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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폭력시위 정면대응”/당정 방침/내각개편 고려 안해

    ◎보안법·경찰법 회기내 처리/노 대통령­김 대표 내일 시국 수습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현 시국상황과 관련,야당의 내각 총사퇴,거국내각구성 등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일체 고려를 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원천봉쇄하거나 정면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은 또 개혁입법처리와 관련,임시국회 회기말인 11일까지 야당과 최대한 절충을 하되 야당이 극력 반대할 경우 경찰법안만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저녁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나웅배 정책위 의장·김종호 원내총무 그리고 김동영 정무1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내각 총사퇴 등 야당의 주장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명함으로써 내각개편은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자신의 민자당 당적포기 및 거국내각 구성 등에 대해 『내각제개헌을 포기하라면서 내각제에서나 있을 수 있는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무는 임시국회 대책과 관련,이번 회기내에 경찰법과 국가보안법안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당의 노 내각 퇴진주장은 겉으로는 「공안통치」 종식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6공정부를 통치불능상태로 몰아가겠다는 속셈과 함께 앞으로의 대권경쟁 가도에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정치적 술수까지 깔려 있다고 말하고 노재봉 국무총리의 퇴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음은 물론 공안관련 부서의 개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혁입법 처리문제에 대해 『최소한 경찰법과 보안법은 회기내에 처리해야 하므로 이미 제시한 수정안에 대한 새로운 양보를 통한 협상보다는 야당의 정당한 표결반대를 유도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야당이 실력저지로 나올 경우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경찰법만은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내 일각에서는 현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의 결단이요구된다고 지적,오는 10일 노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청와대주례회동시 당면 시국에 대한 포괄적인 수습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정례각의 앞당겨/재야·운동권 집회 대책 논의 한편 정부는 9일 하오 3시로 예정돼 있던 정례국무회의를 이날 상오 9시로 앞당겨 소집,현시국의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국무회의는 재야 및 운동권 학생들이 계획하고 있는 이날 하오의 「민자당해체 및 공안통치 종식결의대회」와 최근의 잇단 분신사태 등에 대한 정부대책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앞으로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적극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국민협조담화 발표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최근의 분신·투신사건에 대한 배후세력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5월 난국과 재상론/나윤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 세대 전에 일본의 한 논객은 비상시 재상의 자격요건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하며 『국가는 경제정책의 실패나 패전에 의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자신감 상실로 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제 현실에서 실무내각으로서의 「보통사람의 보통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출범했던 노재봉 총리 내각이 최근 야권으로부터 총사퇴 요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이 「비상시재상론」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왜냐하면 현시국은 이미 정부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듯이 이념의 갈등.빈부의 갈등,노사의 갈등,사제의 갈등 등이 한꺼번에 표출된 비상시가 틀림없기 때문이다. 노 내각은 지난해 12월말 출범 이래 4개월 남짓한 사이에 수서사건을 비롯,페놀 오염사건,강경대군 치사사건 등 굵직 굵직한 사건이 발생해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고 이 때문에 부총리를 포함한 관계장관들을 경질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환경처 장관과 내무장관을 이틀 간격으로 경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같은 처방도 미흡하다는 이유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있으며 여권내 일각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시국이 경색되면서 이른바 공안통치 시비로까지 이어진 것은 내각의 잘못과 함께 정치권의 실책이 서로 상승작용을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현상황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내각에만 물으려는 정치권의 태도는 「내탓」보다는 「네탓」으로 돌리려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생각마저 든다. 오히려 노 내각에 현시국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순리가 아닐까. 왜냐하면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들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 내각이 처음 내세웠던 목표를 힘있게 추진하여 사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노 내각은 이제 위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을 시급히 보여줘야 한다. 그러고도 역부족일 때는 타의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 9일 또 대규모 규탄시위/“민자당 해체” 60여개 시·군서 집회

    ◎대책회의 기자회견 「범국민대책회의」는 6일 상오 9시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 창당 1주년인 9일 하오 6시 서울·부산 등 전국 60여 개 시·군지역에서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를 연 뒤 지역별로 가두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서울의 경우 각 단체·대학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시청앞 광장에 집결,대회를 갖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또 『「백골단 해체」 「내각총사퇴」 등 지금까지의 요구사항에 대해 현정부는 전혀 받아들일 뜻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8일까지 ▲공안통치 종식 ▲안응모 전 내무장관 등 지휘책임자 5명 구속처벌 ▲「백골단」과 전경 해체 ▲국가보안법 등 악법 철폐 ▲양심수 석방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현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교원지위향상법안」 표결처리/「광역」 기탁금 4백만원으로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은 폐기/국회 상위 활동 마무리… 오늘부터 본회의 국회는 6일 운영위·법사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에 대한 정책질의와 계류중인 법안 및 안건심의를 계속하고 상임위 활동을 모두 끝냈다. 국회는 7일부터 9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2천39억8천만원 규모의 걸프전 2차 분담금관련 추경안을 의결하고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국회법 개정안 등 20여 개의 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 및 국회의원실천규범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하고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 개정안 중 물품대여·조세감면 관련조항을 삭제,통과시켰다. 운영위는 그러나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신민당측이 제출한 대통령 경고 및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에 대해서는 논란 끝에 안건으로 상정치 않고 폐기시켰다. 내무위는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의 기탁금을 현행 7백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줄이고 비상근인 농협·수협·축협 조합장 등에게 지방의회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사위는 이날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안을 신민당의 반대 속에 표결처리,본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은 법체계상의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법안소위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노동위는 이날 원진레이온 직업병 및 작업환경 실태조사소위의 결과보고서를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재무위 답변에서 『내부자와 내부정보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내부자 거래에 따른 부당이득의 반환을 의무화하도록 증권거래법을 개정 내부자 거래를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 정치권,시국처방 찾기에 부심/“공멸 위기감”… 여·야 대응 언저리

