 절차적 순서에 따라 사면심사위가 결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무부에서 사면·복권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 타당하면 받아들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반대 의견이 없었다”며 “이는 지난 2022년부터의 과정을 다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연말 특사에서 김 전 지사를 사면·복권을 함께하려 했으나 총선 영향을 고려해 이후로 미뤘을 뿐, 복권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의미다. 특히 사면심사위나 여당의 의견 등을 두루 반영해 결정한 복권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건 적절치 못하다는 뜻으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 의견이라면 당시 한 대표가 장관으로 있던 법무부에서도 사면이나 복권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죄를 범하고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을 들어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 당시에는 김 전 지사를 포함한 사면 대상자를 발표하며 국민 통합과 과거 청산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권을 요청했다는 데 대해서는 “부탁받은 바 없다”며 “4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관련해서 전혀 거론된 바도 없고, 요로를 통해서 부탁이 온 것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개최되는 언저리에 절차적으로 예정돼 있으니 민주당에서 몇 명이 복권 얘기를 국민의힘에 얘기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그것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사면위에서 결정이 임박한 것을 알고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면과 복권을 분리하는 것은 여당과도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김 전 지사 복권 등을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신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결정했으며, 오는 13일 예정된 국무회의 의결과 윤 대통령의 재가 절차가 남았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윤석열 정부의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 여성 강간 사건 ‘CCTV 영상’ 공유한 경찰관 결국…英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여성 강간 사건 ‘CCTV 영상’ 공유한 경찰관 결국…英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영국의 한 경찰이 여성 강간 피해자의 사건 당시 영상을 부적절하게 공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 서부지역 경찰팀 소속 애덤 애스피널 다 엔카르나카오는 2022년 9월 부정행위 혐의를 받고 체포된 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최근 기소됐다. 지난달 영국 왕립검찰청(Crown Prosecution Service, CPS)가 허가한 기소 내용에 따르면, 해당 경찰은 여성 피해자 2명이 발생한 별개의 강간 사건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나탈리 쇼터(당시 37세)는 2021년 7월 강간 사건 당시 사망했다.문제의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강간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또는 사진을 허가 없이 부적절하게 소지하고 이를 공유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2022년 9월 12일부터 직무 정지된 상태다. 다만 그가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영상을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 공유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왕립검찰청의 기소가 승인되면서 문제의 경찰은 오는 12일 워스트민스터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영국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한편, 최근 들어 영국 경찰의 도덕성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서 경찰 내부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논쟁이 촉발됐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영국 맨체스터 공항 2터미널에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하늘색 옷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최소 두 명의 경찰관이 그에게 테이저건을 겨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한 경찰관은 테이저건을 겨눈 상태에서 바닥에 있는 남성의 얼굴을 발로 차기 시작하더니 머리를 짓밟았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그만해! 그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포함돼 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이 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데 이어 그의 목을 감싸고 바닥에 쓰러뜨리며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머리를 밟힌 남성의 가족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해당 남성의 상태가 하룻밤 사이에 악화되었고 뇌에서 낭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서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경찰관은 백인이고, 폭행당한 남성은 무슬림으로 보인다며 이번 폭력 사건은 경찰의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무슬림 협의회 역시 이 영상에 대해 “깊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국 경찰 대변인은 “무기를 빼앗길 수 있는 명백한 위험이 있었다”며 경찰의 대처가 정당하다는 취지를 강조했으나, 폭행에 연루된 경찰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에는 총선 날짜를 맞추는 온라인 도박에 가담한 경찰들이 줄줄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6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소속 경찰관 5명은 왕실과 의회, 외교부 등을 경호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은 “총선 시기에 대한 도박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위법 행위를 한 혐의로 메트로폴리탄 경찰관 한 명을 체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경찰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경찰, ‘명품백’ 최재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 결정

    경찰, ‘명품백’ 최재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 결정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등의 혐의를 받고있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이날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 목사에게 제기된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24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 조사를 했다. 당시 최 목사는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양평 지역에서 수십 년을 산 최 후보가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파헤칠 적임자라고 말한 것일 뿐 불법 선거운동은 아니다”며 “이 의원 명예훼손 혐의도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공공의 영역에서 그 발언을 잠시 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것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4·10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의원에 대해서도 이날 송치를 결정했다. 양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원)보다 9억6040만원 낮은 공시가격 21억5600만원으로 선관위에 재산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달 24일 양 의원에 대해 소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 ‘불법 선거운동 벌금형’ 김어준, 700만원대 형사보상 받는다

