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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정치권의 추악한 뒷모습 알게 될 것” 특검법 발의 환영

    명태균 “정치권의 추악한 뒷모습 알게 될 것” 특검법 발의 환영

    11일 야6당이 이른바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하자 명씨가 “진정으로 바라는바”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받 중인 명씨는 이날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바다. 언론에 내 뜻을 여러 번 밝혔다”며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조작 여론조사, 창원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 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반쪽짜리 특검하지 말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며 “검사 11명이 4개월이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 이제는 국민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정치권을 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2020년) 4·15 총선 이후 연전연승한 것은 누구의 덕택인가.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은 누구 덕에 시장이 되었느냐”라며 “감옥 가기 전에는 아무 말 못 하다가, 구속되고 나니 이때다 싶어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 금수만도 못한 놈(者)들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명씨는 또 “나를 고발한 오세훈, 홍준표를 특검 대상에 넣어달라”며 “두 사람은 이미 나를 여러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대선과 관련해 그놈들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 껍질을 벗겨주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807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배모씨와 이모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명씨는 이와 함께 불법 여론조사 등으로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씨와 관련한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은 이달 17일 열린다. 명씨 구속 기한이 오는 6월 2일까지인 만큼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공판이 이어진다. 민주당 등은 명태균 특검법을 이달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법 발의 이유로는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를 들었다. 특검 추천권은 제3자인 대법원장에게 부여하는 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특검법이 통과한다면 추후 수사 범위는 명씨의 선거 개입, 여론조작,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 취업 청탁 의혹 등이 될 전망이다.
  • 권성동 “국가 위기 유발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권성동 “국가 위기 유발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던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추스를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2년 6개월 만의 연설에 나선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며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라며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의회 독재의 기록이자, 입법 폭력의 증거이며, 헌정 파괴의 실록”이라며 “민주당은 의회주의도,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모두 무너뜨렸다. 국정은 작동 불능,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라며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도, 경제도, 팽개치고, 대표 한 사람 방탄을 위해 입법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 탄핵·특검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본모습”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과 국회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및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과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했다. 전날 이 대표가 30조원 규모의 편성을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성동 “국정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대통령직 차지하려는 모반”

    권성동 “국정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대통령직 차지하려는 모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대통령 및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11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및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하면서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민생 추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달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의정 대화 재개를 통한 의료 개혁 추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 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첨단기업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첨단산업을 에너지원과 송·배전 기반 시설을 갖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보조금, 교육·의료·문화 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강조했다.
  •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고 발표해 놓고…산업부, 뒤늦게 “후속 시추 필요성 커”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고 발표해 놓고…산업부, 뒤늦게 “후속 시추 필요성 커”

