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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끔찍’...조카 며느리는 목숨 건지는 대가로 결국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끔찍’...조카 며느리는 목숨 건지는 대가로 결국

    지난해 처형된 북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이 결국 줄줄이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지시는 장성택의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소식에 대해 국내 정보당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외에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제거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시점은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와중에 장성택의 일부 친인척들은 끌려갈 때 저항을 하다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 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보도에 대해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달 중순에는 북한 당국이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는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춘화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과 측근 제거 작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이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미도 훈련병 유족 “뼛조각이라도 달라”

    실미도 훈련병 유족 “뼛조각이라도 달라”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지난 17일 서울고법의 한 법정. 재판장의 이 세 마디에 방청석에 앉은 자매의 어깨가 푹 꺼졌다. 판결 선고 후 한참이 지나도록 자매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들은 42년 전 사망한 임성빈씨의 여동생들이었다. 임씨는 1968년 4월 공군 제2325부대 209파견대의 부대원으로 선발됐다. 209파견대는 북파 특수임무를 띤 ‘실미도 부대’의 다른 이름이었다. 가혹한 훈련을 받던 임씨는 1971년 8월 섬을 탈출했다. 임씨와 동료 훈련병 24명은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려고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3명이 육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했고 17명이 자폭했다. 임씨 등 4명은 붙잡혔다. 임씨는 초병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1972년 3월 서울 오류동에 있는 한 공군부대에서 국방부 장관 명령으로 형이 집행됐다. 그는 왼쪽 가슴에 표적지를 붙인 채 총살됐다. 당시 책임자 한모 중령은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은폐하기 위해 사형 집행 사실을 임씨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더욱이 임씨의 시신을 임의로 암매장해 그 위치조차 찾을 수 없도록 했다. 유족은 임씨가 실미도 부대에서 훈련받은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실종된 임씨가 집에 돌아오기만 기다리던 유족이 진상을 파악한 것은 영화 ‘실미도’가 개봉한 2003년 이후였다. 유족은 실미도 부대 기간병이었던 김모씨를 통해 임씨가 특수임무 훈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임씨의 동생은 지금이라도 오빠의 유해를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송을 제기한 여동생 임충빈(56)씨 재판부에 낸 진정서에서 “죽은 사람 살려달라는 게 아니고 뼈 한 조각이라도 찾아달라는 것인데 이것조차 외면하면 더 이상 호소할 곳이 없다”고 썼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19부(윤성근 부장판사)는 임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해인도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가 고인의 제사 주재자라는 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국가가 고인의 유해를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판결 선고를 지켜본 임충빈씨는 “내 자식들이 외삼촌 유해를 끝까지 찾아내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한다”면서 “이 사무치는 비극을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니 임일빈(57)씨는 “어머니가 끼니마다 아랫목에 밥 한그릇씩 묻어두고 평생 오빠를 기다리다 화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도 오빠 사진을 품에 간직한 채 현관문도 닫지 않고 사셨다”며 울었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6년 7월 임씨에 대한 사형 집행과 암매장이 국가의 불법 행위라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임씨의 유해를 넘겨받지 못했다. 법률사무소 한성 노영실 변호사는 “국가가 시신을 암매장해 그 위치를 알 수 없더라도 유해를 점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판결문을 받아본 후 유족과 상의해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1945년 7월 25일 이왕직(李王職·일제강점기 조선 황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하던 기구) 회계과장이었던 일본인 사토는 느닷없이 직원들을 죄다 불러 모아 “사람을 해칠 만한 맹수류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미군이 창경원을 폭격할 경우,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지령을 일본 본토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극비리에 정체불명의 극약이 배부돼 먹이에 타 동물들에게 먹였다. 여느 때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곰, 뱀, 악어, 독수리 등 21종 38마리가 조용히 영원한 침묵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녀석들이 죽던 날 밤 창경원 일대는 최후를 고하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처량한 곡소리같이 울려퍼졌고, 전 직원도 함께 울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결국 창경원에는 폭격이 없었기 때문에 무고하게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극은 비단 한국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 타이완과 만주에 있는 동물원들도 예외일 순 없었다. 일제 또한 미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40년대부터 여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겪게 되는 잔혹사가 있었다. 미국과 힘겹게 전쟁을 치른 일본은 패전 쪽으로 기울자 본토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 고베 동물원, 오사카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 동물에 대한 조치계획인 ‘동물원 비상조치요강’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동물원이 공습을 받을 경우에 대한 조치 방법을 적어 놓았다. 먼저 위험 정도에 따라 동물종을 4등급으로 분류했다.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코끼리·하마·들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 늑대, 하이에나, 개코원숭이, 독사, 왕뱀류는 가장 위험한 1종이다. 이런 동물들은 청산가리, 스트리키닌 등의 극약으로 살처분하거나 총살하도록 돼 있었다. 6·25전쟁 때도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애끊는 노력으로 전쟁 초기인 1950년 동물들은 다행히 목숨을 지켰지만 이듬해 중공군 개입으로 1·4후퇴를 할 땐 사육사들도 빠짐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그해 3월 서울 재수복 뒤 창경원 동물원 풍경에 대해 옛 창경원 사육사는 이렇게 떠올렸다. “동물사는 모두 열려 있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낙타, 사슴, 얼룩말은 머리통만 남아 있었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 삵 등은 굴과 돌 틈에 끼여 죽어 있었다. 모두 그렇게 굶어 죽고, 얼어 죽었다.” 창경원은 일제에 의해 ‘한국 깎아내리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는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시설을 들여놓아 놀이터로 만들고 말았다. 조선시대 궁궐인 창경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제대로 된 동물원을 국민들에게 안긴 계기는 1977년 확정된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비춰 대공원 건설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 구상이었다. 만약 그때 서울대공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수도권 어느 곳이라도 지금처럼 좋은 위치에 대형 복합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에 따라 창경원에서 1980년부터 소속을 서울시로 옮긴 한국 동물원 역사의 증인이 바로 지난해 말 별세한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이다. 창경원 때부터 직위는 원래 관리직이 아니라 수의관이다. 1차적으로는 동물 진료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지만 고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 디자인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각 동물사의 세부설계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기 서울동물원은 400여종에 이르는 동물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창경원 당시엔 해외종, 국내종을 통틀어 모두 130여종에 불과했다. 오 원장은 기린, 사자, 하마 등 익숙한 동물 말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동물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어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 대학교수, 동물원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열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앤트 이터’(Giant Ant Eater·길이 50㎝를 웃도는 혀를 가진 희귀종)에겐 ‘큰개미핥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링 테일드 리머’(Ring Tailed Lemur·긴 꼬리에 선명한 테 모양의 검은 털과 여우처럼 생긴 얼굴 모양을 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원숭이)엔 ‘꼬리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로선 아주 낯설었을 법하다. 오 전 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동물원을 이끈 인물이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 해설을 오래 진행한 고 김정만(1934~2010)씨다. 그 또한 창경원에 수의사로 발을 들여놓았다. 본격적인 영상매체 시대에 각종 프로에 출연, 대중과 친해져 동물박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 전 원장과 함께 한국동물원계의 큰별로 불린다. 동물원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어느 날 동물원장 윌리엄 래플리 박사와 대화하다가 오 전 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래플리 원장이 수의사로 일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해서 며칠씩이나 동물원을 안내했단다. 두꺼운 스케치북에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동물사 구석구석의 시설들을 낱낱이 조사했는데 세부적인 질문이 얼마나 많았던지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로 서울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여러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노력한 점도 적잖다. 유인원관·열대조류관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기존 맹수사 전시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 숲’과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한 ‘소동물 트위닝(twinning) 전시관’으로 바꾸는 공사도 한창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동물원들처럼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려면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잘못된 게 있으면 실망과 비난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다. 시민들의 요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北 장성택, 알몸으로 사냥개에 물려 처형” 외신 오보 소동

