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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성범죄자 감형 전략 홍보에 2차 가해 논란…민주 악재로 부상

    조수진, 성범죄자 감형 전략 홍보에 2차 가해 논란…민주 악재로 부상

    조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 관련 보도 [정정 및 반론]서울신문은 지난 3월 21일 <조수진, 성범죄자 감형 전략 홍보에 2차 가해 논란…민주 악재로 부상> 제목의 기사에서 “조 변호사는 (중략)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조 변호사는 가해자로 피해 아동의 아버지를 언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또한 조 변호사는 “가해자들에게 ‘강간통념’을 활용하라고 조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성범죄 가해자로 몰려 억울한 상황이라면 국민참여재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국민참여재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글의 내용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조수진 변호사가 민주당의 총선 악재로 부상했다. 과거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면서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데다 급조된 공천 일정으로 본인 지역구 투표권도 갖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공천 재검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광주 유세 도중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이 일고 있는 조 변호사와 관련해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엔 해괴한 후보가 많지 않은가”라고 공천 번복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장의 2심 재판 변호를 맡으며 피해자가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고 홍보했다. 블로그에선 다양한 성범죄 재판 노하우도 소개했는데,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강간 통념’(여성이 거절 의사를 표현했더라도 실제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관념)을 활용하라고 조언한 탓에 여성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서울 동작구에 사는 조 변호사는 이날 강북을 지역에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인 명부는 선거일 22일 전 기준으로 작성하는데 이날은 20일 전이다. 전입신고를 늦게 한 탓에 출마할 순 있어도 지역구 투표권을 갖지 못하게 된 셈이다. 당 지도부가 ‘박용진 찍어내기’를 위해 조 변호사와의 경선을 급조하다 보니 발생한 해프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조 변호사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힘겨운 백중세” 200석 낙관론에 내부 단속

    민주 “힘겨운 백중세” 200석 낙관론에 내부 단속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총선 낙관론에 경계령을 내리며 입단속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이종섭·황상무 사태’ 악재로 지지율이 출렁이자 표정 관리에 들어갔던 민주당은 당내에서 ‘200석’ 언급까지 나오자 서둘러 이들을 향해 경고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판세는 아주 힘겨운 백중세다. 엄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하게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어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정치인이 고개를 드는 순간 어려워진다”고 했다.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범진보계열 정당 의석수가 200석을 넘길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지원한 인천 유세에서는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이 “인천에서 14석이 (모두)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은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발언했다. 김 실장은 경고 대상에 이런 발언들이 “포함된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 또한 다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대해서도 “일시적 등락으로 판세를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151석을 최대 목표로 잡고 있다.
  • 한동훈 “가해자 옹호한 민주 조수진… 우린 용인 못 해”

    한동훈 “가해자 옹호한 민주 조수진… 우린 용인 못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성범죄 가해자 변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봤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단 식으로 변호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린 용인하지 못하겠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의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이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시 민주당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인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 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저 사람들 생각은 조수진 변호사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며 “얼마 전 유시민씨가 뱃지를 줍게 됐다고 농담했다. 이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진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에 대해선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라며 “아직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준비가 되고 다 기소할 상황이 됐다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변호사가 정작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투표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경제에 따르면 강북을에 연고가 없는 조 변호사가 전입 신고를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 이후에 뒤늦게 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37조에 보면 선거인 명부는 국회의원 선거일 22일 전(21대 총선의 경우 3월 19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조 변호사는 지난 19일 당내 경선에서 해당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 개혁신당 비례 순번 두고 내홍…‘원팀 선거’ 가능할까