    ◎외부기류 자극 우려,야와 공동보조/여/“재야바람”­제도권 사이서 엉거주춤/야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대학생들의 잇단 분신과 시위사태로 증폭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처방에 부심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사태의 흐름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묘책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원론적인 공방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여야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기성 정치권 질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사태수습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여권은 4일 당정회의와 고위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복체포조의 정규경찰로의 대체」 등 긴급 처방을 내놓는가 하면 신민당 등 여권의 제도권내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확보해 주기 위해 당초 이번 회기에서 강행처리 불사방침을 천명했던 경찰법 처리문제에서도 유연한 자세를 견지할 뜻을 비추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권은 안응모 전 내무장관의 인책경질에 이어 사건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시위진압방식을 개선하고 야권의 입지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제도권과 재야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제도권에서의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당직자는 『사태악화를 최소화시키려면 1차적으로 정치권내에서는 이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며 야권과의 충돌방지를 우선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재야운동권의 목소리가 여론의 움직임을 좌우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 같은 묘수풀이 방식에 대해 신민당도 김대중 총재가 이날 재야운동권의 정권퇴진운동에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듯이 이번 사태를 제도권 안에서 가능한 한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기본적인 궤도를같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민당은 이번 사태의 제도권내 해결을 위해 내각 총사퇴 등 5개 항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차량경적 시위 등을 통해 재야권의 장외시위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다. 여권은 야권의 이같은 요구를 정략적인 공세로 간주,일축하고 있다. 특히 여권은 사태해결을 위해선 제도정치권의 합의보다는 분신행위와 종교계·학계 등 각계로 이어지는 시국선언문 발표 및 농성 등 동조움직임을 차단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강구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왜냐하면 여권은 이번 사태의 성격을 시위진압 현장에서의 우연한 돌발사건이 엄청난 파문으로 확산된 것이며 그 이면에는 그동안 누적된 정치권 불신과 맞물려 정치권 자체가 여론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지금까지 재야권의 잇단 제도권 진입과 방향상실로 극도로 위축됐던 재야운동권이 이번 사태를 세확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정치권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든 제한된 범위 이상의 약효를 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민당이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절호의 호재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시종 엉거주춤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재야운동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극히 제한된 데다 자칫 재야운동권의 흐름에 편승,위기국면을 고조시켰을 경우 누구도 예측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입장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문제 자체가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 있어 더욱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야 정치권은 정치권 전체가 공멸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우선 외부기류를 자극하는 여야의 충돌을 자제하면서 파문의 강도가 수그러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나가자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기류가 정치권의 주된 흐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여권의 소장파 의원 중 일부는 사태의 보다 극적인 반전을 위해선 야권의 내각 총사퇴 주장 중 일부를 수용,인물교체를 통한 국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집권여당이 단순한 돌발사건으로 벼랑끝으로 몰린 이유는 최소한의 지지기반마저 상실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당차원에서도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게 끔 차기대권 후보에 대한 가시화조치도 서둘러 단행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는 정치권이 제도권내에서의 사태 해결이라는 구심력으로 정권퇴진운동으로 비화되고 있는 재야운동권의 요구와 압력에 버티어 나가고 있으나 정치권의 바람처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사태가 진정될지는 불확실하다. 또 강군 사건의 확산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금의 시국이 87년 6월 당시의 정치체제가 맞물린 상황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분신자살,교수들의 농성 등 「사건」이 지속될 경우 5월 시국과 맞물려 전혀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측면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암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정권퇴진운동에 불참”/김대중총재 시사/치사정국 원내서 해결해야

    ◎총회전 케야르 방문,유엔가입 논의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민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강경대군사건 수습을 위한 모든 문제를 원내와 정치권으로 수렴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고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와 백골단 해체 등 수습방안이 이번 임시국회말까지 해결되도록 노력하되 가망이 없을 때는 제한적인 범위의 옥외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재야가 공식적으로 노 정권퇴진운동을 천명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절대다수는 안정을 해치지 않는 속에서 민주화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밝혀 일부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정권퇴진운동엔 불참할 뜻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 신청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 『우리만의 단독가입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북한의 체면을 세워서 동시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당의 남북한 동시가입 입장은 그 동안 수차례 밝힌 바 있고 정부도 신중을 기해 기다린다면 북한이 유엔에 안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재는 올해 유엔 정기총회 개회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위진압」 개선 여·야 큰 시각차/집시법·전경설치법 논란의 안팎

    ◎사복조 운용 손질,방어형으로 전환/여/전경투입 폐지등 법령개폐에 중점/야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이후 여야정치권에서 시위진압방법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으나 여야간 시각차가 커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법 개폐보다는 구체적 시위진압방식의 개선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신민당 등 야권은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 등을 통해 전경을 시국치안에 투입치 못하도록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는 사복체포조의 해체 등 획기적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제 시위진압상 어려움과 경찰의 사기진작 등을 고려,시위진압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집중 강구중. 나웅배 정책위의장은 『당과 경찰관계자들이 실무차원에서 논의한 결과 각목시위 및 화염병시위가 계속되는 한 사복체포조를 해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 정동윤 제1정책조정실장도 『빈발하고 있는 불법폭력시위에 대응,국가안보유지와 함께 산업시설 등을 보호키 위해서는 사복체포조를 포함,전경대의 운용은 불가피하다』면서 『따라서 야당측이 주장하는 전경대설치법 개폐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 야권이 전경의 시국치안 투입금지 요구에 대해서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실제 전경들의 도움없이 경찰 자체만으로 잇따르고 있는 노사분규·학원시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 때문. 따라서 전경들이 대간첩작전 수행과 함께 치안업무보조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 전경대설치법도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 민자당은 시위진압 경찰의 사복착용,사제무기 휴대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을 개정하자는 신민당 주장에도 반대. 여권은 오히려 이번 강군 사건으로 전체 전경들의 사기가 떨어져 앞으로 시위진압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전경들에 대한 후생복지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는 상황. 정부와 민자당은 그러나 전경활동에 대한 일부 여론의 비판을 수용,그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적극 고쳐나간다는 계획. 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시위진압 형태를 공격형에서 방어형으로 전환시킨다는 대목. 체포보다는 해산에 주목적을 두게 된다면 사복체포조도 정복을 입히거나 다른 명칭으로 개편될 수 있으며 절제된 분위기 속에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 또 쇠파이프 등 규정 이외의 시위진압장비 사용금지,최루탄사용시 발사예고제,경찰 학원진압의 가급적 억제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현역병으로 입영한 전경들을 시국치안에 투입하는 것은 법률위반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전경을 의경으로 대체해 나갈 방침.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강군 치사사건으로 빚어진 유리한 국면을 최대한 활용,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은 물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전투경찰법 등 공안관계법에 대해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낸다는 전략. 신민당측이 3일 『우리가 정부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할 경우 민자당측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양보안이라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개혁입법안에 대해 여권에 수정안 제시를 촉구한 것이나 전경대 설치법 및 집시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이같은 맥락. 신민당측은 재야측의 강경입장으로 증폭되고 있는 치사사건의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민주적인 「시위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명분과 함께 향후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공안관계법의 개정으로 재야와 신민당의 정치적 활동공간으로 넓히겠다는 계산도 염두에 둔 듯.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군 사건과 관련,▲노태우 대통령의 사과와 사건재발방지 다짐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와 공안통치 종식 ▲사복체포조 해체 등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및 집회와 시위의 자유보장 ▲집회와 시위의 평화·비폭력원칙 존중 준수 등 4개항을 거듭 요구하면서 『노 내각의 퇴진과 「백골단」의 해체를 통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에 초점을 맞춰 재야와 공동대처하겠다』고 공언. 이상수 의원 등 신민당 의원들이 이날 제출한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안은 대간첩작전과 치안업무보조를 수행토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 설치의 목적부분 중 치안업무 보조조항을 완전 삭제해 전경의 시위진압 투입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현실을 지나치게 무시한 이상론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당론 결정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즉 박상천 의원 등은 치안업무보조규정을 완전 삭제할 경우 「작전전투경찰」과 「의무전투경찰」 중 의무전투경찰은 완전 폐지되는 결과를 초래,이 경우 의경이 상당부분 감당케 돼 있는 시위 이외의 민생치안 수요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는 주장. 집회 및 시위진압에 동원되는 모든 경찰이 의무적으로 정복을 착용토록 하고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규정된 장구 이외에는 일체의 무기를 휴대치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은 사복체포조의 해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발상. 그러나 이 신민당안은 화염병투척·방화 등 폭력시위가 빈발할 경우 이에 대처할 구체적 대안제시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치사규탄」시위 소강상태로/어제