    “北 장성택, 알몸으로 사냥개에 물려 처형” 외신 오보 소동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 매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북한 장성택 처형’ 과정에 고도로 훈련된 사냥개가 투입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둘러싸고 오보 소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매체들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 절차없이 흥미 위주로 ‘엽기에 가까운’ 사냥개 투입을 전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자 미국의 공영방송인 NPR와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보도를 즉각 ‘오보’로 규정하면서 그런 보도가 확산된 경위를 설명하고 왜 오보인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오보 행태를 비판했다. 프랑스의 유로뉴스도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한 뒤 ‘2014년 전세계 언론의 첫 오보’라고 비유했다. 일각에서는 ‘사냥개를 통한 처형’이라는 보도가 미국과 영국 매체에서 무책임하게 퍼진 것은 우선 북한에 대한 불신에다 한국 등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보도된 오보에 따르면 장성택 부위원장이 총살됐다는 기존 보도와 달리 측근 5명과 함께 알몸으로 형장에 끌려나와 사흘 이상 굶주린 사냥개 120마리에 물려 죽었고,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당 간부 300명과 함께 1시간 동안 이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첩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전통의 맹방인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커진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까지 그럴싸하게 덧붙였다. 더 타임스를 비롯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NBC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이 이 내용을 앞다퉈 보도하자 미국의 공영방송 NPR가 보도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특정 언론이 다른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좀처럼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NPR는 처형에 사냥개가 개입했다는 보도는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달 12일 홍콩의 친(親)중국 성향 중국어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가장 먼저 보도했으며, 이후 같은 달 24일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확대 재생산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문회보에는 ‘알몸 상태’ ‘120마리의 개’가 등장하지만 싱가포르 매체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간부 300명과 처형 과정을 지켜봤다’는 내용이 추가됐다는 것. 이러한 증폭과정이 일본과 한국의 북한 전문 매체로까지 이어져 급기야 서구 언론들의 대형 오보사태로 발전했다고 NPR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NPR는 오보인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문회보의 사냥개 보도가 장성택이 처형되자마자 하루도 안돼 나온 것부터가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또 기사에 등장하는 숫자가 의심을 살 정도로 특정적이라는 점도 의심요인으로 꼽혔다. ‘120마리’, ‘당 간부 300명’ ‘1시간 동안 지켜봤다’는게 되레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도 내용이 너무 거칠고 조악한 것도 의심해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오보인 이유 6가지’를 들었다. 첫째, 문회보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아무런 출처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콩에는 선정주의 언론사가 많은데 21개 홍콩 언론사 가운데 문회보의 신뢰도는 19위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둘째, 중국 본토의 주요 언론들은 이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신화통신이나 인민일보는 물론이고 다른 언론조차 문회보 보도가 나온 지 한달이 넘도록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뢰할 수 없는 보도이기 때문이다. 셋째, 상대적으로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국의 언론조차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넷째, 아울러 아시아의 어떤 주요 매체도 이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내셔녈 인콰이어러’의 보도가 있었을 때 어느 미국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다섯째, 군사재판을 받은 장성택은 개보다는 총살 집행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 더 상식적이다. 여섯째, 장성택이 사형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정확히 셀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언론이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보니 이러한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장성택 처형과 국정원 개혁/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기고] 장성택 처형과 국정원 개혁/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북한에서 피의 숙청이 진행 중으로 ‘김정일 2주기’를 지나면서 정중동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어디까지가 팩트이고 어느 것이 소설인지 혼란스러운데,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과 그의 측근 몇 명을 총살시켰지만 다른 측근들도 다수 희생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북한에서 피의 숙청은 권력이 바뀔 때마다 있어 왔다는 점에서 놀랄 일도 아니다. 정치적 숙청과는 별도로 지금 북한 전역에서 ‘사회주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물, 남한 영상물을 보았다는 이유로 공개총살이 진행돼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지금 피가 끓는 나이다. 그 나이에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친다. 취직 걱정에 주눅 들어 있는 이 땅의 젊은이와는 영 다르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역사상 그 어느 독재자보다 강력하게 만들어 놓은 완벽한 독재 시스템을 제멋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죽고 자신에게 주어진 독재의 칼을 지난 2년간 맘껏 휘둘러보았고 휘두르는 대로 상황은 전개됐다. 아마도 지금 그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북한발 공포통치를 보면서 김정은의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대남도발로 쏠릴 경우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김정은은 측근들에게 “3년 내에 남한을 무력으로 통일하겠다”고 수시로 장담하고 있다고 한다. 대남도발이 여의치 않으면 핵무기 사용도 주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김정은이 정말 사고를 쳐서 무력으로 남북을 통일했다고 상상해 보자. 상상하기도 끔찍하지만 지금 북한 땅에서 진행되고 있는 숙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숙청의 피바람이 불 것이다. 60년간 물든 자유와 자본주의 물을 빼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보기로 죽어야 할까. 