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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책임총리제 허상서 벗어나자

    정치학자 출신의 전직 총리 한 분이 6년 전,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책임총리론’을 제기한 바 있다.실현성은 차치하고 헌법 법리에도 맞지 않아 사라질 줄 알았던 이 용어와 개념에 노무현 후보가 다시 불을 지폈다.선거 공약이었고 당선 이후에도 몇 차례 그 시행을 약속해 기대를 부풀리더니,뒤늦게 고건 총리까지 ‘악역 자청’과 ‘시어머니 역할론’으로 거드는 체하고 있다.더욱 우스꽝스러운 것은 한나라당 대표 후보자들마저 남의 장단에 춤추고 있는 광경이다.결론부터 미리 밝히거니와 책임총리제란 없다.그저 헌정의 신기루를 띄우고 있을 뿐이다. 대통령과 부통령에다 국무총리까지 둔 건국 초기의 정부형태는 분명 기이한 제도임이 틀림없다.그 뒤 부통령을 뺀 국무총리제마저도 40년 넘게 운영해왔다.상해 임정에 뿌리를 둔 이 총리제도가 좋든 싫든 이제 익숙한 제도로 자리매김했다.더구나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비추어 필요에 따라 양측은 정부 대표자로 이를 활용했고 앞으로 효용도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총리라는 직명이 서로 같기 때문이다.문제는 근본적으로 종류가 다른 정부형태의 직제에 붙여진 이름이 공교롭게도 모두 국무총리인 까닭에 혼란은 피할 길이 없게 된다.이를테면 지난날 장면(張勉) 총리와 오늘의 고건 총리가 지위와 권한에 있어 같을 수 없지만 직명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일반 시사 용어이든 전문 학술 용어이든 어느 경우에나 대통령제만 있을 뿐이다.대통령‘중심’제 라는 낱말은 건국 초기 이승만정부 때 관용화되기 시작한 한국식 명명(命名)일 뿐이다.어떤 분은 우리 정치의 혼란을 ‘대통령 무책임제’에서 찾기도 하나,그 지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무책임한 용어 선택일 것이다.논리상 그런 제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귀결된다.대통령제의 성립이 국회에 의존하지 않을 뿐더러 임기제가 대통령제의 기본 요체인 이상 대통령 책임제란 있을 수 없는 개념이다. 여기서 ‘책임’은 일반적 의미의 책임이 아니다.그런 책임이야 어느 나라 어떤 제도인들 없겠는가.모름지기 정부 제도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책임은 오직 의회에 대한 책임만을 가리킨다.내각 불신임에 대응된 ‘내각 총사퇴’가 대표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인 바,의원내각제의 또 다른 이름이 내각책임제임은 바로 이를 가리킨다.이때 그 같은 책임의 실현이 가능하고 필요한 것은 임기제가 아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바로 이 본질적 차이가 이와 대통령제를 구별하는 가늠자라 하겠다. 이른바 책임 총리제의 실현 방법을 크게 보아 두 갈래로 설명한다.그 하나는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 및 특별 국정과제에 전념하고,기타를 총리에게 맡긴다는 것이다.또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과 해임 건의권을 실질화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국가 정책이 줄 긋듯이 내정·외정으로 구별될 수도 없거니와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오직 그의 몫일 뿐이다.더구나 내년부터 다수당이라면 야당에 총리직을 준다는 것인 바,현실적으로 여야의 구별도 없어지거니와 그 이전에 헌법 제도의 그 같은 왜곡을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이 수권(授權)한 바 없음에 주목해야겠다.제청권은 단순한 추천권을 의미한다.그것이나 건의권이나 대통령을 구속할 수 없음은 마찬가지다.더구나 이 정부는 장관의 인터넷 국민 추천까지 실시한 바 있으니 총리 권한의 강화와는 어긋난다. 요컨대 왜 부통령이라는 혹을 떼고 총리를 두는가.임기가 확실히 보장된 부통령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고양이로부터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어느 때라도 교체 가능한 총리야말로 호랑이일 수가 없는 것이다.바로 여기서 책임 총리제의 허실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현행 총리제도 그 효용이 끝난 것도 아니며 없는 것은 더욱 아니다.현재의 남북 관계에 비추어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권 영 설 중앙대 교수 헌법학
  • ‘진퇴양난’ 기로에 선 全公勞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측의 쟁의행위 돌입 여부는 26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결론날 전망이다.전공노가 부결로 나타난 투표결과의 인정 여부와 향후 투쟁계획 등을 중앙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다.전공노는 25일 정부측의 투표 탄압행위에 대해 위헌 및 인권침해 여부를 면밀히 분석한 뒤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중앙위 회의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전공노는 내부적으로 상당히 풀이 꺾인 모습이다.지난 22·23일 이틀간 치러진 쟁의 찬반투표에서 예상 밖으로 ‘부결’이란 참담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거기다 부결에 힘을 얻은 정부는 더욱 강경쪽으로 페달을 밟을 분위기여서 이래저래 전공노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는 형국이다. ●곤혹스러운 전공노 전공노 관계자들은 이날 투표결과와 노조의 향후 투쟁방향 등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재적조합원 대비 찬성률이 46.65%에 그친 투표 결과에 대한 판단 기준이 자체 규약에는 없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쟁의조정법 41조 규정을 따를 경우 부결로 보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공노가 이처럼 투표 결과를 부결로 최종 확정할 경우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그동안의 추진 동력을 상실하게 돼 ‘묘안 짜내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공노는 일단 중앙위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지도부 일각에서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거셌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표 탄압행위를 집중 부각시킬 경우 재투표 실시 등의 ‘소망스러운’ 결론을 이끌어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대감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투표가 지도부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띤 데다 부결 결과를 뒤집게 되면 전공노측에 우호적이었던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심각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경우 전공노의 운신의 폭이 좁아져 지금까지 유지했던 공무원노조 ‘리더’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울러 이번에 분명한 노선차이를 드러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은 물론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노련) 등 다른 공무원단체들과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 주도권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지난 23일 1차 출석요구서를 발부받은 전공노 지도부 18명은 이날 경찰청이 2차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음에도 또다시 이를 거부했다.지도부 일각에서는 지도부 사법처리 중단 및 정부측 교섭단 구성에 의한 즉각 교섭을 요구하는 등 대화를 모색하는 물밑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더 강경해진 정부 정부의 강경 방침은 이날 지도부에 대한 2차 출석요구서 발부에서 잘 드러난다.전공노의 중앙위원회 회의결과에 상관없이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지금 분위기로는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것 같다. 이번 기회에 3개 공무원노조 중에서 가장 껄끄러운 전공노를 상당부분 무력화시켜 공노련 등 다른 공무원노조와의 ‘이분화’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공노련은 이미 단체행동권을 뺀 정부의 공무원노조입법안을 수용하는 입장을 밝혔고,전공노의 쟁의 찬반투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었다. 이같은 강경책의 중심에는 고건 총리가 있다.고 총리는 지난 24일에도 관계장관들을 총리관저로 불러 재차 강경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分黨위기 민주당 ‘新黨4色’

