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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의석 줄인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 대표성 외면한 처사

    전북 의석 줄인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 대표성 외면한 처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만 유일하게 선거구가 1석 줄어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번 획정안은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 인구 범위를 적용해 서울과 전북의 지역구 의석을 각각 1석씩 줄였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석씩 늘렸다.전북은 전주, 익산, 군산을 제외한 선거구 4곳을 3곳으로 통폐합했다. 전주갑과 병, 익산 갑과 을은 경계를 조정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으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남원·진안·무주·장수 선거구로, 김제·부안 선거구는 김제·완주·임실 선거구로 통합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구 획정안은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만 유일하게 의석이 줄어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의 경우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지역구는 남원임실순창과 김제부안 등 두곳이었다. 다른 시도 역시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지역구도 적지 않다. 농산어촌을 기반으로 하는 비수도권은 전북과 비슷한 실정이다. 하지만 전북만 의석이 감소한 것은 지역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불합리하고 편향적인 조정이라는 비판이다. 서해안과 남부권, 동부권과 남부권 시군이 종횡으로 한 데 묶이는 기형적인 선거구에 대해 지역 대표성과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대구 달서구나 강남구 등은 조정하지 않고 전북만 선거구를 줄이는 등 획정안이 특정 정당에 편향됐다고 날을 세운다. 전북도의회는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편파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전북도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구획정위가 발표한 내년 총선 선거구 조정안은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을 외면했고, 지방시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의 자기부정이자 모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선거구획정위는 전북 선거구를 줄여 수도권 선거구를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며 “전북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거구가 줄어드는 곳이어서 전북만 홀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며 “전북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선거구 획정안은 앞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 국민의힘, ‘ㄱㅎ’ 로고 변경 안 하기로…“기존 빨간색만 미세 변화”

    국민의힘, ‘ㄱㅎ’ 로고 변경 안 하기로…“기존 빨간색만 미세 변화”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 로고 변경을 검토했던 국민의힘이 기존 로고를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관계자는 “로고 변경 없이 현재 로고를 사용하되,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을 주도록 기존 빨강에 미세한 변화만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총선 예비 후보자 홍보 매뉴얼’에도 평면 사각형을 입체화한 기존 로고가 당 공식 로고로 안내됐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현재의 로고를 도입했던 국민의힘은 3년 만에 로고 변경을 검토했다. 당 이름 중 ‘국’과 ‘민’의 자음 ‘ㄱ’, ‘ㅁ’을 따서 만든 평면 사각형의 기존 로고를 ‘ㄱ’은 유지하되 ‘힘’의 ‘ㅎ’을 활용한 ‘ㄱㅎ’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는 방안이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만 단일로 활용하지 않고 파란색도 비슷한 비중으로 들어갔다. 이 ‘ㄱㅎ’ 로고는 지난 8월 당 최고위원 회의 배경 현수막에서 첫선을 보였고, 당 공식 정치 현안 현수막 일부에도 쓰이며 기존 로고와 혼용됐다. 그러나 10월 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이후 로고 변경 논의가 잠정 중단됐고, 이후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로고 변경을 추진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경우 로고 변경 건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남 최다 인구 도시 ‘순천’ 내년 총선 분구되나, 시민들 촉각

    전남 최다 인구 도시 ‘순천’ 내년 총선 분구되나, 시민들 촉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4월 열리는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서 순천을 분구하는 기본안을 제출해 순천시민들이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순천지역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선거구획정위가 담양군과 고흥군 등의 선거구를 합구하고, 순천시 선거구를 갑·을로 분구하는 획정안을 제출했지만 서부권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적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민들은 “4년전에도 이런 안이 제시됐지만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번복된 일이 있어 두번 다시 이런 피해가 재발되지 않아야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한 22대 총선에 적용될 내용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을 순천시 갑·을로 분구하고, 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별도 분리하는 방안이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인구 하한선 13만 6600명 이상, 상한선 27만 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 현재 순천은 선거구 상한선을 훌쩍 넘긴 27만 8000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중 최다 인구 도시다. 하지만 순천시는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때 인구 상한선인 27만명을 넘어서 선거구 분구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인구 5만 5000여명의 해룡면을 떼어내 인근의 광양시로 편입한 게리멘더링 피해를 입었다. 당시 전남 서부권에서 국회의원이 1명 줄어들 상황에서 이들 지역 의원수를 그대로 존치한 대신 순천 해룡면이 광양시로 편입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순천 해룡면 주민들과 지역 사회단체들은 “순천시민이 광양시 국회의원을 뽑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순천시민으로서의 정체성 마저 상실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지역 민심을 외면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경우 이번 만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해룡면 신대지구는 평균연령 31세의 젊은 도시로 미래 경쟁력과 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다”며 “이번 22대 총선에선 반드시 순천 선거구로 환원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선거구 획정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병철 의원은 “순천 선거구 분구 획정안에 적극 환영한다”며 “인구 28만의 ‘전남 제1도시’ 위상에 걸맞는 순천시 분구안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도 “순천의 독자적인 분구와 해룡면의 순천 선거구로의 환원이 모두 이뤄졌고, 전남의 10개 선거구도 지킨 완벽한 결과다”며 “순천 분구를 확정하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태경 “한동훈 빨리 나와야… 당이 위기다”

