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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몰카 공작’ 논란 속히 매듭짓고 민생 매진하라

    [사설] ‘몰카 공작’ 논란 속히 매듭짓고 민생 매진하라

    여권이 ‘한동훈 사태’의 봉합을 서두르는 인상이다. 4월 총선까지 80일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악재라 조기 수습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나란히 방문했다. 봉합의 첫걸음은 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장면이 문제 해결의 끝은 아닐 것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친북 목사와 좌파 매체의 ‘몰카 공작’과 민심 이탈에 대한 적절한 출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친북 성향의 최재형 목사가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김 여사와의 면담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야당 성향 매체가 보도한 팩트 자체를 잘 모른다. 최 목사가 김 여사 아버지와의 친분을 내세워 치밀하게 기획된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접근한 게 팩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가세해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최 목사는 자칭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몇 차례 다녀왔다. 2018년에는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도 있다. 최 목사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고 ‘탄핵’도 거론했다. 악질적인 공작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몰카 공작의 전말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 그제 “피해자(김 여사)가 사과를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지만 부적절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억울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론’으로 사태가 무마될 수 있는 국면은 지났다. 대통령실 실장이나 수석급이 사건을 설명하되, 윤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 사과의 유불리를 따지고 대통령의 회견 방식을 고르는 모양인데 진솔한 정공법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점, 명심했으면 한다. 여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전에 몰카 공작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약속 대련”이라고 비꼬고, 야당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보수 진영 전체에 타격을 주고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어물쩍 넘기려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민생과 안보가 절박하다. 경제위기도 극복해야 하고, 말로만 그칠 것 같지 않은 북한의 대남 협박에도 대비해야 한다.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을 설 전에 정리하고 대한민국의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매진하길 바란다.
  • [사설] 선거구 쇼핑에 옥중 창당까지, 국민이 우습나