    민주당 신당창당 논란이 분당(分黨)위기국면까지 진입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점차 선택을 강요받고 고심하는 분위기다.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일반 당원과 입당희망자들,당사무처 당직자까지 신당바람에 휩쓸려 있다.여권 인사들이 이처럼 고심하는 건 신당창당작업이 답보상태에서 계속 꼬여들기 때문이다.독자개혁신당이나 통합신당 어느 쪽도 내년 총선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주어 거취결정이 쉽지 않은 것같다.신주류 강경파들은 통합신당 요구가 발목잡기라며 독자개혁신당을 외치지만 세위축도 우려한다.신주류 온건파는 통합신당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자칫 설 자리가 없어질 형국이다.한화갑 전 대표는 신·구주류 양쪽서 손짓을 받고 있지만 여론향배를 주시하는 눈치다. ■고뇌하는 盧대통령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신당과 통합신당 논란을 지켜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도 “편치 않다.”는 것이 5일 청와대인사의 전언이다.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들이 노 대통령의 ‘날개’라면,통합신당을 주창하는 온건파나 구주류는 노 대통령이 간단히 내치기 힘든 ‘뿌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당·정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을 감안,신당논란에 대해 특정세력 배제나 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신당논의가 어느 한쪽을 버리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양태로 진행중이어서 입장표명이 더욱 곤란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는 스스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공언,사실상 신당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17일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선기간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색깔을 탈색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오히려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당논란에서 노 대통령의 심사는 더 복잡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일 TV토론에서는 “(신당논의를)지켜보다가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으면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중진의한 사람 자격으로 말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 폈다. 최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개혁정치세력의 외곽조직화가 신당논의에 대한 노심(盧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기간 후보교체논란 보다 더 난제를 만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눈치보는 정대철·김원기 민주당 신주류의 맏형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가 아우격인 강경파들의 독자신당 불사 움직임으로 인해 체면을 구길까 부심하고 있다. 강경파들이 민주당을 탈당,독자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당 분열은 안 된다.”고 오랜기간 다독거려왔지만 이들이 결국 이를 묵살하고 거사를 치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김상현 김근태 상임고문 등 범신주류 6인 회동을 통해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을 절충한 ‘개혁적 통합신당’안을 제시했지만 강경파들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축해버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당분열을 피하기 위해 구주류도 최대한 포용해야 한다는 온건개혁론자들인 김 고문과 정대표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가는 분위기다. 신주류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가자니 원로보수파로 전락할 처지고,구주류들과 함께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하지만 신주류 강경파들은 물론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영남출신 측근들이 ‘다당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개 표출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의 고통스러운 선택이 임박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정부 출범 직후 잠시 노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최근 통합신당론을 펴면서 여권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는 김원기 고문은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 독대에서 ‘독자신당 후 민주당과 총선전 통합시도’나 ‘민주당 대다수를 포용하는 외부신당’ 등 대안이 절박하다는 상황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黨사수 무게둔 한화갑 한화갑 전 대표는 신당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 창당 방식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5일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지원외교,의원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의 입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창당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신당에 불참하고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일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신당 논의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 없으며 7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대응방향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중함은 신당논의가 자신의 의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상태다.당내 신주류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위원회를 당밖에 둘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30일 측근들로 분류되는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으로부터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는 뜻까지 전달받은 상황이다. 한 전 대표가 ▲창당에는 공감하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개혁신당’ 방식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방식으로 반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거나,▲분당식 개혁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가담할지 여부와 50년 야당 전통을 근거로 민주당을 지킬 경우,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개혁' 앞세운 강경파 신당론자 중에서도 “구주류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기존의 민주당 색깔을 최대한 탈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강경파로 분류된다.신기남·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선봉에 있다.정치선배들을 가차없이 치받는 이들을 보면서 1970년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급부상했던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를 떠올리는 시각도 있다. 신·정·천 의원은 50대초반(52-51-50세)에 재선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호남 출신(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신안)이면서도 지역 이미지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당권 장악,장기적으로는 대권 추구로 분석된다.이들이 현 지도부 총사퇴와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당권에 대한 노림수가 있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같은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마저 이들의 요구에 선뜻 호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세대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정·천 의원이 민주당의 호남색 탈피를 극구 주장하는 것은 향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의 서울 지역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인 신·천 의원이 ‘호남소외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꿈’과 ‘현실’의 간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털고가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잃는다면,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낙선할 우려가 있다.이들이 호남 대표성과 중도파에 대한 영향력을 겸비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연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당 신주류 ‘개혁’ 표류