    개혁신당 비례 순번 두고 내홍…‘원팀 선거’ 가능할까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순번 발표와 함께 연일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21일 탈당을 시사했다가 막판 보류하면서 ‘의원 수 감소’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4·10 총선에서 ‘원팀 선거’는 물 건너갔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가 20여분을 남기고 취소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 자신이 영입을 주도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워킹맘 정보경 사무부총장이 빠진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양 원내대표는 당선권인 3번에 배치된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문 교수 자리에 정 사무부총장을 대신 배정하고, 이 전 부회장 또한 10번 내에 배치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교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도 냈다. 당 안팎에서는 양 원내대표가 이날 ‘엄포성’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탈당을 시사하며 높은 수위의 반발을 감행했지만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미동도 보이지 않자 스스로 한발짝 물러났다는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 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양 원내대표 이외에도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양정숙 의원 등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당내 주요 인사들이 모두 낙마한 탓에 당분간 당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김 위원장이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건 처음 봤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다. 제3당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입성했다”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당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 정체 현상과 겹치면서 후폭풍이 더욱 거센 것 같다”라며 “균열을 봉합하기 위한 지도부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與 ‘마용성’ 후보들, “만리재역 신설” 합동 기자회견

    與 ‘마용성’ 후보들, “만리재역 신설” 합동 기자회견

    조정훈·권영세·이혜훈 후보 공동 공약신안산역 2구간에 만리재역 신설 약속“집권 여당 후보로서 실천할 것 약속” 4월 총선에서 서울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국민의힘 후보들이 21일 신안산선 에 ‘만리재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지율 열세의 반전을 만들고자 ‘연합전선’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권영세(용산)·이혜훈(중·성동을)·조정훈(마포갑)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만리재역 신설을 약속했다. 내년 신안산선의 1단계 구간(경기 안산에서 여의도)이 개통되면, 이후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잇는 2단계 구간 사이에 만리재역을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마포구와 용산구, 중구에 인접한 만리재는 주거 밀집 지역이지만 지하철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라는 게 이들 후보들의 판단이다. 세 후보는 “주민들은 빠르고 편리한 지하철 혜택을 못 누린다. 지역의 엄청난 개발 잠재력도 꽃피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당은 약속을 지킬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신설 비용은 많지 않지만, 비용을 만회할 편익은 상당히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에 속한 세 후보는 합심해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했다. 특히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늘 보이지 않는 걸로 공격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안 지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이종섭 귀국에 한동훈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때”

    이종섭 귀국에 한동훈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경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했다.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귀국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의 즉각 소환’과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전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반기 위해 프랑스에서 자진 귀국한 송영길 전 당대표에 대해 “수사는 일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는데 본인이 마음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서 수사에 잘 응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이종섭 대사가 도둑 입국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며 “채 상병 국정조사,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등 ‘쌍특검·1국조’ 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 대사는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체류 기간 공수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아직) 계획된 조사 일정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 홍준표 “조국의 ‘지민비조’ 프레임 먹혔다”

    홍준표 “조국의 ‘지민비조’ 프레임 먹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월 총선 판세와 관련,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빛이 바랜 건 한동훈, 이준석이고 득 본 건 민주당”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라는 프레임이 먹히면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약진하고 있고 정권심판론에 편승해서 비례대표는 조국 신당이 국민의힘과 대등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정치적인 시각과 법조적인 시각의 차이다. 법조는 증거로 유무죄만 다투지만, 정치는 유무죄를 넘어서 국민 감성이 더 우선되니까.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법조적 시각으로 대응해 본들 단기간에 그 기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J는 1000억 대 비자금 파동에도 대통령이 됐고, 온갖 비리에 얼룩진 트럼프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찬가지로 온갖 비리에 얼룩진 이재명 대표가 건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했다. 홍 시장은 “선거가 윤석열 대 조국 2차전 양상으로 가면 지금은 우리가 불리하다. 이런 사태가 오기 전에 좀 더 빨리 정무적 대처를 해야 했는데 내부 주도권 갈등만 드러나니 참 안타깝다”고 했다.
  • 천하람 “순천·호남 위해 최고로 열심히 뛸 터”