군인, 경찰, 공무원, 보수언론, 재벌과 기업가들이 일차적으로 그 대상이 될 것이고 아마도 국회의원들도 처단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1차 처단 대상보다 더 우선해서 처리해야 할 존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국정원이다. 김정은에게 있어 국정원이야말로 악질 중의 최악질, 눈엣가시일 것이기에….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는 국정원 무력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 같다.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하에 국내 정보활동과 심리전 활동을 법으로 금지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남조선을 힘 안 들이고 무장해제시키는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2인자 소리를 듣던 장성택이 체포된 지 3일 만에 변호사도 없는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그 즉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법을 만든다는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어느 의원은 장성택 실각설이 나오자 국정원이 개혁특위를 앞두고 또 물타기를 한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할는지. 김정은이 피의 내부숙청을 끝내면 대남도발로 참혹한 북한 주민을 또다시 호도할지도 모른다. 의원들이 국정원 흔들기를 그만두고 우리의 어느 부분이 안보에 누수가 되고 있는지 따져 보는 전향적 사고를 할 의향이 없는지 묻고 싶다.
  •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쩌둥(毛澤東)은 중국을 파괴한 악마다. 그의 정책으로 중국에서 5000만명이 숨졌다. 중국은 마오를 둘러싼 우상화와 미신을 끝내야 한다.” 중국의 대표적 우파 지식인이자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는 “이제라도 마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1일 둥청(東城)구 위에탄난제(月壇南街) 자택에서 마오 재평가를 요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오를 평가한다면. -마오는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망가뜨렸다. 대약진(1959~1961)으로 3년 대기근을 초래해 당시 인구(6억명)의 5% 수준인 3600만명을 굶어 죽게 했다. 이 책임을 덮으려 문화대혁명(1966~1976)을 발동해 계급투쟁을 명분 삼아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앞서 건국 후인 1953년 반혁명 가능성을 없앤다며 투항한 국민당 포로 70만명을 총살했다. 그의 정책으로 죽은 사람이 최소 5000만명이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그의 말은 살인을 통해 정권을 세우고, 정권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중국인은 왜 마오에 열광하나. -그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국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산당이 집권할 수 있는 것은 마오 때문이 아니라 개혁·개방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마오가 있기에 공산당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그를 보호함으로써 정통성을 유지하려 한다. 마오의 악행이 알려지지 않도록 역사를 은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국의 은폐와 미화뿐만 아니라 (마오쩌둥 시대가 끝난 뒤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빈부 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이상으로 제시한 마오를 그리워하는 서민이 많아지는 것도 관련이 있다. →마오에 대한 역사 청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9년 뒤 차기 지도자 시대에 가능하다. (마오가 중국인의 손에 쥐어 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는 다 붕괴됐고 이제 중국, 북한, 쿠바, 그리고 베네수엘라만 남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좌우 어느 쪽에 서 있나. -좌파와 우파를 오가며 노선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모순된 상태에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세계인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악행을 저지른 마오를 받들고 마르크스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큰 문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 사태가 격화되면서 과거 남북 간 종족 다툼으로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수단 내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족 간 대학살과 성폭행, 처형이 횡행하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파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등 서방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생존한 목격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정부군과 딘카족 민병대가 누에르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총살과 성폭행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수단 주요 유전지대인 유니티주 주도 벤티우에서 시신 7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남수단 사태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출한 유엔평화유지군 추가 파병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대부분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24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채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편지를 보내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화유지군 5500명과 경찰 420명을 추가로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와 별개로 살파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인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 폭력 행위를 종식해 달라”는 성명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우리나라의 한빛부대가 주둔 중인 종글레이주 보르를 손에 넣었던 반군은 전날 북부 유전 지대인 유니티주 벤티우 등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5개 주를 잇달아 장악했다. 이에 정부군이 모든 병력을 동원해 보르 탈환 계획을 준비 중이어서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구금된 반군을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전날 마차르 전 부통령의 제안에 대해 키르 대통령이 ‘조건 없는 대화’ 방침을 고수하면서 유엔 특사 등 제3자의 중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남수단 내 외교 공관의 안전을 위해 지상군 46명을 파병했던 미국이 추가 소개령에 대비해 스페인에 주둔하던 해병대를 아프리카 북동부로 배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인의 신체와 공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날 자국민 철수를 도울 공군기를 남수단으로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북한 문제 전문가 인터뷰] 처형 공개 北 안정적이지 않다는 뜻