    ◎전국서 1만여명 참가… 광주선 평화행진/재야인사·신부 3백여 명 농성·단식 지난 1일 전국적으로 5만명까지의 인파를 보였던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규탄집회 및 시위가 2일에는 서울지역 대학생 2천여 명과 지방대생 1만여 명으로 줄어들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노동계·종교계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재야단체들이 시국성명 및 항의농성에 들어가고 운동권 학생들이 앞으로도 계속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시위가 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가장 많은 군중이 모였던 연세대에서는 그 동안 농성을 계속해 온 학생 등을 제외하고는 연합집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문익환·계훈제·백기완씨 등 재야 원로인사와 대책회의 소속 51개단체 대표 등 1백여 명은 상오 9시 이 학교 학생회관에서 강군 사건과 관련,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의 구속과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 「민교협」 서울지회 소속 교수 30여 명도 하오 10시부터 학생회관 4층에서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35명도 하오 11시50분 농성에 합류했다. 한편 명지대·감리교 신학대·장로회 신학대 등 3개대생 1천여 명은 6일째 강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교내시위를 벌였으며 명지대생 60여 명은 하오 3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금동 치안본부 앞에서 치안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현장에서 연행돼 1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또 「범국민대책회의」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이번 사건을 폭로·규탄하는 대규모 가두선전전을 벌였다. 지방에서는 부산대·동아대 등 부산지역 4개대생 3천여 명과 광주 전남대생과 시민 2천여 명이 소속대학에서 집회를 가진 뒤 일부는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경북대·영남대·강원대·강릉대·한남대생들도 강군사건 규탄집회 및 시위를 벌였다. 전남대 학생들은 이날 하오 5시40분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광주공고운동장에 모여 2백m 떨어진 전남대병원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부산대 등 부산·경남지역 4개대 교수 1백50여 명이 이날부터 4일까지 시한부농성에 들어갔으며 「광주 전남지역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백50여 명은 「제자들의 죽음과 분신에 즈음한 우리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냈다. 또 천주교 안동교구청 사제단(대표 조창래 신부·40) 소속 신부 25명은 이날 하오 1시부터 안동시 목성동 목성 성당에서 폭력살인규탄 및 노 정권 퇴진을 위한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 “경색정국 풀기”… 마주앉은 여·야/개혁입법 협상의 언저리

    ◎원내대화로 정치력 복원 물꼬트기/쟁점타결 어렵더라도 신뢰회복 겨냥/민자/약화된 여권입지 활용,실익찾기 전략/신민 시위진압 전경의 대학생 상해치사사건 및 이에 항의하는 잇단 분신자살 기도 등의 파고 속에 극한대립 양상을 보였던 여야는 2일 중진회담 속개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섬으로써 정국정상화의 물꼬를 터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당3역이 모인 중진회담에서 비록 정치공세 쪽에 더 큰 비중을 둔 신민당측의 시각과 개혁입법안 등의 협상에 무게중심을 실은 민자당측의 입장이 맞서 뚜렷한 합의점이나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장내대화를 통해 극한상황은 피해나가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찰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안에 대한 야권의 시각교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자당이 여야중진회담에 나선 것은 재야 쪽을 의식,장외투쟁 등에 눈길을 돌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신민당을 여야대화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현안절충과 관련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것으로 분석. 민자당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으로 촉발된 정국의 갈등·위기구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만큼 정상적인 정국운영의 큰 줄기는 잡은 것으로 해석. 민자당은 특히 더 이상 돌출되는 악재가 없는 한 앞으로 개혁입법안의 처리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점 모색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그런 대로 모양새를 갖춘 임시국회의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관측을 하는 모습. 민자당은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도 역시 개혁입법안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선에 끝났지만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극적인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1일의 국회법협상에서 이미 의원윤리실천규범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던 것처럼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비교적 인식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경찰중립화법안 처리와 관련,여야협상이 실패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강경대군 사건의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고민중. 지난 임시국회에서 경찰위원회 구성방법과 관련,5명의 경찰위원 중 2명은 국회추천 케이스로 한다는 선까지 야당측에 막후제시를 했으나 정부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상실무팀의 지적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처리에도 최대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빌미로 활용키 위해 이번 회기내 처리를 「무산」시킬 것으로 전망,여권의 일관된 시각을 확인시킨다는 복안. 이들 법안에 대한 여권의 시각과 개선의지 등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고 선명하게 납득시킬 경우 이번 회기내에 완전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야권의 정치공세 기도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 ○…신민당은 강군 사건으로 악화된 여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개혁입법·선거법·국회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최대한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기본전략.이를 위해 첫 중진회담에서부터 강군 사건과 관련해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노 총리 내각 총사퇴,집회·시위의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강경주장을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중립화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자당의 의도를 원점으로 되돌려 보겠다는 생각. 김영배 총무는 『시국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강군 사건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여권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장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통보하겠다』면서 첫단계에서는 정치공세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즈음해 차선안을 택하더라도 개혁입법 등 쟁점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듯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개정을 위한 자체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태. 그러나 강군 사건에 따른 시국상황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양보안」을 섣불리내놓았다가 자칫 재야 쪽으로부터 무차별 난타를 당할 위험이 있어 고민. 같은 연장선상에서 강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수습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5·18」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담합」 「타협」으로 비쳐질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지극히 제한돼 있다는 분석. 따라서 갑자기 마련된 이번 중진회담은 시국수습을 명분으로 한 「모양갖추기」에 의미가 있을 뿐 구체적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고 탐색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 개혁입법 이견 여전/회기내 처리 불투명/여야 3역회의