    윤석열 대통령이 매장량 최대 140억배럴이라고 띄웠던 동해 심해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1차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른 6곳의 유망구조를 추가 시추해봐야 성패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한국석유공사가 1차 시추 실패에 따른 1000억원의 손실을 사실상 떠안은 상황에서 해외투자 유치 없이 추가 탐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는 8일 “후속 시추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1차 시추에서 탄화수소 존재와 준수한 석유 시스템이 확인된 만큼 오징어·명태 등 남은 6개 유망구조 탐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산업부가 뒤늦게 적극적으로 나선 건 여야 공방이 거세지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당정협의회에서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잃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산업부의 대왕고래 발표에 대한) 공직자 ‘입틀막’”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총선 패배 후 국면전환용 ‘1호 국정브리핑’으로 끌어들인 건 문제이지만, 자원개발 사업 특성상 추가 시추 필요성은 전문가들도 공감한다. 임종세 한국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9일 “이제 한발짝을 뗀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에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토대로 작업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석유공사는 “1차 시추 비용을 손실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 시추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산 지원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한 곳을 추가로 뚫을 때마다 1000억원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복수의 해외 업체가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에 의존하면 성공하더라도 개발이익 확보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세 과시 나선 극우 지도자들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세 과시 나선 극우 지도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을 계기로 강경 보수주의 열풍이 유럽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고무된 극우 지도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모여 세를 과시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는 독일대안당(AfD)도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해 독일 ‘제2당’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럽의회 내 극우 성향 정치 그룹인 유럽애국당(PfE)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마드리드에서 창당 이래 첫 집회를 열고 보수 정부가 이끄는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8일 보도했다.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을 유럽에도 이식해 ‘반(反)유럽연합(EU) 노선’을 결집하려는 의도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그대로 베낀 ‘메가’(MEGA·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강령을 내세웠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토네이도’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바꿔 놨다. (정치적 올바름이 지배하던) 한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도 성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TV 화면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비꼬았다. 이런 상황에서 극우 성향 AfD는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인 20% 안팎 지지율을 기록해 오는 23일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21년 총선 득표율은 10.4%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 CEO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현 지지율대로면 AfD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2위로 부상해 유럽 내 극우 세력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 문을 연 13대 국회부터 유지돼 온 소선거구제는 지역 기반의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안 정당’이 출현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기득권 정당은 각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갈수록 협치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탄핵 정국에서 이들 양당의 끝없는 정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아지자 정치권에서도 선거제도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지역기반 양당체제 굳힌 소선거구제 민심마저 날리는 ‘사표’ 대거 생산협치도, 다양한 의견 반영도 어려워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대 양당이 너무 많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이상, 특정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져간다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기반의 정치 환경이 조성되면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해야 해 지금과 같은 극단적 갈등의 정치 상황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구는 대표를 선출하는 지역 단위를 말한다.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면 소(小)선거구, 2인 이상이면 중대(中大)선거구라 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첫 총선부터 소선거구제를 채택했으나 5대와 9~12대 국회에선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된 적이 있다. 소선거구제는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다 보니 승자독식의 선거제로도 불린다. 상대 후보자들보다 1표라도 더 많으면 당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선거구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표’(死票)를 대거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 수는 2923만 4129표로 집계됐다. 이 중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찍은 사표는 전체 유효 득표수의 41.5%인 1213만 6757표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을 지역구의 경우 사표 비율이 57.6%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당선과 무관한 표로 전락한 셈이다. 유권자의 의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투표의 효능감마저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소수 정당의 국회 진입을 어렵게 하고 양당제를 강화한다는 점도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22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0석 가운데 283석을 차지했다. 전체의 94.3%에 달한다. 이런 양당 구도에서는 국회가 정권 사수 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당리당략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도 “‘승자독식’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반쪽 개혁에 불과하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지는‘중대선거구제’ 개편 목소리 여러 지역구 묶어 2명 이상 대표 선출경쟁 과열· 계파 갈등 등 부작용도전문가들은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다당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중대선거구제는 이를 위한 가장 유용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대선거구제는 여러 지역구를 하나로 묶어 2명 이상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거구를 확대하면 지지도가 약한 정당도 당선인을 낼 수 있다. 다양한 정당의 정책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다. 후보 선택의 외연 확대, 선거구 획정의 용이함도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선거구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정당에서 한 지역구에 여러 명을 공천하면 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 정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이러한 부작용으로 1996년 총선 때 중대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했다. 다당제 정착한 선진국 살펴보니 獨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동일서유럽국은 비례로만 의원 선출도이에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가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은 비례대표제를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왔다. 다당제가 비교적 잘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웨덴은 국회의원 349명을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하고 있다. 2022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사회민주노동당이 107석, 민주당이 73석, 온건당이 68석, 좌파당과 중앙당이 각각 24석 등을 차지했다. 이 밖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비례대표제로만 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국가로는 독일, 일본 등이 있다. 독일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수가 각각 299석으로 동일하다. 비례 의석이 충분히 반영돼 있어 위성 정당의 난립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교수는 “한국 정치를 바꾸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비례적인 선거제도”라며 “독일의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가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한다고 양당제가 깨지지 않는다”며 “몽골의 경우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현재 양당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편법대출·재산축소신고 혐의’ 양문석에 징역형 구형