    [中 북한 문제 전문가 인터뷰] 처형 공개 北 안정적이지 않다는 뜻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원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성택 처형 소식 공개는 북한 내부가 실제로는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김정은은 다른 권력자들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스 원장과의 일문일답. →사건의 본질은. -장성택 총살 소식 선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장성택 실각은 김정은의 단순한 권력 강화 작업이라기보다 김정은이 장성택의 어떤 행위에 극도로 놀라고 분개했다는 의미다. 장성택이 실제로 김정은에게 불복종하면서 정변을 기도했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의 행동은 자신감이 없으면서도 오만하고 잔인한 왕조 성격의 독재 정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북한이 불안해질까. -북한 사람들이 모두 공포에 떨고 있어 단기적으로 김정은 정권이 강력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공포 정치를 계속한다면 사람들은 그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그의 정권이 안전하지 못하게 됨을 의미한다. →북·중 관계에 대한 영향은. -국가 관계는 국가 이익에 따른 것이고 장성택의 죄목에도 대외정책 관련은 없어 중·북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의 경제 개혁 의지가 퇴색하고 ‘선군정치’가 강해진다면 전반적으로 국가 방향에 영향을 줄 것이어서 중·북 관계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국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는데.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안정을 바란다”고 말하는데 이는 북한이 뭘 하든 안정을 해치는 일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화폐 개혁·평양 재건 실패 책임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자신이 주도했던 2009년 화폐개혁 실패와 평양 주택 10만호 건설 중단 책임까지 뒤집어씌웠다. 후계자 시절부터 추진해 왔던 경제 조치들이 오히려 북한 경제에 혼란만 가져와 통치행위에 오점을 남기자 장성택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장성택과 그 세력을 처단해 반란의 싹을 제거하고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완전무결’한 상태에서 김정은 시대의 2막을 열어젖히려는 다중 포석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2009년 만고역적 박남기를 부추겨 수천억원의 우리 돈을 남발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혼란이 일어나게 하고, 민심을 어지럽히도록 배후 조종한 장본인이 바로 장성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화폐개혁이 사회 및 경제 전반에 불안만 초래하자 2009년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에게 책임을 물어 총살했다. 박남기에 이어 장성택까지 줄줄이 김 제1위원장의 독배를 대신 마시게 된 셈이다. 북한이 평양시 수도건설 사업을 장성택이 방해했다고 언급한 부분도 눈에 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추진했던 평양 주택 10만호 건설 사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 역시 자금난·자재난으로 큰 차질을 빚으며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끝나 김정은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혔다. 화폐개혁과 주택건설은 모두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업이란 점에서 민심을 얻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걸림돌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성택 사형 집행 뒤엔 김정남이?…배경에 의견 분분