    여야는 2일 국회에서 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협상을 위한 당3역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측은 신민당에 보안법 개정 등의 대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신민당측은 민자당도 대안을 제시할 것을 주장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신민당은 특히 강경대군 사건과 관련해 제시해 놓고 있는 사복체포조 해체와 내각 총사퇴 등 시국수습책 4개항의 선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양측은 오는 6일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어 막바지 절충을 벌이기도 했지만 9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를 감안할 때 개혁입법의 여야합의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 “위기엔 공감”… 여·야의 대응행보

    ◎혼미의 「5월시국」… 장내수렴 안간힘/신민,야 주도권 상실 우려… 양다리작전/여선 중진회담 제의등 정치복원 모색 5월 정국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당면문제들을 제도정치권내에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시국긴장이 가중되고 있는 이유는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이어 노측의 임금투쟁 시작과 「5·18」 등까지 겹쳐 노학연대투쟁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국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지리란 관측은 맞지 않다. 안정을 희구하는 일반 여론이 아직 높은 데다 기초의회선거를 통해 이를 감지한 신민당이 선뜻 강경투쟁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돌발상황이 없는 한 파란은 있겠지만 5월 정국도 그런대로 굴러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향후 정국 전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신민당의 태도이다. 신민당은 지금 뜨거운 쟁점으로 대두하고 있는 강군 사건과 관련,큰 테두리에서는 다른 야당 및 재야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되 구체적 행동은 선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이중적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특히 김대중 총재의 생각은 되도록 정치권의 입지를 확보해두자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장외로 확산될 경우 신민당이 재야뿐 아니라 민주·민중당과도 대등한 위치로 전락,결과적으로 야권내에서의 주도권마저 상실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장내에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시각이라 볼 수 있다. 신민당은 이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국회에 「대통령경고결의안」 「내각총사퇴결의안」을 내는 등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심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도 장외투쟁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민당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1일 당무회의에서 많은 당무위원들이 시위진압경찰의 잘못뿐 아니라 일부 학생들의 과격시위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민자당 지도부는 사복체포조(백골단) 해체 등 시위진압방법의 근본적 개선을 거론하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 보수논리를 강조해 신민당을 압박할 경우 신민당으로 하여금 장외로 뛰쳐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위기의식을 공감,파국을 막자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군 사건이 5월 정국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매끄럽게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 같다. 여권은 내무장관의 인책경질,정부측의 공식사과에 이어 시위진압방법 개선으로 강군 사건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정치력으로 강군 사건을 해결키 위해서는 여권에서 보다 획기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상징적인 내각사퇴」,즉 내무장관을 넘어서는 일부 개각을 주장함으로써 자신들이 장내에 남아 있는 명분으로 삼으려는 눈치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신민당의 요구를 일부라고 수용치 않을 경우 제도권과 재야운동권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신민당의 엉거주춤한 자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정국에 드리운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국전개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1주일여 남은 임시국회운영,특히 개혁입법 처리문제가 관심거리다. 임시국회 상임위나 본회의 진행에 있어 강군 사건은 이제 직접적으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상해치사사건을 시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야당의 대여공세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재야·학생운동권의 강군 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계속된다면 신민당측은 이전에 공언했던 것처럼 개혁입법 등에 있어 여당이 수용할 만한 절충안을 제시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도 과격시위 진압에 대한 일반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혁입법처리를 일방강행키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결국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개혁입법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은 물론 경찰법까지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 아래 7월 임시국회로 처리를 연기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은 신민당에 대해 중진회담 재개를 제의하는 등 정치력 복원을 통해 회기내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막바지 노력을 시작했다. 강군 사건에 이어 연속되는 대학생 분신사태,「5·18」까지의 시국상황 불안정 때문에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신민당도 일단 중진회담 개최에는 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가 끝난 뒤 「5·18」까지 시국상황이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면 광역선거전이 본격시작되면서 지금의 경색정국이 선거정국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여권은 이 때문에 당초 6월초 실시를 검토했던 광역선거실시를 6월 하순으로 늦출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하면서 여권과 노동자·학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신민당도 불안한 시국상황이 정치권 자체를 뒤흔드는 사태로 악화되기보다는 적당한 긴장상태가 유지돼 광역선거전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미묘한 정국분위기 가운데 일반의 시국불안을 해소키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단독대좌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항로 못 찾는 신민당/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5월 정국에서 신민당이 항로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신민당측은 당초 상임위참석을 통한 진상규명 등 원내투쟁에 비중을 두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내무위 진상소위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틀 사이에 강경장외투쟁 시사→장외투쟁 유보 등으로 당론이 오락가락하면서 제대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 신민당은 당초 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노재봉 내각 총사퇴,집회 및 시위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옥외집회·서명운동 등을 포함한 구체적 원외투쟁수단을 강구키로 하는 등 「양다리작전」을 짰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 등 당지도부는 1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해 재야와 공동보조방법을 협의중이나 옥외집회문제는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다시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총무단 등 당지도부의 지침을 받아 내무위 간사합의로 구성한 내무위 진상소위에서 돌연 발을 뺀것도 평소 정치력을 통한 사태해결을 주창해온 신민당이 스스로 자기모순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신민당측은 『국정조사권도 부여되지 않은 조사로는 헛수고에 그칠 공산이 크고 당이 요구하고 있는 노내각사퇴 등에 대한 초점을 흐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달고 있다. 그러나 한 고위당직자는 『이미 드러난 것은 다 드러난 마당에 정부의 사건 마무리수준에 들러리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조사위 불참의 진짜 이유가 사태의 「확대재생산」 내지 장기화를 바라는 일부 재야에 신민당이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원내의석 68석을 가진 제1야당이 재야측의 눈치를 보면서 끌려다닌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일 수 없다. 연세대집회 등 장외집회의 군중수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마치 대여전면공세의 호기를 잡은 양 고무되거나 재야 출신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이 운동권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고 해서 재야측 최고위원들이 반사적으로 선명성을 과시하는 등 일희일비하는 모습도 「수권정당」의 자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하던 재야와의 무궤도한 연대투쟁으로는 이제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어렵다고 본다. 개혁입법이든 강군 사건의 진상규명이든 일단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말없는 다수의 「큰」 지지를 얻는 방법이 아닐까.
  • 「치사항의」 교수농성 번져/정권퇴진 요구

