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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9자매 ‘더 퀸스’ 2연패 도전

    세계 최고 경쟁력을 뽐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개 여자골프 투어 대항전인 ‘더 퀸스’ 2연패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선수 9명은 다음달 1~3일 일본 미요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일본(JLPGA)·호주(ALPG)·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항전 더 퀸스(총상금 1억엔·약 9억 7000만원)에 출격한다. 각 투어의 선수 선발은 국적 기준이어서 국가 대항전 성격이 짙다. 경기 방식은 첫날 ‘포섬’(두 명이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둘째날 ‘포볼’(두 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마지막날 싱글 매치로 치러진다. 첫날과 둘째날 포인트가 높은 두 팀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4500만엔(4억 4000만원), 준우승팀은 2700만엔(2억 6000만원)이다. ‘디펜딩 챔피언’ KLPGA는 투어 사상 첫 6관왕에 오른 이정은(21)을 비롯해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 고진영(22), 김해림(28), 김지현(26·롯데), 배선우(23), 김자영(26) 등 최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J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시즌 3승을 올린 김하늘(29)이 주장으로 뛴다. 우승 탈환을 노리는 J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 스즈키 아이, 상금 6위 우에다 모모코, 11위 나리타 미스즈 등 톱 랭커들이 나선다. 호주는 LPGA 투어 ‘베테랑’ 카리 웹(43)이 캡틴으로 나선다. 유럽에서는 멜리사 리드(30·잉글랜드) 등이 출전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돌아온 우즈, 상금왕 토머스와 동반 샷

    열 달 만에 복귀…“요통 없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허리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복귀전 동반 플레이어는 2016~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인 저스틴 토머스(24)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8억원)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하며 본격적인 PGA 투어 대회를 준비한다.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이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상금 규모가 커 세계 랭킹 1∼3위 더스틴 존슨(33)과 조던 스피스(24), 토머스를 포함해 최정상급 선수 18명이 실력을 겨룬다. 지난 시즌 5승에 빛나는 토머스와 우즈의 동반 플레이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회장에서 한창 연습 중인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허리 통증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등과 함께 골프를 친 우즈는 ‘장타자’ 존슨보다 더 멀리 공을 보낼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대회 ‘파워 랭킹’에서 우즈를 출전선수 가운데 16위로 평가했다.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오래된 경기 감각이 변수”라면서 “컷 탈락 없이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형식이 (우즈가) 복귀전을 치르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쇼를 즐겨라”며 성적보다 우즈의 복귀 자체에 의미를 뒀다.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도 우즈의 우승 확률을 28분의1(16위)로 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올림픽·AG 정식 채택…3X3 농구대회 ‘우후죽순’

    “23세 이하 출전 제한 여부는 다음달 중순에나 결정될 겁니다. 협회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에 맞춰 대표 선수를 선발할 겁니다.” 좁은 코트에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하는 3X3 농구대회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다. ●“AG 23세 이하 제한 여부 새달 결정” 박한 대한민국농구협회(KBA) 부회장은 28일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3X3 KBA코리아 투어 미디어데이 도중 “다음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어떤 예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테스트 이벤트로 23세 이하(U23) 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대표 선발은 어디까지나 협회 권한이며 협회가 주관한 대회를 뛴 선수들이 선발될 것이다. 다만 다른 대회에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다면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A, 지역 대회 8차례 개최·대표 선발 KBA 코리아 투어는 이달 초 강원 인제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3일 서울 대회 등 내년 5월까지 7개월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U18부, 연령 제한이 없는 오픈부, 준프로리그인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지역예선 입상 팀에는 아시안게임 대표 최종 선발전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 인제 대회에서는 프로 삼성 출신 이승준, SK 출신 김민섭, 모비스 출신 오종균, 단국대 출신 박민수가 참여하고 있는 NYS가 5전 전승, 김민욱(kt)의 친형인 김용민(IBK기업은행 근무)이 이끄는 남일건설과 프랑스 리그에도 참여한 남궁준수(부동산업)가 이끄는 강원DSB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했다. ●3대3 농구연맹, 프로리그 구단주 모집 박 부회장은 대회 총상금이 1억원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어느 대회보다 많은 상금이 주어질 것”이라고 장담한 뒤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면 당연히 병역 혜택이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3대3 농구연맹(회장 김도균)은 내년 5월 5일 출범 예정으로 KOREA 3X3 프로리그를 통해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며 구단주를 모집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관 6개 쓴 ‘핫식스’