    장성택 사형 집행 뒤엔 김정남이?…배경에 의견 분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12일 처형된 것이 확인되면서 장석택이 조카의 눈 밖에 벗어나게 된 계기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보도문에서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쓰레기”라고 부르며 그의 범죄행위를 열거했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한 종편 채널에 출연, “북한 내부를 확실하게 통제하기 위한 지배의 수단으로서 일반 주민들에 대한 총살 행위나 감시 부분이 강화됐다”면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처형 방식을 보면 상당히 잔혹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성택 사형 집행 방식으로는 기관총에 의한 사살이 가장 유력하다. 장성택 사형 집행의 배경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큰형 김정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성택의 최측근이 김정남을 만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전 북한 총리 사위인 강명도씨는 보도채널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장성택의 최측근이 최근 김정남을 만난 사실을 알아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이 북한의 체제 변화를 도모하려 했다고 판단, 숙청에 이어 처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첨]장성택 기관총 처형 왜?…美 언론 “측근 ‘4신 기관총’으로 처형”

    [초첨]장성택 기관총 처형 왜?…美 언론 “측근 ‘4신 기관총’으로 처형”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13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전격 처형된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에서 쓰고 있는 기관총 사살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처형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 의원은 장성택이 기관총으로 사살됐다는 추정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최근 장성택 핵심 측근 2명(리룡하 제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이 기관총으로 처형됐다는 것을 국정원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처형 방식도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성택과 그의 측근에게 적용한 기관총 처형 방식은 중죄인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에 반대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형수를 처참하게 살해함으로서 주민들의 공포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외신에서는 지난 8월 음란물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들이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등 끔찍하고 잔혹한 방법으로 처형당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처형된 예술단원 가운데는 임신부도 있었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아내 리설주가 활동했던 곳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1일 “최근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대파에 대한 처형 방법이 너무 참혹해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임신부까지 화염방사기로 처형하는 광경을 목격한 일부 예술인은 정신까지 잃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 인사는 “국가안전보위부 인사가 집행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음악단 예술인 9명 처형은 기관총 난사와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이뤄졌다”면서 “당시 은하수 관현악단의 김경호·문경진 등 1급 가수들과 색소폰 연주자 등 9명이 사격장에 끌려가 간단한 절차를 거치고 상소 기간 없이 즉결 처형됐다”고 말했다. RFA 소식통은 “이번에 장성택 측근 5명이 평양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총살된 것도 4신 기관총으로 집행됐다”면서 “김정은은 아버지를 훨씬 능가하는 폭군”이라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리설주 섹스스캔들’에 화염방사기로…