    천하람 “순천·호남 위해 최고로 열심히 뛸 터”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순천을 최우선으로 전남과 광주, 전북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제22대 총선에서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출마를 준비해 온 개혁신당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지역구 출마가 아닌 당선 안정권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천 최고위원은 21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차출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순천에 출마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저의 출마를 기다리신 모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순천은 온전히 분구돼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했다”며 “하지만 희망고문만 하다 결국 순천 분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에 따라 여수보다 인구가 많은 순천이 또다시 한 명의 국회의원만 배출해야 하고, 해룡면 시민들의 주권은 터무니없이 무시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사죄했다. 천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 4년간 가족과 함께 순천에 터를 잡고 살아온 순천시민으로서 순천이 마땅히 보유했어야할 순천의 두 번째 국회의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거 과정과 그 이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과 똑같이 순천에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며 “선거구 분구 문제부터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의 관광 경쟁력 강화까지 충실히 챙기겠다”고 공약했다. 노관규 시장과 순천시 모든 공무원, 순천시민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했다. 천 최고위원은 “저의 비례대표 차출은 개혁신당의 순천 몫, 그리고 호남 몫 비례대표라고 생각한다”며 “순천 정치와 호남 정치를 발전시키고 더 주목받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한동훈,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

    한동훈,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총선을 20일 앞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보수 지지층 집결에 나서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1일 “한 위원장이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부터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주에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던 한 위원장은 작년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층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으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서 활동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되면서 전통 보수층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는 정치권 해석이 나온다.
  • 개혁신당, 비례 갈등 계속… 양향자 원내대표 탈당 시사

    개혁신당, 비례 갈등 계속… 양향자 원내대표 탈당 시사

    개혁신당이 22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정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신당 합당의 한 축인 양향자 원내대표는 21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에 “내일(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탈당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하자, 별도의 입장문을 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 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SNS에서 자신이 영입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 인사가 비례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김철근 사무총장도 같은 날 비례 명단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김종인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개혁신당 지도부 인사들의 비례 신청을 비판하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박선숙 의원이 그랬고, 이태규 의원이 그랬다”며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거 같다”고 했다.
  • 이종섭, ‘사퇴’ 질문엔 침묵…與일각 “계급장 떼고 수사받아라”

    이종섭, ‘사퇴’ 질문엔 침묵…與일각 “계급장 떼고 수사받아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가운데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를 경유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이었던 이 대사는 이날 귀국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도 말했다.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 이 대사는 취재진의 연이은 추가 질문에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물살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불법적으로 회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이 대사가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었고 지난 1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4일 이 대사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피의자 빼돌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사는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대사는 조사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뒤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사건 당시 사용하던 업무수첩은 폐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그 다음날인 8일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 대사는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그의 출국 이후에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 대사의 출국 논란이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여당 내에서도 이 대사의 귀국은 물론 사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총선 낙동강 벨트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대사 귀국 직전 “이 대사의 귀국이 여론무마책이 아니라 사태 해결의 시발점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꼬투리를 잡혀 정권심판론의 단골메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초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로 당초 예상보다 조기 귀국하게 됐다.
  • [사설] 이재명 대표 재판 불출석,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

    [사설] 이재명 대표 재판 불출석,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날 불출석 신청을 하고는 재판부가 허가하지 않았는데도 멋대로 법정에 서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며 오전에 불출석했다가 오후에야 늑장 출석했다. 보통의 국민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판에 임하는 불성실한 태도가 양형 판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꼬박꼬박 재판에 나가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다. 이 대표 변호인은 제1 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임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 야당의 대표는 총선 국면에서 국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사법 절차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특권 의식이 아닐 수 없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고위공직자특별수사처의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하겠다는데도 언어도단의 저열한 정치 공세를 퍼붓는 것은 누구인가.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은 정당한 정치 활동이라 용인되고 방산 협력이란 특명을 띤 이 대사의 외교 활동은 불법이란 프레임은 전형적인 운동권식 선동이자 민주당의 전가보도인 내로남불이다. 이 대표 측이 “과잉 금지원칙” 등을 내세워 항의하자 재판부는 불쾌함까지 드러냈다고 한다. 재판부는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대표 활동이든 4·10 총선 유세든 법 앞에선 모두가 하나의 자연인일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판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법조차 가벼이 여기는 모습을 국민은 어찌 생각하겠는가.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사법부가 단호히 대처하기 바란다.
  • [서울 on] ELS 배상안이 남긴 것

