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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 ‘친서방 vs 친러’ 갈등 심화…EU “방향 안 틀면 가입협상 불가”

    조지아 ‘친서방 vs 친러’ 갈등 심화…EU “방향 안 틀면 가입협상 불가”

    지난 26일 총선을 치른 구소련 국가 조지아에서 선거를 둘러싼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커지고 있다. 친(親)러시아 성향 집권당이 애초 예상과 달리 과반 득표에 성공해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친서방 성향 대통령이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며 불복 의사를 천명했다. 조지아에서 벌어진 대립은 친 친러 성향이 강한 헝가리와 이를 문제삼은 스웨덴으로까지 번진 양상이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을 종합하면 지난 26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조지아의꿈’이 54.8% 득표율로 150석 가운데 89석을 가져갔다. 국가 최고 지도자인 총리 선출에 필요한 의석(76석)을 무난히 확보했다. 네 정당이 뭉친 친서방 야권 연합은 61석에 그쳤다. 다음날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조지아에 ‘특별작전’을 펼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출신인 주라비슈빌리는 2003년 귀화해 외교장관을 역임했고 2018년 대통령직에 올랐다. 집권당의 전폭적 지원으로 대통령이 됐지만 현재는 이들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지아가 유럽에 편입할지 아니면 러시아로 돌아갈지를 결정하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EU는 지난해 12월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으나 조지아의꿈이 ‘러시아식 언론통제법’으로 불리는 외국대리인법을 제정하자 EU 가입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그간 조지아내에서는 여당을 표로 응징해 EU 가입을 재추진하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조지아의꿈이 압승했하면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조지아 집권당을 향해 “(정책) 방향을 틀지 않는 한 EU 가입협상 개시 권고는 불가능하다”며 현행 선거 제도에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28일 조지아를 국빈 방문하자 EU 내부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조지아 집권당의 총선 승리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와서다. 급기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오르반 총리를 겨냥해 “러시아를 도우려는 의도”고 맹비난했고 헝가리 외교부가 30일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7월 헝가리가 EU 하반기 의장국을 맡자 ‘평화임무’를 자임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다수 회원국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 법무부 징계위,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 검사 해임

    법무부 징계위,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 검사 해임

    지난 4월 총선에서 현직 검사 신분으로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규원(47) 조국혁신당 대변인에 대해 법무부가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을 결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 검사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해임은 검사 징계 5단계 중 가장 무거운 단계다. 변호사법상 해임 징계처분을 받으면 3년간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대변인은 법무부의 업무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고, 조국혁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각종 논평을 작성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됐다. 그는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3월 법무부에 사표를 내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순번 22번을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법무부는 이 대변인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국가공무원법과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형사 기소된 공무원은 퇴직이 제한된다. 그러나 이른바 ‘황운하 판례’에 따라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음에도 출마에는 제약이 없었다. 법무부는 총선 직후 이 대변인에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대검찰청은 그의 정당활동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했다. 이에 반발해 이 대변인은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복직명령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입장을 내고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무단결근을 문제 삼는 것은 직업선택과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중의원 총선거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에는 0∼0.1% 금리를 0.25%로 인상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강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지난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관한 질문에 “일단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27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면서 일본 정치 상황이 불투명해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의 상승률은 올해 2%, 내년 1.9%, 2026년 2.1%로 제시했다. 올해 상승률만 지난 7월 1.9%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검찰, ‘뇌물·당내 여론조작 혐의’ 신영대 의원 구속영장 청구

    검찰, ‘뇌물·당내 여론조작 혐의’ 신영대 의원 구속영장 청구

    “신 의원, 영장실질심사 시 국회 동의 필요” 검찰이 새만금 태양광 사업자에게 뇌물을 받고 국회의원 경선 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신영대(56)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일규)은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뇌물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의원은 태양광 사업 민원 해결을 위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씨는 2020년 전북 군산 지역 공무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청탁을 하는 대가로 업계 관계자로부터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 됐다. 서씨의 1심 선고는 다음달 1일로 열린다.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선 과정에서 다수의 휴대전화를 동원해 여론조사 조작에 관여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신 의원은 김의겸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받았다. 당시 군산시 체육회 전·현직 사무국장이 신 의원의 경선을 돕기 위해 휴대전화 약 100대를 경선 여론조사 응답용으로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이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직 의원인 만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려면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 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 특혜 논란 인천공항공사 탈탈 턴 맹성규 국토위원장 [주간 여의도 Who?]

