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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방탄 국회의 사필귀정이다

    [사설]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방탄 국회의 사필귀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됐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비켜 간 결과이자 그나마 야권에 불체포특권에 맞서 상식과 법치를 지켜 내려는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하겠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298명 가운데 295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에서 기권과 무효를 합쳐 최소 39명이 체포안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로 이어져 온 ‘방탄당’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이라는 극단적 대응을 불사하며 체포안 처리를 막으려 했던 이 대표는 체포안 처리를 하루 앞둔 그제 장문의 글을 통해 체포안 부결 처리를 의원들에게 호소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구속 여부와 별개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은 당이 계속 방탄의 늪에 갇혀 있는 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절박감이 배경이라고 본다. 당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명(친이재명) 진영 의원들과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낙천 살생부를 앞세워 겁박을 이어 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방탄과의 결별을 택한 것이다. 이들의 판단은 방탄 국회에 대한 다수 국민의 비판적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로 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이어져 온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따른 국정 파행은 일정 부분 숨통을 틀 계기를 마련했다. 조만간 이어질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신병 향배가 달라질 수 있으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한 민주당의 방탄 대오는 이제 효력을 다했다고 하겠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떠나 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이번 체포동의안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숙원대로 부결됐다면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를 당분간 이어 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방탄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의 의미를 철저히 분석해 당의 내홍을 극복하고 더욱 쇄신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 [지방시대] 충북지사 주민소환과 성장통/남인우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충북지사 주민소환과 성장통/남인우 전국부 기자

    친일파 발언과 오송 참사 부 실대응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은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이 추진되자 찬반 논쟁이 뜨겁다. 도민들은 어느 쪽을 더 지지할까. 무조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면 필자는 찬성에 한 표를 던질 것 같다. 김 지사가 주민소환 대상이 될 정도로 큰 잘못은 안 했다고 가정하자. 김 지사가 속한 국민의힘과 보수단체들 주장대로 주민소환을 주도하는 A씨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이름을 알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하자. 주민소환 반대 측의 이런 주장은 사실일지 모른다. 실제 A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 경력이 있고 내년 총선 후보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김 지사가 그동안 언론과 시민단체의 수많은 지적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고집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말들이 적지 않았던 것 또한 팩트다. 한 번의 큰 재해가 있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황당한 발언과 재공모까지 동원된 무리한 도립대 총장 코드인사 등 주민소환이 있기까지 사고와 징후들이 여러 번 있었다. 안타깝게도 지난 7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고,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한 김 지사는 “내가 빨리 갔어도 바뀔 것은 없었다”는 발언으로 도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주민소환 추진의 순수성이 의심돼도 혼란으로 얼룩진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주민소환을 통해 김 지사가 탄핵되기를 진정 바라는 것은 아니다. 간절히 원해도 까다로운 절차 탓에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데도 주민소환 추진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주민소환 시도 자체가 충북을 변화시킬 외부 충격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좋은 약이 되려면 많은 사람의 반성이 동반돼야 한다. 김 지사의 뼈를 깎는 참회는 가장 바라는 일이다. 제 역할을 못한 지사 참모들과 국민의힘 지방의원들도 달라져야 한다. 직언을 두려워하는 참모와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는 지방의원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지사를 찾아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종용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주민소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거 직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모셔 오는 촌극을 기획한 그들의 오판이 충북도정의 잘못된 첫 단추가 아닐까. 많은 사람이 충북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한다면 주민소환 시도는 분명 성숙한 충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될 수 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고. ‘주민소환’이라는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 ‘충북’이라는 연이 높게 뜨는 민선 8기의 해피엔딩이 보고 싶다.
  • 박광온·조정식 등 지도부 총사퇴…친명 최고위 “李 끝까지 지킬 것”