    [사설] 선거구 쇼핑에 옥중 창당까지, 국민이 우습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 그제 경기 성남중원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년간 ‘30여년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출신’이라며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해 왔고 지난 11일 출마 회견도 했다. 공천 가능성이 낮아지자 2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다른 선거구로 출마하겠단다. 선거구 쇼핑이 따로 없다. 성남중원 국회의원은 비이재명계인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이다. 얼마 전까지 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성희롱 논란이 터지면서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탈당을 준비하던 윤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30분 전에 잔류를 결정했다. 이 의원은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진짜 친이재명계라고 강조한 것이다. 성남중원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일이다. 더욱 가관은 옥중 창당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3월 1일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해 제2의 3·1운동정신으로 싸워 갈 것”이라고 했다. 3·1운동에 대한 모독이다. 그는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견인하겠다”고 했는데, 위성정당으로라도 정치 생명을 이어 가겠다는 꼼수일 뿐이다. 거야인 민주당은 유불리를 따지느라 선거제 당론을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위성정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자신의 대선공약인 ‘위성정당 없는 연동형’에 반하는 말이다. 4년 전 준연동형제 도입으로 탄생한 위성정당은 막장 정치 흑역사를 보여 줬다. 공직 부적격자의 국회의원 당선, 국회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논란 등이 그 예다. 민주주의의 꽃인 총선이 코미디 도구로 전락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은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한동훈은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수석논설위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 시민”이라는 말을 처음 썼을 때 놀랐다. 머리 좋은 그가 왜 지금 ‘시민’이라는 단어를 동원했을까. 그냥 멋있게 들리도록 하는 액세서리 언어였을까. ‘시민’은 보수권에서는 암묵적으로 터부시된 단어였다. 국가로부터의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시민’은 우리 정치환경에서는 진보 좌파 쪽으로 기울어진 언어였다. 국민단결, 국민체조, 국민교육헌장…. 오랜 보수 정권의 시간을 거치면서 모든 것이 ‘국민’이었다. 이런 사상적 지형을 깨고 ‘시민’을 꺼낸 것은 한 위원장의 고단위 의도였을 수 있다. 작은 단어 하나로도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분명 있다. ‘한동훈의 보수’는 좀 다를까. 막연한 기대를 품게 한다. 한 위원장은 탈이념, 중도확장을 목표로 비대위를 차렸다. “이념이 중요하다”고 단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선을 그은 대목이다. 나 같은 사람 귀에는 ‘동료 시민’이라는 그의 말이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내포했다고 들리는 것이다. 취임 한 달이 가까운 한 위원장의 대중적 인기는 예상했던 대로다. 지리멸렬, 구태의연. 이런 보수의 고정 이미지가 그의 셀럽 효과에 덮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 21년 강골 검사로만 살았던 이력을 따지면 정치적 수사(修辭)도 화려한 편이다. 쭈뼛거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정치 언어를 배치하는 순발력도 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세간의 우려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고 응수했다. 문학에 얼마나 조예가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부박함과 반지성이 상식인 여의도의 언어들 속에서 루쉰을 인용할 줄 아는 면모는 일단 도드라진다. 반듯한 언어를 어지간히만 구사해도 평균점수 이상 받을 수 있다. 이게 정치권 현실이니 정치 신인으로서 대진 운이 나쁘지도 않다. 문제는 이런 소프트 파워의 개인기가 정당과 정권 지지도까지 견인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중도층을 포섭하는 외연 확장이다. 한동훈의 지지층은 세 부류로 압축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그를 동시에 지지하거나, 윤 대통령한테 질려서 그에게 눈을 돌렸거나, 그의 스타성을 좇는 여성 중심의 팬덤 지지층. 즉각적인 외연 확장은 후자의 두 부류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신구 권력이 대립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겠냐는 보수권 내부의 걱정이 벌써 들린다. 입김 센 보수 유튜버들은 실제로 그에게 미래권력의 무게를 옮겨 싣느라 호들갑이다. 2인자들의 성패는 살아 있는 권력과 언제 어떻게 선을 잘 긋느냐는 정치적 분별력으로 판가름 났던 게 사실이다. 한동훈이 너무 일찍 등판했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그의 정치력이 지금 에누리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문제를 놓고 터진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어떻게 매조질지에 시선이 쏠려 있다. 여론이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두 번째 이유가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다.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된다”는 그의 의지가 말의 성찬일 뿐이었는지 진위가 저울질되는 중이다. 윤 대통령과의 수직 관계를 벗어나서 대통령의 문제를 극복해 내야 정치 초짜 한동훈의 정치력은 일차 검증대를 통과할 수 있다. 이 해법에는 지금껏 한동훈을 목말 태웠던 ‘슈트발 좋은 73년생 보수’의 달콤한 수식어 따위는 조금도 먹히지 못한다. 다시 “동료 시민”. 총선 뒤 정계 은퇴를 하지 않는 한 이 말의 무게를 계속 책임져야 한다. 낡고 지루하고 완강한 보수 정치의 틀을 깨는 한동훈의 시그니처 언어가 되길 바란다. 신보수, 넥스트 라이트, 얼터너티브 보수. 이름이 뭐가 됐든 곁눈질 중인 40% 무당층과 ‘샤이 보수’를 커밍아웃시킬 수 있으면 된다. 윤석열의 보완재가 아닌 독립된 기량의 정치 신인. 체질이 전혀 다른 보수의 대체재로 한동훈은 자꾸 예고편을 띄워야 한다.
  • [사설] 임혁백 제안 ‘권역별 비례제’ 검토할 만하다