    ‘편법대출·재산축소신고 혐의’ 양문석에 징역형 구형

    딸 명의로 편법대출을 받고 재산을 축소해 신고한 혐의 등으로 아내와 함께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7일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박지영) 심리로 열린 양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징역 3년,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아내 A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양 의원 부부와 함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대출모집인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 의원이 아내와 공모해 실제 사업 의도가 없는 자녀 명의로 대출받는 사기범죄를 저지른 것이 명백하며,국회의원 선거 임박 시기에 당선목적으로 팩트체크없이 페이스북에 허위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모두 유죄”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의원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양의원의 아내가 대출모집인의 소개를 받아 (딸 명의의)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사문서 위조를 부탁하거나 기망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양 의원은 아내에게 일을 일임하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의원은 (이 사건 관련) 언론보도 후 아내로부터 그간의 사정을 개략적으로 설명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으로 허위 글 게시의 고의가 없다”면서 “새마을금고가 사업 명목으로 대출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새마을금고 감사 결과에서도 인정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저와 아내는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속일 의도도,속인 사실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가 경쟁자를 20% 이상 압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이스북 글을 통해 유권자를 속여 정치적 이득을 얻을 이유도,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 의원 등은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을 상환할 목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11억원을 대출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마을금고 측에서 ‘딸 명의 사업자 대출’을 먼저 제안했으며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없고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인 사실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새마을 금고는 대출금이 대출 명목으로 제대로 사용되는지 확인 절차를 거친바 없다”는 취지로 허위의 해명 글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마을금고가 먼저 대출을 제안하지 않고 기업운전자금 용도인 것처럼 새마을 금고를 속인 데 따라 대출이 이뤄졌으며,새마을금고가 대출금 사용처 확인 절차를 이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인 31억 2000만원을 기재해야 함에도 그보다 9억 6400만원 낮은 21억 5600만원(공시가격)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양 의원을 특경가법상 사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박지원, 故 송대관 애도 “용서를 빈다”…무슨 인연?

    박지원, 故 송대관 애도 “용서를 빈다”…무슨 인연?

    ‘해뜰날’ ‘네박자’ 등 숱한 명곡을 남긴 가수 송대관이 7일 향년 79세로 별세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송대관을 추모했다. 박 의원은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면서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하던 너”라며 고 송대관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고 송대관을 추억했다.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며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해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했다”라고 돌이켰다. 또 “해외동포와 금전거래로 시비(가 생겼다는)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나에게 ‘형님’하며 울었다”면서 “선거 때마다 먼길 마다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이제 편히 가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과 고 송대관은 수십 년간 친분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고 송대관이 회장을 맡았던 가수협회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고 송대관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박 의원은 고 송대관과 아내 A씨가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B씨를 상대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던 당시 민주당 당직자였던 B씨에게 “송대관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친형제처럼 가까운 내가 돈을 갚아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으나, 고 송대관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은 데 이어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받았다. 평소 지병 앓아…치료 중 심장마비한편 고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이던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송대관은 평소 지병을 앓으며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송대관은 6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트로트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뒤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울산 북구지역위원회 방문···지역주의구도 극복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울산 북구지역위원회 방문···지역주의구도 극복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의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소속 협력의원단이 울산 북구지역위원회를 방문해 상호 교류 시간을 가져 관심을 받고 있다. 순천(갑) 소속 시의원 등 협력의원단은 지난 4일 만남을 갖고, 원외지역위원회와 순천(갑)지역위원회의 상시적인 교류 및 협력사업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지역주의 구도를 극복해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정당 실현목표를 위해 마련됐다. 교류 행사에는 이동권(전 울산북구청장) 울산 북구지역위원장을 비롯 손근호 울산시의원 등 지방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참여했다. 순천(갑)지역위원회는 김문수 국회의원과 김진남 전남도의원, 오행숙·이향기·이영란·서선란·장경순·김미연·정홍준·장경원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순천(갑)지역위원회와 울산 북구지역위원회는 울산 지역 추진사업 현황과 협력방안 논의에 이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견학, 태화강 국가정원 등을 방문했다. 김문수 순천(갑)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 대의를 위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국회의원을 양보하고, 이후 열악한 환경에서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을 지켜주신 이동권 지역위원장님과 지방의원, 당직자님들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가올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지역균형발전 방안과 국비확보 등을 위해 영호남 형제애로 각오와 결의를 다지자”고 강조했다. 이동권 울산 북구지역위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먼길을 달려와 주신 김문수 의원님과 순천(갑)지역위원회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정원 1·2호가 있는 순천과 울산이 전국정당을 위해 앞장서나가자”고 화답했다. 김진남 도의원은 “순천(갑)지역위원회와 울산 북구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정당 실현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정책 등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영록 지사 “내란동조 세력 개헌주장, 소가 웃을 일”