    ◎한신대 이어 경상대등 4곳도/재야·신부 1백10명도 무기농성 돌입 【창원=이정규 기자】 진주 경상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김덕현·44·사회교육과) 소속 교수 52명은 1일 하오 5시 법대 세미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현정권퇴진과 백골단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대 민주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0여 명도 지난달 3일 하오 7시부터 교내 1호관 교수연구실에서 현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무기철야 농성중이다. 또 창원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하종근·48·행정학과) 소속 교수 13명은 1일 하오 5시부터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교수연구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전체교수 7백14명은 1일 상오 9시 교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박승희양의 분신과 강경대군의 피살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제자들의 일련의 비극은 민주화 및 개혁의지의 후퇴와 강압적 공권력에 의존하려는 공안정국 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며 공안정국 철폐와 민주화의 재추진 등을 촉구했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외국어대 윤경수 교수(57·국문학과) 등 교수 9명은 1일 하오 6시부터 교내 교수휴게실에서 ▲강경대군의 죽음에 대한 노 대통령의 공개사과 ▲노재봉 총리 등 전국무위원 사퇴 ▲백골단 해체 등 5개항을 요구하며 오는 4일까지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전주=임송학 기자】 전북대·원광대 등 전북도내 8개 대학 교수 1백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박태영·원광대 문리교육과)는 1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가톨릭 전주교구 박성팔 신부 등 전주교구 신부 30명은 강경대군 치사사건 및 전남대·안동대생 분신사건과 관련,1일 하오 6시부터 전주시 서노송동 가톨릭센터 3층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강군치사」 추궁 국회 내무위 안팎

    ◎“강경진압 개선하라”… 여·야 한목소리/전경운영등 근본적 수술을 촉구/야선 불법장비 사용 문책을 주장/“안전수칙 무시한 폭력없게 다각조치”/이 내무 국회는 29일 시위진압경찰의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 관계가 급속 냉각,한때 공전될 조짐을 보였으나 야권이 각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펴기로 방침을 바꿔 외견상으로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조기수습원칙을 세운 민자당의 입장에 반발,▲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 ▲노재봉 내각 총사퇴 ▲관련공직자의 형사처벌 등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내무위 등에서 파상공세를 폈다.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의 현장상황이 이미 공개됐고 관련 장관이 문책·경질된 탓인지 사건의 의혹여부보다는 주로 인책범위 확대 및 사건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 사건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취재진이 몰려든 점 등을 의식,사건의 본질보다는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의답변태도 등을 강도 높은 용어를 사용해 가며 비난하는 등 정치적 효과에 치중하는 모습. 반면 민자당 의원들은 경찰의 시위진압방법의 모순점과 쇠파이프 사용 문제 등 경찰의 장비사용 문제점을 지적,사건의 재발방지 및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 이날 회의는 벽두부터 내무부가 미리 내무위에서 제출한 「명지대 강경대 학생 상해치사 진상보고서」 중 「상해치사」라는 용어사용문제로 논란을 벌였는데 신민당은 『살인사건 내지는 피살사건이 분명한 데도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해 상해치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용어를 바꾸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 여야 내무위 간사들의 협의를 거쳐 결국 「상해」부분을 빼고 「강경대 학생치사사건」으로 용어를 통일. 또 야당 의원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내무위원 및 내무부 장관과 직원들이 기립묵념을 한 뒤에야 회의를 진행. 이 장관은 신임 인사를 겸한 발언에서 『형언할 수 없는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일부 전경의 안전수칙을 무시한 폭력으로 인한 사고이며 결코 변명하거나 용서받을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 이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진압경찰을 엄선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 질의에 나선 정균환 의원(신민)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쇠파이프라는 불법장구로 시위를 진압토록 한 책임자는 누구이며 장관은 전경들의 불법장구 사용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안응모 장관이 역점을 두고 바꾼 공격형 시위진압 방침을 철회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추궁. 민자당의 김홍만 의원은 『시위진압현장에서 최루탄 직격탄사고가 다발하고 또한 경비근무중이던 의경이 여성을 성폭행한 일까지 발생한 것은 경찰이 더 이상 경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며 『차제에 전·의경의 운영,경찰근무 기강,경찰의 신분보장과 정치적 중립 등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복체포조」의 해체를 주장. 이 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소위 백골단이란 경찰관·전경으로 편성된 사복기동대원이며 폭력시위대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칭되고 있을 뿐 결코 특수조직이 아니다』면서 『시위가 각목·돌·화염병 등의 사용으로 극렬해짐에 따라 경찰로서는 현장에서 주동자를 검거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사복기동대의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해체의 어려움을 강조. 이 장관은 또 『사복전경의 설치근거는 서울시와 그 소속기관직제에 기동대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복착용은 내무부 훈령에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포상휴가는 시위자를 검거했다는 이유만으로 실시하지 않고 모든 근무면에서 우수한 대원을 선발하여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이 장관은 현장지휘책임자 문책과 관련,『현장에서 직접 가담한 폭력행위자는 엄중히 의법조치할 것이며 지휘간부도 사건의 직간접 관련여부를 철저히 수사토록 하겠다』면서 야당측의 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 등 문책요구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책임문제의 확대보다는 사태의 수습과 재발장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확대문책 불가입장을 피력. 이에 앞서 사건진상보고에 나선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사건발생경위를 『시위학생을 추적하는중 학교담벽을 넘는 학생 1명을 검거·연행하는 과정에서 전경 김영순 등 5명이 집단폭행하여 사망케 하였다』면서 『사체부검을 통한 사인규명·목격자 진술보충·피의자의 범죄사실 구증 등 계속 명확한 진상을 수사해 나가겠다』고 보고. 이 본부장은 또 『전경들의 시위진압출동 전후에 안전수칙 등 교양실시를 강화하겠다』면서 『시위자연행과정에서도 전경들의 폭언·폭행 등을 엄단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날 회의 벽두 신민당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쇠파이프로 사람을 때리면 죽는지 안죽는지 답변해 달라』(최봉구 의원),『노태우 대통령에게 조문을 가도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이찬구 의원)라며 일제히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 치안본부장의 보고를 가로막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보고를 듣고 질의를 계속해야지 보고도 듣지 않고 말꼬리만 잡아당기느냐』고 맞서 한차례 정회 소동.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대해 이 장관은 『취임 후 강군 영안실에 조문하려 했으나 현장상황이 그렇지 못하고 유족을 위로할 길조차 여의치 못해 안타깝다』면서 『노 대통령도 이미 사건발생 직후 유감을 표시했고 강군과 유족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으며 내각도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답변.
  • “불법장비 사용 엄벌”/야선 전경 전면해체등 촉구