    [사설] 임혁백 제안 ‘권역별 비례제’ 검토할 만하다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아직도 ‘게임의 룰’인 선거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배분하되 소수 정당에 일정 의석을 보장해 주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의 준연동형제가 낳은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차단하면서 여야의 영호남 지역색 희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해 볼 만한 방안이라고 본다. 현행 준연동형제는 소수 정당 배려 차원에서 21대 총선 때 도입됐다. 지역구 선거 결과와 별개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제가 거대당의 의석 독식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연동형제는 대표성이 떨어지는 소수 정당에 지나치게 많은 의석이 돌아가게 해 위성정당 난립을 초래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히 선거제 개편을 약속했지만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이 내놓은 안은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등 3권역으로 나눠 병립형을 적용하되 비례의석 47석 중 30%(15석)를 소수 정당 몫으로 보장한다.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금보다 비례의석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권역별로 따로 뽑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의석 확보가 가능해져 지역주의 타파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다. 권역별 비례제는 민주당이 ‘약속 이행’이란 명분과 의석수 손익에 대한 저울질 끝에 내놓은 타협안이다. 그럼에도 이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기형적 총선이 되풀이된다는 현실적 측면을 고려할 때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아 법 개정 일정이 촉박한 만큼 여야가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野 정청래, 예비후보 6명 후원회장 ‘시끌’… 친명 또 ‘자객 출마’

    野 정청래, 예비후보 6명 후원회장 ‘시끌’… 친명 또 ‘자객 출마’

    현역 텔레그램방서 호소 입장문“편들기·반칙… 심판이 코치 겸해”지도부 “경선 당락에 영향 없다”정 위원 “누굴 보고 해준 건 아냐” 양이원영 ‘비명’ 광명을에 출사표이재명, 이언주 복당 직접 권유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특정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관행이었던 ‘후원회장 맡아 주기’까지 도마에 오른 것은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잡음이 계파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방에 서울, 인천, 경기 김포·부천, 부산, 전남 목포 등 전국적으로 예비후보 6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청래 최고위원을 지목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게시글에서 “현역 의원이든, 도전자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 등이 특정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편들기·반칙으로 심판이 코치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후원회장을 그만두거나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도 “이번 공천은 당내 공천 과정부터 잡음이 없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결정해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만큼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공천과 관련된 당직자가 후원회장을 맡으면 지역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는 “정 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을 맡으면 그 후보는 확실히 ‘친명’ 후보로 각인돼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은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시스템 공천이 확립된 상황에서 경선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제가 누구를 보고 타기팅해서 (후원회장을) 해 준 건 아니다. 원하는 경우 해 줬다”고 해명했다. 문제를 제기한 의원 중 일부가 지난 총선을 총괄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당시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두고 당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시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 중 22명(58%)이 당선됐다. 이런 와중에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이 이날 비명계 현역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경기 광명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자객 출마’ 논란이 이어졌다. 양이 의원은 양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전형적인 토호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입후보자 간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에 복당할 것을 직접 권유했다.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썼다.
  • 이낙연 신당·미래대연합 주내 통합 마무리

    이낙연 신당·미래대연합 주내 통합 마무리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와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주도의 미래대연합(가칭)이 이번 주 통합 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세력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합쳐 다음달 창당한 뒤 금태섭·양향자·이준석 신당(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개혁신당)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수석대변인은 23일 통화에서 “따로따로 창당하면 3지대에만 당이 5개 생기는데 사람들도 헷갈리고 그게 맞는가 하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가장 이념이 가까운 두 세력이 함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통합 창당은) 빠르면 이번 주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생각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창당대회를 같이 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과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날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세력은 먼저 합친 뒤 금태섭·양향자·이준석 신당과의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 세력이 개혁신당과 ‘기득권 정치 타파’를 주제로 1차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게 대표적 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합당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문제는 전체가 다 합쳐야 하지 않느냐는 필요성과 요구”라며 “2월 하순이나 3월 초가 제3지대 통합의 데드라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향후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1안은 하나의 당으로 삼파전(국민의힘, 민주당, 신당) 구도를 만드는 것이고, 이건 플랜A라고 볼 수 있다”며 “그게 안 되면 민주당 출신의 신당, 국민의힘 출신의 신당으로 각각 총선에 나서는 게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서로 간 선거연대를 할 수 있다”며 “통합이냐, 선거연대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통합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되 불발되면 한 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면 다른 쪽은 후보를 내지 않는 ‘느슨한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 與 ‘김건희 리스크’ 엇갈린 해법… “몰카 정치공작” “입장 표명해야”