    김정은, ‘리설주 섹스스캔들’에 화염방사기로…

    지난 8월 음란물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들이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등 끔찍하고 잔혹한 방법으로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처형된 예술단원 가운데는 임신부도 있었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아내 리설주가 활동했던 곳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최근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대파에 대한 처형 방법이 너무 참혹해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임신부까지 화염방사기로 처형하는 광경을 목격한 일부 예술인은 정신까지 잃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 인사는 “국가안전보위부 인사가 집행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음악단 예술인 9명 처형은 기관총 난사와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이뤄졌다”면서 “당시 은하수 관현악단의 김경호·문경진 등 1급 가수들과 색소폰 연주자 등 9명이 사격장에 끌려가 간단한 절차를 거치고 상소 기간 없이 즉결 처형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끌려나온 예술인 중엔 임신을 한 여가수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가차없이 처형했다”면서 “기관총 난사 후에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시체를 화염방사기로 퍼부어 재가루로 날려 보냈다. 인권유린의 극치였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예술인들은 그 자리에서 졸도했고, 여러 예술인들은 너무 겁에 질려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면서 “사형을 집행한 보위부 관계자는 ‘처형된 자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반역자다. 이런 자들은 재가루로 날려 보내야 한다’고 떠벌렸다”고 덧붙였다. 은하수관현악단은 결혼 전 리설주가 몸담았던 곳으로, 음란물 제작 등 성추문에 휘말린 이들이 “리설주도 우리처럼 놀았다”고 폭로하면서 잔혹하게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RFA 소식통은 김 제1비서가 “이제는 당에서 교양할 단계가 지났다. 무자비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처럼 가장 잔인한 방법을 동원한 것은 이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들이 결혼 전 리설주에 대한 추문을 확산시켰기 때문에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장성택 측근 5명이 평양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총살된 것도 4신 기관총으로 집행됐다”면서 “김정은은 아버지를 훨씬 능가하는 폭군”이라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설주 성추문 촉발 ‘은하수관현악단 처형설’은 무엇?

    北 리설주 성추문 촉발 ‘은하수관현악단 처형설’은 무엇?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와 장성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과거 리설주의 성추문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설주의 성추문은 지난 9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 당국이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8월 공개처형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했으며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8월 17일 9명을 체포한 뒤 재판 회부 없이 3일 뒤 평양시 교외의 강건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군과 당의 고위간부, 악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으며 두 악단은 해산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리설주는 공개석상에서 보름 동안 모습을 감췄다. 이후 다시 공연 관람 모습이 보도되면서 리설주 성추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최근 장성택 숙청 사건이 불거지면서 다시 성추문이 불거지고 있고, 심지어 장성택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여성·어린이도 ‘묻지마 총살’…중아공 종교갈등, 세계에 SOS

    [위클리 포커스] 여성·어린이도 ‘묻지마 총살’…중아공 종교갈등, 세계에 SOS

    지난 3월 내전으로 정권이 뒤바뀐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에서 지난 5일 이슬람과 기독교 반군이 무력 충돌해 이틀간 최소 400여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다. 프랑스가 이번 주부터 파병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종교 간 갈등으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까지 자행되면서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600명의 프랑스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목표는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하는 군부의 무장을 모두 해제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날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에도 군사 및 경제적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슬람 반군이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 국가를 무정부 상태에 빠뜨리자 군인 400여명을 주둔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800여명을 추가 파병했다. 프랑스가 다시 파병 추가 확대 방침을 밝힌 것은 무고한 민간인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이슬람계 반군인 셀레카는 기독교 반군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오후부터 수도 방기에 거주 중인 기독교 가정을 일일이 방문, 내전 가담자를 색출해 총격을 가했다. 특히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내전과 무관한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까지 묻지마식으로 총살하면서 시신이 대로변에 방치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니콜라 티앙가예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파괴돼 미셸 조토디아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특히 수도 외곽에는 내전을 피해 도망 나온 민간인들이 좁은 장소에 한데 모여 있어 대량 학살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개입을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죽창·쇠갈퀴로 개 잡듯이 조선인 학살”