    특혜 논란 인천공항공사 탈탈 턴 맹성규 국토위원장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님 잠깐 나와 보세요. 매출액 기준으로 해줄 거예요? 아니면 인기투표해서 순위 안에 든 사람 해줄 거예요? 누가 결정했습니까 이거?”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62) 위원장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논란 관련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이같이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맹 위원장은 “일반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과연 설정한 기준이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느냐, 일반 국민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라고 지적했고 결국 연예인 전용 출입문 사용은 없었던 일이 됐다. 맹 위원장이 질타한 내용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사이다 발언”, “야무지게 잘 때린다”라며 오랜만에 정치인을 극찬하기도 했다. 맹 위원장이 이처럼 송곳 질의가 가능했던 건 그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맹 위원장은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와 국토해양부 등에서 근무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쳤다. 이어 강원도 경제부지사,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국토해양부 재직 시절 운항기획관, 항공안전정책관 등을 맡은 경력이 있어 항공 분야에도 정통하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였던 그는 2018년 당시 인천광역시장에 출마하려 사퇴한 박남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남동구갑 보궐선거에 지원해 여의도 정치를 시작했다. 이어 21·22대 총선에 당선되며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이처럼 맹 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국토교통 분야에 전문가였던 만큼 현재 위원장직을 맡는 데는 이견이 없었고 이러한 수준 높은 질의가 가능했던 것이다. 맹 위원장은 첫 위원장 데뷔를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맹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기존 생활형 숙박 시설을 여건에 따라 합법적으로 용도 변경을 허용하고 청약통장 부활 시 공백 기간을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며 “정부가 사전 예고 없이 도입하려던 디딤돌대출 규제를 보류하는 등 정부의 섣부른 주먹구구식 정책도 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맹 위원장은 “임대사업자의 허위 서류 제출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이 취소돼 피해를 입은 임차인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고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증 취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맹 위원장은 최근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은 임차인에게 귀책 사유가 없으면 허위 서류로 발급된 보증에 대해 보증 취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피해를 본 임차인들에게도 개정된 법이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 검찰, 공천 개입 연루 의혹 명태균씨 자택 추가 압수수색

    검찰, 공천 개입 연루 의혹 명태균씨 자택 추가 압수수색

    검찰이 불법 여론조사와 총선 개입 연루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31일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 수사관들과 함께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 자택을 방문해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30일 명태균씨 자택과 미래한국연구소, 김영선 전 의원 자택, 강혜경씨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세 사람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13일 김 전 의원 지역 사무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같은 혐의로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 [마감 후] 한동훈의 강강약약