    與 ‘김건희 리스크’ 엇갈린 해법… “몰카 정치공작” “입장 표명해야”

    野공세 힘 싣는 사과 불가엔 공감이철규 “정치적 이득 노린 범죄” 박민식 “정확한 사실관계 알려야”안철수 “묻고 넘어가기는 힘들어”이상민 “경위 밝히는 해명은 필요”“총선 악재 안 되게 용산이 해결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찾으며 최근의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에 들어섰지만 정면충돌의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힘을 싣는 ‘사과’는 불가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불법적 ‘몰카 공작’을 강조하자는 친윤(친윤석열)계와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비윤계가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사과 당위론에 대해 “이것은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불순한 목적으로 들어가 촬영하고 그 덫에 걸린 당사자를 궁지에 몰아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도 이것을 몰카 공작이라고 정의하지 않았나. 한 위원장의 해법도 크게 차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도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종교인과 반정부적인 매체가 기획해서 합동으로 함정을 파놓고 김 여사를 곤경에 빠뜨린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이다. 친윤계 이용 의원도 지난 20일 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방에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친윤계에서는 몰카 공작을 한 이들이 사과해야 하며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반박도 나온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그냥 묻고 넘어가기는 힘들다. 대통령실의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해서는 “설명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함정에 빠진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백을 주고받고 한 상황이 있었다. 귀책사유는 김 여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위를 소상히 밝히는 해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은 ‘죄송하다, 인정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지만 이날은 MBC 라디오에서 “이 시점에서 사과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야당에 계속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두고 적지 않은 이견이 나오고 있지만 이로 인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오는 4월 총선에서 대형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에는 이견이 없다. 여권 내 한 인사는 “(명품백 논란 해결이라는) 근본적인 해법 없이 당정이 화해하는 것은 임시 봉합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방법이야 어떻든 결국 용산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포갑·을, 계양을, 해운대갑… 與 최대 50개 지역 전략공천

    마포갑·을, 계양을, 해운대갑… 與 최대 50개 지역 전략공천

    서울 중·성동갑, 중·성동을도 대상“줄세우기·계파공천 구태 없앨 것”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확정한 단수·우선 공천 지역 기준에 따라 4·10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과 서울 마포갑이 전략공천(우선 추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요인 중 하나였던 서울 마포을도 전략공천(단수 추천) 지역에 해당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총선에 적용할 단수·우선 공천지역 선정 기준을 구체화했다. 전략공천으로 통용되는 단수·우선 공천 지역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관위와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천을 확정한다. 공관위는 우선 추천에 ‘당 소속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을 포함했다.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부산 해운대갑,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이 우선 추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욱 전 의원과 진수희 전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중·성동을 모두 전략공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갑은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전통적인 양지로 꼽힌다.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계속 비워 뒀던 서울 마포갑도 포함된다. 마포갑은 서울에서 비교적 당세가 탄탄한 편이라 출마자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현역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냈다. ‘반복적인 선거 패배로 당세가 현저히 약화한 지역’도 우선 추천 지역이 됐다. 3회 연속 선거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등이 해당한다. 특히 마포을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성동 당협위원장이 있는데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를 언급하면서 사적 공천 논란이 불거진 곳이다. 현역 의원 최하위 10%가 컷오프된 지역도 모두 우선 추천 지역이 된다. 또 공관위가 여론조사를 통해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역대 공직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된 적이 없는 곳 등도 포함된다. 공관위는 우선 추천 지역구를 최대 50곳까지 하기로 했다. 다만 공관위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는 기존 당헌·당규에 따라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사적 공천 우려가 많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시스템 공천을 통해 줄 세우기 공천, 계파 공천 같은 구태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정치적 말 대신 대책 당부에 전념공멸 막기용 ‘어색한 동행’ 관측 속與 “걱정할 수준 아니다 보여준 것”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둘은 나란히 걸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현장 방문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는 건 드문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둘러봐대통령 전용열차로 귀경길 동행한동훈 “尹 존중·신뢰에 변함 없다”당 안팎 총선 위기감에 조기 수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 점검차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하고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갈등 봉합’을 알렸다. 총선을 불과 78일 앞두고 공멸은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최근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고, 두 사람을 포함해 10여명이 테이블 형태의 좌석에 둘러앉아 주로 서민·약자·소상공인·화재 현장 지원 같은 민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추억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이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당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봉합이 이어졌지만 ‘신구 권력’ 충돌이 표면화되면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일부 덜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과제로 꼽혔던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도 일부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훼손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충돌을 촉발한 김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미애 “윤석열 키운 임종석·노영민 출마 안 돼”