    하태경 “한동훈 빨리 나와야… 당이 위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빨리 나올수록 좋다. 당이 위기인데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역할을 해야 정치 리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이 지금은 셀럽이다. 셀럽이 항상 당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이 어려울 때 들어와 역할을 하고 리더십을 보여야 리더로 설 수 있지 당 문제가 해결되고 들어오면 그냥 셀럽이라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을 “관료라기보다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결단해서 나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역할에 대해 하 의원은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면서 “지난번에 황교안 대표가 했지만 큰 역할을 못 했고 19대 때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이 전국 지원 유세를 나가줘야 한다. 텃세가 심한 곳은 무소속한테 질 수도 있다”면서 “첫 출마자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익숙한 그런 사람들이 ‘아, 이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이 사람 찍어주셔야 됩니다’ 이래야 효과가 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덧붙였다.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추천했다. 하 의원은 “지역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면서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는 우리 당의 간판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국구 45%를 목표로 하겠습니다’해서 45%면 그 자리 몇 등 그런 식으로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안미현 칼럼] ‘될놈될’ 늘리는 것도 국가 책무다/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될놈될’ 늘리는 것도 국가 책무다/수석논설위원

    지난 10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승부처였던 14홀을 되짚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승할 사람의 공은 죽지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샷을 날렸다”고. 그렇게 친 공은 홀을 최단거리로 가로질렀고 유해란은 이글을 낚아챘다. 한 달 앞서 아시안게임 근대5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전웅태는 우승 소감으로 “될놈될”을 외쳤다. ‘될 놈은 된다’는 자축이었다. 흥미롭게도 ‘될놈될’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괴짜노벨상(이그노벨상)을 받은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연구팀은 재능 있는 인재가 운 좋은 범재보다 사회 정점에 이르는 비율이 의외로 적다는 사실을 계량적으로 밝혀냈다. 그렇다고 능력이나 노력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전웅태는 하루 15시간씩 훈련하는 ‘연습좀비’다. 유해란의 정확한 ‘레이저샷’도 피나는 아이언 연습의 결과다. 다만 이 성공에 끼어 드는 행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게 괴짜노벨상 수상자들의 주장이다. 능력주의에 대한 지나친 신봉을 경계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올 3분기에 우리나라 가계의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2% 늘었다. 물가를 감안한 소득이 늘어난 것은 5분기 만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줄어든 계층이 있다. 하위 20%의 저소득층이다. 이들은 씀씀이를 줄였음에도 소득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밑에서 두 번째인 차상위계층의 소득 증가율은 제자리였다. 딱 중간계층은 소득이 늘었으되 평균치를 밑돌아 체감할 정도가 못 됐다. 그럼에도 전체 소득이 늘어난 것은 고소득층 수입이 크게 늘면서 평균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우리 사회 양극화의 한 단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4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중산층을 튼튼하게 하는 게 모든 정책의 목표”라고 말했다. 올 초에도 중산층을 여러 번 입에 올렸다. 따지고 보면 중산층 복원의 시작점도 ‘될놈될’을 늘리고 ‘안될안’(안 될 놈은 안 된다)을 줄이는 것이다. 이제 하다하다 ‘될놈될’까지 대통령에게 책임지우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의사 출신 경제학자로 유명한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개인의 성취에서 능력과 노력은 2할, 나머지 8할은 운”이라고 했다. 그가 들이미는 응용미시경제학에서는 태어난 나라가 평생 소득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는 연구도 있다. 김 교수는 “가난과 불평등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저소득층의 학업 성취보다 자존감을 올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실증분석을 통해 주장한다. 논쟁적이지만 운이 최대한 고루 나눠지게 하고 불운을 만났어도 이겨 낼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국가 책무라는 주장에는 십분 공감이 간다. 얇아지고 사라져 가는 주거 사다리, 계층 사다리 복원과도 연결되는 얘기다. 남보다 운이 좋았을 수 있는 사람에게 사회적 보상이나 국가 자원이 과도하게 분배되지 않도록 하라는 ‘괴짜’들의 경고도 그래서 눈이 다시 간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봄이 오기 전의) 꽃샘추위”라고 진단했으나 그 추위가 꽤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개화가 늦어지면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도 등을 돌린다. 그래서 무너진 민주주의를 복원하려면 경제성장이 멈추는 것을 막으라고 했다. 중산층은 개혁의 동력이기도 하지만 장애물이기도 하기에. “이익에 필요하면 군부와도 손잡을 집단”이라는 진단(스티븐 레비츠키)도 있고 보면 중산층이 정권 뒤통수를 때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내년 총선이 끝나면 윤 정부도 사실상 반환점을 돌게 된다. 대통령이 중산층을 잊은 게 아니라면 새 경제팀에 양극화 해소를 강력히 주문하기 바란다. ‘노오력’을 강요할 게 아니라 긍정의 힘이 작동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대통령도, 내각도 좀더 힘을 쏟기 바란다. 새해에는 될놈될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을 꿈꿔 볼 수 있도록.
  • [사설] 하다하다 ‘피의자黨’까지 국민이 봐야 하나