    [서울 on] ELS 배상안이 남긴 것

    홍콩H지수가 포함된 주가연계증권(ELS)에 들었던 가입자들이 50% 가까운 손실을 보게 됐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한 계좌 수만 40만개로, H지수가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손실 금액은 올 연말까지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LS가 그토록 위험한 상품이었다면 금융당국은 애초에 이 상품을 은행에서 팔지 못하도록 했어야 옳다. 그러나 2019년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손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은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닛케이225 등 5개 지수가 포함된 ELS 판매는 허용해 줬다. 주요국의 대표 주가지수이고 20년 가까이 별 문제 없이 판매돼 왔으니 이전에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 상품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금융감독원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1일 ELS 배상안을 발표했다. ELS를 판매한 금융사에 20~40%의 기본배상비율을 적용했다. 일괄 배상은 아니라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ELS 판매 건에 대해 금융사의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ELS 손실의 원인은 비교적 뚜렷하다. 상품에 편입된 홍콩H지수가 급락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불완전판매가 적발됐지만, 금융사 전반에 걸쳐 판매 책임이 있었다고 한다면 손실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문제가 있었음에도 금융당국이 눈을 감고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다수의 투자자가 모두 법원으로 간다면 이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설명처럼 ELS 가입자가 이처럼 많지 않았다면 이번 같은 배상안이 나올 수 있었을까. 그런 점에서 ELS 배상안은 다분히 정무적이다. 이번 배상안이 남기는 바는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는 금융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앞으로 은행에서 ELS 같은 투자상품 가입은 어려워질 것이다. 은행들은 벌써부터 투자상품 가입 프로세스에 직원보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비대면 가입을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직원이 직접 상품을 추천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다. 고액 자산가들이야 프라이빗뱅킹(PB) 창구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일반 고객들은 직접 상품을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고 가입해야 할 것이다. 상품 설명서나 가입 절차도 더 길어질 것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이중, 삼중 보호장치를 늘려 왔지만 투자자의 상품 이해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는 미지수다. 이는 자필 기재, 녹취, 해피콜, 철회권까지 여러 장치를 뒀음에도 불완전판매로 귀결된 이번 사태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것은 금융 계약자 본인이다. 금융사에 큰돈을 맡겼다면 직원의 말만 믿기보다 상품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혹은 그 이후라도 상품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 봤더라면 어땠을까. 그것은 계약자의 의무이자 책임이며, 무엇보다 불완전판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융아 경제부 기자
  •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데스크 시각] 어땠을까