    김영록 지사 “내란동조 세력 개헌주장, 소가 웃을 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국민의힘의 개헌 논의에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세력, 극렬 헌법 파괴 세력을 옹호하는 내란 동조 세력의 개헌 주장에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국가 대개혁을 위한 개헌 필요성은 인정하나 개헌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국민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느닷없는 개헌 주장은 불법 비상계엄의 죄상을 덮으려는 의도이자 국면 전환용 물타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수감 중인 윤석열 면회에서 말을 맞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힘이 계엄을 이야기하려면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극우 내란 동조 세력과 당장 손을 끊어라”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이뤄질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 지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대립,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1987년 체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는 2028년 총선 전까지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열고 대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구로구, 구로어린이나라 10기 위원 모집

    구로구, 구로어린이나라 10기 위원 모집

    서울 구로구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구로어린이나라 제10기 위원을 모집한다고 6일 전했다. 2016년 시작된 구로어린이나라는 어린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창의력으로 나라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외적으로 구로어린이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위원회의 의정활동을 지원·대표하는 ‘최고시민’, 위원회별 위원장, 서기 등 시민의회로 구성된다. 지난 9기에는 19개 학교에서 총 78명이 참여해 8건의 정책제안을 구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법 개정이 필요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7건이 완료됐거나 추진 검토 중이다. 10기 위원에 선정되면 4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교육위원회, 교통안전위원회, 문화체육위원회, 식품위생위원회, 인권복지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분야별 6개 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하게 된다. 이후 5월 공감여행과 대통령, 최고시민을 선출하는 총선거, 총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구로구 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 ̄6학년 학생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2월 10일부터 3월 21일까지 학교장 추천을 통해 신청하거나 전자우편으로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기존에 활동 중인 위원 중 희망자는 연임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교육지원과(02-860-2246)로 문의하면 된다.
  • 하루 쌓이는 빚만 885억… 탄핵 정국인 지금이 연금개혁 적기[딥 인사이트]

    하루 쌓이는 빚만 885억… 탄핵 정국인 지금이 연금개혁 적기[딥 인사이트]