    [마감 후] 한동훈의 강강약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지향점으로 ‘강강약약’(强强弱弱)을 제시했다. 강한 상대에게 강하고 약한 상대에게 약하다는 뜻의 신조어인데, 보수의 새 브랜드로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서 ‘강’은 기득권과 특권을, ‘약’은 소외된 약자들과 그가 주창한 동료 시민을 떠올리게 한다. 짐작건대 강강약약은 한 대표의 정치적 신념, 나아가 인생 모토가 아닐까 싶다. 한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그렇게(강강약약으로) 살아왔다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때로 시계를 돌려 보면 실제로 그런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21대 국회 다수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의 국회 상임위 및 본회의 출석 때마다 총공세를 폈다. 야당의 집중포화에도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설전을 벌여 보수층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의원을 배려한 대정부 질의 장면도 화제였다. 김 의원이 한 대표에게 질의를 한다고 하자 그는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연단에 섰음을 알렸다. 사람으로 치면 강강약약 캐릭터는 이상적이고 매력적이지만 현실에선 안타깝게도 강약약강(强弱弱强·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이 더 출세하고 잘나가는 편이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한 대표는 “정치와 사회의 기본적 구조에는 강강약약이 관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일 때가 더 많다. 한 대표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조하고 있는 정치개혁에 관해서도 기성 정치권은 애써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굳건한 벽을 깨고 한동훈표 강강약약 정치는 순항할 수 있을까. 첫 시험대는 한 대표가 제시한 김건희 여사 사안의 해법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높여 왔는데, 최고 권력인 대통령과의 껄끄러움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 대표의 의지만으로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하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 달라”(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진 5인), “대표님 혼자 가시지 말고 함께 가시기를 바란다”(강명구 의원)는 당부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강강’이 정치의 영역이라면 ‘약약’은 민생이다. 한 대표가 관심을 가진 격차 해소, 청년 고독사 문제 등을 집권여당의 정책으로 구체화할 때다. “약자 지원에는 정쟁에 앞서 대승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지난 8월 토론회 발언)는 신념을 이어 나가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핵심 메시지인 억강부약(抑強扶弱·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다)과의 차별화도 필요하다. 한 대표는 “보수의 본질적인 것이 강강약약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득권들의 보수, 나아가 강(強)들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장진복 정치부 기자
  •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총리직을 유지한 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이 여당과 정책 중심의 ‘부분연합’을 이뤄 이시바 총리를 간접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당내 ‘반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 총재 물색 움직임도 당장 표면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지지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은 국민민주당이 다음달 11일 열릴 총리 지명선거에서 결선까지 자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로에게 투표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선 후 치르는 총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1·2위를 올려 결선투표를 한다. 결선투표에서 다른 이름을 적게 되면 사표 처리된다. 이 경우 국민민주당의 28표는 결선에서 사표가 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쳐 215표를 가진 이시바 총리가 최다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146석의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야당 연정을 통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38표를 가진 일본유신회도 결선투표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할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정책 협력은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일본경제신문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하고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할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패 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총재 선거에서 4위를 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나 반이시바 연대가 당장 ‘흔들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속한 옛 아베파 현역이 선거 전 54명에서 22명으로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에서는 연말 예산 국회와 내년 초 통상 국회까지 이시바 총리가 임기를 이어 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8~29일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4%로 출범 직후인 지난 1~2일 51%에서 17%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28~29일 조사에서도 18%가 빠져 32.1%에 그쳤다.
  • ‘부분 연합’ 꺼낸든 日이시바...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부분 연합’ 꺼낸든 日이시바...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총리직을 유지한 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이 여당과 정책 중심의 ‘부분연합’을 이뤄 이시바 총리를 간접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당내 ‘반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 총재 물색 움직임도 당장 표면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지지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은 국민민주당이 다음 달 11일 열릴 총리 지명선거에서 결선까지 자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에게 투표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선 후 치르는 총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1·2위를 올려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 투표에서 다른 이름을 적게 되면 사표 처리된다. 이 경우 국민민주당의 28표는 결선에서 사표가 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쳐 215표를 가진 이시바 총리가 최다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146석의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야당 연정을 통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38표를 가진 일본유신회도 결선 투표까지 자당 대표에 투표할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정책 협력은 구체화 되는 분위기다. 일본경제신문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하고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할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패 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총재 선거에서 4위를 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나 반이시바연대가 당장 ‘흔들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속한 옛 아베파 현역이 선거 전 54명에서 22명으로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에서는 연말 예산 국회와 내년 초 통상 국회까지 이시바 총리가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8~29일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이날 공개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4%로 출범 직후인 지난 1~2일 51%에서 17%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28~29일 조사에서도 18%가 빠져 32.1%에 그쳤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공적 가로챈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국회의원 규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김동아의 ‘서울시의원 공적 가로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효원 대변인 논평 전문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국회의원이 “김동아가 해냈습니다! 무악재역 유턴 신설 교통안전심의 통과!”라는 현수막을 통일로 인근에 내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공적 가로채기에 강한 유감을 표하자 김 의원은 법정 대응을 운운하며 또다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국민의힘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2023년에 제안한 통일로 신호체계 개선 계획안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가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용역에서 도출된 설계도를 근거로 서울경찰청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가결된 사안이다. 서울시가 서울경찰청에 보낸 공문에도 “지역구 시의원의 교통운영체계 개선 요청”에 따라 교통처리계획 변경안을 마련하여 심의 요청을 하였음이 명기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동아 의원은 해당 사업은 자신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며 변명을 해댔다. 이미 서대문구 지역구의 문성호 시의원이 2023년부터 추진 중이었던 사안을 2024년 4월 총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자랑인가. 아니면 지역 현안에 대해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했거나, 애초부터 숟가락 얹기에 혈안 되어있었던 것인가. 백번 양보하여 김동아 의원이 해낸 사업이라면, 서대문구 4선 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해결하지 못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을,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 의원이 업무보고와 현장 방문 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소수의 주민과 주민설명회를 하고 경찰청장에게 요청 공문 한 번 보냄으로써 해결했다는 말인가. 해당 사업은 국민의힘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개선 계획안을 마련하여 서울시에서 용역을 진행하여 도출된 설계도가 있었기에 경찰청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될 수 있었던 사안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봤다면 정치인이라는 양심을 가지고 ‘김동아가 해냈습니다’ 식의 호도성 문구를 지역민들에게 감히 내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 치적을 위한 교묘한 현수막 정치가 횡행한다고는 하나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치적 훔쳐 쌓기로 지탄받으니, 서울시의원이 행정절차를 이해 못 한 것이라며 사과와 법적 대응 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위이며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김동아 의원이 진정 지역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에 진심이라면 주민들을 호도하는 현수막을 내리고, 자신의 핵심 공약을 1호로 해결해 준 국민의힘 문성호 서울시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라. 2024. 10. 30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이효원
  • [열린세상] 민의 못 읽은 자민당, 역풍을 맞다