    민주당내 신주류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직후 ‘지도부 총사퇴’를 집단으로 요구했던 호기어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지금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신주류가 당초 구상했던 당 개혁 및 개혁신당 창당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상징후들 신주류는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당내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세력이다.대략 50명선으로 분류된다.이들이 처음으로 동질성을 과시한 때는 대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이다.조순형·신기남·천정배·임종석 의원 등 23명은 대선승리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집단성명을 발표,구주류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러나 그로부터 100일가량이 지난 지금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10인 10색’이라 할 정도로 제각각이다. 분열의 중심에는 ‘신당론’이 있다.신기남·천정배 의원 등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안 되면 탈당 후 개혁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암시했다.하지만 지원군은 딱히보이지 않았고,대부분 관망상태로 빠졌다. 최근에는 관망세에 있던 의원들이 속속 ‘신당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서면서 강경파와 다른 화음을 표출했다.조순형 의원은 지난 11일 “지금 신당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임종석 의원은 “당을 깨고 나가는 식의 거사(擧事)식 신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주류쪽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분열의 원인은 ‘지도력 결핍’이다.상황을 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갈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다들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하지,누구를 추종하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강경파쪽에서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당권파가 차기 지도부 선거에서 당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으로 구주류와 타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심심치 않게 표출하고 있다.다른 한편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라는 사람들이 이미지 관리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기때문”이라며 정동영·추미애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반면 온건파쪽에서는 “강경파가 대중적 인기만을 의식,현실을 무시한 채 돈키호테식으로 상황만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목소리 키우는 온건파 강경파의 드라이브에 속도가 나지 않자,최근 들어서는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실제 김근태·임채정·이해찬·장영달·이재정·임종석·김영환·심재권 의원 등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1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강경파식 개혁신당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등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한때 불화설이 돌았던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최근 심야 회동을 갖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단합’을 다졌다고 한다. 신주류 의원들이 온건파쪽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최근 지역구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한 관계자는 “강경파의 민주당 정체성 부정론과 호남 소외론 등으로 전통적 민주당 정서가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전 노리는 강경파 어쨌든 강경파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은 틀림없다.일부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홀로 받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이강래·정동채 의원 등에게 ‘선도(先導)적’ 역할을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하지만 강경파는 4·24 재보선에서 개혁세력이 승리한다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 강경파 의원측은 “개혁파가 승리해 여론을 잡게 된다면,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꿈을 접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 물건너 갔다”조순형의원, 개혁파에 일침

    민주당 조순형(사진) 의원은 11일 당내 일각의 ‘개혁신당론’에 대해 “이미 때를 놓쳤으며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놓았다.당내 개혁파의 중심이자 신주류로 분류되는 조 의원이 강경파의 신당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어서 파장이 클 것 같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대선 직후 개혁파가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을 때가 신당 창당의 적기였는데,노무현 대통령이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무산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 취임 직전 대표직을 승계한 신주류측 정대철 대표가 즉시 대표직을 내던짐으로써 지도부 총사퇴를 이끌어냈다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겠지만,되레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간을 허비했고,이로써 신당은 완전히 물건너 간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누가 탈당한다고 해서 따라 나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개혁안 중대 고비/ 신·구주류 ‘지도부 사퇴’ 싸고 팽팽히 맞서