    [사설] 하다하다 ‘피의자黨’까지 국민이 봐야 하나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는 12일 시작된다.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선거제 개편은 고사하고 선거구 획정조차 깜깜이 상태다. 여야 모두 한 달 전부터 총선기획단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선거의 기본 규칙은 뒷전으로 팽개친 탓이다. 국회의 무책임과 몰염치에 피해를 보는 것은 총선 무대 진입조차 못 하는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이다. 이 사태는 유리한 셈법을 따져 논의 자체를 미루는 거대 야당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여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로 당론을 모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지 말지 아직도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꼼수 위성정당을 낳았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내부 주장이 있지만, 이재명 대표의 계산법은 달라 보인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있냐”며 ‘위성정당 금지’ 공약을 깰 수 있다는 의중을 밝힌 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는 말까지 하고 있다. 위성정당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공언으로 들린다. 이러는 사이 비례 의석을 노린 신당 추진 움직임이 가당치도 않은 지경이다. 현행 선거제가 유지될 공산이 커지면서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국회 입성을 노리는 자질 미달 인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목소리를 높인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퇴진당” 운운하고,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형사재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민주당 우당(友黨)”, “민주당 중심의 학익진을 펴자”며 위성정당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황당한 발언들이 쏟아지니 내년 총선에 ‘떴다당’이 난립하겠다는 개탄까지 나온다. 문제는 황당무계한 일이 개탄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영부영 선거제 개편이 물건너가서 현행대로 총선이 치러지면 소수 정당이 최소 정당 득표율 3%만 얻어도 원내 의석을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강행 처리해 위성정당이라는 괴물을 낳은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 그 위성정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정치를 퇴행시킨 함량 미달의 정치꾼들이 누구였는지는 새삼 따질 가치도 없다. 이 마당에 ‘돈봉투 신당’, ‘입시비리 신당’까지 또 지켜보게 할 텐가. 선거제도와 국민을 더는 우롱하지 말고 민주당이 서둘러 결자해지할 일이다.
  • 최상목 “韓경제 꽃샘추위”… ‘역동경제’ 내세워 3대 개혁 속도전