    ‘불법 선거운동 벌금형’ 김어준, 700만원대 형사보상 받는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확정받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형사보상금을 받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김씨에게 비용 보상금으로 709만 2000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씨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총 8차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뒤집혔다. 전체 혐의 중 김씨가 4월 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발언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2심 재판부는 김씨가 확성장치를 이용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방식의 연설·대담·토론도 아니었다고 봤다. 이에 김씨는 벌금 30만원, 주씨는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작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씨와 주씨는 2012년 9월 재판에 넘겨졌으나 공직선거법 조항이 두 차례 걸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으면서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 10년 7개월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 집회를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이 각각 위헌으로 결정됐다. 이들 조항과 관련해 김씨와 주씨는 공소가 취소되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 DJ와 이재명 사이에 선 ‘이 남자’…선두 자리 지킬까[주간 여의도 Who?]

    DJ와 이재명 사이에 선 ‘이 남자’…선두 자리 지킬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김대중과 이재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4선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에서 자신을 “뼛속까지 김대중의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호남당원들 앞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박정희·전두환 정권의 탄압을 모두 이겨내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만들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의원은 단숨에 ‘원외 돌풍’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누적 득표율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수 6만 6507표(17.58%)로 1위 달리고 있다. 정 후보는 5만 9057표(15.61%)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당 안팎에선 대세론을 등에 업고 김 의원이 1·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정성호 의원은 전날 밤 MBC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자가 최고위원 순위 전망을 묻자 “호남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1위로 올라섰는데 수도권은 본인의 지역구도 서울이기에 그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 김 의원의 정치 여정에서 김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 등을 지낸 김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32세였던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됐고, 연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며 ‘30대 기수론’ 주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한 민주당 의원이 “김민석은 대학 다닐 때부터 우상 같은 사람이었다. 우리한테는 거의 연예인이었다”고 회상할 정도다. 하지만 ‘주류 중의 주류’였던 그는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로 이적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철새’ ‘배신자’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김 의원은 당시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후보단일화를 성사하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했다. 단일화에 대해 모두 부정적이었지만 결국 해냈다. 그런데 대선 전날 지지철회 파동이 일어났고, 이미 난 아무 데도 속할 곳 없는 오리알이 됐다. (내가 했던) 각오나 행동에도 부끄럼이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서전에서 ‘김민석의 행동은 충격이었고, 단일화를 위한 합리적 충정이었을 수 있으나 본인은 몹시 어렵게 되었다’는 취지로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이에 대해 윤영찬 전 의원은 “김 의원은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결국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되고, 그래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명분과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라며 “명분과 말이 현실론이지 선택의 중심엔 늘 김민석 본인이 있지 않았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20년 가까이 정치적 낭인 생활을 하던 김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세상 공부를 끝냈다”며 서울 영등포을로 복귀, 3선 의원에 올랐다. 이후 2022년 ‘이재명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지난 4·10 총선에서는 상황 종합실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각각의 사안에 대한 파악이 빠르고, 이 대표에게 종합해서 보고를 잘했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낙연 전 총리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자 “사쿠라 노선”이라고 맹비난하며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 분열 트라우마가 있는 김 의원이 ‘자신만이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장서 분당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이 전 대표의 신임을 받았을 거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지난달 20일 첫 지역순회경선에서 12.47%로 3위에 그치자 지지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김 의원의)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김 의원을 차로 불러 “내 (당 대표) 선거를 돕느라 본인 선거 운동을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도 자신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의 도움을 인정한 바 있다. 향후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 친명계 의원은 “과거에 촉망받은 정치인 아니었나. 그런데 주목받으려 하다가 한번 실패를 맛봤고, 본인도 느낀 바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이재명과 동행할 거다. 본인이 튀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라고 봤다. 반면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김 의원이 전략과 이미지를 잘 못 맞추는 것 같다”면서 “이 전 대표 옆에 붙어 있을 게 아니라 당 입장에서는 화려한 과거를 가진 정치인으로서 또 중진으로서 무게를 잡아주고 역할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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