    [열린세상] 민의 못 읽은 자민당, 역풍을 맞다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선거는 처음부터 자민당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65석과 8석을 잃어 연립과반인 233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해산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선거 승리 기준으로 연립과반을 이야기했으나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0석을, 국민민주당은 21석을 얻으며 선전했다. 최종적으로 여당이 215석, 야당은 250석을 차지하며 야당이 의석수를 더 많이 확보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10월 1일 출범한 이시바 정부도 안정적인 정국운영은 어렵게 됐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시바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총리 취임 8일 만에 의회를 해산, 허니문 효과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늘 자민당원과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걸로 조사됐는데, 선거 결과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왜 일본 유권자들은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이시바 총리가 이번 중의원 선거의 본질인 ‘정치와 돈’의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듯하다. 지난해 말 자민당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46명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발각되면서 자민당은 좌초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로 책임과 쇄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고, 무파벌인 이시바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자민당에서 정치자금 문제로 공천하지 않은 후보들의 정당지부에 2000만엔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뜩이나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을 잃었는데 깨끗한 이미지인 이시바로 바뀌어도 똑같다는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것은 정치자금 문제가 있었던 46명 가운데 28명이 낙선한 사실로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이시바 총리의 ‘말 바꾸기’도 패배에 한몫했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임명 직후 국회 ‘당수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당수 토론의 총시간은 80분뿐이었다. 설득력도 전달력도 약했다. 처음부터 이시바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가 있었던 인사들에게도 공천을 하려 했으나, 유권자를 의식해 12명에게는 공천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산 후 당수 토론에서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무소속 선거 경험을 언급하면서 비공천 의원들에 대한 당선 후 추가 공천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관성 없는 발언들이 난무했다.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거리를 두었다. 공시날인 10월 15일 이시바 총리는 후쿠시마에서 있었던 첫 유세에서도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을 뿐 비자금이란 표현은 의도적으로 회피했고 이슈화되길 거부했다. 이후 선거 기간 내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고, ‘일본을 지킨다’라는 와닿지 않는 슬로건만 내세울 뿐이었다. 당장 이시바 총리에게 있을 난관은 11월 예정인 총리 지명 선거다. 통상 중의원 선거 후 30일 이내에 특별 국회가 소집되고 총리 지명 선거가 열린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상위 2인에 의한 결선투표를 한다. 현재로서는 과반수는 고사하고 의석수가 야당에 비해 적은 자민당에서 총리가 나오기 어려운 구도다. 자민당과 연립할 당이 필요하나, 정치자금 문제로 유권자에게 심판받은 자민당과 선뜻 협력하겠다는 정당을 찾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일본 정국은 자민당이 소수 여당으로 있을 수도, 이시바 총리가 퇴진할 수도, 연립 재편이 있을 수도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쇄신의 모습도 보여 주지 못한 이시바 총리가 향후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 갈지 궁금하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사설] ‘명태균 방지법’으로 여론조작 영구 퇴출해야