    최상목 “韓경제 꽃샘추위”… ‘역동경제’ 내세워 3대 개혁 속도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경제정책 키워드로 ‘역동경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6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처음 등장했던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최 후보자의 합작 아이디어로 전해졌다. 역동경제 구축을 위해 최 후보자는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하지만 총선을 넉 달여 앞둔 상황에서 사회적 진통이 뒤따르고 이해당사자의 여론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역동경제’를 새 경제정책 화두로 제안하며 “자유시장경제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규제 완화와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구조개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계층 간 원활한 이동,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노력, 민생 안정 그리고 잠재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동경제론은 한국경제의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기조였다면 앞으로는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총선까지 추경호 경제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관리형 부총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 후보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잠재적 리스크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꼽았다. 현재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PF 연체율은 9월말 기준 6.92%로 집계됐다. 지난해 2.40%에서 1년 새 3배 가까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PF 부실이 확대돼 제2금융권과 증권사가 줄도산한다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약 26년 만에 한국경제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현 상황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민생이 어렵고 부문 간 회복 속도 차이로 온기가 확산하지 못한 꽃샘추위’에 빗댄 뒤 “온 국민이 혹독한 겨울을 헤쳐 나가고 있지만 결국 꽃이 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해도 터널 안에서는 버텨 나가야 한다”면서 “민생 안정 회복 노력을 지속하면서 터널 바깥으로 나갔을 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개혁에 대해선 “구조개혁은 목표가 아니라 방법이다. 이해관계자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등 그들의 행태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 유럽보다 인구 감소세가 빠르다’는 해외 언론 분석으로 충격을 안긴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타이태닉이 암초를 발견한 순간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 “노력하면 성과는 30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죄송하다.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내년 4월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일(1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6곳 분구, 6곳 합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고 인천과 경기에선 1개씩 늘어난다. 이대로 확정되면 획정위가 출범한 20대 국회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의석수가 줄어든다. 합쳐지는 6개 선거구 가운데 5개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어서 민주당은 즉각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획정위는 이날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선거구획정안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었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었다.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갑·을’이 ‘종로 중구’와 ‘성동갑·을’로 조정되는 등 5개 시·도·구 내 구역도 바뀌었다. 또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도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분리되는 선거구는 6개다. ‘부산 북구 강서 갑·을’ 선거구는 ‘북구 갑·을’과 ‘강서’로 분구되고, ‘인천 서구 갑·을’ 선거구는 ‘서구 갑·을·병’으로 재편된다. ‘경기 평택 갑·을’ 선거구는 ‘평택 갑·을·병’으로 1석 늘어난다. 또 ‘하남’은 ‘갑·을’로 1석 증가하고, ‘화성’은 3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는 ‘순천시 갑·을’과 ‘광양·곡성·구례’로 나뉜다. ‘통합 선거구’(합구) 역시 6곳으로 ‘서울 노원 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합쳐진다. 또 ‘부산 남구 갑·을’이 ‘남구’가 된다. ‘경기 부천 갑·을·병·정’ 선거구는 ‘갑·을·병’으로 1석이 준다. ‘안산 상록 갑·을’과 ‘단원 갑·을’은 합쳐져 ‘안산 갑·을·병’으로 조정됐다. 안산은 21대 총선의 선거구획정 때도 1석이 줄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복원된 바 있다. 아울러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개로 합쳐진다. 선관위 최종안, 정개특위에 제출野 “편파적”… 재획정 요구 시사‘6곳 분구, 6곳 합구’ 수싸움 예고강원 북부 6곳 ‘공룡 선거구’ 등장與 “유불리 문제 아냐… 대화할 것” 또 전남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은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로 재편된다. 조정안이 확정되면 강원 북부 6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룡 선거구도 등장한다. 획정위는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을’ 선거구에서 ‘춘천 갑·을’을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철원·화천·양구·인제를 고성·속초와 묶고 강릉은 양양과 묶는 방안을 제안했다. 6개 시·군 선거구는 4년 전에도 획정위가 제안했지만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적으로 재획정됐다. 민주당에선 당장 ‘게리맨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을 죽이자는 것”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구 대상이 된 한 전북지역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고 전북 의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조정 대상인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선관위 맘대로 하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선거구 획정”이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획정위에 재의 요구 가능성을 열어 놨다. 획정위 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정개특위는 재획정을 한 차례 선관위에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석(노원, 강남), 경기에서 1석(안산)을 줄이고 부산 남구 갑·을을 합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수 대비 선거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안산시, 서울 노원구, 서울 강남구, 대구 달서구 순”이라며 “그런데 획정위는 오히려 경기 부천의 선거구를 4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입장 표명 대신 향후 정개특위에서 야당과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통화에서 “획정위 안은 정당별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인구 변화에 따른 상·하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막말’ 검증한다던 野, 총선 확약서엔 없다

    [단독] ‘막말’ 검증한다던 野, 총선 확약서엔 없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같은 막말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자의 막말·설화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검증하는 확약서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말 논란 당시에만 몸을 낮췄을 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 확보한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예비후보자 검증 확약서’에는 ▲위장전입 여부 ▲허위 학력·경력 관련 ▲연구 윤리 관련 ▲학교 폭력,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성폭력 범죄 및 성비위(2차 가해 포함) 관련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소명 요구만 있을 뿐 ‘막말·설화’와 관련한 소명 요구는 없었다. 민주당은 별도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에 “공직자 윤리의식 및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았음을 선서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고 했지만 이는 확약서처럼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어서 향후 막말, 설화, 부적절한 언행 등이 드러났을 경우 그 기준을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실무자 중 ‘막말 조항’이 추가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추후 막말 발견 시 후보 사퇴, 당선 후 의원직 사퇴까지 따르겠다고 서약하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민형배 의원,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 최근 막말 논란으로 설화를 빚은 인사들이 모두 ‘친명’(친이재명)을 표방하고 있어 엄격한 검증 잣대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오는 8일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소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9일에는 김의겸 의원의 북콘서트도 열리는 등 정치 이벤트들이 즐비해 민주당이 막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황운하 “김기현 국힘 대표와 서울·수도권에서 맞붙고 싶다”