    ‘어땠을까’란 가정을 떠올린다면 그 일이나 관계는 상당히 틀어진 뒤다. 그래도 완전한 파국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기에 복기해 보려 한다. 의대 정원 증원과 의사 집단행동 얘기다.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고 주 80시간씩 4~5년을 견뎌 낸다. 2015년 ‘전공의 특별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주 88시간 이상 일했다. 극한 직업이다. 살인적 트레이닝을 끝낸 일부는 소명 의식을 품고 부와 명예, 권력 같은 보상은 바라지 않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오는 ‘선생님’이 될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신문광고 제목은 “저희가 ‘낭만닥터’가 될 수 없는 이유”였다. 광고는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의사를 ‘악’으로 몰아세우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김사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환자를 두고 떠난 제자들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의식 흐름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전공의 1만 2000여명이 의사면허 3개월 정지, 취소까지 감수하고 사직서를 던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했던 수련 과정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성공한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자영업자’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00명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증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가 41%였다. 88%가 찬성이다. 세계 어디에도 의사수를 늘린다고 의사가 진료를 거부하는 나라는 없다. 말기 암과 희귀병, 투석 환자, 응급실과 분만실마저 말미를 주지 않고 비우는 일은 더 없다. 히포크라테스까지 소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직업윤리란 게 있다면 그러지 말아야 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치명적 ‘오진’이라면 대한의사협회 대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응급실 등에 필수 인력을 남긴 채 ‘대안’을 마련해 협의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정부가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다면 ‘마지노선’을 정해 두고 최후통첩을 했다면 어땠을까. 교수들도 제자를 보호하기 전에 환자부터 생각하고 중재에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그들만의 논리에 갇혀 대화하는 법조차 잊은 사람 취급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국민도 귀 기울였을지 모른다. 밥그릇 걱정에서 나온 집단행동이란 지탄도 받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종합병원이 자신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면서 갖게 된 ‘노동자성’을 지렛대 삼아 미래 이익을 지키려고만 했다.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은 현실이다. 이번에도 정부가 밀리면 필수·지역 의료체계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총선 두 달여를 남기고 선전포고하듯 2000명 증원안을 발표하고 대학 배정까지 일사천리로 끝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역대 정부는 의료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도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원은 방기했다. 건강보험 말곤 한 게 없다. 원가 이하 진료비는 손댈 생각을 안 했고, 의사 수련과 시설 투자도 민간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번에도 ‘알맹이’가 빠진 필수·지역의료 패키지와 2000명 증원 계획을 툭 던져 놓고 의사들이 들고일어서자 뒤늦게 디테일을 채우고 있다. ‘개문발차’가 따로 없다.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하다는 시뮬레이션이 2000명 증원의 근거다. 첫해부터 현재 정원의 65% 증원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은 2008년 의대 증원을 결정하고 첫해 2.2% 늘렸다. 임상 교수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는 게 그만큼 어려워서다. 늘어나는 의사가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유인책인 필수의료 패키지의 신뢰도를 높였다면 또 어땠을까. 의정(醫政)은 서로를 탓하고 믿지 못한다. 대치가 길어지면 피해자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다. 사람이 죽어 나가면 돌이킬 수 없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美 1020 “부모 세대보다 불행”… SNS 노출 방치는 ‘미친 짓’

    美 1020 “부모 세대보다 불행”… SNS 노출 방치는 ‘미친 짓’