    추미애 “윤석열 키운 임종석·노영민 출마 안 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충돌 사태를 거론하며 ‘윤석열에게 힘을 실어준 대목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김용남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이 와중에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윤석열·한동훈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에서 염치를 빼면 뭐가 남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노영민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명계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임종석·노영민 전 실장은 윤석열을 발탁한 진실부터 밝히라”면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들이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이 앞다퉈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노 전 비서실장은 이날 MBC충북 라디오 프로그램 ‘구본상의 허심탄회’에서 “중앙당의 소위 친명 핵심이라는 고위 당직자들이 자기 지역구나 친한 사람들의 정치적 입지, 공천 경쟁을 가지고 하는 얘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 與 공관위, 부산 해운대갑·인천 계양을·서울 마포을 전략 공천

    與 공관위, 부산 해운대갑·인천 계양을·서울 마포을 전략 공천

    국민의힘 공관위 2차 회의전략(단수·우선)공천 기준 발표이재명·정청래 지역구 ‘자객’이준석의 노원병도 ‘우선 추천’서울 내 인기 ‘마포갑’도 포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확정한 단수·우선 공천 지역 기준에 따라 4·10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우세 지역’인 부산 해운대갑과 서울 ‘출마 인기지역’인 마포갑을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요인 중 하나였던 서울 마포을도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4·10 총선에 적용할 단수·우선 공천지역 선정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른바 ‘전략 공천’으로 통용되는 단수·우선 공천 지역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관위와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천을 확정한다. 공관위는 우선추천 기준에 ‘당 소속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을 포함했다. 하태경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해운대갑,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이 우선 추천 지역이 된다.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 진수희 전 의원이 출마를 접은 중·성동을 모두 전략공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당협이 포함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계속 비워뒀던 서울 마포갑도 해당한다. 해운대갑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양지로 꼽히고, 마포갑도 서울에서 비교적 당세가 탄탄한 편이라 출마자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반복적인 선거 패배로 당세가 현저히 약화된 지역’도 우선추천 지역이 됐다. 3회 연속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한 지역 등이 포함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등이다. 국민의힘 ‘자객공천’을 염두에 둔 곳들이다. 현역 의원 최하위 10%가 컷오프된 지역도 모두 우선추천 지역이 된다. 또 공관위가 여론조사를 통해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호남 등 역대 공직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당선 된 적이 없는 곳 등이 포함된다. 단수추천은 당헌·당규의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를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력 평가에서 타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률 격차가 10%포인트로 구체화했다. 또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의 두 배 이상인 경우도 해당한다. 다만 두 조건 모두 ‘15점 만점의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기존의 공천신청자가 1인인 경우, 1인 외 다른 예비후보들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에도 단수추천한다. 다만 공관위 재적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는 기존 당헌·당규에 따라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사적 공천 같은 우려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시스템 공천을 통해서 줄 세우기 공천, 계파 공천 등 이런 구태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호 3번’도 위태 정의당, 녹색정의당으로 위기 탈출할까