    박광온·조정식 등 지도부 총사퇴…친명 최고위 “李 끝까지 지킬 것”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재명 체제’에 대한 당내 불신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그의 정치생명은 물론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둔 민주당도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이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하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물러나기로 한 반면, ‘이재명 체제’의 최고위원회는 가결 투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지키기로 하면서 민주당의 혼란은 점입가경에 접어들게 됐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시간부로 원내대표단은 총사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가 압도적인 최고위원회는 “오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에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하고,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누구 좋으라고…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원외 친명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윤석열 검찰 독재와 야합한 민주당 30여 의원의 독단에 분개한다”며 원내대표단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 대표 개인적으론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지만 반격의 여지는 남아 있다.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사유 없음’으로 결론 내면 ‘정치검찰’ 프레임을 강화하며 외려 1인 체제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심리적 분당’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표를 던진 의원 색출 작업이 이어질 경우 비명(비이재명)계 집단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상황은 좀더 복잡해진다.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가 공천권을 쥐는 ‘옥중 공천’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그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중도층의 외면으로 당은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간 ‘민주당의 이 대표 사당화’, ‘비명계 죽이기’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곧 분당’이라는 해석에 대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 이후에는 “이 대표가 ‘향후 통합적 당 운영에 도움이 되는 기구가 필요하다면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 만류를 위해 찾아온 박 원내대표에게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대표의 권한을 내려놓거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고,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의 늪에서 벗어나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해야 된다고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비명의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비명의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3개월 전 약속을 뒤집고 전날 ‘부결’을 요청하는 병상 메시지를 냈지만 가결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고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가까스로 벗게 됐으나 무더기 이탈표로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지며 분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이번 표결의 가결 요건은 출석 의원 과반 찬성(148표)으로 찬성이 두 표만 덜 나왔다면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에 이어 부결될 수 있었다. 22일째 단식하며 병상에 누워 있는 이 대표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이 대표는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판단받게 되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심각한 내홍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은 이재명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독재 수준의 검찰에 대해 국회에서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라고 부결을 호소했으나 끝내 비명계의 표심을 잡지는 못했다. 본회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총투표자 295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돼 여야 간 대치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는 이와 함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의 탄핵소추안도 찬성 180명(반대 105명, 무효 2명)으로 가결했다. 검사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역시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여야는 본회의에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25일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 박광온 등 민주 원내지도부 총사퇴…李 체포안 ‘반란표’ 후폭풍

    박광온 등 민주 원내지도부 총사퇴…李 체포안 ‘반란표’ 후폭풍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당내 후폭풍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이른바 ‘반란표’에 대한 책임 화살을 원내지도부로 돌린 가운데,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전원이 총사퇴했다. 선출직을 제외한 당 지도부도 일괄 사퇴하는 등 분열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이날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의원들이 수용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며 “(의원들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설득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사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 자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지도부 결정과 다른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조만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변인은 “너무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헌·당규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은 사의 수락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는 최고위원회 입장도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러하기에 오늘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긴급 의원총회와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수차례 번갈아가며 열며 장시간 대책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직후 오후 6시쯤 열린 첫 의총부터 지도부를 향한 강한 성토가 터져나왔다. 친명계의 ‘원내지도부 책임’ 공세에 비명계(비이재명계)가 반발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가 살벌하다. 누구 하나 죽일 것 같다. (의원들이) 말을 터져 나오는 대로 뱉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의총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회 직후 의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일부 의원은 내부 분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의총을 개회 50분 만에 정회한 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만 세 시간 가까이 이어갔다. 이후 오후 10시 의총을 다시 속개해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재개된 의총에서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원내지도부에게 책임을 묻는 성토가 잇달아 나왔다고 한다. 이에 비명계 의원들이 맞서면서 양측 설전이 장시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고성을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의원이 의총 도중 탈당 발언을 하며 회의장을 나오자 동료 의원들이 그를 붙잡고 만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리 지르고 화풀이하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양쪽이 다 과격하게 서로 공격하고 분열적으로 가니 홍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총은 오후 11시 26분쯤 산회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전원이 표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후에야 의총이 마무리됐다.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를 판단 받게 됐다.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번 표결에서는 찬성표(149명)가 가결 정족수를 단 한 명 넘겼다.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시대전환 1명, 한국의희망 1명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2명 등 총 120명은 찬성표를 던진 것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던진 가결표는 29표로 추정된다. 여기에 기권표와 무효표 등을 합치면 민주당 내 이탈표는 39표로 추산된다. 이미 ‘심리적 분당(分黨) 상태’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했던 당내 계파 갈등은 이 대표가 지난달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장기간 단식에 이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고조되면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체포안 부결’ 기대감도 커졌다. ‘방탄 정당’ 우려에도 내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체포안 부결로 당의 분열을 막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관측이 친명계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부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표결 당일인 이날 자신을 찾아온 박 원내대표와 ‘통합적 당 운영을 위한 기구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를 담보로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부결을 거듭 요청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설득을 위한 최후의 카드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노력에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결국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 아래 비명계가 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與, ‘李체포동의안’ 찬성 당론…李 “통합적 당 운영하겠다”