    왕관 6개 쓴 ‘핫식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선수들이 화려한 드레스와 고운 한복을 입고 서울 한복판에 떴다. ‘별들의 축제’에 걸맞게 톡톡 튀는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이정은(21)이 가장 뜨거운 별이었다. 수상하러 너무 자주 무대에 오르면서 앉아 있는 시간보다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KLPGA는 27일 오후 4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시즌 피날레 행사인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최고의 헤로인은 ‘핫식스’ 이정은이었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1년 만에 KLPGA 새 여왕으로 등극해 한 뼘 더 자란 모습을 뽐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4승을 거뒀고 총상금 11억 4900만원을 수확했다. 여기에 시즌 유일의 60대 타수(69.80)를 기록해 평균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는 물론 기자단과 팬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도 휩쓸었다. 특히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투표에 참여한 기자 24명 모두로부터 1순위 득표(120점)를 받았다. 인기상도 오지현(21)과 치열한 경합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역대 여덟 번째 개인 타이틀 ‘전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에 이어 팬심에 힘입어 투어 사상 첫 6관왕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대세’ 박성현(24)이 올해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면서 공석이었던 여왕의 자리를 완벽하게 꿰찬 셈이다. 순백의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그는 “올해 많은 상들을 받았는데 인기상까지 수상해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 더 열심히 노력해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장은수(19)가 신인상을 수상했고 시즌 3승에 빛나는 김지현(26)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0명이 우승자 클럽인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특별상은 내년 LPGA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22)과 김해림(28), 김효주(22), 오지현, 이승현(26), 장수연(23), 최혜진(18), 김하늘(29) 등 11명에게 돌아갔다.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역대 네 번째로 K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올해 신설된 ‘K10 클럽’도 눈길을 끌었다. 10년 이상 연속해 투어를 뛰는 선수에게 주는 ‘개근상’이다. 김보경(31)과 김혜윤(28), 윤슬아(31), 홍란(31)이 영광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내년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에 지정 주차 공간이 배정되며 플레이어 배지, 아이디 카드, 주차 패스 디자인이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JSA 귀순 현장] 美장교 2명 죽은 ‘도끼 만행 사건’…‘지하벙커 총상’ 김훈 중위 의문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의 축소판으로 각종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른바 ‘도끼 만행 사건’이다. 1976년 8월 18일 오전 유엔군사령부 소속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경비병들은 JSA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서 초소 시야 확보를 위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군 장병 10여명이 접근해 “작업을 중단하라”고 위협했고 이를 거부하자 북한군은 도끼로 보니파스 대위 등을 공격했다. 공격을 받은 미군 장교 2명은 후송 중 사망했고 장병 9명도 부상당했다. 이 사건은 사흘 뒤 군사정전위원회 북한 수석대표가 ‘유감 표명’ 구두 메시지를 유엔군 사령관에게 전달하면서 일단락됐다.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인 ‘김훈 중위 사건’도 JSA가 배경이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24일 JSA 내 지하벙커에서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당시 자살로 결론 내렸으나 부실한 초동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몇 차례 조사 끝에 사망 19년 만인 올해 8월 순직이 인정됐다. 진실 공방 당시 JSA 경비부대 장병이 북한군 경계초소를 오갔고 김 중위가 이를 제지하다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런 의혹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전 세계의 시선을 받은 인물도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6월 16일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했다. 이 사건은 남북 민간교류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사건’이 됐다. 