    ‘쇠갈쿠리(쇠갈퀴)로 개 잡듯이’,‘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곡갱이(곡괭이)로 학살‘…. 1923년에 발생한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 민간인이 조선인을 이처럼 참혹하게 학살했다는 사실이 최근 주일 한국 대사관 이사 과정에서 발견된 피살자 명부에 그대로 적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기록원은 지난 8월 주일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피살자 명부를 이관받고 지난 10월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분석을 독립기념관에 의뢰했다. 그 결과 조선인이 관동대지진 발생 당시 일본인에게 이같이 희생됐다는 내용이 일부 확인됐다. 분석을 맡았던 김도형 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은 “명부에 실린 관동대지진 피살자 290명 중 198명과 3·1운동 피살자 명부(630명)에 일부 포함된 52명 등 실제 학살 피살자는 250명”이라면서 “명부에는 일본 군경의 총살에 의한 피살 사실뿐만 아니라 일본 민간인에 의한 학살 사실이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 출신의 고 한용선(당시 23세)씨를 일본인이 ‘쇠갈쿠리(쇠갈퀴)로 개 잡듯이’ 죽였고, 경남 함안군 출신의 고 차학기(당시 40세)씨는 일본인이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목숨을 잃었다고 적혀 있다. 김 연구위원은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총, 칼이 아닌 죽창이나 곡괭이로 참혹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이 명부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비록 250명 중 가해자가 드러난 기록은 10%도 채 안 되지만 우리 정부가 만든 기록에서 한국인들이 관동대지진 발생 후 어떻게 학살됐는지 구체적인 행위가 명시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헌병뿐만 아니라 일본 민간인으로 구성된 자경단 등 학살 가해자에 대해 언급이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의 일부를 현재 3·1운동 독립유공자 명부와 대조한 결과 174명이 유공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보상금 지급 대상이 되면 유족은 한 달에 최고 174만 80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일제 강제징용자 명부인 ´일정시 징용자명부´에는 징용자의 귀환과 미귀환 여부도 표기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19일 처음 공개된 명부들은 그동안 피해자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3·1운동과 관동 대지진 피살자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명부들은 1952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기미년 살상자 수, 일본 관동 진재 희생자, 제2차 대전 시 징용자 및 사상자 수, 왜정하 애국사상운동자로서 옥사자 수 등을 조사 집계하라”는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53년에 만들어진 명부가 지금 공개된 것은 주일대사관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록원은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 넘게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총 67권의 명부를 모두 분석하지는 못하고 일부 지역을 골라 내용을 파악했다. ‘3·1운동 피살자 명부’는 읍·면 단위로 성명,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동안 3·1운동 순국자 가운데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이는 총 391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어떤 명부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독립유공자로 53명이 포상받았고 8명이 포상 보류됐는데, 이번 명부로 100여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충청도 지역은 3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는데 69명이 이번 명부를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독립운동가 박은식은 1920년에 지은 ‘독립운동지혈사’에서 3·1운동 피살자 숫자를 750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명부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작성된 것으로 북한 등 일부 지역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해 피살자 숫자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23년 9월 1일 일어난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290명의 명단인 ‘일본 진재 시 피살자 명부’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피살자 수는 독립신문이 1923년 11월 6661명으로 보도하고, 독일 자료에서는 2만여명으로 언급됐다. 일본에서의 피살자는 조사하지 못하고, 국내에 연고가 있는 사람만 조사되어 명단은 290명에 불과하나 희생자 이름 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피살 방식도 피살, 타살, 총살 등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경남 합천군을 연고로 하는 2살짜리 아기 등 이모씨 일가족 4명이 모두 학살당한 사례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정 시 피징용자 명부’는 피징용자 명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원본 기록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1957년 노동청이 작성한 피징용자 명부에는 28만 5771명이 등재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약 16만명을 피징용자로 인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명부는 남한 지역만 조사 대상으로 해 1957년 작성된 명부보다 5만 5990명이 적으나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되어 피해자 보상심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기록으로 과거사 증빙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관순 부친 유중권 열사도 3·1만세 때 총살당해”