    與, ‘李체포동의안’ 찬성 당론…李 “통합적 당 운영하겠다”

    국회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반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뜻을 당내에 전달하며 “부결에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또 체포동의안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에는 의원 전원이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으나 결국 해임건의안은 가결됐다. 한편 이 대표는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이날 오전 문병하러 온 박 원내대표에게 “당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알고 있으나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총선 태스크포스(TF)도 다양한 의원들로 구성되게 노력한 바 있으니 앞으로의 당 운영에도 다양한 의견을 모아내고 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필요하면 별도의 당 기구를 만드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원내대표 역시 통합적인 당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이 대표의 메시지와 대화 내용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본회의 직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이 대표와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체포동의안은 부결에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태우 지원사격 與 “공익제보자 보호받아야”…조정훈 연대 공식화

    김태우 지원사격 與 “공익제보자 보호받아야”…조정훈 연대 공식화

    국민의힘 지도부가 21일 서울 강서구를 찾아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태우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공무상 비밀누설로 유죄판결을 받아 직전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 후보를 두고 “공익제보자는 당연히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두둔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도 동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강서구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유능한 일꾼이자 구민을 위해 봉사할 머슴을 뽑는 선거로,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행된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불법을 국민에 알린 공익제보자’라고 소개한 김 대표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일해본 경험이 있는 준비된 후보 김태우냐, 일해본 적이 없어 이제 배워야 하는 견습생 후보냐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및 구도심 재개발, 서북광역철도 조기착공 등의 지역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강서구와 서울시,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은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야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최고위에 앞서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연대를 공식화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 대표는 “시대전환이 국민의힘과 하나가 되는 모습이 연대와 포용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조 의원은 국제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민은 양대 정당이 크게 바뀌어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긴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고 폴란드 “무기 안 주겠다” 우크라 “넘 감정적”

    긴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고 폴란드 “무기 안 주겠다” 우크라 “넘 감정적”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통의 아픔을 지닌 나라들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과 옛 소련에게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 유대인들을 보호한다느니, 핍박한다느니 양쪽에서 시달림을 당한 것도 비슷했다. 폴란드는 어느 나라보다 러시아의 침공에 시달리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데 앞장서 왔다. 동병상련 내지는 ‘네가 당하면 다음 차례는 나’란 두려움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그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도중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을 통해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전쟁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폴란드 입장에서는 부당하다”면서 “다자간 포럼에서 폴란드를 압박하거나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양국의 이견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또한 자국 대사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폴란드 측에 설명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등 농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육로와 다뉴브강 수로 등을 통해 유럽 국가로의 수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다. 그러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금수 조치를 자체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을 특히 민감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집권당인 우파 법과정의당(PiS)은 농촌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위해 많은 일을 했으므로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의 이익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들의 모든 문제를 존중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농민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긴 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다’.
  • ‘의원직 박탈’ 최강욱 승계자는 75년생 허숙정 전 여군중위