또 1989년 8월에는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임수경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가 무단 방북한 뒤 판문점으로 걸어 돌아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북한군 귀순현장 언론에 첫 공개…北, 병사 넘어온 곳에 도랑 깊게 파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지역 곳곳에는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발사한 권총과 AK 소총 총탄 자국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격려차 방문한 JSA를 취재진이 동행해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북한군 병사 귀순현장에서 가장 먼저 취재진 눈에 들어온 것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북한군 총탄 자국이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 소총 40여 발을 난사했는데 귀순자는 다섯 군데 총상을 입었다. 나머지 총알 대부분은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유엔사는 추정했다. 실제로 귀순자가 쓰러진 바로 옆 ‘자유의집’ 부속건물 환기통 전면에 3발, 측면에 1발 등 5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고, 건물 하단부의 화강암 벽과 바로 옆 향나무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향나무 가지에는 총탄이 스치고 간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건물 환기통과 나무 등에 난 총탄 자국을 정확히 셀 수는 없었지만 여러 발이었다. 북한 추격조가 쏜 총알 대부분이 남쪽으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사 관계자는 “건물과 나무에 맞지 않고 비켜간 총알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이 JSA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미 군 관계자는 “사건 이후 2주 정도 지나서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라고 사건 이후 최근 JSA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비병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송 장관이 탄 블랙호크 헬기는 오전 11시 16분쯤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도착했다. 송 장관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군부사령관(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과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 등과 함께 자유의집을 거쳐 귀순현장에 접근했다. 북한 지역에 관광객과 경비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취재진 등이 몰려들자 북한 병사 3명이 건너편에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지 않으나 권총을 차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JSA를 여러 번 취재한 국내외 기자들도 JSA 왼편의 귀순 현장에 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다. 나무 2그루를 심은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심지는 않았다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귀순자는 도랑을 파기 전 이 통로를 통해 MDL(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우리측 ‘자유의집’ 부속건물 옆으로 쓰러졌다. 병사가 쓰러진 곳은 땅이 움푹 파여 있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군 추격조의 총구에서 사각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사가 쓰러진 바로 옆 화강암 벽에 총탄 자국이 난 것으로 미뤄 조준사격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였다.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낙엽에 덮여 있어서 처음에는 CCTV로 찾는데 원거리에서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감시병이 주간이지만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최초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장관은 “TV에 나온 TOD 화면에 하얀 물체가 나오는데 현장을 보면 폭 빠져있잖아요. 그러니까 북측에서도 안 보이고 남측에서도 안 보이는 그런 지형적으로 폭 빠진 지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미국 국무부의 현직 관리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window)이 된다고 말했다.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총상에 더해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데다, 장에서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훅 기획관은 북한을 ‘노예국가’라고 규정하고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과 김 씨 일가의 동상 제조, 평양의 엘리트층에 대한 뇌물 등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군인들조차 끔찍한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 주민 대다수는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중국 등 해외 건설, 벌목 현장에 노동자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이들 노동자를 ‘노예 노동자’라고 지칭하고 “이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이자 그런 것을 가능하게 만든 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권에 의해 핵심 로열층, 일반 중간층, 적대층 등의 성분으로 분류된다면서 “성분에 따라 식량은 물론 주택, 교육, 일자리 등 모든 것에 대한 접근권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을 잔혹하게 대하면서 (핵 등으로) 역내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문명국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방에선 LPGA 위에 KLPGA