    황운하 “김기현 국힘 대표와 서울·수도권에서 맞붙고 싶다”

    ‘청와대 하명 수사’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피해자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처벌받아야 할 쪽은 김 의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정상적인 경찰 수사를 ‘(청와대)하명 수사’로 둔갑시켜 놓은 사건이기 때문에 22대 총선에서 국민들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명분에서 김 의원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마하면 맞붙을 생각”이라며 “다만 대전 중구민들이 저를 뽑아줬기 때문에 구민, 당원, 당과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과 맞붙는 것이 지역 주민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더 큰 정치, 더 큰 정의를 위한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김 의원이 수도권에서 출마한다면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재판장 김미경) 심리로 진행된 1심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함께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청와대가 ‘문재인의 친구’ 송철호 후보의 당선을 위해 김기현 당시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시했다는 이른바 ‘하명 수사’를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과 관련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황 의원이 경찰 권한을 악용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수사로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며 “1심 판결 후 ‘꿰맞추기 판결’이라며 재판부에 유감을 표하였는데, 그게 아니라 이 사건으로 실망한 대전시민과 지지자에게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황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 [단독] ‘막말 검증’ 강화한다던 野…정작 확약서에선 제외

    [단독] ‘막말 검증’ 강화한다던 野…정작 확약서에선 제외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같은 막말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자의 막말·설화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검증하는 확약서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말 논란 당시에만 몸을 낮췄을 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 확보한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예비후보자 검증 확약서’에는 ▲위장전입 여부 ▲허위 학력·경력 관련 ▲연구 윤리 관련 ▲학교 폭력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성폭력 범죄 및 성비위(2차 가해 포함) 관련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소명 요구만 있을 뿐 ‘막말·설화’와 관련한 소명 요구는 없었다. 민주당은 별도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에 “공직자 윤리의식 및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았음을 선서한다”는 조항은 추가했다. 다만, 이는 확약서처럼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어서 향후 막말, 설화, 부적절한 언행 등이 드러났을 경우 그 기준을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약서 상 막말 조항은 6개의 항목 중 하나여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실무자들은 ‘막말 조항’이 추가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추후 막말 발견 시 후보 사퇴, 당선 후 의원직 사퇴까지 따르겠다고 서약하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민형배 의원,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 최근 막말 논란으로 설화를 빚은 인사들이 모두 ‘친명’(친이재명)을 표방하고 있어 엄격한 검증 잣대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발의해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최 전 의원은 윤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받았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민주당에 부담을 줬다. 오는 8일에는 송 전 대표의 검찰소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9일에는 김의겸 의원의 북콘서트도 열리는 등 정치 이벤트들이 즐비해 민주당이 막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역동경제’ 천명한 최상목… “구조개혁으로 경제 살리겠다”

    ‘역동경제’ 천명한 최상목… “구조개혁으로 경제 살리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경제정책 키워드로 ‘역동경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6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처음 등장했던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최 후보자의 합작 아이디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동경제 구축 전략으로는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회적 진통이 뒤따르고 일부 계층의 여론이 악화할 수 있는 구조개혁에 속력이 날지를 놓고선 여전히 기대감보다 우려가 앞선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동경제’를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의 화두로 제안하며 “자유시장경제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민간과 시장 중심의 혁신 활동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규제 완화와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구조개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계층 간 원활한 이동,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노력, 민생 안정, 그리고 잠재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의 역동경제론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스탠스였다면, 앞으로는 경제 위기에 보다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내년 총선까지 추경호 경제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관리형 부총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 후보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잠재적 리스크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를 꼽았다. 현재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저축은행 상위 5개 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6.92%로 집계됐다. 지난해 2.40%에서 1년 새 3배 규모로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자리 잡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돼 제2금융권과 증권사가 줄도산하면 우리 경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약 26년 만에 다시 한번 거대한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 최 후보자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터라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온 국민이 합심해 혹독한 겨울을 헤쳐 나가는 중이다. 곧 꽃이 필 것”이라고 인식했다. 구조개혁에 대해선 “구조개혁은 목표가 아니라 방법이다. 제도만 바뀌면 될 일이 아니라 이해관계자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등 그들의 행태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사회적 공감대 위에서 이뤄져야하므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타이태닉 같은 배가 암초를 발견한 순간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 “노력하면 성과는 30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죄송하다.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 “R&D 분야를 성장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고 질적 성장에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예산을 재편성하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R&D 예산 구조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세 완화와 공급 확대를 축으로 하는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해선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시장 수급에 따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 이해가 충돌하면서 네 탓 공방을 통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먼저 포문은 비명계가 열었다.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조응천 의원은 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계를 드라마 ‘더글로리’의 학교폭력 가담자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이 나가고 난 다음 당에서 냉소적으로 뒤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라며 “그것도 초선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런다”고 했다. 그는 “친명계 의원들을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더글로리’ (가해자) 박연진과 함께 (피해자) 문동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학폭 가담자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파느냐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친명계는 즉각 발끈했다. 친명계 초선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선 중진에 하실 말 다 하며 당에 상처를 주고,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탈당한 이 의원이 학폭 피해자라고요?”라며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 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3일 “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하자, 전 의원은 전날 이 의원을 향해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갔다. 무운을 빕니다만 꿈은 깨시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비명계는 ‘배신자’ 낙인을, 친명계는 ‘피해자’로 규정하며 엄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침묵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것도 중요한 관전 요인이다. 이미 이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 후보군 중 한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두 차례 회동을 갖는 등 몸풀기를 넘어 적극적인 입장 표현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 간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 상황에 대해 “당내 다양성 보장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민주주의도 억압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우려대로 내년 공천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할 경우 신당으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명계가 공천 배제를 당할 경우 신당에 안 갈 이유가 없다”며 “비명계의 여러 안배 중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우선으로 고려 될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 떠나라”... 당원 청원에 이낙연 “당에서 몰아내면 따라야지”