    ‘의원직 박탈’ 최강욱 승계자는 75년생 허숙정 전 여군중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여군 장교 출신인 허숙정 의원에게 승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승계자 결정 통지문을 민주당과 국회에 보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선관위로부터 통지가 왔다”며 “이에 따라 바로 의원직 승계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5순위를 배정받은 바 있다. 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다음 순번인 허 의원에게 의석이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허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남은 기간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1975년생 경기 김포 출신인 허 의원은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장교를 지냈으며 중위로 만기 전역했다. 최근까지 권익 옹호 활동과 함께 전자전원공급장치 제조사인 한가람테크 대표를 맡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8일 전원합의체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전 의원이 기소된 지 3년 8개월 만으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83%를 채운 시점에 최종 판결이 나왔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중도층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 창당한 신당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창당을 선언한 신당이 ‘한국의희망’이다.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한국의희망 초대 대표를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정치에 발을 딛기 전 삼성전자 재직 중 고졸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2016년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거대 양당의 불신과 반목에 한계를 느껴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양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창당 배경 등에 대해 들어 봤다.-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정치 문외한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저는 남들이 꽃길만 걸어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평생을 척박한 가시밭길을 스스로 개척해 온 사람이다. 삼성전자 시절의 혹독한 경험으로 정치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고 너무 힘들었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 “2016년 1월 12일 민주당에 영입된 뒤 3개월 만에 총선을 치렀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낙선했고 바로 두 달 뒤에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나왔다. 그때 원외에서 활동하면서 월·수·금요일에 정치 메시지 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느라 전국을 돌면서 특강을 하고 세력화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빠르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2020년 광주 서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3명 중에 여성은 20명이었고 제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유일한 여성 당선자였다.”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반대했는데. “민주당 시절 송영길 당시 대표가 제게 대선 경선에 출마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당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과학기술 메시지인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했다. 당시 광주시당위원장과 상의를 했는데 그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정적 제거의 대상이 됐던 것 같다. 아마도 제가 광주의 맹주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모사를 당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국 모든 의혹을 벗고 억울함도 해소됐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하고 기다렸는데 그 전에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고 들어오라는 당의 메시지가 왔다. 복당을 눈앞에 두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꼼수로 비쳐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그런데도 저밖에 없다고 간절히 부탁해 법안을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살펴보니 ‘아동학대처벌법’, ‘가정폭력범죄처벌법’, ‘독점규제법’, ‘성폭력처벌법’, ‘5·18 진상규명법’ 등 31개 기존 법안과 충돌했다. 절차적 하자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법안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양향자 문건’ 유출로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검수완박 법안에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법안만 처리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처럼회’(친이재명계 강성 초선의원 모임) 소속 법사위원들의 말에 경악했다. 국민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도, 절차적 당위성도 없이 이런 중차대한 입법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저의 소신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문건을 만들어 놓고 안건조정위에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먼저 공개됐다. 4·19 행사 참석차 광주로 내려가는 도중에 문건 유출 소식을 듣고 전화기에 불이 나서 잠적을 했다. 행사를 마치고 박광온 당시 법사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처리돼서는 안 된다고 4시간 가까이 설득을 했다. 양심상 찬성할 수 없으니 광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 2명에게 자발적 사보임을 받으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좋은 의견이라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날 민형배 의원 탈당 속보가 떴다. 그때 정말 경악했다. 그래서 안건조정위 무력화 시도에 반대한다고 하고 기권을 했다.” -복당 신청은 그 사건 때문에 철회한 건가. “그 사건 이후 받은 공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시 제 딸이 결혼하는데 너무 잔인한 공격을 받은 게 평생 상처가 될 것 같았다. 지금은 극복했다. 안건조정위에 꼭 와 달라고 해서 한번 참석해 법안 내용이 심각하다는 설명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소리만 반복하더라. 조국(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그 사건 이후에도 송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고, 이재명 대선후보가 그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선거에 나오질 않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 그렇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할 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국민의힘 반도체위원장을 맡아 ‘K칩스법’ 통과에 공을 세웠다. 민주당 시절과 달랐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제가 반도체 위원장을 맡았을 때 여당이어서 별반 차이는 없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무소속으로 위원장을 맡으니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 주셨고 K칩스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발언, 이념 전쟁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를 ‘구조조정의 대상’, ‘이권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연구개발(R&D) 예산 재검토를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에 제출한 예산안을 철회하고 불과 한 달 만에 출연연구기관 사업비 25% 삭감, 3조 4000억원의 R&D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 누가 이해하겠나. 국가가 아무런 플랜 없이 졸속 삭감해 국가 R&D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한덕수 총리에게 재검토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26년 검찰로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국가 통치가 가능하다고 보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다. 정치는 전쟁과 다르게 상대가 파트너라야 한다. 전쟁 대신 정치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국가 비전이 없다 보니 모든 상황이 전쟁이 돼 버린다. 신뢰를 위해 아무리 야당 대표가 범죄자라고 인식하더라도 만나야 한다.” -한국의희망이라는 정당을 제3지대에서 가장 먼저 창당했다.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론이 정해지면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다른 말을 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이상했다. 저는 민주당 출신이 아니고 전혀 다른 영역의 사람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저는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정당을 내세웠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은 투명성, 신뢰성, 보안성이다. 정당에는 4가지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당원관리, 공천관리, 후원관리, 정책관리다. 정당에서 투명하고 보안성이 있는 일을 하기에는 블록체인이 최고다. 정당의 돈봉투, 밀실공천, 회계부정, 대의원 과잉대표 등 폐단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새로운 기반의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익숙한 기존 시스템과 결별을 못 하는 게 문제다.” -제3지대가 한국 정치에서 성공한 적이 없는데. “한국 정치에서 성공이 뭔가. 대통령 배출 안 하면 실패한 정당인지 묻고 싶다. 소수 약자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도 성공한 정당이라고 본다. 무조건 대통령 나오고 전리품 나누고 해야 된다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당내 정치학교를 추진 중인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교육을 받지 않는 집단이 정치인이다. 그러다 보니 저질 정치인들이 속출한다. 정치 수준을 높이려면 수준 높은 정치학교의 출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인재영입이 아니라 인재육성의 정당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 없다 보니 고관대작이나 유명인을 우선적으로 영입한다. 그분들이 갑자기 정치를 할 수가 없는데도 정당에 교육 시스템이 전무하다. 정치지도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있다.” ●양향자 대표는 ▲1967년생 전남 화순 ▲광주여상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을)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의희망 대표
  • ‘야권수사’ 고형곤 4차장검사 유임, 1차장 김창진… 요직엔 특수통 배치