    안방에선 LPGA 위에 KLPGA

    해외 진출 앞둔 고진영 유종의 미 ‘국내파’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승을 합작한 ‘코리안 시스터스’의 콧대를 눌렀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팀은 26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CC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싱글매치 12경기에서 LPGA 투어팀을 상대로 5승2무5패(승리 1점, 무승부 0.5점)를 기록, 최종 합계 13-11로 이겼다. 이로써 대회 창설 3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LPGA 투어를 주름잡는 코리안 시스터스도 ‘안방’에서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도 우승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 줬다. KLPGA와 LPGA 투어 선수 13명씩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이벤트 대회 첫날은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둘째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로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마지막 날 싱글 매치로 우승을 가린다. 우승 상금 6억 5000만원, 준우승팀 상금 3억 5000만원이다. 올해 KLPGA 투어 ‘지현 천하’를 이끈 롯데 소속의 김지현(26)과 한화 소속 김지현(26)이 나란히 LPGA팀의 허미정(28)과 신지은(25)을, KLPGA 투어 ‘퍼팅 달인’ 이승현(26)이 최나연(30)을 꺾었다. 배선우(23)도 LPGA팀 주장 유소연(27)을 3홀 차로 눌렀다.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승점은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22)이 채웠다. 고진영은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LPGA팀 김세영(24)을 3홀 차로 앞서며 승점 1을 보탰다. 이로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KLPGA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대회에 3연속 출전해 5승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그는 “내년에 LPGA 투어를 가는데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김)민선이가 내년부터 (이 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한다”고 웃었다. 김효주(22)는 올해 KLPGA 투어 ‘전관왕’ 이정은(21)을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겨 LPGA팀의 자존심을 그나마 세웠다. 그는 “‘대세’ 이정은과의 대결을 앞두고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우는 소리를 했지만 ‘2014년 전관왕’에 걸맞은 실력을 뽐냈다. 이어 “오늘은 (내가) 이겼으니 내가 조금 더 ‘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흘간 3승을 거둔 KLPGA 투어 배선우와 2승1패를 기록한 LPGA팀 이정은(29)이 나란히 팀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출전 선수와 타이틀 스폰서 ING생명은 1억 5000만원을 경북 포항 지진피해 돕기에 보태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청원 답변기준 안 돼도 관심사안은 답해야”

    문 대통령 “국민청원 답변기준 안 돼도 관심사안은 답해야”

    청와대는 현재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 글 중에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글은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면 적극적으로 답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졌다.연합뉴스는 “문 대통령이 ‘꼭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답한다’는 기준을 갖고 하지 말고 그 정도로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청원하면 답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청와대가 정한 기준에 구애받지 말고 국민이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 있는 관계자의 답을 듣고 싶어할 정도로 관심 있는 사안이라면 적극적으로 답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어떤 의견이든 참여 인원이 기준을 넘은 청원은 성의있게 답변해 달라”고 하면서도 “기준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도 관련 조치가 이뤄지면 이를 성실하고 상세하게 알려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가 답변해야 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국민의 관심이 큰 대표적인 청원 사안으로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이 있다. 2008년 8살 여아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조두순을 재심해서 무기징역에 처해 달라는 내용의 이 청원은 현재 56만 8000여명의 동의를 받았지만 청원이 올라온 지난 9월 6일부터 한 달 안에 20만명의 동의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원 답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을 해야 하는 청원으로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과, ‘권역외상센터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있다. 특히 후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을 치료한 아주대병원의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인력·장비 부족을 호소하자 지난 17일 처음 올라온 청원데, 이날 현재까지 2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를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바로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order=best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귀순 병사, 일반병실로 옮겨…“미음 아닌 고체음식 먹을 듯”

    귀순 병사, 일반병실로 옮겨…“미음 아닌 고체음식 먹을 듯”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북한병사가 일반병실로 옮겨졌다.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4일 오후 북한 귀순 병사 오모(24)씨를 외상센터 내 일반병실로 옮겼다. 오씨는 현재 묽은 미음(쌀죽)을 먹고 있다. 조만간 두부 등 연한 고체음식을 먹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될 것이라고 병원은 밝혔다. 의료진은 앞으로 오씨의 상태를 더 지켜본 뒤 당국과 협의해 군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앞서 오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군데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국종 교수 집도 하에 2차례 대수술을 받은 그는 18일 오전 자가호흡을 시작했고 이후 의식을 회복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는 북한 귀순 병사 치료로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에 대해 대단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공식적인 브리핑 외엔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의료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해균 선장, 자신을 살린 이국종 교수에 “답답한 사람”

    석해균 선장, 자신을 살린 이국종 교수에 “답답한 사람”