    임시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 개혁안이 이번주 들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신주류측 강경파 의원들이 당 개혁안의 원안 통과와 함께 현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는 가운데 구주류측에선 운영위 합의안을 고수하는 등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찬·이강래·이호웅 의원 등 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신주류측 의원 10여명은 7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임시지도부 조기 구성 ▲운영소위 합의안 수용 반대 ▲조기 전당대회 반대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주류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6일 “특위가 작성한 개혁안이 기득권에 집착하는 일부 세력에 의해 운영소위에서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구주류측과 일전(一戰) 불사의지를 내비쳤다. 신기남 의원은 “정대철 대표가 물러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끝까지 남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구주류측 지도부를 압박했다. 구주류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이협 최고위원은 “당무위원들이 개혁안을 수정해야 한다고하는데,특위 위원들이 원안통과를 고집한다면 당무위원회는 왜 존재하느냐.”고 신주류측을 몰아붙였다. 당 개혁안 처리가 최종 통과를 코 앞에 두고 5·6월로 넘어갈 공산도 커 보인다. 7∼10일 나흘간 국회 대정부 질문을 하고,8일부터는 4·24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만큼 4월 한 달 동안은 당내 분란을 접고 대야 공세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대표도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당 개혁안 처리가) 4월초쯤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임시지도부 하나 때문에….”라며 이달초 개혁안 통과가 사실상 물건너 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신주류측 강경파의 주장이 당 발전과 개혁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신당설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분열은 공멸이다’ 민주 인식 확산/ 신주류 온건파 수습 모색

    민주당 신주류 온건파가 4일부터 당 개혁안 처리 문제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당 개혁안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전날 신주류 강경파가 정대철 대표 등 온건 당권파까지 비판 대상에 올린 일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신주류가 수적으로는 아직 소수라는 점이,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분열은 공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간의 ‘밀약설’도 퍼지고 있다.신주류 내부의 갈등이 언제라도 폭발할 잠재요인은 있는 셈이다. ●강·온파,갈등 있나 최근 당 개혁안 처리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강경파가 온건파에 대해 “리더십과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일이 잦아졌다.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사무총장 등 온건파 지도부가 구주류의 눈치를 보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파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온건파의 순수성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까지 있다.현 온건파 지도부가 전당대회 전까지 당권을 계속 유지하는 게 다시 지도부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임시지도부 구성을 위한 총사퇴’에 미온적이라는 의심이다. 한 관계자는 “정 대표와 김 고문이 구주류인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과 각각 당 대표와 원내 대표를 나눠갖기로 밀약했다는 ‘설’도 떠돈다.”고 귀띔했다. ●온건파,수습 나서 신주류 좌장이면서도 온건한 입장을 취해온 김원기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는 내가 나서겠다.”고 말했다.김 고문은 “그동안은 정 대표의 역할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조용히 있었지만,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여러사람들을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주류 강경파와 당권파는 물론,동교동계 등 구주류까지 두루 만나 입장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정 대표는 나와 생각이 똑같다.”고 말해,적어도 신주류 내부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강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도 “신주류 내부에서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며,특히 정대철 대표를 물러나라는 뜻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그는 “다만 최고위원들 가운데 몇몇이 물러날 생각을안 하니까 다함께 나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파,계속 주시 전날 ‘현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던 강경파 이호웅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정치권이 계속해서 기득권을 벗어던지지 못한다면 이대로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를 거듭 압박했다.천정배 의원도 이날 김원기 고문을 찾아가 만나 지구당위원장직 폐지 및 임시지도부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당 개혁안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강경파도 신주류 내부의 대립설은 차단하는 모습이었다.신기남 의원은 “지도부 사퇴 주장은 당 개혁안 원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특히 다른 최고위원들은 가만히 둔 채 정대철 대표만 그만둔다면 큰 일”이라고 정 대표를 ‘옹호’했다. 김상연기자carlos@
  • SK㈜ 주총 ‘반기’ 외국주주 “사측 이사후보 반대” 적대적 M&A 예광탄 분석도

    ‘적대적 M&A(인수합병)’의 신호탄인가.SK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14일 SK㈜ 주총에서 외국계 대주주 등 10% 안팎의 주주들이 회사측이 상정한 안건에 강력한 ‘반기’를 들었다.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며 총사퇴 의향을 묻는 등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심상치 않은 SK㈜ 외국계 대주주들 이날 SK㈜ 주총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된 것은 두번째 안건인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된 직후였다.총 발행주식의 3% 규모인 337만여주를 갖고 있는 템플턴자산운용의 대리인이 “이사 후보에 반대한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건’에서 템플턴측 대리인이 “SK는 앞으로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데 사외이사 후보는 독립적 위치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또다시 반대 의견을 제기,결국 표대결이 벌여졌다.결과는 찬성 3784만주(참석 주주중 72%),반대 1468만주(28%)로 가결됐지만 의장을 맡은 황두열 부회장 등 회사측 관계자들은 의외의 ‘반기’에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같은 ‘주주반란’이 주목받는 것은 SK의 지주회사격인 SK㈜의 지배구조가 이번 사태 이후 최태원 회장과 SK측에 불리하게 짜여졌기 때문이다.우선 최 회장과 SK C&C간의 주식맞교환이 무효화돼 최 회장의 지분율은 5.2%에서 0.11%로 낮아졌다.SK C&C의 지분율이 8.63%로 높아졌지만 출자총액제한 규정에 걸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 안팎으로 제한된다.SK측 지분은 이외에 자사주 등 10.41%,SK건설 2.37%,SK케미칼 2.26%,SK신협 0.67% 등 다 합쳐 2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은 이날 현재 31.45%에 달해 마음먹고 달려들면 적대적 M&A도 가능한 상황이다.특히 SK㈜는 SK텔레콤 등 SK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라는 ‘매력’이 있어 M&A 시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활짝 열려 있다는 게 증시 주변의 관측이다. ●소액주주 분노 폭발 이번 사태 최대의 ‘피해자’인 소액주주들은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주가폭락에 대한 대책 등을 거세게 따졌다.한 소액주주는 “1만 4000원하던 주식이 1주일만에 7000원대로 반토막났다.”면서 “최 회장 등 이사진이 회사 이미지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주주는 “방계 회사를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기에 이 지경까지 됐느냐.”면서 “SK글로벌한테 받을 물품대금 1조 5000억원은 어떻게 회수할거냐.”고 항의했다. ●다른 계열사는 ‘잠잠’ SK㈜ 주총의 열띤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함께 열린 SK텔레콤,SKC,SK케미칼 등의 주총은 조용히 마무리됐다.서울 대방동 보라매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 주총은 임기 만료된 손길승 이사와 표문수 이사를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용운 포스코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안건에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10여분만에 끝났다. 박홍환 윤창수기자 stinger@