    [사설] ‘명태균 방지법’으로 여론조작 영구 퇴출해야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선거여론조사 가운데 여론조작이 확인된 사례가 5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따르면 ‘조사 결과 왜곡·조작’이 24건, ‘거짓·중복 응답 유도’ 등이 27건이었다. 이 조사들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연령대별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왜곡된 표본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왜곡은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의 적’이다.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사가 정당의 후보자 공천, 정당 간 후보 단일화, 후보 인지도 올리기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여론조사 업체는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 업체가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여론조사를 남발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성별·연령·지역별 응답률에 적용하는 가중값을 왜곡하는 ‘마사지’나 무작위 표본에 특정 성향의 집단을 뒤섞는 ‘표본 쿠킹’ 등이 대표적 수법이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참에 여론조작 혐의가 있는 조사업체를 모두 공개하고 등록도 취소해야 한다. 여심위가 어제 개최한 ‘선거여론조사 환경변화와 심의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여론조사 사전 신고 의무 대상에 모든 인터넷 언론사를 포함하는 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군소 인터넷 매체를 내세워 여론조사를 조작·공표해 여론을 왜곡할 소지를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여심위가 함께 제시한 여론조사 일정 사전 공개 금지, 상근 직원 기준 마련 등도 도입이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여론조사 기관 등록 취소 사유를 ‘선거여론조사 관련 범죄’에서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대하고 이를 어긴 불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일명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조속히 통과시켜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행태가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못하게 싹을 잘라야 한다.
  • 슈퍼 엔저 회귀 가능성… “국내 증시에 악재” vs “일시적 현상”

    슈퍼 엔저 회귀 가능성… “국내 증시에 악재” vs “일시적 현상”

    원·엔 환율 100엔당 900원선 회귀 日여당 총선 패배… 경기부양 관측닛케이, 환율 하락 땐 코스피 상회“美日 정치적인 영향일 뿐” 의견도 지난 7월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 이후 강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일각에선 끝났다던 슈퍼 엔저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전 거래일 종가인 902.6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선거 이후 엔화가 크게 약세”라며 “긴박함을 인식하고 외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한때 160엔대까지 치솟았던 것을 가까스로 낮춘 일본 정부가 슈퍼 엔저 재연을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컷’(0.5% 포인트 금리 인하)이 있었던 지난 9월 중순을 전후해 9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은 이달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며 900원 선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지난 1일 143.66엔으로 거래를 마쳤던 엔·달러 환율도 150엔 선을 돌파했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상황에 일본 정치권발 이슈가 더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더 끌어내렸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15년 만에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새로운 경제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떨어졌다. 아베노믹스가 지향했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 부양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고 자연스레 엔화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국내 경제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선 일본 증시의 매력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소외당할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진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 부양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재정 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원·엔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국면에 닛케이가 코스피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선 지금의 엔화 가치 절하는 일시적인 흐름일 뿐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정치적 상황과 미국 대선 영향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인 것은 맞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고 일본은 반대 국면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올해 초 수준의 슈퍼 엔저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 “러 개입한 부정선거” 항의하는 조지아 시민들

    “러 개입한 부정선거” 항의하는 조지아 시민들

    28일(현지시간) 옛 소련 국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시민들이 이틀 전 치른 총선에서 친러 성향 여당인 ‘조지아의꿈’이 승리하자 거리로 나와 “러시아 정부가 개입한 부정선거”라며 규탄하고 있다. 2012년 집권한 ‘조지아의꿈’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거부하고, 지난 5월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과 시민단체를 ‘외국 대리인’으로 규정하는 법을 만들어 탄압했다. 트빌리시 타스 연합뉴스
  • “사도광산 노동자 새달 24일 추도식”… 일제 때 강제 노역 희생자 넋 기린다