    설 연휴 여야 지도부가 연금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월 안에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노후에 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필요하면 연금개혁을 얼마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멈춰 선 연금개혁 작업에 재시동이 걸린 셈이다. 모수개혁에 국한하면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되는 상황이다. 보험료율 13%(현행 9%)는 이미 여야 합의가 이뤄졌고, ‘소득대체율 42~45%’ 조정만 남았다. 탄핵으로 정국이 어수선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선 지금이 외려 ‘연금개혁의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 세금 성격의 보험료를 올리는 연금개혁은 정권 입장에선 ‘폭탄 돌리기’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하면 현 정권도,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정국이 펼쳐질 경우 차기 정권에도 부담이 덜 간다. 탄핵이 인용되지 않더라도 내년부터는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 2028년 23대 총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기회를 잡기 어렵다. 정부마다 ‘폭탄’으로 여겨 지지부진대행 체제서 이뤄져야 부담 덜해내년엔 지선… 기회 잡기 더 어려워게다가 개혁을 늦출수록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할 짐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불어난다. 연금 부채는 하루 885억원, 매월 2조 7000억원씩 불고 있다. 연금 부채란 현 체계(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했을 때 향후 70년간 연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재원(총 2231조원)을 의미한다. 연금체계 전반을 개편하는 구조개혁까지 한번에 하려면 논의가 복잡한 데다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결론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앞서 여야가 합의한 보험료율 13% 인상이라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5일 “구조개혁까지 동시에 하려면 연금개혁이 또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모수개혁을 먼저 매듭짓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동시에 발족해 중장기 과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포인트’로 모수개혁 논의를 한다면 소득대체율 조정이 관건이다. 현행 40%(2028년)인 소득대체율을 42%(정부안), 43%(국민의힘), 45%(민주당)로 조정하는 안이 나와 있다. 지난해 5월 국민의힘이 수정 제안하고 민주당이 수용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 조정안도 있다. 유력한 안은 소득대체율 44% 조정안이다. 당시 여야가 연금개혁안에 동의했지만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해 합의가 틀어졌다.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4%로 조정하면 기금 소진은 2064년으로 미뤄진다.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할 때보다 9년 늦춰지는 셈이다. 애초 민주당 안대로 소득대체율을 45%로 하면 국민연금 기금은 2063년에 고갈되며, 국민의힘 안대로 43%로 조정하면 2064년으로 늦춰진다. 모수개혁 논의 소득대체율 관건43%·45% 연금 고갈 고작 1년 차보험료율 9→13%엔 여야 공감대소득대체율 1% 포인트 차는 기금 고갈 시점에 1년 정도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연금개혁에 실패했을 때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으로 8~9년 당겨진다. 보험료율 인상이 중요하지 소득대체율 1% 포인트 차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기금 소진 시점이 가장 많이 늦춰지는 안은 정부안이다.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로 개혁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 포인트(4.5→5.5%) 올리면 2072년까지 기금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자 수와 기대여명 변화를 반영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최대 2088년까지 유지 가능하다. 대신 연금 자동 삭감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는 A씨는 현행 방식으론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3%라면 기존 연금액에 3%를 더해 올해 받는 돈이 103만원으로 오른다. 그런데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되면 가입자 수가 0.5% 줄고, 기대여명이 0.5% 늘 경우 물가상승률 3%에서 두 수치의 합인 1%를 빼고 2%만 인상(102만원)된다.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소득대체율이 올라도 연금의 실질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야당은 ‘연금 삭감 꼼수’라고 비판한다. 소득 보장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소득대체율 44%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한국의 공적연금 평균 소득대체율이 2023년 기준 31.2%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2.3%)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대체율을 44%로 올리더라도 OECD 기준 34~35%밖에 안 된다”며 “적어도 47%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파탄 9년 미뤄지는데…“소득대체율 44%로 올려도 역부족”소득보장론자들은 재정 투입 주장정부가 국민연금에 재정을 투입해 기금 소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소득보장론자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국민연금 재정 시뮬레이션 자료를 보면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액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2036년부터 매년 국내총생산(GDP) 1%의 국고를 국민연금에 지원하면 기금 소진은 2091년으로 연장된다. 우리나라도 국고를 일부 투입하고 있지만 전체 기금의 0.006%에 불과하다. 독일은 2022년 기준 연금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중이 22.7%에 달한다.
  •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중지협 내실화는 진정한 지방시대 지역안정·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정부는 추경 편성·규제 완화 필요 인사 체계도 지방정부에 맡겨야30년째 중앙집권적 사고 안 변해중앙정부, 지방보다 우월적 인식역할의 차이뿐 상하 개념은 아냐정책들 지방에 효율적 작동 안 돼행정은 반드시 수요자 중심으로 특권문화가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인구감소 시대 행정 체계도 변해야행정단위 3→2계층으로 근본 개편올해는 주민이 단체장을 뽑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관행은 변함이 없다. 지방은 여전히 들러리에 그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된 유정복(68) 인천시장이 협의회의 2025년 역점사업 중 하나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권력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강조하는 유 협의회장을 지난달 31일 인천시장실에서 만났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올해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제2의 국무회의인 중앙지방협력회의(중지협)를 내실화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겠다. 중지협은 대통령이 의장이고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장이 부의장이다. 시도지사들도 멤버다. 중지협을 내실화해 지역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우리들은 공공재정의 신속한 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그러려면 시도지사 간 긴밀한 유대를 강화할 필요는 없나.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시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자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도 마련해 볼 생각이다. 이와 별도로 시도지사협의회뿐만이 아니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청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등과도 연대해 자치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구하고자 한다.” -정치 안정화를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도 강조했던데. “그렇다. 대통령과 국회의 과도한 권한이 국가 혼란의 한 원인이라는 데 시도지사들이 여야 관계없이 동의한다. 