    ‘기호 3번’도 위태 정의당, 녹색정의당으로 위기 탈출할까

    정의당이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이후 제기되는 위기론에서 탈출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3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복원하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해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았다. 시민의 정치참여 권리를 확장하고, 진보정치 의제를 현실 속에 전면화하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3지대 신당들에는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공동대표는 “거대 양당에서 떨어져 나온 이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신을 새로운 정치세력이라고 한다. 이들은 소위 제3세력이 아니고 거대양당체제의 액세서리”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가치와 비전보다는 설 전까지 빅텐트를 운운하며 기호 3번 쟁탈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연합정당은 이후 당명개편투표 절차를 거쳐 다음달 3일 선거연합정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제3지대의 다른 신당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선거연합정당이 정의당의 위기에 반등 계기를 만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1월 18~19일 이틀간 조사한 ‘22대 총선 정당투표 인식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1.7%로 개혁신당(6.6%) 이나 새로운미래(4.1%)보다도 현저히 낮았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정의당이 원내3당을 유지해 ‘기호 3번’을 차지할지도 의문이다. 제3지대 신당들이 연합할 경우 현역 의원은 4명(미래대연합 3명, 한국의희망 1명)으로 정의당과 의석 격차는 단 한 석으로 줄어든다. 이런 측면에서 불법 선거 운동 혐의를 받는 이은주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변수다.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판결에서 당선무효형이 유지될 경우 정의당의 정당 보조금마저 줄게 된다. 이런 위기론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진보적 유권자가 결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학적 결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 최고위원 정청래, 후원회장 맡아 ‘시끌’…공천 계파 갈등 격화

    민주 최고위원 정청래, 후원회장 맡아 ‘시끌’…공천 계파 갈등 격화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특정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관행이었던 ‘후원회장 맡아주기’까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잡음이 계파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방에 서울, 인천, 경기 김포·부천, 부산, 목포 등 전국적으로 예비후보 6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청래 최고위원을 지목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게시글에서 “현역 의원이든, 도전자든, 예비후보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 등이 특정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편들기·반칙으로 심판이 코치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후원회장을 그만두거나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도 “이번 공천은 당내 공천 과정부터 잡음이 없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결정해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만큼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공천과 관련된 당직자가 후원회장을 맡으면 지역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는 “정 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을 맡으면 그 후보는 확실히 ‘친명’ 후보로 각인돼 당원들의 표심을 끌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은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시스템 공천이 확립된 상황에서 경선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 친명계 의원은 비명계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해 “모두 시스템에 따라 부적격자가 걸러지는 것”이라며 비명계 탈락자 중에 기준 미달로 떨어져 놓고 계파 탓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주목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제를 제기한 의원 중 일부가 지난 총선을 총괄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당시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두고 당시에 국회에 입성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시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 중 22명(58%)이 당선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의 성남 중원 출마 선언에 이어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이 이날 비명계 현역 의원인 양기대 의원 지역구(경기 광명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자객 출마’ 논란이 이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2017년 탈당했던 민주당에 복당할 것을 직접 권유했다. 총선 국면에서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썼다.
  • 미래대연합,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와 이르면 이번 주 통합