  • 김총리 대정부 질문에서“한·미관계 틈 생긴 건 사실”

    김석수 국무총리가 10일 한·미 관계의 틈을 인정하면서 이를 ‘치유 가능한 손상’으로 규정,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한·미관계가 옛날과 달리 약간의 손상과 틈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치유 불가능한 손상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정 고위책임자가 국회에서 양국 관계의 손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이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했지만 실제로 한·미 관계가 심각한 국면에 놓여 있음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한·미관계의 ‘틈’을 여중생 사망 촛불시위에서 찾았다.“제 생각에는 여중생 사망 촛불시위로 인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추모행사를 법적으로 제재할 길이 없었으나,반미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면서 평화적 마무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미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인식을 맹비난했다.조웅규의원은 “미 언론들이 연일 시청 앞 군중들이 대형 성조기를 갈기갈기 찢는 장면을 보도하고 워싱턴포스트는 ‘김대중 정부를 역사상 가장 반미적인 정부’라고 했다.”며 “정부의 안이한 자세는 무능의 극치로,지금이라도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도 “촛불시위가 무조건적인 반미시위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외홍보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런 미국내 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의원86명 설문조사/조기全大·재창당 70%찬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가운데 대부분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재창당에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이 내년초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개편하기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당 개혁과 관련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매일이 25일 민주당 의원 102명 가운데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전화 설문조사 결과,조기 전당대회 및 재창당에 찬성하는 의원이 60명(69.8%)으로 파악됐다.반대는 10명(11.6%)에 불과했고,16명(18.6%)은 입장을 유보했다.노 당선자가 당내 개혁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과반수가 훨씬 넘는 54명(62.8%)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반면,‘부적절하다.’는 응답은 17명(19.8%)에 불과했다.16대 대선에서 노 당선자의 선출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국민의 승리’로 보는 시각이 37명(43.0%)으로 가장 많았고,‘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국민의 승리를 모두 뜻한다.’는 의견은 30명(34.9%)이었다.‘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이라고만 보는 의원은 19명(22.1%)뿐이었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최고위원 총사퇴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았다.후단협 및 동교동계 의원을 중심으로 39명(45.3%)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데 비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의원은 개혁서명파 의원을 중심으로 31명(36.0%)이었다. 입장 유보를 밝힌 의원은 16명(18.7%)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민주당 내부에선 인적 청산과 정당개혁론을 놓고 신·구주류간 세대결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이호웅(李浩雄)·김경재(金景梓) 의원 등 민주당 개혁성향의 신주류측은 24일에 이어 25일 연쇄모임을 갖고 내년 1월 중순쯤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 축소 및 지구당 폐지를 포함한 당 체제와인적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한화갑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를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와 최명헌(崔明憲)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후단협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행동을 통일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한나라당 주도권 경쟁, ‘포스트李’는 누구

    26일 한나라당 연찬회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대선 패배 수습과 당 개혁·쇄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지만,필연적으로 당 주도권 ‘전투’의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당장 선거책임 공방 등이 기폭제가 될 태세다. ◆선거책임 공방 즉각적인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구 민정계와 TK(대구·경북)세력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를 겨누고 있다.‘미래연대’나 ‘희망연대’ 등 소장층 의원이 중심이다.여기에 강재섭(姜在涉)·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그러나 당권파와 중진 의원들은 ‘즉각 사퇴’는 당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 당직자는 “선거 패배의 책임은 선대위에 묻는 것이고,모든 의원들이 여기에 참여했다.”면서 “2030위원회 본부장에다 기획실 부실장 등 주요직책을 맡은 소장파는 책임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이같은 헤게모니 쟁탈전에 뚜렷한 세력분포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저마다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지도부 사퇴와 관련,최고위원들의 생각이 엇갈리는 것이나 이날 저녁 미래연대의 합숙토론회에 김부겸(金富謙)·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불참한 것 등은 이런 현상의 단면이다.당이 지난 24일 대법원에 제출한 ‘대통령 당선 무효소송’에 대해 미래연대 의원들간에이견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또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각 세력의 입장은 현 시점에서의 ‘당권 근접도’를 가늠케 한다. 인지도나 지명도가 낮은 일부 소장층 의원들이 ‘개혁논의를 충분히 한 뒤열어도 늦지 않다.’고 하는 것은 세를 불릴 시간을 벌자는 뜻으로도 비쳐진다. 일부 당권파와 중진 의원들이 ‘빠른 시기에 해도 무방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정치개혁 방안 ‘원내 정당’이 키워드로 등장했다.이를 위해 ▲최고위원제 폐지 ▲원내총무의 실질적인 당 사령탑 ▲의원총회의 최고의결기구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됐다.보다 현실적으로는 야당의 특성을 고려,최고위원제를 근간으로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거론된다. 과감한 중앙당 축소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중·대선거구도입에는 견해가 엇갈린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민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한대표 “자리에 연연 않겠다”