    “민주당 떠나라”... 당원 청원에 이낙연 “당에서 몰아내면 따라야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일 자신에 대한 당 강성 지지층의 출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몰아내 주길 바라냐?’는 진행자 질문엔 “바라기야 하겠나”라며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겠죠”라며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당의 변화 약속을 우선 지켜 본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제 개인의 무슨 공간을 찾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위기이고, 그 위기의 핵심이 정치적 위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에 대한민국이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를 보면 지난 3일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 제목의 청원이 오전 10시 기준 당원 1만 4546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청원 글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이미 올해 3월에 7만명이 넘는 당원이 당신(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청원을 넣었지만, (이재명) 당 대표는 통합의 차원으로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 시사프로그램 ‘뉴스포커스’에 출연,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극복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며 “내부의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있어서 큰 병에 걸리지 않고 회복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이 전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두 차례 회동한 것을 두고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끼리 연합 전선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구상하는 신당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현재 상당히 독한 말을 하면서 신당 창당을 비치기만 하지 못할 거다. 해서도 안 되고”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계속 얘기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하고 소통하자, 그런 것이기 때문”이라며 “혹시라도 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 있을까 염려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다가오는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할 만하다. 세계 곳곳에서 치러질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런 선거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황을 조명할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새롭게 출간한 ‘2024 세계대전망’ 을 통해 최종 투표까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는 뜻을 가진 ‘보트 어 라마(Vote-a-rama)’라는 키워드를 가장 최우선으로 뽑았다.2024년에는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에 약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상 최초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사실상 이 인구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겠지만 그 투표의 결과가 과연 성숙한 민주주의를 불러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특히나 내년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결국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로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일부 경합주의 유권자 수만 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선 경쟁에서 약 3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권자와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나 외교 정책 같은 통상적인 이슈가 아니라, 둘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합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비호감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을 뿐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2024년의 관심사는 이러한 추세가 미 대선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주의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기후 정책에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운명이 러시아 유권자보다 미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때보다도 충돌과 전쟁이 완연했던 2023년을 지나면서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이 닥친 시기에 미국을 어디로 튈지 모를 고립주의 국가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그 밖에도 2024년에 펼쳐지는 여러 선거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의 왜곡’이라는 슬픈 진실을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 전망을 통해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적중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한국의 4월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대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부가 2024년에는 일자리 제한을 풀고 민간 투자 신장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본다. 2024년도 선거를 치르는 동안 민주주의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는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과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거에 대한 예측도 전한다.
  • 조국 “학자의 길 막혀…돌 하나는 들어야겠다” 총선 출마 시사