    ‘야권수사’ 고형곤 4차장검사 유임, 1차장 김창진… 요직엔 특수통 배치

    법무부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과 야권 수사를 지휘하는 고형곤(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를 유임했다.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인사와 마찬가지로 ‘특수통’이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 법무부는 20일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검사 631명, 일반 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부임일은 오는 25일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대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에는 고형곤 차장이 유임됐다. 수사와 공소 유지 등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한 것과 같은 의도로 분석된다.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1차장검사에는 김창진(31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대검찰청의 ‘입’으로 언론 대응을 맡아 온 박현철(31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노동 사건 등 공공수사를 이끌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31기)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임명됐다. 여론 조작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1·2·3부장에는 강백신(34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과 최재훈(34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김용식(34기)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각각 기용됐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33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배치됐다. 공석이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박영진(31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꿰찼고,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32기) 고양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공공수사기획관에는 이희동(32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이 왔다. 여의도 금융 수사를 책임지는 서울남부지검의 2차장검사에는 배문기(32기) 대검 감찰3과장이,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에는 하동우(33기) 인천지검 부부장이 배치됐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1차장에는 강성용(31기) 대검 반부패기획관이, 2차장에는 이정섭(32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 국민의힘, 文정부 인사 잇단 영입… ‘빅텐트’ 시동