    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3명이 제기한 ‘당의 발전적 해체’에 대해 1시간 이상 격론이 벌어졌다.일부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는 ‘개혁특위’를 구성,당을 쇄신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록 요지. ◆한화갑 대표- 선거 이후 당이 소란스럽다.어제 몇몇 의원들의 의사표출은당에서 수렴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이를 위해 당내 개혁특위를 출범시키고 당정분리 원칙에 따라 당에서 솔선해서 하겠다. 지도부의 거취문제에 대해 말들이 오가고 있다.어느 때나 권력의 개편은 필요하고 그에 수긍해야 한다.그러나 원칙과 순리,민주적 방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저 자신은 과분하게도 당원들의 총의로 전당대회에서 두번이나 1등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있어 대표로서 자리에 연연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박상천 최고위원- 당의 올바른 개혁을 위해 개혁특위를 설치해 개혁의 큰방향과 내용,절차 등을 논의하자.또 당 해체론이 나온 근본적인 문제인 당의 성격변화,즉 진보정당화 문제까지 논의해야 한다. 당의 대선기여를 부정하고 해체론이 나오자 당원들로부터 많은 전화가 있었다.해체론은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라고 말한다.당 개혁의 방향과 절차도 결정하지 않고 해체부터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불합리한 주장이며 성급한 일이다. ◆신기남 최고위원- 노 후보 흔들기에 정면으로 맞서 후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이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민주당은 낡은 정치의 청산대상으로 인식돼 있다.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국민통합 개혁정당으로 나가야 한다.지도부부터 총사퇴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최고위원회가 먼저 해체돼야 한다.이를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하고자 한다. ◆김태랑 최고위원- 최고위원 사퇴는 이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당선자가 당을 걱정하게 되면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 ◆정대철 최고위원 - 신 최고위원의 충정을 이해한다.개혁특위 구성과 운영에 있어 당선자의 의중을 파악,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광옥·문희상 최고위원- 대선 후 첫번째 회의에서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당선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듯싶다.당개혁의 물꼬가 잡혔으니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자. 김미경 이두걸기자 chaplin7@
  • 한나라 ‘지도부 사퇴’ 대립

    한나라당은 23일 대통령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 지도부 사퇴시기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내분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제2창당 수준의 대대적인 쇄신과 개혁,당발전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이 절실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강재섭(姜在涉)·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당 쇄신과 단합을 위해 현 지도부가 빨리 물러나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을 폈다. 하지만 김진재(金鎭載)·하순봉(河舜鳳)·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 등은 “최고위원이 모두 물러나면 당이 진공상태가 돼 일을 그르칠 수 있는 만큼 과도의 틀을 구성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어 열린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는 26일로 예정된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로 넘겼다. 한편 수도권의 초·재선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주축이 된 미래연대는이날 저녁 긴급 회동을 갖고 현 지도부의 즉각적 총사퇴와 함께 향후 당 운영의 전권을 갖는 비상대책위 구성을 결의,파장이 일고 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黨개혁안’ 계파별 반응 - 개혁파 “실망”… 동교계 “안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밝힌 ‘당 개혁구상’에 대해 민주당 각 계파 의원들은 서로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전날 개혁성향 의원 23명의성명으로 촉발된 당내 개혁 논란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권력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세력마다 이해득실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청산’을 주장했던 개혁성향 의원들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다.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노 당선자도 당 개혁과 관련,당·정 분리를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는 당·정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 당선자가 간섭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이어 “당의 새로운 건설을 위한 기구를 당 공식기구로 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은 민주당 해체와 새로운 정당의 건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이면서 전날 성명발표에는 참여하지 않은 이상수(李相洙)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노 당선자가 방향을 잡아준 것”이라며 노당선자의 발언에 공감했다. 개혁파들이 주장한 ‘인적청산’의 대상이었던 후단협 및 동교동계 의원들은 노 당선자의 구상을 대체로 환영했다.특히 특정인사 배제보다는 화합을 통한 자율적 개혁을 강조했다는 점에 애써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후단협소속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노 당선자가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한 발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이어 “변화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 간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혁명”이라고 개혁파 의원들을 비판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선 동의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설훈(薛勳) 의원은 “어제 일부 의원들이 성명을 내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왔었는데 노 당선자가 적절하게 제어했다.”면서 “(노 당선자가)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두의원 한나라行 파장/ ‘정계 새판짜기’ 예고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이 14일 동시에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불안정한 대선지형의 ‘지각변동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그동안 제 살길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민주당이나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지지율 정체현상으로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고전중인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한 추가영입을 강행할 경우,자민련과 민주당의 저항으로 대선정국이 꽁꽁 얼어붙을 수도 있다. 특히 대변인 출신인 전 의원의 탈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파급효과가 클 것 같다.자민련 핵심당직 출신인 이 의원은 자민련 이탈설이 계속됐으나 전 의원은 민주당 고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내 연쇄동요는 즉각 시작된 기류다.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단일화를 추진해온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동요했다.지도부 총사퇴론 등 책임론도 제기될 정도다.정계 일각에서는한나라당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한나라당의 L특보가 이미 이 의원을 접촉했다는 소문도 있으며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이와 연관된 시각에서 분석하기도 한다. 국회 원내교섭단체에서 점점 멀어진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중대한 정치적 기로에 서게 될 것 같다.이완구 의원을 제외한 자민련 13명의 의원들이 정치적 성향과 지역구 사정,당내사정(전국구 의원) 등에 따라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두 사람의 한나라당 동반 입당이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 확산과 민심의 급격한 쏠림현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이들의 동반입당이 이회창 후보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역풍 또한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두 사람의 동반입당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정치철새 논쟁’에 신물을 느껴온 국민들에게는 정치 혐오감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추가 영입을 강행할 경우 ‘거대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부활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아울러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책임론과 함께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지만 내분상황을 조기에 정리,대선에 매진할 계기로도 작용할 소지가 있다.현역의원 영입작업의 지지부진으로 지지율 정체를 보여온 정몽준 의원에게도 위기적 측면과 함께 기회의 재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병존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연석회의 발언록/ 親盧””까닭없는 후보흔들기 害黨행위”” 反盧””재경선 방식 신당이 결정해야””