    “정말 자살하고 싶은 생각 들어···이 교수가 위로해”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다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 그는 자신을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에 대해 “답답한 사람”이라고 평했다.석해균 선장은 23일 채널A에 “그걸 인권침해라고 하는 것 같으면 어떻게 의사들이 치료하겠느냐”면서 “다음에 또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아, 이렇게 되겠다’ 다른 사람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치료받을 때 가까이서 지켜 본 이국종 교수는 어떤 모습이었냐는 질문에 석 선장은 “(이 교수는)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환자에게만 매달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당신 건강부터 먼저 챙기십시오. 선생님이 건강해야 다른 환자도 돌볼 것 아니냐’라고 하자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답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금 한쪽 눈이 안 좋다. 거의 실명에 가깝다”면서 “제발 빨리 치료하라고 해도 계속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조금 답답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석 선장은 또 2011년 총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당시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정말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이국종 교수가 걱정 말라고 계속 위로해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살아나서 행복하다. 여기서 주어진 삶은 제2의 인생이니까 다시 시작하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며 이 교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사경을 헤매던 병사의 목숨을 기적적으로 살려낸 그의 활약상에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이 교수의 치료 과정과 이력 등을 상세히 다루면서 “의학 드라마는 대범함과 세심함을 갖춘 매력적인 의사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북한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국종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에서나 만날 법한 완벽한 남자를 말한다.‘아덴만의 영웅’에 이어 ‘맥드리미’라는 찬사까지 얻게 된 그이지만 요즘 표정은 밝지 않다. 평소에도 목에 힘을 주기는커녕 위악적일 정도로 스스로를 평가절하한다. 두달 전쯤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명을 살리네 어쩌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이 일을 하루도 못 해요. 그냥 일로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다들 절 싫어해요. 시끄럽다고.”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우나 그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만큼 그늘도 짙다는 사실만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자 의료계 내부에선 “중증 환자도 아닌 석 선장을 데리고 와 쇼를 했다”는 비난과 질시가 잇따랐다. 이번에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교수가 북한 귀순병 치료 과정을 브리핑하면서 병사의 기생충 감염과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하고, 의료법 위반 우려를 제기했다. 연속으로 36시간씩 일하며, 심한 스트레스로 한쪽 눈이 실명 직전에 이를 정도로 악조건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에겐 이런 지적이 그 어떤 것보다 참기 힘든 인격 모독이 아닐까. 대형 사건이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 만성적인 인력난, 부족한 재정 지원, 현실과 괴리된 의료수가 등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근본 대책에는 무신경한 우리 사회의 경박함도 이 교수를 좌절하게 하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는 지난 9월 아주대 교수회 소식지에 게재한 글에서 “환자마다 쌓여 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고 자괴감을 토로했다. 중증외상 전문가로서 그가 오롯이 환자 치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이국종 교수, 북한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워싱턴포스트 집중 조명

    “이국종 교수, 북한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워싱턴포스트 집중 조명

    외신들도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하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이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교수를 집중 조명했다. WP는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 의사 없이는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이다. 꿈속의 왕자와 같은 완벽남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WP는 북한 병사의 귀순 당시 북한군 4명이 군사분계선(MDL) 너머 남쪽으로 총격을 가하고, 뒤에서 40여 발을 조준 사격하는 등 유엔군사령부의 공개로 드러난 그의 극적인 탈출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미군 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이뤄졌던 아슬아슬한 치료과정을 전하고, 치료를 맡은 이 교수의 이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한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맡아 이미 주목받은 바 있으며, 36시간씩 일하며 현재 한쪽 눈이 실명이 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메디컬센터 중증외과에서 연수를 받았고,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한해에 3만 명씩 외상으로 죽어가지만 마땅한 시설이 없다는 걸 깨닫고 정부에 외상센터 기금을 요청, 지금은 교통범칙금의 20%가 외상센터로 간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온 국민의 엄청난 관심이 쏠린 만큼 군 정보장교들이 북한 병사를 심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교수가 이를 막았고 심문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교수에게 외상 외과의로서 미국 응급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한국의 엄격한 총기 규제로 좀처럼 총상 환자를 치료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0∼2015년 발생한 총기 살인이 미국은 8592건이지만 한국은 10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 교수가 군사훈련 중 다친 한국과 미국 병사들을 치료해왔으며, 이것이 이번 북한 병사를 살릴 정도로 충분한 연습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김종대 의원 사퇴하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김종대 의원 사퇴하라”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에 대해 “인권 테러”라고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두고 의료계가 사퇴를 요구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23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이 교수의 헌신적인 진료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소청과의사회는 김 의원이 지난 17일 이 교수를 지칭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교수는 건설현장 사고·총상·대형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크게 손상된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라며 “이런 이 교수에 대해 망발을 한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교수는 그동안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증외상 환자들의 목숨을 살리는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의 주장처럼 제대로 된 중증외상 진료 시스템을 만들어야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의협도 이 교수를 지지함과 동시에 김 의원에게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병의협은 “환자를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헌신적인 치료를 한 이 교수에게 돌아온 것은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라는 정치적인 비난”이라며 “의료진(이국종 교수)에게 응원이나 격려는 못 할망정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도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병의협은 “과감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의료에 진료비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고 의사를 압박한다면 그 누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정상적인 원가 이하의 수가로 현재 의사들은 교과서적인 치료를 할 수 없고, 심평원 기준에만 의존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의협은 “문재인 케어보다 중요한 것은 재난적 의료비에 대한 대책·응급의료 대책·적절한 수가 책정·충분한 의료인 양성 및 시스템 건설”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병, 의료진과 농담… 남한 국민 피 1만 2000cc 수혈했다”