나라 운영을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로의 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이 문제는 끊임없이 주장해 왔고 부분적으로 실현됐지만 중앙집권적 사고는 여전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된 생각이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 차이이지 상하 개념으로 볼 일이 아니다. 이런 오류 때문에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정부에서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는 게 많았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오류가 있나.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통제 틀을 개선해야 한다. 인사의 경우 광역시도의 행정부지사와 부시장을 국가직 공무원이 맡는데 관선시대 마인드의 잔재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지역 균형과 협력은 필요하나 지역을 모르는 부단체장 임명은 문제다. 지방정부 운영은 지방에 맡기는 방향으로 인사 체계를 바꿔야 한다. 재정 면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지방의 미숙함을 우려해 통제하려 한다. 우리만큼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조금이 다양하고 비율이 높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를 한 지 30년이다. 주민의식이 성숙했다. 국가 시스템을 지방 분권 강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을 위해 3월 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공개하고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론화할 것이다. 이러한 헌법 개정과 별도로 지방분권에 부합하지 않는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체제를 분권으로 바꿀 각종 법령 정비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강조했더라.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결하면 웬만한 집행은 지방정부에서 한다.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성공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권한의 문제이지 지방정부 배려 차원의 일이 아니라고 본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국무회의 규정만 손보면 된다.” -서울시장은 배석하지 않나. “배석한다. 하지만 형식적이다.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국무위원을 두 번 했다. 서울시장이 발언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생산적인 국무회의가 되려면 이미 합의된 안건뿐 아니라 의료개혁이든 재정정책이든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의 논리가 그저 책상 위의 얘기가 되지 않으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하지 않나.” -현장행정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있다. 소위 말해 ‘갑질’ 얘기가 왜 나오느냐.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하기 때문이다. 행정은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책상이 아니라 현장 중심이어야 한다.” -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다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중앙이든 지방이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점은 같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가라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본다. 물론 기능적 차이는 있다. 국회의원은 정치에 집중하고, 장관은 행정 외 정치도 하지만 대통령의 참모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모두 잘해야 한다. 계획부터 집행까지 모두 책임지는 자리라 보람이 크지만 힘들다.” -지난 총선 직전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론으로 시끄러웠다. 관선 및 민선 김포군수와 시장 출신으로서 어떤 기분이었나. “행정체계는 주먹구구식으로 변경해선 안 된다. 김포 편입론은 과도한 기대를 주는 ‘정치쇼’였다. 특별법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다. 이런 특권의식을 없애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특권문화이다. 모든 것을 특별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1년 반 동안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구의회, 시의회, 국회 동의를 거쳤다. 이런 게 정상적인 절차다. 특별하게 처리하려는 태도가 특권문화이며 이는 대한민국을 후퇴시킨다.” -서울특별시나 특별자치도, 특례시 등도 많지 않나. “수도 중 특별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도시는 서울특별시가 유일하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는 모두 직할시다. 북한에 개성특별시가 있으나 이는 남북 경협을 위해 설정된 것이고 평양은 그냥 직할시다. 서울시민이 특별시민이면, 나머지는 보통시민인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특권 문화를 없애자는 것이다. 특별자치도, 특례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특권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인구감소 시대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00년 전 행정체계를 그대로 두는 건 불합리한 일이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듯 지방정부도 그래야 한다. 지금 군의 평균인구가 3만명대일 것이다. 그런데 예산은 4000억~5000억원이다. 재정운영의 효율성으로 본다면 불합리한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따질 순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촌 지역은 삶의 질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도, 시군구, 읍면동 3계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군대로 치면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이런 개념으로 행정체제가 돼 있는데 이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의 3계층 구조를 없애고 전국을 40~50개 권역으로 나눈 뒤 그 밑에 행정 단위를 두는 2계층제로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강원도를 춘천권, 강릉권, 원주권 등 3개 권역으로 하고 기존 군과 읍면을 조정해 2계층 구조로 만드는 식이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 지역은 어떤가. “수도권은 인구과밀 지역이라 수도권 행정청을 두고 그 안에서 권역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도 일반 도의 광역권과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안은 현재 논의되는 행정통합과는 다르다. 예컨대 대구경북특별시안은 대구시와 경북도는 합치나 기존 읍면동은 존치하는 것으로, 과거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 내 구상과 다르다.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방법은 달리 가져갈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1970년대 행정체제로 복귀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재정분권 차원에서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역별로 세원이 불균형한 상태다. 서울, 인천은 재정자주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방세 비중을 높이면 재정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나 자주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지방세 비중을 높여도 그로 인해 증가되는 재원이 얼마 안 된다. 지금처럼 내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할당하는 것이 재정력이 약한 지역으로서는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또 분권논리에 안 맞는 일이다. 교부세 비율 인상은 불교부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어, 교부세 배분 방식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방자치 30주년을 말하지만 ‘님비현상’은 여전히 단체장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표를 얻어야 해서다. 참 어려운 문제다.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정복 시장은 1979년 22세에 행정고시 합격 후 강원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에서 지방자치법 관련 법규 완성에 참여했고 1995년 초대 민선 김포군수가 됐다. 이후 3선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 2014년에 이어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다.
  • 검찰,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이상식 의원에 징역 6월 구형