    국민의힘, 文정부 인사 잇단 영입… ‘빅텐트’ 시동

    국민의힘이 20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 1호 패키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빅텐트’ 구축에 나섰다. ‘탈 민주당’ 인사들과 해당 지역 야권 성향 당원들을 적극 영입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재풀을 꾸린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급 차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5인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전 시장 등이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제주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도 입당했다. 각각 국민의힘의 험지인 경기 수원과 남양주, 제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부터 의석을 빼앗아 와야 하는 지역이다. ‘내시십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도 1호 패키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당 지지세 확산을 위한 인터넷 전략을 수립하는 디지털정당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둔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도 입당했다. 21일 ‘동행서약식’으로 합류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중도 확장과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김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 출마를 위해 이미 지역구 활동에 돌입했다. 다만 마포갑은 국민의힘 현역인 이용호·최승재 의원 등과 당내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 의원은 이날 마포갑 지역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맞불을 놨다. 이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 의원이) 좀더 ‘파이팅’할 수 있는 데 가야지 정치적으로 편안한 데를 찾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입당 환영식에서 “옛말에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커가는 집안으로는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시기가 이르다는 일부 당 내 불만을 ‘커가는 집안의 시간표’로 반박한 셈이다. 또 과거 선거마다의 관행이었던 ‘꽃가마 태우기’식 인재 영입이 아닌 ‘험지 출마’ 릴레이 영입에 나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과도 영입 절차와 내용을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차출 규모와 시기도 조율 중이다. 1차로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급 28명이 추려졌고 수석급과 장차관들은 아직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공천 리스트가 아닌 업무 조율을 위한 사전 파악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오늘의 눈] 野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이 ‘방탄’인 이유/김가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野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이 ‘방탄’인 이유/김가현 정치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D-1’. 이 대표가 끝내 ‘부결’ 뒤에 숨으려는 모양새다. 스스로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회기 중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명백한 ‘원칙의 후퇴’다. 이 대표는 가결 요청을 내렸어야 했다. 부결 주장의 근거가 뿌리부터 잘못됐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나오는 ‘체포동의안 부결’ 주장의 핵심 근거는 ‘회기 중 영장 청구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고 말해 왔다. 민주당이 8월에 비회기 기간을 마련했음에도 검찰이 정기국회에 와서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부결’을 통해 검찰에 맞서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의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에는 함정이 있다.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영장이 집행되면서 민주당이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지만 비회기 기간에 영장 청구가 들어오면 국회가 ‘석방요구권’을 추진할 수 있다. 설사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져도 국회 차원에서 이 대표를 석방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비회기 청구 주장이 그야말로 ‘방탄’이자 ‘눈 가리고 아웅’인 이유다. 석방요구권의 근거 규정은 헌법 제44조와 국회법 제28조에 있다. 헌법 제44조 3항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된 때에는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회기 중 석방된다. 국회법 조항에 따르면 재적 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로 체포 또는 구금된 의원의 석방 요구안을 의장에게 제출할 수 있다. 75년 헌정 사상 역대 국회에서 석방요구권이 사용된 전례는 26번이 있다. 그중 가결된 건 2004년 서청원 전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결의안을 포함해 14건이다. 다만 서 전 의원 건을 마지막으로 석방요구권은 20년째 불용의 권리로 남아 있다. 이런 체포안 부결 논리의 적절성 전에 민주당은 ‘약속과 원칙’이라는 단순명료한 논리를 되짚어 봐야 한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약속과 원칙’에서 멀어질 때 어김없이 등을 돌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을 때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책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때도 그랬다.
  •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무기명으로 표결하게 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은 재차 ‘방탄 정당’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결될 경우 당 분열이 가속화하는 등 양 갈래 길 모두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차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결의문을 언급한 것으로 부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부결을 압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딸’)도 자체 웹사이트에 부결하겠다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의원 84명에게서 부결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뿐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까지 부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단식하는데 어떻게 가결표를 던지나. 가결시키면 당이 박살 나고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발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9.8%로 ‘통과돼야 한다’(44.2%)보다 많았다.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적 의원(298명) 중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 대표,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최대 참석 인원은 295명으로, 이 경우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다. 국민의힘(110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명),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1명) 등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8명이 이탈하면 가결 정족수가 충족된다.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최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8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였다”며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에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표결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으로 갈 것이나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현역의원 평가 기준 확정…“기소, 소명되면 감산 안해”

    민주, 현역의원 평가 기준 확정…“기소, 소명되면 감산 안해”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평가 기준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당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가 마련한 ‘21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 세칙’을 의결했다. 평가 분야는 의정활동(380점), 기여 활동(250점), 공약 활동(100점), 지역 활동(270점) 등 네 개 분야로 나뉜다. 총점은 1000점이다. 평가 분야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평가 때와 같다. 활동 평가 기간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2020년 6월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입법 수행실적은 대표 발의 법안 수, 최종 본회의 의결까지 입법 완료 건수, 당론채택 법안 실적 등을 정량 평가한다. ‘실적 채우기용 입법’ 지적을 고려해 단순 자구 수정 법안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윤리심판원 징계 결과 형사소추, 5대 비위(성희롱·갑질·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 공직윤리 수행실적 점수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5대 비위는 형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소추만으로도 50점이 깎인다. 다만, 형사소추와 5대 비위 사건 연루 행위에 대해서는 피평가자가 소명서를 제출할 수 있고, 평가위가 이를 검토해 정당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감점하지 않거나 감점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 [오늘의눈]이재명 ‘체포안 부결’ 변명이 방탄인 이유