    “귀순병, 의료진과 농담… 남한 국민 피 1만 2000cc 수혈했다”

    장폐색 등 후유증 가능성 커 합동심문 아직까지는 무리 안정 차원 걸그룹 노래 틀어줘 “환자 목숨 구하는 게 인권 지키는 일” “나를 두고 빨갱이·친미라더니 요즘엔 적폐라고 하더라” 격노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군인은 지난 15일 2차 수술을 받고 3일 뒤인 18일 오전 9시쯤 자가호흡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처 부위가 커서 장폐색 등 후유증이 우려돼 한 달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2차 브리핑에서 “환자는 북한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강골 체질이어서 일반 환자보다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면서 “어제부터 의료진하고 농담을 나눌 정도로 의식이 명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의식을 찾은 환자에게 소녀시대의 ‘지’(GEE)를 오리지널과 록,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했고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며 “미국 드라마와 미국 영화도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환자가 남측 노래를 틀어 달라고 한 적은 없으며 의료진이 정서 안정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환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어 자극적인 질문을 삼가고 뉴스를 보여 주지 않는 등 심리적 안정을 갖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북한군 청년은 2차례 걸친 수술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피 1만 2000㏄ 이상을 수혈받아 온몸의 피를 순환했다”며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장폐색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 후유증이 우려돼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회복 속도가 빠른 사람이라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수술 과정에서 발견된 회충 등 기생충 문제는 약을 투여해 해결된 상태이며, 추가 검사에서 발견된 결핵과 B형 간염도 치료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관통상으로 좌측 상지(팔)에 혈류장애가 있어 절단을 고려했으나, 진행 상황이 좋아 절단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우측 폐 상하엽에서 발견된 비활동성 결핵도 당장 치료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어서 추가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합동신문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의학적으로 신문을 받으려면 한 달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몸도 아픈데 (가족 얘기 등) 마음마저 그러면 얼마나 괴롭겠나. 이런 내용으로 합참의장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브리핑에 앞서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기생충 감염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일부 의료계와 정치권에서 인권 침해라고 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고 해명했다. 이어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들어와 이제 대한민국 청년이 된 북한 병사가 한국 삶에 기대한 모습은 자신이 다쳤을 때 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쪽은 저를 두고 ‘빨갱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친미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요즘에는 저보고 ‘적폐’라고 말한다”며 격노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채드 캐럴 유엔군사령부 대변인이 22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오른쪽). 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후송된 북한 병사의 회복 상태에 대해 이국종 교수가 취재진에게 그림을 보여 주며 설명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이호정 전문기자 hpjeong@seoul.co.kr