    “사도광산 노동자 새달 24일 추도식”… 일제 때 강제 노역 희생자 넋 기린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자 추도식을 다음달 24일에 열 예정이라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에 “일자,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니가타일보 등은 민간단체 등의 실행위원회 주최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추도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추도식은 강제 동원으로 희생된 조선인만이 아닌 사도광산에서 일한 전체 노동자를 기리는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도광산은 조선인 1500명이 강제 노역한 금광이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해 왔으나 지난 7월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일본의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 매년 추도식 개최 등의 조치를 하기로 한 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추도식이 올해부터 매년 7~8월쯤 사도 현지에서 개최된다”며 “일본이 약속한 추도식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르면 9월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추도식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채 지연됐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부 인사의 참여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총리 교체, 중의원(하원) 총선거 등 일본 내부 정치가 추도식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도식 일정과 주관 기관, 참석자 등 세부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일본 중앙정부의 고위급 인사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전날 한일중 고위관리회의를 계기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추도식 개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추도식 일정은 정해졌으나 일본의 진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도광산을 운영했던 기업인 미쓰비시 측은 아직 조선인 노동자 명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소극적이다. 일각에서는 “명부 없는 추도식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일제강점기 노역현장’ 사도광산 추도식 다음달 24일 열릴 듯

    ‘일제강점기 노역현장’ 사도광산 추도식 다음달 24일 열릴 듯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자 추도식을 다음달 24일에 열 예정이라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에 “일자, 장소 등 구체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교도통신, 니카타일보 등은 민간단체 등의 실행위원회 주최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추도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추도식은 강제원으로 희생된 조선인만이 아닌 사도광산에서 일한 전체 노동자를 기리는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도광산은 조선인 1500명이 강제 노역한 금광이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해 왔으나 지난 7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 매년 추도식 개최 등의 조치를 하기로 한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올해부터 매년 7~8월쯤 사도 현지에서 개최된다”며 “일본이 약속한 추도식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르면 9월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추도식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채 지연됐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부 인사의 참여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총리 교체, 중의원(하원) 총선거 등 일본 내부 정치가 추도식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박 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일본 정부에서도 정무관급 이상이 참여해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무관은 일본 정부 부처에서 부대신(차관)보다 직위가 낮은 차관급 고위직이다. 추도식 일정은 정해졌으나 일본의 약속에 대한 진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도광산을 운영했던 기업인 미쓰비시 측은 아직 조선인 노동자 명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소극적이다. 일각에서는 “명부 없는 추도식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日시장, 여당 참패에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 후퇴”

    日시장, 여당 참패에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 후퇴”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신문)은 “BOJ가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커져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29일 전했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신문에서 “이시바 정권이 견고했다면 연말까지 한 차례, 2025년 상반기에 1~2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참패로 인해) 그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노무라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기우치 노부히데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지난 1월 25일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의 주요 시나리오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자민당과 공명당이 정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협력을 원하는 야당의 정책을 고려하게 되면 BOJ의 금리 인상에 제약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당장 향후 정계 개편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이날 “실질 임금이 여전히 정체돼있는 상황에서 BOJ는 큰 정책 변화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신문은 당분간 외환시장의 전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엔화가 절하되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쉬워질 가능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자 중부 유럽으로 세 확장하는 ‘친푸틴’ 세력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자 중부 유럽으로 세 확장하는 ‘친푸틴’ 세력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뿐만 아니라 중부 유럽 체코까지 2025년 ‘친러’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호적인 중부 유럽 지도자들과 더불어 내년에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전 총리가 ‘친러 유럽연합(EU) 지도자’ 집단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화학·미디어 분야 재벌이자 체코 2위 갑부인 바비시 전 총리는 최근 전국 단위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중도보수파인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2013년 이후 체코 정부 중 역대 최저 국정수행 지지율인 24% 지지를 받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비시 전 총리가 이끄는 긍정당(ANO)은 지난달 20~21일 치른 전국 단위 지방 선거에서 35%의 지지율을 받아 675석 중 292석을 얻어 전국 13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106석을 차지한 집권 여당 시민민주당(ODS)에 압승했다. 이는 2020년 마지막 지방선거에서 21%를 기록한 것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20년 선거에서 원내 2당이었던 중도좌파 체코해적당(Piráti)은 96석이 감소한 3석으로 줄었다. 이는 ODS가 이끄는 중도 연립정부와 EU 내 중도 좌파 정치 세력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바비시는 오르반이나 피코 총리보다 이념적으로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뿌리가 깊지 않지만, 그가 이끄는 당은 확고히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바비시 전 총리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총리의 입장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와 마찬가지로 바비시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가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은 끝나고 유럽의 평화가 보장된다”고 말한다. 또 피코 총리처럼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겠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농업 재벌 출신으로 2017~2021년 총리를 지낸 바비시가 이끄는 ANO가 지난 8월 헝가리 피데스(Fidedz)당을 이끄는 빅토르 총리와 오스트리아 자유당(FPO)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회 반이민 정치그룹 ‘유럽애국당’(Patriots for Europe)에 합류했다. 그러자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바비시가 오르반 총리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비난했다. 리파브스키 장관은 “그들은 유럽의회 내 친러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외국인 혐오증 환자들과 분명히 친구를 맺었다”고 비판했다. 2021년 총선 패배 이후 바비시 전 총리는 돌변해 극우 정치인들이 쓸 법한 격렬한 정치적 수사를 써왔다. 그는 급등한 에너지 가격에 대한 책임을 현 EU 집권세력에 돌리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으로 인해 불법 이주민이 폭증하고 있는 문제를 비난했다. 그는 불법 이주 문제를 남부 유럽의 해변에 군대를 배치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또 바비시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결코 EU 회원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의회에서 ANO의 6명의 MEP 중 2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차원의 지원안 투표에서 기권 의사를 표했다. 이 결의안은 EU 회원국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도록 요청한 안건이다. 나머지 4명은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 尹·韓 책임 명시 없이… 두루뭉술 피해 간 與 총선백서