    미래대연합,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와 이르면 이번 주 통합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이낙연 신당’의 새로운미래(가칭)와 탈당파 3인(이원욱·조응천·김종민)의 미래대연합(가칭)이 이번 주 통합 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세력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합쳐 다음달 창당한 뒤, 금태섭·양향자·이준석 신당(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개혁신당)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수석대변인은 23일 통화에서 “따로따로 창당하면 3지대에만 당이 5개 생기는데 사람들도 헷갈리고 그게 맞는가 하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가장 이념이 가까운 두 세력이 함께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통합 창당은) 빠르면 이번 주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생각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창당대회를 같이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과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만남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세력은 먼저 합친 뒤 금태섭·양향자·이준석 신당과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 세력이 개혁신당과 ‘기득권 정치 타파’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게 대표적 예다. 김종민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합당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문제는 전체가 다 합쳐야 하지 않느냐는 필요성과 요구”라면서 “2월 하순이나 3월 초가 제3지대 통합의 데드라인”이라고 밝혔다.현행법상 후보자 등록은 3월 21일 시작된다. 그 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최대 7일 소요)을 하고 당내에서 세력 간에 지역구·비례대표 출마자의 교통정리를 하려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종민 위원장은 향후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1안은 하나의 당으로 3파전(국민의힘, 민주당, 신당) 구도를 만드는 것이고, 이건 플랜A라고 볼 수 있다”며 “그게 안 되면 민주당 출신의 신당, 국민의힘 출신의 신당으로 각각 총선에 나서는 게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서로 간 선거연대를 할 수 있다”며 “통합이냐, 선거연대냐 둘 중 하나”라고 했다. 통합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되 불발되면 한 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면 다른 쪽은 후보를 내지 않는 ‘느슨한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 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건네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화재 현장인 시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이후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방문 현장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은 건 드물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서천화재 함께 점검… 갈등 봉합되나 [포토多이슈]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서천화재 함께 점검… 갈등 봉합되나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약 15분 동안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과는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어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보고 중 직접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조금 뒤에 떨어져 보고를 들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시장 입구를 나란히 서서 불에 탄 내부를 둘러본 뒤 떠났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번 만남은 최근 불거진 당과 대통령실 관계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은 지난 17일 한 위원장이 김경률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언급하며 시작됐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과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빗대어 언급했다. 이에 한 위원장 역시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최측근이었던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다“고 말하며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혀 파장이 커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익산역에서 다시 만나 함께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서천 시장 화재 둘러보고 전용열차로 상경여권 총선 위기감에 조기 봉합 수순“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전언으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인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한 위원장은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며 ‘갈등 봉합’을 알렸다. 이날 기준으로 총선 78일을 앞두고 공멸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자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친근감을 표하듯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만남부터 대통령 전용열차를 통한 귀경까지 함께 하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며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은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여권의 여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친윤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이 총선 앞뒤로 겪을 ‘신구 권력’의 충돌 시점을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친윤계와 전략적 동반 관계를 구축했던 한 위원장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반면 충돌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앞서 여권의 정면충돌이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러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탈당만 세 번’ 이언주 전 의원, 돌고돌아 민주당 재입당할 듯

    ‘탈당만 세 번’ 이언주 전 의원, 돌고돌아 민주당 재입당할 듯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당대표가 복당을 권유했고 이 전 의원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쓴소리를 하다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복당을 제안하셨다”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전 의원에 복당을 권유했고 이 전 의원이 수락했다”면서 “이 전 의원이 24일 복당을 신청하고 25일 이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이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하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 대표가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201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가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갈아탔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으로 새로 출범했다. 이 의원은 2019년 바른미래당도 탈당했고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같은 해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박재호 민주당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채 윤석열 대통령 비판을 이어오다가 지난 18일 탈당했다. 이 대표는 외연 확장 차원에서 이 전 의원에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최근 SNS에 “정권에 쓴소리를 하다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 총선 D-78, 투표 의향 조사…민주당 44.3% 국민의힘 36.2%

    총선 D-78, 투표 의향 조사…민주당 44.3% 국민의힘 36.2%

    오는 4월 총선을 78일 앞두고 정당 투표 의향에 대해 44.3%가 더불어민주당, 36.2%가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투표 의향 정당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8.1% 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을 앞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넘었다. 제3지대에 위치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6.6%와 4.1%로, 둘을 합해 10%를 넘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5.1%로 국민의힘(36.6%)을 앞섰다. 또 어떤 정당이 유리한 판세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우세’(52.4%)가 절반을 넘었고, ‘국민의힘 우세’는 32.4%였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라는 답변이 46.9%로 민주당 우세(36.1%)보다 높았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여론이 강했다. 총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성·경력 등 후보의 능력’(28.4%)을 가장 많이 택했고, ‘국가와 지역 발전에 대한 공약’(26.1%), ‘후보의 소속 정당’(24.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97%)·유선 RDD(3%) 표집 틀을 통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RDD는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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