  •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 추격조는 필사적인 남행에 나선 귀순 병사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격조 중 한 명은 군사분계선(MDL)을 4~5m 정도 넘어섰다가 당황한 듯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갔다. 22일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6분 5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및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지프를 몰고 JSA 북측 구역에 도착한 뒤 자신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추격조를 가까스로 따돌리며 필사적으로 MDL을 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귀순 병사로서는 빗발치는 총탄세례 속에서 그야말로 자유를 향한 50m의 긴 여정이었던 셈이다.영상은 13일 오후 3시 11분 귀순 병사가 운전하는 지프 차량이 판문점과 연결된 북한 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프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차선을 이용해 시속 70㎞의 속도로 내달리며 북한평화박물관을 지나 1분 10초 만에 ‘72시간 다리’ 민경초소를 그대로 통과했다. 맞은편에서 초소 쪽으로 걸어오던 북한군 병사가 곧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지프가 지나가자 숨 가쁘게 뛰어서 쫓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프는 거리낄 게 없다는 듯 그대로 내달려 판문점 북측 구역 내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방향을 틀어 중립국감독위원회 맨 서쪽 건물 옆으로 서서히 접어들었다. 건물 중간은 MDL이다. 달리던 지프는 나무들에 가려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CCTV 영상에 그 이후 상황이 담겨 있었는데 지프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듯 꼼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오후 3시 13분 후반 상황이다. 그 시각 다른 CCTV에 잡힌 북한 구역은 그야말로 비상벨이 울린 듯 긴박하게 움직였다. 판문각 계단에 있던 북한 군인 2명이 지프를 목격한 듯 깜짝 놀라 뛰어내려 가고, 판문각 동쪽에서 방탄복을 입고 AK 소총으로 무장한 다른 2명의 북한 군인이 지프 쪽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이때 배수로에 빠진 지프는 몇 차례의 시도에도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귀순 병사는 지프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북한 군 추격조 4명이 곧바로 뛰어와 양측 간 거리는 2~3m 정도에 불과했다.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온 상황이라 귀순 병사가 1~2초만 지프에서 늦게 내렸더라도 붙잡힐 뻔했다.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 병사가 남쪽으로 내달리자 등 뒤에서 일제히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총열 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 명은 엎드려쏴 자세로 조준사격했고 나머지 3명은 앉거나 선 자세로 소총과 권총을 조준사격했다.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추격조가 AK 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격조 가운데 한 명은 귀순 병사가 끝내 MDL 남쪽으로 넘어가자 그를 뒤쫓아 순간적으로 MDL을 몇 걸음 넘었다. 건물 중간이 MDL인데 건물 남쪽을 지나 우리 측 도로까지 뛰어들었다가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하며 MDL 북쪽으로 돌아갔다. 이때가 오후 3시 15분이다. 2분 후 영상에는 김일성 친필비 앞에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북한군 증원병력 12명이 집결한 상태에서 판문각 뒤쪽 도로를 통해 2~3명이 추가로 모여들고, 2명이 귀순 병사가 움직인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우리 측 JSA 경비대대도 북한 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던 시점이어서 자칫 양측 간 충돌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했던 상황이다. 귀순 병사는 30여분 뒤 CCTV 영상에 포착됐다. 오후 3시 43분 37초쯤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담벼락 밑에 길게 누운 형태였는데 일대에 나뭇잎이 수북해 쉽게 식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DL과 불과 48m 떨어진 지점이다. 한편 공개된 TOD 영상에는 JSA 경비대대장을 비롯한 우리 측 간부 3명이 쓰러져 있는 귀순 병사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표시된 귀순 병사가 길게 누워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갔다. 대대장이 중간에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20여m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 이때가 3시 55분이다. 영상을 종합해 보면 북한 군은 MDL 남쪽으로 소총과 권총을 난사했고, 추격조 한 명은 명백히 MDL을 넘어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귀순 병사는 지프를 몰고 중립국감독위원회 서쪽 편 공터를 이용해 귀순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프가 옴짝달싹 못 하게 되면서 결국 5발의 총상을 입고 사선을 넘어온 셈이다. 긴박했던 44분간의 영상에 진실이 담겨 있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국종 교수 “북한군 인권 논란 반박, 김종대 의원 아닌 의료계 향한 것”