    국가기록원이 19일 공개한 명부에는 일제의 만행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 “3·1독립 운동만세로 인하여 왜병에 피검(被檢)돼 옥중에서 타살(打殺)당함”이라고 기록했다. 이어 유 열사 부친인 유중권 열사는 기미년 3월 1일 천안군 병천면 병천리에서 “3·1운동 독립만세로 인하여 총살당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유중권 열사의 바로 옆에 성명이 “이씨(李氏)”라고 표기된 여성이 등장하는데 주소·순국장소·순국상황란에 유중권 열사와 같다는 기호가 표기돼 있어 유관순 열사의 어머니로 알려진 이소제 열사로 추정된다. 김용달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은 “기존의 3·1운동 관련 기록은 일본 경찰의 것으로 조선인 몇 명이 시위에 참가해 몇 명이 죽었다는 식이어서 누가 어떻게 죽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면서 “이번 명부에는 이름과 연령, 순국장소, 상황 등이 기록되어 처음으로 순국자들이 어떻게 순국했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기록 없이 독립만세 현장에서 사망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을 확인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23년 일본 관동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의 혼란 속에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넣고 다닌다’는 유언비어가 순식간에 퍼졌다. 6000~2만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학살당했는데, ‘일본 진재 시 피살자 명부’는 국내 연고가 있는 290명의 피살자 참상을 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우슈비츠 찾은 반기문 총장의 쓸쓸한 뒷모습

    아우슈비츠 찾은 반기문 총장의 쓸쓸한 뒷모습

    UN 사무총장으로는 최초로 옛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황량한 수용소의 분위기와 엄숙한 반기문 총장의 뒷모습이 이채로운 이 사진은 UN측이 촬영해 각 언론에 제공했으며 일부 언론은 이를 다시 흑백으로 처리해 공개했다. 이날 반총장은 ‘노동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유명한 문구가 적힌 수용소 입구를 시작으로 희생자들의 유골과 유품이 담긴 각 전시실을 둘러봤다. 또한 반총장은 차분한 표정으로 유태인들을 처형했던 ‘총살의 벽’을 둘러보고 잠시 묵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사실로 믿기지 않는 이곳에서 수감자의 안경, 머리카락, 신발 등을 보며 희생자들을 상상했다” 면서 “죽음의 공장을 만들어낸 그들의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우슈비츠는 잔악한 행위에 대한 저항의 공간일 뿐 아니라 용기와 희망의 장소이기도 하다” 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중국에서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3주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인들에 의한 국가 기관 습격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하면서 테러 비상이 걸렸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최근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자국 내 빈번한 테러를 겨냥해 대내외 안전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신화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쯤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마을에서 아블라 에헷(위구르족) 등 괴한 9명이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이 지역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2명이 피살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괴한 9명은 그 자리에서 총살됐다. 홍콩 명보는 사고가 난 경찰서가 지난 4월 23일에도 습격을 당해 21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고 적시한 뒤 이번 사건은 당국이 당시 테러·분열·극단주의를 경계하겠다며 일부 민족적 종교 활동을 대대적으로 금지해 온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4·23 사건’ 당시 현장에서 혐의자 6명이 총살되고 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과 지역 사회봉사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문은 당국이 위구르족들에게 고유 사찰 출입을 금지하는 등 종교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남성이 수염을 기르고 여성이 머리에 히잡을 쓰는 고유 민족 풍습까지 금지시키고 있다고 전한 뒤 이 같은 강압 통치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위구르인대회 대변인 딜리샤는 사건 직후 BBC 중문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습격이 아니라 정부의 반민족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 공안들이 전기봉으로 위구르인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관·민 간 충돌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민족 분쟁 화약고로 불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국방위·노동당 산하 7개 해킹조직·해커 1700명”

    북한이 정찰총국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국방위원회 및 노동당 산하에 7개 해킹 조직을 만들어 해커 1700여명을 활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의 설명대로라면 그 중심에는 “사이버전은 만능의 보검”이라고 판단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있다. 4일 국정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연구소 등에서 4200여명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평시에는 외화벌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만 유사시에는 사이버 공격에 동원되며 이를 위한 지원 계획과 조직까지 짜 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이들 북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고난도의 사이버 공격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의 문건을 확보해 북한의 사이버전 시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언론사 인물 정보를 파악해 댓글 달기, 메일 발송 ▲발전소·변전소 등 전력 공급 계통 장악 ▲내부망 컴퓨터 장악 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이용한 디도스(DDoS) 프로그램 개발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의 화학물질 취급소, 취·정수장, 발전소와 변전소 위치 정보와 철도 제어 시스템 설계도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이 이날 북한의 사이버전 관련 정보를 쏟아낸 데 대해서는 일종의 ‘물타기’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도 영변 원자로 재가동,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여명 총살 등 민감한 북한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정원이 북한 관련 정보를 쏟아냄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정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국정원의 이 같은 행동은 대북 정보 자산이 드러날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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