    검찰,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이상식 의원에 징역 6월 구형

    검찰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갑)에게 ‘당선무효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5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배우자 A 씨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의원은 4·10 총선 재산 신고 과정에서 총재산 96억원을 73억원가량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 중 배우자가 보유한 미술품 가액이 40억원이 넘지만 17억8000여만원으로 낮춰 허위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배포한 입장문에서 “배우자가 보유 중인 이우환 등 작가 작품 가격이 3~4배 치솟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검찰은 “이상식은 이 범행으로 커다란 이익을 얻어 중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 데도 반성하지 않고 국정감사에서 수사 경찰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시도하는 등 국회의원 지위를 수사와 재판에 남용하려 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 ‘친문’ 김경수, 민주당 복당 신청…“이재명, 포용 실천해야”

    ‘친문’ 김경수, 민주당 복당 신청…“이재명, 포용 실천해야”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일극 체제’를 공개 비판하면서 친명(친이재명) 세력과 대립각을 세워 온 가운데 당으로 복귀하는 절차를 밟는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이 의결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복귀 후 첫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탄압을 똘똘 뭉쳐 잘 극복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당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총선에선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이 생기면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란 조어도 만들면서 민주당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조차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며 “그런데 대선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겼는데 그분들을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느냐”며 “더 큰 민주당을 만들지 않고 역대 대선에서 이긴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며 “이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절차가 완료되면 적극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메시지나 행보는 이 대표와 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정책이나 민생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김 전 지사의 당내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가 비판해 온 것처럼 친명이 민주당 주류로 안착했기 때문에 활동 공간이 많지 않은 탓이다. 김 전 지사 역시 이날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의 대항마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너무 앞서 나가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2018년 이른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가석방 후 2022년 사면을 받았고 지난해 8월 복권되면서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김영록 지사, 대선 출마의 변 밝혀