    ◎어제 상위활동 시작… 강군 사망 공방 국회는 29일 하오 운영·외무통일·노동위를 제외한 법사·내무위 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듣고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원진레이온 사태 및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수서사건 등 현안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내무·행정위 등에서 강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전투경찰의 전면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내무위에서 『향후 시위진압시 지급된 장비 이외의 장구사용은 엄금하겠으며 출동전 장비검열시 불법장구가 발견되면 소지자 및 상급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최루탄사용시 지휘관의 엄격한 통제하에 최소량만 사용하겠다』면서 『45도 각도 발사장치를 일제 점검하고 사용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방위 답변을 통해 『북한은 핵연료 자체조달과상당수준의 독자적인 기술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소련의 핵연료 및 기술지원이 중단되더라도 북한은 자체능력으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은 황해도 평산에 우라늄광산과 정련공장을 완공했고 제2,제3 원자로도 자체기술로 이미 완공 또는 건설중』이라고 설명하고 『핵개발에 가장 중요한 핵재처리시설도 93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전망돼 핵관련 기술축적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권병식 도로공사 사장은 건설위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요인이 28.3%에 달해 현재 관계기관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며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상공위에서 박용도 상공부 차관은 『상공회의소·전경련 등 경제단체에 환경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하고 상공부에도 공해대책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본회의를 속개,야권의 반대 속에 오는 5월6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키로 결의했다.
  • 「강군부검 」싸고 유족·검찰 공방/강경대군 빈소 언저리

    ◎“진상규명·공소유지 위해 꼭 필요”/검찰/“타살 분명한데 왜 다시 칼 대려 하나”/유족 ○…강경대군 사체부검을 둘러싸고 검찰과 유족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29일에도 부검을 실시하지 못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정현태·이학성 검사는 29일 이틀째 세브란스병원으로 찾아가 부검협조를 요청했으나 유족뿐만 아니라 대책회의측의 거절로 부검을 못했다. 검찰은 이날 『사체부검을 하지 않고는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지 못할 뿐더러 공소유지 자체가 어렵다』며 부검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강군이 쇠파이프에 맞아 죽은 것이 분명하고 정부도 이미 관련 전경 5명을 구속시킨 마당에 강군 몸에 칼을 대게 할 수 없다』며 부검거부 이유를 밝혔다. 정 검사 등은 곧이어 상오 10시30분쯤 연세대 학생회관 3층에 마련된 「범국민 대책회의」 상황실에 찾아가 부검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대책회의측이 『유족의 반대 뿐 아니라 내각총사퇴와 내무부장관·치안본부장·시경국장 등 사건 책임자에 대한 구속처벌 요구가 전혀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부검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결국 부검을 실시하지 못했다. 이같이 유족과 「대책회의」측의 부검반대가 완강하자 검찰은 수사상 부검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내용의 4쪽짜리 유인물 50여 장을 「대책회의」의 취재진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유인물에서 ▲부검은 사망경위나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행위로서 부검이 실시되지 못한다면 결국 사인을 추정할 수밖에 없어 공소유지가 힘들고 ▲피의자에 대한 처벌죄명을 정할 수 없고 재판에서도 형량을 결정키 어려울 뿐 아니라 ▲피의자가 폭행에 사용한 도구·폭행방법·상처 정도 등을 가려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부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정빈 서울대교수 황적준 고려대교수·서재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 등 3명을 부검의로 정했으며 유족들이 원하는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들이 참여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검사 등은 28일 상오 10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강군 사체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들고 연세대에 찾아가 「대책회의」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었다. ○대책위 「검안」 못 해 ○…유족 및 「대책회의」측은 28일 하오 7시 「인의협」 양길승 박사,「민주변호사협의회」 천정배 변호사,유족 및 보도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군 사체에 대한 검안을 실시하려 했으나 검찰이 이를 위법으로 간주,병원측에 협조를 요청해 저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검찰측의 부검강행과 대책회의측의 자체검안이 서로의 반대로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양측은 전날에 이어 29일 상오 11시에도 학생회관에서 협의를 벌였으나 검찰측은 「부검전제검안허용」의 입장을 고수한 반면 「대책회의」측은 부검을 전제하지 않은 검안을 먼저 실시하자고 맞서 결국 실패했다. ○재야 등 1천명 조문 ○…연세대 세브란스에 마련된 강경대군 영안실에는 조문객이 줄을 이어 이날 하룻동안 1천명이 조문. 조문객들은 대부분이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조화를 손에 든 사람도 눈에 띄었다.
  • 「폭력치사」 수습 여야 이견/국회 정상운영 불투명