    [오늘의눈]이재명 ‘체포안 부결’ 변명이 방탄인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D-1’. 이 대표가 끝내 ‘부결’ 뒤에 숨으려는 모양새다. 스스로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회기 중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명백한 ‘원칙의 후퇴’다. 이 대표는 가결 요청을 내렸어야 했다. 부결 주장의 근거가 뿌리부터 잘못됐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 나오는 ‘체포동의안 부결’ 주장의 핵심 근거는 ‘회기 중 영장 청구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고 말해왔다. 민주당이 8월에 비회기 기간을 마련했음에도 검찰이 정기국회에 와서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부결’을 통해 검찰에 맞서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의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에는 함정이 있다.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영장이 집행되면서 민주당이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지만, 비회기 기간에 영장 청구가 들어오면 국회가 ‘석방요구권’을 추진할 수 있다. 설사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져도 국회 차원에서 이 대표를 석방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비회기 청구 주장이 그야말로 ‘방탄’이자 ‘눈 가리고 아웅’인 이유다. 석방요구권의 근거 규정은 헌법 제44조와 국회법 제28조에 있다. 헌법 제44조 3항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된 때에는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회기 중 석방된다. 국회법 조항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체포 또는 구금된 의원의 석방 요구안을 의장에게 제출할 수 있다. 75년 헌정사상 역대 국회에서 석방요구권이 사용된 전례는 26번이 있다. 그중 가결 된 건 2004년 서청원 전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결의안을 포함해 14건이다. 다만 서 전 의원 건을 마지막으로 석방요구권은 20년째 불용의 권리로 남아있다. 체포안 가결·부결을 따지기 전에 민주당은 ‘약속과 원칙’이라는 단순명료한 논리를 되짚어봐야 한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약속과 원칙’에서 멀어질 때 어김없이 등을 돌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을 때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책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때도 그랬다.
  • 이재명 “체포안 가결땐 檢 공작수사 날개” ‘운명의 날’ 앞두고 부결 호소

    이재명 “체포안 가결땐 檢 공작수사 날개” ‘운명의 날’ 앞두고 부결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무기명으로 표결하게 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은 재차 ‘방탄 정당’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결될 경우 당 분열이 가속화하는 등 양 갈래 길 모두 정국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 차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결의문을 언급한 것으로 부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두 번째 ‘체포동의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당론으로 부결을 못 박는 방안도 고심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부결을 압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딸’)도 자체 웹사이트에 부결하겠다는 의원 명단을 공개하는 집단행동에 나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의원 82명에게서 부결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친명계뿐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까지 부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단식하는데 어떻게 가결표를 던지나”라며 “가결시키면 당이 박살나고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발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9.8%로 ‘통과돼야 한다’(44.2%)보다 많았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무시하지 못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 대표의 표결 참여가 어려워 295명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 된다. 국민의힘(111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 의원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과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명),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1명)까지 찬성표를 던진다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7명만 이탈하면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무효·기권을 포함해 최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평가됐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8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였다”라며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에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표결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으로 갈 것이나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은 거짓말이 됐다”면서 “이 대표는 구속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냉철한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與 김기현표 ‘인재 영입 1호 패키지’…탈(脫)민주당·험지 전진 배치

    與 김기현표 ‘인재 영입 1호 패키지’…탈(脫)민주당·험지 전진 배치

    지역 야권 성향 당원들도 적극 영입21일 시대전환 조정훈도 합류김기현 “커가는 집안으로 사람 드나들어” 국민의힘이 20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 1호 패키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빅텐트’ 구축에 나섰다. ‘탈 민주당’ 인사들과 해당 지역 야권 성향 당원들을 적극 영입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재풀을 꾸린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급 차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5인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전 시장 등이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제주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도 입당했다. 각각 국민의힘의 험지인 경기 수원과 남양주, 제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부터 의석을 빼앗아 와야 하는 지역이다. ‘내시십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도 1호 패키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당 지지세 확산을 위한 인터넷 전략을 수립하는 디지털정당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둔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도 입당했다. 21일 ‘동행서약식’으로 합류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중도 확장과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김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 출마를 위해 이미 지역구 활동에 돌입했다. 다만 마포갑은 국민의힘 현역인 이용호·최승재 의원 등과 당내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 의원은 이날 마포갑 지역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맞불을 놨다. 이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 의원이) 좀더 ‘파이팅’할 수 있는 데 가야지 정치적으로 편안한 데를 찾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입당 환영식에서 “옛말에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커가는 집안으로는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시기가 이르다는 일부 당 내 불만을 ‘커가는 집안의 시간표’로 반박한 셈이다. 또 과거 선거마다의 관행이었던 ‘꽃가마 태우기’식 인재 영입이 아닌 ‘험지 출마’ 릴레이 영입에 나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과도 영입 절차와 내용을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차출 규모와 시기도 조율 중이다. 1차로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급 28명이 추려졌고 수석급과 장차관들은 아직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공천 리스트가 아닌 업무 조율을 위한 사전 파악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21대 국회의원 법정서 의원직 상실 6명…총선 앞두고 개인비위 재판 중인 의원도 12명