    김영록 지사, 대선 출마의 변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시 한번 민주당 경선 출마와 완주의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와의 연대나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는 절대 하지 않고 정책 대결로 끝까지 완주해 민주당의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이뤄질 조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국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경선이 끝난 후에는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저부터 힘을 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뜻을 굳혔고, 결심에 변화는 없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도 “지금은 비상시국을 안정시키고,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며 기자회견 등 공식 출마 선언은 미뤘다. 개헌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정치적 양극화와 대립,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87년 체제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는 2028년 총선 전까지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열고 대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분권형으로 외교 국방에 전념하고, 책임총리가 국정 내치를 이끄는 체제가 필요하다”며 “책임총리 체제에서 국회의 힘이 방대해질 수 있으니 상원을 만들어서 지방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 과정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도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갔었다”며 “지사 임기가 2∼3년 남았다면 모르겠지만, 1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17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영국의 ‘양당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원내 제3당이 제1당 지위에 오르는 건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지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24%로 2위, 제1야당인 보수당은 21%로 3위에 올랐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영국 선거제도 특성상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 14.3%를 득표했음에도 전체 650석 중 단 5석만 얻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영국개혁당은 집권 여당이 돼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 임기의 의회가 출범한 지 1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가 다음 총선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국개혁당이 강세를 보인 건 다우닝가 모두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차기 지도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점수를 합산한 순호감 지수에서 패라지는 -27점을 차지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29점)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36점)를 앞섰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9점을 받아 가장 높았지만, 인물에 대한 호감이 정당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임 7개월도 안 된 스타머 총리에 대한 영국 유권자의 여론이 악화된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총리를 4번이나 갈아치운 끝에 노동당에 정권을 돌려줬다. 지난해 치른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고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스타머 총리는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영국이 극도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가운데 올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파가 컸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패라지 대표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를 주도한 시민운동가로, 이민 제한과 감세 정책을 지지한다. 특히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패라지의 극우 성향은 영국개혁당이 거대 양당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끈끈한 ‘브로맨스’도 한몫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 주류 정치 진입을 위해 일부 폭력적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추진하다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패라지는 영국개혁당 대표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조국혁신당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해야”

    조국혁신당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해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개헌이 대선 전에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러 의문점도 있다”면서도 “개헌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해야만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혁신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계엄, 내란시대 민주공화국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7공화국 건설”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부터 7공화국을 강령으로 내세웠고 모든 과제의 정점에 개헌이 있다”고 말했다.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인 서왕진 의원은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 무너질 위험에 처할 것이며 그 피해는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헌정주의 수호를 위한 사회적 연합을 구축하고 정치 개혁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야권이 모인 원탁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김 대행은 “원탁회의의 의미는 모두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개혁에 대한 제도적인 연대의 틀을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병진 교수는 ‘차가운 내전 시대에서 시민 헌정주의와 대연합 정치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안 교수는 “미국과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으며 단순한 보수 대 진보의 대결 구도를 넘어 ‘헌정주의 대 반(反)헌정주의’라는 새로운 정치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도 개헌을 요구했다. 그는 반헌정주의 세력의 메시지를 차단하고 민주주의 수호 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헌정주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협력하는 대연합 정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 질서 재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친문계(친문재인계)를 겨냥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당신들의 사유물인가”라며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 비판, 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으며,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까지 입 다물고 인내하려 했다. 하지만 당신들이 천방지축 나대는 지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박탈감을 생각하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내분이 발생한 듯, 호들갑 떨며 장사하는 꼴을 볼 수 없어 굳이 한마디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사유물인가. 노 정부, 문 정부 각료 출신들의 소유물인가”라고 했다. 이어 “당신들만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사석에서는 이리저리 흉보며 씹고, 공석에서는 찬양할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부여받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특권을 부여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 출신 아니면 노 정부, 문 정부의 각료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는,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비판·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했다. 양 의원은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으로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지 호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들의 조롱처럼,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나”라고 했다. 앞서 일부 친문계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일극 체제’ 등을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을 언급한 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거론하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했다.
  • 尹 측, 연수을 투표자 검증 기각에 “선거 부실관리 음모론 치부”

    尹 측, 연수을 투표자 검증 기각에 “선거 부실관리 음모론 치부”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가 21대 총선 당시 인천 연수을 선거구의 투표자 수를 검증해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 입장문에서 “선거의 부실 관리에 대한 검증 역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절차”라며 “기본적인 검증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은 선거 부실 관리를 음모론으로 치부하거나 심리하지 않겠다는 예단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론기일에서 대법원 판결이 있음에도 왜 검증 신청을 하는지 설명을 듣고 그 후 증거신청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공정한 재판관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달 31일 연수을 선거구의 선거 당일 및 사전 투표자와 실제 투표자의 숫자가 일치하는지에 대한 윤 대통령 측 검증 신청을 기각했다. 해당 선거구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의원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2022년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를 제외한 통합선거인명부를 제출받았다. 일부 100세 이상 고령자 명부가 실제와 다르거나 같은 날 투표소를 방문한 동명이인을 잘못 기록한 사례가 있으나 이것만으로 부정선거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대법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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