    ◎조사단 규모등 싸고 대립/민자/야서 강경투쟁땐 단독국회 운영/신민/책임자들 형사처벌 안하면 고발 여야가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정치적 수습방향을 둘러싸고 시각이 엇갈려 향후 국회정상화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6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국의 전개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는 29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강군 상해치사문제로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야당측의 반대 및 정족수 미달로 하지 못한 본회의 휴회결의를 한 뒤 상임위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나 야당측이 본회의 일정의 하루 연장을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 강군 상해치사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 구성문제에 있어 국회 내무위 소위활동 차원의 조사단을 구성하자는 민자당측 입장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전제한 국회차원의 여야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신민당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국회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민자당의 김종호 총무와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28일 하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강군 상해치사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9일 상오 국회 본회의 개의 이전에 다시 만나 재론키로 했다. 이날 총무 접촉에서 민자당 김 총무는 『강군 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안응모 내무부 장관을 경질한만큼 관련 상임위를 열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한 반면 신민당 김 총무는 『국민감정상 안 내무장관의 인책만으로는 미흡하므로 국회 본회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정부측을 상대로 진상규명을 해야 하며 조사단 구성의 경우도 국회 차원의 공동조사단이 돼야 한다』면서 계속 강경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심각성을 십분 인식,조기진화 쪽으로 사태수습의 방향을 잡고 안 내무장관을 문책경질시킨다는 방침을 관철시켰으나 야권이 인책범위가 미흡하다며 강경자세를 고수함으로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9일 상오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들이 회합을 갖고 당차원의 수습대책을 협의한 뒤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강군 사건과 관련해 야권이 계속 장외의 움직임을 의식,대여공세를 늦추지 않아 국회의 정상화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도 국회운영을 가동,사후재발방지책 마련 및 개혁입법·민생법안 심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강군 상해치사사건의 수습을 위해서는 내무장관의 문책경질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노재봉 내각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야권 3당은 28일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 「강경대군 살인사건 진상규명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29일 하오 5시 연세대에서 범야권이 참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태수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태우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이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확약해야 한다』면서 노 내각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내무장관·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관할경찰서장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없으면 신민당의 대책위원 이름으로 책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29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도 『현 내각의 총사퇴만이 사태수습의 지름길』이라면서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야권세력과 연대해 현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시위사망」 정국향방의 변수로/여야 「여진」대응의 언저리

    ◎여론향배 신경… 조기 수습 묘수찾기/여권/「광역」 때 반사이익 겨냥,파상적 공세/야권 여야는 시위진압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그 수습방향 및 인책범위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행정의 최고책임자 인책으로 정치적 수습은 일단락 됐다고 보고 시위진압 방법 개선 등 사후재발방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사건의 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노재봉 내각 총사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가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야권은 연대 가두투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정국에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과 관련,안 내무장관의 조기문책 경질과 관할서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고 보고 내무위 등 관련상위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발빠른 행보를 재촉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번 강군 사건이 국회운영일정뿐 아니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페놀오염·원진 레이온사건 등과 겹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대응책 마련 등으로 「발빼기 작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야권의 공세가 워낙 강해 고심. 더욱이 당내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경우 강도는 낮지만 야권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집안단속」이라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29일 의원총회에 앞서 강군 사건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나 내무장관의 경질 이후에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운동권·노동계·재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할 「묘수」를 찾기는 어려울 듯. 이에 따라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경우 신민당 김대중 총재도 정치적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부각시켜 신민당이 여야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유도할 방침이지만 한쪽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있는 신민당측이 어떻게 나올 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 민자당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우회적이 아닌 정공법으로 강군 사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 대표가 자신의 향후 입지를 염두에 두고 신민당 김 총재와 정치적 대타결을 보지 못하면 정치권이 공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두 김씨의 「오월동주」식의 협조에 기대를 거는 눈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 3당은 28일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9일 하오 연세대에서 강군사건규탄 국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갈 기세. 강도높은 파상공세를 통해 사건의 과정을 「5·18」이라는 미묘한 시점까지 연계시켜 6월에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야권 3당의 공통된 속셈.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재봉 총리내각 총사퇴와 내무장관과 경찰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야권의 주장은 비록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대여공격의 빌미로써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 이와 병행해 29일국회에서 본회의를 하루 더 열어 사건의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며 국회차원의 여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 신민·민주 양당의 공통된 요구사항. 다만 신민당은 다른 야권과는 달리 현정권 퇴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야권 연대투쟁에 있어서도 선택적으로 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기득권」을 염두에 두고 공세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 자칫 가투 등에까지 발을 들여 놓았다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에게 누적된 불안심리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신민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 지도부가 경계하는 대목. 따라서 신민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민자당에 대해 최대한 상처를 입히면서 여당의 입지약화를 이용해 개혁입법 및 선거법 협상 등에서 실리를 챙기되 정국을 최악의 위기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김대중 총재는 28일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책 확약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 등 강도높은 주장을 열거하면서도 『모든 시위·집회 참석자는 비폭력·평화적 집회를 통해 물리적 충돌을 회피해야 한다』고 부연,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 김 총재는 특히 『어제 총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권에서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소개,「꽃놀이 패」 식의 막후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도 사건에 대한 문책범위가 어느 정도가 돼야 만족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무장관만으로 안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두고 보자』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고 29일 국회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본회의를 하루 더 열 것을 강력히 주장하겠지만 본회의 휴회결의를 적극 저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국회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 민주당은 신민당과의 선명성경쟁도 의식하는 듯 야권공동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초강경 자세. 민중당도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치안본부장 파면,시경국장 및폭행관련자 전원구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투 등의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
  • 「시위사망」 정치적파장 조기진화 포석/안응모내무 전격경질의 안팎