    21대 국회의원 법정서 의원직 상실 6명…총선 앞두고 개인비위 재판 중인 의원도 12명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의원직 상실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형 이상,정치자금법 위반 등 벌금 100만원 이상 2020년 5월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의원 중 법정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은 20일 기준 모두 6명이다. 이날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개인 비위로만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은 12명이 더 있다. 최근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행법상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최 전 의원 외에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이는 민주당 정정순(충북 청주 상당), 이규민(경기 안성), 이상직(전북 전주을)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선교(경기 여주 양평), 정찬민(경기 용인갑) 전 의원 등이다. 이중 불법 후원금 모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의 경우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1000만원이 선고돼 의원직을 잃었다.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아도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 21대 국회의원 중 개인 비위로 형사재판을 받는 의원은 모두 12명이다. 황운하·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각각 징역 5년, 징역 1년 6개월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 중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 檢 중간간부 인사…‘야권수사’ 지휘 차장검사 유임·1차장 김창진·2차장 박현철·3차장 김태은

    檢 중간간부 인사…‘야권수사’ 지휘 차장검사 유임·1차장 김창진·2차장 박현철·3차장 김태은

    반부패1~3부장검사 강백신·최재훈·김용식엄희준·김영철, 대검으로 이동해 특별수사 지원공조부장 용성진, 수원지검 차장도 특수통 배치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 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인사와 마찬가지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총괄하는 검찰 내 주요 보직에 ‘특수통’을 배치했다. 특히 ‘야권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가 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특혜·대북송금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 현안 수사가 이어지는 만큼 지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0일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검사 631명, 일반 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25일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대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는 고형곤(사법연수원 31기) 현 4차장이 유임됐다. 수사와 공소유지 연속성을 위해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한 것과 같은 의도로 분석된다. 서울중앙지검의 형사부 수사를 지휘하는 1차장검사에는 김창진(31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김 과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특수4부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차장 검사는 대검찰청의 ‘입’으로 언론 대응을 맡아온 박현철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노동 사건 등 공공수사를 이끌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31기)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이 임명됐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50억 클럽 의혹 등을 수사할 반부패수사1·2·3부장에는 강백신(34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 최재훈(34기)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김용식(34기)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각각 기용됐다. 강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반부패3부장으로 부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대장동 주요 사건 수사를 맡았다. 현재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하게 됐다. 최 부장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불법 합병’ 의혹 사건 수사팀에서 근무하는 등 특수 수사 경력이 있다. 돈 봉투 의혹 등 주요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김 부부장 검사는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등을 경험한 특수통이다. 50억 클럽을 포함한 대장동 사건 잔여 수사 및 공소유지를 맡을 예정이다. 엄희준(32기) 반부패수사1부장은 대검 반부패기획관으로, 김영철(33기)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검 반부패1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간 진행해 온 특별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33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유아인 마약 사건’ 등을 수사하는 강력범죄수사부장에는 김연실(34기) 인천지검 강력부장이 배치됐다. 기존에 공석이었던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박영진(31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차지했고,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32기) 고양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공공수사기획관에는 이희동(32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이 임명됐다. 중앙지검 수사 공보를 담당할 공보담당관에는 김종우(3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배치됐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의 2차장검사는 배문기(32기) 대검 감찰3과장이 맡는다. 단성한(32기)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이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이동하면서 하동우(33기) 인천지검 부부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1차장엔 강성용(31기) 대검 반부패기획관이, 2차장엔 이정섭(32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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