    SNS로 연결… 고립·우울감 빠져美 1020세대 ‘행복’ 62위로 밀려2017년 부모세대와 반비례 역전美 하루 평균 5시간 SNS에 소비3분의1은 자정 이후까지 스크롤“정부, 즉각 대책 마련해야” 주문핀란드 7년 연속 1위… 한국 52위 생애주기를 통틀어 10대와 20대에 인생 최대의 행복을 느낀다는 통념이 무너졌다. 이 시대의 1020세대는 부양의 압박을 견디며 ‘중년의 위기’를 지나는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인식했다. 어릴 때부터 소셜미디어(SNS)로 또래 집단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이전 세대의 유년시절에 비해 훨씬 더 깊은 고립감과 우울감에 빠지고 현재의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던 ‘나이가 어릴수록 행복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불행해진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이례적인 결과여서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유럽 주요 선진국에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1020세대의 SNS 사용이 빈번하고,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청소년이 불행한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향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내용은 20일(현지시간)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담겼다. SDSN과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2021~2023년 자료를 정량·정성 평가해 전 세계 140개국의 행복 척도를 분석했다. 보고서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은 30세 미만 세대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가장 행복한 국가 상위 20위권에서 밀려났다. 전 세대 행복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8계단 하락해 23위에 올랐지만, 30세 이하만 따지면 과테말라, 사우디아라비아, 불가리아에 이어 62위다. 60세 이상 인구만 고려하면 미국은 10번째로 행복한 나라가 된다. 미국에서 15~24세의 자녀 세대는 2005년부터 12년간 그보다 나이가 많은 부모 세대와 노년층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집계된 뒤 2017년을 기점으로 나이와 행복이 반비례하는 추세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선진국가도 세대 간 행복지수의 간극이 더욱 좁아졌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30세 미만 영국인은 몰도바, 코소보를 비롯해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엘살바도르보다 낮은 32위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 조사에서는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소장이자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장 에마뉴엘 드네브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전의 그래프는 청년세대의 행복은 ‘중년의 위기’를 겪기 전까지 상승곡선을 그리고 중년을 기점으로 꺾이곤 했다”면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1020세대가 지금까지 누적된 연구와 배치되는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보통 중년의 위기는 배우자의 불륜, 양육의 어려움, 부동산에 대한 스트레스, 부모 부양, 말 안 듣는 사춘기 자녀, 삶의 책임감 등이 복합적으로 상승하며 불행감을 키우는데, 1020세대도 이런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드네브 소장은 “정부가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새 경향이 발견된 원인으로 SNS 사용 증가, 소득불평등 심화, 주택 가격 급등, 두 개의 전쟁과 기후변화 등 전 세계 자녀 세대의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더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외과의사 비벡 머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주고 SNS를 쓰게 두는 건 미친 짓”이라며 “마치 안전하지 않은 약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약 5시간을 SNS에 소비하고, 전체 3분의1은 평일 자정 넘어서까지 본다”면서 “SNS상에서 영상 혹은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무한히 스와이프(밀어 넘기기)하거나 스크롤 하는 기능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의 법을 당장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결론부에 “어린 시절의 행복과 정서적 건강이 성인 삶의 만족도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전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보고한 청소년과 청년들은 나중에 교육, 지능, 신체 건강 및 자존감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소득을 얻는다”고 했다. 보고서 공동 편집자인 리처드 레이어드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올해 치러질 총선에서 아동복지가 큰 이슈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을 대폭 늘리고 전국적으로 보편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교에서 라이프 스킬(생활의 기술)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핀란드는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2~4위로 행복지수는 여전히 북유럽 국가가 상위에 있다. 이어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 순으로 10위권에 들어 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는 5계단 올라 52위로 조사됐다.
  • “1기 신도시 특별법 반드시 추진”… 韓, 재건축 띄우며 ‘험지’ 공략

    “1기 신도시 특별법 반드시 추진”… 韓, 재건축 띄우며 ‘험지’ 공략

    “민주당은 반대해도 우리는 할 것”경기 최대 현안으로 차별화 나서윤재옥도 용적률 완화 등 공약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평촌신도시가 자리한 경기 안양시를 방문해 ‘1기 신도시의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4·10 총선 21일을 앞두고 불거진 ‘윤·한(윤석열·한동훈) 2차 갈등’이 봉합되자 한 위원장은 곧바로 유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첫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와 재건축 패스트트랙의 도입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면 준공 30년을 넘은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면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인가.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며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경기는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큰 혜택을 누리는 듯하지만 사실 각종 규제에 묶여 필요한 개발이 지체되는 지역”이라며 용도지역 용적률 규제 완화, 12조원 펀드 조성 등 앞서 내놓았던 신도시 공약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책임지고 각 지역구를 챙긴다면 정부 정책과 시너지가 발생해 재건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동작·서대문·마포구 등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친 데 이어 이날 경기 지역을 방문해 1기 신도시(평촌·분당·일산·산본·중동)의 재개발·재건축을 강조한 데는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하려는 포석도 있어 보인다. 특히 경기 지역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직전 21대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얻고 참패했던 곳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험지로 꼽힌다. 여당은 1기 신도시가 분포한 9개 지역구(경기 성남분당갑·을, 고양갑·병·정, 부천을, 안양동안갑·을, 군포) 중 8개 지역구를 야권에 내주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도 의석이 1석 늘어 60석이 됐다. 안양시 역시 3개 지역구(만안·동안갑·동안을) 모두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중 동안갑과 만안의 경우 17대 총선부터 국민의힘 계열 정당(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동안을은 심재철 전 의원이 16대 총선부터 내리 5선을 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 “1시간 알바해도 사과 1개 못 사”… 李, 경제 꼬집고 ‘野 지지’ 호소