    16일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선 ▲후보·지도부 사퇴 ▲신당 창당 문제 등을 놓고 친(親) 노무현(盧武鉉)·반(反) 노무현 진영간 격론이 벌어졌다.경기·충청 출신들은 대체로 반노측 입장을 대변한 반면,다른 지역 출신들은 친노측 입장을 밝힌 발언을 많이 했다. *노무현 후보-경선은 국민경선으로 치러져야 한다.경선을 할 것인지,아닌지는 적절한 시기까지 매듭을 지어달라.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여론의 지지를 잃은 책임이라면 재경선으로 충분하지 않은가.권력투쟁도 규칙에 따라 해야 하며,조속히 당내 권력투쟁을 마무리하고 신당 추진에 나서야 한다. *한화갑 대표-우리는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첫째도 단결,둘째도 단결,셋째도 단결해야 한다.당은 언제나 중립적으로 경선을 하고,(대선에서)이길 후보를 뽑는데 기여할 것이다.하루든 이틀이든 대표로 있는 이상 공정성을 보장할 것이다. *안동선 고문-진짜 당을 살리려면 후보와 대표가 사퇴하고 사람들에게 들어오라고 해야지,문을걸어잠그고 어떻게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느냐.50년동안 야당하고,여당은 겨우 4년 했지만 이런 ‘사기정당’은 처음 봤다. *천정배 의원-신당은 개혁적 국민정당이어야 한다.후보는 당원 총의와 국민참여경선을 거쳤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그럼에도 일부 당원들이 까닭없이 흔드는 것은 해당행위이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돕는 이적행위이다. *김경재 의원-민주당 지지도가 한자릿수인 반면 노 후보는 20∼25%가 나온다.정몽준 의원도 검증이 시작되면 버티지 못할 것이다. *김영배 고문-노 후보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아니면 당무회의에서 의결한 신당추진기구를 새로이 구성,전권을 주어야한다. *김경천 의원-노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단체장을 내지 못하면 사퇴한다고 스스로 얘기했다.지도자라면 본인이 한 이야기에 책임져야 한다. *전용학 의원-양대 선거의 실패는 후보가 부정부패 문제 등을 잘 정리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또 후보가 영남권에서 지면 책임을 지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재경선 방식은 신당이 결정할 문제이다. *정동영 고문-나는 모든 직책을 다 내놓을 각오가 있다.다 물러서야 한다.당무회의를 중심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신당을 할지,안할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설훈 의원-신당이든 뭐든 부패와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으면 참담한 패배로 끝날 것이다.노무현-이인제-한화갑 세력들이 뭉쳐야 한다.우리당이 결속돼있으면 정몽준,박근혜 의원도 들어올 것이다. *이상수 의원-창당추진위원회에 과거 특별대책위원회 정도의 전권을 주고,각 계파가 참여하면 이른 시일내에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 *김기재 고문-재경선은 노 후보가 스스로 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그렇다고 새로운 당에서 노 후보 배제는 절대 안된다. *추미애 최고위원-지도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다만 당을 공백상태로 둬선 안되니 시국타개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자.탈당을 원하는 분은 막지 않겠다고 결의해야 한다. *한화갑 대표-후보사퇴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장(場)이 마련되면 노후보도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당에서는 장만 마련하면 된다.지금 누구를 지지하느냐,안하느냐를 갖고 싸울 필요가 없다. 홍원상기자 wshong@
  • 反盧세력 탈당 가시화, 민주연석회의 親·反盧 격돌

    민주당은 16일 소속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계파간 이견절충을 시도했으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에 반발한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전격 탈당,반노(反盧) 세력의 동반탈당에 따른 분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르면 9월쯤 제3세력의 ‘반(反) 이회창(李會昌),비(非) 노무현’ 신당이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정 의원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이한동(李漢東) 의원,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한동 의원은 이날 정몽준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중도 및 친노(親盧)성향 의원들조차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며,‘비상 과도기구’구성을 통한 신당논의 창구 단일화를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동선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신당 논의를 강력히 비판한 뒤 “이런 사기정당은 처음 봤다.”고 비난했다.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신당창당은 밖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노무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하면서 신당 창당시 국민경선 의지를 고수했다. 반면 반노 진영은 노 후보와 한 대표 등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 서명운동과 탈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반노 세력 상당수는 당분간 당에 남아 ‘제3신당 대표자회의’ 구성 등을 통해 독자신당안을 마련한 뒤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열린세상] 우리 정치의 ‘도그 데이’

    열대야가 견디기 쉽지 않다.올 복더위는 더 유난스럽다는 느낌이다.이런 때 우리는 흔히 구탕(狗湯)을 시식(時食)으로 찾는데,요즘 같은 혹서기를 서양 말에서 ‘도그 데이(dog days)' 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다.어원을 보면 시리우스라고 하는 ‘개별(天狼星)' 이 뜨는 시기에서 유래됐다는 것이지만,무덥고 불쾌지수 높은 ‘도그 데이' 는 막말로 ‘개 같은 날' 이다.우리말의 느낌 그대로가 더 잘 어울린다. 삼복더위를 가리키는 서양 말 ‘도그 데이' 를 ‘개 같은~' 식의 우리 어감으로 공감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더위 탓만이 아니다.날이 가고 달이 가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채,날이면 날마다 되풀이되는 여야의 정쟁을 이 무더위 속에서도 보기 때문이다.할말이 아닌 줄 알지만,그야말로 개판이다.더위가 짜증을 내게 하기에 앞서 정치,정치인,정치인의 말이 백성의 가슴에 울화를 치밀게 한다. 정치인들 말에 의하면 우리 정치에서는 모든 현상이 ‘공작' 이고 ‘시나리오' 이며,‘음모' 아닌 것이 없다.여성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부결시킨 정당들은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아이들처럼 “내 뜻은 그게 아니었어.” “저쪽의 공작이고 음모야.” 식의 한심한 발뺌에 허둥댔다.“내가 했다.” 는 없고 “네가 했다,네가 책임져라.”만이 판을 치는데,사실은 결과가 부결로 끝난 이 초유의 인사 청문회야말로 대결의 정치만을 일삼던 우리 국회가 모처럼 보여준 생산적인 정치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평가다. 문제는 공작설,음모설을 들먹여 새로운 정쟁의 소재로 삼는 행태다.“우리 당은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졌는데도 결과적으로 부결된 것은 상대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공작 탓이다.” 