    참패 원인 ‘불안한 당정 관계’ 표현 韓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 일축국민의힘이 4·10 총선의 패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총선 201일 만에 공개한 가운데, 참패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제기,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을 지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의 총선 참패 책임론을 얼마나 명확하게 규명할지가 세간의 관심사였지만 ‘불안정한 당정 관계’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피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67쪽 분량의 백서 ‘마지막 기회’에는 총선 참패의 이유 중 첫 번째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인한 국민적 신뢰 추락이 담겼다. 백서는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종섭·황상무 이슈(8.90점), 대파 논란(8.75점), 김건희 여사 이슈(8.51점), 해병대 채 상병 이슈(8.24점), 의대 정원 확대(8.09점) 등 순으로 당이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자체 설문조사 점수를 곁들여 지적했고, 해당 항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백서는 또 야당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했다며 ‘한동훈 선거대책위원회’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백서는 “이번 총선은 ‘민생 실종’ 선거로 치러졌다”면서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 심판, 읍소 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 이·조 심판론은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선거를 정권 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이 외에 백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면접 최종 심사 결과 자료가 국민의미래 지도부 및 사무처 실무진과 공유되지 않았고 현재도 남아 있지 않다”며 “이는 심각한 절차적 하자로 시스템 공천이 이뤄졌는지 의문을 초래한다”고 했다.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제 기능을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등도 패배 이유로 꼽혔다. 6대 개혁 과제로는 ▲당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 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이 거론됐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평가는 백서가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다른 야당과 대화”… 부활한 노다, 12년 만에 정권 교체 노릴까

    “다른 야당과 대화”… 부활한 노다, 12년 만에 정권 교체 노릴까

    21년 만에 전체 의석의 30% 넘어‘우클릭·부패 스캔들 추궁’ 승리 견인내년 선거 겨냥 野연대 확대 가능성 12년 전 1년 3개월의 단명 총리로 끝났던 노다 요시히코(67) 입헌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를 대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98석이던 의석수를 148석으로 대폭 늘리며 ‘자민당 1당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달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선거는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이다. 현지 언론들은 28일 입헌민주당의 약진을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며 전직 총리이자 9선 베테랑인 노다 대표가 3년 전 선거와 달리 강경 좌파인 공산당과 거리를 두고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집중 추궁한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노다 대표의 ‘우클릭 입헌민주당’이 과거 자민당에 표를 던졌으나 실망한 중도, 무당층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3년 전 입헌민주당은 공산당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참패했다. 노다 대표는 이번 선거로 ‘단명 총리’의 오명을 벗고 입헌민주당 내 공고한 입지는 물론 정권 탈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입헌민주당의 전신)=무능력’이란 이미지를 벗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민주당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제대로 된 수습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노다 대표가 총리 시절이던 2012년 아베 신조 자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노다 대표는 선거 직후 “총리 지명을 노리는 건 당연하다”며 “현 정권의 존속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지난 임시국회에서 함께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낸 정당과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당장 정권 교체에 나서지 않고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고려해 다른 야당과의 연대 확대를 우선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현재 참의원(상원)은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다 대표도 “(야당들과) 특별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전망하면서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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