    “1시간 알바해도 사과 1개 못 사”… 李, 경제 꼬집고 ‘野 지지’ 호소

    “파, 850원 아닌 5000원” 尹발언 지적“與 1당 되면 아르헨티나처럼 될 것민주 현실적 목표 1당… 과반이 최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안방인 인천을 돌며 4·10 총선에서 ‘야당 몰빵’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닷새째 수도권 민심에 파고든 이 대표는 연일 ‘황상무·이종섭 사태’를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 부각에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 인근인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를 찾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남영희(동·미추홀을)·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한 단 800원’ 발언을 겨냥해 “파가 850원짜리가 맞느냐. 5000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1만원을 못 받는데, 사과 1개에 1만원이 넘는 이상한 나라”라면서 “원칙에 어긋나는 엉터리 정치로 사람들이 죽든지, 경제가 망가지든지, 돈 많은 사람만 배불리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질타했다. 신기시장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이런 정권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으로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의 법·제도·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망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수십년을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는 표의 가치가 동등하다”면서 “언제나 정치권력은 소수 기득권자 편이다. (그들을) 방치하는 것은 기득권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등을 싸잡아 도마에 올리며 정권 공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인천 유세에 앞서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찾아 “제가 예고한 대로 (정부가) 국민에게 무릎을 꿇는 사례가 생겼다. 바로 ‘회칼 수석’ 황상무를 사실상 경질한 것”이라면서 “호주대사, 도주대사(이종섭)도 압송해야죠. 곧 해임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나 왕이 아니라 국민이 권력을 잠시 위임한 ‘머슴’이라는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이 총선 패배를 우려해 ‘90석론’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역결집을 노리고 엄살 피우기 시작했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면서 “우리는 1당이 현실적 목표다. 과반이 최대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도권 등 민심 악화 부담에 참모진 의견 듣고 ‘결자해지’

    수도권 등 민심 악화 부담에 참모진 의견 듣고 ‘결자해지’

    이·황 입장 밝혔지만 여론 악화에野공세 아닌 국민 우선돼야 판단전날 밤 참모진과 회의 끝에 결단 20일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의 조기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전격 사퇴는 전날까지의 상황을 모두 뒤집은 것으로 총선 앞 여론 악화에 따른 부담감이 당정에 모두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로서는 총선 패배 땐 ‘조기 레임덕’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결국 정무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난 주말을 포함해 내내 관저와 집무실을 오가며 ‘이종섭·황상무’ 논란의 대응을 두고 계속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이 대사의 조기 귀국과 황 수석 사퇴가 야당의 부당한 공세라는 주장과 국민 여론을 따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모두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이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우선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월요일인 지난 18일 오전 “이 대사 임명은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 “언론 자유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는 입장이 각각 대변인실 알림을 통해 공지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고 여당 열세라는 수도권 여론조사가 잇따라 공개되며 대통령실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 보지 못한 채 끝난다”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은 전날 밤 최종 회의를 거쳐 황 수석의 자진 사퇴와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전향적으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 6시 49분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황 수석의 사퇴 사실부터 알렸다. 공관장 회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이 대사 역시 여권 일각의 ‘자진 귀국’ 요청을 전격 수용한 모양새가 됐다. 일부 고위 참모들도 이러한 결정을 뒤늦게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한 우리의 원칙을 우선 밝혔고, 그다음에 국민의 생각을 따른 것”이라며 “야당과 여권 일각의 공세에 밀려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국당 ‘지민비조’ 돌풍 맞서… ‘더불어몰빵’ 견제구 던지는 민주