    조국 “학자의 길 막혀…돌 하나는 들어야겠다” 총선 출마 시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조국) 사태 뒤로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 버렸다”며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석해 “현재와 같은 ‘신검부 독재’ 체제가 종식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검부’는 야권이 검찰을 신군부에 빗대 비판하는 용어다. 조 전 장관은 “제 책의 주장이나 북콘서트 발언은 단순히 2019년 사태 이후 저나 제 가족이 당했던 시련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계획에 따라 탁탁 실천하고 추진하는 삶을 살았는데, 2019년 이후에는 ‘아, 세상이 마음대로 전혀 안 되는구나’라고 깨달았다”며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주변 친구 동지와 국민들의 마음에 몸을 맡기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그 시점에는 터널 속에 들어간 듯 캄캄했는데, 서초동 촛불집회를 보니 반딧불이 하나씩 날아오는 느낌이었다”며 “터널은 언젠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움직임에 대해 “각 제도가 장단점을 갖고 있어 즉답보다는 다른 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 진영의 본진이며 항공모함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추호의 의구심도 없지만, 동시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고(故) 노회찬 의원 같은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조국 신당’ 출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 신당’ 바람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방향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행 선거제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면 비례정당을 창당해 민주당 위성정당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면 이 가능성이 제도적으로 차단된다.
  •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를 계기로 ‘서울 메가시티론’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메가톤급 선거 이슈로 급속히 확대 중이다. 서울의 영토 확장이 국가 균형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21세기 글로벌 트렌드 발전전략이라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김포시 ‘서울 편입’은 지난 10월 30일 여당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제안과 김기현 대표의 화답이란 형식을 밟은 뒤 구리, 하남, 고양, 광명,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들마저 가세했다. 최근엔 세종 메카시티, 부울경 메가시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논의에는 역대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국가 균형발전의 추동력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파괴력이 내재돼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불거진 선거용 이슈임은 틀림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둘러싼 백년대계의 논의라는 점에선 흑색·진흙탕 비방전과 달리 진일보한 토론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은 해방 전인 1913년, 1936년은 물론 해방 이후인 1949년, 1963년, 1973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확산됐다. 1973년에야 서울 자체의 공간적 팽창이 멈췄다. 1990년대 이후 수도권 분산·억제 정책이 효과를 봤지만 김포의 서울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주변 지역의 ‘서울특별시 편입 열망’을 무한적으로 부추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런 측면에서 메가서울 반대론자들은 “단순한 팽창주의적 거대 도시화 논의가 서울이 직면한 주택, 교통, 대기오염 등 대도시 문제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각종 비효율과 경쟁력 하락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다. 서울의 ‘영토 확장주의’ 전략이 서울과 수도권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할 경우 대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의 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과 같은 기존 산업 지역은 구조조정으로 이른바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1%대로 주저앉고 있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해 기념비적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대편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가 휴먼 네트워크와 교육, 산업 간 지식 이동이 자유로운 사회구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메가시티의 취지를 폄훼할 필요는 없다. 중심·위성 도시의 단순 합계를 지칭하는 산업화 시대의 메트로폴리탄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집적과 연계를 통한 경제적 효용성과 혁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도시 자체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국가 발전전략을 위해 메가시티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나 아쉬운 것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 즉 저출산 문제가 메가시티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 집계를 보면 서울시가 꼴찌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0.7명)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가 0.54명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저출산 원인이 취업, 출산, 양육, 주거, 교육, 노후 등 모든 관련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의미임에도 원인을 덮은 채 규모만 확대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가뜩이나 이분화된 정치 지형에서 메가서울 논의가 고질적이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 한국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지역소멸의 문제까지 포함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도시 간 강점의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행정구역에 묶인 각종 규제와 행정 비효율을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경제·행정 체계를 구축하길 당부한다.
  • [사설] 혁신안 외면 與지도부, 벌써 참패 잊었나

    [사설] 혁신안 외면 與지도부, 벌써 참패 잊었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국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혁신위가 지도부와 중진 등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선언 등의 결단을 요구했으나 어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다. 혁신위가 공식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지만 변명으로 비칠 뿐이다. 향후 공천 논의 과정에서 혁신위 안이 반영될 것이라지만 이런 소극적 자세로 인해 혁신의 생명이라 할 참신성과 절박감은 빛을 잃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던 김기현 대표의 다짐은 결국 공염불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왜 자신들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는지 국민의힘 지도부는 벌써 잊은 듯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차가운 민심이 확인됐을 때만 해도 국민의힘은 짐짓 비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때뿐이다. 쇄신의 기본이 책임 있는 인사들의 2선 후퇴이건만 당사자들은 지지자 수천 명을 동원하며 세를 과시하는가 하면 지역구 행사에 열을 올리는 등 거꾸로 행보를 일삼고 있다. 김 대표만 해도 자신과 가까운 영남 의원을 최고위원에 앉히고, 혁신안 6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거부하면서 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혁신위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 김 대표는 혁신위에 전권을 주기는커녕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인 위원장과 볼썽사나운 잡음을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의 교훈을 살리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 또한 고스란히 국민의힘이 짊어질 일이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에서마저 패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이처럼 안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윤 정부가 어찌 되든 내 정치생명부터 챙기자는 심사라면 당 지도부에 한시라도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 [사설] 전문성 높인 尹정부 2기, 국가과제 완수 매진해야