또는 “다수당의 독선과 독주가 국정혼란과 표류를 불렀다.” 등의 ‘네 탓' 공방이 그것이다.이런 공방은 거의 공식이고 체질이다.“우리 당이 부결시켰다.”고 당당히 평가를 구하거나,앞으로 더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따위 당위론,혹은 설득의 논리는 아예 없다. 정당간의 싸움닭 현상은 그 근본 원인이 오로지 올 연말의 대선 전략에 있음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우리의 모든 정치는 대선에서 표를 얻는 데에만 집중돼 있다. ‘8·8재보선을 넘어서 대선으로!', 그것이 장상 총리 내정자의 낙마를 가져온 한 가지 ‘정치적 요인' 도 된다. 본인의 흠결이 가장 큰 낙마의 원인이지만,일부 의원들의 ‘장상 때리기' 는 실은 ‘DJ 때리기' 였고 그것은 명백히 재보선-대선 전략에 근거하는 것이다. 인준 파동의 한쪽에서 터진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소동도 대뜸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음모와 공작과 ‘네 탓' 의 말다툼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것,본질적인 것,반드시 물어야 할 책임은 잃어버리고 희석되고 실종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월드컵 코너가 있다.태극전사의 저서,기록 사진집도 있지만 주종을 이루는 책은 ‘히딩크 CEO론' 같은 경영서적들이다.그 한편에 ‘작지만 강한 나라,네덜란드' 라는 신간도 자리 잡고 있다.남한 국토의 절반도 못되는,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작은 나라' 가 어떻게 일류 선진국이 되었는지,이 나라를 강소국(强小國)이게 하는 도덕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령,지난 8년간 연립내각을 이끌어온 빔 코크 총리가 지난 4월 내각총사퇴-은퇴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그 말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저지른 민간인 7500명 대학살 사건에 대한 네덜란드의 ‘국가적 책임' 을 진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네덜란드는 그때 평화유지군으로 현지에 있었으나 임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100여명의 병력으로 그 비극을 막지 못했다.그 자책으로 그로부터 7년 뒤에 정권과 그 자신의 정치생명까지를 던진 것이다. 네덜란드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 사람들이 거실의 커튼을 활짝열어 그 안의 생활을 드러내 보이며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부끄러움이 없고 단정하며 청결하다.‘개 같은∼' 복더위 속에서 어느새 실종되는 지난 6월의 ‘대∼한민국' 열정과 우리 정치의 무한-무책임 정쟁을 근심한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 日 CEO 젊은기업 실적좋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30대가 제 철,40대는 한계,잘 봐줘야 50대.” 일본기업 ‘사장님’들의 현 주소다.경제 전문잡지 ‘닛케이(日經)비즈니스’는‘40대가 사장의 한계’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같이 결론내리고 “바람직하기는 40세까지의 사장을 뽑되 55세 이상은 뽑지 않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젊을수록 실적이 좋아=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실적이 좋은 사장의 나이는 40세 미만.사장이 40세 미만인 기업들의 2001년도 경상이익은 50% 이상 늘었다. 반면 사장이 55세 이상인 기업들은 매상고와 이익이 모두 떨어졌다.특히 일본 상장기업의 사장이 몰려 있는 연령층인 60∼64세의 이익은 75% 이상 감소했다. 사장의 나이와 기업 실적이 밀접한 인과관계를 보인 것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고령의 사장이 절대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사장의 수완에 달려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실적만을 본다면 ‘노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포함해 일본 전체가 대담한 변화를요구받는 시대이며 그런 시대의 리더에게는 과거 경험과 지혜보다는 변혁에 대한 정열과 에너지가 요구된다.”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경영수법을 민감하게 흡수하는 게 필요하며 인정에 얽히는 인간관계는 변화를 방해하는 저항세력”이라고 단언했다. ◇성역 깨는 젊은 사장님= 지난 5월 편의점 ‘로손’의 새 사장으로 취임한 니이나미 다케시(新浪剛)는 43세.미쓰비시(三菱)종합상사 로손 담당(부장급)이던 그가 일약 사장으로 발탁됐다.로손은 올해 2월 4분기 결산 때 영업손익 12% 감소,점포 매상고 4기 연속 감소 등의 난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로손 개혁의 주역은 가맹점과 본부를 연결하는 점포 지도원들로 이들에게‘본부가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매장을 꾸미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벌 회사인 ‘세븐 일레븐’회장을 찾아가 의견을 묻는 등 파격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젊은 사장’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그러나 그의 취임 후 로손에 새 바람이 분 것만은 틀림없다.“사장 앞으로 자유롭게 e메일을 보내라.”고호소한 지 이틀만에 150통을 받았는가 하면 인사 금기도 없애 부장,과장급에 젊은 사원을 채워 넣었다. ‘젊은 피 수혈’을 게을리해 위기를 만난 대표적인 예로는 유키지루시(雪印)유업이 꼽힌다.2000년 7월 식중독사건으로 부과장급들이 늙은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고 올해 다시 ‘쇠고기 둔갑사건’을 일으켜 결국은 회사 간판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많은 기업이 최근 연공서열 등 종래의 시스템을 고치고 있으나 사장 인사가 그대로라면 그 아래를 아무리 바꾸어도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arry01@
  • [사설] 민주당 쇄신은 ‘내 탓’부터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요동치고 있다.국민 지지가 존립의 근거인 정치집합체로서 당연한 일이다.민심 이탈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라면 그러한 정당은 사실 존재 이유가 없다.그런 점에서 당 쇄신책을 포함해 ‘제3후보 영입’ 논란,지도부 총사퇴론 등 각종 해법 제시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그 가운데 대통령 아들과 측근 비리에 대한 엄정한수사 촉구 및 국회의장의 자유투표방식 선출 등과 같은 주장은 그 방향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쇄신 방향이 복잡하다는 점은 주목된다.주류는 현 노무현 대통령 후보·한화갑 대표체제를 유지하려 들고,충청권 등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 후보의 용퇴와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참 딱하다는 생각부터 든다.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일반의 눈에는 당내 세력다툼쯤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당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참패를 당하고서 맨 먼저 하는 일이 고작 주도권 쟁탈이라면 누가 그걸 믿고 지지하겠는가.‘아직도 멀었다.’는 따가운 질책만이 이어질 뿐이다.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야 할 자세는 철저한 자기반성이다.권력형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과거에 비하면….’이라는 식으로 적당히 자위를 한 것은 아닌지,또국민경선제를 통해 만들어 낸 노풍(盧風)이 열세를 뒤바꿔 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았는지,한 줄의 ‘참회록’을 쓰는 기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쇄신파 의원들은 ‘DJ와 청와대 책임’을 숱하게 들먹여 왔다. 도대체 그동안 뭘 했는데,2년 넘게 축음기로 ‘흘러간 옛노래’를 틀듯이 또 거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 탓’의 실종이다.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오직 ‘네 탓’만 있을 뿐이다.그래 가지고는 감동적인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다.그 진실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한나라당이 연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무척 잘하고 있는 일이다.민주당은 후보에서부터 모든 것을내던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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