    ◎여론 악화 막게 “고위급 인책” 수용/야도 일단 긍정반응… 상위서 공세 펼듯 시위진압경찰의 명지대생 치사사건과 관련,정치권에 긴장감이 팽배한 가운데 28일 하오 노태우 대통령이 내무장관을 전격 경질함으로써 정치적 긴장감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야권은 이번 사태를 「공안통치」의 소산이라며 정치적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시위사망」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6시쯤 청와대에서 정해창 비서실장과 손주환 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사후수습대책을 보고받고 안응모 내무장관의 경질을 결심,후임에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임명.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 팔당호에서 자연보호캠페인에 참가한 뒤 28일 상오 충남 현충사에서 있을 충무공탄신 4백46돌 다례행제에 참석하는 일정 등을 고려,헬기 편으로 청남대로 가 주말을 보내고 있었던 것.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팔당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정 실장과 노건일 행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후조속한 진상조사와 책임자의 엄중문책을 지시하면서 문책범위에 관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것을 당부. 정 실장과 노 수석은 자연보호행사에 수행했다가 이날 낮 12시쯤 헬기 편으로 청와대로 돌아와 손 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과 함께 사태진전사항 특히 여론의 동향과 민자당,야권의 반응을 종합분석하고 인책범위를 집중 검토. 정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관계수석비서관들은 하오 3시쯤 삼청동 안가로 자리를 옮겨 관련부처 관계관들과 함께 수습책을 논의한 뒤 일단 내무장관을 문책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결론. 정 실장과 손 정무수석은 하오 5시쯤 헬기 편으로 청남대를 방문,노 대통령에게 야권의 내각총사퇴 주장 등 대대적인 정치공세와 여론동향을 보고하고 안 내무장관의 사의표명과 함께 장관경질을 건의. ○…노 대통령은 이같은 건의를 받고 관련수석비서관들의 후임 후보자료를 참고로 후임자를 물색,이 민정수석을 최종 낙점. 후임인선을 하는 과정에서 내무부 출신을 중점 점검했으나 적임자는 대부분 장관을 역임했고 민자당 의원의 기용은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적절치 못하다는 점이 감안되어 서울시 부시장과 대구시장,보훈처장을 거친 이 민정수석으로 결정. 인선과정에서 노 행정수석·최인기 내무차관도 대상에 올랐으나 현직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됐고 이상배 전 행정수석은 수서사건의 인책케이스였다는 점에서 배제됐다는 후문. 노 대통령은 정 실장으로부터 내무장관 경질건의를 받고 결심을 한 뒤 노재봉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린 뒤 노 총리의 의견을 듣는 등 제청형식을 거쳤다고. 정 실장은 노 대통령의 결심을 받은 뒤 이날 하오 7시6분께 다시 헬기로 청남대를 떠나 청와대로 돌아온 뒤 비서실장 방에서 다른 수석비서관들과 잠시 상의를 한 뒤 이수정 대변인을 통해 발표토록 조치. 이 대변인은 이날 하오 8시27분께 춘추관 브리핑룸에 들어와 문책인사 내용을 발표. 이 대변인은 내무장관 경질로 이번 사건관련 문책인사는 모두 매듭지었다고 말해 이종국 치안본부장,김원환 시경국장의 경질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경찰책임자의 인책이없는 것과 관련,관계소식통들은 학생들의 시위가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수뇌의 연쇄인사는 자칫 경찰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을 것이라고 분석.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에 대해 한 목소리로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던 여야는 이날 저녁 안 내무장관에 대한 인책이 단행되자 일단 긍정적인 반응. 그러나 민자당측이 내무장관 경질로 이번 사태가 조기 마무리되길 희망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는 반면 안 장관에 대한 형사처벌과 내각총사퇴까지 요구했던 야권은 정부측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주장. 민자당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이날 상오 김영삼 대표와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 안 전 내무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태의 확대·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에서 인책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윤환 총장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청와대측에 전달. 김 총장은 이날 문책인사가 단행된 후 『이렇게 빠르게 내무장관을 경질한 것은 사태의 조기수습을 바라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라고 피력. 다른 당직자도 『지난 87년 이한열군 사건은 체제문제와 맞물려 국민적 공감대를 얻음으로써 정권문제로까지 비화되었지만 이번은 성격이 다소 다르다』면서 『정부가 일선현장에서의 잘못을 그대로 인정,즉각 책임질 사람을 문책했으므로 국민들도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안 내무장관의 경질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환영의사를 나타내면서 『이번 사건이 교훈이 돼 이런 유형의 공안통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 총무는 그러나 『안 장관의 사임으로 문제가 종결된 것은 아니며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요구는 아직도 살아 있다』고 말해 야권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치공세는 계속할 뜻을 비치면서 『29일 당무회의에서 여권의 움직임을 분석,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총재는 『재야의 연대요구가 있을 경우 협의에 응하고 대책기구에도 참여할 것이나 행위는 선택적으로 응하겠다』고 특유의 양면 포석. 이날 정부의 전격적인 내무장관 경질로야권의 대여공세 명분은 상당부분 약화됐다는 관측. 이에 따라 신민당 등 야권은 정권퇴진 요구나 장외투쟁 등 강경노선보다는 국회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한 정치공세를 계속,개혁입법협상과 광역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 “책임통감,국민에 죄송”/노 총리 국회답변/야선 내각 총사퇴 요구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여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시위진압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는 강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신민당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안응모 내무장관의 답변을 저지,안 장관의 답변이 뒤로 미루어지고 정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여야간에 안 장관의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키로 합의함에 따라 가까스로 수습돼 이날로 대정부 질문 일정을 모두 끝냈다. 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명지대 강군 사망사건과 관련,『시위진압 전경의 공무수행 범위를 벗어난 불법적 폭행으로 인해 학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과 국회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내각사퇴 및 내무부 장관 해직요구에 대해 『이미 해당 경찰서장과 전경대장은 문제의 책임을 물어 처리했고 그 이상의 책임소재는 수사가 마무리된 후 신중히 검토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면서 『내각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앞으로 불행한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사복체포조 해체 요구에 대해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경찰운용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노 총리는 사학재단퇴직금의 국고지원문제에 대해 『교육부는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정형편상 일률 지원에는 어려움이 있어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토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산림청·철도청 등 11개 국가기관은 95년까지 대전 둔산지역에 이전하기 위해 설계작업중이며 국가보훈처·과학기술처의 대전 이전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기초의회의원 당선자의 평통자문위원 위촉수락 강요사례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평통자문위원회법에 선출직 공직자는 우선 위촉토록 되어 있어등록시 수락을 권유는 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잡음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주항·최훈 의원(이상 신민)은 강군 사건과 관련,『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이후 4년 만에 다시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문책은 물론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또 국회진상조사단의 구성을 요구하며 시위진압 사복체포조,이른바 백골단의 해체 및 현장지휘 책임자의 즉각 구속,치안본부장과 서울시경 국장의 파면을 강력 촉구했다. 이종남 법무부 장관은 『26일 하오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강경대군 사망사건 전담수사반을 구성,경찰의 수사기록과 함께 관련전경 4명의 신병을 인도받아 직접 수사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재학생에 대한 학원과외 허용문제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당장 허용키는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여론의 흐름과 시대분위기를 감안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원진레이온에 대한 전문가 진단결과 국제적 기준치인 10ppm을 넘게 된다면 가동을 즉각 중단시키겠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가 나쁜 것으로 나올 경우에도 역시 가동을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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