    [사설] 전문성 높인 尹정부 2기, 국가과제 완수 매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달 중 장관 교체가 예상되는 법무부ㆍ외교부 등을 포함하면 대폭의 개편이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이라 하겠다. 새 장관 후보자의 면면을 볼 때 관료와 전문가가 대거 기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토교통부 장관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지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ㆍ해양수산부ㆍ중소벤처기업부ㆍ보훈부 장관에도 전문성 높은 인사들을 등용했다. 최상목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초대 경제수석으로 대통령을 보좌해 온 경제통이다.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장기 저성장 기조를 혁파할 과제가 그 앞에 놓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4%로 낮췄다. 성장률 하향은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고유가, 중국 침체, 반도체 수출 부진 같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바 크다. 하지만 미진한 구조개혁이 성장을 가로막는 족쇄인 것도 분명하다. 비슷한 조건 속에서도 스페인(8.2%), 호주(5.5%), 캐나다(4.7%), 영국(4.6%), 이탈리아(4.4%) 등 여타 선진국 성장률은 우리보다 높다. 윤석열 2기 내각은 경제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 추진력은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제도 개편 등 구조개혁에 있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내년 총선이 끝나면 연금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미래세대에 건전한 재정의 국민연금을 물려줄 책무가 있다. 대통령선거까지 3년여 남은 만큼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시간이 넉넉하다. 그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3대 개혁을 이룬다면 대한민국을 반석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 그 평가는 자연스럽게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 명심했으면 한다. 의대 증원, 입시 제도 개편도 시급하다.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자도 조속히 지명해 방송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약자 복지에도 성과를 내야겠다. 야당이 남발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하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개혁을 완수해 내야 한다. 야당도 인사청문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정의 동반자로서 새 내각에 협조해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2기 내각은 청문회가 끝나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마음으로 국정에 매진하길 바란다.
  • [열린세상] 탄핵, 양날의 칼/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탄핵, 양날의 칼/유창선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마침내 탄핵의 칼을 빼들었다.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 검사, 이정섭 검사. 한 사람도 아니고 하루에 세 사람씩이나 탄핵소추하려던 광경은 우리 국회사에서 초유의 일이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표결 직전 이동관 위원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의 탄핵소추는 3분의2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그동안 이동관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해 왔던 민주당이 “국정을 이렇게 꼼수로 운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이재명 대표)고 반발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자신들이 물러나게 하면 옳고 본인이 물러나면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가 되기 때문이다. 애당초 ‘이동관 탄핵’이 법적 타당성이 있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민주당은 그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로 5인 합의제인 방통위를 2인만으로 운영해 안건까지 의결한 점, 팩트 체크 시스템 점검을 명분으로 언론자유를 침해했다는 점, KBS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서 방통위가 관리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열거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 따른 공방 거리이지 그 자체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박약하다. 이 전 위원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가짜뉴스 단속’만 해도 그렇다. 그것이 언론의 정상적 역할을 위축시킬 위험은 물론 경계할 일이지만, 가짜뉴스를 단속한다고 탄핵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가짜뉴스의 수혜자였음에 대한 고백일 수 있다. 민주당은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 따른 쟁점을 헌법재판소로 갖고 가려는 무리를 했던 것이다. 이는 ‘이동관 방통위’에 대한 정치적 호불호와는 별개의 얘기다. 손준성·이정섭 두 검사는 표결을 거쳐 실제로 탄핵소추가 됐다.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도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손 검사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사주’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징역 5년을 구형해 내년 1월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민주당이 재판 선고일이 임박해 별도의 탄핵소추를 한 것은 아무리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 이정섭 검사의 경우는 문제가 훨씬 심각해 보인다. 이 검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의 책임자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탄핵 사유로 제기한 비위·범죄 의혹은 일반인들의 범죄 기록을 무단 조회하고, 코로나19로 집합 금지된 스키장 리조트를 기업 관계자의 조력을 받아 이용했다는 것이다. 위장전입도 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중대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 물론 법을 집행하는 검사이기에 그런 의혹도 규명돼야 하고 실제로 이미 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굳이 탄핵의 칼을 빼든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응하는 ‘방탄 탄핵’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탄핵이 가능한 168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 한 번 빼들면 무엇이든 베어서 날려 버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칼은 상대를 위협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당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의 무리한 탄핵소추의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수혜자였다. 그런데 이제 다시 의석수가 많다고 무리한 탄핵의 주역이 된 광경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탄핵소추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전원일치 기각 판결이 났다. 정치적으로 비판할 일이라고 해서 곧 탄핵이라는 마지막 수단의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공직자들의 탄핵 사유를 열거하기 이전에 민주당은 ‘상식’이라는 국민들 마음속의 헌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탄핵의 칼을 쥐고 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정치적 탄핵의 칼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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