    조국당 ‘지민비조’ 돌풍 맞서… ‘더불어몰빵’ 견제구 던지는 민주

    비례 입지 좁아지자 집토끼 단속 ‘조국당 명예당원’ 박지원 엄중 경고조국 “취향따라 선택” 뷔페론 주장민주당 68곳 중 64곳 후보 단일화 진보 ‘민주연합’ 비례 3명 당선권‘코인 논란’ 김남국, 비례정당 입당 4·10 총선에서 범야권 연대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비례대표 부문에서 우군으로 여겼던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외려 손실이 더 크다는 판단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구에선 진보당과 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로 민주당이 얼마나 손실을 만회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 지지율이 치솟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입지가 위축되자 단속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인천 유세 도중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해당 행위”라며 “박 전 원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해 엄중 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했지만, 향후 이런 행위에 대해 그 이상의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를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더불어몰빵’(지역구도 비례도 더불어민주당) 구호를 앞세워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에 맞서고 있다. 조국 대표는 이에 대응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맛과 영양 제공이 진보진영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며 ‘뷔페론’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 일부가 조국혁신당으로 옮겨 갔지만, 투표장에서는 ‘본진’인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국 68곳에서 경선이나 양보 등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이뤄 민주당이 64곳에서, 진보당이 4곳에서 단일 후보를 내게 됐다. 진보당에서는 부산 연제 경선에서 이성문 민주당 후보를 누른 노정현 후보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 출마한 최영오(대구 달서병), 황순규(대구 동·군위을), 윤종오(울산 북구) 후보 등이 단일 후보로 나선다. 다만 울산 북구에선 윤 후보가 앞서 단일화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단일화 옹호론이 우세하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진보당으로 갈라질 표를 흡수할 수 있어서다. 수도권에서 단일 후보가 된 한 민주당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한 표가 아쉬운데 정권 심판 민심을 결집해 2000 ~3000표를 추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진보당을 종북세력과 연계하지만 철 지난 색깔론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도 지역구에서는 대거 양보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에 참여한 3명(정혜경·전종덕·손솔)이 당선권인 15번 이내 순번을 받아 의석 확대의 기회를 얻었다. 한편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이날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뛰겠다”며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을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 현역 의원은 총 14명으로 늘어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의 입당이 민주당 복당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지고도 이겼다? [여의도 블라인드]

    ‘비명횡사’ 임종석·박용진… 지고도 이겼다? [여의도 블라인드]

    정치권에는 ‘져야 한다면 잘 져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1등만 살아남는 게 선거의 속성이지만 ‘명분 있는 패배’, ‘멋있는 패배’ 등은 정치인의 체급을 키우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립니다. ●朴 우호적 여론 얻고, 任 친문 구심점 돼 임 전 실장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비명횡사’가 본격화됐고, 박 의원은 지난 19일 패배로 비명횡사 공천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간 이재명 대표 체제에 줄곧 쓴소리를 했던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두 차례나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일 통화에서 “의원들과 당내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박용진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당장에 국회의원 자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좀 크지만 스피커로서 (정치적 발언의) 위력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두 번째 경선은 패배가 확실했습니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룰이 바뀌었는데,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자의 결집을 꾀하는 구도였죠.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고 상대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았으니 유시민 작가의 평가대로 조 변호사는 국회의원 배지를 길에서 주운 꼴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경선 불참 대신 제대로 지는 것을 택했습니다. 고향인 전북에서 지지 유세를 하고 경남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죠. 노 전 대통령의 외롭지만 꺾이지 않던 정치 행보를 따르겠다는 취지였을 겁니다. ●명분 있는 패배… “정치 체급 키워” 임 전 실장도 컷오프되면서 친문 세력의 구심점이 됐습니다. 당내 한 의원은 “이재명의 대항마로 조명되면서 정치적 비중이 대권 후보로 커졌다. 현실적으로 (의원) 직책은 못 따냈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성과를 남긴 탈락”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본선 진출 실패를 아름답게만 그릴 수는 없습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작은 역할이라도 찾아 나서겠다”고 썼고, 임 전 실장도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명 지도부가 이들을 내세우기는 힘들 겁니다. 두 사람의 숙제는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존재감을 유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을 이기면 기회마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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