    이국종 교수 “북한군 인권 논란 반박, 김종대 의원 아닌 의료계 향한 것”

    최근 북한 총상 귀순 병사 수술 과정에서 ‘인권 침해’ ‘의료법 위반’ 등 논란에 휩싸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소신 발언은 관련 문제를 제기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아닌 의료계를 향한 목소리라고 선을 그었다.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22일 이 교수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22일) 2차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상황에는 힘이 없다’고 했는데 혹시 북한군 인권침해 논란이나 의료법 위반 관련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냐”고 이 교수에게 물었다. 이 교수는 “맞다”라면서 “환자 개인정보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정보 공개는)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형사처분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많은 언론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에 대한 반발로 해석해 보도한 바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취료 중인 귀순자의 회복 과정을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한 데 대해 ‘인격 테러’라고 주장하며, 의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런 지적이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전념하고 있는 이 교수를 향한 비판으로 알려지자, 이날 “(저는) 이국종 교수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선정적인 언론 보도, 군 당국의 과도한 의료행위 개입, 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 등을 통틀어서 우리가 귀순 병사의 인격과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수 역시 이런 논란과 관련해 “정말 큰 오해가 있으신데 제가 사실은 김종대 선생님을 잘 모른다. 그분이 전에, 저도 해군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이 쓰신 군사칼럼이나 그런 게 굉장히 정론직필이셔서 그런 걸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국회의원이시더라”라면서 “이번에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그분을 보고 말씀드린 게 아니라 의료계 내에서 그런 여론이 굉장히 많습니다. 의료계 내에서 저는 그렇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즐긴다’는 식의 의료계 일각의 냉소와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국종 교수 “주치의인 내가 모든 책임 지겠다”

    이국종 교수 “주치의인 내가 모든 책임 지겠다”

    북한 총상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는 22일 “환자의 개인정보 공개 여부는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22일 JTBC 뉴스룸은 이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22일) 2차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상황에는 힘이 없다’고 했는데 혹시 북한군 인권침해 논란이나 의료법 위반 관련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냐”고 이 교수에게 물었다. 이 교수는 “맞다”면서 “환자 개인정보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정보 공개는)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형사처분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손 앵커는 “북한군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냐”고도 물었다. 이 교수는 “환자분이 빨리 좋아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환자분과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외과 의사가 환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라면서 “주변사나 화젯거리를 이야기로 주고받으면서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대 “이국종 공격? 오해…이 교수 지칭한 것 아냐”

    김종대 “이국종 공격? 오해…이 교수 지칭한 것 아냐”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교수)에 대한 ‘인격 테러’ 비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2일 “억측과 오해”라고 해명했다.김종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그러니까 지금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당국에서 과도하게 개입해서 의사인 나(이국종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그랬는데 기자회견장으로 나갔다”며 “또 병원에서도 상당히 이런 어떤 문제들을 처리하기 곤혹스러워하는 이런 것이 다 어우러져서 된 것이 그동안에 며칠간의 상황인데 제가 마치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으로 언론들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인격테러’라는 주장을 한 것은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 교수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이 교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오늘 아침(22일)에 재차 두 번째 입장을 냈다”며 “그래서 존경받고 훌륭한 의사에다가 환자 치료까지도 일어난 건 축하할 일인데 그 이후 과정에서 환자의 어떤 이번에 총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에 갖고 있었던 질병에 대해서 외부로 나가게 된 것은 저로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니까 비판하신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그러니까 그건 두 번째 그렇게 보인 것”이라며 “첫 번째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저로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결국은 이국종 교수와 제가 언론을 통해서 논쟁을 이렇게 하는 형국이 됐다. 제가 전혀 원하던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일단은 이런 문제 때문에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제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소모적인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그렇고 이국종 교수가 꿋꿋하게 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용기를 내시라”며 “다음번에 어느 정도 좀 우리 마음도 회복돼야 하지 않겠나. 그런 차후에 좀 더 성찰적인 자세로 한번 우리가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해 보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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